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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작년 주력 사업 확장보다 축소 많아

    해외 자회사 7.5% 늘어 국외로 눈 돌려 주력 사업 줄인 기업의 절반이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통계 작성후 첫 순손실 지난해 경기 둔화와 비용 증가로 주력 사업을 축소한 기업이 확장한 기업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회사를 둔 기업들은 해외 자회사를 큰 폭으로 늘리면서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숙박·음식점업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순손실이라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도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기업(1만 2579개)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주력 사업 운영에 변동이 있는 기업은 543개(4.3%)였다. 이 중 주력 사업을 축소한 기업이 248개(45.7%)로 확장한 기업 206개(37.9%)보다 많았다. 주력 사업을 줄인 기업의 절반(123개)은 제조업 분야였다. 2016년 주력 사업 확장 기업(240개)이 축소 기업(181개)을 크게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또 조사 대상 기업 중 자회사를 운영하는 곳은 5501개(43.7%)였다. 이 중 해외에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3085개로 1년 전(2814개)보다 9.6% 증가했다. 해외 자회사 수는 8737개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 국내 경기 불황과 맞물려 생산 비용이 증가하자 기업들이 해외 진출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숙박·음식점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지난해 -6270억원이었다. 2016년 5290억원에서 1년 사이 순이익이 1조 1550억원 감소한 것이다.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숙박·음식점업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文대통령 “기업 지원” 민노총 “정부 음해”… 노·정 대치 속 오늘 총파업

    文대통령 “기업 지원” 민노총 “정부 음해”… 노·정 대치 속 오늘 총파업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자동차·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 실적 개선을 높이 평가하면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처럼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탄력근로 확대 중단 및 노동법 개악 저지 등을 요구하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시점에 경제 살리기를 강조한 셈이어서 주목된다.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제조업 분야에 주목할 만한 일이 있다”며 “자동차는 수출 감소와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 생산이 전년 대비 감소하다가 8월부터 10월까지 (일평균 생산량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고 조선 분야도 10월까지 수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 세계시장 점유율이 44%를 차지하는 등 1위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정부의 당연한 소임”이라며 “(자동차·조선 실적 개선은) 기업의 투자 확대와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총파업을 앞두고 ‘상생’, ‘협력’이란 키워드를 강조한 것이다. 반면 민주노총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일 하루 총파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눈만 뜨면 음해와 공격의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민주노총이 전체 노동자의 권리와 생존권을 걸고 투쟁하는 조직이란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총파업 및 민주노총과의 관계 복원을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고 담당 수석과 비서관들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노총 임시대의원 대회 무산에서 보듯 현 상황은 생산적 토론보다는 노총 내부의 세력구도와 맞물려 대화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풀어 보겠다고 한 것인데 그마저 반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전방위로 민주노총을 설득하는 중”이라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일단 ‘개문발차’(開門發車) 형식으로 출범하면 민주노총 측에 참여를 유도하는 메시지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앞서 노동계의 또 다른 축인 한국노총은 경사노위 참여를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전국 14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파업에는 약 16만 노동자가 참여할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노총은 “노동법 개악이 줄을 잇고 있다. 주객이 전도된 기막힌 현실은 길 잃은 문재인 정부의 상태를 정확히 보여 준다”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PLADA’와 ‘Loius Vuitton’ 가게에서 핸드백 사실래요

    ‘PLADA’와 ‘Loius Vuitton’ 가게에서 핸드백 사실래요

    지난 여름 중국 귀저우성 런화이 시에 문을 열었다가 금방 폐업한 짝퉁 프라다 점포다. ‘R’ 철자를 ‘L’로 바꿔치기 했을 뿐이다. 브랜드의 철자를 살짝 바꾸는 짝퉁은 많이 봤는데 아예 가게 자체가 짝퉁이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루이 뷔통 점포가 있었는데 “Loius Vuitton”으로 ‘i’와 ‘o’만 바꿔 앉혔다. 중국 당국은 두 점포 사진이 세계적인 조롱 거리가 되자 며칠 만에 문을 닫게 했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중국의 짝퉁 문화가 근절될 날은 요원하기만 하다. 2년 전 애플은 핸드백과 가죽제품에 ‘IPHONE’이란 브랜드를 붙인 중국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가 패소했다. 유럽연합(EU) 지적재산사무국 통계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은 이런 도둑질 때문에 한해 600억 유로(약 77조 5000억원)의 손실을 떠안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7%의 EU 시민들은 최근 12개월 동안 짝퉁 상품을 구입한 일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중국이 복제품을 많이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대표적인 나라이긴 하지만 그 나라만 그런 건 아니다. 글로벌화 경향 탓에 모든 나라에서 순식간에 제품을 베끼고 치고 빠지는 일이 손쉬워졌다. 영국 소상공인 가운데 9%는 자국 기업이 제품 이름이나 특허권을 침해해 손해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지난 8월 소시지 명가로 유명한 ‘Heck’과 요구르트 제조업체 ‘The Collective’는 독일 할인점 ‘Aldi’가 자사 제품들을 베꼈다고 주장했지만 소송을 제기하지 못한 채 망설이고 있다. 소매업체 ‘Next’는 패션 회사 ‘Scamp & Dude’와 디자인 침해 소송을 하다 이달 법정화해했다. 이달에는 또 덴마크 기업 레고가 중국 기업이 ‘Lepin’이란 브랜드로 판매한 블록 세트가 모방상표란 점을 법원으로부터 인정받아 450만 위안(약 7억 3000만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물 안 개구리 셈법/장세훈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우물 안 개구리 셈법/장세훈 경제부 차장

    “MJ(정몽준)를 빼면 얼마지?”정치부 기자 시절 국회의원 재산 내역이 공개되면 가장 먼저 챙긴 부분 중 하나다. 자산 평가액이 조 단위였던 당시 정 의원을 넣어 의원들의 평균 재산액을 계산하면 심각한 착시 효과를 불러올 수 있어서다. ‘전체 의원 평균 재산’보다 ‘MJ를 제외한 의원 평균 재산’이 현실을 훨씬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 반대로 정 의원 재산을 포함시켜 전체 의원의 평균 재산을 수백억원대라고 포장한 기사를 내놓았다면 이를 보는 국민들이 코웃음부터 쳤을 것이다. 현재 경제부 기자로 우리 경제를 바라보면 데자뷔가 연상된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상장된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 기업 639곳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1403조원으로 1년 전보다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9% 늘어난 130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 두 회사가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9.6%에 달해 영업이익은 오히려 1년 전보다 10.0%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가 거둔 매출이 상장사 전체 매출에서 무려 13.2%나 차지하는 게 현실이다. 정부의 경기 진단과 산업 정책이 ‘전체 기업 평균’이 아닌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 평균’에 맞춰져야 우리 경제 현실에 보다 적합한 게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우물 안 개구리 셈법’으로 전락할 수 있다. 성장의 3대 축인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흔들리는 상황에서 기본으로 돌아가 보자. ‘BCG(보스턴컨설팅그룹) 매트릭스’는 기업 시장은 물론 산업 환경 등을 분석할 때 널리 쓰이는 대표적 기법이다. 점유율과 성장률을 바탕으로 물음표(Question Mark), 스타(Star), 캐시카우(Cash Cow), 도그(Dog) 등 네 가지로 구분한다. 여기에 빗대 보면 우리 경제에서 물음표는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한 미래산업, 스타는 친환경자동차와 바이오 등 유망산업, 캐시카우는 반도체·조선·자동차를 포함한 7대 주력산업, 도그는 처절한 경쟁을 넘어 위기로 내몰린 중소기업과 자영업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대표 상장사들의 부진은 현재의 캐시카우가 미래의 도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정부에 38차례 규제 개혁 건의를 했지만 기업 현장에서 변화 체감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나, 중국의 산업발전 전략을 응용한 ‘한국판 제조업 2025’를 만들어 달라는 재계 요청을 더이상 허투로 들어서는 안 된다. 정책 추진도 산업 간 역학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가 주도하는 ‘제로페이’ 사업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어 주자는 취지이지만 소액·간편결제라는 유망 신산업의 싹을 말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정책적 뒷받침 측면에서 보면 캐시카우와 도그는 수혜층, 물음표와 스타는 소외층이라고 할 수 있다. 승차 공유를 둘러싼 택시업계와 카풀업계의 첨예한 갈등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SK와 현대·기아자동차,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이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그랩’에 총 24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들 기업이 정작 국내 투자를 외면한다고 손가락질만 할 수 있는가.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만 내놓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대책을 내놓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규제 혁신은 바로 물음표나 스타를 캐시카우로 바꿀 수 있는 터전을 닦는 일이다. 정부가 더이상 주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shjang@seoul.co.kr
  • 기업들은 왜 미래시장 ‘승차공유’로 질주하나

    ①산업 지형 소유에서 공유로 변화 ②자율차 기술 개발 주행 데이터 필수 ③차업체, 수요 증가 대비 물량 선점 현대차 호출 서비스 그랩에 2840억 투자 국내선 규제… 정치권·기업 ‘해제’ 팽팽 소프트뱅크는 2014년부터 우버·디디추싱·올라·99 등 해외 승차공유(카풀) 업체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현대·기아차도 지난 7일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에 외부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84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차량공유기업 ‘쏘카’의 2대 주주인 SK그룹도 그랩에 지분이 있다. 완성차 업체, 일반 기업, 투자 회사마저 앞다퉈 이렇게 승차공유 시장으로 질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유에서 공유로 산업 지형이 변화한 데 따른 것이다. 즉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차를 활용한 서비스업으로 확장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도요타자동차는 내년부터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내면 여러 종류의 자동차를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시작한다. 렉서스 세단을 타다가 싫증이 나면 SUV 차량으로 바꿀 수 있다. 차를 여러 대 소유하지 않고도 용도에 따라,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바꿔 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신차 판매에 의존하지 않고 월 이용료 같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승차공유는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차와도 연결된다. 사람이 조작하지 않고도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를 만들려면 기술 개발이 핵심인데 주행 마일리지를 쌓아 가면서 데이터를 수집해야 가능하다. 글로벌 승차공유 업체인 우버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소비자가 출퇴근용으로만 차를 쓰면 얻는 정보가 한정적”이라면서 “이 때문에 여러 사람이 쓰는 공유차량 노선을 통해 이동 네트워크, 탑승자 이용 특성, 이동 패턴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해야 현재 운영되는 차량을 앞으로 자율주행차로 대체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공유차량 판매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현대차가 내년 초 전기차 모델 200대를 그랩에 공급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공유차 시장에 쓰일 물량을 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 승차공유 시장은 갈 길이 멀다. 승차공유는 쉽게 말해 ‘자동차 함께 타기’ 개념인데,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 및 개인 자가용 차량을 배차해 주는 현재의 해외 공유 서비스는 국내에선 불법이다. 여객운수사업법에 따라 ‘출퇴근 때’를 제외하면 택시만 돈을 받고 승객을 나를 수 있어서다. 누구든지 자신의 차량을 활용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택시 업계와의 마찰이 팽팽하다. 정치권이 승용차 활용을 막는 개정안을 내자 벤처기업협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우버, 그랩이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동안 켜켜이 쌓인 규제로 인해 대한민국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갈등은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기업들은 왜 ‘승차공유’로 질주할까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4년부터 우버·디디추싱·올라·99 등 해외 승차공유(카풀) 업체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현대·기아차도 지난 7일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에 외부기업으로는 역대 최대규모인 284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차량공유기업 ‘쏘카’의 2대 주주인 SK그룹도 그랩에 지분이 있다. 완성차업체, 일반 기업, 투자 회사마저 앞다퉈 이렇게 승차공유 시장으로 질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유에서 공유로 산업 지형이 변화한데 따른 것이다. 즉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차를 활용한 서비스업으로 확장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토요타자동차는 내년부터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내면 여러 종류의 자동차를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시작한다. 렉서스 세단을 타다가 싫증이 나면 SUV 차량으로 바꿀 수 있다. 차를 여러 대 소유하지 않고도 용도에 따라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바꿔 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신차 판매에 의존하지 않고 월 이용료 같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승차공유는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차와도 연결된다. 사람이 조작하지 않고도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를 만들려면 기술개발이 핵심인데 주행 마일리지를 쌓아가면서 데이터를 수집해야 가능하다. 글로벌 승차공유 업체인 우버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소비자가 출퇴근용으로만 차를 쓰면 얻는 정보가 한정적”이라면서 “이때문에 여러 사람이 쓰는 공유차량 노선을 통해 이동 네트워크, 탑승자 이용 특성, 이동 패턴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해야 현재 운영되는 차량들을 향후 자율주행차로 대체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공유차량 판매물량을 사전에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현대차가 내년 초 전기차 모델 200대를 그랩에 공급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공유차 시장에 쓰일 물량을 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 승차공유 시장은 갈 길이 멀다. 승차공유는 쉽게말해 ‘자동차 함께 타기’ 개념인데,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 및 개인 자가용 차량을 배차해 주는 현재의 해외 공유 서비스는 국내에선 불법이다. 여객운수사업법에 따라 ‘출퇴근 때’를 제외하면 택시만 돈을 받고 승객을 나를 수 있어서다. 누구든지 자신의 차량을 활용하여 돈을 벌수 있기 때문에 택시업계와의 마찰이 팽팽하다. 정치권이 이를 막는 개정안을 내자 벤처기업협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우버, 그랩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기업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동안 켜켜이 쌓인 규제로 인해 대한민국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잘해봅시다” 며칠 뒤 찬성 vs 반대 ‘팽팽’…데드라인 넘긴 광주형일자리 ‘산 넘어 산’

    “잘해봅시다” 며칠 뒤 찬성 vs 반대 ‘팽팽’…데드라인 넘긴 광주형일자리 ‘산 넘어 산’

    금세 풀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협상 주체인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양측은 주말인 17일과 18일에도 실무진 차원의 협상을 이어 갔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시가 ‘데드라인’으로 정했던 지난 15일 “협상이 주말을 넘길 수도 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구체적 이유에 대해 일절 함구했다.광주시의 협상 일정이 이처럼 빗나가면서 사업 자체가 장기화 또는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시와 현대차가 이달 들어 6~7차례 테이블에 앉았으나 번번이 합의 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3일 밤 지역 노동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3차 회의에서 이뤄진 ‘투자유치단 합의문’을 토대로 현대차와의 협상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임금과 근로 시간 등 두세 가지 쟁점에 대해 양보 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 청와대 등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수차례 공개 천명했는데도 협상은 겉돌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노조와 민주노총 등이 총력 저지 투쟁을 선언한 게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다.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반값 연봉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새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광주형일자리의 쟁점과 추진 과정, 전망 등을 살펴봤다.●핵심 쟁점은 광주시와 현대차 간 핵심 쟁점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적정 임금·적정 노동시간, 지속 가능성 방안 등 두세 가지 사안이다. 적정 임금·적정 노동시간 논란은 시와 현대차가 지난 9월 협약서 초안에 명시한 ‘주 44시간, 연봉 3500만원’ 부분이다. 애초 완성차공장 노동자 평균 연봉 9000만원의 절반 수준인 4000만원 정도가 광주형일자리의 적정 임금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시와 현대차는 협상 과정에서 초임 노동자 평균 연봉을 3500만원선으로 합의했고, 노동계는 “더 좋은 일자리가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동계는 특히 근로기준법상 1일 8시간 주 40시간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협약서에 주 44시간을 넣는 것은 상위법을 위반하는 내용인 만큼 ‘법대로’ 하자는 것이다. 다만 임금 부분은 법인 신설 후 경영수지 분석을 통해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주 44시간이 아니라 40시간으로 하자는 건 특근비를 따로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인건비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동계는 주 40시간으로 하고 초과근무는 ‘금전’이 아니라 ‘시간’으로 보상하는 ‘근로시간계좌제’를 도입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5월 광주시가 현대차에 제안했던 ‘5년간 임금·단체협약 협상 유예’ 조항 삭제도 쟁점이다. 당초 취지는 노사별로 ‘상생노사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협의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최소 5년간 유효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와 노동계는 최근 투자유치추진단 회의에서 이를 삭제했다. 이 부분이 5년간 임금을 동결하거나 노사 협상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 탓이다. 그 대신 ‘적정 임금’은 ‘자주적인 노동 이해대변체’가 주체가 돼 교섭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러자 현대차는 5년 계약 기간 노동조건이 쉽게 바뀌지 않는 구조, 노사 갈등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시가 약속을 뒤집었다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지속 가능성 부분은 신설 공장에서 생산할 1000㏄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수익성 여부다. 광주시는 국내시장이 포화 상태인 경형 SUV 생산의 지속성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변경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교섭과 하청업체의 납품 단가를 연동하고 적정 단가를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노동자 임금을 올릴 때 협력사 납품 단가도 올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기존 노조가 반발하고 합의문 조항이 협약서 초안과 달리 노동계 의견이 너무 많이 반영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광주형일자리란 광주형일자리는 한마디로 ‘노사 상생’을 지향한다. 2014년 민선 6기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민선 7기까지 이어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임 시장이 계획했지만 내용이 좋은 만큼 계속사업으로 이어 가겠다”며 투자유치 성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광주형일자리는 독일 폭스바겐의 ‘AUTO5000’을 참고했다. 폭스바겐은 2001년 경제침체로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위기가 닥치자 별도의 독립법인과 공장을 만들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본사 공장이 있는 볼프스부르크 지역사회와 노조가 “공장 해외 이전은 안 된다”며 회사의 제안을 수용했다. 5000명의 실업자를 기존 생산직의 80% 수준인 월급 5000마르크(약 300만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독립회사로 설립된 AUTO5000은 이후 정상적인 궤도에 올랐고, 위기가 끝난 2009년 1월 폭스바겐 그룹에 다시 통합됐다. 광주시는 이같이 노사가 한 발짝씩 물러나 위기를 극복한 폭스바겐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핵심 내용 역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이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임금이 줄어들지만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으로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업체 노동자의 임금에 미치지 않는 부분은 정부와 지자체 등이 임대주택 제공 등으로 일부 지원한다. 제조업체도 노동자의 경영 참여와 하청업체의 기술 지원 등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광주형일자리가 고용 절벽시대에 청년실업 문제를 풀고 노사 상생을 꾀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다.●공장 설립과 기대효과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처음 적용하는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은 언제쯤 가능할까. 광주시는 오는 30일을 투자협상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국회 예산심사가 다음달 초면 끝나기 때문에 이 기간 안에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부도 이미 공장이 들어서는 산업단지 진입로와 임대주택 건설 등 관련 예산 3000여억원을 해당 부처별로 확보해 놓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완성차 공장을 착공, 2021년 상반기 중 첫 완제품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협상이 끝나면 광주 광산구 빛그린 산업단지 전체 407만여㎡(약 123만평) 가운데 1단계 지구(264만여㎡) 내 62만 8000여㎡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선다. 빛그린 산업단지는 내년 이후 조성되는 2단계 지구 142만 7000여㎡를 포함해 전체 면적의 33%가량이 지원시설, 공공용지, 주거용지, 공원·녹지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 지역에 근로자의 숙소, 어린이집 등 각종 생활 지원 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합작법인 설립 역시 내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완성차 공장 법인은 자기자본금 2800억원 중 광주시가 590억원(21%)을, 현대차가 530억원(19%)을 각각 투자한다. 나머지 1670여억원은 협력업체와 지역 경제계로부터 조달한다. 여기에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4200억원을 보태 총 7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연간 7만~10만대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위탁업무를 맡는다. 경영은 형식상 1대 주주인 광주시의 몫이다. 완성차 공장이 설립되면 직접고용 1000명, 협력업체 등 간접고용 1만 1000여명 등 총 1만 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노동자는 시와 현대차 간 협상으로 결정되는 초임 외에도 임대주택 등 각종 정부 지원금을 보태 1인당 700만~800만원의 추가 임금을 받는 꼴이다.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 산업·노동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된다. 노·사·민·정 합의를 토대로 결정된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광주형일자리를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이유이다. ●걸림돌 광주시와 현대차 간 투자협상 이견 말고도 노조의 반발 등 걸림돌이 산적해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차 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광주형일자리를 억지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현대차가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약을 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기아차 노조도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노조는 자동차 과잉공급 상태에서 10만대를 추가 생산하면 국내 완성차와 부품사의 붕괴를 가져올 게 불을 보듯 뻔하고 광주형일자리로 노동자 임금이 반값으로 낮춰질 경우 지역 간 저임금 하향 평준화 경쟁에 기름을 붓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미국 정부, 강력한 금연 대책 발표

    미국 정부, 강력한 금연 대책 발표

    미국 정부가 다양한 향이 첨가된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제한하고 멘솔(박하향)이 들어간 모든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미 경제전문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스콧 고틀립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자담배 액상 판매를 제한하고 멘솔 궐련형 담배와 향이 첨가된 모든 시가 담배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규제가 시행되면 미국 편의점과 주유소 등에서 일반 담배와 비슷한 향이나 민트, 멘솔을 제외한 전자담배 액상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온라인 또는 미 전역에 1만여 곳밖에 없는 담배 전문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더 정교한 나이 인증검사 절차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10대 사이에서는 크림, 망고 등 여러가지 향이 첨가된 액상 전자담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흡연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고틀립 국장은 지난 9월 “전자담배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전염병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며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의 판매를 즉각 금지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규제를 예고했었다. 그러면서 그는 멘솔이 첨가된 일반 담배의 유해성도 지적했다. FDA에 따르면 미국 12~17세의 청소년 흡연자의 절반이 멘솔 담배를 피우고 있다. 성인 흡연자의 3분의 1만 멘솔을 피는 것에 비해 청소년의 멘솔 담배 흡연율이 더 높다. 고틀립 국장은 “멘솔향이 흡연의 불쾌한 점을 숨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멘솔향 궐련 담배와 향 있는 시가 담배를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미 담배제조업계는 즉각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필립모리스 모회사 알트리아는 “멘솔 및 전자담배 액상에 대한 전면 금지는 극단적인 조� 굡窄� “과학과 증거에 기반을 둔 판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알트리아는 앞서 지난달 FDA의 권고를 받아들여 일반 담배향과 민트, 멘솔 향을 제외한 다른 향의 액상제품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금연단체들은 FDA의 결정을 반겼다.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 대표 매튜 마이어스는 “두 개의 규제 조치는 그동안 연방정부가 해온 그 어떠한 정책보다도 청소년과 흑인들의 흡연율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환영했다. 공공보건법센터 조엘 레스터 흡연억제부 담당자는 “그동안 담배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규제를 막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번 규제가 공공보건이 개선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규제가 통과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미 전국편의점협회는 “FDA는 특정 매장에만 물건을 팔지 말라고 할 권한이 없다”며 “법적으로 해당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회사 제프리스의 오웬 베네트 분석가는 “멘솔 담배는 흑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많은 담배”라며 “FDA가 규제를 밀어붙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멘솔 규제 시행까지 최소 3년을 예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올해 수출·수입 무역규모 1조 달러 돌파…역대 최단 기간 기록

    올해 수출·수입 무역규모 1조 달러 돌파…역대 최단 기간 기록

    올해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 규모가 16일 오후 1시 24분을 기준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1956년 무역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이날 올해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총 1조 1000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달 29일 역대 최초로 10월 중에 수출 50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무역액도 최단 기간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등 호조세가 계속돼 올해 역대 최대 무역액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무역 규모는 2014년 1조 982억 달러가 최고액이다. 2011년에는 1조 796억 달러, 2013년에는 1조 752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5~2016년에는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실패했다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클럽 재진입에 성공했다. 산업부는 올해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요 국가들의 제조업 경기가 호조세이고 국제 유가 상승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노력과 무역보험 확대를 통한 신산업·유망 소비재 등 수출 품목 다변화, 지역별 편중 없는 수출 성장 유도 등 다방면의 교역 진작 노력에 따라 양적 측면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진전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선박 등 13대 주력 품목의 수출 비중이 지난해 78.2%에서 올해 1~10월 77.7%로 0.5% 포인트 떨어지면서 주력 품목에 대한 집중도가 완화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차세대반도체, 바이오헬스, 전기차 등 신산업 수출은 12.0% 증가했다. 총 수출 증가율(6.4%)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유망 소비재인 화장품과 의약품 수출도 각각 32.6%, 23.4% 증가해 품목 다변화를 이끌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 실적이 19.6%로 가장 크게 늘었고 일본(16.3%),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13.2%), 아세안(4.7%) 등에도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하면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울산 실업률 4.9%·경북 4.3%… 영남 경제 깊은 수렁

    울산 실업률 4.9%·경북 4.3%… 영남 경제 깊은 수렁

    전국 수출 늘었지만 경남은 43.7% 줄어 제조업 부진에 서비스업 생산도 직격탄 車·조선 등 주력 산업 되살릴 정책 시급영남권(부산·울산·경북·경남)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조선과 자동차 등 지역 경제를 떠받쳐 온 주력 산업이 부진한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 수출의 전진기지였던 이 지역 수출 실적이 20% 이상 급감했다. 울산은 지난 3분기(7~9월) 실업률이 4.9%까지 치솟아 1999년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력 제조업을 되살릴 산업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실업률은 4.9%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과 함께 가장 높았다. 경북이 4.3%로 뒤를 이었고 부산도 4.1%로 전국 평균(3.8%)보다 높았다. 수출 부진이 고용 충격을 불러오는 모양새다. 전국 평균 수출은 반도체 호조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지만 경남은 무려 43.7%나 급감했다. 부산(-15.9%)과 경북(-7.9%)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울산 역시 0.8%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부진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에 직격탄을 날려 민생 경기도 침체에 빠졌다. 경남의 서비스업 생산은 0.8% 줄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울산(-0.2%)도 줄어들었다. 소매 판매도 경남이 -2.3%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울산(-1.2%)과 부산(-0.6%)이 뒤를 이었다. 경북도 0.3% 증가에 그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드론 메카’ 대전에 전용 비행구역 신설한다

    ‘드론 메카’ 대전에 전용 비행구역 신설한다

    문평동 일대 내년 3월부터 공식 운영 교육용 드론 별도 승인없이 비행 가능 준주거지·상업지역 수소충전소 허용‘드론 메카’ 대전에 제품 시험을 위한 전용 비행구역을 새로 조성한다. 일반주거·공업지역에서만 허용했던 수소충전소를 앞으로 준주거·상업지역에서도 설치할 수 있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신산업 현장애로 규제혁신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확정했다. 업계가 요구한 애로사항 171건 가운데 지난 1월 발표한 해소 방안(89건)을 제외한 나머지 82건에 대한 규제 개선안이 발표됐다. 대전은 드론 제조업체만 29곳이 있는 드론의 ‘메카’다. 하지만 한국원자력연구원 때문에 주변이 비행금지구역으로 묶였다. 드론 제조업체들이 만든 제품을 시험하려면 전남 고흥군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금지구역 가운데 대전 문평동 일대를 드론 전용 비행을 허용하는 구역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안전관리대책 등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3월부터 공식 운영한다.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초경량(250g 미만) 드론에 대해선 별도의 승인 없이도 날릴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한다. 카메라를 비롯해 외부 장착물을 탑재하지 않으면서 최대 고도(20m)와 비행거리(50m) 요건을 갖추면 승인을 받지 않아도 띄울 수 있다. 도심 내에서 비행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고도 범위도 기존보다 확대한다. 드론으로 항공 촬영을 하려면 미리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승인 처리 기간을 현행 7일 이내에서 4일 이내로 단축한다. 수소충전소 규제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수소충전소는 일반주거·공업지역에서만 허용했다. 앞으로는 상업지역이나 주거와 상업 기능이 혼합된 준주거지역에도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다. 또 개발제한구역 내에선 단독으로만 설치 가능했던 수소충전소를 앞으로는 버스차고지와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에서도 더불어 설치할 수 있도록 바뀐다. 개발구역을 최소화하면서 수소충전소를 늘릴 수 있고 버스차고지에 충전소가 들어서면 수소버스의 보급 기반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각 부처가 조직 편의주의 등에 빠져 낡은 규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달라”면서 “장관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듣고 작은 규제라도 신속하게 개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용 절벽] 한은 “수출 늘어도 노동수요 큰 영향 없다”

    고용을 늘리는 데는 ‘수출 증가’라는 양보다 ‘생산성 향상’이라는 질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4일 발간한 BOK 경제연구 ‘수출입과 기업의 노동수요’ 보고서에서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수출 증가는 노동 수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생산성이 높은 기업의 경우 노동 수요 창출 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6~2014년 통계청 기업활동 조사를 활용해 제조업 기업의 수출입이 상용근로자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산성이 높은 기업은 수출이 노동 수요를 창출했다. 수출 증가에 따라 생산을 확대하면서 고용을 늘리기 때문이다. 반면 생산성이 떨어지는 기업에선 수출 증가가 노동 수요 증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수출기업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오프쇼어링)은 노동 수요를 축소시키기도 했다. 국내 생산 비중이 줄면서 고용도 줄어드는 직접 효과가 나타나는 탓이다. 최근 수출 증가가 고용 증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상에 오프쇼어링이 영향을 줬다는 점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보고서는 수출의 고용 파급 효과 증대를 위해 “수출 확대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가 생산성이 높은 기업들에서 뚜렷이 나타나기 때문에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프쇼어링이 유발하는 노동 수요 감소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 등 국내 복귀를 유도하는 비용 측면의 지원 정책보다는 자국에서의 생산 활동과 연구개발(R&D)이 연계되면서 혁신이 촉진되는 기술 개발 중심의 지원 정책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9개월 연속 떨어지는 고용률, 10월 취업자 6만 4000명 증가

    지난 10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6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4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고 있다. 실업률은 3.5%로 10월 기준으로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정부가 강조하는 고용률도 9개월째 하락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4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 7월 5000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10만명이 안된다. 산업별로는 건설업(6만명), 농림어업(5만 7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 9000명) 등에서 늘었고, 도·소매업(-10만명), 숙박·음식점업(-9만 7000명), 제조업(-4만 5000명) 등에서 줄었다.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는 올해 4월 이후 7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숙박·음식점업은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하락, 지난 2월부터 9개월째 감소세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 10월 기준으로 2005년(3.6%)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 9000명 증가한 97만 3000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10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9년(110만 8000명) 이후 가장 많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폴더블폰 시대’ 가시화… 덩치 커지는 디스플레이 시장

    ‘폴더블폰 시대’ 가시화… 덩치 커지는 디스플레이 시장

    OLED 패널 연평균 500% 성장 전망 삼성 내년 이후 대규모 신규투자 계획 전문가 “폴더블 OLED 패널 가장 매력적” LG도 풀스크린 등 경쟁력 강화 가능성‘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침체기를 겪었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폴더블폰용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것을 계기로 접는(폴더블) 디스플레이, 풀스크린, 투명 디스플레이 등으로 경쟁이 다변화되는 분위기다. 내년 이후 디스플레이 시장은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대화면 OLED TV 패널의 양대 산맥을 위주로, 소형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내 양대 업체인 삼성·LG 디스플레이는 각각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 등으로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 따돌리기에 나섰다. 13일 시장조사기관 IHS 마켓에 따르면 폴더블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20만대, 2019년 140만대에서 2025년 5050만대로 연평균 50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 OLED 스마트폰 수요 역시 2019년 200만대, 2020년 2000만대, 2021년 3500만대 등 큰 폭 성장이 예상된다. 폴더블폰 화면이 7인치대로 커지고 외부 디스플레이가 추가되는 등 새로운 사양 역시 단가 상승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 요구에 맞춘 다품종 생산을 해야 하는 게 디스플레이 업계의 어려움이지만, 폴더블 디스클레이, 풀스크린, 지문인식 등 센서 내장 디스플레이 등 품목 다양화와 디자인 특허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재작년에 이미 15조원에 이르는 설비 투자를 한 만큼 내년 이후는 수급 상황을 보아 가며 라인 증설 등 신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로드맵을 공개하는 등 계열사가 협업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상단을 M자 대신 U·V 모양으로 깎은 ‘인피니티-U’와 ‘인피니티-V’, 구멍을 뚫어 화면을 넓힌 ‘인피니티-O’, 완벽한 베젤리스 디자인인 ‘뉴인피니티’ 등 4종이 새로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에서 지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을 기반으로 후발주자 격인 스마트폰용 P(플라스틱)-OLED 시장에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 분야에서 삼성보다 후발주자인 만큼 풀스크린 등에서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지난달 실적발표 때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이라고 밝힌 만큼 내년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8’에서 폴더블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회사는 내년까지 총 16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고, P-OLED 양산은 이번 4분기 파주 E6-1라인, 내년 하반기 E6-2 라인 등에서 시작할 방침이다. 전자 계열사인 LG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디자인 관련 특허 5종을 공고하기도 했다. 전면부 테두리를 최소화해 화면 비율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제리 강 IHS마켓 연구원은 “전통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제조업체들이 혁신적인 폼팩터(제품 형태)를 만들어 내느라 분주하다”면서 “폴더블 OLED 패널은 현재 가장 매력적이고 차별화되는 폼팩터”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태양, 바람, 그리고 새만금의 꿈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태양, 바람, 그리고 새만금의 꿈

    ‘약속의 땅’ 새만금이 대도약의 용틀임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은 지지부진했던 새만금지구에 본격적인 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통 큰 결정’은 새만금을 단숨에 발전 가능성이 높은 투자유망지역으로 끌어올렸다.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확대)과 새만금 속도전을 원하는 전북도의 바람이 맞아떨어져 완성된 것이다.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 계획은 국가 주도로 추진하는 새만금의 첫 사업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만금 개발 방향이 흔들린다는 지적에 전북도는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는 새만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은 결코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선포식과 함께 새만금개발공사도 공식 출범해 내부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됐다. 전북의 숙원인 국제공항 건설에도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1991년 착공한 새만금개발사업이 27년 만에 긴 잠에서 깨어나 웅비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정부는 이날 국비 5690억원과 민간 자본 10조원을 들여 원자력발전소 4기 용량(4GW) 규모의 태양광·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태양광은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 배치됐다. 국제협력·산업연구 용지 등 38.29㎢(약 1158만평)에 태양광 2.8GW와 풍력·연료전지 각 0.1GW 등 총 3.0GW 발전 시설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태양광 시설은 아직 매립되지 않은 수면에 설치된다. 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 진동, 고도제한 등으로 산단 유치가 어려운 수면이 대상지다.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부지는 새만금 전체 면적 409㎢의 9.36%를 차지한다. 새만금 방조제 바깥쪽 군산 인근 해역에는 대형 해상 풍력(1.0GW) 단지가 건립된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8년간 4조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제조기업, 연구소, 실증센터를 유치해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새만금청은 일단 20년간 이들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운영하고, 기간이 완료되면 개발수요를 재산정해 지속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새만금개발청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으로 새만금개발이 강력한 추진동력을 얻게 된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이 ▲새만금 내부개발 가속화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 마련 ▲전북경제의 체질 개선 등 1석3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전북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단지 조성은 새만금 개발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가속하기 위해 사업 하나를 추가하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관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발전수익 일부를 용지조성 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내부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국가가 새만금에서 가시적으로 추진하는 첫 사업으로 새만금 개발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달게 됐다는 평가다. 전북도는 이 사업의 절반은 전북지역 기업이나 도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대기업의 독점을 방지할 방침이다. 지역주민이 발전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이나 펀드로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이다. 자재 공급, 건설 공사 등에도 향토기업 참여를 명문화함으로써 지역경제에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발전단지 건설에 10조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연인원 200만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하면 지역경제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10년 동안 재생에너지 연관 기업 100개 유치, 일자리 10만개 창출,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는 국내 재생에너지 기술력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제조업체와 관련 연구기관 등을 한곳에 집약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내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업에 대규모 시장을 제공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풍력발전 사업은 65%가 해양플랜트 공사와 비슷해 조선기자재 산업과 해양플랜트 산업의 수요도 창출할 수 있다. 전북도가 100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탄소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위기를 맞은 전북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된 것이다. 정부와 전북도는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와 지적은 사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모두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부터 지역 상공인, 환경단체, 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 과정을 거쳤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새만금 위원회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6월부터 개발청과 전북도가 전담반을 구성해 심도 있게 협의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환황해권 경제 중심지 육성’이라는 새만금 개발 방향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강하게 반발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 계획은 환황해권 경제중심 계획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새만금 개발을 가속하는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새만금개발공사 출범도 새만금 개발을 선도하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새만금 개발은 그간 사업 시행주체가 없어 공정이 느렸지만 공사가 설립되면서 ‘공공’이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민간’이 후속투자를 이어 나가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공사는 공공주도 매립과 개발, 도시조성 사업을 핵심적으로 추진하면서 투자 유치, 관광레저,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도 진행한다. 사업 수익을 재원으로 새만금 사업지 후속매립을 추진하고 연관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사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1조 1500억원을 출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 53개 중 27개 효과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세먼지 차단·세정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판매하는 자외선 차단제, 보습제, 세정제 등 5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7개 제품에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식약처는 화장품 제조업체로부터 미세먼지 흡착 방지, 세정 정도 등 제품의 효능과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실증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했다. 또 미세먼지와 유사한 미세 탄소분말을 사용해 조사 대상 제품과 대조용 제품의 사용 전후 미세먼지 흡착 방지, 세정 정도를 비교해 효과를 검증했다. 점검 결과 미세먼지 차단 등 실증자료 내용이 부적합한 제품이 10개였다. 광고 근거인 실증자료가 없는 제품도 17개였다. 미세먼지 차단 또는 세정 효과가 확인된 제품은 26개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미세먼지 관련 효능·효과는 화장품법에 따라 적합한 실증자료가 있을 때만 광고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부적합 제품 10개는 최종 제품이 아닌 원료 자체에 대한 효능 자료, 미세먼지 시험이 아닌 시험 자료 등을 실증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실증자료가 부적합하거나 없는 27개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업체 26곳에 대해 해당 품목 광고업무 정지 2개월 등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또 이들 제품을 미세먼지 차단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허위·과대 광고하는 547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서도 광고 내용 시정과 사이트 차단 조치를 했다. 27개 제품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알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성현 “소득주도성장 어젠다, 너무 포괄적이고 추상적”

    문성현 “소득주도성장 어젠다, 너무 포괄적이고 추상적”

    “지역 업종·산업 맞춤형 정책과 연계를” “최저임금 어려움 해결 방안 마련 못해” 홍장표 “최우선 과제는 소득격차 완화”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문 위원장은 13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노동시장 격차 완화와 소득주도성장 토론회’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포용국가라는 어젠다는 국민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너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 위원장의 발언이어서 무게감이 남다르다. 문 위원장은 “누구의 소득을 어떻게 올리고 무엇을 어떻게 혁신하겠단 것인지, 누구와 누구를 공정하게 하겠다는 것인지 등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라면서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가도록 해 청년 소득을 높이거나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횡포에 시달리지 않고 공정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방안과 관련해 문 위원장은 “방향과 취지는 충분히 옳았지만 제조업·건설업의 부진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에 결정적 어려움으로 작용해 긍정적 기능을 하기에는 부족했다”면서 “최저임금은 올렸으나 하청단가와 임대료, 프랜차이즈 수수료, 카드 수수료 등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할 다른 구체적 방안은 마련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문 위원장은 “앞으로 중소기업과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중심으로 어젠다를 만들어 소득·혁신·공정·포용 등과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소득주도성장은 지역의 업종 또는 산업 맞춤형 산업혁신정책과 긴밀히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위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의 최우선 과제가 노동시장 내 소득 격차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공동운명체”라면서 “비용을 협력기업에 전가하고 성과 대부분을 대기업이 가져가는 구조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은 더 큰 책임의식을 갖고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하영 김포시장 “내년 4월 한강하구 물길 열리면 김포는 해양레저의 메카될 것”

    정하영 김포시장 “내년 4월 한강하구 물길 열리면 김포는 해양레저의 메카될 것”

    김포시는 경기도·김두관 국회의원과 공동 주최한 2018 제3회 경기해양레저포럼을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미래 신성장동력, 해양레저산업의 비전과 융합성장의 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김 의원의 환영사, 정 시장 축사,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인사말에 이어 발제자의 발표, 패널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 시장은 축사에서 “김포의 100년 먹을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해양레저의 모든 것을 배우러 왔다”며 “지난 5일부터 남북 공동으로 한강하구 수로조사가 진행 중인데 완료 후 수로지도가 제작되면 내년 4월 군사긴장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강하구에 민간선박 항행이라는 역사적 순간이 올 것이고, 서해안 번영시대에 김포는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시장은 “한강하구를 품은 김포는 경인아라뱃길 개통에 이어 수도권이라는 우리나라 최대의 인구밀집지역을 배후로 하고 있어 해양레저산업을 견인하는 데 최적의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더욱이 내년 4월 한강하구 물길이 열리면 해양문화와 연결될 수 있는 확장성까지 갖춰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문화의 메카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정 시장은 “선박의 정박에서 수리까지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드라이스텍과 해양스포츠를 학생과 시민들이 손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해양비지니스센터를 유치할 시 김포시는 고용창출 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오늘 포럼을 계기로 김포시의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영상을 통한 환영사에서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고전하고 있지만 해양레저산업은 난관을 타개할 대안 중 하나”라며 “아직 해양레저산업은 초보단계이지만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또 하나의 성장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포의 아라뱃길은 서울과 인접한 최대 해양레저 체험공간으로 아라마리나 등 기존 해양레저 인프라와 연계한다면 수도권 최대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로서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헌 해수부 과장은 “마리나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1.5배 고용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융복합 신산업”이라며 “마리나산업 육성을 위해 전국을 7개 권역으로 구분해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석기 워터웨이플러스 팀장은 “선박계류시설 194선 석을 갖춘 수도권 최대 규모의 김포 아라마리나는 해양과 내수면을 아우르는 도심형 마리나로 선박 수리소, 주유소, 상하가시설 등 국내 최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또 “교육과 비즈니스를 위한 해양레저비즈니스센터 유치, 수도권 레저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드라이스텍 설치, 빅이벤트 정례화 등 아라뱃길 명소화를 통해 국민들의 해양레저 이용기회를 확대하고 해양레저 관련 일자리를 창출해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김포 아라마리나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30㎏ 이상 짐도 손쉽게 들어…日서 웨어러블 로봇 개발

    30㎏ 이상 짐도 손쉽게 들어…日서 웨어러블 로봇 개발

    팔과 허리의 움직임을 도와 무거운 짐을 쉽게 들게 하는 웨어러블 로봇이 일본에서 등장했다. 아사히신문은 11일 도쿄이과대가 설립한 벤처기업 이노피스가 30㎏이 넘는 짐을 어깨 높이까지 쉽게 들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최근 판매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머슬 어퍼’로 명명된 이 로봇은 배낭처럼 짊어지는 형태로, 압축 공기를 사용해 근육처럼 고무 튜브를 움직여 착용자의 허리와 팔을 보조한다. 공기를 주입하는 압축기를 분리한 덕분에 무게를 8.1㎏까지 낮췄다.물론 이 역시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를 착용하면 어떤 물건이든 35.7㎏까지 손쉽게 들 수 있어 착용자의 신체 부담을 덜 수 있다. 머슬 어퍼는 이 회사가 4년 전 개발해 출시한 ‘머슬 수트’를 개선한 모델이다. 기존 모델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는 데만 도움이 됐는데, 공장이나 물류 센터 등 현장에서 팔의 움직임을 보조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자 팔을 올리는 기능을 더한 모델을 개발, 출시했다. 머슬 어퍼의 가격은 세금 부과 전 기준으로 198만 엔(한화 1967만 원)에 달하지만, 이미 제조업체 등에서 사전 주문이 이뤄졌다고 이노피스는 밝혔다. 후루카와 다카시 이노피스 대표는 “이 제품은 소형이므로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사람의 손으로 움직여야 하므로 어떤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노피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마트 팩토리’ 기술 국내 중소기업이 주도

    기존 제조업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는 ‘스마트 팩토리’ 기술개발을 국내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팩토리는 생산과정의 전반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실시간 최적화된 공정을 도출하는 지능형 생산공장이다.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 팩토리라는 개념이 국내에 소개된 201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출원된 특허는 219건이다. 2011~2014년까지는 연평균 2건에 불과했으나 2015년 13건, 2016년 89건, 2017년 57건, 2018년 5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출원인은 국내 중소기업이 전체 45%인 99건을 차지한 가운데 대학(36건), 연구기관(33건), 대기업(28건) 순으로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가운데도 설립된 지 5년 이내인 스타트업 기업(39건)의 출원이 활발했다. 기술은 제어시스템이 50건으로 가장 많았고 빅데이터(47건), 사물인터넷(39건), 정보통신(36건), 기계설비(30건) 등이다. 전일용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스마트 팩토리는 ICT를 제조에 접목한 대표적 사례로 성장 가능성이 커 중소기업에 불루오션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을 연계해 특허전략을 수립하고 지식재산권을 선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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