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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풋볼 전설의 감독 파테르노, 캔맥주로 부활

    미국 풋볼 전설의 감독 파테르노, 캔맥주로 부활

    ‘인기란 독약과 같다. 삼키지만 않으면 다치지 않는다.’ 2012년 1월 세상을 떠난 미국의 유명 대학 풋볼 감독 조 파테르노가 남긴 명언이다. 그런데 그의 얼굴과 이름을 새긴 캔맥주가 날개돋친 듯 팔려 제조업체가 제품을 생산할 겨를이 없다고 미국 ESPN이 1일 전했다. 파테르노는 1966년부터 2011년까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풋볼팀을 맡아 통산 409승을 올리며 두 차 례나 전미(全美) 대학 풋볼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팀을 볼(Bowl) 경기에 37차례 진출시켜 24차례 승리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감독이다. 파테르노는 프로 팀의 영입 제의를 물리치고 평생 펜실베이니아주립대를 지휘했지만 그의 46년 경력은 2011년 11월 제리 샌더스키 코치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눈총 속에 불명예 퇴진했고 그로부터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폐암으로 세상을 떴다. 펜실베이니아주 라트로브 외곽에 있는 Duquesne Brewing은 출시 일주일 만에 두 번째 출시에 나섰다. 마크 두다시 대표는 “거의 100만 캔 가까이 판매했다. 수요에 맞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처음에는 성공을 의심하는 이들이 많았다. 펜실베이니아인들이 마음으로 존경하는 감독과 알코올 성분을 결부시키는 데 대한 반발도 있었다. “처음에는 도매업자들이 대량으로 사들이지 않아 깎아주며 떠안겨야 했다”고 털어놓은 두다시는 “한 유통업자가 전날 주문량의 네 배를 다음날 주문하고 그 다음날에는 트럭 절반 분량을 주문하는 식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제는 펜실베이니아 전역은 물론, 뉴저지주 일부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유통업자 조지 브래들리는 파테르노 맥주를 판매하겠다는 두다시의 전화를 처음 받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출신인 그는 “사람들이 파테르노를 인지할 때 두 가지 측면이 있기 마련”이라며 “정치적 논쟁에 발목이 잡히지 않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소매업자들에게 제품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 “충격적일 만큼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았다. 그가 관할하는 구역의 100명 가까운 소매업자들이 제품을 진열할 것을 원해 사흘 만에 트레일러 한 대 분량의 맥주캔을 팔아치웠다. 브래들리는 “이 바닥 일을 17년 했는데 이런 반응은 처음”이라며 “우리 소매상들은 더 많은 맥주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떠오른 사진 한 장. 지난 7월 서울의 대형 유통점 진열대에서 눈에 띈 한국야구위원회(KB0)의 물병 사진. 여러 구단의 마스코트를 제품에 접목시켰는데 보고 듣는 게 적어서인지 아직 선수나 감독의 얼굴을 새기거나 이름을 딴 제품을 보지 못했다 예를 들면 ‘최동원 맥주’라든지, ‘선동열 물병’ 같은 것 말이다. 동양 문화는 다르지 않나, 할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도 ‘파테르노 맥주’에 대해 뜨악하는 시선이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주저했던 게 사실인데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는 얘기다. 우리라고 안될 법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모기 기피제 성분 위험성 언급 정정…소비자 더 헷갈리게 하는 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이 31일 모기 기피제 논란과 관련해 알맹이가 쏙 빠진 정정자료를 내면서 소비자를 더욱 헷갈리게 하고 있다. 소비자의 관심사인 발암물질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팩트’에 대한 정정만 내놓았기 때문이다. 앞서 소비자원은 지난 19일 유럽연합(EU)이 시트로넬라 오일로 만든 모기 기피제에 발암 가능 물질이 있어 사용을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정향유에도 발암 가능 물질이 있는데 우리나라만 모기 기피제 성분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발암 가능 물질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서울신문 8월 20일자 19면 참조> 소비자원은 이날 자료에서 EU가 모기 기피제 원료로 시트로넬라 오일의 사용을 금지했지만 발암 가능 물질 때문만은 아니라고 수정했다. 제조업체가 안전성 자료를 내지 않아 금지했다고 덧붙였다. 또 정향유도 미국에서 제품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발암 가능 물질 여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 마지못해 정정자료를 낸 분위기다. 소비자원이 이처럼 부실한 정정자료를 뒤늦게 낸 이유는 따로 있다. 이번 사태가 부처 간 칸막이로 비쳐진 탓이다. 지난 4~5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백수오 사태’의 재판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결국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27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소비자원과 식약처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번 정정자료에도 불구하고 두 기관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시트로넬라 오일과 정향유에 발암 가능 물질이 있다는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도 “소비자원은 두 가지 물질에 대한 성분 검사를 직접 하지도 않고, 기존 연구자료만 참고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정부기관 간 자존심 싸움에 소비자들만 더 혼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참사 4주기… 英 레킷벤키저사 처벌 촉구

    가습기 살균제 참사 4주기… 英 레킷벤키저사 처벌 촉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참사 4주기 추모행사’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인 영국 레킷벤키저사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이 회사의 대표적 제품들에 대한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소비는 메르스 여파 벗어났지만 광공업생산은 수출부진에 다시 ‘뚝’

    소비는 메르스 여파 벗어났지만 광공업생산은 수출부진에 다시 ‘뚝’

    소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서 벗어났지만 광공업 생산은 수출 부진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늘었다. 광공업 생산이 수출 감소로 부진했지만 메르스 영향권에서 벗어난 소비가 살아나면서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6월(0.6%)에 이어 두 달째 증가세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 판매는 의복 등의 준내구재(7.0%)와 가전제품의 내구재(1.2%)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1.9% 늘었다. 업태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8.5%), 무점포소매(8.2%), 편의점(7.7%)이 증가했지만 대형마트(-5.6%), 전문소매점(-3.1%), 백화점(-1.1%), 슈퍼마켓(-0.1%) 등은 줄었다. 추석 선물 예약 판매가 크게 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8월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추석 선물 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28.6% 늘었다. 신세계도 지난달 18~30일 추석 선물 예약을 접수한 결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8.2%)과 기계장비(-5.2%) 등이 줄면서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수출에서는 통신·방송장비(-37.3%), 자동차(-3.2%) 부문이 부진했다. 지난 7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4% 줄었고, 8월 실적(20일 기준)도 1년 전보다 11.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재고는 지난 6월보다 0.6%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0.5% 포인트 하락한 74.7%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율(129.2%)도 전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6월보다 증가(1.7%)했다. 전문·과학·기술(-3.3%)과 부동산·임대(-0.6%) 등에서 줄었지만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난 숙박·음식점(6.9%)이 큰 폭으로 뛰었다. 설비투자도 1.3% 증가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산업도시 이미지 탈피해 창조도시 울산 만들겠다”

    “산업도시 이미지 탈피해 창조도시 울산 만들겠다”

    “산업도시 이미지를 탈피해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으로 만들겠습니다.” 올해 상반기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1위를 차지한 김기현 울산시장은 취임 2년차를 맞는 각오를 31일 이같이 밝혔다. →취임 1년이 지났다. 소회는. -수출이 급락하고 일자리 걱정이 늘었는데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바쁘게 쫓아다녔다. 시민이 똘똘 뭉쳐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7월 한국갤럽이 조사한 17개 시·도지사 상반기 직무수행평가 1위를 차지했는데. -시민과 소통을 위해서 시청 문턱을 낮추고 현장 중심의 시정 활동을 높게 산 것 같다. 지난해 24억 달러의 사상 최고 외자유치 실적을 올리고 2조 1450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국가 지원예산을 확보한 것도 높게 평가한 것 같다.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 실현에 대한 자평은. -그야말로 길 위의 시장이 돼 국가 예산 확보와 국내외 투자유치 등 세일즈 행정에 주력해 왔다. 국내외 기업에서 투자를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76개 사 2936명)를 만들었다. 장기간 표류하던 KTX 역세권도 복합환승센터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강동권 개발 사업도 조만간 물꼬를 터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울산 경제 재도약을 위한 복안은. -성장 한계에 도달한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이란 두 가지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린전기자동차 부품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 사업이 막바지에 있고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북항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수소산업, 2차 전지산업을 본격 육성하고 있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거는 기대는. -울산혁신센터는 조선해양플랜트에 친환경기술과 ICT를 융합한 에코십, 스마트십 개발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센터가 울산을 차세대 조선산업의 세계 거점도시로 키울 것이다. 또 의료서비스와 제조기술을 융합한 자동 의료로봇 등 첨단 의료자동화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려 한다. →관광산업 인프라 확충은. -울산의 산악, 해안, 산업관광은 도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창조경제의 또 한 영역이다. ‘체류형 관광도시’가 목표다. 울산대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등 관광 인프라를 갖춰가고 있다. 부족했던 숙박 시설도 국내 대표 호텔 브랜드가 들어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중국 최대 백화점그룹인 완다는 최근 중국에서 운영하는 90여개 백화점 가운데 40여개의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도 중국의 400여개 매장 가운데 30%를 정리할 계획이다. 대형 매장의 폐점과 이에 따른 ‘눈물의 땡처리’. 실물 경제의 붕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레토릭이다. 그러나 중국에선 이런 레토릭이 통하지 않는다. 완다 백화점과 월마트의 폐점에도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왕성하게 돈을 쓰고 있다. 대체 어디서? 바로 인터넷이다. 고전적인 상품 주문부터 음식배달, 네일아트, 세차 서비스까지 전자상거래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는 없다. 베이징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사람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이 아니라 배달원들이다. 완다와 월마트는 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분석일 것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1조 1546억 위안(약 210조 7654억원)으로 10년 사이 236배나 늘었다. 이처럼 한쪽 면만 봐서는 중국 시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 중국의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중국식 성장 모델은 수명이 다했다”며 사망선고를 내렸다. 그러나 중국 특유의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를 고려하면 너무 성급한 결론이었다. 1주일 새 주가가 38%나 빠진 것은 분명히 비정상적이지만, 실물경제를 뒤흔들 엄청난 악재가 드러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과 실물경제의 몰락을 연결한 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지표는 지난 21일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이 발표한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 47.1이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50 이하로 떨어진 건 올 3월부터다. 주가지수가 최고점을 찍은 6월에도 지수는 49.4였다. 7월(47.8)엔 하락 폭이 컸지만, 주가가 이처럼 대폭락할 정도로 제조업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중국 기업은 대부분 국유 은행에서 사업 자금을 빌린다. 일반 법인의 주식 거래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제조업 지수만 들이대며 실물경제의 붕괴를 예단하는 것도 단견이다. 중국 경제의 무게중심은 현재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3차산업 성장률은 8.4%로 작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확대됐고 서비스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9.5%로 GDP 기여도가 81.2%에 달한다. 서방 언론의 비관론에 대해 중국 언론은 “중국 경제가 망하길 바라는 패권주의적 시각”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감정적인 대응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GDP 성장률이나 수출입 지표 외에 소매 판매, 자동차 판매, 스마트폰 판매, 전기 생산, 철도 수송, 철광석 수입 등 소비와 생산을 가늠할 수 있는 세부 지표들이 모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만 보더라도 4월 200만대에 달했던 판매대수가 지난달 150만대까지 떨어졌다. 중국 경제를 짓눌러 온 과잉생산과 과잉부채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조 위안(약 737조원)의 대규모 부양책을 폈다. 이는 국영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린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채무 증가로 이어졌고, 산업 구조조정을 지체시켰다. 매킨지에 따르면 중국 경제주체들의 부채는 2007년 7조 달러에서 2014년 중반 28조 달러로 급증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82%로 미국(269%)보다 높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모든 위기는 빚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중국이 진짜 위기에 빠질지는 경제구조 개혁의 성패에 달렸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시장이 더 많은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뒤 자본시장 개방 확대, 금리 자유화, 국유기업 개혁 등을 동시에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의 힘을 빌려 수출이 아닌 내수가 성장을 이끄는 경제구조를 만들려던 개혁 작업은 역설적이게도 ‘시장의 역습’으로 후퇴할 위기에 놓였다. 성장과 개혁에서 외줄을 타는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충격파를 세계 경제에 던질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뉴스 플러스-사회]

    ‘억대 뒷돈’ 前 KT&G 부사장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28일 협력업체에서 억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이모(60) 전 KT&G 부사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8~2013년에 협력업체 지정을 유지하고 납품단가를 높게 쳐주는 대가로 담뱃갑 제조업체에서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검찰이 지난 13일 협력업체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KT&G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래 첫 구속자다. ‘현궁 비리’ 현역 중령 영장 기각 육군의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의 개발·도입과 관련해 허위로 시험장비 성능 확인서를 써준 혐의를 받은 국방과학연구소 소속 육군 중령 박모씨의 구속영장이 28일 기각됐다. 고등군사법원 보통부는 이날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지난해 11월 정부합동수사단 출범 이래 군사법원이 방산비리에 연루된 현역 군인의 영장을 기각한 것은 처음이다.
  • [광복 70년-한국경제를 이끈 기업들] LG, 국내 첫 라디오 양산… 제조업 산증인

    [광복 70년-한국경제를 이끈 기업들] LG, 국내 첫 라디오 양산… 제조업 산증인

    LG그룹은 1945년 광복 직후 황무지와 같았던 척박한 산업 환경 속에서도 국내 최초로 화학과 전자 산업을 개척하며 한국 제조업 발전 역사를 써내려 오고 있다. LG 창업주인 고 연암 구인회 선대회장은 광복 직후인 1945년 11월 “나라를 위해 좋은 물건을 싸게 사서 공급하리라”는 포부를 품고 미군정청 무역업 허가 제1호로 기록된 무역업체인 조선흥업사를 설립한 데 이어 2년 후인 1947년에는 LG의 모태인 락키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창립했다. 1958년에는 국내 최초의 전자업체인 금성사(현 LG전자)를 세웠으며, 그로부터 4년 뒤인 1959년 국내 최초로 라디오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1965년에는 자체 순수 기술로 냉장고도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이듬해인 1966년에는 흑백TV 개발에도 성공했다. LG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과감히 도전하자”는 선대 회장의 창업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도 미래 주력 사업을 키우며 ‘시장 선도’를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분야를 차세대 엔진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LG화학’으로 이어지는 전 계열사의 차 부품 체제가 구축돼 있다.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는 고효율 태양광 모듈,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에 투자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朴대통령 “창조경제는 새 성장엔진… 혁신센터 창업장터 되길”

    朴대통령 “창조경제는 새 성장엔진… 혁신센터 창업장터 되길”

    벤처기업 라온닉스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기 직전 온수를 가열시키는 ‘순간 온수기’를 개발했다. 기존의 물탱크에서 물을 가열해 긴 수도관을 통해 이동시키는 방식보다 열 손실을 줄이고 세균 번식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지원받고 있는 라온닉스는 27일 스타트업 최고 사업 아이템을 가리는 ‘전국 창업스타 공모전’에서 총 3103개팀이 옥석을 겨룬 가운데 대통령상과 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 전국의 창조경제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과를 뽐내는 ‘2015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이 이날 대전 카이스트(KAIST)에서 막을 올렸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벨트 등이 육성하는 51개 벤처·스타트업 기업이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투자를 유치해 도약을 도모하는 자리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서 “17개 혁신센터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혁신센터의 크고 작은 성과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돼서 대한민국 전역에 창조경제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난관을 극복하고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창조경제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창조경제는 우리나라가 21세기형 창업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만 할 핵심 과제로 21세기 국가경제의 성장 엔진은 바로 창조경제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혁신센터의 역할에 대해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아이디어와 기술, 자본 간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살아 움직이는 창업장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비창업가와 벤처기업인, 대학생 창업동아리 등에서 활동하는 6명의 개막 선포식에 이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모의 크라우드 펀딩’ 행사가 열렸다. 라온닉스의 ‘순간 온수기’ 등 3개 기업이 500여명의 크라우드펀딩 투자자 앞에서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틀간 진행되는 페스티벌에서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문화산업기술(CT), 제조업 등 각 기업의 사업아이템 발표와 투자설명회가 열린다. 이 중 24개 기업과 국내외 16개 투자기관 사이에 총 25건(107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이 체결된다. 또 기업과 투자기관들이 자유롭게 투자 상담을 할 수 있는 창업카페, 시민들이 사업 아이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성과전시회 등도 운영된다. 올해 7월 전국 17개 도시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구축된 가운데 총 329개의 창업기업과 202개의 기존 중소기업들이 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이 기업들은 지난 25일까지 총 397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더 가까워진 ‘복합리조트의 꿈’…인천, 입지 앞세운 전략 통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6곳이 27일 한꺼번에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복합리조트 후보지로 선정된 것은 인천시가 수년 전부터 전략적으로 복합리조트 유치를 추진해 온 데 힘입은 것이다. 시는 카지노를 주로 하는 복합리조트가 뛰어난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지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눈독을 들여 왔다. 서비스산업이라 고용 인력이 많고 숙식·레저 등 다른 서비스산업의 상승효과를 불러와 경제자유구역의 ‘캐시카우’(핵심 수익 사업)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 창출 효과도 제조업은 물론 반도체산업보다 앞서는 것으로 알려지자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유치에 공을 들였다. 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이란 ‘판’을 벌인 마당에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이 꼬여야 하는데 복합리조트는 집객 효과가 확실해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뿐 아니라 외자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복합리조트 후보지로 급부상한 것은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300만명이 찾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해 외국인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용유·무의관광단지, 운북복합레저단지 등 유사한 위락시설 건립이 추진돼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복합리조트가 영종도 관광단지의 앵커(거점)시설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각국 경제특구에 투자할 때 호텔, 테마파크, 카지노를 묶어 복합리조트화하는 추세다. 이 중에서도 유인성이 뛰어난 카지노가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외국 기업들은 투자 상담 시 관광사업 투자 조건으로 카지노업 사전 허가를 요구하기도 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자본인 MGM미라지, 샌즈 등이 이를 요구하며 인천의 문을 두드린 케이스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문체부 RFP(사업제안공모)의 최종 선정을 기대한다”며 “복합리조트 집적화, 대형화, 복합화를 통해 영종도를 서비스산업 허브 및 관광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협력사 수억 뒷돈’ KT&G 前부사장 영장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협력업체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KT&G 전 부사장 이모(60)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담뱃갑 제조업체 S사를 납품업체로 지정하고 납품단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 주는 대가로 S사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 기간 동안 제조본부장 등을 지냈고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이듬해 퇴임했다. 특히 이씨는 KT&G 임원으로 일하는 동안 S사에 원재료를 납품하는 B사를 설립, 자신이 실소유주로 있으면서 ‘바지사장’을 앉히는 행위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S사의 매출은 2008년 164억원에서 지난해 499억원으로 6년 사이에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씨는 지난 13일 검찰이 민영진(57) 전 사장 등 KT&G 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물이 됐다. 검찰은 협력업체들 가운데 팁페이퍼(필터와 담뱃잎을 결합하는 종이) 제조업체인 U사, J사도 압수수색해 KT&G 전·현직 임원들과 뒷거래를 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또 KT&G가 협력업체의 최소 이윤을 보장해 주는 대가로 퇴직 임원들을 해당 업체 고문으로 재취업하게 하는 등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농협에서 특혜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신상수(58) 리솜리조트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신 회장은 농협에서 리조트 건설 및 운영 자금 명목으로 차입한 자금 또는 회사 돈 1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물류가 한 중견 물류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 계좌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 선정 과정과 서울, 수도권 지역의 하나로마트 물류를 중개하는 평택 물류센터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기업이 변해야 김대리가 산다] 해외 사례서 배우자

    대한민국 직장인은 야근의 일상화, 세계 최장 노동시간, 재충전이 불가능한 근무 환경 등 불합리한 근로문화를 참아 내고 있다. 그렇다면 숨 쉴 틈 없는 직장생활로 직무소진(업무 효율성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은 물론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으로 이어지는 번아웃증후군까지 불러오는 현실은 세계 어디나 비슷할까. 고용노동부의 ‘일하는 방식·문화 개선 실태 및 해외사례 연구’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 유럽 국가들은 정부 정책 도입과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일·가정의 양립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이 1729시간으로 우리나라(2163시간)보다 430시간 남짓 적다. 일본은 2005년 차세대 육성지원 대책 추진법을 제정하는 등 정부 주도로 근로문화 개선 및 일·가정 양립 대책이 추진됐고 대기업의 선제적인 제도 도입이 중소기업 및 영세업체로 이어지는 추세다. ●日 ‘도요타’ 조기 퇴근제 등 근로시간 단축 도요타자동차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장시간노동 개선, 직원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관리, 육아·돌봄 대책 등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모든 사업은 검토단계부터 규정근로시간 외 추가근로시간(연 360시간/월 30시간)에 맞춰서 계획된다. 또 매주 수요일은 오후 5시 30분 퇴근하는 등 사업장별로 상황에 맞춰 조기 귀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러한 노력으로 생산 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추가 근로시간은 2003년 287시간에서 2007년 254시간으로 줄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는 1990년대 초반부터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생이 되기 전까지는 5년 동안 휴직을 사용할 수 있으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하루 2시간씩 단축근무가 가능하다. 직원이 신청하면 회사에서 베이비시터 및 보육원 비용도 지급한다. 회사는 2003년 사내 보육시설인 ‘캥거루룸’을 만들었고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단기 휴직제도도 도입했다. 회사의 적극적인 제도 도입으로 사내 여성 리더 비율은 2008년 16.2%에서 2010년 19.9%, 2011년 22.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비해 저출산·고령화 및 저성장이 일찍 시작된 유럽 국가에서는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이뤄지기보다는 기업이 여성 고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다임러는 최장 10년 동안 출산·육아 휴직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또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집약단시간근로, 호출근로 등 시간제 근로를 활용한다. 네덜란드의 ING 뱅크는 근무시간과 장소를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제도와 주 3일(24시간)이나 4일(32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근로를 시행하고 있다. 시간제 근로자는 모두 정규직이다. ●美·유럽도 육아휴직 활성화… 女 고용률 높여 미국에서도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우수한 여성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근로문화를 개선하고 육아휴직 제도를 확충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보고서는 “유럽 및 미국 기업의 근로문화 개선과 육아휴직 활성화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도입은 궁극적으로 이러한 조치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여전히 직원을 마른걸레 쥐어짜듯 하며 이익을 추구하려는 전근대적인 기업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장모(29)씨는 “정부 정책만 보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수두룩하지만 정작 직장 내에서는 연차나 휴직과 같은 단어를 꺼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근로기준법에 나와 있는 근로시간이라도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변하지 않으면 일을 위해 가정을 버려야만 하는 김대리의 현실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엔젤리너스 커피점에 텀블러 자동세척기 납품…독립·예술영화 육성위해 상영관 3곳으로 늘려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엔젤리너스 커피점에 텀블러 자동세척기 납품…독립·예술영화 육성위해 상영관 3곳으로 늘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년 기업 육성과 지원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다. 지난 4월 보육센터에 입주한 텀블러 자동세척기 개발 업체인 ‘텀퓨어’ 심성주(26) 대표는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종이컵 대용인 텀블러가 오랫동안 사용하면 씻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아 자동세척기를 개발하게 됐다. 혁신센터 도움으로 특허 관련 상담 및 제품 상용화 컨설팅, 기술상담 등을 받아 벤처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기술평가 결과 최우수업체로 선정돼 1억원을 지원받았다. 곧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 혁신센터와 함께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 등을 짜고 있다. 롯데가 운영하는 엔젤리너스 커피점에 납품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신용등급 부족으로 대출이 어려웠는데 혁신센터 입주기업 우대보증으로 사업자금을 지원받게 됐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인 ‘샤픈고트사’는 센터를 통해 롯데그룹 유통망을 확보했다. 샤픈고트사는 ‘2015 창조경제대상:아이디어·창업경진대회’에 ‘도어프로텍터 뎁스(DEPS)’를 출품하면서 부산혁신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뎁스는 좁은 주차공간에서 발생하는 차량 간 흠집인 ‘문콕’을 막는 제품으로 쉽게 손상되는 기존 스펀지 제품을 대체하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신발제조업체 ‘루이’는 센터로부터 제품 홍보물 제작과 판로 등의 도움을 받고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35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이 밖에 친환경 옻칠생활용품을 만드는 ‘옻칠랩’은 롯데면세점 등에 입주,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했다. 혁신센터는 영화·영상, 사물인터넷(IoT)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영화 제작과 후반작업, 스크린 확보까지 지원한다. 영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프로그램·제작 시스템 교육을 통해 영화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센터와 롯데시네마가 함께 독립·예술영화 육성을 위해 기존에 1개였던 예술영화 상영관인 아르떼관을 롯데시네마 광복·센텀·부산대 등 3곳으로 확대했다. 예술작품을 전국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IoT 분야는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구현과 관련이 깊다. 세미나와 기초 실습 교육 등 인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력해 지역 IoT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아카데미 과정을 무료로 운영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파스타, 제트엔진, 유리 공예까지...3D 프린터의 무한 확장

    파스타, 제트엔진, 유리 공예까지...3D 프린터의 무한 확장

    3D 프린터라는 개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매우 생소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21세기의 연금술 내지는 신성장 동력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룰 수 있는 소재도 과거 플라스틱 계통에서 이제는 금속, 섬유, 음식, 유리에 이르기까지 넓어지면서 3D 프린터가 앞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3D 프린터가 일부 주장대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킬 만한 혁신인지 아니면 단지 한 시대의 유행인지 아직 알기 어렵지만, 3D 프린터의 놀라운 응용사례에 대해서는 지금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D 프린터로 파스타 만들기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세계적인 파스타 제조업체인 바릴라(Barilla)사가 그 주인공으로 이 회사는 2014년에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는 파스타 디자인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중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로사(Rosa)라는 디자인으로 물에 끓이면 장미꽃이 활짝 피는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터는 대량 생산에 반드시 적합하지는 않지만, 실험적인 디자인을 출력할 때 가장 유용한 방법입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파스타를 출력하는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아주 다양한 디자인을 서로 내놓았습니다. -3D 프린터로 생명 구하기 의료 부분도 3D 프린터의 활약이 매우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미시간 대학의 연구팀은 기관 연골 및 기관지 연화증(Tracheobronchomalacia)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에 걸린 아기를 구하는 데 3D 프린터를 이용했습니다. 이 질환은 기관지가 약해져서 숨을 쉴 수 없는 질병으로 어린 신생아에게 매우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미시간 대학의 연구팀은 기관지를 지지해줄 특수 스텐트를 환자에게 딱 맞는 형태로 3D 프린팅해 이 질병을 치료했습니다. 이 3D 프린팅된 스텐트는 생체에서 녹기 때문에 아기가 크면서 저절로 사라집니다. 어느 정도 크면 기관지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문제없이 치료가 종료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환자에게 맞춤형 스텐트나 기기를 제작하는데 3D 프린터가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전망도 밝습니다. -3D 프린터로 엔진 만들기 제네널 일렉트릭(GE)사는 복잡한 제트 엔진 부품을 한 번에 출력하는 3D 프린터를 개발 중입니다. 과거 금속 소재를 3D 프린터로 출력하기는 매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진보로 3D 프린터로 복잡한 금속 제품을 출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복잡한 주물로 제작했던 부품들을 한 번에 출력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GE는 실제로 시험 엔진을 제작했으며 성공적으로 연소 테스트도 마쳤습니다. -3D 프린터로 구두 만들기 지금까지는 구두나 다양한 액세서리를 사기 위해서는 매장에 들리거나 혹은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3D 프린터가 집에 있다면 어떨까요? 3D 프린터의 성능이 지금보다 더 좋아진다면 구두나 팔찌를 출력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사용자의 발에 꼭 맞는 구두나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액세서리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물론 다양한 편집 도구를 이용해서 컴퓨터에서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 능력도 중요할 것입니다. 과연 나만의 개성을 살린 3D 프린팅 구두가 명품 구두의 인기를 누르는 날도 올까요? 그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3D 프린터로 사무실 만들기 3D 프린터를 건축에 응용하려는 시도는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가능성은 있습니다. 건축물의 모든 부분을 출력하기보다는 시멘트처럼 출력이 쉬운 소재를 출력해서 다양한 모양을 쉽게 만들 수 있죠. 최근 두바이에서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사무용 건물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높이 6m의 3D 프린터로 186 m2의 부지 위에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인데, 물론 창문이나 전기 배선 등 출력이 곤란한 부위는 따로 제작합니다. -3D 프린터로 출력한 유리 공예품 유리는 아직은 3D 프린터로 출력하기에 어려운 소재입니다. 아주 뜨거운 온도에서 녹을 뿐 아니라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하는 과정이 금속보다 더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MIT의 연구자들은 독특한 노즐을 가진 3D 프린터를 만들었습니다. 알루미나-지르콘-실리카(alumina-zircon-silica) 노즐을 섭씨 1,000도 이상의 고온 액체 유리를 식혀서 형태를 만드는 방식인데,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유리 공예품이 등장했습니다. -아직은 정해지지 않은 3D 프린터의 미래 아마도 이런 식으로 3D 프린터의 새로운 응용 범위를 설명했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짓는 것도 중요한 미덕인 만큼 여기까지 일단 소개를 드려보겠습니다. 이렇게 3D 프린터의 놀라운 가능성을 보게 되면 3D 프린터가 21세기의 연금술이라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술에는 단점도 있기 마련이죠. 만약 누군가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범죄에 사용될 흉기를 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벌써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초기 기술 유망주들이 항상 그렇듯이 3D 프린터 역시 거품 논란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기술 초창기에 과도한 기대로 인해 생기는 거품이죠. 그러나 기술의 역사를 보면 이와 같은 문제에도 정말 필요한 기술이 사장되는 경우는 보기 어렵습니다. 공해나 사고 문제, 범죄 악용 등의 문제로 인해서 자동차, 비행기, 컴퓨터, 인터넷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3D 프린터 역시 항상 밝은 면만 있지는 않겠지만, 미래 사회에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고든 정의 TECH+] 3D 프린터의 무한 확장...21세기 연금술 되나?

    [고든 정의 TECH+] 3D 프린터의 무한 확장...21세기 연금술 되나?

    3D 프린터라는 개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매우 생소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21세기의 연금술 내지는 신성장 동력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룰 수 있는 소재도 과거 플라스틱 계통에서 이제는 금속, 섬유, 음식, 유리에 이르기까지 넓어지면서 3D 프린터가 앞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3D 프린터가 일부 주장대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킬 만한 혁신인지 아니면 단지 한 시대의 유행인지 아직 알기 어렵지만, 3D 프린터의 놀라운 응용사례에 대해서는 지금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D 프린터로 파스타 만들기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세계적인 파스타 제조업체인 바릴라(Barilla)사가 그 주인공으로 이 회사는 2014년에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는 파스타 디자인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중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로사(Rosa)라는 디자인으로 물에 끓이면 장미꽃이 활짝 피는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터는 대량 생산에 반드시 적합하지는 않지만, 실험적인 디자인을 출력할 때 가장 유용한 방법입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파스타를 출력하는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아주 다양한 디자인을 서로 내놓았습니다. -3D 프린터로 생명 구하기 의료 부분도 3D 프린터의 활약이 매우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미시간 대학의 연구팀은 기관 연골 및 기관지 연화증(Tracheobronchomalacia)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에 걸린 아기를 구하는 데 3D 프린터를 이용했습니다. 이 질환은 기관지가 약해져서 숨을 쉴 수 없는 질병으로 어린 신생아에게 매우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미시간 대학의 연구팀은 기관지를 지지해줄 특수 스텐트를 환자에게 딱 맞는 형태로 3D 프린팅해 이 질병을 치료했습니다. 이 3D 프린팅된 스텐트는 생체에서 녹기 때문에 아기가 크면서 저절로 사라집니다. 어느 정도 크면 기관지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문제없이 치료가 종료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환자에게 맞춤형 스텐트나 기기를 제작하는데 3D 프린터가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전망도 밝습니다. -3D 프린터로 엔진 만들기 제네널 일렉트릭(GE)사는 복잡한 제트 엔진 부품을 한 번에 출력하는 3D 프린터를 개발 중입니다. 과거 금속 소재를 3D 프린터로 출력하기는 매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진보로 3D 프린터로 복잡한 금속 제품을 출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복잡한 주물로 제작했던 부품들을 한 번에 출력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GE는 실제로 시험 엔진을 제작했으며 성공적으로 연소 테스트도 마쳤습니다. -3D 프린터로 구두 만들기 지금까지는 구두나 다양한 액세서리를 사기 위해서는 매장에 들리거나 혹은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3D 프린터가 집에 있다면 어떨까요? 3D 프린터의 성능이 지금보다 더 좋아진다면 구두나 팔찌를 출력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사용자의 발에 꼭 맞는 구두나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액세서리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물론 다양한 편집 도구를 이용해서 컴퓨터에서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 능력도 중요할 것입니다. 과연 나만의 개성을 살린 3D 프린팅 구두가 명품 구두의 인기를 누르는 날도 올까요? 그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3D 프린터로 사무실 만들기 3D 프린터를 건축에 응용하려는 시도는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가능성은 있습니다. 건축물의 모든 부분을 출력하기보다는 시멘트처럼 출력이 쉬운 소재를 출력해서 다양한 모양을 쉽게 만들 수 있죠. 최근 두바이에서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사무용 건물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높이 6m의 3D 프린터로 186 m2의 부지 위에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인데, 물론 창문이나 전기 배선 등 출력이 곤란한 부위는 따로 제작합니다. -3D 프린터로 출력한 유리 공예품 유리는 아직은 3D 프린터로 출력하기에 어려운 소재입니다. 아주 뜨거운 온도에서 녹을 뿐 아니라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하는 과정이 금속보다 더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MIT의 연구자들은 독특한 노즐을 가진 3D 프린터를 만들었습니다. 알루미나-지르콘-실리카(alumina-zircon-silica) 노즐을 섭씨 1,000도 이상의 고온 액체 유리를 식혀서 형태를 만드는 방식인데,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유리 공예품이 등장했습니다. -아직은 정해지지 않은 3D 프린터의 미래 아마도 이런 식으로 3D 프린터의 새로운 응용 범위를 설명했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짓는 것도 중요한 미덕인 만큼 여기까지 일단 소개를 드려보겠습니다. 이렇게 3D 프린터의 놀라운 가능성을 보게 되면 3D 프린터가 21세기의 연금술이라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술에는 단점도 있기 마련이죠. 만약 누군가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범죄에 사용될 흉기를 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벌써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초기 기술 유망주들이 항상 그렇듯이 3D 프린터 역시 거품 논란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기술 초창기에 과도한 기대로 인해 생기는 거품이죠. 그러나 기술의 역사를 보면 이와 같은 문제에도 정말 필요한 기술이 사장되는 경우는 보기 어렵습니다. 공해나 사고 문제, 범죄 악용 등의 문제로 인해서 자동차, 비행기, 컴퓨터, 인터넷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3D 프린터 역시 항상 밝은 면만 있지는 않겠지만, 미래 사회에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경북 ‘3D 융합산업’ 메카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속도 낸다

    경북 ‘3D 융합산업’ 메카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속도 낸다

    경북이 ‘3D 융합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2017년까지 5년간 사업비 309억원(국비 211억원, 지방비 86억원, 민자 12억원)을 투입하는 3D(3차원) 융합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구, 광주 등과 연계해 총 3266억원을 들이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기존 영화나 방송 등의 영상산업에 한정됐던 3D 입체 기술을 의료, 로봇, 산업기기 등 다른 산업 분야에 접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은 3D 디스플레이부품센터를 구축해 3D 디스플레이를 중점적으로 개발하며 대구는 3D융합기술지원센터를 지어 기술 지원을 맡고 광주는 3D상용화센터를 통해 기술 상용화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도는 지금까지 구미시 신평동 옛 금오공과대 캠퍼스 부지인 금오테크노밸리에 3D 디스플레이 부품 소재 실용화지원센터(3D센터)를 건립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에 건평 4800㎡ 규모다. 3D센터는 전국 2D(평판) 디스플레이 중소기업들이 고부가가치산업인 3D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자의료기기부품소재센터, 모바일센터, 발광다이오드(LED)·정보기술(IT)센터 등을 접목해 구미 지역 IT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도 도모한다는 것이다. 운영 주체는 지역 산업 융합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 선도 기관인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원장 차종범)이다. 기술원은 현재 디스플레이 등 각 분야 전문가 90여명과 지역 주력 산업인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분야, 신성장 동력산업인 신재생에너지와 3D 디스플레이, 전자의료 분야에 첨단 장비 300여개를 구축했다. 도는 또 3D센터에 디스플레이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정 장비와 성능 검증 장비, 상용화를 위한 신뢰성 검증 장비, 부품 소재 국산화 장비 등 첨단 장비 9종을 구축했다. 8종은 추가 도입이 추진 중이다. 이들 장비의 효율적인 운용과 기업들에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석·박사급 전문 인력 7명도 확보했다. 3D센터는 이를 기반으로 관련 기업에 테스트베드와 연구·개발 지원, 장비 및 시험 인증 지원, 기업 현장 애로 기술 지도 및 기술 자문 지원,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허출원 지원 등 입체적인 기업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업 지원은 벌써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 초창기인 지난 6월 3차 사업 연도까지 36개 기업을 대상으로 52건을 지원했다. 분야별로는 시제품 제작 지원 20건, 특허출원 지원 10건, 인증 및 테스트 지원 6건, 현장 애로 지원 11건, 제품 홍보 지원 5건 등이다. 이런 노력으로 이들 기업의 매출이 92억원, 고용이 30여명 늘어났다. 특히 크루셜텍은 3D센터로부터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내장형 이미지 센서 개발 기술을 지원받아 16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또 3D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 소재 관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문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 들어 6차례에 걸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연구 및 현장 인력 160여명이 참가해 교육 열기가 뜨거웠다. 3D 융합산업은 대표적인 고용 창출형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핵심 분야다. 주요 제품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7년 970억 달러로 예상되는 등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준식 경북도 ICT융합산업과장은 “영화 ‘아바타’로 촉발된 3D 영상 기술은 제조업, 지식서비스산업 등과 융합해 새로운 산업 분야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경북이 3D 관련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노력해 이 분야 국제 시장을 선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21만명 일자리 만들 것”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21만명 일자리 만들 것”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최첨단 스마트 공장과 혁신적인 연구소도 낡은 노사제도로는 잘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신규 D램 반도체 메모리 공장 준공식에서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설비투자 못지않게 이를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인 제도 혁신이 중요하다”며 노사제도의 개혁을 역설했다. 이날로 임기 반환점을 맞은 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첫날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서 올해 하반기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노동개혁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준공된 신공장에 대해서도 “신공장이 가동되면 2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와서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세계경제 침체 장기화와 내수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자동차, 조선, 반도체와 같은 우리 주력 산업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한 특단의 각오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6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투자 조기 집행 및 확대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달성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해 “존경하는 대통령님”,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정말 밤낮으로 여념이 없으신 대통령님”,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는 등 극존칭을 사용하며 예우를 갖췄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내일채움공제 이유 있는 ‘성과’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내일채움공제’가 1년 만에 13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내일채움공제는 핵심 인력 근로자(100%)와 기업주(200% 이상)가 매월 일정액을 공동으로 적립한 후 근로자가 만기(5년) 재직 시 성과보상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가입 기업과 근로자에게 세제 감면과 함께 정부지원사업 평가 시 가점이 부여되는 등 연계 혜택도 제공된다. 24일 중소기업연구원이 가입 기업 및 근로자를 분석한 결과 가입사는 2700여개, 핵심 인력은 6700여명, 조성기금은 130억원에 달했다. 평균 가입액은 42만원(근로자 12만원 부담)으로 만기 수령 시 근로자는 납입금액(720만원)의 3.8배인 2756만원을 받을 수 있다. 가입 기업의 75.5%는 제조업이고 창업 10년 미만이 58.7%를 차지했다. 특히 비수도권 기업(57.7%)과 인력 부족률이 높은 50인 미만 기업(90.5%), 이직률이 높은 3년 미만 인력(50.2%)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기청은 연내 가입자 1만명 달성 및 향후 5년간 6만명 가입, 7000억원 기금 조성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중기청이 지나치게 실적 위주의 정책을 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일채움공제가 현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실행과제로 선정되는 등 관심을 받자 각 지방청에 “기업에서 가입 의향서를 받아 오라”는 지시를 내리고 가입 실적을 체크해 일선 현장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방중기청의 한 간부는 “유익한 제도를 중소기업에 적극 알린다는 취지는 좋지만 강매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가입을 억지로 권유하면 오히려 제도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확대 간부회의에서 지방청별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이런 우려를 감안해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0가지 물질 동시 출력 ‘혁신적 3D프린터’ 개발 [MIT]

    10가지 물질 동시 출력 ‘혁신적 3D프린터’ 개발 [MIT]

    미국 매사추세츠 주 공대(MIT)가 ‘제조업 혁명’으로 받아들여지는 3D 프린터 기술에 있어 또 다른 진일보를 이루어 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IT기기 전문지 엔가젯 등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간) MIT 산하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 이하 CSAIL)가 새로 공개한 혁신적 3D 프린터 시스템 ‘멀티펩’(MultiFeb)을 소개했다. 현재까지의 3D프린터 제품은 대부분 한 번에 단 하나의 재료만을 인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극명한 한계를 가진다. 설령 아주 간단한 구조를 지닌 물건이라 할지라도 그 구성 재료가 두 가지 이상일 경우 출력이 어려워지는 것. 이러한 맹점을 극복하고자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여러 재료의 동시 인쇄가 가능한 3D 프린터를 만들고자 했고, 일부는 실제로 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프린터들조차 한 번에 세 종류 이상의 재료를 인쇄할 수 없으며, 조작자가 빈번히 개입해 직접 출력이 정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율해야만 한다는 불편함을 지니고 있다. 이에 더해 대당 가격이 2억 원을 호가한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CSAIL 개발팀에 따르면 멀티펩은 이러한 문제를 모두 극복한 혁신적 시스템이다. 인간 머리카락 너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40미크론(1미크론은 1/1000㎜, 단위는 μ) 크기 입자를 인쇄하는 이 기계는 내장된 3D스캐닝 기술을 통해 ‘스스로’ 물체를 인식할 수 있다는 특성을 지닌다. 이 3D스캐닝 능력은 종래의 3D프린터들이 가지는 핵심적 불편사항들을 한 번에 타파해주는 것이다. 우선 이 기술을 통해 멀티펩은 주기적으로 인쇄물의 모습을 스캔, 인쇄 상태를 점검해 스스로 인쇄 오차를 조정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정밀출력 기술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현 가능한 기술이라는 것이 개발자들의 설명이다. 두 번째로 멀티펩은 이 기술을 통해 출력물의 형태와 구조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 위에 다른 질료를 직접 덧씌워 인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을 프린터 안에 넣은 뒤 그 위에 바로 스마트폰 케이스를 인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달리 말하면 회로기판이나 센서 같은 복잡한 장치를 제품에 직접 인쇄해 넣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즉 여러 부품들을 일일이 출력한 뒤 조립하는 공정을 생략하고 멀티펩 프린터 한 대 만으로 복합적 구조의 ‘완제품’을 출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멀티펩은 기존하는 저렴한 부품만을 활용해 만들었기에 제작비 또한 7000달러(약 800만 원) 정도로 적게 소모된 편이다. 이는 취미용 3D프린터에 비하면 월등히 비싼 것이지만, 종래의 산업용 첨단 3D프린터에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개발을 공동 진행한 CSAIL 소속 연구 공학자 자비에 라모스는 “이번 기술은 제조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발명”이라며 “이제 전 세계 연구자들과 3D 프린팅 애호가들은 이전에 출력 불가했던 수많은 물품을 출력해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위)/MIT CSAIL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시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와 과제/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시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와 과제/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전국에서 모두 17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동 중이다. 광역자치단체에 1곳씩 출범함에 따라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함께 오프라인 센터 구축까지 완성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기능은 지역혁신 거점과 창업 허브를 지향하고 있는데, 1990년대 후반 북유럽의 혁신 클러스터 정책과 유사하다. 지역 산업 진흥을 위해 지역 단위로 산업분야를 특화하고, 사이언스파크를 기반으로 창업을 촉진하며, 중소중견 기업이 특화될 수 있는 지역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과거 우리도 유사한 정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무엇보다도 정부 정책의 변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의 몇 가지 성과를 살펴보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창업 컨설팅과 기술사업화, 단계별 금융지원 등 다양한 창업성장 단계 프로그램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일원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금융부문은 아이디어 단계 투자 프로그램인 크라우드펀딩부터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펀드,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도약을 위한 코덱스 제도 등이 단계적으로 구축된 것도 긍정적이다. 둘째, 지역 단위로 산업 분야를 특화하고 기술사업화 네트워크를 전문화한 점도 의미가 있다. 셋째, 전통적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차원에서 대기업의 참여가 긍정적이다. 과거 동반성장은 구조화된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강조했다면 LG의 특허 공유나 SK의 투자 및 글로벌 사업화 지원 등과 같이 대기업의 기술, 투자, 사업 네트워크 지원 등이 창업 기업에 종합적인 엄브렐러 역할을 한다는 점과 대기업에도 창업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 성장동력 아이디어를 얻을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선해야 할 점도 보인다. 무엇보다도 지역별 혁신센터는 전문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너무 다양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문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리 사회 모든 문제를 풀어 낼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하나의 작은 정책 수단이다. 그런데 정부가 발표하는 많은 추진 정책에 자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거론되는 것은 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의심스럽게 한다. 제조업 특화 지역센터가 전통시장까지 지원해 성공 사례로 홍보되거나, 심각한 청년고용 문제 해소를 위한 선도적 역할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데서는 오히려 사업 성공에 대한 조급함이 느껴진다. 창조경제가 과거 혁신경제와 다른 점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제로섬 혁신보다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보다 가치 있는 혁신, 즉 창조(창조적 혁신)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은 과거의 혁신 사례 데자뷔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일반적인 기술개발과 사업화 사례가 지면을 장식하니 과거와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좀 어려운 혁신, 창조적 혁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원격의료 비즈니스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사업 모델이지만 아직 이해관계자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음원시장도 잡음이 많다. 드론의 사업화도 규제를 넘어 비즈니스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 스마트TV는 이미 만들었지만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비즈니스 플랫폼은 아직 만들어지지 못했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기도 하고, 뭔가 부족한 2%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자도 설득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수 없을까. 결과적으로 창조경제의 성공은 한 기업의 창업도 소중하지만, 파급효과가 큰 와해성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현실화로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신산업 생태계 구축에 있다. 신산업 생태계는 제도 설계와 규제 개혁이 중요하다. 이미 자리잡고 있는 복잡한 법적 장애가 문제가 된다. 그러나 규제개혁 자체가 목적이 되는 정책으로는 정책의 효과가 미진할 수밖에 없다. 창조경제 시대 정책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신산업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갖고 최소단위 비즈니스 생태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법에 얽힌 규제를 찾아 꾸러미로 개선하는 것이 스마트폰 앱 스토어와 같이 수많은 창업 기업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에 만족하지 말고 보다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정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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