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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푸틴 ‘우크라 담판’ 평행선… 美, 우크라와 2일 통화

    바이든·푸틴 ‘우크라 담판’ 평행선… 美, 우크라와 2일 통화

    최근 미러 정상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유례 없는 ‘제재 부과’를 경고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한다. 올해 첫 소통 상대로 젤렌스키를 택한 바이든은 러시아에 대한 대응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외교적 협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전망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이 2일 젤렌스키와의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접경지역 병력 증강 상황을 논의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관여 방안을 점검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 머문 바이든은 기자들에게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우리는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할 것이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과 함께 유럽 주둔군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스마트폰·자동차 등에 대한 수출통제, 글로벌 금융결제 시스템에 대한 접근 차단 등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 등과 잇따라 통화하며 동맹 규합에 나섰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바이든이 엄중한 제재를 분명히 했지만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주둔한 러시아군에 대응할 것이라고까지 말하지는 않았다”며 충돌보다 외교적 협의에 무게를 뒀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자국 언론에 “서방이 공격적인 노선을 지속하면 러시아는 불가피하게 전략적 균형 확보와 우리 안보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 제거를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 및 공격무기 배치 금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7일 정상 간 화상회담과 전날 통화에 이어 오는 10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실무협상을 한다. 12일에는 나토가, 13일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각각 러시아와 연쇄 협상을 벌인다.
  • 노동당 전원회의 마친 北… 한미에 ‘이례적 침묵’

    노동당 전원회의 마친 北… 한미에 ‘이례적 침묵’

    북한이 역대 가장 길었던 닷새에 걸친 노동당 전원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례적으로 대미·대남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가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론을 통해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해 북남(남북)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고만 전했다. 한미가 종전선언 문안에 사실상 합의해 북측의 긍정적 반응을 기다리고 있던 시점이었지만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른 한편으론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북한 인권을 문제 삼아 첫 대북 제재에 나서면서 ‘대북 적대시 정책’이라며 비난할 상황이었지만, 이와 관련한 메시지도 없었다. 김 위원장이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로 압축적으로 언급한 데서 보듯 코로나19 상황과 남측의 대선 등 유동적 대외 환경을 고려해 섣불리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여지를 둔 채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남북관계와 대외사업의 전술적 방향을 비공개한 것은 지난해 대남·대미정책 평가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감과 향후 정세를 고려해 정책 기조를 밝히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며 “신중하게 결과를 보고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주민들의 의식주 등 내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당이 제일 중시하는 농업부문에서 평가할 수 있는 성과,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뚜렷한 진일보가 이룩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도 “비상 방역 사업은 국가사업의 제1순위로 놓고 사소한 해이나 빈틈, 허점도 없이 강력하게 전개해 나가야 할 최중대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새해 첫날 당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며 올해 첫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31일 폐막한 제4차 전원회의 결과 보도에서 공개된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보선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일각의 관측과 달리 공식서열이 상승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마네킹도 예외 없다, 다 참수해!”…탈레반의 공포정치는 계속된다

    “마네킹도 예외 없다, 다 참수해!”…탈레반의 공포정치는 계속된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여성 인권을 신장시키겠다는 약속이 무색한 공포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탈레반은 아프간 서부도시인 헤라트 지역 상인들에게 마네킹의 얼굴을 완전히 가리거나, 아예 마네킹의 머리 부분을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명령은 과거 집권 당시 가장 논란이 됐던 부처이자, 이슬람 법인 샤리아의 극단적인 해석을 집행하는 ‘미덕 촉진‧악덕 방지부’에 의해 집행됐다. 미덕 촉진‧악덕 방지부는 헤라트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여성 마네킹을 이용하는 상인들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처벌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샤리아법은 유일신을 섬겨야 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사람의 형상을 새긴 조각이나, 그림, 마네킹, 장난감 등은 금기 문화의 산물로 규정한다. 유일신 이외의 것을 신처럼 숭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 탈레반은 여성에게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강요해 왔다. 이에 따라 당초 미덕 촉진‧악덕 방지부는 상점에서 특히 여성 마네킹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려 했으나, 상인들의 불평이 나오자 당국은 마네킹을 없애지 않는 대신 머리를 잘라내거나 얼굴 부분을 가리라고 지시했다. 현지에서는 탈레반의 집권 이후 아프간 경제가 완전히 붕괴한 상황에서 마네킹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제재는 상인들의 재정적 손실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현지에서 의류판매업에 종사하는 한 상인은 이탈리아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마네킹 하나당 가격은 70~100달러 선이다. 이런 마네킹을 ‘참수’하는 것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라면서 “탈레반은 재집권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또다시 엄격한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네킹의 머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은 탈레반이 여성에게 장거리 이동 시 반드시 남성 가족을 동반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아프간 정부의 권선징악부는 지난달 26일 “72㎞ 이상 여행하려는 여성이 가까운 가족 구성원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교통수단을 제공받을 수 없다“면서 ”택시 등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해야 하며 차 안에서는 음악을 틀어서는 안된다“고 발표했다. 탈레반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여성 인권을 신장시키겠다며 국제사회에 공언했다.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고 ‘진짜 국가’로 거듭나겠다면서 과거와는 다른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공표했지만 이는 백지 수표에 불과했다. 아프간 여성들은 자신들의 인권을 짓밟고 자유를 제한하는 탈레반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기도 했지만, 탈레반 측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등 억압을 이어가고 있다.
  • 노동당 전원회의 마쳤는데 대남·대미 메시지 없어, 어떤 이유에서일까

    노동당 전원회의 마쳤는데 대남·대미 메시지 없어, 어떤 이유에서일까

    북한이 역대 최장인 닷새에 걸친 노동당 전원회의를 마무리하면서 대미·대남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최근 노동당 대회와 전원회의 등 중요 행사를 마친 뒤에는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해온 터라 이번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조선중앙방송은 새해 첫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론을 통해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해 북남(남북)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고만 전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김성남 당 국제부장, 리선권 외무상이 함께 주관하는 대남·대외관계를 담당하는 분과를 처음 별도로 구성한 것으로 확인돼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한국과 미국이 종전선언 문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다리고 있던 시점이라 더욱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최근 북한 인권을 문제 삼아 첫 대북 제재에 나서는 등 이른바 ‘대북 적대시 정책’이라고 반발할 상황이었는데도 김 총비서가 입을 다문 것은 뜻밖이라는 지적이다. 미중 패권 경쟁의 끝이 불투명하고 남한에서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 섣불리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도일 수 있다. 자력갱생을 기치로 내건 북한이 언젠가는 남측이나 미국과 대화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많은데, 코로나19 상황 등 변수가 많아 일단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하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김 총비서가 내년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하며 “무겁고도 책임적인 고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화라는 큰 원칙을 정해놓고 어떤 시기에 어떻게 이야기하느냐를 고민하는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대화를) 행동에 옮길 시점을 재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가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10월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 등을 통해 한국과 미국에 대화의 전제로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해 딱히 새로 내놓을 메시지가 없을 수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기존 입장 외에 진전된 메시지를 낼 것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하지도 않고 발표도 안 하는 것은 일단 좀 더 주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방역과 경제난 타개 등 내치가 급선무여서 대외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2020년 초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국경 봉쇄와 연이은 수해 등으로 경제난에 시달려왔다. 이에 따른 주민 불만이 팽배해지면서 자력갱생과 함께 사회기강 다잡기를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 바이든-푸틴 50분간 조마조마한 전화 담판

    바이든-푸틴 50분간 조마조마한 전화 담판

    화상회담 후 23일만에 미·러 정상 통화미, 우크라 긴장에 단호한 대응 경고러 “경제 제재시 양국 관계 붕괴할 것”새달 10일부터 릴레이 외교 실무 협상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50분간 전화 통화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러시아는 서방이 경제 제재를 한다면 미국과 관계가 완전히 끊어질 수 있으며 엄청난 실수가 될 거라며 받아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목적으로 통화를 했다. 지난 7일 화상 정상회담을 한 지 23일 만이다. 러시아는 지난 두 달 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 수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켜 미국과 동맹국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해 빼앗은 전력이 있어서다.젠 샤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의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들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크렘림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서방의 새로운 제재가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의 외교 담당 고문인 유리 우샤코프는 로이터 통신에 “푸틴 대통령이 서방이 전례 없는 제재를 하기로 결정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붕괴되고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후손들이 엄청난 오류로 볼 수 있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등 옛소련 국가들이 미국이 주도하는 정치군사연합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러시아에 국제결제망 퇴출, 독일과 연결된 천연가스 수송관 노드스트림2 폐쇄 등 경제 제재 카드를 제시하며 압박을 가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두 정상의 통화는 심각하고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의 통화로 시작된 미국과 러시아의 대화는 내년 1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실무협상으로 이어진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 외무차관이 참석한다. 12일에는 나토와 러시아, 13일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의 연쇄 협상도 예정돼 있다.
  • 고객 돈 유용한 ‘간 큰’ 보험설계사들… ‘등록 취소’ 중징계

    고객 돈 유용한 ‘간 큰’ 보험설계사들… ‘등록 취소’ 중징계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개인적으로 쓴 보험대리점 설계사들이 적발돼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보험영업검사실은 최근 고객에 받은 보험료 등을 다른 용도로 유용한 보험설계사 3명을 적발해 등록을 취소했다. 에이아이지어드바이저 보험대리점 소속이었던 보험설계사 1명은 2016년 고객의 보험료 3억 4400만원을, 글로벌금융판매 보험대리점 소속이었던 보험설계사 1명은 2019년 고객의 보험료 200만원을 각각 유용했다가 적발됐다. 영진에셋 보험대리점 소속이었던 보험설계사 1명은 2016년 고객의 보험계약 대출금 300만원을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밖에도 보험대리점들이 보험계약 체결 및 모집에 대한 금지 행위를 위반한 사례도 발각돼 제재를 받았다. 법인자산관리센터 보험대리점은 2018년 소속 보험설계사가 아닌 3명에게 생명보험 계약 104건의 모집에 대한 수수료 3990만원을 지급했다가 적발돼 과태료 2450만원에 임원 1명이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해당 보험설계사들은 업무 정지 30일과 과태료 350만원을 처분받았다. 인스스카이 보험대리점도 유사한 혐의로 업무 정지 90일에 과태료 840만원에 임원 1명이 직무 정지 3개월에 처해졌다. 위드라이프재무설계 보험대리점과 행복한 보험대리점은 보험설계사가 각각 업무 정지 30일에 과태료 1440만원, 업무 정지 90일에 과태료 2850만원을 각각 받았다.
  • [데스크 시각] 2022년 앞둔 세밑, 행복하십니까/김미경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2022년 앞둔 세밑, 행복하십니까/김미경 경제부장

    최근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이다. 이들 가운데 몇 개나 해당되는지 체크해 보자.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이 힘들어 접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영끌·빚투로 겨우 집 한 채 장만했는데 대출금리가 막 오르니 어떡하죠.” “아이들 때문에 강남 대치동으로 전세 왔는데 집은 못 사고 전셋값만 엄청 오르네요.” “용산의 오랜 1주택자인데 집값이 너무 올라 재산세와 종부세 폭탄에 한숨만 나옵니다.” “채소에 달걀에 빵에 치킨에 값이 안 오른 게 없는데 월급만 제자리걸음이에요.” “주식 동학개미 하다가 손해를 많이 봐서 코인(암호화폐)에 투자했는데 더 손해 봤어요.” “토스뱅크가 연 2% 금리 준다길래 갈아탔는데 한도가 줄어들어 또 갈아타야 하나요.” “실손 보험료가 내년에 15%나 오른다는데 탈퇴해야 하나요. 거의 쓰지도 않았는데요.” 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하며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삶은 더욱더 팍팍해지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경제적 문제가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영업도, 부동산도, 은행도, 주식도, 코인도 높아지는 세금과 금리, 각종 제재로 휘청거려 고민만 쌓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한 자영업자 지인이 연락 와 “코로나19 방역지원금 100만원을 받아도 버티기 힘들다”며 조만간 폐업신고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의 소망은 한 가지로 모아진다. 경제적으로 안정을 추구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이다. 경제적 안정은 육체적·정신적 안정으로 이어진다. 2022년을 코앞에 둔 세밑, 우리 모두는 행복을 추구하고 싶지만 코로나19의 끈질긴 방해 속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럼 2022년에는 좀 나아질까.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정국은 혼란스럽기만 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경제 관련 공약들은 표심잡기용 장밋빛에 널뛰기만 한다. 모두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올해, 우리나라는 적지 않은 수확을 거뒀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지난 7월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격상했다. UNCTAD 57년 역사상 개도국의 선진국 격상은 한국이 처음이다. 최근 유엔총회에서 확정된 유엔 정규 예산 및 평화유지활동(PKO) 예산 순위에서도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9위에 올라 주요 7개국(G7) 및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1991년 유엔 가입 후 30년 만에 분담률이 3.7배 이상 늘어나 주요 기여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경제 자료에서 한국의 경제 규모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 세계 191개국 중 10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나랏빚 증가폭이 35개 선진국 중 1등인데 잠재성장률은 OECD 회원국 중 꼴찌로 곤두박질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게다가 IMF의 지난 10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추가 재정 지출이 주요 20개국(G20) 소속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었다. 정부는 소상공인 등 지원 강화에 나섰지만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지난해 빚은 1년 새 48조원이나 늘었지만 지원금은 7조 8000억원에 그쳤다. 내년에도 코로나19 종식은 요원하고 주머니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과연 행복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이렇게 허무하게 글을 맺으려는 순간, 봉사단체에서 일하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너 올해도 교회에 헌금 많이 했지? 다른 곳에도 기부 좀 했니? 올해 한시적으로 기부금 세액공제율이 현행 15~30%에서 20~35%로 늘어난다더라.” 갑자기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부의 끈은 놓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이에 대한 보상이 더 커진다고 한다. 내년 3월 대선 결과가 이 같은 소확행을 더 큰 행복으로 키워 줄 수 있을까.
  • 바이든·푸틴, 일촉즉발 우크라 ‘전화 담판’

    바이든·푸틴, 일촉즉발 우크라 ‘전화 담판’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조 바이든(왼쪽 얼굴)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정상 간 전화 통화를 통해 해당 문제를 논의한다. 지난 7일 미러 화상 정상회담에 이어 불과 23일 만이다. 1월 둘째 주에 열릴 미러 스위스 제네바 협상도 앞두고 있어 양국이 보름 간 긴박한 외교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러시아의 제안으로 바이든과 푸틴이 30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31일 오전 5시 30분)에 전화 통화를 한다고 29일 전했다.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미러 정상 통화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동맹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지난 몇 주간 미 국무·국방·재무부 등이 유럽 국가들과 집중적인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해 사전 조율에 나섰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동맹과 협력해 경제·금융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행정부는 ▲스마트폰·자동차 등에 대한 강력한 대러시아 수출통제 조치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 대한 러시아의 접근 차단 ▲러시아와 독일 간 천연가스관인 노드스트림2 중단 등을 검토 중이다. 이번 통화는 다음달 10일 미러 제네바 협상, 1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러시아 위원회, 13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 잇따른 협상을 앞둔 전초전이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긴장 완화, 2014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민스크 평화협정’으로의 복귀 등을 원하는 미국과 새로운 합의를 요구하는 러시아가 절충점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러시아는 최근 ▲나토의 동진 중단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러시아의 동의 없는 군사훈련 금지 등을 담은 협정 초안을 미국에 건넸다. 푸틴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양한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다만 바이든은 “푸틴이 관심을 갖고 있다면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길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 두었다. 푸틴은 통화 당일인 30일 바이든에게 새해 축하 전문을 보내 “지난 6월 제네바 정상회담 등을 통해 이뤄진 합의를 발전시켜 나가며 대화를 통해 전진할 수 있다”면서 ‘건설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 바이든·푸틴, 일촉즉발 우크라 ‘전화 담판’

    바이든·푸틴, 일촉즉발 우크라 ‘전화 담판’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조 바이든(왼쪽 얼굴)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정상 간 전화 통화를 통해 해당 문제를 논의한다. 지난 7일 미러 화상 정상회담에 이어 불과 23일 만이다. 1월 둘째 주에 열릴 미러 스위스 제네바 협상도 앞두고 있어 양국이 보름 간 긴박한 외교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러시아의 제안으로 바이든과 푸틴이 30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31일 오전 5시 30분)에 전화 통화를 한다고 29일 전했다.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미러 정상 통화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동맹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지난 몇 주간 미 국무·국방·재무부 등이 유럽 국가들과 집중적인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해 사전 조율에 나섰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동맹과 협력해 경제·금융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행정부는 ▲스마트폰·자동차 등에 대한 강력한 대러시아 수출통제 조치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 대한 러시아의 접근 차단 ▲러시아와 독일 간 천연가스관인 노드스트림2 중단 등을 검토 중이다. 미러 정상의 이번 통화는 다음달 10일 미러 제네바 협상, 1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러시아 위원회, 13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 잇따른 협상을 앞둔 전초전이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긴장 완화, 2014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민스크 평화협정’으로의 복귀 등을 원하는 미국과 새로운 합의를 요구하는 러시아가 절충점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러시아는 최근 ▲나토의 동진 중단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러시아의 동의 없는 군사훈련 금지 등을 담은 협정 초안을 미국에 건넸다. 푸틴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양한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다만 바이든은 이번 통화에서 “푸틴이 관심을 갖고 있다면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길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 두었다. 러시아도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집결한 10만여명의 군사 중 일부인 약 1만명을 전격 철수하면서, 양측이 최악의 충돌로 치닫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 조성욱 공정위원장 “구글 앱마켓 갑질 전원회의 심의한다”

    조성욱 공정위원장 “구글 앱마켓 갑질 전원회의 심의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구글의 앱마켓 시장에서의 배타 조건부 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전원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구글이 국내 게임사가 경쟁 앱마켓에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건에 대한 조사를 올해 1월 마무리하고 구글 측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30일 공정위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지난 29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세드릭 오 프랑스 디지털전환 및 전자통신 담당 장관과 만나 공정위 ICT전담팀의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조 위원장은 “디지털 광고와 관련한 프랑스 경쟁 당국의 구글에 대한 제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시장의 문제는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므로 국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거대 플랫폼의 독과점에 대응하고 디지털 경쟁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조 위원장은 공정위가 제·개정을 추진하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전자상거래법, 온라인 플랫폼 심사 지침 등을 소개했다. 오 장관은 “내년도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을 맡는 프랑스가 EU의 플랫폼 규제법안인 디지털시장법안(DMA)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EU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디지털시장법안에 대해 EU 이사회안과 EU 의회안이 각각 확정됨에 따라, EU 이사회·의회·집행위 3자 협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최종 법안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차도선 건조 ‘보조금’ 법 적용놓고 중앙부처간 이견…일선 지자체 혼선

    국토교통부와 진도군이 차도선 건조에 사용된 ‘보조금’ 사용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가 각각 다른 해석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중앙 부처간 정책 해석에 큰 차이를 보이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30일 진도군에 따르면 여객과 함께 차량을 섬으로 실어 나르는 차도선 건조에 사용된 보조금(도서개발사업비)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2년 넘게 ‘가사도 차도선 건조 보조금 환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발단은 2015년 3월 진도 가학항~가사도를 운항하던 민간선사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가사도 주민 280명은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갑자기 끊기면서 생필품 구입과 농수산물 출하에 큰 불편을 겪었다. 군은 대체 선박 확보가 불가능해지고, 신규 민간 선사 유치를 위해 운항 손실 보전을 조건으로 1년여 동안 20여개 선사와 접촉했지만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전혀 없어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군은 긴급하게 차도선을 건조했다. 2016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급수선 건조용’ 도서개발사업비 보조금 40억원 중 27억원으로 급수선이 아닌, 진도 본섬과 가사도를 오가는 161t급 차도선 ‘가사페리호’를 건조했다. 해당 선박은 현재 가사도~진도읍 쉬미항 구간에 투입돼 현재 하루 세 차례 운항하고 있다. 군이 차도선 건조를 위한 검토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등에 급수선 건조 비용을 차도선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기존 국가보조 항로와의 중복’ 등을 이유로 승인되지 않았다. 이와반면 군은 해운법에 따라 가사도 항로는 국가보조항로가 아니라 진도군이 매년 4억원의 항로 운항 결손금을 지원하는 독립된 일반항로라는 입장이다. 항로 해석을 잘못 판단해 보조금 변경 승인이 충분히 가능한 사업임에도 불승인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감사원은 도서종합개발사업비 27억원으로 차도선을 건조한 것은 ‘부적절한 사용’이라며 보조금 환수를 통보했다. 국토부는 여기에 보조금의 3배에 달하는 제재부과금까지 포함해 총 108억원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가사도 주민들은 차도선 건조에 사용된 보조금 환수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또다시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는 처지에 놓이자 보조금 환수 반대 대책위를 구성,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는 보조금 환수 조치를 취소하고, 보조금 환수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가사도를 운항하는 차도선이 3년째 중단됨에 따라 가사도 주민들이 생계와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초래돼 긴급한 교통수단 마련이 요구됐고, 차도선 건조로 문제를 시급히 해소하기 위한 적극 행정의 일환이라고 판단했다. 국민권익위측은 “주민들의 어려운 생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계획 순서를 변경해 우선 사용한 것으로 보조금을 전혀 다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가 개발 계획 변경 불승인 당시 국가보조항로와 일반항로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사실관계 오인과 함께 항로 판단 시기에 해운업무의 주무관청인 해양수산부와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의 의견을 청취 안 한 점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의 권고가 나온 지 1년이 지났지만, 국토부는 환수 절차 강행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가사도 주민들은 “당초 항로 해석을 잘못 판단해 처리한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의 행정 처리 잘못이 크다”며 “중앙정부는 대승적 결단을 통해 권익위 권고를 수용,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여객선이 끊긴 가사도 주민들의 이동권과 생존권, 생명권 보장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국토부가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행정 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박홍환 칼럼] ‘고지전’과 종전선언/평화연구소장

    [박홍환 칼럼] ‘고지전’과 종전선언/평화연구소장

    영화 ‘고지전’(2011)은 6·25전쟁 막바지 정전협정 체결을 앞두고 벌어진 고지전투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마도 강원 철원의 395고지(백마고지) 전투, 또는 역시 철원의 425고지 전투를 모티브로 삼았을 것이다. 정전협정 협상 국면에서 한 발짝이라도 더 나아가 점령 지역을 넓히려 육박전을 불사해 가며 치열하게 싸웠던 고지 쟁탈전을 생생하게 재연한 국내 전쟁영화의 수작 중 하나다. 특히 그저 그런 ‘국뽕’ 전쟁영화가 아니라 생사를 가르는 처절한 전투에 임하는 장병들의 복잡한 심경, 피아 간의 보이지 않는 심리전 등을 세밀하게 묘사해 더욱 인상적이다. “이제 이 전쟁의 마지막 전투다. 이렇게 전선이 교착된 2년 6개월 동안 50만명이 죽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북한의 김일성, 중국의 펑더화이, 미국의 마크 클라크가 서명한 정전협정문은 같은 날 오후 10시부터 효력을 발휘하는데 영화의 압권은 그 12시간 동안의 마지막 고지 쟁탈전이다. 살아남은 자는 없다. 백마고지와 425고지 전투는 6·25전쟁 최대의 격전으로 꼽힌다. 백마고지에서는 1952년 10월 6일부터 열흘간 중공군 38군과 국군 제9사단이 무려 12차례나 치열하게 고지 쟁탈전을 벌였다. 당시 양측 합쳐 1만 6000명 넘는 병력이 죽거나 다쳤다. 정전협정 체결 직전인 1953년 7월 20일부터 일주일간 계속된 425고지 전투에서는 중공군과 북한 인민군 950명, 국군 160명이 전사했다. 전쟁과 대결의 광기가 격해질수록 역설적으로 평화에 대한 갈망은 점점 거세지기 마련이다. 최후의 전투에 임했던 68년 전의 양측 장병들도 “조금만 버티면 전쟁은 끝난다”며 다가올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득 안고 고지에 올랐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어정쩡한 휴전 상태에 머물고 있는 한반도 현실은 피아 간에 목숨을 걸고 고지전을 펼쳤던 68년 전 그때로부터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3년 전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올해 종전을 선언하자”(판문점선언 제3조 제3항)고 합의했지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커녕 ‘종전선언’조차 난관에 봉착해 있다. 종전선언 당사국인 남북미중 가운데 우리만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분주하게 나머지 당사국들을 설득하고 있는데 여간해서 진척되지 않고 있다.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오히려 우리 내부적으로도 찬반 대립이 커지는 등 장애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네 당사국마다 종전선언의 내용과 성격에 대해 다른 생각을 품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4국이몽(異夢), 4국4몽이니 제대로 진전될 까닭이 없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어제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의 한 계기로 삼기로 희망했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종전선언 또한 쉽지 않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스라엘의 국제법학자 요람 딘스타인의 정의에 따르면 정전협정의 효력이 지배하는 한반도는 실질적 무력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여전히 ‘기술적’ 차원의 전쟁 상태이다. 이런 상태를 종료시키려면 궁극적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하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어도 당사국 간 다짐 성격을 갖는 종전선언 또한 기술적 전쟁 상태를 끝낼 수 있는 절차이자 수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을 통해 교착상태인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과 비핵화협상 재개를 꾀하고 있는데 북한도 일단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종전선언 그 자체보다는 제재 완화 등의 대응 조치를 내심 바라고 있으며, 미국은 종전선언 이후 북한과 중국이 유엔군사령부 해체 등 정전협정 체제를 뒤흔드는 외교적, 정치적 요구를 해 올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종전선언에 ‘평화협정 체결 시까지 정전협정은 유효하다’는 내용 등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유지나 미국 견제에 종전선언을 이용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종전선언 방정식이 아무리 이처럼 고차원적이라도 반드시 풀어내야만 한다. 논란이 크고 협의가 지난한 평화협정 체결을 전제로 한 종전선언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정치적 합의에 불과한 단 한 줄짜리 종전선언이라도 말이다. 68년 전 격전의 고지에서 산화한 무수한 장병들이 갈망했던 것은 휴전도 정전도 아닌 종전과 평화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 [씨줄날줄] 통신비 논란 시즌2/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통신비 논란 시즌2/박현갑 논설위원

    주한 외국인의 한국문화 체험기에 자주 나오는 게 치안과 통신 서비스에 대한 감탄이다. 밤늦은 시각에 한강변을 홀로 걷다 친구와 스마트폰으로 통화하면서 밤거리 안전과 통신서비스를 호평하는 외국인 유튜버들의 콘텐츠가 적지 않다. 그런데 내국인 인식은 다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2016년 혼자 밤길을 걸을 때 느끼는 불안감을 유럽국가와 비교한 결과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23.1%로 비교 대상 16개국 중 3위였다. 그런데 가족을 포함해 실제 범죄를 경험한 비율은 1.5%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 실제 범죄 위험보다 불안감이 15배나 되는 셈이다. 사람의 인식과 현실 간 괴리가 큰 것이다. 통신요금도 비슷하다. 참여연대는 지난 28일 “이동통신 3사가 LTE(4G) 서비스를 통해 10년간 약 18조 6000억원의 초과수익을 거뒀다”며 반값 통신비 공약을 대통령 후보들에게 권고했다. 통신사들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정부에 낸 LTE 영업통계명세서 분석자료에다 공개되지 않은 지난해와 올해 초과수익을 추정해 계산한 결과다. 통신업계는 말도 안 되는 계산으로 자신들을 폭리 기업으로 매도한다고 반발한다. 원가보상률에 기반한 규제는 전기·가스 등 공공 서비스엔 맞지만, 시설투자와 기술개발 등이 필요한 민간 통신시장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다. 민간기업은 이윤 창출이 목표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초과수익이라는 개념 자체가 논리에 맞지 않는다. 원가의 3% 선인 연 3000억원의 투자보수는 정부가 인정하는 적정 이윤인 만큼 이를 빼게 되면 실제 초과수익은 15조 6000억원이다. 그런데 통신은 지하철, 버스처럼 공공재나 다름없다. 핸드폰을 이용하지 않는 국민은 거의 없다. 게다가 통신시장은 독과점 시장이다. 통신비 반값 논란은 이런 시장 구조와 이용 환경에서 이해해야 한다.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통신비 인하 문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서비스의 질이다. 통신사들이 이용을 부추기는 5G 기기는 4G보다 20배 빠른 통신속도를 공언했으나 실상 그렇지 않다. 통신망이 빈약해 버벅거리기 일쑤이다. 그런데도 통신사는 ‘고객님과의 계약사항’이니 이해바란다고 응대하는 게 고작이다. 이용할 만한 특별한 콘텐츠도 없다. 게다가 저렴한 요금제로의 변경도 쉽지 않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요금제 선택을 제약하는 통신사들의 전횡을, 공정거래위원회는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고 허풍 친 행태를 제재해야 한다. 통신사들은 약속했던 기지국망 확대부터 서둘러야 한다. 자율주행과 텔레매틱스(차량 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기대하고 도입한 게 5G 아니었나.
  • 中 애국주의, 이번엔 월마트 찍었다

    中 애국주의, 이번엔 월마트 찍었다

    중국 진출 후 외교안보 문제를 빌미로 애국주의적 불매운동에 공격당했던 프랑스 카르푸, 일본 도요타, 한국 롯데마트, 스웨덴 H&M 등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월마트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 신장지역 제품을 전면 수입 금지한 미 정부의 조치를 따른 것이 발단이다.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는 “월마트 보이콧, 중국에서 나가라”, “미국의 인권 제재로 미국 기업에 가장 먼저 간 피해” 등 월마트를 겨냥한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월마트의 회원제 매장인 샘스클럼의 회원권을 취소하는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중국 내 불매 정서는 지난주부터 월마트와 샘스클럽이 홈페이지에서 신장산 멜론, 포도, 사과 등의 상품을 삭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확산됐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애국주의를 부추겼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4일 “신장 특산물인 대추, 살구, 멜론 등이 샘스클럽 앱에서 사라졌다”며 베이징의 샘스클럽 매장을 직접 둘러보니 역시 “신장산 멜론은 없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사업하려면 중국법을 따르거나 떠나야 한다”는 중국 소비자 반응도 함께 전했다. 애국주의 불매운동으로 중국 내 434개 매장을 운영하는 월마트와 샘스클럽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2008년 카르푸를 시작으로 2012년 일본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뒤 일본 자동차업체가 보이콧 대상이 됐고, 2018년 이른바 ‘사드 사태’ 때는 롯데마트가 철수했다. 올해는 H&M과 나이키 등이 신장 지역의 면화를 쓰지 않기로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미국 인텔도 이달 들어 ‘신장 지역 공급품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서한을 협력 업체들에 보냈다가 중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문을 냈다. 중국 사회의 보복성 불매운동이 누적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WSJ는 “중국 내 서구 브랜드의 (경영)환경은 개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험난한 상황”이라며 “(중국이 서구기업과) 관계를 개선하지 않고 중국 소비 성장이 곧 회복되지 않으면” 시장을 떠날 수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 열흘 만에 회춘한 김정은… “북한도 포토샵 이용” [김유민의 돋보기]

    열흘 만에 회춘한 김정은… “북한도 포토샵 이용” [김유민의 돋보기]

    1984년생으로 아직 30대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급격하게 노화가 온 얼굴로 공식 석상에 나타난 지 열흘 만에 달라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김정은 총비서는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에서 짙은 색 정장에 흰 셔츠, 넥타이를 한 모습이었다. 셔츠 목 부분은 헐렁해졌고, 깊어진 얼굴 주름도 옅어진 모습이었다. 지난 17일 평양 야외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렸던 김정일 10주기 중앙추모대회가 최저 영하 6도의 기온으로 추웠던 것을 감안해도 눈에 띄게 입가와 팔자주름, 턱살이 없어지고 안색은 밝아진 모습이었다. 열흘 전 추모대회 때는 삼지연시 건설사업장 현지 지도에 나설 때(11월16일)와 같은 가죽코트에 비슷한 체격이었지만 불과 한 달 사이에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지고, 노화가 온 듯한 모습이었다. 김정은 총비서의 건강은 북한 내부 권력구도와 남북관계 등 한반도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에 큰 관심을 받는 부분이다. 집권 내내 연평균 6~7㎏씩 체중이 늘어왔던 김정은은 지난 7월 20kg 가량 체중이 준 모습으로 수차례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총비서 동지가 수척해졌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내보내며 김 총비서의 체중 감량 소식을 전했다. 고도비만인 김 총비서가 당뇨와 고혈압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체중이 빠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의학계에서는 당뇨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10kg 이상 체중이 급격히 빠진다고 알려져 있다.38살인 김정은 총비서는 군 부대나 공장, 병원이나 육아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줄담배를 피우고, 술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1994년 82세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3년 뒤 심근경색으로 숨졌기에 심장병 가족력도 지니고 있다. 일본 도쿄신문과 미국 글로브는 김정은 총비서의 ‘대역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우리 정부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북한에서도 사진관서 포토샵 이용 최근 불과 며칠 사이에 얼굴에 있는 살과 주름이 없어진 것은 ‘사진’의 위력이 커 보인다. 건강 이상 및 노화 논란을 제기했던 사진은 ‘영상’ 캡처 사진이었다. 오늘 알려진 모습은 북한이 배포한 사진이기에 후보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11월 조선신보는 평양시내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2층 규모 건물에 사진관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스튜디오 모습이 보인다. 한국의 여느 스튜디오와 흡사하게 여러 소품과 배경을 비치했고, 컴퓨터를 이용해 보정 작업을 했다. 미국 어도비 사의 ‘포토샵’을 쓰는 모습이었다. 북한, 전원회의서 “농촌 발전 의제” 북한은 지난 28일 열린 제4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농촌 발전을 단일 의제로 논의했다. 그만큼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정은은 집권 10년간 식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코로나19와 대북 제재 장기화로 여건은 더 나빠졌다. 감염병 때문에 중국과 국제기구 원조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가난하고 고립된 나라” 외신 혹평 27살의 나이에 최고지도자가 된 김정은 총비서의 ‘집권 10년’을 두고, 외신들은 “김정은이 핵에 매달려 북한이 가난하고 고립된 나라가 됐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로이터통신도 북한의 국방력은 강해졌지만, 고립이 더 심해졌다며 결국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중국에 더욱 의존적인 나라가 됐다고 진단했다. BBC방송은 탈북자 10명을 인터뷰해 더욱 피폐해진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비판했고, 가디언은 북한이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도전에 시달렸다고 분석했다. BBC는 젊은 지도자의 등장으로 변화를 기대한 북한 주민이 많았으나 “북한은 결과적으로 더욱 가난하고 고립된 국가가 됐다”면서 “김 총비서에게는 북한 인민에게 자유를 줄 힘이 있었지만, 2500만 북한 인민들은 자유를 얻는 대신 과거 어느 때보다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비판했다. 가디언 역시 “김정은 지도하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자연재해, 코로나19로 초래된 유례없는 도전에 시달렸다”고 진단했다.
  • [속보] 이재명 “부동산 정책 실패…양도세 중과유예 설득할 것”

    [속보] 이재명 “부동산 정책 실패…양도세 중과유예 설득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9일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를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계속 설득해보고,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았으니 그때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양도세 중과유예는 시장에 공급을 늘려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는 첫 번째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부동산 정책은 실패한 것이 분명하고, 실패했으면 원인을 제거하고 바꿔야 한다. 핵심이 시장 존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양도세나 종부세를 계속 언급하는 것이 수도권 표심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할 수 없다. 부동산 시장이 현재 제도로 안정됐다면 건드릴 필요가 없는데, 비정상적으로 주택가격이 올랐고 시장이 불안해하는 게 분명하니 다른 정책을 추가하거나 교정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표를 위해 정체성을 맞바꾸는 것 아니냐는 말에는 “목표와 수단을 전도한 것”이라며 “조세정책의 목표는 국가재정 확보지 제재가 아니다. 다주택자들이 매각 기회를 놓쳐 팔지 못하면 수단을 좀 바꾸는 게 맞다. 유연성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내년에도 ‘서울불패’… 집값 상승폭은 1~3%로 둔화”

    “내년에도 ‘서울불패’… 집값 상승폭은 1~3%로 둔화”

    서울 새 아파트 여전히 부족한 상황강남·경기 평택·인천 송도 유망지역 서울시 ‘신통기획’ 집값 더 자극할 것전세 ‘5% 상한룰’ 풀려 전세난 가중다주택자 양도세 완화로 숨통 터야“내년 집값 상승폭은 둔화하지만 ‘서울불패’는 계속된다.” 정부가 지난 27일 관계부처 합동업무계획 발표에서 ‘2022년 부동산 시장 하락’을 공언했지만 시장의 목소리는 달랐다. 서울신문이 28일 부동산 전문가 5인(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위원) 긴급설문을 통해 내년 주택시장 전망을 들어본 결과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집값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정부의 자신감과는 달리 전문가들은 2022년에도 집값이 대부분 1~3%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7% 이상 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상승폭은 올해보다 둔화하겠지만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진단한 것이다. 더욱이 서울은 집값 상승 요소가 더 많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정부의 공공주도 재개발, 서울시의 신통기획 추진 등은 모두 내년도 서울 집값을 더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서울불패”라고 표현했다. 전세시장 전망은 더 부정적이다. 임대차2법 시행 2주년이 되는 내년 8월 이후 계약갱신기간이 끝나 ‘5% 상한룰’ 적용을 받지 않는 신규 전세 물건이 풀리면 전세폭등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내년 전세시장 전망에 대해 2명은 강보합세(연 1~3% 상승), 2명은 강세(연 4~6% 상승), 1명은 초강세(연 7% 이상 상승)로 예측했다. 공급 부족과 임대차법 여파로 인한 전세난이 내년도 주요 시장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내년 ‘집을 살 만한 유망 지역’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5명 모두 ‘서울 전역’을 들었다. 5명 중 3명은 구체적으로 ‘강남’을 꼽았다. 대선 전반으로 재건축 추진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 여전히 새 아파트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의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은 몇 년이 걸리지만, 강남 재건축 등 도심에서의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은 기존 기반시설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어 공급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463가구로 올해(3만 1211가구)보다 34.4% 감소한다. 새집 추천 지역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과 평택, 인천 송도 등을 추천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은형 위원은 “서울은 강남권과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인천 지역은 대장주인 송도가 GTX 교통 호재를 타고 오를 것”이라면서 “평택 역시 도시개발사업과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값 안정을 위한 규제완화’로는 5명 모두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장 거래가 활성화되도록 집 가진 사람이 물량을 풀게 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 위원은 “전월세를 주는 다주택자가 집을 내놓도록 임대차 기간이 4년인 점을 감안, 양도세 면제 기간을 현재 2년에서 2년 더 늘리는 등 거래를 활성화하는 식으로 물건이 시장에 돌게 만들어야 한다”며 “대신 이 혜택을 받은 사람이 일정 기간 안에 또 집을 사면 취득세 불이익을 주는 제재 수단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5000원에 친구 엄마 목소리 구해요”…당근마켓 올라온 글

    “5000원에 친구 엄마 목소리 구해요”…당근마켓 올라온 글

    “5000원에 친구 엄마인 척 전화해 줄 분 구해요”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이다. 자신의 엄마에게 전화해 1분 정도 연기를 하면 5000원을 준다는 제안이었다. 중고 물품을 사고 파는 걸 넘어 벌레 잡기, 전구 갈아주기 등의 서비스도 거래되기 시작한 당근마켓.28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당근마켓에는 “크리스마스에 외박이 하고 싶은데 친구 어머님인 척 전화해주실 분 구해요”라며 ‘엄마 대행 전화’ 모집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크리스마스날 친구 집이 비어 외박을 계획하고 있던 중 난관에 봉착했다. 엄마가 외박을 허락하지 않은 것. 고민에 빠진 A씨가 생각해낸 방법은 누군가 친구 엄마인 척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시키는 것이었다. A씨는 대본도 이미 짜놓았고 변수도 생각해놨다. 그는 딱 1분만 전화 통화를 하면 그 자리에서 5000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참고로 만나서 전화해 주셔야 한다. 편하신 곳으로 제가 직접 가겠다”며 제안했다. A씨의 부탁을 들어줄 사람이 나타났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은 “귀엽다”, “별별 게시글이 다 올라오네”, “황당하다”, “이해가 간다”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덩치 크고 무섭게 생긴 분을 찾아요”…한 여성이 올린 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앱에는 하객 대역, 부모님 대역 등 단순 중고거래를 넘어선 대역 구인글이 종종 올라온다. 최근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윗집 청년들에게 따져줄 ‘대타’를 찾는다는 글도 올라왔다. 사례비는 1만원이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근처에 계신 덩치 크고 무섭게 생기신 남자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층간소음에 둔감한 이웃집에 심리적 압박을 가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구인글을 작성한 B씨는 그간 윗집 때문에 자신이 겪어야 했던 피해를 나열하기도 했다. 윗집 사람들이 심할 때는 새벽 3, 4시까지 쿵쿵 뛰기도 한다고 했다. B씨는 “여자 혼자라 무서워서 윗집에 찾아가 항의하지도 못한다”며 “지나치는 길에 윗집 사람들을 몇 번 마주쳤고 그때마다 얘길했지만 전혀 통하질 않는다”고 한탄했다. 글만 봐서는 B씨가 원하는 항의 발언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윗집 사람들에게 협박으로 들릴 만한 말을 했다간 형사책임을 질 수도 있다.당근마켓 가이드라인 발표 “필터링과 내부 모니터링 할 것” 앞서 당근마켓에서는 신생아를 거래한다는 글, 담배 대리구매 요청 글 등이 올라와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11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지침)’을 발표하면서 가족·친구·지인 등 생명을 판매하는 행위, 신체·장기를 판매하는 행위,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버리는 행위, 불건전한 만남이나 마사지 등을 요구하거나 홍보하는 행위, 성매매나 그에 준하는 행위, 입었던 속옷을 요구하거나 의도적으로 판매하는 등 불건전 행위를 한 이용자를 영구적으로 퇴출해 다시 가입할 수 없게 규정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사회 통념상 용인하기 어려운 글이 올라올 시 비노출·강제 로그아웃·한시적 또는 영구적인 서비스 이용 제재·수사기관 연계 등의 방침을 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당근마켓은 부적절한 게시물에 대해 인공지능(AI) 필터링과 내부 모니터링 등 기술적 작업을 통해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상승폭 둔화하지만 ‘서울불패’ 내년 계속된다”

    “상승폭 둔화하지만 ‘서울불패’ 내년 계속된다”

    “‘서울불패’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 수도권에서는 송도, 평택이 유망하다.” 정부가 지난 27일 관계부처 합동업무계획 발표에서 ‘2022년 부동산 시장 하락’을 공언한 가운데 서울신문이 실제 시장의 판단은 어떠한지 부동산 전문가 5인(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위원) 긴급설문을 통해 28일 내년 주택시장 전망과 투자 유망지역을 종합한 결과다.먼저 내년 ‘집을 살 만한 유망 지역’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5명 모두 ‘서울 전역’을 들었다. 5명 중 3명은 구체적으로 ‘강남’을 꼽았다. 대선 전반 재건축 추진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 여전히 새 아파트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의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은 몇 년이 걸리지만, 강남 재건축 등 도심에서의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은 기존 기반시설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어 공급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463가구로 올해(3만 1211가구)보다 34.4% 감소한다. 새집 추천 지역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과 평택, 인천 송도 등을 추천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은형 위원은 “서울은 강남권과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인천 지역은 대장주인 송도가 GTX 교통 호재를 타고 오를 것”이라면서 “평택 역시 도시개발사업과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집값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상승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집값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정부의 자신감과는 달리 전문가들은 2022년에도 대부분 1~3%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7% 이상 상승할 것으로 관측한 사람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상승폭은 올해보다 둔화하겠지만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더욱이 서울은 집값 상승 요소가 더 많다고 봤다. 이 위원은 “현재 정부의 공공주도 재개발, 서울시의 신통기획 추진 등은 모두 내년도 서울 집값을 더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시장 전망은 더 부정적이다. 임대차2법 시행 2주년이 되는 내년 8월 이후 계약갱신기간이 끝나 ‘5% 상한룰’ 적용을 받지 않는 신규 전세 물건이 풀리면 전세폭등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내년 전세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2명은 강보합세(연 1~3% 상승), 2명은 강세(연 4~6% 상승), 1명은 초강세(연 7% 이상 상승)로 예측했다. 공급 부족과 임대차법 여파로 인한 전세난이 내년도 주요 시장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집값 안정을 위한 규제완화’로는 5명 모두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장 거래가 활성화되도록 집 가진 사람이 물량을 풀게 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 위원은 “전월세를 주는 다주택자가 집을 내놓도록 임대차 기간이 4년인 점을 감안, 양도세 면제 기간을 현재 2년에서 2년 더 늘리는 등 거래를 활성화하는 식으로 물건이 시장에 돌게 만들어야 한다”며 “대신 이 혜택을 받은 사람이 일정 기간 안에 또 집을 사면 취득세 불이익을 주는 제재 수단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공정위, 5G 속도 명확히 안 쓴 SKT에 경고

    공정위, 5G 속도 명확히 안 쓴 SKT에 경고

    SK텔레콤이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광고하면서 무제한 데이터 이용 속도를 명확하게 표시하지 않아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표시·광고 공정화법을 위반한 SK텔레콤에 경고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G 슬림 요금제 광고 내용에 ‘10GB+1Mbps 속도로 계속 사용’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인 10GB를 모두 소진하면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공정위는 “해당 요금제를 사용하면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데이터의 최대 속도가 1Mbps임에도 SKT가 이를 구체적으로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이 명시한 ‘10GB+1Mbps 속도로 계속 사용’이란 문구에서 1Mbps가 ‘최대속도’임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표시·광고법 3조 1항 2호는 사실을 은폐 또는 축소·누락하는 등의 방법으로 기만적인 표시·광고를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기본 10GB 데이터를 소진한 이후 추가로 계속 제공하는 데이터의 속도가 최대속도임을 표현 안 한 데 대한 조치로, 5G 통신망 속도와는 무관하고, 이미 시정 조치도 끝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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