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조업체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김영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히로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상당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소수민족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88
  • 롯데百 마산점도… 지역 백화점 잇단 폐점

    롯데百 마산점도… 지역 백화점 잇단 폐점

    지역 백화점이 잇따라 폐점하면서 ‘지역 상권 붕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소멸로 가는 신호탄이기에 참담함과 절망감도 터져 나오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지난달 30일 폐점했다. 지난 5월에는 부산 서면 NC백화점이 문을 닫았고 현대백화점 부산점도 영업 종료를 예고했다. 백화점뿐 아니라 메가마트 부산 남천점, 이마트 서부산점 등도 폐업했다.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한 유통환경에 소비자들이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선호하면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백화점 폐점은 이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새로 단장한 매장이다. 대우백화점은 1997년 문을 열었는데 롯데백화점 마산점으로 바뀌고 폐점에 이르기까지 백화점은 지역 상권 중심지 역할을 했다. 폐점 결정에는 마산 지역 인구 감소와 매출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매출은 약 740억원으로 전국 32개 롯데백화점 매장 중 최저였다. 여파는 크다. 백화점 직영 지점 70여명은 영남권 등 다른 지점으로 배치될 예정이나, 입점·파견업체 직원 500여명은 대부분 일자리를 잃게 됐다. 백화점 인근 마산어시장 등에서는 지역 상권 전체가 활기를 잃게 될 것으로 우려한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1만 2000명이던 인구가 35만 9000명으로 줄었고, 100인 이상 제조업체 수가 25곳에서 20곳으로 주는 등 침체한 마산 경기가 더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가불균형 심화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마산합포지역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집중화로 심화할 국가불균형을 막으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마산지역 경제력이 회복할 수 있도록 상권 활성화와 관광자원 개발, 먹거리 산업 유치 등 대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아리셀 수사 공개·보상하라”… 대책위 18가지 요구안 발표

    “아리셀 수사 공개·보상하라”… 대책위 18가지 요구안 발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총 18개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아리셀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대책위)와 산재피해가족협의회(유가족협의회)는 2일 오전 11시 화성시청 내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권리 보장’ 및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등을 담은 요구안을 발표했다. 먼저 피해자 권리 보장을 위해서는 정부가 고용노동부 중대산업재해 사고조사 과정과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정보를 피해자에게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에스코넥과 아리셀 등 사측에는 참사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자에게 충분히 보상할 것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보상 방법에 대해 김태윤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추후 아리셀이나 에스코넥 등과의 교섭을 통해 그 부분은 점차 확인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치료 중인 부상자 지원, 아리셀 소속 노동자들에 대한 심리 지원,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도 제시됐다. 또 경기도와 화성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선 지역의 이주노동자 안전 담보를 위한 ‘안전 제보 창구’ 신설 등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진상 규명을 위한 요구도 이어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정부가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사업주 안전 보건 조치사항 내용을 강화하고 위반 시 강한 처벌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2차 전지(배터리) 사업장 전수조사를 통해 공정안전관리제도(PSM) 도입, 리튬 전지산업 사내외 하도급 금지, 리튬·염화티오닐 등 리튬 전지산업 유해물질 관리를 강화하라”고 했다. 끝으로 대책위는 아리셀과 용역업체 메이셀의 불법적인 인력 알선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면서 유가족 추천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사고조사위원회’ 구성을 주문했다.
  • 이현재 하남시장 “10년 내 강남 버금가는 도시기반 구축”

    이현재 하남시장 “10년 내 강남 버금가는 도시기반 구축”

    “10년 내 다가올 인구 50만명 시대에 대비해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도시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은 2일 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보여준 도전정신으로 개발사업과 기업유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지난 2년간 시정 성과로 교통 편의 확충을 꼽았다. 그는 “하남시는 5호선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을 7분대로 단축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F 노선 연장 발표 성과를 만들어내는 한편, 버스노선 17개 확충과 마을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 교통편의를 크게 개선했다”며 “수석대교 문제는 미사IC 연결로 신설, 강일IC 우회도로 입체화 등의 해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시장은 “풍산멀티스포츠센터를 지난해 10월 운영하고, 감일공공복합청사와 종합복지타운을 올해 개관했고, 앞으로 덕풍스포츠문화센터와 제2노인복지관을 조성하겠다”며 “3호선 송파하남선에 포함될 덕풍역을 하남드림휴게소와 연계할 수 있도록 이전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미사아일랜드(미사섬)에 K-팝 공연장과 세계적인 영화촬영장, 영상문화 복합단지 등을 건설하는 ‘K-스타월드 한류복합단지 조성’에 대한 성과와 과제도 소개했다. 지난해 7월 수질 환경평가등급 1·2등급이어도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질오염원 관리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허용한다는 국토교통부 지침 개정을 이끌어냈다. 같은해 11월 경제부총리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하남시 요청으로 외국자본 유치 행정절차를 42개월에서 21개월로 단축했다. 시는 서희건설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1400여 회원사)·PXG(골프용품 제조업체) 연구개발 센터 등을 유치했다. 이 시장은 “주한미군 공여지인 ‘캠프 콜번(Camp Colbern)’을 원활히 개발하도록 국방부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미사 한강 모랫길을 비롯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책로 8곳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 ‘화성공장 화재피해’ 유족 측 “아리셀, 충분한 보상해야”

    ‘화성공장 화재피해’ 유족 측 “아리셀, 충분한 보상해야”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정부와 지자체 등에게 구체적인 요구안을 제시했다. 아리셀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대책위)와 산재피해가족협의회(유가족협의회)는 2일 오전 11시 화성시청 앞 분향소에서 기자회견 열고 ‘피해자 권리보장’ 및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등을 위한 요구안을 밝혔다. 먼저 대책위 관계자는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해 대책위는 정부에 중대산업재해 사고조사에서 확인되는 내용을 피해자들에게 제공하고 수사당국은 수사과정에서 확인되는 정보를 피해자에게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화재가 발생한 업체 아리셀과 모기업 에스코넥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참사가 발생한 데 대한 사과 및 피해자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하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보상 방법에 대한 물음에 김태윤 산재피해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추후에 아리셀과 에스코넥 등과의 교섭 속에서 그 부분은 점차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현재 치료 중인 부상자 지원, 아리셀 소속 노동자들에 대한 심리 지원,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을 거론했다. 또 경기도와 화성시 등 지자체에 대해선 관내 이주노동자 안전 담보를 위해 ‘안전 제보 창구’ 신설 등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진상규명 등을 위한 요구도 이어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정부가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사업주 안전 보건 조치사항 내용을 강화하고 위반시 강한 처벌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1·2차 전지(배터리) 사업장 전수조사를 통해 공정안전관리제도(PSM) 도입, 리튬 전지산업 사내외 하도급 금지, 리튬·염화티오닐 등 리튬 전지사업 유해물질 관리 강화하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대책위는 “아리셀과 용역업체 메이셀의 불법적인 인력 알선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하라”며 “유가족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사고조사위원회’ 구성해 대책위에 정기 보고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윤석기 대구지하철참사유가족협의회 위원장 등이 참여해 전날 시민 추모제에 화일약품 사고로 아들을 잃은 김익산씨와 세월호 참사 유족인 ‘윤희 엄마’ 김순길씨 참석 등에 이어 대형참사 피해자 연대 기류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 ‘여성은 탑승 금지’라는 유럽 인기 워터슬라이드, 이유는?

    ‘여성은 탑승 금지’라는 유럽 인기 워터슬라이드, 이유는?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워터파크에 ‘남성 전용’ 워터슬라이드가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하이 다이빙 선수 리애넌 이플런드(32)는 지난달 20일 오스트리아 티롤주(州)에 위치한 워터파크 ‘에어리어47’(AREA47)에 방문했다. 이플런드는 22m 높이에서 최고 시속 80km로 떨어지며 유럽에서 가장 빠른 워터슬라이드로 명성을 알린 ‘자유낙하슬라이드’를 경험하기 위해 탑승지점에 올랐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맞닥뜨렸다. 해당 어트랙션이 ‘여성 탑승 제한’을 안내하고 있던 것이다.표지판에는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여성은 이 슬라이드를 이용할 수 없다’고 적혀있다. 하단에는 ‘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리애넌 이플런드(32)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 다이빙 여자부 4연패를 달성한 선수다. 지난 2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하이 다이빙 여자부 결승에서 합계 342.00점을 받아 우승했다. 남녀를 통틀어 세계선수권 하이다이빙에서 4연패를 달성한 건 이플런드가 최초다. 하이 다이빙 선수답게 아찔한 액티비티를 즐겨온 이플런드에게 어트랙션 앞에 부착된 ‘여성 금지’ 경고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플런드는 ‘자유낙하슬라이드’에 탑승하는 모습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고, 영상은 일주일만에 4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영상이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은 해당 어트랙션이 여성 탑승을 금지하는 이유에 대해 주목했다. 일각에서는 워터파크 ‘에어리어47’이 여성 방문객을 차별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에어리어47 측은 현지 매체를 통해 “해당 어트랙션이 지어진 2009년에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개방했지만 2년쯤 지나자 여성 탑승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슬라이드 제조업체와 의사, 당국과 논의를 거친 끝에 남성만 사용하도록 제한해야 했다”면서 “에어리어47은 성별에 관계없이 손님 모두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1998년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은 고압의 물이 여성의 질에 들어가면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될 수 있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보고된 사례에서는 질에 손상이 가해지면 이물질에 대한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아리셀 화재’ 외국인 유가족들의 외침

    ‘아리셀 화재’ 외국인 유가족들의 외침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사고 유가족들이 30일 경기 화성시청에 마련된 추모분향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진실을 알고 싶다’, ‘사죄하고 책임을 져라’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이날 오전에는 사망자 23명 가운데 1명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연합뉴스
  • [오늘의 눈] 신기술·신제품만 고민했던 사회… 대수롭지 않았던 ‘위험의 가능성’

    [오늘의 눈] 신기술·신제품만 고민했던 사회… 대수롭지 않았던 ‘위험의 가능성’

    지난 24일 큰 화재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소방관, 경찰관들 사이로 주변 공장 직원들도 보였다.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았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는 직원에게 ‘지금도 위험해 보이는데 대피 명령은 없었느냐’고 묻자 “그런 건 없었다”고 했다. 환경부가 사고 당일부터 이틀간 공장 인근에서 유해 화학물질 유출 검사를 28차례나 진행한 건 사흘 뒤에야 알려졌다. 리튬이 폭발한 장소였지만 누구도 사후 위험을 경고하지 않았다. 업체 아리셀도 마찬가지였다. 화재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직원들은 불이 나자 분말소화기를 가져와 뿌리면서도 제품을 먼저 치우려고 했다. 작업 장소에는 리튬전지 화재에 쓰일 전용 소화기도 없이 일반 분말소화기만 배치됐던 상태였다. 불과 3개월 전인 올 3월 소방당국으로부터 ‘큰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 들었지만 참사 이틀 전 발생한 불은 자체 진압 후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는 ‘대수롭지 않은 가능성’ 뒤로 밀려 있었다. 이번 참사에서는 업체를 관리·감독할 안전 규정이나 안전 교육과 같은 ‘소프트웨어’와 물로 끄지 못하는 금속 화재를 진화할 수 있는 D형 소화기 같은 ‘하드웨어’의 부재가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리튬 저장량이 기준치 이하라며 ‘일반 공장’으로 분류해 관리했고 고용노동부는 아리셀 공장을 고위험 사업장으로 선정하고도 위험성 평가 특화점검 등을 단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아리셀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위험성 평가를 믿고 산재보험료 580만원을 감면해 주기도 했다. 게다가 금속 화재는 소방 기준에도 명확한 정의가 없고 당연히 전용 소화기 의무 설치 규정도 없다. 성능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다 보니 시장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금속 화재 관련 소방장비가 판매된다. 23명이 사망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누구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오래가는 배터리, 늘어 가는 전기차 수명이 누군가의 생명을 담보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안전은 참사 이전에도 이후에도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생명이 꺼진 후에야 대책을 마련하는 ‘뒷북’보다는 위험을 먼저 대비하는 사회가 이제는 돼야 하지 않을까. 김중래 사회부 기자
  • 기업 64% “엄벌주의만 앞세운 중처법, 예방 위주로 풀어 달라” [규제혁신과 그 적들]

    기업 64% “엄벌주의만 앞세운 중처법, 예방 위주로 풀어 달라” [규제혁신과 그 적들]

    지난 21대 국회에서 제정돼 시행 중인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처법)은 사업장에서의 안전사고 발생 시 사업주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강력한 형사처벌을 명시한 대표적 기업규제 법률이다. 2021년 1월 법안이 통과됐는데, 이에 앞서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면서 정부 관리감독 책임자까지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5개 의원실에서 발의됐다. 법률 제정 이후에도 처벌 수준을 높이고 적용 대상을 늘리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개정안이 9개 의원실에서 쏟아졌다. 반면 법정 의무를 다한 사업주의 형사처벌 면책, 확대시행 유예기간 연장, 안전시스템 구축 예산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안 발의는 4건에 그쳤고, 국회를 통과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일정 규모 이상 사업장에서 안전 및 보건관리자 전담 의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물리는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 때도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의 개정안이 4개 의원실에서 유사 발의됐다. 사업장에 휴게실을 설치하지 않을 때 벌금을 물리는 산안법 개정 때는 5개 의원실, 사업주의 보호조치 대상을 특정 고객응대근로자에서 일반근로자로 확대하는 산안법 개정 때는 4개 의원실에서 경쟁적으로 법률안을 냈다. 반면 주거밀집지역 근처의 공장이 이전할 때 토지·금융·세제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개정 때는 유사 발의가 한 건도 없었다. 규제를 완화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조정하는 방향의 입법 활동에는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21대 국회의 의원입법 발의 건수는 2만 3655건으로 19대 1만 5444건, 20대 2만 1594건을 크게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는 기업 관련 입법은 규제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기업 300곳에 물어보니갈등 해소 절차 부재가규제 혁신 최대 걸림돌 서울신문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 설문조사에서는 22대 국회의 입법활동으로 기업 규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이 37.0%(111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2대 국회가 이제 막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환경 개선을 기대하는 기업은 전체 10곳 중 4곳도 되지 않는 셈이다. 22대 국회에서도 규제혁신에는 관심이 없고 강화하는 데 경쟁적으로 달려들었던 모습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업들이 보고 있는 것이다. 규제 개선 기대감이 ‘매우 높다’는 응답은 3.7%(11곳)에 그쳤고, ‘높다’는 33.3%(100곳)였다. 반대로 기대감이 ‘매우 낮다’는 응답은 6.7%(20곳), ‘낮다’는 가장 많은 56.3%(169곳)였다. 앞서 2022년 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번과 마찬가지로 국내 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조사에선 새 정부 출범으로 규제환경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는 응답이 57.3%(172곳)로 이번 조사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체 200곳과 서비스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보기술(IT) 업종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에서 기대감이 ‘낮다’는 응답이 64.0% (64곳)로 더욱 높았다. 유권자의 표가 생존 기반인 국회의원은 일반적으로 규제 완화보다는 강화로 기울어지기 쉬운 속성을 갖고 있다. 규제를 완화하려면 ‘친기업’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표로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실익이 없다. 반대로 규제를 강화하는 건 대체로 기업과 정부의 부담만 늘리면 되고 민원인 외에 다른 이해관계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첨예한 대립이 있는 경우는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가 되기 쉽다. ‘親기업’ 프레임 갇힐라규제법 쏟아내는 국회기업 63% “개선 안 될 것” 기업들은 규제혁신 추진의 걸림돌로 ‘신구 사업자 간 갈등 등 이해관계 충돌 및 갈등 해소 절차 부재’(46.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기업 정서 등 규제혁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부족(25.7%), 규제만능주의(19.0%)가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49.2%(65곳 중 32곳), 중견기업 44.8%(60곳), 중소기업 46.5%(101곳 중 47곳)이 모두 갈등 해소 절차 부재를 1순위로 선택했다. 제조업(45.5%·91곳)에 비해 서비스업(48.0%·48곳)의 선택 비중이 약간 높았다. 이는 국회나 정부가 ‘삼쩜삼’과 세무사회, ‘로톡’과 변호사협회, ‘직방’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새로운 플랫폼 사업자와 기존 직역단체의 갈등이 벌어질 때 조정자로 나서지 않고 방관하거나, 기존 업계의 편에 서서 규제 입법을 생산하는 행태를 보여 온 것과 관련이 깊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이 22대 국회에서 조금이라도 완화해 줬으면 하는 규제는 처벌만 부각되고 있는 중처법을 ‘예방 중심으로 보완’(63.6%·191곳)하는 것이었다. 중처법은 지난 2월부터 50인 이하(공사비 50억원 미만 건설현장) 사업장까지 전면 시행됐다. 대한상의가 지난 20일 발표한 50인 이하 사업장 702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7.0%가 중처법상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히 구축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7.5%에 그쳤다. 또 중처법 적용으로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은 ‘관련 예산 마련’(57.9%)이었다. 실제 응답 기업의 50.9%가 안전보건관리에 연간 1000만원 이하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고, 예산이 거의 없다는 기업도 13.9%에 달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0인 미만 기업 466개사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도 응답 기업의 77%가 전문인력 부재와 복잡한 의무 사항으로 인해 중처법 의무 준수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기업들도 법률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조사 대상 10곳 중 6곳(59.0%)꼴로 중처법이 포함된 산업·안전 영역의 규제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대기업(50.8%), 중견기업(56.0%)보다 중소기업(68.3%)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업주를 강하게 처벌하는 법규가 부담이긴 하지만 법률 규제의 취지에는 분명히 공감하고 방향 또한 틀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실과의 커다란 괴리는 문제라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산업현장에서 사망자 없는 사고에도 사업주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미국 등은 산업안전 관련 법률에 사망자 없는 사고에 대해선 징역형 자체가 없고, 형벌 조항이 있는 나라들도 최대 1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다룬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일본은 사망 사고 발생 시 별도의 노동 관련 법률이 아닌 형법의 업무상과실치사를 적용한다. 1분기 산재 사망 10명↑중처법, 현장선 ‘헛바퀴’“투자 인센티브 더 중요” 엄벌주의를 앞세운 중처법 시행만으로는 뚜렷한 산재 감소 효과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중처법 시행 2년간 50인 이상 적용 대상 사업장 사고 사망자는 2021년 248명에서 2023년 244명으로 4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5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된 올해 1분기 사고 사망자는 1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명 늘었다. 노사가 자율적 근로시간을 운영하기 위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56.0%)도 기업들이 중요하다고 꼽은 입법과제 중 하나다. 경영계는 기본적으로 주52시간제(법정 40시간+연장 12시간)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생산량이 많은 시기 등에는 근무시간 계산을 주 단위가 아닌 월 단위로 운용하는 등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노동계는 근로시간 유연화가 결국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져 노동자의 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모두 ‘주4일제’를 22대 국회 우선 입법과제로 꼽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국회의 갈등 조정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지원 입법과제와 관련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 인센티브 도입’(67.6%)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가전략 기술로 지정된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투자세액공제 일몰 기한을 올해 말에서 2027년 말까지 3년 연장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칭 ‘탄소중립 산업 전환지원법’ 제정(61.0%)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기업들은 산단 토지이용계획 변경 기준을 완화하는 산업입지법 개정(55.7%)이나 배당금에 소득세를 부과하는 배당소득 이중과세 개선(53.0%)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기업이 법인세를 내고 남은 이익 일부를 배당할 경우 개인 주주들이 소득세를 추가로 내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 국내 배당 관련 세제가 누진적인 성격이 강하다 보니 대주주가 부담을 느껴 배당에 더욱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수원시, 관내 모든 배터리공장 찾아가 안전관리실태 긴급 점검

    수원시, 관내 모든 배터리공장 찾아가 안전관리실태 긴급 점검

    경기 수원시가 관내 전지·축전지·이차전지 제조업체의 안전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화성시 배터리공장 화재 사고 이후 이재준 수원시장은 “관내 모든 배터리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긴급안전 점검을 하라”고 지시했고, 수원시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수원에 공장등록 된 축전지 제조업체 6개 사를 방문해 안전 점검을 했다. 또 수원소방서와 함께 소방서 단속 대상 업체 3개소를 점검했다. ‘배터리 제조시설 화재 관리카드’를 활용해 생산 품목·공정, 위험 지역, 위험물, 화재진압 방법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소방시설,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현황, 금속 화재용(D급) 소화기 비치 여부 등도 확인했다. 점검 결과 특히 사항은 없었다. 수원시는 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했을 때 진압 방법, 비상 대피로 확보 방법 등을 교육했고,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수원시는 수원소방서와 28일까지 관내 모든 배터리 제조업체를 찾아가 안전 점검을 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제조업 현장에서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지속해서 안전 점검을 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 hy, 배달앱 시장 ‘노크’… 3강 체제 흔들까

    배달의민족(배민)이 2010년 생긴 이래 14년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hy(옛 한국야쿠르트)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료 배달과 최저 수수료를 내세우고 있어 요동치고 있는 배달앱 업계에 어떤 파장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hy는 27일 배달앱 ‘노크’(Knowk)를 출시하고 서울 강서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후발 주자인 만큼 사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고객에겐 무료 배달을 제공하고, 가맹점주에게는 광고비와 가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 업계 최저 수준인 5.8%의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배민의 중개 수수료율은 6.8%, 쿠팡이츠 9.8%, 요기요 12.5%다. 또한 상점이 검색 상단에 노출되게끔 별도의 가입 상품을 운영하는 배민과 달리 노크는 고객 만족도로만 상점을 노출시키기로 했다. 현재 강서구 내 상점 900곳이 입점했다. 제조업체인 hy는 노크를 통해 유통 기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배달앱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지분 66.7%를 800억원에 인수하고, 메쉬코리아의 물류시스템을 활용한다. 배달도 부릉의 라이더가 맡는다. 향후엔 신선식품과 비식품 영역까지 상품군을 늘리고, 서비스 지역도 확대할 전망이다. 배달앱 시장은 순위가 바뀌는 등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배민(2185만명), 쿠팡이츠(697만명), 요기요(559만명), 땡겨요(64만명) 순이다. 지난 3월 쿠팡이츠가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묶음배달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요기요를 밀어내고 이용자수 기준 업계 2위에 올라섰다. 배민은 쿠팡이츠의 거센 성장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알뜰배달(묶음배달)을 무료로 제공하는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을 내놨다. 배민의 이용자수는 지난해 5월에 비해 0.2% 늘며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요기요는 이용자수 감소세다. 지난 4월 배달비 무료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료를 4900원에서 2900원으로 내렸고, 지난 26일부터는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회원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강 체제를 확고히 한 배달앱 시장에서 hy가 단기간에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들이 출혈 경쟁을 하고 있는데 얼마나 투자를 지속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예비 화약고’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안전 관리 기준도 부실

    [단독] ‘예비 화약고’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안전 관리 기준도 부실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아리셀’처럼 배터리를 제조하는 업체뿐 아니라 다 쓴 배터리를 처리하는 업체들도 화재 등 안전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배터리로 인한 금속 화재가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진화는 어려운 까다로운 화재’라는 사실이 이번 참사로 드러나면서 배터리 산업 전반의 안전 점검과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서울신문이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현황’을 보면 이달 기준 전국의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는 모두 21곳이다. 폐기물 재활용 업종 등록을 위해 환경부에 신고한 업체수로만 집계된 수치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이 어떤 전지를 취급하는지까지 구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들은 아리셀 공장 화재의 원인이 된 리튬전지는 물론 알칼리·망간 전지 등 다양한 종류를 다룬다. 배터리를 파쇄하거나 분쇄한 이후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해 이를 재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가 외부의 충격을 받으면 연쇄적인 폭발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리튬 외에 다른 소재도 특정 발화 온도나 습도에서 공기와 접촉했을 때 자연 발화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경기 평택시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에서 리튬 폐배터리를 파쇄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고, 2020년 4월에는 경북 고령군의 한 업체에서 폐배터리 분리 과정 중 불이 나 연쇄 폭발이 일어남에 따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폐배터리일지라도 아리셀처럼 ‘열폭주’가 일어날 수 있고, 이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영세 중소기업이 많은 재활용 업체의 특성상 이곳에서 다루는 위험 물질이 소방당국의 안전 관리 규정을 적용받기에는 양적으로 미치지 않아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21곳 가운데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등록돼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대상이 되는 업체는 9곳에 그친다. 이 가운데도 관할 소방서 등에서 수시로 화재 예방·안전시설물 관리 등을 점검받는 ‘화재 안전 중점 관리 대상’인 업체는 단 1곳뿐이다. 재활용 업체들은 고용노동부가 전날부터 진행한 긴급 현장 지도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고용부는 산업안전보건 감독관이 직접 업체를 방문해 ▲리튬이 물, 화기, 점화원 등과 접촉되지 않도록 하는 보관 및 관리 현황 ▲화재 발생에 대비한 적정 소화설비 설치 및 대피훈련 실시 등을 지도·점검한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업종을 전지 제조업으로 밝힌 사업장 500여곳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것”이라며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등은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배터리 관련 시설 긴급 화재 안전 조사는 우선 배터리 제조업체만 실시할 예정”이라면서도 “위험성을 감안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조사 범위를 넓히겠다”고 했다. 이번 화재 참사를 계기로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던 배터리 재활용 등 관련 업계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역시 “재활용 업체는 제조업체보다 더 영세한 경우가 많다. 당연히 안전 관리나 근로자에 대한 안전 교육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배터리 산업이 커져 갈 상황을 고려하면 재활용 등 배터리를 사용하는 다른 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작년 ‘고위험 사업장’ 선정됐던 아리셀… 안전진단 한 번도 없었다

    작년 ‘고위험 사업장’ 선정됐던 아리셀… 안전진단 한 번도 없었다

    화재 참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이 지난해 고위험 사업장으로 선정된 이후에도 위험성평가 특화점검이나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리셀의 부실한 안전관리뿐 아니라 고용노동부의 관리 감독도 촘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서울신문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고용부는 지난해 아리셀을 고위험 사업장으로 선정했다. 고위험 사업장은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의 무작위 순회점검, 불시감독은 물론 노사가 함께 사업장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해 개선 대책을 세우는 ‘위험성평가 특화점검’ 대상이 된다. 하지만 아리셀은 지난해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특화점검, 순회점검, 불시감독을 받지 않았다. 아리셀을 관할하는 고용노동지청은 다른 지청과 달리 ‘자체적으로 정밀 안전·보건 점검 실시하고 결과를 제출하라’는 지시도 별도로 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아리셀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이 적정했는지와 불법 파견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아리셀 측이 메이셀 측에 “인력을 왜 더 빨리 충원하지 못하느냐”라는 취지로 재촉하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리셀 측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로 사망한 23명의 신원도 이날 모두 확인됐다. 한국인 5명(남성 3명, 여성 2명), 중국인 17명(남성 3명, 여성 14명), 라오스인 1명(여성)이다.
  • [단독]1년 전 고위험 사업장 선정된 ‘아리셀’…위험성 평가 특화점검·안전진단 받지 않아

    [단독]1년 전 고위험 사업장 선정된 ‘아리셀’…위험성 평가 특화점검·안전진단 받지 않아

    화재 참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이 지난해 고위험 사업장으로 선정된 이후에도 위험성평가 특화점검이나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리셀의 부실한 안전관리뿐 아니라 고용노동부의 관리 감독도 촘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서울신문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고용부는 지난해 아리셀을 고위험 사업장으로 선정하고도 위험성평가 특화점검이나 일반감독·특별감독 등을 실시하지 않았다. 고용부는 중대재해를 비롯한 산업재해를 체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고위험사업장 8만~10만개를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고위험 사업장은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의 무작위 순회 점검, 불시감독의 대상이 된다. 고용부는 지난해 노사가 함께 사업장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해 개선 대책을 세우는 ‘위험성평가 특화점검’도 새로 도입했다. 하지만 아리셀은 단 한 번도 특화점검은 물론 순회점검, 불시감독을 받지 않았다. 일부 고용노동지청은 관할 내 모든 고위험 사업장에 ‘자체적으로 정밀 안전·보건점검을 실시하고 결과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지만, 아리셀을 관할하는 지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법 주무기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 참사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줄일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현실적으로 고위험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점검을 할 수는 없다 보니 약 2만 4000개를 선정했다”면서 “어떤 고위험 사업장을 어떻게 점검하고 감독을 할지는 각 지청의 자율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부는 앞으로 고위험 사업장 중 배터리 업종에 대한 감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단독] 아리셀보다 더 ‘심각’… 안전 관리 사각지대 놓인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단독] 아리셀보다 더 ‘심각’… 안전 관리 사각지대 놓인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환경부에 신고한 재활용 업체 21곳아리셀만큼 금속화재 위험성 노출현행법상 관리 대상서 제외되기도재활용 등 관련 업계 관리감독 필요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아리셀’처럼 배터리를 제조하는 업체뿐 아니라 다 쓴 배터리를 처리하는 업체들도 화재 등 안전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배터리로 인한 금속 화재가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진화는 어려운 까다로운 화재’라는 사실이 이번 참사로 드러나면서 배터리 산업 전반의 안전 점검과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7일 서울신문이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현황’을 보면 이달 기준 전국의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는 모두 21곳이다. 폐기물 재활용 업종 등록을 위해 환경부에 신고한 업체 수로만 집계된 수치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이 어떤 전지를 취급하는지까지 구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들은 아리셀 공장 화재의 원인이 된 리튬전지는 물론 알칼리·망간 전지 등 다양한 종류를 다룬다. 배터리를 파쇄하거나 분쇄한 이후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해 이를 재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가 외부의 충격을 받으면 연쇄적인 폭발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리튬 외에 다른 소재도 특정 발화 온도나 습도에서 공기와 접촉했을 때 자연 발화할 수 있다.실제로 지난 1월 경기 평택시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에서 리튬 폐배터리를 파쇄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고, 2020년 4월에는 경북 고령군의 한 업체에서 폐배터리 분리 과정 중 불이 나 연쇄 폭발이 일어남에 따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폐배터리일지라도 아리셀처럼 ‘열폭주’가 일어날 수 있고, 이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영세 중소기업이 많은 재활용 업체의 특성상 이곳에서 다루는 위험 물질이 소방당국의 안전 관리 규정을 적용받기에는 양적으로 미치지 않아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21곳 가운데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등록돼 지방자치단체 관리 대상이 되는 업체는 9곳에 그친다. 이 가운데도 관할 소방서 등에서 수시로 화재 예방·안전시설물 관리 등을 점검받는 ‘화재 안전 중점 관리 대상’인 업체는 단 1곳뿐이다.재활용 업체들은 고용노동부가 전날부터 진행한 긴급 현장 지도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고용부는 산업안전보건 감독관이 직접 업체를 방문해 ▲리튬이 물, 화기, 점화원 등과 접촉되지 않도록 하는 보관 및 관리 현황 ▲화재 발생에 대비한 적정 소화설비 설치 및 대피훈련 실시 등을 지도·점검한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업종을 전지 제조업으로 밝힌 사업장 500여곳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것”이라며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등은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배터리 관련 시설 긴급 화재 안전 조사는 우선 배터리 제조업체만 실시할 예정”이라면서도 “위험성을 감안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조사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 참사를 계기로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던 배터리 재활용 등 관련 업계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역시 “재활용 업체는 제조업체보다 더 영세한 경우가 많다. 당연히 안전 관리나 근로자에 대한 안전 교육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배터리 산업이 커져 갈 상황을 고려하면 재활용 등 배터리를 사용하는 다른 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김동연, 리튬 등 ‘위험물 취급 업소’ 긴급안전 전수조사 지시

    김동연, 리튬 등 ‘위험물 취급 업소’ 긴급안전 전수조사 지시

    김동연 지사, 48개 리튬 사업장에 대한 긴급안전 점검 지시 나머지 위험물 취급 업소에 대한 선제적 안전 컨설팅 당부화성 공장 화재 사고로 배터리제조업체와 리튬 안전성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전체 위험물 취급 업소에 대한 선제적 조사와 위험 요인 확인을 지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7일 아침 긴급대책회의에서 리튬 사업장 합동점검 계획을 보고 받은 후 “도민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리튬 외에 다른 유해화학물질, 위험물 등을 취급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관리 권한이 정부에 있다고 하더라도 나서서 위험 요인을 확인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운영 상황을 고려해 점검, 행정지도 등의 방식 말고, 컨설팅 방식으로 안전 분야를 지원하자”면서 “컨설팅을 거부하는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명단을 공개하는 등 안전한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도개선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김 지사는 “현재 소관 법령 등에 따라 지방에 점검과 관리 권한이 없는 불합리한 상황이다. 지방으로 권한을 이양하는 내용의 관련 법령 개정을 건의해야 한다”면서 소방재난본부와 안전관리실 등에 관련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가족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김 지사는 “유가족들에게는 지금 당장 경제적 지원이 절실할 것”이라며 “보험관계, 보상금 등의 상황을 따져보고, 특단의 방법으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 지시에 따라 경기도는 27일부터 7월 4일까지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과 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단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48개 리튬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안전 전수조사에 나선다. 이번 전수조사는 환경부가 대형 전지제조업체 위주로 점검을 한 데 따른 조치다. 점검반은 7인 1조 총 6개 팀으로 구성되며 리튬 제조공장에는 소방기술사, 배터리·화학전문가, 환경전문가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점검 내용은 유해화학물질 취급·보관·저장 기준 위반 여부,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안전진단 실시 여부, 관리자 선임 여부 등 환경 분야는 물론 건축물 안전도, 소방시설 및 위험도 관리 적정성 같은 소방분야 점검도 이뤄진다.
  • 경찰, ‘31명 사상’ 화성 화재 관련 아리셀 압수수색

    경찰, ‘31명 사상’ 화성 화재 관련 아리셀 압수수색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26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와 경기고용노동지청은 이날 오후 4시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등 3개 업체(5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수사본부 요원 34명과 노동부 근로감독관 17명 등 51명이 투입됐다. 양 기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화재 원인과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이유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과 노동부는 업체 사무실 외에도 아리셀 대표인 박순관 대표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 아울러 박 대표를 비롯한 사측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역시 압수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과 노동부는 아리셀 박순관 대표와 총괄본부장, 안전분야 담당자, 그리고 인력파견 업체 관계자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전원 출국금지 조치했다. 압수물 분석이 끝난 뒤에는 피의자 소환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용 당국은 이와 별개로 경찰이 입건한 아리셀 관계자 3명을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과 노동부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화재 원인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했다. 아리셀 공장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쯤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22시간여 만인 25일 오전 8시 48분쯤 완전히 꺼졌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불은 1개의 리튬 배터리 폭발로부터 시작됐다. 이어 다른 배터리가 연속해 폭발하면서 급속히 연소가 확대됐다.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시신 훼손이 심해 현재까지 3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사망자 중 남성이 7명, 여성 16명이고 국적별로는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다. 경찰은 전날 오후 1시부터 각 사망자 시신에 대한 부검을 통해 채취한 DNA와 유가족 DNA를 대조·분석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 중이다.
  • 아리셀 대표 등 3명 ‘중대재해처벌법’ 위발 혐의 입건

    아리셀 대표 등 3명 ‘중대재해처벌법’ 위발 혐의 입건

    23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의 박순관 대표 등 관계자 3명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26일 노동당국에 입건됐다. 민길수 고용노동부 지역사고수습본부장(중부고용노동청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향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찰은 25일 박 대표 등 관계자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노동당국은 원청인 아리셀과 인력파견 업체 메이살 간의 인력 파견이 적법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25일 “적법한 도급계약이었다”면서 불법 파견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민 본부장은 “실제 공정과 인사관리 등 실질적인 고용 및 노동 형태까지 철저하게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리셀 공장에는 이날 오전 9시부로 전면작업중지명령이 내려졌다. 이는 공장 내 동종·유사 재해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 화성 화재 신원 확인 가능 시신 3구뿐…20구는 DNA 감정 기다려야

    화성 화재 신원 확인 가능 시신 3구뿐…20구는 DNA 감정 기다려야

    23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 중 지문 등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시신은 3구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사망자 23명(한국인 5명·외국인 18명)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현재까지 3명이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숨진 50대 A씨(한국 국적), 소사체로 수습된 40대 B씨(중국→한국 귀화), 역시 소사체로 수습된 40대 C씨(한국 국적) 등 모두 내국인이다. 나머지 20명은 시신의 훼손 상태가 심해 지문 감정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DNA 채취와 대조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관계 당국은 상대적으로 훼손 정도가 덜한 신체 부위의 표피와 대퇴골에서 DNA를 채취한 뒤 가족의 DNA와 비교해 신원을 특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의 정확한 인적 사항을 특정하기 위해서는 DNA 감정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이 신속하게 감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 “KF94 마스크만 쓰고 사지 내몰았다”…화성 출동 경찰 폭로 ‘발칵’

    “KF94 마스크만 쓰고 사지 내몰았다”…화성 출동 경찰 폭로 ‘발칵’

    경기 화성시 소재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 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한 경찰관이 방독 장비도 없이 근무했다는 내용의 비판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화성 화재 현장에 나갔던 경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직장 인증을 해야 가입이 가능한데, 작성자 A씨는 경찰청 소속으로 표시됐다. 경찰기동대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A씨는 “경찰기동대 직원들을 화재 연기, 유해 물질로 오염된 현장에 효과도 없는 KF94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라며 사지로 내몰았다”며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받아 보라는 무책임한 지휘부는 그저 고위직이 현장 방문하는 것에 (대응하는 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휘부가 아무런 방독·방화 장비 없이 직원들을 현장 주변에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런 방독, 방화 장비도 없이 밥 먹는 시간 빼고 근무를 세웠다”며 “고위직이 방문할 때 전부 의미 없이 길거리에 세워 근무시키고, 그분들이 가고 나면 그때서야 다시 교대로 돌려 근무를 시키는 게 무슨 의미인가. 그저 보여주기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A씨는 “근무를 시킬 거면 최소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지급하고 시켜달라”며 “맨몸으로 투입해 저희가 다른 민간인들과 다를 것 없는 상태로 독성물질 마시게 하며 사지로 내모는 건 생각들이 있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정신없는 와중에 상황실에선 인명피해, 피해 추산액, 소방차 몇대 왔는지, 심지어 내부에 들어가 사진 찍어 보내라는 둥 그저 청장에게 보고만을 위해 직원들 현장으로 내모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해당 글에는 공감이 쏟아졌다. 경찰청 소속 B씨는 “몇 년 전 평택 물류창고 화재 때도 화재 현장 지키라고 기동대 경력 근무 세워놓고 마스크는커녕 아무것도 보급 안 해줬다. 방독면 쓴 소방관이 ‘안전 장비 없이 근무해도 괜찮냐’고 먼저 물어보셨을 정도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10년 전 경찰기동대였던 담배도 안 피우던 친구가 왜 폐암에 걸려 떠났는지 항상 의문이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 “내 동생도 경찰인데 화재 진압된 현장에 시작점 찾으라고 마스크만 쓰고 들어가라 했다더라”, “연기 보인다고 신고 들어오면 마스크도 없이 킁킁거리면서 냄새 많이 나는 곳으로 찾아가 불꽃 보이는 발화점 찾는 게 작금의 경찰관 실정”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실제로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화재가 발생하자 낮 12시 기동대 1개 중대(약 70명)를 현장에 배치했다. 이들은 이튿날인 이날 오전 7시까지 철야 근무를 한 뒤 다른 기동대와 교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화재 발생 후 해당 기동대에 방독면을 지참해 현장에 가도록 지시했으나, 화재 공장에서 근무지가 150m가량 떨어져 있는 등 현장 상황상 방독면을 착용하고 근무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때문에 KF94 마스크를 쓰고 근무를 한 직원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오후 6시 30분부터는 방진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철야 근무는 해당 기동대의 동의를 받은 뒤 하도록 조치했다”며 “이들은 26일 오후 3시까지 휴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기준) 현장은 유해물질 농도가 기준치 이하이며, 교대한 기동대는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경기 화성의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31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리튬이 탈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난 24일 YTN ‘뉴스ON’에 출연해 “리튬은 물에 닿으면 인화성 가스를 내뿜고 폭발적으로 연소한다”며 “자체만으로도 피부에 독성을 일으키고 눈에 피해를 준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하늘로 치솟은 검은 연기는 화학물질에 고분자물질 등 다양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며 화재 현장에서 피어오른 연기를 마시는 것도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기가 퍼지면 인근 주민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며 “리튬과 그에 따른 산화물·부산물들은 피부에 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안구에도 손상을 줄 수 있어 그 근처에서 작업하거나 접근해서 오염된 분들이 있다면 피부와 안구를 세척하고, 옷 같은 경우에도 버려야 한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해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설] 물로 못 잡는 금속화재 등 신종 화재 대비책 세워야

    [사설] 물로 못 잡는 금속화재 등 신종 화재 대비책 세워야

    지난 24일 이주노동자 18명 등 모두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화성의 리튬 일차전지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금속화재는 별도 대응 매뉴얼이나 전용 소화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빚어진 참사였다. 2년 전 리튬 이차전지가 원인이었던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경험했건만 인명 피해까지 나는 사고로 이어졌으니 참담할 따름이다. 소방당국이 화재 진화에 애를 먹었던 것은 리튬의 ‘열폭주’ 현상 때문이었다. 리튬전지는 음극과 양극을 차단하는 분리막이 있는데 이 분리막이 외부 충격이나 열 등으로 손상되면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면서 순식간에 1000도 이상의 고열을 내며 폭발한다. 게다가 물에 닿게 되면 가연성 가스가 생기면서 불을 더 키울 수 있어 마른 모래나 팽창 질석 등으로 진화해야 한다. 소방당국이 초기에 쉽게 진화를 하지 못했던 이유다. 리튬배터리에 대한 산업적 수요가 늘면 늘수록 이런 금속화재 또한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 2년 전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빚은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이차전지인 리튬이온배터리가 원인이었다. 당시에도 리튬의 열폭주 현상으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리튬 소재 자체에 대한 규제와 달리 리튬을 생산하는 과정에는 아직 규제 기준이 없다. 정부는 리튬을 일정량 이상 취급하는 경우 위험물안전관리법으로 규제한다고 한다. 이번 사고처럼 리튬전지를 생산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규제 방안을 고민하지 않았다니 정부의 안이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로 끌 수 없는 금속화재 등 새로운 유형의 화재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책이 시급하다. 정부는 제조업체의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와 피해자 보상책 마련 등의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더 급한 일은 제조 과정의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전용 소화기 개발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는 작업이다. 리튬 전용 소화기는 세계 어디에도 개발된 것이 없다. 화재 시 긴급대피 등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산업 현장의 외국인 노동자 과잉 의존을 개선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국내 산업 현장은 한국어 구사가 원활하지 않은 이주노동자들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이주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특히 강화하고 현장 근로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