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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성평등 상위’, 2034 여성 순유출 급감

    충남 ‘성평등 상위’, 2034 여성 순유출 급감

    지역소멸 위험 지표 20∼34세 유출 감소기혼여성 경력단절 및 미취업 등은 과제 충남이 올해 지역성평등지수 상위권에 진입하고 지역 소멸 위험 예측 지표인 20∼34세 여성들의 순유출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 고용률이 남성보다 낮고 기혼 여성의 경력 단절·미취업 등은 해결 과제로 지목됐다. 도는 16일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제2회 충남 여성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하고, 도내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정효채 충남경제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충남 여성 고용 현황과 과제’ 주제 발표를 통해 “충남은 성평등가족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지역성평등지수 상위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충남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하위를 기록했지만, 2023년 중하위, 2024년 상위 등급을 받아냈다. 정 책임연구원은 “충남은 지역성평등지수 측정 7년 중 가장 극적인 도약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도내 20∼34세 여성 순유출은 △2020년 3966명 △2021년 2277명 △2022년 1153명 △2023년 226명 △2024년 40명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20∼34세 인구는 경제 활동 참가율이 높은 연령대로서, 주거·일자리·교육 정책 등의 효과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집단이라는 점에서 지역 소멸 위험 예측 지표가 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기준 도내 여성 고용률은 54.9%로 남성 74.1%에 비해 19.2%p 낮았다. 고용률 격차는 전국 평균(16.0%)을 웃돌며 울산, 세종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충남에서 고용률 격차와 경력 단절 원인은 여성 고용률 자체가 낮은 고용 구조와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 임신·출산·육아와 경력 지속이 양립하기 어려운 사회문화 등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도내 여성 경제 활동 확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中 “한국, 경쟁하지 말고 동남아 진출 등 협력하자”

    中 “한국, 경쟁하지 말고 동남아 진출 등 협력하자”

    중국이 한국과 산업 협력을 통해 동남아 등 제3국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GT)는 사설 격인 ‘GT 목소리’에서 “중국 제조업이 부가가치 사슬을 따라 상위 단계로 이동함에 따라 특정 분야에서 양국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이러한 경쟁이 양국 산업 관계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같은 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미국 관세 부과 이후 중국 수출선 전환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대한 의견 제시 성격으로 게재됐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 이후 줄어든 대미 수출을 상쇄하기 위해 수출시장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으며, 중국의 수출 전환이 집중되는 시장에 대해서는 한국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수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설은 이와 관련,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의 관세 부과로 수출 다변화는 여러 국가의 공통 전략이 됐다”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중국의 수출 성장은 단순히 경쟁 압력의 원천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한중 산업 협력의 심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고부가가치 분야 기술력과 중국의 신흥 경제국 간 시장 채널 구축 능력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면서 “중국 기업들이 아세안, 아프리카, 유럽연합(EU) 등지에서 조성한 산업단지, 교통 인프라, 에너지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고급 부품, 정밀 화학 제품, 정밀 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자동차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고성능 반도체와 특수 소재 등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핵심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호보완적인 강점이 제3국 시장에서 결합하면 보다 탄력적인 지역 산업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중국과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긴밀히 얽힌 경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깊은 상호 의존성은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역내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있어 공통의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 “법률·의료 등 공공데이터는 AI 산업 마중물… 전면 개방해야”[최광숙의 Inside]

    “법률·의료 등 공공데이터는 AI 산업 마중물… 전면 개방해야”[최광숙의 Inside]

    양질의 데이터가 AI 경쟁 열쇠한국, 최고의 디지털 데이터 보유AI와 융합시켜 경쟁력 확보해야데이터 공유는 선택이 아닌 의무네거티브 시스템 도입해 공개를‘AI 3대 강국’으로 가는 길강력한 정부 AI 컨트롤타워 시급보상 열악한 한국 인재 유출 심각미중은 파격 연봉·연구비로 유인균형 잡힌 AI 생태계 조성이 중요 인공지능(AI)이라는 고속 열차가 세계 질서를 재편하며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고 있다. AI 시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인재 및 데이터 확보, 전력 확충, 규제 완화 등 핵심 과제가 즐비하지만 어느 것 하나 쉬운 사안이 없다. AI 및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인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확보한 산업 데이터를 자산화해 우리만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의 데이터 개방이 안전한 것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포지티브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국가 안보나 개인의 사생활 침해 등을 제외하고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했다. -AI 기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데이터다. “그렇다.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시절 AI 얘기가 나와서 별도 팀을 꾸려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등지로 보낸 뒤 기업 동향, 정부 정책, 투자 등에 대해 알아 봤다. 그때 다녀온 공무원들이 ‘우리 미래가 AI에 달려 있다. 안 하면 큰일난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AI 발전에 가장 중요한 것이 양질의 데이터라고 했다. 당시 판단은 정확했다.” ●양질의 데이터가 AI 기술 승패 갈라 -한국이 가진 양질의 데이터는 무엇인가. “AI 기술 패권 경쟁은 데이터의 질이 승패를 결정한다. 우리가 강점을 지닌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자산화해야 한다. 구글이나 오픈AI가 웹 문서는 장악했을지 몰라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율이나 현대차의 주행 테스트, 아산병원의 임상 치료 성과 같은 최고의 도메인 데이터는 확보하지 못했다.” -양질의 데이터 확보 방안은. “한국은 제조업, 의료, 공공행정 분야에서 최고의 디지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AI로 가공해 활용하는 우리만의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 한국형 고품질 말뭉치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 영미권 중심의 데이터로 학습된 AI는 한국의 문화적 맥락을 왜곡할 수 있다. 우리가 만든 AI가 한국 문화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데이터 주권을 확립해야 한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공공데이터의 AI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행안부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해 공공데이터의 AI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선언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데이터를 자산이자 권력으로 인식해 공유하지 않으면 소버린(주권) AI는 구축될 수 없다. 데이터 공유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도록 데이터 통합 거버넌스를 혁신해야 한다.” -공공데이터를 보다 과감하게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현 데이터 개방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AI 기술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법률·의료·금융·에너지·기후 등 공공데이터가 AI 산업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는 혁신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데이터 개방은 안전한 것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포지티브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국가 안보나 개인의 사생활 침해 등 법에 명시된 비공개 사유가 아니라면 네거티브 시스템을 도입해 전면 개방해야 한다.” ●한국 첨단 제조 역량을 AI와 결합해야 -AI 선진국에 종속되지 않기 위한 대응 방안은. “현재 AI 경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전략적으로 중요한 핵심 영역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중국이 선도하는 범용 거대언어모델(LLM)과의 정면 승부보다 특화된 모델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제조업·의료·법률 등 특정 분야에선 더 적은 파라미터(매개변수)로도 신속·정확하고 보안성이 뛰어난 한국형 모델을 만들 수 있다. AI와 제조 역량 융합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 기업의 AI 기술 수준은. “기업들의 AI 도입은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산업 간 격차도 극복해야 한다. 금융이나 정보 서비스 업종의 AI 도입은 상대적으로 빠른 반면 제조 현장은 더디다. 제조업이 AI와 결합해 혁신 잠재력을 발휘할 때 우리 산업의 고유한 경쟁 우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정보기술(IT) 강국이자 제조업 강국인 한국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은. “우리나라가 AI 강국들과 경쟁하려면 첨단 제조 역량을 AI와 결합해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세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최첨단 반도체 기술과 자체 AI 모델을 결합하면 고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기 자체에서 AI가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 및 언어와 결합된 한국형 특화 AI 모델도 우리의 자산이다. 한국의 풍부한 문화 콘텐츠는 대체 불가능한 고부가가치 데이터다. 이를 기술과 융합해 문화적 감수성을 갖춘 AI를 실현하면, 한국만의 확고한 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가 ‘AI 3대 강국’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잘 보이지 않는다. “부처 간 칸막이를 부수고 예산과 인력을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강력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강한 집행력을 지닌 AI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천문학적인 AI 인프라를 국가가 공공재로 공급해야 한다.” ●AI 기술 개발의 발목 잡는 규제 없애야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한국에 대거 공급하기로 했다. “AI 개발 과정에서의 GPU 확보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GPU를 구하지 못해 기술 개발을 포기하는 일이 많다. 그런 면에서 최근 26만장의 GPU 확보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초고속 인터넷망처럼 국가가 AI 컴퓨팅센터를 건립해 고성능 GPU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저렴하게 공급해야 한다. 전력과 부지가 확보된 거점에 대규모 국가 데이터센터를 짓고, 기업들이 전기료나 장비 걱정 없이 개발에 몰두하는 AI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 -각종 규제가 AI 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AI 산업 현장에선 기술이 있어도 법과 제도가 따라오지 못해 사업화가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 낡은 규제가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다. 법적 불확실성을 걷어 내는 게 시급하다. 기업들이 열심히 AI를 개발해 놓고도 최근 데이터 관련 소송을 우려하는 경우가 있다.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이용 면책 규정을 담은 저작권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 합법적으로 학습해도 된다는 신호를 줘야 한다. 규제가 모호해 투자가 위축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AI 인재도 부족한데. “산업 현장에선 AI 인재 수급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중급 개발자는 늘어났지만, 시스템을 설계하고 모델을 다룰 수 있는 고급 인재는 희소한 실정이다. 주요국들은 국가 차원의 비자 완화, 정주 여건 개선, 연구 자율성 보장 등 우수 인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천문학적 연봉을 제시하며 인재를 흡입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천인계획’(千人計劃) 등을 통해 해외 체류 자국 연구자에게 파격적인 정착금과 연구비를 지원해 귀국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인해전술을 방불케 하는 압도적 규모의 이공계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AI 인력의 해외 유출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은 AI 인재 유출이 유입보다 많은 대표적인 국가다. 이는 기회 격차와 환경의 열세에 기인한다. 국가 차원의 생태계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인재 확보의 첫 번째 문제는 금전적 보상이다. 미 빅테크 기업들은 박사급 신입 연구원에게도 고액의 연봉과 주식 보상을 제공한다. 반면 국내 기업과 대학은 낮은 인건비와 열악한 보상 체계로 고전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들은 연구 주제의 자율성과 장기적인 연구 보장을 중시한다. 한국에서는 잠재력이 크지만 장기적 도전이 필요한 과제를 시도하기가 어렵다. 수직적인 조직 문화와 과도한 행정 업무가 연구자들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천문학적 AI 인프라, 공공재로 공급을 -미국이 AI 패권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중국의 기술굴기도 대단하다. “장관 재임 초기에 완강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을 만났을 때 그는 ‘중국은 한국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당시 중국은 한국의 우수한 과학기술 정책을 배우고 싶은 모델로 삼았다. 그러더니 3년이 지난 2017년 초 ‘한국적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 이제 중국 나름의 고유 모델을 만들어서 가겠다’고 하더라. 중국은 이제 한국을 넘어선 것 같다. AI를 비롯한 분야에 엄청난 자금을 퍼붓는 등 과학기술 발전에 전력을 다하는 것을 보면 중국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다.” -정부의 AI 정책에서 보완할 점은. “정부가 AI 핵심 전략 기술 확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여기에 과학기술 생태계 전반의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하는 방향으로 지원 범위를 넓혀 가면 좋겠다. 특정 분야나 상위 그룹에 인재와 자원이 집중되는 현상을 ‘고른 성장’과 ‘균형 잡힌 생태계 조성’으로 보완하면 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 최양희 총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ENST)에서 전산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보통신 및 AI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및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을 거쳐 2014년부터 3년 동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서울대 AI위원회 위원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등을 맡았으며 2021년 9월부터 한림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최광숙 대기자
  • [사설] AI·원자력·위성 논문 1위 싹쓸이… 中 기술굴기 속 우리는

    [사설] AI·원자력·위성 논문 1위 싹쓸이… 中 기술굴기 속 우리는

    중국의 기술굴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최근 20년간 전략기술 분야 논문 900만편 중 근래 5년간 인용 상위 10% 논문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74개 분야 중 66개에서 세계 1위를 석권했다. 원자력·소형 위성·인공지능(AI)을 비롯한 핵심 기술의 90%가 중국 차지다. 20년 전만 해도 미국이 94%를 장악했던 판도가 완전히 뒤집혔고, 생성형 AI와 컴퓨터 활용 이미지·영상 분석 등 일부 분야에서는 기술 독점 위험까지 거론된다. 한국의 성적표에는 희망과 우려가 교차한다. ASPI 조사에서 한국은 전력용 수소·암모니아 연구 2위를 비롯해 32개 분야에서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영국 매체인 토터스미디어가 국가별 AI 경쟁력을 평가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AI 인덱스에서도 한국은 5위였다. 이 정도면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노려볼 만하다. 경쟁국들에 비해 제조업 기반이 강한 데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일원이라는 것이 한국의 강점이다. 문제는 이런 잠재력을 현실로 바꿀 실행력이다. 출범 100일을 맞은 국가AI전략위원회가 ‘AI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전환(AX),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를 3대 축으로 98개 과제를 제시했다. 액션플랜에 AI 학습용 데이터·저작물 활용을 위한 법제 정비가 포함됐지만, 의료·금융·자율주행 등 분야별 진입 장벽은 여전하다. 반도체특별법에서 좌절됐던 주 52시간 예외 적용이 AI 산업에서 허용되리라 기대하기도 어렵다. 인재 양성 면에서도 초중고 AI 필수 교육체계 구축 계획이 나왔지만, 이공계 선호가 높고 ‘원사 제도’를 통해 최고 과학자를 종신 지원하는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다. ASPI는 점진적 정책 수정만으로는 격차를 뒤집기 힘들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질주 앞에서 한국에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이 시간을 놓친다면 기술 종속의 미래를 피하기 어렵다.
  • 경북 영주에 2200억 방위산업 투자…“첨단 국방산업 도시로 도약”

    경북 영주에 2200억 방위산업 투자…“첨단 국방산업 도시로 도약”

    경북 영주시에 22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방위산업 공장이 조성된다. 15일 경북도와 영주시는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와 약 122만㎡ 부지를 활용한 제조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영주가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는 한화 방산사업부 출신 인력이 분할 해 설립한 기업이다. 다연장 230㎜ 유도탄과 무유도탄, 신관·탄두 등 핵심 무기체계 양산과 드론, 공병 탄약을 개발하며 국내외 주요 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22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31년까지 영주시 문수면에 최첨단 방위산업 공장을 조성해 약 4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650명 이상의 정주 인구 증가, 2000명 이상의 건설 인력 고용 유발, 지방세수 263억원 증가, 생산유발효과 약 4155억원이 예상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영주에서 추진 중인 ▲드론 실기시험평가센터 ▲항공정비 및 군사 인력양성 기반 ▲국가산단 조성사업과 연계되어 첨단 국방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무기체계안전협회 등 정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안정성 검토 및 안전진단 실시를 토대로 추진된다. 주민 우려 해소를 위해 관련 규정 준수·모니터링·안전대책 마련 등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정정모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영주 공장 신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글로벌 수준의 방산 생산기지를 구축해 국가 전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영주는 드론·항공·방산이 결합한 첨단 국방산업 도시로 성장하고 있고, 이번 투자는 북부권 제조 생태계 확장과 지역 인구 유입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업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디스플레이 장비 기술 중국에 넘긴 5명 ‘징역형 집유’

    디스플레이 장비 기술 중국에 넘긴 5명 ‘징역형 집유’

    디스플레이 장비 제작 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직원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9단독 박혜림 부장판사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영업비밀 국외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73)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를 도와 빼돌린 기술로 회사를 설립한 B씨(46) 등 2명에게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나머지 공범 2명에게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각각 선고됐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던 이들은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영업비밀인 장비 설계 도면 등 수백 건을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회사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부착하는 필름을 붙이는 장비 제작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납품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A씨는 2017년 피해 회사 사장직에서 물러나 퇴사한 후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직원들에게도 이직을 제안해 2018년 4월 중국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빼돌린 기술 자료를 토대로 중국 업체에 납품할 시제품과 도면을 제작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은 피해 회사 지적 재산을 도둑질해 사용하고, 심지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의 소중한 재산을 다른 나라에 넘기기까지 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 회사와 합의했더라도 이미 유출된 지적 재산은 돌려받을 수 없어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친 것이므로 엄벌에 처함이 마땅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일하게 해줬더니 ‘7억’ 빼돌린 처제…“형부도 그랬잖아” 적반하장

    일하게 해줬더니 ‘7억’ 빼돌린 처제…“형부도 그랬잖아” 적반하장

    형부 회사에서 자금 관리 담당으로 일하면서 법인 계좌에서 7억여원을 빼돌린 처제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재판 중 “형부도 자금을 빼돌리지 않았냐”고 말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여현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포 모 제조업체의 전 경리 직원 4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자신의 형부 B씨가 대표이사를 맡은 회사의 경리 직원으로 재직하면서 법인 명의 계좌에서 553차례에 걸쳐 총 7억 3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2013년 말 입사해 자금 관리 업무를 맡아온 A씨는 법인 계좌와 연계된 공인인증서와 일회용 비밀번호(OTP)를 이용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과 가족 계좌로 회사 자금을 이체하면서 거래 업체에 보내는 것처럼 송금 메모를 적는가 하면, 자금 지출 결의서를 따로 제출하지 않았다. 빼돌린 회사 자금은 자녀 영어 교육비로 매달 150만~200만원씩 쓰고 가족 보험료와 세금 납부, 쇼핑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이 같은 사실을 오랜 기간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2021년 말 김포세무서로부터 수입 금액을 누락한 혐의가 있으니 해명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처제의 범행을 알게 됐다. B씨는 이미 A씨에게 매달 450만원의 월급 외에도 여러 차례 금전적 도움을 준 상태였다. A씨의 범행을 안 뒤에도 해명할 기회를 주기 위해 3개월을 기다렸다. 그러나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형부도 회사 자금을 유용하지 않았냐”는 등의 변명으로 대응했다. 빼돌린 자금도 돌려주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을 믿고 있었을 B씨 부부는 이 범행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를 소명하기에 앞서 변호인을 대동해 이들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가족들로부터 B씨 부부를 고립시키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법정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피고인의 범행 이후 행적이 매우 불량한 점에 비춰보더라도 죄책에 상응하는 엄벌의 필요성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경남 산청서 5t 지게차 밀림 사고…70대 운전자 사망

    경남 산청서 5t 지게차 밀림 사고…70대 운전자 사망

    경남 산청 한 제조업체 앞 도로에서 정차된 지게차가 밀리면서 70대 운전자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15일 산청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쯤 산청군 산청읍 한 제조업체 앞 경사로에서 70대 A씨가 5t 지게차에 깔렸다. A씨는 당시 지게차를 정차한 뒤 출입문을 닫는 과정에서 갑자기 뒤로 밀린 지게차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그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물은 맑게, 입찰은 흐리게’…수질정화 약품업체 담합 덜미

    ‘물은 맑게, 입찰은 흐리게’…수질정화 약품업체 담합 덜미

    수질 정화용 약품 제조업체들이 약 6년간 공공입찰 물량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담합을 벌이다 적발돼 43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물관리 업무 수탁사업자가 2017년 5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주한 유기응집제 구매 입찰에서 낙찰 예정자와 투찰 가격을 사전에 합의한 8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43억 5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4일 밝혔다. 담합을 주도한 에스엔에프코리아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제재 대상은 에스엔에프코리아, 코오롱생명과학, 에스와이켐, 미주엔비켐, 한국이콜랩, 한솔케미칼, 기륭산업, 화성산업 등 8곳이다. 이들은 낙찰 업체를 사전에 정해두고, 나머지는 ‘들러리’로 참여해 투찰 가격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입찰을 왜곡했다. 유기응집제는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에서 미세한 부유물을 뭉쳐 가라앉히는 데 쓰이는 약품이다. 담합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가져간 곳은 에스엔에프코리아로, 관련 입찰 266건 중 153건(57.5%)을 수주해 21억 86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코오롱생명과학도 104건(39.1%)을 수주해 과징금 18억 2200만원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담합으로 낙찰가가 높게 형성돼 공공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 “특별가로 모십니다” 누워만 있으면 씻겨준다는 ‘호텔 서비스’, 뭐길래?

    “특별가로 모십니다” 누워만 있으면 씻겨준다는 ‘호텔 서비스’, 뭐길래?

    누워만 있어도 약 15분 만에 온몸을 씻겨주고 말려주는 이른바 ‘인간 세탁기’가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를 개시했다. 14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체류형 호텔 ‘도톤보리 크리스탈 호텔3’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엑스포)에서 화제를 모은 ‘미래 인간 세탁기’를 지난 10일부터 도입했다고 밝혔다. 호텔에 따르면 인간 세탁기는 호텔 내 마련된 공용 스파 공간에 설치됐다. 투숙객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으며, 가격은 90분에 1만 8000엔(약 17만 6000원)이다. 최소 2명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호텔 측은 “거품과 온수 미스트에 둘러싸여 온몸을 재정비하는 듯한 짧은 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래의 스파 체험’”이라며 “한정 기간 동안의 특별 가격이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체험해 보시라”라고 전했다. 미래 인간 세탁기는 지난 4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전시되며 화제가 됐다. 일본 목욕기기 제조업체 사이언스가 출품한 이 세탁기는 직경 0.001㎜ 이하 ‘초정밀 마이크로파인 버블’ 등 첨단 기술로 머리카락을 포함해 몸 전신을 씻고 말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길이 2.3m 캡슐 안에서 누워있기만 하면 미세한 거품이나 안개 형태의 샤워가 때를 씻어내고 15분 만에 몸을 말려주기까지 한다. 목욕 도중에는 후면 센서가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감지하며, 음악과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가전 판매업체 야마다홀딩스는 미래 인간 세탁기를 도쿄 이케부쿠로에 있는 전자복합쇼핑몰 ‘라비’(LABI)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라비는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 전시용 모델을 우선 설치해 소비자들이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 일반인들이 사기에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정식 판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라비 측은 가격을 일단 6000만엔(약 5억 600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 울산에 석유·화학 인공지능 전환 실증산단 조성

    울산에 석유·화학 인공지능 전환 실증산단 조성

    울산에 석유·화학 인공지능 전환(AX) 실증 산업단지가 구축된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 AX 실증 산업단지 구축사업’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울산시는 총사업비 290억원을 들여 오는 2028년 12월까지 울산미포산업단지에 석유·화학 분야의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이 사업은 민간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해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울산미포산단은 석유화학·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밀집한 국내 최대 산업단지다. 이곳은 친환경 및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인공지능(AI) 혁신 적용에 최적의 환경도 갖추고 있다. 사업은 이 같은 환경을 토대로 석유·화학 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반 제조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대표 선도공장의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석유·화학 버티컬(Vertical) 인공지능 모형을 구축한다. 또 운전상태 예측·설비 예지보전 등 생산효율을 높이는 해결책을 실증한다. 종합지원센터, 가상실증공장, 대표선도공장 등 AX 확산 기반을 마련해 중소·중견기업이 실증 결과를 공유한다. 사업에 따른 결과는 울산미포산단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자율 제조기술을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울산지역 제조업의 고도화를 이끄는 AX 대표 모형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단순한 기반 조성을 넘어 인공지능이 산업 현장에서 실제 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실증 모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소비쿠폰’ 약발 떨어지자 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

    지난 7월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으로 증가했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4개월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취업자 증가 폭은 두 달째 20만명 안팎에 머물렀고, 제조업·건설업에 불어닥친 고용 한파로 청년층 고용률은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 5000명(0.8%)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6~8월 10만명대에서 9월 31만 2000명으로 늘었으나 지난 10월 다시 19만3000명으로 줄며 증가세가 꺾였다. 청년 고용은 악화일로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7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1.2%포인트 감소한 44.3%로 집계됐다. 청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미취업 상태란 뜻이다. 청년층 고용 악화는 양질의 일자리를 보유한 제조업 부진과 맞물려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435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4만1000명) 줄어들며 마이너스 기간을 17개월로 늘렸다. 내수와 직결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만 2000명 줄며 7월 이후 4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공미숙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고용이 상황이 좋아졌다가 지급이 종료되면서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도 구직 활동도 안 하는 ‘쉬었음’ 인구는 254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5.1%(12만 4000명) 증가했다. 역대 11월 기준 최대치다. 60세 이상과 20대에서 쉬었음 인구가 각각 10.6%(11만명), 1만 4.5%(7000명) 증가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보다 6000명 늘어난 31만 4000명으로 역대 11월 중 가장 많았다. 한편, ‘경제 허리’이자 ‘중산층’에 해당하는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의 소득증가율이 지난해 1.8%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 여건이 악화하고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 “한 방에 3.5㎏ 감량 보장” 다이어트 주사 맞은 20대女, 4일째 맥박 멈췄다…中 ‘공포’

    “한 방에 3.5㎏ 감량 보장” 다이어트 주사 맞은 20대女, 4일째 맥박 멈췄다…中 ‘공포’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체중감량 주사를 맞은 20대 여성이 복부 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저장성 쑤저우에 사는 여성 A(28)씨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한 번의 주사로 최소 3.5㎏ 감량을 보장한다”는 다이어트 주사 광고를 접했다. A씨는 주사 3회를 포함한 다이어트 패키지를 900위안(약 18만원)에 구입했다. 그는 처음 사용하는 주사라는 점을 고려해 권장량의 절반만 배꼽 주변 복부에 투여했다. 곧 구토와 메스꺼움,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났지만, 그는 “지방이 녹아 빠지는 과정의 고통” 정도로 여겼다. 주사를 맞기 시작한 3일 동안 A씨는 하루에 거의 1㎏씩 체중이 빠지며 4일 만에 총 5㎏을 감량했다. 그러나 4일째 녹색과 노란색의 액체를 토하기 시작했고 A씨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는 해당 액체에 대해 “담즙”이라면서 “이미 위벽이 손상됐다”고 진단했다. 이후 A씨는 심전도 검사를 받던 도중 갑자기 피를 토했다. 소화기관이 손상돼 출혈을 시작한 것이다. A씨는 “그 순간 맥박이 멈췄다. 응급처치를 통해 의식을 되찾았다”고 생명이 위험할 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의료진은 위벽뿐 아니라 소화기관 전체의 손상 정도가 심각하다면서 “퇴원 후에도 완전한 회복은 어렵다. 특히 임신을 원한다면 적어도 1년 후에 시도하라”고 권유했다. 당국 조사 결과 해당 다이어트 주사는 라이브커머스와 SNS를 통해 다양한 이름으로 유통된 무허가 제품이었다. 제조업체는 위조하거나 대여한 제조허가증을 사용했고, 소규모 무면허 작업장에서 불법적으로 들여온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재포장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사 한 대당 실제 제작 비용은 4위안(약 830원)에 불과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와 비만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해 의료진이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개인에 맞게 처방된 용량만큼 투여하며 부작용을 모니터링해야 하지만, 불법 제품은 농도·용량이 불명확해 과다 투여 위험이 매우 크다. 앞서 영국의 50대 여성 B씨도 미용실에서 불법적으로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을 투여받았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지난 10월 전해진 바 있다. B씨는 해당 미용실에 여러 차례 방문해 주사를 맞았고 실제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 하지만 마지막 주사를 맞은 지 나흘 만에 복통과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다. 그는 극도의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고 이틀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전문가들은 “세마글루타이드 등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GLP-1 유사체를 체중감량용으로 비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러한 약물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 및 의료진 감독 하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료 관계자는 “주사 한 방으로 체중 감량을 기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의료기관이 아닌 미용실 등에서 시술되는 경우 약품의 출처·용량·보관 등이 모두 불확실하다”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급증하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 마운자로의 오남용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제동에 나섰다. 당뇨병·고도비만 환자가 아닌 정상 체중인 사람들까지 ‘살 빼는 주사’로 무분별하게 처방받는 사례가 확산하면서 정부는 이들 약물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약물의 미용 목적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처방·유통 등 전 과정의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경남도, 내년 산업분야 국비 4760억 확보…역대 최대 규모

    경남도, 내년 산업분야 국비 4760억 확보…역대 최대 규모

    경남도가 10일 내년도 산업 분야 국비 476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1031억 원(28%)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도는 이 예산을 AI 대전환(AX), 첨단기술 개발, 차세대 에너지 신산업, 스타트업 성장 기반 확충 등 4대 분야에 투입한다. 목표는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와 첨단산업 초격차 확보다. 먼저 제조업 중심의 AX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666억원을 들여 경남형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한다. 피지컬 AI는 자율주행·로봇 등 실세계에서 인식하고 판단해 스스로 움직이는 차세대 AI다. 이를 통해 정밀 제어, 예지 정비, 공정 최적화 같은 고부가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조업 전반의 AI 기반 혁신도 가속화하고 인재 양성에도 힘을 싣는다. ‘AI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구축’ 사업에 73억원을 배정해 향후 5년간 최고급 AI 인력 600명을 양성한다. 조선해양 분야 지원책도 늘었다. ‘한미 조선산업 협력(마스가 프로젝트)’을 위해 중소조선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지원 예산 30억원이 반영됐다.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예산 76억원도 신규 확보했다. 도는 조선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 예산을 활용할 방침이다. 우주항공 분야 국비도 대거 확보했다.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에 24억원이 배정됐다.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에는 64억원이 투입된다. ‘경남 차세대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사업도 57억원을 확보했다. 혁신특구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위성 제작부터 해외 실증·인증, 지상국 구축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는 18개 사업에 620억원이 배정됐다. 소형모듈원자로(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 예산은 81억원이다. SMR 부품 시험·검사센터 구축에는 5억원이 반영됐다.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설비와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구축에는 20억원이 책정됐다. 도는 SMR 제조 파운드리 허브 육성과 CCUS 국산화를 통해 기업의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창업 인프라 확충도 이어진다. 도는 첨단 우주항공 창업지원센터 설계 용역비 5억원을 확보했다. 총사업비 365억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사천 국가산단에 전체면적 1만㎡ 규모 첨단 공유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내년에는 더 공격적인 산업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현장과 기업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겠다”며 “제조업 AI 전환과 첨단산업 육성을 빈틈없이 추진하고, 신규 국책사업 발굴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AI 칩 완화엔 규제로 맞불…미·중 기술전쟁 다시 불붙다

    AI 칩 완화엔 규제로 맞불…미·중 기술전쟁 다시 불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반도체 ‘H200’의 대(對)중국 수출을 허용하자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H200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미 상무부 심사를 통과한 중국 내 상업 고객에게 H200 칩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판매액의 2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게 해 미국의 일자리와 제조업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결정은 미국의 이익을 위한 균형 잡힌 조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엔비디아는 3년 동안 막혀 있던 중국 매출 회복의 기회를 되찾았다. 로이터는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시행했던 기술 통제 정책이 완화되자 미 의회와 전 행정부 인사들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 FT “中, 공공부문 H200 금지·민간엔 승인 절차 부과 검토”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을 허용한 H200 칩에 대해서도 사용 규제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에 H200을 구매하려면 ‘국산 대안 칩을 쓰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정부 산하 기관에는 H200 구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올해 초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제한한 H20 칩의 사용도 막았던 전례가 있다”며 “당국이 다시 국산 칩 사용을 장려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 SCMP “美, 시장점유율 유지·中 기술자립 늦추기 의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트럼프 행정부가 AI 칩 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기술 자립을 늦추려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자국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중국 기업들의 첨단 칩 개발 의욕을 약화시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구형 기술(H200)을 수출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H200은 AI 훈련 효율을 높이는 칩으로 알리바바·바이트댄스·텐센트·딥시크 등 중국 IT 대기업들이 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첨단 ‘블랙웰’과 차세대 ‘루빈’ 칩의 수출은 여전히 금지한다고 확인했다며, “미국이 기술 격차를 관리하며 통제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 中 “H200 구매 제한하며 국산 칩 개발 독려” 홍콩 명보(明報) 등 현지 매체는 중국 정부가 H200 구매 시 사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국산 AI 칩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찰스 창 푸단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6개월 동안 과시적 정책에 집중했지만, 이번 결정은 미·중 교역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홍콩 컨설팅업체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역전쟁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완화 기조로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H200 구매를 제한하더라도 미국산 농산물과 소비재 수입을 늘려 무역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 美 의회 “안보 위협” 경고…‘30개월 수출금지법’ 추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 내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민주 양당 상원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법안에 H200과 블랙웰 시리즈의 대중국 수출을 향후 30개월 동안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H200 수출 허용은 국가 안보를 희생한 단기적 이익”이라며 “중국이 AI 경쟁에서 시간을 벌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H200 수출 허용이 곧 중국의 AI 패권 강화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기술 통제와 중국의 자립 전략이 맞물리면서 미·중 간 AI 경쟁이 한층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는 풀고 시진핑은 막았다…AI 칩 놓고 미·중 ‘맞불’ [핫이슈]

    트럼프는 풀고 시진핑은 막았다…AI 칩 놓고 미·중 ‘맞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반도체 ‘H200’의 대(對)중국 수출을 허용하자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H200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미 상무부 심사를 통과한 중국 내 상업 고객에게 H200 칩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판매액의 2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게 해 미국의 일자리와 제조업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결정은 미국의 이익을 위한 균형 잡힌 조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엔비디아는 3년 동안 막혀 있던 중국 매출 회복의 기회를 되찾았다. 로이터는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시행했던 기술 통제 정책이 완화되자 미 의회와 전 행정부 인사들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 FT “中, 공공부문 H200 금지·민간엔 승인 절차 부과 검토”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을 허용한 H200 칩에 대해서도 사용 규제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에 H200을 구매하려면 ‘국산 대안 칩을 쓰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정부 산하 기관에는 H200 구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올해 초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제한한 H20 칩의 사용도 막았던 전례가 있다”며 “당국이 다시 국산 칩 사용을 장려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 SCMP “美, 시장점유율 유지·中 기술자립 늦추기 의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트럼프 행정부가 AI 칩 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기술 자립을 늦추려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자국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중국 기업들의 첨단 칩 개발 의욕을 약화시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구형 기술(H200)을 수출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H200은 AI 훈련 효율을 높이는 칩으로 알리바바·바이트댄스·텐센트·딥시크 등 중국 IT 대기업들이 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첨단 ‘블랙웰’과 차세대 ‘루빈’ 칩의 수출은 여전히 금지한다고 확인했다며, “미국이 기술 격차를 관리하며 통제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 中 “H200 구매 제한하며 국산 칩 개발 독려” 홍콩 명보(明報) 등 현지 매체는 중국 정부가 H200 구매 시 사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국산 AI 칩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찰스 창 푸단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6개월 동안 과시적 정책에 집중했지만, 이번 결정은 미·중 교역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홍콩 컨설팅업체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역전쟁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완화 기조로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H200 구매를 제한하더라도 미국산 농산물과 소비재 수입을 늘려 무역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 美 의회 “안보 위협” 경고…‘30개월 수출금지법’ 추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 내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민주 양당 상원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법안에 H200과 블랙웰 시리즈의 대중국 수출을 향후 30개월 동안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H200 수출 허용은 국가 안보를 희생한 단기적 이익”이라며 “중국이 AI 경쟁에서 시간을 벌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H200 수출 허용이 곧 중국의 AI 패권 강화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기술 통제와 중국의 자립 전략이 맞물리면서 미·중 간 AI 경쟁이 한층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 경과원, ‘딥테크 스타트업 해외 진출 해법’ 담은 정책보고서 발간

    경과원, ‘딥테크 스타트업 해외 진출 해법’ 담은 정책보고서 발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도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 ‘경기도 딥테크 스타트업 해외진출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딥테크는 특정 분야의 기술 중에서도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전문 기술을 뜻하며, 대표적 사례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있다. 보고서는 AI·바이오·양자·우주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할 딥테크 분야가 국가 성장과 산업 구조 전환의 핵심으로 부상함에 따라,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보고서는 제조업 중심 성장모델의 한계,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 심화 등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하며, 딥테크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목표로 성장할 필요성을 강조해 정책적 관점을 재정립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딥테크 스타트업은 대규모 R&D, 긴 상용화 기간, 국내 시장 한계 등 구조적 특성상 글로벌 시장 진출이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경기도가 전국에서 기술창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스케일업 성과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지적해, 지역 특성에 맞는 체계적 지원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해외 자본·인력 네트워크 취약, 글로벌 개방성 부족 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딥테크 산업 성장에 필요한 조건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경기도 딥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지원사업의 양적 확대와 지속가능성 확보 ▲업종별 특화 액셀러레이팅 강화 ▲민간 액셀러레이터와의 협력 구조 혁신 ▲해외 실증(PoC) 기반 후속지원 체계 구축 등을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 또한 경기도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해외 협력 파트너십, 프로그램 자원을 연계해 도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창하 경과원 미래신산업부문 상임이사는 “딥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은 생존 전략”이라며 “경기도가 AI·바이오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효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사설] 대학가 퍼진 ‘구직 포기’… 청년 일자리에 국가 명운 걸어야

    [사설] 대학가 퍼진 ‘구직 포기’… 청년 일자리에 국가 명운 걸어야

    청년들의 취업 포기가 ‘구조적 체념’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5년 대학생 취업 인식 조사’에서 대학생(졸업 예정자 포함) 10명 중 6명(60.5%)이 실질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소극적 구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공고만 의례적으로 훑어보거나(32%), 거의 구직을 하지 않고(21.5%), 아예 쉬고 있다는 응답(6.8%)까지 합쳐진 집단적 구직 포기의 신호다. 사회 문턱을 넘기도 전에 구직 의지를 스스로 꺾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70만명대의 ‘쉬었음’ 청년 인구를 줄일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정부는 10만명 감소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는 대책은 직업훈련 확대, 현장실습 강화 등 구직 의지가 있는 청년만을 상정한 처방에 불과했다. 산업 지형은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 혁신으로 급변하는데 정책은 과거 제조업 중심 성장기 모델과 노후한 규제 체계를 답습하는 구시대적 직무 중심에 갇혀 있다는 방증이다. 청년들이 가장 크게 호소하는 것은 ‘일자리 미스매칭의 구조화’다. 산업 변화가 급가속하는데도 직무 정보와 경로 안내가 제때 제공되지 않아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탐색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이 구조적 공백이 구직 포기와 체념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개인의 역량·성향·생활 조건을 분석해 직무와 직업 경로를 추천하는 정밀한 진로 탐색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노동시장 전망과 직업 정보가 대학 입학 초기부터 제공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청년 일자리는 더이상 훈련 확대, 채용장려금 수준에서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 더 근본적인 과제는 일자리의 공급 기반을 다시 다지는 일이다. 제조업 고용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서비스업은 낮은 생산성과 임금으로 청년의 선택지를 좁혔다. 신산업의 고용 잠재력은 크지만 규제 장벽이 기업 투자를 막고 고용 창출을 지연시켰다. 신산업 투자 활성화,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 기업의 신기술 인력 수요와 연계된 인력 양성 전략이 동시에 추진돼야 청년 일자리의 숨통이 트인다. 청년들이 실질적 기회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일자리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지금처럼 산업정책과 인력정책이 따로 가는 구조로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근무 형태와 일·학습 전환을 지원하고, 새로운 산업에 필요한 역량을 빠르게 길러 내는 국가 차원의 종합 전략이 절실하다. 청년이 일할 의지를 잃는 사회와 국가라면 무엇으로 미래를 말할 수 있겠는가. 국가의 모든 역량을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쏟아도 모자란다.
  • AX랩 띄우고 실증까지… 울산 제조업 ‘AI 기술 혁신’ 날았다

    AX랩 띄우고 실증까지… 울산 제조업 ‘AI 기술 혁신’ 날았다

    내년까지 3년간 모두 438억 투입울산 ‘화학’ 등 5개 지역 대상 추진AX랩, 울산 AI 디지털 전환 허브 울산정보산업진흥원서 ‘교차 실증’울산, 대표 제조 AX도시로 도약수요맞춤형 5곳, 특허·일자리 성과광역연계·확산거점형 3곳 힘 싣기하노버 박람회서 5개 솔루션 호평산업도시 울산의 전통 제조업이 인공지능(AI) 융합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의 주력인 ‘화학 산업’에서는 AI 솔루션 개발을 통해 생산성 향상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AI 혁신 기술은 앞으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등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영남권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박차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울산시가 지원하는 ‘영남권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사업’(총사업비 438억원)에 선정돼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인공지능 전환 AX랩 구축 및 운영’과 ‘AI 솔루션 개발·실증 지원’ 등 2개 분야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영남권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사업’은 울산 ‘화학’, 경남 ‘자동차부품’, 부산 ‘기계 부품’, 대구 ‘지능형 기계’, 경북 ‘철강’ 등 5개 지역의 중점 산업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경남테크노파크·부산정보산업진흥원·울산정보산업진흥원·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포항테크노파크 경북디지털혁신본부 등 5개 기관이 지역별 사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각 지역의 중점 산업에 맞춘 AI 솔루션 개발과 실증으로 진행돼 산업 현장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사업은 ‘수요맞춤형’, ‘광역연계형’, ‘확산거점형’ 3개 분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수요맞춤형은 각 지역의 제조업에 맞춘 기술 개발과 실증에, 광역연계형은 개발한 기술을 다른 지역까지로의 확산에, 확산거점형은 지역별 중점 산업을 대표하는 AI 모델공장을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울산 AX랩 구축… 화학산업 AX 가속화 이를 위해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6월 청사 별관 5층에 ‘울산 AX랩’을 개소했다. 울산 AX랩은 지역 중소기업에서 비용 부담 없이 AI를 개발·실증·도입할 수 있는 ‘AI 실증 거점’ 역할을 한다. 주요 기능은 제조 데이터 학습·분석과 AI 모델 개발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장비 지원, 현장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 지원, AI 현장 적용 컨설팅 지원 등이다. 울산 AX랩은 앞으로 산업도시 울산의 AI 디지털 전환 허브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지역 내 AI 솔루션 개발·실증에 이어 올해 AX랩 구축 성과를 토대로 내년까지 영남권 5개 지역으로 기술을 확대해 ‘솔루션 교차 실증’을 진행한다. 또 지역 중점산업 대표 AI 선도모델 구축을 위한 확산거점형 분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장병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울산은 화학·플랜트 등 전통 제조 산업의 중심지로, AI 기반 공정 관리와 설비 진단 기술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면서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 제조업에는 단순한 효율을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예측·자동화 기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AX랩을 활용해 지역 화학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혁신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면서 “기업들이 AI 기술 개발과 실증을 통해 성장할 기반을 제공하고, 울산이 국내 대표 제조 AX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화학산업 8개 과제 기술 개발 ‘성과’ ‘딥아이’, ‘마크로버’, ‘노바테크’, ‘비츠로시스’, ‘예측진단기술’ 등 사업 참여 기업들은 현장 실증을 통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딥아이 등 5개 기업은 지난해부터 수요맞춤형 분야에서 ‘AI 기반 화학 설비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솔루션’, ‘공정 안전관리 업무지원 AI 에이전트’, ‘화학제품 출하 작업 안전관리 AI 비전 감시 시스템’, ‘화학설비 AI 상태 진단 및 예측 시스템’, ‘AI 화학설비 예지보전 시스템’ 등을 개발·실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 기술 관련 특허 출원, 저작권 등록, 신규 인력 채용 등에 상당한 성과를 내는 중이다. 올해는 광역연계형과 확산거점형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비츠로시스 등 2개 기업은 ‘화학 설비·공정 이상 AI 진단 시스템’과 ‘포터블 정밀화학 설비 예지보전 시스템’을 실증하고 있다. 앞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4월 열린 ‘2025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5개 기업의 첨단 AI 솔루션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기업들이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에서 기술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확산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안전 에이전트… AI 혁신·실증 사업 2년 차 성과 ‘톡톡’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안전 에이전트… AI 혁신·실증 사업 2년 차 성과 ‘톡톡’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주도 ‘제조업 인공지능(AI) 융합 기반 조성사업’이 2년 차를 맞아 산업 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등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 AI 전문기업 16곳과 대학 1곳이 8개 과제를 중점 수행 중이다. 과제 중 하나인 수요맞춤형에서는 AI 전문 5개 기업과 지역 수요기업(대기업)이 손을 잡고 기술 개발 및 실증에 힘을 쏟는다. 현재 5개 과제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AI 영상분석 전문기업인 ‘딥아이’는 AI 기반 신호 자동평가 기술로 플랜트 설비의 비파괴검사 정확도와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비파괴검사는 제품이나 설비를 손상하지 않고 내부 결함을 진단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그동안은 방대한 검사 자료를 작업자 개인 능력에 의존해 개인별 업무처리 속도와 정확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AI로 자료를 자동화·정량화해 검사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동시에 높였다. 딥아이는 AI 기반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인증도 획득했다. ‘마크로버’는 석유화학 플랜트 현장의 공정 안전관리 업무지원 ‘AI 에이전트’를 SK에너지와 공동 개발해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플랜트 작업 등에 필요한 작업 위험성 평가 및 안전 작업 절차를 AI 기술로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이 기술은 중견·중소기업에도 전파될 예정이다. ‘온브랜딩’은 AI 기반의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 모니터링 및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작업장에서 배터리 열 폭주 현상을 초기에 감지할 열화상 카메라와 배출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해 자료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생산 현장의 사고 징후를 신속히 발견·해결하고, 지능형 환기 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에이테크’는 화학 원자재 수요를 정밀 예측하고, 공급망과 물류 체계를 최적화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에이테크는 수요기업인 고려아연의 통합물류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8만건의 원료 정보와 5만건 이상의 거래처 운송정보 데이터를 분석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또 ‘노바테크’는 화학제품 출하 작업 안전 관리용 AI 비전 감시 시스템을 개발해 SK지오센트릭에서 실증했다. 이 시스템은 작업 현장을 실시간 관찰하면서 충돌·화재·이상 행동 등을 감지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 폐쇄회로(CC)TV와 사물인터넷(IoT) 센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고, 비용도 절감했다. 광역연계형에서도 성과가 나고 있다. ‘비츠로시스’는 SK케미칼과 에이스앤이㈜ 등 울산 정밀화학단지에 AI 기반 설비·공정 이상 진단 기술을 적용해 플랜트 AI 전환(AX) 실증을 했다. AI가 진동·압력·온도 등의 자료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스스로 진단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설비 점검 시간 단축과 생산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예측진단기술’은 AI 기반 자동진단 기술과 다중센서 포터블 계측 장비를 결합한 ‘현장 중심 예지보전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정밀화학 설비의 사고 위험과 생산 손실을 줄여준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AI가 제조업에 축적된 수많은 데이터를 짧은 시간 내 복합 분석해 문제를 신속히 발견·해결하는 게 사업 목표”라며 “제조업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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