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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러시아군, 유럽 최대 원전 자포리자 점령”(종합)

    우크라 “러시아군, 유럽 최대 원전 자포리자 점령”(종합)

    러, 미가동 자포리자 원자로 1호기 격실 훼손러 포격 사상자 확인 안 돼…안전은 이상 없어자포리자 원전 6기,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 4분의 1 차지IAEA “15개 원자로에 심각한 훼손 우려”“핵·방사성 물질, 어떤 사고도 심각한 결과”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최대 원전이자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나주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자포리나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장악했다”며 원전 운전 직원들이 현재 안전한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 발생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가동되지 않는 자포리자 원자로 1호기 격실이 일부 훼손됐으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단지다. 이 원전 단지는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라는 평가를 받는다.AP “러 장갑차 원전 단지 진입총기발사 섬광 직후 폭발 소리” 앞서 자포리자 원전의 안드리이 투스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원전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중화기 공격을 멈추라.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진짜 핵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 원전단지 경계 바깥 5층짜리 ‘교육훈련 빌딩’에 러시아군의 포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AP통신은 장갑차가 원전 단지로 진입하는 모습이 자포리자 원전 홈페이지의 실시간 현장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화면에는 총기 발사로 보이는 듯한 섬광과, 그 직후 폭발이 발생하는 듯한 모습 등이 이어졌다고 AP는 덧붙였다.사고 현장에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지면서 소방대가 진입하지 못해 한동안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이미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옛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러시아군의 원전 장악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 시설을 점령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IAEA “핵시설서 무력충돌로 시설근무자 방해나 위험 빠뜨려선 안 돼” 앞서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15개 원자로에 우발적으로 심각한 훼손이 가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이사회의 긴급회의에서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의 다른 핵 시설 주변에서 일어나는 무력 충돌과 활동이 이들 시설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핵 시설, 핵·방사성 물질과 관련한 안전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떠한 사고라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인간의 고통을 악화하며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요지부동 푸틴, 전쟁 밀어붙여“특수작전 차질 없이 진행 중”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맹비난과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도 전쟁을 계속 밀어붙이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이날 국가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탈군사화’, ‘탈나치화’를 다시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이날 90분 동안 이어진 전화통화에서도 같은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와 중립국화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속이고 있으며, 그 때문에 러시아가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고립돼 약해지며 장기간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은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미 일각 우크라 위기 더욱 가속화 경고“푸틴, 러 여론 ‘잘못된 침공’될까 우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백악관 상황실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다른 국가로 전선을 확대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최근 며칠 새 여러 차례 거론됐다. 국제사회가 예상 이상으로 신속하고도 강력한 제재를 내놓으면서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극단적 수단을 꺼내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본인이 판단해 추진한 일이 어려움에 부닥치면 더욱 완강히 이를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러시아군이 침공 개시 후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전황이 지지부진한 것도 푸틴 대통령이 강수를 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 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여론이 고개를 든다면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미 정부 일각에선 우크라이나 위기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우선 지지부진한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면서 대규모 민간인 인명피해나 예상치 못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푸틴, 몰도바·조지아에 추가 침공 가능” 또 미국 금융체계를 타격하기 위한 대규모 사이버 보복 공격을 하거나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하거나 몰도바와 조지아 등 주변국에 대한 추가 침공을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논의됐다고 NY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러시아군에 길을 내어준 벨라루스는 최근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에서 핵무기 보유 금지 조항을 삭제했다. 몰도바와 조지아는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니어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도 나토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3대 핵전력’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폭격기 운용 부대에 핵전력 운용 태세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다.
  • [속보] ‘러 지지’ 중국, 미 향해 “中과 전략경쟁, 美 이익 해쳐…안 통해”

    [속보] ‘러 지지’ 중국, 미 향해 “中과 전략경쟁, 美 이익 해쳐…안 통해”

    “미 소그룹 집단대항, 근본적으로 안 통해”“미 경쟁력 끌어올리는 건 미 스스로의 일”‘러 제재 반대’ 중국에 우크라 내 반중 확산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고 있는 러시아 우방국 중국 당국이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 상대로 삼는 것은 미국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은 전인대 13기 제5차 연례회의 개막 전날인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중 간)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는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미국이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 하는 것은 미국 스스로의 일”이라면서 “중국의 발전을 핑계로 중국을 전략적 경쟁 상대로 삼는 것은 양국 간 상호 신뢰와 협력뿐 아니라 미국 자신의 이익도 해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데올로기로 선을 긋고, 소그룹을 만들어 집단적으로 대항하는 것은 모두 시대 발전 흐름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이런 행위는) 근본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국회 격인 전인대는 해마다 3월 연례회의를 개최하며, 경제 성장률 목표치, 국방 예산 규모, 대외 정책 기조 등 한 해의 국정 방향을 제시한다.中 “러시아 경제·금융 제재 반대”“법률적 근거 없어…참여 안할 것” 앞서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세계의 경제·금융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 궈수칭(郭樹淸) 주석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여부를 묻는 말에 “금융제재에 대해 우리는 찬성하지 않고, 특히 일방적인 제재는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효과가 좋지 않고, 법률적으로도 그다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귀 주석은 “우리는 이러한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와 관련 각측은 정상적인 경제·무역 거래와 금융 거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이 잇따라 러시아를 제재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은 “제재를 통한 문제 해결을 찬성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철수하던 중국인 교민 1명러시아 군에 총격 받아 증언中대변인, 누가 쐈느냐 묻자 “…”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던 중국인 1명에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가운데 총을 쏜 게 러시아 군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부상자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교민 단체 대화방에 러시아군이 총격을 가했다며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여성은 대화방에 “내 남편은 키이우(키예프)를 탈출해 폴란드 국경으로 가던 중 길가에 매복한 러시아군이 쏜 총탄에 허리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러시아군이 우리 차를 겨눴고 총알이 차 문을 뚫고 남편의 신장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피격 지점을 표시한 지도와 함께 사건 당시 남편의 사진도 함께 대화방에 게시하기도 했다. 또 이들을 취재한 중국인 기자라고 소개한 또 다른 인물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차가 고장나 점검하던 중 러시아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3∼5분가량 총을 난사하면서 피해자가 총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부상자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어느 측이 쏜 총에 맞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우크라 내 반중 정서 확산中 “신분 알리는 표식 드러내지 마라”우크라 체류 중국인 “中서 날리는 조롱,우리 목숨 위협… 신중히 처신해달라”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표면적으로 ‘중립노선’을 표명하고 있지만, 사실상 러시아 편을 든다는 인식이 국제적으로 확산하면서 우크라이나 내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대 러시아 규탄 및 철군 요구를 담아 상정된 결의안에 중국이 기권한 것과 시종 대러 제재에 반대하고 있는 것도 ‘중국=친러’ 인식 확산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신랑(新浪·시나) 신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체류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총격 위협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중국의 설인 춘제 때 글을 적어 문에 붙이는 빨간 종이인 춘련을 교민들이 스스로 떼어 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이 침공 첫날인 지난달 24일 교민들에게 ‘장거리 운전 시 중국 국기를 부착하라’는 공지를 냈다가 하루 만인 25일에는 ‘신분을 알리는 표식을 드러내지 말라’고 공지하는 등 우크라이나 내 반중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한 중국인은 웨이보에 “중국의 안방에서 던지는 농담과 조롱이 우리의 목숨을 위협한다”면서 “전쟁은 장난이 아니다. 신중하게 처신해달라”고 호소했다.
  • 요지부동 푸틴 강공 조짐… 정부 “한미, 대러제재 등 외교·경제조치 긴밀 협의”

    요지부동 푸틴 강공 조짐… 정부 “한미, 대러제재 등 외교·경제조치 긴밀 협의”

    미 상무, 일본 등 32개국만 1차 FDPR 면제정부 뒤늦게 대러 수출통제 약속 2차엔 포함외교부 “외교채널로 FDPR 면제 강력 요청”개인 제재 등 러시아 추가제재는 없을 듯강수 두는 푸틴 “특수작전 차질 없이 진행 중”“미 금융 타격차 사이버 보복·추가 침공 가능”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각국의 제재에도 요지부동으로 전쟁을 끌고 가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이 대러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역외통제) 면제 대상국에 한국을 포함한 것과 관련, 앞으로 미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제재 이행 등 각종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초고강도 제재에도 한 치도 물러날 기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극한대립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맹비난과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도 요지부동으로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을 퍼붓는 등 전쟁을 계속 밀어붙이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자칫 러시아 내 여론이 잘못된 침공이라고 퍼질 경우 권력이 흔들릴 것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에 대러 제재 동참·우크라 지원 설명” 외교부 당국자는 4일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대러 제재 이행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외교적·경제적 조치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 동참 의사를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지 않아 미국 상무부의 FDPR 면제 대상국 1차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미 상무부가 자국에 준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한 유럽연합(EU) 27개국과 호주,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영국 등 32개국만 규정 적용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뒤늦게 대미 협의를 거쳐 대러 수출통제 조치를 약속하고 지난 3일 외교채널을 통해 면제대상국 2차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당국자는 “외교·안보 채널을 통해 대러 제재 동참은 물론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등 우리 정부의 다양한 기여에 관해 설명하고 FDPR 면제를 강력히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文, 젤렌스키와 전화 통화“우크라 국민에 굳건한 연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 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통화 사실을 알리자, 이를 리트윗하며 “한국은 전쟁을 겪은 나라로서 강인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결연히 일어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굳건한 연대를 보낸다”고 했다.미, 관보 韓 포함 FDPR 면제국 공개대만, 싱가포르도 포함될 듯 미국은 며칠 내 관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FDPR 면제 대상국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수출통제 강화를 공표한 대만, 싱가포르 등도 이 명단에 함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개인에 대한 제재 등 추가적인 대러 제재 조치는 당장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전략물자의 대러 수출 차단과 러시아 은행 거래금지 등 금융제재를 발표했으며, 전자(반도체), 컴퓨터, 통신·정보보안 등 7개 분야 57개 하위 기술을 활용해 만든 비전략물자의 대러 수출을 제한하기 위한 고시를 만들고 있다. 미국 측이 7개 분야 독자제재 범위에 준하는 조치를 요청한 만큼 고시 내용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푸틴 “군사작전 차질 없이 진행 중”“푸틴, 우크라 전황 지지부진하면주요도시 무차별 포격 강수…권력 사수” 서방의 고강도 제재가 연거푸 발표되고 있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유럽 최대 규모로 알려진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 포격을 퍼부어 외곽 건물에 불을 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가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탈군사화’, ‘탈나치화’를 다시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이날 90분 동안 이어진 전화통화에서도 같은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와 중립국화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백악관 상황실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다른 국가로 전선을 확대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최근 며칠 새 여러 차례 거론됐다. 국제사회가 예상 이상으로 신속하고도 강력한 제재를 내놓으면서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극단적 수단을 꺼내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미 일각 우크라 위기 더욱 가속화 경고“푸틴, 러 여론 ‘잘못된 침공’될까 우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본인이 판단해 추진한 일이 어려움에 부닥치면 더욱 완강히 이를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러시아군이 침공 개시 후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전황이 지지부진한 것도 푸틴 대통령이 강수를 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 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여론이 고개를 든다면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미 정부 일각에선 우크라이나 위기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우선 지지부진한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면서 대규모 민간인 인명피해나 예상치 못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실제로 3일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자포리자 지역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 원전 단지에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푸틴, 몰도바·조지아에 추가 침공 가능”“러, 더 세게 밀어붙이는 것 외 선택 없어” 또 미국 금융체계를 타격하기 위한 대규모 사이버 보복 공격을 하거나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하거나 몰도바와 조지아 등 주변국에 대한 추가 침공을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논의됐다고 NY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러시아군에 길을 내어준 벨라루스는 최근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에서 핵무기 보유 금지 조항을 삭제했다. 몰도바와 조지아는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니어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도 나토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3대 핵전력’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폭격기 운용 부대에 핵전력 운용 태세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다.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속이고 있으며, 그 때문에 러시아가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고립돼 약해지며 장기간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은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에서 정보 브리핑을 담당했던 베스 새너는 “그것(우크라이나 침공)은 푸틴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고, 이제 그에게는 더 완강히 밀어붙이는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독재자들은 비켜나거나 나약하게 보일 수 없다”고 말했다.
  • 여야 대선후보가 꼽은 ‘인생책’…이재명 ‘눈 떠보니 선진국’, 윤석열 ‘선택할 자유’

    여야 대선후보가 꼽은 ‘인생책’…이재명 ‘눈 떠보니 선진국’, 윤석열 ‘선택할 자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눈 떠보니 선진국’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선택할 자유’를 ‘인생 책’으로 꼽았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출판인들의 질문을 취합해 각 당 대선후보에게 보낸 뒤 지난 1일 받은 답변을 공개했다. ‘인생의 책 또는 젊은이들ㅇㅔ게 추천하고 싶은 세 권의 책’에 여야 대선후보는 각각 세 권의 책을 꼽았다.이 후보는 ‘눈 떠보니 선진국’에 대해 “이전엔 우리보다 나은 나라의 사례를 따라가기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길잡이 역할을 맡아야 한다”면서 “이 책은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던져주고 있어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기에 아주 훌륭한 책”이라 소개했다. 이어 광주대단지사건을 다룬 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들어 “처참할 만큼 바닥 인생을 살고 있던 주인공의 모습에서 어린시절의 저와 제 가족이 아주 선명하게 생각난다”면서 “가난이 반복되고, 그러면서 사람을 불신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읽으면서 제가 힘이 없고 약한 누군가를 위해 일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처음 시간을 다시 떠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어도 그 첫마음을 잊어선 안 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책으로는 마이클 샌덜이 능력주의를 비판한 ‘공정하다는 착각’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 법치와 제도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연대정신이 좀더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연대의 정신은 능력주의를 넘어 개개인의 노력에 마땅한 성취와 보상이 얻어질 수 있도록 해주는 사회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하기만 해선 아무것도 아니다. 공정하면서도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후보는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필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꼽았다. 윤 후보는 ‘자유보다 평등을 앞세우는 사회는 평등과 자유, 어느 쪽도 얻지 못한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이 책은 신자유주의 경제 이론서이기도 하지만 규제를 가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고발하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검사로 있으면서 무엇인가 단속을 하라거나 혹은 수사권을 행사할 때, 그게 과연 국가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필요한 것인지 항상 의문을 가졌다”면서 “검찰 상부의 지시를 이행하기에 앞서 ‘이게 과연 국가 공권력이 할 일인지 해선 안 될 일인지’ 생각했고, 그런 의문에 논리적 근거와 이론을 제공해 준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 덕분에 검찰의 가장 강력한 공권력인 수사권과 소추권을 남용해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또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두고 “법대 진학을 결심하게 만든 계기가 된 책”이라고 말했다. ‘사회가 개인에 대해 강제나 통제-법에 따른 물리적 제재 또는 여론의 힘을 통한 도덕적 강권-를 가할 수 있는 경우를 최대한 엄격하게 규정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 적힌 서문을 거론하며 학창시절 경제학과 진학을 생각했다가 책을 통해 법학으로 진로를 바꾼 경험을 설명했다. 최근 읽은 책으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도 선택했다. 특히 ‘분배가 공정하지 않은 사회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고도 강조했다.
  • [여기는 중국] 中 아나운서 의상 ‘뭐지’?…우크라 국기 연상 옷차림 논란

    [여기는 중국] 中 아나운서 의상 ‘뭐지’?…우크라 국기 연상 옷차림 논란

    중국의 한 여성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하며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착용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일 중국 국영방송 CCTV의 국제 뉴스 채널 ‘중국신문'(中国新闻)에 등장한 여성 아나운서 루보(路博)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색상의 상의를 착용하고 등장해 누리꾼들 사이에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 것. 이 아나운서는 자신이 담당하는 뉴스를 진행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집중 보도했는데, 해당 소식을 전달할 당시 우크라이나 국기와 색상이 동일한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는 점에서 중국 누리꾼들은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지지한 것’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실제로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 아나운서의 뉴스 진행 당시 모습을 캡쳐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나운서의 출신이 중국 인구의 약 91%를 차지하는 한족이 아니라 몽고족이라는 점을 겨냥해 ‘아나운서가 작정한 듯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비난 일색의 악성 댓글을 공유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러시아를 향한 경제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중국 언론이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려 한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중국의 관영매체인 CCTV와 신화통신 등 다수의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고,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러시아 앞에 선 우크라이나는 죽음을 목전에 둔 병아리 수준’이라며 러시아 편에 선 댓글이 다수 게재됐던 바 있다.또 다수의 매체에서는 소위 군사 전문가로 불리는 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난 몇 년 사이에 러시아군이 시리아 전쟁에 참전하는 등 전쟁 노하우를 습득했다”면서 “러시아 군대의 최신식 무기와 비교해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구식 무기와 대규모 전투 경험 부족 등으로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러시아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러시아 편에 선 중국 다수의 뉴스 내용은 지난달 26일을 기점으로 점차 중립적인 태도 급선회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시기를 기점으로 상당수 중국 관영매체들은 서방 언론 등 외신이 보도한 이번 사태에 대한 보도 내용을 전달했고,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신속하게 대응할 것’,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피했다는 소문을 반박하기 위해 ’셀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는 등의 내용을 국내에 보도하는 등 비교적 중립적인 태도로 우회했다. 그 결정적인 기점이 바로 국영방송 CCTV의 국제 뉴스 채널에 아나운서 루보가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의상을 착용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베이징 학자 룽젠(荣剑)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의상을 입고 관영매체 전면에 아나운서가 등장한 것은 그야말로 외교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와 비전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양쪽 모두에 베팅하려다가 결국에는 양쪽 모두를 잃고 미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의 한 언론사 국제부에서 편집인을 담당했다 퇴직한 고 모 씨는 “중국 관영매체가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다”면서 “언론사의 입장이라는 것이 한 명의 아나운서가 입은 의상으로 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와 다수의 언론들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침략’ 또는 ‘침공’이라는 표현 대신 ‘러시아-우크라이나 군사 충돌’이라는 표현을 고집해오고 있다.  
  • 금리인상 수혜주라더니 ‘주춤’하는 금융주… 발목잡힌 이유는

    금리인상 수혜주라더니 ‘주춤’하는 금융주… 발목잡힌 이유는

    금리상승기가 본격화 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금융주가 최근 고전하고 있다. 최근 대내외적인 변수로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고 있는데다,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금융제재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실적 전망을 두고도 시장의 관측이 엇갈린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3일까지 2주 동안 822.43에서 763.38로 7.18% 급락했다. 이 지수에 속하는 대표 금융주인 KB금융(-10.29%), 하나금융지주(-9.83%), 신한지주(-6.55%), 우리금융지주(-5.03%)등도 같은 기간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가 0.11% 상승한 것에 비추어보면 두드러지는 수치다. 금융주의 흐름이 기대에 못미치는 가장 큰 이유는 금리인상 속도 둔화다. 통상 금융지주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업종은 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 차가 커져 실적이 높아지는 까닭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당 24일 정례회의를 통해 금통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국제적인 러시아 금융제재도 은행들 입장에서는 악재다. 러시아 기업 및 관련 기관에 대한 대출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러시아 주요 은행 거래 중지, 러시아 국고채 거래 중단,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 등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최근 금융당국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유예 조치를 4번째로 연장하면서 은행권에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압박하고 나선 것도 은행들에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배당금 지급 여력이 줄어들어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금융주의 상승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IBK투자증권은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벌어져 1분기 은행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지난 1월 은행권의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4%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돼 1분기 은행주의 이자 이익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면서 “순이자마진은 1분기 이후에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수요자를 위해 대출 규제가 다소 완화하더라도 은행 대출 증가율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최근과 같은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가 은행주에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웃돌고 생산자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공급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된 경우 은행주는 시차를 두고 조정양상이 나타난다”면서 “이는 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궁극적으로는 경기와 장기금리의 방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을 동반한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적되는 상황”이라며 “아직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를 기록 중이나 해외 수준으로 물가부담이 높아질 경우 장기금리와 은행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명목금리 상승에도 여전히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 우크라 “러 포격에 최대 원전 화재, 화재 진압 불가… 주변 방사능 수치 올랐다”(종합)

    우크라 “러 포격에 최대 원전 화재, 화재 진압 불가… 주변 방사능 수치 올랐다”(종합)

    우크라 시장 “원전 새벽에 러군 공격 받아”투스 “소방대 포격 우려에 화재 진압도 못해”자포리자 원전 6기,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 4분의 1 차지IAEA “15개 원자로에 심각한 훼손 우려”“핵·방사성 물질, 어떤 사고도 심각한 결과”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가 올라갔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무력 충돌로 핵시설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며 방사능 유출시 인간과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화기 공격 멈추라, 진짜 핵 위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의 트미트로 오를로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원전이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의 안드리이 투스 대변인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원전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중화기 공격을 멈추라.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진짜 핵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이다.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라는 평가를 받는다.AP “러 장갑차 원전 단지 진입총기발사 섬광 직후 폭발 소리” 투스 대변인은 소방대도 포격을 받을 수 있어 화재를 진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자포리자 원전을 향해 전방위에서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즉각 포격을 중지해야 한다. 소방대에 안전구역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방사성 물질 누출이 우려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AP통신에 자포리자 원전 인근의 방사능 수치가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장갑차가 원전 단지로 진입하는 모습이 자포리자 원전 홈페이지의 실시간 현장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화면에는 총기 발사로 보이는 듯한 섬광과, 그 직후 폭발이 발생하는 듯한 모습 등이 이어졌다고 AP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후 원전 주변 시민들의 동요를 우려해 “자포리자 원전 방사능 수치에 큰 변화가 없다”는 로이터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미국 백악관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IAEA는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 지역을 장악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이 자포리자 원전 자체의 통제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전투태세를 갖춘 병력이 인근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주변 마을 주민들은 원전을 지키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IAEA “핵시설서 무력충돌로 시설근무자 방해나 위험 빠뜨려선 안 돼” 앞서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15개 원자로에 우발적으로 심각한 훼손이 가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이사회의 긴급회의에서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의 다른 핵 시설 주변에서 일어나는 무력 충돌과 활동이 이들 시설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핵 시설, 핵·방사성 물질과 관련한 안전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떠한 사고라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인간의 고통을 악화하며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장악우크라, 주요 인프라 시설 점령 조치 앞서 러시아군은 아조프해에 면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주도 자포리자의 원전에 접근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 바딤 데니센코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이미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옛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러시아군의 원전 장악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 시설을 점령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 공수부대가 원전 보호 임무를 맡은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내무군)와 함께 원전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소속 원전 보호 부대 군인들과 폐원자로 및 방호벽, 핵폐기물 저장고 등의 안전을 함께 지키기로 합의했다”면서 “러시아 공수부대와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공동 임무로 민족주의자들이나 다른 테러 조직들의 핵도발이 저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족주의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 지도자들과 지지세력을 일컬을 때 사용하는 멸칭이다. 1986년 폭발 사고가 일어나 2000년 이후 모든 원자로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요지부동 푸틴, 전쟁 밀어붙여“특수작전 차질 없이 진행 중”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맹비난과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도 전쟁을 계속 밀어붙이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이날 국가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탈군사화’, ‘탈나치화’를 다시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이날 90분 동안 이어진 전화통화에서도 같은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와 중립국화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속이고 있으며, 그 때문에 러시아가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고립돼 약해지며 장기간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은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 정부, 러시아 제재 피해기업에 2조원 긴급 지원·곡물 수급 불안에도 대비

    정부, 러시아 제재 피해기업에 2조원 긴급 지원·곡물 수급 불안에도 대비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제재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 2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금융제재와 관련한 국내 기업의 리스크 및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수출입 기업 및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유동성 확대, 수출 거래선 다변화 등을 지원한다. 금융당국은 피해 기업에 대해 2조원 규모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지원 대상·요건 등을 구체화한 뒤 피해 발생 즉시 시행키로 했다. 무보는 선적 전 수출신용보증 보증한도 무감액 연장과 단기수출보험 보험금 지급을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해 신속 지급한다. 국외기업 신용조사 수수료 최대 5건 면제, 수출입·법무·회계 등 맞춤형 컨설팅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전략물자관리원은 기업의 대응력 강화를 위해 수출통제 품목 및 허가심사 정책,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적용 대상 여부 등 미국의 대러시아 수출통제 세부 내용을 제공한다. 코트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인근 국가에 화물 보관이 필요하면 보관 장소 및 내륙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요 비용에 대해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70%까지 지원키로 했다. 우크라이나 항만 통제 등으로 수출화물이 국내로 회항하거나 다른 목적지로 우회 운항할 경우 해당 운송비용을 물류전용 수출바우처에서 정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24일부터 본격 가동한 기업 전담 상담창구인 ‘러시아 데스크’에 러시아어·우크라이나어 가능 인력을 보강하고 민원 대응 인원과 상담 전화번호를 추가해 전담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날 국제곡물 수급 불안에 대비해 사료와 식품 원료구매자금(사료 647억원·식품 1천280억원)의 금리를 기존 2.5∼3.0%에서 2.0∼2.5%로 인하했다. 사료곡물의 대체 원료에 대한 할당량도 늘리기로 했다. 국내 사료업계는 사료용 밀의 경우 7월 초순, 사료용 옥수수는 6월 초순까지 소요 물량을 확보했다. 계약 물량 포함시 밀은 10월 말, 옥수수는 7월 중순까지 사용할 수 있다. 계약물량 153만t 중 우크라이나산은 26만t으로, 국내 반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대체 입찰을 통해 옥수수 32만 5000t을 추가 확보했다. 전분당 업계는 식용옥수수는 계약 물량(46만t) 중 우크라이나산이 50%를 차지함에 따라 대체 입찰 등을 통해 추가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사료·전분당 업계와 협의해 사료용 곡물의 안전재고 일수를 기준 30일에서 60일로 늘리고 사료원료 배합비중 조정, 업체 간 소비대차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 러시아 수출통제 ‘FDPR’ 한국도 ‘예외’ 인정

    러시아 수출통제 ‘FDPR’ 한국도 ‘예외’ 인정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내놓은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수출통제 적용을 한국에 대해서도 면제하기로 했다.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돈 그레이브스 상무부 부장관 등 고위급 면담에서 한국을 러시아 수출통제 관련 FDPR 면제대상국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면담에서 미국은 한국의 러시아 수출통제 이행방안이 국제사회의 수준과 잘 동조화(well-aligned)됐다고 평가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미측은 한국을 FDPR 면제국가 리스트에 포함하는 관보 게재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정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 유사한 수준의 추가적인 수출통제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FDPR은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기술 사용시 미 정부가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 조항이다.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대러 제재를 취하기로 한 유럽연합(EU) 27개국과 영국·호주·캐나다·일본·뉴질랜드 등 32개국은 FDPR 적용을 면제받았으나 한국은 적용 예외 대상에 들지 못했다. 여 본부장은 “양국간 합의는 강화된 수출통제조치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결과가 됐다”며 “추가된 수출통제 조치에 대해서는 조속히 기업들에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서방 제재·전세계 규탄에도…푸틴 “가차없는 싸움 지속할 것”

    서방 제재·전세계 규탄에도…푸틴 “가차없는 싸움 지속할 것”

    러 푸틴, 프랑스 마크롱과 90분 통화 설전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 및 중립국화 주장푸틴 “우크라 내 신나치즘”… 마크롱 “거짓” 러군 우크라 헤르손 점령 및 마리우폴 포위백악관, 푸틴 측근 재벌 47명에 비자 제한러·우크라 2차회담… 피란민 대피 회랑 합의 전례없는 수준의 서방 제재에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심을 타깃으로 미사일, 포격 등 화력을 증강시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엔 141개국이 규탄 성명으로 평화를 촉구하고, 프랑스가 중재에 나섰지만 그 무엇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에서 러시아는 군사범죄를 저지르는 민족주의 무장조직 대원들과의 가차없는 싸움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세번째 양국 정상 통화에서 양측은 90분간 설전을 벌였다고 한다. 크렘린궁의 보도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와 ‘중립국화’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지연 시 러시아의 요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경고도 있었다.또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목표에 대해 우크라이나 함락이 아닌 ‘군사 능력 파괴 및 민족주의자 체포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간 주장한 ‘우크라이나 내 신나치주의자들을 뿌리뽑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거짓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전날 유엔이 긴급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41표·반대 5표·기권 35표’로 채택했고,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조사에 착수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 셈이다. 연일 대러시아 제재를 내놓고 있는 백악관은 이날도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 19명을 포함해 47명에 달하는 가족 및 측근에 대해 비자를 제한하는 등 제재를 부과했다. 전날에는 러시아 정유사에 원유 및 가스 추출 장비의 수출통제를 발표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구입을 금지하는 에너지 제재에 대해 “어느 것도 테이블 밖에 있지 않다”고 경고한 바 있다.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2차 회담이 지속되는 중에도 러시아군은 포성을 멈추지 않았다. 남부 해안 지역에서 요충지인 헤르손을 사실상 점령하고,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했다. 2차 회담에서 양측은 교전 지역에 남은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해 인도주의 회랑을 만들고, 회랑 구역에서는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또 조만간 3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 [속보] S&P, 러 신용등급 강등…“부도위험 상당히 증가할 것”

    [속보] S&P, 러 신용등급 강등…“부도위험 상당히 증가할 것”

    미국계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하고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달러화 표시 장기국채와 루블화 표시 국채의 신용등급을 각각 ‘BB+’, ‘BBB-’에서 일제히 ‘CCC-’로 강등했다. S&P의 신용등급에서 BBB-는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최하위, BB+는 BBB-보다 한 단계 낮은 투자부적격 최상위, CCC-는 BB+보다 8단계 낮고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 임박 상태를 의미한다. S&P는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의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S&P는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이용가능한 외환보유액이 반토막났다고 추정했다.
  • 러시아 ‘게임 오버’

    러시아 ‘게임 오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미국 등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에 나서고 각국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을 철수하는 가운데 세계 게임업체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는 2일(현지시간) 자국 게임 시장과 게임업계의 초토화 분위기를 ‘게임 오버’(Game Over·게임은 끝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게임 유저(이용자)들은 더 이상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닌텐도 등에서 게임을 구매할 수 없다. 이들 플랫폼이 러시아 은행 카드로 게임을 구매하려는 유저들의 결제를 거부하고 있어서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등에서 러시아 스베르방크, 팅코프 은행 등의 카드로 결제하려고 하면 “은행 카드를 발급한 회사에서 요청을 거부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Xbox)의 경우는 아직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러시아 인터넷 기업 VK가 운영하는 플랫폼 ‘마이게임스’가 있지만 서비스하는 게임 수는 스팀의 20분의1 수준으로 외국 플랫폼들이 막히면 대안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스베르방크 산하 스베르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봄 게임 스토어 등을 서비스하는 스베르게임스 출시를 발표했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게임 디자이너들은 해외 파트너를 잃고 있다. 게임 유저들뿐 아니라 게임 개발업계도 즉각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게임 플랫폼 개발자 가즈이 마크치프는 “러시아 게임 시장의 주요 손실은 무엇보다 개발자와 게이머들의 단일한 게임 생태계에서 쫓겨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기업들의 탈러시아는 점차 가속화하고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러시아에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팔지 않기로 했다. 애플페이 서비스도 중단되면서 모스크바 지하철에선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지 못해 표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웃지 못할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포드와 H&M 등은 현지 영업을 중단했고,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자사 네트워크에서 러시아 은행을 배제했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도 러시아 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유엔 결의안/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유엔 결의안/박현갑 논설위원

    유엔은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1945년에 설립된 국제 평화 기구다. 193개국이 가입해 있다. 전쟁 반대와 평화 수호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키려는 결의안을 종종 채택한다. 대북한 제재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엄격한 법적 구속력을 지니는 것과 달리 총회 결의안에는 그런 구속력이 없다. 미국의 쿠바 경제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지만 미국이 끄떡도 하지 않았던 사례가 있다. 2007년 11월 유엔 총회에 상정된 북한 인권 결의안만 해도 그렇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한 달 전 가진 2차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기권했다.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한국이 무시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런데 이 기권이 북한의 뜻을 존중해 나왔다는 송민순 당시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이 나오면서 정부의 종북행위가 아니었는가 하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은 이를 모두 부인했다. 유엔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결의안에 대한 회원국의 입장이 지니는 의미는 이처럼 적지 않다. 현지시간 지난 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결의안이 압도적 지지 속에 통과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141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침공 당사자인 러시아 외에 벨라루스, 북한, 에리트레아, 시리아 등 5개국은 반대했다.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 인도, 이란 등 35개국은 기권했다. 구속력은 없더라도 러시아는 명분 없는 민간인 살상 등 전쟁범죄를 중단하고 군대를 빼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수용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는 시위와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약소국 국민이 강대국의 총칼 앞에 위협받고 어린아이들이 목숨을 잃은 사실에 분노하며 우크라이나 방어 전쟁에 자원하겠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2일은 바티칸의 교황청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단식의 날로 지정한 날이었다. 국내 가톨릭 신자들도 단식하며 우크라이나와의 연대 정신을 보였다.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할 수 없다. 교황이 키이우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기도회라도 가지면 어떨까.
  • [나와, 현장] ‘단일화’란 무엇인가/강윤혁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단일화’란 무엇인가/강윤혁 정치부 기자

    여야 정치권이 대선을 앞둔 ‘단일화 깃발’ 아래 모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나섰고,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저마다 밝힌 과정과 이유는 다양했지만, 이들의 목표는 ‘국민통합정부’로 같다. 단일화는 상대가 아닌 국민을 향해 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들이 내건 국민통합정부에 ‘서로의 국민’은 없는 ‘우리끼리 통합’만 남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 여야 대선후보가 대선 막판 단일화에 나선 건 팽팽한 지지율도 영향을 줬겠지만, 통합이 시대정신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진영간 대결 정치에 신물이 났다. 사회 양극화로 인한 지역, 세대, 남녀 갈등은 여의도 정치에 되레 증폭되기 일쑤였다.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 지지율 80%대를 기록한 문재인 대통령조차도 이 같은 진영 정치만은 극복하지 못했다. 단일화는 ‘나로 바꾸자’가 아닌 ‘나부터 바뀌겠다’는 모습이어야 한다. 민주당은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자리 나눠 먹기형 야합’이라고 비판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단일화는 다르다고 강변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더러운 옛 물결에 합류했다”는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지만, 마지막 TV토론을 마치곤 새벽 단일화에 나섰다. 대통령 탄핵과 적폐 청산으로 양분됐던 양 진영은 여전히 서로를 통합정부의 대상으로 인정치 않는 듯하다. 이 후보가 밝혀 온 통합정부·국민내각의 담론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는 가닿지 않았고, 윤 후보가 내세운 정권교체는 이 후보와 민주당을 배제할 때만 성립한다. 대선 다음날이면 누가 됐든 대통령 당선자와 야당 간 대립은 불보듯 빤한 일이다. 국민을 통합하겠다고 나선 대선후보라면 이기는 것만큼 잘 지는 것도 중요하다. 누구든 선거에 지려고 나서는 후보는 없겠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지는 자리에 서야 한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겠지만, 양 후보가 진다면 각 진영이 어떤 일을 벌일지 가늠해 본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지더라도 공약대로 선거제도 개혁과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대장동 특검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까.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지더라도 공약대로 미공개 정보이용, 주가조작 등 증권범죄의 수사 및 처벌 과정을 개편해 주가조작 의혹이나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제재 실효성을 강화하게 될까. 국민을 위해 단일화해 구성한다는 그 통합정부에 각자의 국민만이 아닌 상대 후보를 지지한 국민도 함께하길 바란다.
  • 러·벨라루스 선수들, 패럴림픽 참가 전면 금지

    러·벨라루스 선수들, 패럴림픽 참가 전면 금지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이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동안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열린다. 세계 50여 개국에서 온 선수단 약 1500명이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에서 78개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금메달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때보다 두 개 적다. 개회식은 4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참가가 금지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3일(한국시간) 긴급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를 제재해야 한다”는 회원국들의 주장을 수용해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IPC는 전날까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두 나라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으나 영국과 독일 등 회원국들의 반발로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2년 프랑스 티뉴-알베르빌패럴림픽에 선수 2명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2018년 평창 대회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다. 평창 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스키 좌식 남자 7.5㎞에서 신의현(창성건설)이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6개 종목, 선수 32명을 포함해 총 82명을 파견한다. 동메달 2개 이상이 목표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불참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아이스하키팀의 5일 A조 조별리그 첫 경기, 휠체어컬링팀의 7일 예선전 상대인 러시아와의 경기가 사라졌다.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신의현이 출전하는 노르딕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의 강자인 러시아 이반 골룹코프 등도 출전할 수 없다.
  • 푸틴이 부른 ‘지자체 쇼크’… 북방 교류 사업 올스톱 위기

    푸틴이 부른 ‘지자체 쇼크’… 북방 교류 사업 올스톱 위기

    세계 각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고강도 제재에 나서면서 북방 교류협력 사업에 공을 들이던 자치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충남도는 올해 러시아 아무르주의 주도 블라고베셴스크와 홍성군 간 케이팝과 기후변화 대응 등의 교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다. 도는 1994년 아무르주와 자매결연을 맺은 뒤 왕성하게 교류해 왔다. 올해에는 한러 포럼을 위해 사할린 방문도 추진하고 있었다. 김은숙 충남도 북방교류팀장은 “케이팝 등 한국 문화와 자동차, 전자제품의 인기가 높은 러시아와 교류를 확대하던 참에 전쟁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면서 “참으로 난감하다”고 말했다. 울산시도 지난해 11월 ‘제3회 한러 포럼’ 개최를 기점으로 올해부터 러시아와 본격 교류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급제동이 걸렸다. 러시아 톰스크, 블라디보스토크와 자매결연을 맺은 울산시는 북극항로 개설과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부산시도 러시아의 침공이 장기화되면 오는 7~8월 예정된 ‘유라시아 대장정’ 행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시는 부산과 K브랜드를 알리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부산을 출발해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가로지르는 유라시아 대장정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북방항로 개척에 큰 공을 들였던 강원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속초항과 러시아 자루비노, 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항로에 연내 취항할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예상된다. 올해 10월부터는 동해항과 일본 마이주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항로에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불투명해졌다. 올해 들어 동해항을 통한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호조세를 지속, 지난 1월 동해항의 수출 실적은 673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17% 증가세를 기록하던 중이었다. 이 중 대러시아 수출은 1473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무려 30배나 증가했다. 경기도는 지역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전담조직(TF)을 구성했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단장을 맡고 경제실장이 운영을 총괄하는 TF는 ▲경제산업 ▲에너지 ▲농축산 ▲안보(비상대응) ▲공공·민간기관 등 5개 팀으로 구성됐다. 도는 원자재, 곡물·사료 등이 이번 사태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도와 대구시도 ‘대러시아 경제제재 공동대응 긴급 TF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전국종합
  • 휴대전화·자동차·세탁기, 러시아 수출통제서 제외

    휴대전화·자동차·세탁기, 러시아 수출통제서 제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대(對)러시아 수출을 통제하기 위해 시행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 대상에서 휴대전화, 자동차, 세탁기 등은 제외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우리 기업과 러시아 현지 교민, 유학생 등의 대러 결제 애로 해소 방안을 적극 검토·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공조 협의 과정에서 미 상무부로부터 스마트폰, 완성차, 세탁기 등이 FDPR 적용 대상이라고 해도 소비재이고 군사 관련 수출이 아닌 한 예외로 봐도 무방하다는 언급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또 “우리 기업의 러시아 현지 자회사로의 수출은 미국의 ‘거부원칙’(policy of denial)을 적용하는 데 있어 예외로서 사안별 심사를 통해 허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FDPR은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 설계를 사용했을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조항이다. 전자(반도체), 컴퓨터, 통신·정보보안, 센서·레이저, 해양, 항법·항공전자, 항공우주 등 7개 분야에 관한 세부 기술 전부가 해당한다. 산업부는 “미국의 FDPR 적용 면제국에 포함되기 위한 조건은 미국 등 국제사회와 유사한 수준의 대러시아 수출 통제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FDPR 면제국에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우리 정부의 수출 허가는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중소기업에 특화된 별도 피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1차관은 “이번 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피해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경영안정 자금·특례보증 지원, 납품단가 조정 활성화 등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수출통제·대금 결제 등과 관련한 문의·애로가 400건을 넘어서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가시화되는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이미 계약이 체결된 사료용·식용 곡물의 현지 선적·출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과 러시아 현지 교민, 유학생 등의 대러 결제 애로 해소 방안도 검토한다. 이 차관은 “국내 금융회사의 대러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해외 익스포저의 0.4%로 크지 않다”며 “금액도 지난해 말 14억 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에서 올해 2월 11억 7000만 달러(약 1조 4000억원)로 감소한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文 “우크라에 굳건한 지지와 연대… 1000만弗 규모 인도적 지원”

    文 “우크라에 굳건한 지지와 연대… 1000만弗 규모 인도적 지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반드시 역경을 이겨 낼 것이라 믿으며, 굳건한 지지와 한국 국민들의 연대를 보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0분간 통화에서 “러시아의 무력 침공으로 희생당한 분들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침략에 결연히 맞서 싸우는 대통령님과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전쟁의 참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겪고 있는 슬픔과 역경에 깊이 공감한다”며 “조속히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를 기원하며 한국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황을 설명하고 위기 극복과 방어를 위한 가용한 지원 제공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對)러시아 제재 동참 조치를 설명한 뒤 “우크라이나 국민과 피란민들을 위해 1000만 달러 규모의 의료품 등 인도적 지원을 긴급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신속한 지원으로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체류할 수 있도록 ‘특별 체류 조치’를 취했다”며 “우크라이나에 우리 국민 40여명이 체류 중인데 철수가 신속하고 원활히 이뤄지고, 남아 있는 국민이 안전하게 체류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인 교민 보호 필요성에 공감하며 “따뜻한 말씀과 격려, 지원에 감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지난달 2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하는 등 주요국 정상들과 러시아 침공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푸틴 친구’ 첼시 구단 내놨다… 러 경제 급추락

    ‘푸틴 친구’ 첼시 구단 내놨다… 러 경제 급추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유명한 러시아 재벌이 국제사회의 반(反)러 정서를 이기지 못해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축구단을 매물로 내놨다. 세계 주요 증시 지수에서 러시아 기업이 모두 빠지고 국가 신용등급도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푸틴의 러시아가 ‘불량국가’로 내몰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55)는 이날 “EPL 소속 첼시 구단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푸틴의 친구인 그를 영국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달 27일 “구단 운영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지 나흘 만이다.아브라모비치는 추정 자산이 133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올리가르히(신흥 재벌)이다. 소련이 무너진 1990년대에 주인이 없던 석유·천연가스 자산을 사들였다가 2000년대 들어 정부가 에너지 사업을 국유화하자 이를 되팔아 거액을 챙겼다. 그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첼시를 2003년 인수했다. 이후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EPL 5회 석권 등 세계적 구단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지난달 말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러시아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하는 등 자산 동결에 나서자 궁지에 몰렸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노동당 의원 등이 “그는 부정부패로 재산을 모았다. 축구단을 소유할 자격이 없다”며 재산 몰수를 주장하자 분위기를 감지하고 백기를 들었다. 아브라모비치는 “(전 세계에 반러 감정이 극에 달한) 현 상황에서 첼시의 매각이 구단과 팬, 스폰서·파트너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위해 재단을 만들고 구단 매각 수익금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하겠다. 순수성을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자 서방세계는 대러 제재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증시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는 “자사 지수에서 러시아 주식을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도 “신흥시장 지수에서 러시아를 뺀다”고 전했다. 러시아 주식이 이들 지수에서 차단되면 해외자본 유입이 막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다. 세계적 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를 투자적격 등급보다 5단계 낮은 ‘B’로 강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러시아에 대한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로 내렸다. 이에 따라 러시아 통화 가치는 사상 최저로 떨어져 달러당 117.6루블로 치솟았다. 침공 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75루블 수준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런던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기업들의 주가가 98%가량 폭락했다”고 전했다.
  • 도요타 러시아 생산·수출 중단… 더 밀착하는 美日

    도요타 러시아 생산·수출 중단… 더 밀착하는 美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러시아 현지 생산과 수출을 중단하는 등 미국의 대러 제재 방침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는 공급 문제로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3일 발표했다. 완성차의 러시아 수출도 중단한다. 도요타는 2007년 러시아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캠리, 라브4 등 약 8만대를 현지에서 만들었다. 러시아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외에도 모스크바 등에 168개의 판매·서비스 거점이 있다. 혼다도 물류 대란 가능성을 우려해 러시아 수출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마쓰다는 자동차 부품의 러시아 수출 중단을, 미쓰비시자동차는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합작 공장의 생산 중단을 각각 검토하고 있다. 일본 기업이 이처럼 러시아와 잇따라 손절하는 것은 일본 정부가 미국과 발맞춰 러시아 제재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연상시킨다며 적극적으로 제재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이날 “(러시아의) 폭거에는 큰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의 대처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때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다. 지난달 23일 러시아 정부와 정부기관이 발행하는 새 국채의 자국 내 발행 및 유통을 금지시키며 첫 제재안을 발표한 데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 침공한 다음날인 25일에는 반도체 등 러시아 수출 규제로 제재 수위를 올렸다. 이어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산 동결 제재안을 발표했고, 이날 러시아를 지원하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자산 동결 제재안도 추가했다. 일본의 적극적인 제재 동참을 계기로 미국과 일본은 더욱 끈끈해졌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러시아를 상대로 강력한 제재를 해 줘 감사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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