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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한숭동 대덕대 학장 ·교육혁신위원

    [시론]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한숭동 대덕대 학장 ·교육혁신위원

    지난달 31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 대학의 총·학장들이 모인 가운데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하였다.이 방안에서 정부는 대학별 특성화를 유도하고 부실 대학에는 퇴출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였다. 대학의 교육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구조개혁의 필요성은 여러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지만,그 중 하나가 현재 지방대학의 위기를 타개할 묘안이 없다는 점이다.일부 지방대학의 미충원율은 대학 운영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수능 1등급 학생의 68%가 수도권에 집중해 있음을 감안할 때,지방대 학생들의 수학능력 저하는 분명히 그 도를 넘고 있다.따라서 퇴출대상 대학의 대부분은 지방소재 4년제 사립대학과 전문대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된 대학 구조개혁의 추진전략은 ‘대학운영의 최소 기준을 설정하고,설립별·기능별 차등화와 규제완화 및 자율화 권한 대폭 확대’를 기본으로 한다.이러한 전략이 충분한 효과를 거두려면 몇가지 요건이 전제되어야 한다.첫째,대학별 평가는 그 지표가 분명하고 객관적이어야 공감대를 얻고 개혁에 성공할 수 있다.둘째,국립대학과 사립대학간,그리고 소재지의 여건과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해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셋째,교육부는 대학별 구조개혁 기준만을 제시하고 대학 내부의 구조개혁 기준은 자율에 맡기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기준으로 각 대학을 평가한 후의 운영방안을 생각해 보자.국립,사립대학별 구조개혁 범위를 ‘우수’‘개선가능’‘미흡’의 3가지 그룹으로 분류,‘우수’ 대학은 계속 성장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 ‘개선가능’ 대학에는 유예기간을 주고 재심사를 받게 한다.‘미흡’으로 분류된 대학은 빠른 시일 안에 정리가 가능하도록 행정적 지도를 해서 정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아울러 금번에 발표된 안 가운데 ‘대학정보 공시제’는,대학별 비교가 가능하도록 공시자료의 기준점을 포함시킴은 물론 교육여건 및 성과,대학 운영상태,취업률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허위정보 공시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법도 갖추어야 한다. 둘째는 대학간 또는 전문대학간의 통합,4년제와 전문대학의 통합,동일법인 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행정조직 통합에 관한 것이다.‘대학을 운영하기 위한 교육’이 아닌 ‘교육하기 위한 대학 운영’을 실현하기 위해 사학의 통합방안을 더욱 과감히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동일법인 내에서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동시운영하는 경우는 행정조직만을 통합할 것이 아니라,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하나의 기관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 교육의 내실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욱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현실을 살펴볼 때,몇몇 대학법인은 4년제 대학을 운영하다가 법인의 ‘사업체’ 확대를 위한 방편으로 전문대학을 증설했다.또 전문대학을 운영하다가 학력·학벌 중시의 사회인식에 편승하여 4년제 대학을 설립·운영하고 그 재원을 전문대학에서 전용한 법인들도 있지 않았던가. 미국 속담에 ‘Monkey see,monkey do.’라는 말이 있다.본 대로 배운다는 의미로,학생은 가르치는 사람을 보고 배운다는 뜻이다.‘가르치는 사람들의 본보기’가 교육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의미하는 말이다.따라서 대학교육 관계자들이 솔선수범해서 변해야만 교육자로서의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정말,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한숭동 대덕대 학장 ·교육혁신위원
  • ‘인권보호와 법집행’ 경찰·시민단체 열띤토론

    ‘인권과 공권력 확립의 접점은 어디인가.’ 불심검문을 강화하고 총기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경찰직무집행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경찰과 그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26일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민간 치안정책제안기구인 경찰혁신위원회(위원장 한완상)가 이날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한 ‘인권보호와 법집행의 효율성 제고방안’ 세미나에서였다. ●“정당한 공권력 집행 위해 불가피” 먼저 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한 김형훈 경찰대 교수.그는 “과거처럼 법적근거도 없이 경찰관 제복만으로 강제하던 시대는 지난 만큼 법적 토대 위에 경찰이 공권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법제화가 절실하다.”면서 “남용될까봐 아예 권한조차 주지 않는다면 법집행이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공익을 위해 신체의 자유는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불심검문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원확인 불응자의 경찰서 구금 등 강제적인 방법과 전과자료가 남지 않는 즉결 청구 등 제재 장치 마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견우 연세대 법대 교수는 “일제와 독재 시대를 거치면서 시민들 사이에 형성된 경찰권에 대한 불신이 현재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까지 부정한다면 국가와 선량한 국민에게도 불행이 닥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의 총기사용 규정완화에 대해서는 두 교수 모두 “법규정을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바꾸되 구체적인 사용 기준 마련과 훈련 등을 통해 경찰관의 올바른 총기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편의 위한 인권 희생은 있을 수 없어”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박에 나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장경욱 변호사는 “법적 근거 없이 경찰이 주관적으로 검문해 시민의 신체적 자유가 억압되는 것은 명백하게 헌법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라면서 “불심검문 불응을 처벌하는 것은 헌법상 신체의 자유와 진술거부권,영장주의 등에도 정면 위배되는 조항”이라고 말했다.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은 “경찰의 공권력 확보는 제도나 법의 강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경찰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구축해 이뤄지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경찰이 불심검문 강화와 총기사용 규정 완화로 공권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은 수사력 한계의 책임을 시민에게 돌리는 경찰 편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불심검문은 수사와는 구분되는 행정활동이므로 시민 협조는 말 그대로 ‘협조’에 그쳐야 한다.”면서 “헌법에 반하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만 잡으면 그만이라는 발상 자체가 위험한 사고”라고 말했다. 이들은 총기사용 규정을 완화하기보다 형식에 치우친 사격훈련을 개선하고,현장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모투자전문사’ 설립 공방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을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시중의 대규모 부동자금을 모아 금융기관·일반기업 등을 인수하거나 경영에 참여하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설립을 골자로 한 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25일 국회 재경위원회 주최로 공청회가 열렸다.참석자들은 제도 도입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재벌 및 연기금 참여에 대한 부작용 등을 막기 위해서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태 증권연구원 부원장은 “PEF는 기업 구조조정의 활성화 차원에서 도입 필요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PEF는 정보 불균형과 도덕적 해이 가능성도 커 사후제재를 강화해야 하고,특히 은행이 PEF에 투자할 경우 투자한도를 규제하거나 15% 이상 출자시 자회사로 간주하는 등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우찬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PEF가 도입되면 부동자금을 흡수,장기투자를 유도하는 등 상당한 효과가 기대되지만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PEF 투자는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가 PEF를 무리하게 활성화시키기 위해 연기금을 끌어들인다면 오히려 수익률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개정안이 허용한 PEF의 지주회사 규제 10년간 배제,은행 지분소유 제한 완화 등은 경제력 집중억제 및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분리 등 기존 정책에 어긋나기 때문에 재고돼야 한다.”면서 “특히 재벌이 PEF에 10%까지 투자해도 산업자본으로 간주되지 않아 PEF가 은행의 의결권 지분을 10% 이상 취득할 수 있게 돼 산업자본 판정기준을 종전의 투자기준인 4%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용하 순천향대 경제학부 교수는 “PEF에 대한 규제 완화로 산업자본에 의한 금융자본의 지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PEF 투자가 허용되는 연기금도 전문성·책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PEF가 연기금의 무리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사적인 기업연금 등만 PEF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재정경제부 김석동 금융정책국장은 “재벌이 PEF에 10%까지 투자하더라도 의결권이 없고,최다출자자가 아닐 경우에만 은행 지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출자총액제한 등 재벌에 대한 규제가 여전히 적용돼 이 제도를 악용할 소지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국회 재경위에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을 서두르는 것이 우리금융을 특정그룹에 넘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금융 회장이 특정그룹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이 그룹에 갈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섬 財테크] 폐염전 100만평이 손짓한다

    [섬 財테크] 폐염전 100만평이 손짓한다

    경기도 안산시에 속하는 대부도는 재테크 대상으로 염전과 포도밭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인천 일대 연안에서 가장 많은 염전을 보유한 이 섬은 1980년대 후반 시화매립사업이 추진되면서 염전이 기능을 잃어 폐염전으로 방치돼 있다.생산녹지인 폐염전은 2002년 도시계획이 확정고시되기 전까지만 해도 건축허가가 나 일부에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섰다.하지만 이후 개발행위가 제한돼 대부분이 새우양식장으로 쓰이거나 매립된 채 빈 땅으로 남아 있다.염전은 대부도 서동을 제외한 동동,남동,북동은 물론 인근 선감도,탄도 등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100만여평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지금도 형질변경을 통한 건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섬지역 임야에 전원주택을 짓기가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까다롭다. ●공장·대단위 위락시설 들어설듯 그러나 앞으로 개발행위 제한이 완화될 경우 다양한 용도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우선 떠오르는 것이 공장용지로의 활용 여부다.대부도가 시화방조제를 통해 시화공단에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인 점을 감안하면 시화공단이 포화에 이르렀을 때 대체 공장부지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시화공단 땅값이 평당 200만∼300만원인데 비해 폐염전은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평당 15만∼20만원에 불과한 것이 큰 매력이다.섬은 인구 밀집지역이 아니여서 환경문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콘도나 위락단지,연수원 등 대단위 시설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폐염전이 경관이 좋은 바다에 인접해 있는 데다 각각 수천·수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임을 고려할 때 설득력있는 분석이다.염전은 형질이 변경될 경우 ‘잡종지’로 되는데 들어설 수 있는 시설 제한이 거의 없다.주민 박모(57)씨는 “‘대부도에 와서 돈자랑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염전사업은 주요 생활터전이었다.”면서 “폐염전을 마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이용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주말농장 다용도 포도밭 포도밭은 대부도의 또다른 ‘재산’이다.이 섬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당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000여가구가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포도밭은 주말농장지로 손색이 없는데다 수익도 짭짤해 300평 정도면 연간 1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이해찬 총리의 부인이 이 섬의 포도밭을 주말농장용으로 구입한 것이 인사청문회 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포도밭이 재테크의 한 방편이 되기도 하는 것은 상당수가 도로가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형질변경을 통해 상가나 주택 등을 지을 수 있다.길가 포도밭의 3분의1 가량은 외지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매물로 나오는 포도밭은 보통 300∼1000평에 이르는데 평당 40만∼50만원으로 다른 땅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전은 35만∼40만원,답은 25만∼30만원,임야는 15만∼2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외지인도 300평 이상은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 포도밭을 구입할 수 있지만 300평 미만은 사들이기 어렵다.당국이 300평 미만 거래의 경우 농사지을 의향이 없는,일종의 투기성으로 판단해 제재를 가하기 때문이다.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으면 구입이 가능하지만 발급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단지 임야는 구입시 면적제한이 없는 반면 구입하려는 사람은 6개월 이상을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거주제한이 있다.포도밭은 대부분 지목상 ‘전’이지만 ‘답’이거나 ‘임야’인 경우도 있다.논을 매립하거나 산림을 개간해 포도밭을 만든 것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임야·포도밭 구입은 제약 많아 이곳 역시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전원주택·펜션 부지가 산재해 있다.바닷가를 끼고 있는 흥성리,흘곳동,행낭곳,말부흥,중부흥 등이 대표적인 예다.대부도 남동쪽에 인접해 있는 선감도는 아예 펜션 단지가 있다.선감도 우측 해안가는 내수면(방조제로 인해 바닷물이 빠진 뻘)이기 때문에 전원주택지로서 가치가 적고 바다가 있는 좌측이 적격이다.경기도청소년수련원 등 연수시설도 ‘경치가 나오는’ 섬 왼쪽에 위치해 있다.선감도 바로 밑에 있는 ‘탄도’도 오른쪽은 내수면이다.대부도∼선감도∼탄도는 각각 방조제다리로 연결돼 있다. 글 대부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섬 財테크] 폐염전 100만평이 손짓한다

    경기도 안산시에 속하는 대부도는 재테크 대상으로 염전과 포도밭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인천 일대 연안에서 가장 많은 염전을 보유한 이 섬은 1980년대 후반 시화매립사업이 추진되면서 염전이 기능을 잃어 폐염전으로 방치돼 있다.생산녹지인 폐염전은 2002년 도시계획이 확정고시되기 전까지만 해도 건축허가가 나 일부에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섰다.하지만 이후 개발행위가 제한돼 대부분이 새우양식장으로 쓰이거나 매립된 채 빈 땅으로 남아 있다.염전은 대부도 서동을 제외한 동동,남동,북동은 물론 인근 선감도,탄도 등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100만여평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지금도 형질변경을 통한 건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섬지역 임야에 전원주택을 짓기가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까다롭다. ●공장·대단위 위락시설 들어설듯 그러나 앞으로 개발행위 제한이 완화될 경우 다양한 용도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우선 떠오르는 것이 공장용지로의 활용 여부다.대부도가 시화방조제를 통해 시화공단에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인 점을 감안하면 시화공단이 포화에 이르렀을 때 대체 공장부지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시화공단 땅값이 평당 200만∼300만원인데 비해 폐염전은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평당 15만∼20만원에 불과한 것이 큰 매력이다.섬은 인구 밀집지역이 아니여서 환경문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콘도나 위락단지,연수원 등 대단위 시설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폐염전이 경관이 좋은 바다에 인접해 있는 데다 각각 수천·수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임을 고려할 때 설득력있는 분석이다.염전은 형질이 변경될 경우 ‘잡종지’로 되는데 들어설 수 있는 시설 제한이 거의 없다.주민 박모(57)씨는 “‘대부도에 와서 돈자랑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염전사업은 주요 생활터전이었다.”면서 “폐염전을 마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이용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주말농장 다용도 포도밭 포도밭은 대부도의 또다른 ‘재산’이다.이 섬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당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000여가구가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포도밭은 주말농장지로 손색이 없는데다 수익도 짭짤해 300평 정도면 연간 1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이해찬 총리의 부인이 이 섬의 포도밭을 주말농장용으로 구입한 것이 인사청문회 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포도밭이 재테크의 한 방편이 되기도 하는 것은 상당수가 도로가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형질변경을 통해 상가나 주택 등을 지을 수 있다.길가 포도밭의 3분의1 가량은 외지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매물로 나오는 포도밭은 보통 300∼1000평에 이르는데 평당 40만∼50만원으로 다른 땅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전은 35만∼40만원,답은 25만∼30만원,임야는 15만∼2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외지인도 300평 이상은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 포도밭을 구입할 수 있지만 300평 미만은 사들이기 어렵다.당국이 300평 미만 거래의 경우 농사지을 의향이 없는,일종의 투기성으로 판단해 제재를 가하기 때문이다.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으면 구입이 가능하지만 발급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단지 임야는 구입시 면적제한이 없는 반면 구입하려는 사람은 6개월 이상을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거주제한이 있다.포도밭은 대부분 지목상 ‘전’이지만 ‘답’이거나 ‘임야’인 경우도 있다.논을 매립하거나 산림을 개간해 포도밭을 만든 것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임야·포도밭 구입은 제약 많아 이곳 역시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전원주택·펜션 부지가 산재해 있다.바닷가를 끼고 있는 흥성리,흘곳동,행낭곳,말부흥,중부흥 등이 대표적인 예다.대부도 남동쪽에 인접해 있는 선감도는 아예 펜션 단지가 있다.선감도 우측 해안가는 내수면(방조제로 인해 바닷물이 빠진 뻘)이기 때문에 전원주택지로서 가치가 적고 바다가 있는 좌측이 적격이다.경기도청소년수련원 등 연수시설도 ‘경치가 나오는’ 섬 왼쪽에 위치해 있다.선감도 바로 밑에 있는 ‘탄도’도 오른쪽은 내수면이다.대부도∼선감도∼탄도는 각각 방조제다리로 연결돼 있다. 글 대부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론] 통합 금융감독기구는 민간기구로/김대식 한양대 교수

    카드사 문제를 감사한 감사원이 현행 감독체계에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어 이를 고쳐야 한다는 의견을 냄으로써 금융감독기구 개편안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르고 있다.감사원은 감독기구를 재정경제부 산하의 금융감독청으로 하자는 재경부 안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반면 금융감독위원회 측은 금융부 신설을,금융감독원 측은 공적민간기구화를 각각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감독은 웬만큼 경제를 안다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특수성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관심 밖의 일이 되기 쉽고 관련기관간의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되는 경향마저 있다.그러나 금융감독이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이며,목적 달성을 위한 적절한 방안이 우리의 현실에서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면 문제의 핵심파악이 쉬울 것이다. 지난 1997년 법개정으로 지금의 금융감독구조 형태가 되었다.당시 법개정의 핵심취지는 관치금융을 차단하는 체제의 구축,즉 ‘감독기능의 중립성 확보’였다.구체적 조치로는 당시 재정경제원이 보유한 규제감독기능을 분리하여 중립적인 기구에 이양하는 것이었다.이는 금융감독의 목적이 금융산업의 건전성 유지임에도,다양한 경제목적을 추구해야 하는 재경원이 감독권한을 보유하면 정책의 우선 순위상 감독의 목적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오랜 경험으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금융감독기능의 중립성확보를 위해 재경부로부터 분리된 국무총리실 산하의 합의제 행정기구인 금감위가 감독책임을 지게 하고,금융환경변화에 따른 감독효율성 제고와 피감독기관의 감독부담 완화를 위해 통합감독원을 설립했다. 이러한 금감위(공무원 조직)와 금감원(민간조직)의 이원체제가 출범한 후 금융시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다시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 것은 감독기구의 효율성과 중립성이 당초에 의도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독기구의 효율성과 중립성 확보를 위한 개선방안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이원체제로 인한 감독 비효율성의 해결방안으로 금감위 사무국과 금감원을 통합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반면 통합된 조직을 공무원 조직으로 할 것인지 (공적)민간조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크다.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은 행정조직의 일부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행정조직의 중립성은 보장되지 않는다.건전성 유지를 목적으로 해야 하는 금융감독의 특성상 감독담당자들은 동적으로 변하는 시장에 가까운 전문가 집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무원화하는 안은 설득력이 더욱 약해진다.우리나라 현실에서 금융감독기구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서는 통합되는 감독원을 민간기구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 민간기구안에 대한 반대논리는 금융감독기능이 인허가,제재,퇴출결정 등의 공권력적 행정작용을 수반하므로 정부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국회가 특별법을 제정해 감독기구에 필요권한을 위임하는 경우에는 공공적 성격을 갖는 민간기구에서도 감독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므로 법체계상 공무원조직이어야 한다는 주장의 설득력은 약하다. 인지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조치로 꾸준히 제기돼온 금감위원장의 임기보장,금감위를 민간위원 중심으로 구성변화,금감위 사무국과 금감원의 통합,중립성 제고를 위한 통합감독기구 공적민간기구화가 당초의 입법취지에 적합하다.이번 기회에 건전성유지를 위해서 금융산업에 대한 전문적 감시자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는 외부로부터의 압력은 차단해 줄 수 있는 중립적인 금융감독기구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김대식 한양대 교수 daeskim@hanyang.ac.kr˝
  • ‘6·15’ 4돌…정세현통일 인터뷰

    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 안보상황의 대변혁이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또 23일로 예정된 제3차 6자회담이 북핵 해결의 전기가 될 지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가속화되고 있는 북한의 개방·개혁이 과연 되돌이킬 수 없는 자본주의적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이에 통일정책의 사령탑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을 만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의 전망,북핵문제 해법,4주년을 맞는 6·15공동선언의 의미 등을 짚어봤다.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우리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한마디로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남북관계는 이미 일상화,제도화되어 가고 있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주한미군의 병력이 준다고 곧 대북 억지력이 약화되지 않는다.미국은 인력 감축 대신 향후 3년간 주한미군에 1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이 경우 한·미 연합방위 전력은 오히려 질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다른 한편으로 북한 핵 문제도 해결 국면으로 가고 있다. 북핵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한가. -오는 23일 제3차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입장이 유연해지고 있다.미국은 최근 한국의 3단계 해법에 찬성하고,‘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CVID) 핵폐기라는 용어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북한도 경제난 때문에 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4월 중국방문 당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도높게 강조했는데,이는 레토릭이 아니다.무모한 선택을 하는 책임자는 없다.현실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난 해결에 왜 핵문제가 관건인가.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면 세계은행(IBRD)이나 아시아개발은행(ABD) 등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장기 저리차관 등을 들여오는 길밖에 없다.우리나라가 1960∼70년대 경제개발 당시 거쳤던 방식이다.해외로부터 대규모로 자본과 기술을 들여와 노후화된 사회간접시설 현대화 등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외자유치의 첫 걸음이 바로 북·미관계의 개선이다.북한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만 테러국가 명단 제외,경제제재 해제,북·미 수교,국제금융기구의 융자 지원 등의 조치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북한은 일괄타결을 요구하는데. -북한은 핵카드를 이용해 ‘단번에’ 북·미 수교로까지 나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순서를 밟아서 꼼꼼하게 따져가며 차분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다.북한이 일괄타결의 환상을 버려야 한다. 남북경협이 북한경제 재건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나. -남북경협으로 북한경제를 살리거나 재건하는 것은 역부족이다.상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정도이다.다만 남북경협은 불신과 반목을 완화하고 신뢰와 화해를 조성함으로써 한반도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다.안정적 관리를 넘어 비약과 발전을 위해선 핵 상황이 풀려야 한다.핵문제가 해소되어야만 대북 전략물자 반출규제도 풀리고,경협의 규모나 차원도 달라질 것이다. 북·일관계 개선 전망은. -북·일관계도 북·미관계가 개선돼야 풀릴 것이다.북·일 수교 과정에서 식민지 지배 배상은 북한경제 재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의 대북 경제지원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물론이다.남북간 상호의존성이 커지기 전에 일본의 자본이 먼저 들어가면 북한 경제가 일본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이 경우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에 장애가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민족의 비극이다. 대북 쌀지원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데. -북한의 식량 수요량은 연간 600만t인데 자체 생산량은 400만t에 그치고 있다.최근 몇년간 부족분 200만t 가운데 우리가 쌀 옥수수 비료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연간 100만t 안팎을 지원했다.북한 주민들은 남측의 식량지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동포애로 시작된 식량지원이 북한 주민들의 대남인식 변화를 가져오고,이는 남북관계 발전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일부에선 북한이 무너지도록 놔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이 갑자기 붕괴할 경우 우리에게 감당할 능력이 있나.북한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최소한 남측의 20∼30% 정도까지 보장해 줘야 하는데 그럴 돈이 있나.게다가 경제난 때문에 체제가 붕괴되지는 않는다.어려워질수록 체제를 옹호하는 단결력은 강화된다.전체인구의 10%만 충성하면 체제는 유지된다. 한·미간 북한에 대한 시각차가 있는 건 아닌가. -물론 혈통과 지리적인 입장 등이 다르다.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미국은 북한을 압박해서 굴복을 받아내겠다고 할 수도 있다.인구의 절반가량이 북한의 장사포 사정거리에 살고 있는 우리가 그런 대북 압박정책에 동의한다면 국제적으로도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간 한·미동맹 관계를 토대로 미국을 꾸준히 성실하게 설명해 우리에게 접근토록 해오고 있다.이 결과 미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모든 수단이 테이블 위에 있다던 입장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로 선회했다. 주한미군 감축을 계기로 남북간 군축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병력 감축은 대북 억지력의 약화와는 별개이어서 당장 남북간 군축과 연계되기는 어려울 것이다.핵 문제가 해결되고 북·미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실질적 위협 감소,군비통제,군축 등의 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은. -흔들리는 배 위에서 무슨 의미있는 잔치를 하겠나.핵 문제가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은 이후에 성사돼야 한다. 20여년간 참여했던 회담중 가장 힘들었던 회담은. -지난 4·15 총선 후 평양에서 열린 제14차 장관급회담이다.북측은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넘자 남측의 지원을 손쉽게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 등을 요구하며 장성급 군사회담 일정 협의를 거부했다.회담대표로서 성과없이 돌아오기는 싫었지만 13차 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그냥 돌아가겠다고 버텼다.결국 평양 출발 20분 전 장성급회담 일정에 합의하고,이후 두 차례 장성급 회담이 열리고 성과를 냈으니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었던 것 같다. 15일로 4주년을 맞는 6·15 공동선언의 의미는. -우선 남북관계 패러다임의 대 변화를 가져왔다.정상이 만난다는 것은 상호 체제를 인정하고,존중한다는 것이다.이후 남북은 월 2회 이상,연간 평균 26.5회 만나고 있다.작년에는 38회나 회담을 했다.회담이 회담을 낳고,남북교역량이 북한 대외무역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이를 통해 북한은 체제 붕괴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며 개혁·개방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북한의 변화는 이제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이런 북한의 변화는 남북 화해협력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성서에서 말하듯 시작은 미약하나 그 결과는 창대할 것이다. 대담 김인철 통일안보 전문기자 ickim@seoul.co.kr˝
  • [반론] 칼든 사람은 다 강도인가?/조성봉 한국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김주영 변호사는 서울신문의 ‘열린 세상’(5월8일자 13면)란에 실은 ‘출자총액제 폐지 안된다’라는 글에서 “출자총액제한제 때문에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은 솔직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출자총액제를 밥먹듯 바꾸는 일관성 없는 태도가 오히려 투자를 위축시키고 형평성을 해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김 변호사의 그런 주장은 자칫 사실을 호도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출자총액제한제는 그 자체가 설비투자를 억제하는 제도가 아니다.그런 의도로 만들어진 제도는 아닌 것이다.그러나 신규사업 투자를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왜 그럴까? 본래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데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그래서 잘 되는 안정적인 기존사업에 신규투자가 혹 누가 되지 않도록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다.그러한 방법 중의 하나가 별도 법인을 세우고 여기에 출자하는 것이다.회계를 분리하고 법인세도 따로 내고,전문경영인을 따로 세울 수 있다.신규투자가 잘못 되더라도 잘 나가는 기존사업이 크게 위축되는 것을 상당부분 막을 수 있다.이른바 방화벽(firewall)을 칠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별도 법인을 만들게 되면 여러가지 이점이 많아진다.그중의 하나가 외부자본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경영성과가 상당히 잘 드러난 대기업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고자 법인을 만들고 여기에 출자한다고 했을 때,이 대기업의 기업가정신과 효율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출자에 동참하는 많은 투자가를 모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장점이 출자총액제한제도라는 벽에 부딪혀 실현하기가 어렵다.자산규모 5조원 이상 되는 기업집단이 출자할 수 있는 총액비율에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그래서 신규사업에 투자하려면 같은 기업 안에서 새로운 사업부를 만들어서 해야 한다.출자에 따른 장점은 고스란히 잊고 말이다.기존사업에 대한 재투자나 설비투자는 출자를 통해 일어날 필요가 없으므로 위축되지는 않겠지만,새로운 사업과 돈벌이가 기업가정신을 기다리는 이 중요한 시점에 출자를 막아 투자를 제한한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반드시 필요한 신규사업 투자는 사업부제를 통해서라도 시행할 수 있으니 이러한 출자 규제가 투자위축의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계적으로 결정된다.어려운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기업을 출자총액제한은 낙심시킬 수 있다.‘근본적인’ 처방만을 내린다면 제도적인 장치와 유인체계는 필요 없다.기업이 망설이고 있을 때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투자의 숨통을 여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마땅히 할 일이다. 모든 출자가 나쁜 것이 아니다.문제가 되는 출자와 지배주주의 행태는 증권집단소송,경영정보 공시,대표소송 등의 다양한 방법과 제재할 수 있는 장치를 통해 교정해야 한다.출자총액제한은 전세계에서 유독 우리나라에만 있는 규제이다.다른 나라에서 안 할 때에는 그 이유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강도를 막자고 칼 든 사람을 다 잡아가면 외과의사와 식당의 주방장,조각가도 잡혀가기 마련이다.칼 들고 강도질한 경우에만 잡아야 한다. 기업가가 하는 일은 무슨 일이든지 색안경을 쓰고 규제하려고 하면 기업가는 아무 일도 안 벌이려고 한다.투자는 그래서 안 일어나는 것이다.공정위의 경제력집중 억제 정책은 바로 이러한 우려와 염려로 건전한 기업활동까지도 막는 것이다.칼 든 사람을 잡아가면 강도는 없어지겠지만 음식 먹기가 어려워진다. 출자와 투자는 다르며 출자총액 제한이 투자를 억제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규제는 목적만 좋아서는 안 된다.수단도 이에 적합하여야 한다.출자총액제한은 과도한 규제이다. 조성봉 한국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정책진단] 실내공기 관리법 막판 ‘변질’

    각종 건축물의 실내 오염물질 배출량을 규제,국민건강 보호차원에서 도입한 환경법령이 부실 입안과 졸속심사 등으로 당초 취지와 달리 크게 변질됐다.관공서와 은행 등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건물이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가 뚜렷한 이유없이 막판에 빠지는가 하면,대통령령이 상위법을 무시한 채 입안돼 논란을 빚고 있다. ●대상건물 17개종서 10개종으로 완화 22일 환경부와 규제개혁위원회 등에 따르면 다음 달 30일부터 시행되는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이달 초 규개위 심사를 거치면서 적용대상 건물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입법예고한 안에는 오염물질 배출규제 대상건물이 17개 종류(2만 6700개소)였으나 규개위 심사과정에서 10개 종류(5000여개소)로 축소됐다.(표 참조) 이에 따라 당초 법안에 포함됐던 관공서와 금융업소,오피스텔,고시원,다용도 건축물,공연장,학원,예식장,실내체육시설 등은 규모에 관계없이 실내 공기오염도가 아무리 심해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게 됐다.개정 법령은 의료기관 등 법령 적용 건물들에 대해선 미세먼지와 포름알데히드(HCHO) 등 환경부가 정한 5개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지키지 않거나,일정 규모의 환기·공기정화 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태료를 물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처럼 대상이 대폭 축소된 것은 ‘준비소홀(환경부)’과 ‘졸속심사(규개위)’의 합작품이란 평가다.“(환경부 제시안은)실태조사 및 외국사례 비교분석 자료가 부족해 규제의 과도·적정·미흡 등을 판단할 수가 없다.”는 규개위 지적에 환경부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규개위도 마찬가지다.“(실증적 자료가 없으므로)관념론적 분석의 틀을 설정해 검토한다.”고 했지만 엉뚱한 이유를 대거나 합리성을 결여했다는 분석이다.업무시설(관공서,금융업소,오피스텔 등) 삭제가 대표적 사례다.업무시설 중 사무실은 노동부가 관리하고 있어 중복규제에 해당하고 관공서중 외국공관은 규제준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업무시설 전체를 삭제 했지만,사무실은 환경부가 제출한 입법예고 원안에도 없는 것이었다.한술 더 떠 외국공관이라는 특수사례만으로 국가·지자체 청사 등 다른 관공서와 금융업소를 비롯한 업무시설 전체를 대상에서 빼는 무리수도 뒀다. ●상위법 무시한 하위법 정부가 상위법 규정을 정면으로 무시한 것은 또 다른 논란거리다.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한 실내공기질 관리법 부칙조항은 ‘기존 건축물 소유자는 3년 범위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간 이내에 환기·공기정화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규개위와 환경부는 시행령에서 이를 구체화하기는커녕 ‘의도적으로’ 관련 조항을 삭제했다.“국회가 법을 심사하면서 정부제출안에 없던 조항을 삽입했다.”,“건물소유자에게 미치는 파장이 크다.”면서 시행령 입법예고안에 들어있던 ‘3년 이내 설치’ 조항을 막판에 삭제한 것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대부분 투기자금… 국부유출 심각

    외국계 자본들의 잇속챙기기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고배당과 자산 매각,유상감자 등 갖가지 방법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해대자 해당 금융기관 노조들이 강력 반발,노사갈등마저 증폭되고 있다.IMF위기 이후 물밀듯이 들어온 외국자본들이 이처럼 ‘본색’을 드러내면서 선진 금융기법 도입이라는 긍정적 평가마저 급속히 퇴색되고 있다.한편으론 이들 외국자본을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미흡해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국자본이 대주주가 되면 선진금융도 배우고 회사가 좋아질 줄 알았습니다.회사자금이 유출되고 영업도 제대로 못하게 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저녁.서울 을지로 브릿지증권 본점 로비에서 철야농성을 하던 노동조합 황준영 위원장은 대주주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브릿지증권 노조는 대주주인 영국계 홍콩자본 BIH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다음달 주총을 앞두고 대주주측이 대규모 유상감자(減資)를 통해 120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막기 위해 대표이사를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노조 관계자는 “지난 6년간 BIH는 신규 투자나 영업은 뒷전인 채 고배당·유상감자 등을 통해 회사유보금을 빼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만 급급해 회사가 고사위기에 처했다.”며 “외국계 투기자본의 횡포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브릿지증권 노조, 대주주 상대로 사투 브릿지증권 지분의 90%를 보유한 BIH(Bridge Investment Holdings)는 영국계 홍콩자본인 I리젠트그룹과 미국 위스콘신 연기금 등이 투자,말레이시아의 조세회피 지역인 라부안섬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다.98년 리젠트증권(옛 대유증권) 인수를 시작으로 리젠트종금(옛 경수종금)·리젠트화재(옛 해동화재)·일은증권 등을 잇달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이들의 자본 회수는 99년 5월 리젠트증권을 통해 금융권 최초로 70%의 고배당을 결정,200억원 이상을 거둬들이면서 시작됐다.이후 2002년 초 리젠트증권과 일은증권을 합병,브릿지증권으로 회사이름을 바꾼 뒤 지난해 6월까지 4차례 유상감자를 통해 70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회수했다.이 과정에서 자본금은 1164억원에서 688억원으로 줄었다.노조측은 “대주주는 회사 유보금으로 유상감자를 단행,몫을 두둑히 챙겼지만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감자결의가 이뤄진 이상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최근 노조측은 BIH가 5월 주총에서 또 한번의 유상감자를 통해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빼내가려 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주총을 앞두고 방한한 BIH 이사진과 만난 자리에서 BIH측이 “유상감자를 통해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하고 향후 지분매각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노조 관계자는 “자본금이 688억원인 만큼 법정 최저 자본금(500억원)을 유지하기 위해 100% 무상증자를 한 뒤 주당 2000원(액면가 1000원)에 유상소각하면 1200억원 정도를 대주주가 회수할 수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을지로·여의도 사옥 매각자금(714억원) 등 회사자금을 유상 감자 몫으로 빼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주주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회사측도 14일 공시를 통해 “대주주인 BIH로부터 자본감소를 위한 이사회 결의 등 공식적인 제안은 요청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측은 “대주주가 자본 유동화를 꾀한다며 최근 사옥을 GE캐피탈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서둘러 팔았다.”면서 “고정자산 유동화를 통해 유상감자 대금을 마련하는 등 자본회수를 극대화한 뒤 결국 매각이나 청산을 통해 떠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대주주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는 동안 브릿지증권은 영업력 약화와 구조조정 등으로 존폐위기에 처했다.브릿지증권은 합병 이후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리젠트화재·종금에 대해 대주주인 BIH는 200억원 가량의 대주주 책임분담금을 지난해 말까지 냈어야 함에도 내지 않았다.때문에 BIH는 결국 ‘부실 대주주’로 지정돼 브릿지증권은 랩어카운트영업 등의 신규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해마다 구조조정을 해 직원과 지점수도 30% 가까이 줄었다. ●외국 대주주사 상당수 자금유출·구조조정 후유증 이미 국내 상당수 회사들이 외국인 대주주에 의한 자금 유출과 구조조정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다.서울증권 대주주인 퀀텀인터내셔널펀드는 2001년 60%의 고배당을 한 뒤 지난해에도 배당금만 20억원을 가져갔다.파마그룹이 대주주인 메리츠증권도 당기순이익의 14배가 넘는 50억원을 배당했다.만도 대주주인 JP모건은 지난해말 지분 33.46%를 액면가의 3배 수준인 2만 9200원에 유상감자해 760억원을 회수,인수비용(246억원)의 2배 이상을 거둬들였다. 오비맥주의 대주주인 인터브루도 지난 3월말 주총에서 150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자본금 60%의 유상감자를 결의했다.대주주측은 감자에 필요한 자금을 차입을 통해 조달하기로 해 재무구조가 악화될 위험이 커졌고,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들은 오비맥주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낮췄다.2000년 타이완 쿠스그룹에 넘어간 KGI증권(옛 조흥증권)도 영업력 약화로 적자로 돌아서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외국계 경영진이 들어온 뒤 불필요한 비용지출이 계속된 데다 지난해 지점의 절반 이상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강행한 여파다.노조 관계자는 “파업 이후 회사측이 헐값에라도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감독당국 자본유출 견제 대책 필요 증권산업노조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유치된 외국자본에 휘둘려 국부가 유출되고 직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등 폐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투기성 단기자본의 횡포를 통제할 수 있는 규제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외국계 투기성 펀드에는 금융기관의 대주주 자격을 부여하지 않거나,자금유출을 막기 위해 유상 감자 등을 금융당국의 인·허가사항으로 바꾸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이찬근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는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자본의 95%가 투기성 자본인 만큼 유보금 탈취에 대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고,무책임한 투기행위를 견제하기 위해 감독기관과 민간 감시센터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당국은 배당·감자 등은 주총 승인사항이기 때문에 외국인과 내국인 대주주를 나눠 적용시킬 수 없으며,감독당국의 제도적 기준에만 어긋나지 않으면 규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금융감독원 이상호 증권감독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규제 완화로 증권사는 감자에 대해 사후신고제를 적용받으며 감자는 최저자본금 기준을,배당은 배당가능 이익범위 기준에 맞춰 이뤄진다면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국부유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외국사례 등을 조사해 보완할 점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이란제재 잠정 완화/양국 관계개선은 불투명

    |워싱턴·밤(이란) 연합|미국 정부는 이란의 지진 참사 구호 활동을 돕기 위해 구호단체 등의 대 이란 지원과 관련된 제재 규정을 잠정적으로 완화했다. 미국은 또 엘리자베스 돌 상원의원을 대표로 한 고위급 공식대표단을 이란에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며,현재 이란 정부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지난달 31일 “비상사태인 만큼 구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부터 90일간 지속될 이같은 포괄적 제재 완화 조치는 미국 기업들과 국민들이 구호에 이용되는 기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위해 취해졌다고 미 재무부는 설명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 국제개발처(AID)나 비정부기구(NGO) 등이 구호에 필요한 운송장비,위성전화,라디오와 개인용 컴퓨터 등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가 추가로 취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미국의 제재 완화로 두 나라는 일단 관계 개선을 위한 기초는 마련한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조치가 실제 관계 회복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미국쪽에서 “긍정적 움직임” “새로운 움직임” 등을 거론하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흘리고 있지만,이란은 잠정적인 제재 완화에 대해서도 환영하지만 이란에 대한 제재가 완전히 철폐돼야 새로운 양국 관계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구호 활동을 내세운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완화로 그동안 냉랭했던 미·이란 관계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은 시동이 걸렸으며,향후 3개월간 양국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에 따라 관계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 당국은 1일 밤 시의 건물잔해 속에 갇혀 있는 생존자 구호활동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밝혔다.
  • 규제개혁 안따르면 징계 받는다

    내년부터 규제 신설을 억제하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만들 경우 신설량 만큼 기존 규제를 폐지하는 ‘규제 총량제’가 도입된다.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를 따르지 않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규개위는 징계요구를 할 수 있게 된다.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고건 국무총리·안문석 고려대 교수)는 1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참여정부 규제개혁 추진계획’을 보고했다.안문석 위원장은 “올해 정부기관 규제 폐지율은 3%에 불과하며 핵심 규제는 여전히 정비되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3년 이내에 규제의 양과 질을 우리의 경쟁 상대국보다 나은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규제 총량제 도입 규개위는 규제 신설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연말 규제수를 기준으로 규제 상한선을 설정,규제를 신설할 경우 반드시 기존 규제를 그만큼 폐지하도록 했다.이날 현재 행정규제는 40개 부처에서 7784개에 달한다.아울러 내년부터 100개 이상의 규제를 가지고 있는 20개 부처들은 앞으로 4년간 규제정비 계획을 세워야 한다.기존 규제를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제로베이스’제가 도입된다.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때 ‘규제영향분석’을 실시하고,특별한 까닭이 없는 한 신규·강화 규제는 존속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폐지되는 ‘규제 일몰제’도 적용된다.규개위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신설·강화된 규제 4518건 가운데 존속기한을 설정한 규제는 1%에도 못미치는 41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규개위 권한 강화 규개위는 강력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행정규제기본법과 시행령을 개정,규개위 권고사항에 따르지 않은 공무원에 대한 징계요구권을 신설키로 했다.관계자는 “그동안 각 부처에서 규개위의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를 강제하거나 제재할 법적인 근거가 없어 규제개혁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규개위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부패방지위원회,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함께 ‘규제개혁 추진협의회’를 구성,이른바 ‘관·관 규제’인 행정기관 내부규제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안 위원장은 “앞으로 규제완화의 효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강력하게 규제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규제는 악’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으로,과도하고 비효율적이며 불합리한 규제가 문제”라면서 관련 부처에 이에 대한 집중 연구를 지시하고 규제 합리화를 위한 전문가 활용을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고이즈미 2기내각 “우향우”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22일 다니가키 사다카즈 국가공안위원장을 재무상에 기용하고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다케나카 헤이조 금융·경제재정상을 유임시키는 집권 2기 개각을 단행했다. 각료 17명 가운데 유임 6명,신임 11명으로 대폭 물갈이된 새 내각에는 11월 총선을 겨냥,유권자에게 인기있는 젊은 인사들이 대거 기용됐다. ●경제,외교안보 기존 노선 유지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는 공교롭게도 463엔이나 추락,1만 4750.10엔에 마감하는 급랭장세를 보였다.엔화가 달러당 111엔대까지 치솟은 엔고(高)에 기인한 하락이라고는 하지만 다케나카 금융·경제재정상이 유임할 것이라는 소문도 하락세에 적잖이 기름을 끼얹었다.그의 유임으로 긴축재정,금융쇄신을 근간으로 한 구조개혁이 후퇴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이날 ‘주가급락’으로 응수했다.가와구치 외상의 유임은 예상밖이지만 다케나카의 유임과 더불어 경제,외교안보는 기존 노선을 바꾸지 않겠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뜻이 읽힌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내 실력자를 기용하지 않고,민간인인 가와구치 외상을 그대로 둠으로써 외교는 총리 관저 주도로 챙기겠다는 의미도 숨어 있다.정가에서 ‘사실상의 외상’으로 불리는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유임)과 고이즈미 총리 두 사람의 뜻대로 외교정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정책과 관련,온건파인 후쿠다 관방장관과 대립해오던 강경파 아베 신조 관방부장관이 간사장으로 가게 됨으로써 강경일변도인 일본의 대북 대응이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모임에서는 ‘납치문제 해결 없이 북·일 국교정상화 없다.’는 정부 방침이 완화되지 않는가 하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새 내각에는 보수우익 인사들이 대거 들어왔다. 지난 5월 “창씨개명은 한국인이 원한 것”이라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아소 다로 자민당 전 정조회장이 총무상으로 기용됐다.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은 ‘납치의원연맹’ 회장으로 대북 강경발언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자유당 출신으로 자민당으로 이적해온 고이케 유리코 의원도 우익성향으로 분류된다. 유임된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장관까지 합치면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신우익 세력의 등장,원로의 퇴장이라는 세대교체가 이번 개각의 특징 중 하나이다.이들의 전면배치로 “마지막 금기인 개헌논의가 정부 주도로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젊어진 내각,선거용 분석도 고이즈미 총리를 포함,내각 18명의 평균 연령은 59.3세로 크게 낮아졌다.40∼50대가 7명,40대만 3명이 입각했다. 11월 중의원 선거와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겨냥,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장남 이시하라 노부테루 국토교통상,나카가와 경제산업상,고이케 환경상 등 ‘젊은 비주얼 각료’의 포진으로 30∼50대 부동층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이 속한 모리파에서 3명,자민당 총재선거에서 2위를 한 가메이 시즈카 의원의 파벌에서 3명,최대 파벌인 하시모토파에서 2명을 기용한 것은 파벌을 안배한 인사로 분석된다. marry01@
  • 부실 대학법인 13곳 해산키로/법인재산 없어… 일부 교수채용 비리도

    교육인적자원부는 19일 허가를 받고도 제대로 학교법인의 기능을 못하거나 대학 설립도 불가능한 경기도 포천의 강북학원 등 13개 법인의 해산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법인은 이사장이 대학 설립을 내세워 교수 채용을 미끼로 금품을 챙겼으며,건축공사 대금을 체납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산될 강북학원·독우학원·동욱재단·수운학원·모정학원 등 5개 법인은 법인 소유의 재산이 없고 임원 임기만료 등으로 임원이 없거나 이사 정수의 절반이 결원돼 이사회 기능이 정지된 상태다. 비인학원·성재학원·명진학원·경남예술학원도 법인의 재산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사회조차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한산학원·선교학원·애향숙학원은 학교설립에 필요한 재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또 현재 중·고교를 운영하는 B학원은 97년 대학원대학의 설립허가를 받았으나 대학 설립에 필요한 재산의 소유 여부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부실 법인의 난립은 96년 규제 완화를 위한 대학설립 준칙주의 도입에 따라 법인재산 확보계획등 대학설립 계획서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지 않고 법인설립을 허가한 데다 계획을 이행하지 못할 때 제재할 수 있는 엄격한 규정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이들 법인의 소명을 들은 뒤 재산이 전혀 없거나 학교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내년 3월까지 이들 법인의 설립허가를 취소한 뒤 해산 명령을 내릴 방침”이라면서 “대학설립·운영 규정도 개정,학교법인 설립허가 요건과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학원법 개정안 실효 거두려면 /“개인과외도 수강료·장소·시간 규제”

    학원법 개정이 최근 교육계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학원의 교습시간을 제한하고 개인과외 신고사항에 교습장소를 추가하는 등 개정 시안의 골자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교육인적자원부의 취지는 학원과 교습소,개인과외 등 각 사교육기관에 대해 일부 규제를 완화하고 현실에 맞게 조항을 신설,결과적으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지만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학부모를 비롯한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해볼만하다.’는 적극적인 입장과 ‘괜스레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소극적인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이에 따라 교육 현장을 통해 학원법 개정안이 어떻게 추진돼야 할지를 짚어본다. 서울 목동에 사는 학부모 김모(45·여)씨는 고2인 아들 최모(17)군의 학원비와 개인과외비로 한달 평균 100만∼120만원을 지출한다.국어와 영어,수학,물리 등 4과목을 배우는 데 드는 비용이다.방학이 되면 학원·과외비는 배로 뛴다.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이 크게 늘기 때문이다.김씨는 “학원 및 과외비로 한달에 200만원까지 써본 적이 있다.”면서 “한때는 남편 월급으로 아파트 관리비와 학원비를 내면 돈이 없어 생활비를 빌려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군은 한 반 수강생이 10명 안팎인 소규모 학원에서 공부하고 일대 일 개인과외도 받고 있다.소규모 학원의 한달 수강료는 적정 수강료인 5만∼5만 5000원을 훌쩍 뛰어넘은 16만원.매주 한 차례 3시간씩 배우는 대가다.목동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 입주해 있는 개인과외 교습소에서는 한달에 50만원을 내고 수학을 배웠다. 서울 도곡동에 사는 학부모 이모(51·여)씨는 고1인 아들의 사교육비로 매월 100만∼150만원을 쓴다.밤 10시까지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이뤄지는 학교 자율학습이 끝나면 뒤처진 과목을 보충하기 위해서 사교육 기관을 찾기 때문이다. 개인과외가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강남 대치동의 울타리를 벗어난지는 오래다.서울 중계동과 목동 등 학원 밀집지역의 오피스텔에는 어김없이 개인과외 교습소,이른바 과외방이 점령하고 있다. ●학원법 개정의 취지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학원법 개정 시안은 이러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고민을 해결하고,학원과 교습소,개인과외 등 사교육기관을 규제하는 데 있어 형평을 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지난 2000년 과외금지 조치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은 이후 학원과 교습소,개인과외 등이 모두 학원법에 포함됐지만 이들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일관성이 없는데다 사실상 사교육비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현재 학원과 교습소는 수강료와 장소,명칭,시간 등에서 규제를 받지만 개인과외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다.현재 과외교습자는 인적사항과 교습료·교습과목만 신고하면 된다.과외 수강료의 상한선 제한도,장소·시간 제한도 없다. 학원법이 개정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학원들은 교습시간을 시·도 조례에 따라야 한다.과외의 경우에는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외교습 장소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지정된 장소에서만 과외를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개정되는 학원법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규제 대상이 되는 학원이나과외교습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법적 논리를 세워야 한다.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이 공·사에 관계없이 공공성이 강한 분야인 만큼 규제 완화라는 대세에서도 최소한 규제할 부분은 엄격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교육비 ‘주범’으로 전락한 개인과외 개인과외 교습자의 신고사항에 교습장소를 추가하는 안에 대해 현장 단속 공무원들과 학부모,학원측은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현재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는 현실에서는 사교육 부담과 직결되는 고액 과외비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다.이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법이 개정되더라도 고액 또는 기업형 개인과외가 난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특별단속에서도 이같은 현실은 여실히 증명됐다.목동의 신설 오피스텔 건물인 H타워와 중계동 D타워에서는 개인과외의 최소한 기준인 신고조차 하지 않고 개인과외를 해오다 각 13곳과 4곳이 적발됐다.수강료 규제를 받지 않은 탓에 수강료가 얼마인지는 확인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개인과외 교습자들은 배짱을 부리고 있다.이번 단속에 참가한 한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아예 오피스텔 문을 걸어잠그고 신고필증도 제시하지 않는 교습자들이 적지 않지만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똑같은 건물에서 학원교습과 개인과외가 똑같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학원만 단속하다 보니 학원측의 볼멘소리를 듣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관계자는 “단속을 나갔다가 나이 지긋한 교습자에게 되레 ‘왜 단속을 하느냐.’는 ‘꾸지람’만 듣고 나왔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러한 개인과외에 학원과 교습소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규제가 거의 없는 개인과외로 전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규제가 많은 학원과 교습소를 하느니 이름만 바꿔 개인과외를 하는 것이 수익성이 훨씬 높은 탓이다.강원도 원주에서는 최근 7개 단과학원이 자진 폐원했다.대신 개인과외 사업자로 신고하고 새로 문을 열었다.A국어학원,B과학학원,C수학학원에서 A국어,B과학,C수학 등으로 간판만 바꿔달았다.대신 교습시간도 제한받지 않고 ‘떳떳하게’ 고액의 수강료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개인과외 교습자 수도 크게 늘어 지난 2001년에는 1만 522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만 6056명,올해에는 3만 8504명으로 크게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이종도 사무관은 “현행 주소지가 있는 관한 교육청에 신고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교습지에 신고토록 바꾸고,개인과외 강의료에 대한 제한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참교육학부모회 윤지희 정책실장도 “수강료 제한이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무제한으로 풀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교습시간 제한은 무용지물? 학원의 교습시간을 시·도 조례로 제한하는 규정에 대해서도 사문화될 우려의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밤 10시 전후로 교습시간을 제한해도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합법적인 개인과외를 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에 사는 학부모 김모(46·여)씨는 “학교에서 자율학습이 늦게 끝나는 현실에서 학원들이 교습을안한다면 학생들은 결국 수강료가 비싼 개인과외를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학원의 시간 규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서울 대치동에 사는 학부모 박모(41·여)씨는 “학원 교습시간을 규제해도 시간에 제한이 없는 개인과외를 받으면 되기 때문에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는 전혀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 정치자금 투명화가 관건이다

    중앙선관위가 어제 발표한 정치개혁 방안은 새 시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기존의 정치문화를 탈바꿈시킬 내용들을 두루 담고 있다.낙후된 정치질서를 새롭게 할 전향적 개선안으로 평가된다.중앙선관위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내놓은 개혁안은 무엇보다 정치자금의 투명화 조치가 특징이다. 정치개혁안의 성패는 정치자금의 투명화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200억원 모금설로 불거진 대선자금 공개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데다,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대선자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정치자금은 흔히 ‘판도라의 상자’로 불릴 정도로 그 모금 규모와 불법성 등에서 예측을 불허한다.차제에 정치자금의 모금과 지출,회계처리,제재 등의 투명화를 강화해 깨끗한 정치실현의 지렛대로 삼아야 할 것이다.정치자금의 고백과 양성화는 바로 투명하고 합리적인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번 개혁안은 유권자의 정치참여 폭을 크게 넓혀주고 있다.해외체류자에게 부재자 투표권을 주고 비당원도 당내 경선에 참여토록허용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선거연령을 만 20세에서 19세로 낮추는 문제는 여야간 유·불리를 떠나 참정권 확대 차원에서 봐야 한다.정보화시대 인터넷투표와 게시판 사용에 실명제를 도입키로 한 점은 후보자·지지자간 중상모략 방지를 위해 진일보한 조치이다. 선거운동의 규제완화는 각계의 유능한 예비후보자들의 정치참여로 유권자와의 쌍방향 의사소통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사전선거운동 기간이 길어 과열·혼탁선거 및 비용증가의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제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는 정치권의 의식전환과 노력을 국민들은 주시할 것이다.개혁안은 선거연령 하향,선거비용제한액 유지 등에 있어 일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미래정치를 위해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 “核해결해야 北경제개혁 성공”

    북한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정부나 기업이 남북경협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북한 경제개혁의 전망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북한이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 등을 통해 개혁과 개방을 표방하지만 최근 핵 문제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지 못해 실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가 강화될 경우 지난해 북한이 발표한 ‘7·1 경제관리 개선조치’를 비롯한 새 경제체제가 오히려 북한 경제에 부담을 주고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남북경협에 대해 정부차원이나 민간차원에서 다양하게 추진된 사업들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기여한 긍정적인 부분은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또 남북경협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경제 실익을 얻으려면 우리 기업과 자본을 보호한다는 입장에서 정책을 세워 대북협상에 임해야 하며,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직항로 개설,대금결제시스템 정비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도 남북경협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시장원리에 입각해 대북사업에 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추진과정에서 북측의 무리한 요구를 되도록 수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개성공단이 우리 기업 전용공단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제도와 관습이 적용될 수 없는 부분이 있고,중국시장을 겨냥한 신의주 투자는 한·중 불협화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는 등 대북 투자여건에 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북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투자의 안정성 확보인 만큼 정부는 북한이 핵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체제유지를 위한 대립을 지속한다면 남북경협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북측에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한미 정상회담 이후 / 남북한관계 악화 점치는 日

    |도쿄 황성기특파원|“남북관계 경색 분명”,“김정일 위원장 기로에”-일본 신문들이 전망한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이다. 요미우리(讀賣)는 16일 “회담의 최대 의의는 미국이 구축 중인 대북 국제포위망에서 가장 약한 연결부분이었던 한국이 미국의 주장에 거의 동조해 경제제재도 시야에 넣는 노선을 받아들인 점”이라며 “한·미·일 3국을 이간시키려 했던 북한의 전술이 소용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내주에는 미·일 정상이 구체적인 대북 압력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대북 포위망은 확실히 좁혀지고 있다.”면서 “북한이 한층 강경책을 쓰면 제재는 현실화된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은 이대로 강경책을 쓸 것인지,완화할 것인지 기로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북한은 회담 결과에 거세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동성명에 장래의 제재 가능성을 담은 데다 베이징 3자회담에서 제시한 ‘대담한 제안’에 대한 언급도 없는 등 북한의 주장이 무시된 형국이 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신문도 “한·미 공동성명은 대북 제재 검토를 담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반발할 것이 분명하며 남북관계가 얼어붙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예상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한국으로서는 당초 대북 군사력 불사용,북·미교섭의 개시 등을 약속받고 싶었으나 거부된 형태가 됐다.”면서 “대북 정책에 상당히 제약을 받게 된 결과 한국에서는 벌써 남북관계 악화를 걱정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해 북한의 자제,나아가 다자외교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주문도 적지 않았다.아사히(朝日)는 “북과의 대화를 중시하는 한국과 제재압력을 불사하는 미국이 적절히 양보한 내용”이라고 회담결과를 평가하고 “북한은 이런 호소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건설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arry01@
  • 北 ‘대담한 제안’/韓 “긍정적” 美 “더 검토”

    북한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새롭고 대담한 것이라며 내놓은 ‘북·미 관계 정상화와 북한 핵폐기’ 일괄타결 방안에 대한 한·미간 평가작업이 한창이다.우리 정부내에선 평가를 두고 이견이 있긴 하지만,청와대는 대체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제안’이라는 긍정적 해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문제는 미국내 평가가 어떻게 모아질지다.북한의 ‘동시행동’원칙을,선(先) 핵폐기를 주장해온 미국 내 강경파가 어느 정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핵보유 선언 이후 미국내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대북 경제제재론 등은 향후 미 행정부내 강·온파 마찰의 정도가 상당할 것임을 예고하는 부분이다.그러나 오는 5월11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이전까지는 해결 방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미국 입장이 고비 정부 당국자는 28일 “미국이 북한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의미를 긍정적으로만 봐선 안된다.”고 말했다.베이징 회담에서 북측 이야기를 직접 들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부시 대통령과 행정부 내 강경파들을 상대로 대북 정책 조율을 마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주까지 ‘잠시 소강’상태란 것이다.북한은 베이징 회담에서 근본적인 체제보장을 의미하는 북·미관계 정상화를 제안했다.또 대북 불가침 약속과 경제발전 장애가 되는 요소를 제거할 경우 이미 보유한 핵의 이전과 개발 프로그램의 폐기 등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안을 내놓았다.이 당국자는 미국의 고민은 “북한핵의 평화·외교적 해결이라는 대원칙과,핵은 무조건 폐기돼야 한다는 당위적 입장 사이의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라면서 실마리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의 역할과 한·일의 참여 중국의 태도가 향후 대북 정책 그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26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통화에서 중국이 보여준 적극적인 자세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중·미 양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북한의 핵 보유 천명으로 중국은 이 문제에 개입될 수밖에 없고, 이는 미국이 바라는 상황이다.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 중국으로선,일단 미국의 강경 입장을 완화하기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3자회담 후속회담 개최 등 대화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중국도 회담이 끝난 뒤 “회담은 성공적이었다.”며 중국을 가운데 둔 회담의 지속을 희망했다.한·일 양국은 일단 미국측의 강경 분위기와 회담 자체가 불안정한 상태란 점을 감안,회담 조기 참여를 굳이 고집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유엔제재 따른 이라크 실태/ 식량난 극심… 어린이 30% 영양실조

    이라크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10년 이상 유엔의 군사 및 경제제재를 받아 왔다.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유엔 안보리는 90년 8월 이라크 제재조치에 대한 첫 결의안을 통과시킨 이후 7차례에 걸쳐 결의안을 채택,제재조치의 강도를 높여 나갔다. ▲식품·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 및 물자의 금수조치 ▲이라크 해상과 항공 봉쇄 ▲해외에 있는 모든 이라크 자산 동결 ▲쿠르드 반군 거점인 이라크 북부지역과 시아파 이슬람반군 근거지인 남부지역에 이라크 ‘비행금지구역’ 선포 등이 걸프전 이후 지금까지 시행된 이라크 제재의 주요 내용이다. 특히 전면적인 교역 금지는 식량의 75%를 수입에 의존했던 이라크에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조치였다.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 어린이의 25% 정도가 저체중아로 태어나고 5세 미만 어린이의 약 30%가 영양실조에 시달릴 만큼 식량난이 심각하다.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영양실조,탈수,곱사 등의 질병으로 사망하는 어린이도 매달 수천명에 이른다.또한 콜레라와 소아마비가 만연하고 있다.이라크는 지난 2000년 경제제재로 인한 사망자가 129만 5000여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52만명이 5살 이하의 어린이라고 밝힌 바 있다.유니세프도 이라크의 유아사망률이 10년 전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며 적절한 조치가 있었다면 10년 동안 최소 50만명의 어린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모든 경제활동을 제한한 조치로 이라크는 20년이라는 시간을 잃게 됐다.이라크 주요 도시의 사회기반시설들은 70∼80년대 그대로다.고속도로 등 대규모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관리부실로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식수와 전력공급 상황도 열악한 형편이다.또 이라크로의 직항로가 폐쇄돼 인접국 요르단 암만에서 바그다드를 가는 데도 10시간 이상이 걸린다. 결국 유엔제재로 죄없는 이라크 국민들만 후세인 정권의 폭정과 경제고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됐다.그동안 국제인권단체 등은 비인도적 조치라며 제재 완화 혹은 폐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이같은 비난으로 유엔은 지난 96년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의약품 구입을 위한 석유수출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석유식량계획’을 도입하기도 했다.하지만 미국이 이라크 무장해제를 명목으로 강경입장을 고수,제재조치 완화를 위한 논의는 번번히 무산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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