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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600’과 ‘브리사’를 아시나요…기아의 ‘헤리티지’를 찾아서

    ‘T-600’과 ‘브리사’를 아시나요…기아의 ‘헤리티지’를 찾아서

    ‘T-600’과 ‘브리사’는 요즘 젊은 세대에겐 다소 낯선 이름이다. 지금은 한식구지만, 한때 현대자동차와 쌍벽을 이루며 경쟁하던 기아의 시작을 알린 모델들이다. 국내 최초의 양산차인 현대차 ‘포니’만큼이나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차량이기도 하다. 연구소에서 하염없이 낡아가던 두 자동차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과거 사진과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두 차량의 내·외장 복원에 성공한 기아는 내년 5월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Kia360)에서 복원 차량을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자전거를 제작했으며, 삼륜차와 트럭 등 다양한 모빌리티를 만들어왔다. 국내 최초의 삼륜차인 T-600은 자전거를 만들던 기아가 자동차 제조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모델이다.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했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골목길이나 산동네에서 많이 보였으며, 연탄·쌀 배달 등에 활용됐다. 당시에는 ‘삼발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이후 기아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브리사를 통해서다. 1974년 출시됐으며, 기아 최초의 후륜구동 승용차다. 마쓰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출시 2년 만인 1976년에 부품 약 90%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경제성이 뛰어나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김만섭(송강호 분)의 차로 등장하며 재조명받았다. 브리사 이후 기아 후륜구동 차량의 계보는 ‘포텐샤’(1992년), ‘모하비’(2008년), ‘스팅어’(2017년)로 이어진다. T-600과 브리사의 복원은 현대차그룹 차원의 ‘헤리티지’(유산) 재조명 작업과 무관치 않다. 앞서 그룹사인 현대차도 디자인만 남아 있던 ‘포니쿠페’를 되살리고자 당시 디자이너였던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반년 넘게 복원에 매달리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도 과거 인기를 끌었던 차량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산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디자인이 단절된다는 비판을 극복하는 동시에 테슬라·비야디(BYD) 등 전기차를 앞세운 신생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고자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살 사람은 다 샀나 봐… ‘마의 10%’ 점유율 벽에 막힌 전기차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살 사람은 다 샀나 봐… ‘마의 10%’ 점유율 벽에 막힌 전기차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올 국내 전기차 9만 3080대 판매전년 대비 9% 증가… 상승세 둔화中성장률도 ‘84→34%’ 급락 전망대중화될수록 보조금 명분 하락‘정말 친환경인가’ 무용론도 등장 영원할 것만 같았던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팽창이 서서히 멈추고 있다. “중장기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에도 시장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그동안 ‘전기차라서 봐줬던’ 요소들이 속속 정상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신할 진정한 대세가 되려면 꼭 지나쳐야 하는 ‘터널’이라고 이야기한다.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한국수입차협회(KAIDA)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12만 3908대의 신차가 등록되며 전년(7만 1505대)보다 73% 폭증했던 국내 전기차 시장은 올해 들어 그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누적 등록된 전기차 신차는 9만 3080대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8만 4610대) 대비 9%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지난달(1만 4614대)만 떼어 놓고 보면, 전년 동기(1만 5614대)보다 오히려 1000대 줄었다. 국내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단 판매량 자체는 늘어나고 있으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줄을 잇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이브이세일즈는 전동화와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84%에 이르던 성장률이 올해는 34%로 확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도 지난달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43%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이 “살 사람은 다 산 것 같다”며 한숨짓는 이유다. 그나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강력한 정책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미국에서조차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지 자동차 시장분석기관인 아이시카는 “미국 내 전기차 비중이 높은 주(州)일수록 판매 증가 속도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마의 10%’를 이야기한다. 전체 차량 중 10%까지는 빠르게 상승하지만 이 이상 추가로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을 빼앗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까닭으로 보인다. 우선 전기차 구매 시 엄청난 매력 요소였던 보조금이 속속 폐지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그동안 산업 전환 초창기였던 만큼 막대한 연구개발비 집행으로 전기차의 가격대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다. 이를 세계 각국 정부가 보전해 주고 있던 셈인데,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다양한 모델이 쏟아지면서 더는 보조금을 지급할 명분이 사라지게 됐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전면 폐지했고, 독일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보조금을 없애고 전기차에 지급하던 것도 규모를 축소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최대 700만원에서 올해 680만원으로 낮췄다. 제조사들은 당장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다. 선봉에 선 곳은 테슬라다. 세계 각국에서 시시각각 가격을 바꾸며 유연한 정책을 펴는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 모델인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는 2분기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음에도 하반기 수요 둔화가 우려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수익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가격을 낮춰 점유율 하락을 막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바 있다. 가격을 쉽게 낮추기 힘든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저렴한 ‘엔트리급’ 전기차들을 선보이며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볼보자동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다음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쇼’에서 엔트리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가 과연 탄소중립의 유일한 대안인지 깐깐하게 들여다보는 시각도 제조사들엔 부담이다. 아예 ‘전기차 친환경 무용론’도 등장해 “자동차 회사들의 주장처럼 전기차가 그리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형 배터리 탓에 무거운 공차중량에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싣는 전기모터로 타이어에서 미세먼지 등이 많이 나온다는 불만이 첫 번째다. 전기차 생산과정에서 제조사의 탄소중립 노력을 들여다보는 국제 비정부기구(국제청정교통위원회)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전기가 과연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지까지 따져 봐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전기차 개발을 다소 늦춘 대신 기존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의 경쟁력을 앞세웠던 도요타가 최근 새삼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요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1209억엔(약 10조 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나 늘었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합산한 세계 생산량은 254만대로 같은 기간 20% 상승, 분기 최고를 달성하기도 했다. 경제성은 여전히 의심되지만 내연기관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꿈의 연료 ‘이퓨얼’의 가능성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퓨얼의 경우 칠레에 공장까지 건설한 포르쉐가 연구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가 과거 일부 ‘얼리 어답터’의 영역인 시절에는 문제시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대중의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난관에 부딪힌 모양새다. 이처럼 ‘전기차 조정기’를 맞는 자동차 회사들이 마의 점유율 10%를 뚫기 위해서는 단순한 판매 촉진 프로모션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브랜드 중 자체적인 충전기를 확충하고 나선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BMW, 벤츠 그리고 테슬라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판매에만 급급하다”면서 “판촉을 위한 가격 전쟁보다는 판매 둔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되짚고 넘어가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전기차 수요 주춤해도… 동맹은 계속된다

    전기차 수요 주춤해도… 동맹은 계속된다

    폭발적이던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관련 업계의 합종연횡은 계속되고 있다. 잠깐의 조정기가 찾아왔을 뿐 중장기 성장세는 여전하다고 보고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K배터리 대표주자인 SK온과 에코프로비엠이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와 손잡고 캐나다에 1조 2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규 공장은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 8000㎡(약 8만 4000평) 부지에 지어진다. 3사의 ‘삼각편대’는 지난해 7월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한 뒤 1년 만에 구체화한 것으로 캐나다 연방정부 등에서 6400억원의 재정 지원도 약속받았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삼성SDI와 글로벌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가 미국에서의 두 번째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이미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공장을 짓고 있는데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공장을 더 지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전기차·배터리 공급망에서 소비자와 가까운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계는 요즘 전기차의 판매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한다. 그런데도 후방산업인 배터리셀, 소재 업계에서 투자가 활발한 것은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판매 성장세가 잠시 더뎌진 것이지 산업의 활력 자체가 꺼진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 중에서도 투자가 집중적으로 쏠리는 미국은 세계에서 전기차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곳으로 꼽힌다. 최근 조정기 속 투자가 몰리는 곳이 캐나다·미국 등 북미 지역인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올해 미국 내 전기동력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한 65만 5699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의 8.6%를 차지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전기차 역내 투자 확대를 골자로 한 정책을 강력하게 펼친 조 바이든 행정부 이후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산업 관련 투자는 현재까지 1330억 달러(약 179조원)에 이른다.
  • 전기차 조정기여도…‘동맹’ 고삐는 늦추지 않는다

    전기차 조정기여도…‘동맹’ 고삐는 늦추지 않는다

    폭발하던 전기차 수요가 차츰 둔화하고 있지만, 업계의 합종연횡은 계속되고 있다. 잠깐의 조정기가 찾아왔을 뿐, 중장기 성장세는 여전하다고 보고 고삐를 조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K배터리 대표주자인 SK온과 에코프로비엠이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와 손잡고 캐나다에 1조 2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캐나다 퀘백주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 8000㎡(약 8만 4000평) 부지에 지어진다. 3사의 ‘삼각편대’는 지난해 7월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한 뒤 1년 만에 구체화한 것으로 캐나다 연방정부 등에서 6400억원의 재정 지원도 약속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삼성SDI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결정도 있었다. 양사는 앞서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市)에 공장을 짓고 있었는데,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공장을 더 지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전기차·배터리 공급망에서 소비자와 가까운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계는 요즘 전기차의 판매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런데도 후방산업인 배터리셀, 소재 업계에서 투자가 활발한 것은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판매 성장세가 잠시 더뎌진 것이지, 산업의 활력 자체가 꺼진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중에서도 투자가 집중적으로 쏠리는 미국은 세계에서 전기차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곳으로 꼽힌다. 최근 조정기 속 투자가 몰리는 곳이 캐나다·미국 등 북미 지역인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전기동력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한 65만 5699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의 8.6%를 차지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전기차 역내 투자 확대를 골자로 한 정책을 강력하게 펼친 조 바이든 행정부 이후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산업 관련 투자는 현재까지 1330억 달러(약 179조원)에 이른다.
  • ‘전기차라서 봐줬던’ 것들의 정상화[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전기차라서 봐줬던’ 것들의 정상화[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영원할 것만 같았던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팽창이 서서히 멈추고 있다. “중장기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에도 시장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그동안 ‘전기차라서 봐줬던’ 요소들이 속속 정상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신할 진정한 대세가 되려면 꼭 지나쳐야 하는 ‘터널’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의 10%’ 안팎에서 허덕이는 전기차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한국수입차협회(KAIDA)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12만 3908대의 신차가 등록되며 전년(7만 1505대)보다 73% 폭증했던 국내 전기차 시장은 올해 들어 그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누적 등록된 전기차 신차는 9만 3080대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8만 4610대) 대비 9%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지난달(1만 4614대)만 떼어놓고 보면, 전년 동기(1만 5614대)보다 오히려 1000대 줄었다. 국내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단 판매량 자체는 늘어나고 있으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줄을 잇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이브이세일즈는 전동화와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84%에 이르던 성장률이 올해는 34%로 확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도 지난달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43%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이 “살 사람은 다 산 것 같다”며 한숨짓는 이유다. 그나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강력한 정책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미국에서조차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지 자동차 시장분석기관인 아이씨카는 “미국 내 전기차 비중이 높은 주(州)일수록 판매 증가 속도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마의 10%’를 이야기한다. 전체 차량 중 10%까지는 빠르게 상승하지만, 이 이상 추가로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을 빼앗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보조금도 없고…소비자는 깐깐해졌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우선 전기차 구매 시 엄청난 매력 요소였던 보조금이 속속 폐지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그동안 산업 전환 초창기였던 만큼 막대한 연구개발비 집행으로 전기차의 가격대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다. 이를 세계 각국 정부가 보전해주고 있던 셈인데,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다양한 모델이 쏟아지면서 더는 보조금을 지급할 명분이 사라지게 됐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전면 폐지했고, 독일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보조금을 없애고 전기차에 지급하던 것도 규모를 축소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최대 700만원에서 올해 680만원으로 낮췄다.제조사들은 당장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다. 선봉에 선 곳은 테슬라다. 세계 각국에서 시시각각 가격을 바꾸며 유연한 정책을 펴는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 모델인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는 2분기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음에도, 하반기 수요 둔화가 우려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수익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가격을 낮춰 점유율 하락을 막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바 있다. 가격을 쉽게 낮추기 힘든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저렴한 ‘엔트리급’ 전기차들을 선보이며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볼보자동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다음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쇼’에서 엔트리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가 과연 탄소중립의 유일한 대안인지 깐깐하게 들여다보는 시각도 제조사들엔 부담이다. 아예 ‘전기차 친환경 무용론’도 등장해, “자동차 회사들의 주장처럼 전기차가 그리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형 배터리 탓에 무거운 공차중량에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싣는 전기모터로 타이어에서 미세먼지 등이 많이 나온다는 불만이 첫 번째다. 전기차 생산과정에서 제조사의 탄소중립 노력을 들여다보는 국제 비정부기구(국제청정교통위원회)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전기가 과연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지까지 따져봐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힘 받는 하이브리드…“판촉보단 인프라 구축” 전기차 개발을 다소 늦춘 대신 기존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의 경쟁력을 앞세웠던 도요타가 최근 새삼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요타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1209억엔(약 10조 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나 늘었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합산한 세계 생산량은 254만대로 같은 기간 20% 상승, 분기 최고를 달성하기도 했다. 경제성은 여전히 의심되지만, 내연기관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꿈의 연료 ‘이퓨얼’의 가능성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퓨얼의 경우 칠레에 공장까지 건설한 포르쉐가 가장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가 과거 일부 ‘얼리어답터’의 영역인 시절에는 문제시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대중의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난관에 부딪힌 모양새다. 이처럼 ‘전기차 조정기’를 맞는 자동차 회사들이 마의 점유율 10%를 뚫기 위해서는 단순한 판매 촉진 프로모션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브랜드 중 자체적인 충전기를 확충하고 나선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BMW, 벤츠 그리고 테슬라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판매에만 급급하다”면서 “판촉을 위한 가격 전쟁보다는 판매 둔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되짚고 넘어가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찬 바람 안 나오는 ‘황당’ 에어컨…“해외직구 주의”

    찬 바람 안 나오는 ‘황당’ 에어컨…“해외직구 주의”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해외 쇼핑몰 등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에어컨의 냉방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18일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5∼7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에어컨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17건이었다. 문제가 된 쇼핑몰에서는 ‘독일 미니 벽걸이식 에어컨’ 등의 상품명으로 제품을 판매했다. 가격대는 7만∼11만원대로 저렴했다. 그러나 실제 배송된 제품은 냉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고, 정확한 제조사나 원산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 해당 사업자는 소비자가 제품 하자 등을 이유로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하면 일부 금액만 돌려줄 테니 그대로 사용하라고 제안하거나 응답을 회피했다. 또 상품 배송 전 주문 취소를 요청해도 거부하기도 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은 현재까지 총 12개로 파악됐다. 일부는 사업자 소재지가 홍콩 등으로 표시돼있었지만 정확한 사업자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소비자원은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되는 상품을 구매할 때는 각별히 주의하고 처음 이용하는 사이트의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등에서 피해 사례가 없는지 먼저 검색해달라”고 당부했다.
  • 대외여건 악화로… 올 상반기 상장사 실적 ‘반토막’

    대외여건 악화로… 올 상반기 상장사 실적 ‘반토막’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회사의 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 폭은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2005년(별도 기준 포함) 이후 최대이며, 연결 재무제표를 모든 상장사에 적용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로도 가장 컸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615개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390조 54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조 1083억원으로 52.4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7조 6886억원으로 57.94%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3.82%와 2.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0% 포인트, 3.88% 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7.94%, 48.81% 감소했다. 상반기에 8조 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공사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1.14%, 55.66% 줄어들어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삼성전자와 한전을 모두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60조 2495억원, 41조 2060억원으로 각각 38.37%, 47.14%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1112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6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 6000억원과 4조 1000억원으로 각각 36.1%, 4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4.1%, 3.0%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포인트, 2.5% 포인트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부진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국내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문종열 상장회사협의회 경제조사팀장은 “기업 실적이 2021년 정점을 찍고 미중 갈등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지난해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더 안 좋아진 상태다. 중국 성장률도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 우리 수출이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GS25서 ‘쿠캣 실비김치만두’ 샀다면 먹지 마세요

    GS25서 ‘쿠캣 실비김치만두’ 샀다면 먹지 마세요

    GS리테일은 자사 유통채널인 GS25와 GS프레시몰(온라인몰)에서 판매한 신상품 ‘쿠캣 실비김치만두’에서 이물질 혼입 이슈가 발생해 선제적으로 판매 중단 및 상품 전량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세린식품에서 생산한 소비기한이 2024년 4월 25일까지인 상품이다. GS리테일은 소비자로부터 만두 취식 중 상품에 딱딱한 성분이 있다는 불만이 2건 접수돼 상품기획사인 ‘쿠캣’ 및 제조업체인 ‘세린식품’과 원인 파악을 진행했는데, 생산공정 상 실리콘 재질의 콘베이어 벨트의 일부 조각이 들어 간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제품은 즉시 판매 중단 및 일괄 회수 조치를 진행하게 됐다. GS리테일은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고객에게 안내했으며, 구입 이력이 있는 고객에게 문자메시지 등 적극적 연락을 통한 반품 안내로 고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당사가 판매하는 상품의 품질 이슈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상품 기획사 및 제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노력과 함께 품질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하겠으며, 해당 상품을 구입한 고객분들은 드시지 마시고 반드시 반품 할 것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 실리콘 이물질…GS리테일, ‘쿠캣 실비김치만두’ 판매 중단·회수

    실리콘 이물질…GS리테일, ‘쿠캣 실비김치만두’ 판매 중단·회수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온라인 GS프레시몰에서 판매했던 ‘쿠캣 실비김치만두’에 이물질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해 판매를 중단하고 상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세린식품에서 생산했고, 소비 기한이 2024년 4월 25일까지다. GS리테일은 만두를 먹는 중 딱딱한 부분이 있었다는 고객 불만이 2건 접수돼 쿠캣, 세린식품과 원인을 파악한 결과 생산공정에서 실리콘 재질의 컨베이어 벨트 조각이 일부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이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에게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반품 과정을 알리고 있다. 또 모든 제품의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일괄적으로 회수 조치를 진행했다. GS리테일은 “품질 이슈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드시지 마시고 반드시 반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상품 기획사 및 제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와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KMS산업장비협동조합, 산업장비 토탈 솔루션 플랫폼 ‘장비봇’ 출시

    KMS산업장비협동조합, 산업장비 토탈 솔루션 플랫폼 ‘장비봇’ 출시

    KMS산업장비협동조합은 다양한 산업 장비를 쉽게 소개하고 선택할 수 있는 산업장비 토탈 솔루션 플랫폼 ‘장비봇’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장비봇은 지게차, 물류운반장비, 고소작업대, 청소장비, 안전장치 등 다양한 장비를 판매하고 렌탈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장비 구매의 경우 제조사나 연료, 주행방식, 적재중량 등에 따라 편리하게 검색하고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장비렌탈은 갑작스런 공장 및 창고 증설 등의 이슈로 단기간 동안 렌탈이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계약기간 6개월 미만 렌탈을 비롯해 초기 자금 부담없이 1년 이상 계약해 사용할 수 있는 장기렌탈 등으로 운영한다. 신품 구매 시 비용이 부담되는 이들을 위한 중고장비도 만나볼 수 있다. 장비봇에서는 검증된 중고장비만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측정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특히 장비봇은 전국 19개 회원사를 통한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있는데, 전국 각 지역별로 전문 정비업체들로 구성된 센터를 운영하여 신품 및 중고 판매, 장비렌탈은 물론이고 A/S 및 사후관리까지 철저하게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모든 메이커에 대해 글로벌 부품 공급망을 확보, 주문 시 5영업일 이내 도착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주문 제작을 통하여 고객 현장 상황에 맞는 장비 제작 및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KMS산업장비협동조합은 장비봇 운영과 더불어 회원사들과 협력하여 장비봇 풀필먼트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지게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오픈해 서비스한다. KMS산업장비협동조합 관계자는 “장비봇은 고객과 소통 및 신뢰,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플랫폼이다. 항상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업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산업 물류장비의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산업물류장비 쇼핑몰 기능을 포함하여 산업장비에 대한 지식 및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성화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MS산업장비협동조합은 전국 19개 물류장비 베테랑 엔지니어들이 합심해 2019년 설립한 조합이다.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삼성, LG, 현대, 롯데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1000여개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 “1초에 풀HD 영화 13편”…SK하이닉스, 세계최고 모바일D램 양산

    “1초에 풀HD 영화 13편”…SK하이닉스, 세계최고 모바일D램 양산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용 고성능 D램인 ‘LPDDR5X’의 24기가바이트(GB) 패키지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LPDDR5X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모바일 D램으로는 처음으로 24GB까지 용량을 높인 패키지를 개발했다.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으로,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전압으로 동작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최신 규격은 LPDDR 7세대(5X)로, 1-2-3-4-4X-5-5X 순으로 개발됐다. SK하이닉스는 “LPDDR5X 24GB 패키지에 HKMG(High-K Metal Gate) 공정을 도입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과 성능을 동시 구현해낼 수 있었다”며 “현존 유일의 24GB 고용량 패키지를 모바일용 D램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앞으로 고객 요구에 훨씬 폭넓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D램 패키지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 범위인 1.01∼1.12볼트(V)에서 작동한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68GB로, 풀HD급 영화 13편을 1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부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에 신제품을 양산해 납품했다. 오포는 이를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원플러스 에이스 2 프로’에 탑재해 지난 10일 출시했다. SK하이닉스는 8세대 LPDDR6 공식 출시 전인 지난 1월 LPDDR5X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자체 명명한 LPDDR5T도 개발, 최근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적용하기 위한 성능 검증을 마쳤다. 루이스 리 오포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SK하이닉스로부터 적기에 24GB LPDDR5X를 공급받아 세계 최고 용량의 D램을 채용한 스마트폰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게 됐다”며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길어진 배터리 사용 시간은 물론, 최적의 멀티태스킹 환경을 신규 스마트폰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환경이 구현되려면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성능 향상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향후 스마트폰의 역할 확대에 따라 이 분야 메모리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마케팅담당 부사장은 “IT 산업 전 영역에서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모바일 기기 외에도 PC, 서버, 고성능 컴퓨팅(HPC), 오토모티브 등으로 LPDDR 제품의 사용처가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 성능의 제품을 선도적으로 공급, 탄탄한 기술 리더십으로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 풍요가 빚은 인류 유전자… ‘인간 바비’는 없었다

    풍요가 빚은 인류 유전자… ‘인간 바비’는 없었다

    조막만한 얼굴과 뚜렷한 이목구비, 쭉 뻗은 팔등신 몸매의 ‘바비 인형’은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미인의 대명사다. 바비 인형 제조사인 미국 마텔의 창업주 루스 핸들러 부부가 1959년 처음으로 만든 여자 인형 바비의 신체 비율은 반세기가 넘은 지금까지 달라진 게 없다. 바비의 출현 이후 패션업계에서 긴 다리는 런웨이 모델들의 표준이 됐으며 부의 상징도 됐다. 신간 ‘창조적 유전자’는 자연 선택에서 해방돼 풍요를 맞이한 인류 유전자가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과학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낸다. 영국의 당뇨병 연구 권위자인 저자가 인류 역사의 변화를 새롭게 기술하는 주재료는 환경 변화에 따라 바뀌는 ‘유전자 표현형’이다. 특정 환경에서 유전자가 표현되는 각각의 형태를 일컫는 ‘표현형’은 눈동자 색깔부터 키와 몸무게, 사회적 상호작용 방식을 결정하는 지성이나 매력, 사회적 정체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되짚어보며 우리가 변해 온 과정과 이유를 하나씩 밝힌다. 인류가 음식물을 익혀 먹으면서 인간의 위턱은 뒤로 물러나는 대신 아래턱이 작아지고 돌출됐다. 납작해진 얼굴 근육을 이용해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언어와 노래가 탄생했다. 자손 번식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발달한 사교술은 사회적 뇌의 진화를 이끌었다. 현대의 만성적인 영양 과잉과 비만의 유행은 우리 몸이 우리의 조상들과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실제로 존재할 수 없는 바비 체형을 욕망하는 현대인의 모습에서는 유전자 표현형의 사회적 변화를 들여다본다. 찰스 다윈은 “살아남은 것은 가장 힘센 종도, 가장 영리한 종도 아닌 변화에 가장 잘 대처하는 종”이라고 말했다. 저자가 생각할 때 인간이라는 종은 환경에 잘 대처해 왔을 뿐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환경을 창조하고 진화한 존재들이다. 한 권의 책에 다 담아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해박한 과학적 근거들을 제시하면서 그에 얽힌 역사적·사회적 맥락들을 고찰해 낸 저자의 독창적인 탐구심이 돋보인다.
  • 청주 ‘사각지대’ 노인들 “가사지원 가장 필요”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이 가장 원하는 서비스는 집 안 청소 등 가사지원으로 조사됐다. 충북 청주시는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어르신 욕구에 맞춘 통합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두달간 일제조사를 벌였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7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가운데 공적돌봄 서비스 이용자를 제외한 3만 4000명 가운데 돌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거노인 가구와 노인 부부가구 2만 84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로 이·통장이 가정방문해 돌봄 필요 여부를 파악했고, 2차로 간호직공무원과 사례관리 공무원이 1대1 심층상담을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돌봄이 필요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어르신 1170명을 찾아냈다. 구청별로는 상당구 373명, 흥덕구 355명, 서원구 229명, 청원군 213명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가장 원하는 서비스를 조사해 보니 집 안 청소와 식사 차려주기 등 가사지원 326명, 밑반찬 지원 221명, 후원물품 연계 164명, 말벗과 안부확인 154명, 방문보건서비스 11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1170명의 독거노인과 노인 부부가구 비율은 6대 4정도”라며 “노인들 대부분이 무릎과 허리 등이 안 좋다 보니 집 안 청소 등 가사 지원을 1순위로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이들에게 중복 지원을 포함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371건, 응급안전안심서비스 421건,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 54건, 민간자원 472건 등 1318건을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 LG화학, 삼화페인트와 친환경 페인트 시장 공략한다

    LG화학, 삼화페인트와 친환경 페인트 시장 공략한다

    LG화학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페인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화학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삼화페인트와 폐플라스틱 기반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친환경 재활용 페인트 원료를 공급하면, 삼화페인트가 모바일용 코팅재를 만들어 최종 고객인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에 공급하는 점착제와 접착제, 페인트 도료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을 포함한 50여개 제품에 대해 국제 친환경 인증 제도인 ISCC PLUS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페인트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충남 당진시에 2만 톤 규모의 열분해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국제적인 플라스틱관련 정책이 강화되며 친환경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플라스틱세를 도입하고,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일회용 제품 제조 시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를 현재 15%에서 2030년까지 30%로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은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SKC, 獨 바르타에 이차전지용 동박 단독 공급…“유럽 사업 확대”

    SKC, 獨 바르타에 이차전지용 동박 단독 공급…“유럽 사업 확대”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독일 배터리 제조사 ‘바르타’에 동박을 단독으로 공급한다. SK넥실리스는 바르타의 첫 전기차용 이차전지 양산 프로젝트에 필요한 동박 전량을 단독으로 공급하기로 바르타와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향후 바르타의 증설에 따른 추가 수요를 고려해 5년 이상의 장기 공급 계약도 협의 중이다. 상세한 규모는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887년 설립된 바르타는 일차전지 시장의 전통적 강호다. 최근 독일 정부 등으로부터 3억 유로(약 43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해 전기차용 이차전지 쪽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독일 바덴 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한 파일럿 라인에서 생산을 진행 중이다. SK넥실리스는 지난 2월 유럽 최대 이차전지 제조사인 노스볼트와 최대 1조 40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바르타와 단독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유럽 시장 내 중장기 동박 수요에 대한 점유율을 확대하게 됐다. 이를 통해 현재 건설 중인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할 물량에 대한 수요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대부분의 물량을 중장기 계약 기반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SK넥실리스는 바르타에 일반 제품 대비 40% 이상 높은 인장강도를 가진 고품질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사들이 생산성 극대화와 공정 안정성 확보를 추진하며 고품질 동박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빠른 속도와 가혹한 조건의 공정을 견디려면 동박의 강도와 내열성 등을 강화한 제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SK넥실리스는 유럽 현지에서 이 같은 고품질 동박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제조사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품질 동박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객사의 생산성 개선과 대한민국 이차전지 소재 산업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수도 울산의 도약… 이차전지 메카로 200조 시장 선점 나선다

    산업수도 울산의 도약… 이차전지 메카로 200조 시장 선점 나선다

    울산이 최근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울산시는 2030년 세계 시장 200조원 규모의 ‘이차전지산업 글로벌 거점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어 ‘반도체’(경기 용인·평택, 경북 구미), ‘이차전지’(울산, 충북 청주, 경북 포항, 전북 새만금), ‘디스플레이’(충남 천안·아산) 등 3개 분야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7곳을 지정했다.울산시는 특화단지 선정 후속 조치로 같은 달 31일 시청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투자·공동협력 선언식’을 개최했다. 선언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혁신지원기관 관계자, 투자 선도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투자 의향을 밝힌 ㈜코리아비티에스 등 7개사는 앞으로 7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이차전지 산업은 2030년 세계 시장 규모가 200조원으로 예상되는 미래 핵심 산업이다. 울산시는 지난 2월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이차전지 분야를 신청했다. 그 결과 13개 선도기업이 입주한 6개 산업단지(74.35㎢)가 이번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13개 선도기업은 이차전지 분야에 삼성SDI, 전기차 분야에 현대자동차, 소재 분야에 고려아연 등 11개 회사로 구성됐다. 6개 산업단지는 온산국가산업단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반천일반산업단지, 이화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산업단지, 테크노산업단지 등이다. 이번 특화단지 선정에 힘입어 울산시는 앞으로 ‘고에너지 밀도 및 차세대 이차전지 글로벌 거점도시 도약’을 비전으로 하는 특화단지 육성·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전지 생산액 62조원, 수출액 114억 달러, 기업 투자액 11조 3453억원 등을 목표로 5대 전략과제, 13개 핵심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5대 전략과제는 ▲지원 기반 구축 ▲연구개발 ▲복합 협력지구 조성 ▲소재·부품·전지 제조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 ▲규제·제도 개선 등으로 잡았다. 이들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국비 3098억 6000만원, 시비 1862억원, 민간 46억 2000만원 등 총 5006억 8000만원이다. 특히 시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생산유발 22조 6906억원, 부가가치 6조 3533억원, 고용 7만 454명 등의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효과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울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단’을 조만간 구성하기로 했다. 또 시는 전지 제조사인 삼성SDI의 이차전지 생산설비 투자 유치를 위해 주력하고 자동차와 화학 등 기존 주력산업과의 높은 연계성을 바탕으로 ‘전후방 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SDI의 이차전지 생산설비 투자는 가시화되고 있다. 나아가 국내 유일의 전 주기 가치사슬(밸류체인)과 울산지역 내 수요·공급기업 간 자립 수요·공급망을 형성하고 기초연구에서부터 상용화, 실증, 재사용·재활용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기업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은 기업 투자 촉진과 매출 증가뿐 아니라 이차전지 원소재와 전구체 등 핵심 소재 자립화를 통해 국가의 경제안보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 차원이 다른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 세계적인 첨단 이차전지 산업국가 달성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산업·경제계도 특화단지 선정을 반기고 있다.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위기 속에서 새로운 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기존 주력산업 고도화를 통한 미래 신산업 및 첨단산업 구조 전환의 혁신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中, 호주산 보리 ‘보복관세’ 철회…‘코로나19 갈등’ 3년 만

    中, 호주산 보리 ‘보복관세’ 철회…‘코로나19 갈등’ 3년 만

    중국이 코로나19 책임론을 두고 갈등을 빚은 호주를 상대로 2020년부터 부과해온 보리 반(反)덤핑 관세를 3년 만에 철회했다. 중국 상무부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반덤핑 관세·반보조금 관세(상계관세) 조치 재심 결정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상무부는 “중국 내 보리 시장의 상황 변화를 고려할 때 호주산 수입 보리에 계속해서 반덤핑 관세와 반보조금 관세를 물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2023년 8월 5일부터 (관세 취소가) 집행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보리 수입국인 중국은 호주로부터 수입량 상당분을 조달해왔다. 2020년 이전까지만 해도 호주는 전체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그러나 스콧 모리슨 당시 호주 총리가 2020년 4월 미국 및 유럽 주요국가 정상들과 감염병 발원지에 대한 국제조사를 지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은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섰다. 다음 달 중국 상무부는 “앞으로 5년간 호주의 대(對)중국 보리 수출회사에 73.6%의 반덤핑·반보조금 관세, 6.9%의 상계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다. 대중국 수출 비중이 컸던 호주로선 대체 판로를 찾기 힘들었다. 중국의 통상 보복은 호주산 쇠고기와 와인, 석탄 등으로 이어졌다. 중국 상무부가 보복 조치를 거두면서 호주는 중국을 상대로 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철회하기로 했다. 페니 웡 호주 외무부 장관은 이날 중국의 결정에 대해 “우리의 보리 수출업자들이 중국 시장에 다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호주의 생산자와 중국의 소비자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중국의 보복 관세 해제 배경으로 지난해 호주에 중도 좌파 정부가 들어서 상대적으로 중국에 대한 대립 기조를 낮추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정책 기조를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디리스킹(위험제거)으로 바꾸면서 다소나마 관계가 나아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 음식물처리기 ‘쾌존’ 매출 360% 성장… 분쇄·건조 후 회수방식 차별화

    음식물처리기 ‘쾌존’ 매출 360% 성장… 분쇄·건조 후 회수방식 차별화

    보강에스티는 자사 음식물처리기 ‘쾌존’의 매출이 전년 6월 대비 360%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쾌존은 음식물쓰레기를 미생물 방식이 아닌 분쇄·건조 후 회수처리 하는 방식으로 환경부의 고형물 배출 기준을 100% 충족하는 제품이다. 배수관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최대한 배출하지 않아, 하수 배관의 막힘 문제를 해결하고 주방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지난해 7월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대형 건설사의 입주 아파트 납품을 시작으로 온라인 판매와 입주박람회에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 부산, 세종시 등지의 대단위 아파트 전 가구에 제품 공급을 확정했고, 최근에는 전국의 입주박람회, 공동구매에서 높은 사전 주문량을 보이기도 했다는 게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보강에스티 관계자는 “분쇄·건조 후 회수하는 형태로 작동하는 쾌존의 처리방식이 아직 대중화하지 못한 점을 홍보하고자 가전 메가쇼 등에 참여해 제품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곧 열리는 쎄텍 메가쇼에도 참여를 신청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물에 녹는’ 친환경 전자회로기판, 지구 구한다? [고든 정의 TECH+]

    ‘물에 녹는’ 친환경 전자회로기판, 지구 구한다? [고든 정의 TECH+]

    IT 혁신의 어두운 그림자 중 하나는 막대한 양의 전자 쓰레기들입니다. 최신 전자 기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보니 매년 막대한 양의 전자 제품이 버려지는 운명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도 역시 많이 버려지는 음료수 캔처럼 재활용이라도 쉽다면 다행이지만, 전자 제품은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 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반도체, 커패시터, 저항 등 핵심 부품이 모여 있는 PCB(Printed Circuit Board·인쇄회로기판)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사실 제품 수명이 다해 버려진 PCB에는 구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유용한 금속과 각종 부품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에폭시 수지나 유리 섬유처럼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열에 강하고 다른 화학 물질로 녹일 수도 없는 유리 섬유가 문제입니다. 유리 섬유는 PCB 기판을 보호하는 든든한 기반이지만, 유용한 물질을 추출하려고 하면 성가신 방해꾼이 됩니다. PCB 분야의 강자인 독일 인피니온과 친환경 PCB 기술 스타트업인 영국의 지바 메터리얼스(Jiva Materials)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개발했습니다. 바로 유리 섬유를 무독성, 생분해성 유기물 섬유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개발한 생분해성 섬유는 PCB 기반 소재가 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튼튼하지만, 뜨거운 물에 넣으면 녹으면서 흐물흐물하게 변해 (사진 참조) 그 안에 있는 유용한 물질과 부품을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인피니온은 섬유를 사용한 PCB인 솔루보드(Soluboard)를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이미 500개의 프로토타입 제품을 만들었습니다.제조사에 따르면 솔루보드의 장점은 자원 회수가 쉽다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실 제조 단계에서부터 더 친환경적입니다. 지바 메터리얼스에 따르면 연간 180억 제곱미터 면적의 PCB가 생산되는데, 이때 평균 1제곱미터 당 17.7㎏의 탄소가 배출됩니다. 솔루보드의 탄소 배출량은 이보다 60%나 적은 7.1㎏으로 상당한 양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620g의 플라스틱을 절감해 자원 절감 효과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은 이야기지만, 실제로 환경에 좋은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존의 유리 섬유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내구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리 섬유는 내구성이 탁월하고 가벼우며 쉽게 변질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불에 타지 않고 온도와 습도 변화에도 잘 버팁니다. 솔루보드가 기존의 PCB를 대체하려면 어느 정도 비슷한 성능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인피니온은 3가지 디자인의 프로토타입 솔루보드를 500장 정도 제작해 이를 검증하고 있습니다. 처음 적용되는 제품은 제품 개발용 보드처럼 소량 생산하는 제품입니다. 수명이 짧아도 괜찮기 때문에 처음 적용하는 제품군으로 적당합니다. 여기서 성능을 검증하면 솔루보드의 적용 범위는 더 넓어질 수 있습니다. 솔루보드의 성능과 신뢰성이 검증된다면 보급에 남은 마지막 걸림돌은 가격이 될 것입니다. 과연 성능과 가격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 기존의 PCB를 대체할 친환경 PCB가 될 수 있을지 미래가 주목됩니다.
  • “우리가 HBM 1등” 치고받는 삼성·SK… ‘구글·아마존’ 대형 고객 모시기 신경전

    “우리가 HBM 1등” 치고받는 삼성·SK… ‘구글·아마존’ 대형 고객 모시기 신경전

    SK “만년 2위 탈출” 자신감 표출삼성 “이미 기술력 앞질러” 반격경쟁사 지적 자제 관행 깨고 난타대형 클라우드 기업 AI칩 개발 중국내 제조사 메모리 특수 가능성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50% 이상이다. 최근 HBM3 제품은 고객사들로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당사는 HBM 시장 초기부터 오랜 기간 경험과 기술경쟁력을 축적해 왔다. 고객들 피드백을 보면 제품 완성도, 양산 품질, 필드 품질을 종합해 당사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SK하이닉스 컨퍼런스콜) 국내 반도체 시장이 HBM 기술 주도권 선점을 놓고 가열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러 있는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D램인 HBM만큼은 ‘세계 1등’임을 강조하며 고객사 유치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늦게 HBM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기술력으로 앞질렀다고 주장한다. 최근 두 기업은 경쟁사에 대한 언급이나 지적은 자제하는 업계 관행을 깨고 자사 HBM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혈안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날 선 신경전을 두고 구글과 아마존 같은 대형 고객사 유치를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북미와 중국 클라우드서버제공(CSP)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강화에 따라 AI 반도체에 필수인 HBM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올려 연결한 반도체로 D램을 많이 쌓을수록 데이터 저장 용량이 크고 처리 속도도 빠르다. 고성능·고용량 장점 덕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등 AI 반도체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가격이 일반 D램의 6~7배에 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메모리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도 HBM 경쟁에 가세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사장은 지난달 자사 임직원 소통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라는 취지로 발언했지만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40%, 마이크론 10%로 추정했다. 다만 올해는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이 49.1%로 소폭 낮아지는 반면 삼성전자는 45.6%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전망 점유율은 SK하이닉스 49.6%, 삼성전자 46.2%, 마이크론 4.2% 순이다. HBM은 제품의 세대가 높아질수록 성능이 크게 개선되는데, 현재 메모리 3사 가운데 SK하이닉스만 가장 최신 세대인 HBM3를 양산하고 있다. 챗GPT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미국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의 HBM3 제품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속도와 최저 전력의 HBM3 제품을 개발해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HBM 시장의 선두 업체로 HBM2를 주요 고객사에 독점 공급했고, HBM2E 제품 사업을 원활히 진행 중”이라며 “4세대인 HBM3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용량으로 고객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에는 5세대인 HBM3P에 이어 내년부터는 6세대 HBM 양산을 목표로 생산라인도 대폭 증설할 계획이다. HBM 개발 경쟁에서 뒤처진 마이크론은 1~3세대 제품을 건너뛰고 곧바로 4세대 제품 개발에 나섰지만, 업계는 마이크론의 HBM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AI 서비스 강화를 위해 구글과 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서버 기업들이 자체 AI칩 개발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HBM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아마존은 비용 절감을 위해 엔비디아와 AMD 등 AI칩 전문 기업들로부터 고가의 칩을 구매하는 대신 자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기에 들어갈 HBM은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전문 제조사의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트렌드포스는 클라우드 서버 기업의 AI 고도화에 힘입어 HBM 시장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45%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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