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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300% 수익’ 과장광고 유사수신업체 45곳 적발

    서울에 사는 A(68)씨는 주식 및 오일 선물 투자업체로 가장한 B사로부터 “우리를 통해 투자하면 6개월 동안 매월 3%의 이자를 주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H씨는 2011년 1월부터 9월까지 1억 200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이자는커녕 지난해 10월까지 돌려받은 돈이 고작 6300만원에 불과했다. H씨는 원금 등을 되돌려 달라며 최근 금융감독원에 피해 신고를 했다. 지방에 사는 C(58)씨는 D사가 “제조공장 건설 및 청소년 수련원 건설, 전원주택 이주사업 등에 투자하면 연 300%의 수익과 원금을 보장한다”며 1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수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D사가 원금도 돌려주지 않아 피해자가 늘어나자 지난 4월 금감원에 이 업체를 신고했다. 금감원은 이처럼 ‘연 300% 고수익’ 등을 달성하게 해주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유사수신 혐의 업체 45곳을 적발해 경찰에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유사수신 행위란 인·허가를 받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서 원금 이상을 보장한다며 투자금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이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한 곳은 2009년 222곳, 2010년 115곳, 2011년 48곳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65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적발된 45곳은 지난해 상반기 35곳에 비해 28.6% 늘어난 것으로, 올해 최종 적발 건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적발된 유사수신 업체 중에는 주식과 오일 선물, 부실채권(NPL) 매입 등 투자사업을 가장해 높은 이자를 챙겨 주겠다며 돈을 끌어모은 사례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자본 창업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자금을 끌어모으다 적발된 업체도 있었다. 서울에 있는 한 업체는 500만원을 투자해 백화고 버섯 위탁재배를 하면 원금 보장은 물론 연 30% 확정 수익을 보장한다며 경제 일간지에 투자자 모집 광고를 하다 금감원에 적발됐다. 또 다른 피해 사례로 지방에 사는 E(66)씨는 초·중·고생의 운동기구 등을 판매하는 다단계 업체를 가장한 업체로부터 1000만원을 투자하면 4개월 뒤 원금 보장과 함께 300만원의 수익금을 지급한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 지난 4월 100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4개월 가까이 된 지금 이자는커녕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 금감원은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연 3~4%)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금을 약속하거나 생활정보지에 ‘고수익 보장’ 등의 문구를 넣어 광고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할 경우 의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 등 제도권 금융회사와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거나 전화 상담 대신 회사로 찾아오면 상담해 주겠다고 하는 등 보안을 유지하는 업체라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득 금감원 수석조사역은 “투자 권유를 받으면 서민금융119 홈페이지(s119.fss.or.kr)에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확인하고, 유사수신행위 우수 제보자에게는 건당 최고 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므로 금감원(전화번호 1332)에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안전사고가 국민을 불안케 한다/이동구 메트로 부장

    [데스크 시각] 안전사고가 국민을 불안케 한다/이동구 메트로 부장

    국민은 불안하다. 지난해부터 잇따르고 있는 각종 산업안전사고가 사고지역 주민뿐 아니라 보통의 국민들까지 불안케 하고 있다. 특히 불산, 황산, 염산 등 강한 독성을 가진 화학물질의 안전사고는 이제 특정 공단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이 염려해야 할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 시흥시와 전북 군산시에서 발생한 하루 2건의 화학물질 유출사고는 일상화된 위협의 단면을 보여준다. 시흥시 정왕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불산을 싣고 가던 화물차가 전복되면서 40ℓ의 불산이 도로 위에 유출됐다. 하지만 이 정도의 양에도 주민들이 느낀 공포심은 대단했다. 인근 주민들은 한때 사회복지관과 환경관리센터 등으로 대피했고, 상당수는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해야만 했다. 한 식당 주인은 이날 영업을 하지 못했다. 만약 이날 사고 차량이 싣고 가던 불산 18.8t이 모두 또는 다량 유출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구미, 상주, 수원 등지에서 불과 수십~수백ℓ의 불산과 염산, 황산 등 화학물질 유출사고로 5~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비교해 보면 아찔하기 짝이 없다. 구미 유출사고의 경우, 유출된 후에도 초기대응 실패로 주민들이 수일 동안 대피생활을 해야 했고 주변 농작물과 가축 등 생물들의 2, 3차 피해가 여전히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시흥에서의 유출사고는 그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다. 같은 날 군산의 한 건전지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황산 1000ℓ 유출사고도 마찬가지다. 인명피해가 없었고 즉각적인 대처로 2차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런 행운(?)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기에 최근 잇따른 유독 화학물질의 유출사고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정책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며 출범과 동시에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꾸었다. 지방자치단체에는 안전관리 기능을 총괄, 조정하기 위해 자치행정국 등이 안전행정국으로 개편되고 안전총괄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회는 최근 유독 화학물질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업체 등 관리책임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된 유해 화학물질관리법에는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의 책임을 크게 강화했다. 사고 발생 시 연 매출액의 5%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에서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부처의 명칭 변경이나 법 개정 등은 공염불에 불과하게 될 뿐이다. 각종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을 첫번째 원인으로 지목한다. 사고는 항상 부주의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현장의 담당자, 관리자가 1차적인 책임감을 갖고 취급에 주의, 또 주의를 기울여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산업현장의 안전은 근로자와 이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간부직원, 나아가 회사가 빈틈없는 안전조치들을 지켜가야만 가능하다. 사후약방문식 처방만으로 안전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기업 내 안전보건 활동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조직을 확대하고 담당자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과 자치단체 등 관리자들은 사전예방과 안전수칙 등을 철저히 이행토록 독려해 근로자들이 안전을 생활 습관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진부하게 들릴지 몰라도 산업현장 역시 유비무환이 최고의 덕목이다. yidonggu@seoul.co.kr
  • 부산·광양 등 항만 8곳 국가경제전략 거점으로

    2020년까지 항만 산업클러스터 2725만㎡가 조성되고, 2종 배후단지 개발도 본격화한다. 해양수산부는 항만을 국가경제 발전의 전략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운 물류기능뿐 아니라 일반 제조공장도 지을 수 있는 항만 산업클러스터는 현재 부산신항·광양·인천·평택 당진항 등 4개 항만에 844만㎡가 조성돼 72개 업체가 입주했고, 부산신항·울산신항·마산·포항영일만항 등 4개 항만에 348만㎡가 조성 중이다. 해수부는 이들 7개 항만 외에 목포 신항을 추가, 8개 항만에 2020년까지 1577만㎡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전국 무역항 31곳과 연안항 29곳에 대한 2종 항만 배후단지를 조성 계획을 마련, 체계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1종 배후단지에는 화물 집배송 등 물류시설이 들어서는 반면 2종배후단지에는 주거·업무 등 지원시설도 들어설 수 있다. 해수부는 개발계획이 확정된 울릉도 사동항을 하반기에 착공한다. 실시설계를 마친 독도방파제착공 시기도 구체화된다. 독도 방파제가 확장되면 접안시설은 500t급에서 2000t급으로, 연간 접안 일수도 148일에서 248일로 각각 늘어난다. 마리나산업을 키우기 위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2018년까지 민자사업으로 동·서·남해안에 각각 2곳씩 거점형 마리나항만을 조성하고, 올해 말까지 속초(30척), 후포(30척), 통영(30척), 완도(9척)항에 소규모 마리나를 조성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제조~유통 소비자 시각서”

    “제조~유통 소비자 시각서”

    KT&G가 23일 ‘고객가치 2.0’을 발표했다. ‘고객가치 2.0’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 지역사회까지 아우르는 경영전략을 말한다. 민영진 KT&G 사장은 담배 원료 잎 종자 개발부터 완제품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고객 시각에서 운영하는 ‘전사적 통합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제조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사회공헌 사업에 내실을 기하고 협력업체 지원을 확대해 동반성장 노력도 강화한다. 민 사장은 “고객가치 2.0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유지하는 한편 사회와의 상생 추구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광주시 해외투자 유치 ‘대박’

    광주시 해외투자 유치 ‘대박’

    광주시가 지난 11~17일 독일과 중국에서 모두 3개사와 1억 3000만 달러의 투자협약과 5개사와 8800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또 이 기간 독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유럽지역 본부와 광산업 ‘토털마케팅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발광다이오드(LED) 등 지역 생산품의 유럽 수출과 투자 유치를 전담토록 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을 단장으로 한 투자유치단은 지난 16일 홍콩에서 에이케이 디앤디, 지역의 ㈜엔탑스가 환경설비 제조공장과 관련 연구소 설립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하는 협약을 이끌어 냈다. 이번 투자는 제3세계 국가의 환경개선과 결식아동 지원, 병원설립 등 공익사업을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 출자한 ‘찬드라 기금’에서 에이케이 디앤디를 통해 이뤄진다. 에이케이 디엔디사는 미국에 본사를 둔 홍콩의 금융 및 투자 전문기업으로 미국과 중동, 남미 등에서 투자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탑스는 30여개 특허를 갖고 있는 환경설비 전문기업으로, 제조 공장과 부속 연구소의 설립, 운영을 담당한다. 투자유치단은 앞서 13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독일 치과 기자재 박람회(IDS)’에 참석해 치과 기기 전문 제조업체인 이탈리아 바일로 알도 앤 필리오, 멕시코의 비즈멕스사와 7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및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현재 조성 중인 광산구 진곡산단 일대를 치과산업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이 기간 지역 금형업체인 ㈜에스디엠은 독일 파더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인 벤틀러사와 올해부터 2015년까지 모두 3000만 달러 규모의 자동차 프레스 금형 제품 공급을 위한 수출협약을 맺었다. 강운태 시장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 확인된 치과산업·환경산업·광산업 등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이들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도 ‘화약고’서 잠드는 외국인 근로자들

    오늘도 ‘화약고’서 잠드는 외국인 근로자들

    경기 화성시의 한 제과공장에서 일하는 중국 동포 A(59)씨는 공장 건물에서 20m가량 떨어진 공터에 세워진 컨테이너에 살고 있다. A씨의 방에는 TV, 전기밥솥, 에어컨, 냉장고, 전기난로 등의 각종 전기기구가 있고 6구짜리 콘센트에는 코드가 모두 꽂혀 있었다. 방 한편에 마련된 주방 가스레인지에서 나온 가스 호스는 창문을 통해 컨테이너 밖에 놓인 20㎏짜리 액화석유가스(LPG)통과 연결돼 있었다. A씨처럼 컨테이너 등에 살면서 화재 위험에 노출된 외국인 근로자가 적지 않다. 지난달 3일 화성시 정남면의 한 금형 제조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숙소인 컨테이너에 불이 나면서 베트남인 근로자 2명이 숨졌다. 2008년과 2012년에도 각각 화성시와 김포시의 컨테이너 숙소에 살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6일 이주민 인터넷방송 MNTV와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가 지난 1월까지 최근 3개월간 외국인 근로자 1075명을 대상으로 주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3%가 회사에서 제공한 기숙시설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숙사의 형태로는 일반주택(41.4%), 컨테이너(30.2%), 아파트(16.6%), 비닐하우스(4.1%)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주택 다음으로 컨테이너가 숙소로 많이 쓰이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화성소방서가 2011년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관내 460곳 사업장에서 총 875동의 컨테이너를 직원 숙소로 사용하고 있었다. 화성의 B플라스틱 생산공장 관계자는 “직원 16명 중 5명이 외국인 근로자로, 컨테이너 3개를 2층으로 만들어 직원 숙소로 쓰고 있다”면서 “공장이 영세해 숙소를 따로 지을 여력이 없고 공장 근처는 일반 주거용 건축 허가도 잘 나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컨테이너 같은 임시 건물은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 교수는 “컨테이너는 대부분 주변 건물에서 전기 설비를 끌어다 쓰는 데다 하나의 멀티콘센트에 여러 전기기구를 한꺼번에 연결하기 때문에 과열될 우려가 있다”면서 “스티로폼 단열재와 합판 마감재가 불에 타기 쉬워 화재가 급속도로 번지게 된다”고 말했다. 취사를 위한 가스 설비도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위험하다. 대부분 방범창을 달아놓고 출입문을 잠그고 자기 때문에 화재 시 탈출하기가 쉽지 않다. B공장에서도 야간 근무를 마친 한 근로자가 냉장고, 컴퓨터, 전기밥솥, 전기난로 등 각종 전기기구의 코드가 꽂혀 있는 채로 문을 잠그고 자고 있었다. 문제는 컨테이너가 법적으로 소방시설 관리 대상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 등의 소화설비 설치를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소방당국은 소형 연기감지기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소형 연기감지기는 배터리 작동 방식이라 별도의 설비공사가 필요 없고 가격도 1만~2만원대라 부담이 적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숙소용 컨테이너를 설치한 공장주들에게 소형 연기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구비해 놓도록 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미 LG공장 화학물질 누출 은폐 의혹

    구미 LG공장 화학물질 누출 은폐 의혹

    반도체 부품 제조공장에서 지난 2일 불산 등이 섞인 유해 화학물질 상당량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업체 측은 119 등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16시간 정도 숨겨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 34분 경북 구미시 임수동 LG실트론㈜ 구미2공장에서 불산, 질산, 초산 등이 섞인 용액이 필터링 용기 덮개의 균열로 30~60ℓ 새어 나왔다. 회사 측은 당시 현장 및 관련 생산라인에 11명이 작업하고 있었으나 혼산과 작업자를 차단하는 안전 차단막이 설치돼 있는 데다 이들을 즉시 대피시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 방제팀이 중화제로 중화시킨 뒤 흡착포 등을 이용, 누출액을 회수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3일 오전 4시 30분쯤 모든 방제작업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외부 피해도 없다는 것이다. 3일 오후 1시쯤 제보를 받고 현장 조사에 나선 대구지방환경청도 공장 주변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혼산이 외부로 누출된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2일 오전 10시 30분쯤 반도체를 만드는 재료인 웨이퍼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에칭제 용기필터 덮개에서 미세한 균열이 발견돼 오후 6시쯤 이를 교체하고 난 뒤 이뤄진 시험 가동 도중 발생했다. 이번에 유출된 혼산은 부피 기준으로 질산 55%, 불산 21%, 초산 24%가 섞인 용액으로 다른 업체가 제조해 LG실트론에 납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트론 측은 사고가 발생한 지 16시간 정도 경과한 3일 낮 12시쯤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대구지방환경청과 경북도·구미시, 경찰 등은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혼산도 기화할 수 있는 데다 호흡기 등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구미 지역에서 유출된 불산과 비교해서는 그 정도가 크게 미미하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소방 인력부족 정밀 진단후 대책 세워라

    엊그제 경기 포천시 가산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화재진압을 하던 33세의 윤영수 소방교가 건물 벽에 깔려 숨졌다. 올해 첫 소방관 순직이다. 윤 소방교는 부상자 응급처치를 하는 구급대원이지만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진화작업을 거들다 변을 당했다. 더구나 그는 홀어머니와 아내, 100일 된 아들을 남겨 둬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화재 등 재난을 담당하는 소방관은 항상 위험에 직면하지만 우리나라 소방관의 순직은 구조적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7~11년 5년 동안 순직자는 35명으로 한 해 평균 7명에 이른다. 그러나 2011년 기준 순직률(소방관 1만명당 순직자)은 1.85명으로 일본 0.70명, 미국 1.01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시간외근무수당에 대한 부담, 주 5일 근무제 도입 등으로 근무시스템이 격일제에서 3교대로 전환되면서 일선 소방서 근무인력이 부족해 빚어진 일이다. 근무형태 변경으로 119구조대 출동인력은 평균 5명에서 3명으로 줄었으며 윤 소방교처럼 구급대원이 진화작업에 투입되는가 하면 일손 부족으로 소방차가 출동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의무소방대원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소방 호스를 끌어올리다 추락해 사망하기까지 했을까. 또 화재현장에 여러 곳의 119안전센터가 동시에 출동하다 보니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방관들이 변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여기에다 고드름 제거 등 소방업무 영역도 점점 넓어지면서 소방관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실질적 3교대를 위해서는 2만 4000여명이 필요하지만 올해부터 4000명씩 향후 5년간 구급대, 구조대 등 현장인력 2만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1500억원씩 7500억원이 소요된다. 필요인력은 대부분 시·도 소방본부 소속의 지방직 공무원이지만 무상보육 등으로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는 인력 충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인력 충원 방법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방재청도 소방공무원의 무리한 행동, 안전장구 미착용 등 자기방어 의식부족에 따른 사고가 없도록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 부족한 진화 인력 도우려 불길 뛰어들었다가…

    부족한 진화 인력 도우려 불길 뛰어들었다가…

    화재현장에서 부상자 응급처치를 전담하는 소방 구급대원이 부족한 인력 상황을 보다 못해 진화와 인명구조에 나섰다가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포천소방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6시 39분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진화된 건물 내부를 수색하던 가산119소방센터 소속 윤영수(33) 소방교가 갑자기 무너진 건물 벽에 깔렸다. 윤 소방교는 가까운 의정부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30여분 만인 오전 7시 9분 순직했다. 윤 소방교는 119구급대원으로 2선에서 화재 피해자와 소방대원의 화상 등 응급처치가 주 임무였으나 부족한 진화 인력을 돕기 위해 불을 끄는 데 투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동료 소방관은 “진화요원이 부족해 보직에 상관없이 일단 불 끄는 데 투입되는 게 지금의 소방 현실”이라고 말했다. 불은 오전 4시 19분쯤 발생해 건물 2개동과 지게차 등 소방서 추산 1억 4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여 만인 6시 26분 완전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기북부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의무소방대원을 포함해 5명이 화재 진압 중 순직했으며,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2남 중 차남인 윤 소방교는 2006년 12월 임용된 7년차 소방관으로, 2011년 5월 결혼한 부인 신모(29)씨 사이에 100일이 막 지난 아들을 두고 있으며 홀어머니(63)를 모셔 왔다. 장례는 15일 포천소방서장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된다. 1계급 특진 및 옥조근정 훈장이 추서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내 최대 불산 취급지 울산… 사고 땐 대재앙 우려

    국내 최대의 불산(불화수소산) 취급지 울산에 비상이 걸렸다.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업체의 낡은 시설과 빈발하는 폭발사고의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한 구미와 비교할 수 없는 ‘재앙의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5년간 화재·폭발사고 188건 석유화학공장이 밀집한 울산은 후성, 솔베이케미칼, 고려아연 등 6개 업체에서 연간 1만 5110t 규모의 불산을 취급하고 있다. 이는 구미에서 누출된 불산이 8t인 점에 비춰볼 때 엄청난 규모의 양이다. 박맹우 울산시장이 간부회의 석상에서 “구미의 불산 누출사고는 화학업체가 밀집돼 있는 울산에 사전 경고를 준 것”이라며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471개 사업장은 불산, 암모니아, 가스, 유류 등 전국 유통량의 30%가 넘는 위험물을 취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 한 해 동안 3445만 2479t(전국 유통량의 33.6%)의 유독물을 처리하고 2116만 5469㎘의 액체 위험물을 저장·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공장 도심서 1∼5㎞ 반경 이런 가운데 국가산업단지 내 화재 및 폭발사고도 끊이지 않아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188건(평균 9.7일)의 화재·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다 울산의 화학업체들은 1960~70년대 건설돼 시설이 낡았을 뿐 아니라 도심에서 불과 1∼5㎞ 떨어져 대형 사고 발생 때 큰 피해가 우려된다. ●광양 주민들 제조공장 건립 반발 실제로 지난 3일 후성 공장에서는 삼불화질소(NF3)를 충전하던 차량에서 폭발성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3도 화상을 입었다. NF3는 산화성 가스로 반도체와 LCD 공정장비를 세정하는 유독성 물질이다. 이날 NF3 30~40㎏이 유출됐다. 구미 불산 가스 후폭풍은 전남 광양에도 불었다. 대규모 불산 제조공장 건립 추진을 지역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8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세계 기업순위 501위인 영국계 칼루즈 그룹의 자회사인 멕시켐이 광양항 서측 배후부지 13만 3000㎡(4만평)에 불산제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항만공사와 멕시켐은 지난 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민들과 시민 사회단체 등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채 불산 제조공장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천재지변 아니라고만… 정부 보상 나서야”

    “구미시 등은 피해보상 규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하루빨리 피해 보상 및 추가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4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공장 ㈜휴브글로벌 불화수소산(불산) 누출사고 피해 주민과 기업체들이 정부 등에 조속한 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증세가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구미 산동면 봉산리 주민 20여명으로 구성된 피해보상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명석)는 3일 “이번 사고의 피해가 국가적 재앙수준으로 확인된 만큼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주민 건강과 재산 등 피해가 엄청난데도 2차 오염 사고는 산재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천재지변이 아니라 보상이 어렵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국가공단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피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던 주민 1명이 피가 섞인 가래로 병원에 실려가는 등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상호(50·봉산리)씨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사고 이튿날 실시한 대기오염도 측정 결과 기준치보다 낮게 나왔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귀가 조치된 이후 6일째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당국은 각종 문제를 축소하려 하지 말고 대대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현재 누출사고로 500명이 넘게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민을 비롯해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경찰관, 인근 공장 근로자 등이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 오래 있었던 소방관은 온몸에 발진이 일어나고 기침이 나며 호흡이 곤란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에서 교통 통제를 맡은 경찰관 등도 목과 눈이 따갑다고 호소하고 있다. 환경단체들도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맹독성 화학약품인 불산에 노출된 주민 및 농축산물·토양·수질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보상의 경우 필요하다면 구미시가 1차로 진행하고 해당 기업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구미시와 정부는 아직 역학조사에 들어가지 않았고 주민 대피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5일까지 산동면과 4단지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벌여 피해 규모와 피해액을 산정할 계획이다. 1차보상은 회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직원 4명에 대한 장례가 오늘 치러진 만큼 지금까지 주민 등의 피해에 대한 보상은 구체적으로 고려해 보지 않았다. 피해 규모 집계가 이뤄지면 보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구미공장 폭발… 유독가스 대량 유출 ‘2차 피해’

    구미공장 폭발… 유독가스 대량 유출 ‘2차 피해’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한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폭발 과정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물질인 불산(불화수소산)이 공기 중에 대량 유출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산은 뼛속까지 침투하면 신체를 절단해야 하는 굉장히 유독한 산이다. 27일 오후 3시 43분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산단 4단지 내 화학제품과 화장품을 제조하는 ㈜휴브글로벌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이모(40)씨 등 4명이 숨지고 이모(48)씨가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인근 공장의 근로자 구모(21)씨 등 6명과 주민 1명이 폭발로 새어나온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장 주변에 사는 주민 서영환씨는 “꽝, 꽝 하는 폭발음이 연이어 두번 울렸다.”고 말했다. 공장 측은 “근로자들이 20t짜리 탱크로리에서 불산을 공장 작업장으로 공급하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던 중 원인 모를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독성물질로 금속에서 녹물을 제거하거나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녹이는 데 탁월한 효능을 지닌 불산은 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피부에 침투하고 인체에 유입될 경우 신경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대 화학과 정종화 교수는 “불산은 인화성이 강한 용액은 아니지만 공기 중으로 확산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불산이 든 탱크로리가 폭발하는 바람에 근로자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과 관계 당국은 아직 정확한 폭발지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20t짜리 탱크로리에서는 사고가 난 지 수시간이 지났는데도 유독가스가 계속 나와 인근 주민들의 2차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찰 등은 폭발 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마을 314가구 주민 535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또 인근 공장과 원룸 8개동의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공장 근로자와 일부 주민한테는 인근 양포동사무소에 보관 중인 방독면 700개를 배부했다. 소방서는 군 제독부대 등에도 구조를 요청하는 한편 살수차를 동원해 유독가스 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구미시도 사고 현장의 유독성 잔여물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관 등 유독 가스를 마신 사람들이 두통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브글로벌 주변에는 유독가스가 계속 퍼져 방독면을 쓰지 않고는 접근할 수 없을 정도다. 구미소방서는 사고가 나자 119구급차 4대, 소방차 3대, 소방대원 20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구미시는 사고 직후인 오후 4시쯤 봉산리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난 탱크로리는 최근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불량품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조 가짜석유 유통… 혹시 값싼 그 주유소도?

    1조원어치나 되는 가짜 휘발유와 경유를 대량으로 만들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짜 유류 제조 및 유통사범으로서는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1일 가짜 휘발유와 경유를 제조해 전국 길거리 판매업자 및 주유소 등에 공급해 온 서모(39)씨 등 6명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석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직원 35명 중 나머지 14명은 경찰이 뒤쫓고 있다. 이들은 2009년 10월부터 원료 3억 2700만ℓ를 사들여 시가로 1조 597억원어치나 되는 가짜 유류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자금관리·원료공급·운송·판매책 등으로 조직원의 역할을 분담해 유통망을 구축했다. 유령법인을 설립해 원료인 용제를 사들인 뒤 인적이 드문 야산이나 고속도로 갓길 등에서 미리 준비한 메탄올·톨루엔과 섞어 가짜 유류를 만들었다. 용제를 실은 탱크로리와 톨루엔·메탄올을 실은 탱크로리가 한 조를 이뤄 이동하다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섞어 수요처로 보내는 이른바 ‘차치기’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이렇게 만든 가짜 휘발유는 정상 휘발유보다 30%가량 싼 ℓ당 1400원 안팎에 길거리판매업자나 일반 주유소 등에 공급했다. 원료를 사들인 대리점에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정상적인 유통인 것처럼 위장했는가 하면 바지사장 명의로 만든 유령업체의 등록과 폐업을 반복해 단속망을 피하기도 했다. 막대한 수익에 비해 처벌이 미미한 것도 가짜 유류 제조를 부추겼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35명 중 석대법 위반 전과자가 19명이나 됐다. 특히 총책인 서씨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관련 법을 위반해 4차례나 경찰에 적발되는 등 각종 전과 22범으로, 3년 전에도 가짜석유 제조공장을 운영하다 들통나 입건됐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현행법상 석대법 위반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죄에 비해 처벌 수위가 낮은 편이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취한 부당 이득이 ℓ당 300원으로만 잡아도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조직에서 탱크로리를 모는 운반책도 한 달에 2000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수익 규모가 워낙 커 적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잡힌 일당도 집행유예나 벌금쯤은 감수하는 분위기더라.”고 전했다. 경찰은 휘발유값이 계속 올라 값싼 가짜 유류에 현혹되기 쉽지만 싼 만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성수 수서경찰서 지능범죄팀장은 “가짜 석유를 주유한 단순 운전자도 5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가짜 유류를 이용할 경우 사고가 나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승철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가짜 휘발유로도 차는 굴러가지만 쇠나 고무 등 주요 부품이 녹아내려 정상 차량에 비해 연비가 훨씬 떨어진다.”면서 “부식성이 강해 연료탱크가 폭발하는 등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부산 신발공장서 화재…1명 사망·8명 중경상

    폭염 속에 부산의 한 신발공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는 등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일 오후 4시 19분쯤 부산 사상구 감전동 B신발 제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20대 여성 근로자 1명이 추락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6층 건물이 모두 불에 타 1억 5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은 2층 신발 보관창고에서 발생했으며 불이 나자 이곳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옥상으로 긴급대피했다. 그러나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한 김모(여)씨 등 2명이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이 중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숨졌으며, 남모(여)씨는 중상을 입었다. 목격자 허모(54·여)씨는 “화재현장에 도착한 소방차의 구조 사다리가 빨리 펴지지 않아 그 와중에 2명이 불길을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로 유독물질이 타면서 나온 검은 연기가 사상구 일대를 뒤덮으면서 주민들이 더위 속에 큰 고통을 겪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동원F&B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동원F&B

    동원F&B는 올해를 수익 기반을 견고하게 만드는 해로 정했다. 그래야만 2013~2014년 지속적인 고성장을 위한 사업 토대를 확실하게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원F&B 전체 매출의 70%가 참치, 김을 비롯해 홍삼, 비타민 등 ‘건강 지향 사업군’에서 나온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이 사업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필수다. 불황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들 전략 품목에 대해서 만큼은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연구·개발(R&D)과 마케팅 강화 등 기본을 다지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아울러 인수·합병(M&A),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해 2015년에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동원F&B는 국내 제일의 종합건강식품회사를 지향한다. ‘바다에서 온 건강’으로 불리는 참치로 관련 시장을 주도해 온 동원은 홍삼은 ‘육지에서 온 건강’이라는 생각으로 2007년 전문 브랜드 ‘천지인’을 내놓고 야심 차게 홍삼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에다 2010년 충남 천안에 홍삼 제조공장도 세워 전열을 새롭게 가다듬었다. 2002년부터 독점 수입한 세계 최대 비타민 브랜드 ‘GNC’도 날로 확장세여서 그동안 참치 회사로 인식된 회사의 이미지를 건강기능식품 회사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성장동력으로 온라인 쇼핑몰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식생활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동원몰’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을 강화해 2015년까지 회원 수 100만명을 확보하고 매출 10000억원을 올린다는 각오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김정은 ‘혁명혈통’ 아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외할아버지 고경택은 일제시대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뒤쫓는 일본군에 군복을 납품하던 제조공장에서 일한 인물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반역자 외할아버지’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제주도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간 고경택은 오사카에 있는 일본군 군복 제조공장에서 일했는데 그 군대는 당시 항일 게릴라 활동을 하던 김일성을 토벌하는 곳이었다.”면서 “일본의 인권운동가 가토 겐이 일본 내 군 문서 보관소와 의회 도서관 등에 있는 자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일본 점령군에 협조한 전력은 북한에서 반역 행위로 간주돼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수용소에 투옥되는 것을 의미하지만, 고경택은 1960년대 북한에 돌아간 뒤 김정일이 아낀 그의 딸(고영희) 덕분에 그런 운명을 피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외할아버지의 전력은 김정은의 위상을 북한사회 밑바닥인 ‘적대계층’으로 떨어뜨릴 만하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이날 “김정은의 외할아버지가 1930년대에 일했던 오사카 공장이 일본군 군수업체임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김정은이 ‘혁명의 혈통’이 아니라 ‘적대계층’ 출신이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토 겐은 RFA 인터뷰에서 “당시 비밀문서로 분류된 2차 세계대전 관련 기록의 일부인 육군관리공장의 목록을 확인한 결과 고경택이 일했던 히로타봉공장(廣田縫工場)이 1930년대 말 일본군에 천막과 군복을 납품하는 군수공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産 김치·호주산 순대 국내산 둔갑 초·중·고 400곳 급식 버젓이 납품

    식품 관리를 책임진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들이 업체로부터 향응과 골프 접대를 받고 안전성 인증을 해 줬다가 들통이 났다. 이 업체가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뇌물을 받아 챙긴 공무원도 있었다. 이 업체는 이렇게 따낸 식품안전성 인증을 내세워 중국산 저질 재료 등으로 만든 수백억원대의 김치와 순대를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에 납품하거나 시중에 유통시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식품업체 대표 장모(57·여)씨를 원산지 표기 위반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업체 직원 및 유통업자와 공무원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식약청은 안전성이 검증된 식품에 해섭(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장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HACCP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했으며 현장 확인 결과 식품 제조환경과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장씨는 자신이 만든 김치로 HACCP 인증을 받기 위해 식약청 공무원 원모(51)씨 등 2명에게 골프채 등 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줬다. 장씨는 HACCP 심사가 이뤄지는 기간 중에 이들에게 골프 접대까지 했다. 장씨는 이어 자신이 제조한 순대의 HACCP 인증을 위해 경기 안성시 위생과 공무원 조모(56)씨 등 2명에게 1600만원의 뇌물을 건넸다. 이렇게 HACCP 인증을 따낸 뒤에는 3억원의 지원자금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가 만든 김치와 순대도 중국산 ‘짝퉁’이었다. 장씨는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식품 제조공장을 차린 뒤 중국산 싸구려 식재료와 호주산 돼지 소창 등으로 대량의 김치와 순대를 만들었다. 장씨는 이렇게 만든 113억원 상당의 김치와 순대를 국산으로 포장해 서울 등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400여곳에 급식용으로 납품, 유통시켰다. 경찰은 식약청에 해당 업체의 HACCP 등록 취소를 요청했으며, 해당 식품을 납품받은 학교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글로벌 시대] 농·축산업 투자대상국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농·축산업 투자대상국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지난달 대두, 옥수수 농장 구입을 위해 호주를 방문한 우리나라 기업 관계자와 상담하면서 호주가 국제적인 농·축산업 투자국가로서 부상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중국, 카타르의 국부펀드와 다국적 곡물, 식품기업이 호주 농·축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함에 따라 호주가 1차 상품의 유망 공급국가로서 그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외국인의 호주 내 대규모 투자를 심의·승인하는 기관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에 외국기업의 호주투자금액은 1390억 호주달러(약 166조 8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3년간 외국기업의 호주 농·축산업 평균 투자금액은 약 25억 호주달러로 2005 회계연도보다 약 250배 늘어난 금액이다. 농·축산업의 경우 2009년 투자금액은 약 28억 호주달러로 총투자금액의 약 2%에 지나지 않았으나, 광물자원산업(비중 58%)으로 분류된 투자의 상당 부분이 현재에는 농·축산지로 이용되고 있어 실제 농·축산업의 투자 비중은 2%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과 제조업의 투자 비중은 각각 14%, 12%이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영국이 각각 290억 호주달러, 중국이 163억 호주달러, 일본과 스위스가 각각 60억 호주달러를 투자하였다. 외국인이 이처럼 호주의 농·목축지 및 농축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첫째,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고 외국인 투자 관련 법규나 제도가 비교적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금액이 2억 4400만 호주달러 미만일 때, 연방정부의 승인 없이도 수천만평 규모의 농·목축지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구입대상 농·목축지가 석탄, 철광석 등 탄광지역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금액에 상관없이 주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지만, 5㏊(약 1만 5000평) 이상의 농지를 구입할 때 정부의 사전 승인을 얻도록 되어 있는 뉴질랜드와 비교하면 외국인의 농·목축지 매매가 거의 자유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남반구에 있어 북반구의 동절기에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호주에서 대규모로 생산되고 있는 농작물은 밀(생산량 1위), 보리(2위), 수수(3위) 등이며 외국인의 농업분야 투자는 밀, 보리, 견과류, 사탕수수, 낙농제품, 소·양을 비롯한 축산농장 등 1차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셋째, 대단위의 기계 영농 및 축산업이 발달하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호주의 농·목축지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호주는 전통적으로 물 부족국가이기에 투자대상 토지가 수원(水源)을 쉽게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호주 인구 2250만명의 약 80%가 호주 동남부의 해안에 거주하고 있는 이유도, 기후가 비교적 온화한 데다 강수량이 내륙 쪽보다 상대적으로 풍부하기 때문이다. 내륙지역의 목초지에서 농축산 농장을 운영하는 호주기업이 가뭄이 심각한 해에 도산하여 다른 기업에 인수되었다는 기사를 간혹 접할 수 있는 만큼 농장 경영에 수자원 확보는 필수적이다. 최근 5년간 호주달러의 강세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호주 내 생산비용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호주의 인건비, 물류비가 상승하고 호주달러화의 강세가 지속되어 호주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제조기업이 생산규모를 축소하거나 호주 내 제조공장을 폐쇄하는 사례도 있다. 호주 내 생산비용이 상승하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의 농·목축지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의 농·축산업 분야 투자에 대한 승인금액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호주의 녹색당 및 국민당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노동당의 연방정부는 외국인의 농지 투자 시 연방정부의 승인대상 투자금액을 종전의 2억 3100만 호주달러에서 올 1월부터 2억 4400만 호주달러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에 외국인의 농지 투자는 별도의 규제를 받지 않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서산서 엽총 난사후 음독한 피의자 사망

    자신이 다녔던 충남 서산의 한 공장 직원들에게 엽총을 난사해 3명의 사상자를 낸 뒤 음독자살을 기도한 성모(31)씨가 숨졌다. 19일 충남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성씨는 천안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전날 오후 4시 20분쯤 약물중독에 의한 급성신부전증으로 사망했다. 성씨는 지난 15일 오전 9시 40분쯤 서산시 수석동 농공단지 내 자동차 시트 제조공장인 D산업 마당에서 엽총 50여발을 난사해 최모(38)씨를 숨지게 하고 함께 있던 임모(30)씨와 문모(56)씨 등 직원 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범행 후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를 거쳐 서울 방향으로 달아났지만서해대교를 지난 지점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붙잡히기 직전 농약을 마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아 왔다. 성씨는 3년 전 이 공장에 다니던 시절 직원들이 자신을 괴롭혀서 보복하기 위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 직장동료들이 괴롭혀 복수” 엽총 난사… 1명 사망·2명 중상

    충남 서산에서 30대 남자가 옛 직장 동료들에게 수렵용 엽총을 난사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15일 오전 9시 40분쯤 서산시 수석동 농공단지내 자동차 시트 제조공장 D산업 주차장에서 3년 전 이 공장에 다녔던 성모(31)씨가 엽총으로 50여발을 난사했다. 이 사고로 주차장에서 작업준비를 하며 담배를 피우던 직원 최모(38)씨가 총알에 맞아 숨지고 임모(30)·문모(56)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정모씨는 “지게차로 화물을 내리고 싣는 작업을 하는데 갑자기 ‘빵’ 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직원 1명이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곳에는 직원 6명 정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성씨는 범행 직후 자신이 몰고온 무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경찰차량 5대를 동원해 추격했다. 성씨는 서산IC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으로 도주하면서 따라오는 경찰차에도 엽총을 발사해 경찰차량 유리가 파손됐다. 경찰은 20㎞를 추격한 끝에 고속도로 서해대교 위에서 성씨의 차량을 들이받아 세운 뒤 전기총(테이저건)을 쏴 붙잡았다. 성씨는 검거 직전 농약으로 보이는 독극물을 마셔 병원에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성씨는 검거 직후 “공장에 다닐 때 직원들이 나를 괴롭혀서 보복하려고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성씨는 이날 아침 총기를 보관하고 있던 당진경찰서 중앙지구대를 찾아가 “충북 제천으로 수렵하러 간다.”며 멧돼지와 고라니 등을 잡는 1m 크기의 수렵용 엽총을 인수했다. 검거 당시 성씨는 허리에 두른 탄환 111발과 배낭 등에 담은 탄환 등 모두 258발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과거의 원한관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성씨의 정신병력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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