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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날로그·디지털 ‘낀 세대’의 비애… “따를 만한 롤모델이 없다”

    아날로그·디지털 ‘낀 세대’의 비애… “따를 만한 롤모델이 없다”

    “상무님이 찾으십니다. 저… 팀장님, 회의 늦어지면 저희들은 시간 맞춰 먼저 퇴근해도 될까요.” 서울의 한 중소기업 팀장 김경욱(45·가명)씨에게 임원 주재 팀장회의 소집 통보가 내려온 건 오후 5시쯤. 코로나19로 탄력근무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퇴근 무렵의 팀장회의 소집이 낯설지 않다. 여느 때처럼 회의에선 내일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이 떨어졌지만 이걸로 팀 회의를 하자면 팀원들의 미간이 찌푸러질 테고. 사무실로 돌아와 팀원들 표정을 훑어본 김 팀장은 속으로 ‘안 되겠다. 워드 작업은 내 선에서 해결하자’며 가방을 쌌다. 퇴근해 초등학교 자녀 숙제를 챙기고 시계를 보니 오후 10시. 노트북을 켜고 뇌를 풀가동해 한 시간 만에 보고서를 완성했다. ‘이런 게 낀 세대의 비애인가.’ 부쩍 혼잣말이 많아진 김 팀장은 깊은 한숨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우리 사회의 ‘허리’ 세대인 중년이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는 위·아래에 치이는 신세가 됐다. 가장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할 시기인 4050대 인구는 지난해 7월 현재 168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2.5%에 달하지만 사회의 누구도 중년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들 스스로도 중년이란 정체성을 잃었는데 특히 ‘X세대’로 촉망받았던 70년대생 중년들은 아직도 성장통을 겪는 중이다.‘아날로그를 이해하고 디지털을 잘 다루는 X세대’의 필요조건은 지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쉽지 않은 임원’이 쏟아내는 지시와 조직운영 방식을 ‘날 때부터 디지털을 접한 MZ세대’에 접목시키는 악역을 맡을 충분조건이 됐다. 그럼에도 “우리 꼰대·꼰망주는 되지 말자”며 점검하며 사는 고달픈 중년 7명이 털어놓은 ‘중년이 사라진 시대를 위한 분투기’를 3회에 걸쳐 기록한다. ●“라떼 야단 치면 지금은 반감만 커져” 정보기술(IT) 회사를 다니는 이정주(49·가명) 부장은 신입 시절 부장의 관심사를 꿰고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높은 직급의 전매특허 말버릇인 ‘라떼는 말이야’ 류의 대화를 워낙 많이 나눠서다. 이 부장이라고 당시 선배들의 ‘라떼’가 공감되거나 재밌진 않았다. 그러나 신입은 일이 서툴고 일을 배우려면 선배에게 밀착하는 길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끝없는 선배의 말에서 가끔 나오는 ‘20%의 업무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80%의 라떼’를 들어야 했던 것이다. 요즘에 ‘라떼’를 그저 긴 아이스브레이킹 대화 기법으로 여겼다가는 후배의 돌직구가 날아온다. 이 부장 역시 어느 저녁 자리에서 “부장님, 그런 얘기 재미없어요”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 부장은 “젊은 직원 실수를 막아 주려는 의도에서 얘기했던 건데 나도 모르게 그런 식의 표현을 쓰고 있더라”면서 “그 뒤로는 많이 들어주려고 하고 고객을 만날 때도 혹시 그런 뉘앙스로 비칠까 봐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대기업 임원으로 근무하는 정성진(57·가명)씨는 ‘라떼 야단’을 치면 직원이 실수했다는 건 잊어버리고 반감만 갖는다는 걸 알게 된 뒤로는 말을 줄였다. 정씨는 “지금은 직원들이 실수를 한 원인이 뭔지 질문을 계속해서 스스로 알아가게끔 유도를 하는 편”이라면서 “그 자체도 꼰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수가 개선이 되는 걸 보이니까 아예 말을 안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관리·실무 다 한다” 최근 삼성과 LG, SK, 네이버 등 주요 기업이 1980년대 젊은 직원을 임원으로 앉히며 세대교체에 나서자 중년들은 충격을 넘어 상처를 받았다.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조성윤(43·가명)씨는 “(우리 세대가) 패싱당했나라는 불안감과 함께 하버드대 유학이라도 다녀왔어야 하나라는 후회가 동시에 밀려온다”면서 “신입 시절 ‘아침형 인간’ 책을 사서 주며 한곳만 보고 달리라던 상사들처럼 달려봤자 4~5년 뒤 은퇴라니 성장과 은퇴를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10~20년 전과 다르게 여전히 실무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년 직장인의 하소연이다. ‘순서대로’가 아닌 ‘필요’에 따라 사람을 쓰는 조직의 윗선이 젊은 직원에게 추가로 업무를 시키지 못하니 중간 관리자가 애매한 일감을 전부 떠맡게 된다는 것이다. 제조업 분야에서 근무하는 황윤상(46·가명) 부장은 “업무라는 게 N분의1로 떨어지지 않는 게 있다 보니 결국 저 같은 중간 관리자가 나머지 일을 떠맡게 된다”면서 “중년의 나이에도 내가 지금 중년인지 의심하는 것은 실무 부담은 털고 ‘빨간펜 선생님’ 역할만 하던 과거의 중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애과정 중 청년 다음인 중년의 시기야 원래부터 직장과 가정에서 챙겨야 할 게 가장 많아 저글링하듯 가까스로 균형을 맞추며 삶을 버텨 내야 하는 시기이지만 실무 부담이 큰 요즘 중년은 자신을 저글링하는 광대가 아닌 저글링하는 공이 된 것처럼 여긴다. 이렇게 되면 중년의 고민은 ‘어떻게 저글링의 균형을 맞추느냐’가 아니라 ‘저글링 공보단 골프공이나 축구공이 되어야 하나’라는 ‘인생 궤도이탈’ 쪽으로 향한다. 40대 초·중반의 진로 고민이 과거보다 한층 첨예해진 이유다. ●“목표는 은퇴까지 버티기” 청년의 위기가 당장 현실의 문제라면 사회적 자원을 일정 정도 갖춘 중년에게 위기는 갑작스러운 ‘현타’(현실자각타임) 형태로 온다. 18년차 직장인 성준영(43·가명)씨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조바심이 난다고 고백했다. 성씨는 “부모님은 노쇠해지시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아이들의 진로 고민도 해야 한다.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말했다. 직장 업무를 최우선으로 삼는 대신에 직장을 월급이라는 종잣돈 마련처로 생각하며 주식과 암호화폐에 시간을 들여 큰 수익을 내며 파이어족(조기은퇴 희망족)을 꿈꾸는 후배들을 보며 스스로가 바보였다는 생각이 드는 게 노후 대비를 못 한 중년들의 심정이다. 노후 준비는 사치이고 당장 부모·자녀 부양책임을 지는 건 중년의 오래된 숙명이다. 요즘 중년은 여기에 더해 롤모델이 부재한 환경에 처해 있다. 60년대·70년대생인 중년들은 ‘민주화 1세대’인 동시에 산업 고도화의 열매인 ‘메이커(브랜드)에 익숙해진 1세대’였다. 나아가 70년대생들은 X세대로 불리던 20대에 ‘최초의 개인주의 세대’로 규정됐고 이후엔 전통적인 결혼관에서 벗어나 ‘비혼·만혼 1세대’를 형성했다. 산업화 시절 문화가 여전히 주류인 직장과 사회에서 ‘1세대’가 따를 인생 모델이 있을 리 없다. 제2의 인생을 살 밑천을 준비하지 못한 중년 직장인의 최종 목표는 ‘버티기’다. 팀장에서 팀원으로 인사를 내더라도 역할만 준다면 마음을 내려놓고 일단은 다니는 일이 더이상 생경하지 않다. 특히 40대 후반에 접어들어 이직이 어려워지면 50대가 그러하듯 “여기서 은퇴하고 말지”라는 생각에 빠진다. 40대 후반인 이정주 부장은 “7년 전 명예퇴직금 받고 첫 번째 회사를 나왔을 때 너무 힘들었다”면서 “중학생 아들이 대학 갈 때까지 뒷바라지하려면 일을 더 오래 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중년을 관통하는 성공방정식이 없는 것도 중년의 어깨를 처지게 만든 원인 중 하나다. 국회에서 근무하다 사업가로 변신한 박정한(50·가명)씨는 “선배들과 어울리면서 알게 된 것은 그들이 경력의 꼭대기에 올라간다 해도 체력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한창인 60세 이전에 대부분 은퇴를 하고 크게 다를 것 없는 노년 인생을 산다는 점”이라면서 “성공한 선배마저 내게는 롤모델이 안 된다”고 말했다.
  • “장보기 무서워 시장 못 가”…월급 빼고 다 오른 대만 ‘어쩌나’

    “장보기 무서워 시장 못 가”…월급 빼고 다 오른 대만 ‘어쩌나’

    새해 들어와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사는 최근 대만에서 백신 접종과 식품 수요 증가 등으로 먹거리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2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파야와 바나나 등 대표적인 대만에서 재배되는 과일의 소비자 판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무려 4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소류인 토마토와 생강, 셀러리, 가지 등의 판매가격도 35% 이상 상승했다.대만 타이베이시 송산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룽청시장을 찾은 주부 장 모 씨는 “토마토 한 개에 80대만 달러(약 3500원)라고 적힌 가격표 앞에서 실제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먹거리가 없다”면서 “새해맞이 음식을 준비하려고 모처럼 마음먹고 시장을 찾았지만, 서민들이 장보기 겁이 날 정도로 밥상 물가가 크게 올랐다. 장보기가 정말 무서울 정도다”고 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외식비 부담은 상상 이상의 고통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주민들이 평소 간편한 식사 시 자주 찾는 샤오룽바오 만두 전문점 역시 1월 1일을 기준으로 식당 전 메뉴 인상을 강행했다. 식자재 가격의 상승 압박 탓에 인근 식당들 역시 메뉴판 가격을 수정하기 시작한 것.  룽청 시장 인근의 한 만둣집에서도 최근 찐만두 한 판당 1대만 달러(약 43원)씩 가격을 인상한다는 내용을 적은 안내문을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부착했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와 대만 내 분식류 가격 상승은 평균 5대만 달러(약 215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왕핀그룹, 맥도날드, 딘타이펑 등 유명 외식 브랜드 업체의 제품들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을 감행하고 있는 상태다. 대만의 식품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온라인 매거진 ‘食力’가 식품제조가공업체 19곳과 프랜차이즈 요식업체 46곳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품제조가공업체의 약 68%와 프랜차이즈 요식업체 67%가 이미 가격 인상을 감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아직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 않은 업체 중 절반 이상이 올 상반기 중에 가격 인상을 감행할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만의 물가 상승 현상이 먹거리를 포함한 전 분야에서 목격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만지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6개월 이내에 총 2% 이상 상승, 지난 9년 사이에 무려 6.62% 급격한 상승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상승의 상당 부분이 식자재 등 먹거리 분야에서 목격되고 있다는 점에서 서민들의 가계 상황은 갈수록 팍팍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타이베이에 거주하는 주부 리 모 씨는 “예전에는 주로 외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최근 먹거리 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그나마 돈을 아낄 수 있는 자구책으로 시장에서 식자재를 사 와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면서 “타이베이나 타이난 같은 대도시에 사는 주민들은 더 저렴한 가격대에 외식을 즐길 수 없는 사회 구조가 됐다”고 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최근 차이잉원 행정부는 임금 인상을 통해 물가 상승률을 상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올해 들어와 임금 인상을 결정한 기업의 비중은 대만 내 10개 기업 중 단 4개 기업에 그쳤다고 신화사는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올해 임금 인상이 결정된 기업의 비중은 10개 중 단 4개 기업에 그쳤다’면서 ‘그나마 임금인상 폭 역시 평균 3.1%의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임금 인상을 통한 물가 상승 문제 상쇄는 실패한 정책이 됐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이 시기 대만의 청년 실업률은 4.11%로 지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감소한 일자리 중 상당수가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 서비스업으로 조사됐다.  이 매체는 ‘차이잉원 행정부가 오로지 첨단 기술의 제조업 개발에 눈이 먼 나머지 실제로 주민들 상당수가 종사하는 서비스 산업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최저 수준의 월급 생활을 했던 서민들의 고통을 예측하지 못한 정부 탓이다’고 힐난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식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밥도 마음껏 못 먹게 된 차이잉원 행정부가 살 방도는 찾지 않은 채 오로지 애꿎은 독립만 주야장천 외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대만 주민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차이잉원 행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내수 살리기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와우! 과학] ‘코로나 변이 막는 백신’ 나올까…英연구진, ‘선천 면역’ 연구서 답 찾는다

    [와우! 과학] ‘코로나 변이 막는 백신’ 나올까…英연구진, ‘선천 면역’ 연구서 답 찾는다

    함께 사는 가족이 코로나19에 걸려도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순전히 운이 좋은 것일까. 이제 영국의 과학자들이 해답을 찾을지도 모른다. 어떤 이들은 코로나19에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있다는 증거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주간지 메일온선데이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코로나19에 면역력을 지닌 사람들을 연구함으로써 코로나19를 영원히 막을 백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단서를 찾길 바라고 있다. 이들 연구자는 코로나19 감염을 피한 것으로 여겨지는 영국 의료진 몇백 명의 혈액 표본을 연구하고 있다. 이 중 한 명인 서머싯의 간호사 리사 스톡웰(34)은 2020년 응급실에서 근무하며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돌봤다. 그후로도 거의 매일 코로나 병동에서 일했지만, 끝내 감염되지 않았다. 스톡웰은 “내 면역체계가 얼마나 강한지 모르지만, 단지 아프지 않았다는 점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족들은 코로나19를 피할 수 없었다. 같은 침대를 쓰던 남편은 고열에 시달릴 만큼 몸 상태가 나빴다. 같은 집에 사는 나이 63세 어머니 역시 평소 건강했던 것과 달리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생했다. 또 2주간 매일 같은 차를 타고 출퇴근하던 동료 간호사 역시 코로나19에 굴복하고 말았다. 현재 스톡웰은 백신접종을 2차까지 마쳤으며 곧 부스터샷도 맞을 예정이다. 다른 의료종사자들처럼 사회 활동 전 수시로 간이 검사를 하고 있지만, 감염을 두려워해서가 아닌 의무적인 조치일 뿐이다. 처음에는 감염을 두려워하기도 했다는 그녀이지만, 이제 영원히 감염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런던 중심 세인트 바르톨로뮤 병원 심장센터 연구간호사인 나심 포루기(46)도 비슷한 사연을 갖고 있다. 의사 남편과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두고 최전선 의료 종사자들과 함께 일해왔지만, 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존재한 흔적은 없다. 포루기는 “면역체계가 강한 것인지 단지 운이 좋았던 것인지 모르겠다. 매주 혈액 검사를 받지만 정기적으로 노출돼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남편과 아이들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아 가족 모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백신 출시 전 이런 의료 종사자들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코로나 항체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들과 비슷한 T세포를 지녔다. T세포는 항체처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면역체계에서 만들어지지만, 단순히 체내 침입을 막는 항체와 달리 바이러스 자체를 공격해 죽인다. 현재 전문가들은 감염되거나 백신 접종 뒤 몇개월 내 감소하기 시작하는 항체와 달리 T세포가 면역체계에 남아 오랫 동안 바이러스를 제거한다고 추정한다. 그렇다면 조사 대상이 된 의료 종사자들에게는 비슷한 T세포가 왜 존재할까. 한 가지 이론은 이 같은 보호 효과가 과거 정기적인 노출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다. 환자를 다루는 과정에서 얻었거나 감기 같이 덜 치명적인 다른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돼 생겼을 수도 있다.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 대유행 초기 최대 절반의 환자는 무증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연구진은 팬데믹 발생 훨씬 전인 2011년 수집된 몇백 개의 혈액 표본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시행했고, 약 20명 중 1명이 코로나19바이러스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어린이에게서 채취한 표본은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많은 또래와 어울리면서 정기적으로 감기 유발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기 때문일 수 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가 이 연령층에서 중증화를 유발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이 연구는 변이 예방 백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면역체계가 작동하는 방법에 답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진의 조사 결과, 특정인의 면역체계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가능성이 큰 이유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뒤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보다는 바이러스 내부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을 인식해 변이 바이러스마저 발견해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부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 간에 차이가 거의 없다. 영국 바이러스학자인 앤드루 이스턴 워릭대 교수는 내부 단백질은 스파이크 단백질과 같은 속도로 변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신 제조업체들도 이런 안정적인 내부 단백질을 포함한 백신을 고안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중 옥스퍼드셔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회사 이머젝스는 일반 주사가 아닌 피부 패치를 개발했다. 패치 속 작은 미세침이 피부를 아프지 않게 관통하면서 각종 바이러스 단백질 파편이 혈류로 침투해 코로나바이러스를 막는 T세포의 방출을 촉발한다. 오는 6월부터 스위스에서 지원자 26명을 대상으로 첫 번째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또다른 바이러스학자인 로런스 영 워릭대 교수는 “이런 2세대 코로나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보다 변화하기 어려운 바이러스의 다른 부분을 살필 것”이라면서 “스파이크 단백질 이외의 단백질은 유연성이 크게 떨어져 변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 산단 환경·인프라 개선에 올해 5000억 지원

    산단 환경·인프라 개선에 올해 5000억 지원

    국내 제조업의 중추인 산업단지의 환경·인프라 개선 지원이 속도를 내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사업 수요자의 편리성 제고를 위해 각 부처별 산업단지 환경·인프라 개선을 위한 합동 공모를 3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합동 공모는 5개 부처, 20개 사업으로 산업부(www.motie.go.kr)와 한국산업단지공단(www.kicox.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사업을 보면 산업부의 복합문화센터 건립과 산업단지 혁신지원센터 구축,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등 9개, 고용부의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과 산재 예방시설 설치 지원 등 6개 사업, 환경부의 폐수처리시설 확충 등 2개 사업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올해 산업단지 환경 개선 및 인프라 구축에 5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단지의 노후 환경 개선을 위해 산업단지 내 복합문화센터나 혁신지원센터 등을 신규 건축하거나 휴·폐업 공장을 리모델링하는 ‘구조고도화 사업’ 예산 2000억원이 포함됐다. 산업부는 구조고도화 사업의 효율적 집행과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운영 방식을 기존 1년 단위 선정에서 2~3년 단위로 개편, 올해 60여곳을 일괄 선정한 후 3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이 국가·일반산업단지에서 전국 470여개 농공단지로 확대됐고, 근로자뿐 아니라 산단 주변 지역주민들이 복합문화센터 등의 지원시설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일정 부지 내 복수의 사업을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새로 도입됐다. 산업부는 정부 합동공모 및 올해부터 달라지는 사업 내용 등을 설명하기 위해 11일부터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5개 권역에서 현장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 덴마크와 스웨덴 2030년 국내선 항공편 화석연료 0으로

    덴마크와 스웨덴 2030년 국내선 항공편 화석연료 0으로

     새해부터 프랑스에서 1.5㎏ 미만의 채소와 과일을 비닐로 둘러씌워 판매하면 안된다. 오이와 레몬, 오렌지 등 30종류의 채소와 과일이 대상이다. 다만 1.5㎏ 이상을 포장할 때나 조각으로 잘라 판매하거나 가공해 판매하는 과일은 예외다.  아울러 플라스틱 빨대, 수저와 식기, 음료스틱, 스티로폼 도시락, 풍선지지대, 필름코팅 접시류 및 산화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등의 제공이 금지됐다. 지난해 마지막날 영국 BBC가 보도한 데 따르면 이번 조치는 204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제품 사용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2020년 2월 제정된 ‘낭비 방지 및 순환경제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은 2025년까지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률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도 갖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까지 나서 “진짜 혁명”이라며 204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이용을 없애겠다는 프랑스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일과 채소의 37%가 포장된 형태로 판매되는데 이번 조치로 연간 10억개 이상의 플라스틱 포장 쓰레기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내년 2023년에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도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또한 세탁 시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막기 위해 2025년부터 생산되는 모든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필터를 장착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이 시행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공공장소에 식수 공급대를 만들도록 강제해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기로 했고, 간행물도 플라스틱 포장 없이 운송하도록 했으며, 패스트푸드 점도 더 이상 플라스틱 장난감을 공짜로 증정할 수 없게 했다.  하지만 업계 지도자들은 이런 조치들이 너무 발빠르게 확대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충분한 계도 기간이 주어지지 않고 곧바로 시행해 대안을 검증할 여유조차 없어 문제란 지적이다.  얼마 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기후변화협약(COP)26 회의에서 맹세한 데 따라 여러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조치를 천명했다. 지난달 초 스페인은 과일과 채소의 플라스틱 용기 판매 금지 조치를 내년에 도입하겠다고 공표했는데 대안을 모색할 말미를 주겠다는 취지였다.  마크롱 행정부는 또 자동차 광고에 걷기나 사이클 등 녹색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포함시키도록 하는 등 여러 다른 새로운 환경 규제를 공표했다.  덴마크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선 항공편의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목표를 공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연두 연설을 통해 “녹색 에너지로 날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녀 역시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론이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덴마크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 수준의 70%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살려고 여행하는 것이므로 우리는 비행한다. 세상의 다른 나라들은 너무 느리다. 이 때 덴마크가 선두로 나서 바를 훨씬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녹색 국내선 항공을 달성하는 일은 힘들겠지만 연구진과 기업들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비행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수소로 가동하는 비행기를 2035년쯤 취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덴마크는 어렵잖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이 2030년 목표 시점까지 갖춰지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스웨덴도 앞서 똑같이 2030년쯤 국내선 항공편의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공표했다. 아울러 그로부터 15년 뒤에는 국제선 역시 마찬가지로 만들 계획이다. 또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항공기에는 공항 이용료를 더 물리겠다고 덧붙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총량이 ‘0’이 되도록 하겠다고 지난해 10월 약속하기도 했다.  반면 프랑스는 2시간 반 미만이 걸리는 거리라면 국내선 항공편 운항을 금지하고 열차를 타게 하는 방식을 권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파리와 낭트, 리옹, 보르도를 여행할 때 열차를 이용하게 된다.  독일은 탈원자력발전소 목표 달성을 금년 말에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이렇듯 유럽은 미래 세대에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당장 필요한 일들을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우리는 이에 반해 어느 대선 후보가 원전을 감축하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무턱대고 반기를 들고 있다. 우리가 미래 세대에 어떤 비전과 약속을 할지 더 폭넓고 미래 지향적인 공론화가 이뤄졌으면 한다.
  • [속보] 안산 골판지 제조업체서 끼임사고…40대 근로자 숨져

    1일 오후 4시30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소재 골판지 제조 업체에서 근로자 끼임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완성된 골판지를 묶고 옮기는 리프트 기계를 살펴보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 근로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서울광장] ‘비정한’ 정부, 자영업자에 충분히 보상하라/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비정한’ 정부, 자영업자에 충분히 보상하라/문소영 논설위원

    서울 광화문 샌드위치집은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철회한 후 12월 매출이 전월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정부가 자영업자 360만명에게 준다던 100만원도 수령하지 못한다. 일반음식점이 아니라 ‘매점’으로 등록된 탓이다. 이 와중에 올해 연차를 소진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현금 보상을 해 줘야 한다. LP카페 주인인 B씨는 지난여름 카페문을 닫았다. LP판을 틀어 주고 맥주도 팔던 카페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치솟으면서 손님이 들지 않았다. 사무실도 공실이 됐는데 월 300만원 관리비를 1년 넘게 연체했더니 빌딩관리회사가 살림집에 가압류를 해 왔다. 정부의 대출 조이기로 은행대출이 막혀 사채로 수천만원의 관리비를 냈다. 경기 행신동 화장품 도매업자인 C씨는 코로나19 첫해에는 정부의 저금리 대출로 버텼지만, 올 4월 자영업자 보상이 거론되던 시기에 폐업했다. 집합금지명령 등으로 영업을 거의 못했지만, 정부는 연매출이 4억원이 넘었다며 보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영세하지 않으니 당신은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배제한 것이다. 올 초 서울 시청 인근에 신장개업한 헬스클럽은 한산하다. 대규모 헬스클럽을 유지하려면 이용자가 바글바글해도 모자랄 판인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감시간을 앞당기고, 운동 후 샤워 금지 등으로 이용자들이 줄었다. 그나마 최근 이용객이 늘었는데, 종로 쪽 헬스클럽이 파산해 이용객이 넘어온 덕분이다. IMF 사태 때 시작한 서울 신사동 굴밥집은 ‘코로나 횡액’ 첫해를 못 버티고 지난해 연말 문을 닫았다. 영업 종료 전 한 달간 근처 자영업자들이 나서서 마지막 매상을 올려 주는 의리를 보이는 바람에 사장님은 늘 얼큰하게 막걸리에 취해 있었다. 코로나19가 2021년도 휩쓸었고 퍼준다던 정부 지원은 형편없던 것을 생각하면 폐업은 잘한 결정 같다고 생각한단다.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천일야화처럼 써 내려갈 수 있는 암울한 시대다.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한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전방위적이다. ‘그렇게 장사가 안 되면 문을 닫아야지’ 하는 사람들은 세상물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폐업을 결정하면 은행빚을 모두 갚아야 한다. 빚 청산할 형편이 안 되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영업하면서 인건비와 임대료 등은 대야 하니 빚을 더 내는 악순환에 엮인다. 통계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에 소상공인이 새로 낸 빚이 50조원이고, 누적된 빚은 300조원이다.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으로 이익을 본 경제 주체는 없는가. 그렇지 않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2일 송년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수출이 잘되는 이유는 다른 나라에 비해 제조업이 코로나로 셧다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방역체계가 앞으로 잘 작동한다고 보면 내년도 경제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6400억 달러로 연간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한 것도 사실은 영업권이 제한된 자영업자들과 달리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수출 제조업들이 왕성하게 공장을 가동한 덕분이 아닌가. 이는 정부가 국채를 늘려도 쉽게 외환위기 등의 위기에 몰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러니 자영업자에 정부가 충분히 보상해야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당선 후 자영업자 지원에 50조원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100조원을 거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으로 자영업자를 돕자고 한다. 여야 모두 자영업자를 돕겠다고 한다면, 정부가 막을 명분도 근거도 부족하다. 나랏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 위험하니 나라 곳간을 지켜야 한다는 기재부 등의 주장은 재고돼야 한다. 2021년 한국의 국가부채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47.19%로 일본의 241.24%나, 미국 140.51%, 독일 83.80%, OECD 평균 134.46%와 비교하면 아주 낮다. 2019~2022년 부채 증가 속도도 미국 33.4%, 독일 21.3%, OECD 평균 23.5%인데, 한국은 21.4%이다. 그러니 정부가 국채를 더 발행해 자영업자를 도와줄 여력이 충분하다. 교육교부금 축소를 포함해 국가예산안을 전면 구조조정하는 방법도 있다. 300조원의 빚을 진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실물경제는 물론 금융부문까지 연쇄 파급력은 심각할 것이다. 자영업자의 빚이 이렇게까지 급증한 배경에는 미국이나 독일, 일본과 달리 한국 정부가 자영업자에 대한 재정지원을 거의 하지 않고 ‘각자도생’하도록 방치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11월 숙박·음식점·백화점 ‘반짝 활기’… 12월은 다시 찬바람

    11월 숙박·음식점·백화점 ‘반짝 활기’… 12월은 다시 찬바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가 시행된 지난 11월 한 달 국내 산업에 반짝 활기가 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글로벌 확산 등으로 45일 만에 다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12월 이후 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全) 산업 생산지수는 114.4로 전월대비 3.2% 늘었다. 지난해 6월 3.9%를 기록한 이후 1년 5개월 만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이 모두 늘었다. 제조업은 자동차(11.3%), 반도체(4.5%)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5.3% 올랐다. 9월(-1.3%), 10월(-2.9%) 두 달 연속 이어진 감소세도 끊어 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점 5.6%, 전문·과학·기술 3.1%, 금융·보험 3.0%, 정보통신 3.0%씩 성장하며 1년 6개월 만의 가장 큰 폭인 2.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10.9% 늘어 2014년 11월 12.0%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19.1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대체공휴일이 이틀 있었던 10월의 소매판매액지수(121.4)가 통계 시작 시점인 199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다 보니 그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11월 지수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3.2%, 의복·취미용품 등 준내구재가 5.7% 줄었고, 화장품·의약품·서적 등 비내구재가 0.4%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45조 7528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10.0%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판매액이 21.8% 급증했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0.4포인트 하락하며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었다. 어 심의관은 12월 지표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방역이 다시 강화되고 소비 심리도 하락해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특별기고] 저임금·장시간 근로 없는 노동시장을 위해/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특별기고] 저임금·장시간 근로 없는 노동시장을 위해/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달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고용을 주도하는 가운데 청년층을 포함한 전 연령대의 고용률이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임금 등 소득이 늘고 분배가 개선되는 등 일자리 격차도 줄고 있다. 최저임금 등 다양한 정책이 이에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1988년부터 시행된 최저임금제도는 헌법이 정한 국가 책무다. 문재인 정부는 저임금근로자 보호와 양극화 완화를 위한 주요 수단의 하나로 최저임금 정책을 추진했고 그 결과 2018년에 처음으로 중위소득 3분의2인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20% 미만으로, 임금 5분위 배율은 5배 미만으로 각각 떨어지는 효과를 거뒀다. 최저임금 인상 과정에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5차에 걸쳐 영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신용카드 수수료 감면, 두루누리 사업과 근로장려금 확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이 강화됐다. 일자리안정자금의 경우 영세기업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2018년부터 총 9조원을 300만개 사업장 1300만명에게 지원했고 내년에도 경영 여건과 임금수준을 고려해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임금과 더불어 근로자의 건강과 삶의 질에 중요한 조건의 하나가 근로시간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손꼽히는 장시간 근로 국가다. 관행이 된 장시간 근로를 줄이고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일터를 선진화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 과제다. 이에 2018년 1주 최대 52시간제를 도입하는 법 개정이 이뤄졌고 3년간 순차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올해 7월부터는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적용됐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뿌리 깊은 장시간 근로의 관행이 바뀌는 등 일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 탄력적·선택적 근로제 등 유연한 근무제도가 도입되고 일상화됐다. 갑작스런 업무량 증가로 불가피한 경우에는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하는 등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맞춤형 컨설팅 등 행정·재정 지원도 강화했다. 그 결과 1주 52시간을 초과하는 임금 근로자 비중은 2017년 15.1%에서 2020년 7.9%로 대폭 줄었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2000시간을 넘던 연간 근로시간도 2018년 처음으로 1000시간대에 진입한 뒤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1952시간을 기록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 등 전환기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선진적인 노동시장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위기 극복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일자리를 보호하고 임금과 근로시간 등 기본적인 근로조건을 개선해 노동시장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뤄 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
  • 한국형 순환경제, 폐치아·폐지방으로 의약품 만든다

    한국형 순환경제, 폐치아·폐지방으로 의약품 만든다

    매년 소각 처리되던 600여만개의 폐치아와 100여t에 달하는 폐지방을 활용한 의약품과 의료기기 생산이 추진된다. 재활용이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과 일정 비율 이상의 재생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대한 폐기물부담금 면제도 이뤄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폐기물과 제품이 따로 관리돼 차질을 빚었던 자원 순환의 통합관리 기반이 마련됐다.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관리를 넘어 폐기물 소각·매립을 최소화하고 폐자원 이용으로 산업부문 온실가스 저감 및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폐자원 활용이 확대된다. 사람 몸에서 나오는 폐지방과 폐치아도 재활용한다. 현재 태반 외 의료폐기물 재활용이 원천 금지돼 전량 소각하고 있다. 폐지방에는 줄기세포와 콜라겐 등이 포함돼 있고 폐치아는 치아 임플란트 시 사라진 잇몸뼈를 재건하는 이식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정부는 폐치아 등을 활용한 의료기기 품질인증제를 2023년 도입할 계획이다. 석유화학기업이 원유 대신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납사·경유 등 석유제품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법 개정에 앞서 올해 9월부터 실증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열분해유를 석유제품 원료로 사용하면 온실가스 배출권 감축 실적을 인정하는 지침도 마련한다. 생산 단계에서 기업들의 자원 순환 촉진을 위해 재활용이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의 분리배출 표시 허용 및 환경표지 인증 제품에는 2023년부터 폐기물부담금을 면제한다. 종이·유리·철과 함께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대해 재생원료 사용 의무가 부여되고 일정 비율 이상의 재생원료 사용 제품에는 폐기물부담금 면제뿐 아니라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 감면을 확대한다. 정부는 안정적 처리체계 구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관할 구역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직접 처리하지 못해 반출 시 처리한 지자체가 반출 지자체로부터 반입수수료의 최대 2배 이내 반입협력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 ‘위드 코로나’ 한 달 숙박·음식점·자동차 ‘반짝 활기’… 12월부터 다시 암울

    ‘위드 코로나’ 한 달 숙박·음식점·자동차 ‘반짝 활기’… 12월부터 다시 암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가 시행된 지난 11월 한 달 국내 산업에 반짝 활기가 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글로벌 확산 등으로 45일 만에 다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12월 이후 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全) 산업 생산지수는 114.4로 전월대비 3.2% 늘었다. 지난해 6월 3.9%를 기록한 이후 1년 5개월 만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이 모두 늘었다. 제조업은 자동차(11.3%), 반도체(4.5%)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5.3% 올랐다. 9월(-1.3%), 10월(-2.9%) 두 달 연속 이어진 감소세도 끊어 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점 5.6%, 전문·과학·기술 3.1%, 금융·보험 3.0%, 정보통신 3.0%씩 성장하며 1년 6개월 만의 가장 큰 폭인 2.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10.9% 늘어 2014년 11월 12.0%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19.1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대체공휴일이 이틀 있었던 10월의 소매판매액지수(121.4)가 통계 시작 시점인 199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다 보니 그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11월 지수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3.2%, 의복·취미용품 등 준내구재가 5.7% 줄었고, 화장품·의약품·서적 등 비내구재가 0.4%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45조 7528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10.0%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판매액이 21.8% 급증했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0.4포인트 하락하며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었다. 어 심의관은 12월 지표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방역이 다시 강화되고 소비 심리도 하락해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방역 조치 강화로 대면서비스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및 공급망 차질·인플레이션 등 대외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 체납 지방세 안 내려고 가족 명의로 사업자 등록한 2명 적발

    체납 지방세 안 내려고 가족 명의로 사업자 등록한 2명 적발

    경기도는 지난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 도세 5000만원 이상을 체납한 494명을 조사해 지방세 납부를 회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한 체납자 2명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용인시 소재 건설업자 A씨는 취득세 등 4억5000만원을 체납했는데, 외국계 회사에 재직하는 아들 명의로 건설업 사업자를 등록하고 조사망을 회피하다가 경기도의 범칙조사에 덜미를 잡혔다. 시흥시 소재 가구제조업자 B씨는 취득세 등 7400만원 체납액 징수를 피하기 위해 5년 넘게 운영한 가구공장을 폐업했다. 이후 아들 명의로 동종 업종에 사업자 등록해 실제 운영한 사실이 경기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도는 B씨에 데해 체납액과 별도로 벌금상당액 2000만원을 납부하도록 통보조치하고, 벌금상당액 2000만원 납부 거부 의사를 밝힌 A씨는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지방세 체납이 발생하면 과세관청에서는 체납자 명의의 자산 및 사업체에서 발생하는 수입 등에 대한 강제징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지방세기본법’ 제106조 규정에 따르면 지방세의 회피 또는 강제집행 면탈을 목적으로 타인의 명의로 사업자등록 및 이용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부과된다.
  • 안대 대신 생리대 얼굴에 얹은 남성…황당 광고에 中 네티즌 뿔났다

    안대 대신 생리대 얼굴에 얹은 남성…황당 광고에 中 네티즌 뿔났다

    중국의 여성 위생용품 제조업체가 생리대를 안대나 걸레 등으로 사용하는 광고를 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지난 29일 중국매체 중신징웨이 등에 따르면 여성 위생용품 제조업체 가오제쓰는 최근 한 동영상 플랫폼에 생리대 광고를 송출했다. 해당 광고에는 한 남성이 여성의 생리대를 원래의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생리대를 이용해 책상에 엎지른 물을 닦거나, 생리대를 신발 깔창으로 사용한다. 심지어 남성은 눈에 안대 대신 생리대를 얹으며 만족스러워한다. 중국 네티즌들은 즉각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가난한 사람들은 깨끗한 생리대를 살 돈도 없는데 이 광고가 의미하는 게 대체 뭐냐”, “생리대를 사용하는 건 여성인데 이런 식의 광고는 이해할 수 없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제조업체 측은 “업무 실수였다”면서 사과했다. 이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수입금액지수 ‘하이킥’… 1년 만에 40% 급등

    수입금액지수 ‘하이킥’… 1년 만에 40% 급등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수입금액지수가 1년 만에 40% 넘게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금액보다 수입금액이 더 크게 뛰면서 교역조건은 8개월째 악화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2015년 100 기준)는 159.29로, 1년 전보다 42.8% 올랐다. 1988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12월(2.9%)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으로, 오름폭이 지난달(39.0%)보다 커졌다. 수입물량지수(126.54)도 7.0% 올라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입금액지수 상승은 광산품(110.3%)과 석탄·석유제품(169%) 등이 주도했다. 국제유가가 지난달까지 배럴당 70~80달러선의 높은 수준을 이어간 데다 수입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 컸다. 수출금액지수도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27.1% 오르며 140.66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출물량지수(126.58)는 5.9% 올랐다.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크게 오르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88.27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보다 10.1% 떨어진 수치다. 2013년 3월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이하라는 점은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소비위축 우려 가능성에 대해 “소비 위축까지 (연결지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악화되면 아무래도 소비재나 자본재, 원자재 등의 수입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등 제조업에서의 수출 호조로 이달 기업 체감경기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의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지난 14~21일 조사, 2784개 업체 응답)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7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 한국 철강 신화 이끈 ‘포항1고로’… 48년 만에 뜨거운 이별

    한국 철강 신화 이끈 ‘포항1고로’… 48년 만에 뜨거운 이별

    지난 반세기 한국 산업화의 산실이 됐던 포항 1고로(용광로)가 멈춰 섰다. 포스코는 29일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1고로 종풍식을 가졌다. 종풍(終風)이란 수명이 다한 용광로의 불을 끄는 것을 말한다. 1고로는 이날 마지막 출선(쇳물이 나오는 것)을 끝으로 48년 6개월 만에 가동이 중지됐다. 포항제철소가 착공된 것은 1970년 4월 1일이다. 3년 뒤 준공된 이 고로는 조선, 자동차 등 한국 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산업들의 ‘산파’ 역할을 하며 국내 제조업이 단기간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초대 포스코 회장인 박태준 명예회장은 당시 고로 건설을 위한 자금조달, 착공, 운용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이 식민지배 보상금으로 준 대일청구권 자금이 제철소 건립에 사용되기도 했다. 포항 1고로는 반세기 동안 총 5520만t에 이르는 쇳물을 생산했다.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1380척을 건조하거나 중형 자동차 5520만대를 생산 또는 인천대교 1623개를 건설할 수 있는 양이다. 철강협회는 첫 쇳물이 나온 1973년 6월 9일을 기념해 ‘철의 날’로 제정하기도 했다. 포항 1고로는 이런 상징성 덕분에 ‘민족 고로’ 또는 ‘경제 고로’라고 불려 왔다. 1660㎥의 소형 고로인 1고로는 최근에 준공되는 5500㎥ 이상의 초대형 고로와 비교해 생산성이나 조업 안정성에 있어서 불리한 측면이 있었지만, 포스코는 사적 상징성이 깊은 1고로의 생명을 계속해서 연장해 왔다. 1993년 2차 개수 이후 28년 10개월 더 가동됐지만 이제 설비 수명이 한계에 도달해 종풍이 결정됐다. 포스코는 1고로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고려해 고로 내부를 완전히 냉각하고 철거 작업 등을 거쳐 ‘포항1고로 뮤지엄’으로 개조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1고로 종풍에 따라 연간 100만t가량 감소하는 출선량을 만회하기 위해 남아 있는 8개 고로의 연원료 배합비 개선을 추진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으로 연계 산업에서 철강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4인 모임 제한’ 2주 연장 가능성… 오미크론 하루 109명 급증

    ‘4인 모임 제한’ 2주 연장 가능성… 오미크론 하루 109명 급증

    정부·여당이 29일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2차 당정협의’에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도가 빠르고 확진자 급증 위험이 커 적어도 다음달 16일까진 거리두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를 연장하면 지금처럼 사적모임은 4명까지만 가능하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조치도 계속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업종별 특성에 따라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 지침을 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해 업종별로 방역 지침을 세부 조정하는 보완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09명으로, 지난 1일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이후 최대치다. 이 가운데 69명이 해외 유입, 40명이 국내 감염(지역 감염)이다. 69명 중 46명은 미국발(發) 입국자로 확인됐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해 해외 유입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해외 입국자발 전파 외에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n차 전파’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북 익산시에서 식품제조업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집단 관련 사례가 15건으로 늘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감염자도 광주와 익산시에서 각각 9명과 2명이 나왔다. 현재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558명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브리핑에서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더 증가할 것”이라며 “오미크론은 델타, 알파 변이처럼 무증상기에도 전파가 가능하고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장시간 체류하면 전파될 수 있는데 노출된 사람을 전부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5409명으로 일주일 전인 22일(7455명)보다는 줄어 전반적인 감소세를 이어 갔다. 다만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2~3배 빠르다고 알려진 오미크론이 본격적으로 유행하면 확진자 규모가 훨씬 커질 수 있어 말 그대로 ‘폭풍 전야’다. 현행 의료체계를 재편하고 재택치료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 한 확산 속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날 열린 민관 합동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서도 위원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고려할 때 준비할 시기는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홍성진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전날 열린 국민의힘 주최 공청회에서 “코로나19 중등증 환자부터 중증까지 한곳에서 치료할 수 있는 코호트격리병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전용 응급실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좌담회에서 동네 의원과 병원이 재택환자를 맡아 관리하고 코로나19거점전담병원이 지원해 주는 시스템 마련을 제안했다. 일상회복지원위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지 시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 ‘300조 갑부’ 머스크, 테슬라 주식 93만주 또 매각

    ‘300조 갑부’ 머스크, 테슬라 주식 93만주 또 매각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식 10억 2000만 달러(약 1조 2100억원) 어치를 추가로 매각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93만 4080주를 매도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지분 10% 매각 목표에 근접하게 됐다. 머스크는 지난달 6일 트위터를 통해 팔로워들에게 자신이 테슬라 보유 지분 10%를 매각하면 좋을지를 물었다. 응답자 과반이 찬성하자 머스크는 실제로 수 차례에 걸쳐 지분 매각을 실행해왔다. 머스크는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10% 매각을 거의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의 매각 공약 대상이 스톡옵션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그가 처분해야 할 주식은 1700만주 정도다. 이번 매각으로 머스크는 지금까지 총 1560만주를 팔았고 앞으로 140만주 가량을 더 팔아야 한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갑부 순위 1위인 머스크의 순자산은 지난 23일 기준 2742억 달러(약 325조 4700억원)에 이른다.
  • 코로나 확산 속 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제조업 ‘방긋’, 비제조업 ‘암울’

    코로나 확산 속 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제조업 ‘방긋’, 비제조업 ‘암울’

    이달 코로나19 확산에도 수출 호조로 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내수가 또다시 타격을 입으면서 암울했지만 제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활황으로 상승했다. 29일 한국은행의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7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비제조업 업황은 도소매·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둔화됐다”면서 “반도체,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산업 업황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BSI는 기업들의 경기 인식 조사 지표로, 10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고 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답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784개 업체(제조업 1628개·비제조업 1156개)가 답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오른 95를 기록했다. 세부 업종을 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2포인트, 금속가공은 9포인트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다. 한은은 “기계와 자동차 부품 수주가 증가한 가운데 전기자동차 투자가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업황 BSI는 각각 5포인트 오른 103, 6포인트 오른 87로 집계됐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7포인트 오른 109, 내수기업은 4포인트 오른 87이었다. 대면 서비스업이 많은 비제조업 업황 BSI는 82로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연말 잔여 예산 소진을 위한 소프트웨어 수주 증가로 정보통신업이 6포인트 상승하긴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수창고업(-11p), 도소매업(-5p)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소매와 숙박업 업황이 안 좋아지고 겨울 혹한기로 접어든 영향이 있다”고 했다. 내년 1월 모든 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 지수는 1포인트 떨어진 84를 나타냈다. 제조업 업황은 전달보다 4포인트 오른 92였지만 비제조업 업황은 5포인트 내린 78을 기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방역 조치가 강화한 여파로 전월보다 1.7포인트 내린 104.6을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108.3을 기록,지난달보다 0.3포인트 올랐다.
  • 울산, 전통 제조업서 미래車 생산 스마트 클러스터로 변신

    전통 제조업 중심의 울산 산업단지가 내년부터 수소전기·자율주행차 산업단지와 탄소중립 스마트 산업단지 등 미래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울산시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국비 2400억원과 시비 800억원 등 총 4900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대개조’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산업단지 대개조를 통해 자동차·조선·화학 주력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4000여개 창출, 모빌리티 기업 70여개 유치 목표를 세웠다. 산업단지 대개조는 전통 제조업 중심의 노후 산업단지를 산업 환경의 변화에 맞게 지역산업 혁신 거점으로 전환해 산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정부가 지역을 선정해 3년간 관련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 울산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수소전기·자율주행차 산업 육성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에너지 순환기반 구축 등 에코 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클러스터 조성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또 미래자동차 전·의장 및 전동부품 기술전환 지원, 인공지능(AI) 기반 모사형 자율용접 솔루션 구축·실증사업 등 27개 세부 사업이 진행된다. 시는 울산지역 생산의 60%와 수출 71%를 담당하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를 ‘거점 단지’로 삼아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매곡일반산업단지, 중산 1·2산업단지, 매곡 2·3산업단지, 이화산업단지, 모듈화 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시는 경제자유구역, 수소그린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등과 전략적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최근 시는 ‘AI 기반 중량화물이동체 플랫폼 실증’ 70억원, ‘고용안정 선제 대응 패키지 지원’ 66억원, ‘스마트제조 고급 인력 양성’ 60억원 등 1차 연도 12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국비 372억원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업이익 반토막, 줄줄 폐업해도… 취업난 20대 탈출구는 창업뿐

    영업이익 반토막, 줄줄 폐업해도… 취업난 20대 탈출구는 창업뿐

    20대 이하 사장 1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1년 영업이익 1900만원, 한 달 150만원꼴예술·스포츠 85% 폭락 대면서비스 직격탄지원금 100만원 받아도 월세 1번 내면 끝“임대료 감면 넘어 은행 등 고통분담 필요”지난해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은 거의 반 토막 났다. 재작년에는 사업체당 평균 33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지난해에는 1900만원에 그쳤다. ‘사장’과 종업원을 합친 소상공인 업종 종사자는 1년 새 90만명 가까이 줄었다. 폐업을 했거나 해고된 것이다. 그럼에도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13만개나 늘었다. 취업난을 겪는 20대가 소상공인 창업에 뛰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11개 업종 소상공인의 사업체당 평균 매출은 2억 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1100만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으로 봤을 땐 감소 폭이 훨씬 컸다. 사업체당 평균 1900만원에 그쳐 1년 전보다 43.1%나 줄었다. 한 달로 따져 보면 150만원 약간 넘게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예술·스포츠·여가업(-85.2%)과 교육서비스업(-66.4%), 숙박·음식점업(-56.8%), 도·소매업(-48.7%) 등에서 특히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 대면서비스업 위주인 이들 업종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는데,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확인됐다.지난해 소상공인 업종 종사자 수는 557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644만 3000명)과 비교해 87만 1000명(-13.5%)이나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종사자는 사업체 운영자와 종업원을 합친 걸 말하는데, 숫자가 줄어든 건 코로나19로 고용이 악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도·소매업(-31만 3000명)과 숙박·음식점업(-25만 2000명)에서 감소 폭이 컸다. 의외인 점은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290만 2000개)가 전년보다 13만 1000개나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 경기가 최악이었음에도 폐업보다 창업이 이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20대 이하 청년층에서 소상공인 창업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업체 대표자 나이를 보니 20대 이하인 경우가 2019년 6만 9000개에서 지난해 18만 2000개로 1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창업에 나선 청년층이 그만큼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소상공인이 사업장을 자가로 보유한 경우는 19.5%에 불과했다. 10명 중 8명이 세 들어 장사하고 있는 것이다. 세입자 소상공인의 97.5%가 월세(전세 2.5%)였고 이들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이 있는 경우가 119만원, 없는 경우는 90만원이었다.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소상공인에게 방역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한 달치 월세에 불과한 것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이 상존하려면 임대료 등 고정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임대료 감면을 임대인에게만 강요할 순 없고 (임대인이 건물을 소유하느라 빚을 진) 금융기관에도 고통분담을 요청하는 등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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