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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트럼프 통화…“한반도서 두번 다시 전쟁 참상 용인 못해”

    文대통령-트럼프 통화…“한반도서 두번 다시 전쟁 참상 용인 못해”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평화적·외교적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58분부터 오전 8시 54분까지 56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한미 양국의 공조 및 대응 방안을 중점 협의하면서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힘의 우위에 기반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핵 폐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때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전쟁 불가’ 언급이 미국의 선제타격론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 박 대변인은 “선제타격이라는 용어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 여러 가지를 함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면서,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전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사상 유례없이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는 매우 중요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등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및 러시아와 협조해 전례 없이 강력한 결의 채택을 이뤄냈다”며 “이번 결의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7월 4일 및 28일 북한의 도발 직후 양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간 협의를 기반으로 한·미 양국이 동맹 차원의 강력한 대응조치를 즉각 시행했다”며 “미국이 굳건한 한국 방위공약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북 무력시위조치를 취해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지난 ICBM급 도발 직후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결정해 한미 양국이 협의에 들어갔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추가 배치를 반대하는 현지 주민과 국민의 의견이 있고, 중국의 더 강력한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른 시간대에 이 문제를 협의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조치와 함께 우리의 방위력을 향상하기 위한 조처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 시 협의한 미사일지침 개정협상이 원만하게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한국군 자체의 방어전략과 북한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억지 전략을 대폭 확대하는 게 필요하고 이를 위해 탄두 중량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전후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대북 대화를 말했는데 정말 궁금해서 여쭤본다. 실제로 북한과 대화 시도를 해보셨느냐”며 우리 정부의 최근 남북 적십자회담 및 군사 당국회담 제안과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최근 제안은 북핵이나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제의가 아니고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적십자 회담 등을 통해 인도적 조치를 할 부분”이라며 “지금 대북 군사 핫라인이 완전히 단절돼 있으니 우선 군사 당국 회담을 통해 핫라인이라도 시급히 복원해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대북 대화 제의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北·러·이란 제재 패키지법 서명

    트럼프, 北·러·이란 제재 패키지법 서명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한꺼번에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 지난달 27일 상원 의회를 통과한 지 6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대중 경제 압박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서명 후 “큰 결함 있다” 스스로 비판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 법안에는 북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고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 인력·상품 거래 등을 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도 제재 대상으로 추가하고 러시아 기업의 미국과 유럽 내 석유 사업에 규제를 강화했으며, 대통령의 제재 완화나 정책 변경 여지도 차단했다. 이란 제재안에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무기 금수조치 등이 담겼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스스로 서명한 이 법을 두고 “큰 결함이 있다”(significantly flawed)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명 직후 성명을 통해 “의회가 제재 법안에 대통령의 권한을 대체하는 위헌 조항들을 포함시켰다”면서 “그 (위헌)조항들은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에 부합하도록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中불공정 관행에 슈퍼 301조 부활 예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1일 복수의 미 정부 관료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미 무역대표부(USTR)에 자국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중국의 무역행위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지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철퇴를 가하고자 과거 미국 행정부의 대표적 무역보복 수단이었던 1974년 제정된 무역법 301조를 통한 무역제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공정 무역행위를 하는 국가의 제품에 징벌관세를 부가하는 권한 등 대통령에 폭넓은 무역보복 조처를 부여한 무역법 301조는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뒤에는 사실상 사문화됐다. 하지만 1988년 포괄통상법은 이 301조를 대폭 개정해, 무역대표부로 하여금 각국의 무역 관행을 점검해 무역보복을 실시하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는 ‘슈퍼 301조’로 불린다. 슈퍼 301조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3차례(1994∼1995년, 1996∼1997년, 1999∼2001년) 시행했다. 슈퍼 301조를 적용하면 미국은 중국의 무역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수 있고, 수개월 내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나 다른 제재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 대중 무역제재를 놓고 강온파 사이의 의견 차이가 심해 무역제재 조처가 축소되거나 발표가 지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방안은 1970년대 제정된 국제긴급경제권한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날 미국의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를 만나 양국이 무역을 통해 서로 이익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에 대한 유화적 제스처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북한·러시아·이란 제재법’ 서명

    트럼프, ‘북한·러시아·이란 제재법’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한꺼번에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 지난달 27일 상원 의회를 통과한 지 엿새 만에 법안을 승인한 것이다.법안에는 북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고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 인력·상품 거래 등을 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도 제재 대상으로 추가하고 러시아 기업의 미국과 유럽 내 석유 사업에 규제를 강화했으며, 대통령의 제재 완화나 정책 변경 여지도 차단했다. 이란 제재안에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무기 금수조치 등이 담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ICBM급 2차 발사] 美 “북핵·미사일 中·러가 도와”… 양국 제재 분위기 고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중국 등 주변 강대국 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 ‘제재 카드’를 실질적으로 사용할 것 같은 분위기를 점차 조성해 가고 있고, 그에 맞춰 러시아와 중국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꼬집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의 중요한 경제적 조력자”라면서 “이 국가들은 역내 위협 증대와 세계 정세 안정에 독특하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반도가 평화롭게 비핵화하고 북한의 호전적인 행동이 끝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핵 무장한 북한을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역내 동맹국들에 대한 헌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반드시 러시아, 이란, 북한을 향한 우리의 메시지가 분명히 이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가 먼저 불만을 터뜨렸다. 프란츠 클린체비치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러시아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정도의 지위에 있는 사람(틸러슨 국무장관)이면 북한 핵·미사일 개발프로그램 자금 지원에 러시아와 중국이 참여하지 않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 고위관리들이 의도적으로 객관적 사실을 무시하면서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는 미국의 북한·러시아·이란 패키지 제재에도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는 자국 내 미국 공관 직원을 700명 이상 감축하라고 통보했다. 러시아 관영 TV 방송 ‘로시야-1’은 이날 “미국인은 본국으로 돌아가고 러시아인 직원은 해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미국 하원과 상원이 대러 추가 제재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미국이 오만하게 다른 나라의 입장과 이익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자국 주재 미국 공관 직원 축소, 미국 외교 자산 압류 등의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존중해 한반도에서 긴장을 악화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기존의 논평을 반복하면서 틸러슨 장관의 성명에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미와 중·러는 곧 개최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1차적으로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국제사회 차원의 안보리 제재 명단에 ‘김정은’의 실명을 명시하고, 대북 여행금지 조치 등도 포함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중·러가 동의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여전히 “대화와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한편 일본과 프랑스는 미국을 지원했다. 일본은 “국제사회의 협조 아래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거들었으며 프랑스는 외무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역과 국제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요즘 오뚜기, 갓뚜기로 불러”

    文대통령 “요즘 오뚜기, 갓뚜기로 불러”

    文대통령, 함영준 회장에게 덕담 “새 정부 경제정책 부합하는 기업…나중에 노하우 말해 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기업인 8명과 ‘호프 미팅’에 이어 만찬 간담회를 갖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포함한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등 현안은 물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한국 기업 제재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움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했다. 이전까지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는 주로 대통령 ‘훈시’를 듣는 자리였지만, 이날은 ‘노타이’ 차림으로 생맥주를 마시면서 정해진 의제나 자료, 발언 순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하는 파격적인 상견례였다. 회동은 예정된 75분을 훌쩍 넘겨 159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열린 호프 미팅 인사말을 통해 “과거 대통령과 경제인의 만남을 보면 한 번에 많은 분과 하다 보니 만남 자체가 일방적인 느낌이 들어 (이번에는) 말씀을 충분히 하실 수 있게 두 번으로 나눴다”며 “말씀을 충분히 듣고 싶어 각본도 없고, 주제도 없고, 시간도 제한 없고, 자료도 없는, 편하고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자는 뜻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정규직 고용 모범기업’으로 초대된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문 대통령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신이라는 의미의 GOD+오뚜기)라고 부른다면서요?”라며 “새 정부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모델기업이기도 한데 나중에 노하우도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도 국민 성원이 가장 큰 힘이니까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사드를 둘러싼 대화도 오갔다. 문 대통령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대화 중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중국의 사드 제재 여파에 대해 물으면서다. 정 부회장이 “면세점에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완전히 죽었다”고 하자 구본준 LG 부회장도 “저희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하는데, 일본 업체는 오케이, 한국은 안 된다고 명문화 비슷하게 만들어 놨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손경식 CJ 회장도 “베트남도 그런 압력이 있는 모양이더라. 중국과 사이가 안 좋으니까 베트남 수입은 막는다고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만찬 간담회에서 일부 기업은 준비해 온 ‘보따리’를 꺼냈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태양광 사업과 관련, 진천·음성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상시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소차를 적극 개발하고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규제 완화를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무기 지원 검토

    트럼프 ‘나홀로’ 대러 제재 강화 獨·佛·러·우크라 4개국 정상은 전화 회담 열어 ‘내분 중재’ 논의 미국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반군에 맞서 싸우도록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무기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러시아가 반군의 독립 국가 설립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이 짙어지자 러시아를 추가로 압박하는 방안의 일환이다. 하지만 대(對)러 제재에 소극적인 독일과 프랑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중재에 역점을 두는 등 서방 세계가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커트 볼커 미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는 24일(현지시간) BBC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을 중단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당장은 아니고 좀더 많은 논의를 거친 뒤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커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러시아에 대한 도발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 상원이 지난달 러시아 정보기관과 군부, 에너지·운수기업 등을 포괄하는 새로운 대러 제재안을 통과시킨 이후 미국의 대러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 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휴전 협정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긴장 완화를 위해 먼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셀프 사면’을 주장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몸을 사리며 정부 내 대러 강경 기류에 끌려 가는 모양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3일 “정부는 러시아 제재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을 이끌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4개국 전화 회담을 열어 미국의 일방적 제재 움직임과 차별화했다. 독일 정부 관계자는 AFP통신에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연내 포로 교환과 같은 상호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제 관계 재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회담에서 반군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러시아에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친러 반군 수장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한 새 국가 ‘말로로시야’ 창설을 선포한 바 있다. 유럽 지도자들의 중재 행보는 대러 제재 국면이 EU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부수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러시아가 발틱해를 통해 러시아 서부와 독일 북부를 연결하는 가스관을 설치하는 ‘노드스트림2’ 사업에는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스관 사업이 타격을 입을 경우 독일 등의 2600만 가구에 대한 에너지 공급은 물론 관련 기업들에 불똥이 튈 우려가 있다. AFP통신은 “반군의 독립 구상이 협정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이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를 타개할 유일한 방안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누구도 사면 고려 안 해”

    “트럼프, 누구도 사면 고려 안 해”

    백악관 대변인 “러 제재안 지지”…공보국장 “아직 서명 결정 안 해” 미국 백악관 2기 공보라인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셀프 사면’ 논란 진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스스로 사면을 언급하면서 불러온 셀프 사면 논란의 파장이 탄핵까지 옮겨 갈 기세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앤서니 스카라무치백악관 신임 공보국장은 23일(현지시간) CNN에서 “대통령은 누구에 대한 사면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러시아 문제는 터무니없는 일로, 대통령은 누구도 사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스캔들의 연관성을 부정하면서 동시에 셀프 사면 논란을 피해 간 것이다. 이어 트럼프 캠프 인사와 러시아 측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완전한 거짓이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카라무치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사면 문제를 논의했다”고 얘기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지난주 대통령과 사무실에서 사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는 했다”면서 “개인의 사면에 대한 것이 아니고 그저 사면 권한에 대한 대화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제이 세큘로는 이날 ABC방송에서 “미 대통령과 사면에 대해 논의한 적이 전혀 없다”며 “사면이 논의된 적도, 대화 주제에 오르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를 두고 신임 백악관 공보라인이 엇박자를 내면서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지적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신임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ABC방송에서 “정부는 러시아를 강경하게 대하는 것을 지지하고, 특히 러시아 제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 의회가 러시아 제재 법안을 원안대로 처리하지 않고 완화하도록 그동안 로비를 벌여 온 백악관의 분위기와 사뭇 다른 것이다. 하지만 스카라무치 국장은 이날 CNN에서 의회의 러시아 제재에 대해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은 그 법안에 서명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 러시아가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정부기관의 보고 내용을 아직 받아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양한 참모들이 경쟁적으로 의견을 제안하면서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하원, 북·러·이란 제재법안 패키지 처리

    미국 의회가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강력한 대북 제재안 처리에 나선다. 북한뿐 아니라 러시아, 이란 등 3개국의 제재안을 묶어 ‘패키지’로 처리할 방침이다. 의회가 대북 제재 강도를 높임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추가 조치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공화·민주 양당 하원 지도부는 25일 북한 등 3개국의 제재안을 한꺼번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에 대한 원유와 석유제품 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선박 운항 금지, 온라인 상품 거래 금지 등 전방위 대북 제재를 골자로 하는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H.R.1644)은 지난 5월 4일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 처리가 미뤄져왔다. 따라서 패키지로 묶인 이번 대북 제재안이 미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차례로 통과하게 되면 북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제재 대상과 행위를 구체적으로 세분화함으로써 기존 제재안의 허술한 틈을 촘촘히 메웠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정부가 ‘의회 동의 없이’ 러시아 제재를 해제하지 못하도록 명문화한 것도 이번 패키지 제재안의 특징이다. 이번 대러 제재 법안에는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할 때 의회 동의를 받도록 명시했다. 대러 관계 개선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소식통은 “의회가 북한·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제재 강화를 요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럽연합(EU)도 미국의 대북 제재에 보조를 맞춘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EU 소식통을 인용, “EU 회원국들은 북한 노동자 임금이 핵개발 등으로 유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한 노동자의 유입 금지와 송환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 “공영방송 책임 다하지 못해…정상화해야”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 “공영방송 책임 다하지 못해…정상화해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가와 사회의 잘못된 점을 알리고 고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어야 할 공영방송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통해 공영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방송이 공적 책임을 다하고 공정성을 실천해 공익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자유와 독립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자는 “방송사의 자율적 정상화 노력을 촉진하고 그 과정에 시민사회 참여 학대를 유도하는 등 방송 정상화의 촉진자이자 지원자로서 정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면서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주체인 방송뿐 아니라 정부, 시민사회 등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계통신비 인하’에 대해 이 후보자는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방송통신 서비스 이용에 따르는 통신비 부담 완화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사업자의 불합리한 이용자 차별은 엄격히 제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北, 군사·적십자 회담 조건 없이 응하라

    정부가 어제 남북 군사당국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회담을 동시에 제의했다. 정부의 이 같은 제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독일에서 밝힌 ‘신(新)한반도 평화비전’, 이른바 ‘베를린 구상’을 구체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4대 제안과 북한의 붕괴와 인위적 흡수통일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3대 불가 원칙’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 표현인 것이다. 정부가 남북 현안 가운데 군사 분야와 인도 분야를 최우선으로 추진하려는 것은 엄혹한 한반도 군사 대치 상황과 노령화된 이산가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별개로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는 것이 1차적 목표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역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인도주의적 사안에서의 남북 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 동참하면서 긴 호흡으로 대화의 창을 열어 놓는 기조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호응이 관건이지만 남북 군사회담에서는 MDL에서의 적대행위를 막는 방안, 즉 무인기와 목함 지뢰 도발, 확성기 방송, 전단지 살포 등을 금지하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군사 당국의 대화를 통해 군사분계선 일대의 우발적 충돌 위험을 예방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정치적 계산을 떠나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은 시간이 촉박한 사안이다. 남측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3만여명이며, 생존자는 6만여명에 불과하다. 이들 또한 63%가 80대 이상으로 매년 3000명 안팎이 사망하고 있는 현실이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 등으로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남북 관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포기할 수는 없다. 남북한 대화와 협력이 궁극적으로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출구전략으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남북 간의 대화가 쌓여 평화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대화 제의에 대해 김정은 정권은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핵·미사일 위기를 극대화한 뒤 미국과의 담판을 통해 체제를 보장받겠다는 기존의 전략은 한반도 자체를 극도의 위험 속에 밀어 넣는 행위이자 실현 가능성도 작다. 남북한이 직면한 모든 현안을 대화의 테이블에 올려놓은 뒤 실천 가능한 것부터 실마리를 풀어 가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다. 한반도의 운명을 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이 대화 제의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 남북 관계를 개선해 궁극적으로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것이 북한의 체제 보장과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 [이경형 칼럼] ‘북핵 퍼즐’ 해법은 없나

    [이경형 칼럼] ‘북핵 퍼즐’ 해법은 없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갈수록 태산이다. 한반도 주변 4강은 해법을 찾기는커녕 냉전 시대의 한·미·일 남방 3각 대 북·중·러 북방 3각 대결 구도로 회귀하고 있다. 미국은 곧 유엔안보리에 새로운 대북 강경 제재안을 제출할 방침이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제재안이 채택될지 불투명하다. 미국은 여의치 않으면 북핵 개발에 돈줄을 댄 중국 등 제3국 기관과 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등 독자 제재를 할 태세다. 미국이 이란 핵 문제 해결에 사용한 이 카드를 내밀며 동맹인 한국, 일본의 동참을 요구할 경우, 신 냉전에 이어 한·미·일과 중국 간에 새로운 무역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탄(ICBM) 화성 14호를 발사한 이틀 뒤인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연설을 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정책 방향과 조건 없는 남북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남북관계 개선책 등을 제안했다. 북핵의 완전한 폐기와 북한의 안보·경제적 우려 해소, 북·미 및 북·일 관계 개선 등 한반도와 동북아의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휴전협정 64주년이 되는 오는 27일을 기해 휴전선에서 모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할 것도 제의했지만 북한은 아직 응답이 없다. 거절할지도 모른다. 북한이 응답을 하지 않은 것은 북핵문제는 북·미간의 문제라는 기본 인식 아래 ‘아직은 대화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ICBM을 쏜 날은 7월4일로 미국 독립기념일이자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45주년이 되는 날이다. 미국의 위협에도 ‘핵보유국 마이 웨이’를 고수하고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7·4공동성명을 상기시키는 노림수가 엿보인다. 북한은 지금 정교한 핵 게임을 연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일련의 정상외교를 통해 ‘문재인 표 외교안보 비전’을 대외에 알리면서 한반도 주변 4강의 북핵에 대한 판이한 시각차도 확인했다. 중국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면서 ‘북·중 혈맹관계’를 언급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일의 대북 강경한 압박에 어깃장을 놓고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10일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영구적인 핵·미사일 포기를 내걸었다. 북한의 핵 동결이 핵 폐기를 위한 대화의 출발이라는 문 대통령의 인식과는 괴리가 있다. 남북한 관계의 주도적 역할을 자임한 문 대통령의 외교활동 반경을 제약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대북정책은 ‘최대한의 압박과 대화’라는 투 트랙을 깔고 있다. 압박과 대화는 시간상으로 병행하기보다는 선후의 시차적 개념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에 부합된다고 본다. 한·미·일 3국이 대북 압박을 공조할 때는 압박 국면에 집중해야 한다. 남북한 문제의 ‘운전석’에 앉기 위해 조바심을 갖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남북 대화는 애걸로 보이는 순간, 동력을 잃게 된다.  대북 강경 압박 국면이 지속될 경우, 북한은 6차 핵실험이라는 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 북핵 사정권이 미 본토를 포함하고 미국의 북핵 제재와 외교적 노력이 효과가 없을 경우, 미국은 재래식 무기에 의한 핵 시설 파괴와 ‘참수작전’ 등 선제 타격이나 예방적 타격의 유혹을 느낄 것이다. 이때 핵무기를 쥔 북한 김정은이 막다른 골목에 갇힌 괴물이 될 수 있다.  북한의 핵보유국 마이 웨이에 백약이 무효라면, 비록 미국이 반대하고 있지만 북한이 동조하는 중국의 ‘쌍중단’(雙中斷) 제안을 완화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면 어떨까.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동결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지만 이 방안을 ‘핵 동결과 훈련 축소’→‘핵 사찰과 훈련별 순차적 중단’ 등에 이어 핵 폐기와 평화체제 수립의 단계적 방식으로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양국 신뢰가 깊어지면 한국은 북·미 대화의 촉매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주도적 역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 北 외화벌이들에 “2년만 버티면 된다” 소문 퍼진다는데…

    2년 뒤 대북제재 완화 시나리오 외화벌이 피해 커지자 내부 선전 “앞으로 2년만 버티면 북한에 유리한 국제정세가 된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에 사는 북한 사업가들 사이에서 이런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북·중 무역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노동당이 소문의 진원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완성도를 높이면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고 2년 뒤에는 제재를 완화하는 국면으로 바뀔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2년’이란 시한에 대해 신문은 북한 당국이 2년 정도는 대북 제재에 따른 국내의 불만을 억누를 수 있다고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화벌이 노동자는 ‘남은 2년’ 북의 체제를 지탱해 줄 핵심 수호자로 꼽힌다. 잇따른 핵과 미사일 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가 이어지면서 다른 외화벌이 수단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는 5만명으로, 북한 정부는 이들을 통해 연간 최소한 1억 2000만 달러(약 1374억원)를 벌어들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중동 등 전 세계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수입의 대부분을 정부에 빼앗기며 일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가까워지면서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북 제재에 따른 외화벌이 노동자들의 피해는 쌓여 가고 있어 북한 노동당이 퍼뜨리는 시나리오가 주민들에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중국의 석탄수입 제한 조치 때문에 중국 수출에 의존하던 개인 탄광주나 트럭 운전기사들의 불만이 확대되고 있다. 또 중국 내에 있는 북한 정부 소유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북한 종업원들은 월급 3000~4000위안(약 50만~67만원) 중 2000위안(약 33만원)을 정부에 상납하며 일해 왔지만 최근 폐업하는 가게가 급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시론] 베를린 구상, 담대한 실천이 중요하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베를린 구상, 담대한 실천이 중요하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제 적어도 한국 외교안보의 ‘실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는 벗어난 듯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우려 속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을 무난하게 마친 데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내실 있게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핵 위협의 직접적 대상이자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한국의 존재감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G20 계기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우리의 입장에서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집권 직후부터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천명해 왔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 일본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합의했다. 중국과 러시아에는 각각 적절한 역할을 주문했다. 주변 4국에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해법을 주문한 셈이다. 주목할 것은 새로운 대북 정책의 골격을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점이다. G20 정상회의 직전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를 향한 도발이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즉각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시함으로써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미국의 반발과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을 통해 새로운 대북 정책의 원칙과 대북 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되 남북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에 천명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인위적 통일을 배제한 평화 추구, 북한 체제 보장과 비핵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남북 민간교류 추진 등을 대북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통일보다 ‘평화’에 방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한반도 평화 상태의 달성은 중장기적 차원의 통일로 가는 필수적 전제다. 문 대통령의 인식도 실현 가능한 평화를 우선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다. 이산가족 상봉,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 행위 중단,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대화 재개 등 북한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신축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근본적인 경제 회생 조치가 없다는 점에서 북한도 남북 관계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의 당국자들이 6·15 및 10·4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을 촉구하는 이유다. 세계 각국 시민의 방북이 제한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유독 우리만 남북 관계를 막을 이유가 없다. 고령화를 감안했을 때 문재인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사실상 마지막 시기에 해당한다. 국군 포로 납북자 문제 해결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튼다는 것은 천진난만한 생각”이라고 했다지만 반대로 가장 기본적인 교류도 없이 어떻게 정치군사적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지 자문할 때다. 군사분계선에서 당장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는 제안도 같은 맥락이다. 북핵 협상을 비롯한 외교안보적 차원의 문제는 북·미 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이와 별개로 남북 관계에서 5·24 조치 해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 등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북한의 이중 전략은 부담으로 남는다. 우리와 전략적 이해관계가 다른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을 설득하고 압박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제약이다.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해 예상되는 중·러의 반발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베를린 구상을 이행할 담대한 실천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보수 야당에서도 대통령의 G20 정상외교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적어도 외교안보통일의 영역에서만큼은 협치의 정신을 견지하고 주변국의 지지를 기반으로 북한을 적극적으로 견인해 내야 할 때다.
  • 康외교 “中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 옵션’ 美와 협의 중”

    康외교 “中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 옵션’ 美와 협의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순방을 수행한 뒤 이날 귀국한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대북 제재 옵션에 대한 질의에 “세컨더리 (보이콧) 옵션도 미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강 장관은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든 일반 제재든 경제 제재를 최대한 가한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한 뒤 “안보리 협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일방적인 제재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부분은 저희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쓸 수 있는 독자 제재 방안 중 하나인 세컨더리 보이콧은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압박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강 장관은 이번 문 대통령의 연쇄 정상회담에 앞서 주요국 외교장관 등과 사전에 접촉하며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 예민한 현안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부각되지 않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강 장관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주변국과 각급 협의 채널을 가동해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 당장 북핵 공조를 위해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1일 싱가포르에서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만난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추가 대북 제재에 중·러를 동참시킬 방안도 논의한다. 강 장관은 다음달 초에는 직접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 북한과 외교전을 벌일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날 외통위에서도 ARF 계기 남북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그 계기를 최대한 활용해 볼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ARF를 계기로 중국, 일본 외교장관과 만나면 중국과는 사드 보복 조치 완화, 일본과는 정상 셔틀외교 복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또 외통위에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합의가 없었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대규모 재외공관장 인사도 다음달쯤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강 장관은 취임 직후 재외공관장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 외교가에서는 전 정부에서 논란이 됐던 특임공관장을 비롯해 60여곳의 재외공관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 장관이 비(非)외무고시 출신으로 강력한 조직 혁신을 예고한 만큼 재외공관장 인사에서도 외교부의 조직문화 파괴를 상징할 인물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일 경제, 닮은꼴의 고민/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일 경제, 닮은꼴의 고민/이석우 도쿄 특파원

    요사이 일본 도쿄에서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지도 안내에 따라 주차장을 찾아가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내비게이션에는 분명히 나와 있었는데, 안내에 따라 주차장 입구까지 와 보면 주차장은 없었다. 주차장이 건물 신축 공사장으로 바뀌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탓이었다. ‘하루아침에 사라진 주차장’은 도쿄의 건설 붐을 상징한다. 도심 여기저기서 이뤄지는 재개발 속에 자투리땅, 빈 땅에 속속 가림막이 쳐지고, 건물은 쑥쑥 올라가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물류 시설 등 인프라 공사와 도심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다. 신국립경기장, JR 시나가와 신역사, 올림픽선수촌, 도요스 시장, 환상 2호 도로 연장선 건설과 시부야 지역 재개발 프로젝트 등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1964년 첫 도쿄올림픽 전후로, 고도성장기에 지어졌던 주요 시설물들이 노후화돼 이를 보수하고 새로 지어야 할 시점이 올림픽 특수와 맞물려 재개발 붐, 건설 붐을 더 부추겼다. 이 틈에 ‘도심의 올림픽 버블’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땅 값도 뛰었다. 주요 도시의 도심 재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주요 도로변의 토지 평가액인 노선가(路線價·주요 도로변의 1㎡당 토지평가액)도 올랐다. 지난 3일 일본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도쿄의 노선가는 26%가 올랐다. 지난해 2000만명을 훌쩍 넘긴 외국인 관광객의 쇄도와 올림픽 특수 등으로 교토(20.6%), 오사카(15.7%), 삿포로(17.9%) 등도 덩달아 뛰었다. 건설 경기 열기에 힘입어 경기 기조도 상승세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관계 장관 회의에서 경기 기조 판단을 6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다. 기업 실적이 고용 개선으로 이어지며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설비 투자, 공공 투자 수요 안정도 확인했다. ‘쇼핑의 메카’ 도쿄 긴자 거리는 평일에도 외국 관광객 등으로 인파가 밀린다. 그러나 국내인 소비 회복세는 ‘완만’하다 못해 미진하다. 소비종합지수는 올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104대(2011년을 100으로 기준)로 오름세가 강하지 못했다. 2015년 1월 대비 실질 고용자 총소득은 3.5% 는 데 비해 소비종합지수는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와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열지 않은 셈이다. 아베 신조 정부 주도의 경기 회복도 소비증가율은 1965~70년 ‘이자나기 경기’와 1986~91년의 거품 경기 때의 10분의1 이하라는 지적이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경제재정상도 “소비가 다시 가라앉을 위험이 없지 않다”고 실토했고 내각부도 “일자리와 소득 호조에 비해 소비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사회보험료 증가 등으로 개인 가처분소득이 줄고 미래 불안이 커진 탓이다. 일자리는 늘었지만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 증가는 적고 단순 일자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젊은이들은 얇은 지갑 탓에, 중년들은 노후 걱정에 초절약 모드다. 양적완화, 정부 투자만으로는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한계에 직면했다는 점이 일본 경제 당국의 고민이다. ‘아베노믹스’가 한계에 왔다는 말도 이래서 나왔다. 어떻게 경제 활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여 나갈까. 박근혜 정부의 건설 경기에 힘을 받아 온 한국 경제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래서 과감한 한계 기업의 정리와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내하는 결단이 시급하다. 새로운 블루오션 영역의 창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제대로 못한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때다. jun88@seoul.co.kr
  • 문 대통령 “6·25 이후 최고의 위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6·25 이후에 최고의 위기이고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면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도 사정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위기는 기회라고 하듯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높여가는 동시에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북한에 대해 우려가 깊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여러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 국적자인 임(현수) 목사가 아직도 북한에 억류돼 있는데,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고, 미국의 (오토) 웜비어 학생 사망 이후에 우려가 더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 미국, 캐나다가 긴밀히 협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캐나다산 랍스터가 (한국에서) 인기가 좋고, 캐나다에 한국 화장품 수출이 많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뤼도 총리가 “공동으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면서 “양국 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해 경제관계를 확대하도록 하자”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트뤼도와 만남 “6·25 이후 최고의 위기”

    문 대통령, 트뤼도와 만남 “6·25 이후 최고의 위기”

    문재인 대통령은 8일(이하 독일 현지시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첫 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비롯한 양국의 상호 관심사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트뤼도 총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 우려가 깊다”며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서 “한국계 캐나다인 임 목사가 아직도 북한에 억류돼있는데,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고 미국의 오토 웜비어 학생 사망 이후에 우려가 더 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6·25 이후 최고의 위기이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라면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도 사정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 미국, 캐나다가 긴밀히 협의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지금 총리의 부친(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께서도 총리 재직시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일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고 하듯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높여가는 동시에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북한에 대한 여러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경제협력과 관련, 트뤼도 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 양국 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하여 경제관계를 확대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캐나다산 랍스터가 인기가 좋고, 캐나다에 한국의 화장품 수출이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국 정상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우애와 신뢰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6·25 이후 최고의 위기이고 위험한 상황”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6·25 이후에 최고의 위기이고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북한이 이번(4일)에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면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도 사정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위기는 기회라고 하듯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높여가는 동시에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북한에 대해 우려가 깊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여러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 국적자인 임(현수) 목사가 아직도 북한에 억류돼 있는데,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고, 미국의 (오토) 웜비어 학생 사망 이후에 우려가 더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 미국, 캐나다가 긴밀히 협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캐나다산 랍스터가 (한국에서) 인기가 좋고, 캐나다에 한국 화장품 수출이 많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뤼도 총리가 “공동으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면서 “양국 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해 경제관계를 확대하도록 하자”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일 정상 만찬, 재회한 문재인·트럼프…북한 도발에 ‘의기투합’

    한·미·일 정상 만찬, 재회한 문재인·트럼프…북한 도발에 ‘의기투합’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만에 다시 만났다.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던 지난달 29~3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6일(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 만찬을 가졌다.3국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에 방문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일주일도 채 안 돼 다시 만나게 한 것은 역시 ‘북한’이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날 가장 먼저 통화한 외국 정상도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국정농단 사태로 반년 넘게 이어진 정상외교 공백을 하루속히 메우려는 조치의 하나였다. 북핵 문제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 완화의 필요성은 물론 일각의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차원도 있었다. 같은 이유로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이른 시일로 기록된 첫 한미정상회담(6월 30일)을 위해 28일 미국행 공군 1호기에 몸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제재·대화 병행,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 주도, 남북 대화 필요성 등 자신의 핵심적인 대북 기조를 고스란히 담은 ‘한미 공동성명’을 도출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공동 언론발표에서 합의에 없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노골적으로 제기해 어색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지만, 한미 공동성명을 토대로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로드맵을 그려갈 ‘운전석’에 앉게 된 것은 틀림 없었다. 그로부터 불과 나흘 뒤, 문 대통령의 독일 출국 하루 전인 지난 4일 북한은 보란 듯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을 발사했고,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이 더 커졌다. 이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는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 계기에 3국 정상회동의 자리를 갖고 대북 경고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3국 정상은 회동에서 지금이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대북 압박을 가하는 게 중요한 시기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북 공조를 굳건히 하기로 했다. 회동에서는 ‘군사 옵션’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현 국면에서 강한 대북 제재·압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이 역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한미 공동성명 취지의 연장선으로 해석됐다. 중국 역할론을 강조해왔던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생각도 이날 3국 정상회담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서로 완전히 다른 스타일과 배경을 지닌 국가 지도자라는 측면에서 나온 이른바 ‘케미스트리’에 대한 우려는 한·미 정상의 두 차례 만남을 통해 사실상 불식됐다. 워싱턴에서 파란색 넥타이로 색깔을 맞췄던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함부르크에서는 나란히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올해 안에 3번째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사드 이견 여전했지만… ‘갈등 부각’ 대신 ‘관계 개선’ 강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6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렇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는 각국 입장을 설명하며 평행선을 긋는 등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이 갈등을 표면화하는 대신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사드를 둘러싼 갈등도 관리 국면에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文정부 출범 후 中 보복조치 일시 완화  이날 회담은 양국 정상이 처음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례적으로 먼저 전화를 걸어 “한·중 관계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며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사드 배치 결정으로 망가진 양국 관계가 문재인 정부에서 개선될 수 있다는 중국의 기대감이 반영된 행보였다.  시 주석이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長江後浪推前浪)는 속담을 거론한 것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변화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회담 시작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정부가 지난 5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 포럼에 특사단을 파견한 사실 등을, 또 문 대통령은 세월호 인양 작업에 참여한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셀비지를 시 주석이 직접 독려한 일을 언급하며 서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정기총회에 본인이 직접 참석한 사실도 꺼냈다. 정부가 한·중 교류에 적지 않은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의 주도적 노력에 지지·협력 의사를 밝히면서 정부의 주도권이 한층 더 공고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달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번에 시 주석도 정부의 대북 정책에 신뢰를 표한 것이다.  중국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충실한 대북 제재 결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안보리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방안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이후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에 비협조적 자세를 보이는 중국이 변화를 보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양국 정상은 사드 갈등에 대한 접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서로 견지해 왔던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즉 정부는 사드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방어 조치임을 강조하고 중국은 사드가 자국의 핵심 이익을 해친다고 맞섰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회담 결과 발표에는 ‘사드’라는 단어 대신에 ‘이견이 있는 부분’이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이 사용됐다.  회담 직후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양국 관계의 장애를 제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발표 내용은 중국과 조율한 것이고 중국에서 그런 보도를 한 것은 서로 조율한 내용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 갈등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분야로 확산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란 양국 정상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中 사드보복 조치 완화 시점은 미지수  양국은 향후 사드 갈등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여타 분야의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도 한반도 평화 발전과 관계 개선에 노력한다는 데에는 서로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 특히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양국이 각종 기념행사 등을 통해 교류를 강화해 나갈 기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기 때문에 추후 배치 완료 시점 등에 달했을 때 양국 사이에 다시 ‘사드 후폭풍’이 불 가능성이 작지 않다. 또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언제 얼마나 완화할지도 미지수다. 이날 발표에서는 보복 조치에 대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는 양국 고위급 협의 등을 포함한 각급 채널에서 꾸준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국이 가까운 시일 내 또다시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국 정상은 이날 향후 심도 있는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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