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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고비 때마다 ‘톱다운 친서 외교’…트럼프 “그리 머지않아 북미 2차 회담”

    김정은 고비 때마다 ‘톱다운 친서 외교’…트럼프 “그리 머지않아 북미 2차 회담”

    “협상 드라이브… 북·미 빅딜의 열쇠될 것” 책상엔 이란 제재 포스터… 비핵화 압박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면서 톱다운 방식의 외교에 다시 한 번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방금 김 위원장에게 훌륭한 편지를 받았다”며 김 위원장의 친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극히 일부 인사에게 친서를 보여줬다면서 “훌륭한 친서”라고 말했다. 친서는 A4용지 1장짜리로 3등분으로 접힌 흔적이 있었으며 국문이 아닌 영문 번역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우리는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한 데 대해 “나도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화답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공개한 집무실 책상에 이란 핵협정 탈퇴에 따른 제재 복원을 예고했던 ‘제재가 오고 있다’(Sanctions are coming) 포스터를 깔아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북·미 협상은 이어 나가겠지만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제재 완화·해제는 없다는 뜻을 밝히며 강온양면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도 신년사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밝히는 등 유화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미국이 제재와 압박으로 나아가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밝힌 ‘완전한 비핵화 의지’, ‘핵 개발·시험·사용·전파 금지’,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사’ 등 유화적 메시지가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북·미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조성하거나 교착 상태를 돌파하려 할 때 정상 간 친서 외교를 활용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는 언론에 확인된 것만 이번이 여섯 번째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방북한 정의용 대북 특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추가 핵·미사일 시험 중단을 언급한 친서를 보내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을 가동시켰다. 지난 5월 북·미 정상회담이 김계관·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미국 비난과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 취소 선언으로 좌초될 위기에 놓이자 김 위원장은 6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회담을 성사시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그만큼 북·미 정상 간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직접 공개하는 ‘이벤트’를 연출한 것은 북·미 협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이번 김 위원장의 친서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물꼬를 틀 뿐 아니라 톱다운 방식의 북·미 ‘빅딜’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비핵화 재확인한 김정은, 북·미 마주 앉아 대화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천명했다. 양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 등 방송에서 30여분간 발표한 육성 신년사에서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6·12 싱가포르 북·미 비핵화 선언과 관련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면서 “우리는 이미 더는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해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왔다”며 강한 어조로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교착 상태인 북·미 간 비핵화·평화 협상을 되살리고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통해 국제사회에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며칠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는 트위터 글에 맞춤형으로 화답한 것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강력한 추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미국이 내놓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미국인 방북 허용 검토와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을 위한 제재 면제 동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인권 관련 연설 취소 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와 관련, 김 위원장은 “아무런 전제 조건이나 대가 없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가 완화돼야 가능하지만 김 위원장의 언급은 남북 경제 교류·협력 확대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로 최소 3개월 이상 북한의 대내외 정책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북·미 대화와 비핵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김 위원장이 미국이 꿈쩍 않는다면 정책 변경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경고도 했지만, 이는 미국의 상응 조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와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밝힌 만큼 북한과 미국은 이른 시일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 더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평화 정착과 북한 경제 발전은 함께 진전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져 남북 경협의 물꼬를 터야 한다. 꼭 1년 전 김 위원장의 신년사로 출발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기해년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물결이 가속화하길 바란다.
  • [신년 인터뷰] “김정은, 무수한 논란에도 핵포기·체제보장 맞교환 포기 않을 것”

    [신년 인터뷰] “김정은, 무수한 논란에도 핵포기·체제보장 맞교환 포기 않을 것”

    김대중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으로 2000년 6월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끈 박재규(74) 경남대학교 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수한 논란에도 핵 포기와 체제 안전 보장을 맞바꾼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와 종전선언, 적절한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가 맞물리게 하는 해결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북한 비핵화가 최소 10~15년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북·미 간 불신의 골이 여전히 깊어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 등이 단계적으로 협의되고 이행돼야 비핵화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세밑 서울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박 총장을 만났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일문일답.→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와 비교했을 때 남북관계 패러다임은 어떻게 변했나.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은 분단 반세기 대결과 반목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패러다임으로 변화시켰다.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로 흡수통일에 대한 북한의 불안감은 어느 정도 해소했지만 북한은 식량·전력·의료난 등으로 사회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측으로부터의 지원을 통해 경제난을 해소하려 했다. 오늘날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의 비핵화 유훈에 따라 체제 보장·비핵화 등 미국과의 상호 조치를 이끌면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 이유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 시절 왜 핵을 만들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핵이 완성되면 비핵화와 체제 보장 문제를 해결하라는 유훈이 있었고, 핵을 개발한다는 1차적 목적도 달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고 대신 체제 보장을 받는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북한도 지금 이 상태로 가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계속되는 제재 때문에 한계에 봉착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번에는 1994년 제네바 합의 때와는 달리 선대의 유언에 따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의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최소 10년에서 15년 걸린다고 했는데 이에 동의한다. 시간이 다소 걸려도 가야 할 길이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본 김정은 위원장의 협상 스타일과 김정일 위원장을 비교한다면. -김정일 위원장이 노련하고 신중한 성격이었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오히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닮아 진지하고 호탕한 면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포괄적으로 통 크게 결단한다는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협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그런데 실무선으로 가면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미 간 불신의 골이 깊어서인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 →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15만 관중 앞 연설은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에게 남북한의 번영과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위한 동반자로 비쳤을 것이다. 분단을 초래한 냉전적 대결구도를 청산해야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할 수 있다. 냉전적 대결구도 청산은 남북 화해협력뿐 아니라 북·미관계 개선도 포함한다. 북한 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북·미 간에 긴장이 완화되고 신뢰가 구축돼 관계 정상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한반도의 모든 냉전적 요소들을 한 바구니에 넣고 포괄적이고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최근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경협 논의가 활발한데 한·미간 엇박자 논란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목표로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합의한 경제협력과 교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정부 동안 후퇴한 측면도 있고, 이번이 좋은 기회니까 놓치지 않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미국과 우리가 잘 공조하고 있지만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서로 간의 대화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나누며 이견을 잠재울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둘러싼 ‘남남갈등’ 등 한국 사회에 김정은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다. -2000년 역사적 첫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남남갈등이 심했지만 최근 한반도 상황은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는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집중하는 노선으로 국가운영 전략을 수정하고, 대외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및 지뢰 제거 등이 이뤄져 남북 상호 간 신뢰가 구축되고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긍정적 시각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 →김 위원장이 남한 답방을 할 것으로 보는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김정일 위원장은 남한에 내려올 상황이 아니었다. 냉전 기류에 ‘서울 불바다’ 발언 여파도 있었다. 이후 우리가 개성공단을 조성할 때 북측에 “이 공단은 남북이 훗날 경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김 위원장도 선친 시절의 학습 효과로 남측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이해할 것이다. 북한이 경제 발전을 하려면 먼저 남북의 협력관계가 잘돼야 하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면 아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 북·미 정상의 결단이 중요하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질까. -북한의 여러 내부 사정과 중·러 등 관계 변화에 좌우되는데 지금 판단으로는 조금 늦어질 수 있다. 2001년 5차 남북 장관급회담 당일 회담 시작 몇 시간 전 북측으로부터 취소한다는 통보가 온 적도 있다. 남북 간 회담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 남측에 내려왔을 때 평양에 간 문 대통령처럼 대접을 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할 것이다. 북한에서도 한국 언론을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속도가 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여러 차례 언급했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선제적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해체 등을 실행했으며,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까지 공약했다. 비핵화 의지는 협상을 통해 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어서 아직 구체적 조치들이 이뤄지지 않아 단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비핵화와 체제 보장 등 상응조치가 적절하고 단계적으로 협의·이행돼야만 비핵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쟁점은. 미국의 ‘선 비핵화’와 북한의 ‘선 제재 해제’ 주장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나. -종전선언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 적절한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가 단계적으로 맞물리게 하는 해결 로드맵이 필요하다. 북한은 단계적·동시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핵시설 리스트를 총체적으로 먼저 제시하고 사찰·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요구하는 등 견해 차이가 있다. 따라서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이것이 안 되면 결국 절충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2차 정상회담에서 로드맵 문제가 큰 틀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남북관계와 비핵화 간 속도조절을 주문한 상황에서 정부 대응에 대한 조언은. -남북 화해와 북·미 화해가 선순환해야만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프로세스가 선순환할 수 있다는 점을 한·미 양측이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북한 비핵화 과정과 관련한 한·미 간 이견은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견 조율 과정이 한·미 간 상호 신뢰 수준을 높이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양측은 투명하게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비핵화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공통 인식을 확대하고, 차이점에 관해서는 상호 협의를 통해 잘 조정해야 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했다. 북·미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년은 공화당이 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단점 정부’ 상태였다. 중간 선거 이후 ‘분점 정부’에서 트럼프 정부가 민주당으로부터 많은 견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도 실행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단 비핵화 자체는 초당적 합의 쟁점이기 때문에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기존의 정책 방향성은 일정하게 유지되며 북·미 간 협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문제는 민주당의 압박이 강해지고 ‘러시아 스캔들’ 등에 따른 탄핵 여론이 이어지면 2020년 재선을 준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만들어져 미 정부 내 북한 비핵화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릴 수도 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을 비롯한 견제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향후 전망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특히 미·중 간 경제적 충돌은 세계 경기를 둔화시키며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양쪽을 잘 살펴야 한다. 우리는 가치와 동맹에 기반해 수립하고 있는 안보 전략의 틀을 최대한 유지하고 이용하는 한편, 새로운 지역질서를 위해 이념·동맹·역사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 미·중의 시각은 북핵과 한반도를 넘어 세력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상황도 고려하면서 양측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파기하는 등 신냉전 우려가 있는데. -미국의 INF 파기는 러시아를 겨냥하면서도 그동안 INF에 구속받지 않았던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중·러 모두를 포함하는 새로운 다자간 INF 체결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 INF 파기는 미·중 군사적 균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중·러 관계가 더 밀접해지면서 이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한·일 관계는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악화일로인데 전망은.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7월 첫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이익 공유 관계’에 합의했다. 한·일은 정상회담이 늦어지면 서로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잘 풀리면 한·일 관계에도 긍정적일 것이다. 대담 김미경 국제부장 chaplin7@seoul.co.kr 정리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2000년 통일부 장관 시절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 이바지 박재규(74) 경남대 총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 헌신해온 정치학자로, 1967년 미국 페얼레이디킨슨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에서 정치학 석사, 경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북한·통일문제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1972년 경남대 부설 통한문제연구소(현 극동문제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1973~1986년), 경남대 총장(1986~1999년, 2003~현재), 동북아대학총장협의회 이사장(2003~2010년), 제26대 통일부 장관(1999년 12월~2001년 3월) 등을 역임했다. 통일부 장관 시절인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성공에 이바지했다.
  • 원장 자녀 채용해 보조금 환수조치 받은 어린이집…법원 “고의성 없어”

    원장 자녀 채용해 보조금 환수조치 받은 어린이집…법원 “고의성 없어”

    ‘어린이집 친인척 보육도우미 채용 금지’ 규정을 어기고 딸을 보육도우미로 채용 했더라도, 보조금 부당 수령 고의가 입증되지 않은 경우 영업 정지 처분은 과도한 행정 제재로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친딸을 보육도우미로 채용해 부과받은 보조금 217만원을 기한 내 납부하지 않아 어린이집 1년 운영정지 처분을 받은 서울 서초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 A씨가 서초구청장을 상대로 낸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친인척 보육도우미 채용 금지 규정을 미처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고는 지난해 처음 서울시 보조금을 수령했는데, 지난해 서울시 사업계획서엔 원장 친인척 채용시 보조금 지급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빠져 있었다”면서 “보육도우미를 친인척 중 채용해 보조금을 수령하는 게 규정위반 인 줄 몰랐다는 원고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어 “원고의 딸은 실제 보육도우미로 일한 것으로 보이고, 원고가 서울시에 인사기록카드를 제출할 때 딸을 보육도우미로 채용했다는 점을 사실대로 기재하는 등 친인척 관계라는 점을 숨기려는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11년부터 A씨가 운영한 어린이집은 지난해 서울시 보조교사·보육도우미 지원 어린이집으로 선정됐다. 서초구는 A씨의 친인척 채용 관련 규정 위반을 확인, 지난해 12월 보조금 217만원을 반환하라고 명령했다. A씨가 보조금을 반환하지 않자 서초구는 지난 7월 어린이집 1년 운영정지 처분을 내렸고, A씨는 보조금 반환 명령 및 운영정지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2018년은 국제질서의 훼손의 해

    2018년은 국제질서의 훼손의 해

    “국가 간 조약은 내팽개쳐 지고, 국제기구의 역할은 축소됐으며, 국제법은 무시되고 유엔의 권위는 전례 없이 무너졌다.” 미국우선주의 정책을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돼 오던 국제기구 운영을 흔들어 댄 한 해 였다고 영국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2018년의 국제관계를 정리했다.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사이먼 티스덜의 이름으로 나간 이 칼럼에서 가디언은 “트럼프는 다자간 회담을 통해 국제적으로 만들어진 이란 핵협정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사전 협의 없이 탈퇴했고, 미국의 대 이란 경제 제재가 부당하다는 국제사법재판소(ICJ) 결정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1987년 체결한 ‘중거리 핵무기 폐기 조약’을 마음대로 취소하는 등 2018년 세계를 전보다 더 위험하게 만들었다. 이 조약은 사정거리 500~5500㎞ 중장거리 미사일 생산 및 시험 금지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 칼럼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인권 보호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오던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서 미국을 탈퇴시켰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사이에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유엔의 노력을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방식의 행동은 다른 강대국들도 뒤질세라 이어나갔다. 가디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불법적으로 러시아에 합병하고, 크리미아의 타타르족을 박해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인권을 유린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공모해 시리아에서 자행했던 가스 폭탄 공격은 생화학 무기 사용을 금지한 1997년 유엔협약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하며 서로를 도왔다. 러시아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미얀마에서 인권을 유린한 중국을 지지했고, 중국은 유엔이 러시아의 크림 반도 침략 및 화학 무기 사용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없도록 러시아를 도왔다. 이런 방식의 의사 방해가 유엔의 국제적 지위를 무기력하게 했다고 가디언은 주장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 역시 이 같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예루살렘에 미국 대사관을 열던 지난 5월 14일,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가자 지구 당국은 당일 오후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무고한 생명을 살해하기는 사우디아라비아도 마찬가지였다. 사우디 국적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는 지난 10월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잔혹하게 살해됐다. 카슈끄지는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비판해온 반체제 언론인으로, 사건 발생 직후부터 빈 살만이 카슈끄지의 암살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우디 정부는 처음에는 카슈끄지의 피살 자체를 부인했지만 관련 증거가 드러나고 국제적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계획된 살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2018년 세계질서는 국제무역 영역에서도 흔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2일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중국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의 무역 제재 칼날은 1년 내내 춤을 추었으며, 유럽연합과 캐나다, 일본 등 전통적 우방 국가들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남북 철도 연결 내년엔 제대로 착공할 수 있기를

    남북은 오늘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한다. 당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연계해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치르려 했으나 답방이 물 건너가면서 남북 정상은 참석하지 않는 착공식이 됐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이 남과 북에서 열차를 타고 판문역에서 만난다.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경제협력의 상징인 철도·도로 연결이 비록 반쪽이나마 지켜지게 됐다. 하지만 연결 공사는 실제로 하지 않는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모양만 내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으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상반기만 해도 공사의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핵·미사일의 발사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외에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하반기 들어 비핵화는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 비핵화가 속도를 냈으면 철도·도로 연결은 물론이고 다른 경협 사업에도 착수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면 대단히 아쉬운 일이다. 새해에는 교착 국면에 빠진 북·미가 한 발짝씩 양보하고 협상에 속도를 내기를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북핵 협의차 방한했던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 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를 거듭 천명했다. 미국은 11월 중간선거 이후 대북 속도조절론을 강조해 왔으나 최근 인도적 지원 관련 자국인의 북한 입국 허용 검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북한 인권 유린 연설 취소 등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지도부 의지가 확고한 만큼 북한도 실무협의, 고위급회담에 응해 정상회담에 올릴 의제를 하루빨리 조율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20%만 진행돼도 불가역적 단계로 접어든다는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이 제안한 영변 핵시설의 폐쇄를 시작으로 핵탄두·미사일의 일부 반출이 이뤄져 ‘불가역성’이 확인되면 내년에는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완화, 체제보장의 상응 조치를 미국이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포함해 부분적인 남북 경협도 포함돼야 한다. 2019년이야말로 경의·동해선을 이어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가는 기반을 닦았으면 한다. 그를 위해 북·미 당사자는 물론 관련국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 펜스 부통령 ‘北인권 유린문제’ 연설 취소… 연일 北 달래기 나선 美

    비건 “北 파트너와 다음 단계 논의 열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미 고위급회담이 순연되는 등 비핵화 협상이 지체되는 상황에서도 연달아 북한 달래기에 나서며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주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을 고려해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고 A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 측 관계자는 연설 취소 배경과 관련해 “다른 스케줄과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관련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북한을 화나게 하거나 소외시킬 수 있다는 점, 비핵화 대화를 탈선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ABC는 “펜스 부통령이 연설했다면 최근 이뤄진 제재 및 김정은의 잔인한 통치 관련 발표에 이어 북한에 대한 화력을 키웠을 것”이라며 “북한 정권의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 대한 긴장감이 조성된 가운데 연설 계획이 취소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9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서울에 도착해 “대북 인도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민의 북한 여행금지를 재검토하겠다”며 ‘깜짝 유화정책’을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시간 게임’을 하지 않겠다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이것이 판을 깬다는 의미는 아니고 협상 국면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북한 쪽을 향해 발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내년 1월 1일 발표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 NPR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새해 첫날로부터 그리 머지않은 시점에 만나서 북한의 핵무기로부터 미국에 가해지는 위협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추가 진전을 만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비건 대표도 21일 한·미 워킹그룹 회의 뒤 “북한 파트너와 다음 단계의 논의를 하기를 열망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다가올 정상회담에 대한 일부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은 ‘북한 비핵화 후 대북 제재 완화’라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유화적 메시지를 하나씩 주는 것”이라며 “트럼프·폼페이오·비건 라인은 현재 교착 상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기에 대북 인도지원 분야에서 좀더 전향적인 카드를 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폼페이오 “북한 여행금지 완화는 인도적 필요에 의한 것”

    폼페이오 “북한 여행금지 완화는 인도적 필요에 의한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완화를 검토하는 것은 인도적 필요에 따른 조처이며 제재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 공영 라디오 NPR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NPR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실망했느냐는 질문에 “북한 비핵화는 인스턴트 푸딩 같은 방식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하며 “세상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북한이 사실상 포기한 것이 없지만,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여행금지 완화 검토 등으로 이익을 얻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것과 같은 경제 제재를 받은 적이 없고 지금도 계속 제재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인도적 대북 지원을 위해 미 국민의 북한 여행금지 완화 검토를 언급한 데 대해선 “인도주의적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인도적 지원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외교 당국자 만남을 취소하는 등 회피적 태도를 보여온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들은 로켓을 발사하지 않고 핵실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지에 대해선 “(열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주운전 유죄’ FC서울 이상호 15경기 출장 정지·제재금 1500만원

    ‘음주운전 유죄’ FC서울 이상호 15경기 출장 정지·제재금 1500만원

    음주운전 적발로 1심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프로축구 FC서울의 이상호가 1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500만원의 징계를 받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장 정지 15경기엔 지난 7일 활동 정지 이후 치러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포함된다. 이상호는 지난 9월 3일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78%의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이상호는 적발된 사실을 연맹은 물론 구단에도 알리지 않은 채 10월까지 경기에 출전했다. 최근 법원 판결을 받고 나서야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맹은 “이상호가 2015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유죄 판결 받은 사실이 밝혀져 징계가 가중됐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달 초 이사회를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기존보다 강화하고, 특히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은 선수는 가중처벌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질’ 우려에…캐나다 주정부, 중국 방문 계획 취소

    ‘인질’ 우려에…캐나다 주정부, 중국 방문 계획 취소

    미국 IT기업, 직원 방중 자제 요청…“억류 우려 탓”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중국의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와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州) 무역사절단이 중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또 미국 IT기업인 시스코가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중국 방문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AP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삼림 장관이 이끄는 사절단은 당초 일본을 거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일본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는 성명에서 방중 계획 취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멍 부회장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 때문”이라고 밝혔다. AP는 중국이 캐나다의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보복으로 캐나다인을 억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8일 성명에서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멍 부회장을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AP는 “중국 정부는 캐나다에 대해 멍 부회장을 석방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멍 부회장은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으며 미국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중국과 캐나다는 물론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며,특히 미중 무역협상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의 세계적인 IT 기업인 시스코가 지난 7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불필요한 중국여행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우수조달물품 진입 장벽 완화, 근로관계법령 위반은 제외

    우수조달물품 지정제도의 진입 장벽이 완화된다. 연간 3조원 규모의 구매력을 활용해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의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다만 고액·상습 임금체불이나 최저임금 위반, 적극적 고용개선 미조치 기업 등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강화해 사실상 우수제품 지정이 불가능하게 된다. 조달청은 4일 이같은 내용의 ‘우수조달 물품 지정관리규정’을 개정해 내년 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술개발 제품에 대한 우수조달물품 진입 문턱이 낮아진다. 우선 현행 최대 10년인 지정기간 제한을 폐지하고 종합평가 보상(인센티브) 방식으로 전환한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한다는 취지로 수출·고용·개발투자·품질관리능력을 종합 평가해 지정연장기간을 1~3년 차등 적용하게 된다. 물품목록번호 미취득 제품에 대한 지정신청도 허용한다. 이에 따라 물품목록번호 취득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기술 융·복합제품 등도 지정신청 후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우수조달물품 가점 대상에 정보통신기술(ICT)융합 품질인증제품, 산업융합품목 등 4종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제품이 추가되고 창업 3년 이내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신인도 가점도 1점에서 2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정당업자 제재로 인한 일률적인 우수조달 물품 지정 취소를 제재 횟수, 위반 정도 등을 고려해 적용키로 했다. 지정 취소는 지정 기간에 2회 이상 또는 총 제재기간이 6개월 이상만 적용된다. 반면 중대한 고용·근로관계법령 위반 업체에 대한 불이익은 강화된다. 고액·상습 임금체불, 최저임금 위반, 적극적 고용개선 미조치 기업에 대한 지정심사 감점을 2점에서 5점으로 늘린다. 지정 기간 연장 배제 규정도 신설됐다. 이상윤 신기술서비스국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내수시장에서 기반으로 해외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내년 초 북·미 정상회담 전 김정은 연내 답방하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내년 1, 2월 열릴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소는 밝히지 않고 “세 곳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1월 1일 이후 얼마 안 지나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른 시일 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확인한지 하루 만에 미 수뇌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비핵화를 빨리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여 북·미 협상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1월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은 미국이 날짜까지 지정하는 제안을 했으나 대답을 하지 않았던 북한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실질적인 다음 단계”라고 지적했듯 비핵화의 2단계 토대를 놓을 수 있도록 북한은 전향적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 북·미 교섭의 최대 난관은 핵 신고 리스트, 핵·미사일 일부 폐기와 제재 완화의 맞교환이다. 북·미 간 신뢰가 공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응하는 대가를 확신하기 전에 북한이 비핵화의 핵심적인 조치를 내놓기는 어렵다. 여전히 북한에 대한 불신이 강한 미국 입장에서도 북한의 상당한 양보를 먼저 확인하지 않는 한 제재 완화를 내주기가 쉽지 않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남한의 중재다. 지난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된 직후 판문점에서 약식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 6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1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것처럼 이번에도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통해 북·미 대화의 추동력을 마련하는 게 득책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답방에 관해 “평화정착의 모멘텀”이라는 일치된 인식을 보인 만큼 공은 김 위원장에게 돌아갔다. 김 위원장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서울 답방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으나 지난 6월 이후 북·미 교섭이 정체돼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역시 ‘선 답방, 후 북·미 정상회담’이 자연스럽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미 협상안을 논의한 뒤 우리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전 미국에 전달하는 중재야말로 지금의 북·미 교착 국면에서 가장 바람직하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13~14일, 18~20일 방남설이 나오고, 청와대에서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시간이 지연돼도 김 위원장이 한 말이 있기에 답방이 연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하지만 가급적 연내 방남을 추진해야 한다. 북·미 정상회담 시기가 사실상 확정된 이때야말로 남북이 특사단을 교환해 서울 답방에 관한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
  • 푸틴과 ‘브로맨스’ 깨지나 …트럼프 “G20서 정상회담 취소할 수도”

    푸틴과 ‘브로맨스’ 깨지나 …트럼프 “G20서 정상회담 취소할 수도”

    푸틴 “우크라이나의 명백한 정치적 도발 내년 3월 대선 앞두고 대통령이 기획한 것” 러, 연내 S400 포대 크림반도에 추가 배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5일 러시아 해군이 크림반도 인근 케르치 해협에서 우크라이나 함정을 나포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나는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다. 아예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그런 식의 공격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공격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며 미·러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도발에 대해 “잘 수습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 입장을 표명했다가 미온적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매우 강력히 지지하는 입장”이라면서 “다른 국가들도 더 많은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오스트리아의 카린 크나이슬 외무장관은 “EU가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과 양측의 추가 행동에 따라 제재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 참석해 “이는 명백한 도발이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현 정부와 대통령이 기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5위”라면서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권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야권을 비롯한 경쟁자들에게 극복하기 어려운 방해물을 만들고자 뭔가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러시아군은 올해 연말까지 최신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1개 포대를 추가로 크림반도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혀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일부 승조원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한 승조원은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우리가 러시아의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러시아 해역에서 나가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해군은 러시아의 협박에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北 억류 미국인 석방에 폼페이오 “감사”… 북·미 대화 물꼬 트나

    美, 제재는 고삐… 英과 선제 조치 논의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미국인 억류자 석방에 대해 감사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는 억류자 석방이라는 북한의 대화 재개 ‘손짓’에 대한 미국의 화답인 셈이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미국인 석방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이 억류하던 미국인을 추방 형태로 석방한 것에 대해 “미국민의 안전과 안녕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북한과 스웨덴 대사관의 협조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불법 입국 혐의로 억류했던 미국민 1명을 추방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감사’의 성명이다. 북한의 이번 억류자 석방은 북·미 고위급회담 전격 취소 등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지난 5월에도 억류 미국인 3명을 전격 석방하며 1차 북·미 정상회담의 여건을 만들었다”면서 “이번 조건 없는 억류자 석방도 꺼져가는 북·미 협상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영국과 북한의 불법 환적 등 유엔 대북 제재 회피 활동을 막기 위한 민간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며 대북 제재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선제적 조처들을 취하고 금지된 활동에 관여한 선박에 대한 보험 및 기타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기 위해 국제 해운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남북 ‘금강산 관광 20주년’ 교류 활기… 현정은 회장·여야 의원 등 대규모 방북

    남북 ‘금강산 관광 20주년’ 교류 활기… 현정은 회장·여야 의원 등 대규모 방북

    北 ‘금강산 워터파크’ 투자 유치 나서 관광 재개 기대감엔 “아직 제재 유효”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가 18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북측 금강산에서 막을 올렸다. 2014년 16주년 행사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최근 한반도 평화 무드에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효한 상황이라 이번 행사 동안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참석자들 사이에서 남북 간 경협과 교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식수, 축하공연, 만찬에 이어 이튿날 현지 참관 등으로 이어진다. 1998년 금강산관광을 시작한 현대그룹은 이듬해인 1999년 고 정몽헌 회장이 해상 경로를 통해 방북, 금강산에서 1주년 행사를 열었다.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그해 금강산 행사는 취소됐다. 이후에도 2010년을 제외하고는 2014년까지 금강산에서 기념식이 열렸지만 남북 관계 경색 등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중단됐다. 올해 기념행사에는 남측에서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과 취재진 등 100여명이, 북측에서 아태 관계자 등 8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현직 여야 의원 6명이 방북했다.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간 행사로는 상당한 규모다. 앞서 지난 3∼4일에는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금강산에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를 열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차례나 금강산에서 남북 공동행사가 열린 만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북한의 금강산국제여행사 사이트인 ‘금강산’은 이달 초 강원 고성군 온정리에 대규모 워터파크인 ‘금강산수용관’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현실적인 재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제자리인 데다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도 당초 기대와는 달리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은 민간 차원의 본격적인 남북교류 확대를 이끌었으며 이를 통해 남북 신뢰 구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면서 “10년간 관광이 중단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묵묵히 준비해 온 만큼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금강산관광 4년만에 18-19일 기념행사…재개 언제쯤 될까

    금강산관광 4년만에 18-19일 기념행사…재개 언제쯤 될까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가 18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북측 금강산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2014년 16주년 행사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최근 한반도 평화 무드에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효한 상황이라 이번 행사동안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참석자들 사이에서 남북간 경협과 교류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식수, 축하공연, 만찬에 이어 이튿날 현지 참관 등으로 이어진다. 1998년 금강산관광을 시작한 현대그룹은 이듬해인 1999년 고(故) 정몽헌 회장이 해상 경로를 통해 방북, 금강산에서 1주년 행사를 열었다. 2008년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그해 금강산 행사는 취소됐다. 이후에도 2010년을 제외하고는 2014년까지 금강산에서 기념식이 열렸지만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중단됐다. 올해 기념행사에는 남측에서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과 취재진 등 100여명이, 북측에서 아태 관계자 등 80여명이 각각 참석한다. 남측에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현직 여야 의원 6명이 방북한다.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간 행사로는 상당한 규모다. 앞서 지난 3∼4일에는 남측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금강산에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를 열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차례나 금강산에서 남북공동행사가 열린만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북한의 금강산국제여행사 사이트인 ‘금강산’은 이달 초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에 대규모 워터파크인 ‘금강산수용관’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현실적인 재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제자리인데다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도 당초 기대와는 달리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은 민간 차원의 본격적인 남북교류 확대를 이끌었으며, 이를 통해 남북 신뢰 구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면서 “10년간 관광이 중단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묵묵히 준비해온 만큼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트럼프, 사우디 왕세자 카슈끄지 살해 지시 의혹에 “가능한 일”

    트럼프, 사우디 왕세자 카슈끄지 살해 지시 의혹에 “가능한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정부에 비판적인 자국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중앙정보국(CIA) 보고와 관련해 “가능한 일”(possible)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IA의 판단은 아직 ‘시기상조’(premature)라고 지적하면서 19일이나 20일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세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를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 편으로 이동하는 동안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전화 통화는 CIA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인물이 빈 살만 왕세자라는 결론을 냈다는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국 언론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이뤄졌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해스펠 국장의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은 CIA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국무부는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최종 결론을 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미국과 사우디의 중요한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계속해서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빈 살만 왕세자의 카슈끄지 살해 지시 여부와 관련해 “아직 (CIA)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현재로선 그(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와 연관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말만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에 대해서는 “(미국의) 일자리와 경제 발전 측면에서 진정으로 뛰어난 동맹국”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를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나자 “(범죄) 은폐 역사상 최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사우디 왕가에 대한 비판을 최대한 삼가고, 야권의 사우디 무기 판매 중단 주장에도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 행정부는 지금까지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연루된 사우디 정부 관리 21명의 비자를 취소했으며, 또한 연루자 17명에 대한 계좌 동결 등 경제제재를 단행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정부와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그의 관심과 사우디를 처벌하라는 의회와 전 세계의 커지는 압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느라 고군분투해 왔다”고 전했다. 미 언론은 CIA 조사 결론을 계기로 앞으로 사우디 정부를 강력히 처벌하라는 의회의 목소리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화당 소속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트위터에서 “카슈끄지 살해 지시와 관련한 모든 것은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는 빈 살만 왕세자가 그의 명령을 수행한 이들을 처형하기 전에 책임을 묻는 신뢰할 만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항공사 임원 갑질·관세포탈 때 새 운수권 최대 2년 못 받는다

    항공사 임원 갑질·관세포탈 때 새 운수권 최대 2년 못 받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항공사 임원이 갑질이나 관세 포탈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해당 항공사는 최대 2년 동안 신규 운수권을 받지 못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이런 내용의 ‘항공사업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관련 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우선 항공사 임원이 관세 포탈, 밀수출입, 외국인 불법 고용 등의 범죄를 저지르면 경중을 가려 1~2년 동안 신규 운수권 신청 자격을 박탈한다. 운항 과정에서 사망 등 중대 사고가 생겨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이른바 ‘땅콩 회항’이나 ‘물컵 갑질’과 같은 사건이 다시 불거지면 신규 운수권 확보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갑질 여부는 항공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할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시장 질서 혼란, 국익 훼손, 소비자 피해 등의 요건에 해당되는지 숙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죄 경력자의 항공사 임원 제한도 강화된다. 앞으로 폭행, 배임·횡령,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조세 포탈, 밀수출입 등으로 처벌받은 사람은 항공사 임원에 오를 수 없게 된다. 현재는 항공 관련법을 위반한 경우만 임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또 그룹 내 계열 항공사 간 등기임원 겸직을 금지하도록 항공사업법이 개정된다. 현재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그룹 자회사인 진에어의 등기임원으로도 재직 중이지만 항공사업법이 개정되면 둘 중 한 곳의 임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1개의 항공사가 독점 운항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정부가 5년마다 운임, 서비스 등을 평가하고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 개선 명령을 내린다. 현재 독점 운항 노선은 중국, 러시아, 몽골 등 60개다. 지금까지는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배분 시 항공사 직원이 참여해 입김을 넣을 수 있는 구조였지만 앞으로는 국토부가 전담한다. <서울신문 6월 20일자 20면> 항공사 면허 결격 사유가 발생했을 때 제재 수단도 현행 면허 취소 외에 사업 정지, 운수권 환수, 과징금 부과 등으로 다양해진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항공사 임원 관세포탈·갑질 시 신규 운수권 제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항공사 임원이 갑질이나 관세 포탈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해당 항공사는 최대 2년 동안 신규 운수권을 받지 못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이런 내용의 ‘항공사업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관련 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항공사 임원이 관세 포탈, 밀수출입, 외국인 불법 고용 등의 범죄를 저지르면 경중을 가려 1~2년 동안 신규 운수권 신청 자격을 박탈한다. 운항 과정에서 사망 등 중대 사고가 생겨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이른바 ‘땅콩 회항’이나 ‘물컵 갑질’과 같은 사건이 다시 불거지면 신규 운수권 확보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갑질 여부는 항공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할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시장 질서 혼란, 국익 훼손, 소비자 피해 등의 요건에 해당되는지 숙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 임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결국 총수나 주주들도 피해를 입기 때문에 자정 노력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범죄 경력자의 항공사 임원 제한도 강화된다. 앞으로 폭행, 배임·횡령,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조세 포탈, 밀수출입 등으로 처벌받은 사람은 항공사 임원에 오를 수 없게 된다. 현재는 항공 관련법을 위반한 경우만 임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또 그룹 내 계열 항공사 간 등기임원 겸직을 금지하도록 항공사업법이 개정된다. 현재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그룹 자회사인 진에어의 등기임원으로도 재직 중이지만 항공사업법이 개정되면 둘 중 한 곳의 임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1개의 항공사가 독점 운항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정부가 5년마다 운임, 서비스 등을 평가하고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 개선 명령을 내린다. 항공사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운수권을 회수한다. 현재 독점 운항 노선은 중국, 러시아, 몽골 등 60개다. 국토부 관계자는 “몽골 노선 같은 경우 A사가 독점 취항을 하면서 같은 거리에 있는 다른 노선보다 운임이 무려 50% 이상 비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수기에 싼 가격에 가고 싶은 수요도 있지만 운항을 안 한다”며 “이런 서비스 질 등을 평가해 사업개선명령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배분 시 항공사 직원이 참여해 입김을 넣을 수 있는 구조였지만 앞으로는 국토부가 전담한다. 모회사와 자회사간 슬롯 교환시 국토부의 사전 인가를 받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항공사 면허 결격 사유가 발생했을 때 제재 수단도 현행 면허 취소 외에 사업 정지, 운수권 환수, 과징금 부과 등으로 다양해진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월스트리트저널 “북미 뉴욕회담, 북한이 취소”

    월스트리트저널 “북미 뉴욕회담, 북한이 취소”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갑자기 연기된 것은 북한의 취소 통보 때문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의 조기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북한의 압박 전략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WSJ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장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고위급 회담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11·6 중간선거 직후인 7일 0시께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8일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으며, 양측의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취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WSJ는 “북한이 조기 제재완화 같은 조치를 얻어내고자 미국을 압박하려는 시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해석”이라고 전했다. WSJ는 또 “이는 북한이 핵 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경제적 보상이 없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요구에 대한 북한의 불만 메시지로도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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