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조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공유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충북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김씨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특허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16
  • 코스피 상장사, 수익 늘고 매출은 제자리

    코스피 상장사, 수익 늘고 매출은 제자리

    삼성전자 빼면 매출 0.48% 감소 영업익·순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가 올해 1분기(1~3월)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매출은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장기화된 경기 침체에 대응해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긴축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7일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제조업체 519곳의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은 401조 7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매출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상장사의 매출은 0.4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30조 2164억원으로 13.94% 늘었고, 순이익은 22조 8409억원으로 19.41% 급증했다. 연초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절하)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등의 효과를 누린 덕으로 풀이된다. 흑자 기업은 417곳(80.35%)으로 나타났고, 102곳(19.65%)이 적자를 냈다. 적자 지속 기업은 58곳(11.18%), 적자 전환 기업은 44곳(8.48%)이었다. 코스닥 상장사는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676곳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조 755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2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 7138억원과 1조 2790억원으로 각각 2.55%, 1.90% 늘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버핏, IT 투자 늘리나… 애플에 전기車 11억弗 베팅

    버핏, IT 투자 늘리나… 애플에 전기車 11억弗 베팅

    애플·BYD 차량 생산 제휴설 일부 “장기투자 목적 싼값 매입” ‘세계 최고의 주식 투자자’로 불리는 워런 버핏(86)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야후의 인터넷 부문 인수전에 뛰어든 데 이어 애플 주식도 사들였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평생 정보기술(IT) 기업 투자를 꺼려 온 그의 원칙이 왜 바뀌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전기차 사업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애플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올해 1분기에 애플 주식 981만주,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26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버크셔해서웨이가 컨소시엄 형태로 야후의 인터넷 분야 자산 인수에 나선다”는 로이터의 보도도 나왔다. 버핏이 2005년 IBM 투자를 제외하곤 IT 분야에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최근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다. 버핏은 친한 친구인 빌 게이츠(61)가 창업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조차 사지 않을 정도로 IT기업을 외면해 왔다. IT 기업들의 사업 구조가 복잡하고 연구·개발(R&D)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 미래를 내다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1990년대 후반 전 세계에 ‘닷컴 열풍’이 불 때도 그는 IT주에 손대지 않는 원칙을 고수해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지만 2000년대 초 IT 거품이 꺼졌을 때 그는 어려움을 피해갈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애플이 추진할 전기차 사업의 시장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을 더 이상 IT 기업이 아닌 미래 전기차 제조업체로 간주해 투자했다는 것이다. 특히 버크셔해서웨이는 세계 최대 전기차 메이커인 BYD(중국)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과 BYD가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서 제휴한다면 두 회사 모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최근 애플 주가가 크게 떨어졌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그가 주식 매입을 결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추정된다. 샤이라 오바이드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애플은 현재 시가총액이 지난해 수익의 1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S&P500지수 상장 종목 평균인 20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IT주를 싫어하는 그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버핏은 WSJ에 “애플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것은 내가 아닌 사내 투자팀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령으로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직에서 곧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 그가 자신의 투자 철학과 맞지 않더라도 회사 다수의 결정을 용인해주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번엔 한진… 일감 몰아주기 제재 촉각

    한화·하이트·CJ 등 해당 대기업들 “매 빨리 맞는 게 낫다” 노심초사 일감을 몰아주다 적발된 기업들이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앞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총수 고발과 같은 ‘불상사’가 벌어질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 한화, 하이트진로, CJ 등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들은 공정위가 ‘본보기’로 삼은 현대그룹 제재 수준 정도에서 그치길 간절히 원하는 분위기다. 공정위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대한 제재 없이 약 1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계열사 한 곳을 검찰에 고발했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르면 이달 말 한진그룹에 일감 몰아주기 관련 심사보고서를 발송한다. 보고서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사익 편취 내용, 부당 지원 행위가 기록될 전망이다. 사실상 공정위가 혐의를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공정위는 한진그룹의 계열사 싸이버스카이와 유니컨버스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는지를 조사해 왔다. 이 두 계열사는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등 조 회장의 세 남매가 지분을 보유했던 회사다. 지난해 11월 한진그룹이 싸이버스카이의 세 남매 지분을 전부 정리했지만, 공정위는 실질적인 (총수 일가로의) 부의 승계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종배 공정위 제조업감시과장은 “한진그룹이 의견서를 제출하고 검토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실제 제재까지는 두 달여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등 계열사 유동성 위기로 한진그룹 전체가 소용돌이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공정위 제재까지 겹칠 경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재계의 입장이다. 현대그룹도 제재 수위는 높지 않았지만 타이밍상 해운동맹 유보 등과 맞물리면서 충격이 컸다는 전언이다. 한화, 하이트진로, CJ 등 다른 기업들은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는 입장이면서도 공정위가 점점 더 제재 수위를 높일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적발 순서로 보면 한진그룹이 가장 먼저 제재를 받았어야 했지만 현대그룹이 첫 번째 대상이 된 것도 “제재 수위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어떤 순서로 제재 기업을 발표하는지 도무지 감이 안 온다”면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벌을 받는 게 마땅하지만 적어도 불확실성만 제거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땅에서 만나는 최신 배

    국내 대표 해양레저박람회로 성장한 경기국제보트쇼가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와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열린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국제보트쇼에는 178개 기업에서 1439부스를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1080부스보다 33%가량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보트제조업체들의 신모델 공개도 관심사다. 동연보트는 자사의 기존 주력 모델은 물론 최근 동남아로 대규모 수출을 성사시키며 품질이 검증된 고무보트 제품을 추가해 해외 바이어를 맞는다. 럭셔리 콤비보트를 건조하는 엘크마린과 투명카누 수출기업 한남종합마린은 2017년형 신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알로이마린은 올해 국내 보트낚시인들의 요구를 반영한 최신형 알루미늄 보트 5척을 선보인다. 올해 국제보트쇼는 전시 분야를 가장 대중적인 레저 활동인 낚시로 확대했다. 한국루어낚시협회(LFA)를 중심으로 엔에스(NS), 영규산업(YGF) 등 국내 굴지의 낚싯대 제조업체들을 비롯한 200여개의 낚시업체 부스를 만나 볼 수 있다. 지난해 부분적으로만 참여했던 캠핑카 업체들도 올해에는 한국레저자동차산업협회를 중심으로 단체관을 마련했다. 전시뿐 아니라 고양 중학생 410명을 대상으로 한 해양안전교육, 대형 보트 전시 및 승선 체험, 미국 공연팀의 수상스키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해외 보트제조기업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3명이 선진기술과 트렌드, 선진국의 해양레저 문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경기도는 국제보트쇼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나서 오는 7~11월 경기테크노파크에서 ‘해양레저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의 하나로 ‘해양레저 정비 테크니션 양성 교육’을 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문계 대학생 위한 ‘융합 직업’ 눈길

    인문계 대학생 위한 ‘융합 직업’ 눈길

    산업보안요원·아트 디렉터 등 고용정보원, 직업정보서 발간 한국고용정보원이 17일 취업난을 겪는 인문계 대학생들이 도전할 만한 융합 직업을 소개한 직업정보서 ‘인문계열 진출 직업’을 발간했다. 이 책은 전통적인 인문계열 강세 직업뿐만 아니라 언어·소통 능력, 기획력, 창의력 등 인문학적 소양에 정보통신기술(ICT), 의료, 공학 등을 더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높여 취업에 도전할 만한 유망 융합 직업 15개를 간추렸다. ▲산업보안요원 ▲감성공학 전문가 ▲국제의료코디네이터 ▲소프트웨어 개발자 ▲웹 기획자 ▲테크니컬 라이터 ▲아트 디렉터 ▲게임 기획자 ▲디지털 마케터 ▲UX(사용자 경험) 디자이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분석가 ▲6차 산업 컨설턴트 ▲할랄 전문가 ▲크루즈 승무원 ▲홀로그램 전문가 등이다. 산업보안요원은 언어 능력과 보안 지식을 활용해 회사의 중요 자료가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직업이다. 반도체 제조업체 산업보안팀에서 근무하는 박영미(22·여)씨는 “중국 지사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 보안상 문제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중국의 반도체 기업 동향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마케팅과 농업 지식을 활용하면 농산물 가공·제조 등의 전통적인 2차 산업과 유통·판매·체험·관광서비스를 담당하는 3차 산업을 융합해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6차 산업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 테크니컬 라이터는 기술 관련 제품의 설명서 등을 작성해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직업이다. 책은 이달 말에 전국의 대학과 고등학교,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워크넷(www.work.go.kr/jobMain.do)에서도 볼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국제보트쇼 역대 최대규모 19일 개막

    경기국제보트쇼 역대 최대규모 19일 개막

    국내 대표 해양레저박람회로 성장한 경기국제보트쇼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와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열린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국제보트쇼에는 178개 기업에서 1439부스를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1080부스보다 33%가량 증가한 수치로 경기국제보트쇼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보트제조업체들의 신모델 공개도 관심사다. 동연보트는 자사의 기존 주력 모델은 물론 최근 동남아로 대규모 수출을 성사시키며 품질이 검증된 고무보트 제품을 추가해 해외 바이어를 맞는다. 럭셔리 콤비보트를 건조하는 엘크마린과 투명카누 수출기업 한남종합마린은 경기국제보트쇼를 통해 2017년형 신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해 경기보트쇼에 처음 출품한 이래 친환경과 럭셔리를 모두 만족시켰다는 호평을 받아왔던 알로이마린은 올해 국내 보트낚시인들의 요구를 반영한 최신형 알루미늄 보트 5척을 선보인다. 올해 경기국제보트쇼는 전시분야를 보트 타고 즐길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레저 활동인 낚시 분야로 확대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한국루어낚시협회(LFA)를 중심으로 엔에스(NS), 영규산업(YGF) 등 국내 굴지의 낚싯대 제조업체들을 비롯한 200여개의 낚시업체 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부분적으로만 참여했던 캠핑카 업체들도 올해에는 한국레저자동차산업협회를 중심으로 단체관을 마련했다. 전시뿐 아니라 고양 중학생 410명을 대상으로 한 해양안전교육, 대형보트 전시 및 승선체험, 미국 공연팀의 수상스키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해외 보트제조기업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3명이 선진기술과 트렌드, 선진국의 해양레저 문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경기도는 보트쇼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나서 오는 7∼11월 경기테크노파크에서 ’해양레저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의 하나로 ’해양레저 정비 테크니션 양성 교육‘을 진행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옥시, 살균제 유해성 4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

    檢 “경고 문구는 통상적 문구였고 고발 내용도 허위 광고에 관한 것” 한국P&G, 페브리즈 성분 금주 공개 옥시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가 원료물질의 유해성을 신중하게 따지지 않고 제품을 출시한 정황이 4년 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도 일부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위가 2012년 8월 낸 ‘옥시레킷벤키저의 부당한 표시행위’에 대한 의결서에 따르면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유해물질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에서 옥시는 PHMG를 먹거나 흡연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적힌 ‘물질 안전 보건자료’(MSDS)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MSDS는 화학물질을 거래할 때 첨부하게 돼 있는 자료다. 공정위는 의결서에서 “(옥시가) 제품 원료에 대한 MSDS 내용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원료 공급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옥시에 MSDS 등 원료 정보가 이미 제공됐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공정위 관계자는 16일 “PHMG 제조업체인 SK케미칼과 원료 도매상, 가습기 살균제 제조를 위탁 제조한 한빛화학, 옥시 순서로 단계마다 MSDS가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MSDS에 ‘마시거나 흡연하지 말라’는 기록이 있는데, 옥시가 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실제로 옥시가 MSDS 자료를 갖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면서 제품 용기에 안전하다고 허위 표시를 한 옥시 등에 2012년 7월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가 본격화한 것은 그로부터 4년이 지나서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MSDS에 명시한 경고 문구는 다른 화학약품에도 의례적으로 쓰여지는 통상적 문구”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한 것은 허위 광고에 관한 것”이라면서 “검찰은 2012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형사고발을 접수한 후 사건을 경찰에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했다”고 반박했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불복한 옥시의 소송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해 2월 옥시 패소 판결을 했다. 한편 한국피앤지(P&G)는 이날 폐 손상과 같은 유해성 논란이 제기된 탈취제 ‘페브리즈’의 모든 성분을 이번 주 중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정위 “옥시, 유해성 알고도 판매”

    공정위 “옥시, 유해성 알고도 판매”

      옥시를 비롯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들이 원료의 유독성을 알고도 제품을 판매해 온 사실이 4년 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때 이미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좀 더 일찍 수사에 나섰다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앞당길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2년 8월 낸 ‘옥시레킷벤키저의 부당한 표시행위’에 대한 의결서에 따르면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유해 물질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에서 옥시는 PHMG를 먹거나 흡입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적힌 ‘물질 안전 보건자료’(MSDS)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MSDS는 화학 물질을 거래할 때 첨부해야 하는 자료다.  공정위는 의결서에서 “옥시가 제품 원료에 대한 MSDS 내용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원료 공급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옥시에 MSDS 등의 원료 정보가 이미 제공됐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MSDS에 ‘마시거나 흡입하지 말라’는 기록이 있는데, 옥시가 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실제로 옥시가 MSDS 자료를 갖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옥시는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에 대비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치의 MSDS를 통째로 폐기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공정위는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면서 제품 용기에 안전하다고 허위 표시를 한 옥시 등에 2012년 7월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그로부터 4년이 지나서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불복한 옥시의 소송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해 2월 옥시 패소 판결을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4년 전 공정위 조사서 “옥시, 유해성 알고도 제품 판매” 확인

    4년 전 공정위 조사서 “옥시, 유해성 알고도 제품 판매” 확인

    옥시를 비롯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들이 원료의 유독성을 알고도 제품을 판매해 온 사실이 이미 4년 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때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12년 8월 낸 ‘옥시레킷벤키저의 부당한 표시행위’에 대한 의결서에 따르면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유해물질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 조사 결과 옥시는 PHMG를 먹거나 흡입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적힌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MSDS는 화학 물질을 거래할 때 첨부하도록 돼 있는 자료다. 이 의결서에서 공정위는 “피심인 회사(옥시)가 제품 원료에 대한 MSDS 내용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원료 공급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옥시에 MSDS 등 원료 정보가 이미 제공됐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공정위 관계자는 PHMG 제조업체인 SK케미칼, 원료 도매상, 가습기 살균제 제조를 위탁 제조한 한빛화학, 옥시 순서로 단계마다 MSDS가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MSDS에 ‘마시거나 흡입하지 말라’는 기록이 있는데, 옥시가 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실제로 옥시가 MSDS 자료를 갖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옥시는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에 대비해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치의 MSDS를 폐기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공정위는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면서 제품 용기에 안전하다고 허위 표시를 한 옥시 등에 2012년 7월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그로부터 4년이 지나서다. 가습기 살균제가 사망의 위험 요인으로 추정된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는 2011년 8월에 나왔고, 공정위가 이듬해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들이 원료 유독성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일차적으로 확인했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불복한 옥시의 소송에 대해 대법원도 작년 2월 옥시 패소 판결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조사 환경 악화 문제, 빅데이터 활용으로 풀자/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열린세상] 조사 환경 악화 문제, 빅데이터 활용으로 풀자/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4·13 총선이 종료되면서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우리 모두는 놀랐다. 여당의 압승을 예상했던 사전 여론조사와 큰 차이가 났다. 혹시나 하고 지켜봤지만 결국 선거조사는 유권자의 의중을 짚어 내는 데 실패한 것으로 판명됐다. 언론은 이번 조사를 ‘엉터리’라고 질타하며 ‘선거의 최대 패자는 여론조사’라고 표현할 정도다. 혹시 선거조사를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들지만 공직선거법은 정해진 기준을 지킨 선거여론조사만을 보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4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사의 신뢰도까지 평가하고 있다. 결과를 공표하려면 조사 규모와 조사 방법은 물론 응답률과 가중치 산정 방법, 표본 오차까지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법률로 기준을 엄격하게 정해 놓은 선거조사가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인 이유는 휴대전화가 빠진 유선전화 조사만의 결함 때문이다. 비용이 저렴하고 결과 확인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국 집 전화 보유율은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자동응답방식(ARS) 전화조사의 경우 응답률은 5%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전화조사 응답자가 반드시 실제 투표에 참여한다는 보장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선 집 전화의 선거조사를 통해 결과를 맞힌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얻어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하는 방법이 대안이지만 현재는 정당 경선과 정당 정책 조사에만 허용되고 있다. 선거조사뿐만이 아니다. 정부가 주관하는 통계조사도 조사 대상자들에게 협조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기는 매한가지다. 2013년 통계청은 광업, 제조업 조사를 거부한 4개 업체로부터 사상 처음으로 과태료를 징수했다. 통계법에 조사 대상자가 자료 제출이나 응답을 거부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그 이전까지는 실제로 과태료를 징수한 적이 없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과태료 부과는 응답률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이다. 가구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통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응답 거부율은 2007년에 17%였는데 2014년에는 22.5%에 달해 이를 기초로 한 소득분배통계의 신뢰도가 흔들릴 정도다. 국회에서는 통계청의 가계소득 산출에 국세청이 보유한 소득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실명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세청은 금융소득 자료 제공이 현행법에 어긋나고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정부 부처의 행정 자료는 물론이고 금융 자료 등 민간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이러한 조사 환경의 악화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묻는 전통적 방식에서 우리 주변의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검색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통계 생산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네덜란드 통계청은 빅데이터 연구 조직을 별도로 만들면서 일찌감치 빅데이터 시대에 걸맞은 통계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매장의 거래 정보를 통해 자동으로 물가상승률을 도출하고, 통신사에서 수집한 휴대전화 사용 관련 정보도 활용한다. 도로에 센서를 장착해 교통량을 측정하고, 화물차량 센서에 의해 물동량 지수를 계산한다. 유럽연합(EU) 통계국은 온라인 물가 정보를 수집해 소비자물가지수 산출에 참고하고 있고, 중국 통계청도 2013년부터 전자상거래업체와 제휴해 빅데이터 물가지수 개발을 시작했다. 유엔은 ‘국가 통계 기본원칙’에서 품질과 적시성, 비용은 물론 응답자의 부담을 고려해 데이터 수집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통계 수집 방법론을 모색하는 일에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다. 자고 일어나면 데이터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빅데이터 시대에 조사만이 능사는 아니다.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다.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의 정신으로 정부3.0이 지향하는 바도 바로 여기에 있다. ‘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전한 델 컴퓨터 회장의 말을 상기하면서 민간과 공공 부문에 쌓여 있는 데이터 자산의 효과적 활용에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민간전문가 2명 국민추천제 동시 임용

    민간전문가 2명 국민추천제 동시 임용

    국민추천제를 거쳐 처음으로 2명이 나란히 요직에 임용됐다. 인사혁신처는 조달청 조달품질원장에 유지수(왼쪽·55)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인터내셔널 전무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 심의관에 강준하(오른쪽·46) 전 홍익대 법학과 교수를 16일자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둘 다 고위공무원단 나급(국장)에 해당한다. 글로벌 물류기업 출신 전문가인 유 신임 원장은 공공기관 조달 물품의 품질관리를 총괄하며 품질·기술 경쟁 중심의 조달 시스템 구축, 품질관리 강화 및 중소 조달업체의 품질 경쟁력 향상 등의 직무를 맡는다. 민간에서 27년간 일하며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제조업체 1000여곳을 상대로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1986~1988년 현 두산건설 전신인 대한화학기계에서 근무한 뒤 1988~2013년엔 삼성엔지니어링 조달본부 상무를 지냈다. 김정일 인사처 인재정보기획관은 “안전을 앞세운 조달 품질관리 시스템 및 프로세스 선진화, 고도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상법, 환경법 등 국제법 전문가로 꼽히는 강 심의관은 세계무역기구(WTO) 및 양자 간 통상분쟁 대응, WTO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다자 간 통상규범 조사, 통상조약·협정문안 심사·해석, 국문본 검수 등을 수행하게 된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한국국제통상학회 및 국제경제법학회 부회장 등 관련 학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김대철 식약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을 시작으로 국민추천제를 통해 지금까지 모두 8명이 임용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단독] 정운호 브로커, 전북 조폭 도움받고 도피 의혹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 대표의 항소심 변호를 맡았던 최유정(46·여) 변호사를 구속한 데 이어 이번 주 중 검찰 쪽 ‘로비 통로’로 지목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를 불러 조사한다. 그러나 정 대표 측 브로커로 사건의 전모를 밝힐 핵심인물로 꼽히는 이모(56)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검찰은 이씨가 전북 전주지역 폭력조직의 비호를 받고 있는 정황을 잡고 이쪽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을 맡았던 임모 부장판사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법조계 로비 의혹의 중심에 섰다. 홍 변호사를 정 대표에게 소개시켜 준 것도 이씨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홍 변호사의 고등학교 1년 후배다. 검찰은 브로커 이씨가 주변 인물들의 비호를 받으며 전주 인근에 은닉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한 유명 가수의 동생이 자신을 서울 수서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고소하자 주소지를 서울 강남에서 아무 연고도 없던 전주로 급히 옮겼다. 주소지는 8년여 전부터 알고 지내던 A씨 집으로, A씨는 폭력조직 범서방파와 연루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이씨가 ‘편의를 봐달라’기에 주소지를 옮겨준 것은 맞다”면서도 “(이씨가) 시간을 벌어서 고소인과 합의를 하려고 한 것이지 (내 도움을 받는 등) 다른 뜻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이씨는 잠시 우리 집 2층에서 지내다 정 대표 사건이 불거진 지난 3월 이후 자취를 감췄다”면서 “이후엔 2주에 한 번꼴로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이번 달 들어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도 A씨에게 이씨의 소재지를 추궁했지만 뚜렷한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 이씨가 갖고 있던 통신장비 제조업체 P사에서 본부장을 지낸 B씨가 도피를 돕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B씨는 20여년 넘게 이씨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와 경찰 사이의 연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씨는 전주로 주소지를 옮긴 직후 전북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청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검찰이 이씨의 소재 파악을 위해 경찰 측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건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 변호사가 9일 전주의 한 병원에서 체포되면서 검찰 수사 전 두 사람이 입을 맞추려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 변호사는 전주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법원 근무도 했지만 급박한 순간에 전주를 찾은 것은 ‘지역 연고’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 변호사와 브로커 이씨 사이에 최 변호사의 측근인 또 다른 브로커 이모(44)씨가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혼자서 도피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이씨의 비호 세력에 대한 수사도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정운호 브로커 이씨, 전북 조폭 도움 받고 도피 정황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 대표의 항소심 변호를 맡았던 최유정(46·여) 변호사를 구속한 데 이어 이번 주 중 검찰 쪽 ‘로비 통로’로 지목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를 불러 조사한다. 그러나 정 대표 측 브로커로 사건의 전모를 밝힐 핵심인물로 꼽히는 이모(56)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검찰은 이씨가 전북 전주지역 폭력조직의 비호를 받고 있는 정황을 잡고 이쪽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을 맡았던 임모 부장판사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법조계 로비 의혹의 중심에 섰다. 홍 변호사를 정 대표에게 소개시켜 준 것도 이씨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홍 변호사의 고등학교 1년 후배다.  검찰은 브로커 이씨가 주변 인물들의 비호를 받으며 전주 인근에 은닉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한 유명 가수의 동생이 자신을 서울 수서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고소하자 주소지를 서울 강남에서 아무 연고도 없던 전주로 급히 옮겼다. 주소지는 8년여 전부터 알고 지내던 A씨 집으로, A씨는 폭력조직 범서방파와 연루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이씨가 ‘편의를 봐달라’기에 주소지를 옮겨준 것은 맞다”면서도 “(이씨가) 시간을 벌어서 고소인과 합의를 하려고 한 것이지 (내 도움을 받는 등) 다른 뜻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이씨는 잠시 우리 집 2층에서 지내다 정 대표 사건이 불거진 지난 3월 이후 자취를 감췄다”면서 “이후엔 2주에 한 번꼴로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이번 달 들어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도 A씨에게 이씨의 소재지를 추궁했지만 뚜렷한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 이씨가 갖고 있던 통신장비 제조업체 P사에서 본부장을 지낸 B씨가 도피를 돕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B씨는 20여년 넘게 이씨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와 경찰 사이의 연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씨는 전주로 주소지를 옮긴 직후 전북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청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검찰이 이씨의 소재 파악을 위해 경찰 측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건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 변호사가 9일 전주의 한 병원에서 체포되면서 검찰 수사 전 두 사람이 입을 맞추려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 변호사는 전주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법원 근무도 했지만 급박한 순간에 전주를 찾은 것은 ‘지역 연고’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 변호사와 브로커 이씨 사이에 최 변호사의 측근인 또 다른 브로커 이모(44)씨가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혼자서 도피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이씨의 비호 세력에 대한 수사도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요 포커스] 일상화되는 저성장, 출구는 없는가/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전 산업자원부 2차관

    [금요 포커스] 일상화되는 저성장, 출구는 없는가/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전 산업자원부 2차관

    조선과 해운 등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 논의를 지켜보면서 2000년대 초 산업정책국장 재직 시절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당시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재평가해 필요한 조치들을 미리 강구해야 했던 것은 아닐까. 같은 시기 한참 상승세를 타던 중국 특수에 잠시 눈이 가려져 이 업종들이 상당 기간 국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오인하는 ‘착시 현상’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 경제의 저성장이 문제라고 한다. 지난달 19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언론은 국내외 경제기관 15곳의 전망치를 종합해 올해 성장률이 2% 중반대로 낮아져 ‘구조적 저성장’에 진입한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우리 수출은 올해도 쉽게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내수마저 여의치 않다. 세계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당장은 좀 힘들지만 마음만 먹으면 3%대 성장은 쉽게 달성할 것으로 여겨 왔는데 자꾸 요원해지는 듯하다. 어떤 대응이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지만 장차 예견되는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지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문제 인식이 불명확한 상태에서는 효과적인 정책 대응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살펴보면 문제 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1985년 ‘플라자 합의’가 이뤄지자 일본 정부는 엔고에 의한 수출 부진을 우려해 금리 인하와 함께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을 실시한다. 이로 인해 시중의 과도한 유동성이 주식과 부동산으로 유입돼 버블이 형성되고 있었지만 정책 대응은 신속히 이뤄지지 못했다. 1990년대 들어 버블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부실채권이 발생하고 실물경제의 부실로 이어졌는데도 여전히 대응은 미온적이었다. 거꾸로 1990년대 중반에 경기가 잠시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자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잘못 판단하고 소비세를 인상함으로써 그나마 불씨를 살려 가던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도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이르지 못한 2014년 소비세를 인상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역행했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앞서 언급한 ‘중국발(發) 착시 현상’도 되새겨 봐야 한다. 1990년 30%에 육박했던 우리의 대(對)미 수출 비중은 이후 계속 감소해 2003년을 기점으로 중국에 수출 대상국 1위 지위를 넘겨줬고 지금은 13% 수준이다. 반대로 대(對)중 수출 비중은 1990년 1%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26%까지 올라갔다. 세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과 제조업의 블랙홀이었던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 트렌드 이면까지 더 면밀히 들여다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국내외 경제 환경이 급변할수록 문제 인식의 속도와 정책 결정의 타이밍은 더없이 중요하다. 정책 입안자들과 경제 주체들 사이에 상시적이고 격의 없는 소통이 필요하다. 모든 판단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 분석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경제 상황의 변화가 수면 아래에서 구조적인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면 정책도 새로운 패러다임과 수단들이 모색돼야 한다. 과거의 사고방식이나 선례만에 의존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적인 변화를 포착하기도, 대응책을 내놓기도 어렵다. 저성장기 정책 대응에 있어 빼놓지 않고 참고해야 할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인구구조 변화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이민정책을 갖고 있어서 고급 기술 인력이나 건강한 노동력이 상대적으로 원활히 공급된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디지털 산업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창조력과 상상력을 토대로 한 세계 최고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모든 산업의 뒤를 받쳐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대응에서도 결코 실기하지 않는 기민함이 돋보인다.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에 가장 먼저 대응해 6년에 걸쳐 4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돈풀기)를 단행함으로써 내수를 진작하고 고용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양적완화 마무리와 함께 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자국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예정된 금리 인상 일정을 고집하기보다는 유연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자국 내 유동성 확대에 몰두해 있는 유럽이나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가히 타산지석이라 할 만하다.
  • 국내 의료기기 생산 5조원 돌파 ‘고속 성장’

    국내 의료기기 생산 5조원 돌파 ‘고속 성장’

    제조업 성장률 1.3%보다 월등… 주름 개선용 ‘필러’ 83% 급증 고령화로 건강과 미용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면서 의료기기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고, 시장 규모는 2014년 이미 5조원을 넘어섰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계한 ‘2015년 의료기기 생산실적’을 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 성장률은 1.3%에 불과했으나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2014년 4조 6048억원보다 8.6% 증가한 5조 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 2656억원으로 전년 5조 199억원보다 4.9% 늘었다. 식약처는 의료기기 생산 증가의 원인으로 고령화와 중국·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의 수출 증대를 꼽았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27억 1000만 달러(약 3조 1500억원)로 전년보다 5.2% 늘었으며 수입액은 29억 4000만 달러(약 3조 4000억원)로 0.9% 감소했다. 수출이 늘고 수입은 감소했으나 무역수지 적자는 여전하다. 다만 적자 규모는 2014년 3억 9000만 달러(약 4537억원)에서 지난해 2억 3000만 달러(약 2676억원)로 41.0% 줄었다.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사우디아라비아(43.0%)가 가장 컸고 중국(30.3%), 미국(18.2%), 태국(14.6%), 독일(14.3%), 베트남(14.2%) 순으로 수출이 늘었다. 최근 생산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주름 개선 치료에 쓰이는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다. 지난해 필러 생산액은 1092억원으로 2014년 595억원보다 83.5%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 수출 급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필러 제품 중국 수출 금액은 2014년 890만 달러(약 103억원)에서 지난해 4950만 달러(약 575억원)로 456.2% 급증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버드와이저 美 대선까지 ‘아메리카’로 개명

    버드와이저 美 대선까지 ‘아메리카’로 개명

    맥주 ‘버드와이저’가 미국에서 ‘아메리카’라는 이름으로 임시로 이름을 바꾼다. 세계 최대 맥주제조업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는 오는 23일부터 미국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 ‘버드와이저’를 ‘아메리카’로 이름을 바꿔 출시한다고 미국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메리카’라는 이름의 맥주는 미국 내에서만 유통되며, 대선이 끝나는 대로 다시 본명인 ‘버드와이저’로 환원될 예정이다. 도안도 미국 냄새가 물씬 나도록 탈바꿈한다. 버드와이저의 생산업체를 뜻하는 ‘AB’(안호이저-부시 약자)는 미국을 의미하는 ‘US’로 바뀐다. 이 같은 한시 개명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와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축구대회 ‘코파 아메리카’,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3大 승부처 초박빙… 美대선 혼전 속으로

    3大 승부처 초박빙… 美대선 혼전 속으로

    미국 공화·민주 양당에서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와 힐러리 클린턴(왼쪽)이 본선에서 승부를 가를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등 ‘스윙 스테이트’ 3곳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윙 스테이트는 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이 바뀌어 승부처로 꼽히는 주를 말한다. 이에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트럼프를 평균 6% 포인트로 앞서고 있지만 실제 본선에서는 두 후보가 박빙 승부의 대혼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대선 본선을 6개월가량 앞두고 퀴니피악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에서 각각 지지율 43%를 기록해 트럼프에 1% 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는 오하이오에서 43%를 얻어 클린턴을 4%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전체적으로는 초접전이지만 성별·인종·연령별로는 지지 후보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 개 주에서 ▲클린턴은 여성, 비(非)백인, 18~34세 유권자층에서 ▲트럼프는 남성, 백인, 65세 이상 계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특히 백인이 아닌 계층에서 클린턴이 트럼프를 43~60%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이들 3곳의 스윙 스테이트 중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를 확보해야 본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미국은 대선 본선 당일 각 주에서 1표라도 많이 얻은 대선 후보에게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몰아주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전체 선거인단(538명)의 과반(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클린턴은 1992년 이후 6번의 대선에서 항상 민주당을 지지했던 19개의 주(선거인단 242명)와 플로리다(29명)에서 이기면 선거인단 271명을 확보해 대권을 차지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 지지 19개 주 중 하나이며, 플로리다는 히스패닉 비율(18.1%)이 전체 평균(11.3%)보다 높아 클린턴에게 다소 유리하다. 트럼프의 경우 3곳의 스윙 스테이트에서 모두 이겨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한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이겼던 24개 주(선거인단 206명)와 함께 이들 세 곳(67명)에서 승리하면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화당의 아성이었던 애리조나, 유타 등 남부 주에서 히스패닉 등 비백인 주민이 늘면서 트럼프에게 불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에 트럼프가 남부에 의존하는 기존 공화당 전략을 수정해 지금까지 민주당의 보루였던 중서부 지역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경제전문매체 포천은 “제조업이 몰락한 중서부 지역 유권자들은 자유무역으로 인해 중국 등 신흥국이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한다”며 “대부분 저소득 노동자 계층인 이들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이었지만 자유무역에 찬성하는 클린턴보다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장안평, 자동차 튜닝산업 메카로 뜬다

    장안평, 자동차 튜닝산업 메카로 뜬다

    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가 2021년까지 자동차 부품 재제조업과 튜닝산업 거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일대 50만 8390㎡에서 시설 현대화, 재제조 혁신센터와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바뀌는 곳은 매매센터다. 시는 유통업무용지로 묶인 매매센터(3만㎡)의 용도를 유통상업지역으로 바꿔 현재 106%인 용적률을 600%로 대폭 끌어올린다. 시 관계자는 “용적률 상향으로 정비사업의 사업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면서 “공공 기여를 통해 받는 내부 공간에는 수출지원센터와 자동차박물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튜닝 산업과 재제조산업 육성을 통해 도시제조업 경쟁력도 키운다. 영세정비업체는 튜닝 산업으로 업종 전환을 유도한다. 시는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인근 민간개발부지에 튜닝업체 입점을 추진한다. 중랑물재생센터 시유지에는 2018년 재제조 혁신센터를 세운다. 재제조산업은 자동차 중고부품 등을 분해, 세척, 보수, 재조립해 신제품으로 만드는 산업이다. 시는 재제조산업이 활성화되면 차량수리비는 20~40%, 보험료는 최대 20%까지 낮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협동조합이 114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뒤 20년간 운영한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재제조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면서 “장안동은 부품 수집과 세척, 판매를 맡게 되고, 재생공장은 경기 남양주 일대 공단에서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떨어진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작업도 진행된다. 시는 성능점검 기록부와 주행거리를 데이터베이스(DB)화한 중고차 매매 통합정보시스템을 2018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 또 딜러 재교육을 통해 ‘착한 딜러’도 육성한다. 4개 동으로 구성된 부품상가도 현대화하고 물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시는 판매업체별 제품정보 DB화와 함께 온라인 매매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수출지원정보시스템을 만들고 부품 인증제도를 마련한다. 이번 사업에는 시비 200억원과 민간 투자 5300억원, 국비 42억원이 투입된다. 진 본부장은 “이번 재생사업을 통해 장안평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울 제조업의 신성장 거점이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구조조정 ‘칼바람’에 신규 채용 축소… 청년실업률 고공행진

    구조조정 ‘칼바람’에 신규 채용 축소… 청년실업률 고공행진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15~64세)의 4월 고용률은 65.7%로 35개월 연속 높아졌다. 전체 취업자도 2615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실업률 역시 3.9%로 지난해 4월과 똑같다. 그런데 15세에서 29세까지의 청년 실업률만 0.7% 포인트 상승한 10.9%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 경신을 3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다른 고용지표에 비해 청년 실업률만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출발선에 선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직보다 먼저 ‘취업 한파’가 불어닥친 모양새다. 특히 신규 고용을 이끌어 오던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수출 부진으로 재고가 쌓여 지난 3월 광공업 생산이 2.2% 줄었고, 취업자 역시 3월 12만 4000명에서 지난달 4만 8000명으로 급감했다. 2월 6000명, 3월 3만 3000명이던 건설업 취업자 감소폭도 3만 7000명으로 늘었다. 청년층을 뺀 다른 연령대 실업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30대는 3.3%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40대(2.3%)와 50대(2.4%)도 나란히 0.1% 포인트씩 실업률이 줄었다. 60세 이상은 2.3%로 변화가 없었다. 30대 이상 취업자가 실업 상태에 놓일 만한 요인이 아직은 없었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에서 원인을 찾았다. 지난해 4월 45.8%이던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올해 46.9%로 1.1% 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에 실업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실제 청년 취업자 수는 지난달에도 4만 3000명 늘어나 32개월 연속 증가했다. 청년 고용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41.1%에서 41.8%로 0.7% 포인트 높아졌지만 실업률 역시 0.7% 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청년 구직자가 늘어서 취업도 늘었지만 실업도 늘어난 것이다. 월 기준 역대 최고치 경신이 시작됐던 지난 2월부터 대졸 구직자가 늘었지만 기업체들이 이를 받아주지 못해 청년 실업자가 누적돼 늘어나고 있다. 김이한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수출 감소에 광공업생산 위축 등 경기둔화 요인이 겹친 것이 작용한 것”이라면서 “구조조정 영향이 아직은 고용시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조선업 등 업종에서 (고용 감소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대량 실업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칼바람이 불기 전부터 몸집을 줄이기 위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조업이 워낙 안 좋았는데 이제까지 취업자가 계속 증가한 것 자체가 미스터리였다. 이제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의 영향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면서 “조선업에 비정규직이 많은 만큼 바로 실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구조조정이 본격 진행되는 오는 6~9월 사이 2만~3만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환경오염 때문 사용금지 납 낚싯봉 만든 업자들 적발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사용이 금지된 납으로 만든 낚싯봉을 만들어 유통한 업자들이 적발됐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1일 낚시관리 및 육성법 위반 혐의로 낚시도구 제조업자 김모(66)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에서 낚시도구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김씨 등은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중금속 용출량 허용 기준치 20∼40배를 초과한 납 낚싯봉 550만개(1억 5000만원 상당)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통된 낚싯봉 대부분은 일회용으로 해상이나 주변에 버려져 중금속 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등의 환경문제가 우려된다. 이들은 2012년 9월 해양생태계 보호 등을 목적으로 낚시관리 및 육성법이 시행돼 납 낚싯봉 수입이 금지되자 불법으로 납 낚싯봉을 만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납이 대체재인 주석보다 가격이 10분의1이나 저렴해 수요가 많고 제조방법도 쉬워 이들 외에도 상당수 업체가 납 낚싯봉을 만들어 유통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석으로 만든 낚싯봉 가격이 2000∼3000원대라면 납 낚싯봉은 500원 미만이라 주로 갯바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며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인체에도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