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조업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100억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양하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고집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에너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27
  • 생산라인 곳곳 스톱 ‘파산’ 턱밑까지 왔다

    생산라인 곳곳 스톱 ‘파산’ 턱밑까지 왔다

    “차라리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가 나았던 것 같아요. 이번 같은 장기 불황이라는 잔 매는 정말로 견디기 어렵습니다.” 22일 찾은 수도권 최대의 제조업 기지인 인천 남동공단 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A사 대표의 말이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직원들이 복귀했지만 공단은 활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던 바쁜 현장이었지만 오후 5시 공장 생산라인을 멈춘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다. 글로벌 재정 위기와 내수 부진으로 일감이 없어 가동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공단 관계자는 “가동률이 낮더라도 멈추지 않고 공장을 돌려야 하는데 운용자금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인 업체가 수두룩하다.”고 귀띔했다. PCB 등 TV용 부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유럽과 미주 지역에 수출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용 부품을 일본 등에 공급하는 이 회사는 요즘 원재료비와 직원 급여를 충당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니고 있다. A사도 한때는 잘나가던 회사였다. 관련 분야 특허도 취득하고, 중국의 제법 큰 회사와 기술교류협약도 맺는 등 연간 5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성장세를 이어왔다.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남동공단으로 본사를 확장이전했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안모(51) 대표는 “하반기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 시설 투자 등으로 추가 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은 한계가 있고 신용보증기금은 현장실사는 하지 않은 채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한다. 사업을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중소기업의 부채 비율만 따질 것이 아니라 매출 성장세와 현장평가 등을 통해 자금줄을 풀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중소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로 2009년 3분기(-2.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중소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70.8%로 지난 1월 70.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도산과 생산 중단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은행 대출이 지난해보다 까다로워졌다’고 답한 업체는 47.3%에 달했다. 올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대기업에 대한 월평균 대출금리는 5%대에 머무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일감 빼앗기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에 각종 인쇄물을 납품하던 한 기업은 올 들어 일감을 이 회사의 친척이 경영하는 회사에 뺏긴 뒤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하루 16시간 일하고 주말근무까지…식료품업계 ‘도넘은’ 노동 착취

    제빵, 제과 등 식료품 제조업계의 장시간 근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시간 단축을 꾀하고 있는 정부 정책 방향과 배치된다. 고용노동부는 식료품 제조업 29개 사업장의 근로시간을 감독한 결과 주 12시간 연장 근로 한도를 초과한 업체가 27곳(93.1%)에 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2~27일 5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장 근로 한도를 지킨 곳은 농협목우촌 김제공장과 농심 구미공장 2곳뿐이다. 연장 근로 한도를 위반한 근로자 비율이 80% 이상인 기업은 샤니와 롯데제과 양산공장, 삼립식품, 남양유업 공주공장, 청우식품 등 5곳이었다.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16곳(55.2%)이 주야 2교대로 운영되고 있다. 주중 연장 근로시간이 12시간을 넘는 업체는 11곳에 달했고 특히 주중 16시간 이상 연장 근로를 하는 곳은 남양유업 공주공장, 청우식품, 하림 등 3곳이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44.5시간 연장 근로를 한 곳은 청우식품이었다. 특히 25곳이 휴일 특별근무를 하고 있고 이 중 11곳은 한달에 3회 이상 휴일 특근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 특성상 빙과류 수요가 많은 여름철과 추석, 설 등 선물 수요가 몰리는 명절 기간에 근로시간 위반율이 높았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한국, 산업올림픽에선 8위권

    한국, 산업올림픽에선 8위권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가 종합 5위를 차지했지만 산업 경쟁력은 그에 못 미치는 8위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미 경제전문지 포천에서 선정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47개 업종별 순위를 매긴 결과, 한국은 전자산업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1위로 ‘금메달’을 차지한 데 힘입어 러시아와 멕시코, 핀란드, 덴마크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전자업종에서 8위, 포스코는 금속업종에서 4위를 기록했다. 건설·기계(조선) 부문에서는 현대중공업이 6위에 올랐고,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분야는 현대기아차가 7위, 현대모비스가 28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한국가스공사(에너지 10위), 우리금융(금융투자 10위), 한국전력(공공부문 10위), SK홀딩스(석유정제 16위), GS칼텍스(29위), S-오일(41위) 등이 각 업종에서 한국을 대표했다. 종합 우승은 세계 1위 기업 24개를 보유한 미국에 돌아갔다. 일본과 독일이 4개씩의 금메달 기업을 배출했고, 중국·스위스 3개, 프랑스·네덜란드가 2개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메달 총수 기준으로는 우리나라가 금메달만 1개로 영국(5개), 이탈리아(3개) 등에 뒤진 종합순위 12위로 밀려난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현대기아차 등의 매출액은 지난해 1위 기업 대비 50% 이상이라 조만간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만하지만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글로벌 500대 기업 수로는 미국이 132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 73개 ▲일본 68개 ▲독일 32개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13개로 금메달 기업 기준 순위와 같은 8위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올림픽처럼 산업에서도 업종별 기업 분포가 전자, 자동차 등 제조업과 에너지 부문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면서 “헬스케어나 제약 등 차세대 산업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월요포커스] 29개 기업집단 112개 비은행금융사 ‘소유’ ‘4%룰’땐 수천만株 매각해야

    [월요포커스] 29개 기업집단 112개 비은행금융사 ‘소유’ ‘4%룰’땐 수천만株 매각해야

    정치권 등의 주장대로 보험·증권 등 제2금융권에도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가 적용되면 삼성에버랜드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보유 금융사의 주식 수천만주를 매각해야 할 처지에 놓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는 대기업집단 소속 금융사도 29개나 돼 의결권 제한이 추진될 경우 그룹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올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12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29개 대규모 기업집단은 총 112개의 비은행 금융사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비은행 금융사란 은행이 아닌 보험, 증권, 카드사 등을 말한다. 삼성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11개 금융사를 거느리고 있고 동부·롯데가 각각 10개, 한화 9개, KT 8개, 태광·웅진이 각각 7개, 동양 6개 등이다. 은행에 적용되는 산업자본의 지분 한도를 현행 9%에서 도입 초기 기준인 4%로 강화하자는 안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제2금융권에도 ‘4%룰’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삼성생명 지분 19.34%(3868만 8000주)를 갖고 있는 삼성에버랜드는 4% 초과분인 3068만 8000주를 매각해야 한다. 지난 17일 삼성생명 종가를 적용하면 2조 9798억원어치다. 삼성카드 지분 35.29%(4339만 3170주)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도 3847만 4814주를 처분해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현대카드 지분 31.52%와 11.48%를 갖고 있으며 한화건설은 대한생명 지분 24.88%를 갖고 있다. 물론 이들 회사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지분 매각을 피할 수는 있다. 금융사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그룹은 15개 집단으로 분석됐다. 총 29개 금융사가 42개 비금융사에 출자했다. 삼성 산하 5개 금융사는 16개 비금융사 지분을 갖고 있으며 동양이 6개, 현대 4개, 현대차 3개, 한화 3개 등이다. 현재 보험사 등은 비금융 계열사에 대해 15%까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 의결권 전면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제2금융권 금산분리를 제안한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사가 비금융 계열사에 출자하는 것은 결국 총수에 대한 경제력 집중을 가져온다.”며 “대기업이 고객 돈인 금융자본을 통해 다른 산업자본을 소유하는 것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독도 몸값/노주석 논설위원

    미국은 1867년 제정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단돈 720만 달러에 사들였다. 알래스카의 면적은 172만㎢로 러시아 전체 땅덩어리의 10분의1에 해당하며 한반도의 7배 크기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넓은 주이다. 1㎢당 4.2달러를 주고 산 셈이다. 당시 러시아는 ‘지키기 어렵고, 버리긴 더 아까운’ 계륵(鷄肋)을 좋은 금을 받고 넘긴 성공적인 거래라고 자화자찬했다. 반면 미국정부는 ‘쓸모없는 아이스박스’를 예산을 축내 들여왔다고 혹독하게 비판받았다. 지금 와서 이 거래의 득실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겠으나 알래스카의 가치는 수직상승했다. 매입 5년 뒤인 1872년 금광이 발견돼 최대 140억 달러어치의 금을 캐는 등 본전을 빼더니 광업, 어업, 제조업과 관광업의 보물단지가 됐다. 세계 석유와 석탄 매장량의 각 10%가 묻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미국의 확장에 배 아파할 나라는 러시아뿐 아니다.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와 뉴올리언스를 1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1803년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나폴레옹 황제로부터 오늘날 미국의 3분의1쯤에 해당하는 중부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프랑스령을 사들인 것이다. 장차 필연적으로 벌어졌을 전쟁과 그로 말미암은 인명의 희생을 막았다는 측면에서 1000만 달러는 ‘껌 값’에 불과했다. 독도의 연간 가치가 12조 5586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독도가 1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올해 물가로 환산한 것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독도의 해양생물과 광물, 관광 자원 등 시장적 가치를 계량화한 결과이다. 오히려 비시장적 가치 부분에 관심이 간다. “독도를 지키거나 보존하고자 얼마의 비용을 낼 수 있느냐.”는 2008년도의 설문에 응답한 값을 올해 물가에 대입했는데 1조 3136억원이 나왔다고 한다. 만약 올해 같은 설문을 다시 조사했더라면 비시장적 가치는 천문학적 액수로 폭증했을 것이다. 영토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국토가 좁고, 남북이 다른 체제로 나뉘어 있고, 일본과 영해를 맞댄 상황에서 더욱 그러하다. 기네스북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예술품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올라 있다. 40조원 정도로 가치를 추정한다. 그러나 프랑스가 망하지 않는 한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독도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 그것이 한국인의 정서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김석동 금융위원장 1박 2일 수출기업 현장점검…기업들의 하소연 들어보니

    김석동 금융위원장 1박 2일 수출기업 현장점검…기업들의 하소연 들어보니

    “지금 당장은 회사 신용도가 높지 않아 대출금리가 10%를 넘는다. 앞으로 전망이 좋은 회사라면 금리를 5~7%로 인하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TV용 필름을 만드는 ‘넥스모’ 김현오 대표) “전자어음은 만기가 짧은 만큼 대출금리보다 금리가 저렴해야 하는 것 아니냐.”(인쇄회로기판을 만드는 ‘유노테크’ 김만호 대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6일 인천 수출산업단지에서 수출기업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쏟아진 하소연들이다. 김 위원장은 즉석에서 넥스모의 주거래 은행을 찾았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답변에 나섰다. ●김위원장, 오늘까지 창원·구미 등 순회 조 행장은 “넥스모의 경영이 악화돼 안타깝다.”고 입을 뗀 뒤 “이달 1일부터 연 12%였던 중소기업 최고금리를 10.5%로 낮췄다.”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아픔을 같이하고 동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도 ‘호출’을 피해가지 못했다. 주 부원장은 “전자어음 금리 운용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이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인천을 시작으로 익산 산업단지, 창원 산업단지, 구미 산업단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번 ‘1박 2일’의 목표는 “가라앉는 수출을 살리자.”는 것. 현장 목소리를 통해 금융 부문의 수출·투자 애로사항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전시행정에 그치지 않도록 정책금융 기관장, 은행장 등 66명과 동행했다. 금융위는 우선 시중·지방은행과 일부 정책금융기관 본점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17일부터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중소·중견기업에 3조원 규모의 설비투자펀드를 지원하고 신·기보는 신용보증 공급을 3조원 늘리기로 했다.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 확대 운영 김 위원장은 “자금 지원 못지않게 종합 상담 서비스가 절실하다는 요청도 많아 이 부분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각 상담센터 운영 책임자는 책임역·팀장급에서 임원급으로 격상된다. 정책금융기관은 18일부터 주요 지역 거점별로 ‘주말 금융상담센터’ 운영에 들어간다. 공통 대표번호(1588-3182)로 전화를 걸면 해당 지역으로 자동 연결된다. 산은·기은의 설비투자 자금 지원을 받는 기업은 기존 설비자금보다 1% 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장에서는 인력 지원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임창범 주원리테크(타이어 및 재생배터리 제조업) 대표는 “중소기업청에서 소개해준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봤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기보 중앙기술평가원의 박사급 인력 100여명의 지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확약했다. 인천·익산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취업자 47만명 늘었다…고용의 질 개선 멀었다

    취업자 47만명 늘었다…고용의 질 개선 멀었다

    제조업 취업자가 1년 만에 늘어나는 등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7만명 늘어났다. 그러나 은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창업 열기에 기댄 측면이 크고 ‘2040’ 일자리는 줄고 있어 고용의 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510만 6000명을 기록했다. 한달 만에 40만명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고용률 전년 동월 대비 0.3%P↑ 취업자는 올 1월 53만 6000명 증가를 기록한 뒤 2월 44만 7000명, 3월 41만 9000명, 4월 45만 5000명, 5월 47만 2000명 증가로 6월(36만 5000명)을 제외하고는 40만명 이상씩 늘어 왔다. 고용률은 60.2%로 전년 동월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3.1%로 0.2% 포인트 떨어졌다. 7월의 고용 증가에는 자영업과 제조업의 영향이 컸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 6000명 늘어 2002년 4월(22만명)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창업 지원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창업 등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자영업자는 지난해 8월 이후 10만명 이상씩 꾸준히 증가해 왔다. 무급가족 종사자도 3만 1000명 늘어나 지난해 5월(3만 2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5060’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50대 취업자는 7월 539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 5000명이 늘어났다. 60세 이상도 25만 1000명 늘었다. ●제조업 고전… 취업 증가세 지속 미지수 반면 20대(20~29세) 취업자는 2만 5000명 줄어들었다. 20대 인구가 줄어든 점을 감안해도 6000명이 줄어들었다. 20대의 고용률은 60.0%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감소했고 실업률은 7.0%로 0.1% 포인트 올랐다. 사회 초년생의 고용 상황은 더욱 열악해진 셈이다. 30대(7000명)와 40대(1만 9000명) 취업자 수도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411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4000명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7월(4만명 증가)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2010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하고 1년 6개월 만에 증가 행진이 멈췄다. 7월의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산업활동 동향을 보더라도 제조업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정년 연장 움직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등이 변수로 꼽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믿지 못할 ‘中企 수출상담회’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개최하는 중소기업 수출상담회에 ‘가짜 바이어’가 기승을 부려 많은 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 철석같이 수입을 약속하고는 시제품만 챙기고 사라지거나, 수출계약을 미끼로 실컷 접대를 받은 뒤 잠적하는 경우도 있다. 친환경 생활용품 업체 대표 김모씨는 지난달 13~14일 대전시·충남도·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연 수출상담회에 참가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자기를 무역상이라고 소개한 일본인이 구체적인 주문 물량까지 제시하며 “시제품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부랴부랴 시제품을 만들고 설명서까지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에 보냈다. 하지만 제품을 부치고 나서 통 연락이 되지 않아 알아보니 해당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 기업이었다. 김씨는 “관에서 주관하는 수출상담회에 가짜 바이어가 웬 말이냐.”면서 “행사를 유치하려고 아무나 데려와 바이어라고 소개하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업체들 “피해 입어도 하소연 못해” 지난달 4일 대전시와 충남·충북 중소기업청이 공동 주관한 해외 바이어 초청행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 대표 홍모씨는 말레이시아에서 온 무역상과 상담을 했다. 이 무역상은 대규모 수출계약을 하겠다며 서둘러 계약을 마무리하자고 했다. 홍씨는 그에게 온갖 정성을 쏟으며 ‘올인’을 했다. 그러는 바람에 다른 상담은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그 바이어는 얼마후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그는 “구매 의사가 전혀 없는 건달들에 당했다.”면서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하소연할 곳도 없다.”고 말했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한국에서 비행기표와 호텔비를 다 지원해 주니까 구매력도, 구매의사도 없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수출상담회 참가 신청을 한다고 들었다.”면서 “한국 기업들로부터 공짜로 샘플 제품을 얻어다가 자기 나라로 가져가 되파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골탕을 먹으면서도 중소기업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수출상담회에 참가하고 있다. 지자체나 중기청이 개최하는 행사를 거부했다가 나중에 받을 불이익이 두려워서다. 한 중소 제조업체 대표는 “실익이 없다는 것을 뻔히 알지만 겨우 구색만 갖춰 참가한 게 세 번째”라며 고개를 저었다. ●지자체 실적에만 급급… 준비 부족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지자체 등이 생색 내고 행사실적을 올리는 데 급급해 준비 없이 마구잡이로 행사를 열기 때문이다. 수출상담회에 참가하는 바이어가 적정 자격을 갖춘 곳인지 제대로 확인도 않고 불러들인다. 충남도 국제통상과 관계자는 “한국 수출상담회에 참가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많다보니 문제 있는 사람들도 섞여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코트라 중소기업협력과 관계자도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수출상담회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시인했다. 그는 “유럽의 경우 행사가 열리기 6개월 전까지 해외 바이어에 대한 검증을 완료하지만 우리는 주최기관에서 2~3개월 전에야 검증 요청을 해오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인을 포함해 3~5명에 불과한 해외 무역관 인력이 그 짧은 기간 동안 무수한 바이어를 일일이 검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삼성TV 세계 1위 고수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액정표시장치(LCD) TV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 평판 TV의 판매량은 총 489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에 비해 3.6% 늘어난 것이지만,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30% 추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아직도 TV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분기 판매량을 세부적으로 보면 LCD TV는 전 분기보다 3.4% 증가했다. LCD TV는 올 1분기에는 29.3%나 줄었다. PDP TV는 1분기에 39.5%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도 6.6% 줄었다. 제조업체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19.2%로 단연 1위를 지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장성택訪中 이틀째] ‘개점휴업’ 北특구 재가동 길텄지만…

    [장성택訪中 이틀째] ‘개점휴업’ 北특구 재가동 길텄지만…

    북한과 중국이 14일 황금평과 나선지구 공동 개발을 위한 제3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를 열어 두 지역에 각각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데 대해 일단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북·중 정상 간 합의 후 2년이 흘렀음에도 지지부진했던 두 사업이 이날 합의로 재가동될 수 있는 틀을 만들긴 했지만 양측 간 이견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여전히 적지 않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양측의 실무진들이 상주하면서 특구를 운용할 관리위원회를 두기로 한 점은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된다. 양측도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합의문에는 관리위의 규모와 역할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지만 남북 간 경제특구인 개성공단, 중·싱가포르 경제특구인 쑤저우(蘇州)개발구와 마찬가지로 특구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일각에선 북측이 토지, 세금, 인력 등의 부문에서 양보해 중국 기업의 이윤을 보장해 주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기업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도록 중국 측 요구사항을 북측이 일부 수용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동북 3성의 물류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동해 출구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나선지구 개발에는 적극적이지만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황금평 개발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해 온 중국 측의 입장이 변했는지도 주목된다. 이번 합의문에는 그동안 북한이 반감을 보이던 ‘정부 유도, 기업 주도’라는 문구가 그대로 되풀이됐다. 해당 지역에 대한 기업의 투자는 기업에 맡겨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기업들을 다그쳐 투자하게 해달라는 북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어서 공동 개발의 가속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북한이 주장해 왔던 나진항 화력발전소 건설 등 구체적인 공사 추진 내용 등도 합의문에는 빠져 있다. ‘합의를 위한 합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양국은 나선지구를 하이테크 신기술 산업 등의 북한 선진 제조업 기지로, 황금평·위화도를 정보 산업 등의 지식 집약형 신흥 경제지구로 육성키로 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서울 김경두기자 jhj@seoul.co.kr
  • 아버지와 아들의 ‘일자리 전쟁’ 해법은

    #“‘정년 연장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정년을 앞둔 50대라면 ‘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반면 취업준비생이라면 ‘아니요’라고 할 가능성이 높지요. 하지만 이 취업준비생에게 다시 ‘퇴직을 앞둔 아버지의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찬성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예’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한 기업문제 전문가는 이처럼 정년 연장이 지닌 이중성을 예로 들었다. 12일 전문가들은 정년 연장의 필요성에는 사회가 공감하면서도 완전한 사회적 합의에는 미흡한 측면이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일자리를 놓고 아버지와 아들의 세대 간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정치권은 청년 일자리 확대와 중·장년층 정년 연장이라는 공약을 동시에 쏟아냈다. 이에 대해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저성장 기조 속에서는 정치권의 무분별한 공약이 ‘부자(父子) 동시 실업시대’에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형근 청년유니온 사무국장은 일자리 나누기와 ‘청년고용할당제’ 도입을 주장했다. 김 사무국장은 “정년 연장이 적용되면 기업은 임금 비용을 늘리지 않기 위해 신규 고용을 꺼리게 될 것”이라며 “이는 청년실업 문제로 이어지게 되고 세대 간 갈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 나누기를 추진하거나 대기업의 청년고용할당제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금재호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정년 연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금 박사는 “외국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고령자 고용의 증가와 청년고용 감소는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무엇보다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정년 연장을 강조했다. 금 박사는 “기업이 정년 연장에 부담을 갖는 이유는 비용 부담과 청년실업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임금을 삭감하고 삭감한 임금만큼 청년 일자리를 늘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기업별 특성을 고려한 뒤 탄력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기업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GS칼텍스·현대중공업 등 제조업은 정년 연장을 하고 있지만 서비스 업종은 그게 쉽지 않다.”면서 “다양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중·고령자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우선 정년 연장을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피크제나 워크셰어링 등 임금 시스템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열린세상] 서글픈 6080과 한국의 연금정치/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서글픈 6080과 한국의 연금정치/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60세부터 80세 연령층(6080)의 빈곤문제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자식 뒷바라지에 인생 대부분을 보낸 이들 세대의 월소득이 70만원에 불과해 저소득층의 삶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전체 연령층 평균소득의 67%에 불과한 소득으로 살아가는 65세 이상 노인층의 높은 상대빈곤율도 사회통합 차원에서 간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가 노인 빈곤 해소를 위한 연금 논쟁에 불을 지폈다. 노인빈곤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할 필요가 있다는 2002년 OECD의 정책 권고 이후 기초연금제도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야 하는 국민연금과 달리, 조세방식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무조건 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노인 빈곤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과 OECD의 제도 도입 권고에도 제도 운용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는 기초연금 도입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2040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기초연금이 도입되면 연금을 충당하기 위한 정부지출이 급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2008년 도입된 기초노령연금제도는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70%에게 월 9만 4600원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연금액이 부족하고, 정치적 타협과정에서 어정쩡한 제도를 도입하다 보니 제도 속성이 모호해 제도 개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개편방향으로는 대상자를 늘려 모든 노인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연금을 지급하자는 입장과 한정된 정부의 재정을 고려해 대상자를 지금보다 점차 줄이되 도움이 더 필요한 취약노인 중심으로 연금을 더 올려 주자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인 빈곤 해소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노인 표 확보를 위해 각 당이 대선공약 카드로 만지작거릴 가능성이 커지는 배경이다. 서양에서는 연금제도 개편 논의와 관련된 ‘연금정치’(Pension politics)라는 말이 보편화된 지 오래다. 어떠한 연금정책을 쓰느냐에 따라 정권이 뒤바뀌기도 했고 나아가서는 국가의 명운도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는 외국의 사례를 통해 길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복지국가의 대명사로 지칭되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는 오랜 논란 끝에 인구 고령화 대처 차원에서 노인 모두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포기하는 대신, 취약 노인계층에게 정부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방향으로 연금제도를 개편하였다. 반면에 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노인대국 일본은 오히려 정부 지출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연금개편안을 제시해 많은 전문가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연금정치의 올바른 방향은 무엇일까.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연금 개편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OECD가 때마침 우리 연금정치 방향에 대해 거들고 나섰다. 올 5월 OECD는 지난 10년 동안 한결같이 주장했던 권고안을 철회하고, 투입비용 대비 정책효과가 적은 현재의 기초노령연금 대신 좀 더 혜택이 필요한 취약노인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하라는 새로운 권고안을 제시했다. 제대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현재의 노인에 대해서는 준보편적인 제도를 유지할지라도, 앞으로 노인이 될 세대는 취약계층을 중점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OECD의 권고안은 독일의 연금개혁과 유사하다. 1990년대 휘청대던 독일은 ‘어젠다 2010’을 실천에 옮긴 게르하르트 슈뢰더라는 걸출한 정치인 덕분에 제조업의 경쟁력 유지 및 사회보장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개혁안을 실행에 옮긴 뒤 선거에 패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슈뢰더 총리처럼 당장은 피해를 보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소신 있게 밝힐 수 있는 정치인, 그리고 이러한 정치인이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국민,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연금정치가 아닐까.
  • 65세이상 구직자도 8개월간 실업급여

    앞으로 65세 이후에도 실업상태가 되면 실업급여를 받는 길이 열린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7일 입법예고했다. 현행법은 65세 이상인 사람은 실업급여 적용 제외 근로자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어 고용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계속 내왔더라도 65세가 넘으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었다. 이번 개정안에는 실업급여 적용제외 근로자의 범위를 ‘65세 이상인 자’에서 ‘65세 이후에 새로 고용된 자’로 수정해 기존 고용보험 가입자가 65세 이후 이직 등 구직활동을 할 경우 최대 8개월까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베이비붐 세대’ 등 장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와 취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실업급여 사각지대에 있던 이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하려는 조치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65세 이후에도 노동시장에 진입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어 이들의 이직과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법령 개정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또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예방활동을 활발히 하는 소규모 사업장에 산재 보험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산재예방 요율제’ 도입을 추진하는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산재예방요율제는 제조업 분야의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되며 단계적으로 적용 업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소규모 사업장이 산재에 취약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체 산업재해자 중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재해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78.3%, 2009년 79.6%, 2010년 80.9%, 지난해 82.4%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들 소규모 사업장과 50인 이상 사업장과의 재해율 격차도 지난해 3.92배를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양학선 母 “효자아들 자랑스럽다”

    양학선 母 “효자아들 자랑스럽다”

    “어젯밤 내내 한숨도 잠을 못 잤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체조의 간판 양학선(20·한체대)의 어머니 기숙향(44)씨는 7일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기씨는 2010년 이사 온 전북 고창군 공음면 남동마을 회관에서 친지, 마을 주민 등 30여명과 함께 마음을 졸이며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기씨는 “지난밤 학선이가 완벽한 기술로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너무 기뻐 눈물을 펑펑 쏟았다.”며 “하루빨리 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 관권(54)씨도 “아들아 고생 많았다. 항상 사랑한다.”며 눈물을 훔쳤다. 기씨는 “학선이가 귀국하면 좋아하는 라면과 돼지고기 볶음을 맛있게 해서 실컷 먹이겠다.”며 기쁨의 눈물을 훔쳤다. 양학선은 태릉 선수촌 생활 당시 하루 훈련 수당으로 나온 4만원 남짓한 돈을 모아 매달 80만원가량을 부모에게 생활비로 부쳐줄 만큼 효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씨는 “아들이 한창 클 나이 때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했던 게 한스럽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비아동이 고향인 양학선의 아버지는 건설현장 등지에서 일하다가 몇년 전 다리 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진 양학선 가족은 2010년 8월 귀농 정착금이 상대적으로 많은 고창으로 내려가 ‘비닐하우스’에 살면서 농사를 짓고 있다. 폭우에 모든 재산이 떠내려가기도 했다. 이 같은 형편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양학선 가족을 돕겠다는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양학선이 학창시절(광천초등학교, 광주체육중·고)을 보낸 광주시와 부모가 사는 고창군 등도 가족에게 임대 아파트 등을 알선하거나 제공하기로 했다. 광주 향토기업인 SM그룹(회장 우오현)은 “대한민국 체조 역사를 빛낸 양학선 가족이 어렵게 생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룹이 건설 중인 아파트 한 채(시가 2억)를 가족에게 선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도 강운태 시장 명의의 성명에서 “양학선 가족의 형편이 어려운 만큼 임대아파트를 알선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라면 제조업체도 양학선이 라면을 좋아한다는 얘기가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평생 라면을 제공키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폭염에 신음하는 한반도] 불황 속 폭염 특수… 한쪽은 웃는다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폭염이 굳게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7일 유통·전자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불황으로 판매가 저조했던 에어컨이 순식간에 동나는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다. 에어컨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열대야가 시작된 지난달 하순부터다. 이마트의 지난달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5% 늘었을 뿐이지만 20~31일 매출은 240%나 급증했다. 제조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비축량이 부족해 주문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설치 인력까지 모자라서 소비자들은 제품을 사더라도 1주일 이상 기다려야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는 지경이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여름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단연 에어컨(225.8%)이 1위를 기록했다. 선풍기(102.8%), 대나무자리(166.6%) 등도 많이 나갔다. 열대야 때문에 심야 고객도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같은 기간 오후 9시 이후 구매 고객과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0% 늘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등 냉방이 잘되는 커피 전문점들은 사람들로 연일 북적인다. 스타벅스는 최근 열흘 새 매장 방문객이 평균 1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7~8월은 TV 홈쇼핑업체에게는 비수기.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열대야에다 올림픽 경기로 잠을 설친 고객들로 홈쇼핑채널은 때아닌 짭짤한 ‘새벽 특수’를 맛보고 있다. GS샵(www.gsshop.com)은 지난달 27일 이후 열흘간 전체 매출이 전주 열흘 대비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의 주요 경기 방송 시간대에 맞춰 전략상품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지난해 잦은 비로 고전했던 빙과·음료 업계도 폭염이 반가운 곳 중 하나.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이 7월의 인기 품목을 조사한 결과 스포츠기능성 음료(41.8%), 맥주(33.1%), 생수(29.1%), 아이스크림(17.2%) 등이 꼽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제 브리핑] “유가 상승땐 국내 車·IT업종 최다 피해”

    “유가 상승땐 국내 車·IT업종 최다 피해” ‘이란 핵개발 사태’ 등으로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국내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전기·전자를 뺀 대부분 업종의 주가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6일 내놓은 ‘유가변동 요인이 산업생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유가 고유 충격으로 기름값이 오르면 국내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이 감소하는 가운데 특히 자동차는 13개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IT 제조업은 9개월 이후 감소 폭의 정점을 찍는다.”고 밝혔다. 할인율 허위 표시 롯데닷컴 시정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할인을 전혀 안 했음에도 절반가량 싸게 파는 것처럼 할인율을 허위로 표시한 롯데닷컴에 시정명령과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6일 밝혔다. 롯데닷컴은 2010년 9월 19만 8000원인 오리털 점퍼를 42% 할인된 11만 5000원에 판매한다고 선전했지만, 이 점퍼는 전달 이미 제조업체가 가격을 인하해 롯데마트 선전가가 원래 가격이었다. 日 후쿠시마산 뱀장어 수입 잠정중단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되는 뱀장어에 대해 잠정 수입중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출하 제한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일본 원전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에서 뱀장어를 들여온 사례는 없다.
  • 삼성·LG, LTE폰으로 불모지 日시장 공략

    삼성·LG, LTE폰으로 불모지 日시장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반격에 나섰다. 애플이 LTE폰을 아직 내놓지 않은 틈을 노려 ‘현지화 모델’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5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4월 ‘갤럭시노트’에 이어 6월 ‘갤럭시S3’(LTE)를 내놓고 일본시장 선점에 나섰다. 갤럭시S3에는 일본에 출시된 삼성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현지 전자지갑인 ‘펠리카’ 기능이 탑재됐다. 갤럭시S3는 출시 일주일도 안 돼 일본 주요 전자 양판점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가장 사고 싶은 스마트폰’에 올랐고, 7월 들어서는 주간 판매량에서 1~2위를 다퉜다. 애플과 소니, NEC 등이 장악하고 있던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3의 선전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도 지난 3일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를 통해 ‘옵티머스뷰’를 출시했다. ‘옵티머스LTE’와 ‘옵티머스잇(it)’에 이어 일본에 내놓는 세 번째 LTE폰이다. 일본판 옵티머스뷰에는 일본 지상파 DMB인 ‘원세그’와 NTT도코모의 독자적인 ‘고화질 멀티미디어 방송(NOTTV)’ 수신 기능도 채택됐다. 습도가 높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방수 기능도 추가했다. LG전자는 일본 인기만화 ‘조조의 기묘한 모험’ 이미지를 스마트폰 뒷면 디자인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적용한 한정판 제품도 내놨고, 후쿠오카현에 옵티머스뷰 등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용 카페도 열었다. 팬택 역시 4분기쯤 일본 시장에 특화된 LTE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예전부터 일본 가전 및 정보기술(IT) 시장은 외국 업체들에 ‘철옹성’으로 불려왔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업체들이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해온 터라 자국 업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절대적이고, 유통망에서의 텃세도 심해 외국 기업들이 진출하기가 쉽지 않았다. 현재 일본에서 성공한 외국 업체는 애플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런 일본 시장에서도 지난해부터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S2’를 앞세워 점유율 5%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LG전자도 주력 제품인 ‘시네마3DTV’ 등을 내놓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다른 글로벌 업체들이 소홀히 하는 현지화 모델도 꾸준히 내놓자 콧대 높던 일본 가전시장의 빗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개척이 어려운 시장 가운데 하나”라면서도 “그럼에도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우리 기업들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어 조만간 한국 업체들에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프리즘] M&A시장 ‘불황·정치시즌 직격탄’

    불황으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은 쏟아지지만, 제대로 계약이 성사되는 사례는 별로 없다. 팔리는 기업은 몸값을 너무 낮췄다며 불만이지만 사는 기업은 불황에 선뜻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M&A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3일 대유에이텍이 서울신용평가(서신평)의 인수를 포기한 것도 정치적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하는 대유에이텍의 박영우 회장은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의원의 조카사위이자 후원자다. 박 회장의 부인인 한유진씨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외손녀다.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지 하루 만에 가장 높은 인수 가격을 써냈던 대유에이텍은 서신평 인수를 포기하면서 ‘확약서 등 추가조건을 수용할 수 없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대유에이텍과 계열사인 대유신소재가 ‘박근혜 테마주’로 주가가 상승한 데다 특혜 시비가 일면서 결국 포기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매각이 무산된 것도 금융당국의 무리한 추진이 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박근혜 의원 등 정치권의 반대 기류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산업은행이 거의 마무리 단계였던 HSBC은행 서울지점 인수를 포기한 것은 차기 정부로 넘어간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있다. 산업은행의 모(母)회사인 KDB금융그룹은 지난해에도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시도했으나 정치권 등의 반발로 포기해야 했다. 올해는 기업공개(IPO)에 따른 자체 부담으로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접었다. M&A는 실패 확률이 70%에 이르지만 최근의 잇단 매각 불발은 앞으로 건설, 해운, 조선 등의 업종에서 줄줄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기업 매각에도 적신호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최대 지분을 가진 쌍용건설,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도 이미 매각 절차가 시작됐거나 시작될 예정이지만 계획대로 새 주인을 찾을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중소제조업 생산 석달째 ‘뚝뚝’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중소제조업 생산이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의 ‘6월 중소제조업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계절 조정)는 121.8로 전달(122.8)보다 0.8% 감소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124.2)보다는 1.3% 줄어든 수치로 지난 4월(122.1)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2월 118.8을 기록한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10년 1월 전년 동월 대비 28.2% 증가한 이후 증가 폭이 축소되더니, 올해 4월에는 3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2.6%)로 돌아섰다. 가동률과 제품 수주, 자금사정 등 모든 지표가 악화됐다. 가동률은 73.9%로 전달보다 0.7% 포인트 떨어졌다. 수주와 수익성은 전달보다 각각 4.9% 포인트와 1.2% 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는 조사대상인 전국 3070개 업체 가운데 29.9%에 달해 전달 대비 0.7% 포인트 증가했다. 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로는 45.8%가 국내판매 부진, 26.2%가 판매대금 회수 부진을 꼽았다. 김계엽 IBK경제연구소 경제분석팀장은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국내 소비마저 부진해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베이비부머 vs 에코세대… 통계로 본 ‘너무도 다른 인생살이’

    베이비부머 vs 에코세대… 통계로 본 ‘너무도 다른 인생살이’

    베이비붐 세대와 그 자녀들인 ‘에코세대’의 삶은 너무도 다르다. 부모세대는 기계 조립 등의 일을 했지만 자식들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부모세대 절반이 고졸이었다면 에코세대는 절반이 4년제 대학을 나왔다. 베이비부머들은 아파트에서 살지만 에코세대는 단독주택에서 월세로 살아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베이비부머 및 에코세대의 인구·사회적 특성분석’에 따르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49~57세) 직업 중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가 15.1%(75만명)로 가장 많다. 에코세대(1979~1992년생·20~33세)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30.0%(139만명)로 가장 많다. 에코(Echo·메아리)세대는 베이비부머의 자식들을 의미한다. 산 정상에서 소리치면 얼마 후 메아리가 되돌아오듯 전쟁 후 대량 출산이란 사회현상이 수십년이 지난 후에 2세들의 출생붐(2차 베이비붐)을 일으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두 세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분의1 이상(34.4%)을 차지한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창간 기획 특집으로 에코 세대의 삶을 다룬 바 있다.<서울신문 2011년 7월 18일 자 33~35면> 두 세대에서 여자의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남자는 에코세대와 베이비부머 모두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여자 베이비부머는 숙박·음식업에, 여자 에코세대는 교육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엄마는 식당에서 일하고, 딸은 교사나 학원강사 등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 셈이다. 베이비부머는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 수)가 99.3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3만명 많지만 에코세대는 107.8로 남자가 여자보다 36만명이나 많다. 에코세대가 결혼 적령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자의 신붓감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의미다. 성비가 이렇다 보니 에코세대 중 미혼이 82.4%다. 반면 베이비부머는 83.5%가 배우자가 있다. 사별(4.3%)과 이혼(8.5%)까지 포함하면 96.3%가 혼인을 경험했다. 거주 형태도 다르다. 베이비부머는 자기집에 사는 비율이 59.6%로 가장 높고 전세(19.1%), 보증금 있는 월세(15.9%) 순이다. 반면 에코세대는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사는 비율이 42.5%로 가장 높다. 전세가 31.0%, 자기집이 15.4% 순이다. 베이비부머는 경기도에 22.6%(157만명)가 살고 서울에 20.1%(140만명), 부산에 8.0%(56만명)가 산다. 에코세대는 서울에 23.3%(223만명)가 살고 경기도에 23.1%(221만명)가 사는 등 수도권에 더 집중해 있다. 살아온 삶도 다르다. 베이비부머는 18~25세 때 아파트에 산 경우가 3.9%에 불과했다. 하지만 에코세대는 45.1%, 즉 절반 가까이가 아파트에 살아본 경험이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을 반영하듯 에코세대는 전문대 이상의 대학을 나온 비율이 75.7%로 부모세대(27.7%)의 3배에 달했다. 하지만 베이비부머는 수학 단계가 올라갈수록 남자가 많았지만 에코세대는 여성이 더 많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