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재 완화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빈곤층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개발사업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5개 정당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간담회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21
  • 북·미, 비핵화·상응 조치 최종 조율 기대감

    한국 이도훈 본부장 참석… 중재 기여 현지 “남·북·미 협의 건설적 진행” 평가 북·미가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2박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양측은 스톡홀름 외곽에 위치한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함께 머물며 협상을 진행했다.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채 수시로 만날 수 있는 구조여서 밀도 있는 협상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무회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참석한 가운데 2박 3일 내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원만하게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양측이 취할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연결할 ‘단서’를 찾은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 정부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낼 것으로 낙관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도 함께 상주했다.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 협상 자리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중재 역할을 통해 북·미 간 이견을 좁히는 데 기여하는 한편 향후 중재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이번 실무회담에서 2차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지난해 6월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주요 내용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큰 입장 차를 보여 왔다. 따라서 이 부분을 심도 있게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는 동창리 핵실험장 폐기 및 풍계리 미사일 발사장 폐쇄 검증,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쇄뿐 아니라 평양 산음동의 미사일 핵심 시설 폐쇄도 거론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은 상응 조치로 한·미 연합훈련 유예,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의 조건부 완화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양측이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대의 속내를 확인할 수 있었고, 비건·최선희 채널을 공식적으로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스웨덴 외무부도 자국의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열린 남·북한과 미국의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 협의가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21일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차 북·미 정상회담, 2월 말에 열린다.

    2차 북·미 정상회담, 2월 말에 열린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 열린다. 하지만 북·미는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등을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워싱턴정가에서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면담 후 2차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국무부 등 정부부처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2차 정상회담의 세부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각에서는 북·미가 대북 제재완화에 대한 이견을 좁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세라 샌더슨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로서 방미한 김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90분간 면담을 했다”면서 “2차 정상회담은 2월 말쯤(near the end of February)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회담 장소는 다음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2월 말 개최’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제자리를 맴도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19일쯤 스웨덴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비건-최선희’ 라인의 실무협상도 주목된다. 앞서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스웨덴에 도착했다”고 최 부상의 스웨덴 방문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AP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 말을 인용,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 회의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두 사람 간 만남은 지난해 8월 비건 대표가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또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을 출발, 스웨덴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남북 간, 북·미 간은 물론이고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방문으로 2차 정상회담이 ‘공식화’ 됐다”면서 “이제부터 북·미의 비핵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28일째 이어지고 있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2차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30%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무부가 이번 주말까지 모든 인력의 복귀를 지시했으나, 1달여 남은 정상회담의 세부일정을 조율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도 워싱턴정가의 예상과 달리 구체적인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를 공개하지 못한 것도 ‘셧다운’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의 재개 등을 ‘대북 제재 완화’를 놓고 북·미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면담에 대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북·미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그의 회담(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볼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정부의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요구해온 비핵화 문제나 북한이 제기해온 제재 완화 문제에 양측의 이견이 좁혀졌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은 이날 낮 12시 15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김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된 것으로 보이나, 백악관은 친서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50분여 김 부위원장의 숙소인 듀퐁서클호텔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오전 10시50분쯤 듀퐁서클호텔 옆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고위급회담을 마친 정오쯤 차편으로 백악관으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오후 2시쯤 폼페이오 장관과 같이 숙소로 돌아와 오찬을 함께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영철, 폼페이오와 트럼프 차례로 만나”…이르면 내일 북미회담 일정 발표

    “김영철, 폼페이오와 트럼프 차례로 만나”…이르면 내일 북미회담 일정 발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것이며, 이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17일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 부위원장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백악관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김 부위원장이 숙소인 듀폰서클호텔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며 “둘이 이른 오찬을 함께 하고 백악관으로 향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의 숙소에서 백악관까지는 차량으로 5∼6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은 오는 18일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며 고위급회담과 잠재적인 트럼프 대통령 면담의 결과로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최종 조율한다. 고위급회담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중대한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원하는 제재완화와 종전선언 등 상응조치 사이에 치열한 접점찾기가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회담이니만큼 핵 목록 신고 등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제재 완화는 없다고 강조해온 미국과 상응 조치에 따라서는 영변 핵시설 폐기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북한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절충점을 찾을 지 주목된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회담에 이어 백악관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2박 3일간 워싱턴에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워싱턴에서 묵는 것은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4박5일간 방문한 후 19년 만이다. 조 부위원장은 백악관 인근의 메이플라워 호텔에 투숙했다. 김 부위원장은 2박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19일 베이징을 경유하는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 직무대행, 통역관 등 총 5명인 김 부위원장 일행은 오는 19일 오후 3시 35분 워싱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에어차이나 항공편을 예약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하원 아태소위원장 “北 일부 핵무기 보유 용인 대신 미사일 동결이 현실적”

    美하원 아태소위원장 “北 일부 핵무기 보유 용인 대신 미사일 동결이 현실적”

    미국 하원 외교위 신임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인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북한에 철저한 감시를 전제로 일부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는 대신 미사일 역량을 동결시키는 게 비핵화보다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8일 보도했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핵위협 제거가 목표라고 언급하면서 미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거와 대북 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스몰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셔먼 의원은 VOA와 인터뷰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인지를 묻는 말에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가져야 한다”며 “저는 기본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든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제한된 수의, 그리고 고도의 감시를 받는 무기를 갖게 하고 미사일 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동결하도록 할 수 있다면 미국은 더 안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셔먼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모두 주목 받는 것을 좋아한다”며 “미국 대통령과 일대일로 만난다는 것은 김 위원장에게 정말로 엄청난 혜택이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지금도 계속 더 많은 핵물질을 만들고 있고, 핵무기와 미사일 관련 기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며 “따라서 지금까지 도대체 뭘 성취한 것인지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셔먼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언가 아름다운 것을 달성했다고 선언하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을 하든, 그것은 아름답다고 공표할 것”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북·미 고위급회담을 위해 17일 워싱턴에 도착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셔먼 의원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때문에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셧다운 사태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회담을 위해 다른 대륙까지 날아간다는 것은 그의 정치적 이해관계에도 부합되지 않을 것”이라며 “셧다운 사태로 인해 항공교통관제소까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한다면, 회담 결과에 상관없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내 평판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뉴욕을 방문한 한국 국회 외교사절단이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에게 북한 비핵화 이행을 위해 미국이 북한에 일정 부분 당근을 줄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언급한데 대해 셔먼 의원은 “무엇을 위해 당근을 줘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로서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북한은 알려진 장소,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장소 모두에서 매일같이 더 많은 핵물질을 만들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여기에 당근이 더해진다고 생각해보자. 좋은 게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셔먼 의원은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현재 제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늦겨울이나 초봄쯤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김영철 방미, 비핵화와 상응조치 가시화돼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오늘 새벽 미국 국적기인 유나이티드 항공기를 타고 워싱턴DC에 도착했다. 북한 관리가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거치지 않고 미국 수도인 워싱턴을 직접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더욱이 미국의 독자 제재 리스트에 올라 있는 김 부위원장이 미국 국적기를 타고 워싱턴에 입성한 것은 최근 북·미 관계의 유동성과 맞물려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12~13일) 인편으로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된다면 채 일주일이 안 돼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답장하는 셈이라 답보 상태였던 북·미 협상이 새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3∼4월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8일 김 부위원장의 방미는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없어 방문 직전에 무산됐다. 그간 물밑 교섭으로 진행된 북·미 간 비핵화 추가 조치와 상응 조치의 교환이 이번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9월 평양선언에서 제안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영변 핵시설의 폐기 외에 현재의 핵이라 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의 일부 반출 폐기 카드를 꺼낼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다. 미국도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라는 상징적인 제재완화 조치와 평양·워싱턴 연락사무소 상호 설치 등을 제의할지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년간 정체돼 온 비핵화 교섭이 다시 속도를 내기를 기대한다.
  • “남북 경협 열리면 中사업가와 치열한 경쟁”

    “우리에게 분명한 강점 있지만 중국도 앞선 경쟁 요소를 갖고 있다. 남북 간 경협 여건이 녹록지 않다.”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다녀오고 지난해 말 북·중 접경지역도 경험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진단이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북한 경제 실상과 경협 여건 콘퍼런스’ 인사말에서 “남북은 민족이 같고 언어가 같고 문화적 동질성이 있다”면서도 “중국이 여러 측면에서 우리보다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특히 북한과 가까운 동북 3성의 중국 동포 기업가들이 북한과의 경협에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자금력도 막대하다고 박 회장은 전했다.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한 중국 전문가들 역시 남북 경협이 가시화될 경우 ‘중국’과 ‘중국동포 기업가’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복 중국 톈진 난카이대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신년사에 나온 ‘새로운 길’은 자력경제 기반 구축과 한·중·러, 다자 협력을 통한 부분적 제재완화를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중 접경지역 중심으로 중국의 특구개발 방식을 모델처럼 경제개방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중 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남·북·중, 3자협력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중국 옌볜대의 안국산 조선반도연구원 경제연구소장은 “생산물 전부를 국가에 납부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자율생산을 하고 일정량만 국가에 납부하고 나머지는 자율처분하는 도급제로 북한 경제가 전환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안 소장은 또 “중국 내 중국동포 기업가들이 대북 사업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대북 제재가 완화될 경우 중국동포 기업가들이 북한 시장에 단독 진출하거나 중국 대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경협 활성화 시기가 북한의 비핵화 이행 수준과 연동돼 있다는 데 전문가들은 동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강경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검토 안 해… 비핵화 상응조치, 종전선언·북미 대화채널 가능”

    강경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검토 안 해… 비핵화 상응조치, 종전선언·북미 대화채널 가능”

    康외교 “전시 성폭력 국제회의 추진”한국 정부가 북한의 초기 비핵화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로 대북제재 완화를 추진하다 여의치 않자 다시 종전선언이나 북·미 간 연락사무소 개설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듯한 기류가 감지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북한 비핵화에 따른 상응조치로 “예컨대 종전선언을 포함, 인도적 지원이라든가 상설적인 미·북 간 대화채널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한·미 간에 비핵화에 어떤 조치가 따라야 하는가, 미국과 국제사회가 어떤 상응조치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한국 정부는 종전선언을 상응조치로 추진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응하는 듯했으나 미국 내 보수층이 반발하자 소극적으로 돌아섰다. 그러자 한국 정부는 대신 대북제재 완화를 추진했으나 미국이 난색을 표하자 다시 종전선언 우선 추진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 제재 완화는 후순위로 미룬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강 장관은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한국의 국민적 관심사이자 북측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한·미 간 다양한 상응조치에 대해 여러 조합을 검토해 오고 있고 결과는 북한과 미국의 협상 테이블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보면 대량 현금뿐 아니라 합작회사 금지, 특정 물품 수출입 금지, 금융관계 차단 등 다양한 제재 요인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다각도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어려움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이 평화체제를 만들어 가는 첫 입구가 된다는 데 대해 정부는 (지난해와)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강 장관은 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전시 성폭력 문제에 대해 피해자의 뜻에 맞는 해결 방안을 찾는 국제회의를 올해 상반기에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에 친서… 김영철, 곧 방미

    CNN “이르면 17~18일 고위급회담” 최선희 스웨덴 방문… 실무접촉 기대 북한과 미국이 2차 정상회담을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주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스웨덴 국제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도 이르면 17~18일 미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CNN은 이날 미 정부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사이 인편으로 김 위원장에게 전달됐다”면서 “이번 친서는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인 가운데 보내졌다”며 2월 정상회담 개최 기대감을 높였다. CNN은 또 김영철 부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을 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미 워싱턴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중동 순방 후 귀국(15일), 16~17일 미 재외공관장회의, 22~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참가를 취소한 스위스 다보스포럼 대참 가능성 등 미측 정치 일정을 고려한다면 북·미 고위급회담이 가능한 날은 18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에서는 2~3월 이뤄질 2차 정상회담 시기·장소뿐 아니라 북·미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행동과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2차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등 폐기·사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해체와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대북 관광 재개 등 일부 제재 해제의 ‘스몰딜’이 이뤄질 가능성도 계속 제기된다. 또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경유지인 베이징 서두우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최선희 부상의 동선에도 이목이 쏠린다. 최 부상은 1차 정상회담 때 실무 의제 조율을 담당한 북한의 미국통이다. 최 부상은 오전 11시 30분쯤 평양발 고려항공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스웨덴 국제회의에서 이야기하죠”라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스웨덴은 북·미 간 ‘1.5트랙’(반민반관) 접촉이 자주 이뤄졌던 곳으로, 최 부상의 이번 스웨덴 방문이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과 연관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와 고위급회담 일정 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해 11월 8일 예정됐던 고위급회담이 막판 취소된 전례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이날 고위급회담 일정에 대해 “발표할 회담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최태원 “실패도 용납해야 혁신” 성기학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최태원 “실패도 용납해야 혁신” 성기학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등 12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기업인과의 대화’를 열었다.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고용과 투자를 요청하는 한편 유인책으로 규제 혁신을 약속했다. 17명의 기업인들은 과감한 규제개혁 요청은 물론 최저임금과 주52시간제, 탈원전 정책 등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발언했다. -문 대통령 고용과 투자는 기업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다. 일자리 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정부의 목표다. 올해 세계경기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노사가 힘을 모은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가끔 저희(기업)가 실수도 있고, 국민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리는 경우가 있긴 하겠지만, 왕성한 청년기에 실수도 하지만 앞날을 향해서 뛰어가는 기업들을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불편한 이야기가 있더라도 경청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문재인 대통령님, 제가 뵌 어느 정상보다도 경청을 잘해 주시는 분이다. 기업인들도 소원 수리 제안은 지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이종태 퍼시스 회장 수십년간 유지된 규제는 폐지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기업이 규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호소하고 입증하는 현재 방식보다는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케 하고, 입증에 실패하면 자동 폐지토록 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정부가 행정명령을 대상으로 이러한 규제개혁을 단행한다면 국회도 같은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 적극 검토를 건의드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파격적인 제안을 주셨다. 국정 전반에 걸쳐 할 순 없지만 공직자가 입증을 못하면 과감하게 없애 보는 시도를 일부 영역에서 해보도록 하겠다. -문 대통령 규제혁신을 위해서 법률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행정명령으로 이뤄지는 경우는 정부가 선도적으로 노력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최태원 SK 회장 혁신성장을 주도하실 때 세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 혁신성장을 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다. 이것을 용납하는 법을 적용하거나, 철학적 배경이 ‘실패를 해도 좋다’라는 생각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 두 번째 산업화가 되기 위한 코스트(비용)의 문제다. 얼마나 싸게 접근할 수 있는가. 코스트가 너무 비싸면 대기업도 실패한다. 세 번째 최고 인력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규제완화에 이런 철학이 깔리지 않으면 규제가 적더라도 성공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혁신성장의 또 다른 대상은 사회적경제다. 아직도 고용 창출과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상당한 포텐셜(잠재력)이 있다. 대통령께 거의 2년 전에 말씀을 드린 적 있는데 관련된 법들이 진행이 안 되고 있다. -문 대통령 실패를 용인할 수 있어야 된다는 말씀은 굉장히 중요하다. 정부가 올해 R&D(연구·개발) 예산을 20조원 이상 확보했는데, 대체로 단기 성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장기 과제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자금을 배분해 노력 끝에 실패한 것이라면 성과로 인정해 주는 부분을 과기부에서 관심 가져주기 바란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공직자가 소신 있게 못하는 것은 감사원 정책감사 때문이다. 나중에 문제되지 않게 하려고 적극적으로 안한다. 유연성 있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 -문 대통령 공무원이 할 수 있다고 규정된 것 외 허가하거나 승인할 경우에 나중에 감사원에서 ‘왜 근거 없는 행정을 했느냐’라고 문책을 하기 때문에 소극적 행정을 하게 된 것이고, 문제인 것 같다. 적극적 행정에 대해 면책시켜 주겠다는 부분은 이미 감사원에서 천명했다. 오히려 소극적 행정을 문책하는 행정 문화까지 만들겠다.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지로 원전 관련 업체들이 고사위기에 있다. 해외 원전을 수주하더라도 2~3년을 버텨야 하는데, 살아남을 기업이 없다.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요청 드린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한울 3·4호기 재개는 에너지전환 정책 전반과 모순된다. 업종 전환, 해외 수출 확대 등 연착륙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 -박용후 성남상의 회장 북한은 그동안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해왔고, 중국과 우호관계로 중국 동북3성과 경제협력을 할 가능성이 더 크다. 남북 민·관이 만나서 인프라 표준 정비사업, 남한 기술인력과 과학인력 양성체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니 협력과제로 하면 구체적 성과가 날 것이다. -문 대통령 남북 경협은 제재가 풀려야 가능하다. 제재가 풀리면 북한에 인프라 투자, 경협 등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텐데 우위를 점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제재가 풀리기 전에라도 조사연구를 선행하고,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 준비 작업이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요즘 대기문제·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위해서 전기·수소차 등에 향후 4년간 5조원을 투자하고, 몽골의 2700만평 부지에 나무를 심는 식재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 미세먼지를 말씀하셨는데, 3일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다. 수소 자동차·버스 등은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까지 있으니 효과적이고, 조림협력사업 등도 좋은 대책이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일자리는 ‘일거리’가 있어야 나온다. 최저임금도 일거리가 있다면 가능하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최저임금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 ‘주52시간’도 권장은 하되, 일괄 금지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생태계가 무너지면 전·후방 산업이 다 무너진다. -이재갑 고동노동부 장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보완해 나가겠다. 52시간제는 대기업의 경우 안착 중이다. 유연성을 위한 제도 보완 필요하다는 것 알고 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해 1월 중 논의 완료하여 2월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해운업은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는 것과 같다. 한국선박 건조를 국내에서 할 수 있게 환경조성이 필요한데, 부채비율이 조금만 높아도 자금 조달이 어려워 사업추진이 어렵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물동량 회복과 이를 통한 운임 회복 전에는 어떤 대책도 효과를 내기 어렵다. 해양진흥공사 등의 장기저리자금이 지원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실적이 부진해 국민께 송구하다. 국제정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이 축소됐다는 것은 핑계일 수 있다. 그럴 때일수록 하강 사이클에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 게 임무이다. 자만하지 않았나 성찰도 필요하다. 설비와 기술, 투자 등 노력해 내년에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지난해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명’은 꼭 지키겠다.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기업의 의무다. 두 아이 아버지로서 젊은이들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 정부도 좀더 기업 의견을 경청해 주면 기업도 신바람 나게 일해 ‘함께 잘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 믿는다. -문 대통령 신한울 원전 건에 대해 보충 설명하겠다. 현재 5기의 원전을 건설 중이다. 준공되면 전력설비 예비율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에너지정책 전환의 흐름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술력·국제경쟁력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기자재·부품업체의 어려움을 귀 기울이고 지원해 나가겠다. 정부가 기업 활력을 제고하고 장애가 되는 규제를 혁파하는 데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자리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미, ICBM 폐기 ‘스몰딜’ 가능성… 폼페이오 “세부사항 도출 중”

    북·미, ICBM 폐기 ‘스몰딜’ 가능성… 폼페이오 “세부사항 도출 중”

    ‘先 비핵화-後 제재 해제’ 고집했던 美 ICBM 우선 제거 등 완화된 비핵화 시사 일각 “비현실적”…핵군축 변질 우려도 이르면 이번 주말 폼페이오·김영철 협상 소식통 “2월 북·미회담, 3월 김정은 답방” 북한과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 2차 정상회담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미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와 대북 제재의 일부 완화를 주고받는 ‘스몰딜’에 나설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 해제’를 고집했던 미국이 미 본토를 겨냥한 북한 ICBM 위협의 우선 제거와 일부 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식으로 북한과 타협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즉 북·미 협상의 성격이 북한 비핵화에서 북·미 핵군축으로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반면 현실적으로 스몰딜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미국의 정책 목표를 손상할 위험이 있는 데다 ICBM의 완전 폐기가 기술적으로 쉽지 않아 비현실적인 가능성이라는 시각도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1일 “어떻게 하면 미국민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북·미 간) 대화에서 진전시키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미국민의 안전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보수 성향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본토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 문제만 해결되면 (북한과의) 합의를 수용할지 모른다”고 해석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나서지 않으니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며 협상에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성과를 내기 위해 북한의 핵 신고·검증과 같은 어려운 협상보다는 ICBM 폐기 등의 쉬운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설령 북한이 ICBM 폐기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ICBM 수량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제로 폐기됐는지 검증하기도 힘들다”고 했다. 이어 “북·미가 일단 북한 핵동결과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주고받는 합의를 하고 상호 이행하면서 신뢰를 조성한 뒤 다음 단계 협상으로 나아가는 ‘선 신뢰 조성, 후 비핵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세부 사항을 도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 정가는 북·미가 이르면 이번 주말쯤 미국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고위급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15일까지 중동 순방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한다는 점과 16~17일 공관장 회의 등의 일정을 감안한다면 북·미 고위급회담은 오는 18일 이후 주말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미국의 태도 변화에 따라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물밑 접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주 북·미 고위급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2월 2차 정상회담,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일미군사령부(USFJ)가 자체 제작한 동영상에서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핵보유 선언국’으로 표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USFJ가 지난달 18일 유튜브 계정에 ‘주일미군의 임무’라는 제목으로 올린 동영상에는 “동아시아에 세계 3대 경제대국 2곳(중국, 일본)과 핵보유 선언국 3곳(북한, 중국, 러시아)이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핵무기 숫자는 북한 15개, 중국 200개, 러시아 4000개로 각각 표시됐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었으나, 동영상 공개로 북한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했다는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개성공단 재개 모색 환영, 기업인 방북 길 열어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개성공단 재개 문제와 관련해 “현금이 유입되지 않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있는지 연구해 봐야 할 것”이라고 한 지난 11일 발언이 국내외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취하고 있는 대북 제재는 대량 현금(벌크캐시)의 북한 유입을 금지하고 있다.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되면 2016년 2월 폐쇄 직전 기준으로 5만여명의 북측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제재를 피할 방법은 생활물자 등 현물로 대체하는 길 말고는 없다. 올해 남북 관계와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에서 제재 완화의 초점이 되고 있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정부가 고심하며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점, 환영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조건과 대가 없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이런 김 위원장의 의지 표명에 대해 “북한과 풀어야 할 과제는 해결된 셈”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임금의 현물 대체를 북측이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합작사업 금지나 경공업 제품 수출 금지 등의 장벽을 뚫으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 면제를 받아야 한다. 비핵화가 정체돼 있는 지금 상황에서 조기 재개가 당장 실현되기는 어렵지만 정부 차원의 철저한 대비는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오는 16일 북한을 방문해 공단에 두고 온 시설 등을 점검하겠다며 낸 신청은 받아들여져야 한다. 179명이 신청서에 이름을 올린 이들 기업인은 지난해 11월에도 방북 신청을 했으나 정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승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일곱 번째로 방북 신청을 낸 이들의 소망은 이번에야말로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도 통일부는 “관계 부처 간 협의와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뿐만 아니라 북한과도 구체적으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개성공단 폐쇄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라 정부 단독으로 내린 제재다. 그때 이후로 북한이 한 차례 더 핵실험을 하고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함으로써 상황은 달라져 국제 제재의 틀 안에 들어갔다. 하지만 기업인의 방북은 어떠한 전략 물자 반입도 수반하지 않는 그야말로 ‘맨손 방북’이다.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볼 일이 아니다. 북·미 협상이 급진전되고 개성공단 재개 결정이 내려져 사전 점검, 개보수에 허둥대는 일이 없으려면 기계와 시설을 놓고 온 기업인의 방북은 아무런 조건 없이 허가돼야 할 것이다. 북한도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바란다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로 호응하길 바란다.
  • ‘中 역할’ 방점 찍은 시진핑…美 자극 안 하려 비핵화 우회 지지

    ‘中 역할’ 방점 찍은 시진핑…美 자극 안 하려 비핵화 우회 지지

    시주석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협력 믿음직한 후방이자 동지…中 역할 발휘” ‘비핵화 앞선 체제안전보장’ 공감 표명 회담 1시간 끝내고 제재완화 용어 없어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일치를 세계에 알린 자리였다. 북·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기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세부적으로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CC)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1호 특별열차가 중국 국경을 벗어난 10일 오전 일제히 그동안 침묵했던 정상회담 결과를 보도했다. CCTV의 보도 분량은 약 11분으로 지난해 3월 1차 북·중 정상회담 때의 14분보다 조금 짧았으며,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발언을 받아 적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노출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양측이 함께 노력한 덕분에 북·중 관계는 2018년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며 “북·중 우호의 강한 생명력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해결은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결국 미국과 북한이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할 부분이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해법으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1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제시했으며 중국도 이에 호응해 왔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북한 입장을 지지하기에는 미국과의 무역갈등 등으로 부담스러운 중국이 ‘정치적 해결’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시 주석이 “북한이 주장하는 원칙적인 문제들은 응당한 요구이며 북한의 합리적인 관심사항이 마땅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 대하여 전적으로 동감하며 유관측들이 이에 대해 중시하고 타당하게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시 주석이 “중국 측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선 동지들의 믿음직한 후방이며 동지, 벗으로서 쌍방의 근본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정세안정을 위해 적극적이며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북한의 원칙적 문제와 합리적 관심사항은 북한의 비핵화에 앞선 체제안전 보장으로, 정치적 해결보다 이를 앞세운 것이다. 또 중국의 회담 보도문은 “중국은 북한이 계속 한반도 비핵화의 방향을 고수할 것과 북남 관계의 지속적인 개선과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및 성과를 지지하며, 관련국들이 대화를 통해 각자의 합리적 우려를 해결할 것을 지지한다”는 것으로 북한의 발표와는 결이 다르다. 시 주석이 말한 관련국이란 당연히 미국을 가리키며, 중국은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며 북한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이번 4차 북·중 정상회담은 양국 모두 미국을 의식해 몸조심하고 입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회담도 한 시간 안에 끝나고 제재 완화 요구 등 미국을 자극하는 용어도 없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어 정상회담 결과 발표가 북·중 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북·중 간 연대를 과시하는 것이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文대통령 신년회견]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위한 남북 간 과제 해결”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주목되는 대목 중 하나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관련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의 사이에 풀어야 할 과제는 해결된 셈”이라며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이 두 사업과 관련해 북한은 물론 남한도 재개 결정을 내렸으며, 미국 등 국제사회가 제재만 풀어 주면 바로 두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두 사업의 재개 필요성을 제기한 적은 있지만, 이미 재개 입장으로 우리 정부의 입장이 정리됐음을 내비친 것은 처음이다. 즉 미국이 결단만 하면 우리 정부도 5·24 대북 제재조치를 즉각 해제하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됐다는 뜻이어서 이전과는 온도 차가 느껴진다. 남북 정상이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겠다고 목표를 막연하게 제시했다면,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결단을 압박하는 의미가 커 보인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상응조치 카드로 거론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조건 없고 대가 없는 재개 의지를 밝혔고 문 대통령은 이날 “매우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북한은 경제발전을 위해 비핵화 조치의 대가로 대북 제재완화를 원하지만 미국은 실질적 비핵화 없이는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협 사업 중에서 국제사회 대북제재와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북·미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 입장에서는 대북제재를 지키면서 예외를 인정할 수 있고 북한 입장에서도 비핵화 및 경제집중노선의 첫 성과물로 주민에게 내세울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진핑 “관련국 대화 통한 비핵화 지지” 김정은 “북·미 2차 정상회담 성과 낼 것”

    북·중 정상이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4차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을 의식해 북·중·러가 동의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비핵화 해법 대신 ‘정치적 해결’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0개월 사이 네 번째 중국 방문은 결국 중국이 북한의 든든한 후원자임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알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특히 남·북·미 주도의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김 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의 전향적 입장을 촉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북)·미 관계 개선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 조성된 난관과 우려, 해결 전망에 대하여 말씀하셨다”고 보도해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 대한 논의도 중국과 진행했음을 보여줬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방향을 계속 지지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및 성과를 지지하며 유관국들이 대화를 통해 각자의 합리적 우려를 해결하는 것도 지지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룩된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우리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힘으로써 2차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함께 비핵화를 위해 진전된 조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이에 시 주석은 유관국들이 대화를 통해 각자의 합리적 우려를 해결하자고 말해 북한의 비핵화에 앞선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몽골은 추워서 북·미 정상회담 어려워”...베트남으로 굳어지나

    “몽골은 추워서 북·미 정상회담 어려워”...베트남으로 굳어지나

    미국 주재 몽골 대사가 “극심한 겨울 추위로 인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몽골에서 개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회담 유치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욘돈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의소리(VOA)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몽골이 평양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고 북·미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회담 장소로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평양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해 6월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후보국으로 이름을 올렸고, 북·미 정상이 2차 정상회담을 앞둔 최근에도 개최지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울란바토르의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17도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추운 수도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몽골에서 북·미 정상이 만난다면 핵무기 없이도 자국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주는 동시에 몽골 정부가 한반도의 비핵화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몽골 정부는 북한을 둘러싼 모든 한반도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고위급회담, 남북관계 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던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북한에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면서 “지금은 제재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북한이 국제사회가 바라는 비핵화 조치에 나서 제재가 완화된다면 천연자원, 인적자원 등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동북아 국가의 일원인 북한이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역내 국가와 신뢰구축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면서 “인권문제가 갈등의 영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몽골과 달리 베트남은 회담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다. 남북 모두에 개최 의사를 표명했으며, 미국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4차 訪中] 金·시진핑 비공개 모드… 美에 ‘제재 완화 압박’ 정치적 결단한 듯

    [김정은 4차 訪中] 金·시진핑 비공개 모드… 美에 ‘제재 완화 압박’ 정치적 결단한 듯

    과도한 연대 자제… 미·중 갈등 자극 막기 일각 “수교 70주년 정상 외교 형식 갖춰”조명균 “金 방중, 우리측과 교감 있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에 대한 중국 현지 분위기가 지난해 3차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차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이뤄진 방중은 오랜 냉각 관계를 풀면서 만남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진 측면이 있어 떠들썩했다면 올해 방중은 안정적 관계를 확인하고 실질적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단계로 진전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일 오전 북·중 언론은 특별열차에 오른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기 약 3시간 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할 것임을 이례적으로 서둘러 보도했다. 하지만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 리설주 여사가 참석한 만찬 등은 자세한 보도 대신 짤막한 소식만 들렸다. 9일에도 제약회사 동인당 방문, 오찬, 귀국 등 일정만 간략하게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북·중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 9월 남북 평양정상회담 등과 달리 회담 당일 협의 내용이나 발언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과 무역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나 비핵화 협상을 벌이는 북한이 과도하게 서로 연대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꺼리기 때문에 조용하게 넘어가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번 회담은 물밑 조율 후 최종적인 정치적 결단을 하는 자리였을 수 있다”며 “대북 제재 완화, 주한 미군 주둔, 미국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등에 대해 양측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당대당, 국가 간 외교관계 복원 후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인하는 첫 공식회담으로서 내용보다는 의전에 더 무게를 뒀기 때문에 조용히 치렀다는 견해도 나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9일 “지난해 3차례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과 연관된 실무회담이었다면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은 공식 방문이 주된 목적”이라며 “대미 견제 효과는 있지만 부부 동반, 3박 4일 일정, 주요 당국자 동행 등 일반적인 정상 외교에 준하는 형식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우리 측과 일정한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中, 정상회담 내용 공개 안 해…단신 보도만

    中, 정상회담 내용 공개 안 해…단신 보도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4차 정상회담이 지난 8일 열렸지만 중국은 회동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차 회담 당일 저녁에 회담 장면과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4차 정상회담을 하고 무려 4시간에 걸친 환영 만찬까지 했다. 하지만 관영 중국중앙(CC)TV는 당일 저녁 메인 뉴스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만 간략히 보도했다. 이어 9일 오전 7시(현지시간) 뉴스에는 아예 김정은 위원장 관련 보도가 사라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9일자 1면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보도했지만 신화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방문한다는 내용뿐이었다. 지난 3차 방문은 전용기로 방중해 체류 일정이 짧았지만, 4차 방문은 전용 열차편으로 이뤄져 거리가 먼데다 방중 기간이 4일이라는 점에서 회담 공개 시일을 최대한 늦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양국이 신중한 태도를 취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콩 명보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 장소, 의제 등 세부 사항을 시 주석과 조율하고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한 중국의 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명보는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중국이 이를 명분으로 미국에 제재완화를 요구하는 방안을 양국 정상이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윤제 “北·美 물밑접촉…머잖아 준비회담 전망”

    조윤제 “北·美 물밑접촉…머잖아 준비회담 전망”

    조윤제 주미대사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하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이를 위한 준비회담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물밑접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적으로는 올 한 해 희망을 갖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김 위원장의 1월 1일 신년사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가 있는 줄 알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김 위원장과 북한은 현재의 대화와 협상 국면을 지속시키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도 북한을 계속 대화와 협상 프로세스에 붙잡아두면서 북미 관계 진전, 비핵화 진전을 모색해가겠다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물밑접촉은 2차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회담을 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1월 1일 신년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화답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탄력을 받은 상황이다. 사전준비회담은 고위급 회담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라인이 재가동 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제재완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확실한 비핵화 이전에는 경제제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입장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日 긴급 전화 협의… 폼페이오 “방중과 무역협상은 별개 문제”

    美·日 긴급 전화 협의… 폼페이오 “방중과 무역협상은 별개 문제”

    美국무부 “자세한 것은 中에 물어보라” 무역협상·북미 회담 등 함수관계에 촉각 日 “중대한 관심 갖고 정보 수집·분석 중”미국과 일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번째 중국 방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급 전화 협의를 가졌다. 다만 아직 정보가 부족한 상태인 만큼 표면적으로는 반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서울신문의 사실 확인 질의에 “연방정부 셧다운 등으로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만 언론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자세한 것은 중국 정부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 수집·분석을 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언급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30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을 둘러싼 대응에 관해 긴밀히 연대하기로 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미·일 양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기본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는 중국을 등에 업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협상 공간을 넓히려는 북한과 대북 영향력을 매개로 무역협상에서 미국에 대한 지렛대를 키우려는 중국이 공조를 강화하는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미·중이 무역전쟁 휴전 이후 첫 협상을 벌인 7~8일이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과 겹치면서 무역협상과 북·미 회담 등에 미칠 함수관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중국이 북한 비핵화에 협조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중국은 두 문제(‘북한 비핵화’와 ‘미·중 무역협상’)가 별개라는 점을 미국 측에 명확히 밝혀 왔다”면서 “그들의 행동이 이를 보여 줬고 우리도 그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방중과 무역협상을 분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전후에 중국을 방문했던 점을 환기시키며 “이번 방중은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북·중 간 동맹을 과시하겠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시진핑에 생일상 받은 金… 오늘은 톈진 고속철 등 경제 시찰 가능성

    시진핑에 생일상 받은 金… 오늘은 톈진 고속철 등 경제 시찰 가능성

    리설주 동반 생일 겸한 환영만찬 참석 中, 실시간 보도… 정상국가 간 행보 강조 베이징역·거리 통제 등 ‘특별 의전’ 환대 中학자 “金, 10개월새 4차례 방문 이례적”7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은 지난해 3월 첫 번째 중국 방문과 여러모로 비슷했다. 7일 밤부터 북·중 접경지대인 단둥 일대의 경비가 삼엄해지는 등 심상찮은 요소가 감지됐으며 오후 10시 15분쯤 김 위원장을 태운 짙은 초록색의 특별열차가 단둥역을 통과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해 6월 3차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김 위원장의 방문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정상국가 간 행보를 이어 가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문 소식은 지난 세 차례 방중과 마찬가지로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가 발표했다. 이는 북·중 우호는 국가 간, 민간 차원의 관계일 뿐 아니라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간의 정당 관계로 서로 사회주의 동맹국이란 점을 보여 주는 것이다. 노란색 줄이 하나 있는 옛 중국 열차와 비슷한 외양의 북한 1호 특별열차는 8일 오전 11시 55분쯤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붉은색 카펫이 깔린 베이징역에서 중국군 삼군의장대를 사열한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곧바로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직행했다. 김 위원장의 영접은 단둥을 통과한 뒤 선양역에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맡았으며 베이징역에도 정치국 상무위원급이 직접 마중을 나왔다. 베이징역에서 댜오위타이까지 이동하는 동안 수십 대의 경찰 오토바이가 호위했고 거리는 전면 통제됐다.댜오위타이에서 여장을 푼 김 위원장은 인민대회당에서 오후 4시 30분쯤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 시간 동안 만나 네 번째 북·중 정상회담을 벌였다. 인민대회당에서 불과 1.4㎞ 떨어진 상무부에서는 이날 이틀째 중·미 차관급 실무 무역협상이 열렸다. 정상회담의 의제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와 휴전을 종식하는 종전선언, 경제 투자 등으로 알려졌다. 오후 6시부터는 리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만찬이 열려 이날 35번째 생일을 맞은 김 위원장을 축하했다. 북한 수행단은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경제통인 박태성 부위원장, 군사 분야 책임자인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핵 문제뿐 아니라 외교·군사, 과학기술 분야 책임자를 망라해 중국과 다방면으로 소통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용원 당 부부장을 비롯해 리일환·최동명 당 부장도 수행단에 포함돼 그동안 김 위원장의 방중 수행단으로는 최대 규모다. 리 부장은 근로단체와 체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 부장은 과학교육부장으로 보건 분야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난해 2, 3차 방중 때는 전용기를 이용했던 김 위원장이 4차 방중에서 다시 첫 방중과 마찬가지로 특별열차를 탄 것은 양국의 우의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으로 양국은 어느 해보다 긴밀한 교류를 이어 갈 전망이다. 방문 일정도 1박 2일에 불과했던 2, 3차 방중보다 긴 3박 4일에 이른다. 베이징에서 단둥까지 약 14시간이 걸리는 열차 이동시간을 빼면 실질적인 중국 방문 기간은 이틀이다. 김 위원장은 이틀째 중국 방문에서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 등 혁신 시설을 방문한 전례를 따라 9일에는 톈진 빈하이 신구를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톈진은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고속철을 타고 시 주석과 함께 이동하며 정상회담을 벌인 곳이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낙후한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해 고속철에 관심이 많은 만큼 푸틴 대통령의 일정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에서 톈진까지 자동차로는 두 시간 거리지만 고속철은 30분 만에 주파한다. 빈하이 신구는 미국 뉴욕 맨해튼을 모델로 한 금융 경제특구로 미래형 도서관, 무인 물류 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다. 김 위원장이 10개월 사이 네 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해 정지융(鄭繼永) 푸단대 교수는 인민일보 기고를 통해 외교 관계에서 매우 드문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북·중 우호 관계가 뿌리 깊고 토대가 튼튼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북·미가 난관을 돌파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중·미 3자가 협력한 성과”라며 “김 위원장이 경제발전과 민생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경험을 배우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