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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가 유인원?…미국서 트럼프 희화화 맥주 출시

    트럼프가 유인원?…미국서 트럼프 희화화 맥주 출시

    미국의 한 수제맥주 회사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70)를 진화가 덜된 유인원에 빗댄 상품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시카고 수제맥주 회사 ‘스파이트풀 브루잉’(Spiteful Brewing)은 지난 13일 ‘덤 도널드’(Dumb Donald·어이없는 도널드)라는 상표로 650㎖들이 병맥주 신제품을 출시했다. 맥주병 라벨의 맨 위에는 제조사 로고와 ‘덤 도널드’라는 상표명이 표기돼 있고 그 아래 3개의 피라미드 앞을 걸어가는 유인원과 트럼프로 추정되는 인물, 현대인 남성을 차례로 그려 넣었다. 유인원은 불완전 직립상태이고 현대인 남성은 반팔 셔츠·반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똑바로 서서 걷고 있으며 트럼프는 유인원과 사람의 중간 형태로 묘사돼있다. 제조사는 라벨 한편에 “‘덤 도널드’는 진화하다 만 것 같다. 뇌가 기능하기는 하지만 초등학교 2학년 어휘를 구사하는 정도의 최저 수준에 머물러있다”며 “이 맥주를 마시면서 ‘덤 도널드’같은 존재가 아예 없는 머나먼 섬에 가있는 기분을 느껴보라”는 등의 설명을 붙였다. 내용물은 더블 인디아 페일 에일(DIPA)에 키라임을 첨가한 알코올도수 9.2%의 맥주로,트럼프와 아무 관련이 없다. ‘스파이트풀 브루잉’의 공동 설립자 제이슨 클라인은 “‘덤 도널드’ 출시 후 소비자와 언론의 폭발적인 반응에 깜짝 놀랐다”며 “70%는 ‘재미있다’, ‘제품을 구하고 싶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었지만 일부는 ‘끔찍한 마케팅 수법’이라며 강한 반발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이 우리의 의도를 오해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발언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의 몰이해와 증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기발한 상표와 포장으로 소량생산해온 이 회사는 그간 ‘앵그리 애덤’(Angry Adam·화가 난 애덤),‘벨리저런트 밥’(Belligerent Bob·호전적인 밥),‘채티 캐시’(Chatty Cathy·수다스러운 캐시) 등 단어의 초성을 맞춘 짓궂은 상표를 붙인 제품을 선보였다. 클라인은 “‘덤 도널드’도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있다”며 누구나 친숙한 인물을 소재로 삼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자인 원안에는 트럼프의 특징이 더 살아있었지만,너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손을 봤다”고 밝혔다. ‘스파이트풀 브루잉’은 ‘덤 도널드’ 맥주를 한정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광고비 떠넘기기’ 또 갑질

    애플이 국내 이동통신사에 광고비 등을 떠넘긴 정황이 포착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애플이 아이폰 등 신제품 광고 비용 중 일부를 이동통신사에 떠넘긴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는 애플이 아이폰 무상수리 비용 중 일부를 이동통신사에게 부담하도록 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애플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애플코리아 본사 등에서 현장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국내 제조사에 비해 광고 마케팅 비용 분담에 있어서 통신사에 상당히 불합리한 조건을 강요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에도 수리업체의 부품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애플의 ‘갑질 애프터서비스(AS)’에 직권 조사를 벌여 불공정약관을 모두 고친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저를 지지하는 전미총기협회(NRA)를 만나 잠재적 테러분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총기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15일(현지시간) 트위터 메시지) “전쟁 무기가 거리에 돌아다녀서는 안 됩니다. 연방수사국(FBI)이 테러가 의심되는 용의자를 수사했다면 그 용의자는 이후 총기를 구매할 수 없게 해야 합니다.”(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13일(현지시간) 클리브랜드 유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 테러를 계기로 총기 규제 문제가 미국 정가에서 화급한 화두가 됐다. 11월 맞불을 대선 후보들의 논쟁도 치열하다. 그동안 총기 규제에 반대했던 트럼프의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그는 “악당들이 돌격용 자동소총으로 위협하는데 시민들은 BB탄총(구슬 형태의 탄환을 사용하는 공기총)으로 맞서란 말인가”라고 주장하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총기 규제를 시사했다. 클린턴 “거리에 전쟁무기는 안 돼”민주, 규제 강화 재입법 추진 나서트럼프 “NRA와 총 구매 규제 논의”여론 의식 종전 반대 입장서 선회57%가 “반자동 소총 등 판매 금지를”의사협 “총기 사고로 공공보건 위기”반자동 총 소지 금지 위헌소송 기각 총기 규제 논의의 핵심은 올랜도 참사의 가해자인 오마르 마틴이 FBI의 잠재적 테러 용의자로 분류됐음에도 반자동 돌격소총 ‘AR15’를 합법적으로 구매했다는 점이다. FBI의 테러 용의자 관리 구멍보다는 총기 규제가 논쟁의 키워드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상원에서 부결됐던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재입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과 로비 단체인 NRA의 반대를 극복할지는불투명하다. 미국민 절반쯤은 총기 규제에 반대한다. ●하루 36명꼴 총격 사망… 교통사고 사망 수준 미국은 ‘총기가 지배하는 국가’로 불릴 만큼 총은 미국인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속에 뿌리내렸다. 미국에서 술을 사려면 21세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총은 18세가 되면 살 수 있다. 16일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더 트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1만 3000여명이 총격 사건(자살 제외한 수치)으로 숨지고 2만 50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6명이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4년 총기 사고 사망자 비율은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과 비슷한 10만명당 10.3명이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민간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총기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3.08명이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스위스는 총기를 휴대하고 집 밖으로 나갈 때는 사전에 신고해야 하는 등 규제가 엄격하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총기 규제 강화 조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정부의 감시 대상에 오른 잠재적 테러 용의자들의 항공기 탑승을 금지하듯 이들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현재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소규모 총기상이나 총기 박람회, 인터넷 총기 판매점 등에서 반드시 신원 조회를 하도록 하는 안이다. 셋째는 10여년 전 폐지된 ‘공격무기금지법’을 다시 시행하자는 제안이다. NRA 산하 입법행동연구소의 크리스 콕스 소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나 벨기에 브뤼셀 등은 총기 규제를 강력하게 하는데도 테러가 발생했다”며 규제 강화에 반대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민주당이 장악하던 미 의회는 폭력 범죄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10년 시효의 공격무기금지법을 제정했다. 이는 범죄자들이 경찰보다 강력한 총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AR15 소총과 같은 돌격소총 등의 판매,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권총은 허용하되 장탄 수를 10발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하지만 98%에 가까운 총기 사건이 권총과 같은 소형 총기로 이뤄졌고 실제 총기 난사 피해는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총기 제조사들은 총탄 수 제한에 맞서 더 강력하고 두꺼운 총탄을 넣을 수 있게 총의 성능을 개량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결국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 공격무기금지법안은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이던 2004년 기한이 연장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공격무기금지법’은 2004년 공화당이 폐기 미국인들이 총기에 대해 친숙하게 된 근간으로는 건국 직후부터 뿌리 깊게 내려온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이자 무기 소유를 합법화한 수정헌법 2조가 꼽힌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1791년 2월 비준된 수정헌법 2조는 “규율을 갖춘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정부의 안보에 필요하므로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가 침해받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인에게는 총기는 폭정에 맞서는 국민의 기본권이자 연방정부로부터 주정부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권리의 일환인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사회 내부에서 총기 규제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0%, ‘개인의 총기 소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7%로 팽팽했다. 하지만 ‘개인의 총기 소유가 개인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응답자는 54%로 ‘안전을 위협한다’고 답변한 40%보다 앞섰다. 이는 미국인이 여전히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강함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미국 내 최대 로비 단체이자 회원 수가 500만명이 넘는 NRA가 어떤 이익단체보다 막강한 조직과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도 총기 규제 시도의 걸림돌이 됐다. ●“기본권” 앞세워 NRA 등 규제 반대 여전 NBC는 지난 14일 NRA가 지난해 12월 총기 규제법 제정에 반대한 상원 의원 54명에게 3700만 달러(약 430여억원)의 후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NRA는 수정헌법 2조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정치인들을 향해 끊임없이 압력을 행사해 왔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뉴올리언스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주민의 총기를 압수했다. NRA는 이에 대해 즉시 소송을 제기했고, 루이지애나주는 비상사태하에서도 총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을 제정했다. 이어 연방 의회도 모든 지방정부가 비상사태하에서도 무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은 시민사회에서부터 조금씩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CBS 방송이 15일 올랜도 참사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자동 돌격소총과 같은 공격 무기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7%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44%보다 13%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는 38%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12% 포인트 줄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총기 사고로 인해 미국이 그 어떤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는 공공보건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수정헌법 2조를 근거로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던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의미심장한 판결을 내렸다. 일리노이소총협회(ISRA) 등이 “시카고 외곽 도시인 하일랜드파크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자동 총기와 10발 이상의 대용량 탄창의 거래 및 소지를 금지해 수정헌법 2조에 명시된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을 7대2로 기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총기 사고로 인해 사법부도 수정헌법 2조를 무비판적으로 신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14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죽어야 미국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채택하겠느냐”고 말했다. 총기 소유의 자유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흉기라는 점에서 엄격한 총기 규제의 목소리가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큰 결함 아냐” “예민하시네요”… 멀고 먼 車무상수리

    “큰 결함 아냐” “예민하시네요”… 멀고 먼 車무상수리

    ‘행복한 운전 권리’ 1인 시위 나서 돈·정보 불리… 대부분 항의 포기 車동호회가 나서야 해결되기도 “시동을 켤 때마다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가 시작됩니다. 2년간 호소했는데 수리만 반복하고 소음은 사라지지 않으니 미칠 지경입니다. 이 정도면 이른바 ‘중대 결함’ 아닌가요. 자동차 회사 눈엔 이게 사소해 보이나요?” 회사원 문모(43)씨는 2014년 4월 4500여만원을 주고 폭스바겐 티구안(2.0TDI 모델)을 구입했다. 설레는 마음은 잠깐, 시동을 걸자 ‘끼익’ 쇠 가는 소리가 났고 주행 중에도 소음은 멈추지 않았다. 수리를 맡기자 서비스센터 측은 조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잡음이 있는 건 맞지만 차를 운행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불면증도 생겼습니다. 그동안 10번이나 수리를 맡겼는데 소음이 개선되지 않았으니까요. 소음에서 끝날지 다른 고장으로 이어져서 갑자기 차가 멈출지 알 수가 없잖아요.” 차를 산 대리점에서 해결하지 못하자 폭스바겐코리아에도 항의했다. 그러나 방법이 없기는 매한가지였다. 한국소비자원에 제소했다. 하지만 “차량 소음은 수리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받았다. 결국 그는 차 뒷면에다 1인 시위 현수막을 달았다. ‘더이상 이 차를 운전하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으니까.’ ‘행복한 운전을 할 권리가 있다.’ 현수막 글귀는 절박했다. 소비자가 중대하게 여기는 차량의 결함에 대해 업체는 사소한 결함으로 취급하는 유형의 갈등이 늘면서 관련 법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블랙컨슈머(고의적인 악성 민원인) 문제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소비자가 차량의 문제를 쉽게 파악하고 업체에 제대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올뉴카니발 차주 김모(32)씨는 겨울철 공회전 때 심한 진동과 소음이 내부로 전달된다면서 세 차례나 수리를 맡겼다. 그는 “업체 측에서 무조건 소비자가 예민하다고만 하니 대화가 안 됐다”며 “계속 이상이 없다는 설명만 하다가 동호회 회원들이 함께 나서 주고서야 해결이 됐다”고 말했다. 그와 온라인 카페 회원들은 지난해 12월 31일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고 기아차는 지난 2월 진동 시트 떨림이 있는 올뉴카니발에 대해 무상 수리를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업체와 소비자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성이 너무 커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연구부장은 16일 “제품에 하자가 있는지 없는지를 소비자가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만일 사후서비스 이후에도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업체 측은 제품이 가진 한계를 인정하거나 소비자가 명확하게 납득할 수 있도록 이유를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는 소음이나 진동은 차의 본래 특성으로, 연비는 ‘바른 운전’을 하지 않은 소비자의 부주의로 둔갑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항의를 해도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다. 한 직장인은 “차량에 결함이 있는 것 같아 판매업체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렸더니 수리센터 안내만 했다”며 “싸움이 길어지면 피곤할 것 같아 그만뒀다”고 말했다. 심각한 경우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개인이 기업과 결함 여부를 다투기엔 시간, 돈, 정보 등 모든 측면에서 불리하다. 이에 대해 차량 판매 업체들은 소비자의 불만에 모두 대응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사를 해 보면 결함이 아니라 소비자 느낌이나 주관일 수도 있고 이를 악용하는 블랙컨슈머들도 있다”고 전했다. 유현정 충북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제조물책임법을 적용해 제품 결함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볼 경우 소비자가 결함을 증명하는 게 아니라 제조사가 제품에 결함이 없음을 증명하도록 한다”며 “하지만 규정이 애매해서 실질적인 구속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의 권리 요구가 커지면서 기업들은 부당한 요구에까지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와 같이 자동차는 안전 및 생명에 직결되는 상품이므로 소비자의 불안함에 대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총기난사의 역설…올랜도 테러범의 소총 ‘AR-15’ 판매 급증

    총기난사의 역설…올랜도 테러범의 소총 ‘AR-15’ 판매 급증

    지난 2012년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영화관과 같은 해 샌디훅 초등학교 테러 그리고 이번 올랜도 클럽 총기 난사 사건 등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총이 있다. 바로 범인 모두가 공통적으로 사용한 AR-15라는 반자동 소총이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올랜도 테러 이후 AR-15를 비롯한 반자동 소총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러의 역설을 보여주는 AR-15의 판매 급증은 일선 총기판매점에서 쉽게 확인된다. 조지아주 스머나 지역의 한 총기판매점 업주는 "평소 하루에 2정 팔리던 AR-15가 올랜도 테러 이후 1시간 만에 10정이 팔렸다"면서 "AR-15의 판매가 금지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구입에 불을 당기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테러 이후 총기류의 판매 급증은 제작사와 유통업자들의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유수의 총기회사인 스미스&웨슨과 스텀 루거는 테러 이후 각각 8~9% 주문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의 한 총기 딜러 역시 일요일 이후 무려 1만 5000정의 반자동 소총을 팔았다고 응답했다. 이른바 '테러리스트 소총'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AR-15는 우리에게 익숙한 M16 소총의 민간용 버전이다. 총기제조사인 아말라이트가 1958년 개발한 AR-15는 정확도와 살상력이 뛰어나 사냥용으로 인기가 높으며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약 400만정 이상이 팔린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강한 살상력 때문에 민간용의 경우 기능이 일부 제한돼 있으나 간단한 개조를 통해 자동사격과 30발 들이 탄창을 장착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 내 6개 주는 AR-15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이번같은 총기난사 사건이 오히려 총기를 홍보해주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샌디훅 초등학교 테러 이후에도 AR-15의 판매가 급증한 바 있으며 여전히 일반 판매를 놓고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총기옹호론자들은 98%에 가까운 총기사건이 권총 등 소형 총기라는 사실에 기반해 AR-15 판매 금지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한편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로 기록된 이번 참사는 12일(현지시간) 새벽 올랜도 지역의 인기 게이 클럽인 ‘펄스’에서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은 이날 소총과 권총, 폭발물 등으로 무장하고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을 벌인 뒤 안으로 들어가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의 총기난사로 49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In&Out] ‘바늘허리에 실을 매는’ 정부의 벤처 육성 정책/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In&Out] ‘바늘허리에 실을 매는’ 정부의 벤처 육성 정책/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벤처 창업과 육성은 현 정부의 지상과제이다. 정부는 ‘창조경제’ 기치를 내세우며 그동안 무수한 벤처 육성 정책을 펼쳐 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5월 15일 정부는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벤처, 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벤처, 창업 지원 방안이다. 이 방안은 ‘창업→성장→회수→재투자’의 과정이 물 흐르듯 순환하도록 해 국내 벤처 생태계를 선순환구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창조경제 금융 관련 정책 간담회에서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곳은 대기업이 아니라 벤처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개한 금융 관련 기관의 창업, 벤처 지원 금액은 총 7조 8593억원 규모였다. 무려 8조원 가까운 자금이 벤처로 유입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터였다. 그만큼 기대도 컸다. 이후 미래부는 벤처 전담 지원센터도 설립했고 ‘창업, 벤처 활성화 종합 계획‘도 발표했다. 중소기업청의 창업선도 대학 지원사업,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원기관까지 벤처 육성에 나섰다. 쏟아부은 규모로만 본다면 뭔가 대박이 터져도 여러 건 터져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3년을 기다려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더 불길한 것은 좋은 소식이 들려올 조짐도 없다는 것이다. 벤처로 향하는 자금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아우성이고, 들려오는 빅뉴스는 벤처 관련 사기 사건뿐이다.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는 중소기업청의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보조금 알선을 미끼로 3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또 PC 제조사 모뉴엘은 수출입은행의 히든챔피언 제도를 악용, 분식회계와 수출서류 위조 등을 통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여에 걸쳐 3조 2000억원 규모의 대출사기를 벌였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2000년대 후반 무너진 벤처 생태계가 여전히 기능부전임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에게 긴급한 과제는 왜 이런 대규모 정부 지원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지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또 카드를 꺼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5월 25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벤처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개인 투자에서 기업 투자 중심으로 전환, 기업이 벤처에 출자한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그간 벤처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이 에인절 투자자 같은 개인에게만 집중돼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벤처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 여력이 있는 기업, 특히 대기업이 벤처 투자에 나설 유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해 말 기준 30대 그룹 사내 유보금은 710조원에 달한다. 대기업은 세제 혜택이 없어서 이 돈을 쌓아 두고 투자나 인수·합병(M&A)을 안 하는 게 아니다. 대기업은 원래 리스크가 높은 벤처 투자를 하지 않는다. 시장 가능성이 확인된 벤처를 인수·합병할 뿐이다. 이런 속성 때문에 실리콘밸리에도 에인절이 있고, 벤처캐피탈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들과 대기업의 역할이 다르다는 얘기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다. 왜 바늘귀에 실이 안 들어가는지 점검하는 게 먼저다.
  • 담합 골판지업체 45곳 1039억 과징금

    인터넷 쇼핑의 급증세로 ‘대박’을 친 분야 중 하나가 택배상자 제조업이다. 골판지로 된 박스를 만드는 45개 업체들이 전방위로 가격 담합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골판지 박스의 원료 구매, 가공, 제품 판매 등 전 과정에서 여러 해 동안 담합을 한 신대양제지, 태림포장 등 45개 제지업체에 모두 1039억 4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 중 42개사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골판지 박스는 폐골판지·폐신문지 등 고지를 공급받아 이면지·표면지 등의 원지를 만들고, 이 원지를 붙여 원단을 만들고, 원단을 가공해 상자를 만드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데, 업체들의 가격 담합은 각각의 모든 과정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테면 태림포장 등 18개사는 2007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모임을 하고 모두 6회에 걸쳐 원지 가격 인상분을 그대로 반영해 골판지 원단 가격을 10~25% 올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16개 골판지 상자 제조사들은 CJ제일제당 등 16개사에 상자를 납품하면서 가격 인상률과 인상 시기를 사전에 합의해 4∼25%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김성환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택배상자는 제품 포장 과정에서 제품 원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담합에 따른 비용 상승분은 최종 제품에 반영돼 소비자에게 피해를 줬다”면서 “구매 담합에 따른 단가 인하는 공급자의 소득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소비자 공짜폰 기대 속 보조금 대란 우려

    이용자 “최신폰 싸게 사려나” 이통사 “파격 지원금 힘들어” 알뜰폰·중저가폰 시장 타격 20% 요금할인 등 손질해야 정부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휴대전화 지원금 상한액 규정을 조기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통신시장에 미칠 영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공시지원금의 상한선을 ‘단말기 출고가 이하’로 규정해 사실상 단통법을 무력화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휴대전화 실구매가가 대폭 낮아질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단통법 개정으로 소비자들이 실제로 지금보다 휴대전화를 싸게 살 수 있으려면 공시지원금 상한제 외에 여러 규정을 동시에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통법은 소비자들 사이에 보조금 혜택이 차별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통신사가 휴대전화 구매자에게 일정 금액 이상의 지원금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게 핵심이다. 현행 33만원인 공시지원금 상한선이 ‘단말기 출고가 이하’로 변경되면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로 구입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증권가와 통신업계에서는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도 실제 통신사들이 집행하는 지원금은 1인당 22만원 선으로, 공시지원금 상한선에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도 “성장이 정체된 통신사들이 과거처럼 지원금을 파격적으로 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요금의 20%를 할인해 주는 선택약정할인제도도 통신사들의 운신을 좁히는 요인이다. 통신사의 지원금을 받지 않고 휴대전화를 구입한 소비자에게 지원금에 상응하는 혜택을 준다는 취지인 만큼 통신사의 지원금이 올라가면 이와 연동해 할인율을 올려야 한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선택약정제도가 통신업계의 영업이익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준 만큼 통신사들이 지원금을 크게 올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금 상한제 폐지는 통신사들의 마케팅에 대한 인위적인 규제를 없앤다는 의미다. 통신사들 간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활성화되고 소비자 혜택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경쟁이 과열돼 ‘보조금 대란’이 재현될 우려도 나온다. 제조사가 휴대전화 출고가를 올리고 통신사가 지원금을 미끼로 고가 요금제를 강요하는 부작용도 제기된다. 저렴한 단말기와 요금제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알뜰폰 시장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선택약정할인의 할인율은 높이지 않고 지원금만 늘린다면 소비자 간 차별 논란도 불거진다. 이 때문에 지원금 상한제 폐지와 맞물려 단통법과 통신시장의 여러 규정에 대한 검토가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조사와 통신사가 각각 제공하는 지원금을 나눠 명시하는 ‘분리공시제’의 도입도 거론되는 가운데 이에 찬성하는 통신사와 반대하는 제조사 간의 줄다리기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제도와 분리공시제, 위약금 상한제 도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대차 월드랠리팀 개인 1위·제조사 2위 ‘쾌거’

    현대차 월드랠리팀 개인 1위·제조사 2위 ‘쾌거’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6 월드랠리 챔피언십’ 6차 대회인 사르데냐 랠리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개인 부문 1위와 제조사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올해 새롭게 투입한 신형 i20 랠리카가 질주하고 있다(위). 개인 부문 1위에 오른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아래 사진 왼쪽)과 보조 드라이버 니콜리스 질술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 총기사고 단골 ‘AR15’ 소총

    총기사고 단골 ‘AR15’ 소총

    미국 올랜도 총기 테러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이 사용한 무기가 AR15 반자동 소총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R15는 최근 몇 년간 미국 대형 총기사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무기로, 원래 사냥용이지만 불법 개조를 통해 미국에서 ‘대량살상무기’로 악명을 떨치고 있어서다. AR15는 1958년 미국의 총기업체 아말라이트에서 군용 소총인 M16의 민간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1963년부터 정식 군용 소총이 된 M16과 달리 AR15는 여러 회사에서 조금씩 변형된 버전으로 생산됐다. 무게가 3.63㎏으로 비교적 가벼우면서 반동이 적다는 특성 때문에 미국에서는 사냥용으로 인기가 높다. 기본은 단발형이지만 손쉽게 연발 사격이 가능하도록 개조할 수 있으며 30발 이상 대용량 탄창도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은 법으로 반자동만으로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불법 개조가 만연한 상황이다. 정확한 판매량을 알 수 없는 것도 문제다. 미국에서만 400만정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법 거래량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올랜도 테러범이 사용한 소총이 연발 사격이 가능하도록 개조됐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총기사고 테러범들도 AR15를 사용했으며, 2012년 7월 콜로라도주 오로라 총기사고와 같은 해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 총기사고 범인들도 모두 AR15로 대량 살상을 일으켰다. 이러다 보니 AR15는 총기 규제를 둘러싼 상징적인 기종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의회 내에서 강경한 총기 규제론자인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의회가 그동안 침묵했기 때문에 이번 총기사고를 공모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로버트 케이시 상원의원도 “증오범죄와 관련된 전력이 있는 사람의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2년 총기 사고 피해자들은 분당 30발을 쏠 수 있는 AR15가 일반에 판매해서는 안 되는 전투용 무기라며 제조사를 상대로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총기 옹호론자들은 이 소총이 사냥용이고 다른 사냥용 소총에 비해 화력도 약한 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하반기 스마트폰 신기술 대격돌

    삼성, 홍채 인식기능·듀얼 카메라 탑재 갤노트7 올림픽 직전 美뉴욕서 공개 아이폰7, 유리 몸체·무선 충전 채택 LG,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모듈 개발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신제품과 애플의 ‘아이폰7’, LG전자의 ‘V10’ 후속작 등 전략 스마트폰들이 진일보한 생체 인식 기능과 듀얼 카메라 등 최신 기술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격돌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둔 8월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 ‘갤럭시S7’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갤럭시노트6’를 건너뛴 ‘갤럭시노트7’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제품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홍채 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의 홍채 주름과 패턴 등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복제가 불가능해 홍채 인식은 지문 인식보다 한 단계 높은 보안성을 갖추고 있다. 갤럭시노트7에는 듀얼 카메라와 방수 및 방진 기능 등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듀얼 카메라는 두 개의 렌즈 중 하나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하나는 주변 배경을 촬영해 합성하는 카메라로,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화각이 넓고 화질이 선명하다. 애플도 오는 9월 공개되는 ‘아이폰7’ 시리즈 중 5.5인치 대화면 제품인 ‘아이폰7 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7은 몸체에 메탈이 아닌 유리를 채택하고 충전기 가까이에 두는 것만으로도 충전되는 무선충전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생체 인식 기능과 듀얼카메라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달 스마트폰 강화유리에 손가락을 대면 지문을 인식하는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모듈’을 개발했다. 화웨이는 독일의 카메라업체 라이카와 손잡고 최근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P9’을 출시했다. 아이폰7의 등판과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국내 제조사들은 쉽지 않은 환경에 놓이게 됐지만, 부품 영역에서는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아이폰7의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다음달부터 중국에서 듀얼카메라 모듈을 양산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광장] 현실화되는 중국의 선택적 균형 전략/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현실화되는 중국의 선택적 균형 전략/오일만 논설위원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지형이 심상치 않다.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국제사회의 제재국면에서 북한이 동북아 안보의 핵심 변수였지만 최근에 미·중 간 패권 경쟁이 가열되고 북·중 관계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중국 변수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15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는 향후 동북아 정세의 시금석이다. 남·동 중국해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미·중 간의 힘겨루기는 예상보다 강도가 높았다. 최근엔 중국 군함이 처음으로 일본과의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접속 수역 안에 진입해 그동안 잠잠했던 중·일 간 영토권 분쟁을 다시 수면 위로 올려놓았다.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미·일 군사동맹 강화에 대해 중국이 작심하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우리 외교·안보 딜레마는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강도에 비례해 우리의 외교 자산이 바닥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실제로 남·동 중국해 영유권과 사드 배치 문제로 미국과 중국이 격렬하게 부딪칠수록 북한의 전략적 자산 가치가 높아지는 묘한 함수 관계로 변했다. 샹그릴라 대화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던 황재호 외국어대 교수(국제관계학)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수위가 높아질수록 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 기류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사드 배치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의 유엔 대북 경제제재의 실행 의지는 현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도”라고 분석했다. 2012년 11월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한마디로 ‘선택적 균형전략’으로 요약될 수 있다. 북한 정권을 유지시키면서 남북한 세력균형과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을 깨야 하는 3중 딜레마에 직면한 중국의 안보 전략인 것이다. 중국은 미·일 군사동맹 강화로 요약되는 미국의 아시아 회귀전략(Pivot to Asia)이 현실화되면서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한 과도기로 진입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선택적 균형전략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일단 북한이라는 전략적 자산을 유지하되 북·중 관계를 동맹과 정상 관계의 중간에서 정책 방향과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의미다. 한·중 관계 역시 한·미·일 군사동맹 전환을 막으면서 남북한 모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등거리 외교로 집약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하며 ‘대북 고립외교’를 펼쳤던 지난 1일 시 주석은 4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온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 동참을 선언한 중국이지만 정부 레벨보다 한 차원 높은 당대당 교류를 이어가면서 북·중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미국이 북한을 ‘자금 세탁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뒤 미·중 전략·경제대화 직전에 중국 통신기기 제조사인 화웨이(華爲)의 대북 거래 조사에 착수하며 중국을 압박했지만 시 주석은 전략·경제대화 축하연설에서 ‘중·미 신형 대국관계’를 앞세워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리의 북핵 외교는 지금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미국과 중국을 등에 업고 북한을 압박한다는 한·미·중 3국 전략대화도 물 건너갔다.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인 한·미·중 전략대화는 2013년 7월 첫 회의가 열린 뒤 3년 동안 중단된 상태다. 미·중 갈등이 격화될수록 재개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우리의 대북 외교·안보 전략이 차질을 빚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중국 역할론’을 과대평가한 측면이 크다. 선택적 균형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중국이 자신의 국익을 해치면서까지 우리를 도울 것으로 생각한 것 자체가 순진한 발상이다. 국가는 의리나 도덕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오로지 국익을 잣대로 정책을 결정하는 집단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과정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작금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우리의 국익은 늘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동북아 정세가 미·중 간 대립 구도로 고착될 경우 북한의 전략적 가치만 높여주는 꼴이 된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우리가 앞장설 필요가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oilman@seoul.co.kr
  • 만능 스토리텔러+공기청정기까지..스마트완구 요미몬 ‘눈길’

    만능 스토리텔러+공기청정기까지..스마트완구 요미몬 ‘눈길’

    아이들의 성장 발달 완구용품 업체 ㈜유비윈에서 지난 8일 ‘요미몬’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0~3세 영유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정서발달과 언어발달 그리고 숙면에 도움을 주는 발달 완구. 동화와 동요, 위인전, 자장가 등 총 400개 콘텐츠가 탑재된 해당 제품은 마치 직접 동화를 읽어주고 노래를 불러주는 느낌이 든다고 하여 ‘만능 스토리텔러’라는 부제가 붙었다. 제품 디자인은 귀여운 생김새에 말랑말랑한 느낌의 실리콘 소재가 남아나 여아 구분 없이 누구나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외관으로, 약 13cm 사이즈에 200g의 가벼운 몸체는 아이들이 장시간 가지고 놀기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다. ‘요미몬’은 완구로는 독특하게 공기정화기가 탑재된 제품으로 최근 공기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회문제로 까지 대두되는 가운데 더욱 주목할 만한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제조사인 ㈜유비윈 측이 밝힌 공기정화 관련 전문기관 실험인증 결과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공기 중 담배연기와 미세먼지제거 그리고 포름알데히트, 톨루엔 등의 유해물질을 정화시키는가 하면 백색 포도상구균 살균 및 탈취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공기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을 1cc당 약 211,000개 정도 배출한다고 한다. 깊은 산속이나 폭포수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이 평균 1,500개 정도라고 하니, 이와 비교했을 때 140배가 넘는 ‘음이온’을 배출하는 셈이다. 다량의 음이온이 발생하는 공기청정기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오존농도를 해당 제품에서 측정해 본 결과 약 0.005ppm이하의 오존이 나왔으며, 이는 국제 기준치인 0.05ppm에 1/10 정도되는 수치이다. 공기청정지역 ‘제주도’의 오존농도가 일평균 0.02ppm이라고 하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외에도 해당 제품은 눈에 피로감을 덜어주는 7가지 색의 LED조명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무선 리모콘 지원으로 콘텐츠 검색이나 기기 작동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특히 LED 조명은 숙면에 도움을 주는 자장가와 함께 이용하면 잠투정이 심한 아이를 재울 때 유용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유비윈 측 관계자는 “개발 초기 ‘아이들 EQ개발 및 창의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교육용 완구로 가닥을 잡아가던 중 아이들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하는 장난감이 공기정화까지 해준다면 더욱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만들었다. 내 아이가 사용해도 되는 가장 안전한 완구로 소재 역시 어린이 안전인증을 거친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소재를 채택했다. 물건을 함부로 다루는 아이 손에서도 튼튼한 내구성을 갖춘 제품”며 새로 출시한 ‘요미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검찰, 롯데마트·홈플러스 前본부장 등 9명 구속영장

    검찰, 롯데마트·홈플러스 前본부장 등 9명 구속영장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이 8일 살균제 제조·판매에 관여한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등 관련자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영업본부장을 지낸 노 사장과 전 상품2부문장 박모씨, 전 일상용품팀장 김모씨가, 홈플러스에서는 전 그로서리매입본부장 김원회씨, 전 일상용품팀장 조모씨, 전 법규관리팀장 이모씨 등이 대상이다. 또 롯데마트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상품 기획에 관여한 외국계 컨설팅업체 데이먼사의 한국법인 QA팀장 조모씨, 롯데마트 및 홈플러스의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인 용마산업 김모 대표 등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옥시 측으로부터 연구용역 의뢰를 받고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유해성을 축소·은폐하는 과정에 연루된 호서대 유모 교수 역시 구속영장 청구 대상에 포함됐다. 이로써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구속수사를 추진한 사건 관련자들의 신병 처리 결과가 대부분 확정됐다. 앞서 검찰은 신현우 전 대표를 비롯한 옥시 관계자와 서울대 조모 교수,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업체인 세퓨의 오모 대표 등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2004년, 롯데마트는 2006년에 각각 용마산업에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제조를 의뢰했다. 회사 측 책임자들은 살균제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소홀히한 채 제품을 판매해 고객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폐질환을 유발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과실치상)를 받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들은 옥시처럼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취지로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등)도 받는다. 호서대 유 교수는 2011년 말 실험 공간의 창문을 열어놓은 채 가습기 살균제 속 독성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유해성 실험을 하는 등 옥시측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짬짜미 실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당시 옥시측으로부터 총 44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문료 명목으로 2400만원을, 민·형사소송에서 옥시측을 두둔하는 진술서를 여러 개 써주고 2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검찰은 이런 금품 거래 과정을 위법하다고 보고 유 교수에게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유 교수는 실제 목적과 무관한 용도로 연구비를 받아 쓴 혐의(사기)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가습기 살균제’ 살인 고의성·증거 은닉 입증 어려울 듯

    검찰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최대 피해를 유발한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측이 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은폐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옥시 등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번 사건의 연루자들에 대해 미필적 고의를 포함한 살인의 고의성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2011년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진 이듬해 한국 옥시 측이 미국 등에서 ‘살균제에 흡입 독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 4건을 받고도 은폐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옥시 측으로부터 받은 이들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지적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모두 거라브 제인(47·인도) 전 옥시 대표가 최고경영자로 있던 2012년에 작성됐다. 일각에선 옥시 측이 유해성을 확인하고도 은폐해 제품을 그대로 유통시킨 사실이 확인되면 살인의 미필적 고의(범죄 발생 가능성을 예견하고 받아들임)가 인정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아직 이 같은 고의를 입증할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최근 확인된 보고서들은 모두 질병관리본부의 지적 이후 옥시 측에서 의뢰한 것으로 당시 제품 판매는 중단한 상태였다. 보고서 은폐가 증거 은닉 등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살펴볼 수 있지만 이 역시 성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이미 불거진 후의 보고서들이라 범죄 발굴에 큰 의미가 없다”면서 “그러나 국민의 관심 사안이기 때문에 옥시 측에서 보고서를 은폐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생활화학용품 제조사인 용마산업의 김모 대표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마산업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자체 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회사로, 안전성 검증을 소홀히 한 채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모방해 동종 제품을 생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中, 화웨이 화살 맞자 자국 내 美기업 보복 가능성

    ITC, 중국산 철강 금수 검토 국내 기업들 “불똥 튈라” 촉각 미국 상무부가 세계 최대 전자·통신제품 제조사인 중국의 화웨이에 대해 북한 등에 수출한 모든 제품의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전해지자 중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법률·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며 미국 측 주장을 일축했다. 21세기경제보 등 중국 경제신문뿐만 아니라 광명일보 등 관영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미국이 지난 3월 중국 ZTE가 이란에 미국의 기술이 담긴 제품을 수출해 규정을 어겼다며 제재를 가한 데 이어 이번에는 ZTE보다 규모가 훨씬 큰 화웨이를 겨냥했다”면서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가 북한과 거래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화망은 “미국이 화웨이에 검은손을 뻗치려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측은 최근 미국의 잇따른 조치를 중국에 대한 정치·외교·경제적 ‘파상 공세’로 여기고 있다. 미국은 북한 노동당 리수용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면담을 하자 곧바로 북한을 자금 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해 국제 금융망 접근을 차단했다. 이는 북한과 금융거래가 많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 정부는 즉각 “미국 국내법에 의한 단독 제재를 반대한다”며 반발했다. 미국이 실제로 북한과의 거래가 의심되는 중국 은행에 대해 전산망 접근 차단 조치를 취할 경우 중국도 자국에 진출한 미국 은행과 기업에 보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세계 금융에 대혼란도 우려된다. 미국 무역위원회(ITC)도 지난 1일 미국 내 40개 철강회사의 제소를 받아들여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전면 금수 조치까지 취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 검토에 들어갔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군사적으로 남중국해에서 충돌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까지 불사할 조짐”이라면서 “미·중 갈등으로 국제적인 대북 제재 공조가 틀어지고 무역 다툼이 우리 기업에까지 불똥이 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입고 행군만 하면 전력 충전…미군 첨단장비 개발

    입고 행군만 하면 전력 충전…미군 첨단장비 개발

    군인들의 짐은 항상 무거웠습니다. 현대전에서는 개인용 장비가 점점 늘어나며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총과 탄약은 물론 무거운 방탄복과 각종 개인 휴대용품을 지니고 전투에 나서는 일은 점점 어려운 일이 되고 있습니다. 미 육군의 시스템 엔지니어인 노엘 소토(Noel Soto)는 72시간 작전 기준으로 개인에 따라 휴대해야 하는 배터리 무게가 7~9kg까지 늘어난 상황이라고 합니다. 미 육군과 해병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골격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현재 있는 장비와 소모품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이들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배터리 휴대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과거 배터리는 무전병같이 일부 병사만 휴대하는 물건이었지만 최근 야시경을 비롯하여 각종 첨단 장비가 군인들에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터리 휴대가 미군에서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최소화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군인의 몸 자체를 발전기로 삼아 리튬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바이오닉 파워(Bionic Power)에서 개발한 파워 워크(Power Walk)는 마치 외골격 시스템처럼 생겼지만, 사실 하는 일은 반대입니다. 압전(piezoelectric) 및 마찰 대전(triboelectric) 방식을 이용해서 군인들이 행군할 때 나오는 힘 일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행군시 더 힘들어질 것 같지만, 주로는 낭비되는 에너지를 다시 회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군인들의 피로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조사의 주장입니다. 오히려 내리막길을 행군할 때는 충격 에너지를 흡수해 무릎 관절을 보호합니다. 파워워크를 통해서 정말 배터리 휴대량을 줄일 수 있다면, 테스트를 시도해 볼 만한 가치는 있는 셈입니다. 제조사에 의하면 1시간 정도만 착용하고 행군해도 일반적인 스마트폰 4대를 충전할 수 있어 이전보다 군인이 휴대해야 하는 일회용 배터리의 양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미 육군과 해병대는 2017년 초에서 중반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통해서 이 주장을 검증할 것입니다. 단순히 발전량만 충분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구성도 좋아야 하고 착용한 병사의 피로도가 증가하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춥거나 더운 환경은 물론 눈, 비와 물속에서도 잘 견디는지도 중요한 테스트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 장비의 채택 여부는 아직 말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첨단 강군은 말로만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꾸준한 연구와 투자가 강한 군대의 비결일 것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선문대, 새로운 산·학·산 협력 모델로 기업 지원 나서

    선문대, 새로운 산·학·산 협력 모델로 기업 지원 나서

    선문대가 기업과 1대1로 교류하던 기존의 산·학 협력 방식에서 더 나아가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산·학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선문대(총장 황선조)는 지난 2일 플라스틱 물질 제조업체인 ㈜그린폴리머와 조명기기 제조사인 ㈜지엘비젼과 이른바 ‘산·학·산’ 교류 협력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산·학·산 협력은 대학이 기업과 기업 간의 협력을 연결하는 새로운 산·학 협력 프로그램이다. 그린폴리머는 충남 지역의 플라스틱 물질 제조회사로 현재 사업 영역을 인쇄전자 소재 분야로 확장 중이다. 강원에 있는 조명기기 제조업체 지엘비젼은 최근 양자점(퀀텀닷·Quantum dot)을 기반으로 한 조명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적이 있다. 양자점은 전류나 빛을 받으면 각각 다른 색을 내는 양자(量子)를 나노미터(㎚)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김호섭 선문대 차세대반도체기술연구소장은 “그린폴리머의 소재 생산 기술력과 지엘비젼의 양자점 조명기술이 만나면 저비용 고품질 조명기기 생산이 가능하며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문대는 지난 4월 발광다이오드(LED) 특수조명 전문 제조업체인 ㈜시광과 반도체 장비 회사 ㈜제네시스, 또 플라스틱 제품 제조기업인 제이에스산업과 정보기술(IT) 기업인 ㈜청심IT 간의 교류 협력 체결을 주선하기도 했다. 1200여개 가족기업들을 대상으로 선문대는 매 학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특성화사업단 등을 통해 산·학 포럼을 개최하고 공동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파악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동종 또는 다른 업종의 기업들이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중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선문대 관계자는 “기업끼리의 제품의 공동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를 유도해 교류 협력이 체결된 기업의 성공을 위해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CNG 버스 미세먼지 ‘청정 효과’ 과장됐다

    [단독] CNG 버스 미세먼지 ‘청정 효과’ 과장됐다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경유 버스’에 비해 그다지 우수하지 않다는 미국 환경전문기관의 측정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대로라면 CNG 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 추진 등 운송수단과 관련된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상당 부분 방향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유버스와 배출량 큰 차이 없어 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경유와 CNG 운행 버스의 연비, 대기오염 물질, 온실가스 비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유 버스와 CNG 버스는 미세먼지 배출량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PA는 보고서를 통해 ‘대형차 도심모드(평균속도 시속 30.4㎞)’에서 18만㎞를 달릴 경우 경유 버스와 CNG 버스 모두 미세먼지 배출량이 ㎞당 0.43㎎으로 똑같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보다 짧은 10만㎞를 달렸을 때에는 경유 버스와 CNG 버스가 각각 ㎞당 0.87㎎과 0.37㎎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당 0.87㎎의 미세먼지는 환경부가 2012년 실시했던 경유차 미세먼지 배출량 측정 결과(승용차 평균 ㎞당 2.1㎎)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미세먼지 저감대책 수정 불가피 이산화탄소는 CNG 버스가 경유 버스보다 6~18% 더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뤄진 조사는 2011~2012년식 엔진을 갖춘 경유 버스와 CNG 버스 각 2대를 주행거리만 달리했고 엔진 제조사, 출력, 모델 등은 모두 동일하게 맞췄다. EPA 측은 “매연저감장치(DPF)를 단 경유 버스는 CNG 버스와 마찬가지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거의 없고, CNG보다 1t 이상 가벼운 데다 연비가 CNG 버스보다 30% 좋아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오히려 적다”고 밝혔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환경부가 법규 인증 단계에서부터 대기오염 물질 문제가 안 나오도록 철저히 검증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연비,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을 고려해 시내버스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CNG 버스 미세먼지 ‘청정 효과’ 과장됐다

    [단독] CNG 버스 미세먼지 ‘청정 효과’ 과장됐다

    경유버스와 배출량 큰 차이 없어 미세먼지 저감대책 수정 불가피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경유 버스’에 비해 그다지 우수하지 않다는 미국 환경전문기관의 측정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대로라면 CNG 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 추진 등 운송수단과 관련된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상당 부분 방향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경유와 CNG 운행 버스의 연비, 대기오염 물질, 온실가스 비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유 버스와 CNG 버스는 미세먼지 배출량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PA는 보고서를 통해 ‘대형차 도심모드(평균속도 시속 30.4㎞)’에서 18만㎞를 달릴 경우 경유 버스와 CNG 버스 모두 미세먼지 배출량이 ㎞당 0.43㎎으로 똑같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보다 짧은 10만㎞를 달렸을 때에는 경유 버스와 CNG 버스가 각각 ㎞당 0.87㎎과 0.37㎎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당 0.87㎎의 미세먼지는 환경부가 2012년 실시했던 경유차 미세먼지 배출량 측정 결과(승용차 평균 ㎞당 2.1㎎)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산화탄소는 CNG 버스가 경유 버스보다 6~18% 더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뤄진 조사는 2011~2012년식 엔진을 갖춘 경유 버스와 CNG 버스 각 2대를 주행거리만 달리했고 엔진 제조사, 출력, 모델 등은 모두 동일하게 맞췄다. EPA 측은 “매연저감장치(DPF)를 단 경유 버스는 CNG 버스와 마찬가지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거의 없고, CNG보다 1t 이상 가벼운 데다 연비가 CNG 버스보다 30% 좋아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오히려 적다”고 밝혔다. 박용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원 친환경평가실장은 “환경부가 법규 인증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안 나오도록 철저히 검증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좀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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