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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기업은행 “중기 위기 극복 최우선”… 올해 56조 자금 푼다

    IBK기업은행 “중기 위기 극복 최우선”… 올해 56조 자금 푼다

    IBK기업은행이 코로나19에 이어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중소기업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 한해 56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고 3년간 1조원 규모의 금리 감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기업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 개인사업자·법인 등 모든 기업고객 대상 인터넷·모바일 뱅킹 이체수수료를 전액 면제했다. 일부 고객에 한해서만 수수료를 면제하는 다른 은행들과 달리, 모든 기업 고객에게 조건 없이 비대면 이체 수수료 전액을 면제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타행 이체 시 건당 500원, 자동 이체 시 건당 3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됐다. 기업은행은 또 지난 3월 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필요한 제도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양사는 협의체를 구성해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정책금융 제도 개발, 금융지원 업무협약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지난 1월 취임한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택한 첫 행보도 중소기업 현장 소통이었다. 김 행장은 지난 3월 경기 안산시 안산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 대표 20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서는 수출 부진, 반도체 수요 감소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간담회 후에는 인근 제조업체를 찾아 업계 동향을 살폈다. 김 은행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금융·비금융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수출기업 80% “연내 대중 수출 회복 어렵다..골든타임 3년” 위기감↑

    수출기업 80% “연내 대중 수출 회복 어렵다..골든타임 3년” 위기감↑

    대중(對中) 무역 수지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수출 기업들은 이런 부진한 흐름이 올해 안에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기업들은 특히 근본적인 문제로 중국의 기술자립도가 높아지며 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며 기술 격차를 벌릴 골든타임은 3년 정도에 불과하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대중 수출기업 300개사의 인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안에 대중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전체의 84.3%에 이르렀다. 응답 기업의 절반(50.7%)은 올해 들어 대중 수출의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감 못한다’(18%·체감 못함 15.7%, 체감 전혀 못함 2.3% 합산)는 답변의 3배에 이르는 수치다. 中 기술 향상에 예년 같은 회복 어렵다 비관도76%, “5년뒤 중국 기술, 우리 앞서거나 비슷” 대중 수출이 회복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기업인 40%가 ‘2~5년 후에야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야 회복 가능’이라는 응답이 27.3%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기업의 5분의 1가량인 17%는 중국의 산업 구조 고도화와 기술 향상에 따라 예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놔 개선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최근 대중 수출 부진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중국 기업들의 보유 재고량 증대 등 단기적 요인과 함께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중간재의 자급률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만을 바라고 있기보다 최근 10년간의 대중 수출 정체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업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빠른 기술 추격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기업과의 기술경쟁력 격차 체감 정도에 대해 ‘비슷한 수준’(36.6%)이거나 ‘뒤처진다’(3.7%)고 답한 기업이 40.3%에 달했다. 중국보다 앞선다는 응답도 ‘3년 이내’라는 응답이 38.7%로, ‘5년 이내’(15%)와 ‘5년 이상’(6%)을 합한 응답(21%)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중국과의 기술경쟁력 격차를 유지하거나 벌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3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앞으로 5년간 한국과 중국의 기술 성장 속도 예상’에 대해서는 10곳 중 8곳(76.3%)가 중국의 성장 속도가 우리나라를 능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5년 뒤 우리나라 기술의 성장 속도가 중국을 앞설 것이라는 답변은 23.7%에 그쳤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등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중국에 둔 기업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중국의 자급률 제고는 첨단산업과 고부가가치 품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무역흑자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단기 정책뿐 아니라 주력 제조업의 고도화, 첨단산업 분야 기술투자 위험 분담 등 수출과 산업 경쟁력 전반을 쇄신할 수 있는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S공포 다시 스멀스멀

    S공포 다시 스멀스멀

    ‘실물경기 가늠자’ 원자재값 하락구리값 연고점 대비 7.9% 떨어져치솟던 국제유가도 도로 하락세4월 美 물가 전망치는 0.4% 올라기대 인플레 지표도 4%대로 유지韓, 수출부진에 경제전망도 암울경제성장률 잇단 하향 조정 전망 올해 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던 구리와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예상 밖의 하락세에 놓였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다. 원자재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을 심화시키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3.93달러로 지난 1월 26일 기록했던 연고점(4.27달러) 대비 7.9% 하락했다. 구리는 자동차와 건축, 송전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이는 광물로 가격의 흐름이 실물경제를 잘 예측해 ‘구리 박사’라고 불린다. 지난해 10월 파운드당 3.4달러대를 맴돌던 구리 가격은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1월 초 4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광물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에 대한 실망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협 속에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유국의 감산으로 치솟는 듯했던 국제 유가도 미중 양국의 경기 먹구름이 찍어 누르는 모양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발표한 뒤 지난달 12일 83.26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 4일 17.6% 하락한 68.56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가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원유 수요 증가폭의 90%를 중국이 빨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 50 아래로 떨어지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침체’를 언급하는 등 경보음이 잇따르자 유가도 꺾였다. 철광석과 리튬 등 광물 자원의 가격도 하락세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3.62달러로 7주 연속 내려갔다. 중국철강협회가 경기 부진을 이유로 제강사들에 감산을 촉구하는 등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공단은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60% 이상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전기차 구매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경기는 침체된 가운데 ‘끈적한’ 인플레이션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지난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같은 달 대비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당시 0.1% 상승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졌다는 의미다.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도 높은 수준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 대비 하락한 것이지만 올해 1~4월 각각 5.0%, 4.2%, 4.7%, 4.4%를 기록하는 등 연준의 긴축에도 목표치(2%대)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4개월째 이어지는 무역적자 등 길어지는 수출 부진의 터널은 올해 우리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1월 전망치(1.7%)에서 0.4% 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1.3%로 낮춰 제시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감소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 설비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2.5% 감소할 것”이라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298억 달러에서 올해 183억 달러로 대폭 축소되고 수출이 6.8% 줄어 무역수지는 3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25일 한국은행 역시 각각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성장률 전망치(KDI 1.8%, 한은 1.6%)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 치솟던 원유·원자재 가격 도로 하락세 … “경기 침체·수출 부진 경보음”

    치솟던 원유·원자재 가격 도로 하락세 … “경기 침체·수출 부진 경보음”

    올해 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점쳐졌던 구리와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예상 밖의 하락세에 놓였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고 미국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다. 원자재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을 심화시키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치솟던 구리 가격, 올해 들어 8% 하락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3.93달러로 지난 1월 26일 기록했던 연고점(4.27달러) 대비 7.9% 하락했다. 구리는 자동차와 건축, 송전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이는 광물로 가격의 흐름이 실물경제를 잘 예측해 ‘구리 박사’(Dr. Copper)라 불린다. 지난해 10월 파운드당 3.4달러대를 맴돌던 구리 가격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1월 초 4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광물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에 대한 실망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협 속에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유국의 감산으로 치솟는 듯했던 국제유가도 미·중 양국의 경기 먹구름이 찍어누르는 모양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발표한 뒤 지난달 12일 83.26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 4일에 17.6% 하락한 68.56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가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원유 수요 증가폭의 90%를 중국이 빨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 50 아래로 떨어지고, 미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침체’를 언급하는 등의 경보음이 잇따르자 유가도 꺾였다. 철광석과 리튬 등 광물 자원의 가격도 하락세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3.62달러로 7주 연속 내려갔다. 중국철강협회가 경기 부진을 이유로 제강사들에 감산을 촉구하는 등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60% 이상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전기차 구매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공단이 국내 수입 규모가 크고 산업계의 수요가 높은 주요 광물 15개(유연탄·철·리튬 등)를 선정해 산출한 가격지수인 광물종합지수(MinDex)는 지난해 저점(11월 4일·3030.91) 대비 지난 1월 19일(3507.56) 15.7%까지 오른 뒤 지난 9일 2788.36로 20.5% 하락했다. 공단 관계자는 “원자재의 국내 수입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 감소” … 금융硏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3%”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은 우리 기업의 원가 절감과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실물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하락을 가늠할 수 있어 우리 증시나 기업 이익 전반에 긍정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는 침체된 가운데 ‘끈적한’ 인플레이션은 좀 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지난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당시 0.1% 상승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졌단 의미다.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도 높은 수준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 대비 하락한 것이지만 올해 1~4월 각각 5.0%, 4.2%, 4.7%, 4.4%를 기록하는 등 연준의 긴축에도 목표치(2%대)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4개월째 이어지는 무역 적자 등 길어지는 수출 부진의 터널은 올해 우리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1월 전망치(1.7%)에서 0.4%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1.3%로 낮춰 제시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감소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 설비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2.5% 감소할 것”이라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298억달러에서 올해 183억달러로 대폭 축소되고 수출은 6.8% 줄어 무역수지는 3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23일 한국은행 역시 각각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성장률 전망치(KDI 1.8%·한은 1.6%)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 100달러 간다던 국제유가 60달러대로 … “다시 오를 가능성 충분”

    100달러 간다던 국제유가 60달러대로 … “다시 오를 가능성 충분”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웃돌았던 국제유가가 최근 며칠 사이 70달러 이하로 미끄러졌다. 산유국의 감산으로 유가가 치솟는 듯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대두된 탓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유가가 다시 반등할 요인이 남아있어 변동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산유국 감산에 치솟은 국제유가,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센트(0.06%) 하락한 배럴당 68.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올해 3월 20일 이후 최저치이다. 지난 3월 배럴당 66달러대까지 떨어졌던 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발표한 지난달 3일 80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달 12일 83.26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다시 하락세에 놓였다. 특히 지난 4거래일간 10.71% 하락하며 3일에는 다시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는 일파만파 확산되는 미국의 ‘은행 리스크’와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등 확연해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신호와 주요국의 잇따른 긴축이 배경이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시장 전망치인 51.4를 밑돌면서 50 아래로 떨어졌다. 50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12월 47.0을 기록한 뒤 3월 52.6까지 매달 상승했지만 4월 들어 하락 전환하면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이로 인한 원유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주요국의 긴축도 이어지고 있다. 연준은 “금리 인하 논의는 부적절하다”면서 긴축 기조를 조기에 전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에서는 팩웨스트 뱅코프과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등 지역 은행의 건전성 문제가 대두되며 주가가 급락하는 등 ‘은행 리스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최근의 유가 급락은 세계 원유 시장의 격동적인 6주 동안 가장 최근의 격렬한 움직임”이라면서 “산유국의 감산으로 인한 가격 급등은 글로벌 성장 둔화와 미국의 ‘은행 리스크’가 원유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로 후퇴했다”고 전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연말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던 모건스탠리는 최근 중국의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며 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수요 회복, 산유국 개입에 유가 상방 압력 여전 그럼에도 유가의 상방 압력은 여전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세계 원유 사용량이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증가해 연간 총 사용량이 1억 190만 배럴에 달할 것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내수 회복과 국내 여행 증가로 화물 운송이 늘고 있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북반구의 여름이 시작되면 에너지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털 마켓 수석 상품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원유 시장은 침체의 우려에 빠져 있지만, 산유국은 원유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한중 경제 관계, 실리가 우선이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한중 경제 관계, 실리가 우선이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6개월 연속 이어지는 대중 무역적자는 국내 경기 부진의 큰 원인이다. 반도체 경기 부진, 한중 기술 격차 감소, 한중 관계 악화, 미중 디커플링이 촉발한 공급망 변화 등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급격한 변화는 대중 정책 기조와 무관치 않다.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경우 대체재나 보완재를 선제적으로 파악·마련하는 것이 수순이다. 하지만 요동치는 세계질서와 깊게 통합된 세계경제에서 시의적절하게 대체재나 보완재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인도와 아세안이 어느 정도 보완재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다만 막대한 인구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노동시장 참여율이 저조한 인도가 당장 그런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세계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은 꾸준한 상승 추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의 23.9%와 20.3%를 차지하는 미중 양국의 생산 비중이 2028년이면 세계경제의 약 절반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미중 별도 경제블록으로 인한 세계 총생산의 2% 하락 가능성도 경고한다. 지난해 기준 2조 달러가 넘는 이탈리아 정도 규모의 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사라진다는 의미다. 세계경제의 고인플레도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혼란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등 여러 나라 정상들이 경제협력을 위해 중국을 찾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제로섬게임 양상을 보이자 최근 여러 경고음이 들린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지난달 20일 연설이 대표적이다. 옐런 재무장관은 다음 몇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은 미중 관계를 제로섬게임으로 보지 않는다. 둘째, 미중은 상호 최고 과학 협력 파트너이며 깊게 연계돼 있어 디커플링은 미중 모두에게 재앙이 될 것이다. 세계경제의 안정에도 중요하다. 셋째, 미국은 사활적 국가 이익에만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옐런 재무장관은 “세계는 미중 모두에게 충분히 크다”는 시진핑 주석의 과거 발언을 되새기며 방중 의사도 밝혔다. 같은 날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도 대동소이한 발언을 했다. 지난 2월 중국 스파이 풍선 사건으로 방중 계획이 취소된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방중 의사를 재차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경제적 관여가 바이든 행정부의 미중 관계 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지난달 2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선제적 대중 외교가 우선이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중국과의 진솔한 관계와 협력을 촉구한 지난달 18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은 의장국 일본의 이런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위험 제거”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리더들이 미중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다행이다. 미중의 긴밀한 협력이 없이는 신흥국 부채, 반복되는 금융위기 등 중대한 글로벌 문제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같은 인류 실존의 문제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 힘의 균형은 주로 군사력을 의미했다. 지금은 군사력과 경제력의 조합이다. 나는 경제력이 군사력을 압도한다고 생각한다”고 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2013년 발언은 지금도 옳다. 미중 관계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는 글로벌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현실이다. 대외 비중이 큰 우리의 대중 관계 현황과 목표를 점검하고 재정비할 때다.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교역국이다. 먼지 털듯 털어 낼 수 없는 현실을 인식하고 시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실리와 국익이 우선이다.
  • 민간소비가 지탱한 한국경제 … 1분기 경제성장률 0.3%

    민간소비가 지탱한 한국경제 … 1분기 경제성장률 0.3%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하며 ‘역성장’을 면했다. 설비투자가 부진했지만 기지개를 켠 민간소비가 우리 경제를 뒷받침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8% 성장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8%를 시작으로 2분기 0.7%, 3분기 0.3%로 0%대 성장을 이어가다 4분기 -0.4% 역성장으로 곤두박질쳤으나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7.9%에서 4분기 2.7%로 급감한 설비투자가 기계류를 중심으로 4.0% 줄어든 게 타격이 컸다. 부진한 설비투자를 민간소비가 상쇄했다. 지난해 4분기 0.6% 감소했던 민간소비는 서비스(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소비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이 줄었으나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4.6% 줄었던 수출은 3.8% 증가했다. 수입은 화학제품 등이 늘어 3.5%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0.2% 증가했다. 경제성장률에 대한 항목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0.4% 끌어올린 경제성장률을 정부소비(-0.2%)와 설비투자(-0.4%), 순수출(-0.1%)이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의료,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이 늘었으나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줄어 0.2% 감소하고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2.5% 감소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2.6%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1.8%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증가해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 韓 “수출도 관광객도 글쎄”… 옅어지는 ‘中 리오프닝 효과’

    韓 “수출도 관광객도 글쎄”… 옅어지는 ‘中 리오프닝 효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우리 경제에 가져올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률이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상승하면 국내 경제성장률 상승폭이 30%가량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에 실린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국제산업연관 모형을 통해 살펴본 결과 중국의 성장률이 제조업 위주로 1% 포인트 높아지면 한국의 성장률은 0.11% 포인트 상승한다. 반면 서비스업 위주로 1% 포인트 오르면 한국의 성장률은 0.08% 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오프닝 이후 중국 경제가 서비스 생산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 한국 경제에 대한 부진한 낙수효과를 뒷받침한다. 중국국가통계국 등에 따르면 중국의 서비스업 생산은 -0.9%에서 5.5%로 6% 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반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3분기 4.8%에서 4분기 2.8%, 올해 1~2월 2.4%로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증가율이 마이너스 전환한 중국의 소비 중 외식과 화장품, 의류 등 대면활동과 관련된 부문은 지난 1~2월 큰 폭으로 개선돼 상승 전환한 반면 휴대전화와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는 지난해 말 이후 오히려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중국 내 정보기술(IT) 수요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4분기 31.7%에서 지난 1분기 44.5%로 가파르게 줄었다. 비(非)IT 부문은 지난해 4분기 -22.3%에서 지난 1분기 -19.1%로 감소세가 줄었다. 반면 대중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 연중 21.6% 증가한 데 이어 지난 1분기에도 이차전지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19.4%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한은은 ▲중국 내 IT 부문 등의 높은 재고 수준▲중국의 자급률 상승▲중국인 관광객 수 제약 등도 중국 리오프닝이 국내 경제에 가져오는 효과를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IT 재고 수준은 2015~2019년 평균 대비 140% 수준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을 불허하고 한국과 중국 간 항공편도 부족해 방한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지 않다. 김상훈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장은 “글로벌 IT 경기의 회복 시점과 속도,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 등이 대중 수출의 불확실성 요인”이라면서 “중국 관광객 회복 여부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 경제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반도체 수출 부진을 꼽고 있다. 다만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돼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올해 우리 경제가 경기가 상반기엔 안 좋지만 하반기에는 좋아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라는 변화한 국제 정세는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녹록지 않은 환경이다. 대중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며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 1분기 78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한때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1위국이던 중국은 1992년(-10억 7100만 달러) 이후 31년 만에 무역적자국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 리오프닝에도 반도체 등의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경우 상저하고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中 리오프닝’ 효과 글쎄 … 내수 경기만 회복돼 수출 부진 깊어진다

    ‘中 리오프닝’ 효과 글쎄 … 내수 경기만 회복돼 수출 부진 깊어진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우리 경제에 가져올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률이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상승하면 제조업의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의 성장률 상승 폭이 70%가량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은 “중국 서비스업 위주 성장에 한국 무역적자 커져” 17일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에 실린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국제산업연관 모형을 통해 살펴 본 결과 우리나라와 같이 제조업과 정보기술(IT)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중국의 성장률이 제조업 위주로 1%포인트 높아지면 한국의 성장률은 0.1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 위주로 1%포인트 오르면 한국의 성장률은 0.08%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오프닝 이후 중국 경제가 서비스 생산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 한국 경제에 대한 부진한 낙수효과를 뒷받침한다. 중국국가통계국 등에 따르면 중국의 서비스업 생산은 -0.9%에서 5.5%로 5%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반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3분기 4.8%에서 4분기 2.8%, 올해 1~2월 2.4%로 증가 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증가율이 마이너스 전환한 중국의 소비 중 외식과 화장품, 의류 등 대면활동과 관련된 부문은 지난 1~2월 큰 폭으로 개선돼 상승 전환한 반면 휴대전화와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는 지난해 연말 이후 오히려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중국 내 IT 수요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4분기 –31.7%에서 지난 1분기 –44.5%로 가파르게 줄었다. 비(非)IT 부문은 지난해 4분기 -22.3%에서 지난 1분기 -19.1%로 감소세가 줄었다. 반면 대중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 연중 21.6% 증가한 데 이어 지난 1분기에도 2차전지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19.4%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한은은 ▲중국 내 IT 부문 등의 높은 재고 수준 ▲중국의 자급률 상승 ▲중국인 관광객 수 제약 등도 중국 리오프닝이 국내 경제에 가져오는 효과를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IT 재고 수준은 2015~2019년 평균 대비 140% 수준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을 불허하고 한국과 중국 간 항공편도 부족해 방한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지 않다. 김상훈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장은 “글로벌 IT 경기의 회복 시점과 속도,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 등이 대중 수출의 불확실성 요인”이라면서 “중국 관광객 회복 여부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하반기 IT 수요 회복하며 ‘상저하고’” 라지만 정부는 우리 경제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반도체 수출 부진을 꼽고 있다. 다만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돼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올해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라는 변화한 국제 정세는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녹록치 않은 환경이다. 대중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며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 1분기 78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한때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1위국이던 중국은 1992년(-10억 7100만 달러) 이후 31년 만에 무역적자국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의 생산 내재화 등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우며 기술 추격의 속도를 높이는 것도 중국 효과를 기대하는 국내 산업계에 우려를 키운다. 한국무역협회가 2011년부터 10년간 양국의 산업 경쟁관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 대비 ‘상대적 경쟁우위’를 점했던 한국이 최근 ‘경합’ 수준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성장 둔화가 본격화되며 중국 경제가 정점에 달했다는 ‘피크 차이나’(Peak China)론까지 제기되며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식어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수출기업 4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리오프닝이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54.4%로 가장 많았다. ‘대중 수출 증가 효과가 크지 않을 것’(54.7%),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34.1%) 등이 이유였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등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경우 ‘상저하고’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 3개월째 ‘둔화’ 한국 경제, 하반기에 반등할까… 관건은 반도체

    3개월째 ‘둔화’ 한국 경제, 하반기에 반등할까… 관건은 반도체

    올해 들어 경기 둔화 국면에 접어든 한국 경제가 하반기에 반등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역시 올해 경기를 상저하고(상반기 둔화, 하반기 회복)로 전망하는 주된 논거로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들고 있는 데에는 이러한 분석이 자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한국 경제가 3개월째 둔화 국면에 있다고 판단하며 둔화의 원인으로 반도체 등 제조업 불황을 꼽았다. 기재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대면활동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하고 있으나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지난 1월부터 석 달 연속 한국 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제조업 중심’이라는 표현을 처음 쓰며 경기 둔화의 원인을 적시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현재의 부진은 제조업, (제조업 중에서도) 정보기술(IT), (IT 중에서도) 반도체라는 특정 부문으로 상당 부분 집중돼 있다”면서 “반도체가 수출과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가장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황의 불황으로 한국의 수출 전체가 급감하고, 생산이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줄면서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이 월간 기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35%, 디스플레이가 42%, 무선통신이 42%, 컴퓨터가 58% 줄면서 전체 수출의 감소를 주도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흔들리면서 생산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1월보다 0.3% 증가했지만, 제조업 등의 광공업 생산이 3.2% 감소하며 전체 산업 생산의 발목을 잡았다. 광공업 가운데 반도체 생산은 17.1% 줄었는데, 2008년 12월 18.1% 감소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2월 산업활동동향 분석에서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 “생산 측면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방역 규제 추가 완화 등에 따른 대면 활동 확대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의 실물경기 파급 가능성, 반도체 등 주력 IT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는 하반기에 반도체 수요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반도체발 경기 둔화가 다소 해소돼 한국 경제가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경우에는 지난해 4분기부터 금년 상반기까지는 굉장히 어려운 국면이 될 것이라고 이미 말씀드렸는데 상반기를 지나면서 하반기에는 좀 더 나은 경기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경기는 상고하겠지만 우리는 중국, 정보기술(IT) 경기에 달려있다”며 “반도체 가격이 많이 내려갔으니 하반기 이후 좋아지면 우리는 상저하고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20대 이하 -9만명 ‘고용절벽’… “청년 감소, 인구구조 변화 탓”

    20대 이하 -9만명 ‘고용절벽’… “청년 감소, 인구구조 변화 탓”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6만 9000명 늘어났지만 고용시장에 부는 훈풍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됐다.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전체 취업자 수는 오히려 총 7만 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40대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수출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하며 ‘고용절벽’을 실감하게 했다. 이런 현상이 모두 인구구조 변화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통계청은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22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 9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체 통계 수치만 놓고 보면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이어진 고용 둔화가 봄이 오면서 꺾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고용 상황이 좋아진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60세 이상이 54만 7000명 급증하며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을 뿐 다른 연령대의 취업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50대는 5만명, 30대는 2만 4000명 늘긴 했지만 20대 이하(15~29세)는 8만 9000명, 40대는 6만 3000명 급감했다. 특히 15세 이상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8% 포인트 오른 62.2%로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20대 이하 청년층의 고용률은 46.2%로 전 세대에서 유일하게 0.1% 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청년층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이유로 ‘인구 감소’를 꼽으며 “지난 3월 청년층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18만 1000명 줄어 취업자 수도 동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급증하는 동시에 20대 이하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것이 결국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에서 비롯된 현상이란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4만 9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21년 8월 7만 6000명이 줄어든 이후 최대다. 우리나라 수출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 부진이 제조업의 고용 위기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소비 부진에 따른 내수 둔화로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6만 6000명 줄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도 2만명 감소했다.
  • 고령층 ‘고용호황’ vs 청년층 ‘고용절벽’… 결국 고령화·저출산 탓

    고령층 ‘고용호황’ vs 청년층 ‘고용절벽’… 결국 고령화·저출산 탓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6만 9000명 늘어났지만 고용시장에 부는 훈풍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됐다.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전체 취업자 수는 오히려 총 7만 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40대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수출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하며 ‘고용절벽’을 실감하게 했다. 이런 현상이 모두 인구구조 변화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통계청은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22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 9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체 통계 수치만 놓고 보면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이어진 고용 둔화가 봄이 오면서 꺾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고용 상황이 좋아진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60세 이상이 54만 7000명 급증하며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을 뿐 다른 연령대의 취업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50대는 5만명, 30대는 2만 4000명 늘긴 했지만 20대 이하(15~29세)는 8만 9000명, 40대는 6만 3000명 급감했다. 특히 15세 이상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8% 포인트 오른 62.2%로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20대 이하 청년층의 고용률은 46.2%로 전 세대에서 유일하게 0.1% 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청년층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이유로 ‘인구 감소’를 꼽으며 “지난 3월 청년층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18만 1000명 줄어 취업자 수도 동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급증하는 동시에 20대 이하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것이 결국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에서 비롯된 현상이란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4만 9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21년 8월 7만 6000명이 줄어든 이후 최대다. 우리나라 수출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 부진이 제조업의 고용 위기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소비 부진에 따른 내수 둔화로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6만 6000명 줄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도 2만명 감소했다. 반면 외부 활동 증가와 돌봄 수요 확대로 보건·복지업(18만 6000명)과 숙박·음식점업(17만 7000명), 정보통신업(6만 5000명)의 취업자 수는 증가했다. 정부는 이날 제4차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조선업·뿌리산업 등의 빈 일자리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고용허가제(E9) 쿼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36만 9000명 증가…제조업 26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36만 9000명 증가…제조업 26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 전보다 36만 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보험 의무가 올해부터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되면서 가입자가 지난해보다 10만명 늘어난 영향이 컸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3년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00만 7000명으로 지난해 3월(1463만 8000명)과 비교해 2.5%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0만명), 보건복지(9만 4000명), 숙박음식(4만 8000명), 정보통신(4만 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 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은 생산 및 수출 감소 등 어려운 고용 여건에도 금속가공·기계장비·자동차·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2021년 1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자동차는 전동화 부품 사업의 고용이 늘었지만 완성차는 정체됐다. 전자·통신은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서비스업은 대면활동 정상화로 숙박음식업과 보건·돌봄·사회복지 수요가 늘면서 가입자가 1년 전보다 24만 9000명 증가한 1030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 등은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코로나 상황 안정화에 따른 방역 일자리 축소 등 영향으로 교육서비스, 공공행정이 부진하면서 전체 서비스업 증가폭이 둔화됐다. 소매업(2만 800명) 감소폭 및 육상운송업(6400명) 증가폭 확대는 기업분할에 따른 일부 사업장의 산업분류 변경에 따른 현상이다. 음식점업 가입자수는 52만 9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회복했다. 2019년 48만 6000명, 2020년 50만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공공행정은 코로나19 대응 인력 및 직접일자리 등 정부일자리사업 규모 축소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남성 가입자는 840만 1000명, 여성 가입자는 660만 6000명으로 각각 19만 1000명, 17만 8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2만 2000명 증가했지만 유일하게 29세 이하만 2만 6000명이 줄면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는 교육서비스·건설업·제조업에서 신청자가 늘면서 67만 5000명에게 총 1조 333억원 지급됐다.
  •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상승’에도 반도체 생산은 작년보다 41.8% 급감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상승’에도 반도체 생산은 작년보다 41.8% 급감

    우리 경제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반도체 생산이 지난 2월 17% 급감했다. 생산·소비·투자가 1년 2개월 만에 일제히 증가했지만, 경기 둔화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4(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늘었다. 지난해 10월 -1.1%, 11월 -0.5%를 기록하며 감소한 이후 올해 1월 0.1%, 2월 0.3%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생산이 3.1% 줄고 전기·가스업 생산도 8.0% 줄면서 3.2%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7.1%,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8% 급감했다. 전월 대비 감소 폭은 2008년 12월 -18.1% 이후 14년 2개월 만의 최대치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전월보다는 0.7% 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120.1%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 능력지수도 전월보다 0.2%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197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간 감소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5.4%), 숙박·음식(8.0%)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코로나19 둔화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대면 업종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108.4(2020년=100)로 5.3%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6.4%)와 승용차 등 내구재(4.6%), 의복 등 준내구재(3.5%) 모두 판매가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1월 -2.3%, 12월 -0.2%, 올해 1월 -1.1%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2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은 “기저효과와 대규모 할인 행사, 전기차 보조금 재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방한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판매도 18.3%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늘면서 6.0% 증가했다. 전 산업 생산과 소매판매액지수,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4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3 포인트 내렸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과 소비, 투자가 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 전환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 흐름이 큰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소비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반도체 부문이 호전될 기미가 나타나지 않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광공업 생산은 부진하지만 그간 주춤했던 내수 지표가 개선되고 건설투자 실적이 늘면서 지난해 4분기 부진했던 전 산업 생산이 올해 1분기 들어 소폭 반등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어려운 국내외 실물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 [마감 후] ‘메이드 인 코리아’ 대신 ‘코리아 서울’을 팔아야/이두걸 전국부 차장

    [마감 후] ‘메이드 인 코리아’ 대신 ‘코리아 서울’을 팔아야/이두걸 전국부 차장

    학부 시절이던 20여년 전 캐나다 토론토에 잠시 머물며 이런저런 수업을 청강하곤 했다. 그중 하나가 ‘비즈니스 영어’ 였다. 대부분의 내용은 기억에 없다. 하지만 열정적으로 특정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강사의 눈빛은 잊히지 않는다. 해당 산업은 제조업이 아닌 무려 관광업이었다. 제조업이 아니어도 선진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경함이 컸다. 하지만 부러움과 질투가 더 컸던 것 같다. 2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 경제의 버팀목은 당연히 제조업이다. 국내총생산(GDP) 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27.8%다. 제조업 강국인 독일(21.6%)이나 일본(20.8%)을 훌쩍 뛰어넘는다. 미국(11.6%)과 영국(9.6%)의 두 배 이상이다. 코로나 팬데믹 때 경쟁국에 비해 충격이 덜했던 건 제조업 덕분이었다.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당시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위기는 우리 곁의 공장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 준다”고 고백한 건 이런 맥락에서였다. 우리나라는 공산품을 해외로 수출해 먹고산다. 2021년 기준 GDP 대비 수출입 비중은 69.6%다. 주요국 중에선 독일(72.3%)에 이어 두 번째다. 1980년대 이후 가속화된 2차 세계화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 흐름을 타고 선진국으로 도약했고, 앞으로도 그 흐름을 활용해야 한다는 사실관계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대립 등에 따라 블록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은 우리가 마주한 가장 큰 위협 요인이다. 반도체 등의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수출은 전 분기 대비 5.8%나 감소했다. 2020년 2분기(-14.5%)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올해 성장률은 1% 초반대로 밀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솔직히 반도체 말고는 팔아먹을 것도 변변찮은 게 우리 처지다. 우리 경제의 고용 능력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019년 10.1명에 그쳤다. 상품 소비와 투자, 수출 등 최종 수요가 10억원이 발생할 때 필요한 노동력이 10.1명이라는 뜻이다. 2005년(20.3명)의 절반 수준이다. 공산품 취업유발계수는 6.2명에 그친다. 이대로는 저성장ㆍ저고용이라는 악몽을 피할 수 없다. 대안은 분명하다. 제조업과 더불어 서비스업을 두 날개로 삼아야 한다. 이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아니라 ‘코리아’와 ‘서울’을 팔아야 한다는 뜻이다. 다행히 여력은 충분하다. 우리나라 GDP 중 서비스업 의존도는 62%로 미국(80%), 스페인(75%) 등보다 크게 낮다. 특히 관광산업 비중은 3%로 유럽 국가들의 4분의1 수준이다. 여건은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케이팝과 케이드라마를 위시한 케이컬처는 전 세계 문화 시장의 주류가 됐다. 미국과 유럽의 한식당은 요리사 구인난에 시달릴 정도다. 고부가 서비스산업인 금융, 의료 등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 서비스업은 일자리도 잘 만들어 낸다. 서비스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2.5명으로 제조업의 두 배다. ‘서울’ 자체를 상품으로 만드는 데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하향평준화가 아닌 상향평준화를 위한 고민과 실천이다. 서울을, 그리고 한강을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 4월 기업경기전망 13개월 연속 부정적…“1분기 20% 폭락한 D램, 2분기도 하락세”

    4월 기업경기전망 13개월 연속 부정적…“1분기 20% 폭락한 D램, 2분기도 하락세”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이 13개월 연속 ‘부정적’으로 집계됐다. 한국 수출을 견인해왔던 반도체 D램 가격은 1분기 20% 폭락에 이어 2분기에도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4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BSI 전망치는 93으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부터 꾸준히 100을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5.0)과 비제조업(90.5) 모두 작년 6월부터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이차전지와 조선 기자재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0.5)와 석유정제·화학(103.0)만 호조 전망을 보였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는 7개월 연속 부진했다. 전경련은 한국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자·전기 산업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전망 악화가 지속될 경우 투자, 생산, 고용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물경기의 부진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며 “일본 화이트리스트 복원 등 주요국과의 교역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 개혁을 통해 기업의 경영 활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가 제조업체 2257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2분기 BSI가 94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포인트 낮은 수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한국 경제는 지금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서 회복기 전환과 하락세 지속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중국 리오프닝, 한일관계 개선, 마스크 해제 등 대내외 호재요인이 실제 내수소비 활성화와 수출증대로 이어지도록 정부 차원의 소비진작 대책과 수출기업 애로해소·지원방안을 맞춤형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글로벌 D램 시장은 2분기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2분기에는 10~15%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의 재고 수준이 높아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가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생산량이 크게 줄어야만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중기 위기 극복 최우선”… 18조 6000억 지원

    “중기 위기 극복 최우선”… 18조 6000억 지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18조 6000억원 규모의 자금 공급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이날 경기 안산시 안산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 대표 20명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행장과 대표들은 수출 부진, 반도체 수요 감소, 전통 제조업 기술 혁신, 창업 기업 지원 등 최근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행장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기반이자 실물경기의 바로미터인 안산·시흥 지역에서 중소기업 대표들과 첫 현장 간담회를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금융·비금융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직후 안산의 도금 업체, 가죽 제조사 등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도 들었다. 기업은행은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방안으로 올 한 해 18조 6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 등을 통해 7조원을 공급하고 ‘대한민국 대전환 특별자금’ 등으로 11조원을 풀어 혁신산업 육성 및 창업·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1000억원 규모의 ‘IBK재창업지원대출’을 추진하고,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는 기업에 대한 채무조정 등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재기 지원을 위해 6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미래 대응에 필요한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팬데믹 이후 수도권은 ‘수직상승’ 동남권 ‘부진’... 경기 회복도 지역별 양극화

    팬데믹 이후 수도권은 ‘수직상승’ 동남권 ‘부진’... 경기 회복도 지역별 양극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울산의 제조업은 ‘도미노 셧다운’했다. 부품을 조달하는 중국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현대자동차 공장 일부도 멈춰섰다. 중국 내 물류가 막히면서 석유화학업계부터 중소 제조업체까지 줄줄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2분기에 울산 지역의 기계장비와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 생산은 각각 33.8%, 27.4%, 10.0% 감소했다. 전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딛고 경제가 수직 상승하거나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울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침체에 빠져있다. 한은 ‘지역경기상황지수’ 개발해 전국 경기 추이 분석 2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BOK 이슈노트 : 지역경기상황지수(RECI) 개발 및 활용’ 보고서와 ‘2023년 3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국의 경제가 타격을 받았지만 이후의 회복과 성장세는 권역별로 양극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등은 팬데믹을 딛고 빠르게 회복한 반면 대외 충격에 취약한 지역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은은 각 지역의 산업별 생산지수 등 통계를 활용해 각 지역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수치화한 ‘지역경기상황지수(RECI)를 개발해 2015년을 기준으로 지난해 말까지 전국 7개 권역 및 17개 시도의 경기 변동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7개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주춤한 것을 제외하면 2015년 이후 ‘수직 상승’해 전국 GDP의 성장세를 상회했지만 동남권과 대경권, 호남권, 제주권은 전국 성장세를 하회하고 있었다.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과 경기, 충북지역은 2015년 이후 RECI가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울산과 경북, 경남 지역은 2015년 수준에 머물러 있거나 오히려 밑돌고 있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전국의 경기 흐름을 이끄는 흐름이 뚜렷했다. 반면 경제 규모가 작은 제주권과 제조업 위주인 대경권과 동남권이 코로나19와 같은 대외 충격에 취약해, 전국의 경기가 회복하는 가운데서도 ‘디커플링’(탈동조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제주권의 경우 RECI 수치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 평균을 웃돌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수직 하락’했다. 2020년 1~2분기에 제주의 RECI는 전 산업에 걸쳐 8.4% 하락했는데 이중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RECI 하락분의 3.3%포인트에 달했다. 다만 팬데믹 초기 이후 빠르게 회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전국 평균을 약간 밑돌고 있었다. 또한 지난해 4분기에는 강원권과 제주권은 경기 확장 국면에 있는 반면 동남권은 확장기에서 후퇴기로 이동하고 수도권과 대경권, 호남권은 수축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지역 경기 ‘보합’ 수준... 올해 나아지기 힘들 듯 한은은 올해 1분기에 지역 경기가 전국적으로 직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생산과 수요, 고용 동향 등을 토대로 지역의 전분기 대비 경기 상황을 종합 판단한다. 한은에 따르면 수도권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이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직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내는 등, 전국적으로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제조업 생산 부진에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악화’ 또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물가 상승세 둔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등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긴축 기조와 국내외 금융불안 등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1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中 관광객 200% 급증에도…정부 ‘경기둔화’ 두 달째 진단

    中 관광객 200% 급증에도…정부 ‘경기둔화’ 두 달째 진단

    수출 부진 지속에 내수 회복세도 둔화제조업 기업 심리 위축까지 경기 침체SVB 파산 악재에 금융 불안 하방위험中 리오프닝 수혜 효과 시차 두고 나와 정부 “물가·민생 안전 기반 굳건히,대내외 리스크 관리 만전 기할 것”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이달 초순까지도 16% 이상 급감한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최근 한국 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했다.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수출 부진과 내수 회복 속도의 둔화에 이어 미국발 은행 파산 악재 등 통화 긴축에 따른 금융 시장 불안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2월 수출 -7.5%… 5개월째 감소세 반도체 43% 급감…무역적자 53억 달러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제조업 기업 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한국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한 것과 같은 진단이다. 지난달 정부의 ‘경기 둔화’ 판단은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첫 언급이었다. 지난 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7.5% 줄어 5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최대교역국인 대중국 수출이 9개월째 하락했고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43%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4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은 겨울철 에너지 수요가 증가한 영향 등으로 3.5% 증가하며 무역수지는 52억 7000만 달러 적자였다.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는 49억 9500만 달러로, 누적 무역적자는 227억 7500만 달러(약 30조원)다. 올해 들어 두 달여 만에 이미 지난 한해 무역적자(-475억 달러)의 절반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정부는 2월 무역적자가 1월(125억 달러)보다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지난달 경상수지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월 경상수지는 45억 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의 주동력인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내수 회복세도 둔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1% 줄어 석 달째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승용차 내수 판매 18%↑ 소매 판매 긍정中 관광객 225% 급증…中 리오프닝 수혜 정부는 그러나 지난달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8.1% 늘고 백화점 매출액은 5.2% 증가한 점 등이 소매 판매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도 8.1% 늘었다. 특히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224.5%(속보치) 급증했다. 정부는 중국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취약 부문의 금융 불안과 같은 하방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기재부 이승한 경제분석과장은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 이후 올해 1~2월 실물지표가 대체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내수와 서비스 중심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리오프닝 효과는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중국 내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데 데 따른 반도체 수출의 증가 등을 꼽았다.SVB 파산 이어 CS 악재 하방 위험“수출에 영향은 아직…대응체계 구축” 정부는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취약 부문의 금융 불안과 같은 하방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악재가 겹치며 금융시장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물가·민생안정 기반을 굳건히 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3일 최근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SVB 파산 사태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수출유관기관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마련에 나섰다. 산업부는 SVB 사태가 현재까지 우리 수출에 아직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파악했으나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SVB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수출지원기관, 업계와 함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수출의 조기 반등을 위해서는 유망품목을 최대한 발굴해 수출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12만5000명’ 청년취업 감소… 2년 만에 최악

    ‘12만5000명’ 청년취업 감소… 2년 만에 최악

    지난 2월 20대 이하 청년층 취업자 수가 2년 만의 최대 폭인 12만 5000명 급감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노인층을 중심으로만 31만 2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9개월 연속 둔화했다. 반도체 등 제조업황 부진에 취업을 유예하더라도 좋은 일자리를 고르려는 수요가 맞물리며 청년층과 40대를 중심으로 ‘고용 한파’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71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 2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1년 2월 47만 3000명 감소한 이후 2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증가폭은 지난해 6월부터 9개월째 감소 추세를 이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로 정점을 찍고(7월),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시점(10월)과 맞물려 고용도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취업자 수 증감을 나이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만 41만 3000명 늘었다. 50대는 7만 7000명, 30대는 2만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대 이하는 12만 5000명, 40대는 7만 7000명 줄었다. 20대 이하 취업자는 4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지난달 감소폭은 코로나19가 번졌던 2021년 2월 14만 2000명 줄어든 이후 2년 만의 최대다. 20대 이하 고용률도 45.5%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내리며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8개월째 줄었다. 정부 관계자는 “40대는 임금피크제가 적용되기 전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세대”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2만 7000명 감소했다. 지난 1월 -3만 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감소로 제조업 고용에 한파가 불어닥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2월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5%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적자를 확정했다.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6000명, 도소매업은 7만 6000명, 운수·창고업은 4만 4000명, 농림어업은 4만 4000명 감소했다. 반면 보건·복지업은 19만 2000명, 숙박·음식점업은 17만 6000명 늘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47만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12만 8000명, 일용근로자는 8000명 줄었다. 경기 불황으로 고용 안정성이 낮은 단기 일자리만 된서리를 맞은 것이다. 김시동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취업자수 둔화 요인으로 지난해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경기 둔화,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는 등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고용이 무너지면 산업 생태계 동력이 떨어져 우리나라 전체 경제 성장이 뒷걸음질 칠 수도 있다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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