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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욕하더니”…트럼프, 이란 미사일 허용에 美 발칵 [핫이슈]

    “오바마 욕하더니”…트럼프, 이란 미사일 허용에 美 발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 보유를 사실상 인정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미국 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문제를 이유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합의를 강하게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전면 제한 요구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양국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측 수석협상가는 지난 14일 해당 문서에 디지털 서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프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 문제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갖고 있다면 이란이 일부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은 조금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미사일을 갖고 있는데 이란은 갖지 못하게 할 것이냐”는 취지로 반문했다. 기존 강경 기조와 달리 이란의 일부 미사일 보유를 인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미사일 제거가 군사작전의 목표였다는 취재진 질문에도 “그들이 무엇을 갖고 있느냐. 지금은 다른 나라보다 적다”며 “우리는 이미 약 85%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폭격할 수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오바마 합의 비판하더니”…1기 노선과 충돌 논란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과거 입장과도 충돌한다. 그는 집권 1기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체결한 2015년 이란 핵합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합의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했다. 이후 ‘최대 압박’ 정책을 내세우며 이란의 핵개발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중동 내 군사 영향력까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최근까지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핵심 위협으로 지목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협상에서 미사일 문제를 제외하려는 태도를 “큰 문제”라고 비판했고, 이란의 무기가 미국과 미국인을 공격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 국면에서 미사일 전면 폐기보다 현실적 관리에 무게를 실었다. 보수진영에서는 “오바마 합의보다 무엇이 낫냐”는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457조원 재건펀드까지 논란 확산 파장은 미사일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추진하는 평화 구상에 약 3000억 달러, 우리 돈 약 457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개발 펀드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해당 구상은 중동 내 긴장을 낮추고 60일간의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임시 틀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적대행위 중단,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 정상화, 제재 완화, 이란 내 핵물질 처리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건펀드가 미국 정부 예산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이란에 지나치게 큰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MOU 서명에도 강경한 태도를 완전히 거두지는 않았다. 그는 합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폭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G7 정상들은 이란과의 긴장 완화를 환영하면서도 후속 협상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역내 영향력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이란이 미사일 문제를 핵심 협상 의제로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내 논쟁은 더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확대를 막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라고 주장하지만, 강경파는 이를 대이란 압박 노선의 후퇴로 보고 있다. 종전 MOU 서명 이후에도 이란 미사일을 둘러싼 한마디가 새 평화 구상의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남았다.
  • 美, 이란 원유 제재 풀고 454조원 보장… 트럼프 “최종안 아냐”

    美, 이란 원유 제재 풀고 454조원 보장… 트럼프 “최종안 아냐”

    전쟁 영구 종식·내정간섭 금지 담겨30일 내 호르무즈 등 해상 교통 복원제네바 아닌 알프스서 MOU 서명식트럼프 “마음에 안 들면 폭탄 투하”이란 매체 “1조·해협 조항 부정확” 미국이 이란에 종전 합의 대가로 원유 판매 제재를 풀어주고, 수백조원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도 양해각서(MOU) 초안에 명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체결한 MOU 내용이 점차 베일을 벗으면서 미국이 이란에 상당한 경제적 혜택을 약속한 정황이 감지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4개항으로 구성된 MOU 초안을 입수했다며 양국 전쟁의 영구적 종식과 이란 핵 폐기 협상, 내정 간섭 금지,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이 초안에 포함됐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초안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MOU 서명과 동시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즉각적·영구적으로 종료한다고 선언하고, 최대 60일 이내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를 체결한다. 제재 해제와 관련, MOU 서명식 직후 이란의 원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를 풀어 수출을 허용하도록 했다. 미국이 풀어주는 제재에는 원유 판매와 관련된 금융 결제, 해상 운송, 보험 등이 포함된다. 협상 진전을 고려해 이란 동결 자산을 해제하고, 이 자금은 이란 중앙은행이 지정하는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MOU 체결 즉시 대이란 해상 봉쇄는 해제되고 30일 이내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해상 교통을 복원한다. 아울러 미국은 ‘역내 파트너국’과 함께 이란의 재건 및 경제 개발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양측 합의하에 수립하고 최소 3000억 달러(약 454조원)의 자금 조달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양측은 MOU 체결과 함께 해상 봉쇄 해제(4조), 기뢰 제거 조치(5조), 이란산 석유 판매 제재 완화(10조), 이란 동결 자산 해제(11조)의 이행부터 개시한다. 공개된 초안으로 보면 전체 14개항 가운데 5개가 대이란 제재 해제 성격으로 해석될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핵 프로그램 포기를 전제로 이란에 상당한 수준의 제재 해제를 약속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를 두고 ‘현금 퍼주기’라고 비난해 왔는데, 초안대로 합의가 타결된다면 오바마 때와 무엇이 다르냐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또 3000억 달러의 재건기금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전쟁은 미국이 벌여 놓고 재건 비용은 동맹국과 민간 기업에 떠넘긴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란으로선 그간 강하게 요구해 온 ‘레바논 철군’까지 관철했고, 핵 협상은 뒤로 미루며 여유를 갖게 됐다. 논란이 됐던 ‘호르무즈 통행료’는 MOU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 이상의 경제적 보상을 약속받은 셈이 된다. 통행료를 고집하며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자초하기보다 더 큰 실리를 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입장에서는 이 같은 제재 해제로 이란 원유 수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은 2017년 전체 원유 수입량의 13%가량인 1억 5000만 배럴을 이란에서 조달했으나 미국의 제재가 시행된 2018년 6월 이후 구매를 전면 중단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실제 서명할 최종본에서는 초안 일부가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종전 MOU가 최종안이 아니며 “만약 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그들이 제멋대로 행동하면 곧바로 그들의 머리에 폭탄을 투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란 타스님뉴스도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 통신이 공개한 문건의 세부 내용이 미흡하며 “특히 1조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조항이 부정확하다”고 전했다. 한편 19일 MOU 서명식은 당초 알려진 스위스 제네바가 아닌 휴양 도시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린다고 스위스 정부가 이날 밝혔다. 뷔르겐슈토크는 루체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알프스 산악지대로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워 보안·경호에 유리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이란 재건기금 두 얼굴… 정부는 고심, 기업은 기회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이란 재건기금 두 얼굴… 정부는 고심, 기업은 기회

    정부 “미·이란 측 공식 제의 없어” 자금 해외 유출 국내 악영향 우려 에너지·플랜트·인프라 재건 기대 건설사 등 현지 사업 수주 가능성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3000억 달러(454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 기금’ 조성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전쟁은 미국이 일으켜 놓고 뒤처리 비용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부담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간 기업이 이란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추진되면 건설업계를 비롯한 국내 수출 기업에는 ‘재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교부·재정경제부·산업통상부 관계자는 17일 이란 재건 기금과 관련해 “미국이나 이란으로부터 관련 제의를 공식적으로 받은 바 없다”면서 “미국 측 의도를 파악한 뒤에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 등에 대해서도 “기금 조성 여부와 방식·내용·참여 기업 등은 지금 거론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외신 보도 외에 관련 정보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조성하는 재건 기금에 대해 우리 측 기금 규모나 기업 투자 여부를 선제적으로 밝힐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은 16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기업들이 재건 기금 출자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재건 기금 조성 참여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을 비롯해 협상 움직임을 확실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재건 기금의 수익 구조와 투자금 회수 방식 등 구체적인 운용 방안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이란 재건 기금은 민간 투자 기금 형태로 조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개발원조(ODA) 형식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국가 재정이 투입될 일은 없다. 다만 정부는 국내에 투자될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 내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민간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때 국책은행의 대출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신용보증이 뒤따른다. 국책은행 자본금의 재원은 정부 재정이다. 국민 세금이 이란 재건의 투자금으로 쓰일 길은 열려 있는 셈이다.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68.8%에 달하는 한국으로서는 에너지 시설 복구 등에 투입될 재건 기금 규모가 커질 경우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국내 기업의 플랜트·인프라 재건 참여가 확대되면 수출 증대는 물론 경제·산업 분야에서의 영향력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해 종전 이후 한국 기업들이 호르무즈 해협 우회 수송 인프라 사업과 에너지·플랜트 등 중동 재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중동 수출액은 204억 3800만 달러(약 31조원)였다. 지난해 대이란 수출은 1억 4881만 달러(약 2240억원)였지만 올해 1~4월 전쟁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급감했다. 업계는 재건 기금 조성과 함께 한국 기업들이 현지 사업 참여를 확대할 경우 자동차, 의료기기 등을 중심으로 대이란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2000년대 후반부터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주요 중동 국가에서 정유·가스·석유화학 플랜트 시공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재건 사업 수혜 기대가 크다. 전후 복구와 에너지 인프라 재편·확충, 노후 플랜트 현대화 등 신규 수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정유·가스 플랜트는 설비 구조가 복잡하고 공정 간 연결성 등 원 시공사의 복구 역할이 중요한 만큼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이 원전·가스·발전 등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급감한 해외 수주가 회복될지도 관심사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건설업계의 중동 수주액은 5억 6131만 달러로 전체 해외 수주의 14.6%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억 5174만 달러(48.5%)와 비교하면 수주액이 약 90% 줄어든 것이다. 다만 종전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와 금융거래 정상화, 발주 재개 등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이란 시장에 진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속보] 트럼프 “이란 MOU 최종안 아냐…맘에 안 들면 공습”

    [속보] 트럼프 “이란 MOU 최종안 아냐…맘에 안 들면 공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과 체결하기로 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최종안이 아니라면서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공습을 다시 실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MOU일 뿐이고 만약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그들을 향해 총을 쏘고 머리 위에 폭탄을 투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그들이 제멋대로 행동하면 곧바로 그들의 머리에 폭탄을 투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에 대한 MOU는 즉각적인 제재 완화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 문제는 추후에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병근 경기도의원 “예비비 집행보다 더 큰 문제는 집행부의 설명 부족과 반복되는 결산 관리 미흡”

    문병근 경기도의원 “예비비 집행보다 더 큰 문제는 집행부의 설명 부족과 반복되는 결산 관리 미흡”

    경기도의회에서 도청 집행부의 불투명한 예산 집행 절차와 소통 부재를 꼬집는 매서운 질타가 나왔다. 예산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더라도 의회와의 사전 조율이나 사후 설명이 결여된 채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결산 미흡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병근 경기도의원(국민의힘, 수원11)은 지난 17일 열린 제391회 경기도의회 정례회 제1차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에서 복지국과 보건건강국 소관 예산 집행 및 결산 관리 전반의 맹점을 조목조목 짚어내며 충분한 설명과 선제적 소통 체계 마련을 강력히 주문했다. 문 의원은 먼저 복지국 소관 경로당 냉방비 예비비 집행을 두고 “기후 변화로 9월 폭염이 예상되고 경로당이 무더위 쉼터 역할을 하는 만큼 추가 지원의 필요성은 이해된다”고 서두를 열었다. 다만 “예비비는 일반 예비비와 목적 예비비가 구분되는 만큼 집행부가 어떤 근거와 판단으로 예산을 집행했는지 상임위원회에 충분히 설명했어야 한다”고 절차적 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의원들이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집행부가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지 못한 부분은 없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매년 유사한 방식으로 예비비 집행이나 결산 관련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의회와 사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복지 사업에 대한 면밀한 실태 점검도 요구했다. 그는 AI 노인 말벗 서비스와 스마트 경로당 사업을 언급하며 “사회서비스원을 통한 집행 과정에서 인건비와 홍보비 등 비용 구조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실제 노인분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충분한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년 관행처럼 되풀이되는 보조금 잔액 관리 실태도 심사대에 올랐다. 문 의원이 보조금 집행잔액과 예비비 미집행 문제에 대해 “결산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부분인 만큼 집행부가 개선 의지를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복지국장은 집행잔액이 과다 발생하거나 사업 수행이 부실한 단체를 대상으로 제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보건건강국 소관 질의에서는 완화의료 병동 증축 공정 지연과 경기도의료원의 회계 표시 방식이 다뤄졌다. 문 의원은 “행정 절차 지연으로 집행률이 낮게 나타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사업 추진 가능성과 절차 이행 기간을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다그쳤다. 특히 경기도의료원 재무상태표상 퇴직연금 운용 자산 표시 방식과 관련해 “회계 원칙상 문제가 없다는 설명은 이해되지만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됐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도의 긴축 재정 기조를 상기시키며 전향적인 행정 혁신을 독려했다. 문 의원은 “경기도는 인구는 늘고 있지만 세수 여건은 어려워지고 부채 부담도 커지고 있는 만큼 각 실국이 예산 편성 단계부터 집행 가능성과 필요성을 더욱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결산 심사가 단순히 집행 결과를 확인하는 절차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는 문제를 개선하고 다음 예산 편성의 기준을 세우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집행부가 의회와 충분히 소통하며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재정 운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CIA “이란이 뒤통수 칠 것, 비밀 정보 입수”…트럼프, 의외의 반응 내놨다 [핫이슈]

    美 CIA “이란이 뒤통수 칠 것, 비밀 정보 입수”…트럼프, 의외의 반응 내놨다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하고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미 정보당국이 이란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결정적인 정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번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양해각서 발표에 앞서 핵심 참모들과 여러 차례 비공개 고위급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참모들에게 “CIA가 확보한 내부 정보가 있다”며 “이란 당국자들이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내용과 미국 및 중재국 측에 전달하는 메시지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최종 핵 합의 단계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양보를 수용할 의지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해당 정보를 근거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내부 회의에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재러드 쿠슈너 미국 특사는 CIA가 확보한 내부 정보에 따른 우려를 무시한 채 이번 합의를 지지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과의 MOU 서명을 결정했다. 한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CIA) 정보상으로는 이란의 실제 의도가 합의상 약속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악관 “어차피 최종 결정자는 트럼프”미 내부에서도 ‘이란의 속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백악관은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의견을 듣지만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내린다”면서 “이번 양해각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고농축 우라늄을 축적하지 못하며, 세계 에너지 공급을 인질로 삼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부의 핵심 원칙을 모두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최종 핵 합의가 성사될 경우 미국은 전쟁 기간 증원했던 병력을 30일 내 철수하고, 합의 일정에 따라 대이란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CIA와 국무부는 관련 질의에 논평을 거부했으며 국방부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양해각서 서명 후에도 신경전 이어가는 미-이란한편 미국과 이란은 양해각서 전자서명 이후 서명식을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도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핵심인 핵무기와 관련해 “이란이 핵을 개발하려 한다면 지옥 같은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상의 또 다른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즉시 해협이 개방되고 통행료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이란 측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60일 한정이며 이후부터는 오만과 협의해 수수료를 징수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경제적 보상이다. 미국이 이란에 전쟁 배상금 성격의 이란 재건 기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미국은 “미국인의 세금은 단 한 푼도 쓰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재건 기금은 유럽과 한국, 미국 등의 기업들이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해각서에는 동결 자산 활용과 함께 최종 합의 단계에서 이란의 재건 및 경제 개발을 위한 3000억달러 규모 기금 조성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측은 이를 선지급이 아닌 ‘성과 기반 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이란의 진정성을 판단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향후 2~3주 안에 이란이 실제로 의미 있는 핵 조치를 취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협상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종전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핵 폐기 검증과 제재 완화 방안을 둘러싼 후속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네타냐후가 유출할까 봐?…트럼프, 종전 합의문 전문 왜 공개 안 하나 [핫이슈]

    네타냐후가 유출할까 봐?…트럼프, 종전 합의문 전문 왜 공개 안 하나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으나 아직 합의문 전문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과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면제, 단계적 제재 완화 등 종전 MOU의 전반적인 골격을 설명하면서 전문을 향후 24~48시간 이내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현장에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19일 정식 서명식 이후에나 공개될 것”이라며 말을 바꿨다. 이어 다음 날인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언론이 정확하게 보도할 수 있도록 합의문 전문을 한 글자 한 글자(word by word) 직접 읽어주겠다”고 선언했다. 합의문 전문이 공개되지 않고 시점도 조금씩 변하는 상황에 대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입을 열었다. 그는 16일 보수 성향의 팟캐스트 메건 켈리 쇼에 출연해 “이란뿐만 아니라 우리의 중재국 중 일부인 파키스탄과 카타르도 이를 올바른 순서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민감한 외교적 사안들이 얽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스라엘, 미국에 종전 MOU 열람 요청 거절당해이 와중에 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이 미국에 종전 MOU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CNN 방송은 “이스라엘이 아직 MOU를 열람하지 못했다”면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이스라엘은 이미 광범위하게 비판받고 있는 종전 합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이 열람 요청을 거절한 이유 중 하나가 MOU가 공식 발표되기 전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이를 유출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간 종전 협상에서 완전히 배제돼 온 이스라엘이 MOU 내용 확인조차 거부당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더욱 정치적 곤경에 처하게 된 셈이다. 이처럼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외신들은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꼽는 핵심 요인은 양국 간 합의 조건의 중대한 입장 차이와 후속 핵 협상(60일)의 주도권 싸움, 그리고 국내외 정치적 여론 조율이다. 미국은 통행료 없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 개방을 발표했으나, 이란은 통행 수수료 징수권 유지가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 “트럼프, 이란에 완전히 놀아났다”…작심 혹평 쏟아낸 볼턴

    “트럼프, 이란에 완전히 놀아났다”…작심 혹평 쏟아낸 볼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결과를 두고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갖고 놀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유럽 전문 매체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정학적 전략보다 경제 문제를 우선했다고 지적하며 “그들(이란)은 트럼프를 바이올린 연주하듯 다루며 자신들이 원하던 합의를 얻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가 합의의 안보적 의미가 아니라 에너지 가격 안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그가 생각하는 단 한 가지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 걸프 지역 원유가 국제 시장에 공급되도록 하고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국가안보를 낮은 연료 가격과 맞바꾼 것과 같으냐’는 질문에도 “기본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합의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어떤 합의든 제목보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내용”이라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처리 방식, 제재 완화 범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방안 등 핵심 쟁점이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훌륭한 합의였다면 이미 공개됐을 것”이라며 “공개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이후 이란 지도부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평가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지도부 변화라고 해봐야 이란 정권 상층부 400∼500명이 제거됐기 때문에 나타난 변화일 뿐”이라며 “이제 2선급 인사와 부관들을 상대하게 됐지만, 사람이 바뀌었을 뿐 광신적인 정권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은 1970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이후 56년 동안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말해왔지만 실제로 그럴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가 군사 행동을 피하려 한다는 점을 이란이 간파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적으로 약화된 이란을 상대로 더 강한 조건을 관철할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합의하면서 오히려 협상력을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런 접근 방식에 에너지 가격을 낮게 유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이 반영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이 합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정확히 읽고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표적인 대(對)이란 강경파였던 볼턴 전 보좌관은 중동 평화를 위해서는 이란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란과의 협상에도 줄곧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 美·이란, MOU 전자서명 마치고도… ‘호르무즈 통행료’ 또 딴말

    美·이란, MOU 전자서명 마치고도… ‘호르무즈 통행료’ 또 딴말

    美 “무료 기대” 이란 “수수료 부과”비용 징수 땐 국제 원유 시장 충격레바논 전선·동결자금 해제도 이견밴스 “MOU는 한 페이지 반 분량”19일 공식 서명 후 내용 공개 예정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에 이미 전자 서명을 마쳤고, 여기엔 60일 협상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협상 종료 이후엔 수수료 명목의 비용 징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현실화될 경우 국제 원유 시장에 미칠 충격이 우려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전날 이란과 전자 방식으로 이미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의 공식 서명식을 앞두고 전자서명을 먼저 하는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이란에서는 협상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전자서명에 참여했다. 밴스 부통령은 서명이 이뤄진 MOU가 한 페이지 반 분량의 문서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아직 MOU 내용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선 ‘60일간 무료 통행’이 명시됐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가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60일 이후엔 협상 결과에 따라 호르무즈 통행이 유료화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호르무즈 통행료가 영구 면제될 것이라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의 기대는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통행료 부과 없이 개방되는 것”이라며 “향후 협상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수수료’ 징수권을 인정했다고 보도하는 등 상반된 메시지를 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통행료가 아닌 (해협 통과에)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통행료든 다른 표현을 쓰든 연안국이 호르무즈 같은 천연 해협 통과에 요금을 부과하는 건 국제법 규정에 없다”고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지적했다. 앞선 전쟁 기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을 경우 선박 통행이 상당 기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측은 또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는 MOU 합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란 언론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이 중지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는데 배치되는 설명이다. 이란은 그간 종전 합의 선행 조건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전쟁 종식을 요구했던 터라 향후 양국 무력 충돌이 강화될 경우 60일간의 협상 과정에서 갈등의 불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의 해외 동결 자금과 관련해서도 이란 측은 MOU 서명과 동시에 일부 자금에 대한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이 핵 문제와 관련해 협조적인 조치를 먼저 취해야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 내용이 19일 서명식 이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韓기업 등에 454조원 ‘이란 재건 청구서’

    美, 韓기업 등에 454조원 ‘이란 재건 청구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이 핵 협상을 포함한 최종 종전 합의에 동의할 경우 한국 기업 등이 참여한 민간 자본을 중심으로 3000억 달러(약 454조원) 규모의 재건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종전이나 협상의 대가로 이란에 현금 보상을 하는 것을 꺼려 왔으나 민간 투자라는 명목으로 ‘전쟁배상금’을 지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미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종전 협상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300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 기금 조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도 CBS 인터뷰에서 이 기금과 관련해 “이란이 의무를 이행하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사실상 관련 논의를 인정했다. FT에 따르면 기금은 정부 재원이 아닌 이란에 투자하고자 하는 민간 기업의 참여로 조성된다. 기금의 운영 구조와 방식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향후 관련 국가·기업에 참여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FT에 “유럽과 한국·일본 등 아시아, 미국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제재 해제시 이 기금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금 조성 시점은 향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양측이 핵 문제 등에서 최종 합의를 이룬 뒤 기금 조성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이 같은 재건 기금은 사실상 미국이 종전을 대가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를 체결하며 현금 지급이 이뤄진 점을 비난해 왔는데, 사실상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4개월 넘게 진행된 전쟁에 따른 재건을 위한 기금이 오바마 정부 때 합의된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중동전쟁에 발을 담그기를 꺼려했던 국가들이 전후 재건 과정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도 미지수다. 이 때문에 유럽보다는 미국 에너지 기업 등이 관심을 보이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FT 보도를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한 미국이 이란에 3억 달러(3000억 달러의 오타)를 지불한다는 이야기는 민주당이 퍼뜨린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는 재건 기금 조성과 관련, 우리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재건 기금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이란 간의 전체적인 협상의 틀 속에서 제기되는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것은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중동 지역의 재건 과정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국 돈 한 푼도 안 쓴다”… 트럼프가 줄 454조원 출처, 韓기업 아닐 수도 [핫이슈]

    “미국 돈 한 푼도 안 쓴다”… 트럼프가 줄 454조원 출처, 韓기업 아닐 수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이 핵 협상을 포함한 최종적인 종전 합의에 동의할 경우 3000억 달러(한화 약 454조 원) 규모의 재건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자금의 출처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고위급 당국자를 인용해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 기금 조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의무를 이행하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건 기금 조성 논의를 사실상 인정한 뒤 “그 돈 가운데 단 한 푼도 미국 정부에서 나오지 않는다. 미국 납세자의 돈이 이란에 지급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미국이 내놓을 3000억 달러의 출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해당 기금은 정부들이 아니라 이란의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기업들이 조성할 것”이라며 기금 운영 구조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해당 자금이 민간 기업이 아닌 걸프국에서 나올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는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16일 YTN 뉴스UP에 출연해 “미국은 3000억 달러를 직접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사실 돈을 출현할만한 곳은 걸프 국가뿐”이라며 “걸프국 입장에서는 이란으로부터의 안전이 보장된다면 어느 정도의 금액은 낼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무리 걸프국이라도) 3000억 달러라는 많은 금액을 낼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걸프국에 재건 기금만 내라고 하기는 어려울 테니, 일단 걸프국이 자금을 대고 나중에 이란을 통한 사업을 통해 다시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재건 기금을 만든다면 걸프국 위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도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란이 공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30억 달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런 방식의 비밀 협상을 통해 재건 기금의 일정 부분이 모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도 이란 재건에 관심 보이고 있다” 주장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재건 기금과 관련해 한국 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 고위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유럽, 한국·일본 등 아시아 기업, 미국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사되면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인구 9000만 명의 시장을 가진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빠르게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00억 달러의 재건 기금이 어느 주머니에서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는 피해 배상과 동결 자산 해제 등의 시점을 둔 이견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는 “동결 자금 해제와 피해 배상은 합의의 핵심 사항”이라고 밝혔고, 이란 매체들도 MOU 초안 내용에 관한 보도를 통해 재건 지원과 동결 자금 접근권이 포함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이 MOU 합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본 후에야 재건 자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비판하면서 “현금다발을 이란에 보냈다”고 주장해 온 만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경제 지원 구상은 국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MOU 서명 후 60일간 이어질 후속 협상 과정에서도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이번 MOU에 이미 전자 서명을 마쳤으며 이와 별개로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주관하는 MOU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전자서명 마친 MOU...‘60일 무료’ 호르무즈 통행료로 벌써부터 신경전

    전자서명 마친 MOU...‘60일 무료’ 호르무즈 통행료로 벌써부터 신경전

    밴스 “이란과 14일 전자 방식 서명”...트럼프 참여 이란 “호르무즈 수수료 징수”...향후 유료화 우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에 이미 전자 서명을 마쳤고, 여기엔 60일 협상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협상 종료 이후엔 수수료 명목의 비용 징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현실화될 경우 국제 원유 시장 충격 우려가 제기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전날 이란과 전자 방식으로 이미 합의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서명식을 앞두고 전자서명을 먼저 하는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이란에서는 협상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전자서명에 참여했다. 밴스 부통령은 서명이 이뤄진 MOU가 한 페이지 반 분량의 문서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아직 MOU 내용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선 ‘60일간 무료 통행’이 명시됐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가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60일 이후엔 협상 결과에 따라 호르무즈 통행이 유료화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호르무즈 통행료가 영구 면제될 것이라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의 기대는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통행료 부과 없이 개방되는 것”이라며 “향후 협상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수수료’ 징수권을 인정했다고 보도하는 등 상반된 메시지를 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통행료가 아닌 (해협 통과에)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통행료든 다른 표현을 쓰든 연안국이 호르무즈 같은 천연 해협 통과에 요금을 부과하는 건 국제법 규정에 없다”고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지적했다. 앞선 전쟁 기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을 경우 선박 통행이 상당 기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측은 또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는 MOU 합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란 언론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이 중지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는데 배치되는 설명이다. 이란은 그간 종전 합의 선행 조건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전쟁 종식을 요구했던 터라 향후 양국 무력 충돌이 강화될 경우 60일간 협상 과정에서 갈등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이란의 해외 동결 자금과 관련해서도 이란 측은 MOU 서명과 동시에 일부 자금에 대한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이 핵 문제와 관련해 협조적인 조치를 먼저 취해야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 내용이 오는 19일 서명식 이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韓·유럽 등 참여 ‘450조원’ 이란 재건 펀드 검토

    트럼프, 韓·유럽 등 참여 ‘450조원’ 이란 재건 펀드 검토

    미국 정부가 3000억 달러(약 454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한 미국 고위급 당국자를 인용해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의무를 이행하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건 기금 조성 논의를 사실상 인정했다. FT는 재건 기금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적시된 최종 합의가 이뤄져야 설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MOU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일단 개방한 뒤에 이란의 핵 프로그램, 대이란 제재 완화 등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기금이 조성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한 뒤 핵 합의까지 마무리돼 최종적인 종전에 이르게 된 이후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FT는 정부들이 아니라 이란의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기업들이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며 기금 운용 구조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협상 내용에 밝은 한 관계자는 FT에 “유럽과 아시아, 한국, 일본은 물론 미국 기업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제재가 해제된다면 이 기금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체결된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대해 현금 지급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란에 보상이 제공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극도로 꺼리며 줄곧 ‘오바마 때와는 다르다’, ‘이번에는 돈이 오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재정적 인센티브가 오바마 정부 때 합의된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FT는 MOU에 따라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을 비롯한 어떠한 제재의 해제도 단계적으로, 핵 협상의 진전과 최종적 합의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 “한국기업도 달려드나”…트럼프, 이란 454조 재건펀드 추진 [핫이슈]

    “한국기업도 달려드나”…트럼프, 이란 454조 재건펀드 추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종전 합의 이후 454조원 규모의 재건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자금이 아니라 민간기업 투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유럽 기업도 관심권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재 해제 이후 한국 기업이 중동 재건 사업의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떠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고위급 당국자와 협상에 밝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최종 합의 조건으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원화로는 454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 기금은 미국 정부가 직접 이란에 돈을 지급하는 방식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려는 민간기업들이 자금을 모으고 제재 완화 이후 사업 참여 기회를 얻는 구조에 가깝다. FT는 유럽과 아시아, 한국, 일본은 물론 미국 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뒤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문제를 놓고 최종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기금도 이 같은 최종 합의가 성사되고 이란이 핵 관련 의무를 이행해야 본격적으로 설치될 전망이다. “돈 안 준다”던 트럼프의 우회 카드 이번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이 이란에 현금을 제공했다는 점을 집중 공격해왔다. 그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도 “오바마 때와 다르다”, “돈은 오가지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재건기금이 실제로 조성되면 이란에는 막대한 경제적 인센티브가 생긴다. 미국은 직접 지원이 아니라 민간투자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제재 완화와 해외 투자 유입을 통해 전쟁 피해 복구 자금을 확보하는 셈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의무를 이행하면 재건기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협정 서명 대가로 자금을 넘기는 것은 아니며 제재 완화도 핵 프로그램 관련 진전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이미 재건기금을 사실상 배상금으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란 협상단 측 인사는 현지 매체를 통해 “배상이라는 단어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재건을 말하는 것은 전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업엔 기회이자 부담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이란 재건기금이 새로운 중동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란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장기간 제재로 산업 인프라 개선 수요도 크다. 제재가 풀리면 에너지, 플랜트, 건설, 해운, 금융 분야에서 대규모 사업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리스크다. 이란 관련 사업은 미국 제재와 국제정치 변화에 민감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합의를 추진하더라도 미국 내 정치권 반발이나 이란의 핵합의 이행 문제에 따라 제재 완화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기업이 먼저 투자에 나섰다가 미국 정책 변화로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이번 기금은 미국 정부 예산이 아니라 민간자본 중심으로 거론된다. 미국은 “직접 지원은 없다”고 설명할 수 있지만, 실제 자금과 사업 위험은 기업들이 떠안는 구조가 될 수 있다. 한국 기업이 이름을 올릴 경우 이란 재건시장 선점이라는 기대와 함께 제재 위반 우려, 금융 거래 제한, 중동 정세 불안이라는 부담도 함께 따라붙는다. 결국 454조원 재건기금은 트럼프식 종전 구상의 핵심 카드이자 논란의 불씨다. 미국은 정부 돈이 아닌 민간투자라고 강조하지만, 이란은 이를 전쟁 피해 복구 자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 기업도 관심권에 거론된 만큼 향후 핵합의와 제재 완화의 세부 조건이 실제 참여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 美-이란 전자서명 이미 완료...호르무즈 통행료는 ‘미완’

    美-이란 전자서명 이미 완료...호르무즈 통행료는 ‘미완’

    美 트럼프·밴스, 이란 갈리바프 전자서명 호르무즈는 60일간 통행료 미징수 명시 종전 협상을 타결한 미국과 이란이 이미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미국이 인정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협상팀 수석대표인 JD 밴스 부통령의 언론 인터뷰와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브리핑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종전 MOU 타결을 발표한 전날 전자 방식으로 서명을 마쳤다.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서명식을 앞두고 전자 서명을 먼저 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이란에서는 대미 협상대표였던 갈리바프 의장이 전자서명에 참여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이 크게 늘어 날 것이라면서 MOU에 ‘호르무즈 해협이 60일간 통행료 없이 개방된다’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통행료 부과 없이 개방되길 바란다. 향후 기술적 협상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국 측 설명을 종합하면 이란은 60일간의 협상 기간엔 통행료 징수를 보류하다 이후 재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가 영구 면제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MOU 서명의 대가로 동결자금 해제나 제재완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이란이 핵 문제와 관련해 협조하면 경제적 보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밴스 부통령은 “돈이 지급되지 않았고 이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없애거나 검증 체제 허용에 나서는 등의 조치에 나서면 제재완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고위 당국자도 미국과 이란이 신뢰구축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미국은 동결자금과 제재를 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는 MOU 합의 사항이 아니라고 미 당국자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 반발하는 이스라엘을 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간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종전이 협상 선행 조건이라고 밝혔던 터라 향후 양측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타결 발표에도 MOU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서명식 이후 공개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그는 “공개되기를 바란다. 이건 매우 강력한 문서이기 때문”이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끔찍한 문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 확실하게 못 챙긴 트럼프… ‘오바마 핵 합의’ 못 넘으면 직격탄

    확실하게 못 챙긴 트럼프… ‘오바마 핵 합의’ 못 넘으면 직격탄

    미, 우라늄 농축 15~20년 중단 원해불발 땐 고유가 등 책임론 커질 듯이란, 동결 자산 등 제재 해제 요구 ‘호르무즈 가치’ 확인은 최대 성과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하면 양측은 향후 60일간 ‘진짜 종전’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 미국이 전쟁 명분으로 내세웠던 이란 핵 폐기 문제는 협상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으로, 이번 전쟁의 진짜 승자가 누구인지는 앞으로 협상에서 결판날 것으로 예상된다. 핵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명확하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즉각 폐기하거나 제3국으로 이전하라는 요구다. 고농축 우라늄을 “전부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내 폐기’도 가능하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이지만,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강력한 사후 통제 및 검증 메커니즘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이 집권 1기 때 무효화한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 이상의 결과물을 내놔야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15~20년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같은 요구가 관철된다면 이를 ‘외교적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란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안팎의 비판에 다시한번 직면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이번 전쟁이 고유가의 트리거가 된 상황에서 협상이 불발되면 핵문제 해결은커녕 자국 경제까지 망쳤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나아가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패배한다면 트럼프로서는 이번 전쟁이 남은 임기 국정 동력까지 잃게 만든 ‘최악의 카드’가 될 수 있다. 반대로 핵포기를 종용받고 있는 이란은 향후 협상에서 그에 대한 대가로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일각에서 120억달러가 본협상 전에 선지급될 것이라는 이른바 ‘단계적 제재 해제’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이 이를 부인하고 나서는 등 양측은 동결 자산 해제를 두고 그간 기싸움을 벌여왔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를 받던 와중에 대규모 전쟁까지 치르며 민생경제가 무너진 이란으로서는 즉각적인 제재 해제가 절실하다. 이란이 핵문제 등 의제에서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전면적 수준의 제재 완화를 얻어낸다면 최대의 성과를 얻어낸 셈이 된다. 역으로 미국은 이란의 막대한 동결자산을 지렛대 삼아 핵합의를 주도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란이 이번 전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가치를 확인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란은 세계 최강국 미국을 호르무즈 해협의 ‘늪’에 빠뜨리며 단기간에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을 4개월 넘게 끌어갈 수 있었다. 이때문에 향후 협상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진행되거나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꺼내 든다면 이란 지도부는 언제든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문에 이란이 ‘호르무즈 카드’를 놓지 않는 한 이번 MOU 체결은 한시적인 휴전 조치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 호르무즈 재개방에 산업계 “한 숨 돌렸다”…원유 공급망·물류 정상화 ‘기대’

    호르무즈 재개방에 산업계 “한 숨 돌렸다”…원유 공급망·물류 정상화 ‘기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100일 이상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으로 알려지자 정유, 석유화학, 해운, 항공, 반도체 등 국내 산업계에서 물류 정상화와 공급망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소한 ‘최악의 해협 봉쇄 장기화는 피했다’는 안도감도 적지 않았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3개월 이상 원유 수급난을 겪어 온 정유사들은 15일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분위기를 보였다. 원유 공급망 안정화로 국내 재고 상황에 여유가 생기면, 정부가 석유 제품 수출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다만 석유제품 특성상 역 래깅 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 비싸게 산 원재료를 공정에 투입한 뒤 완제품을 판매할 시점에는 유가가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럼에도 석유업계 관계자는 “일단 호르무즈 해협이 뚫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유를 추출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핵심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 업계도 수급난 해소를 반겼다. 중동 전쟁 이후 70% 수준으로 낮아진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이란산 원유 공급 정상화로 중국 업체들이 가동률을 높일 경우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 개선이 불투명해진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석유화학 공장 증설을 많이 했고 러시아산 납사와 석탄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공급 과잉 구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으로 마비됐던 중동 해상 물류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가 하락도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더라도 최대 2000척에 달하는 선박이 해협을 통과할 때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이란이 설치한 기뢰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을지, 해협 통항을 위한 보험료가 어느 선에서 형성되는지 등 변수가 많다”며 “정부와 소통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유가 항공사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항공업계도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연료비 부담 완화와 유류할증료 인하, 여행 수요 회복을 예상한다. 조선업계는 전쟁 기간 조명받은 원유 운반선(VLCC)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한 관심이 다소 약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중동 국가들의 발주가 나올 경우 업황 호조는 계속될 수 있다. 반도체 업계도 헬륨과 화학소재 공급이 안정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전력·운송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안정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첨단 설비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등 후속 협상이 남아 있어 업계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헬륨 등 반도체 핵심 소재의 공급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미-이란, 전쟁 종식 합의…오는 19일 스위스서 평화협정 서명

    미-이란, 전쟁 종식 합의…오는 19일 스위스서 평화협정 서명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에 전격 합의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연합공격으로 불붙은 이란전쟁은 106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의 협상이 타결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적인 통행 재개를 전면 허용하고, 미 해군의 봉쇄도 즉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선박들이여, 엔진을 켜라. 석유가 흐르게 하라”는 문구로 합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간 협상 중재를 맡아온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또한 엑스(X)를 통해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했다”며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협상 타결에 따라 이번 주부터 중재국 주도 후속 회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오늘 밤부터 여러 전선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얼마나 빠르게 전면 개방될지도 불확실하다. 앞서 미국은 해협이 다시 열리는 시점에 맞춰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완화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길을 다시 열어주기 위해 제재 조치를 일부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서명만 남은 종전… 걸림돌은 ‘선전戰’

    서명만 남은 종전… 걸림돌은 ‘선전戰’

    트럼프 “14일 합의… 호르무즈 개방”80세 생일에 선전 효과 극대화 의도이란, 다른 날짜 제시해 ‘줄다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문이 14일(현지시간) 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면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4개월여 만에 중동 전쟁이 종전을 향한 출구 모색에 본격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예고하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더이상 핵무기를 원하지 않으며, 구매나 개발 또는 어떤 형태의 조달을 통해서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이라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이란은 다른 날짜를 제시하고 있어 막판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MOU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휴전 60일 연장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의 이란 역봉쇄 해제 ▲휴전 기간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 진행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란 해외 동결자산 제재 해제 ▲미국과 동맹국들의 최소 3000억 달러(약 450조원) 규모 이란 재건 계획 제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이란 메르흐 통신은 보도했다. 이란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로부터 MOU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혀 협상이 사실상 타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인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전국에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는데, 이란 측이 최고지도자의 합의안 승인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진통을 거듭하던 종전 협상이 마침내 출구를 찾는 모습이지만, 핵심 쟁점인 이란 핵 문제를 추후 협상으로 미뤘기에 언제든지 화약고가 다시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양측 모두 이란 핵 문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고 어느 쪽도 양보할 의지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며 “MOU가 무산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모든 상황이 안정된 적절한 시기에 우리가 (이란에) 들어가서 ‘핵먼지’(고농축 우라늄)를 확보하고, 이란에서든 미국에서든 희석 및 파괴할 것”이라며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희망하지 않는 최후의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이란 핵 관련 협상이 의도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전쟁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란 측 주장대로 미국이 이란 해외 동결자산 제재를 해제하고 재건 계획 등을 약속한 게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제적 보상을 통해 협상을 타결지었다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MOU 체결 즉시 제재 해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란 언론 보도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단계적 완화에 무게를 두고 있어 온도 차도 감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이란과 핵 합의를 맺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이번에는 돈이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드론 3대를 이용해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에도 이곳을 공습했다.
  • 트럼프 “14일 종전 합의 서명”...중동 전쟁 출구 모색 본격화

    트럼프 “14일 종전 합의 서명”...중동 전쟁 출구 모색 본격화

    트럼프 80번째 생일에 선전 효과 노린 듯...이란 “다른 날” 호르무즈 개방·봉쇄 해제 등 합의...핵 문제는 불씨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문이 14일(현지시간) 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면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4개월여 만에 중동 전쟁이 종전을 향한 출구 모색에 본격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예고하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더이상 핵무기를 원하지 않으며, 구매나 개발 또는 어떤 형태의 조달을 통해서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이라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이란은 다른 날짜를 제시하고 있어 막판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MOU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휴전 60일 연장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의 이란 역봉쇄 해제 ▲휴전 기간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 진행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란 해외 동결자산 제재 해제 ▲미국과 동맹국들의 최소 3000억 달러(약 450조원) 규모 이란 재건 계획 제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이란 메르흐 통신은 보도했다. 이란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로부터 MOU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혀 협상이 사실상 타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인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전국에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는데, 이란 측이 최고지도자의 합의안 승인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진통을 거듭하던 종전 협상이 마침내 출구를 찾는 모습이지만, 핵심 쟁점인 이란 핵 문제를 추후 협상으로 미뤘기에 언제든지 화약고가 다시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양측 모두 이란 핵 문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고 어느 쪽도 양보할 의지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며 “MOU가 무산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모든 상황이 안정된 적절한 시기에 우리가 (이란에) 들어가서 ‘핵먼지’(고농축 우라늄)를 확보하고, 이란에서든 미국에서든 희석 및 파괴할 것”이라며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희망하지 않는 최후의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이란 핵 관련 협상이 의도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전쟁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란 측 주장대로 미국이 이란 해외 동결자산 제재를 해제하고 재건 계획 등을 약속한 게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제적 보상을 통해 협상을 타결지었다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MOU 체결 즉시 제재 해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란 언론 보도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단계적 완화에 무게를 두고 있어 온도 차도 감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이란과 핵 합의를 맺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이번에는 돈이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군의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댄 케인 합참의장은 지난달 특수부대를 투입해 이란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방안을 보고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보류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미군은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히는 등 공방전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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