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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규탄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아베 규탄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1일 서올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광복회 전국 대의원협의회 주최로 열린 일본의 경제침략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일본의 무역제재 철회와 과거 잘못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wong@seoul.co.kr
  • 美제재로 궁지몰린 이란… 화폐개혁 법안 긴급발의

    내년 총선 앞둬 즉각 처리 가능성 낮아 미국 제재로 경제가 황폐화된 이란에서 대통령이 화폐개혁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현재 통화인 ‘리알’의 가치에서 0을 4개 떼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법안이 통과되면 리알은 1930년 이후로 공식적으론 쓰이지 않은 페르시아 화폐인 토만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현재 토만은 이란에서 비공식이지만 리알의 10배 가치로 더 널리 통용되고 있는데, 이를 공식 화폐로 만드는 것이 법안의 골자다. 리알화는 2015년 핵협상 당시 달러당 3만 2000리알에 거래됐지만, 이날 현재 11만 6500리알이 있어야 1달러로 바꿀 수 있다. 로하니 대통령이 추진하는 화폐개혁이 완성되면 달러당 11.65토만이 된다. 화폐 개혁이 이뤄지면 화폐 단위가 작아져 소비가 늘어나고 경제 부양 효과가 일어난다. 선진국 통화 단위와 비슷해져 화폐의 위상이 상승하기도 한다. 일자리 창출, 경기 활성화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AP 통신은 의회가 대통령의 요청을 즉각 받아들일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화폐 개혁엔 엄청난 비용이 필요한데 법안엔 비용 추산에 관한 내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법안 심의 시한은 2021년까지이며, 오는 2020년 3월 총선이 예정돼 있어 현 의회에서 법안이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권 건드리고 무기 판매하고 美 ‘홍콩·대만 카드’로 中압박

    인권 건드리고 무기 판매하고 美 ‘홍콩·대만 카드’로 中압박

    폼페이오 美국무, 홍콩과 무역협상 연계 “톈안먼처럼 진압땐 협상 타결 어려워져” 美국방부는 대만에 F16 66대 판매 승인 中 “美 경제 압력 안 통해 홍콩 문제 꺼내…무기판매·대만 합동군사훈련 즉각 취소를”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미중이 무역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위와 대만에 대한 미 F16 전투기 판매 등 외교안보 문제로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이 홍콩 사태에 대한 대중 비판 수위를 높이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등 중국에 더욱 공격적 자세를 보이면서 생산적인 무역협상의 전망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으로 무역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홍콩 시위의 평화적 해결을 미중 무역협상과 연계하겠다’며 사흘 연속 대중 압박에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NBC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같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위가 끝난다면 무역 협상을 타결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까지 중국의 치부 중 하나인 톈안먼 사태를 거론하며 대중 압박에 나선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펜스 부통령도 19일 톈안먼 사태와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개의 제도) 등을 거론하며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하려면 중국은 1984년에 한 약속(일국양제를 규정한 홍콩반환협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홍콩에서 폭력적인 일이 벌어지면 우리가 (무역협상에서) 합의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홍콩 사태와 무역협상을 연계해 중국을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대만에 80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규모의 F16 전투기 66대 판매 계획을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의회에 공식 통보했다. 미국은 지난달에도 대만에 22억 달러 규모의 M1A2T 전차와 스팅어 미사일 판매 계획을 승인했다. 대만은 미국의 전투기 판매 결정을 적극 환영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국방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2027년까지 F16 66대를 모두 인도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대만은 인도 완료 시점을 2026년으로 1년 앞당기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강하게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무기 판매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포함해 중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무기 판매와 대만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결과는 미국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사설에서 홍콩 문제에 대한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터무니없다”면서 “미국이 경제적 압력이 통하지 않으니 홍콩 문제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도 전날 성명에서 “어떤 나라도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흥정의 카드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이 영토 주권과 국가 통일을 놓고 거래할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마라”고 펜스 부통령 등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 방위백서, 北 핵무기 소형화·탄두화 실현 첫 명기”

    한국 안보협력 순위 네 번째로 낮춰 일본 정부가 다음달 확정할 올해 ‘방위백서’ 초안에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 ‘소형화·탄두화를 이미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표현이 처음으로 명기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지난해 방위백서에서는 ‘핵무기 소형화·탄두화의 실현에 다다랐을 가능성을 상정할 수 있다’고 기술했던 것에 비해 좀 더 확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요미우리는 “북한의 기술 진전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나아간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며 “핵무기 소형화에 의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하게 되는 데 대한 위기감을 정부가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군사 동향에 대해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이라는 인식은 지난해와 똑같이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또 자위대 초계기의 위협비행을 둘러싼 한일 레이더 갈등 등을 거론하며 “한국 측에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미국을 제외한 각국·지역과의 안보협력 순위와 관련해 한국을 호주, 인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이어 네 번째에 위치시켰다. 호주에 이어 두 번째였던 지난해에 비해 한국의 우선순위를 낮춘 것이다. 한편 북한산 석탄의 부정 수출에 관련돼 지난해 8월 한국으로부터 입항 금지 조치를 받은 화물선 4척 중 3척이 이후 1년간 일본에 최소 8회 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선박 모니터링 국제조직 ‘도쿄MOU’ 데이터베이스를 인용해 “북한산 석탄 수출을 금지하는 유엔 제재 조치를 위반한 선박들이 일본을 방문했고 그 전후 러시아나 중국 등의 항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는 우회 수출 통로로 일본 항구를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돌처럼 흔한 운석…운석 도둑 들끓는 아르헨티나

    [여기는 남미] 돌처럼 흔한 운석…운석 도둑 들끓는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운석을 노린 절도로 골치를 앓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운석 도둑이 들끓고 있는 곳은 아르헨티나 차코주와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에 걸쳐 펼쳐져 있는 이른바 '스카이 캠프'다. 약 4000년 전 운석이 소나기처럼 내렸다는 스카이 캠프는 세계에서 운석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르헨티나는 스카이 캠프를 과학공원으로 지정하고 운석의 반출을 금지하고 있지만 워낙 광활한 데다 인력도 부족해 도둑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학공원에서 근무하는 과학자들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스카이 캠프에 들어간 도둑들이 찾아낸 운석을 트럭에 싣고 사라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코박물관에 근무하는 지질학자 카를로스 세루티는 "운석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최근엔 도둑이 더욱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차코 천문학협회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절도범들이 스카이 캠프에서 반출하려다 실패한 운석은 최소한 6톤 이상이다. 모두 경찰이 불심검문 등으로 운좋게 적발한 경우다. 운석은 암시장에서 킬로당 약 1000달러(12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세루티는 "지면에 떨어져 노출돼 있는 운석도 많고, 금속탐지기를 이용하면 파묻힌 운석도 쉽게 찾을 수 있어 금을 찾듯 운석을 찾는 도둑이 끊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운석이 돈이 된다는 말이 퍼지면서 최근엔 아예 무장강도사건까지 발생했다. 지난 5월 과학공원 내 위치한 박물관엔 무장강도가 들었다. 경비원들을 제압한 강도들은 무게 25kg짜리 운석 2개, 18kg짜리 1개 등 운석 3개를 빼앗아 도주했다. 스카이 캠프엔 무게 37.4톤짜리 초대형 운석도 보관돼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운석이다. 1990년엔 이 운석을 미국으로 몰래 빼내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적도 있다. 천문학자이자 아르헨티나 과학기술위원회 회원인 알레한드로 로페스는 "최근엔 운석 암시장도 글로벌화됐다"면서 "시장이 커지면서 운석을 노린 절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스카이 캠프의 보존을 위해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과학계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글로벌 In&Out] 서로 엇갈리는 북한 경제 통계의 수수께끼/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서로 엇갈리는 북한 경제 통계의 수수께끼/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은 특성상 국제사회로부터 특별히 주목받는 국가다. 특히 북한의 식량난은 인도적 지원단체와 세계 기아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문제다. 또한 북핵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대북 경제 제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북한의 거시경제와 특히 실제 가계경제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북한은 지난 25년 동안 만성적 식량난에 시달려 왔고, 국제기구들에 매우 제한적이긴 하지만 식량과 관련해 공식적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작물 생산, 곡물 총생산과 더불어 최종 식량 지급량 등 중요 수치 등이다. 북측의 의도가 있든지 없든지 간에 이런 수치엔 허점이 적지 않다. 특히 북한 가계들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가내 부업’ 작물은 아예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북한의 전체 식량 생산 규모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세계식량기구는 작년 북한의 식량 지급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보는 반면 한국은행은 자체적으로 추산한 북한 총생산 수치에서 농림어업이 2% 이하만 줄어들었다고 본다. 물론 임업과 어업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거나 오히려 증가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어업은 유엔안보리 제재에 따라 전면 수출 금지 업종인 만큼 2018년에 그 규모가 커졌을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행은 북한 농업생산이 적게 감소됐다거나 침체됐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식량기구의 판단과 엇갈리는 부분이다. 이뿐 아니다. 북한 무역 수치를 공개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지난 20년 동안 코트라(KOTRA)와 다른 기관들은 꾸준히 북한 무역 상대국의 무역 통계를 수집해 ‘거울통계’를 만들기 위해 애써 왔다. 이런 노력 덕분에 우리는 어느 정도 북한의 수출입 현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가 있다. 아마 지금도 수입통계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게다가 대북 전문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엔케이는 북한 화폐의 달러 환율, 또 중국 인민폐와의 환율을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추적했다. 북한 돈과 환전시장을 알아보는 데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문제는 거울통계와 이 환율 수치가 엇갈린다는 것이다. 코트라가 발표한 2018년 북한 무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량은 유엔안보리 대북 무역 제재가 실행된 이후 대폭 급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에 북한의 수출량은 86% 이상 감소했으며 수입은 31% 정도 줄어들었다.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 심화되는 가운데 외화 위기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수입(輸入)을 청산할 때 외화를 써야 하고 수출량이 줄어들면 나라 외화 수입이 감소하게 된다. 이러면 당연히 보유 외화량이 적어 북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데일리 엔케이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북한 원화가 중국의 인민폐에 비하면 종종 강세를 나타낸다고 한다. 수출이 그 정도 크게 줄었다는데 강세를 보인다는 게 믿기 어렵다. 만약에 교역량과 환율이 사실이라면 북한 화폐의 강세를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에 변동폭이 심해졌지만 환율은 여전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로 판단이 엇갈린 것이다. 그러면 북한 경제는 과연 어떻게 되는가? 북한의 식량난도 심화하는데 식량 상황을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 또 무역에서 현재 포착된 지표들만을 분석하면 북한 경제가 침체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지만, 이 외에는 허상과 진상을 상상력으로 추측해야 할 것이다. 빠져 있는 것은 무엇일까? 포착되지 않은 외화 수입(收入)의 원천이 있거나 원조가 있지 않다면 갑작스러운 외화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 실체를 숨기는 만큼 북한 경제의 수수께끼를 풀기란 쉽지 않다.
  • DLF 분쟁조정 신청 40여건으로 늘어… 불완전판매 입증되면 최대 70% 배상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분쟁조정 신청이 40여건으로 늘었다. 분쟁조정 절차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불완전판매가 입증되면 이 상품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들이 손실의 70%까지 배상 책임을 질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40여건의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됐고 그중 다음달 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할 수 있는 안건은 KEB하나은행과 관련된 3건”이라면서 “중도 해지해 손실이 확정된 3건에 대해서는 이미 기초적인 사실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20일 밝혔다. 지난 16일 기준 금감원에 들어온 분쟁조정 신청은 총 29건이었으나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다음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 상품은 예상 손실률이 95%에 달해 만기 이후 분쟁조정 신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신청까지 합쳐 상정할 경우 분쟁조정위 일정은 오는 10월로 미뤄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심각한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면 은행과 증권사의 배상 비율이 최대 7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3년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 사례를 보면 금융상품 투자 경험이 없는 고령층에게 위험 상품을 판매한 경우 70%까지 배상 책임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은행, 증권사,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한 금감원 합동검사 결과 해당 상품의 판매를 압박한 사실이 드러나면 경영진도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DLF와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연이어 법적 소송을 예고했다. 금융소비자원은 피해 투자자들을 모아 전액 배상을 요구하는 소비자 공동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법무법인 한누리도 은행에 계약 취소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공동소송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상품 판매 창구에서 원금을 모두 날릴 위험이 있는 상품임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불완전판매를 주장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국무부, 미국인 北여행금지 1년 더 연장

    북미 실무협상 재개 앞두고 압박 지속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자국민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없이 제재 해제는 없다’는 미국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는 이날 연방관보에 미 여권 소지자의 북한 여행 및 경유 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한다는 공고문을 게재했다. 이 조치는 내년 8월 31일까지 유지된다. 국무장관이 그사이 북한 여행 금지를 취소하거나 연장하지 않는 한 내년 8월 31일 종료될 예정이다. 앞서 미 정부는 북한에 억류됐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와 숨진 이후 2017년 9월 1일부터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했으며 지난해 이 조치를 1년 연장했었다. 국무부는 “북한으로 여행하거나 북한 내에서 여행하는 미국인의 신체적 안전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을 야기하는 체포와 장기 구금의 심각한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면서 “국무장관의 재가 아래 특별히 승인된 여행을 제외하고는 북한으로의 여행 또는 북한 내 여행, 북한을 거치는 여행을 위한 모든 미국 여권은 효력을 상실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정부는 최근 2011년 3월 이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한국인이 방미를 위해 비자를 신청할 경우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2011년 3월 이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한국인은 인터넷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ESTA가 아니라 대사관·영사관에서 정식 비자를 받아야 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97만원짜리 일본 제품이 ‘나라장터’에선 264만원…공공조달 개선 필요

    97만원짜리 일본 제품이 ‘나라장터’에선 264만원…공공조달 개선 필요

    경기도 “중앙-지자체 감시체계 강화” 제도 개선 건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서 일본산 ‘비디오 프로젝터’가 일반 온라인 쇼핑몰 가격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것을 비롯해 상당수 물품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조사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라장터는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물품이나 용역을 구매할 때 활용하는 것으로, 정부에서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시스템으로 홍보하고 있다. 경기도는 20일 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달 물품의 적정 가격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 감시 체계 강화 등을 담은 제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부터 6월 12일까지 검색 솔루션을 보유한 민간전문 업체에 의뢰해 시장 물품과 비교가 쉬운 사무·교육·영상, 전자·정보·통신 2가지 분야를 선정했다. 이어 나라장터와 동일 모델로 실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어 가격 비교가 가능한 3341개 물품을 조사했다. 그 결과 3341개 물품 중 정가 기준으로 일반 온라인 쇼핑몰보다 비싼 경우가 1392개, 가격이 동일한 경우가 128개, 나라장터 판매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1821개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본 브랜드의 ‘비디오 프로젝터’는 조사 시점의 일반 온라인 쇼핑몰 가격이 97만원인데 비해 나라장터 판매 가격이 264만원으로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재 제조토너’는 모델명이 동일한 유사 제품의 일반 온라인 쇼핑몰 판매 가격이 나라장터 대비 5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신혜 경기도 공정소비자과장은 “조달 가격이 민간 판매가보다 높은 물품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라장터 물품을 우선하여 구매토록 한 관련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는 조달청과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불공정 조달 행위를 막기 위한 개선 방안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업 감시 체계 구축과 제재 강화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조달청은 공공 조달 가격 적정성 논란 해소를 위해 지난해 7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과 민간 쇼핑몰 간의 연계 강화로 조달물자 가격 비교, 수요기관의 민간 쇼핑몰 직접 구매 허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다수공급자계약 적정 가격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시행 시기가 2020년 이후로 예정돼 조달 물품의 적정 가격 보장이라는 애초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 국가 두 대통령’ 베네수엘라 대선 재실시 타진하다 미 제재 강화로 올스탑

    ‘한 국가 두 대통령’ 베네수엘라 대선 재실시 타진하다 미 제재 강화로 올스탑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가 지속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야권과의 대화 과정에서 대통령 선거 재실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었으나 이달 초 미국의 제재 강화 이후 대화가 중단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4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까지 바베이도스에서 진행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야권의 대화에서 야권은 정부에 선거관리위원회와 대법원 개편을 전제로 향후 6~9개월 내에 대선을 다시 치르자고 제안했다. 이에 정부도 재선 재실시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미국의 제재 해제와 마두로 대통령의 출마 허용, 1년 내 대선 실시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달 초 미국의 제재 강화 이후 대화 불참을 선언하며 현재 양측의 대화는 중단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마두로 대통령 측과 대선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노르웨이 정부의 중재로 정국 혼란 타개를 위한 대화를 진행해 왔다. 대화 과정에서 야권은 지속적으로 대선 재실시를 주장했으나 마두로 대통령 측은 이를 일축해왔다. 양측의 대화가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지난주 노르웨이 외교부 관계자가 베네수엘라를 찾아 중재 노력을 이어갔으나 대화 재개 여부를 확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이 대화를 다시 시작해 대선 재실시에 합의하더라도 세부 조건을 놓고는 합의에 진통이 예상된다.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미국 정부 측은 대선 재실시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후보로 나서는 데에는 반대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관계자들이 미국 정부와의 논의를 위해 이번 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AP통신은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최근 비밀리에 접촉했다고 보도하며 마두로 대통령의 이너서클이 붕괴하는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에 이은 2인자로 인식되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 의장 겸 집권 사회당 대표가 지난달 수도 카라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하게 연결된 인사를 만났다고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중재 역할을 한 인사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카베요 의장이 마두로 대통령의 승인을 받고 접촉에 나섰는지 여부는 알수 없지만 카베요 의장 외에도 베네수엘라 고위 관계자들이 미국 측과 유사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나라장터 일부 물품 ‘바가지’…경기도 제도개선 건의

    나라장터 일부 물품 ‘바가지’…경기도 제도개선 건의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물품이나 용역을 살 때 활용하는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의 일부 물품 조달가격이 민간 온라인 시장보다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20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달 물품의 적정 가격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 감시체계 강화 등을 담은 제도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도는 지난 4월 16일부터 6월 12일까지 약 두 달 간 검색 솔루션을 보유한 민간 전문업체에 의뢰해 시장 물품과 가격 비교가 용이한 사무·교육·영상과 전자·정보·통신 등 2가지 분야를 선정했다. 이어 나라장터에 등록된 동일한 모델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돼 가격 비교가 가능한 3341개 물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3341개 물품 가운데 정가 기준으로 일반 온라인쇼핑몰의 판매가격이 나라장터보다 저렴한 경우가 1392개(41.7%)였다. 나라장터와 온라인쇼핑몰 물품의 판매가격이 동일한 경우는 128개(3.8%), 나라장터 판매가격이 저렴한 경우는 1821개(54.5%)로 나타났다. 일본 브랜드인 ㄱ 사의 ‘비디오 프로젝터’는 조사 시점의 온라인쇼핑몰 가격은 97만원이고, 나라장터 판매가격은 264만원으로 공공 조달 시장의 판매가격이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재사용 제조 토너’는 모델명이 동일한 유사 제품의 온라인쇼핑몰 판매가격이 나라장터 대비 57% 수준으로 싼 것으로 조사됐다.이신혜 경기도 공정소비자과장은 “조달가격이 민간 판매가보다 높은 물품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라장터 물품을 우선하여 구매토록 한 관련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는 조달청과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불공정조달 행위를 막기 위한 개선방안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 감시체계 구축과 제재 강화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조달청은 공공 조달가격 적정성 논란 해소를 위해 지난해 7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과 민간 쇼핑몰 간의 연계 강화로 조달물자 가격 비교, 수요기관의 민간쇼핑몰 직접 구매 허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다수공급자계약 적정 가격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시행 시기가 2020년 이후로 예정돼 조달 물품의 적정가격 보장이라는 애초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방한하는 비건, 북미 실무협상 물꼬 트기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늘부터 3일간 일정으로 한국에 온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북미 협상에 관한 한미 협력 방안 논의가 주 목적이다. 하지만 20일은 북한이 격렬하게 비난해 온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끝나는 날이다. 일본보다 체류 일정을 하루 늘린 비건 대표가 방한 중 판문점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이란 추측이 나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 훈련 종료와 더불어 협상 재개 의향을 전달한 바 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은 갈 길이 멀다. 북미가 지금까지 한 것이라고는 2018년 6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새로운 관계’, ‘평화 체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싱가포르 공동성명 말고는 없다. 엄밀히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말로만 약속했을 뿐이지 비핵화 입구에는 도달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루빨리 북미가 실무협상을 재개해 지난 2월 하노이에서 북한이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쇄와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제재완화 조치 등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 시간도 많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월 제시한 대화 시한이 12월 말까지이지만 그 의미가 북미 양쪽의 상호 신뢰 조치를 주고받는 것이라면 미국의 ‘일괄타결’ 방식과 북한의 ‘단계적 해결’을 절충해 현실적인 길을 찾는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핵·미사일 발사 동결(모라토리엄) 하나만을 재선용 대북 정책 실적으로 내세우기에는 모자란 감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절체절명의 경제건설과 관련한 실질적인 조치가 미국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북미 협상 재개에 맞춰 남북 관계도 개선의 전기가 돼야 한다. 남한을 제쳐 놓고 미국하고만 거래하려는 북한의 통미봉남은 옳지 않다. 비핵화 실천 단계에서 재래식 무기 군축 등의 논의 상대는 미국이 아닌 남한이다. 또한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또한 남한이 주도할 사안이다. 북한은 남측에 원색적인 비난만 쏟아낼 게 아니라, 식량 지원을 수용하고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기능을 정상화시켜 북미와 남북의 투트랙 대화를 이어 가는 지혜를 모색하기를 바란다.
  • 개인정보 유출 불안한데… 밴사 ATM 보안관리 ‘허술’

    개인정보 유출 불안한데… 밴사 ATM 보안관리 ‘허술’

    3개 밴사, 4개 항목 모두 ‘일부 미흡’ 2017년 악성코드 감염 때보다 악화 법적으로 금융당국 관리·감독 ‘사각’ 사고 발생 땐 고스란히 소비자 피해은행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줄이는 틈을 타 편의점과 지하철역 등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밴(VAN·부가통신) 사업자 운영 ATM의 보안관리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사 ATM은 금융 당국의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소비자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간다. 19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밴사에 대한 은행 자체 보안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ATM을 운영하는 6개 밴사를 상대로 실시한 보안점검 결과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점검 대상의 절반인 3개 밴사는 ▲관리적 보안 ▲물리적 보안 ▲네트워크 보안 ▲단말기 보안 등 4개 항목 모두에서 ‘일부 미흡’ 평가를 받았다. 2개 밴사는 3개 항목에서, 나머지 1개 밴사는 2개 항목에서 ‘일부 미흡’ 지적이 나왔다. 은행들은 지난 4월에도 개선 여부를 점검했지만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취약점이 남아 있어 올해 보안 점검 때 이를 개선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7년 청호이지캐쉬 ATM 기기 63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를 계기로 시중은행들은 주기적으로 밴사 ATM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 당국이 아닌 은행이 나선 이유는 법적으로 금융 당국의 직접적인 감독과 제재 권한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밴사 ATM의 보안관리 실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났던 2017년보다 더 악화됐다. 2017년 3월 당시 7개 밴사를 상대로 실시한 긴급 보안점검 결과 4개사는 5개 항목 전부에서 ‘양호’ 평가를 받았다. 당시 점검 항목은 ▲CD·ATM 인터넷 차단 ▲백신 배포 서버 인터넷 차단 ▲백신 무결성 검증 ▲최신 백신 업데이트 ▲개인정보 저장 여부 등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청호이지캐쉬는 당시 2개 항목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은행은 점검 항목을 4개 부문 55개 항목으로 체계화·세분화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보안원 전자금융보조업자 보안관리협의회에 참여하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점검 항목을 정하다 보니 점검 과정이 허술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은행들은 밴사로부터 수수료 수입의 일부를 받아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구조라 적극적으로 보안 문제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안이 취약한 밴사 ATM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 의원은 “금감원은 은행에 보안 점검을 맡겨 두고 보고도 제대로 받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며 “밴사와 계약 관계인 은행이 중립적으로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안 문제의 심각성 여부를 떠나 ATM 서비스가 금융서비스라는 금감원의 인식 자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하반기 취업 시장 ‘매서운 한파’

    하반기 취업 시장 ‘매서운 한파’

    상장사 10곳 중 1곳은 한 명도 안 뽑아 기업 절반 “日규제로 매출 2.8% 줄 것”올 하반기 취업 시장도 ‘바늘구멍’이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이 길어지고 ‘일본 무역 제재’ 사태까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하반기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상장사 2212곳(응답 699곳)을 대상으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예상 채용 규모는 총 4만 4821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때(4만 7580명)보다 5.8%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4.1% 감소한 4만 2836명에 그쳤다. 중견기업 채용 예정 규모는 지난해보다 21.7% 줄어든 1393명, 중소기업은 48.6%나 감소한 592명에 그쳤다. 조사 대상 기업 중 하반기에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곳은 66.8%였다. 뽑지 않겠다고 한 곳은 11.2%, 나머지 22%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채용을 안 하겠다’고 밝힌 기업이 6.7%였는데 올해는 4.5% 포인트나 늘어나며 ‘취업 혹한기’를 예고했다. 인크루트는 “올해 전체 채용 규모 중 기업별 구성비는 대기업 95.6%, 중견기업 3.1%,중소기업 1.3% 순이다. 대기업발(發) 마이너스 채용계획이 더욱 우려된다”면서 “중소기업 쪽도 ‘고용쇼크’를 넘어선 ‘고용 증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외부 변수들과 부딪치면서 채용 규모를 극명하게 줄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이처럼 몸을 사리는 것은 하반기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비금융업 매출액 1000대 기업(153개사 응답) 대상으로 일본 수출규제 영향을 물어본 결과 절반 이상(51.6%)이 ‘경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48.4%였다. 이들은 이번 사태 때문에 매출액이 2.8% 줄고 영업이익은 1.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단기 대응책으로 국내외 대체 수입선 확보(53.7%), 대체 부품소재 물색(15.9%), 일시적 사업축소·긴축경영(8.5%), 생산품목 등 제품 포트폴리오 변경(8.0%)을 꼽았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 지원 과제로는 대체 수입선 확보 지원(30.9%), 부품소재 국산화 재정 지원(23.9%), 피해업종 세제 혜택(23.0%)이 언급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英지브롤터, 이란 유조선 억류 해제… 체면 구긴 美

    英지브롤터, 이란 유조선 억류 해제… 체면 구긴 美

    이란 국기 달고 이름 바꿔 45일 만에 출항 “이란 억류 英유조선 석방에 영향” 관측도핵합의 파기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갈등하는 가운데 영국 자치령 지브롤터에 45일간 억류됐던 이란 유조선이 선명을 바꿔 출항했다고 A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210만 배럴을 싣고 있었던 이 유조선의 억류를 요청했지만 지브롤터 당국은 “미국의 이란 제재가 유럽연합(EU)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지난달 4일 지브롤터 당국에 나포됐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는 ‘아드리안 다르야 1호’로 선명을 바꿔 이날 오후 11시쯤 지브롤터 해협에서 나갔다. AP통신은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하는 선박 정보업체 마린트래픽을 통해 이 유조선이 모로코와 이베리아 반도 사이 좁은 해역을 향해 남쪽으로 내려간 뒤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유조선에는 이란 국기가 내걸렸다. 하미드 바에이디네자드 주영 이란대사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유조선이 45일 만에 지브롤터를 떠나 국제수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출항 사실을 확인했다. 마린트래픽을 통해 알려진 아드리안 다르야 1호의 목적지는 그리스 남부 칼라마타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다른 선박 추적서비스 플릿몬을 인용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이 선박 소유주가 앞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업자들과 회동한 점에 비춰보면 모로코 해역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는 목적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도 보도했다. 앞서 미 연방법원은 연방검찰의 요구에 따라 압수영장을 발부해 이 유조선의 압류를 추진했지만 지브롤터 당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란 제재를 둘러싼 미국과 영국 등 유럽 국가들 간 이견을 드러냈다.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로 원유를 불법 반출하는 데 이 유조선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지브롤터 당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해왔다. 일각에서는 아드리안 다리야 1호의 출항이 앞서 이란이 나포한 영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의 석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란과 영국이 양국 유조선 나포를 둘러싸고 결국 협력하게 되면서 미국이 굴욕을 겪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애플, 관세 없는 삼성과 경쟁”… 중국산 아이폰 관세 철회?

    트럼프 “애플, 관세 없는 삼성과 경쟁”… 중국산 아이폰 관세 철회?

    아이폰·맥북 등 中팍스콘서 생산·조립 삼성전자 美수출품 베트남·인도서 만들어 美에 추가 공장 건설 압박 카드 분석도 삼성 측 “후속 내용 없어 일단 상황 주시”생산기지의 대부분이 중국에 있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은 관세가 없다”고 걸고 넘어지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어려움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주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이나 맥북 등 애플의 주력 제품들에 대해 매기는 10% 관세가 철회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노트10 등 최고급형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특별한 반응 없이 일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쿡 CEO와 저녁식사를 한 것과 관련, “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삼성전자는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이고 삼성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좋은 경쟁자인지 물었더니 그가 ‘우리는 아주 좋은 경쟁자’라고 했다”면서 “그가 아주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수출하는 애플과 삼성전자 제품의 관세를 다르게 매기는 것은 생산지가 달라서다. 애플은 제품의 대부분을 중국 팍스콘에서 생산·조립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중국 등 6개국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애플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관세 직격탄’을 맞게 됐지만, 삼성전자는 미국에 수출하는 스마트폰의 대부분이 베트남이나 인도에서 만들어지고 있어서 관세 면에서 애플보다 우위를 갖게 됐다. 이들 국가에서 생산되는 정보기술(IT) 제품들은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기본적으로 무관세이다. 삼성전자도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만들지만 대부분 중국 내수용인 데다가 점차 그 규모도 줄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선전의 통신장비 공장, 같은 해 12월에는 텐진의 휴대전화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중국 내 마지막 남은 휴대전화 생산기지인 후이저우 공장에서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되며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도 중장기적으로 생산기지를 인건비가 더 싼 쪽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는 사이 일단 관세 문제를 제기하며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9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가 예고된 가운데 애플워치·에어팟(9월 1일부터 적용)을 제외한 애플 제품(아이폰, 맥북 등)들은 관세부과를 12월 15일로 연기한 바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과 관련된 IT 제품을 아예 관세 부과에서 제외하는 것을 고려 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삼성페이’와 관련된 특허권 분쟁과 ‘일본 무역 제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를 걸고 넘어져 추가로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흐름이 눈에 띄기 때문에 미국 공장 증설을 압박하는 제스처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구체적 후속 내용이 없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트럼프 정부가 베네수엘라 2인자 만난 이유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2인자와 비밀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 측 인사가 베네수엘라 집권 사회당 대표이자 제헌의회 의장인 디오스다도 카베요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접촉은 정권 내 핵심 인사들이 베네수엘라 소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마두로 대통령을 제거하더라도 자신들까지 처벌받지 않을 것을 보증해 달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AP는 보도했다. 카베요 의장은 마두로 정권의 서열 2위로 꼽히는 베네수엘라의 최고 권력자 가운데 한 명이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의 장악력이 약화되는 반면 카베요 의장이 공권력을 장악해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카베요 의장과 트럼프 정부 간 접촉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권력 1·2위 간 갈등으로 베네수엘라는 더 큰 혼돈에 빠질 수 있다. AP는 이번 보도의 파장을 고려해 카베요 의장이 만난 인사의 이름과 제보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는 마두로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경제 제재를 강화하면서 베네수엘라 사태에 개입하려고 하고 있다. 카베요 의장을 접촉한 것은 베네수엘라 문제에 더욱 깊이 관여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AP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카베요 의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내세우기 보다는 집권 사회당 내 암투를 일으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 한다고 전했다. 카베요 의장 역시 마약 밀매 등 각종 부패 혐의와 현직 미 상원의원에 대한 암살 위협 등으로 미국의 비난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AP는 미 정부가 카베요 의장 이외에 다른 정권 내 인사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도쿄올림픽 ‘비상’… 北체육성 방일 취소, 수질 악화로 경기 취소

    도쿄올림픽 ‘비상’… 北체육성 방일 취소, 수질 악화로 경기 취소

    북한 올림픽위원회(NOC) 부위원장인 원길우 체육성 부상 등 북한 체육계 인사들이 일본에 오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원 부상 일행은 20~22일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참가국 대상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들이 방일을 취소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은 2006년부터 대북 독자 제재를 통해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스포츠 분야는 예외로 두고 원 부상 일행의 방문을 허용할 방침이었다.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 때도 김일국 북한 체육상의 입국을 허가했다. 북한은 오는 25일 개막하는 도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도 선수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당초 선수와 임원 등 15명을 파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취소 의사를 주최 측에 전해 왔다. 이런 가운데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오픈워터 수영(바다·강·호수에서 열리는 장거리 수영 경기)이 수질 악화로 취소돼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패러트라이애슬론 월드컵 집행위원회는 17일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패러트라이애슬론 시합 중 오픈워터 수영을 경기코스의 수질 악화에 따라 취소했다. 이 대회는 도쿄 패럴림픽의 사전 점검 차원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수질검사에서 대장균 수치가 국제기준의 2배를 초과하자 경기 중단을 결정했다. 한 여자 선수는 “물이 너무 탁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NHK에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개최된 오픈워터 수영 경기에서도 선수들로부터 악취가 심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당시 일부 선수는 물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 英지브롤터가 풀어준 이란 유조선 전격 압수영장

    선박 계속 억류 땐 英·이란 관계 시험대 떠나게 되면 美·英 외교적 간극 커질 듯 핵합의 파기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령 지브롤터 법원이 나포했던 이란 유조선을 방면하기로 결정한 다음날 미국이 전격적으로 해당 선박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했다. 지브롤터 당국이 지난달 4일 억류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가 계속 붙잡혀 있을지 아니면 떠나게 될지 주목된다. 그레이스 1호가 계속 억류되면 이란에 비교적 우호적이던 영국과 이란의 관계가, 떠나게 되면 미국과 영국의 관계가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18일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 컬럼비아 특별구 연방법원이 그레이스 1호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해당 선박이 이란산 원유를 시리아로 불법 반출하는 행위를 지원한 것과 관련, 미국의 제재 및 돈세탁·테러 관련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에는 이 선박은 물론 선박에 실린 21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전량과 99만 5000달러(약 12억원)가 미 국가비상경제권법(IEEPA) 및 금융 사기·자금세탁·테러 관련 몰수법에 저촉된다는 혐의도 담겼다. 미 법무부는 영장에 따른 압류 및 몰수 실시 여부는 정부 판단에 달렸다고 여지를 남겨 뒀다. 그동안 미 법무부는 그레이스 1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돼 있다며 계속 억류해 달라는 내용의 사법공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브롤터 당국은 미국의 요청을 거부했고 지브롤터 법원은 이날 그레이스 1호를 방면하기로 했다. 파비안 피카도 지브롤터 행정수반은 미 측 요청에 대해 “독립적인 사법공조 차원에서 (법원이) 별도의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법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이란 문제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외교적 간극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관계자들은 그레이스 1호가 석방돼야 이란이 나포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도 풀려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은 이란 핵합의(JCPOA)에서 이탈한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와 달리 JCOPA를 유지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해 그레이스 1호 운영사는 늦어도 19일까지는 출항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로이터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 선박이 18일 전까지는 지브롤터를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단독] 조국 “성매수 남성 범죄인 단정은 과도”…2003년 논문서 성 구매자 처벌 반대했다

    [단독] 조국 “성매수 남성 범죄인 단정은 과도”…2003년 논문서 성 구매자 처벌 반대했다

    “단순 성기·알몸 노출, 공연음란죄 아냐” 2002년 논문서도 당시 보수 인식 드러나 曺, 사노맹 사건 이후 공권력 과잉 반대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발표한 논문에서 “성매수를 한 남성을 범죄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공권력 과잉에 반대하는 조 후보자의 성향이 보수적인 성인식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후보자는 2003년 발표한 ‘성매매에 대한 시각과 법적 대책’이라는 논문에서 “여성은 피해자 남성은 범죄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과도한 단순논리”라며 “성매매의 맥락과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성 구매 남성 일반을 바로 범죄인으로 규정하는 것은 국가형벌권의 과잉과 선택적 법집행을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성매매 행위자 쌍방을 ‘범죄인’으로 규정하여 형사처벌의 대상을 만드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여성주의와 민주주의 형사법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또한 그 효과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성매매 방지 특별법)이 시행된 2004년 직전, 찬반 논란이 팽팽하던 시기에 조 후보자는 ‘성 구매자에 대한 처벌’에 반대한다는 비교적 명확한 견해를 밝힌 셈이다. 또 조 후보자는 잡지 ‘사회비평’이 2001년 주최한 좌담회에서 사회자로 나서 원조교제를 한 남성만 신상을 공개하고 처벌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는 원조교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성가족부가 성매수자와 성폭력 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2000년 2월 국회를 통과한 이듬해 나왔다. 당시 조 후보자는 “현재 미성년자 성 판매자에 대한 제재는 여성단체가 강력히 반대를 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책임은 남성에게 있다는 환원론적 입장으로 청소년 성 판매자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성단체에서는 미성년의 성매매나 성년 간의 매매춘이나 뿌리로 가자면 결국은 남성의 지배문화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고 여성들이 몸을 파는 것도 결국은 모두 남성 때문이라고만 선언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원조교제를 한 남성의 경우 미성년자를 강간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신원공개가 되고 있는데 이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미성년자의 성보호 문제의식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성을 파는 10대도 일정한 법적·도덕적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2002년 한국형사판례연구회를 통해 발표한 논문인 ‘공연음란죄의 내포와 외연’을 통해 알몸을 노출한 사람을 공연음란죄로 처벌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단순한 성기 알몸노출이나 알몸 질주만으로는 공연음란죄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사람의 성욕을 명백하게 자극·흥분시키거나 성적 수치심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 예컨대 동성·이성간 성행위 또는 자위행위가 공연음란죄의 기본적 규율 대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가 이처럼 성범죄 처벌에서 보수적으로 보이는 의견을 낸 데는 과잉 공권력에 대한 트라우마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1993년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 사건으로 실형을 받았던 조 후보자가 과잉 공권력에 대한 반감을 성범죄 시각에 일부 투영했을 것이란 뜻이다. 조 후보자는 그간 여러 차례 과도한 공권력 행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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