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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에도 소파 위가 침대인 아빠! 성적만 묻지말고 우리 대화해요~

    주말에도 소파 위가 침대인 아빠! 성적만 묻지말고 우리 대화해요~

    초등학교 2학년, 5학년 두 아들을 둔 43세 최모씨. 퇴근 후 파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서자 아들 둘이 달려온다. 얼굴을 비벼대고 다리에 매달리는 아이들과 놀아주고 싶지만, 몸은 천근만근. “아빠 좀 쉬자”며 아이들을 밀치고 그대로 침대 위에 쓰러진다. ‘주말엔 조금이라도 놀아줘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잠시. 눈을 떠보니 벌써 해는 중천에 걸려 있다. 일찌감치 일어난 아이들은 PC에 매달려 게임 삼매경이다. 아내가 보여준 아이들의 성적표를 보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아내와 한바탕 싸우고도 분이 풀리지 않자 결국 아이들을 불러다 앉혀 놓고 잔소리를 해댄다. “이 녀석들아, 성적이 이게 뭐냐!” 화가 난 큰아들은 문을 쾅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초등교육업체인 아이스크림홈런 초등학습연구소가 초등학생 2만 28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발표한 ‘초등학생이 느끼는 가족 간 대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 중 주로 대화를 하는 대상이 ‘엄마’라는 초등학생이 85%로 압도적이었다. ‘아빠’라고 답한 어린이들은 15%에 불과했다. 부모와의 대화 주제는 ‘학교생활’이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우관계’ 15%, ‘공부·성적·장래희망’이 9%였다. ‘가족’을 주제로 대화한다는 응답은 겨우 4%였다. 대화를 피하고 싶은 주제는 ‘게임·인터넷·모바일 사용에 대한 제한’이 26%로 가장 많았다. ‘공부·성적·장래희망’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각각 22%를 차지했다.‘ 연예인·방송과 관련된 팬 문화’는 10%였다. 초등학생 2명 중 1명은 가족과의 대화 시간이 하루 1시간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대화 시간이 ‘10~30분 미만’에 불과한 학생이 15%나 되는 가운데 ‘30분~1시간 미만’이 18%였다. 특히 ‘가족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하루 10분 미만)’고 한 학생이 3691명으로 16%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하루에 10분 미만’이 2058명이었고 ‘전혀 하지 않는다’가 1633명이었다. 자녀는 부모와 대화하면서 감정을 표현하고 교감하는 법을 배운다. 이는 교우관계, 사회 적응력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대화가 많아질수록 자녀의 부정적인 생각이 완화돼 문제 행동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은 아빠보다는 엄마와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한다. 따라서 엄마와의 대화 주제나 화법이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엄마는 대화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하며, 아빠는 자녀와 부족한 대화 시간부터 늘릴 필요가 있다. 최형순 아이스크림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엄마와 아빠가 각각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역할이 다르므로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아빠는 평소 자녀의 가정통신문을 자세히 확인하고, 자녀와 대화할 때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주면 좋다”고 말했다. 엄마는 자녀의 교우관계 등에 관한 정보를 아빠와 공유하며, 아빠와 자녀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특히 자녀가 부모와의 대화를 꺼릴만한 주제에 대해서는 될 수 있으면 열린 마음을 갖는 게 좋다. 최 소장은 “부모와 대화를 피하고 싶은 주제로 게임, 외모, 연예인 등이 많은 이유는 부모가 초등학생의 또래 문화에 대해 무조건 제재를 하려 하기 때문”이라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되는 것을 불안해하고, 또래 안에서 공유되는 동질성을 바탕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는 초등학생 자녀의 심리를 우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출간한 ‘학부모 자녀교육 가이드북’에 따르면 자녀와의 대화 시간이 항상 길 필요는 없다.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출근하기 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대화의 주제는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택하는 게 좋다. 이 밖에 둘만의 시간을 갖는 일, 신체접촉을 자주 하는 일도 권한다. 무작정 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우선 자녀와 친해지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이동순 한국부모교육센터 소장은 “자녀와 충분히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시도하면 결국 잔소리나 훈계만 하는 ‘교장선생님 스타일’의 아빠가 돼 버리기 십상”이라면서 “자녀와의 대화의 물꼬를 트려면 우선 함께 노는 시간부터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평일에는 대부분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주말을 활용하길 권한다. 특히 주말에 시간을 보낼 때에는 ‘2시간 이상 함께 보낸다’는 식으로 강력한 원칙을 세워두면 좋다. 다만 이때는 ‘아이와 놀아준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함께 즐긴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 억지로 자녀와 놀아준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결국 아빠는 스트레스만 받게 된다. 놀이공원에 가보면 자녀 혼자 놀이기구를 타고 즐기고, 아빠는 기다리면서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사례도 흔하다. 함께 즐기려면 아빠와 자녀가 공통으로 즐길 만한 놀이를 적극적으로 찾는 게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주로 몸을 쓰는 운동을 함께하는 게 좋다. 이 소장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공놀이, 레슬링, 씨름 등 몸을 쓰는 운동, 4학년 이상의 고학년은 자전거 타기나 캠핑 등 모험을 함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그리스 車 판매만 씽씽~

    그리스는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 진 빚 7억 5700만 유로를 가까스로 상환해 디폴트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를 위해 국고가 바닥난 그리스 정부는 지방정부, 대학, 병원 등의 잉여자금을 총동원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중앙은행의 자금 부족은 완화될 기미가 없고 주요 산업도 부진에 시달리는 등 탈출구 없는 그리스에서 유독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다. 바로 자동차 시장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그리스의 자동차 판매와 신차 및 중고차 등록 대수가 20개월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며, 이는 최근 경제위기가 닥친 나라에서 공통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리스에서 지난 3월 차량 판매가 전달보다 29% 증가한 데 이어 4월에는 47%까지 늘었다. 경제 실패의 여파로 조기 총선이 시행된 지난해 12월엔 월간 신차 등록 대수가 무려 70%나 뛰기도 했다. 자동차 판매 호조는 은행에 대한 불안감 확산에서 기인한다. 나라 밖 은행에 자금을 쟁여 둘 만큼 주머니가 두둑하지 못한 일반 서민들은 은행 파산으로 예금이 날아가는 걸 두고 보느니 찾아서 쓰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서 이동의 자유로움을 보장해 주는 자동차는 ‘실용적인 품목’으로 취급돼 가장 손쉬운 선택지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러시아, 키프로스에서도 이미 목격됐다. 지난해 12월 서방의 경제제재와 저유가가 맞물리면서 루블화가 폭락하자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까지 벌어진 러시아에서 자동차 판매는 급증했다.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인 키프로스는 2년 전 그리스 재정위기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이곳 국민도 앞다퉈 자동차를 현금으로 사 버렸다. 자동차 판매량이 한 나라의 경제위기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아이러니한 대목은 하나 더 있다. 그리스에서 불안이 가중될수록 덕을 보는 나라는 최대 채권국 독일이다. 그동안 그리스 소비자들이 은행 돈을 털어 가장 많이 사들인 자동차는 폭스바겐, 벤츠 등 독일 브랜드였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정부, 대북 민간 교류 빗장 푼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남북 사회·문화 교류와 인도적 지원 사업을 폭넓게 허용하고 민간 교류 사업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5·24 대북 제재 조치로 제한됐던 언론사의 방북 취재도 민간 교류 사업에 한해 허용하기로 했다.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사실상 5·24조치를 완화하는 수순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원 늘리고 언론인 취재 허용 통일부는 1일 ‘민간 교류 추진 관련 정부 입장’을 통해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은 올해 남북 간 동질성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고 남북 관계를 정상화해 통일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민간에서 추진하는 문화, 역사, 스포츠 등 다방면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민간 교류와 인도적 협력 사업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지자체의 사회·문화 교류와 인도적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민간 교류에 언론인의 참여와 동행 취재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지자체의 남북 교류는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그동안 제한했는데 순수 사회·문화 교류라면 가급적 허용할 것”이라면서 “인도적 사업 관련 지자체의 자체 기금이 700억원 정도 되는데 기금의 사용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 염두에 둔 긴장 해소 선행 조치” 분석 지자체와 민간단체의 폭넓은 교류와 지원을 위해서는 지원 품목의 확대가 보장돼야 해 5·24조치 해제가 필요하다. 정부는 이번 민간 교류 확대 방침은 5·24조치 해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자체에 축적된 남북협력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당국 간 대화를 염두에 두고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선행 조치로 풀이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70주년 광복절 앞둔 남북관계 ‘활로 찾기’… 5·24해제 수순 관측도

    정부가 1일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의 남북교류를 폭넓게 허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 종료 이후 찾아온 남북관계 개선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가 당장 어려운 가운데,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민간차원의 교류로 긴장을 해소하고 5·24 대북 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수순으로 보이나 북한의 호응이 관건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달 24일 독수리훈련 종료 이후에도 남북교류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지 않다”면서도 “사회문화 교류와 관련해 북측도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알고 있고 부정적이거나 거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임금인상 문제, 한·미연합훈련 등 악재를 맞았으나 남북간 대화 재개를 이끌어낼 마땅한 유인책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정부와 민간으로 구성된 광복 7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공동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출했다. 특히 언론사의 남북 민간교류 동행 취재를 허용한 것은 남북교류 사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련의 과정은 북한이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의 성격이 짙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5·24 조치 해제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정부 당국이 지원하는 겨레말 큰사전,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사업 등 공동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정부의 입장발표를 5·24 조치 완화 또는 해제 수순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지 않다”면서 “북측의 태도 변화에 따라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에 호응하고 6·15와 8·15 남북 공동행사가 연이어 성사되면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북한이 우리 정부가 내민 손길을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현재 당국 간 불신이 깊기 때문에 당국 간 대화를 하고 합의를 토대로 민간급 교류를 해야 하는데 정부가 접근을 거꾸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측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호응할 수 있는 선물 보따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민간차원의 한두 번의 지원으로 끝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 18곳 임금 지급… 정부, 경위서 받아 상응 조치

    북한이 ‘북침 핵전쟁연습’이라며 비난해 온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24일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국면 전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당장 정부는 남북 간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2일 대북 지원 실적이 없는 단체도 인도적 대북 지원사업을 할 수 있도록 ‘대북 지원사업자’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활성화해 궁극적으로 당국 간 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가 활성화하더라도 남북 당국 간 대화가 본격화될지는 의문이다.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과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등 남북 간 이견을 보여 온 현안이 즐비한 상황이어서 당국 간 대화가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개성공단 임금 문제만 봐도 연장된 북한 근로자 임금 지급 시한이 지났지만 북측은 당국 간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개성공단 입주기업 18곳이 3월분 임금을 북측에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들 기업으로부터 경위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미 군사훈련의 종료가 남북 관계의 정세 안정에 단편적인 도움은 줄 수 있겠지만 당국 차원에서의 전체적인 관계 개선이 일어날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강압조사·진술강요 거부 가능’ 금융사 임직원 권리장전 만든다

    금융 당국이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를 ‘건전성 검사’와 ‘준법성 검사’로 구분하고 검사 결과를 2~3개월 안에 통보하기로 했다. 검사권 오남용을 방지하고 금융사 임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권리장전’도 제정한다. 건전성 검사 때는 개인 제재를 따로 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이런 내용의 ‘금융회사 검사·제재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기존의 현장 검사를 컨설팅 방식의 ‘건전성 검사’와 법규 위반 점검을 목적으로 하는 ‘준법성 검사’로 구분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현장 검사를 나가기로 했다. 검사 후 5개월 이상 걸렸던 검사 처리 기간을 대폭 줄여 건전성 검사는 두 달 이내, 준법성 검사는 세 달 이내 통보하기로 했다. 검사 이후 진행상황도 문자메시지(SMS) 등으로 금융사에 알려주기로 했다. 건전성 검사는 개인 제재를 하지 않는 대신 기관과 금전 제재를 강화한다. 권리장전에는 금융회사 임직원이 의견에 반하는 진술을 하도록 강요받지 않을 권리와 강압적인 검사를 받지 않을 권리, 영업시간 안에 검사를 받고 검사·제재 결과에 불복할 수 있는 권리 등이 들어간다. 제재 대상 금융회사와 임직원에게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금감원 검사 담당 직원과 동등한 발언 기회를 부여해 방어권도 충분히 보장하기로 했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융사 내부감시시스템을 강화하고 관계 기관과도 협력해 검사 관행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드스틸’ 고수 원칙도 밝혔다. 스탠드스틸은 신(新)규제, 재(再)규제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금융사고가 나면 완화했던 규제를 되돌리곤 하던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저유가 대책 빠진 ‘수출 활성화’

    저유가 대책 빠진 ‘수출 활성화’

    산업통상자원부가 3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자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수출 활성화 대책을 15일 발표했다. 중국 온라인 시장을 공략해 내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지만 정작 수출 부진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된 유가하락 대책은 빠졌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원가 절감과 내수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로 진출한 기업들에 국내 공장 생산을 늘려 수출 부진을 타개하라고 주문해 업계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수출업계 조찬간담회에서 “해외 진출이 많았던 자동차와 휴대전화 업종 등은 해외 생산을 늘리기보다 국내 생산을 늘려서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전체 생산량 800만대 가운데 55%인 430만대가 해외에서 생산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휴대전화 생산량의 각각 87%, 62%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관련업계의 반응은 떨떠름하다. 국무총리실장 출신의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애플, 도요타 등 외국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품질은 높이고 단가를 맞추기 위해 고심 끝에 기업들이 해외로 나간 것”이라면서 “정부가 각종 규제는 풀지 않으면서 제품(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공장을 가동하는 기업들에 해외 대신 국내 생산을 늘려 수출하라는 것은 탁상공론이자 비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꼬집었다. 수출 하락의 주요인인 유가하락 대책도 제외됐다. 윤갑석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수출 부진의 최대 요인이 유가하락이긴 하나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 볼 수 없고 관여할 수 없는 변수여서 빠졌다”고 답해 에너지 주무부처로서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산업부는 올해 쿠바·이란 등 국제사회 제재완화 국가를 포함해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총 43조 5000억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알리바바, 징둥 등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과의 협력과 수출 유망품목 발굴 지원, 한류스타-수출기업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바마 잰걸음… 테러지원국서 쿠바 제외

    쿠바와 이란에 손 내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두 나라와 국교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한편 공화당과 갈등을 빚어온 이란 핵협상 의회승인법도 수용할 방침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 방침을 최종 승인하고 미 의회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쿠바 정부는 이전 6개월 동안 국제적으로 어떤 테러지원 행위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테러지원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의회는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에 대해 45일 이내에 찬반 견해를 밝힐 수 있으나 승인 권한은 없다. 쿠바는 테러지원국 해제로 무기 수출 금지, 무역 제한이 풀리고 미국의 금융 체계도 자유롭게 이용할 길이 열렸다. 미국과 쿠바 간 관계 정상화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가 해결되면서 대사관 재개설 등 후속 작업도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바가 테러지원국에서 빠지면 국무부가 작성하는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시리아·이란·수단 등 3개국만 남게 된다. 북한은 1988년 1월 지정됐다가 2008년 10월 해제됐다.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공화당의 반대도 오바마 정부와 의회 간 타협으로 만들어진 ‘이란 핵합의 의회승인법안’ 수정안이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다. 상원 외교위는 이날 이란과의 최종 핵합의 검토 기간을 60일에서 30일로 줄이고 제재 해제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승인법안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그동안 의회 승인법안에 거부권 행사를 밝혀온 오바마 대통령은 법안이 상원 전체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핵협상의 발목을 잡아온 의회와 타협함으로써 6월 말로 예정된 최종 협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JYJ법 발의, “무대없는 가수 힘들었다” 김준수 눈물..그 안에 담긴 의미

    JYJ법 발의, “무대없는 가수 힘들었다” 김준수 눈물..그 안에 담긴 의미

    ‘JYJ법 발의’ 정당한 이유 없이 출연자들의 출연을 금지시키는 이른바 ‘JYJ법’이 발의됐다. 14일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방송사가 정당한 이유없이 특정 연예인의 프로그램 출연을 금지할 경우 당국이 이를 제재하는 내용의 이른바 ‘JYJ법’을 담은 방송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2013년 7월 아이돌 그룹 JYJ의 이전 소속사 및 사업자 단체의 사업활동 방해행위에 대해 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JYJ는 아직도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는 등 방송사의 불공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방송프로그램의 섭외·출연을 방해한 기획사와 별도로, 출연을 의도적으로 못하게 한 방송사업자에게도 제재가 필요하다”고 개정안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방송법 제85조의2에 방송사업자가 하지 말아야 할 금지행위를 규정하고 있는데, 이 조항에 정당한 이유없이 출연자 출연을 금지한 방송사에 금지행위 중지 등 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는 조항이 신설된 것. 앞서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는 2010년 그룹 JYJ를 결성해 독자 활동을 시작했지만, SM엔터테인먼트(SM),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문산연)과 갈등을 겪으며 방송 프로그램 출연과 음반, 음원 유통에 어려움을 겼었다. 이에 공정위는 2013년 SM과 문산연이 JYJ의 정당한 사업활동을 방해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방해 행위를 금지하는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JYJ는 음악방송 출연에 난항을 겪었지만, 지난 13일 JYJ 멤버 김준수가 EBS ‘스페이스 공감’ 녹화를 갖고 6년 만에 첫 음악방송 무대를 가지면서 완화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녹화에서 김준수는 “6년간 활동 못하면서 가수로서 방송을 나갈 수 없다는 건 사실 힘든 일이예요. 컨택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 와중에 정규앨범을 낸다는 건 저도 그렇고 회사도 그렇고 많은 용기와 도전이 따르는 게 사실이에요. 많은 팬분들이 계셨기에 앨범과 공연 하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참 되게 힘들었어요. 오늘 이 시간이 잊을 수 없는 시간일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과 제가 같이 지금까지 변화를 겪고 이 무대에 서기까지 한 발 한 발 걸어왔던 길을 생각하면서 부르겠습니다”라며 마지막 곡을 부르다 끝내 눈물을 쏟아 그의 무대를 지켜보던 팬들도 함께 울었다. JYJ법 발의, JYJ법 발의, JYJ법 발의, JYJ법 발의, JYJ법 발의, JYJ법 발의 사진 = 서울신문DB (JYJ법 발의) 연예팀 chkim@seoul.co.kr
  • 오바마 “이란핵 놔두면 北처럼 돼”… 네타냐후 달래기

    “의회와 네타냐후 총리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러나 외교적으로 이란 핵을 막을 수 있다.”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잠정 합의안 타결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저명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과 45분에 걸쳐 첫 인터뷰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오바마 독트린’의 핵심인 개입으로 이란 핵을 막겠다는 것, 이를 위해 핵 협상에 반대해 온 공화당이 장악한 미 의회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협상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데 외교적 주도권과 틀보다 더 효과적인 공식과 옵션은 없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협상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임과 동시에, 이란에 행동 변화를 촉구하면서 만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방해할 경우 미국이 나설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핵 프로그램 때문에 더 위험하고 문제가 많은 나라로 전락한 북한을 목격하라. 우리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핵 보유를 막을 수 있다면 그것은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북한처럼 핵을 보유해 지역에서 문제를 야기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은 6월 말 나올 예정인 이란 핵 협상 최종 합의안에 대해 의회의 심사와 승인을 받도록 하는 이란핵합의심사법안을 잠정 휴회가 끝나는 14일 표결하기로 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과 최종 합의를 이룬 뒤 닷새 안에 의회에 합의문을 제출해야 한다. 또 의회의 심사가 이뤄지는 60일간 이란 제재를 유예하거나 완화할 수 없다. 밥 코커(공화) 상원 외교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필요한 67표에서 2∼3표 정도 부족한 상태라면서 주말에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이란, 합의안 놓고 미묘한 해석차

    美-이란, 합의안 놓고 미묘한 해석차

    미국 등 서방과 이란의 극적 핵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미묘한 해석 차이가 여전히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2일 발표된 이란 핵 협상 합의안은 큰 틀에서 이뤄진 잠정안에 불과해 양측 모두 아전인수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국의 강경파를 의식한 미국과 이란 정부가 각기 양보한 내용은 모호하게 해석하고, 양보를 얻어낸 부분은 의미를 키우면서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질 기술 협상 등 최종 합의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가장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는 부분은 대이란 제재 완화와 10년 후 우라늄 농축 여부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팩트시트와 이란 외무부의 발표문을 비교하면 제재 완화와 관련해 미국은 ‘유예’, 이란은 ‘철회’에 방점을 찍었다. 미국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등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즉시 제재가 복원된다는 ‘스냅백’(snapback)을 부각시켰고, 이란은 잠정합의안 실행에 따른 유엔 제재 철회와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제재 무효화를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발표문에서 합의 불이행에 따른 제재 복원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제재 해제 시점도 갈등의 씨앗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향후 6개월에서 1년가량 유지하면서 합의 이행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오는 6월 말 최종 합의 이튿날부터 모든 제재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핵 협상 실무를 맡은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국영방송에서 “미 국무부가 오역한 팩트시트는 신뢰할 수 없다”며 미국에 칼끝을 겨눴다. 이는 제재 해제의 전제 조건인 이란의 ‘의무 이행’을 미국은 IAEA의 검증 완료 시점으로, 이란은 합의안 이행 시작 시점으로 달리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우라늄 농축 제한도 10년 후 자율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최소 15년간 3.67%를 넘는 농도로 우라늄을 농축하지 못한다고 못박았지만, 이란은 이를 2곳의 농축시설 중 나탄즈에만 한정되는 합의로 해석하고 있다. WSJ는 이란이 합의 뒤 11~15년 사이에 나탄즈 이외의 핵시설에서 연구를 명분으로 3.67% 이상의 우라늄 농축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IAEA의 검증 대상이 핵시설과 관련된 채광부터 정련, 농축에 이르는 전 과정이지만 ‘자발적’이고 ‘임의적’으로 검증받겠다는 이란의 태도가 향후 갈등을 키울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란 핵협상 타결, 북한 핵 협상에 악영향 우려

    이란 핵협상 타결, 북한 핵 협상에 악영향 우려

    ’이란 핵협상 타결’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한 핵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주요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과 이란 간 핵협상이 2일(현지시간) 타결됨에 따라 정체돼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핵개발 단계에 있는 이란과 세 차례나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다른 만큼 북한의 비핵화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거나 오히려 북한의 핵 보유 의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3일 “북한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원하지 않는다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수하면서 비핵화 협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1994년에는 이란 핵협상과 비슷한 성격의 ‘제네바 합의’를 미국과 체결했으나 비밀리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진행하면서 이를 파기한 전력도 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사회의 관점에서 이란의 핵개발은 핵무기 보유국의 숫자가 늘어나는 ‘수평적 확산’인 반면, 북한 핵개발은 이미 보유한 핵탄두 수를 늘리는 ‘수직적 확산’으로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 입장에서 산유국인 이란에 비해 북한은 협상의 실익도 없고 불신도 극에 달해 있다”며 “미국은 6자회담에 적극 나서기보다 핵무기가 고도화되는 것을 막는 현상 유지·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한에 잘못된 신호와 과도한 대가를 요구할 빌미를 줘 핵협상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서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LEU)을 농축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이는 6자회담이 북한에 요구하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협상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잠재적 능력을 완전히 제거한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보기엔 미국이 이란에 특혜를 준 것으로, 이란의 사례를 통해 오히려 자신들의 핵 보유 의지를 더욱 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란 핵협상 타결은 장기간의 경제제재가 효과를 본 것”이라면서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핵협상 타결] 가까워진 중동… 건설·車 ‘휘파람’… ‘금융 실크로드’ 기대감

    핵협상이 타결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이란 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를 포함해 정유·석유화학, 금융, 자동차, 전자, 조선, 해운, 항공 등 산업계 전반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실익 계산도 바빠졌다. 건설업계는 때가 왔다는 분위기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3일 “이란은 중동에서 이집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큰 시장으로, 가스·석유자원이 풍부한 지정학적으로도 요충지”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주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1975년 대림산업이 처음으로 건설·플랜트 사업을 수주한 이후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뛰어들어 사업을 해 왔으나 2010년 이란 제재 이후 대부분 거래가 끊겼다. 국내 건설사는 제재 전까지 현대건설의 16억 달러짜리 사우스파 가스전 공사 등 총 12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벌여 왔다. 이날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건설사들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상황을 지켜본 뒤 수주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요가 늘 것”이라며 “현지 지사에서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유업계는 이란산 원유의 추가 생산에 따른 유가 하락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호재로 평가하고 있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는 이란 경제제재 완화가 예상됐던 만큼 급격한 유가 하락에 따른 피해(재고평가손실)보다 중동 국가 간 석유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한 석유제품 수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원유 매장량 세계 5위인 이란이 2000만~3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내놓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원유시장의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에도 아시아·중동·유럽을 연결하는 ‘금융 실크로드’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팽배하다. 은행권에서는 제재가 풀리면 이란과의 교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외환·결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이란 핵협상 타결] “버티면 특혜” 北에 잘못된 신호… 北 비핵화 협상 더 꼬일 수도

    [이란 핵협상 타결] “버티면 특혜” 北에 잘못된 신호… 北 비핵화 협상 더 꼬일 수도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주요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과 이란 간 핵협상이 2일(현지시간) 타결됨에 따라 정체돼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핵개발 단계에 있는 이란과 세 차례나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다른 만큼 북한의 비핵화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거나 오히려 북한의 핵 보유 의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3일 “북한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원하지 않는다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수하면서 비핵화 협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1994년에는 이란 핵협상과 비슷한 성격의 ‘제네바 합의’를 미국과 체결했으나 비밀리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진행하면서 이를 파기한 전력도 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사회의 관점에서 이란의 핵개발은 핵무기 보유국의 숫자가 늘어나는 ‘수평적 확산’인 반면, 북한 핵개발은 이미 보유한 핵탄두 수를 늘리는 ‘수직적 확산’으로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 입장에서 산유국인 이란에 비해 북한은 협상의 실익도 없고 불신도 극에 달해 있다”며 “미국은 6자회담에 적극 나서기보다 핵무기가 고도화되는 것을 막는 현상 유지·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한에 잘못된 신호와 과도한 대가를 요구할 빌미를 줘 핵협상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서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LEU)을 농축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이는 6자회담이 북한에 요구하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협상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잠재적 능력을 완전히 제거한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보기엔 미국이 이란에 특혜를 준 것으로, 이란의 사례를 통해 오히려 자신들의 핵 보유 의지를 더욱 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란 핵협상 타결은 장기간의 경제제재가 효과를 본 것”이라면서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이란 핵협상 타결로 北 비핵화 협상 더 꼬일 수도

    이란 핵협상 타결로 北 비핵화 협상 더 꼬일 수도

    ’이란 핵협상 타결’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주요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과 이란 간 핵협상이 2일(현지시간) 타결됨에 따라 정체돼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핵개발 단계에 있는 이란과 세 차례나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다른 만큼 북한의 비핵화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거나 오히려 북한의 핵 보유 의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3일 “북한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원하지 않는다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수하면서 비핵화 협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1994년에는 이란 핵협상과 비슷한 성격의 ‘제네바 합의’를 미국과 체결했으나 비밀리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진행하면서 이를 파기한 전력도 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사회의 관점에서 이란의 핵개발은 핵무기 보유국의 숫자가 늘어나는 ‘수평적 확산’인 반면, 북한 핵개발은 이미 보유한 핵탄두 수를 늘리는 ‘수직적 확산’으로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 입장에서 산유국인 이란에 비해 북한은 협상의 실익도 없고 불신도 극에 달해 있다”며 “미국은 6자회담에 적극 나서기보다 핵무기가 고도화되는 것을 막는 현상 유지·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한에 잘못된 신호와 과도한 대가를 요구할 빌미를 줘 핵협상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서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LEU)을 농축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이는 6자회담이 북한에 요구하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협상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잠재적 능력을 완전히 제거한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보기엔 미국이 이란에 특혜를 준 것으로, 이란의 사례를 통해 오히려 자신들의 핵 보유 의지를 더욱 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란 핵협상 타결은 장기간의 경제제재가 효과를 본 것”이라면서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원 폐광지역 전자카드제 도입에 ‘술렁’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사행성 게임에 대한 전자카드제 확대시행을 확정하면서 강원 폐광지역이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강원랜드는 사감위에서 권고한 ‘전자카드제 도입에 따른 시행계획안’이 최근 사감위 전체회의에서 확정되고 2018년까지 전자카드제 전면 실시가 공식화하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개인정보 노출 등을 놓고 정부 부처 간 논란이 아직 남아 있지만 전자카드제는 이용객의 게임 횟수, 베팅금액 등을 기록으로 남겨 사행성 게임과 도박에 따른 폐해를 근절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사감위 권고안에 따라 올해부터 마사회와 체육진흥공단 등에서 운영하는 경마, 경정, 경륜은 전체 매장의 20% 수준을 전자카드제로 확대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강원랜드 카지노는 연내 전자테이블게임(전자 바카라, 전자 다이사이)에 한해 전자카드제 비중을 늘리고 잦은 카지노장 출입과 과도한 몰입자에 대해 회원카드에 경고 기능을 탑재하도록 권고했다. 또 올해 안에 일반 테이블게임에 대해서도 전자카드제의 단계적 시행계획을 수립,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처럼 강원랜드 카지노에 대한 별도 권고안은 전자카드제가 전면 시행되면 신분 노출로 인한 고객 감소와 이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이어져 결국 폐광지역 경제회생이란 강원랜드 설립 취지에 맞지 않다고 판단, 다른 사행성 게임에 비해 다소 완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권고안대로 전자카드제 확대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강원랜드의 매출 감소에 따른 폐광지 개발기금 축소도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백상공회의소 등 지역 상공인들은 “강원랜드의 경영위기는 폐광지역 경제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면서 “정부는 일방적인 제재만 하지 말고 지역 경제의 회생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뉴스 플러스] 日, 독자적 대북 제재 조치 2년 연장

    일본 정부는 오는 13일로 기한이 만료되는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조치를 2년 연장키로 31일 정식 결정했다. 연장 대상은 대북 수출입 전면 금지, 만경봉호 등 인도 목적을 제외한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 전세 항공기 일본 왕래 금지 등이다. 일본은 지난해 7월 북한이 일본인 납북 피해자들을 재조사하는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한 것을 계기로 일부 대북 제재를 완화했으나 북한이 아직도 납북자 재조사 결과를 일본 측에 통보해 주지 않자 현재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조치를 계속 유지키로 했다.
  • [경제 블로그] 뿌리내릴 새 없는 금융당국 정책

    [경제 블로그] 뿌리내릴 새 없는 금융당국 정책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한 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진 원장은 국·실장의 70%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능력 위주 인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금감원 임직원들 사이에 ‘한번 해 보자’는 의욕이 느껴집니다. 그러는 사이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는 게 있습니다. 전임 최수현 원장의 ‘흔적’입니다. 최 전 원장이 야심차게 시도했던 정책들은 2년이 채 안 돼 존폐 기로에 놓였습니다. 대표적인 게 국민검사청구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국민 200명 이상이 요청하면 금감원이 해당 금융사에 대한 검사를 하도록 한 것입니다. 감사원의 국민감사청구제도를 벤치마킹해 2013년 5월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있는 줄도 모르는 국민이 태반입니다. 지금까지 3건 접수됐고, 이 가운데 ‘동양 사태’에 관한 1건만이 청구 15개월 만인 지난달 초 제재가 통보됐습니다. 기존에 발표된 제재 방침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금감원 내부에서조차 폐지론이 팽배한 실정입니다. 금융소비자 민원 해소를 위해 도입한 민원발생평가제도 역시 업계 반발과 규제 완화 흐름에 따라 사라지게 됐습니다. 금감원은 ‘빨간 딱지’로 불린 민원 처리 성적표 대신 정성 평가 위주의 소비자보호실태평가 제도를 도입한다고 하네요. 잘못된 관행과 불건전 행위를 개선하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소비자보호심의위원회와 금융 상품을 주제별로 알기 쉽게 소개한 ‘금융소비자리포트’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식이 뜸합니다. 금감원은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지만 유야무야 사라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전임자 흔적 지우기는 금융위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 수장이 내정되면서 벌써부터 기술금융 열기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입니다. 수장이 바뀌면 정책의 중심이 바뀌는 것은 일견 당연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국민감사청구제도나 기술금융은 도입 당시부터 비판이 적지 않았던 정책입니다. 때로는 잘못 꿴 정책이 수장 교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의도적인 전임자 색깔 빼기가 진행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새 수장은 자신의 색깔을 내보일 때 신중해야 합니다. 자신이 떠나고 난 뒤 폐기 처분되면 안 되니까요. 새 술도 좋고 새 부대도 좋지만 매번 이래서야 고객은 언제쯤 잘 익은 술을 맛보겠습니까.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퇴장·페널티킥·출전정지 축구 ‘삼중 제재’ 폐지

    페널티지역에서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저지하는 경우 페널티킥은 물론, 퇴장, 출전 정지 등 삼중의 징계가 내려져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1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정례회의를 열어 앞으로는 페널티지역에서 같은 일이 벌어져도 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매기지 않기로 했다. IFAB는 득점 기회를 헌납하고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리는 데다 레드카드에 따라 자동 출전까지 당하는 게 가혹하다는 지적에 동의하며 바뀐 규칙을 전면적으로 적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지시했다. IFAB는 축구의 경기 규칙을 개정하는 기구로 FIFA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웨일스 등 4개 종가 축구협회가 회원으로서 의사 결정권을 행사한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은 레드카드 대신 옐로카드를 주는 식으로 제재를 완화하는 게 더 낫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IFAB는 또 네덜란드축구협회가 올해 시험 가동하겠다고 제안한 비디오 판독을 실제 대회에는 적용하기에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기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크라 내전 격화… 올랑드·메르켈, 푸틴 만난다

    우크라 내전 격화… 올랑드·메르켈, 푸틴 만난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또다시 충돌해 전운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한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연두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메르켈 총리가 함께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를, 이튿날인 6일에는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 최근 악화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서방 주도의 러시아 경제제재가 이미 실패했다고 평가하며,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존이란 전제 아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상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협정 초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랑스와 독일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이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공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럽연합(EU)은 이 같은 프랑스와 독일 정상의 움직임을 즉각 지지하고 나섰고, 러시아도 3국 정상의 모스크바 회담 계획을 확인했다. 이 같은 방문 계획은 이날 오전 먼저 키예프에 도착해 1640만 달러(약 179억원)의 자금 지원 의사를 밝힌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행보와 겹쳐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약 3억 달러어치(약 3272억원)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케리 장관은 프랑스, 독일 정상과는 회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 백악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에 반대했던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경우 러시아와 대리전에 들어가 유럽의 동맹국들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한편 CNN은 4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이날 오후 도네츠크 키로프 거리의 병원에 정부군 측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우르간 미사일이 수차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포격으로 환자들 가운데 5명 이상이 숨지고 20명 가까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CBC방송도 현지 통신을 인용, “6~7차례의 포격으로 도네츠크 서부의 유치원 5곳과 학교 6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반군 측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은 이를 정부군의 보복성 공격이라 비난하며 주민 총동원령을 내려 군 병력을 10만명까지 증강하겠다고 밝혀 사태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친러 반군이 지난달 정부군 장악 지역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로켓으로 공격해 민간인 30명이 숨지는 등 최근 3주간 양측의 교전으로 최소 224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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