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조업 부진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첨단 부품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색 대회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잠금장치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장애인 선수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03
  • [글로벌 경제] 믿을 건 부동산뿐?

    중국 증시와 제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그나마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은 중국 가계자산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부동산 가격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주식시장에서 부양 효과를 얻지 못한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지수연구원이 1일 발표한 지난 8월 10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및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전월 및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은 16개월 만이다. 8월 100대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당 1만 787위안(약 197만원)으로 전월 대비 0.95%, 전년 같은 기간 대비는 0.15%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폭도 0.41% 포인트나 됐다. 전월 대비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51곳으로 7월보다 5개가 늘어났다. 특히 최근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부양책과 가을 부동산 성수기가 겹치면 주택 가격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주택도시건설부는 1주택 보유자가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때 대출 계약금에서 차지하는 주택 공적금의 비율을 30%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다. 주택자금의 최대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주택공적금은 우리나라 주택청약기금과 비슷한 개념으로 주택 구매를 위해 은행에 매달 적립하는 기금이다. 중국 정부는 또 외국인 주택 구입 규제를 10년 만에 완화해 두 채 이상을 살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소비는 메르스 여파 벗어났지만 광공업생산은 수출부진에 다시 ‘뚝’

    소비는 메르스 여파 벗어났지만 광공업생산은 수출부진에 다시 ‘뚝’

    소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서 벗어났지만 광공업 생산은 수출 부진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늘었다. 광공업 생산이 수출 감소로 부진했지만 메르스 영향권에서 벗어난 소비가 살아나면서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6월(0.6%)에 이어 두 달째 증가세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 판매는 의복 등의 준내구재(7.0%)와 가전제품의 내구재(1.2%)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1.9% 늘었다. 업태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8.5%), 무점포소매(8.2%), 편의점(7.7%)이 증가했지만 대형마트(-5.6%), 전문소매점(-3.1%), 백화점(-1.1%), 슈퍼마켓(-0.1%) 등은 줄었다. 추석 선물 예약 판매가 크게 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8월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추석 선물 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28.6% 늘었다. 신세계도 지난달 18~30일 추석 선물 예약을 접수한 결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8.2%)과 기계장비(-5.2%) 등이 줄면서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수출에서는 통신·방송장비(-37.3%), 자동차(-3.2%) 부문이 부진했다. 지난 7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4% 줄었고, 8월 실적(20일 기준)도 1년 전보다 11.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재고는 지난 6월보다 0.6%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0.5% 포인트 하락한 74.7%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율(129.2%)도 전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6월보다 증가(1.7%)했다. 전문·과학·기술(-3.3%)과 부동산·임대(-0.6%) 등에서 줄었지만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난 숙박·음식점(6.9%)이 큰 폭으로 뛰었다. 설비투자도 1.3% 증가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알리바바 주가 곤두박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세의 둔화와 이달 초 발표된 1분기(4~6월) 실적마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0.35달러 떨어진 주당 74.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의 사상 최고치(120 달러)보다 무려 35%나 곤두박질쳤다. 알리바바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까닭은 중국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실적마저 악화된 탓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제성장률이 2009년 1분기(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성장률에 대해 시장이 의혹을 제기하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 예비치가 48.2로 15개월래 최저치를 떨어지는 바람에 중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경제 성장률의 둔화에 따른 내수 경기 악화는 알리바바의 실적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알리바바는 상장 당시 투자자들을 만나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자사의 향후 성공 기반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32억 7000만 달러(약 3조 866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가 예측한 33억 9000만 달러를 크게 못미쳐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매출 성장률(28%)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2월부터 온라인 복권판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알리바바가 복권판매를 중단한 것이 매출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 측은 기존엔 직접 운영하던 소액대출 사업을 금융 자회사인 ANT파이낸셜에 양도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가 지난해 9월 역대 최대인 25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뉴욕 증시에 상장됐지만 당시 제기된 우려들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금융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6월 미국 현지 소비자를 겨냥해 만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반 사이트인 ‘11메인’을 현지 업체인 오픈스카이에 매각했다. 알리바바가 미국 진출을 위해 추진한 첫 시도가 결국 실패한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대만에서 자회사 사이트의 폐쇄 명령을 받고 벌금을 물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IPO에 앞서 2014 회계연도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무려 170% 늘었다. 올 1분기 회계연도 순이익도 148% 증가했지만, 영화 자회사인 알리바바픽처스를 분할해서 얻은 이익이 대부분이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시각도 많다. 알리바바의 1분기 매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한 비중은 75%에 이른다. 알리바바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중국 내 매출과 순익에 실질적이고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고백했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淘寶)에서 거래되는 ‘짝퉁 제품’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짝퉁 제품 단속을 본격화하면 중국 내 거래량이 급감해 알리바바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급해진 알리바바는 주가 방어를 위해 앞으로 2년간 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으나 사정은 녹록치 않다. 조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지난 3월말 3억 7000만달러 상당의 알리바바 주식을 보유했으나 대거 처분하고 현재 알리바바 주식 시가 488만 달러어치만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16일 보도했다. 소로스 측이 알리바바의 성장 지속성에 의문을 품고 일찍부터 보유 주식을 정리해 온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새로운 50년을 열자] 역사 충돌에 교류 올스톱… ‘反아베 vs 혐한’ 속 서서히 기지개

    [새로운 50년을 열자] 역사 충돌에 교류 올스톱… ‘反아베 vs 혐한’ 속 서서히 기지개

    한·일 간 역사 충돌과 외교 갈등은 경제와 문화 교류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정경분리 원칙도 소용이 없었다. 국내에서는 ‘반(反)아베 현상’이 두드러졌고 일본에서는 ‘혐한’(嫌韓) 감정이 확산됐다. 그럼에도 양국의 꼬인 실타래를 푸는 수단으로 경제와 문화 교류 등을 꼽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교류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이웃’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교류 움직임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막걸리는 ‘웰빙 바람’을 타고 한때 일본 한류 붐의 상징이었다.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 관광객의 구매 목록에는 김과 더불어 막걸리가 2대 품목이었다. 일본에서는 ‘막걸리바’가 우후죽순 생겨났고 막걸리병이 부풀어 올라 터져서 일본 곳곳에서 막걸리 냄새가 진동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전해지곤 했다. 그런 막걸리도 악화된 한·일 관계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막걸리 수출 실적은 2012년 대비 74%나 급감했다. 올 들어 한·일 경제인 사이에서 이처럼 쪼그라진 양국 교역과 악화된 경제 관계를 풀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2년 6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을 만났다. 재무 당국 수장 사이의 공식 대화 채널이 부활한 것이다. 양국 부총리는 구조 개혁과 고령화 대책, 투자 활성화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한 정책을 서로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기업인들도 교류 대열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기업인들은 지난 5월 한·일 경제인회의를 열고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대학생들에게 기업 인턴십 연수를 추진하고 중소기업 차세대 경영자를 위한 교류회도 열기로 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 방안도 찾기로 했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은 지난해 말 경제 교류와 협력은 이어져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2007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 재계회의를 7년 만에 재개했다. 한·일 경제협력의 폭을 더 넓히려면 10년 넘게 협상이 지지부진한 양국 간 FTA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나라와의 FTA에는 적극적인 우리 정부는 한·일 FTA에 대해서는 되레 한발 빼는 모습이다. 양국의 교역량은 2011년 10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3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해 교역량은 860억 달러로 2011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6일 “한·일 FTA를 체결하면 1억 2000만명의 일본 시장이 열린다”며 “최근 일본의 제조업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져서 우리 기업도 일본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FTA와 함께 양국 간 비관세장벽을 줄이면서 서로 다른 산업 규제를 맞춰 나가고 한국 경제특구에 일본 기업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영~ 살아나지 않는 경제… 성장률 5분기째 ‘0%’대

    가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수출 부진 등 삼중고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급락했다. 지난 1분기(0.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좀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3일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3%(속보치)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0.5%) 이후 5분기째 0%대다. 이는 세수 부족으로 ‘재정절벽’이 발생했던 지난해 4분기(0.3%)에 이어 2009년 1분기(0.1%)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9일 예상한 0.4%보다도 0.1% 포인트 낮다. 3개월 전인 지난 4월 한은이 전망한 1.0%와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메르스와 가뭄은 일시적인 충격이지만 수출 부진은 구조화된 현상이다. 일시적인 충격에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추락한다는 것은 성장 기조가 그만큼 취약해졌다는 의미다. 2분기 민간 소비는 전기보다 0.3% 줄었다. 세월호 참사로 지난해 2분기(-0.4%) 감소를 기록한 뒤 1년 만의 감소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가뭄 등의 영향으로 11.1%나 줄었다. 메르스 영향으로 도소매숙박(-0.5%), 운수 및 보관(-1.3%)도 감소했다. 서비스업 증가율도 급격히 둔화(1분기 0.9%→2분기 0.1%)됐다. 그래도 내수가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 포인트다. 순수출은 -0.2% 포인트로 성장률을 되레 깎아내렸다. 지난해 3분기(-0.6% 포인트)부터 수출은 성장률을 깎아먹고 있다.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내렸다. 세계 교역 둔화 가능성 때문이다. 우리나라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6.8%다. 세계 교역 둔화가 우리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중국 조짐이 심상치 않다. 대중국 수출의 73.2%가 중간재인데 중국 정부는 제조업 발전을 위해 자급률을 높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중국의 자급률이 1% 포인트 오르면 우리나라 GDP가 0.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반복적인 악재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를 막기 위해 비상계획을 마련할 때”라고 제안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투자활성화 대책] 민자 91조·R&D 6조 8000억 투자… 연간 교역 1조달러 유지

    [투자활성화 대책] 민자 91조·R&D 6조 8000억 투자… 연간 교역 1조달러 유지

    유가 하락과 세계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6개월 연속 수출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한국 수출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내년까지 116조원 이상의 민관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침체된 수출기업의 활력을 높이고 주력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을 보고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2690억 달러(약 305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정부는 내년까지 시장지배력이 큰 제조업 등 주력 품목에 대해 공장 신·증설, 자동차 시설 투자 등 91조원의 선제적 설비 투자를 진행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리튬이차전지, 친환경 선박, 항공기체부품, 정보기술(IT) 기반 안전·편의 시스템 등 3년 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차세대 유망 품목에 대해 민관 합동 6조 800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형화, 전문화, 신사업 진출 등 기업 사업을 재편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업종별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업종별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민간의 자발적인 사업 재편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부품 전용 산단 조성(2016~2021년 광주) 등을 추진하고 연내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엔·유로 약세 피해 중소기업 들에 스마트공장을 우선 보급하고 에너지 신산업의 수출 동력화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 해외 진출 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 진작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6조 2000억원의 무역금융도 지원한다. 민간 유통사와 공동으로 2017년까지 글로벌 생활 명품 100개를 지정하고 지역 특화 상품 등을 발굴해 ‘맞춤형 지원’도 제공한다. 우즈베키스탄과 중미 6개국 등 역내 시장 진출이 용이한 거점 국가와의 FTA도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4913억 달러에 그친 무역을 연 1조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새로운 50년을 열자] 교역 390배 증가… 정경분리로 日 활용 ‘잃어버린 20년’ 넘어야

    [새로운 50년을 열자] 교역 390배 증가… 정경분리로 日 활용 ‘잃어버린 20년’ 넘어야

    한·일 수교 50주년인 요즘 이젠 추격을 멈추고 일본을 넘어서야 할 때라는 지적이 많다. 일본을 따라가다가 주요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관계에까지 이르렀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인구구조나 경제발전 단계상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크다. 이젠 반면교사와 정경분리를 통해 일본을 적극 활용해 동아시아 경제통합과 우리 경제의 추가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끼리밥솥, 소니 워크맨. 1970∼80년대 일본에 여행을 가면 반드시 사 와야 할 물건 목록이었다. 이젠 잊혀진 이름이 됐다. 국내에 여행 온 중국인 관광객(유커)은 쿠쿠밥솥을 사 가고, 음악이나 어학공부는 워크맨 대신 갤럭시로 듣는다. 일본을 따라가던 우리가 거둔 성과다. 1965년 한·일 수교 이후 양국 간 무역은 연평균 13.6% 성장했다. 1965년 2억 2000만 달러였던 무역 규모는 지난해 859억 5200만 달러로 390배가 됐다. 수교 당시 일본은 우리나라의 2위 수출국이자 수입국이었다. 현재 수입은 여전히 2위국이지만 수출은 3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미국과 함께 무역의 중요한 파트너인 것이다. 그만큼 우리 경제에서 일본은 중요하다. 일본과의 무역 확대는 우리에게 대일 무역적자라는 딜레마를 안겼다. 소재부품 수입이 많아서 수출을 많이 하면 할수록 대일 무역적자가 커지는 구조였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품목이 일본은 186개이지만 우리가 65개에 그친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한다. 지난 50년간 누적된 대일 무역적자는 5164억 달러(약 581조원)다. 50년 동안 한 번도 대일 무역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그나마 최근 들어 무역적자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 우리가 일본을 따라잡은 것 같지만 기초 실력 측면에서는 한참 뒤인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은 일본이 4조 9196억 달러(2013년 기준)로 우리나라의 4배에 가깝다. 일본의 외환보유액 또한 1조 2605억 달러(2014년 기준)로 우리나라의 3.5배다. 양국 간 무역은 2011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1년 1080억 달러였던 무역 규모가 2013년 946억 9000만 달러, 2014년 859억 5000만 달러로 빠르게 줄고 있다. 여기에 최근의 혐한(嫌韓) 분위기까지 겹쳐 올 1~4월 무역규모가 250억 90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현재 수준의 속도가 유지된다면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무역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무역협회가 지난 4월 일본 바이어 2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과의 거래가 감소했다는 응답이 46.7%, 한·일관계가 개선된다면 한국과의 거래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64%였다. 정경(政經) 분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양국 간 관계에 못지않게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의 맹주다. 언론에 종종 보도되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에서 추가되는 세 나라는 우리와 일본, 그리고 중국이다. 또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의 외환위기 이후 동아시아의 금융안정을 위해 구성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의 주요 활동국가이다. 두 나라가 지역 공동체 관련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것은 서로의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CMI의 큰 틀에서 2001년부터 유지되던 한·일 통화스와프(맞교환)는 지난 2월 종료됐다. 통화스와프는 작동된 적은 없지만 위기 상황 발생 시 교환하기로 한 돈의 액수 자체로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양국 관계 악화에 따른 정치적 요인으로 종료됐다는 것이 보편적 시각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체결됐지만 한·일 FTA는 2004년 11월 6차 협상을 끝으로 10년간 협상조차 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농산물이 우위인 우리나라와 제조업체가 우위인 일본의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FTA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했으나 여전히 지지부진이다. 아세안과 싱가포르와는 FTA가 발효 중이지만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과는 전혀 진척이 안 된 ‘볼썽사나운’ 상태인 것이다. 문제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다. TPP 참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TPP의 개방 수준은 양국간 FTA보다는 차원이 높은 수준이 될 거라는 예상이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는 “TPP 협상이 시작되면 양국 간의 특징이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요소 등을 담아낼 여지가 사라진다”며 “한·일 FTA 협상을 통해 어느 정도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국민의 일본에 대한 정서는 나쁘지만 두 나라는 많이 닮았다. 두 나라는 세계사에서 보기 드물게 고도 성장을 했고 그 결과 소득불균형이 심하다. 노인층의 빈곤율이 높고 고용 불안과 청년 실업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도 우리보다는 덜하지만 ‘프리터’(자유와 아르바이트의 합성어) 등 비정규직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산업구조의 공동화 현상도 비슷하다. 우리는 2000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 넘어선 고령화사회에 들어섰다. 1970년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도 넘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에 2006년 진입했다. 다만 우리는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시간이 일본보다 훨씬 짧을 전망이다. 일본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각각 24년과 12년이 걸렸다. 한국은 18년과 8년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을 중시하던 정책으로 발달한 제조업은 국내 임금의 상승을 견디다 못해 해외 공장 건설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일본은 그나마 1억 2천만명이라는 내수 시장이 있다. 우리 인구 5000만명은 내수 시장만 바라보기에는 규모가 어중간하다는 분석이다. 두 나라가 직면하는 공통점 문제에서 일본은 우리보다는 조금 사정이 낫거나 경험해봤기 때문에 우리가 배울 점이 있다. 김 교수는 “정치와 경제를 분리한 투 트랙 전략으로 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그리스 ‘직접민주주의’의 퇴행/구본영 논설고문

    서구 문명의 요람이었던 그리스 국민들의 생활고가 요즘 말이 아니다. 국가 부도(디폴트) 상황을 맞아 은행마다 시민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뱅크런(예금인출 사태)을 막기 위해 하루 60유로(약 7만 5000원)로 인출을 제한하면서다. 소비가 70%가량 줄고 가게들이 문을 닫자 멀쩡한 차림의 시민들이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인 그리스가 부채상환 불능 상태에 빠진 근본 원인은 뭘까. 두말할 것 없이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의 적폐다. 이번에 좌파 시리자 정권이 사고를 쳤지만, 좌우파를 막론하고 지난 수십년간 포퓰리즘 경쟁을 해 왔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그리스는 북유럽 국가들이 울고 갈 정도로 후한 연금과 고용보험의 혜택을 누리는 ‘복지 천국’이었다. 정당들이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득표 전략으로 삼으면서 재정 고갈은 더 심해졌다. 심지어 지각하지 않고 제 시간에 출근하는 공무원들에게 ‘정시 수당’까지 쥐여 줄 정도였으니…. 문제는 포퓰리즘의 폐해에서 벗어날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로화 가입 이후 그리스 좌우파 정당 간 선심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하지만 재정 위기에 빠진 지 4년째인 올해까지도 연금 개혁과 노동 유연화 등 구조개혁은 지지부진했다. 그런데도 연금 혜택이나 공공부문 다이어트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스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20.5%로 유럽연합(EU)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령화 사회다. 관광 및 해운업 의존도가 높은 반면 고용을 창출할 제조업은 공동화된 지 오래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의 시리자 정권은 국제 채권단 협상안을 5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추가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EU 채권단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맞서 빼든 카드다. 치프라스 총리가 협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면서 반대하도록 독려하는 까닭도 다른 데 있지 않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즉 그렉시트를 배수진으로,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동원한 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최대한 채무 탕감을 얻어내려는 노림수다. 그리스는 직접민주주의 발상지다. 아테네 등 고대 도시국가에서 아고라로 불린 광장에선 다양한 공적 의사 소통이 이뤄졌었다. 그러나 그때 꽃피웠던 직접민주주의가 오늘의 그리스에서 다시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미 포퓰리즘의 달콤한 맛에 중독된 시민들에게 의사 결정의 책임을 미룬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구조조정은 늦어지고 미래세대의 부담은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질 소지가 크다는 뜻이다. 이는 플라톤이 우려했던 ‘중우정치’와 닮았다고 해야겠다. 하긴 먼 나라 걱정할 계제도 아니다. 우리도 얼마 전 공무원연금 개혁은 맹탕으로 끝나고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개혁은 겉돌고 있으니….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메르스 여파 반영도 안 됐는데… 5월 산업생산도 내리막

    메르스 여파 반영도 안 됐는데… 5월 산업생산도 내리막

    메르스 여파가 반영도 안 됐는데 5월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정부는 메르스 사태가 반영되는 6월 지표가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체감경기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 산업생산은 수출 부진으로 한 달 전보다 0.6% 줄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자동차(-3.7%)와 반도체(-4.8%) 등이 부진하면서 2개월 연속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1.1% 줄었다. 재고율은 127.3%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상승해 2008년 12월(129.9)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0.7% 포인트 하락한 73.4%를 나타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자동차와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면서 이 영향으로 제조업 지표가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1.3%)와 전문·과학·기술(-3.2%)이 줄면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변동이 없었다. 가전제품을 포함하는 내구재(-1.1%) 판매가 감소했지만 의복 같은 준내구재(0.8%)와 차량연료 등의 비내구재(0.3%)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도 한 달 전보다 1.3% 감소했다. 전 과장은 “지난달 20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메르스가 5월 소비동향 지표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메르스 영향과 그리스 사태 등의 대내외 위험 요인이 확대돼 6월에는 부진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5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제조업의 6월 업황 BSI는 66으로 집계돼 5월(73)보다 7 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3월(56)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 체감 경기,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악화 “현재 상황은?”

    기업 체감 경기,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악화 “현재 상황은?”

    기업 체감 경기 기업 체감 경기,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악화 “현재 상황은?” 올 6월 들어 수출부진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타격이 겹치면서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악화됐다. 최근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는 한층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제조업의 6월 업황 BSI는 66으로 집계돼 5월(73)보다 7포인트 떨어지면서 두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지수는 2009년 3월 56을 기록한 이후 6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월호 사고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작년 5월(79)과 6월(77)보다도 훨씬 낮다. 7월 업황 전망BSI도 67로 조사돼 5월에 조사했던 6월 전망치(76)보다 9포인트나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의 업황BSI는 5월 78에서 6월 73으로 5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 업황BSI는 57로 조사돼 5월보다 8포인트 내렸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각각 전달보다 7포인트, 6포인트 하락한 67, 66으로 집계됐다. 업황 BSI뿐만 아니라 매출, 채산성, 자금 사정 등을 보여주는 부문별 BSI 지수가 대부분 떨어졌다. 제조업체가 지목한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이 25.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불확실한 경제상황’ 19.7%, ‘경쟁심화’ 12.2% 순이었다. 비제조업(서비스업)의 6월 업황BSI는 65로 5월보다 11포인트나 떨어져 제조업보다 낙폭이 컸다. 이는 2년4개월 전인 2013년 2월의 수치(65)와 같은 수준이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 전망BSI도 6월보다 12포인트 내린 66에 그쳐 전망도 비관적이었다. 비제조업체들도 매출, 채산성, 자금 사정 등의 부문별 BSI 지수가 전달보다 내렸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2%), 불확실한 경제상황(14.4%)이 주로 거론됐다. 박성빈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BSI로만 보면 메르스로 인한 여파가 작년 세월호 사태로 인한 충격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비제조업 중 특히 여가서비스, 숙박, 운수, 도소매 등 서비스 부문의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88로 전달(98)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올 상반기 실적과 연간 전망을 부가 조사한 결과 제조업 업황BSI는 상반기 71에서 연간 전체는 74로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올 상반기 75에서 연간 전체는 76으로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논쟁] 정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

    [이슈&논쟁] 정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놓고 찬반 논란이 팽팽하다.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8억 5060만t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14.7% 감축해 7억 2600만t으로 줄이는 1안, 19.2%(6억 8800만t), 25.7%(6억 3200만t), 31.3%(5억 8500만t)를 각각 감축하는 2~4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쯤 최종안을 확정해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다. 환경단체와 학계에서는 이 안을 2005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배출량이 최대 30% 증가하고 2020년 목표보다도 8% 높아 온실가스 감축안이 아니라 기존보다 후퇴한 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마저도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며 현실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안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의견을 들어봤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감축량보다 방법에 초점 맞춰야” 정부는 2020년 이후 수립될 신기후체제에서 한국이 채택할 기여방안(INDC)을 네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각각 14.7%, 19.2%, 25.7%, 31.1%씩 줄이는 것이다. BAU 방식은 배출전망치로부터 일정 비율을 감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배출전망치가 중요하다. 이 경우 전제조건을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 배출전망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결국 BAU 방식에서는 이 전제조건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결정적이다. 배출전망치 산정을 위한 주요 전망 전제조건으로 국내총생산(GDP), 인구, 국제 유가, 산업구조가 있다. 정부는 각각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3년 전망치, 통계청의 2013년 전망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2년 전망치, 산업연구원의 2013년 전망치를 적용했다. 그 결과 GDP는 연평균 3.08%, 인구는 연평균 0.23%, 유가는 연평균 1.28% 증가하고 제조업은 2013년 32.9%에서 2030년 36.1%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됐다. 그런데 이러한 전제조건에 대한 가정들은 대체로 2013년 전망치로, 최근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배출전망치가 높게 예측됐을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GDP다. KDI가 2015년 3.0%, 2016년 3.1%로 GDP 성장률을 조정했을 정도로 GDP 성장률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과거 2013년 전망치를 고수했다. 산업구조 전망 또한 합리적이라 보기 어렵다. 현재도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서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난다는 전망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세계 시장에서 후발 주자의 이익을 가진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무섭게 추격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내에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비중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철강업계의 마이너스 성장과 감산 등 최근 드러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부진을 고려하면 충분하지 않다. 기업은 확대 재생산에 실패할 경우 시장 경쟁에서 낙오해 도태될 수밖에 없으므로 기업의 미래 전망은 항상 성장세를 띤다. 정부에 제시하는 기업의 미래 전망은 객관적인 전망이라기보다 계획에 가깝다. 게다가 올해부터 배출권거래제가 실시돼 기업에는 배출권을 더 많이 할당받으려는 유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되도록 해당 업종이나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더 높게 제시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경제 전망은 개별 기업이나 업계의 전망을 모두 합산하는 방식과는 달라야 한다. 미래전망에 있어 문제가 되는 또 다른 점은 현재 산업을 기준으로 삼아 새로운 산업의 등장과 확대가 고려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렇듯 BAU 방식은 전제조건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고 산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재산정 요구를 할 수 있으므로 과거 배출량을 기준으로 한 절대 감축 방식을 따르는 게 보다 분명하고 안정적이다. 이미 우리의 배출 총량은 2009년에 약속했던 2020년 목표치를 넘어섰기 때문에 얼마를 배출할 것인지를 전망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소진할 게 아니라 어떻게 줄여 갈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2009년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설정하고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재확인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2도 이내 억제’ 목표를 이루려면 21세기 말까지 전 세계 배출 가능량이 1조t밖에 안 된다는 엄중한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 “경제적 타격·저성장 고착화 우려”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 아래 정부가 유엔에 제출할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관련해 네 가지 안이 나왔다. 2030년 배출전망치 8억 5060만t을 기준으로 14.7%(1안), 19.2%(2안), 25.7%(3안), 31.3%(4안)를 줄이자는 것이다. 온실가스 목표치를 조정하려는 정부 노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이번에 나온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조차 과소 추정됐다는 게 산업계 의견이다. 당장 1안을 달성하기도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우선 제조업 비중이 감소하는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향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조사가 많다. 우리는 GDP와 온실가스 배출이 아직까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무리하게 규제할 경우 경제적 타격은 물론 저성장 고착화도 불가피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엔저(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 하락) 쇼크 등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돼 있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내수경기 침체까지 우려해야 하는 힘겨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부가 내놓은 ‘2030년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기여 방안’(INDC)은 국민 경제에 장기간에 걸쳐 부담을 미치는 수준임을 거듭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또 14.7%(1안)의 감축률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제시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최신 기술 적용의 실효성도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우리 주력 산업은 이미 최신 감축 기술 적용과 세계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고 있어 추가 감축 여력이 크지 않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하기 위한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는 최소 1.6배에서 2.6배가 넘는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이는 고스란히 전기세 인상 등의 물가 인상과 직결돼 국민에게 부담이 전가된다. 다른 감축 시나리오에 제시된 원전 비중 확대나 탄소포집저장기술(CCS) 활용도 기술과 비용 문제로 실제 감축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탄소포집저장은 저장된 기체가 유출될 경우 인체에 해가 될 수 있고, 포집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포집 비용이 1t당 30달러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 현재 온실가스 포집 비용은 1t당 60~80달러 수준으로 활용 단계까지는 최소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과 관련해 기존에 제시한 2020년 목표(BAU 대비 30% 감축)는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원전 비중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의 기존 정책이 지연되고 있다. 추가 감축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 2030년 목표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정부가 제시한 2030년 배출 목표(최소 5억 8500만t)가 기존 2020년 목표(5억 4300만t)보다 늘어난다고 말하는 것도 옳지 않다. 환경단체들이 주장하는 기존 공약 후퇴 방지 원칙은 온실가스 배출에 있어 역사적 책임이 많은 선진국에 적용되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신뢰는 무리한 공약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 이번에 제시할 감축 목표도 지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국민 부담과 국가 경제를 고려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 [메르스 공포-경제적 파장] “금리 인하·추경 편성 병행해야” vs “관광 등 피해 업종 지원 집중”

    [메르스 공포-경제적 파장] “금리 인하·추경 편성 병행해야” vs “관광 등 피해 업종 지원 집중”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확산되면서 올 2분기에도 ‘성장률 1%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복합 처방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메르스가 아직 우리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는 게 아닌 만큼 금리와 같은 큰 칼을 휘둘러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메르스로 인해 경기 논쟁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7일 메르스 여파로 지금까지 2만 6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면세점 업계와 서울 명동 상권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유통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마트의 지난 1~6일 매출은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지역인 동탄점과 평택점의 매출은 각각 28%, 25% 급락했다. 이런 추세라면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대로 2분기 성장률이 1%로 올라서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1분기(1.1%) 이후 4분기 연속 전기 대비 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은 경제 주체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경기 부진과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 메르스 악영향을 줄이려면 당장 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의 복합 처방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오는 11일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메르스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3%대 성장이 불투명한 만큼) 추경 편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통화정책(금리 인하)도 병행해야 정책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메르스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불안 심리가 해소되면 사람들이 미뤘던 소비를 한꺼번에 하면서 경기가 회복될 수도 있다”면서 “우선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고 추경 카드는 경기 상황을 봐 가면서 추후 꺼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선(先) 금리 인하를 주문한다. 하지만 가계부채 급증으로 소비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차기 금융학회장에 내정된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가계부채가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추가 금리 인하가 원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고 최근 미약하게나마 내수 회복세가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제안했다. 경제 전반에 무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금리보다는 관광, 소매, 숙박업 등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에 정부 지원을 집중하는 부분 처방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도 “주요 공단에 메르스가 퍼져 생산 라인이 중단되는 등 제조업에 문제가 생기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면서 “금리 인하는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피해를 본 업계에 제한적으로 재정 정책을 사용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소비, 투자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면서 “금리보다는 정부 재정 지원을 늘리는 게 경기 부양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정부 지출이 100원 늘면 국민소득이 49.8원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KDI “수출 부진 이어질 것”

    KDI “수출 부진 이어질 것”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수출 여건이 좋지 않아 앞으로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와 관련해서는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제 성장세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둔화되고 미국과 중국의 선행지수도 비교적 빠르게 하락하면서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 부진이 심해져 제조업 생산도 감소세를 이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일본(-13.2%), 미국(-7.1%), 중국(-3.3%)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 품목별로는 선박(-33.3%)과 석유류(-32.2%), 철강(-19.2%) 등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KDI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0% 초반대여서 성장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민간 소비는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고,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1년 전보다 4.9% 늘었다. KDI는 “건설 투자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4월 국내 기계수주가 1년 전보다 21.9% 늘어나는 등 투자 선행지표가 양호하다”면서 “앞으로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메르스 악재가 터지면서 민간 소비도 빠르게 움츠러들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비는 기지개 켜는데 산업생산 두 달째 하락

    소비는 기지개 켜는데 산업생산 두 달째 하락

    수출 부진으로 지난달 생산과 투자가 뒷걸음질쳤고 소비는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유가와 금리 인하, 재정의 조기 집행에도 불구하고 4월 경기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전망한 ‘2분기 반등’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수출과 밀접한 관계인 생산과 투자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3월(-0.5%)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 건설투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9%로 한 달 전보다 0.1% 포인트 상승했지만 제조업 재고는 1.9% 더 쌓였다. 건설업과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각각 2.6%, 0.8% 하락했다. 반면 소비와 관련된 지표는 개선되는 추세다.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1.6%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3.3%)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5%), 가전제품이 포함된 내구재(0.5%) 판매가 모두 전월보다 늘었다. 내수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도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도소매(1.4%), 부동산·임대업(2.4%) 생산도 전월보다 늘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녹색 일자리/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녹색 일자리/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언제부터인가 일자리 문제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사회적 과제 중 하나가 됐다. 1970∼80년대 고도 성장기를 지나 1990년대 중반까지는 그런대로 일자리 문제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1997년 말 외환위기를 당하면서 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조기 퇴직과 신규투자 부진으로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그 후 외환위기를 조기에 벗어나기는 했지만 고용은 늘지 않았다. 또한 국내 기업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대규모 고용 기회도 함께 이전된 셈이다. 정부도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관광·금융과 같은 서비스산업으로 전환해 최대한 고용을 늘려 보려 하지만 고용 없는 성장만 유지할 뿐이다. 정부도 하루가 멀다 하고 실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물론 일자리는 민간이 주도해 경제성장을 통해 만들어 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이 좀처럼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과거 정부에서는 실업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규모 일자리를 만들었다. 산림 분야에서도 1998년 외환위기 때 ‘숲 가꾸기 공공근로 사업’이라는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도 ‘녹색뉴딜’이라는 이름으로 숲 가꾸기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는 일자리 사업의 단기적인 고용 효과가 뛰어난 곳이 산림이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으로 추진한 산림 분야에서의 일자리 사업은 국가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 위기가 극복되면서 정부의 단기성 일자리 정책이 퇴조함에 따라 중단되기 일쑤였다. 이제는 숲과 관련된 전문성 있는 녹색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 그중 대표적인 일자리가 숲해설가다. 1990년대 말 민간에서 시작된 것이 산림청 정책으로 들어오면서 창출된 대표적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 몇몇 민간단체의 교육 과정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어엿한 국가 자격증으로 자리하고 있다. 자격증으로 운용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5700명이 숲해설가 자격증을 땄고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수목원 등에서 활동 중이다. 지금도 숲해설가가 되려면 6개월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전국에 숲해설가 양성 기관이 33개나 있다. 이들 기관은 산림청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곳들인데 수도권에만 숲해설가협회, 숲연구소, 숲과문화연구회, 숲생태지도자협회 등 숲 관련 전문 협회가 활동 중이다. 특히 숲해설가는 조기 은퇴자들에게 적합한 녹색 일자리다. 그렇다 보니 회사원 출신이 가장 많지만 교사, 주부, 공무원 출신뿐만 아니라 변호사 출신도 숲이 좋아 해설가가 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숲해설가와 성격이 비슷한 숲길체험지도사, 유아숲지도사, 산림치유지도사 등도 인기가 높다. 등산로나 둘레길, 트레킹길, 탐방로 등을 안내하는 숲길체험지도사, 아이들이 숲에서 뛰놀고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아숲지도사, 자연휴양림이나 산림욕장, 치유의 숲에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산림치유지도사,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과 노인층을 대상으로 목공 실습을 지도하는 목공체험지도사 등 숲과 관련해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퇴직 이후 농산촌으로 돌아가는 50∼60대가 늘어나고 있으며 산촌과 농촌 생활을 동경하는 현직 청장년층도 많다. 이들은 제2의 인생 즉 세컨드 라이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 또한 녹색 일자리인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일자리를 늘리려 했다. 이제 정부도 직접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 즉 공공 부문에서도 일자리를 늘려 나가야 한다. 과거 공공근로 사업이 특성상 일시적이고 불안정하고 낮은 임금수준 등 저급의 일자리였다면 이제는 정부가 숲에서 전문적인 녹색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더불어 사회적기업이나 자원봉사 활동 등에 대한 지원 확대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늘려 나가야 한다. 그래서 40~50대 조기 퇴직자들도 보람 있게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맞는 새로운 직업이 계속 창출돼야 한다.
  • 日 1분기 GDP 0.6% 증가 · 대기업 30% ‘기록적 순익’ · 토픽스지수 7년 만에 최고

    일본 경기가 뛰기 시작했다. 지난달 7년 만의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아베노믹스의 일본 경제가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서 전분기보다 0.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 대기업의 30%가 지난해 기록적인 순익을 냈다. 20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GDP는 연율 환산으로는 2.4% 늘었다. 2분기 연속 GDP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성장률도 전분기의 1.1%(연율환산)보다 더 커졌다. GDP의 시장 전망치 0.4%(연율 1.5%)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성장세는 일본이 지난해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높인 뒤 나타난 소비 부진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GDP 성장 내역별로는 경기활성화의 가늠자인 주택투자가 1.8% 늘면서 4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유가 하락과 엔저에 힘입어 기업실적 개선으로 4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며 0.4% 증가했다.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9%(연율 7.7%) 증가해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엔저와 양적완화를 배경으로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도요타는 지난 회계연도 순익이 2조 1700억엔(약 20조원)으로, 전년도보다 19% 증가했다. 올해는 순익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닛산 자동차도 지난해 순익이 18% 증가한 4576억엔에 달했다. 민항업계도 호조를 보였다. 전일공의 지주회사인 ANA가 지난 회계연도에 39% 증가한 915억엔의 순익을 냈고, 일본항공도 8% 늘어난 1797억엔을 올렸다. 엔저와 저유가 속에 자동차와 철강 등 수출 비중이 큰 제조업의 순익이 많이 늘어났다. 이 같은 순익 신장은 그동안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석유 및 가스 수입비 부담이 국제 유가 하락으로 크게 줄면서 초대형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0.85% 오른 2만 196.56을 찍었다. 토픽스지수는 0.62% 상승한 1643.40으로 2007년 11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시론] 수출이 부진한 네 가지 이유/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

    [시론] 수출이 부진한 네 가지 이유/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

    수출 경기의 침체가 심각하다. 우리 수출은 불과 2011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이었으나 2012년 이후에는 정체됐다. 특히 올해 수출은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세계 경제가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글로벌 경제들이 내수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 저성장이 진행되면서 우리 수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둘째, 기간을 넓혀 보면 아시아의 국제 분업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중국이 가공무역 형태의 조립 공정에 주력하고 있었다. 한국은 여기에 소요되는 중간재(원부자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형태로 아시아 분업 구조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사이 중국은 소재 및 부품 등의 고부가 중간재에 대한 자국 생산 비율을 높이는 산업구조 재편 전략을 추진했다. 그 결과 우리 기업들이 생산하는 중간재의 중국 수출 길이 점차 막혀 갔다.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우리 제품들이 설 자리는 없어졌다. 셋째, 경쟁력의 하락을 들 수 있다. 제품 경쟁력은 크게 보면 가격 경쟁력과 비가격 경쟁력 두 가지다. 가격 경쟁력은 생산원가에 상당 부분 의존한다. 그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다. 인건비는 속성상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인건비가 높아지는 부분에 대해 기술·품질 등 비가격 경쟁력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의 주력 수출품들은 여전히 가격 경쟁력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했고 기술과 품질은 세계 일류 제품들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더구나 신흥공업국들이 세계 제조업 시장에 뛰어들면서 획일적이고 표준화된 제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글로벌 소비자들의 눈에는 그 제품이 그 제품 같아 보일 수밖에 없다. 우리 제품을 특별히 선호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넷째, 10년 전, 20년 전의 주력 수출 상품이 여전히 한국 수출의 중심에 서 있다. 새로운 수출 산업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모든 정부마다 새로운 산업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무엇 하나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결국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수출 시장을 모두 내어주게 될 것이고 우리 주력 수출산업들이 쇠락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사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 정부도 주요 경제권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하고 있고, 세일즈 외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큰 틀에서 수출 시장의 외연을 더 확보하려고 노력 중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수출 침체 문제는 근본적으로 산업의 경쟁력 문제, 즉 내다 팔 것이 많지 않은 것이 핵심이다. 제품만 좋다면 정부가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바이어들이 알아서 찾아올 것은 당연하지 싶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보고서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수출 침체는 수출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1990년대 중반 일본의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이 약 9%를 정점으로 급격하게 하락하는 시점이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시간’의 출발점이 됐다. 마찬가지로 수출이 없는 한국 경제는 존재할 수 없다. 자원이 없기에 소득과 투자의 원천이 여전히 해외에서 들어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수출산업의 위기는 수출산업에서 끝나지 않는다. 연관 효과를 통해 다른 산업의 위기로 전이될 것이다. 그래서 실업률은 높아지고 가계의 소득이 고갈돼 내수 침체로 이어질 것이다. 지금 수출 침체를 막기 위한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기업들이 나서야 할 때다. 따라가는 데 급급하지 말고 공급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스타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가격으로 승부하지 말고 기술과 품질로 앞서 나가야 한다. 중국 시장에 머무르지 말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서야 한다.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출산업을 찾는 것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수출이 활력을 잃어 가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 원인과 해결책을 정부도 기업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실행에 옮기는 것만 남았다. 수출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 한국 경제를 보는 엇갈린 두 진단

    한국 경제를 보는 엇갈린 두 진단

    “日보다 낫지만 침체 진행중” 사사키 노무라연구소 이코노미스트 우리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보다 양호하지만 경기 침체가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가계부채를 해결하고 중소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해법도 제시됐다. 사사키 마사야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2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제3회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에서 ‘세계 경제에서의 한국경제 동향’을 주제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사사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 상황은 일본의 30년 장기 침체보다 양호해 보이지만 2012년 이후로 한국 제조업의 설비가동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기업 재고율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3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6%로 2009년 5월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달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8% 더 쌓였다. 사사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저성장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가계부채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금융시장 붕괴에 대비하고, 고용 진작을 위해 강한 중소기업을 키우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소비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쓰이 데이지로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사무소 대표는 “2010년 이후 가계 소비지출이 하락하고 저성장기가 지속되면서 일본 소비시장에 양극화가 나타난 것처럼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가 제품이 사라지고 고가와 저가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자동차 시장과 화장품 시장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경기 회복 긍정적 신호 확대” 기재부 “작년 4분기 부진 점차 벗어나” 정부는 우리 경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며 지난해 4분기의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고용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생산, 소비, 건설투자 등의 실물지표가 월별로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택과 증시 등 자산시장의 회복이 점차 소비·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다만 “엔화 약세와 세계 경제의 회복세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4% 감소해 2월(2.3%)보다 크게 나빠졌다. 하지만 1분기 전체적으로는 -0.1%로 지난해 4분기(-0.9%)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3월 소매판매(-0.6%)도 ‘설 효과’로 조정을 받았지만 1분기 전체로는 전 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기재부는 4월 소매판매와 관련해 “승용차와 차량연료 판매가 늘고 신용카드의 국내 승인액도 큰 폭으로 증가해 다소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4월 승용차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늘었고,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8.7%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과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도 각각 1.5%, 15.3% 늘었다. 4월 주택 매매 가격은 전월보다 0.4%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6% 올랐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3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조정을 받았지만 기계·건설 수주는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해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철강·조선업 등도 부진… 해결책은

    국내 간판 기업의 실적 부진은 비단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산업의 주력인 철강·조선, 건설기계 분야의 대표 기업들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글로벌 업황 침체에다 중국산 제품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몇 년째 계속되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는 전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에도 19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저유가로 글로벌 석유 회사들이 대형 플랜트 사업을 중단, 보류하면서 수주 실적이 급감해 타격이 컸다. 해양플랜트 분야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0%가량 줄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263억원)은 직전 분기(1017억원)에 비해 70% 이상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약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의 맏형인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7312억원)이 직전 분기(7645억원)보다 줄어들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기계업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3.7% 감소했다. 문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이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기업의 추격뿐 아니라 제조업의 전통과 노하우,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선진국 제조업과도 경쟁해야 한다”면서 “내수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제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게 우리 산업 재도약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생산·소비·투자 뒷걸음

    생산·소비·투자 뒷걸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에 긍정적 기미가 보인다고 했으나 30일 나온 지표는 여전히 ‘잿빛’이다. 3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모두 뒷걸음질쳤다. 2월 큰 폭의 반등에 따른 ‘기저 효과’ 영향도 있지만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도 한 달 전보다 각각 0.4%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5% 포인트 떨어진 73.6%를 기록했다. 2009년 5월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반면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8% 더 쌓였다. 소매 판매도 전월과 비교해 0.6% 위축됐다. 가구 등의 내구재(1.8%) 부문은 증가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와 의복 같은 준내구재(-0.2%) 판매가 더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에서 증가했지만 기타운송장비와 일반 기계류에서 더 많이 줄어 한 달 전보다 3.9%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올랐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2월 지표가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면서 “1분기 전체로는 지난해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진단은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다”며 “더이상 경기 낙관론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도 “경기회복 시점은 2분기가 아닌 하반기”라고 전망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