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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도 피해자인데… ‘방역 사각’ 中동포 못 품고 혐오하는 사회

    그들도 피해자인데… ‘방역 사각’ 中동포 못 품고 혐오하는 사회

    “동포 아냐” “中 돌려보내야” 온라인 반응 일각 “확산책임, 지자체 아닌 개인에 전가” ‘혐오’ 표출 통해 공포 해소하려는 분위기 법조계 “차별금지법 통해 혐오 제재해야”“조선족 자체가 바이러스이자 공공의 적.”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등에 퍼진 댓글 중 일부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중국 동포들은 ‘혐오’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 등이 방역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사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이 개인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구로구에 따르면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 지난 7·8일 확진자 9명이 나온 뒤 전수 검체검사를 한 결과 이날 기준 거주자와 신도 등 194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7일 이 쉼터 거주자 중 한 명이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같은 쉼터 거주자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쉼터에는 주로 생활이 어렵거나 일을 하기 어려운 60대 이상의 독거노인들이 장기 거주한다. 그러나 여론은 이주민이자 경제적 취약계층이었던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대신 ‘중국 동포’라는 정체성에 칼을 겨눴다. “그들은 우리 동포라고 볼 수 없다”,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퍼졌던 중국인 혐오 정서를 떠올리게 한다. 김용선 중국동포한마음협회 명예회장은 “코로나19 초반부터 중국 동포가 많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대림동에 대한 나쁜 시선이 이어지는 등 혐오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민센터 ‘친구’의 이진혜 변호사도 “‘코로나’라는 공포를 취약계층에 해소하는 동시에 기존의 혐오 감정을 표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중국 동포들이 위축되고 있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통해 혐오 표현을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취약계층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인데 그 책임이 개인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개인이 아닌 지자체”라며 “중국 동포뿐 아니라 사회적 취약계층은 어쩔 수 없이 모여 사는 경우가 흔한데,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전부터 지자체가 이런 시설들을 제대로 파악해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연락채널 모두 끊어버린 北… 2년 평화 찢고 南을 적으로

    연락채널 모두 끊어버린 北… 2년 평화 찢고 南을 적으로

    청와대·노동당사 핫라인도 즉각 폐기 김여정 “대남 업무는 이제 대적 사업” 靑 당혹감… 통일부 “평화 위해 노력”2018년 4·27 판문점선언의 결실인 남북 정상 핫라인과 군 통신선, 남북연락사무소 통신선 등이 9일 일제히 끊기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중대 기로에 섰다. 북측은 대남 업무를, 남측을 적으로 규정하는 ‘대적 사업’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비난한 담화문을 낸 지 단 5일 만에 사실상 남북 관계 단절을 선언한 것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은 낮 12시부터 연락사무소 통신선, 동·서해 군 통신선, 통신시험연락선(기계실 간 시험 통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핫라인을 완전 차단·폐기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전날 대남 사업 부서들이 참여하는 사업총화회의가 열렸으며 김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대남 사업을 철저히 대적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단계별 대적 사업 계획을 심의했다고 전했다. 오전 9시 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을 통한 우리측 개시 통화에 북측의 응답은 없었다. 양측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 전화와 판문점 연락 채널에도 응하지 않았다. 전날에는 공동연락사무소 정기 통화가 한때 불통이었지만, 군 통신선과 함정 간 통신은 정상적으로 가동됐었다. 청와대와 관계 부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했다. 공식 논평을 삼간 채 말을 아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남북 합의를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경색 국면의 첫 단계로 연락 기능 차단에 나섰다. 2016년 남측이 개성공단 운영을 중단하자 통신선 차단으로 대응했고, 2018년 1월에야 복원됐다. ▲2013년 3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 발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5·24 조치 발표 시기 등 여섯 차례 통신선이 차단됐다가 재개된 바 있다. 북한은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 공간을 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 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 행동”이라며 추가 행동을 시사해 경색 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철거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을 언급했다. 특히 9·19 군사합의는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의 획기적 조치였던 만큼 이 단계에 이른다면 남북 관계는 ‘한반도의 봄’ 이전으로 퇴행하게 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무역전쟁 전인데도 중국의 호주 투자 13년 만의 최저 배경은

    무역전쟁 전인데도 중국의 호주 투자 13년 만의 최저 배경은

    중국의 호주 투자 ‘반토막’… 양국 무역전쟁 전이었는데코로나19 사태로 호주와 중국의 팽팽한 신경전이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해 중국의 호주 투자가 전년도의 반토막이 됐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발생지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자 중국은 호주산 보리와 소고기 수입 제한으로 보복하는 등 양국의 마찰이 격해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호주에 투자한 금액은 34억 호주달러(2조 8000억원 상당)로, 2018년도 82억 호주달러(6조 8000억원 상당)에서 58%가 감소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호주 투자 규모는 2007년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다. 세계적 재무·회계 자문그룹인 KPMG와 시드니대의 공동보고서 ‘중국의 호주 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가 끝난 계약도 42건으로 전년도의 74건에서 크게 줄었다. 중국 멍뉴식품이 분유 제조업체인 벨라미를 15억 호주달러에 인수하면서 지난해 전체 투자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상업적 부동산 투자가 14억 8000만 호주달러였다. 중국 “호주 여행 제한”… 호주 “민감 안보자산 검사강화”보고서 공동 필자인 한스 헨드리스케 시드니 경영대학원 교수는 “호주에 대한 투자 감소는 중국 투자자들의 전략적 위험을 인식한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의 중국 투자유치 감소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08년 이후 호주에 10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면서 투자붐을 일으켰다. 그러나 최근 호주와 중국 간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양자 무역마저 위축되고 있다고 FT가 전했다. 중국은 지난 6일 “코로나19 탓으로 호주에서 중국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이 현저하게 증가했다”며 호주 여행 제한령을 내렸다. 중국은 그러나 공격받았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호주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주장”이라며 인종차별 공격 주장을 부인했다. 호주도 가만있지 않았다. 호주 정부는 규모에 관계없이 특히 통신·에너지·방위산업 등 민감자산에 대해서는 ‘국가안보 검사’를 도입했다. 또 외국 투자자들이 인수 승인의 조건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국가를 거명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조치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조치에 중국 지도부의 속내를 속나라하게 표하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6일 “중국의 호주 투자에 대한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새로운 투자처는 쿠바와 칠레…호주 철강은 제재 못해 보고서 공동 저자인 KPMG의 아시아 담당 더그 퍼거슨은 향후 중국의 호주투자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의 여행 제한 조치는 새로운 인수 거래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거슨은 쿠바와 칠레의 투자를 예로 들면서 “중국 투자가 일대일로에 참여한 국가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바나 칠레와는 달리 호주는 일대일로 참여에 서명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중국은 호주산 보리와 소고기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로 스콧 총리의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요구 발언에 대해 보복했지만 중국이 자국 인프라 투자에 필수적인 철강과 관련해서는 호주에 제재를 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층간소음 2년 뒤엔 아파트 짓고나서 측정...차단 효과 높인다

    층간소음 2년 뒤엔 아파트 짓고나서 측정...차단 효과 높인다

    2022년 7월부터 아파트를 짓고 나서 층간소음을 측정하고 소음이 심하면 보완 시공하는 제도가 마련된다. 지금은 아파트를 짓기 전에 바닥자재 성능을 실험실에서 측정하는 데 그쳐 충간소음 개선에 한계가 많았다. 국토교통부는 9일 아파트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사후확인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주택법을 개정하고 1년여의 실태조사를 거친다. 늦어도 2022년 7월부터 새로 짓는 아파트에 대해선 지방자치단체가 사용 승인 전에 단지별로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측정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아파트 층간소음을 2005년 도입된 사전인정제도로 관리해 왔다. 아파트 공사 현장이 아닌 실험실에서 바닥자재의 충격음 차단 성능을 평가해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사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층간소음은 바닥자재뿐 아니라 아파트 구조, 면적, 바닥 두께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해 사전인정제로는 불충분했다. 지난해 감사원이 공공주택과 민영주택 191가구를 조사한 결과 181가구(96%)에서 바닥충격음이 사전에 인정받은 성능보다 떨어진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국토부는 아파트가 완공된 뒤 단지별로 전체 가구의 5%를 샘플로 선정해 한국건설생활환경 시험연구원 등이 성능을 측정하도록 했다. 다만 현재 측정이 가능한 전문기관이 2곳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해 시행 초기엔 2%로 도입하고 점진적으로 상향하겠다는 방침이다. 측정 결과 권고 기준에 미달하면 지자체가 시공사에 보완 시공과 같은 개선권고를 한다. 국토부는 2022년 상반기까지 소음 성능 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바닥충격음을 측정하는 방식도 바뀐다. 현재는 타이어를 바닥으로 내려치는 ‘뱅머신’ 방법을 사용하지만 이를 배구공 크기의 공(2.5㎏)을 떨어뜨리는 ‘임팩트볼’ 방식으로 변경한다. 뱅머신은 중량이 커 일상생활에서 잘 발생하지 않는 소음이지만, 임팩트볼 방식은 아이들이 뛰는 소리와 유사해 층간소음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다만 지자체가 소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아파트에 보완 시공을 권고해도 시공사들이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행사가 권고를 무시하면 성능 미달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등 추가적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며 “특히 평가 결과가 누적돼 건설사 평판으로 남는 만큼 (건설사들이) 층간소음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중국동포 쉼터서 확진자 나오자…‘조선족은 공공의 적’ 혐오까지 이중고

    중국동포 쉼터서 확진자 나오자…‘조선족은 공공의 적’ 혐오까지 이중고

    코로나19에 혐오까지 이중고 겪는 중국 동포들“조선족 자체가 바이러스다”, “조선족은 공공의 적이다”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온라인 등에 퍼진 댓글 중 일부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중국 동포들은 ‘혐오’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 등이 방역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사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이 개인에게로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로구에 따르면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 확진자 9명이 나온 뒤 전수검체 검사를 한 결과, 첫날인 9일 기준 194명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전날 이 쉼터 거주자 중 한 명이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같은 쉼터 거주자 8명이 추가로 확진 됐다. 이 쉼터에는 주로 생활이 어렵거나 일을 하기 어려운 60대 이상의 독거 노인들이 장기 거주한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남자 20명, 여자 14명의 동포 분들이 두 개의 큰 방에 나눠져 생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원금 등이 넉넉치 않아 각자 개별 공간에서 지낼 환경이 확보되지 못해 그야말로 감염병 상황에 취약한 구조다. 코로나19 상황 속 반복되는 ‘혐오’ 막아야 그럼에도 여론은 이주민이자 경제적 취약 계층이었던 이들의 삶보다 ‘중국 동포’라는 정체성에 칼을 겨눴다. “그들은 우리 동포라고 볼 수 없다”,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퍼졌던 중국인에 대한 혐오 정서를 떠올리게 한다. 김용선 중국동포한마음협회 명예회장은 “코로나19 초반부터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산다는 이유 만으로 대림동에 대한 나쁜 시선이 이어지는 등 혐오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중국 동포들이 한국에 이주하기 시작한 것이 30여년이 흘렀지만 우리들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이주민센터 ‘친구’의 이진혜 변호사 역시 “‘코로나’라는 공포를 취약계층에게 해소하는 것인지, 기존에 가진 혐오 감정을 이를 기회 삼아 풀어 놓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중국 동포들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언적인 수준에서라도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통해 혐오 표현에 대한 확실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 방역 대책이 부족해 책임이 오롯이 개인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개인이 아닌 지자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 동포뿐 아니라 사회적 취약 계층은 어쩔 수 없이 모여서 거주하는 경우가 흔할 텐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지자체에서는 이런 시설들을 제대로 조사하고 위험도를 조사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주호영 “北, 대북전단 빌미 판 흔들기…文, 간·쓸개 다 빼주더니”

    주호영 “北, 대북전단 빌미 판 흔들기…文, 간·쓸개 다 빼주더니”

    “전단살포금지법안, 아주 자존심 상하는 일”주호영 “접경지 주민 아닌 北 눈치로 추진”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9일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북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하는 등 대남 업무를 적대적으로 전환한 데 대해 “유엔(UN) 제재와 코로나로 남한 지원 기대했다가 시원찮으니 대북삐라(전단) 사건을 빌미로 온갖 욕설과 압박을 하면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러한 북한에 대해 “오만방자하다”고 평가한 뒤 간·쓸개 다 빼준 문재인 정권이 결국 빈손이라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북한측 조치와 관련해 “북한의 내부 사정이 매우 어렵고 긴박해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UN안보리 제재 지속으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데다가 코로나 때문에 여러 가지 활동의 제약이 많고, 남측 지원이 좀 많을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시원치 않아 불만이 쌓여 있었을 것”이라며 북한이 대북전단 카드를 꺼내든 배경을 분석했다. 주 의원은 “지금 이 정권은 간, 쓸개 다 빼주고 비굴한 자세 취하면서 하나도 상황을 진전시킨 게 없다”면서 보다 당당하게 대북관련 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북한은 정오부터 청와대 핫라인을 포함해 남북한 간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폐기한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20일 개설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포함해 군 등 모든 당국 간 연락수단을 끊고 남북관계를 단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리는 조치를 취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6월 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4일 김정일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5일 대남정책을 관할하는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남북관계 단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주 “유엔인권위도 전단 통한 北주민 알 권리 확인” 주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아들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여정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비판 담화 다음날 대표발의한 대북전단 살포를 제재하는 이른바 ‘대북전단 살포금지법’(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 추진에 대해 “아주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 원내대표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 UN인권위원회에서도 북한 주민들이 다른 쪽의 사정을 전단이나 이런 걸 통해서 알 권리가 있다고 확인한 마당에 이런 식으로 계속 저자세, 비굴한 자세를 취하니까 갈수록 북한의 태도가 오만방자해지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되풀이되니까 북한이 대한민국 알기를 아주 그냥 어린애 내지는 안하무인으로 취급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북전단이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편, 불안 호소 때문에 추진했던 사안이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접경지 주민이 아닌 북측 눈치 때문에 추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권의 독특한 논법이다”이라면서 “북한이 위협한다고 해서 ‘전단을 보내지 마라’ 이것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것이다”이라고 비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고] 랜덤채팅앱 산업이 아이들 보호보다 중요한가/김수연 십대여성인권센터 법률지원단 변호사

    [기고] 랜덤채팅앱 산업이 아이들 보호보다 중요한가/김수연 십대여성인권센터 법률지원단 변호사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대중의 공분을 산 지 어느덧 수개월이 지났다. 수사기관은 해당 사건 가해자들을 검거·조사하고 국회는 서둘러 n번방 방지법을 발의해 통과시켰으며 각 행정 부처들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었다. 지금도 디지털 성범죄인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범죄는 종종 발생한다. 소위 ‘랜덤채팅앱’이라 일컫는 온라인 공간을 통해서다. 최근 랜덤채팅앱을 통해 ‘성폭행 상황극’을 위장해 성폭행을 교사하거나 랜덤채팅앱으로 만난 여성을 살해하는 등 엽기적이고 잔혹한 범죄가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랜덤채팅앱은 이미 수년 전부터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를 알선하는 주된 통로로 이용되고 마약 거래, 금융사기 등 각종 범죄의 온상으로 거론되면서 규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러한 폐해를 막기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에 대한 논의는 진전이 없었다. 랜덤채팅앱을 통한 범죄는 증가하는 동시에 일반적인 수사 기법으로는 증거 수집과 가해자 특정이 어렵게 되면서 엄정한 법 집행과 단속은 불가능한 현실이 됐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접근이 용이한 랜덤채팅앱의 특성을 악용한 그루밍과 성착취는 n번방과 같은 경악할 사건을 만들어 낼 정도다. 일부에서는 채팅앱 자체는 ‘유해성’에 문제가 없으므로 그에 대한 규제는 과도한 제재라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업계는 안전한 채팅을 위한 기술적 조치에 부담을 느끼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매체 환경의 변화와 기술 발달로 플랫폼 사업자의 서비스 유형과 특성이 이용자의 콘텐츠를 규정하는 시대가 됐다. 랜덤채팅앱의 익명성, 대화 내용의 휘발성, 신고를 막아 놓은 특성들이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등 불건전한 이용 행태와 콘텐츠 생성을 유도한다면 당연히 유해하다고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 아이들만이라도 안전한 환경에서 대화서비스를 제공받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난달 여성가족부는 휴대전화 인증 등 최소한의 청소년 보호 장치도 구축하지 않은 랜덤채팅앱을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하는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랜덤채팅앱과 이를 유통하는 사업자의 자율적인 운영권을 보장하는 것이 아동·청소년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보다 우선시될 수 없다는 점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은 결과적으로 관련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향후에도 랜덤채팅앱 또는 이와 유사한 플랫폼을 이용해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근본책이 조속히 시행돼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가 근절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회원대회 성료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회원대회 성료

    국내 최대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서울 한강이남) 제38차 회원대회가 8일 오후 2시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최규동 국제이사 등 내외빈과 산하 203개 클럽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회원대회는 D지구 약 6700여명의 회원이 모여 지난 1년 간의 봉사활동을 평가하고 라이온으로서의 자긍심 및 동지애를 확인하는 자리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외 인사 초청없이 최소한의 국내 관계자들만 참석해 거행됐다. 이달 말일 임기가 끝나는 이영자 총재는 대회사에서 “지난 1년간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재단(LCIF)에 연인원 2500여명이 15억여원의 봉사기금을 기탁하고 장학사업·노인구호·불우이웃돕기·사회공익사업 등에 20억여원을 기부했다”며 “우리 지구의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개인자격으로 별도 5만 달러를 추가 기탁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재단 오인교 이사는 축사에서 “창설 50년이 넘은 LCIF는 전세계 인도주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한국 라이온들은 지난 몇 년간 모금액에서 놀랄만큼 큰 도움을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다음 달 1일 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양주환 당선총재는 “2020-2021 회기 총재 주제를 ‘클럽과 함께하며 자긍심을 찾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지구 위주로 봉사를 많이 하다보니 (산하에 있는 203개)클럽은 부실화하고 회원은 감소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앞으로는 지구 봉사를 가급적 지양하고 모든 봉사를 클럽 위주로 진행해 라이온스 회원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선인사에서 하강수 제1부총재는 “지구 조직의 변화는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면서 “양주환 총재를 보필하며 효과적인 지구운영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허명연 제2부총재는 “자타가 인정하는 선도적 지구로 우뚝 선 우리 지구의 오늘은 전란의 시대 뒤 암울했던 이 땅에 라이온스를 뿌리내린 역대 총재님을 비롯한 선배 라이온들의 피땀 어린 노력에 힘입었음을 기억한다”며 “제2부총재 당선 영광에 따르는 무거운 책임을 완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방심위, 강호동 ‘라끼남’ 경고 “광고 위해 제작한 듯”

    방심위, 강호동 ‘라끼남’ 경고 “광고 위해 제작한 듯”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라끼남’(라면 끼리는 남자)이 사실상 특정 업체 라면광고라면서 법정 제재를 가했다. 방심위는 8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tvN·올리브네트워크의 ‘라끼남’에 법정 제재 ‘경고’를 의결했다. ‘라끼남’은 tvN과 올리브에서 지난해 12월∼올해 2월 방송한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나영석 PD와 방송인 강호동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CJ ENM에서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예능 관련 영상을 모아서 서비스하는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도 영상 한 편당 수백만 회씩 조회수를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다. 강호동은 ‘라끼남’에서 농심 안성탕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지리산 천왕봉, 경기도 국화도 등에서 안성탕면을 끓여 먹었다. 다른 회차에서도 짜파게티·너구리 등 모두 농심 제품을 먹었다. 농심과 방송 간접광고(PPL) 계약을 했기 때문이었지만, 방송가에서는 “라끼남 정도면 PPL이 아니라 그냥 광고”라는 말이 나왔다. 결국 이날 방심위도 “라끼남은 특정 업체에 정도가 넘은 광고 효과를 줬다”며 “사실상 라면 광고를 방송했다”고 판단을 내렸다. 방심위는 “tvN과 올리브는 라끼남을 통해 간접 광고주이자 협찬주(농심)의 상품(라면)을 다양하게 소개했다”며 “방송 시간 상당 부분에서 제품을 과도하게 부각했고, 출연자가 해당 라면 상품명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치 해당 업체 라면을 광고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의도적인 구성과 연출로 부당한 광고 효과를 줬다”며 “방송법에 따라 허용된 간접광고 상품의 단순 노출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방심위는 “특정 상품에 광고효과를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작·구성해서는 안 된다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굿캅’·‘배드캅’ …역할 분담 선명해진 北김정은·김여정

    ‘굿캅’·‘배드캅’ …역할 분담 선명해진 北김정은·김여정

    북한이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빌미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철폐까지 언급하는 가운데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역할이 뚜렷히 나뉘어 눈길을 끈다. 김정은, 내부 결속 다지며 ‘존엄’ 위엄 과시 김 위원장은 대남 메시지 없이 경제와 군사 분야 등 내치를 챙기는 ‘굿캅’의 역할을, 김 제1부부장은 탈북자·대남 비난에 나선 악역 ‘배드캅’의 역할 분담에 나선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1면에 전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화학공업 발전과 평양시민 생활향상 방안 등 민생 논의에 집중했다. 김 위원장은 “화학공업은 공업의 기초이고 인민경제의 주타격전선”이라며 석유 대신 북한에 풍부한 석탄을 활용하는 ‘탄소하나화학공업’과 국산 원료를 활용한 ‘칼륨비료공업’을 언급했다. 장기화된 대북제재에 코로나19 영향이라는 이중고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로 보인다. 다만 며칠째 노동신문 지면을 장식해온 탈북자 삐라 문제나 남한 정부를 향한 메시지는 없었다. 김 제1부부장은 후보위원으로 정치국 회의에 참석했지만 별다른 언급도 없었다.김여정 대남문제 악역하며 ‘김정은 리스크’ 피하기 반면 노동신문은 6·7일에 이어 이날도 3면에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담화에 접한 각계의 반향’이라며 삐라 살포를 비난한 김 제1부부장의 담화문에 대한 반응을 대대적으로 실었다. 지난 7일 삐라 항의 군중집회가 개성시문화회관 앞마당서 열렸다는 보도도 실렸다. 집회에선 주영길 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낭독했다. 대남문제를 총괄하는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이 확인되는 지점이다.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과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굿캅’과 ‘배드캅’의 역할 분담을 한 것을 놓고 김 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을 대남 총괄로 삼아 불확실한 위험 감수를 피하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섰던 2019년 하노이 북미 회담이 결렬되어 타격을 입었던 상황을 반면교사 삼았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말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장본인이 김 위원장인 만큼,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을 뿐 ‘굿캅’의 역할을 자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정부,대북 제재 안에서 원칙 대응해야 북한이 김 제1부부장을 악역으로 내세워 4·27 판문점 선언의 결실인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철폐까지 거론하는 위기상황에서 정부로서는 어느 때보다 원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김 제1부부장은 메신저 역할을 맡았다가 실질적 총괄로 나서면서 마침 악역을 맡았고 김 위원장은 한발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최고지도자로서 악역의 부담을 믿을 수 있는 김 제1부부장에게 지운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강경 기조로 전환한 것은 대북 제재 하에서 악화되는 내부 사정과 무관하지 않고 우리 정부는 대북 제재 안에서 실현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제안하는 등 원칙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한했던 김 제1부부장의 이력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남측을 향해 싫은 소리를 해야하는 국면에서 앞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가야 할 주체인 김 위원장이 직접 대남 관계에 나설만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지 않는 것은 아직 다른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도쿄 호스트클럽 男접객원 12명 집단감염…일본 방역당국 곤혹

    도쿄 호스트클럽 男접객원 12명 집단감염…일본 방역당국 곤혹

    일본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한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증가와 더불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젊은층의 감염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서 이달 5일까지 2주 동안 일본의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감염자의 비율이 55%에 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 검역에서 파악된 확진자를 제외한 일본 내 확진자 538명을 분석한 결과 지자체의 역학조사에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296명(55%)이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로 정했던 긴급사태 선언을 예정보다 앞당겨 25일 모두 해제했다. 최근 젊은 확진자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2주 동안의 확진자 중 30세 이하의 비율은 44%였다. 일본에서 확진자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던 4월 4~17일에 30세 이하의 비율이 37%였던 것에 비해 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최근 도쿄의 유흥업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사회 활동이 왕성한 젊은층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6일 파악된 도쿄의 확진자 26명 중 12명이 도쿄 신주쿠의 한 호스트클럽에서 일하는 남성 접객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방역당국은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고심 중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는 7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 담당상과 대책회의를 가진 뒤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정기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쿠바 ‘친선 상징’ 셰러턴 호텔 아바나서 철수

    美·쿠바 ‘친선 상징’ 셰러턴 호텔 아바나서 철수

    트럼프, 오바마 업적 지우기로 해석쿠바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미국 최고급 호텔이 철수할 전망이다. DPA통신은 쿠바 수도 아바나의 ‘셰러턴 포 포인트 호텔’에 대해 미 정부가 운영권 면허를 갱신하지 않음에 따라 영업이 중단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호텔 브랜드를 소유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 재무부가 쿠바에서의 호텔 운영은 8월 31일 이전에 중단돼야 하며, 쿠바에서 다른 호텔을 운영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2016년 6월 개장한 셰러턴 아바나는 쿠바 혁명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에 문을 연 미국계 호텔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쿠바의 관계 개선을 상징했다. 미·쿠바 간 인적 교류 확대와 더불어 미국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숙박 장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다시 재개하는 등 양국 간 관계가 악화됐고, 쿠바 유일의 미국 호텔도 4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온 또 한 번의 ‘오바마 업적 지우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존 카불리치 미·쿠바 무역경제협회장은 DPA에 “셰러턴 아바나는 쿠바인들이 글로벌 미국 기업의 운영 방식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다”면서 “행정부의 결정이 놀랍지는 않지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결국 ‘키코 배상 권고’ 거부한 은행들

    결국 ‘키코 배상 권고’ 거부한 은행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피해기업에 대한 배상 권고를 은행들이 잇달아 거부했다. 강제성이 없는 데다 최근 ‘조기 교체설’까지 도는 등 윤 원장의 흔들리는 리더십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하나·DGB대구은행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배상 권고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각 은행 이사회는 대법원 판결까지 난 상황에서 배상에 나서면 배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은행들에 키코 피해기업 4곳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배상액은 신한은행 150억원,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 등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12월 배상 권고 이후 조정안 수용을 5개월 넘게 미뤄 왔다. 결국 은행 6곳 가운데 금감원 권고를 받아들인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은 금감원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은 올 초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손해배상 시효(10년)가 지난 상황에서 권고를 받아들여 손해를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과 부딪칠 만한 제재 사안이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윤 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큰 업무로 “키코 문제를 분쟁조정 어젠다(의제)로 올려놓은 것”이라고 답할 만큼 애착을 보여 왔다. 지난 4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키코 배상) 기업을 살리는 것이 주주가치에 반한다는 은행 측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코 피해기업 배상은 은행들이 금감원 권고를 수용하지 않아도 강제 이행이 불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강제할 순 없다. 조정안을 내놓은 것이 법·규정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말했다. 피해기업 배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윤 원장도 체면을 구기게 됐다. 윤 원장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또한번의 ‘오바마 지우기’... 쿠바 美 최고급호텔 철수한다

    또한번의 ‘오바마 지우기’... 쿠바 美 최고급호텔 철수한다

    쿠바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미국 최고급 호텔이 철수할 전망이다. DPA통신은 쿠바 수도 아바나의 ‘셰라톤 포 포인트 호텔’에 대해 미 정부가 운영권 면허를 갱신하지 않음에 따라 영업이 중단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호텔 브랜드를 소유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 재무부가 쿠바에서의 호텔 운영은 8월 31일 이전에 중단돼야 하며, 쿠바에서 다른 호텔을 운영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2016년 6월 개장한 셰라톤 아바나는 쿠바 혁명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에 문을 연 미국계 호텔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쿠바의 관계 개선을 상징했다. 미·쿠바 간 인적 교류 확대와 더불어 미국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숙박 장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다시 재개하는 등 양국 간 관계가 악화됐고, 쿠바 유일의 미국 호텔도 4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온 또 한 번의 ‘오바마 업적 지우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존 카불리치 미·쿠바 무역경제협회장은 DPA에 “셰라톤 아바나는 쿠바인들이 글로벌 미국 기업의 운영 방식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다”면서 “행정부의 결정이 놀랍지는 않지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미·쿠바 간 관계 악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쿠바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이 2015년 해제 이후 다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고위험 상품 팔 땐 이사회 거쳐야…제2 DLF 막는다

    고위험 상품 팔 땐 이사회 거쳐야…제2 DLF 막는다

    원금 20% 이상 손실 가능 상품 판매 때는 CEO가 확인지난해 금융 소비자가 큰 피해를 봤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등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일부 안전장치가 마련된다. 금융회사들이 원금 최대 20% 이상 날릴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상품을 판매할 때는 최고경영자(CEO)의 확인과 이사회 의결을 거치게 된다. 또 고위험 상품을 만들 때에도 시나리오별 예상 손실과 그에 맞는 적합한 투자자층을 반드시 설정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위험 상품 ‘영업행위준칙’을 마련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금융투자협회의 내부 통제기준인 모범규준에 이런 내용을 담은 뒤 향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규정화할 방침이다. 영업행위준칙 최종안은 이르면 오는 18일 예정된 금투협 자율규제위원회 회의의 안건으로 올라 확정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행위준칙 초안에 따르면 ▲우선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은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최대 20% 이상인 상품으로 규정됐다. 특히 CEO와 이사회 책임을 명확하게 했다. 증권사 등은 고위험 상품의 판매 여부를 회사 내부 상품위원회,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 대표이사 확인을 거쳐 이사회 의결로 결정해야 한다. 금융회사 사외이사 중에는 학계와 법조계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인물들이 속해 있어서 고위험 상품 출시에 대해 기존보다 보수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판매사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하기 때문에 그간 제재 근거가 불명확했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펀드’ 판매책임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사 등이 상품을 제조하는 단계에서는 위기 시나리오별로 원금 손실 가능성과 규모 등을 테스트해야 하는 과정이 명시화된다. 각 상품의 위험도를 감내할 수 있는 목표시장(투자자) 설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제조·판매사들은 원래 설정한 목표시장에 맞게 실제 판매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사후관리도 함께해야 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제조·판매 단계별로 과도한 책임이 부여되면 투자자들의 상품 선택지도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예를 들어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만 판매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면 시의성 있는 상품을 적시에 출시하지 못하거나 창의적인 신규 상품 출시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고위험 투자 상품을 규정하는 ‘원금 손실 20% 이상’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도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연합뉴스
  • “산재 처벌 대상 ‘사업주’로 명시해야…기업엔 매출 따라 벌금”

    “산재 처벌 대상 ‘사업주’로 명시해야…기업엔 매출 따라 벌금”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같은 중대 산업재해를 근절하기 위해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의 처벌 대상을 ‘사업주’로 명시하고 사업주가 법인일 경우 매출의 일정 비율을 벌금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의 박두용 이사장이 제안했다. 7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노동현장 대형 안전사고 방지 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해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같은 중대 재해 방지 방안에 관해 발제했다. 박 이사장은 발제문에서 “산재 사고 처벌에서 처벌 수위보다 중요한 문제는 누구를 처벌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많은 문제가 처벌받는 자와 책임자가 일치하지 않는 데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산안법에서 노동자를 위한 안전 조치 의무를 이행해야 할 주체는 사업주인데 산재가 발생하면 ‘실질적 책임자’(건설업의 경우 현장 소장)가 처벌받는다는 게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건설업에서) 현장 소장에게 실질적으로 산안법의 의무 사항을 준수할 만한 권한을 부여한 경우는 많지 않다”며 “권한이 없는 자에게 책임을 묻는 구조는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대표적인 불안정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 이사장은 현행 산안법이 처벌 대상을 ‘근로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자’로 해놓은 것을 법 개정을 통해 ‘사업주’로 명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업주가 개인이면 징역이나 벌금을 부과하고, 법인일 경우 매출을 기준으로 벌금을 부과하면 된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법인에 대한 처벌은 벌금으로 하되 금액은 매출의 일정 비율로 해 책임 역량에 비례하도록 하면 처벌을 통한 강력한 억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를 계기로 노동계에서 요구하는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에 대해서는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은 중대 재해가 발생할 경우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경영 책임자와 기업도 처벌 대상으로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박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강력한 처벌이라는 수단이 실제로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사후 처벌은 먼 미래의 일로, 당장 안전에 투자해야 할 유인책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먼 미래의 강력한 사후 처벌보다는 지금 당장 눈앞에서 안전 조치를 하도록 감시체계를 작동하고 적절한 제재를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박 이사장은 산재 예방을 위한 감시체계를 서류 중심에서 현장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한 것처럼 고용부 산재예방정책보상국을 ‘산업안전보건청’으로 승격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통일부, 北 통전부 비난에 “남북 정상합의 이행해 나가겠다”

    통일부, 北 통전부 비난에 “남북 정상합의 이행해 나가겠다”

    北 요구한 ‘강력한 조치’엔 언급 없어정부는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남한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면서 남북관계 단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데 대해 “남북 간 합의사항을 준수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통일부는 7일 “정부의 기본입장은 판문점 선언을 비롯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준수하고 이행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북한 통전부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등 조치를 언급하며 대북전단 문제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이후 처음 나온 정부 입장이다. 다만 북한이 언급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통전부는 “남쪽에서 (대북전단 제재) 법안이 채택돼 실행될 때까지 우리도 접경지역에서 남측이 골머리가 아파할 일판을 벌여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완전한 폐쇄를 언급하고, 이어서 여러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 제1부부장의 담화 발표 이전부터 대북전단 살포 관련 법률 준비를 해왔다”며 “대북전단 문제와 관련해 판문점 선언 이후 내부적으로 논의해 온 조치들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와 북한 통일전선부 논평과 별개로 탈북민 단체 설득과 대북전단 관련 법안 검토 등 지금까지 추진해 온 조치들을 변함없이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담화를 통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면서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통일부는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초래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며 중단을 강제하기 위한 법률을 검토 중이라면서 국회 협조를 구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입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연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를 통해 대북전단 문제를 지적하며 탈북민을 규탄하는 시위와 논평 등 내부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일부 “남북정상 합의 이행해 나간다” 구체적 대응은 삼가

    통일부 “남북정상 합의 이행해 나간다” 구체적 대응은 삼가

    정부는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남한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면서 남북관계 단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데 대해 “남북 간 합의사항을 준수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다시 한번 내놓았다. 통일부는 7일 “정부의 기본 입장은 판문점 선언을 비롯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준수하고 이행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틀 전 북한 통전부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등을 언급하며 대북전단 문제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이후 처음 나온 정부 반응이다. 하지만 통일부는 북한이 언급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 발표 이전부터 대북전단 살포 관련 법률 준비를 해왔다”면서 “대북전단 문제와 관련해 판문점 선언 이후 내부적으로 논의해 온 조치들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제1부부장 담화와 통일전선부 논평과 별개로 탈북민 단체 설득과 대북전단 관련 법안 검토 등 지금까지 추진해 온 조치들을 변함없이 이어나가겠다는 원칙을 재천명한 셈이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담화를 통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면서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통일부는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초래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며 중단을 강제하기 위한 법률을 검토 중이라면서 국회 협조를 구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입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전부는 다음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쪽에서 (대북전단 제재) 법안이 채택돼 실행될 때까지 우리도 접경지역에서 남측이 골머리가 아파할 일판을 벌여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완전한 폐쇄를 언급하고, 여러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연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대북전단 문제를 지적하며 탈북민을 규탄하는 시위와 논평 등 내부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글 방치 논란’ 페이스북 CEO “게시물 정책 재검토”

    ‘트럼프 글 방치 논란’ 페이스북 CEO “게시물 정책 재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위 진압 군 동원’ 발언이나 우편투표에 대한 틀린 주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뒀다가 비판이 쏟아진 페이스북이 게시물 관련 규정을 개선할 방침이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용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서도 인종적 정의와 유권자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약탈이 시작되면 발포도 시작된다”는 글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대해 ‘폭력 미화’를 이유로 경고 표시를 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였다. 트위터는 우편투표에 대해 틀린 사실을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서도 경고 문구를 붙이고서 사실과 부합한 정보를 요약·정리한 페이지를 만들어 연결했다. 전문직 종사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링크드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선동에 링크드인을 이용할 경우 이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인 스냅챗 역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콘텐츠 홍보를 중단했다. 반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일 페이스북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가진 화상회의에서 논란이 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그대로 둔 것이 회사 정책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표현의 자유를 위해 게시물에 제재를 가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그러나 저커버그의 이런 결정에 내부 직원들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온라인 프로필에 ‘부재중’이라는 메시지를 띄우는 식으로 가상 파업에 나선 직원들도 나타났다. 4일로 예정됐던 직원 화상회의를 2일로 앞당기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던 저커버그는 이후에도 비판과 반발이 거세지자 끝내 무력행사 위협이 담긴 게시물에 대한 규정을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도 트위터처럼 문제가 되는 게시물에는 경고 표시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우리의 흑인 공동체 일원들에게”라고 덧붙인 추신에서 “당신들과 함께합니다. 당신들의 목숨은 중요합니다. 흑인의 목숨도 중요합니다(Black lives matter)”라며 흑인 사회에 손을 내밀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연관된 계정 약 200개를 삭제했다. 삭제된 계정들은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혐오단체로 규정돼 활동이 금지된 2개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연관된 계정들로 최근 회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종차별 반대 시위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하려고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한 통일전선부 “김여정 지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결단코 폐지”

    북한 통일전선부 “김여정 지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결단코 폐지”

    “대남총괄 김여정 경고 담화 심중히 새겨야”金 담화 남측이 ‘엄중히’ 안 본다 판단에 격앙군사합의 파기·개성공단 철거·접경지 도발 주목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이자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화문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북한 통일전선부는 5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면서 “첫 순서로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 앉아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통일전선부는 이날 밤 대변인 담화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5일 대남사업부문에서 담화문에 지적한 내용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검토사업에 착수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가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이 매우 피로해할 일 준비 중” 통일전선부는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언급하며 그가 대남 사업을 총괄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통일전선부는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제1부부장이 경고한 담화라는 것을 심중히 새기고 내용의 자자 구구를 뜯어보고 나서 입방아를 찧어야 한다”면서 “우리도 남측이 몹시 피로해할 일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차 시달리게 해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담화에서 연락사무소 폐지와 함께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언급했었다. 이에 따라 김 제1부부장이 언급한 개성공단 완전 철거 등이 실제 이뤄질 수 있다. 또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남북간 긴장감을 고조시키거나 접경 지역에서 군사 도발을 나설 가능성도 있다.“대결의 악순환 갈 데까지 가보자 결심”“어차피 깨버릴 것은 빨리 없애버려야” 통일전선부는 또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직시하면서 대결의 악순환 속에 갈 데까지 가보자는 것이 우리의 결심”이라면서 “어차피 날려보낼 것, 깨버릴 것은 빨리 없애버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일전선부는 “남쪽에서 (대북전단 제재) 법안이 채택돼 실행될 때까지 우리도 접경지역에서 남측이 골머리가 아파할 일판을 벌여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며 대북전단 제재 법안 처리를 압박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루 만인 5일 대북전단 살포를 통일부 장관의 승인 하에서만 보낼 수 있도록 제한하는 ‘전단살포 금지법’(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했다. 통일전선부는 김 제1부부장 담화를 두고 남쪽에서 이상한 해석을 내놓는다며 “조금이나마 미안한 속내라고는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고 다시는 긴장만을 격화시키는 쓸모없는 짓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이날 통전부 대변인 명의 담화를 연속 발표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은 전단 살포를 비난한 김 제1부부장 담화를 남쪽에서 그만큼 ‘엄중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삐라 살포 방치하면 머지않아 최악 국면” 金 “삐라 살포시 북남 군사합의 파기 각오해야” 김여정 제1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발표하고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6·15(남북공동선언) 20돌을 맞는 마당에 이런 행위가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로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최악의 사태를 마주 하고 싶지 않다면 제 할 일을 똑바로 해야 할 것”이라면서 “나는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밉더라. 광대놀음을 저지할 법이라도 만들고 애초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못하도록 잡도리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통일부 ‘전단 南에 피해’ 설명에 北 “가을 뻐꾸기 같은 소리” 통일부 ‘전단 살포 중단’ 법률 준비에는 “변명, 그런 법안도 없이 군사합의했나” 통일부와 국방부는 담화 발표 당일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초래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각각 밝혔다. 통일전선부는 특히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살포된 전단 대부분이 국내 지역에서 발견되고 접경지역의 환경오염, 폐기물 수거 부담 등 지역주민들의 생활여건을 악화하고 있다”는 발언을 언급하면서 “가을 뻐꾸기 같은 소리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단 살포 중단을 위한 법률을 준비하고 있다는 통일부 설명을 대해서 “고단수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그런 법안도 없이 군사분계연선지역에서 서로 일체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는 군사분야의 합의서에 얼렁뚱땅 서명했다는 소리냐”고 일갈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4일 “청와대는 4·27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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