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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국표 서울시의원 발의, ‘뿌리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본회의 통과

    홍국표 서울시의원 발의, ‘뿌리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이 대표발의한 ‘서울시뿌리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3일 제32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등을 통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 분야로 제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기반공정기술 6개와 제조업의 미래 발전에 핵심 요소인 차세대 공정기술 8개로 구성된다.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은 미래 성장동력의 중추적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기반 산업임에도 열악한 작업환경과 처우로 인해 청년층에게 취업 기피 직종으로 인식돼 인력난을 겪는 등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통해 자금 및 관련 정보 지원, 인력유입 활성화, 연구·인력개발비 및 시설투자 세액공제, 병역특례 지정업체 선정 우대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전국 6만 1000여개의 뿌리기업 중 4500여개 기업이 소재하고 있음에도 별도의 조례가 제정되지 않은 채 ‘서울시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뿌리산업분야의 일부인 기계금속 분야 452개 업체에만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조례안은 뿌리산업의 성장기반 조성 및 경쟁력 강화 제고를 위해 ▲뿌리산업 육성 및 지원 종합계획 수립 ▲뿌리산업 육성 및 뿌리기업에 대한 지원 ▲ 뿌리산업 정책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홍 의원은 “거의 모든 산업의 제조과정 전반에 공정기술로 활용되는 필수산업임에도 산업 침체의 위기를 겪고 있는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발의 이유를 설명했으며 “조례안 통과를 계기로 서울 뿌리산업의 성장기반 조성과 경쟁력 강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뿌리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공포된 날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 EU수장, 시진핑에 “러·이란 압박해 달라…中이 역할해야”

    EU수장, 시진핑에 “러·이란 압박해 달라…中이 역할해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방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와 이란을 ‘압박’해 달라고 주문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시 주석과의 3자 회담에서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과의 우호에 무게를 뒀으나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중국에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달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집행위원장 연임을 노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담이 끝난 뒤 그는 별도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모든 영향력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은 러시아의 무책임한 핵 위협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면서 “나는 시 주석이 러시아의 지속적 핵 위협에 맞서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또한 ‘러시아에 치명적인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중국의 약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중국은 군사적 용도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 상품의 러시아 공급을 줄이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중국의 보조금 지원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중국은 전기차를 비롯해 제조업 부문에 대대적인 지원을 계속하는데, 세계는 중국의 과잉 생산을 흡수할 수 없다”면서 “중국 정부에 구조적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시장 접근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무역이 공정해지려면 서로의 시장에 대한 접근도 상호주의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EU와 중국의 관계는 복잡하다”면서 “우리 시장은 공정 경쟁과 투자에 개방됐지만 그것이 우리의 안보를 해치고 우리를 취약하게 한다면 필요한 무역 방어 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GDP 서프라이즈’라는데, 삶은 팍팍하다면

    [데스크 시각] ‘GDP 서프라이즈’라는데, 삶은 팍팍하다면

    “국민총생산(GNP)에는 공기 오염과 담배 광고, 핵탄두 제조 비용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건강, 교육의 질, 놀이의 즐거움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GNP는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모든 것을 제외하고 측정합니다.”(1968년 3월 로버트 케네디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캔자스대 연설) 1968년 베트남전과 인종 갈등으로 곪아 가던 미국 사회는 잠시 희망을 품었다. 존 F 케네디처럼 총탄에 쓰러지기 전까지 그가 벌인 캠페인을 “미국을 완전히 바꿀 뻔한 82일간의 선거운동(서스턴 클라크 ‘라스트 캠페인’)”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캔자스대 연설을 보면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GNP에 대한 언급엔 경제성과 측정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지속가능한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통찰이 담겼다. 20세기 초 대공황 이후 케인스 경제학이 발전하면서 정부가 경제를 관리하게 됐고, 경제 상황을 보여 줄 수 있는 통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민소득 통계의 시작이다. 이후 경제의 축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했다. 사회와 경제는 변화하는데 측정 방식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경제활동만 계산하기 때문에 가사노동이나 육아의 가치는 제외되고, 환경을 파괴하는 일은 플러스로 기록됐다.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모순은 더 두드러졌다. 소득 분배나 기회 평등, 삶의 질, 행복을 평가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2008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경제실적과 사회진보 측정을 위한 위원회’를 출범시킨 것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진보경제학자로는 매우 드물게 노벨경제학상을 탄 조지프 스티글리츠, 아마르티아 센, 장폴 피투시로 팀을 꾸렸다. 축구로 치면 10년간 발롱도르를 양분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엘링 홀란까지 더했다. 위원회는 2009년 ‘우리 삶을 잘못 측정하고 있는 것: 왜 GDP는 앞뒤가 맞지 않는가?’란 보고서를 냈다. ‘GDP는 틀렸다’란 번역본 제목이 더 도발적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3127달러. 요즘 환율로 4300만원쯤 된다. 4인가구 기준 1억 7300만원 정도. 공감할 이들이 얼마나 될까. GDP는 가계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 소득까지 합한 값의 평균이다. 한국은 GDP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 선진국들보다 낮은 60% 수준이다. GDP에 매몰돼선 안 되는 이유는 평균값의 함정 때문이다. 평균적 개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적 불평등이 커질수록 평균값과 개인이 느끼는 간극은 넓어진다. 경제지표 개선을 모든 정부가 애써 강조하려는 것은 불평등에 관한 이야기를 피하려는 눈속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1분기 GDP가 1.3% 성장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우리 경제의 청신호”(성태윤 정책실장), “성장 경로의 선명한 청신호”(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란 평가가 이어졌다.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꺾일 줄 모르는 장바구니 물가와 점심값을 걱정해야 하는 이들에겐 덧없다. 스티글리츠 보고서는 “종종 성장에 관한 지표는 개인이 느끼는 것보다 높게, 인플레이션은 체감보다 낮게 발표되는 것이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GDP가 오롯이 무용한 건 아니다. 시장 생산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유용함은 남아 있다. 문제는 경제적 행복지수인 것처럼 과한 의미를 부여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기후변화와 감염병 위기, 불평등 심화처럼 ‘오늘’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평가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척도를 고민해야 할 때다. 사르코지는 “삶이 팍팍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통계 수치는 생계 수준이 향상됐다고 말하고 있으니 속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18년 전 얘기인데, 공감이 가는 건 왜일까. 정부가 내놓는 데이터와 분석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기 시작하면 민주주의에서 이보다 더 위험한 건 없다. 대통령실과 기재부가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 알록달록 ‘양말상회’ 오픈… 도봉 대표 산업 살린다[현장 행정]

    알록달록 ‘양말상회’ 오픈… 도봉 대표 산업 살린다[현장 행정]

    “세계 최대 양말 생산 도시로 앞장서 나가겠습니다.”(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 지난달 24일 도봉구 ‘양말상회’(도봉양말판매지원센터) 개소식. ‘축 개소, 도봉구 양말상회’라고 적힌 현수막이 걷히자, 가지런하게 진열된 알록달록한 양말들이 드러났다. 참석자들 사이에선 “우와”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오 구청장은 “이 자리의 탄생은 주민들이 염원하고 도와주신 덕분”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민선 8기 공약 중 꼭 해내겠다는 약속 중 하나가 소상공인 기업 정책 활성화”라며 “양말상회가 양말의 제조부터 판매까지 책임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말상회는 구의 대표 산업인 양말제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거점 시설이다. 도봉2동 ‘희망플랫폼’ 2층에 자리잡았으며, 145.31㎡의 규모로 조성됐다. 판매 전시장을 비롯해 커뮤니티실, 창고 등이 마련됐다. 이곳에서 양말 제품의 상시적인 홍보와 판매, 개발까지 진행된다. 특히 구에서 제조된 다양한 양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양말상회를 찾은 관계자들과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개소식 직후 오 구청장은 참석자들과 함께 양말상회 곳곳을 둘러봤다. 박병수 도봉양말제조연합회장은 “지역 양말 산업에 대한 오 구청장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 순간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봉은 명실상부한 양말 산업의 메카”라며 “양말 제조 산업에 다시 기지개를 켜고 달리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구에서 생산되는 양말은 전국의 40%, 서울시 70% 이상을 차지한다. 구는 도봉구 양말상회를 도봉 양말제조업의 소통 중심지로 만들고 나아가 이곳에서 양말제조업 공동브랜드 개발도 추진하는 명실상부 양말제조업의 거점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도봉구 양말상회를 기반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앞서 구는 지난달 4일 도봉양말제조연합회와 ‘도봉 양말판매지원센터 양말 제품 판매 관리·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 구청장은 “단·장기적 지원 방안뿐 아니라 산업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들을 도봉구 양말상회를 중심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낙관할 수 없는 대미 수출… 美 대선·보호무역 후폭풍 대비해야

    낙관할 수 없는 대미 수출… 美 대선·보호무역 후폭풍 대비해야

    트럼프 재선 가능성보편 관세 10%·中 60% 관세 예고“정부 ‘관세 폭풍’ 가능성 대비해야”美 내연차 육성 땐 韓 전기차 타격보호무역 강화 추세바이든 정부도 보호무역주의한국산 철강 등 상계관세 높여“프로젝트 개발해 협력 교류를” 美 경제와 동조화 심화美 소득 늘어 한국산 점유율 확대韓 수출은 美 경기에 민감한 반응“둔화되면 수출 감소·흑자폭 제한” 미중 패권 경쟁으로 세계 공급망 재편이 가속하는 와중에 무역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었지만 지난해 12월 대미 수출이 20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중 수출을 앞질렀다. 잠시 자리바꿈이 있었지만 올해 2~4월 다시 대미 수출이 앞지른 것은 물론 그 격차를 벌여 나갔다. 하지만 마냥 반길 일은 아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워싱턴 내에서 대한국 무역 적자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수출이 7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 가면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율이 꺾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5일 수출입 통계를 보면 올해 1~4월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3%(423억 8000만 달러)로 중국(18.8%·413억 2000만 달러)을 앞섰다. 자동차와 반도체의 쌍끌이 호조 덕이다. 대미 수출 비중이 커지는 데 대한 우려의 상당 부분은 미국 대선과 맞물려 있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재집권한다면 전 세계 통상 환경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우선 ‘관세 폭풍’이 불가피하다. 이미 트럼프는 집권 시 10%의 보편적 관세와 중국에 대한 60% 이상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미국 내에서도 관세 인상은 자국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 많지만, 트럼프 1기를 보면 도저히 실행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것까지 행정명령 등을 통해 실현하기도 했다”며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부가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미국이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 확대를 압박할 수도 있다. 트럼프 정부는 2017~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추진한 바 있다.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19년 115억 달러에서 지난해 444억 달러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의 내연기관차 산업 육성에 무게를 둔다면 친환경차를 앞세워 선전하고 있는 우리의 자동차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만약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면 전기차 생산라인의 속도 조절을 통해 일부를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로 조정해 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2기가 이어져도 안심할 처지는 못 된다. 세계무역기구(WTO) 중심 자유무역 체제가 힘을 잃고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북미유럽팀장은 “전기차 보조금으로 중국을 세게 압박하는 등 바이든이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더 강하게 띠고 있다”며 “트럼프가 당선돼도 미국 입장에서 유리한 바이든의 정책을 계승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자국 제조업 보호에 적극 나선 미국은 최근 한국산을 포함해 철강, 알루미늄 제품 등 수입품에 대한 상계관세를 높이고 있다. 미국 경제와의 동조화 심화는 미 경기 둔화 시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한국의 대미 수출과 미국 내수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며 “미국 가계소득 증대로 자동차, 가전 등 한국제품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고 말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2.7%로 상향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1.9%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현 산업연구원 동향·통계분석본부 전문연구원은 “한국 수출은 미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미국 성장세 둔화는 자동차 등 수출 감소를 불러오고 무역수지 흑자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강 팀장은 “각국이 국제법이 아닌 자국법에 기반한 통상 전략을 펴고 있어 개별 기업이 각개격파하기는 어렵다”며 “우리 산업에 해가 될 수 있는 독소 조항에 대해선 정부가 나서 미 연방정부와 협의하고, 주정부와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수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보호무역 확대 추세에도 에너지 분야 등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그런 프로젝트들을 개발해 민관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박지혜 “한국형 IRA 제정 추진… 국내 미래 에너지 육성 바람직”[초선 열전]

    박지혜 “한국형 IRA 제정 추진… 국내 미래 에너지 육성 바람직”[초선 열전]

    ‘기후·환경 전문가’인 박지혜(46)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당선인은 이재명 대표의 영입인재 1호로 입당했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 활동가이자 환경 관련 전문 변호사다. 박 당선인은 5일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비례대표 출마 관측도 있었는데. “기후 문제는 미래 의제이자 장기간의 변화를 요구하는 의제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의 연속성을 높이고 싶었다. 지역에서 선도적인 기후위기 대응 모델을 만들고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는 게 국가정책을 이행하는 데 좋은 수단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윤석열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기조를 어떻게 보는지. “윤석열 정부는 앞서 ‘일회용품 규제’를 시행하고 다시 유예했다. 환경 규제 자체를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기후위기와 관련해 대응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원자력발전에만 올인하고 있다. 모든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1순위가 ‘에너지 전환’이다. 10~15년 걸리는 원전을 짓기보다 ‘재생에너지’ 쪽으로 가는 게 국제적인 컨센서스다.” -21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21대 국회가 없었다면 기후위기는 더욱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 탄소중립기본법이 제정됐고, 2050년 탄소중립 목표도 법제화된 만큼 한 걸음씩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 21대 국회가 탄소중립을 위한 큰 목표를 세웠다면 22대 국회에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세부 과제를 설정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21대 국회에서 가장 아쉬운 법안은 무엇인가. “‘풍력발전보급촉진 특별법’이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 거대 정당이 해상풍력발전을 확대하겠다고 동의했다. 해상풍력발전이 산업적으로 봤을 때 필요한데 여야의 정쟁 속에 진전이 없는 게 아쉽다.” -희망 상임위원회와 1호 법안 구상은. “22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한국형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인 탄소중립산업법을 제정하고 싶다. 보조금을 지급하더라도 해외 기업보다 국내 기업을 키우는 게 장기적인 산업전략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수입보다 국내 생산에 국내 소비가 환경친화적이다.”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해 의정부갑의 경제성장을 끌어내겠다고 했다. “의정부시는 입지 규제를 많이 받아 제조업이 없다. 에너지 소비 지표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크지 않다. 그렇기에 오히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에 좋은 여건이다. 2022년 반환받은 미군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미래에너지 연구시설과 디자인 융복합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싶다.”
  • 박지혜 “기후위기 대응 1순위는 에너지 전환…尹 정부 원자력발전에만 올인해”

    박지혜 “기후위기 대응 1순위는 에너지 전환…尹 정부 원자력발전에만 올인해”

    ‘기후·환경 전문가’인 박지혜(46)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당선인은 이재명 대표의 영입인재 1호로 입당했다. 그는 기후 위기 대응 활동가이자, 환경 관련 전문 변호사다. 박 당선인은 5일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비례대표 출마 관측도 있었는데. “기후 의제는 미래 의제이자 장기간의 변화를 요구하는 의제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의정 활동의 연속성을 높이고 싶었다. 지역에서 선도적인 기후 위기 대응 모델을 만들고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는 게 국가 정책을 이행하는 데 좋은 수단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윤석열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기조를 어떻게 보는지. “윤석열 정부는 앞서 ‘일회용품 규제’를 시행하고 다시 유예했다. 환경규제 자체를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기후 위기와 관련해 대응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원자력발전에만 올인하고 있다. 모든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서 1순위가 ‘에너지 전환’이다. 10~15년 걸리는 원전을 짓기보다 ‘재생에너지’ 쪽으로 가는 게 국제적인 컨센서스다.” 21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21대 국회가 없었다면 기후 위기는 더욱 주목받지 못했다. 탄소중립 기본법도 제정됐고, 2050년 탄소중립 목표도 법제화된 만큼 한 걸음씩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 21대 국회가 탄소중립을 위한 큰 목표를 세우는 단계였다면 22대 국회에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세부 과제를 설정하는 국회로 나가야 한다.”21대 국회에서 가장 아쉬운 법안은 무엇인가. “‘풍력발전보급촉진 특별법’이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 거대 정당이 해상풍력 발전을 확대하겠다고 동의했다. 해상풍력 발전이 산업적으로 봤을 때 필요한데 여야의 정쟁 속에 진전이 없는 게 아쉽다.” 희망 상임위원회와 1호 법안 구상은. “22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한국형 탄소중립 산업법’(IRA)을 제정하고 싶다. 보조금을 지급하더라도 해외 기업보다 국내 기업을 키우는 게 장기적인 산업전략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수입보다 국내 생산에 국내 소비가 환경친화적이다.”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해 의정부갑의 경제성장을 끌어내겠다고 했다. “의정부시는 입지 규제를 많이 받아 제조업이 없다. 에너지 소비 지표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크지 않다. 그렇기에 오히려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에 좋은 여건이다. 2022년 반환받은 미군 캠프 레드 클라우드(CRC)를 미래에너지 연구시설과 디자인 융복합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싶다.”
  • 이은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양말 제조업의 거점 ‘도봉구 양말상회’ 개소식 참석

    이은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양말 제조업의 거점 ‘도봉구 양말상회’ 개소식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회 이은림 위원장이(국민의힘·도봉4) 지난달 30일 ‘도봉구 양말상회’ 개소식에 참석했다. ‘도봉구 양말상회’는 도봉2동에 145.31㎡ 규모로 조성된 양말 제조업의 거점이다. 판매 전시장, 커뮤니티실, 창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양말 제조업 공동 브랜드 개발과 온라인 쇼핑몰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전국 양말 생산량의 40%·서울 생산량의 70%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위원장은 “도봉구 양말상회가 양말 제조업의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또한 도봉구 양말상회가 양말 제조업의 소통과 협력의 중심지가 되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생산, 운영, 판매에 더욱 노력해 달라. 양말상회를 통해 도봉구 양말 제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시의원으로서 응원하고 지지하겠다”라고 밝혔다.
  • “월 이자만 470만원”… 영세업자들 늦어지는 금리 인하에 한숨

    “월 이자만 470만원”… 영세업자들 늦어지는 금리 인하에 한숨

    늦어지기만 하는 금리 인하에 영세 자영업자를 비롯해 대출을 끼고 있는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사람들의 걱정은 날로 커지는데 은행들은 길어지는 고금리에 슬금슬금 예금과 대출금리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2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각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이·정책서민금융 제외)를 보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을 제외하곤 3월부터 금리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0.65% 포인트에서 0.8% 포인트로 0.15% 포인트 늘었으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0.59% 포인트, 0.75% 포인트로 차이가 커졌다. 소비자 입장에서 비교적 금리 혜택이 컸던 인터넷은행들도 케이뱅크는 0.65% 포인트에서 0.8% 포인트로, 카카오뱅크는 0.58% 포인트에서 0.96% 포인트로 금리차가 확대됐다.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가 벌어졌다는 것은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은행의 지난 3월 대출금리는 연 4.8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으면서 예금금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올 초부터 가계대출을 죈 것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선뜻 내리지 못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코픽스나 금융채 등 조달비용에 따라 움직이는데 예금금리는 은행들이 금리 인하 시기를 고려해 연초부터 조금씩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먼저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4% 가까이 오른 상태다. 자연히 주담대 금리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 이자를 감당해야 할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오모(57)씨는 “코로나19 끝물이었던 작년 이맘때도 정말 어려웠는데 지금은 매출이 그때의 60% 수준”이라며 “이자로만 월 470만원이 나가는데 여기서 금리가 더 오르면 이자를 갚기 위해 소액대출이라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은행에서 6000만원을 빌린 정모(56)씨는 “3년간 고정금리로 월 32만원씩 갚다가 다음달부터 변동금리로 바뀌는데 금리가 내려가기는커녕 올라가는 분위기라 걱정”이라며 “둘째가 고3이라 들어가는 돈이 많은데 여기서 이자가 10만원이라도 더 오르면 진짜 큰일”이라고 말했다.
  • [마감 후] 민희진 대표가 쏘아올린 거대한 공

    [마감 후] 민희진 대표가 쏘아올린 거대한 공

    지난 25일 열린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은 30년 K팝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종의 ‘사건’이었다. 수많은 인기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 온 K팝 스타 제작자가 그동안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K팝 산업의 현실에 대해 직접 적나라하게 밝혔기 때문이다. 135분에 걸친 그녀의 기자회견은 성장 일로에 있던 K팝 산업의 여러 난맥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국내 아이돌 산업은 두 차례의 큰 변곡점을 지나 성장해 왔다. 1999년 SM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YG, JYP 등 가요 기획사들이 줄줄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기업형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주먹구구식이었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체계화시켰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정립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그 결과 소녀시대, 빅뱅, 원더걸스 등 2세대 아이돌 그룹은 K팝의 영토를 국내에서 해외로 넓힐 수 있었다. 이후 3세대 아이돌인 방탄소년단이 세계 음악의 중심인 미국 시장을 강타하면서 K팝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주류 음악으로 발돋움했다. K팝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막대한 자본을 갖춘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였다. 지난해 국내 아이돌 산업을 주도해 왔던 SM이 대형 플랫폼 정보기술(IT) 기업 카카오에 인수된 것이 대표적이었다. 하이브 역시 다양한 국내외 레이블을 인수하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통해 자산 규모 5조원이 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경쟁력 있는 아티스트를 대거 확보해 사업의 안정성을 꾀하는 전략은 충분히 수긍이 간다. 하지만 음악산업은 똑같은 상품을 찍어내는 일반 제조업과는 분명히 다르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일이기에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고 불확실성도 크다. 하지만 성공하면 인종과 국경을 뛰어넘어 엄청난 폭발력을 가지게 된다. 그것이 문화의 힘이다. 그러나 최근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진흙탕 싸움을 보면 K팝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인 아티스트와 팬은 뒷전으로 빠져 있다. K팝 산업이 과도하게 상업화되면서 음악이라는 본질보다 팬덤을 겨냥한 비즈니스를 더 중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에 하이브는 한 지붕 아래 소통과 조율이 중요한 멀티 레이블 체제의 허점을 노출했고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다른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등 팬덤에 큰 상처를 남겼다. 그가 공개적으로 밝힌 앨범 포토카드와 밀어내기 의혹은 지나친 경쟁이 만들어 낸 K팝의 어두운 그림자다. K팝은 국내 대중문화의 자양분 위에서 성장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 유명 작곡가 출신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도 선배 제작자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고 SM엔터테인먼트의 평사원에서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오른 민희진 대표는 말할 것도 없다. 이제 K팝은 누구의 소유가 아닌 전 세계 팬들이 즐기는 문화인 만큼 양측이 한발 물러나 K팝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K팝 산업 전반에 풀어야 할 숙제를 던졌다. 돌아서면 더 무서운 것이 팬덤의 속성이다. K팝 리더들이 눈앞의 이익에 골몰하느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스스로 가르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은주 기획취재부 차장
  • 주름살 펴진 K뷰티 빅2…수출국 다변화 통했다

    주름살 펴진 K뷰티 빅2…수출국 다변화 통했다

    K뷰티 선두업체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부진을 털고 실적 반등에 나섰다. 핵심 브랜드를 키우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 등이 효과를 거두면서 올해는 양사 모두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은 1조 6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30억원으로 1.7% 늘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727억원)은 지난해보다 12.9% 늘며 5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국내 사업에서 영업이익을 개선한 것이 컸다. 국내 매출 57%를 차지하는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와 프리미엄 부문의 이익이 개선됐고 면세 채널의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건 중국 법인의 적자폭이 크지 않았던 데다 그외 시장 매출이 좋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해외 매출은 3368억원으로 전년 1분기(3449억원)에 비해 2.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중국 등 아시아권 매출(2316억원)이 14% 줄어들었음에도 미주 매출(878억원)이 40%, 유럽·중동 매출(173억원)이 52% 성장했기 때문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도 2년 만에 영업이익이 반등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대비 2.7% 늘어난 1조 7287억원을,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만에, 영업이익은 2년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화장품 부문 실적이 좋았다. 국내 매출(7409억원)은 온·오프라인이 모두 성장해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부진했던 중국 매출(2135억원)도 지난해보다 9.9% 늘었다. 지난해 럭셔리 브랜드 ‘더후’가 리브랜딩을 한 후 중국 내 백화점 신규고객이 3배 증가하는 등 반응이 좋았던 덕이다. 북미 사업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두 업체가 해외 실적을 선방한 데엔 시장 다변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류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1.7% 증가한 23억 달러(약 3조 1600억원)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나라별 비중은 중국이 26.6%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2021년 53.0%였던 것에 비하면 중국 쏠림 현상이 크게 완화됐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코로나19 이전 중국 매출을 통해 성장해 왔으나 중국 내 경기 둔화, 애국 소비 운동 등의 영향으로 2021년을 전후해 성장세가 꺾였다. 실적 기대감과 중국 제조업 지표 개선 등에 따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전장 대비 각각 8.72%, 5.93% 상승했다. 토니모리와 코스맥스도 각각 12.86%, 3.78% 오르며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였다.
  • 중국판 밸류업에 외국인 유턴… 중화권 증시 ‘V자 반등’

    중화권 증시가 연초 저점을 딛고 ‘V자 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5%를 넘는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데 이어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과 ‘중국판 밸류업’을 쏟아내며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상하이 종합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대표 주가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SSEC)는 연저점인 지난 2월 5일부터 지난 29일까지 약 3개월간 15.2% 상승했다. 1월 22일 나란히 저점을 찍었던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 H지수는 지난 29일까지 각각 18.6%, 27.1% 급등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린 지난주에도 항셍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중국 경제가 중화권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16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5.3%로 전문가 예상치(4.6%)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전기차 등을 앞세운 수출이 1년 만에 플러스(+1.5%) 전환하는 등 제조업 경기가 반등하고 투자는 전 분기(+3.0%)보다 높은 증가률(+4.5%)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5%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와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6%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고품질 발전 추진을 위한 관리감독과 리스크 강화에 대한 의견’(국무원 9조)은 개인투자자 보호와 기업 상장 요건 강화, 부적절 기업 상장폐지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배당 등에 대해 페널티를 부여하는 등 구속력이 강하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고 정부 주도하에 정책이 빠르게 이행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단기 투자 유인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H지수가 상승세를 이어 갈 경우 국내 금융권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ELS를 판매한 5개 시중은행에서 4월부터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ELS 물량의 손실액은 H지수가 6000선을 유지하면 2조 6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H지수가 6300선 진입을 내다보는 가운데, 지수가 6500선에 진입하면 2조원 초반대, 7000선을 넘기면 1조원 중반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 경제 회복세라더니… 3월 산업생산은 4년 만에 감소폭 최대[뉴스 분석]

    경제 회복세라더니… 3월 산업생산은 4년 만에 감소폭 최대[뉴스 분석]

    3월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4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상승하는 ‘서프라이즈’ 실적을 거뒀음에도 3월 생산 지표가 악화되면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 ‘3고’ 우려와 맞물려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생산지수가 4개월 연속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반도체 호황에서 비롯된 탓에 그 온기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했고, 건설 경기 부진으로 내수 개선 전망이 힘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2020년=100)으로 지난 2월보다 2.1% 감소했다. 전 산업 생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10월 0.7% 감소 이후 5개월 만이다. 2020년 2월 3.2% 줄어든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특히 산업 중추인 반도체 생산이 0.7%, 제조업 생산이 3.5%씩 감소하면서 전체 광공업 생산이 3.2% 뒷걸음질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업에서 1.4% 늘었지만 도소매업에서 3.5%, 숙박·음식점업에서 4.4% 하락하며 전체 서비스업 생산을 0.8% 끌어내렸다. 다만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4%)와 승용차 등 내구재(3.0%)에서 증가하며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포함한 기계류에서 7.8%,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2.9% 하락하며 전월 대비 6.6% 떨어졌다. 8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건설 분야 침체도 현실화됐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에서 9.5%, 토목에서 6.0% 각각 떨어지며 전월 대비 8.7% 감소했다. 불과 5일 전 발표된 1분기 GDP와는 상반된 경기 지표가 나온 것이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분기별 수치를 보면 보면 전 산업 생산이 5분기 연속 증가해 1분기 경기 회복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본다”며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GDP를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반면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산업활동 지표와 GDP가 서로 다른 방향을 나타낸 것은 그만큼 경기 회복세가 견조하지 못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처럼 향후 전망이 불안정하다고 우려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3월 지표가 일시적인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치가 되려면 생산, 투자, 지출 중 일부 지표만 낮았어야 했는데 소비를 제외한 모든 지표가 낮게 나타나 향후 추세적으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파급력이 큰 건설기성 감소폭이 커 앞으로 건설 경기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준공이 끝난 뒤에도 분양이 이뤄지지 않는 ‘악성 미분양’은 8개월 연속 쌓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 2194가구로 전월(1만 1867가구)보다 2.8%(327가구) 늘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등급인 ‘AA’로 유지했다. 단기 국가신용등급은 ‘A-1+’을 유지했다. 등급 전망 역시 기존과 같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 지난해 사고 사망 근로자 812명, 통계 작성 후 최저

    지난해 사고 사망 근로자 812명, 통계 작성 후 최저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근로자 1만명당 산재 사고 사망자 비율(사고 사망 만인율)도 사상 처음 0.4 아래로 떨어졌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보험 유족급여 지급이 승인된 사고 사망자는 812명으로 전년(874명)보다 62명 감소했다. 사고 사망 만인율은 0.39로 지난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0.3대에 진입했다. 사고 사망 만인율은 지속해 하락 추세였으나 2014년 이후 0.4∼0.5대로 정체됐다. 업종별 사고 사망자는 건설업이 345명으로 전체 43.8%를 차지했고 제조업(165명), 서비스업(140명), 운수·창고·통신업(111명) 순이다. 대부분 업종에서 사망자가 줄었지만 운수·창고·통신업에서 사망자가 7명 늘었다. 사고 사망 만인율은 건설업이 1.59, 운수·창고·통신업 0.99, 제조업 0.41, 서비스업 0.12 등으로 격차가 컸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286명), 끼임(88명), 사업장 외 교통사고(86명), 부딪힘(69명), 물체에 맞음(68명) 순이었다. 그동안 ‘3대 다발 유형’으로 불리던 떨어짐(36명)·부딪힘(23명)·끼임(2명) 사고 사망자는 감소했지만 사업장 외 교통사고가 증가(9명)하면서 처음 상위 3대 재해 유형에 포함됐다. 나이별로는 60세 이상이 372명(45.8%)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근로자의 고령화로 산재 사망자 중 60세 이상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사고 사망자는 85명으로 건설업(55명)에서 중대 사고가 늘었다. 지난해 배달·대리기사 등 노무 제공자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사고 사망자가 83명으로 전년보다 20명 늘었다. 퀵서비스 기사 38명, 화물차주 22명, 건설기계 종사자 15명 등으로 1년 전보다 화물차주가 15명, 대리운전 기사가 4명 증가했다. 사고 사망자 감소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효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법 적용 대상인 50인 이상 사업장은 사망자가 175명으로 8명 증가했지만 적용 대상이 아닌 50인 미만 사업장은 637명으로 67명이 감소했다. 주요국과 비교해 사망사고 만인율은 여전히 높다. 2022년 기준 일본(0.13), 독일(0.12), 영국(0.03) 등과 비교해 2~3배 높은 수준이다.
  • “중기 맞춤형 정책으로 이끌고… 청년 부를 지역 인프라 뒷받침을”

    “중기 맞춤형 정책으로 이끌고… 청년 부를 지역 인프라 뒷받침을”

    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AI가 노동력 대체한 부분 고민 인력·인프라 투트랙 전략 필요양극화 해결 땐 지역 소멸 개선이대희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실장중기 경쟁력 높이고 상생 유도청년들 스타트업·창업 더 선호달라진 2030 고려한 정책 준비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노동시장 1·2차 이중구조화 협력사·소기업 자생력 보완 청년이 성장할 인프라 고려노민선 중소벤처기업硏 연구위원대기업, 협력사 복지 노력해야중기, 성과 내면 충분히 보상을정부, 멘토링 등 지원 뒤따라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도, 생산성을 높이기도 쉽지 않은 중소기업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파고는 더 힘겨울 수밖에 없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생산성·경쟁력 격차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로 이어진다. 인력과 자금난으로 한계에 다다르는 중소기업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부터 저출산·고령화·지역소멸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안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노동시장 양극화를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25일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의 현 상황 및 해소 방안’을 주제로 한 좌담회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었다. 네이버와 NH투자증권이 도움을 준 이번 좌담회는 오일만 서울신문 세종취재본부장이 진행하고 이대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함께했다.-대·중소기업 양극화의 현 상황을 진단해 달라. 이대희 실장(이하 이 실장) “대·중소기업 양극화는 복잡한 문제다. 양극화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정책 범위도 달라진다. 근로자 측면에서 양극화는 임금 격차뿐만 아니라 회사 복지를 비롯한 근로 문화 및 인프라의 양극화가 있다. 소상공인 입장에선 1인당 매출 차이 등을 양극화라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 중에 매출 1000억원을 넘어가는 기업들이 있다. 반면 반대편 끝단에는 1년에 1억원을 못 버는 소상공인들이 있다. 엄청난 격차가 있다. 결국 밑단에 있는 사람들을 올리는 게 양극화 해소를 위한 방법이다. 양극화는 두 가지 접근 방식으로 바라봐야 한다. 첫 번째는 소상공인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 두 번째는 전통적으로 제조업 분야의 중소기업이라고 하는 소기업들을 어떻게 도울 것이냐다. 중기부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상생 협력을 유도하는 정책 등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 김석호 교수(이하 김 교수) “대·중소기업 양극화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한국의 노동시장은 이중구조화돼 있다. 1차(대기업 정규직+공공부문 정규직)와 2차(중소기업 정규직+공공부문 비정규직 등) 노동시장으로 분절된 상태로 양극화가 이어져 왔다. 중소기업을 하나의 집단으로 생각해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대기업의 협력업체 직원들은 1차 노동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문이 좁게나마 열려 있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1차 노동시장으로 가기 위한 도약이 쉽지 않다. 따라서 상생 협력을 통해 대기업 협력사가 발전하는 정책에 더해 정부 예산을 들여 소기업들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방 영세기업을 위한 지역균형 정책을 실현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이삼열 교수(이하 이 교수) “대·중소기업 양극화를 논할 때는 산업구조 변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인공지능(AI)이 발달하면서 대기업에서도 좋은 일자리가 많이 없어지는 추세다. 미국 뉴욕에서도 몇몇 투자 회사들이 분석가 채용 비율을 3분의1로 줄였다. 남아 있는 인력을 대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곳도 많다. 지금까지 사람이 해 오던 일들을 AI가 대체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대학교에서도 교수 일을 대신하던 인력들이 챗GPT가 등장하며 없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노동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좋은 직업들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당장은 변화가 대기업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곧 중소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산업구조 변화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노민선 연구위원(이하 노 연구위원) “대·중소기업 양극화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상생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협력업체를 향한 대기업의 진취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경기 침체 등의 안 좋은 상황이 이어지면 대기업은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대신에 하도급 중소기업에 인색해질 가능성이 크다. 협력업체 근로자의 임금과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대기업이 노력한다면 정부 차원에서 세제 지원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 연구개발(R&D)도 그렇다. 자금난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기업이 투자한다면 이것도 세제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부가 각종 혜택을 통해 민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상생협력을 하도록 하는 모델을 늘려야 한다.” -취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양태도 이전과는 다른데. 이 실장 “청년들의 취업 경로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폭넓은 고려가 필요하다. 2030 입장에선 좋은 일자리가 별로 없고 심지어 대기업 일자리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들은 예전 중년층처럼 중소기업에 들어갔다가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점프’는 생각하지 않는다. 노동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제조업 중소기업은 청년들의 청사진에서 빠져 있다. 제조업 등 전통 업종으로 가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빠지는 청년들이 많아졌다. 또 하나는 라이프스타일 창업을 하는 것이다. 강원도 양양의 ‘서피비치’같이 지역문화를 결집한 창업도 늘고 있다. 중기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을 준비할 때도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청년들의 변화된 모습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김 교수 “지방 중소기업 인력이 부족하고 취업준비생들의 지원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더이상 ‘임금’ 때문만은 아니다. 단적인 예로 전남 여수의 화학단지 같은 경우 1년에 2000만원 이상 추가 수당을 내걸어도 청년들이 오지 않는다. 업무 외 사회·문화적 인프라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돈만 많이 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과거와 달리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졌고 지방 중소기업 주변에는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인프라가 없다. 양극화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원금 등 정부 정책이나 대기업의 상생 노력만으로는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청년들이 지방 중소기업에 지원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 발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개별 중소기업 성장만 이끌어서는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 -타개 방안은 없을까. 이 교수 “중소기업의 부족 인력을 보충하고 주변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등의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우수 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처럼 지방 우수 인력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문제는 심각하다. 중소기업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나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중소기업에 우수한 인력을 채워 넣을 수 있는 정부 혜택이 현재는 많지 않다. 앞으로는 중소기업 생산성을 논의할 때 잃어버린 인력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어져야 한다. 수도권만큼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주변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정주 인구뿐만 아니라 유동 인구가 늘어나도록 관광 수요를 활성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중소기업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면 지방 소멸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노 연구위원 “지역 인프라 고민도 있지만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문제가 중요하다. 중소기업 CEO는 직원들에 대한 성과 보상 체제를 강화하는 등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대·중소기업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생산성 향상이 우선 돼야 한다. CEO는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비용 절감, 영업이익 확대 등 성과를 창출하면 충분히 보상하고 다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 정책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중소기업이 직원들의 근로 문화를 바꾸는 등의 생산성 향상 계획을 수립하면 정부는 전문가 멘토링과 보조금 지원 등 정책 연계를 해야 한다. 정부와 중소기업의 노력이 하나둘 모인다면 양극화 문제 해결의 첫 단추를 채울 수 있다.”
  • 안전모 착용 등 작업장 안전대책 소홀히 한 제조업체 대표 집행유예

    안전모 착용 등 작업장 안전대책 소홀히 한 제조업체 대표 집행유예

    안전모 착용 등 안전대책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망사고를 낸 업주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경남 양산의 금속탱크 제조업체 대표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근로자 B씨는 지난해 5월 이 업체에서 천장크레인을 이용해 무게 900㎏의 경판 운반작업을 하다가 떨어진 경판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A씨는 작업 지시 전 B씨에게 안전모를 착용하게 하고, 중량물 작업 위험을 예방할 대책을 세웠어야 했으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 관리 잘못으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다만, 피해자가 작업 시 중량물에 너무 가까이 가는 등 사망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고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안덕근 “中흑연 금지 예외 없으면 美전기차 보조금 무너질 것”

    안덕근 “中흑연 금지 예외 없으면 美전기차 보조금 무너질 것”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외신 인터뷰에서 중국의 흑연 독점이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에 대한 중국의 통제로 인해 전기차 제조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인 보조금을 받을 자격을 갖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RA에 따라 2025년 1월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을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세계 흑연 시장의 99% 이상, 인조 흑연 시장의 69%를 중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안 장관은 중국 업체에서 흑연을 확보해야 하는 배터리 제조업체에 FEOC 규정을 면제하지 않으면 미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자에게 주는 세금 공제 대상이 될 차량은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장관은 “어떤 종류의 예외나 유예기간을 만들지 않으면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제도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미국 상무부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런 시장 현실을 고려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은 반도체와 배터리 제조 관련 보조금을 이용하기 위해 미국 첨단 시설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미국은 최근 텍사스주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패키징, 연구개발 시설을 짓는 데 4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에 최대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시설을 짓고 있다. 안 장관은 또 미국 차기 행정부가 IRA 요소를 수정·폐기하면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장관은 또 향후 인공지능(AI) 관련 하드웨어 수요 급증을 충족하려면 한국 외 지역에 추가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과 달리 인구가 적고 영토가 작다”며 “한국에서 모두 생산할 수 없고 일부는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국수적 산업 정책을 추구하면서 한국도 반도체 국내 생산에 더 나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중 긴장이 높아지고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다른나라들이 중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 한국의 무역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장관은 “특정 국가로부터 위험을 줄이려고 하면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며 “한국은 자체 요새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에게 완벽한 파트너다. 이것이 우리 생존 전략이다”라고 덧붙였다.
  • 인천 남동국가산단 36곳 행정조치 … “기준치 초과 폐수 방류”

    인천 남동국가산단 36곳 행정조치 … “기준치 초과 폐수 방류”

    인천시는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고농도 오염물질 등을 배출한 36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도금 및 금속 표면처리 업체 31곳이 배출한 폐수를 특별점검한 결과 배출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특정수질유해물질이 검출됐으며,금속가공업체와 인쇄회로기판제조업체 등 4곳에서는 대기·폐수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등을 기준에 맞지 않게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폐수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사업장에 대해선 개선명령 처분과 함께 초과배출 부과금을 부과했다. 반복적인 수질기준 초과행위가 확인된 1개 사업장과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허용기준의 5∼23배 이상 초과한 2개 사업장에 대해선 조업정지 처분할 예정이다. 시는 사안이 경미한 폐수 배출시설 변경신고 미이행 등의 건은 경고와 과태료 등 행정처분 한다는 방침이다.주요 위반사항 등은 시 홈페이지 등에 안내 홍보도 한다.
  • 캐나다에 15조 전기차 공장 만드는 혼다...포스코퓨처엠과 양극재 합작법인

    캐나다에 15조 전기차 공장 만드는 혼다...포스코퓨처엠과 양극재 합작법인

    포스코의 이차전지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합작 사업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혼다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최종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며, 합작사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는 혼다가 북미에서 제조하는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공급하게 된다.포스코그룹과 혼다는 지난해 4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긴밀한 협의 끝에 혼다와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의 성능과 원가를 좌우하는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현지에서 생산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고품질 배터리 소재와 혼다의 완성차 기술력을 결합해 혁신적인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전기차를 북미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작으로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연간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 중인 혼다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배터리 소재 회사 중 처음으로 완성차사와 합작해 북미 현지 사업에 나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원료 조달 역량, 기술력, 양산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2년 7월 미국 자동차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을 캐나다 퀘벡주에 짓기 시작해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앞서 미베 토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앨리스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에 150억 캐나다 달러(약 15조원) 규모 전기차 신공장 및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정부 주요 관계자도 참석했다. 150억 캐나다 달러는 캐나다 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사상 가장 많은 투자액으로 전해졌다.
  • ‘700억원 반도체 기술’ 중국 유출 삼성전자 前부장 등 무더기 기소

    ‘700억원 반도체 기술’ 중국 유출 삼성전자 前부장 등 무더기 기소

    국내 반도체 설비 관련 기술자료 수만건을 유출하고 최정예 엔지니어 등 전문가들을 기업에서 빼돌린 뒤 중국에서 회사까지 차린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전직 부장 등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반도체 산업 전반에 수조원대 피해가 발생할 뻔했던 이 사건에서 검찰이 파악한 유출 기술 개발 비용만 총 7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 이춘)는 25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전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기술팀 부장이자 X사 부사장인 김모(56)씨 등 5명(3명 구속, 2명 불구속)을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중국 태양광 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아 설립한 중국 현지 법인 X사도 양벌 규정(위법 행위 업무 주체인 법인도 함께 처벌하는 규정)으로 재판에 넘겼다. 2016년 삼성전자에서 중국 반도체회사 CXMT로 이직한 김씨는 삼성전자의 다른 핵심 기술인 18나노 D램 공정기술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됐다. 이들이 유출한 건 반도체 D램 제조 핵심인 원자층증착(ALD) 장비 관련 자료다. 증착 공정은 웨이퍼(반도체 원판) 표면에 얇은 막을 씌워 전기적 특성을 갖게 만드는 과정으로 공정 중에서도 고난도로 꼽힌다. ALD 장비는 정밀하고 균일한 증착을 가능하게 해 최첨단 반도체 설비 과정에선 필수가 됐다. 특히 이 장비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은 국내에서 갖고 있고 중국에서는 현재까지 개발에 성공한 회사가 없다. 김씨는 “한국에서 받던 급여의 2배 이상과 X사 주식 배분을 보장하겠다”며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등의 직원 3명을 이직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일당 등은 2022년 2~9월 각자 재직 중이던 A·B·C 회사로부터 반도체 증착 장비 설계 기술자료를 외부 서버로 유출하고 지난해 3~6월 X사의 반도체 증착 장비 제작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빼돌린 자료들은 이후 ALD 장비 제작에 사용됐는데 검찰이 파악한 유출 기술자료의 3개사 개발 비용은 총 736억원이다. 이들은 2022년 11월쯤 장비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2월쯤부터 도면 작성을 시작했고 같은 해 6월쯤에는 실제 장비 제작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자체 기술을 개발하면 3년 이상 소요되는데 기술적 기반이 없는 신생 회사가 불과 4개월 만에 설계 도면을 작성해 장비 제작에 들어간 것은 기술을 부정 사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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