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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관련국 대화 통한 비핵화 지지” 김정은 “북·미 2차 정상회담 성과 낼 것”

    북·중 정상이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4차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을 의식해 북·중·러가 동의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비핵화 해법 대신 ‘정치적 해결’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0개월 사이 네 번째 중국 방문은 결국 중국이 북한의 든든한 후원자임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알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특히 남·북·미 주도의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김 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의 전향적 입장을 촉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북)·미 관계 개선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 조성된 난관과 우려, 해결 전망에 대하여 말씀하셨다”고 보도해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 대한 논의도 중국과 진행했음을 보여줬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방향을 계속 지지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및 성과를 지지하며 유관국들이 대화를 통해 각자의 합리적 우려를 해결하는 것도 지지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룩된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우리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힘으로써 2차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함께 비핵화를 위해 진전된 조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이에 시 주석은 유관국들이 대화를 통해 각자의 합리적 우려를 해결하자고 말해 북한의 비핵화에 앞선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文 “성장 혜택 소수에 집중”… 승자독식 경제 비판

    文 “성장 혜택 소수에 집중”… 승자독식 경제 비판

    “경제 변화 두렵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 소득주도성장 정책 고수 입장 재강조 “고용 아쉬워…정책 신뢰도 추락” 자성 “金위원장 답방, 2차 북미회담 이후 추진 北, 제재 해결 위해 과감한 비핵화 필요”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연동되기 때문에, 북·미 회담이 이뤄지고 나면 이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 답방을 통해 북·미 대화를 견인하려 했던 문 대통령이 ‘선 북·미 회담-후 남북 정상회담’으로 순서가 뒤바뀐 패러다임을 새롭게 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달 30일 김 위원장한테서 받은 친서에 대한 답장을 보냈다는 점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118분(회견문 발표 28분 포함)간 이어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힌 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어떤 형태로든 남북 정상이 마주 앉아서 북·미 회담 결과를 공유하며 남북관계 발전을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방중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걸 보여주는 징후이며 정말 머지않아 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 협상 소식을 듣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쟁점이 될 추가 비핵화 및 상응 조치와 관련, “결국 대북 제재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보다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고, 비핵화를 촉진하고 독려하기 위한 상응 조치도 함께 강구돼야 한다”며 “1차 땐 추상적 합의에 머물렀기 때문에 2차에서는 구체적 조치에 대해 합의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성의를 다해 친서를 보냈다”며 “내용을 밝히기 어렵지만 새해에 남북 정상이 보다 자주 만나고, 남북관계·비핵화의 속도 있는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득주도성장(포용적 혁신국가)을 기반으로 하는 현 정부 핵심 경제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문의 3분의2(67.6%)를 ‘경제’와 ‘민생’에 할애하면서 “경제정책 변화는 두려운 일이고,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속도 조절 등 보완은 하겠지만, 노선 변경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성장의 혜택이 소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됐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다”며 승자독식 경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분배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다”고 국민의 고단한 삶에 대해 공감을 표시한 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다”고 자성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몽골은 추워서 북·미 정상회담 어려워”...베트남으로 굳어지나

    “몽골은 추워서 북·미 정상회담 어려워”...베트남으로 굳어지나

    미국 주재 몽골 대사가 “극심한 겨울 추위로 인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몽골에서 개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회담 유치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욘돈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의소리(VOA)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몽골이 평양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고 북·미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회담 장소로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평양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해 6월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후보국으로 이름을 올렸고, 북·미 정상이 2차 정상회담을 앞둔 최근에도 개최지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울란바토르의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17도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추운 수도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몽골에서 북·미 정상이 만난다면 핵무기 없이도 자국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주는 동시에 몽골 정부가 한반도의 비핵화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몽골 정부는 북한을 둘러싼 모든 한반도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고위급회담, 남북관계 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던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북한에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면서 “지금은 제재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북한이 국제사회가 바라는 비핵화 조치에 나서 제재가 완화된다면 천연자원, 인적자원 등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동북아 국가의 일원인 북한이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역내 국가와 신뢰구축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면서 “인권문제가 갈등의 영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몽골과 달리 베트남은 회담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다. 남북 모두에 개최 의사를 표명했으며, 미국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 연설을 통해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가 눈에 띄는 경제성장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된 현실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간에 걸쳐 GDP(국내총생산)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다”면서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통화기금)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이라면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의 분배도 제대로 개선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이맘때, 진천 선수촌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정부를 가슴 졸이게 한 것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였습니다.  그러나 그 추위 덕분에 전 세계와 남·북이 함께 어울렸고  평화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겨울이 추워야 병충해를 막고,  보리농사가 풍년을 이룹니다.  인류학자들은 빙하기에 인간성이 싹텄다고 합니다.  온기를 나누며 서로가 더 절실해졌습니다.    지난 한해, 국민들의 힘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경제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국가 경제에서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GDP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습니다.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습니다.    1대 99 사회 또는 승자독식 경제라고 불리는  경제적 불평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세계는 드디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장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지난해,  전반적인 가계 실질소득을 늘리고  의료, 보육, 통신 등의 필수 생계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  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  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어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 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입니다.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옵니다.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혁신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작년, 사상 최대인 3조 4천억 원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고  신설 법인 수도 역대 최고인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도 다졌습니다.  전기차는 2017년까지 누적 2만5천 대였지만  지난해에만 3만2천 대가 새로 보급되었습니다.  수소차는 177대에서 889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 7천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수소버스도 2천대 보급됩니다.  경유차 감축과 미세먼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 됩니다.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  총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을 위한  8대 선도사업에도 총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정부의 연구개발예산도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원천기술에서부터 상용기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이 혁신과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입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에도  혁신의 옷을 입히겠습니다.  작년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도 본격 추진합니다.  스마트공장은 2014년까지 300여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4천개를 포함해 2022년까지 3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스마트산단도 올해 두 곳부터 시작해서  22년까지 총 열 곳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 인터넷 전문은행특례법 개정으로  정보통신기업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이 용이해졌습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은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국형 규제샌드박스’의 시행은  신기술·신제품의 빠른 시장성 점검과 출시를 도울 것입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조기에 추진 될 수 있도록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의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의 활력이 돌아옵니다.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14개의 지역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  엄격한 선정 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네에 들어서는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밀착형 SOC는  8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겠습니다.  전국 170여 곳의 구도심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농촌의 스마트팜, 어촌의 뉴딜사업으로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97년의 외환위기는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사회안전망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맞은 경제위기는  공동체의 불안으로 덮쳐왔습니다.    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고용불안과 양극화가 커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함께 잘 살아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충분히 경험한 일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포용국가’입니다.    첫째,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짜겠습니다.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일자리야말로 국민 삶의 출발입니다.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함께 작동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근로빈곤층을 위한 근로장려금을 3배 이상 늘리고,  대상자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올해 총 4조 9천억 원이 334만 가구에게 돌아갑니다.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도 마련해  구직 기간 중 생계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 상용직의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어났습니다.  사회안전망 속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어서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고용직, 예술인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했습니다.  올해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이미 많은 분들이 의료비 절감혜택을 실감하고 계십니다.  올해는 신장초음파, 머리·복부 MRI 등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한방과 치과의 건강보험도 확대됩니다.  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큰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요양시설을 늘려 더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3년 후인 2022년이면, 어르신 네 분 중 한 분은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둘째, 아이들에게 보다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새해부터 아동이 있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이 지급됩니다.  대상도 6세 미만에서 7세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계획보다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목표치 500개를 넘는 학급이 신설되었습니다.  올해는 두 배 수준인 1,080학급이 신설될 것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 393개소가 설치되었고,  작년에는 목표치인 450개소를 훌쩍 뛰어넘은  574개소가 확충되었습니다.  올해는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해 685개소가 새로 늘어나고  올 9월부터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될 것입니다.    당초 2022년까지 10명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 계획을 한해 앞당긴 2021년까지 달성하겠습니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합니다.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도  지난해 36만 명에서 2022년 53만 명으로 대폭 늘려나갈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안전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한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산재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책임과 의지를 갖고 관련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노력으로  작년에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이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년에는 메르스와 가축 전염병에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과 함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지난 연말, KTX 탈선, KT 통신구 화재,  열수송관 파열, 강릉 펜션 사고 등  일상과 밀접한 사고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정부가 챙겨야 할 안전영역이 더욱 많다는 경각심을 갖겠습니다.    넷째,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임기 내에 혁신성장 선도 분야 석박사급 인재 4만 5천명,  과학기술·ICT 인재 4만 명을 양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성장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비중을 대폭 늘려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과 시장이 커가도록 하겠습니다.  재학, 구직, 재직, 재취업 등 각 단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돌봄, 배움, 일과 쉼, 노후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다섯째, 소상공인과 자영업,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장사가 잘되도록 돕겠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작년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kg 한가마당 19만 3천원으로  여러해만에 크게 올랐습니다.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올해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스마트 농정도 농민 중심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수산직불금도 올해는 어가당 5만원 인상된  65만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서민의 여객선 차량 운임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생활필수품 운송비도 내년 6월부터 국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섯째,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  그 성취를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미래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저력입니다.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올해는 1조원을 투자하여 문화 분야 생활 SOC를 조성합니다.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도 인상됩니다.  장애인체육시설 30개소를 건립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5천명에게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지급할 것입니다.    정책의 크고 작음, 예산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포용국가’의 기반을 닦고 실행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입니다.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습니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자체 개혁에 나섰습니다.  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습니다.    유치원비리, 채용비리, 갑질문화와 탈세 등 반칙과 부정을 근절하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우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도록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하고 ‘상법 등 관련법안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공정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 년,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주도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하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 중  열세 분, 전사자의 유해가 발견된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  우리는 유해와 함께  전쟁터에 묻혔던 화해의 마음도 발굴해냈습니다.  4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유해를 발굴하여  국가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 같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조건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합니다.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입니다.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북방과 남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신북방정책을 통해 동북아 경제, 안보 공동체를 향해 나가겠습니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무역의 다변화를 이루고  역내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재에서 벗어나  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국을 이루었고  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우리 앞에 도달할 것입니다.    김구 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촛불을 통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듯  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며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문화가 꽃피기를 희망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잃지 않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추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평화도, 혁신 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증선위, ‘보물선 테마주’ 10여명 검찰 고발·통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해 ‘보물선 테마주’로 거론된 제일제강과 신일그룹 관계자 10여명을 주식 불공정거래 행위로 검찰에 고발·통보하기로 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선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보물선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알린 후 코스닥 상장사 제일제강 인수에 나섰던 신일그룹 관계자 등 10여명에 대해 부정거래, 미공개정보 이용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통보 제재를 의결했다. 신일그룹은 지난해 7월 러일전쟁에 참여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제일제강 인수 계획을 밝혔다. 돈스코이호에 150조원 규모의 금괴가 실려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퍼지며 제일제강 주가는 1000원대에서 한때 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신일그룹이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금융감독원은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금감원은 미공개정보 이용 등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증선위 안건으로 올렸다. 한편 경찰은 금감원과 별도로 신일그룹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으며 일부 관계자는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올 세계성장률 2.9%” WB, 6월 전망치보다 0.1%P 낮춰

    세계은행(WB)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6월 발표한 전망치(3.0%)보다 0.1% 포인트 떨어뜨린 것이다. ●美·中 성장률 하락… “어두워지는 하늘” 8일(현지시간) WB가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 ‘어두워지는 하늘’에 따르면 지난해 3.1% 성장(잠정치)한 세계 경제는 올해 2.9% 성장하고 2020, 2021년에 각각 2.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2.9% 성장한 미국 성장률은 올해 2.5%에 그치고 2020년에는 1.7%까지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5% 성장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6.2%로 예측했고 한국 전망치는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유로존은 올해 1.6%, 일본은 0.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WB는 성장률 하향 조정 이유로 무역 긴장 고조와 제조업 침체, 금융시장 불안, 신흥국 성장 둔화 등을 꼽았다. 2017년 5.4%에 이른 글로벌 무역 증가율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3.6%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신흥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4.7%에서 4.2%로 대폭 끌어내렸다.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는 이란, 금융시장이 불안한 터키, 경제 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 등이 신흥시장 성장 전망치를 낮추는 근거로 작용했다. 아이한 코세 WB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 엔진을 생각해 볼 때 모두가 추진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中·印, 2030년 美 앞지를 것” 이런 가운데 2030년이 되면 중국과 인도가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2030년 경제 규모 순위에서 중국이 1위, 인도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3위로 밀려나고 상위 10개 국가 중 7개 나라가 신흥국일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 중국 경제 규모는 64조 2000억 달러, 인도는 46조 3000억 달러로 예측됐고 미국은 31조 달러일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대 인도 성장률은 7%대를 기록하고 중국은 5%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정은 4차 訪中] 金·시진핑 비공개 모드… 美에 ‘제재 완화 압박’ 정치적 결단한 듯

    [김정은 4차 訪中] 金·시진핑 비공개 모드… 美에 ‘제재 완화 압박’ 정치적 결단한 듯

    과도한 연대 자제… 미·중 갈등 자극 막기 일각 “수교 70주년 정상 외교 형식 갖춰”조명균 “金 방중, 우리측과 교감 있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에 대한 중국 현지 분위기가 지난해 3차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차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이뤄진 방중은 오랜 냉각 관계를 풀면서 만남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진 측면이 있어 떠들썩했다면 올해 방중은 안정적 관계를 확인하고 실질적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단계로 진전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일 오전 북·중 언론은 특별열차에 오른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기 약 3시간 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할 것임을 이례적으로 서둘러 보도했다. 하지만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 리설주 여사가 참석한 만찬 등은 자세한 보도 대신 짤막한 소식만 들렸다. 9일에도 제약회사 동인당 방문, 오찬, 귀국 등 일정만 간략하게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북·중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 9월 남북 평양정상회담 등과 달리 회담 당일 협의 내용이나 발언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과 무역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나 비핵화 협상을 벌이는 북한이 과도하게 서로 연대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꺼리기 때문에 조용하게 넘어가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번 회담은 물밑 조율 후 최종적인 정치적 결단을 하는 자리였을 수 있다”며 “대북 제재 완화, 주한 미군 주둔, 미국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등에 대해 양측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당대당, 국가 간 외교관계 복원 후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인하는 첫 공식회담으로서 내용보다는 의전에 더 무게를 뒀기 때문에 조용히 치렀다는 견해도 나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9일 “지난해 3차례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과 연관된 실무회담이었다면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은 공식 방문이 주된 목적”이라며 “대미 견제 효과는 있지만 부부 동반, 3박 4일 일정, 주요 당국자 동행 등 일반적인 정상 외교에 준하는 형식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우리 측과 일정한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찰이 얼마나 싫길래...佛경찰 때린 복싱선수에 후원금 답지

    경찰이 얼마나 싫길래...佛경찰 때린 복싱선수에 후원금 답지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에서 전직 복싱 챔피언이 경찰관들을 폭행한 뒤 시민사회가 폭행범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운동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 인사들이 분노를 표출해 모금활동은 멈췄지만 경찰에 대한 시민의 적개심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온라인 모금사이트 ‘리치’에 파리 시내 노란 조끼 시위에서 경찰관 두 명을 구타한 장면이 영상으로 찍혀 공개된 전 복싱 챔피언 크리스토프 데틴제(37)를 돕자는 운동이 조직돼 7500명이 넘는 네티즌이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시작된 모금운동은 24시간만에 7500명 이상 네티즌이 기부해 11만 7000 유로(약 1억 5000만원)의 금액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데틴제는 지난 5일 파리 시내 센 강변의 노란 조끼 시위에서 검은 외투 차림에 검은 장갑을 끼고 진압 장구로 무장한 경찰관을 향해 주먹을 날리는 영상이 공개돼 현재 경찰에 구금된 상태다. 그가 전문적인 복싱 기술을 구사하며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영상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졌고, 그가 쓰러진 경찰관에게 발길질(싸커킥)을 하는 장면도 추가로 올라왔다. 경찰이 그의 신원을 특정해 추적에 나서자 그는 사건 이틀 후인 7일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에 출두해 자수했다. 2007∼2008년 프랑스 프로복싱에서 헤비급 챔피언에 두 차례 올랐던 데틴제는 파리 근교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수 하루 전인 6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나는 노란 조끼”라면서 경찰의 폭력진압에 분노하는 평범한 시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시민사회가 데틴제를 위한 온라인 모금활동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부 인사들은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엘리자베스 본 교통장관은 7일 프랑스앵포 라디오에서 “길바닥에 쓰러진 경찰관을 차고 주먹을 날린 자를 지지하는 것이 과연 정상인가”라고 비난했다. 무니르 마주비 디지털장관도 트위터에 “경찰관을 구타한 것이 돈이 좀 되나 보다. 이런 짓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리치도 모금 중단을 선언했다. 사이트측은 8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증오와 폭력을 부추기는 내용의 모금을 규정으로 금지한다”면서 “지금까지 기부된 금액은 데틴제의 변호사 비용 등에만 쓰고 남는 금액은 기부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사회정책 전반에 대한 반대로 노란 조끼 시위가 확산되면서 전국 규모의 집회가 8주째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민의 경찰에 대한 적개심도 커진 상태다. 프랑스 정부는 시위의 폭력 양상이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과격 시위자 등록제를 검토하는 등 제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정상회담 내용 공개 안 해…단신 보도만

    中, 정상회담 내용 공개 안 해…단신 보도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4차 정상회담이 지난 8일 열렸지만 중국은 회동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차 회담 당일 저녁에 회담 장면과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4차 정상회담을 하고 무려 4시간에 걸친 환영 만찬까지 했다. 하지만 관영 중국중앙(CC)TV는 당일 저녁 메인 뉴스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만 간략히 보도했다. 이어 9일 오전 7시(현지시간) 뉴스에는 아예 김정은 위원장 관련 보도가 사라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9일자 1면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보도했지만 신화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방문한다는 내용뿐이었다. 지난 3차 방문은 전용기로 방중해 체류 일정이 짧았지만, 4차 방문은 전용 열차편으로 이뤄져 거리가 먼데다 방중 기간이 4일이라는 점에서 회담 공개 시일을 최대한 늦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양국이 신중한 태도를 취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콩 명보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 장소, 의제 등 세부 사항을 시 주석과 조율하고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한 중국의 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명보는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중국이 이를 명분으로 미국에 제재완화를 요구하는 방안을 양국 정상이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윤제 “北·美 물밑접촉…머잖아 준비회담 전망”

    조윤제 “北·美 물밑접촉…머잖아 준비회담 전망”

    조윤제 주미대사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하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이를 위한 준비회담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물밑접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적으로는 올 한 해 희망을 갖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김 위원장의 1월 1일 신년사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가 있는 줄 알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김 위원장과 북한은 현재의 대화와 협상 국면을 지속시키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도 북한을 계속 대화와 협상 프로세스에 붙잡아두면서 북미 관계 진전, 비핵화 진전을 모색해가겠다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물밑접촉은 2차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회담을 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1월 1일 신년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화답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탄력을 받은 상황이다. 사전준비회담은 고위급 회담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라인이 재가동 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제재완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확실한 비핵화 이전에는 경제제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입장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렴 퀴즈·내부고발제 정비… 금융 공공기관 ‘부패 오명 씻기’ 분주

    청렴 퀴즈·내부고발제 정비… 금융 공공기관 ‘부패 오명 씻기’ 분주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받아든 금융 공공기관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등급이 곤두박질쳐 최하등급(5등급)을 받는가 하면, 여전히 3~4등급에 머무는 곳들이 속출한 탓이다. 권익위가 공공서비스 유형별로 기관을 분류해 내놓은 청렴도 평균 점수에서도 ‘금융 공공기관’은 8.38점으로 전체 평균(8.40점)에 미치지 못했다. 서비스 이용자와의 신뢰, 업무의 투명성이 어느 곳보다도 중요한 금융 공공기관들이 오히려 전체 청렴도 점수를 끌어내린 셈이다.한 금융 공공기관 관계자는 8일 “평가방법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긴 하지만 등급 자체가 낮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나 위기의식을 느낄 것”이라며 “자칫 ‘부패집단’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보다는 압박감이 적은 게 사실이지만 일반 국민들의 평가가 담겨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공공기관들이 받는 외부평가는 가장 규모가 큰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청렴도평가·부패방지 시책평가(권익위) 등이 있는데, 청렴도와 부패방지평가 점수는 경영실적평가 중 ‘윤리경영’ 부문에도 반영된다. 경영실적평가가 기관의 사업실적과 인사 등을 총망라한 종합평가라면, 청렴도평가는 기관의 부패 관리, 업무 공정성 등을 집중 측정한다. 기관별 청렴도평가를 뜯어보면 금융 공공기관의 초라한 성적표가 더 여실히 드러난다. 금융 공직유관단체로 분류된 수출입은행의 경우 종합청렴도에서 전년보다 3등급 떨어져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내부청렴도는 2017년도 평가와 같은 3등급이지만, 외부청렴도가 3등급 떨어진 5등급을 기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정책고객평가에서도 4등급에 그쳤다.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는 해당 기관과 함께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국민을 상대로 한 외부청렴도와 해당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직접 매기는 내부청렴도, 외부 전문가와 업무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정책 고객평가를 종합해 이뤄진다. 결국 수출입은행의 등급이 낮아진 데에는 외부의 박한 평가가 결정적이었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은행 역시 종합청렴도가 2등급 떨어져 5등급을 받았다. 수은과 달리 정책고객평가에서는 1등급이 오른 3등급이었지만, 내부청렴도가 2등급 하락한 4등급이었다. 신용보증기금과 금융감독원도 종합청렴도 4등급에 그쳤다. 올해 경영평가에서 나란히 A등급을 받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한국거래소·한국산업은행은 청렴도 평가에서는 3등급으로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비판 여론이 일자 기관들은 낮은 청렴도 점수를 높이기 위해 연초부터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부패 행위 통제를 위해 내부고발 제도를 재정비하고 직원들에게 ‘청렴 퀴즈’를 내는 등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수은은 아예 이번 평가 직후 준법법무실을 중심으로 ‘청렴도 제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개선방안 발굴에 착수했다. 수은은 이미 매월 첫 영업일에 전 직원에게 ‘청렴 문자’를 보내고, 청탁금지법과 같은 주요 숙지사항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제시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유재산 업무를 도맡는 캠코는 모든 국유지 개발 건설현장에 ‘청렴·인권 신고함’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캠코 관계자는 “개발 건설사, 하청업자, 건설 근로자들이 부당 행위를 강요받거나 인권침해를 겪을 때 적극 신고하라는 취지”라며 “내부직원들만 이용하던 신고센터를 외부에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국내 영업점 고객접견실 내에 여신 취급을 전제로 한 금품수수 및 예금 가입을 금지하고 위반 시 신고를 안내하는 ‘청렴미란다’를 비치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직무 관련자와 함께 떠나는 외국 출장의 외유성을 점검하라는 권익위 권고에 따라 외부평가위원들을 선정해 별도 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다만 아무리 좋은 대책을 내놓더라도 업무 특성상 금융 공공기관들이 청렴도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국민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과 달리 재산상 계약을 맺고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기관들은 단순히 경험을 기초로 한 설문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한 비금융 공공기관 직원도 “제재 업무가 주를 이루는 금감원과 일반 공공기관을 같은 유형으로 묶어 상대평가를 하는 것이 옳은 방식인지 의문”이라며 “상대평가로 진행되다 보니 청렴도 점수는 올라가도 등급은 떨어지는 기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권익위는 청렴도를 측정하면서 각 공공기관의 직원수 규모를 근거로 유형을 분류한 뒤 그 안에서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정원이 3000명 이상인 기관은 1유형, 1000~3000명인 곳은 2유형으로 묶는 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美·日 긴급 전화 협의… 폼페이오 “방중과 무역협상은 별개 문제”

    美·日 긴급 전화 협의… 폼페이오 “방중과 무역협상은 별개 문제”

    美국무부 “자세한 것은 中에 물어보라” 무역협상·북미 회담 등 함수관계에 촉각 日 “중대한 관심 갖고 정보 수집·분석 중”미국과 일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번째 중국 방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급 전화 협의를 가졌다. 다만 아직 정보가 부족한 상태인 만큼 표면적으로는 반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서울신문의 사실 확인 질의에 “연방정부 셧다운 등으로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만 언론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자세한 것은 중국 정부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 수집·분석을 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언급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30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을 둘러싼 대응에 관해 긴밀히 연대하기로 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미·일 양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기본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는 중국을 등에 업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협상 공간을 넓히려는 북한과 대북 영향력을 매개로 무역협상에서 미국에 대한 지렛대를 키우려는 중국이 공조를 강화하는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미·중이 무역전쟁 휴전 이후 첫 협상을 벌인 7~8일이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과 겹치면서 무역협상과 북·미 회담 등에 미칠 함수관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중국이 북한 비핵화에 협조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중국은 두 문제(‘북한 비핵화’와 ‘미·중 무역협상’)가 별개라는 점을 미국 측에 명확히 밝혀 왔다”면서 “그들의 행동이 이를 보여 줬고 우리도 그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방중과 무역협상을 분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전후에 중국을 방문했던 점을 환기시키며 “이번 방중은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북·중 간 동맹을 과시하겠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中, 대북 영향력 과시해 美의 전방위 대중 압박강도 낮추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번째 중국 방문에 대해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한 8일에는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실무 무역협상이 이틀째 상무부에서 진행 중이었다.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미국과의 무역협상 카드로 삼는 것을 부인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네 번째 방중을 통해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은연중에 과시함으로써 미국의 전방위 대중 압박 강도를 낮추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 김 위원장을 베이징으로 불러들인 것은 미국과의 무역협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단 김 위원장이 자신의 생일날(8일) 중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번 방중은 북·중 혈맹 관계를 과시한 효과가 있다. 미국은 뚜렷한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기 전까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대북 제재의 키를 쥔 중국의 협조는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 이번 4차 방중에서 북·중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동안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북한의 비핵화 방안에 대해 전면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미국은 북핵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질 때마다 ‘중국 배후론’을 거론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 주석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을 맞아 논의된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을 미국의 압박으로 취소하기도 했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중국이 북·중 밀착 구도를 부각시킨 것은 기존의 신중한 접근과는 거리가 있으며 대북 지렛대 카드를 흔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유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2차 북·미 회담에서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이 이뤄지기 전에 중국은 협상 로드맵을 북한과 미리 설계함으로써 한반도에 대한 조정자 역할을 과시할 전망이다. 한반도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 다툼의 장이었으며 중국은 중요한 시기마다 김 위원장을 불러들임으로써 직접적 협상에는 등판하지 않았지만 물밑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줄곧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한반도 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었다”며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변수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방중이 미·중 무역협상과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 “날짜가 겹친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중국은 중대한 외교 일정이 매우 많다”고 선을 그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시진핑에 생일상 받은 金… 오늘은 톈진 고속철 등 경제 시찰 가능성

    시진핑에 생일상 받은 金… 오늘은 톈진 고속철 등 경제 시찰 가능성

    리설주 동반 생일 겸한 환영만찬 참석 中, 실시간 보도… 정상국가 간 행보 강조 베이징역·거리 통제 등 ‘특별 의전’ 환대 中학자 “金, 10개월새 4차례 방문 이례적”7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은 지난해 3월 첫 번째 중국 방문과 여러모로 비슷했다. 7일 밤부터 북·중 접경지대인 단둥 일대의 경비가 삼엄해지는 등 심상찮은 요소가 감지됐으며 오후 10시 15분쯤 김 위원장을 태운 짙은 초록색의 특별열차가 단둥역을 통과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해 6월 3차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김 위원장의 방문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정상국가 간 행보를 이어 가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문 소식은 지난 세 차례 방중과 마찬가지로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가 발표했다. 이는 북·중 우호는 국가 간, 민간 차원의 관계일 뿐 아니라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간의 정당 관계로 서로 사회주의 동맹국이란 점을 보여 주는 것이다. 노란색 줄이 하나 있는 옛 중국 열차와 비슷한 외양의 북한 1호 특별열차는 8일 오전 11시 55분쯤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붉은색 카펫이 깔린 베이징역에서 중국군 삼군의장대를 사열한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곧바로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직행했다. 김 위원장의 영접은 단둥을 통과한 뒤 선양역에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맡았으며 베이징역에도 정치국 상무위원급이 직접 마중을 나왔다. 베이징역에서 댜오위타이까지 이동하는 동안 수십 대의 경찰 오토바이가 호위했고 거리는 전면 통제됐다.댜오위타이에서 여장을 푼 김 위원장은 인민대회당에서 오후 4시 30분쯤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 시간 동안 만나 네 번째 북·중 정상회담을 벌였다. 인민대회당에서 불과 1.4㎞ 떨어진 상무부에서는 이날 이틀째 중·미 차관급 실무 무역협상이 열렸다. 정상회담의 의제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와 휴전을 종식하는 종전선언, 경제 투자 등으로 알려졌다. 오후 6시부터는 리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만찬이 열려 이날 35번째 생일을 맞은 김 위원장을 축하했다. 북한 수행단은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경제통인 박태성 부위원장, 군사 분야 책임자인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핵 문제뿐 아니라 외교·군사, 과학기술 분야 책임자를 망라해 중국과 다방면으로 소통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용원 당 부부장을 비롯해 리일환·최동명 당 부장도 수행단에 포함돼 그동안 김 위원장의 방중 수행단으로는 최대 규모다. 리 부장은 근로단체와 체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 부장은 과학교육부장으로 보건 분야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난해 2, 3차 방중 때는 전용기를 이용했던 김 위원장이 4차 방중에서 다시 첫 방중과 마찬가지로 특별열차를 탄 것은 양국의 우의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으로 양국은 어느 해보다 긴밀한 교류를 이어 갈 전망이다. 방문 일정도 1박 2일에 불과했던 2, 3차 방중보다 긴 3박 4일에 이른다. 베이징에서 단둥까지 약 14시간이 걸리는 열차 이동시간을 빼면 실질적인 중국 방문 기간은 이틀이다. 김 위원장은 이틀째 중국 방문에서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 등 혁신 시설을 방문한 전례를 따라 9일에는 톈진 빈하이 신구를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톈진은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고속철을 타고 시 주석과 함께 이동하며 정상회담을 벌인 곳이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낙후한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해 고속철에 관심이 많은 만큼 푸틴 대통령의 일정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에서 톈진까지 자동차로는 두 시간 거리지만 고속철은 30분 만에 주파한다. 빈하이 신구는 미국 뉴욕 맨해튼을 모델로 한 금융 경제특구로 미래형 도서관, 무인 물류 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다. 김 위원장이 10개월 사이 네 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해 정지융(鄭繼永) 푸단대 교수는 인민일보 기고를 통해 외교 관계에서 매우 드문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북·중 우호 관계가 뿌리 깊고 토대가 튼튼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북·미가 난관을 돌파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중·미 3자가 협력한 성과”라며 “김 위원장이 경제발전과 민생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경험을 배우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빨라지는 비핵화시계… 다시 뜨는 ‘북·미 교차보증인’ 文 역할론

    빨라지는 비핵화시계… 다시 뜨는 ‘북·미 교차보증인’ 文 역할론

    구체적 비핵화 로드맵 도출 ‘산 넘어 산’ “美엔 비핵화, 北엔 체제보장 보증 역할” 북·미 공통 신뢰받는 ‘文 중재력’ 절실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 방중으로 비핵화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실질적인 핵 담판이 이뤄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장소를 놓고 양측이 교집합을 찾아가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최종 조율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이자 북·미 대화의 ‘촉진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된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은 아찔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만남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해야 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차 때보다 험로가 예상된다. 고비마다 북·미 정상이 공통적으로 신뢰하는 유일한 상대인 문 대통령의 중재력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남북 간 특사 교환 또는 고위급회담 등을 추진하는 게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현재로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하지만 협상테이블이 흔들리면 북·미 양측은 언제든 문 대통령에게 ‘구원등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이 채 20일도 안 남은 지난해 5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걷어찼을 때 불과 이틀 만에 2차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불씨를 되살린 것도 문 대통령이었다. 6월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개최를 확인하면서 세계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11월 북·미 고위급회담이 무산된 뒤 양측이 추가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놓고 기싸움을 벌일 때도 문 대통령은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끌어내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공표하게 만들었다. 지난 연말 김 위원장도 친서를 통해 “2019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2차 정상회담 장소에 관해 협상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주도적인 중재 역할은 물론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보증을, 북한에 대해서는 미국의 체제 보장과 대북 제재 완화를 보증하는 ‘교차 보증인’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큰 흐름에서 보면 비핵화 협상은 아직 첫걸음만 뗀 상태인 만큼 지속적으로 간극을 좁히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그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끊임없이 설득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불러도 대답 없는… 종교계 남북 교류 ‘숨고르기’

    불러도 대답 없는… 종교계 남북 교류 ‘숨고르기’

    참여 응답 못 받아 단독행사 치를 듯 조불련 새해 서신 보내는 등 교감 유지 “북·미 정상회담 교착에 답보상태지만 긍정적 결과 얻을 땐 교류 급물살 기대” ‘할 일은 코앞에 산적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요즘 종교계에서 남북 관계와 관련해 흔히 들을 수 있는 볼멘소리다. 두 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맞물려 한껏 부풀었던 기대감이 썰물처럼 꺼지고 있는 데 대한 불만과 안타까움의 토로로 들린다. 한반도 화해의 분위기에 편승해 각 종단, 혹은 종교 연합단체 차원에서 앞다투어 추진하려던 대북 지원과 교류가 답보 상태인 만큼 당연한 반응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종교계는 어느 때보다 북·미 정상회담 추이에 촉각을 세우는 눈치다.천도교는 3·1운동 100주년과 관련해 대대적인 기념대회와 기념식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북측 천도교 인사들을 초청해 놓고 있다. 하지만 8일 현재 답신을 받지 못한 상태다. 천도교 측은 북한 통치권과 천도교의 밀접한 관계를 들어 3차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추이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결과가 여의치 않을 경우 남측 천도교 단독행사로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 개신교계는 다음달 25~28일 서울에서 3·1절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준비 중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YMCA, YWCA가 공동 추죄하는 이 행사에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강명철 위원장을 초청했지만 역시 응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개신교계는 NCCK를 중심으로 남북 개신교 교류와 협력사업을 추진할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을 전격 발족했지만 개점 휴업 상태에 빠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도 난처한 표정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순복음교회는 지난달 중순 기자회견을 자청해 북측과 협의해 평양에 심장 전문 대형병원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260병상 규모의 이 병원이 건립되면 북한 최대의 종합병원이 될 전망이다. 의료진이 북한에 머물면서 시술 등 의료행위뿐 아니라 의료장비의 전수·교육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병원 건축에 쓰이는 기자재의 일부가 인도적 지원에 위배되는 만큼 대북 제재 완화와 직결되는 북·미 정상회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교착에 따라 지원과 교류가 답보 상태에 빠졌지만 남북 종교계는 훈훈한 정서적 교감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은 지난 1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민족 화해와 단합, 평화 통일을 위해 적극 노력하자’는 내용의 새해 서신을 보내왔다. 조불련은 “통일조국에 대한 신심과 열정으로 충만된 뜻깊은 새해에 조불련과 종단협 사이의 연대가 더욱 발전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게 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남측 개신교·천주교계에 성탄 축하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1분 38초 분량의 영상에는 ‘평화와 통일의 길로 뜻과 마음을 합쳐 굳게 손잡고 나아가는 북남 종교인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는 문구도 등장했다. 따라서 종교계는 향후 양대 정상 회담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경우 남북 교류가 급물살을 띠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각 종단은 남북 관계 경색으로 미뤄 왔던 대북 지원과 교류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 왔다. 천주교계는 북한의 장충성당 복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개신교계는 8·15광복절 기념 남북 공동기도회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함께 추진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협의회’를 평양에서 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불교계도 8·15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와 금강산 신계사 복원 합동법회를 우선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영주(전 NCCK 총무) 남북평화재단 이사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종교계의 움직임이 급속하게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종교는 꽉 막힌 상황에서 매듭을 먼저 풀어 내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항상 종교 본연의 인도적, 평화적 가치를 버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북·미 2차 정상회담, 판문점이 최적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6일 “미국과 북한은 2차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정말로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하고 우리도 만나길 원한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간접적으로 대화해 왔으며,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라면 정상회담을 놓고 어떤 식으로든 북·미가 소통하고 있으며, 회담 장소 후보군 가운데 이견이 좁혀져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희망적 관측을 가능케 한다. 지난해 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속도조절론을 잇따라 내놓아 비핵화 협상에 암운이 드리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는데 정상회담 장소 발표 임박 발언으로 그런 우려를 일소했다. 다만 본격적인 비핵화로 가기 위해서는 북·미의 요구 조건을 절충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지금의 교착 국면에선 톱다운 방식이 유효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시키려면 상호 양보, 행동 대 행동이 불가피하다. 그런 점에서 정상회담 후보지로 미국 언론이 거론하는 판문점을 북·미가 진지하게 검토했으면 한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판문점이 떠올랐던 것은 종전선언을 위해 남·북·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우리가 적극 추진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도 판문점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미국은 대북 적대시 정책의 종언을 알린다는 점에서 싱가포르 공동선언 2항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이행의 첫걸음을 북한에 약속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북한이 종전선언보다는 제재완화를 더 원할 수 있다. 하지만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제재 완화 및 해제, 북·미 국교 수립은 비핵화의 단계에 맞춰 이행될 수밖에 없는 불변에 가까운 원칙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남북한 접경 지역이 제3국보다 상징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한 적이 있다. 비무장화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자유 왕래가 올해 시작된다. 이에 맞춰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북·미를 설득해 판문점 개최라는 절호의 기회를 붙잡기를 바란다.
  • 정일문 “올해 영업이익 1조 달성할 것”

    정일문 “올해 영업이익 1조 달성할 것”

    “상반기 카뱅과 계좌 개설 서비스 협업”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3년 내 순이익 1조원 달성을 경영 목표로 하겠다.”정일문(55)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12년 동안 한투증권을 이끈 유상호 부회장의 뒤를 이은 정 사장은 공채 신입사원 출신 중 처음으로 사장에 올랐다. 정 사장은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저성장 기조와 가계부채 부담, 부동산시장 침체 등 대내 환경도 어렵다”며 “증권업 내부도 초대형 투자은행(IB) 간 경쟁 심화, 금융 규제 강화, 정보기술(IT) 기반 회사의 증권업 진입 등 새로운 차원의 경쟁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IB 사업자 중 상대적으로 자기자본이 열위에 있는 만큼 회사의 자원을 최적화해 활용하고 발행 어음 최초 사업자로서 다양한 상품을 내놓겠다”면서 “회사와 지주 전체 차원에서 디지털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가지고 있는 고객 정보를 새로운 비즈니스에 접목하고 상반기 중 카카오뱅크를 통한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해 협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발행 어음과 관련한 금융 당국의 제재를 앞둔 것에 대해서는 “(영업 정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동산 신탁 사업도 준비하는 입장에서 스스로 정도 영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을 건넌 다음에는 짐이 되는 뗏목을 버린다는 ‘사벌등안’(捨筏登岸)이라는 말처럼 과거의 성장에 안주하면 시장에서 뒤처질 것”이라면서 “현장을 찾아 임직원과 호흡하며 난관을 극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美 앞마당까지 파고든 中 ‘일대일로’… 美, 브라질과 손잡고 반격

    [글로벌 인사이트] 美 앞마당까지 파고든 中 ‘일대일로’… 美, 브라질과 손잡고 반격

    “미국과 브라질은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될 것이라는 열망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브라질의 안보·경제 협력은 이제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브라질에 투자하는 ‘어떤 나라’와 달리 공정한 관계를 추구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브라질은 미국과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희망합니다. 우리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브라질 내 미군기지를 설치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입니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남미의 트럼프’를 자처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일 취임한 뒤 미국과 브라질의 관계가 반(反)좌파·반중국 동맹으로 격상되는 형국이다. 취임식에 참석한 폼페이오 장관이 지칭한 ‘어떤 나라’는 중남미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의미한다.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쿠바는 미국이 중남미의 ‘폭정 3인방’으로 지목한 반미(反美) 좌파 국가들로 중국과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다.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일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에서 “브라질과 미국은 친구”라면서 이들 3국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적대감을 드러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군기지 설치 제안에 만족한다”면서 “미국·중남미 관계에 새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친미 노선을 표방한 보우소나루 정부가 트럼프 정부와 손잡고 중국이 그동안 중남미에서 키워온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자유주의 우파동맹을 결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며 중남미의 정치·경제적 지형도 급변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中, 철도·교량·항만 건설 등 아낌없는 지원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에 철도, 교량, 항만 건설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하면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중남미 지역을 편입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 싱크탱크 ‘인터 아메리칸 다이어로그’는 중남미 국가들이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으로부터 빌린 채무만 1500억 달러(약 169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622억 달러로 1위, 브라질이 421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이미 중국은 지난 10년 새 브라질,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의 최대 교역 대상국이 됐고, 이 지역의 콩, 옥수수, 철광석 등 원자재 주요 수입국이 됐다. 중국은 2013년에는 니카라과 운하의 건설사업권과 운영권을 확보했으며, 2015년에는 베이징에서 중국·라틴아메리카 포럼 장관급 회의를 열고 중남미와의 협력을 약속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2017년 원유 거래에 미국 달러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달러 대신 위안화로 유가를 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에는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아르헨티나와 600억 위안 규모의 새로운 통화 스와프 체결을 논의했다.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중국을 포위하는데 대응해 역으로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를 파고 들어오는 형국이다. ●트럼프 취임 초기 美 우선주의로 중남미 방치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정부는 취임 초기 중남미를 방치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2017년 4월에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중남미 지원을 위해 창설했던 미주개발은행(IADB)의 개발프로그램 기부 연장을 거부하기로 했고, 10월에는 중남미 융자에 집중하는 세계은행(WB)의 기금 확대 요청도 거부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중남미 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를 보면 브라질의 경우 2015년 73%에서 2017년 50%로, 멕시코는 66%에서 30%로 급감했다. 이밖에 페루는 70%에서 51%, 칠레는 68%에서 39%로 떨어졌다. 하지만 중남미의 요충지 파나마가 2017년 6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자 트럼프 정부는 본격적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다고 호주의 연구 분석 전문 매체 ‘더컨버세이션’이 분석했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운 중국은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해 경제 지원을 미끼로 파나마,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등이 대만과 단교하도록 유도했다. 파나마는 중국과 수교한 이후 28개 외교 및 투자 협정을 체결했고 지난해 7월부터는 중국과 파나마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도 진행 중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일 파나마를 국빈 방문해 다양한 분야의 원조를 약속했다. 이는 중남미에서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됐다. 워싱턴타임스는 “중국 기업이 파나마 운하를 장기간 관리하고 항구를 인수하게 되면 향후 미 해군 함대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 美기지 허용 등 군사협력까지 도모 이 와중에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에 16년 만에 친미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미국은 중국에 반격할 기회를 잡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해왔다. 남미만을 놓고 보면 12개국이 좌파 6개, 우파 6개로 양분됐지만, ‘남미의 ABC’로 불리는 주요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가 이제 모두 친미 우파 성향이라는 점에서 무게추가 미국쪽으로 쏠리게 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좌파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시절부터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쿠바 정부가 브라질에 파견한 의료인력들을 철수시키도록 하고, 인프라스트럭처와 기타 전략적 분야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라질에 미군기지를 허용하는 등 군사적 협력 관계까지 도모하면서 남미 좌파 국가들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반미 성향인 ‘남미국가연합’도 존폐 위기에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남미 좌파 정권들이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1991년 결성한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며 2012년 6월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칠레가 2012년 6월 출범시킨 친미 성향의 ‘태평양동맹’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메르코수르 인구의 70%, 국내총생산(GDP)의 62%를 차지하는 브라질이 메르코수르를 탈퇴하면 메르코수르를 ‘눈엣가시’로 여겨온 미국엔 호재다. 반면 메르코수르와 FTA를 추진하던 중국엔 악재가 된다. 이밖에 2008년 당시 좌파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주도해 창설한 반미 성향의 남미국가연합(UNASUR·우나수르)도 존폐 위기에 몰렸다. 브라질 게툴리우 바르가스 재단의 올리버 스튜겔 연구원은 ‘아메리카쿼털리’ 기고문을 통해 “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브라질을 활용할 예정이었지만 친미 성향 브라질 대통령 당선으로 이 같은 셈법이 틀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브라이트바트는 “보우소나루 당선은 중국에 상상할 수 없는 악몽”이라고 평가했다. 중국도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새 정부가 트럼프의 노선을 따르고 중국과의 통상관계를 중단하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미 공기업 민영화, 연금 및 조세 개혁 등 신자유주의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결국 미국과 브라질이 추구하는 ‘자유주의동맹’이 성공하려면 보우소나루 정부의 경제 개혁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라질 경제가 성공적으로 회생하면 오는 10월 재선을 앞둔 아르헨티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도 브라질을 따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궁극적으로 중국과의 중남미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트럼프와 보우소나루의 ‘브로맨스’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안보매체 포린폴리시는 “브라질과 같은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을 대하는 정치적 태도는 달라질 수 있어도 본질적으로 중국이 개별 국가들과 맺은 경제적 양자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라면서 “중남미 국가들 내부의 불평등과 열악한 인프라가 큰 문제인데, 미 정부는 이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이득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세 된 현역 국회의원 유튜브 활동, ‘영리 금지’ 국가공무원법 저촉되나

    유튜버로 정치 영향력·수익창출 기회 현행법엔 허용·제재 근거 명확치 않아 선관위 “돈의 성격 어떻게 볼지 고민” 최근 정치인들의 유튜브 방송이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온라인 활동을 통한 국회의원의 수익 창출이 현행법에 저촉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대표적인 정치권 유튜버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꼽힌다. 이들은 많게는 수십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온라인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덤으로 수익을 창출할 기회도 생긴다. 유튜브는 지난 12개월간 채널 시청 4000시간 이상, 구독자 수 1000명 이상의 조건을 충족한 유튜버에게 ‘파트너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파트너 프로그램 회원이 되면 해당 유튜버는 자신의 콘텐츠에 게시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단 ‘정무직 공무원’인 현역 국회의원은 함부로 유튜브 수익을 챙길 수 없다. 공무 외 영리 행위를 금지하는 ‘국가공무원법’,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치자금법’ 등 현행법이 국회의원의 유튜브 수익 활동을 허용 또는 제재할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가령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이 상업·공업·금융업 등을 통해 영리 행위를 하는 걸 막고 있지만 현재로선 유튜브 활동이 어떤 분야에 해당하는지 정의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유튜브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을 후원금 같은 정치자금의 종류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유튜브라는 전혀 새로운 소통 방식이 정치권에 등장하자 관련 부처도 바빠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미 국회에서 유튜브 수익과 관련한 질의가 들어와 해당 부서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유튜브 활동을 통해 얻는 돈의 성격을 어떻게 봐야 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역 의원들은 유튜브 파트너 요건을 갖추고도 광고를 통한 수익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유튜브 활동을 하는 한 의원실 관계자는 “나중에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 니 일단 몸을 사리고 있다”며 “만약 선관위가 유튜브 수익을 정치자금으로 인정하면 그때 파트너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인의 유튜브 수익이 투명하게 공개만 된다면 오히려 정치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우선적으로 법적 근거가 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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