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800만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유인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의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담장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684
  • “건물 외벽에 컬러태양광… 수천조원 가치 신시장 열릴 것”

    “건물 외벽에 컬러태양광… 수천조원 가치 신시장 열릴 것”

    “건물 외벽에 예쁜 컬러태양광을 보급하면 수천조원이 넘는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국내와 해외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고 있는 김용식 ㈜BJ파워 대표는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되기 바로 직전 단계에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의 상용화에는 높은 단가가 걸림돌이었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태양광이 워낙 비싸 건축자재로 쓸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단가가 10년 전의 15분의1로 떨어졌다”면서 “현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제도도 생겨 건물에 태양광을 설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BJ파워는 2012년 루프톱 형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지난해 포스코 데이터센터 등에 건물 일체형 태양광 제품을 납품했고 올해는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에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3년 회사를 설립하면서부터다. 그는 “1988~1991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연구실에 근무했던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당시 첫 업무는 ‘우리나라 소규모 섬에 어떤 전기가 가장 경제적인가’를 연구하는 프로젝트였다. 그는 “연구 결과 50가구 미만의 조그만 섬은 분산전원(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소규모 발전 설비) 태양광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결론이 나왔고, 1990년대 초중반 많은 섬에 태양광이 보급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우리나라는 전력공사가 전기를 독점 공급하는 구조라 분산전원 시장이 좁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섬, 필리핀 코브라도섬, 캄보디아의 태양광 충전소 프로젝트 등 35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전력 사정이 열악한 북한에서는 대북 제재에 막혀 사업을 추진할 수 없었다. 대신 김 대표는 중국 베이징에 지사를 세워 북한에 대한 기술 전수를 시도했다. 그는 “가정용 태양광 등 분산전원 태양광 발전용 샘플을 중국 법인에 보냈는데 그게 북한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후 더이상의 사업 추진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북 제재가 풀리고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 북한에서 태양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농축 우라늄 교환·중수로 운용 금지…美, 이란 핵합의 내 핵활동도 막았다

    원유 수출·테러조직 지정 이어 3번째 제재 美 “최대 압박 가속… 새로운 핵합의 추구” 이란 “중수 생산·우라늄 농축할 권리 있다”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에서 허용된 이란의 핵 활동마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며 이란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거세게 몰아갔다. 이는 최근 이란혁명수비대의 테러조직 지정과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제재 유예 중단에 이은 3번째 대이란 제재 강화 조치로 이란이 강력 반발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이란의 핵시설과 활동에 관한 7건의 제재 유예 조치 중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과 연관된 2건의 제재에 대해 더이상 유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핵무기의 원료가 될 수 있는 플루토늄 생산과 연결된 중수 보관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오만의 활동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란은 2015년 서방과 체결한 핵합의에 따라 2030년까지 3.67%까지만 우라늄을 시험용으로 농축할 수 있고 최대 300㎏을 보유할 수 있다. 3.67%는 경수로의 연료로 쓸 수 있는 우라늄의 농도다. 따라서 이란은 핵합의 이후 2016년 1월부터 보유 상한선을 넘는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의 정련된 우라늄과 교환해 왔다. 그런데 미국은 이번에 이란의 농축 우라늄 반출을 핵확산 활동으로 보고 러시아와의 교환 자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또 중수로의 감속재나 냉각재로 쓰는 중수를 이란 대신 저장하는 행위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핵합의에서 이란의 중수 보유 한도는 130t으로 이를 초과한 생산량은 수출하기로 했는데 현재는 오만이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미국이 중수 저장을 제재한다는 것은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중수로의 운용을 금지한다는 뜻이다. 앞으로 러시아와 오만이 이란으로부터 농축 우라늄과 중수를 받아들일 경우에도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란 정권이 포괄적 핵협상을 위한 테이블로 돌아올 때까지 최대 압박을 가속하겠다”면서 “우리는 새롭고 더 강력한 핵합의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활동과 중수 생산을 계속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은 “핵합의의 틀 안에서 이란은 계속 중수를 생산할 수 있고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핵합의를 어긴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분기별 이란 사찰보고서에서 지난 3년간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했다고 확인했다. 이란 현지에서는 이란도 핵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며 군부를 중심으로 강경한 반미 보수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는 흐름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靑 “대화 판 유지돼야” 로키 대응… 고민 깊어지는 중재자 文

    靑 “대화 판 유지돼야” 로키 대응… 고민 깊어지는 중재자 文

    “北발사체 정밀 분석중” 절제된 메시지 경고 하되 ‘대화 이탈 방지’ 美와 공감대 김정은 참관 등 무력시위 사전 인지한 듯 北, 판돈 높이기 중거리미사일 도발 우려 文, 3차 북미 회담 중재 속도 높일 수도청와대는 어린이날인 5일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발사체의 성격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이 4일 발사 사진을 공개하면서 베일에 가려졌던 발사체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이란 분석이 국내외 전문가로부터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로키’를 유지했다. 합동참모본부를 통해 ‘신형 전술무기’라는 설명을 내놓았을 뿐이다. 이는 북한의 무력시위 13시간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북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다. 결국 한미 양국이 북한 무력시위에 대해 선을 넘지 않도록 경고는 하되 대화 궤도에서 아예 이탈하지는 않도록 상황 관리를 하기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탄도미사일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탄도·궤적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하는데 아직 결론을 내릴만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한미 군사 당국은 상세 정보를 공유하면서 발사체의 세부 제원과 종류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동해상 발사 지역으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진 지점에 관람대가 설치된 것까지 식별하고 이곳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군 당국이 판단한다고 언급할 만큼 한미는 이번 무력시위를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로키’ 대응은 중재자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현실적 고민과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한 이후 북한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벌어진 일이라 사뭇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발사체의 성격이 탄도미사일로 규정되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터라 가뜩이나 꼬인 남북 및 북미 관계 실타래를 푸는 데 더욱 제약이 따르게 된다. 청와대가 전날 관계부처가 모두 모이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의 관계부처장관회의로 ‘대응의 격’을 낮춘 점에서도 고심의 흔적이 묻어난다. 회의 이후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정부는 북한의 행위가 남북 9·19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조속한 대화 재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절제된 메시지를 내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 때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서두르거나 북측을 압박하기보다 정교한 중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말을 협상 시한으로 공표한 북한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 행보 또한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한미의 ‘시그널’을 잘못 읽어 중거리 미사일 발사 등 강도 높은 무력시위로 ‘판돈’을 올리려고 한다면 비핵화 협상 자체가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판명돼도 안보리 제재 결의안 채택 안될 듯

    북한이 지난 4일 시험 발사한 전술유도무기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명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 돼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이 가능해진다. 다만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서는 대북 제재 결의를 추가한 적이 없고 한미 양국도 탄도미사일로 확정짓는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유엔 대북 제재 중 ‘단거리’ 발사 계기는 없어 유엔 안보리는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했다. 북한이 이후 핵실험을 하거나 장거리·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데 대응해 지금까지 총 10건의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하고 대북 제재를 강화해왔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0건 중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직접적인 계기로 채택된 것은 없다. 북한이 2016년 단거리·준중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을 당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만 채택했다. ●北도 ‘전술유도무기’ 규정… 도발 수위 조절 아울러 북한도 이번에 시험 발사한 발사체를 ‘전술유도무기’라고 규정할 뿐 탄도미사일이라고 지칭하지 않았으며 전술유도무기와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를 함께 발사해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을 회피하고 도발 수위를 조절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자체로는 제재 위반 강도가 경미하고 대부분의 국가가 일반적인 군사훈련 차원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기에 추가 제재할 명분이 약하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軍 “신형 전술유도무기” 규정 vs 전문가 “북한판 이스칸데르”

    軍 “신형 전술유도무기” 규정 vs 전문가 “북한판 이스칸데르”

    軍 “미사일” 40분 만에 “발사체”로 정정 “사거리 70~240여㎞… 한미 당국 분석중” 전문가 “열병식 무기와 외형·궤적 유사” “軍, 비핵화 협상 위해 보수적 평가” 의심 합참 “정무적 판단 전혀 안 했다” 선긋기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아닌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다수 민간 전문가들은 비행 궤적과 형태로 미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한국 군 당국은 아직 ‘미사일’로 단정할 순 없다며 ‘신형 전술유도무기’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한국 국방부는 5일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300㎜, 240㎜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거리는 약 70~240여㎞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로 지칭한 300㎜ 신형 방사포와 240㎜ 방사포, 전술유도무기로 언급된 한 무기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는 장면 등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 때 공개된 전술유도무기와 외형과 비행 궤적이 유사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석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전술유도무기라고 언급한 것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방부는 구체적인 탄종과 제원에 대해선 “정밀 분석 중”이라는 입장만 내놓았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해 열병식 때 공개된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유사한 형태”라며 “다만 열병식과 비교해 일부 형태가 달라진 부분이 있고 발사가 처음으로 이뤄진 만큼 한미 간 더욱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란은 전날 군 당국이 단거리 발사체를 처음엔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발사체’로 정정하면서부터 불거졌다. 합참은 4일 오전 9시 6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직후인 9시 24분에 “호도반도 일대에서 불상 단거리 미사일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40여분 후인 10시 5분에는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정정했다. 불과 40여분 만에 미사일이란 표현을 발사체로 수정한 것이다. 합참은 미사일이란 표현을 발사체로 변경한 것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당시 방사포와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다량으로 발사되는 바람에 정확한 판단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 발사체에 미사일이 포함되는 개념인 만큼 허위로 공지한 것은 아니란 입장이다. 한편으로는 탄종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음으로써 한미 간 감시자산 능력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지 않기 위해 상황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제재 위반이라는 점에서 탄도미사일인지 아닌지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합참 관계자는 “고도가 낮은 형태로 비슷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방사포가 섞여 계속 발사됐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위해 (미사일을 발사체로) 정정한 것이지 정무적 판단이 들어간 것은 전혀 아니다”며 “전술유도무기는 보통 탄도미사일로 분류하지만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인지 또는 순항미사일인지 등에 대해 추가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정은 도발… ‘트럼프 아킬레스건’ 찔렀다

    김정은 도발… ‘트럼프 아킬레스건’ 찔렀다

    단거리 탄도탄 추정 전술무기·방사포 쏴 북핵·미사일 중단 치적 홍보 트럼프 압박 北, 제재대상 미사일 언급 않고 상황 관리 金 “강력한 힘으로만 평화와 안전 보장” 트럼프 “金, 약속 깨길 원치 않아” 진화김정은(얼굴 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의 시험 발사를 감행하면서 북한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최대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정조준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다만 북한이 도발 수위를 저강도로 정교하게 조절하고 미국도 대북 비난을 자제하면서 양측 모두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5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들에 대해 “현재 분석 결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 300㎜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술유도무기가 ‘미사일’이라는 판단은 유보했다.반면 대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쏜 전술유도무기가 러시아의 전술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경우 유엔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되며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 발사 이후 1년 5개월 만에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최대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며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왔다. 따라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그중에서도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로 하는 ICBM 시험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재선 가도에 치명타로 인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 13시간 만에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와 했던 약속을 깨길 원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선 것은 이 같은 정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시험 발사한 전술유도무기를 유엔 제재 위반 대상인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지 않은 것도 협상의 판은 깨지 않으면서 정교하게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시험 발사를 참관하며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저강도 도발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이행 방안을 수용하라는 압박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한국 군의 첨단 F35 스텔스 전투기 실전 배치에 대한 불만 표출 내지 북한 군부의 안보 불안 심리를 다독이려는 다목적 카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 내 안보 불안을 불식시키고 군심 이반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임신부·영아도 폭격에 숨져…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중지 합의

    임신부·영아도 폭격에 숨져…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중지 합의

    미국 대이란 압박에 이스라엘 공조 무력시위 분석 사흘간 이어진 무력 충돌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대표가 무력 충돌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충돌로 임신부와 영아 4명을 포함한 최소 29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다.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관계자를 인용,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현지시간 4시30분 부로 양측이 교전 중지 합의를 이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측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6일 오전 이스라엘의 공습 작전이 없었고 공습경보에 대피했던 이스라엘 주민도 귀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된 가자지구 무장조직 이슬라믹지하드 관계자는 알자지라 방송에 “이번 휴전 합의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완화하는 조건으로 성사됐다”라면서 “어업 허용 해역을 해안선에서 12해리(약 22㎞)로 늘리고 연료와 전기 공급 상황도 개선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무력 충돌은 지난 3일 이스라엘 남쪽 경계와 가까운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봉쇄 조처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던 중 인화 물질을 단 풍선을 날리자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4일 팔레스타인을 통제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로켓포를 수십발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대규모 공습과 탱크의 포격으로 대응했다. 이스라엘의 압도적인 화력 속에 이런 양측의 공방이 5일까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25명, 이스라엘인이 4명 숨졌다. 팔레스타인 사망자 가운데는 임신부 2명과 영아 2명(생후 14개월. 4개월)이 포함됐다.이스라엘군은 6일 “지난 48시간 동안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로켓포 발사대, 훈련소, 무기고, 관측소 등 표적 350곳을 폭격했다”라면서 “이들 테러조직은 690여발의 로켓포를 발사했고 이 가운데 240여발을 요격했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와 관련된 건물에 ‘외과수술식 폭격’을 단행했고 임신부와 영아 사망은 공습이 아니라 하마스의 로켓포 오폭 탓이라고 주장했으나 팔레스타인 측은 민간인 건물도 무분별하게 파괴됐다고 반박했다. 터키는 국영 아나돌루통신의 가자지구 지국이 입주한 건물도 폭격당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5∼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과 전차 포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군이 밝힌 작전의 직접 원인은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무장조직 하마스와 다른 무장조직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가 지난 4일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로켓포를 다량 발사했다는 것이다. 가자지구에서 로켓포가 날아오기 하루 전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반이스라엘 시위를 진압하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이스라엘군은 이 시위대가 인화 물질을 매단 풍선을 날려 보내는 ‘테러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의 발단으로 볼 수 있는 반이스라엘 시위는 지난해 3월부터 매주 이어지는 일로, 지난주라고 해서 새로울 게 없었으나 이스라엘은 통상적인 예를 벗어난 대규모 공습 작전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4∼5일 이틀간 하마스와 PIJ의 근거지와 군사시설 350곳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비대칭적 대응의 배경에는 부패 혐의로 기소 가능성이 커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고자 가자지구와 충돌을 의도적으로 확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의 위기를 외부와 갈등 고조로 희석하는 정치 전략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검찰은 3월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 수수, 배임 등 비리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악재에도 지난달 9일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 5선에 성공했지만 기소될 경우 총리직 유지가 어려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그가 국제적 비판과 논란을 무릅쓰고 시리아 골란고원과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을 자국 영토로 선언하고 가자지구에 대해 무력 대응을 강행하는 것은 개인의 위기를 더 크고 예민한 이슈로 돌파하려는 것으로 해석한다.이와 동시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했지만 실제 조준경은 이란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미국이 이란에 대해 적대적인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는 가운데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이스라엘이 이란이 지원하는 가자지구를 공습함으로써 일종의 ‘무력시위’를 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첨예해지면 적성국 이란을 직접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곤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 작전 동안 하마스뿐 아니라 PIJ를 노렸다는 점을 부각했다. 하마스도 이란과 우호적이지만 PIJ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무장조직으로 알려진다. 이스라엘군은 “PIJ의 저격수가 평소와 같이 순찰하던 이스라엘군에게 가자지구 분리 장벽을 가로질러 총격을 가해 병사 2명이 부상하면서 이번 무력 충돌 사태가 촉발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에너지 장관은 라디오 방송에 “이란은 미국이 제재하고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그들의 군사자산을 공습하자 ‘우리는 PIJ를 통해 이스라엘에 보복할 수 있다’라고 말하려는 수단으로 팔레스타인의 폭력 사태를 바라본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5일 하마스의 사령관급 인사 하마드 알코두리가 자신들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하면서 “그는 이란에서 많은 자금을 반입한 자다”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를 폭격하면서도 시선은 이란에 돌린 셈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아사히 “北, 속눈썹 팔고 무용 가르쳐 외화벌이”…제재회피 안간힘

    日아사히 “北, 속눈썹 팔고 무용 가르쳐 외화벌이”…제재회피 안간힘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외화를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중국에서 인공 속눈썹을 팔거나 무용교실을 운영하는 등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6일자 서울 및 중국 선양(瀋陽)발 기사에서 “중국의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에는 올 들어 인공 속눈썹 판촉을 위한 조선어 광고판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북한 업체가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하청을 받기 위해 선전하는 광고판”이라면서 인공 속눈썹이 대북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주력 수출품이 됐다고 했다. 중국의 무역 관계자는 아사히에 “지난해 가을 북한의 전자제품 부품 공장의 경영자가 ‘지금까지 했던 일을 못하게 돼 수천명의 일손이 남아돈다’면서 인공 속눈썹 제조를 발주하는 중국 기업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인공 속눈썹 제조는 수가공품이어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에서 빠져 있다. 올 2월 북한의 대중국 모발 가공품 수출액은 240만 달러(약 28억800만원)로 전년동기 대비 2배 늘면서 같은달 전체 대중 수출액의 10%를 넘어섰다. 아사히는 “북한이 중국과의 문화 교류도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선양시에서는 북한 예술단이 1시간에 50위안(약 8700원)을 받고 북한 전통무용과 노래를 가르쳐 주는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예술단은 재중국조선인총련이 지난 3월 중국내 소수민족이나 조선족 민족학교 교장을 초대해 교류 모임을 개최한 자리에 참석해 전통 무용교실을 홍보하기도 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는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여러가지 방식으로 소액이나마 외화를 벌어들이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남도 민자도로 관리·감독 강화, 운영기준 위반때 과징금 부과

    경남도 민자도로 관리·감독 강화, 운영기준 위반때 과징금 부과

    경남도는 6일 도내 민자도로에 대해 올해부터 운영 평가를 실시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도에 따르면 민자도로는 국가재정사업으로 건설한 고속도로 보다 통행료는 비싼데도 안전관리 및 서비스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도는 그동안 민자도로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기준이 없고, 정부와 지자체가 사업자를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미흡해 민자도로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로 이용자 안전 확보와 불편 최소화를 위해서 ‘유료도로법’을 개정해 지난 1월 17일 부터 시행했다. 개정된 유료도로법은 민간사업자가 준수해야 할 유지·관리 및 운영 기준을 제시하도록 하고, 그 준수 여부를 평가해 위반 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대상은 개통한지 1년이 지난 민자도로에 대해 전년도 운영상황에 대한 평가를 연 1회 실시하고, 주무관청 별로 평가위원을 구성한다. 도는 유료도로법 개정·시행에 따라 도내 운영중인 마창대교, 거가대로, 창원~부산간도로 등 민자도로 3곳에 대해 올해부터 평가를 실시한다. 해당 민자도로사업자로부터 오는 16일까지 운영평가를 위한 사전 수검자료를 제출받아 사전검토를 한다. 이어 평가단(평가단장과 평가위원 7명)이 오는 6월 11·12일 이틀간 민자도로 현장을 방문해 사전수검 사항 확인등 평가를 한다. 운영평가는 도로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 운영 효율성, 도로 공공성 항목에 대해 모두 16개 내용을 평가한다. 운영평가가 끝나면 민자도로사업자는 결과 통보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개선사항에 대한 조치계획을 보고하고 이를 이행해야한다. 신대호 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민자도로에 대한 운영평가 실시로 도로 관리 기능이 강화되고, 서비스 수준이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민자도로 공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거리‘ 부각, 애써 ‘미사일’ 표현 안 쓴 폼페이오, CNN “미사일 맞다”

    ‘단거리‘ 부각, 애써 ‘미사일’ 표현 안 쓴 폼페이오, CNN “미사일 맞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는 ‘도발’에 나섰지만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최대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쏜 것은 ’단거리‘ 발사체여서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켜 북한의 의도된 ’저강도‘ 도발에 휘말려들지 않으면서 1년 넘게 끌어 온 북미 협상의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ABC뉴스, CBS뉴스의 시사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한 분석과 함께 북미 대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확한 분석을 위해 당국의 평가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단거리 발사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단거리로 여러 발 발사됐다”,“중거리 미사일이나 장거리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니란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우리는 그것이 비교적 짧은 거리였으며, ICBM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느 순간에도 국제적 경계를 넘어서지 않았다”며 “미국이나 한국, 일본에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쏜 발사체를 ‘그것들’(they)이라고 지칭하며 ‘미사일’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북한이 발사한 것을 둘러싸고 ‘핵·미사일 시험 유예’(모라토리엄) 약속을 위반했는지 여부 논란이 벌어지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이 그들의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을 위반했는지 묻는 진행자에게 “한번 봐야겠다”면서도 “모라토리엄은 미국을 확실히 위협하는 ICBM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은 이번 발사와 모라토리엄 위반은 거리가 있다고 지적함으로써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노력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CNN은 북한 발사체의 궤적을 보여주는 위성 촬영 영상을 단독 보도하며 중간에 로켓 엔진이 분리되는 등 단거리 미사일이 확실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에 있는 미들버리 국제연구소에서 입수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 연구소 동아시아 비핵화 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발사 위치, 배기가스의 두껍고 자욱한 연기 모습, 로켓 발사 흔적이 하나밖에 없는 점은 모두 이것이 북한이 선전물에서 보여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4일 오전 9시 6분쯤 시작됐으며, 오전 10시 전후로 또 하나의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덧붙였다. 미들버리국제연구소가 CNN에 제공한 이미지는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포착한 것이다. 루이스 소장은 “이런 순간을 포착할 가능성은 100만분의 1 확률”이라면서, 발사된 뒤 “몇 초나 몇 분 안에” 찍혔을 것으로 추정했다. CNN은 또 이번 발사체에 대한 초기 분석과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가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인터뷰 가운데 주목할 점은 대북 인도적 지원이 북한 비핵화 노력의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시사한 대목이다. 그는 북한의 심각한 영양실조를 먼저 거론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은 현 제재의 틀에서도 열려 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합의 낙관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나 역시 이(비핵화)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믿는다”며 “지난 금요일(3일)에 북한 인구의 50%가 심각한 영양실조 위험에 처해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며 북한 기근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만약 핵무기들이 사라지면 북한에 엄청난 이익이 된다는 것을 그들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 뒤 ‘미국이 기근 대응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위해 제재를 해제하는 조치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당신은 인도주의적 지원은 허용된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한 뒤 “말하자면 제재를 하더라도 북한 주민이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황교안 “軍, 위협 축소했다면 책임 물어야” 공세 강화

    황교안 “軍, 위협 축소했다면 책임 물어야” 공세 강화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처리 이후 ‘장외투쟁’에 집중해온 자유한국당이 이번엔 새로운 정국 변수가 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관련해 “정치적 요인에 의해 발표를 정정하고 위협을 축소한 것이라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내 북핵외교안보특위 회의 발언 등을 통해 “정부가 북한의 도발 위협을 축소한 것은 아닌지 철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많은 전문가는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며 “어린애가 새총을 쏜 것도 아니고, 어떻게 군에서 발사체라는 말을 사용할 수가 있나.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방사포와 탄도미사일을 섞어 발사한 전례도 있는 만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 있지 않나 의심한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전면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권의 대응을 보면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이런 중대 국면에서도 청와대와 정부는 굴종적으로 북한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며 “규탄한다는 말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심지어 이런 와중에 대화를 기대한다는 말까지 했는데 지금이 북한에 기대한다는 소리를 할 때냐는 지적이 많다”며 “이 정권의 대북 정책 무능이 완벽하게 확인된 만큼 당 차원의 대안과 대응책을 서둘러서 완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방부 차관 출신인 백승주 의원은 “국방부가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가 47분 뒤에 누군가의 지시로 발사체로 바꿨다”며 “정부가 왜 이렇게 축소 발표를 했는지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강효상 의원은 미국 정부 소식통과의 통화 내용을 인용해 “미국의 외교군사전문가도 분명히 이건 ‘미사일 태스킹’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며 “앞으로 북한은 점점 더 도발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권의 자발적 무장해제로 돌아온 것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였다”며 “문재인 정권은 지금이라도 대북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총체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 그 시작은 외교, 안보라인에 책임을 묻고 전면 교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못하는 문재인 정권은 홍길동 정권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북미가 긴장관계 속에서도 절제하고 있다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현안 처리 필요성을 거론하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북한도 유엔 안보리 제재 차원이 아닌 일상적인 훈련이라고 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하게 긴장을 높이고 상대를 자극하기보다는 북미가 대화를 재개해 평화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4당이 입을 모아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대화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꿈적도 않고 있다. 미세먼지, 강원산불, 지진 등 현안이 산적해 있고 민생추경도 시급하다”며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탄도미사일 쐈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한미 일단 ‘신중’

    北, 탄도미사일 쐈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한미 일단 ‘신중’

    북한이 지난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 되지만 한미 양국은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방부는 5일 발표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관련 입장’에서 북한이 발사한 기종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 평가했지만 이 발사체가 미사일인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유보했다.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이 발사체는 러시아에서 운용하고 있는 이스칸데르 지대지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정부는 북한의 이번 행위가 남북 간 9·19 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조속한 대화 재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후 13시간만인 4일 오전(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렸지만,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은 채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며 “김정은은 북한의 대단한 경제 잠재력을 완전히 알고 있고 이를 방해하거나 중단할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밝혀지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가장 최근인 2017년 12월에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이나 핵 실험, 또는 그 어떤 도발을 사용하는 추가 발사를 해선 안 된다는 (안보리) 결정을 재확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2006년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1718호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행하지 않도록 요구했고, 2009년 결의 1874호는 탄도미사일 관련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을 결정하는 등 탄도미사일 관련 결의안이 계속 마련됐다. 북한이 공개한 무기의 사정권과 성능 등을 고려할 때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은 물론, 9·19 군사합의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의 이번 도발이 직접 남측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공개된 300㎜ 신형 방사포 등이 남쪽을 위협하는 재래식 무기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탄도미사일로 결론나더라도 당장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과거에도 북한이 단거리 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때 유엔 안보리가 이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발표했지만 추가 제재 결의안을 별도로 채택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유엔 안보리는 2016년 3월 10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고, 같은 달 18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또 발사하자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이 같은 해 4월 23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을 때와 5월 22일과 9월 5일 중거리·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각각 발사했을 때도 안보리는 비난 성명을 채택하는 데 그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金, 나와의 약속 깨길 원치 않는다” 전날 저녁은 달라?

    트럼프 “金, 나와의 약속 깨길 원치 않는다” 전날 저녁은 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김정은은 내가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이렇게 아주 재미있는 세상에서 어떤 일이든 가능하지만 김정은은 북한의 대단한 경제 잠재력을 완전히 알고 있고 이를 방해하거나 중단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북한이 4일 오전(한국시간) 동해상으로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한 지 13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협상 재개의 문을 열어두고 추가 행보를 견제하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충분한 브리핑을 들었다고 NBC방송과 ABC방송 등이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곧바로 성명을 내 “북한의 활동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감시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아주 좋은 전화통화였다. 러시아와의 좋은, 대단한 관계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을 느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나눈 북한 관련 논의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와의 좋은 관계를 낙관함으로써 지난달 25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북러 밀착을 경계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두 나라 발표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 시간 정도 이어진 이번 통화를 통해 대북 압박 공조를 당부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론해 틈을 노출시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앞서 북한이 쏜 기종을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40여분 후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이후 17일 만이다. 만약 미사일이 맞다면 지난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16개월 만이다.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 실험과 핵실험 등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동해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 지도 아래 전연(전방) 및 동부전선 방어 부대들이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등이 동원된 화력 타격훈련을 했다고 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라”고 강조하면서 “그 어떤 세력들의 위협과 침략으로부터도 나라의 정치적 자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고수하고 혁명의 전취물과 인민의 안전을 보위할 수 있게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 MobileAdNew center -->한편 현지 인터넷 매체 복스(Vox)는 볼턴 보좌관의 북한 발사체 발사 브리핑을 들은 3일 저녁 “트럼프는 김정은이 자신을 속인 것처럼 화를 냈다”면서 “고위 참모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에는 어떤 트윗도 올리지 말라고 강력히 권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언급하는 트윗을 올렸다고 전하면서 관련 상황에 밝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는 기분이 좋지 않지만 전날 밤처럼 화를 벌컥 내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러정상회담서 푸틴, 김정은에 ‘완전한 비핵화’ 조언

    북러정상회담서 푸틴, 김정은에 ‘완전한 비핵화’ 조언

    지난달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요구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미국이 FFVD를 견지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FFVD를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18일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담했을 때 ‘FFVD는 미국의 불변의 입장이라는 것을 북한에 전달해달라’로 부탁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런 미국의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을 일정 부분 배려한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전면적인 지원을 기대했던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회담이 불만이 남는 결과로 끝난 것이어서 향후 북한의 대외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신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의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주장하는 ‘단계적이고 동시 병행적인 조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러시아가 미국 측에 (비핵화 진행 방식에 관해) 북한의 주장을 따르도록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FFVD를 둘러싸고 미국은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북한 핵의 미국 반출 ▲모든 대량파괴무기, 탄도 미사일, 발사대 등의 해체 ▲모든 핵 활동의 동결과 핵 리스트 신고, 핵 기술자의 상업 활동 이동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북서부에 있는 영변 핵시설 폐기가 완료된 단계에서 주요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푸틴과 통화하며 신경전…러시아 대북 영향력 견제

    트럼프, 푸틴과 통화하며 신경전…러시아 대북 영향력 견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대북 압박에 공조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성실한 의무 이행을 전제로 한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맞대응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아침 푸틴 대통령과 (전화로)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면서 북한과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받은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냐고 묻는 질문에는 “통화의 상당한 시간을 북한에 관해 얘기했고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과 약속을 되풀이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나서서 북한 비핵화에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푸틴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성실한 의무 이행을 전제로 제재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응수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보도문을 내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성실한 의무 이행에 대해 대북 제재 완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양측 모두 비핵화와 한반도(정세)의 정상화를 달성하는 데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대북제재 완화 언급은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북한의 체제 보장 필요성과 이를 위한 6자회담의 효용성을 거론하는 한편, 김 위원장이 미국 측에 자신의 입장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핵화 협상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러시아와 이를 차단하려는 미국 사이의 신경전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거론했던 6자회담에 대해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회담 이틀 전 전격 취소하고, G20 만찬에서 비공식 대화만 가졌다. 이날 전화통화는 그 이후 이뤄진 첫 통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원산서 동쪽으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 발사…합참 “70~200㎞ 비행”

    북한, 원산서 동쪽으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 발사…합참 “70~200㎞ 비행”

    북한이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6분쯤부터 9시 27분쯤까지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처음에 북한이 쏜 발사 물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으나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이후 17일 만이다.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에서 200㎞까지 비행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군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사한 기종이 미사일이라면 2017년 11월 29일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그러나 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것은 탄도 미사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에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추가적인 발사, 핵실험 또는 다른 어떠한 도발도 감행하지 말고,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움(동결)에 관한 기존의 공약을 재확립해야 한다는 결정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즉각 이러한 의무를 완전하게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 국면에서 북한이 ‘도발성’으로 간주될 수 있는 군사 행동에 나섬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최근 대북 압북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한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에 북한이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사격 시험한 바 있다. 한미 당국은 이 무기에 대해, 탄도 미사일이 아닌 사거리 20여㎞의 스파이크급 유도 미사일 또는 신형 지대지 정밀유도무기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분석한 바 있다. 미국은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발사 이후인 4월 18일, 19일, 29일 수도권 상공에서 이례적으로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를 띄워 대북 감시에 나섰다. 북한은 그 동안 원산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미사일, 대구경방사포 등을 시험 발사해왔다. 2014년 8월 14일에는 호도반도에서 ‘전술 로케트’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로켓은 200㎞를 비행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 복구 움직임을 보였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복구 공사가 3월말 대부분 완료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공중훈련 등에 대해 남북 간 군사합의 위반이라면서 대남 비난 공세를 재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건과 대북 식량 인도적 지원 논의할 듯, 북미대화 재개 물꼬?

    비건과 대북 식량 인도적 지원 논의할 듯, 북미대화 재개 물꼬?

    대북 식량 인도적 지원이 교착 상태인 미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카드가 될까?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9∼10일 한국을 방문하는데 물론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하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을 여는 것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2017년 9월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지원(모자보건·영양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의결했지만 제재 압박 때문에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지금 일정한 인도적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고, 솔직히 말하면 그 점은 괜찮다”고 양해할 뜻을 비쳤다. 여기에다 유엔이 북한의 식량 부족 사태에 인도적 개입이 시급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정부의 스탠스가 바뀌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WFP는 현지조사 결과를 담은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이 10년 사이 최악이라며 “식량 생산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인도적 개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곧바로 “같은 동포로서 인도적 차원에서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 가능성이 언론 등에서 제기됐을 때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에서 많이 바뀌었다. 국제기구의 현지 실사를 통해 비교적 객관적으로 북한의 열악한 식량 사정이 파악됐기 때문이다. 두 기구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관련 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 북한 당국이 제공한 자료, 현장 조사, 37개군 179개 가정을 인터뷰했다. 두 기구가 올해(2018년 11월∼2019년 10월) 북한의 식량 수요를 575만 5000t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올해 생산량은 417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1589만 5000t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요를 충족하려면 158만 5000t을 수입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된 수입량 20만t, 국제기구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2만 1000t을 고려해도 136만 4000t이 부족하게 된다. 보고서는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또 북한 인구의 70%가 의존하는 식량 배급량이 2018년 1인당 하루 380g에서 올해 300g으로 줄었으며, 일반적으로 배급량이 다른 계절보다 낮은 7∼9월에는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300g은 1∼4월 배급량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며, 올해 북한의 배급 목표 550g과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난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490만t으로 추정되며 2008~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 장기간의 가뭄과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과 잦은 홍수, 농업 생산에 필요한 투입 요소의 제한 등이 지난해 가을 작황에 극심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더 우려할 수준인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봄 작황이 지난해의 20%로 급감했다고 봤다. 여기에다 대다수가 밥과 김치로 끼니를 때우고 단백질 섭취는 일년에 몇 차례 밖에 안해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WFP는 심각한 영양 불균형을 보이는 77만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을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대북 제재 때문에 연료와 비료, 기계, 부품 등의 수입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연료 공급량이 4만 502t으로 전년 대비 25% 줄었다. FAO와 WFP의 현지 조사도 북한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을 정도로 북한도 식량난 타개가 절박한 상황이다. 자존심 강한 북한이지만 최근에는 외교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식량 지원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미 국내 정치권에서도 비교적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여야 국회의원 70명이 ‘대북 인도적 지원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지난 1997년부터 북한에 식량과 비료, 의약품 등을 지원해온 국제구호단체 한국 JTS 이사장인 법륜스님이 북한의 초청을 받아 3일 중국을 통해 방북 길에 올라 옥수수 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이달 중순 해외 원조 관련 행사 참석차 방한할 것으로 전해져 정부와 활발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공정위,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검찰 고발

    공정위,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검찰 고발

    이해욱(51) 대림산업 회장이 계열사인 호텔의 상표권을 자신과 자녀 소유의 회사가 갖게 한 뒤 브랜드 사용료로 수십억원을 챙겼다가 검찰에 고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업 기회 제공을 통한 총수 일가 사익편취 행위에 대해 제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는 대림산업과 계열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 이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총 13억 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호텔 계열사 브랜드인 ‘글래드’(GLAD) 상표권을 에이플러스디(APD)에 내주고, 호텔 운영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오라관광에는 매년 브래드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했다. 브랜드 사용료를 받은 APD는 2010년 설립된 부동산개발회사로 이 회장이 55%, 이 회장의 장남 동훈(19)씨가 4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대림은 2013년 호텔 사업에 진출하면서 자체 브랜드인 글래드를 개발한 뒤 상표 출원과 등록을 APD가 하도록 했다. 이어 대림은 여의도 사옥을 글래드호텔로 재건축했고, 호텔 운영을 맡은 오라관광은 2015년 말 APD와 브랜드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또 2016년에는 ‘제주 메종 글래드 호텔’과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도 APD와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게 했다. 이런 방식으로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오라관광이 APD에 지급한 브랜드 사용료는 31억원에 이른다. 공정위 관계자는 “2026년까지 10년 동안 253억원의 브랜드 사용료 계약이 채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7년 APD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브랜드 자산 감정평가액(1차 100억원, 2차 69억원)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다. 공정위는 이런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행위’ 중 사업 기회 제공에 해당한다고 봤다. 대림은 공정위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 APD의 지분을 오라관광에 무상 양도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양시 ‘개발 인허가 특별 조례’ 재의 요구 거부 논란

    경기 “상위법 위반” 통보에도 공포 市 “권리제한보다 행복추구권 우선” 안양·의왕 등 제정 가능성… 결과 주목 경기 고양시가 상위법에 위반하는 조례를 다시 심사·의결하라는 경기도의 통보를 일축하고 공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시는 지난달 11일 근린생활시설·소매업 등으로 쉽게 허가받은 후 공장·골재파쇄업·폐기물처리시설 등의 주민 기피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하는 편법을 차단하겠다는 명분으로 ‘개발인허가 특별 조례안’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도 법무부서는 지난달 29일 “지방자치법 제22조(조례)는 ‘주민의 권리제한 또는 의무부과에 관한 사항이나 벌칙을 정할 때 법률의 위임을 받도록 하나 고양시 조례안은 그렇지 않다”는 농지부서 의견을 받아들여 고양시에 시정권고 및 재의요구를 했다. 그러나 고양시는 “법 위반 소지는 있지만 시민에 대한 권리제한보다 시민의 행복추구권이 우선”이라며 이튿날인 30일 조례를 곧바로 공포했다. 시 법무팀 관계자는 “도는 주민에 대한 권리제한으로 보지만, 우리 시는 오히려 다수 주민의 주거생활을 보호하고 행복추구권을 위한 조례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기도는 아무리 취지가 좋은 조례라 해도 상위법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도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고양시가 특별조례안을 향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더 파악한 후 대법원 제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법령을 위반한 자치사무에 대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조례를 취소하거나 정지할 수 있으며, 행정상·재정상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 실제로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2012년 11월 이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가 순천시를 상대로 낸 건축허가신청불허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주차장법은 부설주차장의 용도변경을 허용하는데 순천시는 (조례를 만들어) 용도변경할 수 없도록 해 소유자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한 것은 위법하다”며 “(상위법을 위반해) 효력이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이모씨 등 관련업계 542명은 지난달 15일 “변경 인허가 사항은 건축법·산지관리법 등 국가법령인 개별법으로 얼마든지 규제할 수 있는데도 고양시가 특별조례안을 만든 것은 시 자문기구인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를 앞세워 규제 재량권을 남용하려는 의도”라며 고양시와 경기도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허가받은 후 다른 시설로 변경 인허가받을 때 주민설명회나 의견청취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것은 민주적 행정절차처럼 보이지만 이해관계가 있는 주민이나 동종 업계의 과도한 반대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양·의왕·광명 등 그동안 고양시와 비슷한 행보를 보여 온 다른 지자체들도 관련 조례안 제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학생보다 학부모 갑질에… 교권이 멍든다

    학생보다 학부모 갑질에… 교권이 멍든다

    작년 교총 신고 501건… 10년간 두 배↑ 교권침해 49% 학부모에 의한 피해 “아이 목 조르고 학대” 고소·협박 사례도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수업 방해’ 최다 교총 소송비 지원 건수도 꾸준히 늘어초등학교 1학년 교사 A씨의 학급에서는 친구를 밀어 넘어뜨린 한 학생이 자신을 지도하려는 교사에게 소리를 지르는 일이 반복됐다. A교사가 학부모와의 상담에서 근거 자료로 제시하기 위해 해당 학생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려 하자, 학생의 학부모 B씨는 “A교사가 아이의 옷을 잡아당기고 목을 조르는 등 학대했다”며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했다. 아동보호기관은 현장조사를 벌여 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B씨는 끝내 A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교사들이 겪는 교권침해의 절반가량이 학부모에 의한 피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악성 민원과 명예훼손, 폭언 등 학부모들의 ‘갑질’과 학생들의 수업 방해, 부당한 징계 처분 등 교사들이 겪는 교권 침해가 소송으로 비화하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들이 교총에 교권 침해와 관련해 상담을 요청한 사례는 총 501건이었다. 2016년 572건보다 줄었지만 10년 전인 2008년(249건)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교총에 접수된 상담 중 243건(48.5%)이 학부모에 의한 피해였다. 교사의 학생 지도에 대해 불만을 갖고 협박을 하거나 금품을 요구하고, 악성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거나 학교폭력 처분을 무효화하려 소송을 남발하는 사례, 인터넷 맘카페 등에 교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례 등이었다. 교총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교육공동체의 일원이라기보다 교육 수요자 또는 소비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민원을 제기하고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에 익숙지 못한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교육당국이나 재단 이사장 등 처분권자에 의한 부당한 징계와 같은 신분 피해(80건·16.0%), 관리자의 과도한 간섭이나 동료 교사에 의한 사생활 침해 등 교직원에 의한 피해(77건·15.3%)도 호소했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70건·14.0%)로는 ‘수업 방해’(23건·32.7%)가 지난해 처음으로 ‘폭언·욕설’(18건·25.7%)을 앞질러 1위에 올랐다. 교총 관계자는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는 욕설이나 폭행, 성희롱 등과 달리 수업 시간에 수다를 떨거나 교실 밖으로 나가는 등의 수업 방해는 교사로서 뾰족한 제재 방안이 없어 지도가 어렵다”고 말했다. 학생의 친척이나 학부모로부터 위임을 받은 상담사 등 제3자가 민원이나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31건(6.2%)에 달했다. 교총이 교권 침해와 관련해 소송을 벌이는 교사에게 소송비를 보조한 경우는 지난해 45건으로 2015년 14건, 2016년 24건, 2017년 35건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교사들의 교권 침해가 소송으로 비화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교총은 “학부모 등의 교권 침해에 대해 교육감의 고발 조치와 관할 교육청의 법률지원단 운영 등을 의무화한 개정 교원지위법(10월 17일 시행)이 학교 현장에 안착되도록 교육당국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