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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엔진출력 뻥튀기 집단손배소 움직임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난 2000년까지 생산한 일부 차종에 엔진출력을 과대 표시한 것과 관련,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에 나서기로 결정해 파장이 예상된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대표 임기상)은 최근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엔진출력을 과대표시해 자동차를 산 개인에게 1인당 25∼225달러를 배상토록 미국 법원과 잠정 합의한 사실에 대해 국내에서도 유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운동연합측은 이날 현대·기아 자동차와 GM대우의 대표이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 과대광고로 고발 조치했다. 건설교통부는 2001년 3월 현대·대우·기아 등 국내 자동차 3사 41개 모델의 엔진출력에 대해 최대 13.7%까지 과대표시라는 판정을 내리고 고치도록 조치했다.이중 오차 허용범위인 5%를 초과해 과대표시한 27개 차종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고 26일부터 홈페이지(www.carten.or.kr)를 통해 한달간 소송 참여자들을 모집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경우,미국 현지법인이 2002년 9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처음 집단소송을 제기한 뒤 8개 주로 소송이 확대됐다.이달초 엘란트라 등 6개 차종 12개 모델을 구입한 85만여명의 고객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운동연합측은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집단소송제가 적용되지 않아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할 계획”이라면서 “해당 차종을 구입한 소비자만 잠정적으로 4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수출용에 비해 내수용 고객들이 푸대접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 국내 소비자들도 정당한 권리를 찾고 과대광고 관행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소송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측은 “정부 당국의 검사를 받아 엔진출력을 표시했던 것”이라면서 “미국과는 엄연히 현실이 다른데 과거 관행을 문제삼아 소송을 내려는 움직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
  • MP3폰·플레이어 첨단기능 무장

    IT업계에 음악파일 ‘MP3’가 단연 화두로 등장했다.젊은층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대중화한 MP3플레이어는 단순한 음악 듣기에서 동영상 기능까지 가미돼 한층 똑똑해졌고,최근 시장에 출시된 MP3폰은 카메라폰에 이어 가장 주목받는 상품이다.최근의 ‘MP3’시장은 MP3폰이 고객의 가시권에 들면서 MP3플레이어가 기능 향상으로 ‘도망을 가는’ 구도다.올 연말쯤이면 기능이 향상된 MP3폰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어서 두 기기 간의 영역 다툼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MP3플레이어,변신은 무죄 아이리버는 30만화소급의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갖춘 iFP-1090시리즈를 내놓았다.화소는 낮지만 줌 기능 등을 갖춰 성능은 휴대전화에 달려 있는 카메라보다 낫다는 평가다. 탈착식 리튬이온 배터리는 3시간 충전으로 무려 35시간 재생이 가능하다.컬러 LCD를 장착해 눈을 즐겁게 한다. 하드디스크 타입으로는 20기가,40기가바이트 제품을 선보였다.40기가바이트 용량의 ‘H140D’의 경우 MP3 기준으로 1만 2000곡을 저장할 수 있고 외장형 마이크로 음성녹음도 5시간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칼로리 계산,심박수 측정 기능 등을 탑재한 옙스포츠(YP-60)와 건전지 사용 제품중 세계 최소형 제품인 YP-T5,터치패드형 MP3플레이어 YP-780의 3종을 출시했다. 6,7월쯤 20∼40기가 용량의 하드디스크(HDD) 타입도 출시할 예정이다.이미 미국시장에는 ‘삼성 냅스터’로 하드디스크 타입 제품을 선보였다. 디지털카메라 내장형 제품은 지난해 30만화소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 기능이 복합된 보이스레코더를 내놓았다. 하반기에 MP3플레이어 중심의 10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 내장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하드디스크 타입은 이미 애플컴퓨터의 ‘아이팟’이 15기가,20기가,40기가바이트 용량으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음악감상외에 디지털사진,각종 파일 저장 등 이동식 하드디스크의 역할까지 대신한다. 1.6㎝ 두께에 158g의 무게로 휴대가 편리함은 물론 40GB의 경우 최대 1만곡까지 저장할 수 있다. 애플컴퓨터는 또 3·4분기에 높이 9.1㎝,가로 5㎝,무게 102g에 불과한 아이팟 미니를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1000곡을 저장할 수 있다. LG전자의 X프리 MF-FD150ES도 팔에 차고 다니며 운동량과 칼로리를 계산할 수 있다. ●MP3폰,‘플레이어 비켜라’ MP3폰은 PC에서 음악파일을 내려받아 들을 수 있는 휴대전화.카메라폰의 각종 기능에다 음악기능을 얹었다. 이달부터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130만화소급으로 가격은 50만∼60만원대로 카메라폰보다 비싸다. LG텔레콤이 지난 3월부터 공급 중인 LG전자의 ‘LP-3000’은 첫 MP3폰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이동통신업계와 음원단체간의 MP3 파일사용 저작권 분쟁으로 관심을 끌면서 ‘없어 못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MP3플레이어와 GPS(위치확인정보시스템),모바일뱅킹인 LG텔레콤의 ‘뱅크온’ 기능을 갖추고 있다. 카메라폰 겸용으로 2000장 사진 촬영 및 저장이 가능하고 동영상 촬영은 80분까지 할 수 있다. 음악파일은 최대 14곡까지 저장 가능하다.LG텔레콤이 인터넷사이트 이지아이(www.ez-i.co.kr)를 통해 보급중인 무료 MP3파일 전송프로그램인 ‘싱크 매니저’를 설치하면 음악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SK텔레텍 제품인 ‘IM-7200P’를 내놓아 기존 MP3폰을 포함해 24만여대를 팔았다.다음달에 삼성전자의 ‘SCH-E510’과 SK텔레텍의 ‘IM-7300’ 기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IM-7200P’는 14곡까지 저장이 가능하다.자사의 무선인터넷 ‘네이트닷컴’(www.nate.com)을 통해 한곡당 500원에 내려받을 수 있다. KTF도 삼성전자의 ‘SPH-V4200’(회전형 폴더),‘SPH-S1000’(고성능 스피커 내장) 모델을 시판 중이다. ‘SPH-V4200’은 최대 2시간 연속 동영상 녹화가 가능해 캠코더처럼 활용할 수 있다.17곡까지 저장이 가능하다.자사의 ‘매직엔’(www.magicn.com)과 애니콜 랜드(www.anycall.com)를 통해 한곡당 500원에 제공한다.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이름을 음성으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검색,전화를 연결하는 고성능 음성인식 기능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달간 무료로 다시 내려받을 수 있다.가격은 60만원대 후반. MP3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각사의 후속모델 도입 발걸음이 바쁘다.단말기 제조사들도 연말까지 200만화소급 이상의 MP3폰을 앞다퉈 출시할 예정이어서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기홍 류길상기자 hong@seoul.co.kr ˝
  • 中 맥주시장 ‘열국지’

    중국 맥주시장에서 세계적 맥주 제조업체들이 격돌하고 있다.중국은 지난해 총 2358만㎘의 맥주를 생산,세계 전체 맥주생산량의 16.4%를 차지했다.이로써 197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1위 맥주생산국이 됐다. 소비시장으로는 미국에 이어 2위다.현재 매년 1인당 18ℓ의 맥주를 마시는 13억 인구와 경제 성장으로 소비에 있어서도 곧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합작의 세계 2위 맥주 제조사인 SAB밀러는 지난 5일 하얼빈맥주에 대한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의사를 밝혔다.홍콩에서 거래되는 하얼빈맥주의 최근 종가인 3.23홍콩달러(492원)에 33%의 프리미엄을 더해 4.30홍콩달러(655원)에 70.4%의 지분을 사들이겠다는 내용이다.SAB밀러는 현재 하얼빈맥주 주식의 29.6%를 갖고 있다. 이는 세계 1위 맥주 제조사인 안호이저-부시가 3일 하얼빈맥주 지분 29%를 사들이겠다고 밝힌데 따른 대응이다.안호이저-부시는 중국의 1위 맥주 제조사인 칭다오 주식의 10%도 갖고 있다.안호이저-부시는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미국계 회사다. 반면 SAB밀러는 중국 2위 맥주 제조사인 CRB 주식의 49%를 갖고 있다.SAB밀러나 안호이저-부시 중 하얼빈맥주를 갖는 쪽이 중국 시장,나아가 세계 시장을 지배할 교두보를 마련하는 셈이다. 이번 M&A는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중국 기업을 상대로 한 첫번째 적대적 인수합병이다.또 중국 기업의 소유권이 정부가 아닌 주주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국제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수 대상인 하얼빈맥주는 안호이저-부시를 선택했다.하얼빈맥주측은 SAB밀러와 10개월간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지만 SAB밀러가 하얼빈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하얼빈 당국도 안호이저-부시가 “옳은 전략적 파트너”라는 입장이다.하얼빈맥주는 안호이저-부시와 SAB밀러의 주식을 제외한 41%를 갖고 있는 소액 주주들과 협상할 재정고문을 임명했다. 안호이저-부시도 하얼빈맥주와 경영권 방어 논의를 시작했고 SAB밀러와 같은 제안을 내놨다.하얼빈맥주의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중국 시장내 SAB밀러의 확장에 대응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하에 칭다오의 지분도 늘리고 있다. SAB밀러가 하얼빈맥주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22%의 지분이 더 필요하다.회사측은 8%를 갖고 있는 캐피털인터내셔널,9%를 가진 JP모건측과 협상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인수전이 가열되면서 홍콩 주식시장에서 하얼빈맥주의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30%나 급등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담합과의 전쟁’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들어 ‘담합(카르텔)과의 전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해 시멘트·철근 판매 등을 조사한 데 이어 아파트 분양가 담합 등 전방위로 대상을 겨냥하고 있다. 검찰도 담합행위 처벌 대상자에 사업자(법인) 외에 개인까지 포함시켜 공정위의 칼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하지만 사업자들의 담합이 워낙 비밀리에 이뤄지는 데다 지능적이어서 성과는 미지수다.이 때문에 담합 행위 여부를 적발하기 위한 강제조사권이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담합행위 10년새 10배 증가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1993∼2003년)의 부당 공동행위 시정조치 실적이 81년부터 92년까지의 시정조치(24건)보다 무려 10배가 증가한 224건에 달했다.86년 담합에 대한 과징금 부과제도가 도입된 이후 부과된 전체 과징금 액수중 2000년 이후 최근 4년간 부과한 액수가 81%를 차지해 담합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담합 가담 업종은 정유·석유화학·제지·시멘트·철강 등 제조업에서 최근에는 교육(학생복)·부동산·금융·정보통신·의약품 등 서비스 분야로 번지고 있다.담합은 가격,출고량,시장분할,입찰 등의 순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8월 쌍용 동양 등 시멘트 제조사 7개사가 시멘트 대체품인 슬래그 분말 생산업체에 시멘트 공급을 제한키로 한 사실을 적발,과징금 255억원을 물렸다.검찰도 최근 7개사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12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담합 행위자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법처리했다.검찰은 같은 해 9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철근 제조사들의 철근가격 인상담합 행위 등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키로 한 상태다.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마사회 등의 중계용 TV입찰에서 담합한 혐의가 적발됐으며,최근에는 용인·동백지구 아파트 분양가 담합혐의가 적발돼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 늘지만,대책은 솜방망이 지난 2002년 미국 등 외국업체 6곳의 흑연전극봉 담합으로 우리나라 시장에서 5년간 50%가량 가격이 올라 전기로 업체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1390만달러(1837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공정위는 추산했다.공정위는 90년대 이후 국제담합이 개발도상국 수입량의 6.7%,GDP의 1.2%가량 영향을 주었으며,97년 기준으로 개도국 거래에 81억달러가량의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보다 제재수준이 낮은 데다 담합가담자들이 근거를 없애기 위해 대화록을 남기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당국의 제재를 피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6월 17대 국회개원과 함께 제출될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과징금 부과 수준을 ‘매출액의 5%’에서 ‘10%’로 높이는 등 제재 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지만,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당 공동행위 적발 건수와 규모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과징금 부과율이 낮고,강제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면책제도 등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처럼 강제조사권(사법경찰권) 도입 등의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불안한 전경련 ‘응전’ 선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민주노동당에 ‘응전(應戰)’을 선언했다. 전경련 이승철 상무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사를 찾아 노회찬 사무총장을 만났다.비공식 예방이고 10여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최근 정치 지형의 변화에 따라 민주노동당과의 관계 설정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오는 4일 전경련 현명관 부회장이 노 사무총장과 비공개 회담을 갖기로 한 것도 전경련의 위기감과 연결시키는 해석이 많다. 29일 만남에서 이 상무는 의례적으로 축하인사를 한 뒤 “앞으로 정례협의회 등으로 자주 대화를 나누며 접점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상무는 “전경련은 민주노동당의 정책을 관심있게 보고 있으며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는 ‘뼈있는’ 말도 곁들였다.기업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도전에 사실상 ‘응전’의 성격이 짙었다. 17대 국회에 10명의 국회의원을 진출시킨 민주노동당이 ‘부유세’ 입법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면서 기존의 노사,노정(勞政)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자 전경련으로서는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전경련으로서는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인 것이다. 실제로 전경련은 최근 경제조사실을 중심으로 민주노동당의 노사정책,기업투자 등 각종 정책에 대응한 논리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상무는 30일 “기업,금융,산업,노사문제 등 폭넓게 정책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노사문제에 대해서 민주노동당이 노사 모두의 의견을 균형있게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양측 간에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이 상무는 “제도권에 들어온 민주노동당이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할 것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나아진 부분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민주노동당 곽주원 정책위원 역시 “전경련이 기업으로서 건강한 정책과 노사관계를 추구한다면 민주노동당 역시 적대할 이유는 없다.”며 “사회적 필요성과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노동관계 정책 및 양측의 관계 설정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노키아, 최고25% 가격인하 ‘승부수’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세계 1위 휴대전화 제조사인 노키아가 최고 25% 가격인하 카드를 꺼냈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노키아가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최신형인 ‘클램셀 7200’ 값은 변동이 없고,중저가 상품이 가격 대폭 인하라는 ‘극약처방’의 대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가격인하가 매출증대를 가져와 삼성 등에 의해 잠식되고 있는 노키아의 시장점유율 회복을 도와줄 것이라 전망했다.대신 수익률은 5%포인트 정도 더 낮춰 추가 가격 하락 여력을 없애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키아는 지난 1·4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3∼7%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 감소를 기록했다.수익률은 25.6%를 기록,지난해 4·4분기의 28%에 비해 2.6%포인트 감소했다.매력적인 모델의 부재가 원인이었다고 노키아측은 설명했다.노키아는 현재 40여종의 새 단말기를 개발중이다.가격인하에 대해 노키아는 공식 언급을 회피했다.대신 노키아 대변인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적극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내게 맞는 디카 고르기

    ‘어떤 디지털 카메라를 고를까.’ 신제품이 쏟아지는 요즘 나만의 취향에 맞는 ‘디카’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사용자의 능력이나 용도,기능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한번 구입하면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사용 용도와 기능을 고려하는 것은 필수다.육아 기록이나 단순한 야외 촬영 목적으로 디카를 구입한다면 높은 화소수가 필요없다.사진 인화와 디지털 이미지 이용을 원하다면 200만화소이면 충분하다.100만화소가 늘어날 때마다 가격은 10만원 가량 비싸다. 촬영시간과 동영상 해상도가 어느 정도인지도 따져봐야 한다.초보자가 전문가 수준의 디카를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제품의 휴대성도 고려해야 한다.최근의 디카는 크기가 작아지는 반면 기능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애프터서비스(AS)도 제품을 고르는 데 중요하다.대부분의 제조사가 이 부분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외국계 업체들이 많아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다. 이 가운데 필수적으로 확인할 사항이 무상서비스 보증기간.카메라는 고가이기 때문에 고장에 따라 많은 비용이 지출될 수 있다.따라서 무상서비스 기간은 사용자가 안심하고 카메라를 구입하는 기준이 된다.현재 외국계 디카 업체는 무상수리 보증기간이 통상 1년인 반면 국내 업체는 2년이다. 마지막으로 구입 시기를 결정하자.디카의 성수기는 없지만 졸업·입학 시즌이나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 시기에 구입하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판매량 증가를 위해 이 기간에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나 마케팅이 집중된다. 김경두기자˝
  • [北용천참사] 국내 질산암모늄 안전한가

    ‘용천 폭발사고’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질산암모늄이 국내 시장에서 허술한 법망 속에 유통,관리돼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화재 등으로 인해 고열·고압에 노출되면 대형 폭파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현행 법에는 세부적인 관리지침조차 없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질산암모늄은 연 5만t 정도.화학약품 제조사인 S사에서 대부분 생산해 90% 정도는 산업용 폭약제조에,나머지는 마취가스·실험용 시료 제작 등에 사용된다.수경재배 등 농업용 재료로 쓰고자 잘 굳지 않도록 가공된 질산암모늄은 연간 250t 정도를 노르웨이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질산암모늄은 상온의 고체 상태에서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경유 등 가연성 물질과 섞이거나 밀폐된 상태에서 강한 충격을 받으면 폭발하는 속성을 가져 소방법상 ‘1류 위험물’로 분류된다. 행정자치부 소방국 위험물담당 관계자는 “한 소매상이 1년에 300㎏까지 팔 수 있다는 규정은 있다.”면서 “일반 판매시설에 관한 검사는 2년에 한 번,화학공장 등은 몇 달에 한번 꼴로 점검을 받지만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판매상들도 위험성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서울 종로구 청계4가에서 화공약품상을 하는 김모(43)씨는 “질산암모늄이 폭탄 등에 쓰인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누가 사가는지 기록하지는 않는다.”면서 “법적으로 규제하는 것도 아닌데 귀찮게 기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렇다 보니 사제폭탄으로 악용될 위험성이 적지 않다.실제로 지난 95년 미국 오클라호마의 테러사건,2002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의 나이트클럽 테러 등 테러용 사제폭탄으로 많이 쓰여왔다.국내에서도 2001년 2월 대구 시민운동장 부근에서 고교2년생인 임모(17)군이 질산암모늄으로 사제폭탄을 만들어 사용해 시민 2명이 화상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한화 화약개발부 이영호(49) 부장은 “독일과 미국·일본 등지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유럽연합 국가들은 1970년대부터 정부가 질산암모늄 판매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성균관대 화학공학과 심상준 교수는 “이번 사고에서 보듯 질산암모늄은 특정 화학반응에 의해 폭발하거나 사제폭탄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유통·관리할 수 있게끔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김준석기자 whoami@˝
  • [北용천참사] 화상치료제 신속 지원 촉구

    |단둥 오일만특파원·외신|중국 단둥을 통한 북한 구호물품 수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조사단은 26일 화상 피해자 등을 치료할 의약품의 신속한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폭발사고 부상자들을 치료중인 신의주병원들을 둘러본 국제구호단체 관계자들은 화상 치료제와 항생제 등 구호약품이 크게 부족하다며 약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화상을 입은 어린이 등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와 관련,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제네바 본부는 향후 1년 동안 2000가구 1만여명의 용천 주민을 지원할 자금 125만 달러를 지원해줄 것을 각국에 긴급 요청했다. 토니 밴버리 유엔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지역 담당자는 “현재 신의주병원에 360명의 화상 환자들이 수용돼 있고 이중 60% 이상이 어린이”라며 “화상치료제와 항생제는 물론 진통제 등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거의 전무하다.”고 전했다.병원을 둘러본 폴 베이저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도 “병원시설이 열악한데다 구호물품도 턱없이 부족해 300여명에 이르는 화상 중환자들 중 사망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평양 대표인 브렌덴 맥도널드는 “현재 이재민들에 대한 긴급구호는 일단락돼 급한 불은 껐지만 진짜 문제는 병원에 있는 부상자들”이라고 말했다. oilman@˝
  • [北용천참사] 부상자 병상없어 캐비닛에 눕혀

    |단둥 오일만특파원·외신|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참상이 북한을 방문한 국제기구 관계자들에 의해 생생히 전해지고 있다.25일에는 사고 나흘 만에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가 찍은,화상을 입은 북한 어린이의 동영상과 사진이 외신을 통해 공개됐다. 이 사진에서 허름한 간이 침대에 누워 있는 어린이들은 화상과 파편에 찢긴 상처로 얼굴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였다.병상이 모자라 서류보관용 캐비닛에 누워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4일 동안 병원 한 곳에서 15명의 환자가 숨질 정도로 약품과 장비 부족도 심각했다.25일 신의주에 있는 평안도 인민병원을 방문한 제럴드 부르케 WFP 대변인은 22일부터 25일까지 입원이 허용된 환자 375명 중 15명이 장비 부족 등으로 숨졌다고 26일 밝혔다. 어린이 중환자들은 폭발사고 당시 엄청난 강도의 빛에 노출,시력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거나 열 폭풍에 심한 화상 등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중 상당수는 오전 수업을 마친 후 집으로 가는 도중 사고를 당한 용천소학교 학생들로,이들의 얼굴은 화상과 상처로 온통 얼룩져 있었다. WFP의 아시아지역 담당자인 토니 밴버리는 “얼굴 상처를 대충 꿰맨 어린이들이 고통에 몸을 구르거나 신음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면서 “어떤 어린이 환자는 이미 실명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25일 부상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신의주 병원을 찾은 국제조사단원들도 “살면서 지금까지 접한 상황 가운데 가장 비극적인 장면 중 하나”라고 참담한 현지 상황을 소개했다.이들은 북한 현지의 의료시설 및 약품이 태부족인데다 비위생적이어서 추가 감염 우려가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이길 소렌슨 평양주재 세계보건기구(WHO) 대표는 폭발사고 당시 발생한 화학약품의 유독성 가스에 노출된 수천명의 피해자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용천역 폭발사고에 따른 세부 피해상황을 26일 처음으로 공식 보도했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해당기관 조사자료를 인용,“사망자수는 150여명,부상자수는 1300여명이며 행방불명자 수는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또 “파괴된 공공건물과 산업 및 상업 건물수는 30여동이며 8100여 가구의 살림집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oilman@seoul.co.kr ■ 北 “우린 한핏줄 더 많이 도와달라” |단둥 오일만특파원|26일 새벽부터 단둥(丹東)과 신의주 일대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국과 국제 구호단체들이 지원하는 구호물자들이 속속 단둥에 집결,압록강의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를 통해 북측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외국 지원물자로는 처음으로 중국이 보낸 의료품들이 25일 용천 사고현장에 도착했으며,국제 구호단체들도 26일 단둥으로 몰려들어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착수했다. 중조우의교 맞은 편에 위치한 단둥 세관에는 이날 오전부터 구호품을 실은 랴오닝(遼寧)성 차량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빚었다.이날 하루만 50대 안팎의 트럭이 용천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지원물품은 대부분 모포와 텐트,라면 등 긴급구호용품과 화상치료용 의약품,복구에 쓰일 건자재들이다. 북한 선양 총영사관에서 파견된 외교관들이 직접 나서 지원물품의 북송 작업을 지휘하는 모습도 보였다.익명을 요구한 한 북한 관리는 “신의주에 의약품이 부족해서 직접 단둥으로 나왔다.”며 “남북한은 같은 동포니까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동포애를 강조하기도 했다. 단둥시 소재 조선민족경제협력련합회(민경련) 관계자들도 단둥한국인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민간단체 등의 구호지원에 대해 “동족의 마음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중국 정부는 사고 수습지원을 위해 트럭 300대 분량의 구호·복구용 자재를 북한에 무상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포틀랜스시에 본부를 둔 자비군단(MERCY CORPS) 등 국제구호 단체들의 지원물자들도 신속하게 단둥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갔다. ˝
  • 넋나간 용천… 40% ‘잿더미’

    |단둥 오일만특파원·서울 김균미기자 외신|국제적십자연맹(IFRC) 베이징사무소는 지난 22일 낮 12시10분 평안북도 용천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열차폭발사고로 25일 현재 초등학생 76명을 포함해 16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했으며 13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부상자 중 300여명이 중태고 복구작업 때 매몰자들이 발견될 것으로 보여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존 스패로 IFRC 베이징 사무소 대변인은 25일 사망자수가 북한 당국이 전날 발표한 것보다 7명 늘어났다고 확인했다. 유엔기구를 중심으로 한 국제조사단도 24일 사고 현장을 답사한 뒤 발표한 1차 보고서에서 이를 확인하고 전체의 약 40%에 달하는 1850가구가 파괴돼 약 8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용천역 철로는 폭발로 크게 파괴됐고 산산조각난 철도 파편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고 깊이 8∼10m의 거대한 웅덩이 2개가 파여진 것이 현장에서 목격됐다.현장은 불바다로 변해 수라장이 되면서 곳곳에서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 북한 당국은 폭발사고의 원인과 관련,지난 22일 낮 12시10분쯤 역내에서 질산암모늄과 연료용 기름을 넣은 (열차의) 차량 교체작업을 하다 두 차량이 충돌하는 바람에 역 내의 전주가 넘어지면서 끊어진 전선에서 불똥이 발생,이들 차량으로 튀어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고 발표했다. 중국 방문을 마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태운 K-28 특별 열차가 통과한 지 약 7시간 만이다. 특별 열차의 통과 때 김 위원장의 신변 안전을 위해 열차 차량들을 떼어 놓았다 다시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이나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북한 당국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내용들로 국제조사단 등 제3자가 독자적으로 확인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사망자 등 피해 규모는 북한 당국이 발표한 것보다 많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북한이 이례적으로 사고 발생 이틀만에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뒤 국제사회의 지원이 쇄도하는 가운데 25일부터 국경 도시 단둥을 통한 구호물품 수송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이날 오후 1시쯤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구호물자를 실은 11대의 트럭들이 차례로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를 통해 북한 신의주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다. 앞서 한국과 중국은 24일 각각 100만달러와 1000만위안(약 15억원)에 상당하는 의약품 등 구호물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또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이 5000달러를 용천군에 직접 전달했으며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과 유엔개발계획(UNDP)이 각각 5만달러,세계보건기구(WHO)가 2만 5000달러의 긴급구호금을 할당했다.일본은 10만달러 상당의 의료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독일,아일랜드 등 다수의 유럽 국가와 국제 구호단체들도 지원 의사를 표명했고,미국은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oilman@seoul.co.kr ˝
  • [北용천참사] 北이 밝힌 사고 전말

    북한 용천역의 열차 대폭발 사건과 관련,원인과 피해 규모가 드러나고 있다.사망·실종 166명,부상 1300여명으로 잠정집계되고 있으나 매몰자도 적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의 전격적인 발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4일 “질안(질산암모늄) 비료를 적재한 화차들과 유조차들을 갈이하던 중 부주의로 인해 전기선에 접촉해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갈이’는 낡은 부분을 떼어 내고 새것으로 바꾸는 작업을 이르는 표현이다.북한이 대형참사를 신속히 대남·대외용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부에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중앙통신은 “현재까지 조사에 의하면 피해상황은 대단히 크며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러 나라 정부들과 국제기구 및 단체들에서 인도주의 지원 용의를 표시하고 있는 데 평가한다.”고 보도했다. 유엔기구를 중심으로 한 국제조사단은 25일 보다 구체적인 조사보고서를 내놓았다.그에 따르면 22일 낮 12시10분께 용천역내에서 질산암모늄과 연료용 기름을 넣은 열차 차량 교체작업을 하던 중 두 차량이 충돌하는 바람에 역 내의 전주가 넘어지고 전선이 끊기면서 발생한 불똥이 이들 차량으로 튀어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중국 방문을 마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통과한 지 7시간 만이다.특별열차의 통과 때 김 위원장의 신변 안전을 위해 열차 차량들을 떼어 놓았다 다시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기구의 현장답사 내용 국제조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25일 현재 어린이 76명을 포함해 모두 161명의 시신이 수습됐다.5명이 실종됐고 부상자는 1300명으로 집계됐다.부상자 가운데 약 370명이 용천에서 가까운 신의주의 병원들로 후송됐고 1850채의 가옥이 파괴됐고 약 8000명의 이재민이 임시 수용소에서 구호를 받고 있다.사건 초기 일각에서 발표한 54명 사망보다는 피해 규모가 훨씬 크지만 중국 단둥 소식통들이 전한 ‘최대 3000명 사망’보다는 적은 수준이다.부상자들 가운데 중상자가 많은 데다 매몰자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일 전자大戰 승리 비결-베팅·의사결정 ‘속도의 승리’

    삼성전자의 추동력이 이건희 삼성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투자,신속한 의사결정,계열사 협력체제에서 나온다는 데 의견을 달리할 사람은 드물다.그 집합체의 대표적 산물이 바로 반도체다.일본 전자업체의 ‘공한증(恐韓症)’도 따지고 보면 반도체 경쟁력의 열세에서 기인한다. 삼성전자 장일형 전무는 “디지털TV나 3세대 휴대전화 제조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 중에서 반도체 기반을 가진 회사는 삼성전자밖에 없다.”고 설명했다.3세대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디지털 동영상처리 칩과 디지털TV용 메모리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는 것이다.실제로 이 회사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 S램 등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휴대전화 사업이 단기간에 급성장한 것도 반도체 기술에 힘입었다.200만 화소급을 구현할 수 있는 휴대전화용 칩과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칩 등 각종 메모리도 모두 계열사에서 조달한다. 계열사간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도 강점이다. 전자계열사의 공조체제를 배경으로 탄생한 대표적 작품이 90년대 중반 ‘숨겨진 1인치를 찾았다.’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와이드TV ‘명품 플러스 원’.좌우 화면을 8㎜씩 더 보여주기 위해 삼성SDI(브라운관)와 삼성코닝(유리 벌브),삼성전기(핵심부품)가 힘을 모았다.34인치 완전평면 TV(2000년)와 63인치 PDP TV(2001년) 등의 히트작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계열 4사간 공조의 산물이다. 삼성전기 이상표 상무는 “세트와 부품의 최고 기술진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기 때문에 개발-투자-상품화 과정을 경쟁사보다 6개월 정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PDP TV가 후지쓰나 샤프와 같은 일본 기업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은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SDI를 안정적인 모듈 공급원으로 가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PDP나 LCD 관련 부품 생산체제가 체계적으로 계열화돼 그만큼 생산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개발 투자와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지는 것도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업체의 경우 대부분의 경영판단이 합의제로 이뤄지다 보니 의사결정이 6개월에서 1년 남짓 소요되는 반면 삼성은 1∼2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특히 실패하더라도 좋으니 신기술 개발을 밀어붙여라고 독려하는 오너 경영스타일은 다른 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박건승기자 ksp@˝
  • [Funny 머니] 美 때아닌 고급형 변기 ‘불티’

    미국에서 수세식 변기 경쟁이 불붙으면서 관련 산업이 활황세다.물 사용량 규제에 맞추면서도 막히는 걸 방지할 수 있는 ‘고급형’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식이다. 미 의회는 지난 1994년 변기에서 한번 물을 내릴 때마다 물을 1.6갤런(6ℓ)만 쓰도록 했다.이전의 허용치인 3.5갤런의 반도 안되지만 이로써 2020년까지 하루 76억갤런의 물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당시 시장에 나왔던 물건은 법을 따라가지 못해 변기가 막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소비자들은 휴지를 적게 쓰고 물을 자주 내려주라는 충고(?)를 들어야만 했다.물론 변기 제조사들은 신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재 미국 시장서 팔리고 있는 최고급은 일본 토토사의 리모컨 조절이 되는 네오레스트다.안 막히는 건 기본이고 물을 한 번 내릴 때 1.2갤런만 쓴다.변기 좌석을 따뜻하게 할 수 있고 공기탈취기능이 있으며 사람이 다가가면 자동적으로 뚜껑이 열리는 5000달러(577만원)짜리다. 많이 보급된 고급형은 올 1·4분기에만 3300여개가 팔린 300달러(35만원)짜리 챔피언.아메리칸스탠더드코스에서 만들었는데 보다 넓은 배수관과 의자 높이의 변기좌석,그리고 막힘을 줄이려고 배수관의 U자형 굴곡을 보다 넓게 만들었다. 272달러짜리 코흘러사의 시마론도 뒤를 잇고 있다.한번 내릴 때 물 사용량은 1.4갤런이고 물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옆에 분출구가 있고 보통 2인치(5㎝)인 수세관이 3인치로 1인치 길다. 보통형은 190달러의 브릭스플러빙사 제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현대모비스 급성장 ‘눈에 띄네’

    자동차 부품업계가 완성차업계의 도약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등은 현대모비스가 자동차부품사로 전환한 2001년 이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18.6%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독일의 보슈,미국 델파이,일본 덴소,미국 비스테온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의 평균성장률 4.1%보다 4배 이상이나 높다. 특히 지난해 45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유로화 강세 덕을 톡톡히 본 보슈를 제외하고 대부분 부품업체의 평균성장률이 1∼2%대에 머물렀던 것에 견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현대모비스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데는 자동차 핵심사업인 전기장치 모듈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모듈화란 2만여개의 자동차부품을 시스템단위로 조립·납품하는 것으로,모비스는 글로벌업체와 비교해 전기장치 모듈에 장점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부품업체는 회사마다 주력생산품에 진력하고 있는데 ▲보슈(엔진 컨트롤 유니트,전기장치) ▲델파이(섀시,엔진부품) ▲덴소(전기장치,에어컨) ▲비스테온(내부설비장치,전기장치) 등으로 특화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부품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모듈제조사업 분야의 해외 마케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중국의 5개 법인을 통해 주요 모듈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앨라배마에도 모듈공장을 건설 중이다.2006년에는 동유럽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모듈공장을 추가로 건설,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매출 목표를 63억달러로 잡은 현대모비스는 보슈나 델파이에 비해 매출규모나 종업원수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년 10%대의 성장률을 지속하면 2010년에는 국내 매출 10조와 해외법인 5조의 매출을 포함한 총 15조(약 13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자동차 부품업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은 “부품업체의 특화된 모듈 개발을 강화해 반드시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 ‘톱 10’에 진입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국내 기술연구소와 해외 기술시험센터 등에 70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공룡’ 코카콜라의 내우외환

    ‘공룡 다국적기업’ 코카콜라가 요즘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지난 2월 더글러스 대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올 하반기 사임을 발표했지만 후계자는 아직 미정이다.투자자들은 “누가 회사를 운영하느냐.”며 회사에 불확실성을 가져온 이사회를 비난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사외이사 중 한명이다.일부 주주들은 버핏의 투자회사 자회사들과 코카콜라의 거래에 대해 석연찮다는 시선과 함께 버핏을 공격하고 있다.다른 몇몇 이사의 연임도 어려울 전망이다. 외부 충격도 만만찮다.지난달 영국에서 생수 ‘다사니’가 전량 회수됐다.또 콜롬비아 공장 근로자들이 12일간의 단식파업을 벌였다.인도 남부 플라치마다에서는 코카콜라가 지하수를 마구 퍼대 농업용수가 말라버렸다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다. ●경영진 공백 대프트 CEO 후임으로 스티븐 헤이어 사장이 한때 거론됐다.그러나 독선적이고 거친 성격으로 주주들에게 인심을 잃었다.외부 CEO 영입은 1886년 코카콜라 창립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유력한 CEO후보로 4명을 꼽았다.모두 소비재 회사 출신이다.면도기 제조사인 질레트의 제임스 킬츠 회장,시리얼 제품인 켈로그의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회장,위생용품사인 P&G의 케리 클라크 부회장,완구업체 매텔의 로버트 에커트 회장 등이다. 대프트 CEO의 사임발표는 영업실적 부진에 이어 미 연방 수사당국이 코카콜라를 사기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12일에는 코카콜라에서 3년간 법률고문을 맡아온 데발 패트릭이 사임을 발표,코카콜라 경영진은 더욱 혼란을 겪고 있다. ●커지는 주주의 목소리 오는 21일 주총이 열린다.투자자문회사인 ISS는 주주들에게 버핏의 이사 연임에 반대하라고 조언했다.미국 최대 공적연금운용기관인 캘리포니아주공무원퇴직연금기금(캘퍼스)은 이에 따라 버핏의 연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캘퍼스는 버핏 외에도 절반의 이사들에 대해서도 연임을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헤더웨이를 통해 코카콜라 지분 8.2%를 가진 최대주주다.또 사외이사로 회계감사위원회 위원이다.버크셔헤더웨이와 그 자회사는 지난해 코카콜라와 영업을 했다.ISS는 버핏이 코카콜라와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이사로서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해외에서도 악재 연발 3월초 코카콜라는 영국에서 생수 ‘다사니’를 내놨다.수돗물을 정수한 물이라는 비난에 이어 암 유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브롬산염이 기준치 이상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결국 3주만에 50만병 전량을 수거하고 간판을 내렸다.다른 유럽국가로도 진출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지난 2월 인도에서는 플라치마다가 위치한 케랄라주가 코카콜라에 지하수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회사측은 법원 심리가 진행되는 와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산 코카콜라에 제초제가 함유돼 있다는 보고서에 이은 물 논쟁으로 코카콜라의 이미지는 급격히 추락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부터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콜롬비아에서는 근로자들이 공장폐쇄와 인권침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문방구 불량식품에 ‘멍든 동심’

    씨씨콘·소니보이·요술스프레이·회춘당·슈퍼퓨티….초등학생들이 자주 찾는 문방구에서 파는 중국산·타이완산·이탈리아산 100원짜리 다국적 군것질거리다.값이 싸다보니 내용물은 엉망이다.얄팍한 상혼에 밀려 아이들의 건강은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10일 아파트가 밀집한 광주시 서구 봉선동과 풍암동의 초등학교 앞 문방구.부리나케 교문을 빠져나온 아이들이 책가방을 멘 채 우르르 몰려간다.시장기를 느낀 터라 1학년이나 5∼6학년을 가리지 않고 손마다 금세 과자 부스러기가 한 움큼이다. 수입산 먹을거리는 성분이나 원산지를 아이들이 알아보기 쉽게 한글로 다시 쓰도록 식품위생법에서 의무화 했다.그러다 보니 상품이름은 한글로 크게 씌어 얼핏보면 국산처럼 보이지만 성분이나 원산지 등은 글자가 작고 조잡해 읽기가 힘들다. ●아이들 주머니 노린 ‘100원’ 우리나라에서 만든 제과류와는 달리 성분표시가 없는 것도 적잖다.‘씨씨콘’이라는 캐러멜은 원산지와 제조사가 중국이다.중국산인 ‘요술스프레이’는 입안에 대고 윗부분을 누르면 단물이 분사된다.인공 복숭아향 0.01%에 구연산과 스테비오사이드는 함량표시가 없다.그래도 두 제품은 국내 수입사와 전화번호가 정확하게 표기돼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중국산인 둥그런 플라스틱 연필에는 아이들 엄지손톱만한 샌드위치가 10개 들어 있다.수입원이나 한글표기가 전혀 없다.중국어로 ‘회춘당(糖)’이라는 제품은 제조사만 있을 뿐 성분표시나 제조일자가 없다.타이완산인 ‘슈퍼퓨티’라는 풍선껌도 아무런 표시가 없다.뚜껑을 열자 연두색의 시큼한 냄새가 나는 끈적끈적한 고체 내용물로 채워져 있다.가게에서 만난 이모(12·초등 6년)양은 “과자가 맛있다기보다 100원으로 싸기 때문에 자주 사먹는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불만·항의 40대 초반의 학부모는 “문방구에서 아무리 불량식품을 사먹지 말라고 말려도 아이들이 듣질 않는다.”며 “이런 제품들이 너무 달고 진득진득해 치아를 망친다.”고 하소연했다.초등학교 5학년을 둔 다른 학부모는 “우리집 아이는 줄곧 불량식품 사먹더니 결국 어금니쪽이 부어 올라 병원에 입원까지 한 뒤로는 사먹질 않는다.”고 거들었다.급기야 광주 풍암초등학교장은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학교 앞에서 부정·불량식품을 사먹지 않도록 학부모들이 적극 나서 지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부정·불량식품 단속은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시·군·구 등 자치단체가 맡지만 사실상 손을 놓은거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한 단속 공무원은 “수입산 가운데 한글로 표시되지 않은 것은 정식 수입된 게 아니고 보따리 장수들이 들여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광주·전남지역 학교 주변에 대한 소규모 음식점과 판매점 686곳에 대해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과 냉장보관 의무 등을 어긴 151곳을 적발했다.하지만 이런 단속이 명예 식품위생감시원들로 이뤄지고,이마저 지도·계몽 차원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351개 시민단체 “파병 철회” 요구

    민주노총 등 35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는 이라크에 파병하면 국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과연 경제적 이익을 얻었는가.”라고 반문하고 “불안만 고조되는 이라크 내부사정을 감안해 파병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오는 15일 딕 체니 미 부통령 방한에 맞춰 파병철회와 체니 부통령 방한반대 집회를 잇달아 열고 1만인 시국선언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국민행동 관계자는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고 정부도 방문 자제를 요청한 만큼 ‘이라크 점령실태 국제조사단’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10일로 예정한 이라크 평화네트워크 준비위원의 출국을 일단 보류했다.”고 말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파병결정엔 변함 없다는 안이한 대처에서 벗어나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대법 “車급발진사고 제조사 책임없다”

    자동차 회사는 차량 급발진사고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3부(주심 강신욱 대법관)는 28일 S산업 주차관리원 박모씨가 차량 급발진사고로 피해를 봤다며 대우자동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이번 판결은 법원에 계류중인 유사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재판부는 “자동차공학상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 급발진이 일어나기는 어렵고,이는 교통안전 관련 기관의 연구조사에서도 인정됐다.”며 “이 사고는 원고가 비정상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은 탓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성년 移通’ 기술한국 이끈다

    국내 이동통신산업이 성년을 맞았다.체신부(정보통신부 전신)가 1984년 이동통신 업무의 효율적인 관리와 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해 설립한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전신)이 29일 창사 20돌을 맞았다.그동안 무선호출기(삐삐)에서 카폰,이동전화(휴대전화)로 발전한 이통산업은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내수산업을 견인하는 국내 대표업종으로 성장해왔다.기술적으로도 아날로그 시대를 지나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며 ‘기술 한국’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SK텔레콤 오늘 창사 20돌 이통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2002년 이통 서비스 및 통신기기 시장은 40조 4148억원으로 GDP(국내총생산)의 6%를 차지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이통 부문은 2000∼2003년 11월까지 65조원 이상의 국내 생산유발 효과를 낳았다.고용 효과는 연간 10만명으로 최근 4년간 40만명 이상의 순수 취업유발 효과를 냈다. 통신 관련산업의 기술 파급 효과도 적지 않다.1996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의 세계 첫 상용화 이후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는 세계시장에서 ‘톱 브랜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삼성전자(지난해 3위)와 LG전자(5위)는 세계 10대 단말기 제조사로 성장했으며 팬택계열도 올해 2000만대 생산으로 ‘10대 메이커’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동통신 서비스는 단말기 등 통신기기 산업에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국산 단말기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의 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통서비스는 국민의 생활 패턴을 바꾸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휴대전화가 단순한 통신 수단을 넘어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뱅킹,교통카드를 탑재한 신용카드,MP3 음악 감상,카메라 촬영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가져온 것이다.그야말로 손안의 휴대전화가 ‘만능 키’로 떠올랐다. ●이동통신 발자취 ‘삐삐→카폰→휴대전화’ 이른바 ‘삐삐(무선호출기)’로 유명한 무선호출 서비스가 국내 이동통신의 첫걸음이다.1981년 체신부의 ‘무선호출 서비스 기본계획’에 따라 일본 NEC사의 시스템으로 수도권에 신호음(Tone)방식의 무선호출 서비스가 개시됐다.84년 4월에는 한국이동통신서비스㈜에 의해 차량전화(카폰) 서비스가 시작됐다.이동통신의 한 획을 긋는 휴대전화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88년 7월.서울 올림픽대회의 원활한 통신지원과 누구나 간편히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화기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서였다.1987년까지 1만명 가입자에 머물렀던 휴대전화는95년 1월에는 100만명을 확보했다. SK그룹은 1994년 1월 한국이동통신의 공개입찰에 참여,4300억원에 주식의 23%(127만 5000주)를 매입했다.이로써 SK는 에너지·화학전문그룹에서 정보통신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1995년 2월에는 제2 도약기를 가짐으로써 현재의 SK텔레콤이 한국의 이동통신산업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새 지평을 열었다. 이에 따라 이통 서비스와 단말기·장비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한 국내 이동통신산업의 역사는 SK텔레콤의 20년과 궤를 같이한다.84년 차량전화 서비스,88년 7월 휴대전화 서비스,96년 1월 CDMA 디지털 이동전화,2002년 1월 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각종 최초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2002년 1월에는 신세기통신을 합병,우리나라 전체 가입자 절반을 차지하는 대표적 이통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SK텔레콤은 95년 1월 가입자 100만명,98년 5월 500만명,99년 12월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00만명 가입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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