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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미사일 발사 중단땐 한·미·일,세은차관 보증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할 경우 한·미·일 3국은 북한의 경제회생과 국제사회 편입을 지원하기 위해 3국이 상환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세계은행(IBRD) 등 국제 금융기구의 대규모 차관 공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와함께 미국의 대(對)적성국 교역법에 따른 대북한 금융거래 제한 및 1,400만달러에 달하는 미국내 북한 자산 동결 해제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할방침이다. 한·미·일 3국은 공산국가에 대한 최혜국대우와 일반특혜관세(GSP)부여,수출입은행 지원 등은 북한이 미사일 개발 및 수출 중단 등의 명시적 선언을한 이후 미의회의 법개정을 통해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보증의 국제차관 공여 방안은 3국이 경제적 부담을 분담,북한의 경제회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3국이 일정한 금액을 갹출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설립과도 유사한 해결책이다. 미사일문제가 해결된 뒤 외교적 조치로는 북·미연락사무소의 설치와 함께단계적으로 북·미 관계정상화를 추진하고 북·일 관계정상화 및 그에 따른일본의 대북배상금 지급 협상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미측은 지난 8월초 제네바 북·미 양자회담을통해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중단할 경우 북한에 줄수 있는 반대급부로 의회의 동의 없이 행정부 명령으로 시행될 수 있는 대북 경제제재의 전면 해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른 고위당국자도 “3국 보증의 국제차관 공여 방안은 북한 미사일에 대한 협상카드의 하나로 논의됐으며 이달말로 예정된 북·미협상에서 북한 미사일 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이 국제차관 공여 방안을 공식제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한편 미국은 미·북 제네바 합의에 따라 지난 95년 1월 미국내 북한 동결자산 일부를 해제했으며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입 허용,미·북직통전화 개설 허용 등의 일부 제재완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가시화돼가는 北미사일 포기 반대급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개발 저지를 위한 대북 지원대책이 가시화되고 있다. 북·미간의 미사일 관련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경제 지원 등북한에 제공될 반대급부가 한·미·일3국의 막바지 조율 속에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이 오는 2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윌리엄 페리 미국 북한정책조정관을 만나고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이 22·23일 일본을 방문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대북 지원대책의 구체적 방안과 우선순위를 최종 조율,이달 말로 예정된 북·미간의 협상에 호흡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22일 확인된 한·미·일 3국이 보증하는 국제금융기구의 대북한 차관지원방안 및 미국 내 북한 자산 동결해제 등은 북한에 대한 ‘초기 지원’방안 가운데 하나다. 한·미·일은 이밖에도 각종 지원대책을 마련해놓고 상황에 따라 하나씩 지원방안을 추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반대급부’의 제공이 단계적으로 긴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문제라는 유용한 협상수단을쉽게 포기하지 않고 협상을 끌면서 보다 많은 실리를 얻어내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미 미사일 발사와 개발은 별도라고 밝히고 있다. 협상이 양측간에 하나씩 주고받으면서 시간을 끌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원대책을 세분화해 단계별로 지원하면서 북한의 요구에 대응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사일 발사·개발 중단과 관련한 북한의 요구는 다양하다.경제제재 완화,경제원조와 경제협력,적대관계 해소,연락사무소·대표부 개설 등 외교관계의실질적 진전,국제기구 가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협상 초기에는 미사일의 발사 포기를 전제로 한 각종 경제지원과 협력방안이 논의·타결될 전망이다.협상이 진전되면 대표부 개설 등 외교관계 격상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문제와 관련,북한은 한국에 대해 직접적인 요구는 하고 있지 않다.그러나 94년 제네바 핵합의때처럼 한·미·일 공조체제에 묶여 한국이 북한지원에 대해 상당한 몫을 짊어질 가능성도 적지않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페리보고서에 대한 한·미·일간의 역할분담도 정해져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미사일협상과 페리보고서 이행이 어떤 모습으로풀려갈지 주목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미사일 협상] 北미사일 포기 반대급부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 포기 대가로 제공할 수 있는 ‘반대급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외교대표부 설치 ▲경제제재 완화 등 3가지를 가능성 있는 조치로제시했다. 미국은 북한 미사일 문제가 외교적 해결로 가닥이 잡힐 경우 일정한 수순을갖고 각종 조치를 ‘단계적’으로 밟아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사일 재발사포기 때는 경제제재를 우선적으로 완화해주고, 개발 및 수출 중단 때는 대표부 개설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경제제재 완화 적성국 교역법의 탄력적 운용을 통해 대북 적대정책의 고삐를 푸는 조치다.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북한으로서 당장의 실익을 취할 수 있어 가장 선호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수출관리법과 교역법·대외원조법 등을 통해 광범위한 대북 경제제재를 시행하고 있다.구체적으로 대북한 물자 수출 금지(기본 인도적 물자 제외),대북한 금융거래 금지 및 북한 자산 동결,대북한 무기 금수,방산물품 판매 및 수출입은행 보증 금지,국제금융기구 차관 금지,최혜국 대우·원조·GSP·수출입은행 지원 금지 등이다. 미국 정부는 이 가운데 미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행정부 결정으로 대북경제제재를 풀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될 경우대북한 금융거래 및 북한 자산 동결 해제, 대북한 물자 수출 금지 해제,수출입은행 보증 금지 해제 및 국제금융기구 차관 공여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연락사무소 설치 상호 연락사무소 또는 외교대표부 설치는 대사급 외교 관계로 가는 징검다리다.체제 보장을 간절히 희망하는 북한의 기대를 충족시킬수 있는 내용들이다.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지난 94년 10월 제네바 기본합의를 통해 양측이 개설 원칙에 동의했던 사안이다. 이후 양측은 4차례의 전문가 회의를 갖고 영사,행정지원 등 기본적인 사항에 합의를 도출했으나 북한의 일방적 파기로 아직 답보상태다.북한으로서는연락사무소 설치에 따른 체제보안 해이와 사무소 운영 재정난이 문제다. ?대표부 설치 연락사무소보다 한단계 격상된,수교 직전의 단계다.본격적인관계 정상화를 의미한다.미국은 향후 미사일 협상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는 물론 개발 중단 등의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경우 대표부 설치를 약속할것으로 관측된다. 오일만기자
  • [北미사일 협상] 美“한고비 넘겼다”대환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북한이 18일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통해 미사일재발사문제와 관련,협상용의를 밝힌 데 대해 미국은 북·미관계의 정상화까지 들먹이며 대북협상에 한고비를 넘겼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데이비드 리비 백악관 대변인 등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해 ‘대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국무부는 북한이 미사일 계획을 완전히 포기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받을 수있는 ‘선물’의 내용으로 ‘양국관계의 정상화’까지 들고 나왔다.물론 이에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 혹은 완화를 포함한 포괄적인 관계개선을 내세우고 있다. 이같이 미국정부가 미사일문제와 관련한 북한측의 태도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북·미관계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정책권고안이 곧 발표될 시점에서 북한으로부터 이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같은 분위기를 계속 살려나간다면 연내 북·미간에 획기적인 관계개선의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이 협상으로 이어질 실마리를 보인 것은 이달초 열린 제네바 4자회담 중에 별도의 북·미 양자간 회담이 열렸을 때부터.국무부는 북한과 의사소통이 잘되고 있다는 점과 미국측이 양자간 회담을 계속할의향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또 최근에는 제한적이나마 CNN방송의 북한내 취재와 생방송까지 허용하는등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며 이 프로에서 김용순 노동당 비서의 인터뷰를 통해 간접적으로 대화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과 별도의 미사일회담을 진행시키고 있는 입장에서 국무부는 경계의 시선 또한 감추지 못하고 있다.즉,양국 미사일 회담에서 미국측은 미사일의 개발·발사·배치뿐 아니라 미사일과 미사일 관련기술의 수출까지 자제할 것임을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북한측은 이번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자제만으로 모든 것을 얻으려 할 수도 있다는 의구심 때문이다.
  • [사 설] 재벌 금융지배 막아야

    정부가 18일 발표한 ‘제2금융권 금융기관의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건전성강화방안’은 5대 재벌의 2금융권 지배를 막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5대재벌은 계열투신·증권·보험사 등 제 2금융권 기관으로 돈이 몰리자 이 자금으로 부실계열사를 지원,퇴출되어야 할 계열사가살아남는 등 구조조정에 역행하는 역할을 해왔다. 5대 재벌의 비(非)은행 금융기관은 IMF사태 이후 초대마불사(超大馬不死)라는 신조어를 믿는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쉽게 모아 금융분야 지배력을 강화해 왔다.5대그룹 제 2금융권은 비상장사라는 이유로 자산운용에 대해서는 감독기관으로부터 별다른 제한을 받지 않는 점을 최대한 이용,재벌의 사금고 역할을 하고 있다. 5대 재벌 계열 투신사 수익증권의 경우 금융시장 점유율은 97년 3월 6.2%에서 99년 3월에는 31.6%로 늘었고 생보사 보험료는 97년 3월 30.5%에서 올 3월에는 36.4%로 높아졌다.5대그룹 제2금융권의 수신 역시 97년 3월 18.6%에서 올해 3월 34%로 배 정도 늘었다.여기에다 초대형 펀드가 출현하면서 자기계열 주식에 10% 이상 투자하지 못하도록 한 기존의 자산건전성 규제기준으로는 동일계열에 대한 투자나 여신을 효과적으로 규제할 수가 없었다.이런상황에서 5대그룹 계열 금융기관끼리 서로 짜고 지원하는 이른바 교차자금지원방식마저 성행하고 있으나 현재는 이를 규제할 장치가 없다. 정부가 5대그룹 금융기관의 계열사에 대한 여신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이들금융기관이 사금고로 전락하는 것은 상당부분 막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투신사에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기업을 관련계열로 규정, 투자한도를설정함으로써 현실적인 제재가 가능토록 한것은 특기할 만하다.장기적으로보험사의 자기계열 투융자한도나 투신사의 자기계열 주식투자한도를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은 자산건전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동시에 사외이사 확대와 권한 강화,감사위원회 제도 도입,경영책임 강화,소액주주권한 강화(대표소송 조건완화)등도 지배구조개선 선진화의 핵심요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안으로 사외이사의 수가 늘도록 돼있다.그러나 은행 등의 사외이사가 경영과 관련,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사외이사를 그룹총수가 선임하지 못하도록 하고 경영부실에 대해 사외이사의 책임을강화할 필요가 있다.손해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지는 보완조치가 있어야 한다. 소유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은행(4%)처럼 동일인 소유지분 제한규정을 빠른시일 안에 도입해야 한다.또 5대그룹 계열금융기관이 6대 이하 재벌 계열금융기관과 짜고 교차지원을 하는 것도 막아야 할 것이다.
  • 김용순 대화해결 시사 안팎

    북한 미사일 문제가 ‘가파른 고비’를 넘어가는 분위기다.시계 제로의 안개 속에서 벗어나 ‘대화 해결’의 윤곽이 감지되는 까닭이다. 북한은 16일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중앙위 비서의 미 CNN방송 회견을 통해 미사일 위기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미국도 즉각 국무부 브리핑을 통해 “양국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조짐”이라고 화답했다.양국이 정면충돌을 피하고 외교적 해결이란 상호 접점을 향하고있음을 시사한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김 비서는 마이클 치노이 CNN 홍콩지국장과의 회견에서 “방문객들이 케이크를 주면 우리도 케이크를 줄 것이요,칼을 들이대면 우리도 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일이 무엇을 줄것인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김 비서의 이러한 발언은 ‘자주권’을 앞세워 미사일 발사 강행을 외쳤던 기존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미사일 문제를놓고 ‘흥정’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달 초 제네바 북·미 양자회담에서‘반대급부’에 대한 구체적 언질을 받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즉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지할 경우 적성국 교역법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완화나 추가 식량원조의 가능성이다.윌리엄 페리 대북정책 조정관을 통해 ‘북한체제 보장’의 약속도 전달된 상태라 북한으로선 적지않이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미묘한 시기에 CNN의 생방송을 허용한 것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을 내세운 것은 일종의 국면전환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북측은 미사일 발사 여부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했다.‘벼랑끝 대결’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과거 ‘핵카드’로 실익과 명분을모두 챙겼던 전례에 비춰 한·미·일의 ‘선물 파이’를 한껏 키우면서 강성대국의 자존심을 지키려 할 것이다.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더라도 막바지 격심한 진통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국민생명-재산 관련 시설 안전 강화

    정부는 씨랜드 수련원 참사 등의 재난이 소방 및 건축관련 규제를 지나치게 완화한 데도 적지않은 원인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관련된 안전관련 규제의 완화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또 각종 시설물의 인·허가 및 유지관리 과정에서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의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제재가 약했던 건축주와 설계 및 감리자 등 민간인에 대한 처벌도 크게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9일 “건축허가를 할 때 소방당국에서 설계도면을 검토하는 조항이 규제완화 차원에서 삭제됐다”면서 “앞으로 규제완화를 심의할 때는 졸속처리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축허가를 맡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현장확인도 하지않은 채 서류만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조항도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면서“규제완화로 불합리가 드러난 부분은 법규의 강화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소방과 건축분야의 규제가 그동안 완화된 것은,공무원이 현장에 가면 비리가 개입될 소지가 커짐으로써 국민들에게 더 큰 불편을 주었다는 지적에 따랐던 것”이라면서 “이 부분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재난관리는 공무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 및재산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모든 국민의 문제”라면서 “비리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손상시킨 공무원은 공직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 민간인에 대해서도 비리로 얻어지는 이익보다 더 많은 벌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강도를 크게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시비트코프스키 폴란드대사

    야누쉬 시비트코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는 6일 대한매일과의 특별인터뷰에서 “폴란드는 ‘한국휴전 중립국 감시위원단’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 설득노력 등 한반도 긴장완화와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주요내용. ■폴란드는 남북한과 동시 수교국이다.한반도 문제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한국전쟁후부터 스위스,스웨덴과 함께 ‘중립국 감시위원단’으로 한반도문제에 참여해 왔다.위원단 해체를 주장한 북한이 95년 전기와 물을 끊고 본부 고립화 등 철수압력을 가해와 판문점 북한측 경비구역에 있던 폴란드 감독위원단 본부를 철수,국내로 이전했다.그러나 지금도 일년에 4차례씩 판문점을 방문,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국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북한과 관계는. 제한된 관계를 갖고 있다.공식통로로 북한이 무력수단을 포기하고 대화로한반도문제를 해결하도록 설득하고 있다.지난해 신임장을 제정한 김평일(金平一) 주폴란드 북한대사도 중요한 통로다.우리 입장은 평화를 해치는 행위는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변하고 있다고 보는가. 북한의 변화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확실한 것은 그곳에도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고 시대 조류는 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나가고 있다는 것이다.변화를 바라는 이들이 국가운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갖고 있는지는 단언하기 어렵다.북한은 여전히 닫혀있는 사회다. ■근년들어 북한과 미국 및 유럽국가 사이에 관계개선이 추진되고 있는데 전망은. 해당 국가들에겐 북한과의 관계확대를 위한 준비가 돼있다.그러나 북한이대내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필요조건이다.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국민들에게 더많은 권리를 주어야 한다. ■한반도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심각하지만 위기는 아니다.폴란드정부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도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란 점 때문이다. ■올해로 폴란드 등 동구권은 민주화를 선택한지 10년째를 맞는다.어떤 변화를 이룩했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바탕으로 전분야에 걸쳐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발전을 이룩했다.지난 10년간 폴란드는 평균 6%의 성공적인 경제발전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100억달러의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등 발전전망도 밝다.올해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국가안보를 다졌다. 2003년 이전까지 유럽연합(EU)가입도 낙관한다. ■변화과정에서 어떤 부작용이 있는가. 국영기업의 사유화과정에서 발생한 실업이 심각한 문제가 됐다.현재는 6∼7% 정도로 경제발전 속도를 높여 실업자의 재취업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화후에도 사회당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정치적 갈등은. 민주화를 이뤄냈던 연대노조는 현 정권의 기반인 집권세력이고 공산당 해체후 결성된 사회당은 주요 세력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양측은 이미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등 정치 안정을 이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우가 폴란드에 자동차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대우사태로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가. 그룹전체 사정과는 별도로 대우자동차의 운영은 건실하고 폴란도 본국에서도 최근 대우사태로 인한 공장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발전은 어떤가. 89년 수교후 전 분야에 걸쳐 급격한 발전을 이룩했다.내년 상반기중 김대통령의 폴란드 방문도 기대하고 있다.지방정부간 교류도 진전돼 97년 수도간교류협정에 이어 올해내에 대구와 폴란드 옛 수도 크로우시가 자매관계를 맺을 예정이다. 강원도,경기도도 몇몇 지역과 협력관계수립을 논의중이다.폴란드 유수의 음대인 ‘쇼팽-폴란드 음악아카데미’분원도 올가을 대구계명대에 개설된다.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유사점과 잦은 전쟁을 극복해낸 민족정신,높은 문화의식 등 공통점은 두나라의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백화점 과도한 경품 제재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롯데 신세계 미도파 등 서울지역 11개 주요 백화점을 상대로 경품제공과 관련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이동훈(李銅焄) 유통거래과장은 “올해 경품 규제가 완화된 이후 일부 백화점들이 외제 승용차나 고가의 해외여행 상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지나친 경품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매출액의 1% 한도내에서만 경품을 주도록 돼 있는 현행 경품고시를 어겼을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조사에서 경품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올초 완화한 경품고시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공정위는 올해부터 규제완화 차원에서 거래고객에게 주는 현상경품의 한도를 종전 구입가액의 10%이내에서 매출액의 1% 이내로 완화했다. 김상연기자
  • 美국무부 조사결과 발표“금창리시설은 核과 무관”

    ?施治謙? 최철호특파원?屎逑? 금창리 핵의혹 시설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조사결과가 나왔다. 미 국무부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23일 지난달 말 15명의 조사단이 현장을방문,실사한 내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현재로서는 핵계획 동결에 관한기본합의서를 위반했다고 결론지을 만한 것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특사가 조사단을 이끌고 가면서 “현장엔 아무 것도 없을 것”을 예상했듯 예견됐던 것이다.그렇더라도 국무부의 이 발표는 지난 1년 동안 대북정책의 최대 현안이 돼왔던 북한의 새로운핵개발 위협 논란이 매듭지어진 것을 의미하며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포용정책 추진에 걸림돌 하나가 제거됐다는 상징성을 갖는다. 루빈 대변인은 “금창리 시설이 광범위한 빈 터널군(complex)이며 북한이어떤 용도로 쓸 것인가에 대해 최대한의 기술분석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면서 자세한 실측 내용은 며칠 뒤 공식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1년의 시간과 노력,그리고 식량 60여만t이 지원됨으로써 이뤄진이번 결과는 그러나 그 자체보다도 앞으로 북한이 핵시설이나 다른 위협적 군사시설로전용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내년 5월 또 한 차례의 방문조사가 예정돼 있어 미래용도에 대한 억제력도확보해뒀기 때문이다.그러나 핵심쟁점 하나가 사라진 순간임에도 미국은 또하나의 핵심쟁점인 북한의 미사일개발 위협이 크게 부각되면서 더욱 큰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베이징에서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고 있는 카트먼 특사는북한에 미사일에 관해 강한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카트먼 특사는 베이징 회담에서 사정거리 4,000∼6,000㎞의 장거리미사일 개발은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인 만큼 이의 개발 포기를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와 연계시킨다는 강경한 방침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北침범은 對서방 협상용…NYT 서해사태 배경 분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한은 서방과의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위해 서해상에서의 군사적 대치를 조성하고 있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쿄(東京)발 기사를 통해“미국이 북한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을 포기하면 제재조치 해제 및 긴장완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일본과 북한은 수교회담 재개쪽으로 나아가고 있어 협상 전략용 군사대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북한이 서방과의 협상을 앞두고 한반도의 전쟁이 아직 실질적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킴으로써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낼 것이란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식량난으로 단순히 꽃게를 잡기 위한 것일 수도 있으며남한측의 의지를 시험중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타임스는 유엔사령부가 북한의 영해 침범을 도발로 간주하고 있으나경계태세에 들어간 병력은 없다고 칼 크로프 유엔사 대변인이 밝혔다고 전했다. hay@
  • 유엔 국제평화유지군-현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코소보의 평화회복을 위해 나토 주도하의 국제평화유지군(KFOR) 배치를 결의함에 따라 유엔의 평화유지군 활동에 다시 관심이쏠리고 있다.지난 88년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던 유엔 평화유지군의 과거및 현재 활동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유엔 국제평화유지군은 현재 전세계 14개 곳에서 1만3,000여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아프리카,중동,발칸반도,서남아시아 등 국제사회 대표적 분쟁지역에서 무장군대,군경부터 민간 감시단까지 다양한 형태로 평화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구체적인 임무와 영향력 또한 하나같지 않다.휴전지역을 접수,무장해제,선거감시,경제재건 등 수렴청정에 진배없는 권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정부의 경찰력을 조련하는 ‘사관학교’ 역에 그치기도 한다. UNMIBH(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평화유지군)와 UNMOP(크로아티아 평화유지군)은 평화유지군이 제2의 정부로 기능한 대표적 사례.옛 유고연방 내전 주체들이 95년 데이튼 평화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각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역,크로아티아 지역에 분쟁재발 방지 및 긴장완화를 임무로 진주했다.특히 UNMIBH는 나토 가입국들이 다국적군 무장병력 대부분을 이뤘기 때문에 코소보사태가 터진 뒤 평화유지군 준거사례로 거론되기도 했다. UNTSO(유엔정전감시단)은 48년 유엔 평화유지군 창설 조직으로 중동에 투입돼 지금에 이른다.48년 휴전 및 49년 휴전협정 감시,67년 제2차 중동전 중재 등을 떠맡았다.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군 감시를 위한 UNIFIL(유엔레바논잠정군),이스라엘-시리아간 휴전 및 국경협정을 감독하는 UNDOF(유엔해방군) 등과 연대활동 중. 평화유지군은 때때로 파견국 정부의 강한 반발로 각종 위험을 무릅써야 했다.91년 걸프전 종전과 함께 이라크 봉쇄,양국간 국경침범 방지 등을 목적으로 구성된 UNIKOM(이라크-쿠웨이트 정전감시단)은 이라크 정부와 첨예한 신경전을 편 사례.UNICOM에 대해 이라크 정부가 유엔 종전안에 따른 대량살상무기 관련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단원들을 추방하자 미국이 공습에 나서기도했다. UNMOGIP(인도-파키스탄 군사감시단) 역시 파견지역 반발로 활동이 주춤해졌다.인도,파키스탄 독립 2년 뒤인 49년,양국간 카슈미르 지역 국경을 확정한‘카라치 협정’에 따라 그 이행 감시를 위해 투입됐다가 72년 카라치 협정이 개정되자 임무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인도 정부측에 의해 활동이 제약됐다. 이밖에 아프리카 지역에 ▲MINURCA(중앙아프리카 공화국 평화감시단)▲UNMOSIL(시에라 리온 내전감시단)▲MINURSO(서 사하라지역 분쟁감시단),미주에서 MIPONUH(아이티 경찰감시단;아이티 경찰 조련임무),아시아에서 UNMOT(타지키스탄 정전감시단),유럽에 ▲UNFICYP(키프러스 국제평화유지군)▲UNOMIG(그루지야 휴전감시단) 등이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완료된 평화유지군 활동 유엔은 지난 48년 평화유지활동을 처음 시작한 이래 51년간 유엔의 이름으로 총 49회의 국제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35차례 활동을 완료했다. 그간 111개국에서 75만명 이상의 군인,경찰 및 민간 봉사자가 파견돼 활동에 공헌했으며 1,581명(98년 8월말 현재)이 고귀한 목숨을 바쳤다. 이미 종료된 평화유지활동을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 13회,중·남 아메리카7회,아시아 6회,유럽과 중동 각각 5회다. 아프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유엔평화유지 활동으로 앙골라검증단(UNAVEM)을우선 들수 있다.UNAVEM은 앙골라 정부군과 반군인 앙골라완전독립 민족동맹(UNITA)간의 평화협정에 따른 쿠바군의 철군이행,민족화합,완전 정전 및 UNITA군의 무장해제 및 무기회수 등을 검증하기 위해 89년초부터 97년 6월말까지 3단계에 걸쳐 구성되었다.프랑스,헝가리,인도 등 31개국으로부터 283명의군감시단과 3,649명의 군병력,288명의 경찰이 파견됐다. 앙골라 정부군과 반군의 협정이행 지연 등을 이유로 유엔은 UNAVEM을 유엔앙골라관찰단(MONUA)으로 대체했으며 이 관찰단은 99년2월 활동을 종료했다. 유엔은 르완다의 정전협정 감시와 수도 키갈리의 치안유지 등의 감독을 위해 93년 10월부터 3년여 동안 르완다지원단(UNMIR)을 파견했으나 26명의 목숨을 잃는 비극을 맛보았다.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니카라과 등 중미 5개국에서의유엔 활동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유엔 중앙아메리카관찰그룹(ONUCA)은 89년 말부터 3년 동안 1,000여명이 파견돼 인명피해 없이 이들 5개국 정부의 게릴라 지원중지와 게릴라해산 등을 감독했다.이와 함께 엘살바도르 정부군과반군간의 정전 감시와 아이티의 경찰제도 확립 및 경찰훈련을 위해서도 파견됐다. 다시 포격전이 터졌지만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2차 전쟁이 발발된 지난 65년유엔 인도-파키스탄관찰단(UNIPOM)이 파견돼 임무를 수행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캄보디아 등지에도 나갔는데 특히 93년 말까지의 유엔 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는 캄보디아 재건에 큰 일을 해냈다.중동에서 이란과 이라크가 격돌하자 테헤란과 바그다드에 감시단을 파견,정전과 철군을 감시했다. 크로아티아 신뢰회복기구(UNCRO),유엔 민간관찰지원그룹(UNPSG),유엔보호군(UNPRFOR),유엔 예방배치군(UNPREDEF) 등의 이름으로 옛 유고연방 지역에 파견된 유엔군은 세르비아계 무장 민병대가 판을 치는 이 지역에서 민간인들에게 수호천사 역을 다했다.92년 2월부터 3년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크로아티아,신유고연방 및 마케도니아에 나갔던 3만9,0000명의 유엔군은 비행금지구역 감시,비무장지대 설정,인도적 구호 등의 활동을 벌이면서 167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박희준기자 pnb@
  • 페리訪北 이후 한반도(中)-북한의 선택

    한반도에 새로운 대화 무드가 정착될 것인가.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 정책조정관의 방북으로 제기되는 기대다. 물론 이는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한·미·일 3국이 페리 조정관을 통해대북 권고안을 제시,공은 북한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페리 조정관은 방북중 이른바 ‘대북 포괄적 접근’방안을 제시한 것으로알려진다.하지만 북측은 가타부타 공식 반응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북측의 향후 행보에 대해 갖가지 추측만 무성하다.미국의 양대유력지조차 ‘페리 미션’의 성과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뉴욕타임스는 미측이 제시한 대북 권고안에 대해 불길한 조짐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면담 거부를 근거로 들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긍정적 조짐을 보였다고 논평했다.페리 일행을 받아들인데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크게 보도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우리측 한 당국자는 “북한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처음부터 예견했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북한이 페리특사와의 회의를 우호적이고솔직한 가운데서 진행됐다고 ‘공식’ 표현했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요컨대 정부의 입장은 북한의 태도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페리 방북으로 대북 포괄적 접근 구상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자평인 셈이다. 그동안 한·미·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중지를 대가로 ▲대북 경제제재 완화 ▲북-미,북-일 수교 ▲대규모 경협차관 제공 등을 일괄타결하는 방안을 조율해 왔다.페리가 북측에 내민 대북 포괄적 협상안도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 구상의 근본 취지는 북측이 손에서 칼을 내려놓으면 떡을 쥐어주겠다는 것이다.북측이 쌍수를 들어 환영하지도,손을 내젓지도 않은 까닭이여기에 있다는 추론이다.어차피 시간이 필요한 게임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북측이 페리 권고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은 분명한 것같다.북한군부내 실세인 이용철 중장이 페리를 만난 사실이 그 반증이다. 그의 공식 직함은 노동당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제1부부장.인민군내 인사권을 좌지우지하는 김정일의 측근인물로 알려진다. 다만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대목은 있다.북측이 예의 ‘선미후남(先美後南)’노선을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그러한 기류는 당국자들이“포괄적 접근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서 읽혀진다.
  • 물건값 10% 낮추면, 수돗물값 30% 할인

    - …성남시 물가안정 대책 “가격을 내리면 수돗물값을 30% 깎아줍니다” 경기 성남시는 31일 물가 안정과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분당구를 포함한 3개 구의 단독택지내 상권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과 음식물을시중보다 싸게 파는 ‘가격파괴 시범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가격파괴를 통해 소비자인 시민들에게 실질 혜택을 주고 참여업소에는 상수도요금과 쓰레기 처리비를 깎아주는 등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서로가 남는장사가 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역은 분당구 서당동 단독택지내 먹자촌과 수정구 신흥1동 까치골목,중원구 성남동 중앙초등학교 앞 도로 등 3곳이며 해당 업소들은 일반업소들에 비해 최소 10% 이상 가격을 낮춰야 한다. 시는 가격파괴 참여업소를 늘리기 위해 업소마다 상수도 사용요금의 30%를지원해주고 매달 쓰레기봉투 20장씩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위생검사를 완화하고 시설개선자금 융자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각종 지원도 해줄 방침이다. 시는 ‘가격파괴 시범거리’란 이정표를 만들어 세우고 해당업소에 대한 약도 상호 전화번호 메뉴 가격 등을 실은 소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한편 관할 동사무소로 하여금 매월 이들 업소에 대한 가격 동향과 신규업소들의 소식을 지역신문에 게재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학교와 직장·부녀회 등이 이들 업소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도록 하고 가격파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시범거리 지정을 취소하는 등 제재도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페리訪北 이후 한반도(上)-정세 변화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이번 방북은 한반도 정세에 적지않은 ‘변화’를 몰고올 듯하다. 우선 전후 50여년간 지속돼 온 한반도 냉전체제가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는 실마리로 볼수 있다.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의 지적대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란 큰 틀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한·미·일 3국은 29일 고위정책협의회를 가진 뒤 “향후 북한과의 대화과정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다. 이 때문에 세계의 이목은 페리의 방북성과와 향후 대북정책이 집약될 ‘페리 보고서’에 집중돼 있다.‘수주일 후’에 완성될 이 보고서의 핵심은 ‘포괄적 대북 접근구상’이다. 북한이 핵·미사일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중단·억제할 경우 북한이 절실히 원하는 ‘반대급부’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엔 ▲북·미,북·일 수교 등 관계개선 ▲대북경제제재 완화·해제 ▲경제회생을 위한 경협자금 제공 등 다양한 ‘품목’이 총괄됐다.북한의 최대관심사인 ‘체제보장’도 포함돼 있어 북한으로서는 명분과 실리 모두를 취할 수 있는 호기다.하지만 북한의 공식 반응은 여전히 불투명하다.페리 조정관이나 당국자들이 감지하는 것은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와 따뜻한 환대’라는 표면적 반응이 전부다. 외교부의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1차적 반응을 볼 때 한·미·일 3국의 대북권고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간접 표시가 아니냐”며 긍정론을 피력했다.적어도 북한이 ‘대화의 틀’을 깨면서까지 전면대결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급진전’보다는 ‘완만한 전진’을 점치는 분위기다.당장 페리 대북권고안에 대한 북한의 ‘소화시간’이 필요하다.페리 권고안의 실효성과 체제충격 우려 등을 면밀히 병행 검토하면서 협상전략을 수립할 것이란 관측이다. 따라서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은 북·미 관계 개선과 밀접한 연관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페리‘對北권고안’전달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이 25일 평양을 방문,한·미·일 3국이 최종 조율한 대북 권고안을 북한 최고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페리 조정관은 북한의 안전보장을 밝힌 미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평화 메시지’를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페리 조정관은 오는 28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백남순(白南淳) 외상 등 북한측 고위인사들과 만나 포용정책을 바탕으로 한 대북포괄접근 구상을 설명할 계획이다. 페리 조정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직접 면담은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관측되고 있다. 페리 조정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 무기 개발중단을 전제로 북한에 대한 무력불사용 등 안전보장과 함께 ▲대북경제제재 완화 ▲경협차관제공 ▲북·미,북·일 관계개선 추진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일 3국의 대북권고안이 북한에 매력적인 제안인만큼 쉽게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북한을 방문,20일부터 조사에 들어간 미국의 금창리 핵의혹 시설 조사단은 24일 임무를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미 국무부가 이날 밝혔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금창리 지하 핵의혹 시설에 대한 조사에 북한 관리들이 충분히 협조를 했다”고 말했다.
  • 페리, 클린턴 친서휴대 26일 방북

    ?施治謙?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17일 북한에 40만t의 식량을 추가로 원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방미중인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지난 4월 호소를 수용,북한에 40만t의 인도주의적 긴급 식량원조를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미국이 코소보사태를 매우 우려하고 있지만 “세계의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눈을 떼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한국민들에게 우리의 억지력에 변화가 없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고 또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미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을 공식방문하는 미 최고위급 인사인 페리 조정관은 클린턴 대통령의친서를 휴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 지도자 김정일(金正日)과 만날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리 조정관은 북한방문 이후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출할 보고서의 개요를북한측에 설명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또 미국이 북한지도부의 붕괴유도 정책을 추구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이 미사일과 핵 개발에 대한 우려를해소해 준다면 외교관계 수립과 경제제재 완화 준비가 돼있다는 점도 통고할것으로 보인다. hay@
  • 北·美연락소 연내개설 제의

    - 카트먼 “페리案 수용조건” 訪北결과 성명 미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중단과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약속하면 법개정 없이 행정부 정책변경으로 가능한 미국내 북한자산 동결조치의 해제와 대북한 금융거래 허용을 우선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미국은 또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대북 권고안을 북한측이 긍정 수용할 경우 대북 경제제재조치의 단계적 완화와 함께 미-북 수교의 전 단계로서 연내 평양과 워싱턴에 양국의 연락사무소를 동시 개설하겠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평화회담 담당특사는 지난 14∼15일 방북 시 북한 고위관리들에게 이같은 미 행정부의 대북 원칙을 전달했다.카트먼 특사는 15일 저녁 임동원(林東源)청와대외교안보수석,권종락(權鍾洛)외교부 북미국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방북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아흐메드 타불리 리비아 대사

    리비아는 지난 92년부터 부과돼온 유엔의 경제제재 조치가 최근 해제돼 새로운 경제 부흥기를 기대하고 있다.아흐메드 타불리 주한 리비아 대사는 15일 대한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리비아 발전에 큰 몫을 담당한 한국 기업들이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리비아와 한국의 경제협력은 양국관계 발전의 중심축이었습니다.향후 전망은. 가장 큰 이슈는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제3차 한-리비아 공동위원회입니다. 지난 90년 2차 회의가 열린후 9년만의 만남으로 내달 개최를 목표로 의견을조율중입니다.한국 건교부 장관과 리비아 계획부 장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경제협력을 논의하게 되는데 기대가 큽니다. 지난 달 한국 한덕수(韓悳洙) 외교통상교섭본부장의 리비아 방문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양국 협력 발전의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한·리비아 외교사에서 기록될 최초의 고위급 공식방문이었지요. 한국의 기업들 또한 기대가 큽니다.동시에 다국적 외국 기업들과의 경쟁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물론 많은 기업들이 리비아에 투자하려고 덤빌 것입니다.그러나 한국이 더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리비아측의 바람입니다.대수로 공사 등 한국이 리비아에서 성공적으로 이룩해놓은 프로젝트를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유정 개발과 관련,관심이 특히 많습니다. 리비아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개발 가능성이 많은 나라입니다.리바아는 유정 개발과 관련한 법규를 개정할 계획입니다.아직 세부사항은 밝히기에는 이르지만 확실한 것은 외국인들이 투자하기 쉽게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개정될 것입니다. 지난 1월 리비아 관영 자나통신이 한국의 이라크 폭격 지지 표명과 관련,한국 기업을 추방할 것이라는 보도를 낸 적이 있는데. 이미 설명한 대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습니다. 경제제재 해제 이후 리비아 정부가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리비아의 아름다운 풍광과 고고학적인 유적지는 여행자들을 매료시키기에충분합니다.2,000㎞ 달하는 오염되지 않은 지중해 해안과 고대 로마 도시 ,선사시대 유물로 가득한 사막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최근 리비아 기업들은 전세계의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많은 한국인들이 리비아의 관광지를 즐기기 바랍니다. 92년 이후 금지됐던 민간 항공기의 리비아 운항도 다시 시작됐습니다.한국 민항기의 운항 재개 여부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난달 19일 전세계 언론의 관심속에 이집트 항공 비행기가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했습니다.92년 이후 처음이지요.이후 많은 나라들이 민간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기 시작했으며 리비아 정부측도 여러가지 기술적인 측면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유엔 재제를 수용,운항을 중단했던 한국 항공회사들이 다시재개할 지는 알수 없습니다.수익 여부를 따지는 한국 항공사측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양국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꼽고 계신 방안은. 리비아 국민들은 한국에 대해 아주 좋은 인상을 갖고 있습니다.사실 한국이 리비아 발전에 기여한 것은 상당한 것으로 리바아는 한국에 감사하고 있습니다.한국 근로자들은 진지하고 성실한 생활 태도로 신뢰감과 깊은 인상을심어줬습니다.3차 한-리비아 공동위원회에서 문화교류 등도 토론될 것으로보이며 양국 우호관계를 한층 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허방빈(許方彬)주 리비아 한국 대사와 전통문화 교환을 추진키로 합의했습니다.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리라 믿습니다. 2년간 한국에 머물면서 IMF 전·후의 한국경제상황을 지켜보셨는데. 한국인들의 교육 수준은 높고 성실한 근로자세를 갖고 있습니다.한국인의극복 노력에 존경을 표합니다.빠른 시간내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생활은 어떻습니까. 6명의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 모두 한국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특히 매일 아침 대한매일에서 보내주는 팩스 뉴스는 대사 직무에 매우 유익한 것으로 이 기회를 빌어 감사를 표합니다. 김수정기자
  • 한반도 정세 이달이 ‘분수령’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간다.이달안에 미국의 ‘대북(對北) 창구’들이 속속 평양에 입성하고 한·미,북·일간의 막후접촉도 숨가쁘게 진행될 조짐이다.속단은 이르지만 이러한 움직임들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향한 훈풍(薰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않다. 첫 실마리는 오는 18일부터 일주일 정도로 예정된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 조사다.물론 사찰결과에 따라 ‘양면의 칼날’로 작용하겠지만 현재로선 북한핵의혹이 긍정적 방향으로 풀려갈 확률이 높다.이 경우 대북 경제제재 해제등 대북정책의 근본적 기조변화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은 이달 말로 예정된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이다.향후 대북정책의 기조를 담을 ‘페리보고서’의 향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페리조정관은 포괄적 대북협상안의 구체적 내용을 북한에 전달하고 북한의 수용을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오는 13∼14일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특사의 방북이 주목을 받고있다.금창리 사찰 개시에 앞선 의견조율이 그의 명목상 방북이지만 ‘페리 방북’을 앞선 정지작업의 측면이 강하다.카트먼의 카운터 파트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부상과 만나 페리 조정관의 김정일(金正日)면담 여부 등을 깊숙이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북한도 페리의 방북을 허용한 만큼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않다.페리조정관과 김정일의 면담이 이뤄질 경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남북정상회담 등과 관련해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우리측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도 오는 13일 워싱턴으로 날아가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을 비롯 미국내 대북 실력자들을 잇따라 만난다.우리의 대북 ‘포괄적 접근방식’을 설명하고 금창리 핵사찰 이후의 대북정책을 조율한다.특히 페리보고서에 남북합의서 이행과 남북 당국자회담 등 우리측의 최우선 관심사를 관철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최대 변수가 예측불허의 ‘북한’이라는 점에서 낙관은 금물이다.아직까지 ‘실익 챙기기’란 북한의 최우선 정책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한미가 제시하는 손익계산이 맞지않을 경우 특유의 ‘시간벌기 전략’에 나설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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