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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노딜’…제재 해제·비핵화 충돌

    북미 ‘노딜’…제재 해제·비핵화 충돌

    단독·확대 정상회담 뒤 돌연 업무오찬·공동 서명식 취소 트럼프 “제재가 쟁점”… 리용호 “전면 해제 요구 안했다”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진전시킬 하노이 공동선언 타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북미 합의가 갑자기 결렬돼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지난해 2월 북한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시작돼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1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한반도 정세가 극히 불투명한 국면에 빠져든 모습이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오전에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업무 오찬과 하노이 공동선언 서명식이 예정돼 있었으나 돌연 오찬이 취소되고 두 정상은 숙소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훌륭한 지도자이고 우리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면서도 “옵션이 여러 개 있었지만 (합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결렬을 공식화했다. 직접적인 결렬 요인은 북한 비핵화 조치 수준과 제재 완화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가 쟁점이었다”며 “북한은 전체적으로 해제할 것을 원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보다 플러스알파를 원했던 것인가’라는 질문에 “더 필요했다. 나오지 않은 것 중에 우리가 발견한 것들도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플러스알파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같은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일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그 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북한 대표단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의중 1차 조미수뇌상봉회담을 이끈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얘기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 후 미국에 돌아가기 위해 베트남을 출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서울의 문재인 대통령과 25분간 전화로 회담 내막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표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타결 의지를 분명히 했고,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적극적 중재를 부탁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 심야회견서 “제재 전면해제 요구 안해”…美측 주장 적극반박 왜?

    북한, 심야회견서 “제재 전면해제 요구 안해”…美측 주장 적극반박 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일 오전 12시(현지시간) 10분, 이례적인 심야 기자회견을 한 데에는 끝내 ‘노딜’(합의 없음)로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북측의 입장을 충분히 알리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리 외무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투숙 중인 베트남 하노이의 멜리아 호텔에서 기자회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0여분 뒤 리 외무상은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오전 1시 20분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합의문 작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숙소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 수준과 제재 완화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담을 결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재가 쟁점이었다”며 “북한은 전체적으로 해제할 것을 원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변 핵시설보다 플러스알파를 원했던 것인가’라는 질문에 “더 필요했다. 나오지 않은 것 중에 우리가 발견한 것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 및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먼저 북측이 전면적 해제를 원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 그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우리의 제안은)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영변 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 공동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조미(북미) 양국 사이의 현 신뢰 수준을 놓고 볼 때 현 단계에 우리가 내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그러나 회담 과정에 미국 측은 영변지구 핵시설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으며, 따라서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현 단계에서 우리가 제안한 것보다 더 좋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인지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힘들다. 이런 기회마저 다시 오기 힘들 수 있다. 우리의 이런 원칙적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 오는 경우에도 우리 방안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회담 결렬에서부터 기자회견까지 11시간 가까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리 외무상이 이날 기자회견을 하기까지 김 위원장 및 북측의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리 외무상은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을 마쳤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북미, 톱다운 방식 한계로 합의 불발…협상 재개 동력은 유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8일 결렬된 데 대해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회담 과정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두 정상이 자국의 정치적 상황과 신뢰 부족 탓에 상대에게 무리한 조치를 요구하다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2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 추후 협상을 재개할 동력을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노이 우정노동문화궁전에 설치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해석 및 전망’ 포럼에서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두 정상이 지난해 톱다운 방식으로 빠른 의사 결정을 하며 북미 관계를 진전시켰는데 이번에 톱다운 방식의 한계가 노출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고 교수는 “김영철 중앙위 부위원장이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하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국무위 대미특별대표가 오랜 기간 실무 조율을 했던 것으로 볼 때 최소한 ‘미들딜’ 수준의 합의 초안은 만들어졌을 거라 본다”며 “하지만 합의문 서명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내 정치적 변수가 작용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이클 코언의 하원 청문회가 열리는 등 러시아 스캔들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대북 제재 완화에 합의했을 때 북한에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비판의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에 북한에 양보를 더 요구해 보고 북한이 수용하지 않으면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품고 정상회담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게 고 교수의 설명이다.  고 교수는 “김 위원장 역시 경제건설을 위해 비핵화를 결정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선행 조치를 취했는데 대북 제재는 하나도 풀린 게 없었다”며 “그럼에도 영변 핵시설 폐기에 플러스알파를 들고 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완화에 소극적으로 이야기하니 김 위원장도 합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어려움을 이용해 제재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다 합의가 무산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니얼 데이비스 디펜스 프라이어리티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 청문회와 북핵 협상 이슈를 잘 분리해 하노이에서는 회담에만 집중했으며 성과가 잘 나오길 바랐다”며 “오히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어려움이 있기에 ‘노딜’보다 무언가라도 도출되길 바랄 것이라 생각해 큰 것을 요구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부터 ‘서두를 필요 없다’라며 ‘노딜’도 감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김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무 많이 밀고 나갔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제재 해제를 북미 신뢰 구축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보기에 제재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광길 북방경제협력위원은 “북한은 대북 제재와 북미 대화·관계정상화는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제재 완전 해제 요구와 미국의 제재 단계적 해제 내지 완화 입장을 접는 게 앞으로 협상의 중요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단기간에 열리지는 않겠지만 대화의 동력은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길 위원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상대방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인식하고 토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이 과정이 앞으로 북미 관계 진전에 토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소장은 “회담 결렬로 인한 정치적 파장 때문에 수개월 내에 3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지는 않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목표를 두고 북미 대화를 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 비공개로 물밑 협상을 벌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도에 3차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 교수는 “북한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치권을 분리해 대응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고 북미 협상이 앞으로도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데이비스 연구원은 “미국이 2017년처럼 군사적 카드를 고려할 우려가 있는데 미국도 북미 협상이 장기적인 과정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최대 압박 정책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레이건·고르바초프 핵 군축 회담도 불발 끝 ‘해피엔딩’

    레이건·고르바초프 핵 군축 회담도 불발 끝 ‘해피엔딩’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8일 합의문 없이 마무리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지만 정상회담 결렬 자체가 사상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과거에도 정상회담 과정에서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완전히 실패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핵 군축 협상 가운데 1986년 10월 열린 두 번째 회담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총 네 번의 회담을 가진 레이건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1985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 만나 군비경쟁 중단과 축소를 논의했다. 이듬해인 1986년 두 정상은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다시 마주 앉았지만 회담은 빈손으로 종료됐다. 협상에서 발목을 잡은 의제는 전략방위구상(SDI)이었다. SDI는 미국이 대륙간탄도탄과 핵미사일 등을 격추시키는 방법을 연구한 계획으로, 이른바 ‘스타워스’ 계획이라고도 불렸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SDI를 실험실 수준으로 제한하라고 요구했지만, 레이건 대통령은 국내 반발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 등을 고려해 이를 거부했다. 당시 양측이 얼굴을 붉히고 회담장에서 고성이 오갈 정도로 의견이 충돌했다는 후문이다. 레이캬비크 회담을 두고 ‘실패한 회담’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셌지만 이는 향후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오히려 큰 역할을 했다. 두 정상이 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반성하고 핵무기의 위험을 인식하는 동시에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후 1987년 워싱턴에서 이뤄진 세 번째 만남에서 레이건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중거리핵무기 폐기협정’(IRNFT)에 서명했다. 사거리 500~5500㎞인 중단거리 탄도 및 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 조약은 당시 냉전 해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후 1989년 12월 3일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조지 부시 대통령은 몰타에서 만나 냉전 종식을 공식 선언한다. 실패한 줄만 알았던 레이캬비크 회담은 시간이 흘러 역사적으로 재평가를 받게 된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역시 70년 이상 적대 관계를 이어 온 양국 정상이 비핵화와 제재 완화라는 핵심 쟁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레이캬비크 회담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속 회담과 관련해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며 협상의 불씨를 남긴 만큼 향후 후속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트럼프 “추가 핵시설 발견”…미국 측이 밝힌 회담 불발 이유

    트럼프 “추가 핵시설 발견”…미국 측이 밝힌 회담 불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열린 JW메리어트 호텔에 자리잡은 기자단은 이날 긴 하루를 보냈다. 40분쯤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한 채 “워싱턴DC로 떠나야 한다”며 한 손을 들어 보이고 떠났다. 기자들이 따라오지 못하게 하려는 듯 기자회견이 끝나고도 출입을 한동안 통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완전하게 제재를 완화할 준비는 안 돼 있었다”면서 “(북한이) 제재 완화를 원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영변 핵시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영변 핵시설보다 플러스 알파를 원했던 것 아니냐. 나오지 않은 것 중에 우리가 발견한 게 있었다”며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추가로 발견한 시설이 우라늄 농축과 같은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저희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핵 사찰에 대해서는 “쉽게 할 수 있다. 이미 셋업돼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며 “(북한이) 핵을 다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신속하게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국가”라며 “북한을 경제적으로 도와줄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 동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규모가 큰 핵시설이 있다”면서 “미사일도 빠져 있고, 핵탄두 무기 체계가 빠져 있어서 우리가 합의를 못했다. (핵)목록 작성과 신고, 이런 것들을 합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 제재가 하나도 해제되거나 완화된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북 제재가 강력해 더 강화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차이를 어떻게 좁혀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일단은 차이가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우리에게 줘야지만 우리도 제재 완화를 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바에 대해 많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 진전이 이뤄졌지만, 끝까지 가지 못했다”며 “저는 더 많은 걸 요구했고 김 위원장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 “긴급한 시간표는 없다”면서 속도조절론을 거듭 피력하며 장기전을 기정사실화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시간에 쫓겨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다니기보다는 제재를 고리로 시간을 두고 비핵화를 견인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담에 관해서는 “빨리 열릴 수도 있고 오랫동안 안 열릴 수도 있다”며 다음 회담 약속을 잡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섰을 때 박차고 나서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악수했고 굉장히 따뜻한 분위기였다”며 “몇 주 내에 합의에 이르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합의를 이루지 못했는데 너무 성급히 회담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항상 물러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만약 함부로 서명을 했다면 ‘너무 끔찍하다’는 이런 반응이 나왔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100% 오늘 뭔가 서명할 수 있었고 선언문이 준비돼 있었지만 빨리하기보다는 옳은 일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 직후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과 관련, “김 위원장이 거기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웜비어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큰 국가이고 많은 사람이 감옥, 수용소에 있다 보니 일일이 모른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 몰랐다”고 덧붙였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오래전에 포기했다”며 “왜냐면 할 때마다 1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수억 달러를 군사훈련에 사용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조금 더 지원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까 지원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돈을 많은 부유한 국가를 보호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데 그 국가들은 각자 보호할 수 있는 예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취재 기자단은 연이어 ‘취소’, ‘일정 변경’ 등을 통보받았다. 오전 11시 35분(현지시간)쯤 베트남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백악관 기자회견을 취재할 기자단이 출발했다. 당초 이날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다소 이른 출발이었다. 백악관 출입기자가 아닌 기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신청을 받아 신청 공지도 미처 보지 못한 기자도 속출했다. 약 300명의 기자가 탄 3대의 이층버스는 하노이 구 도심을 빠져나가 오전 11시 54분쯤 JW메리어트 호텔과 약 5분 거리에 있는 국가컨벤션센터(NCC)로 진입했다. 기자가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느냐, 차에서 내리겠다”고 하자 “검문을 할 것이니 내리지 마라”는 답만 돌아왔다. 호스트(HOST) 명찰을 멘 관계자 약 10명만 내려 대화를 나눴고 내용은 들을 수 없었다. 30분쯤 뒤 기자들은 차에서 내려 NCC 가든 빌라 앞에 가방을 두고 검문을 받고 확인증을 받고 대기했다. 이때까지도 기자회견은 오후 4시라고 알려져 있었다. 낮 12시 44분쯤 기자회견이 오후 4시에서 오후 2시로 앞당겨졌다는 소식이 백악관 풀 기자단을 통해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검문을 통과한 기자들에게 아무런 공지나 설명을 하지 않았다. 오후 1시 10분쯤 JW메리어트 호텔에 도착하자, 베트남 공안 20여명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들어서는 차를 봤다. 차가 정차하자 300여명의 기자가 호텔의 콘퍼런스룸으로 뛰어 들어갔다. 경비원들은 “뛰지 마라. 뛰면 출입을 금지하겠습니다”고 외쳤다. 약 350석이 마련된 기자회견장은 통로까지 빈틈없이 가득 찼다. 연단에서는 관계자들이 마이크를 설치하느라 분주했다. 연단은 북한 문체로 ‘하노이 회담’이라고 적혀 있었다. 500명 남짓의 국내외 기자들은 급작스러운 상황에 생방송으로 현장을 전하고 속보를 썼다. 오후 1시 38분쯤 북미 간 합의가 결렬됐다는 속보가 뜨자 기자회견장 곳곳 기자들의 휴대전화에서 알림이 울렸다.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청와대 “북미회담 결렬 아쉽지만…다음 회담 전망 밝아”

    청와대 “북미회담 결렬 아쉽지만…다음 회담 전망 밝아”

    청와대는 오늘(28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급작스럽게 결렬된 것과 관련해 아쉬움을 표명하면서도 다음 북미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의 합의문 서명식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회담 결렬 분위기가 감지된 지 3시간여 만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하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도 분명해 보인다”며 “두 정상이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상대방의 처지에 대해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견해는 다음 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 제재 해제 또는 완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은 북미 간 논의의 단계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룬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북한은 앞으로도 여러 차원에서 활발한 대화가 지속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미국과 북한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일문일답] 트럼프, 향후 회담 묻는 질문에 “많이 기다릴 필요 없을 듯”

    [일문일답] 트럼프, 향후 회담 묻는 질문에 “많이 기다릴 필요 없을 듯”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하노이 공동성명’에 합의하지 못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동안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면서 향후 북미회담 일정에 대해 “많이 기다릴 필요는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북미회담 일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알 수 없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열릴 수도, 곧 열릴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많이 기다릴 필요는 없을 듯하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고, 우리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시점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석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내용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많은 진전이 있었다. 하지만 북한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북한 협상팀과 몇 주 내로 합의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트럼트 대통령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요약본. -북한이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했나. “네. 제재 완화 관련된 것이었어. 기본적으로 북에서는 제재 완화를 전체적으로 완화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저희는 그러지 못해. 저희가 완전하게 제재 완화할 준비가 안 돼 있었어. 지금 현재도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어. 해제되거나 완화하지 않아. 김정은 위원장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 북한이 우리가 원했던 것 주지 못해. 시간이 해결해 줄 것. 우리는 북한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어. 북한은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우리에게 줘야 해.” -이 기자회견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지. “김정은 위원장이 더 이상 로켓 실험과 핵 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 말해. 그 약속 믿어. 사실이기를 바라. 폼페이오 장관도 북한 협상팀과 좋은 관계 만들어왔어. -회담 분위기는 어땠나. “분위기 굉장히 좋고 우호적이었어. 굉장히 따뜻한 분위기. 이런 일 수십년 간 없었어. 이 일이 지난 정권에서 해결됐어야. 과거 정권에서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8년 임기를 지냈음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아.” “(폼페이오 장관) 우리가 (북한과) 예전보다 더 가까워져. 한 두 달 전보다 더 가까워져. (관계가) 진전된 것은 맞아. 우리가 오늘 합의를 못했지만, 이 지금 결과물 가지고 계속해서 합의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 -너무 성급히 회담 일정을 잡은 것은 아닌지. “항상 물러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 오늘 선언문이 준비돼 있었어. 하지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 옳은 일 하고 싶었어.”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해 어떤 옵션을 논의했는지. “여러가지 방안 논의.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매우 중요한 개념. 저에게는 자명한 개념. 북한이 핵을 다 포기해야. 북한은 매우 신속하게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 김정은 경제 미래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 생각.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핵물질을 생산해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렇다고 얘기하고,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 의견이 분분.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모든 것을 폐기할 의지가 있어 보였어. 북한은 모든 대북제재가 완화되길 바랐어. 하지만 저는 그건 좋지 않다고 생각. 알려지지 않은 시설 중 저희가 발견한 것도 있는데 사람들이 모르는 시설. 저희가 알고 있다는 사실에 북한도 놀라는 것 같아.” “(폼페이오) 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규모가 큰 핵시설 있어. (북한의 협상 카드에) 미사일도 빠져 있고 핵탄두 무기체계 빠져 있어서 우리가 합의 못 했어.” -이번 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는 것은 아닌지.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 실험은 그만하겠다고 해. 미사일 실험, 핵 실험을 안 하겠다 해. 그리고 그렇게 말했으니까 우리가 지켜볼 수밖에.” -회담 때 웜비어 이야기도 했는지. “했어. 사실 웜비어가 사망한 것이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좋은 일 아니라고 생각. 정말 끔찍한 일. 저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일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았다면 결코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 웜비어 사망에 대해 본인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해.” -북한 핵시설 사찰 계획은. “그 부분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야기하는 것이···. 실제로 사찰이 있을 것. 일정을 확정지을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사실 북한 측에서는 저희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 못한 시설 있었는데 저희는 알고 있었어.” -차기 회담 일정은? “지금은 알 수 없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열릴 수도, 곧 열릴 수도. 하지만 많이 기다릴 필요 없을 듯. 오늘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도출한 합의는 만족스럽지 않은 합의였을 것.” -어떤 지점에서 오늘 선언에서 합의 도출이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회담 전반적으로 굉장히 서로 잘 맞았던 것 같아. 문제 없었어. 물론 외교적으로 갔을 때 저희와 미국 간 관계가 항상 좋았던 것은 아냐. 저희가 많이 친해져.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임 대통령들이 이미 이 문제 진작 해결했어야 했어. 그 때 당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어. 물론 오바마 정부만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바마 정부는 북한과 관련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았어.” -향후 대북제재 강화 의향이 있는지. “그에 대해서 답변 드릴 수 없어. 이미 대북제재 강한데 강화할 필요 없다고 생각. 북한 주민들 살아야 해. 북한 주민 생존도 우리에겐 중요한 문제. 그리고 제가 북한에 대한 태도가 많이 변한 이유는, 김정은 위원장을 보다 잘 알게 되었기 때문. 대북제재 강화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제재 해제’ vs ‘영변 플러스 알파’…북미 샅바싸움에 협상 결렬

    ‘제재 해제’ vs ‘영변 플러스 알파’…북미 샅바싸움에 협상 결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핵담판은 사실상 결렬됐다. 28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과 북측 협상팀은 앞선 확대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 의사를 밝히면서 대북 제재의 완전한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에서 북한에 영변 핵시설 외에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큰 규모의 핵시설이 추가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영변 폐기와 더불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사일을 포함해 북한이 핵 신고 리스트를 빠짐 없이 작성해야 제재 완화를 거론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결국 북미 양측이 서로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협상은 아무 합의에도 이르지 못한 채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협상 결렬의 원인에 대해 “제재가 쟁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는 제재완화를 요구했지만, 저희는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북미 정상의 하노이 핵 담판이 결국 제재완화를 둘러싼 양측간 간극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앞서 북한은 제재완화를 최우선 상응 조치로 줄기차게 요구해온 반면 미국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더해 ‘+α’의 가시적 비핵화 실행조치가 있어야 제재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맞서 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완전하게 제재를 완화할 준비는 안 돼 있었다”면서 “(북한이) 제재완화를 원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 제재가 하나도 해제되거나 완화된 게 없다”며 추가적으로 제재를 강화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차이를 어떻게 좁혀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일단은 차이가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우리에게 줘야지만 우리도 제재완화를 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바에 대해 많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 진전이 이뤄졌지만, 끝까지 가지 못했다”며 “저는 더 많은 걸 요구했고 김 위원장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 “긴급한 시간표는 없다”면서 속도조절론을 거듭 피력하며 장기전을 기정사실화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시간에 쫓겨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다니기보다는 제재를 고리로 시간을 두고 비핵화를 견인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굉장히 좋아한다…곧 전화할 것”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굉장히 좋아한다…곧 전화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문 대통령을 굉장히 좋아한다. 우리는 좋은 관계”라며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전화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사이가 좋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방안과 대북제재 완화 등 쟁점 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번 회담에서는 합의문에 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적인 시작이었다고 생각한다. 우호적인 분위기였다”면서도 향후 회담에 대해서는 이야기한 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관저 집무실에서 북미 정상의 만찬 상황과 결과를 보고 받았다. 이날도 청와대 실장들과 관련 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북미 정상들의 합의문 서명식과 공동 성명, 기자회견을 지켜볼 예정이었지만 상황 파악에 주력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참모진의 긴급 회의를 진행하며 상황 공유 등을 마친 이후 향후 대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현대그룹 큰 아쉬움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현대그룹 큰 아쉬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28일 합의 없이 종료되자 남북 경협사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현대그룹은 큰 충격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노이 선언’에 금강산관광 재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없더라도 대북제재 완화 등에 대한 원론적 수준의 문구는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합의문 서명 자체가 무산되자 “황당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회담 결렬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동안 해왔던 대로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남북 경협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철저히 더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강산관광 재개 등은 기본적으로 당국 간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따라 들뜨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은 이날 정상 합의문에 대북제재 완화 혹은 예외 인정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경우 현정은 회장이나 그룹 명의로 환영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 기념식’과 이달초 ‘현대아산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금강산에서 잇따라 개최하는 등 기대감이 컸던 만큼 이날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충격이 큰 상황이다. 특히 남북 정상이 관광 재개에 대해 일찌감치 공감대를 형성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올 상반기 시범 관광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당분간은 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폼페이오 “영변 외 규모 큰 핵시설 더 있다”…트럼프 “영변 폐기 플러스 알파 원한다”

    폼페이오 “영변 외 규모 큰 핵시설 더 있다”…트럼프 “영변 폐기 플러스 알파 원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핵담판이 결렬된 것은 비핵화 방식에 대한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과의 시각차를 설명했다. 그는 “북측은 영변의 핵시설 전부를 폐기할 의지가 있어보였다. 그러면서 모든 (대북) 제재를 완화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그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폐기 외에 플러스 알파(더 많은 비핵화 조치)를 원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밝히지 않은 핵시설을 우리가(미국이) 알고 있다는 것에 북한 측이 놀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 배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규모가 큰 핵시설이 있었다”며 “북측이 작성해야 핵무기 신고서에 미사일도 빠져 있고, 핵탄두 무기체계도 빠져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 했다”고 부연했다. 영변 외의 핵시설은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시설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은 모든 핵을 다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친서”…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부터 종료까지

    트럼프 “김정은 친서”…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부터 종료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28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됐다. 북미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올해 초부터 물밑 협상을 벌인 끝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와 기대감을 여러번 내비쳤지만 비핵화 방안과 대북제재 완화 등 쟁점 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헤어졌다. 다음은 올해 초부터 진행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주요 일지. ▲2019년 1월 1일 = 김 위원장, 신년사로 “미국 대통령과 언제든 또다시 마주 앉을 용의” 언급.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으로 화답. ▲2019년 1월 2일 =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에게서 친서 받아” ▲2019년 1월 7일 = 김 위원장 10일까지 4차 방중. ▲2019년 1월 13일 = 폼페이오 장관,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세부사항 도출하고 있다” ▲2019년 1월 15일 =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보냈다고 CNN 보도 ▲2019년 1월 17일 = 김영철 부위원장,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회담 위해 워싱턴DC방문 ▲2019년 1월 18일 = 김영철,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회담 이어 트럼프 대통령 면담. 이후 백악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2월 말에 열릴 것이라고 발표. ▲2019년 1월 31일 = 미국 측 실무대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스탠퍼드대학 강연.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미국의 상응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전체의 폐기 및 파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는 내용 소개. 또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공개하고 비핵화 초기 조치로서 요구해온 ‘포괄적 핵신고’의 시점을 일정 시점 이후로 늦출 가능성을 시사. ▲2019년 2월 3∼4일 = 비건 대표, 3일 방한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 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 ▲2019년 2월 6일 = 트럼프 대통령, 새해 국정연설서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 ▲2019년 2월 6∼8일 = 비건 대표, 평양 방문해 북측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 착수. ▲2019년 2월 9일 = 비건 대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예방해 2박 3일간의 방북 협의와 관련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북한과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도 실무협상 결과 공유. ▲2019년 2월 9일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며 개최 장소 밝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대단한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 드러내. ▲2019년 2월 12∼14일 =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북한 방문헤 김정은 위원장 방문 형식과 일정 등 조율 ▲2019년 2월 15일 = 트럼프 대통령 의전 실무자인 대니얼 월시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 하노이 도착해 숙소 및 경호 준비 상황 등 확인 ▲2019년 2월 16일 =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서두를 것은 없다”며 속도조절론 거듭 설파. ▲2019년 2월 16일 = 김 위원장 의전 총괄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숙소와 경호 준비 상황 등 확인. ▲2019년 2월 17일 =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단지 (핵·미사일)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며 비핵화 목표치를 낮추는 듯한 뉘앙스 내비쳐. ▲2019년 2월 20일 =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35분 통화하며 북미정상회담 사전조율. 문 대통령은 “남북경협,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2019년 2월 21일 = 트럼프 대통령, 기자들에게 “이번이 행여 마지막 회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추가 회담 가능성 시사 ▲2019년 2월 20∼25일 =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비특별대표와 비건 대표,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돌입. ▲2019년 2월 23일 = 김정은 위원장, 북미정상회담 위해 베트남 향해 전용열차 타고 평양에서 출발. ▲2019년 2월 25일 =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타고 워싱턴에서 하노이 향해 출발. ▲2019년 2월 26일 =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연달아 하노이 도착. ▲2019년 2월 27일 =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시작.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일대일 회담 후 친교만찬. ▲2019년 2월 28일 =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둘째 날 시작. 단독정상회담 후 확대정상회담 돌입. 애초 확대정상회담 종료 후 업무오찬, 합의문 서명식이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확대정상회담이 예정보다 1시간 30분가량 길어진 끝에 업무오찬과 서명식 돌연 취소.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회담 종료 선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반나절만에 무슨일 있었나” 회담 결렬소식에 시민들 허탈

    “반나절만에 무슨일 있었나” 회담 결렬소식에 시민들 허탈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28일 우리 시민들의 관심도 온통 뉴스에 집중됐다. 특히, 회담 기류가 반나절 만에 급변하면서 당황스러움과 아쉬움을 내비치는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이날 서울역에서는 여행·출장객 등이 기차를 기다리며 TV로 북미 정상회담 중계·해설 방송을 지켜봤다. 회담이 순조롭게 진해되는 듯 했던 오전에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업무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혼란스러워졌다. 발걸음을 멈추고 뉴스 속보에 멍하니 지켜보는 이들도 늘어났다.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 아니냐”거나 “두 정상이 아직 베트남을 떠난 것은 아니니 새 길을 찾지 않겠느냐”는 우려와 희망이 교차했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어제 만찬에서 분위기가 좋아서 오늘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북미 관계는 늘 살얼음판인 것 같다”면서 “결과가 꽃을 피우려는 데 꽃샘추위가 온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전까지는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은 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대학원생 유모(31·여)씨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종전 합의가 이뤄진다면 역사적으로 의미가 클 것 같다”며 “대북 제재가 완화돼 금강산 관광도 가보고 ‘김정은 로드’(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베트남까지 철도로 온 경로)를 따라 베트남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트럼프 “회담장 박차고 나온 것 아냐…김정은과 좋게 헤어져”

    트럼프 “회담장 박차고 나온 것 아냐…김정은과 좋게 헤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회담장 박차고 나온 것 아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외교적으로 좋게 헤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굉장히 따뜻하고 우호적 분위기였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완전하게 제재를 완화할 준비는 안 돼 있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고 합의문 도출 실패의 원인을 밝혔다. 그는 “현재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트럼프 “비핵화를 줘야 제재완화 할 수 있다”

    [속보] 트럼프 “비핵화를 줘야 제재완화 할 수 있다”

    [속보] 트럼프 “비핵화를 줘야 제재완화 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김정은·트럼프 ‘전면 제재 완화’ 의견차로 합의 이르지 못한 듯

    [속보] 김정은·트럼프 ‘전면 제재 완화’ 의견차로 합의 이르지 못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28일 합의 없이 종료됐다. 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된 이유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다른 미국의 상응조치 간에 인식 차가 큰 게 원인으로 보인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 제재완화를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이 이에 ‘과감한 비핵화조치 없이 제재완화는 없다’는 취지의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많은 생산적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는 합의를 하지 않고 끝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여러 옵션이 있다”며 “그렇지만 합의하지 않고 떠나야 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와대 “하노이 상황 긴박” 한미정상 통화시간 불확실

    청와대 “하노이 상황 긴박” 한미정상 통화시간 불확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8시 전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탓에 통화 시간은 확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시각 오후 8시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에어포스원)가 이륙한다”며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이륙 직후 전화를 주셨는데, 이번에는 이륙 직전에 통화하길 바란다는 뜻을 우리가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하노이 현장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어찌 될지 알 수 없어 이륙 직전에 될지 이후에 될지 확언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청와대가 에어포스원 이륙 전 통화를 요청한 것은 기내 소음이 없는 안정적 전화 연결이 소통을 좀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전날 밤 상황을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 받았다. 김 대변인은 “현지 상황이 어제 밤늦게 안보실로 전달됐다”면서 “너무 늦어서 오늘 아침에 정 실장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날 만남도 TV로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이른바 ‘하노이 선언’ 서명식을 여민관 3층 집무실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정 실장, 김수현 정책실장을 비롯한 참모들과 함께 TV로 시청하며 회담 결과를 접할 예정이다. 이날 임명된 청와대 안보실의 김유근 1차장과 김현종 2차장도 자리를 함께할 수도 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청와대는 하노이회담 결과가 나오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예상보다 확대정상회담을 1시간 이상 더 진행한 다음 예정된 업무 오찬과 합의서 서명식 없이 각자 숙소를 떠났다. 한국시간 오후 6시로 예상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2시간 앞당겨졌다. 확대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프로세스와 그에 따른 북한 경제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를 놓고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정은과 트럼프 단독 정상회담 시작…오후에 ‘하노이 선언’ 서명

    김정은과 트럼프 단독 정상회담 시작…오후에 ‘하노이 선언’ 서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28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됐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난 두 정상은 이날 1대1로 단독 회담을 하고 오전 11시 45분부터 확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후 1시 55분에는 업무 오찬을 진행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회담 전 모두발언을 통해 “김 위원장과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굉장히 좋은 성공을 이룰 것”이라면서 “전날 회담에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도 모두발언을 통해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그 사이 우리가 많이 노력해왔고 이제는 그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두 정상은 전날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약 20분 동안 단독 회담을 하고, 이후 100분 동안 친교 만찬을 나눴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 업무 오찬을 마친 뒤 오후 4시 5분쯤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문에 공동 서명할 예정이다. 오후 5시 50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번 ‘하노이 공동선언’에서 두 정상은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싱가포르 공동선언’)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목표를 구체화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의 ‘종전선언’이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앞서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협상 진행 상황을 잘 아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서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미국은 남북 경제협력을 위해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를 추진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북미 핵 담판, 한반도 공동 번영의 길 열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저녁 베트남 하노이 시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8개월 만에 만나 친교 만찬을 가졌다. 두 정상은 만찬 전 기자들 앞에서 가진 만남에서 정상회담의 성공을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 위원장은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다.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만찬에서도 두 정상은 줄곧 허심탄회한 분위기여서 본회담 전망을 밝게 해 준다. 당일치기였던 1차 북미 정상회담 때와 달리 1박 2일 일정으로 회담하는 두 정상은 양국의 미래와 비핵화, 평화체제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게 된다. 두 정상 성공 확신, 본회담 전망 밝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지난해 6월 움직이기 시작한 비핵화 열차가 본궤도에 오를 것만은 분명하다. 지난해 ‘싱가포르선언’에 이어 오늘 발표될 ‘하노이선언’은 북미가 예상보다 더 나갈 수 있고,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으나 핵 폐기와 평화체제에 한발 다가선 합의에 이를 것임은 틀림없다.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은 역사적 핵 담판에서 국제사회가 깜짝 놀랄 구체적인 합의를 내놓기를 바란다. 북미 정상회담의 좋은 결과를 예상하게 하는 징후들이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2차 조미 수뇌회담의 성공적 보장을 위해 실무대표단의 보고를 청취했다”고 전했다. ‘성공적 보장’이란 표현을 써 이번 회담에 대해 거는 김 위원장의 기대와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재일교포의 개인 명의 글에서도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전차를 묶은 매듭을 칼로 내려쳐 끊었다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비유하면서 한반도 평화의 “개척자·선구자”가 되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신념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영변시설 폐기+α, 상응 조치 조합돼야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그는 어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비핵화한다면 매우 빨리 똑같이 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재력이 굉장하다”면서 “내 친구 김정은에게 역사상 거의 어떤 것에도 비할 수 없는 훌륭한 기회”라고 김 위원장을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검증 외에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고, 미국이 종전선언과 제재완화 등의 상응하는 조치로 응수한다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의 물꼬가 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북미회담이 끝나고도 3월 2일까지 베트남에 머문다. 베트남의 개혁개방인 ‘도이머이’ 이후의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베트남은 1986년 도이머이를 시행한 뒤 미국과 국교 정상화를 한 1995년부터 외국 자본을 유치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연 6~7%에 달하는 경제성장을 이어 가면서 한때 지구상의 최빈국에서 지금은 세계 40위권 경제 규모로 우뚝 솟아올랐다. 미국과 전쟁을 치른 사회주의 국가라는 공통점을 지닌 베트남은 북한이 참고할 만한 발전 모델의 하나다. 김 위원장을 수행한 인물 중에 경제업무를 총괄하는 오수용 노동당 경제담당 부위원장이 포함된 것은 베트남 경제를 들여다보겠다는 뜻이다. 중국도 참고할 모델이지만 13억 인구를 가지고 규모의 경제를 구현할 수 있는 중국을 2500만명의 북한이 본받기는 쉽지 않다. 북한은 오히려 1억 가까운 인구에 도이머이 초기의 산업 구조와 비슷한 베트남이 참고하기 쉽다. 오수용 부위원장 등 수행단은 어제 유명 관광지인 할롱베이를 찾은 데 이어 베트남 북부 최대 항구도시인 하이퐁을 시찰했다. 하이퐁은 외국인 직접 투자 기업이 몰려 있는 베트남 경제 발전의 상징적 지역이다. 비핵화만이 북한의 경제발전 담보 가능 한반도 공동 번영은 북한의 비핵화에 의해 길이 열린다. 대북 제재 해제, 북미 수교에 따른 외국 자본 유입, 남북 경협이란 3박자가 북한의 발전을 이루는 대전제다. 북한의 번영이 곧 남한의 번영이며 남북이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이면 통일의 길로 이어진다. 지난해 남북이 철도와 도로 연결, 현대화를 최우선으로 합의한 까닭도 철도, 도로가 경제공동체와 공동 번영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북미 합의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서로 믿지 못하고 계산만 하다가는 비핵화 동력을 잃어버린다. 비핵화 추동력이 떨어지면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 모두 향후 협상의 입지가 줄어든다. 2020년에 끝나는 북한의 5개년 계획은 물론 김 위원장이 그리는 경제건설에도 큰 차질을 빚는다. 북미 모두 과감한 결단이 요구된다. 북미가 끝나면 한미·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까지 예정돼 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을 촉진하는 북미 핵 담판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
  • “냉전시대 이분법 사고 벗어나 합리적 외교력에 의지해야”

    “냉전시대 이분법 사고 벗어나 합리적 외교력에 의지해야”

    데이비스 “김정은 대화 의지 갖고 있어 서로 양보 통해 신뢰 구축 기회 삼아야 북미 종전선언·제재 일부 완화 땐 홈런” 김준형 “친교 만찬, 더 큰 성과 위한 시작”“냉전 세계에 닫혀 있습니다. 구소련식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죠. 합리적인 셈법을 해야 합니다. 군사력보다 외교력에 의지해야 합니다.” 대니얼 데이비스 디펜스 프라이오러티스 수석연구원은 2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북미 정상회담 평가와 전망’ 포럼에서 “상대를 나쁘게 묘사하면 대화를 할 수 없다. 공통의 목적을 찾아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포럼은 하노이 공동선언을 예측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정세를 예측하는 자리였다. 김준형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교수가 함께했다. 데이비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를 모두 등에 싣고 돌아와도 비판하는 세력은 언제나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지금이 비핵화 담판에서 성과를 낼 기회”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균형외교를 잘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보다 대화의 의지가 있으며 은둔의 왕국에 있으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기회를 우리가 포착해야 한다. 내주고 받을 건 받아야 한다. 의지를 갖추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가 이번 회담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데이비스 연구원은 “과거의 교착을 깨고자 서로 어떤 양보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며 “빨리 이뤄지지 않고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더라도 모든 당사자가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교수가 이번 회담의 성공 기준에 대해 묻자 그는 “미국이 북미 간 종전 선언과 대북 제재의 일부분을 완화할 수 있겠다”며 “비핵화 시간표까지 모두 구축하지는 못하겠지만 계획 정도라도 한다면 소위 ‘홈런’이라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 교수는 “이면에서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문서상 합의가 없다면 어떻게 되겠냐”고 물었다. 이에 데이비스 연구원은 “두 정상은 의사결정을 직접 내리는 스타일이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도 모른 채 바로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김 교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친교 만찬으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1차 회담은 하루에 끝났고 만찬 등의 특별한 절차가 없었는데 더 큰 성과를 만들기 위해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2차 정상회담 이후 전망에 대해 데이비스 연구원은 “대북 제재 완화, 종전 선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이번에 모두 이룰 수 있다면 다음 역사적 단계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에서 만나는 것”이라며 “큰 진일보가 되고 서로 더 가까워지고 평화의 모멘텀이 더 강해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미국의 국교 정상화처럼 북한도 같은 길을 원하고 있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는 “지금 굉장히 명확히 보인다”면서 “베트남과 미국은 전쟁을 했지만 지금은 사업과 정상회담을 한다. 북미 관계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한반도 관계에서 이렇게 우호적인 관계를 미국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베트남은 한미와 모두 수교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남북과 베트남 등 3자가 파트너십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처럼 북한은 리비아 케이스와는 반대로 베트남처럼 된다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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