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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아베 “긴급사태 1개월 연장…4일 발표”

    [속보] 아베 “긴급사태 1개월 연장…4일 발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달 6일 종료되는 전국 긴급사태 선언을 1개월가량 연장하는 방안을 오는 4일 결정한다고 예고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일 전문가 회의의 제언을 보고받았다면서 기자들에게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에게 긴급사태 선언을 1개월 정도 연장하는 것을 축으로 해서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며 지역의 감염 상황에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는 각 지역의 감염 상황과 최신 데이터를 전문가들이 충분히 검토하도록 하고, 그들의 의견을 물어 4일에 결정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 연장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번 자국민들에게 협력을 호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총 인구 1억2647만여명)의 인구 1000명당 코로나 검사 건수는 1.8명으로 36개 OECD 회원국 중 35위에 머물렀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5000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469명이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취약계층 긴급재난지원금 압류금지 통장으로 지급

    취약계층 긴급재난지원금 압류금지 통장으로 지급

    정부가 취약계층에게 돌아갈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 채무 등의 문제로 압류되는 일이 없도록 ‘압류금지 대상’으로 정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일 브리핑에서 “취약계층 270만 가구에게 4일부터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압류되지 않도록 압류방지통장에 입금하겠다”고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은 대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된다. 다만 긴급지원이 필요한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가구 등 270만 가구는 별도 신청 없이 이달 4일부터 현금으로 받게 된다. 문제는 이들에게 채무가 있으면 생계지원을 위해 정부가 지급한 현금을 채권자가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고자 정부가 떠올린 대안이 압류방지통장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받게 될 가구 가운데 8.7%인 23만 5000가구는 복지급여를 압류방지통장을 통해 받고 있다. 이 통장에는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 법적으로 압류가 금지된 금전만 입금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압류금지 대상에 포함해 압류방지통장을 통해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자가격리 무단 이탈자에게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무단이탈자에게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주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긴급재난지원금의 목적은 소득 보전과 소비 촉진인데다 전 국민 확대 지급 방침으로 변경된 점을 고려해 무단이탈자에게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과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제재는 그 목적을 달리하기에 무단 이탈자에 대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배제는 재량권의 이탈 내지는 남용의 여지가 있다는 정부 내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다만 “무단이탈자에게 자가격리 생활지원비는 지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주미 쿠바대사관에 총격 30여발…‘증오 범죄’ 보고서

    주미 쿠바대사관에 총격 30여발…‘증오 범죄’ 보고서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쿠바대사관이 총격을 당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쿠바 측은 “테러”라고 규정짓고 미국에 강력히 항의했다. 미국 내 외국 대사관과 외교관 보안을 책임지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2시 15분쯤 쿠바 대사관이 총격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대응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30여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현행범으로 텍사스주 출신인 알렉산더 알라조(42)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AK-47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알라조는 미등록 총기와 탄약을 소지하고, 살해 의도를 갖고 공격한 혐의 등을 받는다고 SS는 설명했다. 구체적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AP통신은 “증오 범죄”로 추정한다는 경찰 보고서를 입수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이날 마라 테카치 주쿠바 미국 대리대사를 초치, 이번 사건을 “테러”라고 부르며 강력히 항의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을 쿠바에 대한 미국의 적대 정책 및 제재 강화와 연관 짓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테카치 대리대사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맡게 된 책임을 엄중히 여기며 전면적인 조사를 반드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1961년 단교했던 미국과 쿠바는 버락 오바마 정권 시절인 2015년 국교를 재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이후 관계가 악화됐다. 트럼프 정부는 쿠바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지원하고 인권을 유린한다고 주장하면서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왔다. 한편 미국에서 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 공격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 입국에 방화 사건이 발생했고, 2019년엔 미국인들이 워싱턴에 있는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난입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명예훼손 비범죄화’에 신중 검토 입장 낸 법무부

    ‘명예훼손 비범죄화’에 신중 검토 입장 낸 법무부

    피해자 보호 공백 우려“사형제, 형벌권 근본”29일까지 온라인 공청회정부가 유엔(UN)에 제출하기 전 공개한 보고서에서 “명예훼손의 비범죄화는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1일 ‘유엔 자유권규약 제5차 국가보고서 초안’에서 ”명예훼손의 비범죄화와 관련 사건의 징역형 폐지는 표현의 자유뿐 아니라 피해자 보호 공백, 외국 입법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는 전과, 성적지향 등 적시로 피해자 명예를 훼손해 일상·사회 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에 대한 제재로 피해자 사생활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또 형법은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명예보호라는 두 가치를 조화할 수 있도록 적시된 사실이 진실이고, 공익을 위한 경우 처벌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법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명예훼손에 대한 무분별한 고소를 방지하기 위해 고소 내용이 처벌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검찰이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 없이 각하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형 제도의 법률상 폐지와 관련해서도 법무부는 “국가형벌권의 근본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1997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어 국제 사회에서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형 제도에 대한 국민 의견과 사형의 형사정책적 기능, 해외 추세, 국제기구 권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 자유권위원회는 2015년 사형제 폐지를 촉구한 바 있다. 보고서 초안은 유엔 자유권위원회가 보내온 27개 질의에 대한 답변 형식이다. 법무부는 이달 29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후 유엔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평일 만난 폴란드 전문가 “지지 세력 없어 후계자 되기 어려워”

    김평일 만난 폴란드 전문가 “지지 세력 없어 후계자 되기 어려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불거지면서 그의 숙부인 김평일 전 체코주재 북한 대사의 후계자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사가 북한 내 지지 세력이 없기에 후계자가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폴란드과학원의 니콜라스 레비 박사는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 전 대사는 70년대 말부터 백두혈통의 이른바 ‘곁가지’로서 유고슬라비아, 헝가리, 불가리아, 폴란드, 핀란드 등의 외교관으로 지내 왔다는 점에서 북한 내 정치 권력 기반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RFA가 보도했다. 레비 박사는 “그가 외교관으로 파견되기 전에도 러시아와 동독 등에서 유학을 하기도 했다”며 “그를 지지할 만한 친구들은 해임되거나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80년대에 이미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전 대사는 장기간 해외에만 거주해 북한 내부 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큰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레비 박사는 김 전 대사가 폴란드주재 북한대사로 재직 시 직접 만난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사가 큰 틀의 김씨 일가로서 정치 운영에 관여할 가능성은 있다”며 “사교적이고 영어, 러시아어, 폴란드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국제감각을 살려 자문역할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레비 박사는 김 전 대사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을 만한 범죄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북한 내 구 엘리트세력이 부드러운 국가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그를 꼭두각시 지도자로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RFA는 일본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백두혈통이 아닌 ‘곁가지’ 김 전 대사가 북한 최고지도자가 될 가능성은 단 1%도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김정은 정권 들어서 2013년 6월에 새로운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의 10대 원칙 개정판이 나왔다. 북한에서는 헌법보다, 노동당 규약보다 상위에 있는 최고 강령”이라며 “여기에 ‘우리당과 혁명의 명맥을 백두의 혈통으로 영원히 지키고, 그 순결성을 철저히 고수해야 된다’라는 문장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김일성 주석과 둘째 부인 김성애 사이에서 태어난 김 전 대사는 이복형 김정일 위원장과 혈통이 다른 곁가지로 순수한 ‘백두혈통’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 최고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 한국센터의 이상수 소장도 RFA에 김 전 대사의 승계 가능성은 낮다면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집권했을 때 제대로 권력을 장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그가 맡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장도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 권력 기반이 후계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김 전 대사가 최고지도자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고 RFA가 보도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태영호 국회의원 당선자가 지난 23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여정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가 되더라도 오래갈 것 같지는 않으며 김 전 대사의 존재를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김 전 대사의 후계자 가능성이 부각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금감원 부원장 3명 교체… 김근익·이병래 등 하마평

    금융감독원 부원장 4명 중 3명이 조만간 교체될 전망이다. 금감원 부원장 인사는 일반적으로 상급 기관인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 인사와 연동돼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번에도 수석부원장 자리에 금융위 소속인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부원장 세 자리에 대한 인사 검증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임명된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뺀 유광열 수석부원장과 권인원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 원승연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이 새 인물로 바뀐다. 부원장 인사는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청와대 인사 검증을 거쳐 금융위가 임명한다. 새 수석부원장으로는 김 원장과 함께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전 사장과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거론된다. 금융권에서는 그동안 금융위 출신이 수석부원장을 맡은 경우가 많았고 김 원장이 금융위 현직 최고참이라는 점을 들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 담당 부원장 자리엔 김동성 은행 부원장보와 최성일 전 부원장보가 오르내린다. 김 부원장보는 지난해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로 논란이 컸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검사를 지휘했고 제재까지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비자보호를 중시하는 윤석헌 금감원장의 신임도 두텁다. 최 전 부원장보는 은행감독국 팀장과 국장, 감독총괄국장 등을 맡았던 은행 분야 전문가다.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엔 김도인 전 부원장보가 떠오르고 있다. 다만 원 부원장처럼 외부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동학대’ 아이돌보미 자격정지 3년으로 확대

    ‘아동학대’ 아이돌보미 자격정지 3년으로 확대

    앞으로 아동학대를 저지른 아이돌보미의 자격정지 기간이 최대 3년까지 확대된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아이돌봄 지원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정 법률안에 따르면 아이돌보미 자격정지 기간을 1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확대해 아동 대상 폭력행위 등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자격 취소 사유로는 아동학대 범죄로 보호처분을 받은 경우, 자격정지기간 만료 이후 3년 내 자격정지 해당 행위를 한 경우 등이 추가됐다. 또 아이돌보미 서비스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 전담 관리기관으로 아이돌봄중앙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센터에서는 앞으로 정책 연구, 표준 매뉴얼 및 교육교재 개발, 아이돌보미 자격·이력 등 관리, 서비스 제공기관 네트워크 형성 등을 수행한다. 아이돌보미 채용과 시군구 간 수급 불균형 해소, 노무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도 지정·운영할 근거가 신설됐다. 민간 차원에서 사적 거래를 통해 아이를 돌봐 온 민간 육아 도우미(베이비시터)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신원 확인이 가능해졌다. 육아도우미가 범죄경력 조회 신청서와 건강진단서를 여가부에 제출해 신원 확인을 요청하면 여가부는 서류 내용을 확인한 후 신원확인 증명서를 발급하게 된다. 개정안은 아울러 아이돌보미의 의무로 아이 생명·안전 보호 및 위험방지, 정신적 가해 금지를 명시했다.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시행되며 중앙 및 광역지원센터 지정·운영, 민간 육아도우미 신원 확인 조항 등은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등돌린 팬심… 강정호 복귀가 어려운 진짜 이유

    등돌린 팬심… 강정호 복귀가 어려운 진짜 이유

    강정호 복귀 추진에 연일 팬들 사이서 화제사고 친 선수들 ‘솜방망이 처벌’에 팬심 분노KBO징계 및 키움 임의탈퇴 해제 절차 남아팬들 허락않는 복귀… 가장 큰 어려움 작용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강정호가 연일 화제다.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진출해 연착륙했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지만 음주운전 이력을 가지고 다시 국내 무대에 복귀하려 한다는 사실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 2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복귀 의향서를 제출했다. MLB에서 기회를 찾지 못한 데다 코로나19로 개막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강정호의 거처도 마땅치 않아졌다. 올해로 34살에 접어든 강정호로서는 선수 생활이 몇 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마지막 선택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가 복귀하려면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선 KBO의 징계절차다. KBO는 음주운전 3회 적발에 대해 3년 이상의 유기 실격처리를 내린다. 그러나 강정호는 해당 규정이 제정되기 전 음주운전 적발이 된 만큼 소급적용 여부가 주요 논의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1회 적발은 50경기 출장 제재를 받는다.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한 강정호는 임의탈퇴 신분이다. 임의탈퇴를 해제하려면 구단의 요청이 있어야 하는 만큼 키움과도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러 규정상의 징계 절차를 마치고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강정호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다. 가장 큰 문제다. 학교폭력, 약물, 성폭행, 음주운전 등 상식선을 벗어난 행위를 저지르고도 야구 선수들은 버젓이 그라운드에 섰다.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변명이 반복됐고 구단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자세로 해당 선수들을 조용히 안고 갔다. 강한 징계를 요구하는 팬들의 요구는 외면된 채 ‘솜방망이 처벌’이 이어졌다. 강정호에 대한 징계가 프로야구 개막보다 더 큰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KBO와 키움은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KBO와 키움이 어떤 조치를 내리느냐에 따라 팬심이 한꺼번에 등을 돌릴 수 있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프로스포츠로서는 치명적이다. 여러 규정을 떠나서 강정호가 돌아오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팬들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복귀하더라도 데려갈 구단이 있을지도 미지수다. 강정호는 돌아올 수 있을까.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철도공단, 규제는 완화·안전은 강화

    철도공단, 규제는 완화·안전은 강화

    개정안의 핵심은 불공정한 규제 개혁, 중소기업 입찰참여 기회 확대 및 일자리창출, 안전사고 예방이다. 우선 입찰참가자격 제한을 받은 업체가 제재기간 만료 후에도 처분기간에 따라 감점을 받던 조항과 적격심사 시 ‘심사서류 미제출자 및 심사포기자’에 대한 제재를 폐지해 업체 부담을 완화했다. 또 중소기업의 입찰 참여 기회 확대 방안으로 신용평가등급 만점 기준을 ‘A-’에서 ‘BBB-’로 완화했고 기술자 등급 만점 기준도 특급에서 고급으로 낮췄다.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경력 5년 미만 기술자가 용역 참여 시 가점을 주는 조항을 신설했다. 다만 공단은 안전 사고 및 부실 시공 등으로 벌점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패널티를 부과한다. 입찰감점 기준을 ‘3점’에서 ‘5점’으로 강화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했다. 사고 제로 달성을 위해 협력업체의 현장관리 책임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중소업체의 입찰 참여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등 협력업체 성장을 뒷받침하는 상생의 건설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메가스터디 ‘김동욱, 현우진, 조정식’ 대표 강사, 3월 모의고사 총평 및 향후 학습법 공개

    메가스터디 ‘김동욱, 현우진, 조정식’ 대표 강사, 3월 모의고사 총평 및 향후 학습법 공개

    메가스터디는 지난달 24일 치러진 2020 3월 모의고사에 대해 메가스터디 각 영역 대표 강사(국어 김동욱, 수학 현우진, 영어 조정식)의 총평과 앞으로의 학습법을 공개했다. 메가스터디 국어 김동욱 강사는 “문제가 평이한 난도로 출제됐으며 독서의 경우 경제, 기술, 과학 제재의 연속은 다소 부담스럽게 출제돼 중위권 학생들은 어렵게 느꼈을 것” 이라고 평했다. 또한 수능 국어의 변별력, 독서 대비를 위한 훈련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메가스터디 수학 현우진 강사는 가형을 응시한 학생들은 수학ll와 미적분을 꼭 숙지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현우진 강사는 해당 시험을 통한 방향 설정보다는 실력 점검용으로 활용하고, 대신 6월 평가원 모의평가에 더 집중하여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메가스터디 영어 조정식 강사는 영어는 “절대평가의 트렌드를 따라간 시험이었다”며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영어 조정식 강사는 무기력함과 안일함에 지지 말라며 꾸준히 공부할 것을 조언했다. 사상 초유의 사태로 혼란스러운 3월 모의고사가 지나갔다. 메가스터디에서는 학력평가 당일 김동욱, 현우진, 조정식 강사 등 영향력 있는 강사들의 라이브 설명회를 통해 개학 연기로 혼란스러운 학생들에게 공부 방향을 발빠르게 안내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오는 6월 모의고사 및 수능 대비 다양한 강좌와 학습법을 제공하고 있다. 메가스터디 현우진 강사를 포함한 2020 3월 모의고사 총평 및 향후 학습법은 메가스터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주운전 3회는 3년 유기실격’ 강정호 국내 복귀 가능할까

    ‘음주운전 3회는 3년 유기실격’ 강정호 국내 복귀 가능할까

    강정호 법률대리인 21일 복귀의향서 제출KBO 상벌위 검토중… 키움과는 접촉 없어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 따라 징계 받을 듯 2016년 음주운전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던 강정호가 국내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음주운전 규정으로 인해 국내 무대에서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O 관계자는 “지난 21일 강정호의 법률대리인이 복귀 의향서를 KBO에 제출했고, KBO는 상벌위원회 개최를 논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닌 포스팅 등을 통해 해외 진출한 선수는 임의탈퇴 신분이되는 규정에 따라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강정호는 현재 임의탈퇴 신분이다. 임의탈퇴 해제를 위해선 구단이 KBO에 요청해야하지만 키움 측은 아직 강정호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이 적발된 강정호는 당시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동승자가 운전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 논란이 더 커졌다. 게다가 2009년 8월, 2011년 5월에도 이미 음주단속에 적발돼 세 번째 음주운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정호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게 식었다. 강정호는 사실상 마지막 선택지인 한국 복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 제7항에 따르면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시 3년 이상 유기 실격처분’을 내리게 돼있어 강정호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복귀하더라도 3년간 뛸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처지다. 강정호가 앞선 음주운전으로 제재를 받지 않은 점을 감안해 1회 적발 징계 수준인 50경기 출장을 받더라도 구단 자체 징계까지 더해지면 징계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KBO 규약에는 음주운전 가중처벌, 직무정지 등의 징계안도 포함하고 있어 강정호에게 1회 적발 징계보다 더 강한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靑 “남북철도 연결, 美와 긴밀히 협의”… 北 호응 땐 경색 풀 변곡점

    靑 “남북철도 연결, 美와 긴밀히 협의”… 北 호응 땐 경색 풀 변곡점

    올초부터 백악관 설득… 美 ‘양해’ 표한 듯 트럼프 재선 상황관리 필요 ‘빗장’ 열어 외교부 “비건도 부정적인 반응 없었다”문재인 대통령이 4·27 판문점선언 2주년 메시지에서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청와대는 28일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했다. 청와대는 ‘긴밀한 협의’로 표현했지만, 미국 백악관이 동해선과 경의선 등 남북 철도 연결 추진에 대해 ‘양해’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측이 의지를 보인다면 남북 관계의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강조한 뒤 “(동해선 북측 구간 현대화에 필요한 자재·장비가 들어가는 부분은) 단계마다 상황이 달라진다. 그런 상황에서 철도 연결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긴밀히 협의했다는 것은 동해북부선”이라고 했다.현재 동해선 단절 구간은 강릉~제진역을 잇는 동해북부선 구간(110.9㎞)으로, 정부는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선언에서 동해선 및 경의선 연결에 합의했고,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연내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 11~12월 북측 구간 현대화를 위한 공동조사를 했지만, 끝내 ‘제재’를 넘지 못했다. 청와대는 철도 연결 사업이 남북 관계 경색을 푸는 단초가 될 것이란 판단 아래 올 초부터 대북 제재를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백악관을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북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코로나19 보건 협력부터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협력, 나아가 철도 연결까지 한 걸음씩 남북 관계를 복원하면 북미 관계를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간 한미워킹그룹에서 발목을 잡았던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까지 ‘상황관리’가 필요하기에 남북 대화가 재개되도록 일단 ‘빗장’을 열어 준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코로나19 협력 등도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도주의 사안이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방문도 제재 대상은 아니다”라며 “미국과 오랫동안 협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북한의 호응과 함께 북측 철로 현대화를 위한 자재·장비 반입에 대해 미국이 끝까지 제재 면제를 인정할지에 달려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도 당 창건 75주년인 만큼 성과가 필요하다. 코로나 회복 국면에서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의 통화에서 남북협력 재개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지만, 부정적 반응이나 제동으로 보일만 한 얘기는 전혀 안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긴밀히 협의한다는 것은 ‘확실히 잡힌 것은 없다’는 의미”라며 “미국은 남북 관계 드라이브에 불쾌감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윤석헌, “라임 배드뱅크 다음달 설립…6월 제재 절차 시작”

    윤석헌, “라임 배드뱅크 다음달 설립…6월 제재 절차 시작”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8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모펀드를 처리하기 위한 펀드 이관 전담회사인 소위 ‘배드뱅크’를 다음달 중 설립하고 6월에는 제재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융회사들이 투자자들과 가급적 자율적 배상을 진행하고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분쟁조정을 하는 걸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출입기자 서면 간담회에서 배드뱅크 설립과 관련해 “펀드 이관 전담회사를 만드는데 몇 개 회사들이 약간 이견이 있는 거 같은데 5월 중으로는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드뱅크 방식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며 “운영주체가 바뀌어야 보다 깨끗하게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들은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단된 1조 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정리하기 위해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일부 판매사가 출자 규모나 방법 등을 결정하지 못해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 윤 원장은 “5월 중에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6월 가면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제재 절차를 시작하는 시기는 빠르면 6월 중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금감원 중간검사 결과에서 라임자산운용이 사기 등 혐의에 연루된 정황이 밝혀진 만큼 등록 취소나 영업 정지 등 중징계가 나올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윤 원장은 “분쟁조정 쪽에서도 합동조사가 진행돼 이번주 중 마무리되는데 두 가지 이슈가 있다”며 “일부 계약 취소 문제가 있는데 가급적이면 (판매사와 투자자가 문제 해결을) 자율적으로 하고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분쟁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계약 취소가 가능하다는 부분은 별건으로 해서 처리를 해야 하고 그 부분은 법적으로 검토를 해야 해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으로 배상을 하면 시기적으로 빠를 수 있고 안되면 금감원에서 분쟁조정을 하는 순서를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신영증권(라임자산운용 펀드), KB증권(호주 부동산펀드)도 자율 배상을 했는데 금감원이 나서서 촉구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그런 사례가 계속 퍼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환매가 중단된 4개 모(母)펀드 중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의 사기 혐의가 제기된 무역금융펀드에 대해선 분쟁조정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기 판매가 입증된 경우에는 계약 취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의 대처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처음에는 펀드런을 걱정했고 실사가 이뤄져야 손실금액 확정도 가능했는데 실사가 생각보다 늦어졌다”며 “펀드 이관으로 정리가 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그 상황에서 알게 모르게 좀더 빠를 수 있었는데 지연이 되긴 했다”고 인정했다.특히 윤 원장은 라임 사태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된 김모 전 팀장에 대해 “징계는 검찰 수사를 보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김 전 팀장만을 대상으로 내부 감찰은 했지만, 다른 직원들까지 깊이 (감찰)하진 않았다. 검찰에서 뭐가 나오면 당연히 김 전 팀장에 대한 징계가 있을 것이고 연관된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 대한 감찰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전 팀장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근무할 당시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라임자산운용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직무상 정보 및 편의 제공 대가로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감원의 라임자산운용 검사 관련 내부정보를 누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원장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금감원이) 비판을 받았는데 상시 감시체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금감원의 신뢰를 높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거꾸로 가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분석]靑 “남북 철도연결, 美와 긴밀한 협의” 담긴 속뜻은?

    [분석]靑 “남북 철도연결, 美와 긴밀한 협의” 담긴 속뜻은?

    문재인 대통령이 4·27 판문점선언 2주년 메시지에서 “남북 간 철도 연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청와대는 28일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긴밀한 협의’로 발언수위를 조절하는 한편, “(동해선 남측구간인) 동해북부선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백악관이 남북 철도연결 추진에 대해 큰 틀에서 ‘동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최대 걸림돌인 미국의 반대가 사라진 만큼 북측이 의지를 보인다면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시작으로 앞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철도 연결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경색된 남북교류·협력도 변곡점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처럼 남북 철도연결 추진에 대해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이뤄졌음을 강조한 뒤 “(추후 동해북부선 북측 구간 현대화에 필요한 한국의 자재·장비가 들어가는 부분은) 협상 단계마다 상황이 달라진다. 그런 상황에서 철도 연결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만 말씀 드린다”라고 말했다.앞서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선언에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는 “금년내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11~12월 경의·동해선 북측 구간을 공동조사했지만, 끝내 대북제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자신들의 낙후된 인프라와 같은 ‘속살’을 내보이고도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 북한은 ‘하노이 노딜’까지 겹치면서 남측에 대한 신뢰를 상당 부분 잃게 됐다. 때문에 청와대는 남북 철도연결 사업에 관한 미국의 양해를 얻어낸다면 남북관계의 얽힌 실타래를 푸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 아래 올초부터 남북교류 사업에 대해 대북제재를 보다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백악관을 집요하게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 협상이 멈춰선 상황에서 당장 북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코로나19 보건 협력부터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협력, 나아가 북측이 요구하는 경제 협력과 철도연결까지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까지는 ‘상황관리’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남북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빗장’을 열어준 것으로도 해석된다.이와 관련, 청와대는 전날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안한 코로나19 방역 협력 등도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공동대응 추진은 인도주의적 사안이기 때문에 제재에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큰 제약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방문 문제도 제재 대상은 아니다”라며 “역시 미국과 오랜 동안 협의를 해온 사안”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북한의 리액션이다. 이 관계자는 “아직 북한의 반응은 없지만,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하면 곧바로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실무회담 등을 제안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대북·외교 문제는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날 수보회의에 참석했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당장은 북측이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남북 철도연결 사업은 북측이 요구했던 것이고, 북측의 관심사업”이라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코로나19 협력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철도협력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염두에 둔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에 주는 시그널도 있다”면서 “철도연결 사업 추진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긴밀히 협의한다는 것은 ‘이야기를 하는데 확실히 잡힌 것은 없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미국은 청와대가 남북관계 드라이브를 거는데 대해 불쾌감을 가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현금 없는 사회 익숙한 中… 코로나로 ‘디지털 위안화’ 앞당긴다

    현금 없는 사회 익숙한 中… 코로나로 ‘디지털 위안화’ 앞당긴다

    중국이 다음 달부터 종이돈을 대신할 디지털 화폐 유통 실험에 착수한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세계인들과 함께 쓰기 위해서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디지털 위안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디지털 화폐는 발행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돈세탁’ 등 금융 비리 추적이 가능하다. 중소기업 지원금이 부동산 투기 등으로 흘러 들어가는지 확인할 수도 있어 정부 입장에서는 ‘꿈의 지폐’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 규모로 인해 디지털 위안화 보급이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처럼 비춰질까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미중 두 나라가 ‘디지털 화폐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모바일페이 주도권 회복 의도 “2020년은 두 가지 사건 덕분에 역사적인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감염병이 전 세계를 강타한 것과 디지털 화폐가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이죠.” 중국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부교수이자 디지털금융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인 쉬위안은 최근 경제매체 시나재경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화폐 도입에 속도를 내는 자국의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황치판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부회장도 “누구나 쓸 수 있는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는 최초의 국가는 바로 중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언론을 통해 자신감을 피력해도 될 만큼 중국 내 디지털 화폐 유통이 가시화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7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최근 인민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사업을 공식화하고 일반 소매점을 대상으로 테스트에 들어갔다. 선전(광둥성)과 쑤저우(장쑤성), 슝안신구(허베이성), 청두(쓰촨성), 동계올림픽 개최지(베이징 일대)에서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슝안신구 지부는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을 상대로 디지털 화폐 설명회를 가졌다. 슝안신구는 베이징 인근에 건설 중인 신도시로 우리나라의 송도(인천)와 비슷한 미래형 자족도시다. 쑤저우시도 공무원들에게 교통비 등을 디지털 위안화로 지급할 계획이다. 중국 4대 국유은행 가운데 하나인 농업은행 역시 디지털 화폐를 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시험 중이다.쉬 연구원은 “디지털 화폐는 암호화폐들과 달리 중앙은행이 가치를 보장해 현금과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화폐는 본원통화(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의 독점적 권한을 갖고 공급한 통화)의 일부를 대체한다. 전자적 형태로 발행하는 것이어서 종이돈과 견줘 발행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쉬 연구원은 “시중은행이 인민은행에 현금을 예치하면 이에 상응하는 디지털 위안화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유통한다”면서 “이렇게 하면 총통화량이 변하지 않아 (화폐 과다공급 등)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미 ‘현금 없는 사회’로 진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위조 지폐가 성행하다 보니 상점에서는 현금보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나 텅쉰(텐센트)의 ‘위챗페이’(텐센트)를 선호한다. “걸인도 QR코드로 구걸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모바일페이는 중국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모바일 결제가 안착했음에도 중국 정부가 굳이 디지털 화폐를 추가로 보급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의 모바일페이는 은행 지불 계좌에 연동된 ‘제3자 전자결제’ 방식을 활용한다. 사용자가 은행 계좌에 일정 금액을 충전했다가 구매를 원하는 제품이 있으면 모바일 앱으로 결제한다. 그러면 페이 업체가 사용자가 물건을 수령했는지 확인한 뒤 판매자에게 금액을 지급하는 식이다. 알리바바나 텅쉰은 사용자가 계좌에 예치해 놓은 돈이 빠져 나갈 때까지 수일~수십일의 시간차를 이용해 운용 수익을 창출한다. 덕분에 이들 업체는 신용카드사보다 낮은 수수료로 사업을 꾸릴 수 있다. 반면 기존 은행들은 모바일페이용 계좌를 발급하고 실시 간송금 업무를 대행하는 등 허드렛일을 해 준다. ‘재주는 은행이 부리고 돈은 모바일페이 업체가 챙겨 가는’ 구조다. 기존 금융권의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알리페이나 위챗페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인민은행의 화폐 주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결국 당국이 디지털 화폐 발행을 통해 이를 제어하고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화폐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 간 지불 장벽을 무너뜨리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알리페이로 계산을 하고 싶지만 찾아간 가게가 위챗페이만 지원한다면 그는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디지털 화폐는 종이돈과 똑같기 때문에 둘 중 어느 앱을 써도 결제가 가능하다. 시중은행 앱으로도 지불할 수 있다. 두 모바일 업체가 장악한 결제 주도권을 기존 금융권이 어느 정도 되찾아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종이돈, 감염병 옮길 수도” 비접촉 수요 커져 모바일페이가 편리하기는 하지만 ‘진짜 돈’을 대체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는 현실도 한몫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위안화 국제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주요 2개국’(G2)이라는 경제 규모에 걸맞게 위안화의 위상을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려면 화폐 유통의 호환성과 투명성이 필수인데, 모바일페이는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 이들 페이는 은행계좌에 연동돼 있어 중국은행망을 거치지 않는 해외 결제에 어려움이 크다. 일부 페이는 동남아 지역에서 불법 거래에 악용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통한 탈세 사례가 증가하자 중국 앱을 통한 결제를 금지하기도 했다.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인민은행의 디지털 화폐를 보면 실물 위안화 화폐처럼 마오쩌둥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일련번호가 표기돼 있다. 돈에 꼬리표가 달려 있어 사용처를 쉽게 알 수 있다. 최소한 디지털 화폐를 통한 돈세탁이나 ‘장롱 쟁여두기’ 등은 막을 수 있다. 연구개발(R&D)에 쓰라고 기업에 준 돈이 유흥업소 등에서 허투로 낭비되는 지도 지켜볼 수 있고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 부동산 가격만 폭등하고 사그러드는 악순환도 일정 부분 제어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접촉 결제’ 수요가 커지면서 디지털 화폐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 종이돈에 바이러스가 달라붙어 감염병을 옮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전 세계 수십 개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 발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중국은 2014년부터 이 연구를 시작해 디지털 화폐가 본원통화의 일부를 대체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내다봤다. ●일대일로 국가중심 ‘디지털 위안화’ 유통 야망 다만 인민은행은 “최근 테스트는 디지털 화폐 연구개발 과정의 일부일 뿐 디지털 위안화가 정식으로 발행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중심 디지털 화폐가 도입되기 전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를 드러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미국은 달러 가치를 금과 동일하게 유지하던 금본위제를 1971년 폐지했다. 이후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위협받자 1975년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공식 합의를 체결했다. 원유 결제 화폐로 오직 달러화만 써 주는 대가로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의 지위를 보장하기로 한 것이다. 이른바 ‘페트로 달러’ 체제다. 이에 반기를 든 이란과 이라크,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은 예외 없이 미국의 제재나 군사행동 대상이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CBDC를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해 공식화한 뒤 ‘일대일로’ 지역 국가들을 중심으로 CBDC 유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최종 목표가 원유 등 주요 원자재 수입에 디지털 위안화를 쓰도록 해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얻으려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내세워 디지털 위안화 세계화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미국도 달러화의 지위를 약화시킬 수 있는 위협 상황을 지켜만 볼 리 만무하다.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등을 통해 ‘화폐전쟁’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WP “평양 사재기 극성”… 北 “물가 저렴” 반박 동영상

    WP “평양 사재기 극성”… 北 “물가 저렴” 반박 동영상

    노동신문 “金, 원산갈마 근로자 치하” 서구 언론 “평양 엘리트, 金 부재 알아” 北유튜브, 물건 쌓인 백화점도 보여줘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의 잠행이 1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지원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북한 노동신문 등이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동정 보도를 통해 정상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드러내면서 역점 사업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완공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 등은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적극 지원한 일군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평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금지되지 않은 관광을 진흥시켜 경제 건설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왔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에 맞춰 완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그해 10월 10일 당 창건기념일, 지난 15일로 두 차례 연기됐다. 이번에도 완공 보도가 전해지지 않은 것을 볼 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서둘러 공사를 마무리하고 완공식에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대내외적으로 성과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완공식 참석이 공개 행보 재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조기 완공이 어려울 경우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참관해 군사적 성과를 과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매체는 이날도 김 위원장의 동정을 간략하게 전했을 뿐 행적을 보도하거나 해외 언론의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 등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북한 내부에서도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싼 소문으로 떠들썩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나 파이필드 베이징지국장은 “김 위원장이 부재한다는 사실이 평양에 알려졌고, 평양 엘리트들은 김 위원장이 가망이 없는 상태인지를 묻고 있다”며 “평양에 불안감을 반영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평양에 지국을 둔 러시아 타스통신은 “평양 거리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며 사재기 현상도 없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에서 선전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 echo DPRK에는 평양 시민들이 “오히려 물가가 저렴해졌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 콘텐츠가 최근 올라왔다. 영상에는 2018년 리모델링을 끝낸 평양 문수거리 대성백화점의 매대에 각종 물건이 가득 차 있는 장면도 등장한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특이 동향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긴급 전문가좌담회를 열고 “현재 보도되고 있는 내용이 북한 내부로 흘러들어 가면 동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적어도 일주일이나 열흘 안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와병설이 기정사실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후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고위인사들이) 국정원으로부터 확실한 정보를 받았다면 근거를 가지고 정확하게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 “좁은 길도 넓게 만들어야… 코로나 진정되면 이산상봉 추진”

    文 “좁은 길도 넓게 만들어야… 코로나 진정되면 이산상봉 추진”

    북미 종속변수 넘어 신뢰 복원조치 의지 연내 남북관계 변곡점 마련 절실함 담겨 코로나 협력·동해선·경의선 연결도 추진 文, 김정은 건재 확신에 적극적 제안한 듯 “여건이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현실적 제약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작은 일이라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길은 열리게 마련이며 좁은 길도 점차 넓은 길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은 2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북 제재 등 제약 속에서도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작지만, 유의미한 실천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수레바퀴를 다시 움직이도록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전후 한미워킹그룹에 발목 잡혀 판문점선언 후속조치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던 점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올해 남북관계의 변곡점을 만들지 못한다면 한반도 정세가 자칫 퇴행할 수 있다는 절박함도 읽힌다. 북미대화의 모멘텀이 마련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의 종속변수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마일리지를 쌓아 가듯 신뢰 복원조치들이 뒤따라야 평화로 향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상황판단도 엿보인다. 이를 위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압박만 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협력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서’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첫발을 내디딘 동해선 연결에 이어 경의선 연결사업 추진 의사도 밝혔다. 2018년 경의선·동해선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까지 하고도 연결이 무기한 연기된 것은 북측이 남측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한 결정적 장면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전쟁을 기념하는 가장 중요한 의미 중 하나는 전쟁의 참화를 기억하고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다지는 데 있을 것”이라며 유해 공동 발굴사업의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들의 상호 방문도 늦지 않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적극적 제안 배경에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허구라는 확신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나와 김 위원장 사이의 신뢰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조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관건은 북한의 화답과 미국의 설득이다. 여권 관계자는 “북한은 코로나 이전 민간을 통해 식량과 전문직 위탁교육 등 교류의지를 내비쳤는데, ‘문재인 정부’이기에 가능하다”면서 “청와대가 대북 제재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미국에 설득해 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4.27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 기념 양대노총 공동기자회견

    [서울포토]4.27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 기념 양대노총 공동기자회견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 기념 양대노총 공동기자회견’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이해 노동자들이 공동선언 이행과 평화와 통일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대북적대정책 및 제재,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관련해 미국을 규탄했다. 2020.4.2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사설] ‘방심은 금물’ 방역당국 경고 흘려듣지 말아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8일 이후 8일 연속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했음에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차적인 시험대였던 4·15 총선 투표 현장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관리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다시 중대 고비가 될 수 있다. 벌써부터 한순간의 방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성과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 국내 항공사들은 황금연휴에 제주행 항공편을 대폭 늘렸음에도 연휴 초반 항공편은 이미 매진됐다고 한다. 연휴 일주일 동안 18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등 국내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들도 예약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방역 당국이 “방심하면 언제든 재확산할 수 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준수를 강조하는 이유다. 최근 대구에 거주하는 10대 남성이 부산 클럽에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강남의 호텔 직원도 환자로 확인됐는데 두 사람과 접촉한 사람만 600여명에 이른다. 지침은 강제력이 없어 이를 위반해도 제재를 받지 않는 만큼 현재로선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댈 수밖에 없다. 지난주부터 종교단체의 현장행사가 재개된 데다 연휴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 관련 시설 운영자들도 방역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와중에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념했던 대구동산병원이 경영난에 직면했다고 한다. 동산병원은 대구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직후인 2월 21일 지역거점병원을 자처해 지금까지 800여명을 입원 치료했고, 이 과정에서 일반 환자 진료는 포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비는 일반 치료비의 3분의1에 불과하고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민간의료기관이라 경영난이 가중된 것이다. 정부가 동산병원과 소속 의료진이 보여 준 노력에 걸맞은 지원 방안을 찾아야 앞으로도 제2, 제3의 동산병원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콘텐츠 수익 막고 환불 안 해주고…플랫폼 공룡 기업들의 ‘한국 홀대’

    콘텐츠 수익 막고 환불 안 해주고…플랫폼 공룡 기업들의 ‘한국 홀대’

    코로나 관련 공인기구 제작 앱만 등록 ‘확진자 동선’ 등 국산 민간 앱은 없어 유튜브, 코로나 뉴스섹션 한국만 제외해외 거대 플랫폼 업체들이 코로나19 국면에서 국내 이용자들을 홀대해 빈축을 사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정부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토종 플랫폼’들이 체력을 길러 ‘글로벌 공룡’ 기업을 견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야기한 해외 플랫폼 업체다. 지난달 중순부터 구글과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나 공인기구 등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만든 앱만 검색된다. 미국 백악관이 자국 인터넷 기업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아 달라고 요청한 직후에 발생한 일이다.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에서 코로나19를 검색하면 마스크 판매처나 확진자 동선을 알려주는 앱 70여개가 발견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더라도 사전에 국내 개발자나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설명을 해 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는 지난달 19일 전 세계 16개국에서 코로나19 뉴스 섹션을 신설해 ‘가짜 뉴스’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하면서는 코로나19 초기 발생국인 한국은 제외했다. 이와 관련해 구글코리아 측은 “특별히 설명할 입장이 없다”며 본사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월에는 유튜브가 코로나19 관련 콘텐츠의 광고 수익 창출을 일괄적으로 제한하면서 ‘가짜뉴스’와 무관한 게시물을 올린 ‘유튜버’들까지 제재를 받았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튜버들이 늘자 유튜브는 제한을 완화했지만 광고 수익에서 피해를 본 이들에 대한 보상 절차는 없었다. 더불어 항공권 검색 플랫폼 업체 스카이스캐너도 코로나19 탓에 여행 취소가 쏟아지는 와중에 1.7%에 달하는 중개수수료를 환불해 달라는 국내 여행사들의 요청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에는 글로벌 기업임을 주장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결국 해외 지사보다는 본사의 사정 위주로 돌아가기 마련”이라며 “그나마 국내에서는 네이버나 다음 등 ‘토종 플랫폼’이 코로나19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데 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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