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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째 ‘둔화’ 한국 경제, 하반기에 반등할까… 관건은 반도체

    3개월째 ‘둔화’ 한국 경제, 하반기에 반등할까… 관건은 반도체

    올해 들어 경기 둔화 국면에 접어든 한국 경제가 하반기에 반등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역시 올해 경기를 상저하고(상반기 둔화, 하반기 회복)로 전망하는 주된 논거로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들고 있는 데에는 이러한 분석이 자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한국 경제가 3개월째 둔화 국면에 있다고 판단하며 둔화의 원인으로 반도체 등 제조업 불황을 꼽았다. 기재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대면활동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하고 있으나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지난 1월부터 석 달 연속 한국 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제조업 중심’이라는 표현을 처음 쓰며 경기 둔화의 원인을 적시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현재의 부진은 제조업, (제조업 중에서도) 정보기술(IT), (IT 중에서도) 반도체라는 특정 부문으로 상당 부분 집중돼 있다”면서 “반도체가 수출과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가장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황의 불황으로 한국의 수출 전체가 급감하고, 생산이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줄면서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이 월간 기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35%, 디스플레이가 42%, 무선통신이 42%, 컴퓨터가 58% 줄면서 전체 수출의 감소를 주도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흔들리면서 생산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1월보다 0.3% 증가했지만, 제조업 등의 광공업 생산이 3.2% 감소하며 전체 산업 생산의 발목을 잡았다. 광공업 가운데 반도체 생산은 17.1% 줄었는데, 2008년 12월 18.1% 감소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2월 산업활동동향 분석에서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 “생산 측면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방역 규제 추가 완화 등에 따른 대면 활동 확대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의 실물경기 파급 가능성, 반도체 등 주력 IT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는 하반기에 반도체 수요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반도체발 경기 둔화가 다소 해소돼 한국 경제가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경우에는 지난해 4분기부터 금년 상반기까지는 굉장히 어려운 국면이 될 것이라고 이미 말씀드렸는데 상반기를 지나면서 하반기에는 좀 더 나은 경기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경기는 상고하겠지만 우리는 중국, 정보기술(IT) 경기에 달려있다”며 “반도체 가격이 많이 내려갔으니 하반기 이후 좋아지면 우리는 상저하고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클린룸] 미국 면전에 ‘NO’라고 말하는 TSMC, 총수가 직접 찾아가는 삼성·SK

    [클린룸] 미국 면전에 ‘NO’라고 말하는 TSMC, 총수가 직접 찾아가는 삼성·SK

    과거 ‘산업의 쌀’에서 이제는 국가 경제·안보의 동력으로 성장한 반도체. 첨단 산업의 상징인 만큼 반도체 기사는 어렵기만 합니다.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기술, 글로벌 경쟁에 이르기까지 반도체를 둘러싼 이야기를 편견과 치우침 없이 전해 드립니다.“미국의 보조금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돈으로 반도체 제조업을 통제할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 돈으로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전자 제조업에 끼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순진한 생각입니다.” 지난해 8월,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을 환대하는 자리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비롯해 류더인(마크 리우) TSMC 회장 등 정·재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미 하원의장은 미 헌법과 ‘대통령 승계법’에서 현직 대통령의 사망 또는 탄핵 시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직 승계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자리입니다. 그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은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킬 정도였죠. 그런 미국 권력자 면전에서 백발의 90대 노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핵심 카드인 반도체 정책을 ‘순진하다’고 비판하면서 현장 분위기는 일순간 싸늘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굴기’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 남성, 바로 ‘세계의 반도체 공장’ TSMC를 창립한 모리스 창(92)입니다.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과 함께 반도체 신화를 쓴 인물로 꼽히는 창 전 회장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야망과 결합한 ‘반도체법’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확산했습니다. 경제·안보 논리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사실상 자신의 재선을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걸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 유치에 나선 상황에서 민간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목소리가 한국, 대만은 물론 자국 내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파운드리 세계 1위 TSMC는 창립자부터 현 회장, 그리고 대만 정부 관계자에 이르기까지 미 행정부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우리 기업과 정부의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한 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가 간 외교와 관련한 사안에는 기업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고, 우리 정부는 “우리 기업의 우려를 미국에 충분히 전달하겠다” 정도의 원론적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두 기업 모두 내부적으로는 위기감이 크게 감돌고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 기업과 정부의 대응을 두고 ‘한강의 오리’에 비유했습니다. 물 밖에서 바라본 오리는 한가롭게 물 위를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속에서 보면 끊임없이 물갈퀴 질을 하며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성명을 통해 보조금 지급 조건과 관련해 미 정부와 협상 중임을 공개한 TSMC와 달리 우리 기업과 정부 당국 모두 드러나지 않게, 그러나 긴밀하고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미 협상 노력은 현지 정·관계에 대한 로비(Lobby·청탁) 활동 강화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기업의 로비가 법적으로 보장되는 나라로, 로비 자금을 집계하는 비영리기구 ‘오픈시크릿’의 기업별 로비자금 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삼성전자·삼성SDI 미국법인·삼성반도체)은 지난해 579만 달러(약 76억원)를 미 연방정부와 의회 관련 업무에 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527만 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두 기업 모두 최대 지출에 해당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법을 강도 높게 추진하면서 현지 경영의 불확실성은 줄이면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제 두 반도체 기업은 물론 경제·산업계 전반의 시선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6일 워싱턴DC 백악관을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당시 반도체 산업을 양국 경제안보동맹의 상징으로 강조했던 것처럼 이 자리에서도 한미 반도체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삼성과 SK의 총수인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두 경제인의 민간 외교도 주목됩니다. 깊은 반도체 불황에 2개 분기 연속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이달 말을 기점으로 대미·대중 경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 괴산군 대학찰옥수수 첨가한 별미장 개발

    괴산군 대학찰옥수수 첨가한 별미장 개발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군 특화작물인 대학찰옥수수를 첨가한 별미장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별미장은 속성장 혹은 단기장으로 불린다. 콩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다양한 부재료를 첨가해 계절과 지역에 따라 별미로 담는 장이다. 발효기간이 짧고 다양한 부재료를 활용할 수 있어 특유의 향과 맛, 기능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검은콩과 보릿가루를 사용한 대맥장, 콩과 메밀가루를 혼합한 생황장, 팥을 이용한 소두장, 찹쌀을 활용한 찌금장 등이 대표적이다. 군이 개발한 별미장은 부재료로 지역대표작물인 대학찰옥수수를 첨가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이 만든 우수한 발효종균도 넣었다. 이 별미장은 높은 감칠맛과 낮은 짠맛이 장점이다. 주원료인 콩에 옥수수가 더해져 단백질도 풍부하다. 괴산지역의 한 장류 제조업체가 기술이전을 마쳐 오프라인에서 판매중이다. 연구를 진행한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이태훈 연구사는 “된장국을 끓여 먹어도 좋다”며 “온라인 판매와 백화점 입점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성동구 “성수, 첨단 ICT 신산업 메카로 육성”

    성동구 “성수, 첨단 ICT 신산업 메카로 육성”

    서울 성동구가 지역 여건과 산업구조에 맞는 특색있는 일자리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 ‘2023년 일자리대책 세부추진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지역의 일자리 문제를 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가면서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상생형·맞춤형 일자리 8400개를 만들어 낸다는 목표다. 이번 일자리 대책의 주요 정책 방향은 ▲전통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스마트 혁신경제 기반 조성 ▲사회적기업·소셜벤처기업 등을 지원하는 사회적가치 실현 일자리 창출 ▲청년 취·창업 활성화 추진 ▲대상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구는 166개 세부사업을 집중 추진한다. 먼저 성수동 중심으로 증가하는 지식산업센터를 지원하고 ICT와 융합한 신산업 성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성수IT산업유통개발 진흥지구’의 용적률 인센티브와 취득세 감면을 활용한 IT산업과 연구개발업(R&D) 등을 집중 유치한다. 더불어 성수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성수동 일대를 서울을 대표하는 첨단 ICT 신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는 중소기업의 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국내외 전시박람회 참가비 및 홍보·마케팅비를 지원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영세기업 등에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율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융자해준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소셜벤처 임팩트 펀드 1호에 이어 지난해 50억원 규모의 2호 펀드인 ‘성동 ESG 임팩트 펀드’를 조성해 투자지원을 확대한다. 청년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드론 전문가 양성 사업 등 직업훈련을 통한 취업 연계 사업을 운영한다. 이밖에 어르신, 중장년, 경력보유여성 등 대상별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들을 실시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위해 민생 경제의 밑바탕이 되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모두가 살기 좋은 행복한 성동구를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 대구·광주 이어 경북… 삼성전자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대구·광주 이어 경북… 삼성전자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지역 균형발전에 향후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하는 삼성전자가 13일 경북 경산에서 지역 스타트업 육성 기관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개소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국가 거점별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연구 자금과 시설, 맞춤형 컨설팅 등을 종합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경산 영남대에 문을 연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은 지난 2월 대구, 3월 광주에 이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세 번째로 운영되는 곳으로, 지역 공모를 통해 5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했다. 삼성전자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 4곳의 C랩 아웃사이드를 두고 있다. 2015년부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경북에서만 148개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한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경북도와 영남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의 발굴육성을 포함한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경북도와 영남대는 스타트업들의 업무공간을 제공하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성장 가능성 높은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해 추천할 예정이다. 각 지역의 스타트업을 C랩의 지원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키운다는 게 삼성전자의 비전이다. 특히 C랩 경북은 더 세밀하고 전문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제조·생산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하고 업체별 집중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C랩 서울·대구·광주와 연계해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마련 등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까지 고려한 ‘전 주기 성장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C랩 경북 입주사는 제조업에 강점이 있는 경북 지역의 특성에 맞춰 포항과 경산, 칠곡 등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선발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을 중심으로 ‘산업화의 선봉장’ 역할을 해 온 경북은 지역 내 벤처기업 1256개사 중 82%인 1030개사가 제조업일 정도로 소부장 스타트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 中 LGD 공장 간 시진핑… 美 견제 신호인가

    中 LGD 공장 간 시진핑… 美 견제 신호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그가 중국 내 한국 기업 사업장을 찾은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미묘한 한중 관계 상황에서도 ‘경제에 있어 교류와 협력을 중시한다’는 신호를 발신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광저우 LG디스플레이 공장과 중국 전기차업체 광치아이온을 찾았다. 대외 개방 추진과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상황 등을 파악하고 기업 대표, 연구자 등과 대화를 나눴다고 매체는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시 주석이 LG디스플레이 방문 현장에서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중 간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도 건넸다고 덧붙였다. 광저우의 생산기지는 경기도 파주공장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양대 생산거점이다. 최근에는 첨단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집권한 뒤로 중국 내 한국 기업을 찾은 적이 없다. 다른 외국 기업 방문 사례도 찾기 힘들다. 시 주석의 파격 행보는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포기 이후 주력하고 있는 외자 유치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2인자인 국무원 총리가 주로 하던 공장 시찰을 시 주석이 직접 챙기는 것을 두고 ‘중국의 경제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방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광둥성은 중국 개혁개방의 중심지로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이 당서기(1978~1980년)를 지낸 곳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이번 행보에서 덩샤오핑의 1992년 ‘남순강화’(개혁개방 전진기지 방문)를 떠올린다. 미국의 압박 강화에도 외국 기업들을 향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보장할 테니 안심하고 중국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특히 그가 미중 전략 경쟁 심화로 한중 관계가 복잡해진 상황에서 한국계 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택하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어떤 상황에서도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의도와 ‘한국은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압박에 참여하지 말라’는 우려가 함께 담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中 LGD 공장 간 시진핑… 美 견제 신호인가

    中 LGD 공장 간 시진핑… 美 견제 신호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그가 중국 내 한국 기업 사업장을 찾은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미묘한 한중 관계 상황에서도 ‘경제에 있어 교류와 협력을 중시한다’는 신호를 발신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광저우 LG디스플레이 공장과 중국 전기차업체 광치아이온을 찾았다. 대외 개방 추진과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상황 등을 파악하고 기업 대표, 연구자 등과 대화를 나눴다고 매체는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시 주석이 LG디스플레이 방문 현장에서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중 간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도 건넸다고 덧붙였다. 광저우의 생산기지는 경기도 파주공장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양대 생산거점이다. 최근에는 첨단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집권한 뒤로 중국 내 한국 기업을 찾은 적이 없다. 다른 외국 기업 방문 사례도 찾기 힘들다. 시 주석의 파격 행보는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포기 이후 주력하고 있는 외자 유치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2인자인 국무원 총리가 주로 하던 공장 시찰을 시 주석이 직접 챙기는 것을 두고 ‘중국의 경제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방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광둥성은 중국 개혁개방의 중심지로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이 당서기(1978~1980년)를 지낸 곳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이번 행보에서 덩샤오핑의 1992년 ‘남순강화’(개혁개방 전진기지 방문)를 떠올린다. 미국의 압박 강화에도 외국 기업들을 향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보장할 테니 안심하고 중국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특히 그가 미중 전략 경쟁 심화로 한중 관계가 복잡해진 상황에서 한국계 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택하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어떤 상황에서도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의도와 ‘한국은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압박에 참여하지 말라’는 우려가 함께 담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매일 사무실 출근vs100% 재택근무”…어디에 취업 원하십니까?

    “매일 사무실 출근vs100% 재택근무”…어디에 취업 원하십니까?

    3월 취업자 수가 47만명 가량 늘어난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기업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13일 최근 신입직 구직자 911명을 대상으로 취업하고 싶은 기업 유형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상적인 근무 유형으로는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 시행을 꼽은 응답자가 64.7%로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 사무실 출근(9.9%)이나 100% 재택근무(5.7%)에 대한 선호도는 모두 10% 미만이었다. 원하는 기업 복지(복수응답)는 중식 제공(62.0%)이 가장 많았고, 당일 휴가·반차 사용 허용(52.5%), 자율출퇴근제 시행(48.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해외 워크숍·세미나 참석 기회 제공(18.4%), 사내 어린이집 운영(15.1%),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 허용(4.6%) 등은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다.기업 소재지로는 종로3가, 고속터미널 등 지하철 요충지(28.9%) 또는 광화문, 여의도 등 오피스 밀집 지역(26.7%)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이상적인 임직원 규모는 직원 수 100여명이 3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여명(23.4%), 50명 이하(20.9%), 500명 이상(18.3%) 순이었다. 또 조직 연령 구성은 20∼30대 위주 젊은 조직(17.7%)보다는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전 연령층이 고루 섞인 조직(60.2%)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3월 취업자 수, 2822만 3000명 ‘46만 9000명↑’ 통계청의 ‘2023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82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9000명(1.7%) 늘었다. 증가 폭만 보면 지난해 12월 50만 9000명에서 올해 1월 41만 1000명, 2월 31만 2000명 등으로 축소돼다 지난 달 다시 반등했다.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확대됐다. 3월 취업자 수는 47만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월 만에 증가 폭이 커졌는데 일상 회복과 관광 활성화 등 대면 업종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취업자 대부분은 60대 고령층이 차지했고, 20대 청년층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도 3개월째 감소하는 등 고용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우려도 나왔다.정부는 최근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다소 상반된 진단을 내놨고, 취약계층 등 올 상반기 99만4000명 이상 일자리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60대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기대 연령,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며 “보건·복지가 증가하는 산업군에 고령층 취업자가 많이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달 실업자는 84만명으로 전년대비 3만4000명(-3.8%) 감소했다. 전체 실업률은 2.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 대구, 광주 이어 경북에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하는 삼성전자…균형발전 박차

    대구, 광주 이어 경북에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하는 삼성전자…균형발전 박차

    지역 균형발전에 향후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하는 삼성전자가 13일 경북 경산에서 지역 스타트업 육성 기관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개소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국가 거점별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연구 자금과 시설, 맞춤형 컨설팅 등을 종합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이날 경산 영남대에 문을 연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은 지난 2월 대구, 3월 광주에 이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세번째로 운영되는 곳으로, 지역 공모를 통해 5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했다. 삼성전자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 4곳의 C랩 아웃사이드를 두고 있다. 2015년부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경북에서만 148개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한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경북도와 영남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 삼성전자는 스타트업의 발굴∙육성을 포함한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 경북도와 영남대는 스타트업들의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성장 가능성 높은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해 추천할 예정이다. 각 지역의 스타트업을 C랩의 지원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키운다는 게 삼성전자의 비전이다. 특히 C랩 경북은 더 세밀하고 전문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제조·생산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하고, 업체별 집중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C랩 서울·대구·광주와 연계해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마련 등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까지 고려한 ‘전 주기 성장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C랩 경북 입주사는 제조업에 강점이 있는 경북지역의 특성에 맞춰 포항과 경산, 칠곡 등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선발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을 중심으로 ‘산업화의 선봉장’ 역할을 해 온 경북은 지역 내 벤처기업 1256개사 중 82%인 1030개사가 제조업일 정도로 소부장 스타트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많은 경북 스타트업들의 동반자가 되게 되어 든든하다”라면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이곳에서 많이 나올 수 있게 경북도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대법, 퀄컴 ‘사상 최대’ 1조원대 공정위 과징금 확정

    대법, 퀄컴 ‘사상 최대’ 1조원대 공정위 과징금 확정

    세계 최대의 통신칩 제조업체 퀄컴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휴대전화 제조사 등에 부당한 계약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했던 1조원대 과징금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3일 퀄컴 인코포레이티드와 퀄컴 테크놀로지 인코포레이티드,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아시아퍼시픽의 상고를 기각하고 공정위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확정했다. 미국에 있는 퀄컴의 본사 퀄컴 인코포레이티드는 특허권 사업을, 나머지 2개 사는 이동통신용 모뎀칩세트 사업을 하고 있다. 퀄컴은 휴대전화 생산에 필수적인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SEP)를 보유하고 있는데, 특허 이용을 원하는 사업자에게 SEP를 차별 없이 제공하겠다는 ‘프랜드(FRAND) 확약’을 하고 SEP 보유자 지위를 인정받았다. 공정위는 퀄컴이 지난 2009년부터 7년간 경쟁 칩세트 제조사에 특허 사용권을 주지 않고, 칩세트 공급을 볼모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라이선스 계약을 강제했다고 봤다. 즉, 퀄컴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판단이다. 퀄컴은 삼성·인텔 등 칩세트사가 계약 체결을 요구하면 이를 거부하거나 판매처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는데, 공정위는 이를 실질적인 특허권 사용을 제한해 ‘프랜드 확약을’을 어긴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퀄컴이 칩세트를 공급받는 휴대전화 제조사들에도 특허권 계약을 함께 맺도록 강제했고, 이렇게 강화한 칩세트 시장 지배력을 지렛대 삼아 휴대전화 제조사와의 특허권 계약도 일방적인 조건으로 체결했다고 공정위는 결론 내렸다. ‘끼워팔기’ 식으로 필수적이지 않은 특허권 계약까지 요구하거나, 휴대전화 판매가격의 일정 비율을 ‘실시료’ 명목으로 받는 식이다.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특허권을 넘겨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2016년 12월 이들 3개 회사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 1조 311억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퀄컴이 모뎀칩세트 공급과 특허권을 연계해 기업들에 이른바 ‘갑질’을 하고, 특허권을 독식했다는 것이다. 공정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 처분이었다. 또 휴대전화 제조사에 라이선스와 관계없이 모뎀칩을 제공하고, 모뎀칩 제조사와 라이선스를 체결하도록 하는 등의 시정명령도 내렸다. 공정위의 처분에 반발한 퀄컴은 이듬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서울고법(원심)은 공정위 시정명령 10건 중 8건이 적법하고 과징금도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다만 휴대전화 제조사에 끼워팔기식 계약을 요구하거나 실시료 등을 받은 부분은 불이익한 거래를 강제하거나 경쟁을 제한한 행위가 아니라고 봤다. 퀄컴은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처분을 그대로 확정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타당성 없는 조건 제시와 불이익 강제 행위 등이 다른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부당하게 어렵게 하는 행위로서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판단 기준을 재확인·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 시진핑, 광저우 LG디스플레이 ‘깜짝’ 방문…한중관계 개선 신호탄?

    시진핑, 광저우 LG디스플레이 ‘깜짝’ 방문…한중관계 개선 신호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방문했다. 지난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쳐 집권 3기로 공식 돌입한 뒤 처음 들른 외자 기업이다. 경제에 있어서 한중 간 교류를 중시한다는 신호를 발신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와 중국 신에너지차 광치아이온(广汽埃安)을 찾았다. 대외개방 추진과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추진 상황 등을 파악하고 기업 대표, 연구자 등과 대화를 나눴다고 매체는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시 주석이 LG디스플레이 방문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한중 간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도 건넸다고 덧붙였다.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는 2006년 중국 측과 합작 형태로 세워졌다. LG디스플레이의 핵심 생산기지이자 광저우에서 가장 큰 외자기업이다. 시 주석이 지난달 집권 3기를 공식 출범한 뒤 외자 기업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현재 중국은 올해 ‘5.0% 안팎’ 성장 목표를 달성하고자 내수 확대와 외자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방 시찰 계기에 외자기업을 방문함으로써 ‘외국 기업 투자를 환영한다’는 무언의 신호를 발신한 것일 수 있다. 그는 미중 전략경쟁 심화로 한중 관계가 미묘해진 상황에서 한국계인 LG디스플레이를 택했다. 그가 한중 관계를 그만큼 중시한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해석과 미국의 대중국 디커플링(탈동조화) 압박에 한국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지 않기를 바라는 기대를 담았다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였던 2005년 7월 구본무 전 LG 회장을 만나 저장성과 LG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4년 국가주석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도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마련된 LG 전시관을 찾았다.
  • 20대 이하 -9만명 ‘고용절벽’… “청년 감소, 인구구조 변화 탓”

    20대 이하 -9만명 ‘고용절벽’… “청년 감소, 인구구조 변화 탓”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6만 9000명 늘어났지만 고용시장에 부는 훈풍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됐다.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전체 취업자 수는 오히려 총 7만 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40대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수출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하며 ‘고용절벽’을 실감하게 했다. 이런 현상이 모두 인구구조 변화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통계청은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22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 9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체 통계 수치만 놓고 보면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이어진 고용 둔화가 봄이 오면서 꺾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고용 상황이 좋아진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60세 이상이 54만 7000명 급증하며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을 뿐 다른 연령대의 취업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50대는 5만명, 30대는 2만 4000명 늘긴 했지만 20대 이하(15~29세)는 8만 9000명, 40대는 6만 3000명 급감했다. 특히 15세 이상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8% 포인트 오른 62.2%로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20대 이하 청년층의 고용률은 46.2%로 전 세대에서 유일하게 0.1% 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청년층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이유로 ‘인구 감소’를 꼽으며 “지난 3월 청년층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18만 1000명 줄어 취업자 수도 동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급증하는 동시에 20대 이하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것이 결국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에서 비롯된 현상이란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4만 9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21년 8월 7만 6000명이 줄어든 이후 최대다. 우리나라 수출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 부진이 제조업의 고용 위기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소비 부진에 따른 내수 둔화로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6만 6000명 줄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도 2만명 감소했다.
  • 고령층 ‘고용호황’ vs 청년층 ‘고용절벽’… 결국 고령화·저출산 탓

    고령층 ‘고용호황’ vs 청년층 ‘고용절벽’… 결국 고령화·저출산 탓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6만 9000명 늘어났지만 고용시장에 부는 훈풍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됐다.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전체 취업자 수는 오히려 총 7만 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40대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수출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하며 ‘고용절벽’을 실감하게 했다. 이런 현상이 모두 인구구조 변화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통계청은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22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 9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체 통계 수치만 놓고 보면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이어진 고용 둔화가 봄이 오면서 꺾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고용 상황이 좋아진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60세 이상이 54만 7000명 급증하며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을 뿐 다른 연령대의 취업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50대는 5만명, 30대는 2만 4000명 늘긴 했지만 20대 이하(15~29세)는 8만 9000명, 40대는 6만 3000명 급감했다. 특히 15세 이상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8% 포인트 오른 62.2%로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20대 이하 청년층의 고용률은 46.2%로 전 세대에서 유일하게 0.1% 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청년층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이유로 ‘인구 감소’를 꼽으며 “지난 3월 청년층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18만 1000명 줄어 취업자 수도 동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급증하는 동시에 20대 이하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것이 결국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에서 비롯된 현상이란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4만 9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21년 8월 7만 6000명이 줄어든 이후 최대다. 우리나라 수출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 부진이 제조업의 고용 위기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소비 부진에 따른 내수 둔화로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6만 6000명 줄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도 2만명 감소했다. 반면 외부 활동 증가와 돌봄 수요 확대로 보건·복지업(18만 6000명)과 숙박·음식점업(17만 7000명), 정보통신업(6만 5000명)의 취업자 수는 증가했다. 정부는 이날 제4차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조선업·뿌리산업 등의 빈 일자리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고용허가제(E9) 쿼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美 은행서 총기 난사로 6명 사망

    美 은행서 총기 난사로 6명 사망

    미국 켄터키주 최대 도시인 루이빌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해 6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올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15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다. AP통신은 루이빌에서 반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코너 스터전(25)이 자신의 직장이었던 올드 내셔널 은행에서 총기를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월요일 아침 8시 38분에 이뤄진 총기 난사로 경찰이 3분 만에 출동했지만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 희생자는 40~64세로 모두 은행 직원들이었고, 부상자 중에는 지난달 31일 경찰 학교를 막 졸업한 신참 경찰관도 포함됐다. 스터전은 지난해 올드 내셔널 은행 직원으로 채용됐다가 최근 해고됐다. 그는 범행 전 자신의 계획을 메모했고, 자신의 총격 장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생중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목격자는 “스터전이 건물 1층 뒤편의 은행 회의실에서 긴 소총을 들고 사격을 시작했다”면서 “내 옆에 있던 누군가가 총알에 맞았고, 피가 내게 튀겼다”고 증언했다. 이번 총기 난사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초등학교에서 학생 3명을 포함해 6명이 희생된 지 2주 만에 일어났다. 미국은 총격범을 제외한 4명 이상 숨질 경우 총기 난사로 집계하는데, 올 들어 이번까지 15건이 발생했다. 총기 난사가 처음 집계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던 해는 2019년으로 총 45건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모든 총기 판매에 대한 신원 확인이 필요하고, 총기 제조업체의 책임 면제를 없애야 한다”며 “너무나 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대가로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제는 K술”… 백종원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개척

    “이제는 K술”… 백종원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개척

    국세청이 외식경영 전문가 백종원(58)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잡고 ‘K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케이팝, 한식, 한국 라면 등과 달리 한국 술은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상황 인식에서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를 비롯한 수입 주류가 유행을 타면서 국산 주류의 무역수지 적자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국세청은 11일 국내 전통주 및 중소 주류 제조업체의 수출 지원을 위한 민관 합동 ‘K리커(주류) 수출지원협의회’를 발족했다. 정재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박성기 막걸리수출협회장이 공동단장을 맡고 백 대표와 김창수 김창수위스키증류소 대표, 이화선 우리술문화원장이 자문단으로 합류했다. 협의회는 ‘일본-사케’, ‘러시아-보드카’, ‘멕시코-테킬라’처럼 ‘한국’ 하면 떠오르는 술 브랜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국세청은 우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주류산업협회 등과 협업해 ‘대한민국 술 브랜드 대국민 공모전’을 펼친다. 최종 선정된 브랜드는 상표 등록을 마친 뒤 수출하는 모든 주류 제품에 부착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오비맥주, 국순당 등 주류 대기업이 전통주·중소 주류 제조업체에 수출 노하우를 전수하는 ‘수출 진흥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 주류 대기업이 전통주·중소 주류기업의 제품 홍보를 지원하는 등 협업 마케팅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협의회는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 홈페이지를 국내외 주류 관련 정보를 총망라한 ‘K리커 포털’로 확대 개편을 추진한다. 주류 제조자를 대상으로 양조 기술과 주세법령, 수출 노하우 등을 교육하는 ‘주류 제조 아카데미’ 과정도 내실화한다. 백 대표를 비롯한 자문단이 경영에 문제를 겪는 전통주 제조업체를 직접 찾아 컨설팅하는 서비스도 본격화한다. 백 대표는 “지역특산주 및 장기 숙성주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정·세제 차원의 지원 강화, 지역특산주 농산물 기준 완화, 우리 술에 대한 새로운 투자방식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K술도 세계에 통하게 하겠다”… 백종원, 국세청과 손잡고 해외 주류시장 개척

    “K술도 세계에 통하게 하겠다”… 백종원, 국세청과 손잡고 해외 주류시장 개척

    국세청이 외식경영 전문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와 손잡고 ‘K술’을 앞세워 글로벌 주류 시장 개척에 나선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 한식, 한국 라면 등과 달리 한국 술은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상황 인식에서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를 비롯한 수입 주류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국산 주류의 무역수지 적자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국세청은 11일 국내 전통주 및 중소 주류 제조업체의 수출 지원을 위한 민관 합동 ‘K리커(주류) 수출지원협의회’를 발족했다. 정재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박성기 막걸리수출협회의회장이 공동단장을 맡고 백 대표이사와 김창수 김창수위스키증류소 대표이사, 이화선 우리술문화원장이 자문단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국내 주류의 수출액은 3979억원, 수입액은 1조 7219억원으로, 무역수지는 1조 324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수출액의 81.1%에 달하는 3228억원을 대기업을 포함한 수출 상위 10개 기업이 독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통주·중소 주류 제조업체 관계자 10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4%가 주류 수출을 희망하고 있지만, 수출 대상국에 대한 정보 부족(34.1%), 수출 관련 노하우 부족(33.0%) 등의 애로사항 때문에 수출에 나서지 못한다고 답했다. 협의회는 ‘일본-사케’, ‘러시아-보드카’, ‘멕시코-테킬라’처럼 ‘한국’ 하면 떠오르는 술 브랜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국세청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주류산업협회 등과 협업해 ‘대한민국 술 브랜드 대국민 공모전’을 추진한다. 최종 선정된 브랜드는 상표 등록을 마친 뒤 수출하는 모든 주류 제품에 부착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오비맥주, 국순당 등 주류 대기업이 전통주·중소 주류 제조업체에 수출 노하우를 전수하는 ‘수출 진흥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 주류 대기업이 전통주·중소 주류기업의 제품 홍보를 지원하는 등 협업 마케팅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협의회는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 홈페이지를 국내외 주류 관련 정보를 총망라한 ‘K리커 포털’로 확대 개편을 추진한다. 주류 제조자를 대상으로 양조 기술과 주세법령, 수출 노하우 등을 교육하는 ‘주류 제조 아카데미’ 과정도 내실화한다. 백종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자문단이 경영에 문제를 겪는 전통주 제조업체를 직접 찾아 컨설팅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본격화한다. 백 대표이사는 “지역특산주 및 장기 숙성주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정·세제 차원의 지원 강화, 지역특산주 농산물 기준 완화, 우리 술에 대한 새로운 투자방식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산 위스키 개척자 김창수 대표이사는 “국산 위스키 제조업이 발전하려면 수입 위스키에 비해 많이 높은 주세 부담을 낮추거나, 우리 실정에 맞는 종량세 도입, 소매업체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유통구조 개선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 머스크 “상하이 메가팩 신설”… 美IRA 압박에도 ‘친중 행보’ 왜?

    머스크 “상하이 메가팩 신설”… 美IRA 압박에도 ‘친중 행보’ 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연간 1만개의 대용량 배터리를 생산하는 새로운 메가팩(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을 짓는다. 테슬라의 새로운 투자 계획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 제조업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테슬라의 상하이 메가팩 공장 건설 소식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9일 오후 가장 먼저 보도했다.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하고 있는 메가팩 생산을 상하이에서 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1만개의 메가팩 생산량은 약 40기가와트시(GWh)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장은 올 3분기 착공해 내년 2분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메가팩은 전기차에 공급되는 배터리가 아니라 시간당 3600가구의 전력 공급을 담당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다. 상하이의 메가팩 생산으로 테슬라는 중국의 세계 최고 배터리 공급망의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는 대부분의 이익을 전기차 판매를 통해 얻고 있지만 머스크는 이미 태양광 및 배터리 사업을 전기차 사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으로 20년 안에 4만 620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한 미국의 탈중국화 압박에도 중국 배터리업체 닝더스다이(CATL)와의 협력 강화 등 테슬라가 친중 행보를 보이는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자 공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전기차 71만대를 생산하며 전체 테슬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고, 중국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1400GWh에 이른다. 세계 2위인 미국의 생산량은 1000GWh에 불과한 데다 아직 대부분의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이다. 신화통신은 상하이 자유무역 시험구의 린강(臨港) 신구역에 건설되는 테슬라의 메가팩 공장이 중국 경제에 대한 외국 기업의 신뢰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저우 아이폰 공장의 파업 이후 인도에서 생산량을 늘려 온 애플과 달리 중국에 밀착하는 테슬라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는 완벽한 ‘탈중국’이 어렵다는 걸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을 틀어쥔 것은 물론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를 내놓으려면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란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IRA 세부 지침에서도 미국은 ‘해외 우려 집단’에 중국을 명시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산업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을 당장 배제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들의 민감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출해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차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직원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명분으로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고객들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모두 들여다봤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2021년 초 카메라를 통한 민감한 정보 수집을 우려해 군사시설에서 테슬라 차량 사용을 금지했다.
  • 이름값 못하는 美월가 수익률… 中·유럽으로 ‘머니무브’

    이름값 못하는 美월가 수익률… 中·유럽으로 ‘머니무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중 견제에도 세계 금융시장을 이끄는 월가의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이 끝났지만 중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계기로 리오프닝 기지개를 켜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 시장에 집중 투자하던 월가의 펀드매니저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올해부터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FT는 “올 들어 미국의 주식형 펀드에서 340억 달러(약 44조 8000억원)가량이 빠져나가 중국으로 160억 달러, 유럽 시장으로 100억 달러가 흘러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현재 월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대로 끌어올린 뒤 이를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경제 체력이 좋은 새 투자처를 찾고 있다. 2008년 이후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의 수익률이 미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4분기 연속 앞서는 등 미 증시의 수익률도 추월당했다. 중국 증시는 제조업 등 상대적으로 금리 영향이 적은 업종이 주류를 이룬다. FT는 월가의 태세 전환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볼 나라로 중국을 꼽았다. 미국의 끝없는 전방위적 압박에도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뒤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CNBC 방송도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증시가 오는 9월 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의 성장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중국 내 부동산 침체가 부담이지만 회복세 자체를 꺾지는 못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차지했던 세계 경제의 중심에 중국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며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세계의 공장’ 지위를 확고히 해 무역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고 평가했다.
  • 바이든 압박에도 테슬라 친중행보 왜?…머스크 “상하이에 새 메가팩토리 짓는다”

    바이든 압박에도 테슬라 친중행보 왜?…머스크 “상하이에 새 메가팩토리 짓는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연간 1만개의 대용량 배터리를 생산하는 새로운 메가팩 공장을 짓는다. 테슬라의 새로운 투자 계획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 제조업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테슬라의 상하이 메가팩(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공장 건설 소식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9일 오후 가장 먼저 보도했다.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고 있는 메가팩 생산을 상하이에서 보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간 1만개의 메가팩 생산량은 약 40기가와트시(GWh)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장은 올 3분기 착공해 내년 2분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메가팩은 전기차에 공급되는 배터리가 아니라 시간당 3600가구의 에너지 공급을 담당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다. 상하이의 메가팩 생산으로 테슬라는 중국의 세계 최고 배터리 공급망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는 대부분의 이익을 전기차 판매를 통해 얻고 있지만, 머스크는 이미 태양광 및 배터리 사업을 전기차 사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으로 20년 안에 4만 620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한 미국의 탈중국화 압박에도 중국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과의 협력 강화 등 테슬라가 친중 행보를 보이는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자 공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전기차 71만대를 생산하며 전체 테슬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고, 중국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1400GWh에 이른다. 세계 2위인 미국의 생산량은 1000GWh에 불과한데다 아직 대부분의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이다.신화통신은 상하이 자유무역 시험구의 린강(臨港) 신구역에 건설되는 테슬라의 메가팩 공장이 외국 기업의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저우 아이폰 공장의 파업 이후 인도에서 생산량을 늘려온 애플과 달리 중국에 밀착하는 테슬라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는 완벽한 ‘탈중국’이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을 틀어쥔 것은 물론,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를 내놓으려면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것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IRA 세부 지침에서도 미국은 ‘해외 우려 집단’에 중국을 명시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산업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을 당장 배제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들의 민감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출해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차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직원들이 자율주행차 개발 명분으로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고객들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모두 들여다 봤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2021년 초 카메라를 통한 민감한 정보 수집을 우려해 군사시설에서 테슬라 차량 사용을 금지했다.
  • 바이든 견제에도 美 월가 투자금 중국으로

    바이든 견제에도 美 월가 투자금 중국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중 견제에도 세계 금융시장을 이끄는 월가의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이 끝났지만 중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계기로 리오프닝 기지개를 켜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 시장에 집중 투자하던 월가의 펀드매니저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올해부터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FT는 “올들어 미국의 주식형 펀드에서 340억 달러(약 44조 8000억원)가량이 빠져 나가 중국으로 160억 달러, 유럽 시장으로 100억 달러가 흘러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현재 월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대로 끌어올린 뒤 이를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경제 체력이 좋은 새 투자처를 찾고 있다. 2008년 이후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의 수익률이 미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4분기 연속 앞서는 등 미 증시의 수익률도 추월당했다. 중국 증시는 제조업 등 상대적으로 금리 영향이 적은 업종이 주류를 이룬다. FT는 월가의 태세 전환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볼 나라로 중국을 꼽았다. 미국의 끝없는 전방위적 압박에도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뒤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이유다. 이날 CNBC방송도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증시가 오는 9월 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의 성장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중국 내 부동산 침체가 부담이지만 회복세 자체를 꺾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차지했던 세계 경제의 중심에 중국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며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세계의 공장’ 지위를 확고히 해 무역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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