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재 완화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정무수석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관악구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법적 대응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린다 김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21
  • “北·美대화 예상보다 늦춰질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당초 예상보다는 늦춰질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시기를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1~2개월 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거처럼 양자대화가 협상 개시를 의미해 6자회담이 양자대화 합의내용을 추인하는 역할을 하거나 제재가 완화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미 대화와 관련,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할 수 있으나 시기와 형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언론의 관측처럼 그렇게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고, 6자회담 틀을 고수하면서 북한을 6자회담장으로 복귀시켜 비핵화라는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안을 마련하는 데 나머지 5개국간 의견조율 등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mkim@seoul.co.kr
  • 취업규칙 개정 요건 대폭 완화

    전국 사업장의 90%가량에 적용되는 ‘취업규칙’이 사업주의 편의대로 고쳐질 여지가 커졌다. 그동안은 사업주가 취업규칙을 개정하려면 전체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해당 규칙이 적용되는 근로자 집단의 동의만 받도록 됐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등 열악한 상황의 근로자들이 사업주의 입김에 휘둘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노동부는 취업규칙을 생산직, 관리직, 비정규직, 정규직 등 근로자 집단마다 따로 개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지방노동청 등 일선 현장에 내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취업규칙은 사업주가 근로시간, 임금, 휴일, 휴가, 퇴직 등 기본적인 근로여건을 포함해 표창, 제재, 재해부조, 교육시설 등 직장생활에 관련된 대부분의 규칙을 규정한 것이다. 10인 이상 사업체는 취업규칙을 작성하거나 변경할 때 노동부에 신고해야 한다. 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단체협약이 취업규칙에 우선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노조 조직률은 10.5%에 불과해 전체 89.5%의 사업장이 취업규칙을 적용받고 있다.정부는 이번 지침을 통해 직종뿐 아니라 기업의 노무관리 사정에 맞춰 사업장별, 직무별로도 취업규칙을 고칠 수 있도록 했다. 이를테면 정규직 70명, 비정규직 30명인 사업장의 경우 지금까지는 전체 100명의 과반수인 51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취업규칙 개정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비정규직 관련 규칙을 고칠 때 30명의 과반수인 16명 이상만 찬성하면 나머지 정규직의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노동부 관계자는 “비정규직에 대한 취업규칙을 고칠 때에도 정규직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생산직의 취업규칙을 바꿀 때에도 사무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의 불합리를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노동계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가 없는 사업장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 만큼 일부 직종의 근로조건이 변하면 전체 근로자 집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기존에 비정규직 노조가 없는 경우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에게 불리한 취업규칙 변경을 막았지만 이제는 사실상 사업주가 취업규칙을 마음대로 고칠 수 있게 됐다.”면서 “노조의 영역을 축소시키려는 의도가 짙다.”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핵포기 6대 인센티브”

    “北 핵포기 6대 인센티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북한에 비핵화 대가로 제시할 수 있는 경제적 인센티브로는 수교, 무역협정 체결, 제재 완화, 국제금융기구 가입 허용, 에너지 및 식량 지원,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특별관세 적용 등 크게 6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분석했다. 의회조사국은 지난달 말 발간한 ‘북한: 경제 지렛대와 정책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북한에 제시할 수 있는 인센티브로 이같이 6가지를 들었다. CRS 보고서는 첫 번째 인센티브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꼽았다. 관계정상화와 함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 수교가 당장 어렵다면 먼저 양국에 대표부를 두고 있는 쿠바와 같은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인센티브는 북·미 관계가 정상화된 뒤 미국이 북한과 상품과 서비스, 투자와 관련된 무역협정 체결이다. 미국이 지난 2001년 베트남과 관계를 정상화한 뒤 무역협정을 체결한 것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북한에 최혜국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북한산 제품이 저관세로 미국 수출이 가능해지게 된다. 세 번째는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다. 대북 제재가 완화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를 할 지는 불투명하지만 일단 북한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법적인 장애는 제거된다. 네 번째 인센티브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에 북한이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다.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하려면 IMF가 요구하는 특정 경제자료들을 제공해야 한다. 또 국제금융기구들의 현장실사와 설문조사 등을 허용해야 한다. 이 밖에 세계은행이나 ADB에 북한의 경제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펀드를 설립할 수 있으며, 펀드기금은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와 맞물려 출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섯 번째로 대북 에너지와 식량 지원 재개다. 마지막으로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특혜관세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한국은 개성공단 생산 제품을 한국산 제품으로 인정해 대미 수출시 관세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협정문에는 반영하지 못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연간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 가량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북한의 절박한 경제상황이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해체시킬 수 있는 일부 지렛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kmkim@seoul.co.kr
  • 공정위원장 “이통 등 생필품 담합 집중감시”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동통신, 온라인 음악사이트, LPG, 소주, 우유 등 생활필수품 관련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 결과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음료·문화콘텐츠 업종 등에 대한 감시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정 위원장은 이날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6개 LPG 공급회사들이 6년여에 걸쳐 충전소 판매가격을 담합한 혐의에 대해 심의를 준비하는 중”이라면서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주거비, 교통비 등의 인상을 유발해 서민 부담을 가중시킨 점을 감안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8개 대형 종합병원들의 선택진료제도 변칙 운용 등 민생 침해형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심의를 준비 중”이라면서 “제약사에 대한 부당행위 등과 함께 이달 중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공정위는 이동통신 계열사를 포함한 9개 온라인 음악사이트 운영사의 가격 담합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공정위는 추석을 앞두고 민생안정을 위해 생필품 분야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정 위원장은 “제수용품, 선물세트, 쇠고기 등 명절을 앞두고 가격인상 가능성이 큰 품목과 우유, 대두유, 밀가루, 설탕, 삼겹살 등 생필품을 집중 감시할 것”이라면서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과도한 판매 마진 등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해 법을 어길 경우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정 위원장은 대기업 규제는 지속적으로 완화하겠지만, 반칙 행위에 대한 제재는 강화하겠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지주회사 제도는 투명한 소유구조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므로 핵심적 규율을 제외하고는 시장감시로 대체 가능한 규제는 폐지 또는 완화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日 민주당 대북정책 어찌할꼬…

    │도쿄 박홍기특파원│오는 16일 출범하는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연립정권의 한축인 사민당의 적극적인 대북 대화노선 요구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사민당이 지난 5일 연립정권을 구성하기 위한 정책책임자협의에서 ‘북·일 양국간 대화추진’ 방침을 연립합의문서에 명기토록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중의원선거에서 승리한 이래 사민당·국민신당과 연립정권을 위한 정책조정을 하고 있다.문제는 민주당이 섣불리 사민당의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선거공약을 통해 ‘북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위협이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납치문제와 관련, ‘국가의 책임 아래 해결에 전력을 다한다.’고 밝혔지만 대화와 압력 가운데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았다. 실제 구체적인 대북 청사진도 내놓지 않았다. 더욱이 당의 대북 강경파와 압력 강화 쪽인 국내 여론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은 지난 4일 기자 회견에서 “납치문제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각국과 협력해 경제제재를 강하게 시행할 시기다.”라며 일단 압력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그동안 사민·국민신당과의 연립협의를 기초로 ‘국제 협조체제 아래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의 개발을 포기토록 하는 한편 납치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한다.’는 합의안을 작성, 제시했다.사민당은 이에 대해 자민당·공명당 정권의 압력 중시노선을 비판한 뒤 문제 해결에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게다가 ‘적극적으로 양국간 대화를 추진한다.’며 역제안을 했다. 사민당은 선거공약에서 ‘북한과 끈기있게 교섭, 납치문제를 해결한다.’며 대화노선에 비중을 둬왔다. 민주당은 8일 연립협의에서 사민당의 요구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한편 북한은 지난 7월 재일본조선총연합회(조총련)에 일본 민주당에게 대북제재의 완화를 겨냥, 접촉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대북관계에 정통한 일본 소식통을 인용, 북한 노동당의 ‘225대외연락부’가 조총련 중앙본부 및 지방지부에 승리가 예상되는 민주당에 대한 ‘공략지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지령에는 민주당의 지원조직인 노동조합에 영향력을 행사,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입항이 금지된 만경봉호에 대해 ‘왕래를 희망하는 재일조선인의 인권문제로’ 접근해 해제토록 노력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민주당의 집권이 북·일관계를 호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hkpark@seoul.co.kr
  • 고법 “도급택시 개선명령은 위법”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서기석)는 ‘도급제 운영금지’ 개선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울 양천구청으로부터 60일 동안의 운행정지 처분을 받은 택시회사 S사가 이를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도급택시는 택시회사가 정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일정액의 계약금과 납입금(사납금)을 받아 운영하는 택시로 난폭운전 유발 등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재판부는 “피고가 운수사업법에 근거해 사업개선명령을 내렸지만, 그에 우선하는 특별법인 ‘기업활동 규제 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해당 사업명령개선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사업개선명령은 무효이고, 사업개선명령 위반을 이유로 한 운행정지 처분 역시 위법하다.”고 판시했다.특별조치법은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해 시·도 당국이 운수업체들에 대한 사업개선명령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재판부는 또 “설령 법 개정 전에 내려진 사업개선명령이라고 해도 특별조치법이 시행되고서는 효력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명령이 내려진 시기를 불문하고 위반 행위에 대해 더는 제재적인 행정처분을 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천구가 상고를 포기해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DJ서거 계기로 한반도 정세 급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에서 시작된 한반도 정세변화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더욱 민감하게 변하고 있다.” 햇볕정책을 주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중국 언론들의 한반도 관련 보도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조문단 파견, 12·1조치 철회 등 북한 측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주요 뉴스로 내보내며 한반도 정세변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부 블로거들은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부부장의 방북 성과와 관련, 북한 측 조치를 예상하기도 했다. 광둥성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광주일보는 21일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계기를 잇따라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나타나는 남북관계 개선 징후”라고 분석했다. 중산대학 한국연구소의 웨이즈장(魏志江) 부소장은 “북한은 미국 및 한국과의 관계개선 시도를 통해 제재압력을 완화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클린턴 전 미 대통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에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등 화해 제스처를 보낼 계기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린(吉林)성 지린대학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왕성(王生) 교수는 “조문단 파견 등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북한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은 상당히 의도된 것”이라면서 “북한은 조문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개선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미관계 긴장의 원인은 불신 때문이었는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미국의 북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 만큼, 미국이 대북정책에 대한 재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stinger@seoul.co.kr
  • 신설법인수 7년만에 최고치

    어음부도율이 2개월 연속 0.02%의 낮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새로 문을 여는 회사 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정작 자금줄을 쥔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대폭 줄이고 있다. 상반기 보증을 대폭 강화했던 국책 중소기업 보증기관들이 하반기에 들어서자마자 보증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7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신설법인 수는 5501개로 6월 5393개에 비해 108개 늘었다. 2002년 10월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신설법인 수는 올 1월 3664개를 기록한 이후 매월 증가 추세를 보였다.7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은 0.02%로 6월과 같았다. 부도업체 수(법인+개인사업자)는 129곳으로 6월에 비해 4곳 늘었지만 올해 1∼6월 평균치 202곳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51→45개)은 줄었고 지방(74→84)은 늘었다. 한은 주식시장팀 이범호 과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6월부터 소규모 회사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신설법인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업계에 따르면 18개 은행의 7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438조 8000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22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상반기 은행의 중소기업 월 대출순증 규모는 평균 2조 7000억원대였지만 7월 들어 증가세가 10분의1 이하로 떨어졌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은 중소기업 지원 목표를 이행하지 않고 있지만 제재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출구전략 일부 이미 시행 집값 투기심리 확산 경계”

    “출구전략 일부 이미 시행 집값 투기심리 확산 경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출구전략은 이미 일부 시작됐다.”고 밝혔다. 출구전략은 경기침체 때 썼던 각종 비상조치들을 거둬들이는 것을 뜻한다. 한은이 부분적이나마 출구전략 착수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시장금리가 너무 앞서 (올라)갔다.”면서도 경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드는 이유다. ●금통위, 기준금리 연2.0% 유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8월 기준금리를 연 2.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3월부터 6개월째다.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시장이 기정사실처럼 여겨 더 이상 뉴스가 아니었다. 시장의 모든 촉각은 금통위 뒤 열린 이 총재의 기자회견에 쏠렸다. 지난달과 비교해 눈에 띄는 변화는 경기 진단 부분이다.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과 신통찮은 국내 고용사정 등 불안 요인을 여전히 언급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낙관 쪽으로 한 걸음 더 옮겨가 있었다. 이 총재는 “정부 정책에 의한 성장 추진력은 약화되겠지만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 2·4분기부터 시작된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던 2분기 성장률(속보치 기준 전기 대비 2.3%)이 좀 더 높게 나올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의 3분기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일축하는 발언이다. 이 총재는 금리인상 가능성도 좀 더 열어놓았다.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3분기(7~9월) 몇 달이 어떻게 움직일지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했다. 앞서의 긍정적 경기진단과 연결시키면 3분기 지표를 본 뒤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총재의 옅어진 물가 우려(“최소한 금년 말까지는 2% 중반에서 움직일 것”)를 들어 앞서간 해석이라는 반론도 있다. ●4분기 금리인상 시사… 우려도 팽배 이 총재는 “위기 때 공급한 외화 유동성(달러)은 거의 회수했다.”면서 “포괄적 의미에서 출구전략은 이미 일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큰 출구전략’이라고 표현한 금리는 건드리지 않고 있다. 대신 집값 경고 수위를 올렸다. 부동산 가격과 관련해 지난달 ‘소폭 상승세 지속’이라고 표현했던 금통위는 이달 ‘소폭’이란 표현을 삭제했다. 당분간 금리 동결로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되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자산가격 거품(버블)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다. 한은에도 은행권 대출 담보 대상에서 주택을 제외하는 등의 집값 제재 수단(한은법 28조 15항)이 있지만 이 카드를 동원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당초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초로 예상했으나 이르면 올 4분기(10~12월)도 가능해 보인다.”고 이 총재의 발언을 해석했다. 이어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로서는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 변수도 감안해야 한다.”며 연내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여기자 석방] “김정일 체면 살려주면서 북핵 협상의 문 열었다”

    [美여기자 석방] “김정일 체면 살려주면서 북핵 협상의 문 열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 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20시간가량의 방북을 마치면서 4개월 동안 억류돼 있던 미국인 여기자 2명과 함께 귀국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인 자격이라고는 하나 전직 대통령에 힐러리 미 국무장관의 남편이라는 점, 수행원들의 면면을 볼 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첫 북·미 직접 접촉으로 봐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여기자 2명의 석방은 대외적으로 북한의 체면과 명분을 살려주면서 지난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고조됐던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중단됐던 북·미간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중·일 3개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성과 및 전망, 과제 등을 짚어봤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약속을 이행한다면 다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이런 측면에서 지난 5월 핵실험 이후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의 문을 열어놓는 계기를 제공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한에 협상으로 복귀하는 데 필요한 명분을 제공했는데, 앞으로 예상되는 중국과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의 이행 중단 요구 가능성에 오바마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대북정책과 관련된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고든 플레이크 맨드필드 재단 소장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협상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상징적 의미가 크다. 김정일 위원장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앞으로 북핵 문제 협상과 관련해 양보의 길을 열어주었다. 여기자들이 석방됐다고 해도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 발사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유효하고 미국이나 북한 모두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밝힌 입장을 당장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제공된 양보의 기회를 잡을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기 때문에 앞으로 북한의 반응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선언을 지키겠다거나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지 여부가 관건이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여기자들의 석방이라는 결실을 거뒀지만 북한의 핵포기를 위해 진행 중인 국제사회의 제재노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방북을 북·미간의 외교적 돌파구로 인식해 북한에 대한 안보리 제재를 철회하는 구실로 삼으려 할 것이다. 북한이 유엔 결의를 준수하는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기 전에 제재를 중단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완전한 북한 비핵화 목표를 약화시키는 또 다른 위험스러운 조짐이 될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공식채널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벌이는 ‘프리랜스 외교’ 유혹에 빠지지 말고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기존의 외교채널을 통해 핵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진징이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센터 부주임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정세에 분명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여기자 석방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전에 확정됐다고 보고, 김정일 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만남은 북핵문제 등에 대한 상대방의 의중을 헤아리는 자리가 됐을 것이다. 이제 공은 미국에 넘어갔다. 상당한 경색 국면이어서 쉽게 풀리지는 않겠지만 미국이 어떤 카드를 내놓느냐에 따라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포괄적 패키지’의 내용이 중요하다. 북한으로서는 과연 핵을 포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한데 이에 대한 확신을 줘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6자회담의 재개 시기를 전망하는 것은 어렵지만 6자회담은 북핵문제 해결의 유일한 틀인 만큼 미국도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6자회담 속에서 북·미 양자회담을 하거나 6자와 양자대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여기자 사건은 우발적으로 발생했지만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 사실이다. 북한도 이 문제를 적절하게 이용했고 미국도 이 문제를 통해 북한의 의도 파악이라는 수확을 얻었다.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조교수 북·미간 대화가 실마리를 찾았다. 대화의 시작이나 다름없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회담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 측이 ‘깊이 있는 논의가 됐다.’고 높이 평가한 점으로 미뤄 의미가 적잖다. 두 여기자의 석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미국은 북핵의 완전 폐기 등 포괄적 해결을 위해 한층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북한도 체제의 안전보장 등 확실한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같다. 김 위원장의 건강도 고려사항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은 오바마 정권의 초기라는 사실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클린턴 정권 말기 때와 다른 접근법이다. 오마바 정권의 경우 시간이 많은 만큼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보는 측면이 강하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을 통해 ‘핵 없는 세상’의 실현을 위한 전략을 펼 것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북·미간의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향후 북·미간의 협상 과정에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나 선거 때 밝혔듯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설 수도 있다. kmkim@seoul.co.kr
  • [빌 클린턴 방북] “유씨-선원 석방·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

    [빌 클린턴 방북] “유씨-선원 석방·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 해결을 위해 4일 전격적으로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동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북·미 관계, 남북관계와 한국인 억류 문제는 어떻게 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미국 여기자 억류 사태를 해결하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와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 완화를 노린 북한의 의도가 조합을 이뤄 성사된 것”이라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핵심 고위층인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영접을 나왔다는 점은 북한도 나름대로 상당한 예우를 갖추며 북핵 문제를 비롯해 미국과 정치적 대화를 나눌 의사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었던 지난 2000년에도 방북 성사 직전 단계까지 가는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치적 대화가 가능한 인물이기 때문에 이번 방북은 북·미간 대화 국면을 위해 청신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교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은 사태 해결에 있어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5일쯤 미국 여기자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개성공단에서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800 연안호’ 선원의 석방과 관련, “단기적으론 미국 여기자 사건 해결이 유씨와 선원의 석방에는 큰 진전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론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거물급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특사 파견은 예견됐으나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1~2개월 빠른 것 같다.”면서 “이번 방북은 앞으로 북·미 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시리아,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같은 적들과도 강력한 외교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정부 출범 6개월여만에 과감한 고위급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를 실천으로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은 1993년에는 핵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한 이후 ‘핵을 동결할 수 있다.’며 제네바 합의를 도출했고, 1998년에도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시험 발사 유예 카드를 꺼내 북·미대화를 이끌어냈다.”면서 “이번에는 여기자 석방 카드를 통해 북·미 대화 계기를 노리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여기자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라는 거물급 대북특사의 영향으로 석방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앞으로 우리 정부가 유씨와 800연안호 사건을 해결하는 데 더욱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변화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이 해결될 조짐을 보일 경우 큰 틀에선 앞으로 남북관계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장기간 억류 중인 유씨 문제 및 800연안호 조기 해결을 위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북측에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바우처 부정사용 형사처벌 추진

    사회복지서비스 이용권(바우처)을 부정하게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형사처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7일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사회서비스 이용권 관리법’ 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사회복지서비스 이용권은 장애인 활동보조, 노인 돌보미 같은 복지 비용을 기관에 나눠 주지 않고 직접 이용자에게 전자카드 형태로 지급, 사용하도록 바꾼 것이다. 이용자는 전자카드로 서비스 시설에서 대금을 결제하면 된다. 제정안은 사회복지서비스 공급자와 이용자 모두에 대해 이용권의 부당한 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행정 제재와 부당사용 금액 환수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사회복지서비스 제공기관의 등록 요건과 이용권 발급 기준을 명시하고, 이용권 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규정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또 지식경제부에 ‘에너지절약추진단’을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 개정안과 대형 건물에 대한 헬리포트 설치 의무를 완화하는 것 등을 포함한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서울~춘천간 민자 고속도로 건설에 기여한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3명에게 훈장 또는 포장을 수여하기로 의결했다. 또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의 인건비 및 운영경비 1억 6000만원을 올해 예비비에서 지출하기로 의결했다. 이도운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美 오바마를 유혹하는 보호무역주의/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美 오바마를 유혹하는 보호무역주의/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금년 초 국제적인 우려사항으로 제기되었던 보호무역주의 망령이 최근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주요 선진국회의(G20) 등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이 최대의 의제로 설정되었고, 추가 보호주의 방지는 물론이고 이미 시행중인 조치도 철회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경제가 어려울 때 늘 반개방적 주장이나 극단적인 보호주의 수단 도입이 거론되곤 한다. 경제난으로 인해 국민의 불만이 커지면 정치인들은 이러한 불만을 수입품과 수출국에 돌리려는 시도를 하게 되고, 그 결과 보호주의가 나타나게 된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인정하는 합당한 수입규제도 있지만 정치적 고려로 인한 보호주의는 무리한 조치가 많아 대부분 상대국의 보복을 초래하게 된다. 지난 런던 G20 정상회의에서 보호주의 배격에 많은 국가들이 동의한 것은 이러한 연쇄적인 보호주의 대두로 세계무역환경의 악화와 이로 인한 세계경제회복 지연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금년 중반에 들어서면서 세계경제의 가파른 내리막길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동원했던 재정금융적 확대정책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즉 ‘출구전략(exit strategy)’이 국내적으로 논의될 정도로 상황이 개선되자 보호주의 배격이라는 국제적 합의에서 벗어나 다수 국가들이 보호주의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보호주의는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등 선진 거대경제권에 의해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주요 통상직책 고위직 인사가 최근 완료되어 통상라인이 막 가동된 미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가 8000억달러 경기부양책을 도입하면서 보호주의 요소가 포함된 ‘바이 아메리칸’ 조항이 국제적인 논란이 되자 이를 완화시킨 사례가 있다. 최근에는 2020년부터 온실가스를 규제하지 않는 국가의 특정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기후변화법이 ‘보호주의 조항’ 논란에 휩싸이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세계를 상대로 보호주의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볼 때 오마바 행정부의 통상정책은 부시 전 행정부와 큰 차이가 없다. 최근 통상현안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고율의 추가 관세부과 여부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 무역피해를 판정하는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달 29일 중국산 저가 승용차와 소형트럭용 타이어에 3년간 55%, 45%, 35%의 추가 관세 부과를 행정부에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월 중순까지 관세부과 여부를 최종결정해야 하므로 경우에 따라 미·중간 통상마찰이 격화될 수 있을 것이다. 전임자인 부시 대통령의 경우, 중국과 원만한 통상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미 행정부가 무역제재를 할 수 있도록 법제화되어 있었음에도 부시 대통령은 임기중에 USITC가 요청한 4건의 대중국 제재 권고안을 한건도 승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판단이 쉽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의회와 정치권이 실업증가 등 경제적 불만을 정치적으로 해소하려 할 것이다. 자동차와 더불어 가장 강성노조로 알려진 철강노조가 타이어 업계를 대신하여 중국을 제소했다는 점에서 행정부를 정치적으로 압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은 대중국 무역제재를 넘어 통상정책 전반의 방향타가 될 수 있기에 국제적인 관심사항이 될 수 있다. 취임 후 어려운 정치경제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보호주의 압력을 견뎌 왔지만, 앞으로 몇 달이 통상정책 향방 결정에 고비가 될 수 있다. 국제규범을 위반할 정도의 시장교란이 발생했다면 제재가 마땅하나 정치논리에 근거한 무역 제재는 분명 반발과 보복을 초래하게 됨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 美·이란 정상 설전 멀어지는 핵 협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란 대통령 선거 이후 계속되고 있는 시위사태를 놓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간 뜨거운 설전(舌戰)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과 테헤란 모두 이란의 핵프로그램 협상에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양국간 고조되는 설전 수위로 당분한 협상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마디네자드 “내정간섭 중단” 재촉구 오바마 대통령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서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상대방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점점 갈등을 빚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에게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아마디네자드는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그가 왜 관례와 예의를 무시하는 방식으로 말하고 간섭하는지 모르겠다.”며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이 26일 “이란당국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은 이란과의 직접 대화나 외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비난한 것이다. 오바마는 또 “아마디네자드의 사과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사과 요구도 일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선거이후 계속된 시위와 정부의 폭력 진압에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 왔지만 지난 23일부터 이란 정부에 비판적으로 흐르는 국제사회에 동참했다. 미국과 중동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양국간 서로를 비난하는 과거의 패턴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대화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앞으로 4~6개월은 미국과 이란간의 진정한 의미의 대화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이나 이란 모두 이번 시위 사태로 관계가 극단적으로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중동평화 구축 등 미국의 대 중동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이란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고, 아마디네자드 역시 이란의 경제회생을 위해 유엔 경제제재 완화 등 미국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고 아마디네자드의 집권 2기가 시작되면 양측이 새로운 관계 설정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란, 영국대사관 자국직원 8명 체포 영국과 이란과의 갈등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지난 23일 각각 양국의 주재 대사 2명을 서로 ‘맞추방’한 데 이어, 이란당국이 자국 주재 영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이란인 직원 8명을 시위에 ‘상당한 역할’을 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이란 국영TV 등이 28일 보도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 행위”라고 비난하며 영국의 시위 배후설을 강력 부인했다. 한편 28일 이란당국이 테헤란 고바 사원에서 열릴 이슬람공화당을 창설한 아야톨라 모함마드 베헤쉬티의 죽음을 기리는 추모 집회를 허가할 예정이라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의 웹사이트가 이 정보를 게시판에 알리며 시위를 재촉구함에 따라 정부의 탄압으로 잦아들었던 시위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kmkim@seoul.co.kr
  • [안보리 北제재 결의안] 거세진 전방위 北압박… 15개 이사국 만장일치 채택할까

    [안보리 北제재 결의안] 거세진 전방위 北압박… 15개 이사국 만장일치 채택할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2차 핵실험을 비난하고 징계하는 대북 강경 결의안을 공식 채택할 계획이다. 안보리는 10일 결의안을 전체회의에 상정, 회람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며, 표결시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9개국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이번 대북 제재 결의안은 5개 상임이사국이 모두 찬성한 만큼 채택이 확실시된다. 미국과 일본 등 서방 진영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임기 2년의 이사국에 리비아와 베트남 등 친북적 입장을 견지해온 국가들이 일부 포함돼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채택된 결의안 중 가장 강력한 내용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이 참여한 주요국 회의(P5+2)에서 최종 합의된 결의안 초안은 전문과 34개조로 구성돼 있다. 북한에 대한 기존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철저한 이행을 토대로 무기금수, 화물검색, 금융제재를 대폭 강화해 지금까지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안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무기금수 대상을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중화기 등에서 거의 모든 무기로 확대하고, 금수대상 품목을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해상에서도 선적국 동의를 얻어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검색을 의무화하도록 ‘결정한다(decide)’로 돼 있던 조항은 중국의 요구로 다소 약화된 ‘촉구한다(call upon)’로 바뀌었다. ●검색 의무화 ‘결정’→‘촉구’로 완화 금융제재도 기존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개인 및 기관의 금융자산만 동결하던 것에서 인도주의적이거나 개발 목적 등을 제외한 금융지원을 하지 말도록 하는 등 무기 개발·거래 활동을 전면차단하고 있다. 기존 결의 1718호의 8조에 의해 부과된 조치들을 30일 이내에 조정하기로 해 제재대상 기업이 현재 3개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결의 초안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매우 강력하고 적합한 대응”이라며 “제재 조치들이 통과되면 의미심장한 방식으로 옥죄어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대사는 이어 “결의안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북한의 행위가 용납될 수 없고 북한은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무기수출 전면 금지 조치는 북한의 중요 수입원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대사는 “결의 초안이 적절하고 균형이 잡혀 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미·일 등이 주장했던 무력조치 등 초강경 대응은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안보리의 강경 대응에 대한 북한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北 도발 움직임] “北 협상테이블 복귀 할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는 2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남인 김정운을 후계자로 지명한 것으로 보이며, 북한 후계승계 작업이 확정됨에 따라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고위 관리는 이날 워싱턴에서 조선일보-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주최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종전과 같은 태도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6자회담이 다시 열리면 종전 방식과는 달리 합의한 내용을 되돌리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 관리는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미국의 입장에서는 동맹국과 한반도 주변국들의 단합을 쉽게 이끌어내 북한에 대해 더 강한 제재를 포함해 압력을 가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과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 꺼렸던 중국과 러시아조차도 지금은 북한이 너무 멀리 나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북한에 대해 압박과 인센티브를 적절히 조합해 대응한다면 북한이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대북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단절과 반목의 정치사

    우리 현대사에서는 정권 교체기마다 새 정권이 정책 기조 변경, 인적 자원 교체 등의 명목으로 지난 정권을 ‘청산’해왔다. 전 정권을 부정하고 심판하는 일이 뒤따르기도 했다. 정책의 과오는 물론 도덕성까지 도마에 올려졌다. 한나라당 정권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공백’으로 규정했다.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구호 아래 지난 두 차례의 정권과 대척점에 섰다. 조세·교육·대북 문제 등에 얽힌 주요 정책은 물론 국가운영 시스템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생겼다. 단절은 정치 용어에서도 드러난다. 참여정부 때 부각된 ‘혁신’, ‘로드맵’이라는 용어는 이명박 정부 들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쇄신’, ‘계획’이라는 말이 빈 자리를 메웠다. 국정 운영시스템으로 보면 참여정부는 당정 분리와 상호 견제 시스템을 강조한 반면, 이명박 정부는 당정 융화를 통한 정책의 연속성과 신속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김대중 정부를 계승한 노무현 정부도 적지 않은 변화를 시도했다. ‘선(先) 지원’을 통한 대화 유도를 원칙으로 삼았던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은, 노무현 정부 들어 북측에 ‘선(先) 대화’노력을 요구하는 실용주의로 바뀌었다. 기업에 대한 제재와 과세를 통한 소득 불균형 해소 정책은, 상당부분 신자유주의 노선에 근접하며 규제 완화를 통한 성장 정책으로 변했다. 정치 계파간 단절과 반목의 정치도 계속됐다. 열린우리당의 붕괴가 대표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국 정당을 표방하며 출발한 열린우리당은 재·보궐 선거에서의 잇따른 참패 이후 와해 움직임을 보이더니 끝내 무너졌다. 당시 지지율 부진에 시달리던 여당이 대통령과의 단절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것이다. 노 전 대통령 역시 평생 비주류의 길을 걸으면서 단절의 정치를 시도했다. 자신을 정치인으로 발탁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결별했고, 3김(金) 합당에 저항했다. 초대 이승만 정권과 군사정권을 거치며 생겨난 민주주의에 대한 갈증은 암울한 과거와의 청산이라는 순기능으로 나타났지만, 영남-호남, 보수-진보의 고질적인 편가르기를 낳기도 했다. 단순한 정쟁 차원에 그치지 않는 정권의 공세는 지난 정권의 핵심과 측근들을 겨냥한 사정(司正)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부정부패 척결과 단절의 정치가 동전의 앞뒤처럼 공존하며 정권의 성격이나 사정 강도에 따라 순기능과 역기능이 혼재하는 정치 풍토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리베이트 수수 의사 1년 이내의 면허정지

    의사가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다 적발되면 1년 이내의 면허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희귀병치료제의 지정기준이 현재보다 크게 완화됐다.정부는 28일 국무회의를 열고 국민권익위원회와 법제처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보건복지·식품안전 분야 등 126건의 행정규칙 개선을 보고 받았다.권익위는 의료인이 특정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금품, 향응 등을 수수하면 1년 이내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할 수 있는 제재 조항을 만들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의약품의 공정경쟁을 해치는 의료인의 리베이트 관행이 적발되어도 처벌근거가 없었으나 앞으로는 1년 이내로 면허가 정지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권익위는 또 희귀병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희귀약품 지정기준을 현재 국내 총 생산실적 10억원 이하, 총 수입실적 100만달러 이하에서 15억원과 150만달러 이하로 각각 50% 완화키로 했다. 현재 주원료로 사용된 경우에만 표시하던 유전자재조합식품(GMO) 표기를 첨가된 모든 식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회의에서 국가 환경종합계획 등의 수립·변경시 공청회를 개최토록 하고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에 대해 위반사실을 공표토록 하는 내용의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안 등도 심의·의결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보즈워스“北제재 강화 안해”

    │도쿄 박홍기특파원│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담당 특별대표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대북 제재 강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지지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회 이즈카 시게오(70) 대표 등이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북 금융제재 및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을 요구하자 “현재로선 미국 정부가 완화한 북한에 대한 다양한 제재 조치를 다시 부과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즈카 대표는 보즈워스 대표를 만난 뒤 “우리와 생각이 좀 달랐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오바마 취임 100일 성적표

    오바마 취임 100일 성적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희망과 변화를 내걸고 출범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미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첫 100일에 합격점을 주는 데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69%로 나타났다. 지난주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들에서도 지지도는 63~65%를 보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 56%,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55%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① 경제-금융구제안 등 경제회생 실탄 확보 오바마 대통령에게 최대 화두는 역시 경제 회생이다. 모든 에너지와 정책수단을 경제를 살리고 무너진 금융시스템을 복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 사상 최대 규모인 7870억달러(약 1054조원)의 경기부양책과 3조 5000억달러의 2010년 예산안, 금융구제 2차분 3500억달러에 대한 의회 승인 등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어려운 미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주택압류 사태를 막기 위한 부동산시장 안정화대책, 은행의 부실자산을 최대 1조달러까지 인수하는 조치, 미국의 자존심인 자동차산업 구제안 등 꺼낼 수 있는 카드는 거의 모두 동원했다. 추락하던 각종 경제 지표들이 최근 들어 조금씩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는 추세이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는 경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② 대외정책-‘스마트 외교’로 부시와 차별화 경제 못지않게 오바마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분야가 대외정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약대로 이라크에서의 ‘책임 있는’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대신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재집결하며 힘을 키우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조기에 종결시키기 위해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일방주의 청산과 ‘스마트파워 외교’를 천명했다. 대화와 화해 협력을 강조했다. 기존의 동맹관계는 강화하고 새 동맹관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적’과의 대화의지를 밝혔다.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쿠바에 대한 여행·송금제재 완화, 이란에 대화 제의 등이 대표적이다. ③ 대북정책-北로켓 발목… 포괄적 관계개선 시도 한국과는 군사적 동맹관계를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로 확대·발전시켜나간다는 전략이다. 경제뿐 아니라 금융위기 등 전지구적인 현안들에서 협력하는 미래 지향적 동맹관계의 틀을 짜고 있다. 최대 난제로 뒤로 밀쳐 놓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비준 문제는 진전을 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6자회담을 유지하면서 북한 문제를 전담하는 대북정책 특별대표직을 신설,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미대사를 지명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이나 핵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포괄적인 관계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④ 과제-‘당파정치의 벽’ 넘어야 할 산 초당적인 정치를 내걸었지만 경기부양책과 예산안 처리 등에서 볼 수 있듯, 당파정치의 높은 벽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각종 정책들이 시장에서 통할지, 또 오바마식 스마트 파워 외교가 실효를 거둘지는 지켜볼 일이다. k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