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조업 부진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 적자 경영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구청장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 공무집행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 경진대회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03
  • “늘어나는 무역적자”… 수출항로 먹구름

    ◎「전환기의 대외통상」 현황과 문제점/자동차·전자 등 수출주종품목 계속 감소/높아가는 무역장벽에 신기술 뒤져 고전/인력난도 한몫… 구로공단서만 1년새 1만여명 떠나 오는 30일은 제27회 무역의 날이다. 지난 64년 수출 1억달러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무역의 날이 제정됐으나 올 무역의 날은 쓸쓸하기만 하다. 올 연말까지 수출은 6백40억달러,수입은 6백90억달러로 전망돼 약 50억달러의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내년에는 수출 6백90억달러,수입 7백65억달러로 무역수지적자가 75억달러에 이르는등 무역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환기에 처한 「수출한국」의 현주소와 문제점,업종별 실태를 진단해 본다. 우리나라의 「수출1번지」로 불리는 서울 구로동의 한국수출산업공단은 요즘 찬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 10월중 한국수출공단의 수출실적은 당초 계획의 69.9%에 그친 4억1천3백만달러로 지난달보다 14.2%나 뚝 떨어졌고 올들어 10월말까지 수출실적누계는 당초 계획의 64.2%에 불과한 42억3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4.7% 수준에 불과한 부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출의 역군인 근로자들이 부족해 생산성이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 한국수출공단내 근로자는 10월말 현재 9만8백42명으로 지난해보다 9천1백91명이 줄어 들었다. 기업들이 임금과 원자재값 상승 등 경영환경의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터에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제조업체 근무기피성향이 커짐에 따라 수출공단에 불황의 안개가 자욱하다. 정도는 다소 다르지만 구미공단을 비롯,울산공단 포항철강공단 창원공단 마산수출자유지역 부산·경인지방 등 각 지방의 수출상품생산현장에서는 한국수출공단과 마찬가지로 생산성과 품질향상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그결과 무역업체의 창업부진 및 자격취소가 늘어나 올 상반기중 서울지역에서 신규창업한 무역업체는 지난해에 비해 겨우 4.2% 증가한 4백96개사에 불과하다. 서비스업(57.5%)과 건설업(41.0%)등에 비교해보면 무역업체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된다. 수출신장률은 지난해가 2.8%,올들어 이달 23일 현재로 3.1%에 그친반면 수입신장률은 13.5%에 이르고 있어 수출부진의 심각성이 잘 나타난다. 수출부진은 업종별로 자동차·섬유·전자 등의 주종품목에서 한국제품이 해외시장에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 10대 대종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지난 88년 57만5천대로 최고로 내리막길에 들어서 10월말 현재 전년동기보다 15.5%나 감소했다. 지난해 35만4천대를 수출했으나 올해는 그보다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자동차수출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10월말 현재 선적대수는 16만5천여대로 올 목표 24만대 달성은 이미 포기한 상태이며 대우자동차 르망의 경우는 수출목표가 6만7백여대이나 연말까지 잘해야 목표의 84%선인 5만1천여대에 그칠 것같다는 설명이다. 지난 80년대 중반까지도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총아였던 섬유제품 수출도 10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하는등 휘청거리고 있다. 섬유제품의 경우 제품수명이 짧고 패션이 다양해져 과거와 같이 어느 품목이 잘된다고 해도 소나기식 수출이 이제 불가능하며 품질향상을 통해 고가품생산체제로 바뀌지 않는한 사양산업을 면할 길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에어컨등 냉방기기류의 경우 히타치(일립)와 마쓰시타(송하)등 일본의 가전업체들은 우리나라보다 임금이 훨씬 싼 말레이시아·태국등 동남아지역에서 과거 일부 부품만 생산,일본으로 가져갔다. 이제는 부품은 물론 완제품을 현지에서 대량생산하기 시작,한국 가전제품의 수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일본업체들은 포터블에어컨을 개발,미국등 선진국시장에 내놓아 아직 재래식 에어컨 생산단계인 한국가전기기의 설땅이 더욱 좁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신발등 일부 품목은 호황 해외에서 각광을 받는 한국상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들어 신발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2.6% 증가한 것을 비롯,선박과 일반기계,타이어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조선은 세계적인 조선경기의 호황에 힘입어,신발은 외국의 일시적인 수요증가가 수출호황의 큰 원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발의 경우 그동안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세계시장에서한국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신발수출가격이 혁제 운동화의 경우 켤레당 13달러선이나 이탈리아등 선진제국제품에 비해 30% 이상 낮고 수출품의 대부분이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이기 때문에 국제시장여건이 나빠지면 당장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약점이다. 이같이 수출이 침체되고 있는 것은 물론 페르시아만사태 등에 따른 미국등 선진국의 성장둔화와 전자·섬유 등 한국의 수출주종상품에 대한 선진국의 수입규제강화 등이 한 요인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원인은 자체기술개발력 부족 등 대내적 요인에 서 찾아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때 수출역군이었던 산업근로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잃고 있다. 수출상품의 불량률은 지난 88년까지만 해도 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2%,금년 상반기에는 5.8%로 훨씬 높아졌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에게 잔업,즉 시간외 근무를 시킨다는 것은 이제 「그림의 떡」이 됐으며 낮 12시에 퇴근하는 토요일의 경우 아예 아침부터 등산·낚시복차림으로 출근하는근로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장근로자들의 장인정신·책임의식이 떨어져 수출상품의 불량률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자탄들이 산업현장에서 새 나오고 있다. 금년들어서는 생산현장에서의 기술 및 기능인력부족이 날로 심각해져 해외에서 주문을 받고도 생산을 하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수출품 불량률도 높아져 최근 상공부가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기능인력부족과 근로시간부족 등 노동정책에 관련된 애로가 각각 18% 수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종전의 최고 애로사항이던 금융·외환제도와 산업정책관련 사항은 각각 13% 및 12% 정도로 떨어졌다. 이밖에 도로·항만 등의 수용능력마저 포화상태에 이르러 원활한 수출상품수송을 가로막는 한편 운송비부담을 높이고,선적지연으로 말미암은 바이어들로부터 클레임 발생비율도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우리나라 GNP(국민총생산)에 대한 기여도는 87년 46.6%,88년에는 32.6%나 됐으나 89년 마이너스 31.2%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 6개월동안에는 3.7%에 그쳤다. 우리 경제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수출이 89년이후에는 오히려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구멍뚫린 수출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허리띠를 좀더 졸라매고 활력을 잃어가는 제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각적인 처방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 공장 자동화율 저조/올 36.5%에 머물러

    올들어 국내외 경기침체와 사회불안등에 따라 기업의 생산설비 및 기술개발 투자가 위축되면서 공장자동화의 추진이 부진,국내업체의 공장자동화율이 생산자동화 5개년계획 목표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16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종업원 50인 이상의 전국 1백9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공장자동화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업체의 공장자동화율은 36.5%로 지난 88년의 34.3%에 비해 2.2%포인트 증가에 그쳤으며 생산자동화 5개년계획의 올해 목표치인 40%에 3.5%포인트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내 공장자동화 기술수준 향상도 저조해 자동화시스템 구성시의 해외기술 의존도는 지난 88년의 31%에서 34.6%로 3.6%포인트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 산업인력 태부족… 제조업 “초비상”/구인난 문제점 어디에

    ◎“힘든 일 싫다”… 근로자들,서비스업을 선호/첨단인력확보도 “별따기”… 「입도선매」 예사/대학정원 조정ㆍ실업계 고교 확충 등 시급 『저희 회사는 생산직에 근무할 사람을 데려온 직원에게 1명당 3만원씩을 주고 있는 데도 생산직 근로자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최근 서울의 구로공단을 비롯한 전국 각 공단의 제조업체에서는 단순 생산직 기술ㆍ기능인력의 일손이 달려 주문받은 상품의 납기지연이 예사인 것은 물론 노인ㆍ부녀자를 가릴 것 없이 인력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서울 구로공단 입주업체인 R산업에서는 일손구하기가 갈수록 어렵게 되자 급기야 1인당 3만원씩의 「현상금」을 걸고 구인에 나섰으나 이제까지 뾰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생산직 근로자의 확보를 위해 R산업과 같은 구인사원포상제말고도 ▲지방을 순회하는 스카우트팀 파견 ▲기혼여성채용확대 ▲각종 복지시설확충 등 일손구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일손기근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공장폐쇄위기에 몰린 업체들까지도 나오고있다. 전문기술인력이 부족하기는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국내 굴지의 가전업체인 금성사ㆍ삼성전자ㆍ대우전자ㆍ현대전자 등에서는 요즘 서울시내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전자관련학과 졸업생 구하는 일에 초비상이 걸려 있다.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고급기술인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공장가동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의 전자ㆍ전기공학과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은 이들 전자업체들로부터 졸업 후 자기회사에의 취업을 조건으로 재학중 등록금전액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받고 「입도선매」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대학원 진학,외국유학,기타 연구직종 진출 등의 희망자가 많아 전자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고급기술인력 확보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건설현장의 구인난 심화는 궂은 일,힘든 일을 기피하는 사회풍조를 잘 반영하고 있다. 봄ㆍ가을 대도시 건설현장에서는 노임이 크게 올랐는 데도 인부가 없어 애를 태우는 현상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건축주들은 잡역부와 목수 등을 확보하기 위해 5천∼1만원의 웃돈까지 주는 조건으로 1주일 전부터 인력회사 등에 예약을 해놓기도 한다. 벽돌을 나르는 일반 잡부의 겨우 하루 4만∼5만원을 주어야 하고 용접공들은 최소한 7만원이 일당이다. 하루 몇시간씩 잠깐잠깐 허드렛일을 도와주는 아주머니를 쓰는 데도 최소한 3만원 이상이다. 서울 신림동에 사는 심모씨(50ㆍ회사원)는 10여년 된 집을 보수하려고 했는데 사람을 구하지 못해 1주일이나 시간을 허비하다가 서울대생을 일당 4만원씩 주고 고용,겨우 공사를 끝냈다고 말했다. 『인부가 하도 없어 평소 건축에 취미를 갖고 있는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일꾼으로 데려다 일당 4만원씩을 주었고 미장공 등 전문인력은 일당이 10만원씩이나 되는 데도 사람구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최근 공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충남 서산군 대산면의 현대ㆍ삼성그룹의 대규모 석유화학 콤플렉스단지에서도 기능인력이 모자라 울산ㆍ여천 등 기존 유화단지에서는 물론 전국에서 인부들을 끌어다 쓰고 있다. 이같이 인력난이 심해지자 일용근로자들에게도 휴일근무 등 시간외 근무를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단순기능직 근로자의 고령화현상이 뚜렷해져 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건설현장의 새로운 풍속도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생산직 기능공은 물론 건설인력,고급 기술인력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일손 구하기가 별따기가 되고 있다. 이처럼 전문인력이 부족하게 되자 제조업체는 자체내에 고교 또는 대학과정을 신설,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지방실업고교 등과 자매결연을 하는 방식으로 한명이라도 더 일손을 확보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구로공단의 경우 공단본부가 앞장서서 기혼여성 취업상담실을 개설,매주 금요일마다 취업설명회를 열고 희망자를 기업들에 소개해주고 있다. 그 결과 가정주부에서 할머니까지 유휴노동력이 최대한 동원되는가 하면 일부 섬유ㆍ완구업체들은 근로자 아파트내에 생산시설을 갖춰 기혼여성을 활용하는 등 공장을 아예 도시근교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한편 전국 주요공단에 입주해 있는 제조업체들은 요즘 수출신용장을 받아 놓고도 일손이 없어 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근로자들은 잔업을 기피,납기준수에 어려움이 많고 일하는 시간동안의 근무자세도 상당히 이완돼 상품의 불량품마저 증가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감퇴로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수출상품에 대한 클레임이 늘어나는 반면 최근 3년 동안 국내 임금수준은 2배 이상 급상승했다. 건설현장을 비롯한 국내의 임금상승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최근 공단입주기업체 가운데 투자기피,공장의 해외이전,폐업 및 전업 등의 사례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생활용품 및 섬유수출업계에서는 방글라데시와 인도ㆍ필리핀 등 해외인력의 수입허용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으며 외국인력의 수입활용이 어렵다면 중국과 소련내의 해외거주 한민족 인력을 들여다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해외인력 수입문제는 국내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과 부작용이 예상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그 대신 상공부ㆍ노동부 등 유관부처가 중심이 돼 종합적인 인력수급균형대책을 수립하고 특히 인력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학정원 조정,실업계 고교 확충과 교육제도 개선,직업훈련제도 개선 등 산업기술인력 수급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가급적 빨리 해결한다는 방침이나 아직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의 이경태 박사는 『서비스산업이 신규노동인력과 이농인력,제조업종사 인력을 빼앗아 가고 있어 골프장 캐디의 폐지 등 서비스산업인력을 생산직 기능인력으로의 흡수를 유도하는 한편 장기적인 산업구조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이 제조업을 기피하는 사고방식과 풍조를 고치고 정부와 업계가 제조업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현장일손은 20% 구하기도 어려워/건설 해가 뜨기도 전인 6시40분쯤부터 50분 사이 분당 신도시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공사현장은 봉고차나 미니버스 등에서 내린 작업인부들로잠시 시끌벅적하다. 항상 초조한 마음으로 밖에 나가 몇명의 인부가 왔을까 하고 머릿수를 대충 헤아려보는 현장소장과 관리요원들은 오늘도 작업을 제대로 하긴 틀렸다고 푸념하며 7시까지 작업현장에 인부들을 배치한다. 『우리 현장은 지금 21채의 골조공사를 하고 있어 하루에 7백여 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5백명 정도밖에 일손을 구하지 못해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범단지 아파트가 분양된 직후부터 현장을 맡아온 김판석 소장은 공정이 진척될수록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한데 사람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 내년말로 예정된 입주시기에 맞출 수 있을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력부족은 어느 건설현장에서나 공통된 현상이지만 아파트공사의 폭주로 아파트 건설현장은 더욱 심각하다. 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의 경우 형틀공이 요즈음엔 하루 3백명 가량 필요하지만 2백여 명밖에 동원되지 못하고 있다. 미장공은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 필요인원의 5분의 1 정도밖에 쓰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건설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품삯마저 크게 올라 요즈음 건설업계는 자재난까지 겹친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인부들을 각 공사현장에 배치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김명렬 대리는 그동안 인력난과 자재난으로 20% 정도까지 올라 있어야 할 공정이 현재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품삯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젊은 사람들이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노임을 주는 데도 전반적으로 숙련도가 떨어지는 데다 시간만 채우려는 사람이 많아 생산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김 소장은 말했다. 그는 획기적인 인력공급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신도시아파트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는 내년 봄쯤엔 인력파동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대기업에 「두뇌」뺏겨 기술개발 마비/전자 서울 구로3공단에 자리잡은 나우정밀공업(주)은 전자통신기기 업계에서 꽤 알려진 중견업체이다. 최근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무선전화기 「바텔」을 생산하고 있으나 삼성ㆍ금성ㆍ대우ㆍ현대 등 덩치 큰 가전 4사의 틈바구니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금과 판매망은 접어두고라도 신제품을 개발할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 현재 신제품개발을 맡고 있는 연구소의 대졸 이상 고급인력은 70명으로 적정수준에 20명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대학과 전문대의 전기ㆍ전자관련학과 졸업자가 수천개 업체의 필요인력을 대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또 과거 한 품종 대량생산 위주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소비자의 기호가 날로 달라지면서 다품종 소량위주로 생산방식이 바뀜에 따라 인원이 그만큼 필요하게 됐다. 단순히 일본제품을 복사해 내다팔기에는 한계가 드러나 새로운 하이테크제품 개발을 위한 시간 또한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리게 됐다. 소비자의 신제품 선호도에 따라 제품의 수명이 날로 단축되는 것도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요인이다. 지난 83년 개발실 요원 5명으로 단일품을 생산,4천8백만달러를 수출한 나우는 지난해 70명의 고급인력을 갖고도 매출은 고작 5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시장확보를 위해 전문인력의 충원이 날로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밖에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고급인력을 대량으로 빼내가는 바람에 중소업체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한때 80명에 달하던 나우의 개발실 인원은 대기업 및 동종업체의 공략으로 현수준으로 줄었으며 최근 맥슨전자의 경우 금성ㆍ삼성측의 대거 스카우트로 국내시판용 개발팀이 마비됐을 정도다. 그동안 나우는 각 대학에 추천을 의뢰하거나 공채를 통해 그나마 최소인원을 뽑아왔으나 고급인력이 중소업체에 오길 꺼려 충원에 애를 먹고 있다. ◎산업체별 구인난 실태/설비 자동화 등 자구책 마련 서둘러/의류 주식회사 서광은 「라코스떼」 「행텐」 등의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중견 의류업체이다. 이 회사는 구로동ㆍ독산동ㆍ부평ㆍ전남 담양 등 국내 4곳과,지난달 말부터 가동한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등 5곳의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구로공장의 인력변천을 보면 봉제경기가 전성기에 달했던 지난 86년에는 생산직 근로자가 8백여 명에 8개 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89년초에는 인원 3백50명선,가동라인 4개로 줄었으며 올초에는 근로자수가 또 2백70명 선으로 감소했다. 현재는 근로자 2백여 명에 2개 라인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89년부터 공장장을 맡은 성기수씨(39)는 2년이 채 못되는 기간 동안 2백여 명이 공장을 떠났고 50여명을 신규채용했다고 밝혔다. 여성이 대부분인 이 회사의 근로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결혼 등 개인사정으로 회사를 떠났고 30%는 다른 봉제공장으로 옮겼으며 20%는 직업을 바꾼 것으로 설명했다. 생산직 근로자는 업종을 바꿔 제조업체로 옮기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20%는 생산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성 공장장은 신규채용한 인원 가운데 90%는 다른 봉제공장에서 이동한 사람들이고 새로 생산직에 들어온 근로자는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원감소에 따라 공장측은 설비를 자동화하고 일부 물량을 하청업체에 맡기는 등 자구책 마련을 부심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목표량은 4백만달러였지만 때마침 불어닥친 노사분규 등의 영향도 받아 3백만달러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올해는 목표량을 아예 3백만달러로 낮추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서광이 대기업이기 때문에 그나마 인력보충이 손쉬운 편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중소업체는 올들어 인원을 절반가량 잃고서도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3년새 30% 이직… 임금올려도 “무책”/골판지 「산업체의 생산직 근로자가 부족하다」 「일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모두들 아우성이지만 종이상자를 만드는 골판지업체만큼 심각한 곳도없다. 인천시 북구 작전동에 자리한 태영판지공업(주)도 인력부족현상으로 비틀거리는 대표적인 기업중 하나이다. 이 회사가 인력부족난을 체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봄부터. 매달 1∼2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공장을 떠나거나 월급이 보다 많은 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이같은 이직현상은 처음에는 완만했으나 업체간 스카우트전쟁까지 겹치면서 올초부터 급격한 내리막세를 보였다. 한달에 평소의 두 배가 넘는 5∼6명의 근로자가 공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89년만 해도 이같이 빠져나간 인력공백의 절반가량은 채울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때문에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던 87∼88년에 1백10명이던 종업원 수가 75명으로 30%나 줄었다. 매출액 또한 연간 96억원에서 82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그렇다고 임금인상이 없었다거나 사원복지시설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해마다 20% 가까이 임금을 인상했고 기숙사 및 식사무료제공 등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갖가지 혜택을 근로자들에게 최우선적으로 돌렸습니다』 이 회사 강빈구 사장(57)의 말이다. 실제로 이 회사 생산직 근로자들의 월평균임금은 거의 대기업에 맞먹는 60만원선. 보너스도 매년 5백%를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도 힘든 일을 싫어하는 사회풍토탓인지 아니면 쉽게 돈을 벌려는 의식구조의 변화 때문인지 서비스업 계통으로 발길을 돌리는 근로자는 있어도 산업현장에서 땀을 흘리려는 근로자는 「희귀종」이 돼버렸다. 해마다 매출액의 10% 이상을 공장자동화에 투입하고 용역회사의 인력과 방학철이면 아르바이트대학생을 활용해도 인력공백으로 곤두박질하는 매출액의 감소추세를 막을 길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중소기업,조업 활기/성수기맞아 화학업종등 꿈틀

    ◎한달새 0.5% 증가 중소기업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소기협중앙회가 2만5백1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8일 발표한 「9월중 조업상황」에 따르면 지난 9월중 정상적으로 조업한 업체비율은 85.8%로 8월보다 0.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휴업체수는 9월말 현재 2백23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83개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조업이 활발해진 이유는 그동안 부진했던 화학ㆍ플라스틱ㆍ인쇄ㆍ출판업종 등이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이한데다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제1차금속(95.6%) 기타제조업(94.5%) 조립금속ㆍ기계(94.3%) 가구ㆍ목재(90.3%) 등이 비교적 높은 조업률을 보인 반면 섬유ㆍ의복(75.7%) 화학ㆍ플라스틱(79.4%) 비금속광물(80.3%) 등은 평균수준을 밑돌았다.
  • 10월 무역적자 8억6천만불/9년만에 최대

    ◎수출 52억불ㆍ수입 61억불/추석연휴ㆍ페만사태따라 수출 격감/적자누계 38억불로 급증 10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8억6천4백만달러를 기록,월중 규모로는 9년전인 81년 12월이래 최고의 적자폭을 나타냈다. 1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10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수출은 52억8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한 반면,수입은 14.8% 증가한 61억5천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8억6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이같은 무역수지적자는 올들어 월중규모로 가장 큰 폭이며 지난 81년 12월 8억9천4백만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한 이래 8년10개월만에 최대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말까지 수출은 5백19억6천3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반면,수입은 10.8% 늘어난 5백58억3천3백만달러로 무역수지적자 총액은 38억7천만달러로 급증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연말까지의 수출전망이 어두워 수출은 6백40억달러,수입은 6백90억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는 약 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10월중 수출은 신발 선박 자동차합성수지 등의 품목이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는데도 불구,월초 추석연휴에 따른 생산감소와 이 연휴에 대비한 10월분 수출물량의 사전집중 통관,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직ㆍ간접적 수출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했다. 수입은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원유도입액수의 증가 및 2억달러 상당의 민간항공기도입에 따라 14.8%나 증가했다. 10월중 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L/C)내도는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반면,수입승인(I/L)은 24.4%나 크게 늘어났다. ◎11ㆍ12월에도 비관적… 올 50억불 적자 전망/기능인력난 심화가 수출회복에 걸림돌(해설) 「수출한국」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10월중 수출증가율이 6개월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수입증가율은 두자리수를 유지함으로써 월중 무역수지 적자폭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중 수출이 이처럼 부진하게 된것은 추석연휴라는 계절적 요인때문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11,12월의 남은 두달동안에도 조선ㆍ신발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당초 수립한 수출목표를달성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수출전망마저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다.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유가불안과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선진국의 수입규제정책으로 내년도 수출목표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국내수출업계가 곤경에 빠져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기술개발이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수출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인력부족현상이다. 수출주문을 받고도 기술ㆍ기능인력이 모자라 일감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제조업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되자 국내 기능공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수출업체들이 해외인력수입허용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고 나섰으며 정부는 수출업체의 인력부족을 메우기 위해 교도소의 재소자를 활용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제조업체의 공장입지난도 큰 두통거리. 공장을 지으려고 해도 땅이 없고 신규 시설투자를 하려고 해도 부지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제조업체들이 서비스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상공부 등 정부당국의 정확한 업계실태파악과 수출입전망 예측이 선행되어야 한다. 상공부는 당초 10월중 추석연휴로 9∼10일동안의 근무일수 단축에 따라 수출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중순부터 업종별 수출간담회를 비롯,수출단체협의회,지방공단현장방문 등을 통해 수출촉진활동을 폈으나 업계의 느슨한 수출분위기에 채찍질을 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힘든 일은 기피하는 사회풍조와 서비스산업이나 건축현장 등 고임금 노동시장으로 생산인력이 빠져나가는 구조적인 맹점을 개선하는 한편 정부와 업계가 한몸이 되어 수출분위기 진작에 나서지 않는 한 침체된 수출이 당분간 되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 「고려창투」부도 계기로 본 실태/창투사 무엇이 문제인가

    ◎설립규제 안받아 난립… 과당경쟁 빚어/중기 창업지원은 뒷전,돈놀이에 급급 고려창업투자회사의 부도와 상공부 창업지원과장의 뇌물수수사건으로 창업투자업계가 벌집 쑤셔놓은 듯 뒤숭숭하다. 창투사를 차려놓고는 사채업자들과 결탁해 돈놀이를 하다 수액억원의 부도를 내는가 하면 정부관리가 창투사등록을 미끼로 거액의 뇌물을 받아 챙겨 충격을 더해주었다. 이들 사건은 그동안 창투업계에 내재해온 탈법과 비리의 한 전형으로 볼 수 있어 창업지원정책의 일대 궤도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면서도 돈이 없어 창업을 못하는 기업가를 발굴해 중소제조업의 창업을 돕고 건실한 산업경제구조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정부의 창업지원정책 의도였다. 그래서 창투사에 대해선 설립출자금의 출처조사를 면제해주고 설립 2년뒤에 융자기능을 갖춘 신기술금융 회사로 전환할 수 있게 해주는 등 혜택을 주어왔다. 이같은 정책적 배려탓으로 창투사는 86년이후 꾸준히 증가,올들어서만 23개사가 늘어나 53개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상공부관리의 뇌물사건에서 보듯,창투사의 설립이 등록제로 되어있는 것이나 설립주체에 대한 자격심사 기능이 전무하다시피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누구든지 50억원이상을 출자하면 등록이 가능해 애당초 공적금융기관으로서 갖춰야할 자격요건은 결여돼 있었다. 여기에 출자자본의 자금출처조사배제로 창투사설립이 증여ㆍ상속세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었던데다 설립 2년뒤에는 창투사보다 업무기능이 다양한 신기술 금융회사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때문에 금융업진출을 꿈꾸는 대기업까지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난립양상을 가져왔던 것은 성급한 정책추진이 빚은 부작용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시장이 협소한 현실에서 난립과 과당경쟁을 빚다보니 자연 비효율과 탈법이 나타나게 마련. 창투사영업이 창업후 5년 이내의 제조업에 대한 자본출자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창투사들 스스로도 마땅한 업체를 찾기 어려웠고 그러다보니 「조금 된다」는 업체에 대해서는 서로 다투어 출자하는 바람에 중복출자가 이루어지는 비효율이 나타났던 것이 저간의현실이었다. 지난달말 현재 창투사가 출자한 업체가 8백88개사이나 종복투자를 제외하면 6백여사에 그칠 것이라는게 창투업계의 분석이다. 더구나 창투사의 정통적 재원마련수단인 창업투자조합 마저도 영업환경의 악화와 창투사의 안이한 영업자세로 결정이 지지부진하다. 투자조합 결성은 지난달말 현재 18개사,26개에 그쳐 2개 창투사에 1개꼴도 안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창투사들은 투자조합 결성이나 중소기업 발굴을 통한 창업지원보다는 주식장외시장에 등록된 기업들의 주식을 매매하는 등의 편법으로 자본이득을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 사례가 바로 지난 18일 부도를 낸 고려창투다. 현재 잠적중인 염정현사장이 사무기기 전문업체인 L사를 설득해(?) 장외시장에 등록시킨 과정을 보면 창투사 피행영업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염씨는 지난해 자본금이 9억원인 L사가 중견사무기기 업체로 영업전망이 밝자 기업공개의 이점을 설명해가며 접근,기업공개관련 실무와 공개후 주가관리를 도와주겠다며 이 회사주식 25%(2억2천만원)를 매입했다.이후 증자를 독려,자본금을 25억원으로 물타기한 뒤 공개를 위해서는 주식장외시장에 등록하는 것이 빠른 길이라며 지난 6월 이 회사를 장외시장에 등록시켰다. 그는 장외시장등록후 자신이 액면가 5천원에 취득했던 주식을 주당 1만원정도에 사채업자에게 모두 매각해 시세차익을 챙겼다. 또 이 회사가 자금압박을 받자 주식 18만주를 담보로 9억원의 사채자금을 끌어 대주고 담보로 잡은 주식을 다시 사채업자에게 넘기기도 했다. 이런식으로 창투사의 이름을 팔아 10여개업체에 사채자금을 대주며 돈놀이를 하고 장외등록법인의 주식을 매매해 시세차익을 챙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KIST가 출자해 지난 74년에 설립한 최초의 창투사 한국기술진흥회의 경우도 O화학에 무리한 자금지원을 계속한 나머지 지금까지 60억∼70억원의 경영부실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때문에 제3자인수가 불가피하게 됐고 경영부실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프리미엄부의 재벌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마저 나돌고 있다. 상공부는 고려창투 부도가 터지자 부랴부랴 이들회사에대한 업무지도감독을 중소기업 진흥공단으로 하여금 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이 역시 적절한 조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창투업계의 부작용과 탈법소지를 줄이고 창투본연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선 창투사 난립문제를 시급히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등록요건을 강화하고 자격심사 및 사후영업감독이 뒷받침돼야 하며,영업기반확충을 위해 투자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투자대상을 창업후 5∼10년 이내의 기업에 일정비율을 투자할 수 있도록 확대하거나 1백%로 돼있는 제조업투자비중도 재조정해 건설업이나 유통업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단계적으로 열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투자조합의 활성화를 위해 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투자조합출자를 제도적으로 허용하고 창투출자금을 수익증권식으로 유통화,일반투자자들의 참여폭을 넓혀야 하며 투자사에 대해 신기술금융회사 전환을 조건으로 제시하기보다는 신기술금융회사와 경쟁할 수 있도록 융자기능 허용등 업무영역을 넓혀주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하고 있다.
  • 완구산업 적극 육성 수출규모 13억불로/상공부,2천년까지

    상공부는 완구산업의 수출부진을 타개,오는 2000년까지는 수출규모를 13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역점을 둔 3단계 발전전략을 펴나가기로 했다. 26일 상공부가 마련한 90년대 완구산업의 발전방향에 따르면 우선 1단계로 92년까지는 일본ㆍ독일ㆍ덴마크 등 선진국 기술의 도입과 응용을 촉진,제조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2단계로 96년까지는 기술개량과 신기술 개발을 통해 제조기술을 첨예화 하는데 이어 3단계로 2000년까지는 완구제조업체들의 해외합작투자와 플랜트수출을 촉진,제조기술을 국제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 설비투자 늘려 경기활성화 유도/청와대 보고 내년 경제운용 방향

    ◎유가상승 파장에 안정기조 흔들려/성장 7% 경상적자 20억불 예상/과소비 억제ㆍ한자리 수 물가 총력 내년도 경제운용에 관한 25일의 청와대 보고는 물가안정과 제조업에 대한 지원강화를 내년도 경제정책의 최대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인 인플레와 제조업의 성장부진 현상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가 35% 인상요인 내년도의 물가전망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난 80년 이후 최악상태가 될 것이라는 데에 기획원ㆍKDI(한국개발연구원)ㆍ한은과 학계 등 관계전문가들의 인식이 일치한다. 지난 8월초 발생한 페르시아만사태는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 기반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국제원유가격의 폭등이 아직도 국내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고 있으나 오는 연말 또는 내년초에는 최소한 평균 35%의 국내유가 인상을 불가피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또 버스ㆍ철도ㆍ택시ㆍ지하철 요금과 공납금ㆍ의료수가ㆍ상 하수도요금 등의 공공요금은 지난 수년간 적자가 누적되고 있으나 물가안정에 밀려 모두 요금인상이 억제돼 왔다. 따라서 내년초에는 이들 공공요금의 인상러시가 예견되는 상황이다. 현재 정부는 유가와 공공요금의 현실화 요인만으로도 소비자물가가 약 3%포인트 오르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추곡수매가 인상률을 한자리 수로 억제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으나 예년의 경우를 보면 국회동의 과정에서 10% 수준을 넘게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 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내년에 근로자들이 임금인상 요구를 한자리 수 이내로 자제해줄 것인지도 의문이다. 이처럼 최악상태에 놓인 내년도 물가를 한자리 수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재정 및 금융의 긴축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처방이다. 그러나 기획원은 아직 내년도 경제운용에 관한 세부정책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이들의 처방을 받아들여 긴축정책을 펼 의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재정ㆍ금융 긴축으로 인풀레를 진정시킬 수 있느냐는 여부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재정ㆍ금융의 긴축으로 설혹 다소 인플레를 잡을 수 있다 하더라도 기업에 대한 자금 압박을 가중시키고 신규투자 위축을 초래해 결과적으로는 안정도 성장도 모두 잃는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정부는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전통적인 순수경제정책 수단을 활용하지 않고 경제 외적인 분야에서 해결책을 구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이같은 관점에서 정부는 내년도의 근로자임금 인상률이 물가안정을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내년도의 임금인상률은 금년도의 임금협상 타결률이 한자리 수를 유지했기 때문에 만약 내년도 신규 임금타결률이 한자리 수로 지속된다면 「고임금→고물가」의 악순환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자제선거도 악재 정부는 또 소비자들의 과소비풍조 시정노력과 정치권 등 사회지도층의 절제분위기 조성,내년초의 지방자치제선거 등 각종 선거와 관련해 과소비현상이 재연되지 않도록 선거풍토의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설정한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억제목표 8∼10%의 달성은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도의 경기전망도 물가전망 못지 않게 어둡다. 올 하반기부터 정부의 과소비 억제시책에 따라 민간소비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고 건설경기가 진정되면서 올 상반기의 경기를 주도했던 건설투자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고유가시대의 도래에 따라 제조업의 설비투자도 움츠러 들고 있다. 소비감퇴와 투자위축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을 반영,올 상반기에 평균 9.9%로 높은 수준이었던 실질성장률이 하반기에는 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의 경우 90년(추정)에 비해 민간소비증가율은 10.4%에서 7∼8%로,건설투자증가율은 26%에서 0으로 설비투자는 16.6%에서 10∼13%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품수출(물량기준)도 올해 4.2% 증가에서 내년에는 4% 증가하는 데 그쳐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내년의 실질성장률 목표를 올해 실적추정치 8.3%보다 1.3∼1.8% 낮은 6.5∼7% 수준으로 하향조정한 것이 이같은 여건을 감안한 것으로 내년도에도 불황의 터널이 게속될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정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내년 경제정책의 운용방향 가운데 제조업에 대한 금융ㆍ세제상의 각종 지원을 대폭 포함시킨 것은 내년도의 경기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데 대한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기어음 재할률 인상 정부가 내년에 실시할 제조업 지원책은 ▲대기업의 제조업 설비투자에 대한 여신관리 제외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 ▲중소기업 상업어음의 재할비율 인상 등이 골자이다. 이 지원책들은 모두 지난 「4ㆍ4경제활성화 종합대책」에서 금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키로 했던 것으로 이번에 시행기간이 내년말까지 1년간 연장된 셈이다. 이밖에도 현재 10년 내외인 첨단산업 및 자동화설비에 대한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2∼3년 정도 단축시켜 주는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 구 분 89년 90년(추정) 91년(전망) 경제성장 6.7 8.3 6.5∼7 민간소비 9.8 10.4 7∼8 총고정투자 16.2 21.6 4.5∼6 (건설) (19.8) (26.0) (0.0) (설비) (12.3) (16.6) (10∼13) 상품수출 △5.2 4.2 4내외 경상수지(억불) 51 △15 △20 소비자물가 5.1 9∼10 8∼10
  • 제조업 경쟁력높이게 집중지원/오늘 청와대서 ’91경제운용방향 논의

    ◎「설비투자」 여신규제 완화/올 벼 수매가는 「양곡위안」 이하로/「UR 개방계획」서 쌀 등 15품목 제외/관계장관회의 정부는 물가상승,내수둔화,수출부진 등으로 내년도 경제운용 여건이 올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정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조업 부문의 각종 정책지원 강화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25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이승윤 부총리와 재무·농림수산·상공·건설·동자·노동부 장관 및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제조업 지원강화를 포함한 내년도 경제운용방향 ▲추곡수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정부는 이에 앞서 24일 상오 이 부총리 주재로 핵심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향후 경제여건 변화와 정책대응 방향을 논의,내년도 실질경제성장률을 7%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제조업 지원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마련중인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에는 대기업의 제조업 설비투자에 대한 여신규제완화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금년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에 관한 정부의 최종안을 협의했으나 이 문제는 정치적인 비중이 크다고 보고 25일의 청와대회의에서 재론키로 결론을 유보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내용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매량은 양곡유통위의 건의내용을 수용하되 수매가 인상폭은 다소 하향 조정,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년도 국제수지 적자폭을 15억∼20억달러로 유지하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한자리 수로 억제할 계획이나 성장·국제수지·물가가 일시에 악화되는 사태도 예상됨에 따라 이처럼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조기에 수립키로 한 것이다.
  • 허리띠 졸라매야「고물가」넘는다/안충영 중앙대교수ㆍ경제학(서울시론)

    ◎석유절약형으로 산업구조 개편해야 내과병원을 찾아오는 환자에게 의사는 제일 먼저 체온을 측정한다. 만성적 중병인가 혹은 급성 이상증세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 경제의 건강은 무엇보다도 물가에 의해 진단될 수 있다. 지금 우리경제는 치유하기 힘드는 지병의 증상을 물가를 통하여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대증요법으로는 다스리기가 힘들며 근원적이고 장기적 대응이 필요하게 되었다. 올들어 9월말까지 소비자 물가는 9%,도매물가는 5.5%나 상승했다. 9월 한달동안만도 소비자 물가는 0.8%나 뛰었다.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한 나프타 석유화학 핵심제품가격이 급등하고 중부지방의 수재와 추석특수가 함께 작용한 것이다. 한편 개인서비스요금은 올들어 12.8%나 올랐으며,쇠고기 및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은 25%나 뛰어 소득계층에 따라 체감물가는 훨씬 높게 느껴지기도 한다. ○「두자리수 인상」 불보듯 석유의 평균도입단가가 27달러 수준에 이를때까지는 인상요인을 석유사업기금과 추경편성 등으로 흡수할수 있지만 현재와 같이 국제현물시장 유가가 35∼37달러 이상 지속되면 이나마 손을 들고 만다는 것이 전문연구기관의 예측이다. 금년도의 물가상승이 두자리 숫자대로 접어 든다는 것은 불을 보듯 이제 뻔하게 된 것 같다. 우리경제를 이끌어 오던 제조업과 수출은 부진한채 국내건설과 소비형 서비스산업으로 성장의 견인차가 바뀌어진 지금의 경제체질에 물가마저 급등하게 되면 일파만파의 부작용과 함께 경제는 명실상부하게 총체적 위기국면으로 몰입될 것이다. 우선 공무원 봉급을 두자리 숫자로 인상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여기에 물가가 두자리 숫자로 뛰면 내년 봄의 노사간 임금협상은 20% 미만대의 두자리숫자로 낙착될 공산이 크다. 임금이 오르면 기업의 채산성은 더욱 악화되고 이는 또 제품가격으로 전가되어 우리상품의 대외경쟁령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물가인상→임금인상→물가상승의 가장 악성적 경제체질이 점차 굳어가게 된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국제경쟁력 약화와 더불어 또하나의 두려운 사실은 인플레경제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실물선호 풍조이다. 인플레경제에서는 부동산등 실물자산의 보유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부동산투기를 만연케 하고 집값과 전세값을 올리게 된다. 그동안 노사갈등의 근원적 원인이 되어 왔던 가진자와 못가진자 사이의 분배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작금 진행되고 있는 물가상승은 국지적이고 일과성 대책으로 다스릴 수 없다. 물가안정에 대한 통치권적 차원의 확고한 의지로 물가를 근원적이고 입체적 차원에서 다스려가야 한다. 물가가 한나라 경제상태를 종합적으로 표현한다는 말 속에는 실물과 금융에서 수급불균형을 입체적으로 다스릴때 물가가 안정될 수 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비축생필품의 추가공급,매점매석의 발본색원 등의 일과성 응급대책으로 지금의 인플레체질 징후를 교정할 수가 없다. 경제적 변수는 물론 비교경제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재의 물가불안은 다각적 경제대책 이상의 처방을 요구하고 있다. 우선 통화관리와 총수요관리를 확고하게 동시 추진하여야 된다. 생산부문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보장이없이 올들어 월평균 22% 이상이나 되는 총통화 증가율에 또다시 돈을 더 풀게 되면 직접적으로 물가상승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국민의 인플레 심리를 자극하게 된다. 이와 같이 당장 물가문제가 심각한 만큼 돈을 추가로 풀기보다는 비생산적 부문에 잠겨있는 돈이 생산쪽으로 흘러들어 오도록 물꼬를 트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1986년에서 작년까지 지속한 국제수지흑자로 늘어난 자산증대에 힘입어 정부소비는 물론 민간소비가 크게 헤퍼져 수요견인의 물가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수입자유화의 진행과 더불어 고가수입품이 점차 일상재로 바뀌어 가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일상거래용 현금보유가 높아지고 있다. 시중에 돈은 풀었는데 돈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 시키고 있다. 들뜬 소비풍조를 진정시키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운동이 민간소비에서 일어나야 한다. 과열 민간소비를 자제시키는데는 정부가 솔선수범하여야 한다. 그런데도 내년도 총예산 규모는 올해 예산대비 28.6%로 정부는 확정하여 놓고 있다. 팽창예산으로 정부사업이 가져오는 플러스 효과보다 총수요확대가 부추기는 물가상승의 부정적 효과가 이 시점에서는 더욱 크다. 정부의 전시형사업은 당연히 연기되거나 취소되어야 한다. 과열된 국내건설이 지금 자재난과 건설인력의 인건비를 크게 올리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불요불급한 토목사업으로 물가의 고삐를 풀어서는 안된다. 과소비와 해외여행 등으로 지금 잔뜩 부풀어진 민간소비를 진정하는데 정부의 솔선적 절약과 긴축재정이 효험을 발휘할 수 있다. 경제의 공급측면에서 볼때 이미 제조업의 공동화의 징후를 보이고 있는데 인플레 무드 아래서 제조업은 활력을 찾을 수 없다. 물가가 오를 때일수록,그리고 제조업이 저성장에 잠겨 있을 때일수록 기업으로 하여금 합리화 투자와 기술개발에 전념하여 생산성 증대를 도모할 수 있는 정책유인에서 물가를 궁극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궁리를 하여야 된다. ○정부도 예산팽창 자제를 특히 제2차 석유파동 이후 일본의 절대 석유소비량은 13%나 축소되었으나 우리는 33%나 늘어났다. 그동안 석유절약형 산업구조 개편에 게을리 하였던 결과 페르시아만 사태의 파장에 우리는 누구보다 전전긍긍하고 있다. 산업조정의 과제 또한 물가수속과 직결되어 있다. 경제적 요인 못지않게 사회적 분위기도 인플레를 진정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당리당략에서 혼미를 거듭하는 정국불안,흩어진 민심,극단의 이기주의가 불러오는 질서의식의 실종,떼강도ㆍ인신매매 등의 사회불안이 제거되어야 한다. 정부ㆍ기업인ㆍ근로자ㆍ소비자 모두가 자기욕구를 자제하고 경제의 내실을 다진다는 결의가 없다면 우리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긴 터널속에 방황하고 말 것이다. 추석의 긴 연휴가 과소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자성하면서 물가 오름세를 극복해가야 할 것이다.
  • 올 직접금융 조달 부진/증시침체로… 유증 2조5천억뿐

    ◎작년비 7조 줄어 증시여건 악화로 유상증자를 통한 상장기업의 자금조달이 올들어 크게 위축됐다. 25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의 금년 유상증자 실적은 오는 10,11월 납입예정분을 포함,2조5천3백76억원(1백61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9조6천6백24억원보다 무려 7조1천2백38억원(73.7%)이나 줄어들었다. 특히 증권당국의 금융기관증자억제 방침에 의해 금융업은 지난해 실적의 12%수준인 7천5백17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데 그쳤다. 반면 이 기간중에 제조업은 1조7천8백59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해 전체 실적의 70.4%를 차지,점유비율이 전년 동기의 34.0%에 비해 2배이상 높아졌다.
  • 민생ㆍ시국관련 정부시책 점검의 함축

    ◎“사회안정 실천” 통치차원의 독려/부처별 추진실적 파악,신상필벌 적용/추석ㆍ수해관련 공직기강 해이도 방지 노태우대통령이 국정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5ㆍ7특별담화」 관련 당면시책과제 추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라는 지시에 따라 17일 법무ㆍ노동ㆍ동자부를 필두로 일제점검에 착수했다. 청와대 이상배행정수석비서관의 지휘 아래 가동되는 이번 특별점검작업은 한마디로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은 반드시 실천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입증해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지어지던 지난 5월 「5ㆍ7특별담화」를 발표,『금년말까지는 국민 여러분들이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다짐하고 『각종 시책들이 실효성을 나타내고 정착될 때까지 본인이 앞장서 독려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었다. 「5ㆍ7특별담화」 직후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 특명사정반과 부동산대책반을설치,공직사회에 찬바람을 일으켰고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을 강력히 유도,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특별점검활동은 투기나 비리를 내사,그 결과를 해당부처장이나 사법기관에 통보하여 행정ㆍ사법적 처벌을 하도록 하는 특명사정반활동과는 달리 「5ㆍ7특별담화」에서 제시한 각종 정책이나 시책의 추진상황을 파악하고 미진한 부분을 적시,필요한 보완대책을 강구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이번 특별점검이 끝나면 합동점검반의 종합보고서가 노 대통령에게 제출되고 이어 10월 초순께는 노 대통령 주재의 「5ㆍ7 특별담화」 관련 주요시책추진보고회에서 해당부처장관들이 직접 관련시책의 추진실적과 미비점,보완대책을 보고토록 돼있다. 따라서 「5ㆍ7특별담화」에서 제시된 ▲법질서 확립 ▲부동산투기 발본색원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강력대처 ▲경제의 안정성장 유도 ▲저소득층 복지향상대책 추진 ▲물가안정 ▲민주시민의식 고양 등 7개 분야에 대한 세부추진과제의 실천 정도가 해당부처 장관의 업무능력 평가와 직결돼 있다고 볼 수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점검 결과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보인 기관은 신상필벌원칙을 적용,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미 지난 8월로 집권중반기를 넘긴 노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사권을 십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각종 시책수립과 추진,유관기관간의 협조체제,사후관리,미진부분에 대한 즉각적인 보완조처 등 업무장악,추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장관이나 시도지사 등은 연말연시를 계기로 한 개각에 곧바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점검은 청와대 행정ㆍ경제비서실에서 각각 2명씩,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에서 4명,감사원에서 8명 등 모두 16명이 차출돼 4개반으로 나뉘어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은 중앙부처,24∼26일은 시ㆍ도를 점검하게 되며 27∼28일엔 점검자료를 보완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29일쯤 종합보고서를 일단 이 행정수석비서관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사항 가운데 특히 ▲범죄대응능력 보강▲불로소득에 대한 세금 중과 ▲노사 위법행위 의법조치 여부 ▲공장용지의 원활한 공급 ▲대기업 및 금융기관의 비업무용ㆍ과다보유 부동산 처분실적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보완대책 ▲서비스요금 안정대책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며 연말까지 한자리 물가안정을 위한 경제부처간의 협조체제 점검에도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이번 특별점검과 관련,『대통령이 정치ㆍ경제ㆍ사회안정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한 연말시한은 이제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특별담화에서 제시한 주요시책들을 청와대가 중심이 되어 일제점검을 함으로써 업무추진을 더욱 독려하는 데 이번 활동의 뜻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당국은 또 이번 점검을 통해 최근 홍수피해 복구,한소 관계 급진전,10월의 남북고위급 2차 평양회담,국회의 장기공전,북경아시안게임 등 사회적 관심이 어느 한곳에 집중적으로 쏠리는 분위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적당히 넘기는 것을 방지하고 곧 다가오는 추석연휴를 앞두고기강이 해이해지는 것을 미리 막아보자는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ㆍ7특별담화 관련 당면시책과제 ●단위과제 법질서 확립 민생치안 확립 사회기강 확립 공직기강 확립 부동산투기억제대책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비업무용 및 과다보유 부동산 처분 추진 토지공개념 관련법 및 4ㆍ13부동산대책의 강화 실천 세제개혁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강력대처 노사관계질서의 확립 학원가 불법폭력시위 근절대책 누적된 현안사항 조기해결 경제의 안정성장 유도 기업의 투자의욕 고취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과 기술개발 지원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향상대책의 추진 농어촌 복지향상대책 추진 저소득층 복지향상대책 추진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주택건설 등 물가안정 연말물가를 가급적 한자리수 이내로 억제 민주시민의식 고양 새정신운동 전개 과소비풍조 추방 에너지절약대책 추진 ●세부추진과제 법질서 확립 범죄대응능력 보강 범인성 유해환경 퇴치 교통ㆍ거리질서 확립 환경오염 및 변태영업 단속 특별감찰활동 강화 공직자 새정신운동 전개 부동산투기억제대책 대기업(10대 그룹ㆍ35대 기업) 금융기관(증권ㆍ보험회사) 토지공개념 관련법의 실천 4ㆍ13부동산대책의 추진 불로소득에 대한 세금중과 근로소득에 대한 세금경감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강력대처 노사 위법행위 의법조치 노사교육강화 학원가 불법폭력시위 근절대책 누적된 현안사항 조기해결 경제의 안정성장 유도 정부규제의 대폭 완화 설비투자자금의 공급확대 공장용지의 원활한 공급 정부ㆍ민간의 기술개발투자 확대 취약생산기술의 연차적 개발 기술ㆍ기능인력의 원활한 공급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향상대책의 추진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의 차질없는 추진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보완대책 추진 저소득층 생활환경의 개선 저소득층 자립 지원 200만호 주택건설의 차질없는 추진 근로자주택 건설 영구임대주택 건설 물가안정 농축산물 가격안정대책 서비스요금 안정대책 전ㆍ월세 가격안정 과도한 임금인상 억제 민주시민의식 고양 새정신운동 전개 과소비풍조 추방 에너지절약대책 추진
  • 섬유ㆍ전자업종 수해 극심/시설복구 시간 걸려/수출차질액 1억불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제조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이번에 피해를 본 업체들이 대부분 우리나라의 수출주종인 섬유와 전자업계로 나타나 페르시아만사태이후 부진한 수출에 더욱 먹구름을 안겨주고 있다. 13일 상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업체수는 5백9개에 피해액만도 2백1억5천8백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공장들은 서울 구로ㆍ성수공단을 비롯 인천의 부평 및 남동공단등 주로 섬유와 전자전기공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들로 섬유원자재 및 전자생산설비의 손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섬유원자재 가운데는 수입분이 많아 다시 들여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전자설비의 복구에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돼 이들업체들의 수출물량 납기를 지키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는 비피해로 입은 직간접적인 수출차질액이 1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평양의 “조심스런 개방행보”/“유경호텔 합작” 배경과 의미

    ◎합영사업에 서방측참여 적극 유도 속셈/“관광자원 남북공동개발 재추진” 분석도 북한은 요즈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제적침체는 오랫동안 계속돼 1인당 국민소득(GNP)은 4백달러(소련경제전문가들의 추정)를 넘지 않으며 공장ㆍ기업소의 가동률은 40∼50%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88년말 현재 대외채무액은 52억달러에 이르며 서방국가에 대한 외채를 제때 상환하지 못해 이들국가로부터의 새로운 자본과 기술의 도입은 차단돼 있는 상태이다. 더욱이 소련 및 동구국가들의 대변혁에 맞서 폐쇄적인 자립주의 노선을 고집함으로써 국제적인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오는 가을쯤 마카오에 「조선ㆍ마카오국제여행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홍콩의 화재투자유한공사는 현재 평양에 건설중인 유경호텔(105층)의 경영을 맡게 될 것』이라는 북한의 전부총리이며 유경호텔대표 이호혁의 발언은 북한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며 유화적인 대외경제개방정책을 추진할 것을 시사한 제스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이번 홍콩과의 합작투자를 계기로 지난 84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기대와는 달리 서방국가들의 외면속에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합영사업의 다각적인 추진과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84년 「합영법」을 제정 공포하고 이어 외국인 투자전담기구인 「합영공업부」를 신설하는 등 경제개발에 필요한 외국의 자본과 기술도입에 나섰으나 89년 9월 현재 확인되고 있는 합작투자기업은 총 53건(통일원 추계)에 불과,국내 경제의 활성화와 북한상품의 대외경쟁력 제고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작투자대상도 절반이 넘는 27건이 일본 조총련. 나머지는 소련ㆍ중국ㆍ몽고 등 공산권 국가나 아프리카의 친 북한국가들이며 서방으로는 유일하게 프랑스가 87년 완공된 양강도호텔(47층)건설에 참여했을 뿐이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에 홍콩의 화재투자유한공사와의 합작을 성사시킴으로써 서방국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합작사업의 방향도 이제까지 중점을 두어왔던 제조업 분야에서 탈피,보다 손쉽게 외화를 획득할 수 있는 관광산업 분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평양축전을 계기로 대외선전을 위해 착공했으나 자재난으로 건설이 중단된 유경호텔의 건립공사에 홍콩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한 것은 북한경제의 현실적인 한계를 보여준 것이기는 하지만 호텔의 경영권을 홍콩의 합작회사에 위탁함으로써 자본주의적 경영의 도입을 통해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보다 손쉽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이호혁이 마카오에서 이례적으로 한국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 응한 것은 북한이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체결했던 금강산공동개발 계획을 일단 무산시켰으나 외화획득이라는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의 관광자원 공동개발을 멀지않은 장래에 재개할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상장기업 상반기 순익 10% 증가/4백86곳 조사결과

    ◎매출도 16% 늘어난 59조/내수업종 신장세 뚜렷… 수출업종은 부진 내수호황및 노사분규진정에 힘입어 12월말 결산 상장법인들이 올해 상반기동안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상당히 좋아진 영업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의 상장법인 의무규정에 의해 4백86개 12월말 결산 상장기업들이 14일까지 증권관계기관에 제출한 금년 상반기(1∼6월)영업실적을 총 집계한 결과,이들의 매출액은 59조4천83억원으로 전년 동기간에 대비해 16.2%가 증가했으며 반기순이익도 10.3%(1천4백40억원)늘어났다. 이같은 금년 영업실적은 1년전 3백86개 해당상장사들이 상반기 결산에서 기록한 매출액 9.5%,순이익 2.8%의 증가율을 각각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 이번 영업실적 제출 기업 가운데 3백99개사(82%)가 매출액 증가를 나타냈고 2백68개사(55%)는 반기 순이익 증가를 이뤘다. 전체 제출 기업에서 금융업종인 18개 은행을 제외한 4백68개의 제조ㆍ무역ㆍ건설ㆍ운수창고업 상장사만을 집계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15.9%,3.67%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에 비해 순이익 증가가 낮아 보이지만 은행을 제외한 지난해 상반기 실적중 순이익이 마이너스 5.9%를 기록했던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 은행 제외 매출액도 지난해에는 8.3% 증가에 그쳤었다. 그러나 내수관련 업종들이 건축경기 활황및 민간소비지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된 반면 전기기계 섬유의복등 수출을 위주로 하는 주력제조업종은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노사분규는 지난해 상반기의 20% 수준인 2백30여건에 지나지 않았고 거기에 원화절상이 상당폭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위주 업종의 실적이 계속 부진한 것은 엔화약세에 의해 수출업종의 대일경쟁력이 나빠져 수출채산성이 악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매출액의 경우 고무업이 자동차 내수활황으로 30.4%의 증가율을 보였고 ▲조립금속ㆍ기계 28.2% ▲운수장비 27.7% ▲종합건설 26.5% ▲은행 21.7% ▲제약 20.2% 등도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순이익의 경우에는 식품과 제지업이 일부업체의 부동산매각에 의한 특별이익발생에 힘입어 각각 3백88.4%와 2백63.6%나 늘어났으며 ▲종합건설 1백62.4% ▲은행 55.9% ▲운수장비 18.7% ▲의복 17.1% ▲제약 15.8% 순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중 매출액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삼성물산으로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3조7천4백72억원을 기록,6년째 1위를 고수했으며 지난해 상장된뒤 89년 전체에서 2위를 차지했던 한전이 3위로 밀린 대신 현대종합상사가 반년만에 2위를 탈환했다. 순이익에서는 마이너스 6.9% 기록에도 불구,3천9백72억원을 올린 한전이 89년 전체선두에 이어 1위를 차지하게 됐고 포항제철도 마이너스 42.1%를 기록했으나 4위를 유지했다. 전년 상반기 선두였던 삼성전자가 17위로 밀린 반면 삼양식품과 아세아제지는 부동산매각 특별이익에 힘입어 각각 3,5위까지 뛰었다. 지난해말 상장됐던 신한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또 작년 상반기에 극심한 노사분규로 1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금성사는 2백50억원의 흑자전환과 함께 12위로 부상했다. 절대규모가 아닌 증가율면에서는 매출액의 경우 청호컴퓨터(3백48.9%) 태일정밀(2백29.3%) 현대자동차서비스(1백98.6%)등 10개사가 1백%이상의 급신장세를 기록했다.
  • 섬유업체 해외투자 급증/1년새 건수 1.5배,액수 4배로

    올들어 수출이 크게 부진한 의류제품을 비롯,섬유류 제조업체들이 국내의 높은 임금과 노사분규를 피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사례가 급증,국내 섬유제품 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3일 상공부에 따르면 섬유업계의 해외투자는 현재 모두 1백72건,2억3천9백만달러에 달하는데 특히 작년부터 올 6월말까지 신규해외투자가 1백2건,2억1천8백만달러로 88년말 이전 전체 해외투자에 비해 투자건수는 1.5배,투자금액은 4배에 달하고 있다. 섬유류 업체들의 해외투자가 이같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작년초 이래 국내에서 노사분규의 심화와 임금상승으로 크게 떨어진 국제경쟁력을 되찾기 위한 경영전략에 따른 것인데 이 때문에 임금이 낮고 노조활동이 없거나 약한 국가를 찾아 국내 공장시설을 옮기거나 새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섬유업체들의 진출지역은 모두 26개국에 달하고 있는데 과거 중남미와 북마리아나 등에 집중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미국과 EC(유럽공동체)에 대한 쿼타규제를 받지 않거나 규제가 약한 지역으로 급속히 확대돼 가고있다.
  • “민간기업 시설차관 다시 허용”/이 부총리

    ◎설비투자 지원,자금난 덜어 주게/공공사업 차관도 확대방침 정부는 증시침체등으로 가중되고 있는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민간설비투자에 대한 자금지원확대방안을 마련중이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30일 『하반기에도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여건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제조업부문의 민간설비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특별외화대출등의 장기시설자금 확충,전력사업등에 대한 시설차관 도입허용,금융기관의 제조업설비자금 공급확대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지금까지 무역역조시정차원에서 금지돼온 일본으로부터의 시설재 도입에 대해서도 특별외화대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히고 『국제수지가 흑자기조로 바뀐이후 가급적 제한해온 전력등 각종 대규모 공공사업에 대한 시설차관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발전설비ㆍ항만시설ㆍ지하철건설 기자재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실험용 기자재부문에 대한 대규모 시설차관도입이 크게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이부총리는 또 『여신관리대상인 30대 대기업의 제조업설비투자에 대해 지난 4ㆍ4경제활성화대책에서 91년 4월까지 1년간 통화관리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던 것을 1년이 초과하더라도 해당 설비투자가 완료될때까지 상당기간 제외기간을 연장하는 문제도 재무부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기획원이 제조업관련 9개업종 43개 계열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상반기 제조업 설비투자동향에 따르면 이들 43개 대기업의 연간계획대비 상반기 설비투자진도율은 42.3%를 보여 지난 5년간의 상반기 평균진도율 45%에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상반기 설비투자진도율을 보면 전자부문이 51.4%로 가장 투자가 활발했고 철강(46.1%),타이어(46.1%),일반기계(45.6%),자동차(43%),조선(42.8%)등이 비교적 높은 진도율을 보였다. 그러나 석유정제업(25.3%),섬유(33.8%),산업용화학(38.4%)등은 설비투자가 부진했다.
  • “전천후”국제경쟁시대 문턱에서/안충영 중앙대교수ㆍ경제학(서울시론)

    얼마전 핀란드 경제인 단체의 초청으로 「한국의 경제발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출부진과 근로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해외에 나갈때마다 현지의 주요 백화점을 둘러보고 전시된 상품의 종류와 품질을 살피면서 새로운 암시를 받곤 한다. 지금까지 그럴 때마다 첫눈에 마음에 드는 섬유제품이나 신발류를 집어들고 보면 「메이드 인 코리아」의 라벨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헬싱키의 스토크만백화점에서 본 상품들은 필자를 놀라게 하였다. 으례 한국산이려니 하면서 들여다 본 조깅화와 와이셔츠류들이 어느틈엔가 모두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산의 라벨을 달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도처에서 우리제품 대신에 아세안 5개국의 제품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으로 수출되던 자동차도 작년 한햇동안 40%정도나 격감되어 20만대나 줄었다. ○후발5국에 시장 뺏겨 지난 4년간 이루어왔던 무역흑자는 올들어 적자로 반전될 전망을 굳히고 있다. 올상반기에 무역수지는 이미 15억달러의 적자를 나타냈으며하반기에도 수출이 수입을 앞지를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85년말 까지만 해도 우리는 총외채 4백67억달러를 기록,세계에서 외채사강에 들기도 했으나 86년의 무역흑자 42억달러를 시발로 87년에는 77억달러의 흑자를 내고 재작년과 작년에는 각각 1백14억달러와 46억달러를 이룩하여 상당폭의 외채원리금을 조기에 갚았다. 그결과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작년말로 3백억달러 이내로 줄어들고 외환보유고와 연불수출고가 늘어나면서 우리의 대외자산은 작년말로 2백64억달러에 이르러 순외채가 30억달러를 남겨놓게 되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국제경쟁력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작년의 수출증가율은 2.8%에 그쳐 지난 6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우리 경제의 성장은 완전히 내수에만 의존하는 이상체질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수출부진과 함께 최근 외자도입이 늘어나면서 채권국 진입은 손에 잡힐듯 하다가 다시 멀어지는 것 같다. 수출이 왜 이같이 부진한가. 한마디로 우리제품이 질에 비교해서 값이 비싸거나 외국인들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의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못하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손님을 자꾸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반면 각종 원자재,주요 산업설비와 부품은 반드시 해외에서 수입해야 되는 경직적 구조위에 수입자유화로 인하여 지금 외국의 고가소비재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우리나라 제품은 이제 해외에서 경쟁력을 잃어 갈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부 사치성 외제선호를 감안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다. 그동안 일어났던 임금상승,원화절상 등이 우리상품의 대외경쟁력 약화의 주요 원인임에는 틀림없으나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제품의 공정과 마무리 과정에서 정성이 결여되고 근로정신이 해이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수의 사람으로 같은 크기의 선박을 건조하는데 우리는 일본보다 3배나 더 긴 작업일수가 소요된다는 생산현장의 이야기는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일본 생산기술은 우리보다 상당한 부문에서 자동화를 이룩하거나 효율이 높은 설비를 쓰고 있지만은 그것으로는 한일간 노동생산성 격차를 10%정도 밖에 설명되지 않으며 나머지 90%는 근로정신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사가 그러하듯이 일에 대한 정성과 밀도는 일의 성과를 결정하는데 참으로 중요하다. 50만여개의 부품이 필요하다는 대형선박의 어느 한 작업공정에서 정성의 부족이 생기면,그리고 일의 밀도가 느슨해진다면 작업일수가 더 걸리고 불량률이 높아 갈 가능성은 뻔한 일이다. 반도체의 소재인 「웨이퍼」의 제조는 여러사람의 손길을 거치면서 보통 45일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만분의 1 정도의 정밀도가 요구된다. 이러한 공정에서 어느 누군가가 도중에서 나태해지고 성의가 결여되면 불량품은 생기게 마련이고 사후적으로도 어느 공정에서 누구에 의해 하자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웨이퍼」의 품질은 전적으로 근로자들의 정성과 기술에 맡겨질 수밖에 없다. 공장자동화등 기계에 의한 제조기술은 아직도 초보단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근로자들의 손길은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을 결정하는데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다. ○대외경쟁력 점점 약화 지금 석유값이다시 오르도록 돼 있다. 그동안 석유비축 기금으로 기름값의 동결을 1년 정도로 버틴다고 하지만 유가상승이 우리 경제에 커다란 주름살을 던져 줄 것은 틀림없다. 우루과이 라운드가 어떠한 형태로 타결되든 우리는 농산물과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품목에서 국내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안된다. 바야흐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업종에서 이제 전천후 국제경쟁을 우리는 벌여야 하는 때가 됐다. 우리는 그동안 세계에서도 가장 부지런한 국민이라는 평가와 함께 왕성한 근로의욕으로 오늘을 이룩하는 계기를 잡았다. 기술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서가는 일본에 근로정신마저 크게 뒤지고 만다면 한일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태국 제조업의 월평균 임금 1백50달러와 우리의 6백달러의 격차속에 근로정신의 이완이 계속되면 우리 제품은 국제시장에서 후발국인 태국제품에도 완전히 밀려날 수밖에 없다. 헬싱키 시가의 전철은 여성기사들에 의해 운행되고 헬싱키 최대의 밸브공장에서 금형을 다루는 근로인력이 여성이라는 사실도 놀랄만한 일이지만세계굴지의 조세부담률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놀면서 실업수당을 받는 자는 사회적으로도 매장된다는 핀란드인들의 사회적 통념과 근로기강은 더욱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동남아의 「아세안」국가들이 현재의 수출주도 성장을 지속하고 천안문 사태의 후유증으로부터 수출증대의 전열을 가다듬는 중국의 상품이 우리를 뒤쫓아 오는 이 시점에서 근로정신은 우리 경제의 최후의 대들보로 버텨줘야 한다. ○“복지는 근로속에 있다” 격렬한 노사분규에서 생산현장으로 돌아가기로 합의되었으면 근로자는 각자가 맡은 공정과 마무리 작업에 혼신의 정열을 쏟아야 한다. 정치가에서,가진자에서부터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60년대와 70년대에 발휘했던 근로의욕을 되살려 산업사회에 걸맞는 새로운 국민정신을 우리 마음속에 뿌리 내려야 한다. 세계적으로 유수한 복지사회를 만들어 놓은 핀란드인들의 일상생활에 투철한 근로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는 사실은 근로속에 복지가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일깨워 준다.
  • 기업 52%가 “자금난”/5백개 업체조사/중기 기술인력부족 심각

    국내기업 대부분이 자금조달ㆍ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인력부족이 큰 문제라고 호소하고 있다. 국민경제제도연구원이 20일 섬유ㆍ전기ㆍ전자ㆍ기계ㆍ자동차 등 5개업종에서 종업원 20인이상의 5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애로요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51.9%가 최근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자금난은 운전자금증가(27.2%) 설비투자증가(18.8%) 등 생산활동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업들은 신규조달자금을 설비투자에 55.2%,운전자금에 28.2%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 자금난의 원인이 비교적 건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조사대상기업의 기술개발투자는 매출액의 5.65%로 제조업 전체 평균 2%보다 높은 수준이며 기술인력부족(35.2%) 자금부족(27%) 등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력관리문제에서 가장 큰 애로는 기술인력부족(43%) 이었으며 다음이 임금인상(32%) 노동생산성저하(13.9%) 스카우트경쟁(6.3%) 노사분규(3.7%) 순이었다. 인력확보문제는 대기업(33.7%)보다중소기업(44.3%)이 더 심각하며 학력별로는 대졸(16.1%) 전문대졸(10.4%) 등 고학력자보다 고졸(39.9%) 중졸이하(28.2%) 등 저학력자의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산업의 인력난이 심각해 대기업이 39.1%,중소기업은 47.6%나 인력부족을 호소,평균치(43%)를 웃돌았다. 이같은 인력난과는 달리 58.85%가 사내교육이나 위탁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있어 기술인력양성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기업의 55%가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평균수준이라고 응답했으나 29.6%는 경쟁력이 평균보다 떨어진다고 응답,최근의 수출부진현상을 반영했다.
  • 상반기 GNP 9.8% 성장/한은 추정/내수 힘입어 당초목표 초과

    ◎경상수지는 16억불 적자 건설경기 등 내수호황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중 GNP(국민총생산) 실질성장률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6.8%를 크게 웃도는 9.8%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경상수지는 수출부진과 수입증가로 2ㆍ4분기 6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기록,상반기동안 적자규모가 16억달러를 나타냈으나 하반기에는 수출회복과 수입증가세 둔화에 따라 연간으로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김건 한은총재는 20일 전국 부ㆍ점장 등이 참석한 「90년도 제3차 확대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 하반기에는 경제성장률이 8%를 웃돌고 경상수지도 흑자로 전환될 것이나 물가가 계속 불안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경제정책은 물가안정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운용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에 따라 하반기중 통화금융정책은 통화공급의 적정화를 통해 총수요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의 선별기능을 제고,내수억제와 수출기반 확충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임대료 및 임금상승 등으로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4%에 이르고 있지만 정부의 물가대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자리숫자 이내에서 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소비증가를 억제하고 건축경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소비자금융과 비제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축소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조기처분토록 해 은행대출금 상환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책금융을 포함한 모든 여신에 대해 사전ㆍ사후 심사를 강화,비생산적인 부문의 대출증가를 억제하고 장기저축자에 대한 세제상 우대조치를 마련해 시중 부동자금이 생산자금화 되도록 해나가기로 했다. 한은은 특히 최근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 조치가 기업의 실질금융 비용부담을 경감해 줄 수 있도록 「꺾기」등 불건전 금융관행을 강력 규제해 나가고 통화안정증권의 발행물량과 시기를 적절히 조절,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