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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재생 곳곳에 ‘혁신창업공간’ 조성…청년·기업 일하는 환경 만들면 지역 변화”

    “도시재생 곳곳에 ‘혁신창업공간’ 조성…청년·기업 일하는 환경 만들면 지역 변화”

    佛 ‘스테이션 F’·英 ‘테크시티’ 모델로 서울의 도심 창고·준공업지역 등 활용 지방은 공공기업·혁신도시 대학 연계 올 노인 임대주택 8000가구 신규 공급“예전엔 도시재생을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낡은 집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집만 새로 짓고 골목에 상점 몇 개 들어온다고 동네가 바뀌지 않습니다. 지역에 청년들과 기업들이 모여서 창업도 하고 연구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지역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LH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도시재생과 지역균형발전을 꼽았다. 이를 위해 그는 “도시재생을 통해 만들어지는 공간에 아파트가 아닌 ‘혁신창업공간’이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LH의 공공 디밸로퍼(개발자)로서의 역할 강화와 3기 신도시 건설에 매진해 왔다. 그는 “지난해 여러 법안이 통과되면서 LH가 공공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 마련됐다”면서 “올해부터 도시재생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을 통해 전국 곳곳에 혁신창업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도시재생을 통해 만들고 싶다는 혁신창업공간은 뭘까. 변 사장은 “청년과 벤처사업가들의 창업과 연구개발(R&D)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공간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모형이 없다”면서 “한국만의 모델을 만들어야 하겠지만 해외에서 찾는다면 노후한 철도정비창고를 개조해 세계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가 된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 F’나 인공지능(AI) ‘알파고’를 탄생시킨 영국 런던의 ‘테크시티’ 같은 곳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지역의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않는다”면서 “결국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은 지역의 일자리와 기업을 많이 만들어 자생력을 키워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 주도의 창업공간 조성 프로젝트는 이미 수차례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변 사장은 “대학생들에게 창업을 하라면서 창업공간으로 주어진 곳은 교통이 불편한 도심의 외곽이었다. 학생들과 기업들이 찾아오기 쉬운 곳에 그런 시설이 들어서면 훨씬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서울의 경우 제조업이 빠져나간 준공업지역과 도심의 창고 등을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인적 자원이 풍부한 서울의 경우 혁신창업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지방은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지방은 공공기업들이 이전한 혁신도시의 대학들과 연계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지방 이전 공기업들이 지역의 벤처가 만든 기술이나 제품을 적극적으로 써주면, 지역 인재나 벤처들이 모두 서울로 가려고 하는 경향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도시재생과 지역균형발전 외에 그는 노인주거 문제 해결도 올해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올해 욕실 안전손잡이 등 노인 편의시설을 갖춘 임대주택을 8000가구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변 사장은 “노인주거 시설에 안전손잡이를 달고 문을 여는 방식을 바꾸면 낙상 등 노인 관련 사고가 크게 줄고 관련 의료비 지출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현재 세대나 사업별로 나눠져 있는 복지전달체계를 임대주택을 플랫폼으로 삼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꾼다면 고령화에 따른 관리·복지비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영홈쇼핑서 마스크 100만개 노마진 판매

    공영홈쇼핑서 마스크 100만개 노마진 판매

    1인당 1세트 한정… 전화로만 주문 가능 식약처·관세청, 사재기·불법반출 등 단속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부가 공적 유통채널을 통해 마스크 100만개를 마진 없이 1000원에 판매한다. 나아가 마스크 사재기에 대한 엄정 대응에도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산하기관인 공영홈쇼핑이 전국 마스크 제조업체 43곳을 섭외해 마스크 100만개, 손소독제 14만개를 확보했으며 오는 17일부터 긴급 편성 방송을 통해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17일에는 손소독제 2만개(5개들이 4000세트)를, 19일에는 마스크 15만개(40개들이 3750세트)를 판매한다. 해당 제품들은 배송비 등 기본 경비만 포함된 가격으로 노마진으로 판매된다. 특히 마스크는 시중 유통가인 개당 3000원의 3분의1 가격인 약 1000원에 판다. 공영홈쇼핑은 물품이 추가 입고되는 대로 ‘게릴라 방송’으로 수시 판매를 이어 가며, 온라인 주문 없이 전화로만 주문을 받는다. 한정된 물량을 고려해 고객 1명당 1세트로 구매를 제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이날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에 마스크 105만개를 14억원에 판매한다고 올린 경북 의성의 마스크 제조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105만개는 정부가 마스크 등에 대한 긴급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한 후 최대 규모다. 정부 합동 단속에서는 유통업체 B사의 매점매석 행위가 드러났다. 관세청은 보건용 마스크 매점매석 및 보따리상을 통한 불법 휴대 반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특허청도 감염 예방 물품에 대한 부정 경쟁 행위와 상표권 침해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국 공장 10일 가동 재개… 집단 감염 ‘악몽’ 우려 살얼음판

    중국 공장 10일 가동 재개… 집단 감염 ‘악몽’ 우려 살얼음판

    보름 만에 재가동… 완전 가동 시기 불투명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이 당초 계획대로 10일 일부 지역에서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춘제 연휴 이후 15일 만에 공장이 재가동됐지만 공장 근로자의 집단 감염 ‘악몽’을 우려한 듯 살얼음판처럼 조심스러웠다.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경고하는 가운데 근로자 수천만명이 이날 공장으로 돌아왔지만 완전 가동 시기는 불확실하다. 아이폰 정저우 공장 재개 승인… “악몽 막아야” 세계 최대의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의 생산 재개를 승인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정저우 폭스콘 인력의 10% 이하인 약 1만 6000여명이 공장으로 돌아왔다며 다른 지역인 선전과 쿤산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 당국과 “매우 힘들게”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 공장인 선전 공장은 언제 재개될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해 폭스콘 투자관련 책임자인 알렉스 양은 “공장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근로자들이 함께 있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면 ‘악몽’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다임러, 테슬라, 포드도 이날 공장 재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BMW는 오는 17일, 도요타는 16일, 혼다는 13일, 닛산은 14일 가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일부에서 이날 가동에 들어갔지만 완전 가동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 성에서 가깝거나 발병한 지역에서는 3월 1일 이후에나 공장 가동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전망했다. 대면회의·대중교통 피하라… 자전거 출근첫날 출퇴근과 근무 모습도 달라졌다. 이날 오전 베이징과 상하이의 도로는 신종 코로나 발생이 발생한 최근과 비교하면 다소 혼잡해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광저우 시는 이날부터 대중교통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외신 사진을 보면 이날 오전 상하이 지하철 역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드문드문했고, 지하철에는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다. 또 일부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소독약을 뿌리는 등 방역작업을 펼쳤다. 건물에 들어서면 보안 요원이 체온을 철저하게 체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상당수 공장은 이날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였고, 사무직 종사자들은 재택근무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외환관리국 직원인 진양은 대중교통 탑승을 피하고자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그는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면 회의를 피하고, 구내식당은 폐쇄된다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NYT에 말했다. 보험회사에 다닌다는 한 직원은 회사가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모투스와 계약한 카디오헬스케어, 정부조달사업 준비 완료

    모투스와 계약한 카디오헬스케어, 정부조달사업 준비 완료

    ㈜카디오헬스케어가 국내 피트니스기구 제조업체 ㈜모투스와 특허기술 통상 실시권 계약을 진행하고 ㈜인사이트와도 유통관련 협약을 해 정부조달사업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카디오헬스케어는 센서 스스로 운동기구 사용자의 진동 및 운동 패턴을 학습하는 피트니스기구용 인공지능 IoT 센서를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블록체인 기업이다. 카디오헬스케어는 해당 기술을 통해 운동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포인트 및 블록체인 토큰을 보상하는 카디오 코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카디오헬스케어는 조달청 우수조달업체로 경력을 쌓아 온 ㈜모투스와의 이번 통상실시권 계약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블록체인 및 IoT 기술 기반 피트니스 기구의 조달청 등록이 가능해졌다. ㈜모투스는 국내 최초로 런닝머신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업으로, 벤처기업대상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피트니스기구 산업을 선도 중에 있다. 최근 정부는 국토부를 선두로 헬스케어, 금융, 교통 등의 요소가 결합된 스마트도시 국가시범도시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의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 계획에 따라 데이터 3법(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에도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민주당이 2020년 총선 공약으로 국민 스스로 건강생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보상을 제공하는 운동 데이터 기반 보상 서비스 ‘국민 건강 인센티브 제도’를 발표함에 따라 국내 관련 헬스케어 산업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정부 주도 스마트시티 사업과 헬스케어 기반 정책들이 앞으로도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사업에 활용될 조달청 입점 업체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는 데이터 3법 통과 이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돼 카디오헬스케어도 정부조달사업 참여를 계기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종코로나 여파, 부산지역 제조업 휘청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지역 제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자동차 부품 기업,수출입 기업, 중국에 현지공장을 가진 기업 등 지역 제조업체 70곳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영향을 모니터링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10일 부산 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신종코로나의 영향이 완성차 생산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부품업계뿐만 아니라 지역 제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실질적 피해가 발생한 기업도 나타났다. 모니터링을 한 70여개 제조업 중 이미 피해가 발생한 기업이 23.1%였다.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 기업도 30.8%에 달해 절반이 넘는 기업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피해유형으로는 원부자재 수입 차질에 대한 피해와 우려가 50%로 가장 높았고 수출 지연도 35%에 달했다. 이어 현지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납기 지연 10%, 중국수요 감소 2.5%, 중국 출장 애로 2.5%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업은 완성차 생산중단으로 납품 중단 등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자동차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도료, 고무, 플라스틱 등 화학관련업은 원부자재의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았다. 안료를 생산하는 A사는 이미 춘절 연휴 연장으로 원료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연휴 이후의 상황도 예측하기가 힘들어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조선기자재업을 포함한 기계부품 기업들은 중국 바이어의 휴무로 수출 지연에 따른 피해를 보고 있는 기업이 많았다. 춘절 연휴가 끝나는 10일 이후도 현지 공장의 정상 가동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 관련 기업들이 원부자재 수급에 큰 애로를 겪을 전망이다. 부산상의는 지역 기업 피해와 애로 사항을 받기 위해 이날 부터 ‘신종코로나 피해 기업 신고센터’( 051-990-7061∼7066)운영에 들어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0억원 줄 테니 있는 대로 달라” 마스크 공장은 지금…

    “10억원 줄 테니 있는 대로 달라” 마스크 공장은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지구촌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수요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며 있는 힘껏 노력 중입니다.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 이앤더블유(E&W)는 최근 24시간 2교대 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이앤더블유 배경수 국내생산본부장은 “구정 이전에는 하루평균 10만개 정도 생산했는데, 지금은 30만개 이상 생산하고 있다”며 여기에 “생산량을 현재 대비 두 배 이상 증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구촌은 물론 국가적 위기입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폭리를 취하는 일부 마스크 판매업체의 행태는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이에 대해 배 본부장은 “시중에서는 마스크 한 장에 3000원, 4000원, 5000원에 판매되기도 한다”며 안타까움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배 본부장은 “일부 시민은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가격 인상을 했다고 생각하시는데, 저희는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았다. 사재기하고 매점매석하는 사람들을 정부에서 잘 단속해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저희는 많은 분께 마스크가 보급될 수 있도록 생산량 증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은 배 본부장과 일문일답.회사 곳곳에 ‘통제구역’이라는 안내문구가 있는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로 마스크를 구매하고 싶다며 매일같이 많은 분이 공장을 찾아온다. 가끔 사무실로 올라오시는 분들이 있어 업무에 방해되어 출입을 통제하게 됐다. 어차피 찾아오시는 분들의 물량을 공급해 드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공장에 감염이 번지지 않을까라는 위험부담 때문에 외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실제로 현금 보따리를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나.‘지금 차에 현금이 실려 있으니 마스크를 내주면 바로 결제를 하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10억원 이상 돈을 들고 와서 마스크를 있는 대로 다 달라고 요구하는 분도 있다. 그러나 저희는 기존 거래처나 국내유통을 우선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회사로 찾아오시는 분들에게는 공급할 수 없는 상태다. 하루 생산 물량은.현재 24시간 근무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구정 전까지 하루 10만개 정도 생산했는데, 지금은 30만개 이상 하고 있다. 현재 생산 되는대로 바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생산량을 지금보다 두 배 정도 많은 60만개 이상을 계획하고 준비 중이다. 원자재 수급에 문제는 없는가.부직포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최근 주요 구매처를 다 찾아가서 협조를 구했다. 지금으로서는 주요 원자재 확보에 문제가 없다. 업계로써는 즐거운 비명일 수도 있겠다. 글쎄… 모든 직장인들의 생각이 다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쁘고, 힘들고, 육체적으로 피곤하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회사에 일이 많다는 건 즐거워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빨리 마무리되어서 국민 모두 안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일부 판매자 등이 마스크 사재기를 통해 폭리를 취하기도 한다.마스크 한 장당 3000원, 4000원, 5000원 가격을 올려서 팔기도 한다. 일부 시민은 마스크 공장에서 가격을 올린 것으로 의심하시는데, 저희는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았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 정부에서 사재기, 매점매석하는 사람들을 잘 단속해줬으면 한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gophk@seoul.co.kr
  • KDI “코로나로 불확실성 커져”… 韓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

    KDI “코로나로 불확실성 커져”… 韓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

    관광·서비스업 직격탄… 제조업도 타격 KDI “내수 등 실물경제 악영향 불가피” 현대경제硏 “사스 때보다 세계경제 위축” 해외기관들, 中의존 높은 韓 성장률 낮춰 정부 ‘경기둔화 대응’ 추경 편성할지 주목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가 관광·숙박·음식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으며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자동차를 비롯해 제조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9일 발표한 ‘2월 경제동향’에서 “신종 코로나로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고 어느 정도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KDI는 신종 코로나가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KDI는 “이달 이후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 외부 활동 위축이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소비 활동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광공업 생산도 위축될 수 있다. 해외 수요 위축이 수출 회복을 제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가 이미 실물경제를 덮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산 부품이 떨어진 현대차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공장별로 순차 휴업에 들어갔다. 쌍용차도 4∼12일에 휴업한다. 관광객 감소로 내수 둔화도 뚜렷하다. 지난달 24~31일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2300명 줄었다. 하루 평균 1544명(11%) 감소한 수치다. 여행업과 호텔업은 물론 백화점과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제활동 위축 정도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보다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내 제조업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 세계 제조업 전체가 악영향을 받아서다. 중국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지난해 16.3%로 4배 가까이 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수입과 수출 의존도가 높아 다른 나라보다 타격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해외 경제연구기관과 주요 투자은행(I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린 이유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2.2%에서 2.0%, JP모건은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2.3%)과 정부(2.4%) 전망치보다 한참 낮다.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 박자 빠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달 내 수출 지원과 피해 업종별 대책을 발표하고 3조 4000억원가량의 예비비를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건비와 재난 대응 등에만 쓸 수 있는 예비비만으로는 경기를 살리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올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추경을 한다면 빨리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금 50억 꺼내며 “마스크 달라” 생떼… 주문량 못 맞추면 협박도

    현금 50억 꺼내며 “마스크 달라” 생떼… 주문량 못 맞추면 협박도

    원자재 업자가 “제품 절반 넘겨라” 갑질 생산 2배 늘려도 12배 된 주문량 못 맞춰 연일 2교대 24시간 가동… 기계 고장 잦아 中 보따리상 막무가내에 매일 경찰 출동 “지자체 보고 요구에 업무 지장” 지적도“‘원자재를 줄 테니 대신 완제품 마스크 절반은 나에게 넘기라’는 원자재 업자 요구까지 받고 있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대전 유성구 탑립동 대덕테크노밸리 내 철제 건물 2층. 마스크 제조업체 ‘레스텍’ 공장에서 만난 박가원(32) 사장은 지난 8일 이같이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마스크 원자재 업자들이 국산 원자재를 싹쓸이한 뒤 원자재를 팔아서 남기고, 원자재 공급을 미끼로 완제품까지 납품받은 뒤 비싸게 되파는 식으로 이득을 이중으로 챙기려는 경우도 있다. 원자재 품귀 현상이 심해지니까 업자들까지 ‘갑질’을 해댄다”고 호소했다. ●“원자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박 사장이 운영하는 레스텍은 제약사 등에 주로 납품하는 주문자상품부착생산(OEM) 업체로 요즘 주요 생산 마스크는 황사방역용 마스크(KF94)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후 기존 납품업체 주문량이 12배 늘었고 이에 생산량도 하루 10만개에서 20만개로 늘렸지만 주문을 못 따라간다고 했다. 예전에는 재고량이 30%에 달했지만 지금은 아예 없다. 주문이 다음달 말까지 밀렸지만 원자재는 이달 말이면 동이 난다. 박 사장은 “원래는 영업을 가장 신경 썼는데 지금은 원자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공장에선 마스크 제조기 7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갔다. 거대한 롤휴지처럼 감긴 부직포롤이 부직포를 연달아 풀어내면 부직포를 4중으로 초음파 융착했다. 기계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정전기 부직포도 한 겹 넣고 잘라 폴리프로필렌 코팅 철사를 끼우는 작업을 자동 반복했다. 이어 마스크 양쪽에 나일론 이어밴드(귀고리)를 붙이고 똑같은 크기로 잘랐다. 완제품이 기계 밑 상자로 떨어져 꽉 차면 직원이 포장실로 옮겼다. 여직원들이 책상에 앉아 주문사의 브랜드가 새겨진 봉투에 포장하느라 손 놀릴 틈이 없다. 주말도 없다. 오후 6시면 끝나던 평일 작업은 이튿날 새벽 1~2시까지 2교대로 이어진다. 기존 정규직 30명 이외에 용역업체에서 임시직 25명을 더 받아 투입해도 일손이 부족하다. 하루 50통에 그치던 주문 전화는 300통이나 온다.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학교 동창과 선생님도 연락해 대뜸 “마스크 좀 보내 달라”고 요구한다고 박 사장은 전했다. 그는 “물건도 없지만 한 명에게 보내주면 다른 사람도 다 줘야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중국산 원부자재 수입이 꽉 막히면서 마스크를 사려는 상인들은 필사적이다. 박 사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자동차 트렁크에 5만원짜리 현금 50억원을 싸 들고 와서 “납품가의 5~6배를 쳐주겠다”며 떼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공장 앞에 얼굴도 모르는 상인들이 줄을 서는데 이 중에는 ‘다이궁’(중국 보따리상)도 섞여 있다고 했다. 출입문에 ‘외부인 출입금지’를 붙였지만 막무가내로 쳐들어온단다. 박 사장은 “아내도 안 나가 하루에 한 번은 경찰을 부를 지경”이라고 했다. 2012년 5월 충남 논산 비닐하우스 공장에서 시작해 3년 전 이곳으로 온 박 사장은 “코로나가 가면 얼마나 더 가겠느냐”면서 “정부에서 마스크 값이 치솟을 때만 단속을 들먹이지 말고 폭락할 때도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람들 고통받는 현실에 기쁘지만은 않아” “어쩌다 기계 고장으로 주문량이 조금만 늦어도 협박문자가 날아오는 등 난리입니다.” 주말 저녁인 지난 7일 오후 6시.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KF94 제조업체 메이앤 공장 내부 직원들은 퇴근도 없이 기계를 돌리고 있다. 눈은 붉게 충열됐고 부시시한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공장의 최대 생산량은 약 4만개. 2교대로 24시간 쉼 없이 공장을 돌리다 보니 기계가 고장날 정도다. 이 업체 전성욱(36) 대표는 “지난 2일에도 기계 고장으로 반나절 생산을 못해 주문량을 못 맞췄더니 곧바로 협박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품귀 현상으로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얼떨결에 주문을 받다 보니 남들은 개당 700~800원, 많게는 1500원씩 납품계약을 맺는다고 하는데 우린 계속 250원, 350원에 계약했어요. 3월까지는 이미 주문이 꽉 찼어요.” 기계를 설치하면서 주문이 밀려들 줄은 상상도 못했다. ‘몇 장이나 팔릴까’ 했으나 공장 가동 후 지난 열흘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낯선 사람들이 무턱대고 찾아와 물건을 달라고 생떼를 쓰는 바람에 폐쇄회로(CC)TV도 열 대 넘게 설치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되어도 기대했던 것보다 수요가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계도 한 대 더 주문했다. 인근 다른 마스크 공장 사장은 “물건이 잘 팔려 다행이기는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기쁘다고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식약처에서 하루 걸러 찾아오고 파주시와 경기도도 ‘이것저것 써내라’며 보고를 요구하는 통에 일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KDI “경기부진 완화됐지만…신종코로나, 회복 제약 가능성”

    KDI “경기부진 완화됐지만…신종코로나, 회복 제약 가능성”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불확실성 확대”“서비스업·소비 개선에 악영향 미칠 것”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 “향후 경기에 어느 정도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9일 ‘KDI 경제동향’(2월호)에서 “신종코로나 전개 방향이 불확실해 거시경제적 영향을 현시점에서 정량적으로 추정하긴 어렵다”면서도 “경기 부진이 완화됐으나 신종코로나 확산이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반도체·자동차·기계장비 등에 힘입은 광공업생산 증가 전환, 반도체·기계장비 주도로 제조업 출하 증가, 제조업 재고율 하락과 평균가동률상승, 소매판매 증가세 확대, 설비투자 증가 전환, 일평균 수출 증가 전환 등 경기 부진 완화 신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신종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주로 금융지표에 반영된 가운데 관광과 관련된 일부 업종에서 부정적 영향이 우선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2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의 외부활동 위축이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 광공업생산도 일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인 2015년 6~8월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5.5%(월평균 46만 4000명)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연평균 대비 0.8% 포인트 낮아졌다. KDI는 신종코로나 확산이 소비 개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KDI는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0.5에서 104.2로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소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 활동 위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메르스가 유행했던 2015년 6~8월에도 면세점,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됐다. 수출에 대해서도 “신종코로나에 따른 대외 수요 위축이 수출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 경제성장률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우려됐다. KDI는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률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가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돼 글로벌 경제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 하방에 힘 받는 조기 추경

    경기 하방에 힘 받는 조기 추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수출·투자·내수가 모두 타격을 받으면서 당초 목표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대응을 위해 한박자 빠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수출 지원과 피해 업종별 맞춤형 대책을 발표한다. 정부 관계자는 “제조업은 중간재 공급 문제는 푸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면서 “업종별 맞춤 대책은 관광과 외식, 항공 등 피해 업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목적 예비비 2조원과 일반 예비비 1조 4000억원을 먼저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예비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목적 예비비의 경우 용처가 인건비와 재난 대응 등으로 한정돼 있어 경기 대응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당시 각각 7조 5000억원과 11조 6000억원의 재난·재해 추경을 편성한 것도 사실 경기 대응을 위한 측면이 크다. 추경 편성 시기가 늦어질수록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올해의 경우 4월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끌다가는 하반기에야 추경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 벌써 해외 투자은행(IB)와 경제분석기관들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한국이 수출·투자·내수 등 경제 전반에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1분기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면서 “추경을 한다면 빨리 하는 것이 경기 대응에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종 코로나 확산에 특별연장근로 신청 잇따라…32건 접수

    신종 코로나 확산에 특별연장근로 신청 잇따라…32건 접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업무량이 급증한 사업장의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특별연장근로는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경우 일시적으로 노동자에게 법정 노동시간 한도인 주 52시간을 넘는 근무를 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고용노동부 인가를 받아야 한다. 7일 고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32건의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접수됐다. 의료 기관 등이 방역 업무를 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한 경우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대체 물량 주문이 국내 기업에 몰려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한 경우도 9건에 달했다. 신청 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6곳)가 대부분이었고 일반 기계 부품 제조업체가 2곳, 중장비 부품 제조업체가 1곳이었다.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 물품 제조업체의 특별연장근로 신청은 6건이었고 일반 기업의 신종 코로나 대응 작업을 포함한 기타 사유에 따른 신청은 4건이었다. 고용부는 신종 코로나 관련 특별연장근로 신청 32건 가운데 23건에 대해 인가했고 나머지는 인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종 코로나 관련 특별연장근로는 적극적으로 인가한다는 게 고용부의 방침이다. 특별연장근로는 과거 재해·재난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인가를 받았지만 시행규칙 개정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업무량 급증을 포함한 경영상 사유에 대해서도 인가가 가능해졌다. 노동계는 특별연장근로가 남용될 경우 주 52시간제가 무력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일부 자동차 부품 업체는 사태가 급박하다는 이유로 특별연장근로 사후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연장근로는 부득이한 경우 인가 없이 쓰고 사후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대부분 사전 신청을 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관련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접수되면 신속하게 검토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마스크 품귀 막아라…아이폰 제조사까지 나섰다.

    마스크 품귀 막아라…아이폰 제조사까지 나섰다.

    미국 애플 아이폰의 제조사인 폭스콘이 마스크 제작에 나섰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품귀 현상에 따라 생산라인의 일부를 마스크 제조에 투입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로,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자사 공장들까지 정상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폭스콘은 소셜미디어서비스에 “전염병과의 전쟁에서는 매분매초가 중요하다. 예방조치를 가능한 한 빨리 해야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다”고 마스크 생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폭스콘은 사회적 책임이 기업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폭스콘은 이달말까지 하루 200만개의 마스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생산된 마스크는 일단 직원들에게 배포되고, 다른 국가에도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현재 허난성 등의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과 확진자가 이날까지 630명과 3만 1000명을 넘긴 가운데 마스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하루 2000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지만, 의료용으로 쓰는 N95 마스크와 같은 제품은 하루 60만개 정도 생산이 가능하다. 일부는 짝퉁 마스크까지 나오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폭스콘 외에도 다른 업체들도 마스크 등 의료제품 제작에 나섰다. 제너럴모터스 등이 함께 합작한 제조업체인 상치GM우링도 하루 170개의 마스크 생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한국차 공장 세운 신종 코로나 사태, 제조업 파급 막아야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현대차·쌍용차·르노삼성차의 국내 공장들이 최대 1주일 가량 가동을 중지할 예정이다. 아직 휴업을 결정하지 않은 기아차와 한국GM도 조만간 가동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자동차업계의 조업중단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도 위험에 몰린 만도기계가 완성차업체에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휴업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완성차 업계가 사상 초유의 도미노 셧다운(일시 정지) 사태를 맞은 것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주요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의 공급이 끊기면서 재고가 소진된 탓이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 전체에 인체 신경망처럼 설치돼 차량 내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부품이다. 현대차 등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이외에 국내와 동남아시아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중국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산업계의 피해는 자동차업체에 그치지 않고 계열사와 부품협력사까지 도미노 피해가 우려된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하청 중소기업들이 자금압박에 시달려 도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커지는 형국이다. 국내 핵심산업의 주력업체들은 상당수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겼고, 부품업체들도 그 뒤를 따라 중국으로 이전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 현지공장이 올스톱됐다. 중국내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언제 재가동될지도 가늠할 수 없다. 부품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자동차는 물론 가전·디스플레이·배터리·태양광 업계의 공급·생산 차질도 걱정이다. 제조업의 속성 상 수 많은 부품 중 하나만 부족해도 생산라인은 멈춰선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자동차업계처럼 부품 대란을 피할 수 없다. 신종코로나로 인한 산업계 피해는 사스·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 차원에서 부품조달에서 자금지원, 세제에 이르기까지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빨리 찾아내 수급차질을 막아야 한다. 정부는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범정부 차원에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 설비투자 부진에 제조업 공급 2년 연속 감소

    설비투자 부진에 제조업 공급 2년 연속 감소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이 2년 연속 감소했다. 2017년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에 대한 기저효과와 투자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은 전년보다 0.5% 줄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보여준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2017년 4.0%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8년 -0.8%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처음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0.5%로 2년째 연속 감소했다. 국산은 의료정밀광학, 기계 장비 등이 줄어 1.1% 감소했고, 수입은 전자제품, 1차금속 등이 늘어 1.0% 증가했다. 또 최종재 국내 공급은 전년 대비 0.9% 줄었다. 소비재 공급은 0.8% 증가한 반면, 각 산업에서 생산 관련 활동에 1년 이상 사용되는 기계장비를 의미하는 자본재 공급은 3.4% 감소했다. 한마디로 생산을 위한 투자가 많이 줄었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36.8%)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기계 장비(-8.6%)와 전기장비(-5.7%)는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특수산업용 기계 등이 포함되는 기계 장비는 2017년 19.2% 증가한 뒤 2018년(-6.1%)에 이어 작년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제조업 국내 공급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국산 생산 쪽이 별로 좋지 않았던 데다 자본재가 2년째 감소하는 등 설비 투자도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2017년 워낙 좋았던 설비투자의 기저효과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수입은 줄었으나 국산이 늘어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남시 신종 코로나 피해기업 ‘자금·특례보증’ 지원

    경기 성남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위기를 맞은 중소기업에 육성자금과 특례보증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제조업체, 지역 전략산업 관련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하던 지원 대상을 ‘감염증 사태’로 수출입 피해를 본 기업으로 확대했다. 육성자금은 협약은행의 협조 융자로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기업 경영활동에 필요한 인건비, 원자재 구매비 등 운전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고, 대출이자 중에서 2%는 성남시가 지원한다. 부동산 담보력이 없어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는 피해기업은 최대 3억원의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시가 추천하면 경기신용보증재단이 대신 보증을 서 줘 금융기관에서 무담보로 자금을 빌려 쓸 수 있다. 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기업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확대 마련하기 위해 감염증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6개 기관 합동의 기업 상황 점검반도 운영한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수출입에 애로를 겪는 기업은 성남시청 산업지원과, 성남산업진흥원 기업SOS지원단,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성남상공회의소 등으로 연락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지역 기업의 중국 수출 비중은 26%, 수입은 27.2%로 무역 비중이 크다”면서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받도록 정부와 코트라 등 유관기관의 지원 대책을 모니터링해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시가 해결할 수 있는 애로사항은 적극적으로 조치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경사노위 참여해 사회적 책임도 함께 져야

    민주노총 출범에 기여한 노동운동 원로들이 그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에 사회적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한국노총을 제치고 최근 제1노총에 올라선 민주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계속 거부하며 사회적 대립과 투쟁 일변도의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쓴소리를 한 것이다. 노동계 원로들은 민주노총이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의 어려움에 더 관심을 갖고 플랫폼 노동자 출현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정부나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95년 출범한 민주노총은 지난해 말 조합원 96만 8000명으로 한국노총 93만 3000명을 앞서며 처음으로 제1노총의 지위를 얻었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제1노총의 위상에 걸맞은 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의구심이 남는다. 한국기업 노동자들의 노조 조직률은 11.8%에 불과하다. 88% 노동자들이 노조 밖에, 민주노총의 밖에서 사회적 연대를 고대한다는 뜻이다.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노조 조직률은 29.1%로 한국의 약 3배 수준이다. 단순히 노조 조직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노동자 등에 대한 활동 강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기업 중심과 정규직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사회적 역할과 책무를 구체적으로 담당하고 사회적 고통을 나눠 질 때 민주노총의 정당성과 명분 또한 높아질 수 있다. 민주노총은 정부와의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특혜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참여한 경사노위에서 대화하는 자세가 기본이다. 따라서 오는 17일 열리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 참여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더불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해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의 연장근로를 요청하자 이를 반대하며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힌 태도는 준국가재난상태라는 현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이런 식으로는 노동자들의 권익도 보호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 배터리社 “발화 원인 단정 못 해” 격앙

    배터리社 “발화 원인 단정 못 해” 격앙

    “휘발유처럼 가연물 맞지만 점화원 아냐 분리막 철도 못 뚫어… 이물질 발화 안 돼” LG, 문제된 난징 생산 배터리 전량 교체6일 정부 조사단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을 배터리 이상으로 지목하자 당사자인 삼성SDI와 LG화학이 일제히 반발했다. 두 회사 모두 “배터리를 화재의 직접적 원인으로 볼 수 없다”며 조사단의 결론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이미 조사단에 수차례 해명을 했는데 왜 이런 결론을 냈는지 모르겠다”는 격양된 반응도 업계에서 흘러나왔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배터리 내부 발화 시 나타나는 ‘용융흔적’이 꼭 배터리 내부 화재의 근거로 쓰일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LG화학 측은 “배터리 외 다른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배터리로 전이되면서 흔적이 생길 수 있다”면서 “내부 발화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삼성SDI는 “ESS 화재 발화 지점은 배터리에서 시작됐지만 화재 원인은 다양하다”면서 “휘발유도 성냥불 같은 점화원이 있어야 불이 난다. ESS에서 배터리는 유일하게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연물로서 화재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뿐 점화원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두 회사는 조사단이 분리막, 양극판, 음극판 등에 발생한 이물질을 근거로 ‘배터리 이상 현상’이라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음극활물질에서 발생한 돌기, 배터리 분리막의 리튬 석출물 등은 화재로 이어지는 결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LG화학 측은 “발견된 이물질은 LG화학의 안정성 강화 분리막을 관통해 화재를 유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리튬 석출물이 나오면 발화로 이어지는지 실험해 봤는데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배터리 분리막은 강도가 높은 입자인 철로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다”고 했다. 또 “리튬 석출물은 리튬이온이 전해질을 통해 음극과 양극 사이를 오가는 사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는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분리막 황반점과 갈변현상 등에 대해 “피부가 노화해도 건강상 문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화재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배터리 문제를 인정하진 않지만 ESS 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번에 문제가 된 배터리(2017년 중국 난징 공장 생산품)가 적용된 국내 ESS 사이트 250여곳의 배터리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지난해 10월 ESS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로 ESS 국내외 사업 확장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ESS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업체들이 주춤한 사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배터리 이상이라는 정부 발표를 근거로 보험사들이 업체에 구상권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제조업체들은 배터리 이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종 코로나에 멈춘 ‘세계의 공장’… 中산업 붕괴 도미노 시작됐나

    신종 코로나에 멈춘 ‘세계의 공장’… 中산업 붕괴 도미노 시작됐나

    중국 경제가 마비됐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바람에 교통통제 등 지역 간 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의 핏줄에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건 조치 미흡 땐 충칭서 하루에 15만명 감염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25일부터 총동원령을 내리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베이성을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베이징, 톈진(天津), 상하이, 산둥(山東)성, 허난(河南)성 등은 교통통제에 들어갔다. 중국 20대 도시에서는 대규모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중국 기업 대부분이 춘제 연휴 기간을 오는 9일까지 연장했고 초중고 및 대학은 2차 잠복기를 감안해 17일까지 문을 닫는다. 중국 정부의 이런 특단의 조치에도 비관론은 증폭하고 있다. 허바이량(何栢良)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장은 “감염자가 이미 우한 내에서만 4만명을 넘었으며 공중보건 조치가 없으면 이 수치는 6.2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난달 27일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4월 말~5월 초 절정에 달할 때 우한에 인접한 충칭에서만 하루 15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에서 하루 2만~6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펑즈젠(馮子健)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도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2∼3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사스는 2002년 11월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돼 2003년 7월까지 37개국으로 확산됐다. 774명이 사망했으며, 경제적 피해도 엄청났다.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로 인한 중국 경제의 피해액은 253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 중국 경제는 사실상 패닉 상태다. 이른 시일 내 사태 확산의 불길을 잡지 못하면 중국의 교통과 교육, 관광, 유통, 외식, 소비, 생산, 수출 등의 타격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만큼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로 겨우 한숨을 돌렸던 중국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부채 증가, 내수경기 침체,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 등 대내외 악재로 경기침체와 대량 해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대량 해고 사태로 사회불안을 가장 우려하는 중국 정부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경제성장률 6%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겠지만 신종 코로나란 악재가 덮치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무엇보다 춘제 특수가 사라지면서 관광·서비스산업은 실신할 지경이다.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금지에 따라 주요 관광지들은 이미 문을 닫았다. 최대 관광지인 베이징 쯔진청(紫禁城)을 비롯해 바다링(八達嶺) 등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진시황릉 병마용,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유명 관광지들이 모두 폐쇄됐다. 영화관과 음악회 등 공연장들도 휴업에 들어갔고 식당과 쇼핑몰, 백화점, 호텔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관광·서비스 산업의 ‘붕괴’는 실업 사태를 부른다.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부원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소비와 투자, 생산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8년을 기준으로 서비스산업 종사자가 3억 6000만명이었는데 만일 이 중 5%가 일자리를 잃는다면 2000만명이 실업자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세계 생산량의 6분의1 담당하는 중국 더욱이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 우한이 중국의 교통요지이자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는 상업 중심지라는 점에서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 실제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애플과 제너럴모터스(GM) 등 각종 제조업의 공급망에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 GM과 닛산, 도요타, 포드 등은 중국 자동차 공장의 조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세계 최대 제조 공장이며 전체 생산량의 6분의1을 차지하는 국가”라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엔진 중 하나가 사실상 꺼졌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경고음이 울리는 이유다. 이 때문에 올해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사상 최대 규모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디폴트 위험에 노출된 업종도 제조업 부문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과 호텔 부문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업계와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수백만 명의 이동이 제한되는 가운데 기업과 공장, 소매점들이 문을 닫으며 부채가 많은 기업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가중됐다면서 올해 디폴트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글로벌 경제예측기관들은 잇따라 중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매쿼리증권은 4일 중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9%에서 4%로 끌어내렸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5.5%에서 3.0%로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중국의 1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인 6%보다 2% 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사스 사태의 여파가 컸던 2003년 2분기 중국 성장률은 9.1%로 전 분기보다 2% 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번에는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루팅(陸挺) 노무라증권 중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유동성 공급, 신용 지원 등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렵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로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여러 대책을 내놓더라도 제 효과를 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장밍(張明) 국제투자연구실 주임은 “1분기 성장률이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하락으로 6%를 지키는 ‘바오류’(保六)가 어려운 판국에 이번 사태로 올해 성장률은 4%대 후반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바오우’(保五)마저 쉽지 않다는 말이다. ●中경제 성장률 1% 하락 땐 美 0.2% 하락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 시장조사업체 애드마크로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 정부의 각종 통제 조치와 내수 위축 움직임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처럼 글로벌 경기 침체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애드마크로에 따르면 2003년 사스 사태 때 40%이던 중국 인구의 대도시 거주 비율은 60%로 높아졌다. 연간 항공 여객 수도 8000만명에서 6억 6000만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서 16%로 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일시적 사건인 만큼 중국 경제가 머지않아 반등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웨이상진(魏尙進)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과 게임 활성화 덕분에 소비 감소가 크지 않고 ▲공장 가동 중단은 춘제 연휴로 인해 예정돼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제적 충격이 시장의 우려보다 작을 것으로 관측했다. 웨이 교수는 “경험에 비춰 볼 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미국과 유럽은 0.2% 내려가는 정도의 영향을 받았다”며 글로벌 영향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난해 美무역적자 감소 6년 만에 처음 …6168억달러 기록

    지난해 美무역적자 감소 6년 만에 처음 …6168억달러 기록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6년 만에 처음 줄었다. 미중 무역전쟁에 의한 관세 부과 탓이라는 의견과 미국 경제가 빠르게 좋아진 덕분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의 수출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0.1% 감소한 반면 수입은 더 큰 폭인 0.4%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복합적 효과로 미국의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는 전년보다 1.7%가 줄어들어 6168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처음 줄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2014년 이후 최저인 17.6%로 떨어졌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수출입이 전년보다 15.3%가 떨어지면서 최다 무역국 자리를 캐나다에 내주면서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내려앉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반면 베트남이 같은 기간 대미 교역이 31.8%로 늘어났다. 한국은 지난해 2.8%가 늘었다. 미국의 무역적자 반전은 지난해 미중 간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예정된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전년도 2.9%보다 0.6%포인트(p) 낮은 2.3% 성장에 그쳤다. 암허스트 피어폰트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픈 스탠리는 “지난해 무역 유동성 대부분은 단기적인 것”이라며 “무역 정책의 큰 그림은 수년의 기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미국 경제가 견실해져 무역적자가 줄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지난해 보잉 737 맥스의 비행 금지로 민항기와 그 부품 수출이 22.2%가 감소했다. 이런 수출 타격을 감안하면 오히려 미국 제조업 경기가 되살아난다는 의미다. 급여 처리기관인 ADP는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자가 29만 1000명으로 시장 기대 15만보다 높았다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건실하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경북 시·군 기업투자유치 기금 조성에 적극

    경북 시·군 기업투자유치 기금 조성에 적극

    경북의 시·군들이 기업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기금 조성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매년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의 기업투자 유치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재원은 예산출연금과 각종 운용수익금, 민간기탁금, 기타 수입금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기금은 기업체 분양 및 임대용 토지 구입, 공장부지 매입비 융자지원, 각종 보조금 및 인센티브 지원, 기타 투자유치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지원 등에 사용한다. 시는 이를 조례로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일부를 개정하기로 하고 포항시의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시는 기업투자 유치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2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000억원과 함께 고용유발효과 6만 8000여 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의성군은 올해 처음으로 투자유치진흥기금 30억원을 조성해 기업투자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투자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우량 기업을 유치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에서다. 군은 이를 통해 주력 유치할 식료품 제조업, 전기 변환장치 제조업, 농업 및 임용용 기계 제조업에 지원을 강화한다. 휴·폐업한 농공단지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보조금을 가산해 지원할 계획이다. 군은 기금 운영 성과가 좋을 경우 내년부터 조성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천시는 지금까지 투자유치진흥기금 330억원을 조성해 투자기업에 대한 보조금 및 기업유치를 위한 각종 기반시설 조성 등에 240억원을 투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기금 조성으로 투자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각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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