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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시진핑 “북미 대화 모멘텀 살려야”… 대북제재 완화 논의

    文·시진핑 “북미 대화 모멘텀 살려야”… 대북제재 완화 논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중국과 한국은 북미가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 가게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에 일관된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살려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특히 최근 중국·러시아가 대북 제재 완화를 골자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결의문 초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 만료와 ‘크리스마스 선물’ 발언 등으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북한이 대화 궤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데 적극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교착상태에 대해 “한반도 긴장 상황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두 정상은 중·러의 대북 제재 완화 결의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화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도 결의안을 주목하고 있고, 한반도 안보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 시점에 다양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양국은 물론 북한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며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데 동력을 불어넣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양국 모두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를 견지하며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하는데, 이는 안정을 유지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확고한 힘”이라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중국과 한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과 이익이 일치한다”며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은 “타당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입장엔 변함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6개월여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여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에 3시간가량 머문 뒤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청두로 이동,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 및 만찬을 갖고 한중 실질협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베이징·청두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ICBM 미사일 아닐수도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ICBM 미사일 아닐수도

    북한이 미국에 보내겠다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같은 물리적 도발이 아니라 미국에 대한 새로운 정책 노선 발표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의 새 대미 강경정책에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 핵무기 보유국 지위 강화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CNN은 22일(현지시간) 북한 지도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취약하다는 인식 아래 비핵화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서 치우는 강경책을 택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이런 새로운 정책이 이달 초 북한 고위 관료가 얘기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며 “여기엔 미국과의 협상을 포기하고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공고히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CNN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다려 보기’(wait and see)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의 탄핵 추진과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취약해진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합의를 했다가 내년 11월 대선에서 패할 경우 후임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북한이 다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려고 할 것 같다고 소식통은 내다봤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도 기꺼이 다시 협상에 임하겠지만, 그 조건은 지금보다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이 더 이상 제재 완화를 경제발전 수단으로 추구하지 않고, 대신 ‘주체사상’이란 국가 이데올로기를 통한 자력자강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이 올 연말까지 적대시정책 철회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이달 3일자 담화에서 이 같은 ‘연말 시한’을 재차 거론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언급해 북한의 성탄절 전후 ICBM 발사 등 무력 도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소식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미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데다 작년부턴 경제 발전을 강조해왔단 점에서 “미사일 시험 등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특히 “북한이 ICBM 발사나 핵실험은 북한의 중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지나치게 도발적인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기를 원하지만 지금은 한반도 안정이 최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달 들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2차례 ‘중대 실험’을 실시했지만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진 않았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새로운 길 준비하는 北, 비핵화만이 답이다

    북한이 제시한 협상시한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미 대결구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북한이 그제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3차 확대회의를 전격 개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군 조직의 전반적인 개편과 군에 대한 노동당의 통제와 기강 확립 등을 논의했다고 어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대미 강경발언이나 핵·미사일을 거론하지 않아 ‘북한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일부 분석도 있지만 현재의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달 하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전원회의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을 정리하고 자력갱생과 대미 강경노선을 담은 ‘새로운 길’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미 미국에 일방적으로 제시했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동창리위성발사장에서 두 차례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고 미국 측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우려하고 있다. 북한이 ICBM의 양적 확대를 통해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면서 자력갱생을 통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의 협상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다. 최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을 방문했다. 비건 부장관이 중국을 통해 북한과 접촉할 것을 기대했으나 무산됐다. 하지만 북미 간의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것도 긍정적이다. 최근 이뤄진 미중 정상 간의 전화통화 역시 대화 해결 원칙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미중 정상은 ‘정치적 해결’의 원칙을 확인했다. 미중의 대북 설득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단기적으로 북한의 ICBM 발사 등의 극단적 상황을 막고, 중장기적으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보다 가속화돼야 한다. 오늘 베이징에서 열릴 한중 정상회담 역시 파국을 막을 단초가 돼야 한다. 북한의 ‘뒷배’로 불리는 중국은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에 강한 설득의 목소리를 제시해야 한다. 24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역시 현재의 대결 기류를 대화 기류로 돌리기 위한 창의적이고 전향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비핵화의 방법을 두고 평행선 대립을 이어 가는 북미가 당장 경천동지할 대타협을 이룰 수는 없지만, 서로 주장을 귀담아듣고 평화적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 ‘北 성탄선물’ 직전 만나는 文·시진핑, 레드라인 막는 안전핀 될까

    ‘北 성탄선물’ 직전 만나는 文·시진핑, 레드라인 막는 안전핀 될까

    연말시한 북미 협상 교착에 中역할 커져 시주석 발언 수위, 北도발 가늠자 될 듯 北평화 유지·美제재 완화 메시지 가능성 靑 “대화 모멘텀 살리는 게 핵심 포인트”북한이 제시한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린다.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새로운 길’에 나서려면 중국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시 주석의 발언 수위는 향후 북한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개 등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도록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북미 경색 국면에서 최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부장관의 ‘공개 만남’ 제안마저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대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한중 정상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서는 북미 협상이 교착된 지금 상황이 대미 및 동아시아 전략에 더 큰 공간을 열어 준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지만, 북한이 실제 강경 도발에 나선다면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중국도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만 시 주석이 공개적으로 북한의 도발 자제를 언급할 가능성은 작다. 한반도의 평화·안정이 중국은 물론 동북아 전체 이익에 부합하며, 중국도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식으로 에둘러 말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어느 일방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깨트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정도면 충분한 대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대북 제재를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정교한 메시지 조율도 요구된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의 제재 기조 속에 문 대통령이 중국과 만나 너무 앞서가면 한미 관계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노력을 우리가 하고 있다는 게 핵심 포인트”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외정책 핵심 기조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봉쇄하기 위해 미국이 인도·태평양전략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압박도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인도·태평양전략이나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아시아 배치 등에 대해 점잖게 압박하는 정도의 언급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중 관계의 복원 차원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서 비롯된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도 논의될 수 있다. 다만 공개적으로 사드를 언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시 주석이 공개적으로 언급해서 얼굴을 붉힐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통화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트럼프-시진핑 통화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대북대응과 미중 무역합의 등을 논의했다. 북한이 성탄절에 미사일 발사할 수도 있다는 ‘성탄 선물’을 거론하며 대미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의 긴장 완화 역할을 요청하는 한편 대북제재 전선에서 이탈 행보를 보이는 중국에 대북대응 공조를 당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우리의 대규모 무역합의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를 했다”면서 “북한도 논의했다. 우리(미국)가 중국과 협력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논의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의 대미압박 강화 및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 따른 대응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한국 시간으로 15∼20일 한국과 일본,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며 북한과의 접촉을 모색했는데도 성과가 없었던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시 주석에게 북한의 도발자제와 협상기조 유지를 위한 역할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하며 대북제재 이탈 행보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도 대북대응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조를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도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당사자가 타협하고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야 하며 이는 모든 당사자의 공동 이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시 주석은 모든 당사자가 북한 문제에 정치적 해결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정치적 해결’이란 중국이 북한 문제에 있어 항상 내세우는 해결 방법으로 6자 회담 등 중국이 선호하는 수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중국은 이미 (미국의) 농산물 등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공식 서명식이 마련되고 있다”고 했다. 홍콩 문제도 논의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1단계 합의의 공식 서명식이 언제쯤일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최종 서명이 내년 1월 첫째 주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에 기초해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는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에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과 홍콩, 신장, 티베트 관련 사안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언행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이런 미국의 행동이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의 이해를 해쳤다고 지적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간 이뤄진 중요합의를 진지하게 이행하고 중국의 우려에 크게 유의하는 한편 양자관계와 중요 어젠다가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홍콩인권법 통과 및 중국에 대한 인권침해 비판 등을 문제삼으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탄핵 국면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대북대응 등에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홍콩 등의 문제에는 끼어들지 말라고 압박한 셈이다. 통화는 이날 오전 중 이뤄졌으며, 중국 관영 중앙(CC)TV는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라고 보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결국 ‘빈손’으로 돌아간 비건...北 접촉 질문에 “노코멘트”

    결국 ‘빈손’으로 돌아간 비건...北 접촉 질문에 “노코멘트”

    비건 대표, 북한 접촉 무산 속 워싱턴행中외교당국과 연쇄 접촉…북미 대화 재개 노력中, 비건에 “미국과의 패권 경쟁 흥미 없어”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이 한국, 일본, 중국으로 이어진 동아시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20일 귀국길에 올랐다. 예정에 없던 중국 방문 일정을 추가하며 ‘북미 깜짝 회동’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비건 대표는 이번 방중 기간 중국 외교 당국자들과 연쇄 접촉하면서 유엔 대북 제재 대오에서 이탈하지 말 것과 중국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방중 일정을 마치고 20일 서우두 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 UA808편을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비건 대표는 이날 북미대화를 위해 평양행 항공편에 탑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예정된 일정을 마친 뒤 즉시 워싱턴으로 떠났다. 앞서 베이징에서도 북미간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공항에서 북한 측과 접촉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에는 노코멘트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탑승장으로 향했다. 그는 중국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비건 대표가 방중한 것은 대북 문제 관련 중국과 상의가 주목적이었지만 극적인 북한과 접촉 가능성도 내심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비건 대표는 전날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러위청 외교부 부부장과도 만나 북한 비핵화 해법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비건 대표와 회동에서 뤄 부부장은 미국에 대북제재 완화 등 유화적 조치를 통해 북한과 대화와 협상, 정치적 해결에 나서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뤄 부부장은 중국의 기존 북핵 해법인 북미 간 단계적, 동시적 행동원칙을 강조해 미국이 원하는 일괄 타결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러 부부장은 비건 대표에게 “현재 중미관계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을 맞았고, 그 원인은 미국 일부 인사의 대 중국 인식이 편견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은 미국과 패권과 왕위를 다투는 데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최대한의 대북 제재 압박이 현재의 북한 비핵화 협상으로 이어졌다면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대북 제재 전선에서 이탈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북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북한의 연말 도발 자제와 북미 대화 재개에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소식통은 “비건 대표의 갑작스러운 방중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완화안을 제기함에 따라 이를 잠재우며 대북 압박 대오를 추스르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용한 트럼프·김정은 ‘폭풍전야 VS 도발자제’

    조용한 트럼프·김정은 ‘폭풍전야 VS 도발자제’

    美 국무부 “발효할 비건 대북추가접촉 없다”연내 실무협상 힘든 상황, 北 도발 여부 주목‘북 모든 것 잃을 수 있다’ 트럼프, 수위 낮춰북측도 미측보다 문재인 대통령에 직접 비난미 협박에 침묵하는 북에 혈맹 중국이 내놓은 ‘유엔 결의안 초안’도 북 추가도발 온건 제지책“북, 새로운 길 위해서라도 중국에 신경갈 듯”미 국무부가 19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부장관 지명자)의 대북접촉에 대해 “발표할 추가적 방문이나 만남이 없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가 이번 한중일 방문을 통해 북미 실무협상을 잡지는 못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북한이 예정대로 소위 ‘크리스마스 선물’격의 추가 도발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의 압박이 워낙 거센데다, 중러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 초안이라는 중재안을 내면서 북한의 도발 자제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이 와중에 북미 관료들의 설전에도 정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거친 발언은 잦아들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폭풍전야’인지 최악의 사태를 막으려는 ‘도발자제 국면’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연합뉴스는 20일 중국을 방문한 비건 대표가 베이징에서 북측과 접촉하거나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추가적 만남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대북 회동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으로 연내 실무협상은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비건 대표가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측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대화와 긴장 완화 추세를 계속 유지해 정치적 해결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관련국의 공통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으로 여겼다”고 전했다. 적어도 북한에 비핵화를 촉구하는 수단은 북미 대화라는 외교적 노력이라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이외 비건 대표는 대북 공조 이탈에 대한 우려도 중국 측에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러가 최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는 오는 22일까지 북한 해외근로자를 모두 철수시키도록 강제한 조항 등 북한의 외환자금줄을 죈 결의들을 풀어주자는 내용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이 대미협상의 기간으로 일방적으로 정한 연말을 불과 10여일 남은 상황에서 추가 도발 여부는 오히려 예상하기 힘든 상황으로 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북측에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밝히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지만 이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정도로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 비건 대표도 지난 16일 서울 기자회견에서 ““크리스마스는 가장 성스러운 휴일의 하나”라며 “이날 평화의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북측 역시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이 14일 담화에서 “첨예한 대결 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해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전보다 수위가 조금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지만 미국의 정찰자산들은 연일 한반도 상공을 나르고, 미 의회는 최근 소위 웜비어법을 통과시켰다.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과 금융기관에 대한 세컨더리(제3자) 제재 입법으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추가 경제제재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북한 역시 지난 7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하는 등 대미 압박을 해왔다. 결국 이번 비건 대표의 한중일 방문으로 기존의 북 비핵화 공조를 얼마나 재건했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최근 침묵과 수위 조절이 서로 자극하지 않으려는 행보일 수도 있지만, 추가 도발 및 추가 제재 단행을 준비하는 폭풍전야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국의 대북압박도 거세지만, ‘새로운 길’을 가려는 북한 입장에서 중국이 내놓은 유화책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 입장에서 연말 추가 도발 실행 시점을 앞두고 여러 변수가 생기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비건·뤄자오후이 회동… 中 “북미 대화 빨리 재개하길 희망”

    비건·뤄자오후이 회동… 中 “북미 대화 빨리 재개하길 희망”

    미중, 北 연말 추가도발 제지 공조 가시화 비건, 대북 접촉 질문에 “얘기할 수 없다” 美 상원, 세컨더리 제재 법안 통과 ‘채찍’ 中환구시보 “제재 완화, 美도 이익” 사설 北에 “연말 추가도발 안 된다” 강온 압박당초 예정하지 않은 중국 방문에 전격적으로 나선 스티븐 비건(부장관 지명자)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상대인 뤄자오후이(羅照輝)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했다. 그 직후인 이날 밤 중국 외교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미국과 북한의 조속한 대화와 접촉 재개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의 연말 추가 도발을 제지하기 위해 서로 간의 이견을 좁혀 나가는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와 뤄 부부장이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미국과 북한이) 서로 마주 보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갈등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양측은 (한)반도의 대화와 긴장 완화 추세를 계속 유지해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관련국들의 공통 이익에 부합하며,국제 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으로 여겼다“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의 방중 행보는 유엔 대북 제재 공조 전선에서 중국의 이탈 가능성을 차단하는 차원 뿐 아니라 중국에서 간접적인 대북 접촉을 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대북 접촉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하다. 이야기할 수 없다”고 짧게 답변했다. 미중 간 대북 제재 접근법을 둘러싼 이견도 표면화된 상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대북 제재 완화는 워싱턴에도 이익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몽둥이는 당근과 함께 써야 위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국제정치의 상식인데, 미국은 당근을 꺼내야 할 때 여전히 방망이를 들고 있는 게 문제”라며 “북한은 2년가량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았다”며 대북 제재 완화를 강조했다. 반면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과 금융기관에 대한 세컨더리(제3자) 제재 입법을 주도한 미국 상원의원들은 1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경제 제재 강화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국방수권법에 포함돼 전날 상원을 통과했다. 공화당 팻 투미 의원은 “우리는 이런 세컨더리 제재를 필요로 한다. 북한이나 미국과 거래할 수 있지만 양쪽과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 법이 특정국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 대부분이 중국에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민간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해군 소속 EP3E 정찰기 1대가 이날 한반도 상공 7.6㎞를 비행했다. EP3E는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 등을 포착한다. 미군은 지난 7일 북한의 ‘중대 시험’을 전후로 매일 정찰자산의 비행 항적을 노출하며 북한을 압박했지만 비건 대표의 방한을 앞둔 지난 14일부터 항적 노출을 자제해 왔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미·영·프 vs 중·러…EU “대북제재 완화? 北 안보리 결의 준수부터”

    미·영·프 vs 중·러…EU “대북제재 완화? 北 안보리 결의 준수부터”

    EU “北, 모든 안보리 결의 완전히 준수해야”중·러 “대북제재는 목적을 이룰 수단일 뿐”중·러, 남북철도연결·北수산물 해제 등 담아美 “시기상조…北 도발에 비핵화 논의 거부”제재 완화, 미·영·프 반대로 사실상 불가능유럽연합(EU)이 중국과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북 제재 일부 해제에 대해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버지니 바투 EU 외교안보정책 대변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이 결의안 초안에 대한 RFA의 논평 요청에 “제재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정치적 과정을 장려하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바투 대변인은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명시된 약속을 준수하고 핵무기가 없는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확립하기 위한 지속적인 외교적 절차를 밟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두고 나라별 입장은 엇갈린다. 미국은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도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금수(禁輸) 품목을 일부 해제하고,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의 연결 및 현대화는 지난해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제시한 목표다. 남북은 지난해 12월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했지만,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서는 물자와 장비 반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안보리 제재 결의에 따라 대북 투자 및 합작 사업은 원칙적으로 막혀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그동안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해제나 완화 필요성을 지속해서 제기해왔지만, 정식적으로 결의안을 제출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으로 북미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요구해온 제재 해제·완화를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유엔 외교 소식통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러의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에는 북한의 수산물·섬유·조형물 수출 금지를 풀어주고 해외에 근로하는 북한 노동자를 오는 22일까지 모두 송환토록 하는 제재조항을 해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초안은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됐으며, 오는 17일부터 안보리 내부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수산물과 섬유는 대북제재 이전에 북한의 주요 수출품 가운데 하나였다. 북한은 해외 근로자들을 통해서도 상당한 달러를 조달해왔다. 따라서 이번 결의안은 전방위로 봉쇄된 북한의 ‘달러 통로’를 일부 풀어주자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수산물 수출은 2017년 8월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의해 금지됐고, 섬유제품 금수 조치는 9월 채택된 제재결의 2375호에 담겼다.같은 해 12월 22일 채택된 제재결의 2397호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은 자국에 주재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2년 내 북한에 되돌려보내야 한다. 그 시한이 오는 22일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초안에서 “새로운 북미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신뢰를 쌓으며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노력에 동참하면서 북미 간 모든 레벨의 지속적인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서의 제재 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가능한 한 빨리 대북 제재 결의의 ‘되돌릴 수 있는 조항’을 적용해 조처해야 한다”면서 “안보리는 대북제재 조치들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대북제재 완화를 거듭 강조했다.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지하는 등 선의의 조치들을 취한 만큼, 제재 완화로 북미협상을 촉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도 “지난해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었지만 안보리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조치가 부족했다. 지금 필요한 유일한 것은 정치적 결단”이라며 제재완화론에 힘을 실었다. 네벤쟈 대사는 상호조치, 단계적 조치, ‘행동 대 행동’ 원칙 등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협력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은 유엔 안보리가 시기상조적인 제재 완화를 제안하는 것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북한은 도발 고조를 위협하고 비핵화 논의를 위한 만남을 거부하고 있으며 금지된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들을 계속해서 유지하며 향상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보리에서 기존의 대북제재를 해제 또는 완화하려면 새로운 제재 결의를 채택해야 한다. 결의 채택을 위해서는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veto) 행사 없이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번 결의안의 안보리 표결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 성과가 있을 때까지 제재 완화나 해제가 어렵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이 달라지지 않는 한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 해제 결의안이 채택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건 오늘 중국행… 대북제재 균열 막고 北설득 역할 요청할 듯

    비건 오늘 중국행… 대북제재 균열 막고 北설득 역할 요청할 듯

    美국무부 “대북 국제적 단결 필요성 논의” 전날 제재 해제안 기습 제출에 공조 압박 일각선 북미 비공개 접촉 가능성도 제기 정세현 “北동향 변화 있어서 中 갔을 것”북미 비핵화 협상의 미국 실무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19일 중국을 방문한다.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이번 방한 과정에서 ‘판문점 회동’을 공개 제안했지만, ‘빈손’으로 떠났던 비건 대표의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대북 제재 이탈 움직임을 차단하는 한편 북한의 혈맹인 중국의 역할에 기대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협상 복귀를 모색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미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비건 대표가 19~20일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에 대해 국제적 단결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비건 대표는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 등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대표는 지난 3월 쿵쉬안유 당시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난 바 있지만 후임으로 취임한 뤄 부부장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방중은 당초 한국과 일본 방문을 추진할 때부터 조율됐지만 발표가 늦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건 대표는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일부 해제를 제안하는 결의안 초안을 기습 제출하는 등 국제 공조의 균열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가 없는 한 제재 완화는 없다고 못박은 상황에서 중국이 엇박자를 낼 경우 압박 전술은 힘을 잃기 때문이다. 연말 전후로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을 차단하고 협상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중국의 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의 비공개 북미 접촉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16일 판문점 회동을 제안한 뒤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비건 대표가 20일까지 한반도 주변에 머물면서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물리적 조건을 만든 것이다. 다만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핵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극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비건이 베이징에 간다는 것은 북한 동향에 변화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판문점은 노출되지만 베이징은 비공개로 논의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반면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중국에서 만날 거라면 최선희(북한 외무성 제1부상)가 판문점에서 만났을 것”이라며 “‘비건의 요청으로 만나 줬다’며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안 한 것”이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비건, 19∼20일 中 전격 방문, 대오 이탈 막으며 北 메시지 기다릴 듯

    비건, 19∼20일 中 전격 방문, 대오 이탈 막으며 北 메시지 기다릴 듯

    판문점 접촉 제안에 퇴짜를 맞고 17일 한국을 떠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19∼20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다. 이번 중국 방문은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마련, 제재 완화를 위한 행동 개시에 나선 가운데 발표돼 두 나라의 대북공조 이탈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여 주목된다. 아울러 북미 관계 개선을 겨냥해 중국에서 북한측 카운터파트와 접촉이 성사될 가능성 때문에라도 눈길을 끈다. 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대표의 중국 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그는 새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처음으로 만나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 가능성을 키우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 대화를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북한의 우방인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러의 국제적 제재 공조 전선 이탈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며 단일대오를 거듭 촉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비건 대표의 아시아 방문 일정은 한국과 일본을 찾는 것뿐이었다. 국무부는 지난 13일 비건 대표가 15∼19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면서 “비건 대표가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북한에 관한 긴밀한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건 대표의 방중 발표는 중·러가 전날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을 포함,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시기상조”라며 우선은 국제사회의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비건 대표는 방중 기간에도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북한의 ‘신호’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일부에서는 비건 대표가 북미 접촉 등 대화 재개와 관련, 중국의 중재 역할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그만큼 중국도 현 한반도 정세가 중대 국면을 맞았으며 북한의 도발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이번 방중은 최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도달하는 등 긴장이 완화된 여건에서 이뤄진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미국, ‘연말 시한’ 넘기면 어떤 대책 있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그제 북한에 회동을 제안했으나 알맹이가 없어서인지 북미 접촉은 무산됐고 방한 일정을 마친 비건은 일본으로 갔다. 하지만 미국의 협상 제의는 살아 있는 만큼 연말까지 기대를 걸어 본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냈다. 미 국무부가 즉각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지만, 미국은 중러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중러가 안보리에 요구한 건 북한의 해산물과 섬유 수출 금지 해제, 22일로 다가온 해외 북한 근로자의 송환 시한 완화,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의 제재 대상 면제 등 4가지다. 결의안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숨통을 틔워 줌으로써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트자는 데 있다. 특히 중러가 한국 정부는 미국에 말도 못하는 남북 철도·도로 프로젝트의 정상화를 제안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 핵실험·미사일 발사 중단은 물론 싱가포르 합의에 따라 미군 유해를 송환했으나 미국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외에 어떠한 상응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미국은 제재를 강화하면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과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에 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분이 두텁다지만 북미의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중러의 결의안은 미국 반대로 통과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사불란했던 대북 제재에 균열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 국무부는 결의안에 부정적인 이유로 북한의 위협 등을 들고 있으나 그 위협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모른다는 투로 얘기해서는 안 된다. 북한은 ‘크리스마스 도발’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의 군사행위를 막고 협상 동력을 찾으려면 미국이 사고를 전환해야 하지만 눈과 귀를 모두 막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할 뿐이다.
  • 중러, 대북제재 완화안 기습 제출… ‘6자회담 부활’ 카드도 꺼냈다

    중러, 대북제재 완화안 기습 제출… ‘6자회담 부활’ 카드도 꺼냈다

    北 외화자금줄 쥔 핵심결의 대부분 포함 동북아서 영향력 확대·北 도발 억제 노려 일각 대북 공조 이탈 우려… 美 “시기상조”북한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밝힌 ‘연말 협상 시한’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 및 6자회담 부활을 포함한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그간 중러가 주장했던 내용이지만 결의안 제출은 처음이어서 중러가 대북 공조 대열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또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한편 북한에 도발을 멈출 구실을 만들어 주는 ‘이중 포석’이지만, 이면에는 동북아 지역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러가 대북 제재 완화와 6자회담 부활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현재 한반도는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를 맞았으며 정치적 해결의 긴박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초안에는 북한의 외화 자금줄을 쥐고 있던 핵심 대북 제재도 포함됐다.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해산물과 섬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해제하고, 해외에서 근로하는 북한 노동자를 오는 22일까지 모두 송환하도록 한 조항을 폐지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빼는 내용도 담겼다. ‘6자회담의 부활’은 미국이 북미 협상에 실패할 경우 다자협의기구로 나가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중국은 2003년부터 시작됐던 기존의 6자회담에서 의장국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다만 6자회담은 한미일 대 북중러의 안보 대결 구도와 공방만 거듭하는 비효율성으로 이미 실패했다는 게 중론이다. 해당 초안은 17일부터 안보리 내부에서 논의될 전망이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반대로 채택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럼에도 이런 초안을 제출한 배경을 두고 중러가 대북 공조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중러가 표면적으로 대북 결의안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북한 근로자를 송환하겠지만, 비공식적으로 불법 체류자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북중 수교 70주년에 따른 중국의 대북 선물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북한이 추가 미사일 도발을 한다면 중러가 미국의 대북 압박 강화 행보에 다시 끌려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영향력 축소를 우려한 조치로도 읽힌다. 이날 초안에 대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지금은 유엔 안보리가 시기상조인 제재 완화를 고려할 때가 아니다. 북한은 도발 수위를 높이며 위협하고 비핵화 논의를 위한 만남을 거부하고 있으며 금지된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들을 계속해서 유지하며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superryu@seoul.co.kr
  • 침묵한 北… ‘새로운 길’ 선포 서두를 듯

    침묵한 北… ‘새로운 길’ 선포 서두를 듯

    美 새로운 셈법 없다 판단해 ‘명백한 거부’ 金 신년사로 ‘자위적 국방력 강화’ 무게 북미 비핵화 협상을 이끌어 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방한 중 ‘판문점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북한은 17일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연내 비핵화 협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선택하겠다고 공언한 ‘새로운 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비건 대표는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이날 오후까지 어떤 답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무시’하는 듯한 모양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지만, 대외 메시지는 없었다. 다만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이 응답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아직 하루밖에 안 지났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럼에도 북한의 침묵은 회동 제안에 대한 거부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공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비핵화를 논의할 수 없다고 했는데, 방한 기간 비건 대표의 메시지에는 ‘새로운 셈법’이 포함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정일 위원장 8주기를 앞두고 북측이 공격적인 대외 메시지를 자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비건 대표의 제안에 생존권과 발전권에 대한 셈법 전환의 징후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연말 시한 전 북미가 협상장으로 복귀할 사실상 마지막 계기로 여겨졌던 비건 대표의 방한이 소득 없이 끝나면서 북한은 ‘새로운 길’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하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선 비핵화 협상 중단 선언과 함께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는 새 노선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측이 지난 3일 담화에서 언급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재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곧바로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기보다는 인공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는 등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곧장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중러,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제출

    중러,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제출

    중국과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간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지속해서 요구해왔으나 결의안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초안에서 “새로운 북미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신뢰를 쌓으며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노력에 동참하면서 북미 간 모든 레벨의 지속적인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1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도 “대북제재는 그 자체로서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는 수단일 뿐”이라면서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해산물·섬유 수출을 금지한 것을 해제하고, 해외에 근로하는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도록 한 제재도 해제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회원국은 기존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자국의 북한 근로자들을 오는 22일까지 돌려보내야 한다. 특히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의 연결 및 현대화는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제시한 목표다. 그러나 안보리 제재 결의에 따라 대북 투자 및 합작 사업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안보리에서 기존의 대북제재를 해제 또는 완화하려면 새로운 제재 결의를 채택해야 한다. 결의 채택을 위해서는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다만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 성과가 있을 때까지는 제재 완화나 해제가 어렵다는 미국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결의안이 채택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거부권을 가진 영국과 프랑스 역시 대북제재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중·러, 안보리에 대북제재 일부해제 결의안 초안, 미국은 “때가 아니다”

    중·러, 안보리에 대북제재 일부해제 결의안 초안, 미국은 “때가 아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미국 국무부는 즉각 반대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해제나 완화 필요성을 계속 제기했지만 결의안까지 제출해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유엔 외교 소식통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초안을 통해 “새로운 북미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신뢰를 쌓으며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노력에 동참하면서 북미 간 모든 레벨의 지속적인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초안에는 또 북한의 해산물과 섬유 수출 금지 해제와 해외에 근로하는 북한 노동자를 모두 송환하도록 한 제재의 해제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회원국은 기존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자국에 주재하는 북한 근로자들을 오는 22일까지 돌려보내야 한다. 해산물과 섬유는 대북제재 이전에 북한의 주요 수출품 가운데 하나였다. 북한은 또 해외 근로자들을 통해 상당한 양의 달러를 조달해왔다. 여기에다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도 결의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의 연결 및 현대화는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제시한 목표다. 남북은 지난해 12월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했지만,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서는 물자와 장비 반입이 필요한데 안보리 제재 결의에 따라 대북 투자 및 합작 사업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서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서의 제재 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나라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의 요구로 지난 11일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도 “대북제재는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는 수단일 뿐”이라면서 대북제재 완화를 거듭 주장했다. 안보리에서 기존의 대북제재를 해제 또는 완화하려면 새로운 제재 결의를 채택해야 하는데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veto) 행사 없이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의 가시적 성과가 있을 때까지 제재 완화나 해제가 어렵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고 있고 영국과 프랑스 등도 대북 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어 결의안이 채택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평양 당국이 비핵화 논의를 위한 만남을 거부하며 긴장 고조를 위협하는 상황에 안보리가 대북 제재 완화 제안을 고려할 시점이 아니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美 안보리 소집은 도발”… 美 ‘평양 타격’ ICBM 시험 예고

    北 “美 안보리 소집은 도발”… 美 ‘평양 타격’ ICBM 시험 예고

    北, 대화 요구 묵살 새로운 길 결심 관측 美유엔대사 “행동 준비” 추가 제재 시사 중러 안보리 회의서 대북제재 반대 표명미국이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소집하고 연말 북한의 위성·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에 강력 경고하면서도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이 미국의 안보리 소집을 ‘도발’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북한이 북미 협상의 판을 깨고 ‘새로운 길’로 갈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린 지 14시간 후인 12일 담화를 내고 “우리는 지금과 같이 예민한 때에 미국이 우리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를 주도하면서 대조선(대북) 압박 분위기를 고취한 데 대하여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변인은 “저들은 때없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려도 되고 우리는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 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우리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켜 보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대목”이라며 “미국이 입만 벌리면 대화 타령을 늘어놓고 있는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했다. 앞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은 앞으로 수주 내에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위협해 왔고 심각한 도발 재개를 암시하는 발표를 해 왔다”면서 “올해 20여발에 이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사거리와 관계없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다. 또 크래프트 대사는 “우리는 북한이 적대와 위협을 멀리하고, 대신 우리 모두와 관여하기 위한 대담한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그렇지 않으면 안보리는 응분의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날 미사일 시험을 예고했다. 북한의 연말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 공군은 항공고시보(NOTAM)를 통해 이날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 인근에서의 비행을 금지한다고 게시했다. 미 공군은 미사일 발사 시험 전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다. 일각에선 미국이 이날 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니트맨3는 최대 사거리가 1만 3000㎞로 미 본토에서 평양을 30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다. 이처럼 북미가 설전을 이어 가며 군사적 긴장을 높임에 따라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까지 양측이 대화 모멘텀을 회복하지 못하고 대치 국면을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이 ‘협상은 완전히 끝났다’고 말하진 않았기에 연말까지 미국의 양보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이 대화를 촉구했음에도 북한이 호응하지 않았기에 미국도 더이상 양보하긴 어려울 것이다. 한편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제재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장쥔 중국 대사는 “대북 제재를 완화한 뒤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되돌리도록 ‘가역 조항’(스냅백)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조건부 대북 제재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 대사도 “북한에 비핵화 대가로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고선 어떤 합의도 이룰 수 없다”고 거들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유엔 안보리 회의에 반발…“우리 갈 길 결심 내리게 한다”

    北, 유엔 안보리 회의에 반발…“우리 갈 길 결심 내리게 한다”

    미국의 요구로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도발에 관해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앞으로 강경 노선을 택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이번 회의 소집을 계기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을 하였으며, 우리로 하여금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이 눈 앞에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주도로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향후 북미 간 입장 차가 계속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속에 미국이 우리에 대한 도발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일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가 유엔 제재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떠벌인 데 이어 11일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여놓고 우리의 자위적인 무장 현대화 조치들을 걸고 드는 적대적 도발 행위를 또다시 감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과 같이 예민한 때에 미국이 우리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를 주도하면서 대조선 압박 분위기를 고취한 데 대하여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입만 벌리면 대화 타령을 늘어놓고 있는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면서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 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저들은 때 없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려도 되고 우리는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 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우리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켜 보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국제 평화와 안전 보장을 기본 사명으로 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주권국가의 자위적인 조치들을 걸고 든 것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자주권 존중의 원칙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이해 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방증하여 준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요구로 개최된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협상에서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도 미국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대북제재 완화 등 북미 협상 촉진을 위한 미국과 유엔의 조치를 압박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는 안보리 성명 등은 채택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유엔 안보리서 “유연할 준비 돼 있어” 중·러 “제재 완화 상응 조치부터”

    美 유엔 안보리서 “유연할 준비 돼 있어” 중·러 “제재 완화 상응 조치부터”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2년 만에 소집됐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는 동서 진영이 여전히 둘로 갈라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돼 미국의 요구로 11일(현지시간)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보리 회의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미국이 안보리 소집을 요구한 것은 2017년 12월 2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에 대응해 대북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한 지 거의 2년 만이다. 북한은 최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밝혔고 이와 관련해 ICBM용 신형 엔진 실험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북한이 ICBM 시험 발사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위성 발사 등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협상에서 유연하게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도 미국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이달의 순회 의장국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길’을 위협이라고 평가하면서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역 안정을 훼손하고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병행적으로 행동하고, 합의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동시적으로 취할 준비가 돼 있고,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에서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것을 압박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 대북제재 완화 등 북미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과 유엔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압박에 열중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먼저 대북 제재를 완화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북한이 그동안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유예하는 선의를 표시한 만큼 상응하는 ‘당근’을 제공해 북미협상을 촉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상황의 극적인 반전을 피하고, 북미 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가능한 한 빨리 대북 제재 결의의 ‘가역(reversible) 조항’을 적용해 조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상황 전개에 따라 제재를 완화할 수 있게 돼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해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었지만, 안보리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조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어떤 것을 대가로 제공하지 않은 채 무엇에 대해 합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제약들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로드맵을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네벤쟈 대사는 “지금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정치적 결단”이라며 상호조치, 단계적 조치, ‘행동 대 행동’ 원칙 등으로 북한의 협력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는 안보리 성명 등은 채택되지 않았다. 미국은 안보리 회의를 앞두고 이날 앞서 국무부 부장관 지명안이 상원을 통과한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사전 정지작업에도 나섰다.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안보리 회의 직전 안보리 이사국 대표와 한국과 일본의 유엔대사와 오찬을 하면서 상황이 엄중하고 안보리가 단합된 모습으로 기존의 대북정책에 기반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러, 이번에도 대북제재 엇박자… 北근로자 송환이 ‘공조 시험대’

    미러, 이번에도 대북제재 엇박자… 北근로자 송환이 ‘공조 시험대’

    폼페이오 “러 22일 北근로자 송환 기대” 러 외무 “상호적 조치 있어야 결과 낙관” 중러, 北 불법체류자 용인 땐 제재 ‘허점’ 미, 국제 공조로 北 숨통 죄기 차질 우려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 미국과 러시아 외교수장이 대북 제재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미국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북 제재 공조를 강조했지만 러시아 측은 보상 없는 일방적인 대북 압박에 반대했다. 대북결의안에 따라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 근로자를 퇴출시켜야 하는 시점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의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러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고 장거리미사일과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북한이 이를 계속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말 ICBM 발사설에 대해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북한 해외 노동자의 본국 송환 시점이 오는 22일이라며 “러시아에 많은 북한 노동자가 있다. 우리는 그들(러시아)이 그것을 완료하고 완전히 준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리는 대화가 상호적 조치라야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낙관한다. 북한에 모든 것을 지금 당장 하라면서 그 후에야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 그리고 나머지 문제로 갈 수 있다고 요구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이나 미국 독자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도 북한과 거래 시 처벌을 우려해 인도적 지원 물품이 제대로 북한에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금 교착상태로 우리를 데려왔다”고 말했다. 미국의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원칙에 대해 북미가 비핵화 조치 및 상응 보상을 주고받으며 나아가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완전한 대북 제재 공조로 북한의 숨통을 옥죄겠다는 미국의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017년에는 북한이 수차례 ICBM 발사와 핵실험에 나서면서 중러도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북한이 2018년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아직 국제사회의 레드라인을 넘지 않은 상황이라 중러가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 기조를 비토(거부권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북 제재 공조에 대한 첫 시험대는 북한 근로자 송환 시점인 오는 22일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외화벌이 수단인 북한의 해외 근로자를 실제로 송환할지도 관건이지만 표면적으로 송환하더라도 북한 불법체류자를 암묵적으로 용인한다면 결국 제재에는 허점이 생긴다. 이에 앞서 오는 15일쯤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대북특별대표)의 동선도 북미 실무회담 개최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다. 일본 교도통신은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에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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