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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타·BMW, 리튬전지 공동 개발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독일 BMW가 차세대 리튬전지 ‘리튬 에어’를 비롯해 광범위한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래 시장을 겨냥, 제휴를 강화하면서 국내 업계의 수출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리튬 에어 전지는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공기에 포함된 산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 쓰이는 리튬 이온 전지보다 에너지 발생량이 훨씬 많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토요타와 BMW는 또 올해 말까지 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콘셉트카를 선보이고 2020년까지 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지난해 6월 자동차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단 자본 제휴와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BMW는 디자인과 빠르고 날렵한 차량에 강점을 갖고 있다. 반면 토요타는 혁신과 견고한 엔지니어링에 정평이 나 있으나 차량 디자인이 단조롭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날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앵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으로 사용할 차량 플랫폼 3종류의 개발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개발될 차량 플랫폼들은 GM과 푸조가 2016년 내놓을 소형 승용차 제작에 쓰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2월 제휴를 맺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공정위 “품질差 없는데 순정부품은 2배 비싸”

    ‘순정부품’이라는 명목으로 자동차 주문자생산(OEM) 부품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비싼 데도 품질 차이는 거의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녹색소비자연대는 24일 현대자동차 아반떼(소형), 쏘나타(중형), 그랜저(대형) 등 3개 차종의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순정부품은 완성차 제조업체나 그 계열 부품 제조업체가 공급하는 OEM 부품을 말한다. 비순정부품은 다른 부품 제조업체가 공급한다. 조사 부품은 브레이크패드, 에어클리너, 항균필터, 배터리, 전조등, 엔진오일 등 6개다. 부품별로 현대모비스와 다른 부품 제조업체 2곳의 수리비(공임비 포함)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현대모비스 제품을 사용하면 비순정부품보다 최소 1.08배에서 최대 1.83배의 비용이 더 들었다. 가격 차이가 가장 심한 제품은 아반떼용 에어클리너다. 현대모비스 제품을 사용하면 1만 9556원으로 카포스 제품(1만 667원)보다 1.83배 비쌌다. 쏘나타용 에어클리너는 모비스 제품이 보쉬의 1.44배, 그랜저용은 1.52배였다. 성능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쏘나타용 브레이크패드는 현대모비스, 상신, 은성 3개사 제품 모두 속도 분포, 안정성, 침수 회복률, 패드 두께 감소량 등 6개 항목에서 평가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제동 성능에서 은성 제품 1개가 다소 미흡했다. 에어클리너 등 다른 부품의 성능 비교 결과도 비슷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품질 면에서 별 차이가 없음에도 순정부품 가격이 비순정부품보다 훨씬 비싼 것은 완성차업체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순정=고품질’이라는 인식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운전자 8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운전자의 21.3%는 순정부품을 ‘정부공인기관이 품질을 인증한 부품’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정윤선 녹색소비자연대 팀장은 “소비자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순정부품은 OEM부품, 비순정부품은 규격품으로 불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외국에서도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의 가격 차이가 30~50%에 이른다”면서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완성차 생산중단 후 8년간 부품공급’ 규정 등을 지키느라 부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롯데면세점,중소 화장품업체 해외 진출 지원

    롯데면세점,중소 화장품업체 해외 진출 지원

    롯데면세점이 국내 중소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동반성장 경영을 강화한다.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는 24일 경기 화성에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인 토니모리를 방문해 해외 판로 확대와 지원을 약속했다.   토니모리는 현재 롯데면세점 9개 점포에 입점해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5% 늘어나는 등 급성장한 브랜드다.  롯데면세점은 화장품의 주소비자가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내 화장품 중소업체들의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5월 개점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면세점에 토니모리를 비롯해 스킨푸드, 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등 국산 화장품 매장을 따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만큼 해외에서도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年 2% 최저금리… 영등포구 중소기업 지원

    서울 영등포구는 23일 지역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마련한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서울 자치구 최저 금리인 연 2%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영등포에 사업장을 둔 제조업·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벤처기업·산업디자인 사업자다. 공장 등록을 완료한 사업자를 우선순위로 배정한다. 업체당 2억원 이내로 지원하며 상환 기간은 1년 거치, 3년 균등 분할로 총 4년이다. 은행 여신 규정상 부동산, 신용보증 등의 담보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구 홈페이지(www.ydp.go.kr)에서 융자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내려받아 사업자등록증, 최근 3년간의 결산 재무제표 등의 증빙 서류를 갖춰 다음 달 15일까지 구 지역경제과(문래동 에이스하이테크시티 4동 3층)로 방문 제출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영탁 미래와 세상] 미래창조 대통령을 기대하면서

    [이영탁 미래와 세상] 미래창조 대통령을 기대하면서

    새 정부를 이끌 정부 조직의 골격이 발표되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행정 조직의 개편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떼어놓으면 붙이고 붙이면 떼어놓는 게 뭐 그리 대수인가? 해양수산부의 부활이 그렇고 경제부총리제의 재도입이 그렇다. 새로운 정부 조직이 아니라 과거 조직으로의 회귀라고 하면 뭐라고 할 건가? 국정의 중요한 부분은 결국 정치적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은 있지만 5년마다 꼭 이렇게 손을 대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이번 개편안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이다. 우선 첫 느낌이 좋다. 왜냐하면 ‘미래’라는 용어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처럼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를 말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 얼마나 환영할 일인가? 사실 우리는 온고(溫故)와 법고(法古)를 그렇게 중시하면서도 왜 그걸 하는지를 몰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옛것을 익히는 이유는 지신(知新)하고 창신(創新)하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다. 이것은 서양의 어떤 미래학자가 한 말이 아니라 동양에서 오래 전에 지어진 말이 아닌가. 그런데 미래창조과학부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기존에 흩어져 있던 과학기술 분야를 집합시킨 거대한 부처이고, 이를 토대로 과학기술을 경제발전의 견인차로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학기술만이 미래 우리 사회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면 ‘제조업 만능주의’ 발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산업의 중심이 서비스업 쪽으로 이동한 지 이미 오래다. 교육이나 문화 등 다른 분야에서는 창신하지 않고 법고만 하는 듯하다고 볼지도 모른다. 어느 한 분야에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미래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분야가 있겠지만 이는 계속 바뀔 것이다. 어떻게 바뀔 것인가? 어떤 분야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어떤 분야가 쇠퇴할 것인가? 이러한 현상의 장기적 흐름, 즉 메가트렌드를 분석해 내는 것이 미래 연구의 영역이다. 갈수록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미래 설계와 대처기능은 국정운영을 책임진 대통령이나 정부로서는 필수적이다. 5년 정부라고 해서 5년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과거를 뒤돌아보기도 해야겠지만 10년, 20년 앞을 내다봐야 한다. 메가트렌드의 내용과 방향을 잘 분석한 다음 장기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맞추어 5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를 찾아내야 한다. 20년 뒤를 생각해서 지금 당장 착수해야 할 일이 많고, 또 지금 시작하는 일이 앞으로 20년 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일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방향감각 없이 단기 현안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좋은 국정 운영이 이루어질 수 없다. 마치 바둑에서 한두 수 앞만 봐서는 고수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나아가 대한민국의 장기 지속발전을 위해서 미래전략기구의 설치를 제안한다. 미래전략을 세우는 데는 분야를 가릴 필요가 없다. 전 정부가 미래 마인드로 무장하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집행해야 한다. 과거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었을 때의 ‘새마을’, 수출 주도적 경제발전을 추구했을 때의 ‘수출’처럼 앞으로는 ‘미래’라는 용어가 정부는 물론 우리 사회에 넘쳐났으면 좋겠다. 미래전략을 세우고 그것이 정부는 물론 사회 전반에 스며들도록 하자면 대통령 직속으로 미래전략기구를 두는 게 좋다고 본다. 동시에 ‘미래창조과학부’의 차원을 넘어 ‘미래창조 정부’, 나아가 대통령 스스로가 ‘미래창조 대통령’이 되는 노력을 보탰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사회도 보다 빠르게 미래지향적인 사회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 [열린세상] 창조경제는 범정부적 추진이 필수/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회장

    [열린세상] 창조경제는 범정부적 추진이 필수/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회장

    지난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롭게 출범할 행정부의 조직을 개편하여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창조경제 핵심부서로서의 시대적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기능을 포함시킨 점은 아직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향후 수십년간 기술융합의 큰 사이클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ICT를 기반으로 한 융합 기술의 개발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적절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MB(이명박) 정부에서는 산업부처의 명칭을 지식경제부라고 명명하면서 향후 우리 산업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지식기반경제임을 시사하였으나 산업과 과학기술 그리고 정보통신이 아우러진 지식경제부의 조직에서 기존 패러다임을 벗어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작년 대통령 선거의 와중에 어느 후보는 ‘혁신경제’라는 용어를 들고 나왔는데, 이것 역시 지식기반경제 및 창조경제와 개념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우리가 창조경제로 전환한다는 것은 과거의 ‘모방경제’로부터 탈피하겠다는 것인데, 요즘 유행어로 말하면 빠른 추종자에서 선도자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즉, 애플의 아이폰이나 소니의 워크맨 같이 새롭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위한 창업대국이 되겠다는 것이다. 물론 지난 YS(김영삼) 정부 말기부터 소위 ‘새싹경제론’에 입각해서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 전개되었지만 무늬만 벤처인 기업들이 옥석 구분 없이 정부의 수혜대상이 되면서 진정한 기술창업이 빛을 바랜 측면이 있었다. 하버드 대학 마이클 포터 교수의 국가발전 단계론에 따르면 한 국가의 성장은 낮은 임금에 의존하는 요소주도형에서 투자주도형, 기술혁신주도형, 지식주도형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장과정에서 축적된 부주도(Wealth?driven)형으로 진화한다. 이러한 국가발전 프레임으로 보면 우리는 기술혁신과 지식주도형의 단계로 진입한 것이 분명하며, 창조경제는 그중에서도 특히 신기술을 창출하는 새로운 지식주도의 경제체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흥미로운 것은 작년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향후 OECD 국가의 성장과 투자는 지식기반자본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실제 주요 국가의 경우 이미 공장설비와 같은 유형의 자산보다 지식 창출을 위한 무형의 자산에 대한 투자가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의 경우 자체 공장이 하나도 없고, 검색분야의 최강자인 구글은 시장가치의 95%가 무형의 자산에서 나온다. 이러한 국제적 추세를 감안해 볼 때 창조경제는 결국 무형의 지식기반자본이 중심이 되는 체제이고 여기서는 특허 등의 지식재산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 이는 지난 50년간 우리가 유지해 왔던 제조업 중심의 성장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전환이 불가피함을 의미한다. 우리가 새마을운동과 수출주도형 성장이라는 1960년대 당시로서는 새로운 문화와 제도를 통해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하였다면, 지식기반의 창업대국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사고의 틀을 필요로 한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이 불가능한 목표다. 지시와 통제 그리고 속도전이 필요한 종전 프레임과는 달리 자율과 열정이 문화적 배경이 되어야 하는 창조경제시대에는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뿐만 아니라 심지어 감사원까지도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여야 한다. 즉, 수출제조입국시대의 제도와 관행을 송두리째 바꾸어야 새로운 패러다임인 창조경제의 실현이 가능한데, 이는 최고지도자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범부처적인 사고 전환이 필수적이다. 향후 50년간 대한민국의 장래는 이번에 우리가 성공적으로 창조경제체제를 잘 정착시키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경제부처와 비경제부처 구분 없이 새로운 변화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새롭게 출범하는 내각은 ‘창조경제내각’으로 명명하고 5년간 일관된 정책적 추진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대적인 요구인 것 같다.
  • 민자발전사업에 대기업 눈독 왜?

    민자발전사업에 대기업 눈독 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는 민자발전사업에 삼성과 SK, 포스코 등 대기업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사업 규모보다 투자금이 적은 데다 30여년 동안 10%가 넘는 안정적인 수익을 정부가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력 산업’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처럼 발전수익을 제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1일 발전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SK E&S, GS-EPS, 포스코에너지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민간 화력발전 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이 대부분 10%대를 웃돌고 있다. 열병합발전소를 보유한 GS파워와 LNG복합발전소 2기를 운영 중인 GS EPS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각각 10.6%, 12.6%로 나타났다. 한전 등 공기업을 제외하면 GS와 더불어 국내 에너지 산업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SK그룹 계열의 SK E&S도 2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기의 LNG복합발전소를 보유한 포스코에너지 역시 9.5%를 기록하는 등 일반 제조업(4%안팎)에 비해 최소 2~3배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민간기업이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정산조정계수(발전원별로 이윤을 제한하는 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전력거래소에서 매일 전력을 구매할 때 원가가 낮은 발전사의 전력부터 구매한다. 하지만 가격은 그날 사들인 가장 높은 가격으로 정한다. 실제로 전력거래 시 원료비가 가장 싼 원자력(㎾당 39.2원)과 석탄(67.22원) 순으로 전력을 사고 그래도 부족한 전력은 원가가 비싼 LNG(225.89원) 발전소에서 구입하게 된다. 전력거래소의 최종 구매가격은 가장 비싼 225.89원으로 정한다. 원자력과 석탄으로 만들어진 전력도 이 가격을 주고 산다. 원자력과 석탄 발전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한수원과 한전 발전 자회사는 막대한 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가 정산조정계수라는 제도로 이익을 5% 내외로 제한한다. 하지만 민간발전사는 이러한 조정계수의 적용을 받지 않고 높은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 9·15 순환단전 사태 이후 전력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산업체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일제히 추위와 더위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면서 절전에 동참해 왔지만 정작 화력발전사업은 고수익을 보장하는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처럼 대기업의 화력발전회사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자 전력업계 일각에서는 “6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2020년이면 대기업이 보유하게 될 화력 발전용량은 1176만㎾로 전체 화력발전의 74.4%를 차지하게 된다”면서 “이 같은 민간 사업자의 과도한 이익은 바로 한전의 손실로 이어지고 곧 전기요금 상승으로 국민적 부담을 안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지식경제부와 한전은 전력구매 가격기준인 계통한계가격(SMP)에 상한선을 두는 내용을 담은 전력시장 운영규칙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참여를 막을 수는 없지만 우리 전력산업 구조상 일정 부분 이익을 제한하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전력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성능+저가형 스마트폰 고르기

    고성능+저가형 스마트폰 고르기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5.5인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의 출고가는 115만원(64GB 기준)에 이른다. LG전자의 ‘옵티머스G’나 팬택의 ‘베가R3’ 역시 90만원대 후반에 판매된다. 어지간한 스마트폰을 사려면 100만원이 들어가는 게 당연한 현실이 됐다. 하지만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10만원대부터 쓸 만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도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저가형 스마트폰 제품들을 살펴봤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의 ‘저가형 이슈’에 불을 댕긴 제품은 아이리버가 내놓은 10만원대 자급제 스마트폰 ‘울랄라’(14만 8000원)이다. 이 제품은 암(ARM) 코어텍스A5 프로세서에 3.5인치 디스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2·3·5 진저브레드를 탑재했다. ‘듀얼심’(하나의 휴대전화에 2개의 유심카드를 끼울 수 있는 것) 기능도 갖춰 해외에서도 해당 국가의 유심카드를 사서 끼우면 별도의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300만 화소(전방 30만 화소) 카메라 ▲아날로그 FM 라디오 ▲1500㎃h 배터리도 지원한다. 실제 써 보면, 비슷한 가격대인 외국업체의 스마트폰들과 비교해도 사양이 월등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수출 문의가 쇄도하는 등 울랄라의 호평에 아이리버 측도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이동통신사나 요금제 모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아이리버(www.iriver.co.kr) 홈페이지와 인터넷 장터인 옥션 등에서 살 수 있다. ZTE의 3세대(3G) 모델 ‘제트(Z)폰’(23만 9000원)도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ZTE의 국내 유통사인 엔씨디지텍(www.ncdigitech.com)을 통해서도 출시됐다. 이 제품은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해상도 800×480을 지원하는 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500만 화소 카메라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도 얹었다. 두께도 9.9㎜로 얇은 편이다. G마켓의 경우 초도 물량(3000대)을 모두 판매하고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선 상태다. ZTE는 화웨이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휴대전화 제조업체다. 지난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와 애플, RIM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가 좋아지면 프리미엄 제품도 출시해 본격적인 현지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단말기 자급제용 스마트폰 1호인 ‘갤럭시M 스타일’을 출시했고, 11월에도 ‘갤럭시 에이스 플러스’를 선보였다. LG전자도 ‘옵티머스L7’을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구글 안드로이드4.0 운영체제와 4.3인치 큰 화면을 탑재해 최신 스마트폰 못지않은 높은 사양을 갖췄다.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에서도 10만~20만원대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국내에 출시하지 않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저가형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일부 소셜 커머스 업체들도 보급형 스마트폰과 저가형 요금제를 결합한 상품을 준비 중이다. 미약하나마 국내 시장에서 저가형 스마트폰이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5월 실시된 ‘단말기자급제’의 영향이 크다. 이동통신사에 얽매여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그간 이통사들이 외면하던 저가형 스마트폰 제품들이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알뜰폰’(MVNO)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저가형 제품에 대한 수요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단말기자급제가 시작된 지난해 5월 77만명 수준이던 알뜰폰 가입자 수는 연말에는 115만까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시장이 성숙 단계에 오면서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구매 등을 통해 원하는 스마트폰을 직접 구매하는 등 소비패턴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이폰5를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안되는 이유

    아이폰5를 뒷주머니에 넣으면 안 되는 이유가 공개돼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일본의 한 인터넷매체는 최근 해외 유명 사진사이트인 애시드코우닷컴에 게재된 아이폰5가 구부러진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아이폰5를 소유하고 있고 대단한 휴대전화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몇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예를 들면, 당신이 뒷주머니에 계속 아이폰5를 넣고 다닌다면 결국 구부러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그가 공개한 여러 장의 사진에는 아이폰5가 상당한 각도로 휘어져 있었다. 일부 해외 네티즌은 “휘어질 줄 몰랐다.”, “주의해야겠다.”, “나 역시 피해를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사진을 공개한 매체는 “아이폰5의 후면 패널과 프레임은 알루미늄 6000이라는 소재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이란 소재가 잘 휘어진단 사실은 알루미늄 캔을 보면 누구나 쉽게 연상할 수 있다. 참고로 아이폰5의 전작들은 유리와 스테인리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만약 어딘가에 앉거나 넘어진다면 구부러지기보다는 깨질 확률이 높을 것이다. 한편 아이폰5의 제조업체 애플은 본체가 휘어진 것은 서비스 보증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대부분 소비자 과실로 인정받아 자비로 수리를 받아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이트진로·롯데 등 전통주 팔 수 있다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주류 대기업도 전통주를 팔 수 있다. 국세청은 14일 희석식 소주와 맥주 제조자가 전통주를 사들여 국내에서 팔 수 있도록 주세사무처리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전통주 업체 간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다. 현재 주세 규정은 자신의 제조장에서 만든 주류만 팔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다 보니 영세 전통주 업체의 판로 확보가 어려웠다. 이를 감안해 해외 판매는 주류 대기업에 위탁할 수 있게 했지만 국내 판매와의 형평성 문제 등이 제기되자 전통주에 한해 아예 비(非)제조사의 국내외 판매를 허용한 것이다. 전통주를 팔고자 하는 소주·맥주 제조업자는 해당 전통주의 상표에 판매자로 표시된다. 단, 전통주 고유의 제조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제조·판매는 금지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는 물론 외국계 기업인 OB맥주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방 소주업체들도 판매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당국은 전통주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인터넷 판매, 특급호텔 판매 등 여러 시책을 강구해 왔다. 전통주 제조업체는 워낙 영세해 마케팅은 물론 유통망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일본에 서울막걸리를 수출해온 롯데주류 관계자는 “주류 대기업에는 판매제품 다양화라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고객중심 경영혁신 계속”

    [향토기업 특선] “고객중심 경영혁신 계속”

    “고객 중심의 경영혁신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송재호(46) 경동도시가스 사장은 13일 ‘고객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의 노력이 향토기업 경동도시가스를 창사 36년 만에 업계 2위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큰 어려움을 겪어 산업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우리 회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올 한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 혁신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스공급 수준을 넘어서 고객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에너지 솔루션 선도기업’ 목표를 향해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평균 25% 수준의 성장률 유지와 관련, “경영·기술·조직·노사 등 모든 분야에 걸친 혁신을 이뤄낸 임직원들의 피와 땀의 결실”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인재육성, 기술력 강화, 경영혁신통합시스템 도입, 고객 중심 경영체계 구축, 과학적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도전하는 기업문화 정착 등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와 관련, “우리 산업계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간 편차가 매우 심해 상대적 약자인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려면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으로 이어지는 건강한 ‘동반성장 산업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단순 제조업 수준에 머물러 있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능력 강화 등 특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회사가 10개의 계열·관계사를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고객과 지역사회가 큰 힘이 됐다”면서 “그래서 대학을 지원하고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등 미래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지역사회 및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사랑하고, 지역사회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기업이 진정한 향토기업”이라며 “이는 기업이 확실한 경쟁력을 토대로 창출한 이윤을 지역사회에 재투자(환원)할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광장] 일자리 창출 역발상 필요하다/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자리 창출 역발상 필요하다/오승호 논설위원

    대기업을 두둔하는 발언이라도 하면 시대 흐름을 모르는 사람으로 매도당할 분위기다. 기업정책이 ‘중소기업 지원, 대기업 규제 확대’로 압축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말 첫 정책 행보로 중소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이후 중소기업 지원책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질 기세다. 중소기업 하면 무조건 측은하게 여기고, 대기업은 뭇매만 맞는 양상으로 전개될 때 일자리 창출에 마이너스 효과는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즉 1%대 99%의 대결 구도로 몰아가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상생할 수 있다. 경제 논리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가계부채, 청년실업, 중산층 복원, 세대 간 갈등 등의 과제는 일자리로 풀어야 한다. 베이비 부머들이 직장 밖으로 쏟아지는데 일자리 없이 하우스 푸어를 어떻게 해결하나. 중산층은 어떻게 해서 70%까지 끌어올리나.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 인식의 전환을 해보자. 박 당선인은 민생 중에서도 일자리를 취임 첫해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본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1987년 영국 국왕에게서 기사작위를 받은 역발상 투자의 귀재 존 템플턴 경은 늘 최적의 투자 타이밍은 비관론이 팽배할 때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1997년 말 외환위기로 주식가격이 폭락할 당시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식들을 사들여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300만개가 넘는다. 경제의 주춧돌 중소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은 3000여개로 땅덩어리가 우리보다 큰 미국이나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의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는 타이완보다도 훨씬 적다. 기형적인 기업 생태계다. 우리나라는 수많은 법령을 동원해 1000개가 넘는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반대로 대기업은 34개의 법령과 84개의 시행령으로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도 99%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문제가 있다. 중소기업 정책을 정밀 진단하고 처방전을 내놔야 한다.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젊은이들이 중소기업 취직을 꺼리기 때문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해야 일자리도 더 생겨 고용에 도움을 준다. 자동화와 첨단화, 공장 해외 이전 등으로 고용 효과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고용 없는 성장이란 있을 수 없다.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소액으로 쪼개지 말고 기술혁신 기업을 추려 대규모로 중점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고용 안정을 이룰 수 있다. 일자리 창출 정책은 대기업 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봄직하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글로벌 기업들과 나머지 대기업 간 차이가 적지 않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삼성과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전체 상장사의 절반을 차지했을 정도다. 자산을 기준으로 하는 외형, 즉 무늬만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곳까지 톱 클래스 기업들과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해 규제하는 대기업 정책을 재고할 필요는 없는지 궁리해 봤으면 한다. 지속가능한 일자리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에서 승부를 거는 것이 빠른 길이다. 서비스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만큼 발전 가능성도 크다. 제조업의 서비스화 등 글로벌 환경 변화와 저성장시대를 맞아 서비스산업에 대한 진입 규제 완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가령 30대 그룹 중에서도 10대 그룹 이외는 한시적으로 길을 터주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면, 소수 대기업이 독주하는 산업구조도 재편하고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드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금융, 관광·레저, 의료 등 서비스 분야 육성을 강조한 것은 이명박 정부 이전부터였다. 그러나 관련부처나 이해집단 간 의견 대립으로 유야무야됐다. 이번에는 최고 권력자의 확고한 의지 피력이 요구된다. osh@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금융과 제조업의 관계/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금융과 제조업의 관계/전경하 경제부 차장

    골프, 테니스, 요트, 축구의 공통점은? 답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결정적 힌트는 폴로다. 모두 영국에서 생긴 스포츠다. 산업혁명으로 경제대국을 이룬 영국은 당시 돈이 넘쳐났다. 이를 취한 귀족들은 다양한 스포츠를 개발했다. 그 영향은 아직도 남아 런던이 세계 금융시장의 한 축을 차지한다.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누리기 시작한 것은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다. 전쟁으로 황폐화된 유럽 대신 미국은 제조업이 가능했다. 금융시장의 발전은 실물경제에 기반한다. 영국이 세계적 금융 허브가 된 것은 산업혁명의 선두주자여서 가능했다. 미국은 강력한 제조업이 있었다. 지금은 낯설겠지만 우리나라는 한때 미국산 물건에 대한 광적 집착을 갖고 있었다. 홍콩과 싱가포르가 얼핏 예외로 보이지만 그렇지도 않다. 홍콩은 영국이 오랜 지배를 통해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키웠다. 지금은 ‘세계의 공장’인 중국을 배후에 두고 있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지만 지난해 세계은행이 세계 1위 물류 경쟁력을 가진 나라로 평가한 곳이다. 의료 허브이기도 하다. 국내 주식시장을 보면서 가끔 경기는 안 좋다는데 나 홀로 오르는 주가를 보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비이성적 행동이 그들만의 문제라면 아무 상관도, 관심도 없다. 과거에는 종종 그랬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뼈아프게 겪은 바대로 이젠 금융이 실물경제를 쥐고 흔든다. 주식선물시장에서나 쓰이던, 개의 꼬리(선물시장)가 몸통(현물시장)을 흔드는 ‘왝더독’이 경제 전반에도 나타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우리나라의 높은 수출 의존도와 내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업 발전이 꼭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공감한다. 하지만 그 한편에 제조업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피어오른다. 제조업에 대한 막연한 홀대도 느낀다. 쏠림이 심한 우리나라 정서 탓일까. 제조업은 여전히 경제의 뼈대다. 유럽 재정위기에서 유럽의 구세주가 된 독일은 전형적인 제조업 강국이다. 스마트폰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싸움은 진행 중이지만 삼성전자가 지금의 위치를 누린 것은 제조를 아웃소싱하는 애플과 달리 제조 기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제조를 놓치 않았기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삼성의 최종 승리를 점치는 목소리가 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인사이드 잡’은 미국에서 제조업이 쇠퇴하자 정보기술산업, 이어 금융업 순으로 중심산업이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금융업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가 함께 이뤄지면서 파국의 씨앗이 자라났다. 서비스업, 그중에서도 금융업의 발전은 실물경제 곳곳에 돈을 보다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 담보서류만 보고, 남이 해 준 신용등급 평가만 갖고 대출하고 투자하는 것이 진정한 서비스업은 아닐 것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공식을 넣어서 새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좋은데, 그 금융상품이 진정 소비자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금융사 임직원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서비스업의 발전은 자신의 기본 명제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탄탄히 발을 디딘 채 이뤄낼 때 가장 아름다울 것이다. lark3@seoul.co.kr
  • 지난달 신규 취업 20만명대로 추락…15개월만에 최저

    지난달 신규 취업 20만명대로 추락…15개월만에 최저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15개월 만에 최저다. 경기 침체에 폭설·이상한파까지 겹쳐 건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0대 취업난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만 7000명 늘었다. 2011년 9월(26만 4000명) 이후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추세를 보면 취업자가 30만명 이상 늘었어야 하는데 이상하다”며 “기상여건 악화 등 일시적 영향으로 좀 더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월 대비 8만 2000명 줄어 석달째 감소세다. 날씨 영향이 컸다. 2011년 12월 0.3㎜였던 강수량은 지난달 14.5㎜로 크게 늘었다. 기온도 영상(1.1도)에서 영하(-1.7도)로 떨어졌다. 이는 건설업의 임시·일용직 취업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 1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사회서비스 수요 확대로 보건복지(8만 8000명), 음식숙박업(6만 1000명) 등의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6만 9000명 줄었다. 20대 초반 취업자가 8만 4000명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전자 매출 年 200兆 시대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연 매출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29조원을 넘기면서 ‘연간 영업이익 30조원’ 달성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개정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8조 8000억원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 실적(매출 52조 1800억원, 영업이익 8조 6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직전 분기인 3분기에 비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9.2% 늘었다. 2011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4%, 영업이익은 88.8% 급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은 매출 201조 500억원, 영업이익 29조 10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85.8% 늘어났다. 종전까지 두 분야 최고치는 매출 165조원(2011년), 영업이익 17조 3000억원(2010년)이었다. 지난해 실적 호조로 삼성전자는 두 기록을 단번에 갈아 치웠다. 특히 국내 기업 가운데 한 해 동안 20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업체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30조원에 육박해 ‘아시아 최고 제조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특히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패권을 다투는 애플과의 영업이익 격차가 분기가 지날수록 좁혀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2~3년 안에 영업이익 면에서도 애플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실적은 잠정치여서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를 반영한 본 실적은 오는 25일 발표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도브 초콜릿, 살아있는 구더기 나와…

    중국에서 유통된 초콜릿에서 살아있는 구더기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업체 측은 이미 구매자에게 유감을 표했다고 7일 중국 일간지 신경보(新京報)가 보도했다. 베이징에 사는 여성은 6일 인근 슈퍼마켓에서 구매한 박스 초콜릿을 먹기위해 포장을 벗겼다가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는 그 안에서 몸길이 5~6mm의 살아있는 구더기가 나왔기 때문. 여성은 곧바로 구매한 마트와 제조업체 측에 문의했다고 한다. 이에 제조업체가 문제의 제품을 회수, 조사에 착수했으며, 피해 여성에게는 구매 금액의 10배를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원래 초콜릿 가격은 39.1위안(약 6676원)이다. 문제의 제품은 지난해 8월 생산된 것으로, 유통기한은 1년이며, 이날 사건으로 슈퍼마켓에 배치된 초콜릿은 판매중지된 상태다. 그 여성은 지난해 말 같은 슈퍼마켓에서 동일 제품을 구매한 바 있다. 문제의 초콜릿을 생산한 업체는 미국의 식품 대기업 마즈(Mars)의 중국 법인. 스니커즈, 엠앤엠 등으로 유명한 이 업체는 “회사의 생산 라인은 엄격한 관리를 시행하고 있지만, 일부 유통 과정에서 회사의 관리가 도달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어떤 부분에서 구더기가 혼입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日 해외기업 무섭게 집어삼켰다

    中·日 해외기업 무섭게 집어삼켰다

    일본과 중국의 외국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엔고를 무기로, 중국은 급성장하는 시장을 기반으로 한 자금력을 앞세워 기업사냥에 몰두했다. 일본 M&A 중개 전문기업인 레코프는 7일 지난해 일본 기업의 외국 기업 M&A 건수를 515건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3%(60건) 증가한 것으로 1990년의 463건을 웃도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외국기업 M&A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일본 기업들이 기록적인 엔고에 힘입어 외국 기업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침체된 일본 내수시장도 해외로 눈을 돌리게 만든 요인이 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통신회사인 스프린트 넥스텔을 201억 달러(약 1조 5700억엔)에 인수했다. 이는 일본 기업의 M&A 역사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것이다. 미쓰비시상사는 캐나다 자원업체 엔카나를 42억 달러(약 4800억엔)에 사들였다. 덴쓰의 영국 광고업체 이지스그룹 인수(34억 달러·약 3900억엔), 다이킨공업의 미국 공조업체 굿맨글로벌 인수(25억 달러·약 2900억엔) 등 1000억엔이 넘는 대형 M&A만 9개를 기록했다. 일본 대기업들은 저출산 고령화로 자국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보고 시장과 매출 확대를 위해 외국 기업 인수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기업의 지난해 외국 기업 M&A 규모는 최대 6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중국 기업의 해외 M&A 규모가 지난해 572억 달러(약 62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투자자문 업체인 차이나벤처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외국 기업 M&A 규모를 최소 335억 달러(약 36조원)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과거 주로 자원 분야 M&A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미국의 항공기 임대회사인 ILFC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A123까지 인수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M&A 주체도 대형 국유기업에서 민간 기업과 금융 컨소시엄으로 다변화하는 추세다. ILFC를 인수한 중국 투자 컨소시엄에는 뉴차이나트러스트, 중국항공산업펀드, P3인베스트먼트 등 중국의 각종 사모투자펀드(PEF)가 참여했다. A123를 인수한 중국의 자동차 부품 회사 완샹(萬向)은 민간 회사다. 거래 규모가 가장 큰 외국기업 M&A는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석유회사 넥센을 151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차이나벤처의 애널리스트 피오나 완은 세계 경기 침체로 많은 해외 자산이 저평가되는 경향을 보이자 중국 투자자들이 M&A에 적극 뛰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과제] (4) 일자리 창출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과제] (4) 일자리 창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747’ 공약을 내세워 승리했다.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7% 성장과 1인당 소득 4만 달러 달성, 선진 7개국 진입을 성사시키겠다는 거창한 공약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별다른 거시 목표를 내놓지 않았다. ‘임기 내 고용률 70% 달성’이 유일했다. 유세 과정에서 내세운, 새 일자리를 ‘늘’리고 기존 일자리는 ‘지’키고 일자리의 질을 ‘올(오)’리겠다는 ‘늘지오’ 정책은 많은 호응을 받았다. ‘저성장 저고용’이라는 우리 경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먹고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나라’(당선인 기자회견문)가 실현될 수 없다는 여론이 그만큼 높았다는 뜻이다.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최근 청년일자리 문제는 고용 문제를 떠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체 취업자는 2494만 1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5만 3000명 늘어났다. 하지만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는 7만 9000명 줄었다. 여기에 ‘사실상 백수’인 취업준비자는 5만 2000명, ‘실제 백수’인 구직단념자는 1만 5000명씩 늘었다. 그 결과 20대 후반의 고용률은 68.0%로 1년 만에 2.3%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20대 초반(44.3%)과 30대(73.5%) 고용률은 각각 0.8% 포인트, 0.7% 포인트 높아졌다. 2010년 한해 동안 늘어난 임금근로 일자리 53만 3000개 중 50대 일자리는 26만 9000개다. 반면 20대 일자리는 14만 1000개 줄었다. 전체 일자리 중 20대 비율은 17.8%로 1년 전보다 1.7% 포인트나 줄면서 50대 점유율(18.1%)보다 뒤처졌다.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경기 불황에 대해 신규 고용 축소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청년 실업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해 9월 상장기업 500개사에 물어본 결과 올해 설비투자 확대를 계획 중인 기업은 15%에 불과했다. 2011년 29.6%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이다. 설비투자가 정체되면 신입사원 채용을 늘리기는커녕 줄일 가능성이 높다. 청년들, 특히 대졸자들의 ‘눈높이’가 고용 현장과 맞지 않는다는 점도 청년 실업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경기개발연구원 조사 결과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기술·기능직(57.8%)을 선호했지만 청년 구직자들은 사무직(50.3%)을 원했다. 희망 연봉 역시 중소기업(2184만원)과 4년제 대졸자(3299만원)의 격차가 상당했다. 청년 실업에 따른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청년층이 취업 전선에 나서는 시기가 뒷걸음질치면서 혼인 연령대 역시 상승하고, 이는 저출산 추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년층이 위 세대보다 질 좋은 일자리를 가질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가처분소득 역시 적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3분기 월평균 소득은 407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겨우 10만 6000원(2.6%) 올랐다. 증가율은 2010년 4분기 5.3%에서 반 토막이 났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는 7.4% 오른 468만 4000원을, 50대는 8.4%가 증가한 462만 4000원을 벌어들였다. 이러한 소득의 ‘상후하박’(上厚下薄) 추세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번 벌어진 소득 격차는 쉽게 좁혀지기 어렵다. 세대 간 일자리 양극화가 세대 간 소득 양극화로 악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청년 일자리만 많이 만들어지면 분배나 복지 등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을 불러온 논쟁은 대부분 해소될 것”(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의 일자리 문제도 청년 실업 못지않게 심각하다. 대부분 정년을 맞은 베이비붐 세대들은 노후 대비를 위해 은퇴 뒤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낮은 부가가치 산업에 쏠리고 있다. 2010년 11월 이후 1년간 50대 자영업자는 14만 8000명 늘었다. 그러나 음식·숙박업과 도소매·건설업을 시작한 경우가 각각 4만 2000명, 4만 1000명에 달했다. 자영업 부문의 경쟁 심화로 최근에는 영세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베이비부머의 재취업도 크게 늘고 있다. 재정부 분석 결과 5~9인 제조업체의 50대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해 1월에는 2만 1000명 줄었지만 11월에는 2만 8000명으로 되레 늘었다. 같은 기간 50대 자영업자 증가 폭은 13만명에서 3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전문가들은 기존 제조업과 대기업에서가 아닌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쪽에서 일자리를 키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구도가 유지되면 청년층은 질 좋은 직업을 찾을 수 없고, 중장년층은 저임금에 불안정한 일자리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면서 “음식·숙박업 등이 아닌 금융, 여행, 의료, 교육 등 질 높은 서비스업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나온다면 일자리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그리고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의 ‘사다리’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재교육 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괜찮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과 더불어 청년들이 건실한 중소기업을 찾아갈 수 있는 중소기업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베이비붐 세대에 대해서는 재교육 프로그램 정비를 통해 전직이나 이직, 혹은 효과적 창업을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성수동 IT·서교동 디자인 출판·종로 귀금속 키운다

    서울시는 3일 성동구 성수동 정보기술(IT)지구와 마포구 서교동 디자인출판지구 진흥계획을 고시하고, 4일 종로 귀금속지구 진흥계획을 고시한다고 밝혔다. 3개 지구 진흥계획에는 산업지구에 대한 특성 및 사업현황, 지구별 특화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사업 활성화를 위한 도시계획행위제한 완화, 자금지원 내용도 담고 있다. 성수동 준공업지역 일부(53만 9406㎡)에 지정된 IT 지구는 IT 산업 집중육성을 목표로 수제화, 인쇄, 자동차정비업 등 기존 전통산업과 첨단 IT의 융합을 통해 첨단산업과 전통 제조업의 상생발전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2010년 1월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마포 디자인·출판지구는 서교동 395번지 일대 74만 6994㎡에 디자인과 출판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올해 서울시와 마포구가 4억 5000만원을 들여 소규모 앵커 시설을 설치하고 경영 컨설팅, 수출 마케팅, 디자인 개발, 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종로 귀금속 지구에는 올해 110억원을 투입해 ‘종로 주얼리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하고, 귀금속·보석산업 발전전략 개발, 정보교류, 수출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 귀금속 산업의 허브로 조성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칙칙했던 독산역, 쉼터·북카페로 산뜻해져요

    칙칙했던 독산역, 쉼터·북카페로 산뜻해져요

    서울 금천구는 3일 금천교 아래 있어 어둡고 생활환경이 열악했던 지하철 1호선 독산역 주변 지역 경관 개선 사업(조감도)을 추진하기로 했다. 독산역은 가산디지털단지뿐만 아니라 주택가와 인접해 있어 하루 이용객이 3만 3000여명에 이른다. 과거 제조업공장단지가 첨단 IT산업단지로 탈바꿈하면서 이용 인원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으로 인해 동서로 지역이 양분돼 통행이 불편하고 상부에 금천교가 있어 주변 환경이 다소 열악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구는 시비 7억 2000만원 등 총 12억원을 투입해 지역 경관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구는 우선 휴게 및 편익시설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육아 돌봄센터와 북카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출퇴근하면서 책을 빌리고 편안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한다는 목표다. 또 여러 곳에 어지럽게 설치돼 있는 자전거 보관대를 정비해 눈, 비를 맞지 않도록 독산역 옆에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독산역 출입 차량 동선을 변경해 주변 근로자들이 쉴 수 있는 쉼터로 조성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여기에 오래된 난간과 택시승차대, 보도 등을 정비하고 안양천 벚꽃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 통로를 정비하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특히 이번 경관 개선 사업에는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구는 ‘경관사업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구상 단계부터 주민을 직접 참여시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앞으로 공사 중에도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을 직접 참여시키고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디자인 계획을 마련해 아름답고 즐거운 공간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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