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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압박 수위 높여” “핵협상 영향 우려” 외신들 신속 보도

    세계 주요 외신들은 9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것에 대해 “일주일도 안 돼 두 번째 무기 실험을 강행했다”며 핵 협상과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북한이 이날 일주일도 안 돼 두 번째 무기 실험을 강행했다. 서울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남측 대표들을 만나는 시점에 (미사일) 실험이 이뤄졌다”며 “이번 발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미국을 향한 대북 제재 양보 요구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방송도 “북한이 일주일도 안 돼 새로운 무기시스템을 실험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재개는 미국이 방침을 조정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이날 발사는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단거리 미사일이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북한이 미국에 양보를 압박하는 수위를 높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발사가 지난 4일 동해안에서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이뤄지고 나서 5일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매체들은 간략히 사실만 보도할 뿐 분석이나 논평성 뉴스는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저녁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서 일본의 안전 보장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위성도 “우리나라의 영역이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온 사실은 확안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 5일 만에 또 쐈다… 단거리 미사일 2발 추정

    北, 5일 만에 또 쐈다… 단거리 미사일 2발 추정

    사거리 420·270㎞ 추정… 4일보다 2배 탄도미사일로 결론 땐 유엔제재 위반 트럼프 “北, 협상 원하지만 준비 안 돼” 靑 “긴장 완화에 도움 안 돼 매우 우려”북한이 9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 4일 강원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한 지 닷새 만이어서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4시 29분과 49분쯤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 270여㎞”라고 밝혔다. 두 발사체 모두 50여㎞ 고도에서 비행을 했으며 동해상에 떨어졌다. 지난 4일 발사한 수발의 단거리 발사체는 고도 20∼60㎞, 사거리 70~240㎞였다. 따라서 이날 발사된 발사체는 4일 발사체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더 멀리 날아간 셈이다. 합참은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만 밝히고 아직 미사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은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표현해 차이를 보였다. 합참 관계자는 구체적인 발사체 종류와 두 발이 같은 발사체에서 쏜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유엔 제재 위반에 해당된다. 하지만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북 제재가 부과된 적은 없어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움직임과 관련,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 누구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며 “북한은 협상하길 원하지만,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 대통령 “북 발사체, 단거리 미사일 추정”…북한에 경고도

    문 대통령 “북 발사체, 단거리 미사일 추정”…북한에 경고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날 밤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질문에 “며칠 전 발사에 대해서는 신형전술유도 무기로 규정했는데, 오늘은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한다”면서 “이는 한미 양국이 함께 추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에는 고도가 낮았고 사거리가 짧아서 미사일로 단정하기 이르다 봤다”면서도 “오늘은 발사 고도는 낮았지만, 사거리가 길어 단거리 미사일로 일단 추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었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문제 삼은 적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안보리 결의에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는 표현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종 판단은 한미 양국이 재원, 종류, 궤적을 좀 더 면밀 분석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면서 “참고로 말하면 지난번 발사(4일 발사)에 대해서도 유엔 안보리 위반 여부를 판단 중이지만, 미국은 지금까지는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미가)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남북 군사 합의 위반 아니냐는 판단도 필요하다”면서 “지금 남북 간에는 서로 무력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를 한 바 있고, 훈련도 휴전선으로부터 비무장으로부터 일정 구역 밖에서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과 이번 북한의 훈련 발사는 그 구역 밖에 있고, 군사 합의 이후에도 남북이 함께 기존 무기 체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시험 발사, 훈련 등은 계속 해오고 있어서 남북 간 군사 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어쨌든 북한의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지금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경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북한은 지난번 하노이 2차 북미 회담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끝난데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 양측에 일종의 시위성 성격이 있지 않나 판단한다. 앞으로 비핵화 대화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압박 성격도 담겨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조속한 회담을 촉구하는 성격도 있지 않나”라면서 “북한의 의도가 뭐라고 해도 결국 근본적 해법은 북미 양국이 빨리 함께 앉는 것이다. 북한도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정부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방식으로 북한의 의도를 여러가지로 해석하게 만들고 또 우려하게 만들고, 자칫 잘못하면 대화 협상 국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선택을 거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과거에는 이런 행동을 하면 ICBM을 완성했다든가 하는 허세를 부리는 행동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로키’로 미국, 일본,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발사하고 있다”며 “북한도 판을 깨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간 비핵화 방법론의 간극을 좁힐 분위기가 조성돼 있나’라는 물음에는 “북미 양국이 비핵화 대화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완전히 일치를 보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원하고, 북한은 자신들의 완전한 안전 보장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점에 대해서는 한국도 최종 목표에 대해 합의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하다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재촉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외교가 아주 발달한 나라가 아니니 정상회담 이후에 자기 나름대로 입장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봤다. 북한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에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아주 진솔하게 표명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핵 없이도 안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제재를 무릅쓰고 힘들게 핵을 갖고 있겠느냐’는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미국과 회담해 본 경험이 없고 참모들도 경험이 별로 없는데 회담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는 조언도 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북식량 지원 합의를 위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 같이 당장 풀기 어려운 문제로 (회동을) 하기 곤란하다면, 식량지원 문제나 남북 문제 등 이런 문제에 국한해 회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아주뉴스코퍼레이션

    ■ 글로벌경제재정연구원 △대표 겸 한중기업가연합회 집행위원장 오상태 △고문 겸 한중기업가연합회 상임고문 조광제 △사무총장 김시관 ■ 아주경제 △건설부동산부장(부국장) 구동본 ■ 아주닷컴 △부편집장 겸 온라인뉴스부장직무대리 윤정훈 △사진팀장 유대길 △영상팀장 남궁진웅
  • 나경원 “북한이 쏜 건 ‘미사일’ 보고에도 정부 ‘발사체’ 사기극”

    나경원 “북한이 쏜 건 ‘미사일’ 보고에도 정부 ‘발사체’ 사기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북한이 쏜 건 미사일이라고 미국 합참의장이 보고했다는데 정부가 발표한 북한의 ‘발사체’, ‘전술 유도무기’는 모두 용어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울산 매곡산업단지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이 쏜 것은 미사일’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결국 그동안 대한민국이 정보를 왜곡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오히려 미사일이라는 의심이 조금만 있어도 미사일이 아니냐고 다그쳐야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인데 거꾸로 했다”면서 “처음에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가 발사체로 용어를 변경한 것에 누가 관여했는지 과정과 경위, 책임자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과 통화하고 나서 대북 식량 지원이 미국과 논의된 것처럼 얘기했는데 미국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면서 “핵심은 문재인 정권이 역시 제재의 역주행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회의장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는데 바로 이 정부가 부채를 갖고 있는 민주노총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를 갉아 먹는 또 하나의 축”이라면서 “고집불통의 경제 정책을 포기하고 기업과 개인, 시장에게 자유를 허하는 친헌법적인 정책에 응하라”고 했다. 앞서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8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 4일 쏜 발사체에 대해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언급했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 소위원회의 2020년도 예산 청문회에 출석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전화를 걸어 북한이 로켓과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00자 인터뷰 10]이종원 “ICBM으로 북미 절충 가능”

    [2000자 인터뷰 10]이종원 “ICBM으로 북미 절충 가능”

    2019년 5월 한반도 상황은 북한과 미국, 남한과 북한의 관계가 정체된 상황이라는 ‘정(靜)’과 그럼에도 남한과 미국이 대화 재개를 위한 메시지를 계속 북한에 보내고,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강화를 꾀하는 ‘동(動)’이 겹쳐진 상태에 있다. 국제정치 연구의 원로인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 교수를 9일 서울에서 만나 북미, 남북, 북일, 한일관계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교수는 지난 4월부터 중국의 베이징대학에 3개월 예정으로 체류하고 있으며,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우석대 주최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잠시 한국을 방문 중이다. 北 외교버팀목 강화, 버티되 판 깨지 않으면서 미국 압박 Q: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교착이 3개월가량 이어지고 있고, 남한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에도 물밑 접촉조차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A: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교섭을 진전시킬 의향이 있다고 본다. 미국 내 전통적인 관료, 군부, 전문가 쪽에서 대북 신중론이 많아 하노이에서 잘 안 됐다고 여긴다. 북한의 경제상황을 보면 빨리 비핵화 협상을 하고 싶지만, 지금은 시간을 끌면서 대미 압박을 가하는 중이다. 연말이란 시한을 둔 것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있지만, 미국 대선이 하반기에 본격화하니까 거기에 맞춘다는 의도도 분명하다. 북한이 가진 수단은 군사적 압박이다. 미국이 가장 경계하는 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인데, 이는 판을 깰 수 있으니 단거리 발사체라는 저강도 무력시위를 한 것이다. ICBM 시험은 최후에 남겨두고, 우선은 버티면서 외교적 발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외교를 다짐으로써 미국을 견제하고 흔들 수도 있고,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해제도 논의할 수 있다. 특히 북·러시아 정상회담은 하노이에서 상처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신을 만회하는 이벤트적 성격도 있었다. 중러와의 외교를 강화하고 버티되, 판을 깨지 않으면서 미국을 압박한다는 게 지금의 북한이다. 남한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기 어렵고 대미 영향력도 약하다고 보기 때문에 현재 북한이 남북관계에 소극적이다. Q: 인도적 지원이 남북 및 북미 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 A: 직결되기는 어렵다. 식량은 북한에 필요한 것이니, 대화재개의 원동력이 될 수는 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 달래기를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절제된 발언을 보면 그렇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상황 악화는 막겠다는 게 미국 생각이다. 따라서 쌀 지원 같은 낮은 차원의 인센티브를 주면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토대를 만든다는 의도는 분명히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남북이 단절돼 있기 때문에 식량지원이 당국자 회담의 명분을 만들 수는 있다. 북한이 ICBM 내려놓으면 미국과 협상할 수 있어 Q: 미국이 비핵화 일괄타결 방식을 바꿀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북미 절충은 가능한가. A: 폼페이오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발언을 보면 미국은 빅딜을 원하지만 그에 앞서 빅피처를 보기를 바란다. 핵폐기가 중요하지만 로드맵, 즉 비핵화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이라는 게 미국의 요구인 것이다. 하노이에서 북한이 영변만 말하고 있으니 미국 입장에선 안 되는 것이다. 폼페이오가 4월 1일 중요한 얘기를 했다. 3차 북미회담이 있다고 본다고 전제하면서 3차회담에서는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기를 원한다고 했는데 거기에 키워드가 있다고 본다. 미국도 일괄타결을 얘기하지만 내용적으로는 단계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전체상을 보이고 단계적으로 가는 것, 그게 미국 입장이다. 미국이 딜에 응할 가능성은 있다. 미국 관심은 ICBM이다. 영변만 갖고는 안 된다. 북한이 빅피처를 보이거나 ICBM 폐기의 첫발을 내디디면 미국도 움직일 것이다. 내가 볼 때 북한도 ICBM 딜을 할 가능성이 있다. 작년에 동창리를 꺼내 ICBM을 어젠다로 올리겠다는 마음을 비쳤다. 완성돼 실전배치된 노동 미사일보다 미완성의 화성15형 ICBM을 버리기 쉽다고 본다. 시진핑 방북이 북미 정상회담에 우선할 것 Q: 북미협상이 상반기에 있을 수 있나. A: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가능성을 봐야 한다. 북한으로선 시 주석의 방북 이벤트에 중점을 둘 것이다. 시 주석이 방북하면 빈 손으로는 가지 않을 테니까. 중국도 북미, 미중관계 등으로 장고를 하고 있다. 상반기는 시 주석의 방북이 걸려 있어 북미가 재개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실무접촉은 할 수 있겠지만. 하노이 실패는 일본에겐 찬스 Q: 북일 정상회담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 A: 하노이 결렬은 일본에겐 찬스이다. 그동안 소외감도 있고 해서 북미가 잘 안 됐기 때문에 기회가 생긴 것이 사실이다. 북한에게도 일본에 접근하는 메리트가 있다. 일본의 강경론과 미국의 강경파가 맞닿아 있고, 한국보다는 일본이 미국에 대한 영향력이 있다. 일본으로선 카드가 된다.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하노이 결렬 이후 매일같이 대북 방침 전환을 표명하고 있다. 일본인 납치문제 진전이 북일 교섭의 최소한 조건이었으나 지금은 무조건 정상회담하자고 한다. 이런 발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때 한 것이다. 납치를 입구에 두는 게 아니고, 최종적인 해결은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완결을 짓는 방식이다. 입구론이 아니고 과정론, 출구론이다. 아베 총리가 무조건 평양에 가겠다는 건데 괄목할 만한 노선전환이다. Q: 북미 정상회담 전에 북일 정상회담이 가능한가. A: 일본이 서두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돼 있었다. 납치해결을 정권의 핵심과제로 삼았는데 십수년간 성과가 없었다는 비판이 납치피해자 가족으로부터도 분출하고 있다. 개헌도 진척이 안되고 대 러시아 외교에서도 러시아 페이스에 말리고 있다. 7월 참의원 선거 생각해서 정권의 추진력으로 북일관계를 이용한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아베 총리에 대한 불신이 있다. 2014년 스톡홀름 교섭 때도 그랬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선 아베 총리의 진정성, 진의를 생각할 것이고 아베를 만나 북미 교섭에서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는 데 도음이 된다면 이벤트성이라도 정상회담 할 것이다. 북한으로선 밑질 게 없다. 미국 강경론의 억제에 활용될 수 있다면 응할 것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에겐 빈손 귀국이 되면 힘들어진다. 북일 정상회담은 실현가능한 측면도 있지만, 시니컬하게 보면 아베 총리의 ‘외교 왕따’ 속에서 그래도 뭔가 하고 있다,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차원일 수 있다. 한일 정상 얼굴 붉히더라도 만나야 Q: 한일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A: 한일 정상 간 골은 상당히 깊다. 문제가 구조적이다. 당분간은 관리해야 한다. 지정학적 구조 변동기이기 때문에 한일관계를 내버려 둘 상황은 아니다. 두 지도자 간 개성의 충돌이 있고, 원칙의 충돌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칙과 신념을 중시하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이라는 지향성이 있다. 아베 총리도 전략 마인드가 있긴 하지만 우파적 이념을 내세운 정치가이기 때문에 유연성이 없다. 역사문제, 외교문제로 부딪힌다. 개성, 구조, 정치상황, 정권의 성격 등에서 한일 충돌의 요인이 있다. 그렇다고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을 회피해선 안된다. 6월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야 한다. 양국의 외교 관료들은 결과를 생각해 소극론을 얘기할 지 모르지만 두 정상이 얼굴 붉히더라도 만나야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일본 아베 총리 ‘김정은과 무조건 회담’에 일본내 회의론 확산

    일본 아베 총리 ‘김정은과 무조건 회담’에 일본내 회의론 확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과의) 대화는 (그들이) 우리를 속이고 시간을 벌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었다”며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해 3월 국회 답변에서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일 것”이라면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 없다”고 일축했다. 그렇던 아베 총리가 지금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겠다며 연일 ‘구애작전’을 펴고 있다. 이런저런 정치적·외교적 포석에 따른 것이지만, 정작 일본 내에서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보니 언론은 물론이고 일본 정부 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아베 총리가 그동안 북한에 대해 다른 어떤 주변국들보다도 강경한 자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도 양국 사이에 뚜렷한 변화의 요인이 없는 가운데 나타난 지금의 변화에 우려와 의혹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일본은 지난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 화해 분위기를 북한의 ‘미소외교’라고 평가절하했다. 이후 6월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역사적인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줄기차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CVID)를 주장해 왔다. 아베 총리의 변화된 행보에 대해 9일 도쿄신문은 ‘조건없는 북일 정상회담, 전략은 충분히 마련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베 총리가 기존의 압력노선을 전환해 북한과 회담을 모색하고 있지만 의욕만 앞서고 실현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북한이 정상회담의 전제로 식민지배의 청산이나 일본의 독자 대북제재 해제와 같은 어려운 조건을 제시할 텐데, 정부가 이런 과제들을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나치게 국내용에 치우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치는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전제에서 납치문제를 뺀 것은 ‘도박’으로, 초조함이 엿보인다”며 “북핵 6자회담이라도 열리면 주변국 중 유일하게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은 일본만 논의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일 정상회담의 출발이야 아무 조건을 안붙이고도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회담을 마칠 때에는 납치 문제가 빠질 수 없을 것”이라며 조건 없는 대화의 역풍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한국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나오면 한일간에 어떤 결과를 도출하더라도 국민들을 100%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한데, 일본에서는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문제가 바로 그렇다”면서 “상황 추이에 따라서는 정부가 큰 부담을 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유승민 “집권 2년 文대통령, 이명박·박근혜 정권 비판할 자격 없어”

    유승민 “집권 2년 文대통령, 이명박·박근혜 정권 비판할 자격 없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9일 집권 2년을 맞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대통령이 되기 전의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경제도 무능, 안보도 무능한 정권’이라고 무수히 비판했는데 더이상은 과거 정권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년간 이 정권이 보여준 것은 ‘무능’과 그 무능을 반성할 줄도 모르는 ‘독선’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로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신을 여전히 신봉하고 있다”며 “이 정권이 할 줄 아는 거라고는 그저 ‘세금살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 문제는 고집과 도그마에 사로 잡혀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4·27판문점 선언과 9·19평양선언은 한때나마 우리 국민들에게 평화의 기대를 갖게 했지만 판문점 선언 1년이 지난 지금 비핵화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비핵화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김정은이 원하는대로 대북제재를 풀어주는 데만 열정을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나라를 지탱하는 경제와 안보 두 기둥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데 정작 문 대통령이 가장 집착해온 것은 과거와의 싸움,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이라며 “문 대통령과 소위 진보세력이 외쳐온 민주주의·정의·공정·평등·법치·인권이 외눈박이의 반쪽임을 알았을 때 우리는 정치권력에 의해 헌법가치들이 무참하게 무너지는 광경을 보고 말을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2년이 지나고 3년이 남은 지금 이 나라의 앞날을 위해 문 대통령에게 부탁드린다”며 “‘차라리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무슨 뜻인지, 집권 2년을 보내는 문 대통령은 생각해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백악관 “인도적 식량지원 개입 안해” 국방부 “미사일 발사한다고 들어”

    백악관 “인도적 식량지원 개입 안해” 국방부 “미사일 발사한다고 들어”

    미국 백악관이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우리 정부의 인도적 대북 지원에 대해선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평양으로부터의 추가 도발이 있었는데도 한국이 북한에 식량을 보내는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괜찮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을 받고 “북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최대 압박 전략을 계속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주안점은 비핵화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 “한국이 그 부분에 있어 진행해 나간다면 우리는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입장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북제재 등 비핵화 견인을 위한 최대 압박 원칙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밤(한국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8일 서울에 도착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9∼10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및 워킹그룹 회의를 하고 대북 식량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에 대해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 섀너핸 대행은 8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 소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전화해서 ‘북한이 지금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북한 발사체 관련 발언은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로드아일랜드) 의원이 미국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에 급파한 것에 대한 의회 보고가 지체됐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답변하는 도중에 잠시 언급됐다. 섀너핸 대행은 “금요일 오후 (이란 관련 첩보의) 출처와 의미, 우리의 대응을 검토했다”며 그뒤 달리기를 하던 도중 던퍼드 합참의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4일 오전 9시 6분~10시 55분은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금요일인 3일 저녁 8시 6분~9시 55분이다. ‘북한이 지금 쏘고 있다’는 표현과 보고 시점을 고려할 때, 북한의 도발 직후 최초 상황보고를 통해 미군 당국은 발사체를 로켓과 미사일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군 당국이 발사체의 정확한 탄종과 제원에 대해 정밀분석을 하는 도중 이뤄진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나온 미국 국방 수장의 발언이란 점에서 최근의 분석 결과가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 발사체에 대한 미국 국방부의 구체적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5일 현지 언론 인터뷰들을 통해 북한 발사체를 ‘미사일’이라고 표현하지 않았고, 이번 도발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유예’(모라토리엄) 약속 위반이 아니란 취지로 답변했다. 우리 국방부는 최근 국회 보고에서 북한이 발사한 무기는 방사포와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 밝혔다. 군은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단거리 미사일로 확정하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KB증권, 발행어음 사업 진출… 한국투자·NH증권과 ‘3파전’

    KB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향후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이미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새로 가세한 KB증권 간 3파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8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승인했다. 증선위는 “최대주주의 대표자에 대한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가 자본시장법시행규칙상 심사중단 사유에 해당하는지 쟁점이 됐다”면서 “검찰의 불기소 처분 등을 감안해 심사 중단 사유가 아니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선위는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 전 KB증권 측으로부터 비상대비 계획 수립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의 불기소 방침에 대한 재항고가 제기돼 수사 결론이 바뀔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진출 여부는 최종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되는데, 업계에서는 증선위 결론이 바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회사(IB)가 만기 1년 이내로 자체 신용에 따라 발행하는 어음을 뜻한다.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IB에는 핵심 사업으로 통한다. KB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에 본격 뛰어들 경우 연내 시장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작년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각각 4조 2000억원, 1조 8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이날 증선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부당대출 혐의에 대한 안건 심의도 이뤄졌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는 데는 실패했다. 증선위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위원들이 추가 자료를 요청했고 추후 논의를 위해 보류했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조달청 “나라장터서 민간보다 고가 판매 기업 제재”

    조달청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프린터와 노트북, TV 등 상당수 제품의 조달 가격이 민간 쇼핑몰보다 10% 이상 비싸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고가 구매 사례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관련 규정에 따라 가격인하, 부당이득 환수, 거래정지 등 제재 조치에 나서겠다”고 8일 밝혔다.<5월 7일자 1·3면> 조달청은 “나라장터 쇼핑몰 등록 기업은 조달가격을 민간가격보다 같거나 낮게 유지해야 하는 ‘우대가격 유지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현재 조달가격과 민간거래가격 간 괴리를 최소화하고자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달청은 2015년 국세청 시스템과 연계해 세금계산서상 민간 판매가격과 조달청 납품 가격을 비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는 일반 쇼핑몰 판매가격과 나라장터 쇼핑몰 간 가격을 실시간 비교하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2017년 2월에는 가격조사 전담부서(조달가격조사과)를 만들어 가격 조사 기능을 전문화했고, 올해 3월까지 182개사에서 부당이득금 234억원을 환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시장가격에 기반한 최저 가격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여성기업 등 약자 기업 보호를 위한 적정 가격 보장에도 나서고 있다”면서 “나라장터 쇼핑몰 등록상품 가격은 민간 거래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미끼상품이나 재고떨이 등 예외적인 가격이 아닌 적정한 가격으로 납품되도록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핵합의 탈퇴 1년 만에 이란도 파기 시사… 핵위기 ‘일촉즉발’

    美 핵합의 탈퇴 1년 만에 이란도 파기 시사… 핵위기 ‘일촉즉발’

    폼페이오 “이란 실제 행동 본 뒤 대응” 중러 “美에 유감”… 유럽 “이란 자제해야”미국의 잇단 전방위적 제재와 압박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빠진 이란이 8일 핵개발 재개를 시사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지 1년이 되는 이날 이란도 핵합의 이행을 일부 위반하겠다고 맞불을 놓아 페르시아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지난 1년간 이란은 최대한의 인내를 발휘했다”면서 “핵합의에서 정한 농축우라늄의 초과분과 중수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저장하겠다”며 2015년 체결한 핵합의 이행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핵합의에 규정된 한도(농축우라늄 300㎏, 중수 130t)를 넘는 농축우라늄과 중수를 러시아와 오만에 반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를 저장하겠다는 것은 핵개발을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유럽이 60일 안에 이란과 협상해 핵합의에서 약속한 금융과 원유 수출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우라늄을 더 높은 농도로 농축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최대 3.67% 저농도로만 우라늄을 시험용으로 농축할 수 있지만, 이란이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할 경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90% 고농도 농축우라늄을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미국은 지난해 핵합의를 파기한 이후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해 이란의 생명줄인 원유 수출을 전면 봉쇄하는 등 이란 경제를 옥죄어 왔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핵합의를 지키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라고 이란을 회유했지만, 이후 수개월간 이에 상응하는 ‘당근’을 유럽이 내놓지 않아 이란 내부에서 불만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속내는 핵개발이 아니라 유럽을 압박해 대이란 제재 돌파구를 찾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하니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핵합의가 끝난 게 아니다. 우리가 향하는 길은 전쟁이 아니라 외교로, 앞으로 60일간 우리의 친구들(유럽)과 협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유럽연합(EU)과 합의 당사국인 영국·프랑스·독일 등 3개국은 미 제재를 우회해 이란과 교역을 전담하는 금융 특수목적법인(SPV)을 지난 1월 설립했지만 최근까지 운용 실적은 전무하다. 미국은 지난 5일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핵탑재가 가능한 B52 폭격기를 미 중부사령부에 배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7일 유럽 순방 도중 독일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이라크를 방문해 “고조되는 이란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핵합의 이행 중단 선언에 미 백악관 팀 모리슨 대량살상무기(WMD) 선임국장은 이날 “조만간 추가제재를 기대하라. 매우 곧”이라며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위반하는 그 누구라도 적발되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란뿐 아니라 EU에도 경고장을 날렸다. 이날 영국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의 발표가 애매모호하다며, 이란의 실제 행동을 지켜본 뒤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 반응은 엇갈렸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 핵문제를 놓고 긴장을 고조하는 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고, 러시아 크렘린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그릇된 핵합의 탈퇴가 낳을 결과를 반복적으로 우려해 왔다. 대안이 없는 한 러시아는 핵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란이 핵합의를 어기면 유럽은 제재 부과 절차 개시를 논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외무부는 이란에 “더는 공격적 조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란이 핵합의를 지키는 한 독일도 이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軍병원선 배치·친정부 판사 제재… 美, 베네수엘라 전방위 압박

    퇴진운동 앞장 비밀경찰 감시 벗어나 카리브해 인근 난민들에 의료 서비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등을 돌린 전 베네수엘라 정부 인사에 대한 제재는 해제하고 친(親)정부 인사들에 대한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은 경제난을 겪은 베네수엘라 난민을 돕기 위해 인근 해역에 군 병원선을 배치하는 등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행보를 이어 갔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열린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에게서 돌아선 마누엘 리카르도 크리스토퍼 피게라 전 비밀경찰 국장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면서 “이는 마두로 대통령을 포기하려는 다른 인사들에게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게라 전 국장은 지난달 30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군사 봉기 시도 당시 대국민 서한을 통해 마두로 퇴진운동 동참을 선언한 인물로 최고위급 정부 인사다. 반면 베네수엘라 대법원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친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이날 군사봉기 시도에 가담한 야당 의원 6명에 대해 “조국을 배신하고 반란을 선동했다”며 형사처벌 절차를 게시했다. 미 재무부는 25명의 베네수엘라 판사에 대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중남미 전역에 퍼져 있는 베네수엘라 난민을 돕기 위해 1000개의 병상을 지닌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를 지난해에 이어 다음달부터 5개월간 카리브해 등지에 파견돼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에 대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반감을 완화하고 마두로 정권의 실패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희상 “中, 北 대화 할거라 판단… 촉진자 역할 당부”

    문희상 “中, 北 대화 할거라 판단… 촉진자 역할 당부”

    “中, 남북정상회담 관련 역할·협조 밝혀 시진핑 방한 요청·미세먼지 문제도 논의”중국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8일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카운터파트인 고위급 인사들과 회담한 결과에 대해 “중국은 북한이 아직 대화 의지가 있고,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중국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열린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리 상무위원장을 만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지만 북한에서 대화를 거부하지 않는 한 아직 뜻이 있는 것이니 중국의 촉진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면서 “중국도 북한이 아직 대화 의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어 “중국은 한국, 북한, 미국과 모두 관련이 있기 때문에 촉진자 역할이 가능한 것”이라면서 “중국 측에 북한 측과 만나면 체제 보장에 대해 불안해하지 말고, 비핵화를 하면 중국과 베트남처럼 얼마든지 체제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야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측은 4차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협조하는 데 대해 대단히 긍정적으로 답했다”면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이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북한의 최근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중국 측이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북한의 지금 행동을 중국 측에서 북미 관계를 깨는 것으로 해석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제재 이행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 노력에 맞춰 일부 제재 완화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는 기조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중 관계와 관련해 리 상무위원장을 만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요청했으며, 사드 갈등으로 인한 양국 간 경제 마찰, 미세먼지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통일부, 北 식량지원 공식 추진… 대화 접점 찾기

    통일부, 北 식량지원 공식 추진… 대화 접점 찾기

    통일부 “北주민에게 인도적 사업 펼칠 것” 비건 입국… 9·10일 한미 워킹그룹 논의 北식량난 타개 절박한 김정은 반응 관건북한의 무력시위 사흘 만인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화에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면서 북한 식량 실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대북 식량 지원이 남북 및 북미 대화 복원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 추진 방침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대북 식량 지원은 현 국면에서 정부가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용한 카드다.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대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라는 ‘시험’에 맞서 한미가 절제된 반응으로 상황을 관리하며 대화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당근’이 더해진 셈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미 정상 통화에서 대북 식량 지원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고 관련 대화가 꽤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대북 제재 담당 알렉스 웡 국무부 차관보,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은 9~10일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갖고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청와대를 방문하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하게 된다. 관건은 북한 반응이다. 지난 3월 말~4월 초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의 현지 조사도 북측 요청으로 이뤄지는 등 식량난 타개가 절박한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받아들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남·북·미 모두 납득할 만한 지원 방식과 규모, 시기를 정하는 일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협상 재개 조건처럼 공개 지원한다면 북한은 받지 않을 것이다. 북한 체면을 살리는 형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발사체 발사에 대해 “정상적이며 자위적 군사훈련”이란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발사체 발사는 정상적·자위적 군사훈련…전쟁연습 아니다”

    北 “발사체 발사는 정상적·자위적 군사훈련…전쟁연습 아니다”

    북한은 지난 4일 원산 호도반도에서 이뤄진 발사체 발사에 대해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의 발사체 중 일부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 및 9·19 남북 군사분야합의 위반 논란이 계속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무성 대변인은 8일 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전연(최전방) 및 동부 전선방어부대들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전술유도무기 운영 능력과 화력 임무수행 정확성, 무장 장비들의 전투적 성능을 판정 검열”이라며 “전투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하는데 목적을 둔 화력 타격훈련”이라고 규정하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닌 정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으로서 지역정세를 격화시킨 것도 없다”면서 “어느 나라나 국가방위를 위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로서 일부 나라들이 다른 주권국가를 겨냥하여 진행하는 전쟁연습과는 명백히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쪽에서 한미 합동으로 치러진 ‘동맹 19-1’ 훈련과 공중훈련 등을 거론했다. 한미 합동훈련은 북한을 겨냥한 전쟁연습이지만,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자위적 군사훈련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한 “일부 세력들이 그 누구의 충동을 받아 우리를 무턱대고 걸고 들면서 우리의 자주권, 자위권을 부정하려 든다면 우리도 그들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우리를 떠미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 북한, 발사체 발사는 “정상적·자위적 군사훈련”

    [속보] 북한, 발사체 발사는 “정상적·자위적 군사훈련”

    북한은 지난 4일 이뤄진 발사체 발사에 대해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북한의 발사체 중 일부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 및 9·19 남북 군사분야합의 위반 논란이 계속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 대변인은 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발사체 발사에 대해 “전술유도 무기 운영 능력과 화력 임무수행 정확성, 무장장비들의 전투적 성능을 검열하는 차원이었다”면서 “전투 동원 준비를 빈틈 없이 갖추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 화력타격훈련”이라고 오늘(8일) 밝혔다. 그는 이어서 “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닌 정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으로서 지역 정세를 격화시킨 것도 없다”면서 “어느 나라나 국가방위를 위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로서 일부 나라들이 다른 주권국가를 겨냥하여 진행하는 전쟁 연습과는 명백히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아베-김정은 회담 원하면 일본입국 금지부터 풀어라” 요구

    “北, 아베-김정은 회담 원하면 일본입국 금지부터 풀어라” 요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과 조건 없이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은 이와 관련해 우선적으로 일본이 북한에 대해 취하고 있는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8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아베 총리가 말하는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해서는 일본이 우선적으로 북일 간 인적 왕래를 허용해야 한다는 북한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이든 아니든 양측 정부 간 정식 대화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적 왕래를 제재에 넣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이 관계자의 발언을 중심으로 북한의 입장을 소개하면서 이런 내용이 일본 정부에 전해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2016년 2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독자 제재 조치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했다. 또 조선총련 소속원 등이 북한을 방문한 이후 재입국하는 것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재활용 쓰레기 지원금 편취 업체 무더기 구속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악용해 거액의 지원금을 편취한 재활용 업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전주지검은 최근 3년간 폐비닐 4만 2400t 규모의 회수·선별 및 재활용 지원금 86억원을 편취한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회수·선별업체, 재활용업체 등 10개 업체를 적발, 업체 대표 8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지원금 편취 증거를 확인하고도 허위 현장조사서를 작성한 혐의(업무방해)로 한국환경공단 과장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총 9명을 구속기소 하고 4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폐비닐 회수·선별업체 대표 A(59)씨는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폐비닐 2만 7600t을 재활용업체에 인계하지 않았는데도 허위계량확인서를 제출, 22억 7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폐비닐 회수·선별업체 2곳을 운영하며 업체 사장들과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3개 회사 회수·선별업체 대표도 같은 수법으로 13억 7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호남권 최대 규모의 재활용업체 대표인 B(58)씨는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만 2725t 규모의 재생원료 등을 생산한 것처럼 실적을 신고, 21억 4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10개 업체가 폐비닐 4만 2400t으로 챙긴 지원금은 86억원에 달한다. 폐비닐 4만 2400t은 라면 봉지 90억개 규모다. 범행 이면에는 감독기관 직원들의 묵인과 조장이 있었다. 한국환경공단 호남지역본부 과장과 팀장은 지원금 편취 증거를 확인하고도 2016년 7월 현장조사 시 업체의 시간당 재활용 가능량을 부풀려주는 수법으로 허위보고서를 작성했다. 또 해당 과장은 지난해 10월 업체로부터 지원금 단가가 인상될 수 있도록 품질등급을 높여달라는 청탁을 받고 평가 점수를 과다부여한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팀장은 업체의 지원금 편취 증거를 확인하고도 2017년 12월 허위 소명자료를 조사하지 않고 해당 업체를 무혐의 조치했다. 또 다른 팀장은 지난해 2월 지원금 편취 사실이 확인된 업체로부터 제재를 최소화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았다. 검찰은 환경부와 함께 수사를 진행됐고, 환경부는 적발업체 10개사에 대해 유통센터와 계약해지를 하고 편취 지원금도 환수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에르도안 뜻대로…이스탄불 시장 재선거

    에르도안 뜻대로…이스탄불 시장 재선거

    선거위, 20일 만에 결국 “당선 무효” 나토 S400 도입 우려엔 “주권” 맞서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힘의 정치가 점입가경이다. 그는 터키 최고선거위원회(YSK)를 압박해 집권 여당이 패배한 이스탄불 시장 선거 재선거를 관철했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면전에서 러시아산 방공무기체계 S400 도입은 ‘터키의 주권’이라며 버텼다. AP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터키 선거위가 이스탄불 광역시장선거 재선거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후보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의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에게 0.2% 포인트 차로 승리한 지 20일 만이다. 이스탄불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1994년부터 시장으로 일하며 정치적 기반을 쌓았던 곳이라 집권당에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됐다. 선거위는 공무원 중에서 개표 감시위원을 선정하도록 한 선거법을 위반한 사례가 여럿 적발돼 재선거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이 이스탄불 재선거를 원한다”, “부정이 벌어진 게 명백하다”며 재선거를 노골적으로 지시했던 만큼, 이번 결정이 정권 눈치 보기 차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S400 도입은 터키 주권의 영역”이라면서 “논쟁의 소재로 삼는 시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터키가 S400을 도입한다면 미국이 제재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나토 동맹국끼리 제재를 부과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며 S400 도입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미국은 자국 최신예 전투기 F35를 운용하게 될 터키가 러시아산 방공망을 도입하면 F35의 기밀이 러시아에 유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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