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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개성고려인삼 빼고 북한 기업들과 물물교환 계속 추진”(종합)

    통일부 “개성고려인삼 빼고 북한 기업들과 물물교환 계속 추진”(종합)

    이인영 “제재 대상 회사인 것 알고 있었다”“다른 북한 기업들은 제재위반 소지 없다”국정원, 개성고려인삼 대북 제재기업 지목통일 24일 “개성고려인삼 철회” 국회 보고통일부가 유엔 제재대상이 아닌 다른 북한 기업과의 물물교환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엔 대북제재 대상으로 알려진 북한 개성고려인삼무역공사만 빼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국제사회 제재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이런 이유로 거래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를 제외한 북측 기업들은 제재 위반 소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회사를 제외한 다른 북한 기업들과의 교역 승인은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단체의 남북 물물교환 사업에 대해 “원천적으로 다시 되돌린다거나 철회 또는 백지화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위반을 피할 수 있는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으로 남북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앞서 남측 민간단체인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은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 등과 북한의 인삼술, 들쭉술 등을 남한의 설탕과 맞바꾸는 계약을 체결했고, 통일부는 해당 물품 반출입 승인을 검토해왔다. 개성고려인삼 ‘제재 대상’ 알고도 추진?“문제 알았지만 국정원 먼저 얘기했을 뿐” 이인영 “제재 대상 보도 있어서 숙지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은 최근 정보위에서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노동당 39호실 산하기관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일각에선 통일부가 이 회사가 제재 대상일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도 당연히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와 관련해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오고 있다”면서 “다만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먼저 이야기했을 뿐이고, 서로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국회 외통위에서 ‘개성고려인삼이 제재 대상인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2017년에 제재 대상이 아니냐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숙지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장관 취임 후) 결재할 수 있는 대부분은 결재를 했는데, (민간 단체 측이) 승인 신청한 지가 좀 됐는데도 여태까지 승인하지 않았으면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재 대상 기업인데도 거래를 추진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제재 대상이라면) 그것을 무시하고 추진할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전날 통일부의 비공개 업무보고가 끝난 뒤 통일부가 남북 물물교환 사업 대상 기업에서 북한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를 제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24일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와의 남북 물물교환 사업에 대해 “완전히 철회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는 최근 국가정보원이 국제사회 제재 대상 기업으로 판단한 곳이다.통일 “北, 대북제재·코로나·수해 ‘3중고’” “개성공단 재가동·남북철도 연결 준비”“북 호응시 북 개별관광도 적극 추진” 통일부는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해 “당 창건 75주년을 계기로 경제 성과 도출에 주력하고 있으나 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해 등 ‘3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올해 1∼6월 중국과 무역 총액은 4억 11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67.2%나 줄었고, 산업생산도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인도협력, 사회문화교류, 작은 교역을 통해 남북 간 협력 공간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남북 생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방역, 공유하천 공동관리, 보건의료, 산림, 농업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도적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일관되게 추진하며 민간단체와 지자체의 사업을 지원하고, 국제기구와 협력도 이어가겠단 구상이다. 또 이번 장마로 협력 필요성이 재확인된 임진강과 북한강 유역에서 재난 위험을 공동 관리하고, 향후 남북관계 복원 시 산불과 산림 병해충, 가축 전염병 등 재난 협력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남북 경제협력을 위해 개성공단 재가동과 남북 간 철도연결을 준비하고, 북측의 호응이 있으면 북한 개별관광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고비·수리비 떠넘긴 ‘갑질’ 애플, 1000억 기금 내놓고 과징금 피했다

    광고비·수리비 떠넘긴 ‘갑질’ 애플, 1000억 기금 내놓고 과징금 피했다

    국내 이동통신사에 광고비와 수리비를 떠넘기는 등 ‘갑질’을 한 애플코리아가 거래 구조를 개선하는 자진 시정안과 함께 1000억원대 상생기금을 내놓기로 했다. 대신 과징금 제재는 피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애플코리아와 합의해 마련한 잠정 동의의결안(자진 시정안)을 40일간 진행되는 이해관계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의의결 제도는 사업자가 스스로 제안한 시정안이 타당하다면 공정위 제재 없이 사건이 종결되는 제도다. 애플코리아의 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광고비는 이통사와 협의해 분담해야 하고, 이통사에 부담을 주던 보증수리 촉진 비용과 임의적인 계약해지 조항은 삭제된다. 나아가 현행 특허권 라이선스 조항 대신 계약 기간 동안 특허 분쟁을 방지하면서도 이통사와 애플의 권리를 모두 보장할 수 있는 방식을 찾기로 했다. 최소 보조금 수준을 이통사의 요금할인 금액을 고려해 조정하고 미이행 땐 상호 협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그간 애플은 아이폰 등 단말기 판매 조건으로 보증 수리비와 광고비 등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에 떠넘기거나 특허권, 계약 해지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불이익 거래 조건을 설정했다. 시정안과는 별도로 소비자 등의 후생 제고와 중소 사업자와의 상생을 지원하기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도 출연하기로 했다. 우선 250억원을 들여 기존 아이폰 사용자에 대한 유상 수리 비용과 애플케어 서비스(휴대전화 보험) 비용을 10% 할인해 주고, 이미 애플케어를 구입한 이용자에 대해선 그만큼 환급해 주기로 했다. 이 외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 설립(400억원)과 디벨로퍼(개발자) 아카데미를 통한 미래 인재 양성(250억원), 공교육 분야 디지털교육 지원(100억원) 등에 사용한다. 애플 측은 “교육 분야와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여를 더욱 확대하고 미래 세대의 역량 강화를 지원함으로써 한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저커버그의 은밀한 ‘틱톡 퇴출’ 제안

    저커버그의 은밀한 ‘틱톡 퇴출’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틱톡’ 등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 퇴출을 제안한 이가 경쟁사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가를 상대로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을 은밀하게 설파해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퇴출에 직간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힘을 빌려 경쟁업체를 제거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해 10월 백악관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해 국내 업체들이 위협을 받는다”며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보다 이 문제를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오래전부터 저커버그는 미 정부·의회 인사들에게 “틱톡이 (미국이 요구하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아 미국의 가치에 위협이 된다”고 밝혀 왔다. 그의 끊임없는 설득에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 정보기관에 “틱톡을 조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저커버그와 대화를 나눈 뒤 틱톡에 대한 전면 사용 금지안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에 “90일 안에 미국 내 사업체 지분을 모두 처분하라”고 통보했다. 또한 중국 최대 SNS ‘위챗’과 미 기업들과의 거래를 중단시켰고 ‘알리바바’에 대해서도 제재를 검토 중이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틱톡 미국 사업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틱톡이 MS에 인수되면 페이스북은 바이트댄스보다 더 힘든 상대와 맞서 싸워야 한다. 저커버그 입장에서는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북측 계약자 한 곳이 제재 대상 기업… 남북 물물교환 ‘암초’

    북측 계약자 한 곳이 제재 대상 기업… 남북 물물교환 ‘암초’

    통일부 사업 추진 때 국정원과 협의 미흡황강댐 폭파 여부도 적극 확인 안 해 질책통일부가 남북 대화 채널 복원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물물교환’의 북측 계약 상대방 중 한 곳이 대북 제재 대상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간 단체인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이 대북 제재 대상인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와 추진하는 술·설탕 물물교환이 철회돼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지만, 통일부는 북측 계약 상대방이 여러 곳이기 때문에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물물교환 철회 논란은 24일 통일부의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보고 직후 불거졌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브리핑에서 “통일부가 국가정보원에 제재 대상 기업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 같다”며 “해당 사업은 완전히 철회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국정원이 정보위에서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제재 대상인 노동당 39호실 산하 외화벌이 업체라고 보고했기 때문에 더이상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물물교환 사업 자체가 백지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 관련 사업이 백지화, 철회된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하 의원도 “통일부에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와는) 이제 못하겠네요?’라고 질문했더니 ‘못하죠’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업을 철회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통일부는 “정보위 회의에 참석한 서호 차관이 ‘철회’라는 발언을 한 바 없다”면서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의 계약 상대방이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 말고도 여러 기업이 더 있기 때문에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닌 상대와의 계약을 고려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의 사업이 완전히 철회된 것은 아니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부터 강조한 ‘작은 교역’ 형태의 물물교환이 난관에 부딪힌 모양새다. 정부에 비해 북한과의 소통이 비교적 자유로운 민간 단체의 사업 계약도 대북 제재 등 예상치 않은 장벽이 만만치 않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통일부가 물물교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정원과 원활한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대북 제재 대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통일부는 지난 10일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혀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만 통일부는 관련 부처 간 긴밀히 정보를 공유해 왔다는 입장이다. 이날 정보위에서는 집중 호우 시기 임진강 북측 상류의 황강댐 보조댐 폭파 여부에 대해서도 통일부가 적극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질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 측은 북측 인삼회사 등과 지난 6월 말 1억 5000만원 상당의 북한 술 35종을 중국을 통해 들여오고 한국산 설탕 167t을 건네는 계약을 체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2년 전 주담대 받은 2주택자, 집 팔았는지 조사한다

    2년 전 주담대 받은 2주택자, 집 팔았는지 조사한다

    집을 한 채 가진 사람이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 집을 한 채 더 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약정한 ‘2년 이내 기존 주택 처분’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금융당국이 점검에 나선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금융기관이 처분·전입 조건부 주택담보대출의 약정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차주(빌린 사람)가 이를 증빙하지 못하면 대출 회수나 약정 위반 등록 등의 조치를 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18년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규제지역 내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다만 1주택 가구는 기존 주택을 2년 내 처분하는 조건을 걸고 예외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했다. 또 무주택자는 주택 구입 뒤 2년 내 전입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면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2년 내 팔기로 한 마감 기한이 다가오는 만큼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약정 이행을 점검하고 미이행 땐 제재(대출 회수 등)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지도할 방침이다. 또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고가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은 차주에게 적용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도 점검 대상이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받을 때 DSR 40%(비은행권 60%)를 개인별로 적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다주택자·고가주택 보유자의 전세대출 취급 제한 등 전세대출 요건 강화 조치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손 부위원장은 “주식과 부동산 등 특정 자산으로의 자금 쏠림과 부채 증가는 리스크 요인인 만큼 금융당국이 관련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중국 앱 퇴출이 그의 작품? “저커버그 트럼프에 ‘틱톡 제재’ 제안”

    중국 앱 퇴출이 그의 작품? “저커버그 트럼프에 ‘틱톡 제재’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틱톡’ 등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 퇴출을 제안한 이가 경쟁사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가를 상대로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을 은밀하게 설파해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퇴출에 직간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힘을 빌려 경쟁업체를 제거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해 10월 백악관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해 국내 업체들이 위협을 받는다”며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보다 이 문제를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오래전부터 저커버그는 미 정부·의회 인사들에게 “틱톡이 (미국이 요구하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아 미국의 가치에 위협이 된다”고 밝혀 왔다. 그의 끊임없는 설득에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 정보기관에 “틱톡을 조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저커버그와 대화를 나눈 뒤 틱톡에 대한 전면 사용 금지안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에 “90일 안에 미국 내 사업체 지분을 모두 처분하라”고 통보했다. 또한 중국 최대 SNS ‘위챗’과 미 기업들과의 거래를 중단시켰고 ‘알리바바’에 대해서도 제재를 검토 중이다. WSJ는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하는) 페이스북이 특정 국가의 안보를 거론했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틱톡이 고전하면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 업체가 바로 페이스북”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저커버그의 노력이 중국 앱 제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틱톡 미국 사업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틱톡이 MS에 인수되면 페이스북은 바이트댄스보다 더 힘든 상대와 맞서 싸워야 한다. 저커버그 입장에서는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원 “회원종목단체에게 끌려다니는 서울시체육회, 지도·감독 못한다면 존재 이유 없어”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는 지난 19일 제16차 회의를 열어 그 간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이하 시체육회)에 요구한 시정요구에 대한 사후조치와 법인카드 부적정 사용 건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등을 보고받았다. 그 과정에서 박원하 서울시체육회장은 회의 하루 전 불참의사를 밝혀 왔으며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불출석에 대한 과태료부과 등 거센 비판이 제기되자, 돌연 회의 당일 참석의사를 밝혀왔다. 박 회장은 제15차 조사특위 회의에서도 개인적 사유(가족 여행)로 회의 중 이석을 요청한 전례가 있어 ‘조사특위 회의를 회피하고 무력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 아닌지 의심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사특위는 서울시체육회의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조사특위 지적사항에 대한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과 이사 등 새 집행부가 구성된 이후에도 조사특위 중간 결과보고서를 전달하며 사안에 중대함에 대해 알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은 조사특위에서 주장하는 회원종목단체 문제들은 전임 회장(서울시장, 당연직) 재임 시 문제이기 때문에 자신은 관여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일관하여 첫 민간체육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 날 회의에서는 시 체육회의 합동조사 결과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었다. 시 체육회는 합동조사반을 꾸려 조사특위 지적사항 일부에 대해 서면 및 현장조사를 병행한 결과에 대해 보고하였으나, 불공정한 거래가 오간 당사자들 간의 자필확인서만을 제출하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진술(마포3, 도시안전위원회)의원은 “지난 조사특위 회의에서 송파구 모 카페에서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예산지출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서울시태권도협회는 대한태권도협회와 연말 송년회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반음식점을 두고 잔 당 3000원 전후에 20명 미만이 착석 가능한 공간에서 100만 원대의 예산을 지출한 것은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이 후 대한태권도협회 측으로부터 관련 내용에 대해 몇 차례 사실관계를 확인하였음을 알려왔다. 정 의원은 “시체육회는 합동조사 결과로 ‘일정 관계 상 서울시태권도협회 없이 대한태권도협회 임직원만 카페에서 회, 고기, 중화요리, 찜 등 음식을 주문하여 회식했다’는 당시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처장의 자필 확인서를 제출했다. 일과 시간에 대한태권도협회가 카페에서 시켜먹은 배달음식값을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지불하는 것이 정상적인 협회 예산 사용인지, 소위 김영란법 위반은 아닌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보고받은 사실관계와도 달라 이러한 체육단체의 비상식적인 담합에 대해 질타했다. 김태호 조사특위위원장(강남4,문화체육관광위)은 “고(故)최숙현 선수 문제에 대해서 연일 반성과 쇄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공금횡령이나 협회의 사유화 등 소수의 몇 명만 배를 불리는 서울시태권도협회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며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닌 비정상적인 예산사용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체육회는 회원종목단체에 비위사실에 대해 묵인하고 법률적 판단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시 체육회의 자체적인 판단을 내릴 때”라며 “형사처벌과 행정법규 위반에 대한 제재는 목적과 요건이 다르므로 스스로 징계사유도 판단 못하고 수사기관이나 사법기관의 결정에만 미루는 시 체육회의 무책임한 행위를 멈춰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조사특위는 ‘(가칭)서울시태권도협회 정상화를 위한 TF’의 운영을 서울시에 정식으로 요청하였기에 향후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의 대처에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부,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와 남북 물물교환 사업 철회

    통일부,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와 남북 물물교환 사업 철회

    “제재 대상 기업인데 제대로 확인 안해” 지적 통일부가 남북 물물교환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던 북한 고려개성인삼무역회사와의 사업 계획을 철회했다. 통일부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업무보고에는 서호 통일부 차관이 나왔다. 하 의원은 “통일부가 국가정보원에 대상 기업에 대해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 같다”며 “해당 사업은 완전히 철회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개성인삼무역회사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외화벌이 업체로 추정되며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 기업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위반을 피할 수 있는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으로 남북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을 취임 전 장관 후보자 시기부터 밝혀왔다. 이에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와 남측 민간단체 간 계약에 대해 승인을 검토해왔으나 제재 대상 기업임이 확인되자 해당 사업을 취소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정보위원회에서는 통일부와 국정원 간 소통 문제 지적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통일부와 국정원의 정보 교류가 좀 원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황감댐 (무단방류) 관련한 문제도 그렇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구두선과 간화선, 일도양단/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구두선과 간화선, 일도양단/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송나라 때 목판인쇄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원오극근(?悟克勤ㆍ1063~1135)이 펴낸 ‘벽암록’(碧巖錄)’과 같은 선문답을 담은 책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일반 대중의 참선 수행에 도움을 주었지만 일부 지식인들이 이를 단순히 암송하고 현학적 언행을 일삼는 등 실제 참선 수행은 소홀히 하는 폐단까지 생기게 됐다. 결국 남송 시대에 들어와 원오극근의 제자인 대혜종고(大慧宗ㆍ1089~1163)가 스승의 저술인 ‘벽암록’을 불태웠다. 바로 경문(經文)의 글귀만 읽고 입으로만 선을 말하며 실제 참된 선의 도를 닦지 아니한다고 하여 이를 구두선(口頭禪)이라고 했다. 현대에 들어 실행이 따르지 않는 실속 없는 헛된 말이나 말은 그럴듯하나 실제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모습에 대한 표현으로 실제 정책을 행하지 않는 행태를 비판할 때 자주 쓰인다. 구두공론, 구두삼매와 같은 뜻으로 쓰이고 공염불, 빈말이라고 하는 편이 더 쉽게 와닿는다. 어느 정부이고 내용은 둘째치고 그럴듯하고 멋들어진 이름을 가진 정책들이 넘쳐난다. 언뜻 대북 정책만 놓고 봐도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이번 정부는 그냥 문재인의 ‘한반도정책’이라고만 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한마디로 소통과 변화를 담고자 열린 정책을 표방했다. 2018년만 하더라도 현 정부의 평화 행보는 예사롭지 않았다. ‘평화, 새로운 시작’을 외치며 내세운 한반도 신경제지도, 신한반도체제와 평화ㆍ경제ㆍ생명공동체, 새로운 한반도 100년과 최근 한국형 뉴딜까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고자 한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 정부가 오매불망(寤寐不忘) 주창하는 ‘평화’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무엇 때문에 우리가 여전히 일상에서 진정한 평화를 느끼지 못하는지 궁금하다. 왜 우리의 아들딸들이 평화 없는 이 땅에서 N포세대로 살아가야 하는지 궁금하다. 그렇다고 다음 세대엔 평화와 희망이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과연 어떻게 하면 한반도에 사는 모두의 삶 속에 평화가 찾아들지도 궁금하다. 지금 겪는 코로나가 사라지고 국제적 경제 불황이나 분쟁이 사라진다고 하여 한반도 역시 덩달아 평화로워질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한반도 평화의 부재는 분단과 냉전이 가져다준 구조적인 문제다. 분단체제가 해체되고 냉전체제를 극복하지 않는 한 세종대왕이 환생한다고 해도 우리의 아들딸과 다음 세대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땅에 사는 8000만 모두의 삶 속에 평화를 찾기 위해서는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고 미중 대결의 냉전체제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결국 해결책은 남북이 2018년 잡았던 손을 다시 놓지 않을, 더이상 분단하지 않을 용기다. 미중의 대결 구도가 심화되고 있는 엄혹한 국제관계 현실에서 국익이 최우선시되고 있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갈등을 벌이기 일쑤인 국제관계의 현실을 용기와 결단력 없이 실천하지 않는 ‘평화’를 앞세워 해결하려 든다면 자칫 알맹이 없는 구두선(口頭禪)에 그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제재와 미국 때문이라고 남 탓하는 대북 정책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구두선의 폐단을 극복해 나타난 것이 간화선(看話禪)이다. 간화란 ‘화두를 본다´는 의미로 자신이 화두 자체가 되는 과정이다. 간화선은 자기 문제에 대한 철저함과 함께 본래면목(本來面目)에 대한 절박한 의심을 강조한다. 결국 지금 남북 관계의 위기는 남 탓이 아닌 내 탓이라는 자기 반성이 시작점이 돼야 하고, 남북 정상 간 합의 이행이라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그저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소규모 교류협력 정도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답이 없다. 위기이고 상황이 어려울수록 실천하는 용기 없이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성공은 비판과 실패를 먹고 자란다. 쓴소리 토양을 용납하고 귀를 열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성공은 말로 외친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라 숱한 실패 속에 결단과 용기의 비용을 감내할 때 이뤄진다. 강대국의 눈치를 보거나 남남갈등이라는 정치적 셈법에 머뭇거리지 말고 한 칼로 쳐서 두 동강이를 내듯 일도양단(一刀兩斷)하는 결단력과 용기를 가지길 희망해 본다.
  • “묵시적 갱신은 해당 안 돼… 전월세 만기 한 달 전 알려야”

    문자·이메일 등으로 계약갱신 요구 가능세입자 동의없이 1년마다 5% 증액 안 돼 2.5% 전월세전환율 과태료는 계획 없어성동·강남·의정부·분당에 ‘방문 상담소’ 국토교통부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관련 상담소를 열고, 주택임대차보호법 해설서를 제작·배포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감정원과 함께 서울 성동·강남과 경기 의정부·성남 분당 등 4곳에 방문 상담소를 개설한다. LH는 강남구 서울지역본부와 성남 경기지역본부에, 감정원은 성동구 서울동부지사와 의정부 경기북부지사에 방문 상담소를 24일 연다.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법정 전월세전환율을 현행 4.0%에서 2.5%로 낮추기로 한 것과 관련해 과태료 부과와 같은 강제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임대차는 사인 간 계약이기에 행정제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는 전월세전환율이 2.5%가 넘는 계약은 원천무효인 만큼 분쟁조정위원회나 민사소송(부당이득 반환 소송)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주택임대차보호법 해설서에 담긴 주요 Q&A 내용. -임차인은 계약갱신요구권을 언제까지 행사해야 하나. “임대차 계약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행사해야 한다. 계약 만료일이 9월 30일이면 이달 30일 0시 전까지 임대인에게 계약갱신 의사가 도달해야 한다.” -묵시적 갱신도 갱신요구권 행사로 보나. “계약이 묵시적으로 갱신된 경우엔 갱신요구권이 행사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 계약갱신요구권 행사는 해당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해야 인정된다. 묵시적 갱신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기존 계약을 종료하거나 조건을 변경한다는 등의 통지를 하지 않으면 기존 임대차와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임대차가 이뤄진 것으로 보는 제도다.” -계약갱신요구권 행사에 별도의 방식이 존재하나. “특별한 제한은 없다. 구두,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의 방법이 모두 가능하다. 분쟁 예방을 위해선 내용증명 우편 같은 증거를 남길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는 게 안전하다.” -임대차 계약 갱신은 2년마다 한 번씩 이뤄지는데, 임대인이 예외 사유인 ‘차임 등의 증감청구권’을 쓰면 1년마다 임대료를 5%씩 올릴 수 있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차임 등의 증감청구권은 조세나 경제 사정 변동으로 인해 현재의 임대료가 적절하지 않게 된 경우 임대인은 물론 임차인도 임대료를 조정하자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임대인이 임대료 증액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뿐이지 임차인이 여기에 반드시 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증액을 청구하면 그 사유를 증명해야 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의 합의가 필요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통합, ‘전광훈 프레임’ 맞서 ‘정부 책임론’ 총공세

    통합, ‘전광훈 프레임’ 맞서 ‘정부 책임론’ 총공세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재확산 책임을 8·15 광화문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와 전 목사와 정치적 입장을 함께했던 미래통합당으로 돌리는 프레임을 강화하자 통합당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코로나 재확산 상황을 보면 정부 스스로 질병관리본부가 쌓아 온 선진 방역체계를 무너뜨린 측면이 다분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일부 병원은 코로나 병상을 대폭 감축했고, (정부는) 소비쿠폰을 발행하고 종교모임을 허용하는가 하면 스포츠·관광 제재를 해제했다”며 “대통령의 ‘코로나가 머지않아 종식될 수 있다’는 발언을 생각해 보면 정부 스스로 안이한 코로나 방역대책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끈 8·15 광화문 집회를 전후로 2차 확산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여권이 보수집회와 통합당을 연관시키며 연일 책임을 묻자 근본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정은경 질본 본부장 방문을 둘러싸고 쏟아진 여당의 비판에도 “질본이 정부여당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 있게 일해 달라고 힘을 실어 주기 위함이었다”면서 “이마저도 정쟁으로 악용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정 본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가보건안전부를 새로 만들자고 조만간 정부에 요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을 놓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무식한 훈장질”, “도둑이 몽둥이 들고 주인 행세한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12일부터 감염자가 많이 늘어났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그 이전에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며 “정부가 방역을 과학이나 보건 관점에서 보는 게 아니라 정치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장에 내정된 신상진 전 의원은 “정부가 국민을 범죄자 취급해선 안 된다”며 “야당의 손을 잡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위기 극복을 함께해 나가는 국민 대통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 전 의원은 조속한 치료제·백신 확보,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연기, 중증환자 병상 확보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기독교인과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 머리 빡빡 밀고 때린 무슬림 가족

    기독교인과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 머리 빡빡 밀고 때린 무슬림 가족

    프랑스에서 기독교인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딸의 머리를 빡빡 밀어버린 무슬림 가족이 체포됐다. 21일(현지시간) 지역일간지 ‘레스트 레퓌블리캥’(L‘Est Républicain)는 브장송 지역에 사는 무슬림 가족 4명이 미성년자 폭행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니아 출신 무슬림인 이들은 지난 17일 브장송 레끌레흐쏠레이의 한 아파트에서 17살 소녀를 감금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소녀가 기독교인과 결혼하겠다고 고집을 부린 게 이유였다. 소녀가 같은 건물에 사는 20살짜리 세르비아계 기독교인과 교제 중인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결혼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결혼 얘기가 나오자 소녀의 부모는 서로 다른 종교를 이유로 결사반대했다”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빼앗아 두 사람이 연락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어린 연인은 사랑의 도피를 감행했다. 나흘간 도망다니던 소녀는 결혼 허락을 받으려 연인과 함께 다시 한번 부모를 찾았다. 이때 사달이 났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소녀의 어머니는 딸을 감금하고 마구잡이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이모가 감금을 거들었고, 아버지와 삼촌이 소녀의 머리를 빡빡 밀어버렸다. 혼자 힘으로 가족들을 말릴 수 없었던 소녀의 연인은 아파트에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소녀의 부모와 이모, 삼촌을 긴급 체포했다. 소녀는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검찰은 무슬림 일가족 4명을 미성년자 폭행 혐의로 기소하고 소녀를 신변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17살 소녀가 기독교인을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에게 구타를 당하고 머리를 깎였다”면서 “이 같은 야만적 행위에 가장 엄격한 제재를 요구한다”라고 분노했다. 마를렌 시아파 프랑스 성평등부 장관 역시 “소녀에게 폭력과 고문을 행사한 가족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소녀의 자유와 존엄성을 지켜주겠다”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종인 “‘부동산 위기’ 정부, 이때다 하고 코로나 정쟁에만 매몰”

    김종인 “‘부동산 위기’ 정부, 이때다 하고 코로나 정쟁에만 매몰”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정부·여당을 향해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총체적 위기로 민심이 분노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이때구나’ 하면서 정쟁에만 매몰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지금 싸워야 할 대상은 국민과 야당이 아니라 코로나19라는 걸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집회, 대한의사협회 집회 등 (여러) 국민 목소리에 대해 공정하고 책임있게 대처해야 한다”며 “지지율만 신경쓰는 정치 방해는 당장 중단하고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정부 책임론’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보면 질병관리본부가 쌓아온 선진 방역체제를 정부 스스로 무너뜨린 측면이 다분히 있다”며 “예를 들어 정부가 일부 병원의 코로나19 병상을 대폭 감축하고, 8월 17일 연휴를 맞아 소비쿠폰을 발행하고, 종교모임을 허용하고, 스포츠·관광 제재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머지 않아 종식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을 봤을 때 정부 스스로 안이한 방역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제가 질병관리본부에 다녀온 것도 정부·여당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는데, 여당은 함께 하지는 못할 망정 이마저도 정쟁으로 악용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 하에 코로나19 특별위원회 구성이 시급하다”며 “지난 확산 때보다 사안이 위급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역 상황에 맞게 현실화하고, 재난지원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예산 지원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럴 때일수록 방역 당국이 중심이 돼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데 이 정부는 코로나19를 보건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정치로 접근하고 있다”며 “희생양을 찾고 책임을 전가하고 우호적인 단체에 대해선 전혀 제재를 가하지 않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3주 남은 금융공기업 ‘A매치 데이’…코로나19 확산에 긴장

    3주 남은 금융공기업 ‘A매치 데이’…코로나19 확산에 긴장

    금감원·한은·산은·수출입은행 등 4곳 공채시험해당 기관들 “일정대로 시험 개최”하기로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가 변수자격증 시험 등도 일단 예정대로 진행코로나19의 국내 대유행이 가시화하면서 금융공기업과 은행 등의 공채시험 준비에 매달려온 청년 구직자들의 마음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일단 기업들은 대비책을 철저히 세워 공채 전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인 만큼 지금껏 해온 대로 침착하게 준비해 가야 한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은 다음달 12일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이 4곳은 취업준비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이 때문에 금융공기업 취업을 노리는 준비생 사이에서는 12일을 ‘A매치 데이’라고 부르며 기다려왔다. 일단 해당 기관들은 일정대로 시험을 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변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다. 4개 기관은 사실상 국내 사회가 ‘스톱’되는 3단계가 되면 시험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이 모인 집합·모임·행사 등이 금지된다. 채용이나 자격증 시험도 한 교실에 10명이 넘지 않게 응시자를 배치해야 진행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른 시일 내에 잠잠해지지 않으면 하반기 채용을 예고한 다른 금융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전형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탓에 채용 계획을 미뤘던 은행권도 하반기 공개채용 규모를 키우겠다고 시사해왔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백 명대로 치솟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공채 채용 일정과 규모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보통 8월 말이면 은행권에서는 하반기 정시채용 계획을 잡고 준비에 돌입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하반기 채용 공고를 예정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코로나19 추이를 살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코로나19의 재확산 탓에 하반기 채용 규모와 시기 등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상반기에 공채를 진행했던 농협은행도 하반기 채용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취업 준비생들은 금융권 입사 때 가점을 받기 위해 도전하는 자격증 시험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까 봐 걱정하고 있다. 투자자산운용사나 국제무역사, 국제재무설계사(CFP) 등 다양한 자격증 시험 일정 가운데 재무설계사(AFPK) 자격증 시험이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해당 시험을 운영하는 한국FPSB 측은 29일 시험을 일정 변경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교실 수용 인원을 기존 30명에서 20명으로 줄여 수험자 간 배치 간격을 넓히기로 했다. 또, 당일 시험장에서 37.5도 이상의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을 보이면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여기는 인도] “코로나 걸린 고객님은 캐시백 해드립니다” 광고 논란

    [여기는 인도] “코로나 걸린 고객님은 캐시백 해드립니다” 광고 논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도에서 바이러스를 이용한 황당한 광고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디아닷컴 등 현지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남부 케랄라주의 한 전자제품 매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시했다. 여기에는 물건을 하나라도 구매하는 사람에게는 세금과 관계없이 5만 루피(한화 약 80만 원)의 거금을 현금으로 돌려주며, 이러한 혜택은 이달 30일까지 유효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광고가 게시되자마자 해당 매장은 전자제품을 사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이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욱 확산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케랄라 주 정부는 해당 지역의 어떤 상점도 20명 이상의 고객을 동시에 매장에 들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사람들이 광고를 보고 몰려들면서 이러한 지침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의 한 변호사는 케랄라 주 당국에 “이러한 광고는 불법이 분명하며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람들이 거액의 캐시백을 노리고 해당 매장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몰려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현지 경찰이 해당 매장에 도착해 제재를 가했고, 결국 매장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현재 당국은 문제의 매장 대표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케랄라주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하루 최대 규모인 172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7일 이 같은 광고가 게시됐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인 인도는 21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290만 5823명, 누적 사망자는 5만 4849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도의 코로나19 관련 공식 집계가 비교적 허술하다며,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홍콩과 범죄인 인도 등 3개 협정 파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홍콩과 맺은 범죄인인도조약 등 세 가지 양자 협정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경제와 안보, 인권, 기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번에 파기되는 협정은 탈주범 체포와 국제 범죄인 이송, 선박 운항 관련 상호 세금 면제 등이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유를 탄압하는 홍콩보안법을 도입한 중국 정부의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중국 공산당이 홍콩 주민의 자치권을 탄압하기에 우리도 3개의 협정을 종료한다”고 확인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이 선박 국제운항 수입에 대한 세금 면제를 중단해 중국 해운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난달 홍콩보안법을 시행하자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겠다”고 천명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홍콩과 중국 고위 관리 11명을 제재했고, 미국으로 수출하는 홍콩산 제품에 대해서도 중국산(made in china)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독일, 프랑스, 영국도 홍콩과 체결한 범죄인인도조약을 폐기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떤 외부 세력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면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고 잘못된 길을 가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도 미국에 대해 “홍콩을 노리개 삼아 미중 관계에 장애를 초래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 실패’ 공식 인정한 김정은… 美 대선 이후 ‘새판 짜기’ 포석

    ‘경제 실패’ 공식 인정한 김정은… 美 대선 이후 ‘새판 짜기’ 포석

    제재·코로나·수해 삼중고로 목표 미진미국 대선과 대통령 취임식 사이 시점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제시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제적 어려움을 인정하고 내년 1월 노동당 대회를 열어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제재 장기화에 따른 경제난과 코로나19, 수해의 삼중고 속에서 대내 결속을 도모하는 한편 11월 미국 대선 직후 새 행정부가 꾸려진 뒤 맞춤형으로 ‘새판’을 짜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6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1월에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당 전원회의 결정서는 “혹독한 대내외 정세가 지속되고 예상치 않았던 도전들이 겹쳐드는 데 맞게 경제사업을 개선하지 못해 계획됐던 국가경제 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도 빚어졌다”고 개최 배경을 이례적으로 명시했다. 당 대회는 북측의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이자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6년 5월 김일성 주석 시절인 1980년 이후 36년 만에 7차 대회를 열고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을 천명하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제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에서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으로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였다. 이번 결정은 대북 제재 속에서 코로나19와 호우 피해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성과를 공표하기 어려워지자 공개적으로 시인하고 이를 만회할 새 계획을 수립해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특히 기존 5개년 ‘전략’과 달리 5개년 ‘계획’을 예고한 점이 눈에 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에서 ‘계획’은 숫자로 제시되며 국가의 법적 과제로 무조건 수행해야 할 당의 지령”이라고 말했다. 특히 7차 당 대회 이후 4년 8개월 만에 열린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북한은 2010년 개정 당 규약까지는 5년마다 당 대회를 연다고 했으나 2016년 개정 때 기간을 명시하지 않은 채 6개월 전 개최를 공표한다고 명시했다. 미국 대선과 내년 1월 취임식 일정을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비핵화 협상 재개를 통해 체제 안전을 보장받고 제재 숨통을 트려하겠지만,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전략적 인내’ 정책을 채택한다면 억제력을 통해 압박을 추구하는 과거로 회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럽도 2차 유행 ‘비상’… 다시 다중시설 영업 중단

    유럽도 2차 유행 ‘비상’… 다시 다중시설 영업 중단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봉쇄령 완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차 유행 위기 엄습에 각국은 다중 이용시설 영업 중단과 마스크 의무화 등 초강경 조치를 다시 꺼내 드는 모습이다.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봉쇄령이 해제되기 시작한 지난 5~6월 이후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유럽 전체 확진자는 324만 7000여명, 사망자는 20만 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프랑스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5월 이후 최고치인 3776명이 발생해 총감염자는 22만 5000여명으로 늘었다. 특히 여름 휴가를 즐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감염 사례가 증가했으며, 파리와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의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프랑스 보건당국은 전했다. 스페인은 3715명의 일일 확진자가 나타나 봉쇄령 완화 조치가 최종 마무리됐던 6월 말 이후 가장 높은 확진세를 보였다. 관광 시즌과 맞물린 재확산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스페인 당국은 결국 나이트클럽 등 일부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주변인과 2m 거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흡연도 금지하는 등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인 이탈리아도 이날 하루 동안 64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봉쇄 완화 조치 이후 가장 많은 감염 사례가 나왔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스페인처럼 나이트클럽 등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는데, 이는 봉쇄 완화 이후 다시 도입된 사실상 첫 번째 제재 조치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 3개국과 독일·영국 등 유럽 5대 국가에서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확진자가 7월 말 이후 두 배 이상 늘어난 1만 1000명에 육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1차 대유행 이후 최대폭이다. ‘집단면역 실험’ 논란을 낳았던 스웨덴은 올해 상반기 사망자가 151년 만에 최대치인 5만 1405명으로 집계돼 방역정책 실패의 큰 대가를 치르는 모습이다. 스웨덴은 누적 확진자가 8만 5400여명, 사망자는 5800명 이상이 발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반도체보다 바이오… 삼바, SK하이닉스 제치고 시총 2위로

    반도체보다 바이오… 삼바, SK하이닉스 제치고 시총 2위로

    삼성바이오, 공장 증설 등 강세 지속 전망SK하이닉스는 올해만 시총 16조원 증발LG화학 등 전기차 관련주 약진도 이어져코로나 시대 산업 지형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 기업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5% 내린 79만 40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시총에서 SK하이닉스를 2600억원 이상 앞질렀다. SK하이닉스 종가는 반도체 업황 악화, 화웨이 추가 제재 등의 악재로 전날보다 4.27% 빠진 7만 1800원을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 갔다. 그간 시총 1, 2위 자리는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꿰차고 있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치고 올라오면서 SK하이닉스는 2017년 1월 현대차를 제치고 지켜 온 2위 자리를 내줬다. SK하이닉스의 시총 규모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68조 9418억원)과 비교하면 16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바이오, 언택트(비대면), 2차 전지’를 키워드로 한 자리 바꿈이 치열하다. 전통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바이오주나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 LG화학과 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 기업 등 새 시대 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비중을 늘리며 시총 순위에서 약진하고 있다. 변화는 올 초와 비교하면 뚜렷하다. 지난 1월 2일 시총 8위였던 LG화학은 지난 7일에는 3위까지 오르며 세를 과시 중이다. 올 초 19위에 불과했던 삼성SDI는 최근 시총 8~9위를 오가고 있다. 같은 기간 전통적인 제조업인 현대모비스는 6위에서 13위로, 포스코는 9위에서 15위로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만 해도 올 4분기 최대 매출(1조원) 예상, 4공장 증설에 따른 글로벌 의약품위탁생산(CMO) 시장 1위 차지 등의 호재로 목표 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에서는 108만원, 키움증권에서는 92만원, 유진투자증권에서는 83만원 등으로 목표 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코로나19발 경제위기가 끝나면 예상치 못한 속도로 산업 지형이 급변하기에 경영자들은 구조조정, 인수합병 등 중요한 결정에서 빠른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 약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佛·伊·스페인, 봉쇄 해제 후 신규확진자 최대 발생...유럽 2차 유행 ‘엄습’

    佛·伊·스페인, 봉쇄 해제 후 신규확진자 최대 발생...유럽 2차 유행 ‘엄습’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봉쇄령 완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차 유행 위기 엄습에 각국은 다중 이용시설 영업 중단과 마스크 의무화 등 초강경 조치를 다시 꺼내 드는 모습이다.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봉쇄령이 해제되기 시작한 지난 5~6월 이후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유럽 전체 확진자는 324만 7000여명, 사망자는 20만 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프랑스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5월 이후 최고치인 3776명이 발생해 총감염자는 22만 5000여명으로 늘었다. 특히 여름 휴가를 즐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감염 사례가 증가했으며, 파리와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의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프랑스 보건당국은 전했다. 스페인은 3715명의 일일 확진자가 나타나 봉쇄령 완화 조치가 최종 마무리됐던 6월 말 이후 가장 높은 확진세를 보였다. 관광 시즌과 맞물린 재확산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스페인 당국은 결국 나이트클럽 등 일부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주변인과 2m 거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흡연도 금지하는 등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인 이탈리아도 이날 하루 동안 64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봉쇄 완화 조치 이후 가장 많은 감염 사례가 나왔다. 최근까지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던 당국으로서는 이 같은 확산세가 더욱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스페인처럼 나이트클럽 등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는데, 이는 봉쇄 완화 이후 다시 도입된 사실상 첫 번째 제재 조치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 3개국과 독일·영국 등 유럽 5대 국가에서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확진자가 7월 말 이후 두 배 이상 늘어난 1만 1000명에 육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1차 대유행 이후 최대폭을 보인 것으로, 일부는 이미 코로나19가 2차 확산 상태로 들어갔음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독일 연방의원인 전염병 전문가 칼 라우터바흐는 “우리는 2차 확산 초기에 진입했으며, 지금 당장 대응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가을에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일은 이날 15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면역 실험’ 논란을 낳았던 스웨덴은 올해 상반기 사망자가 151년 만에 최대치인 5만 1405명으로 집계돼 방역정책 실패의 큰 대가를 치르는 모습이다. 스웨덴은 누적 확진자가 8만 5400여명, 사망자는 5800명 이상이 발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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