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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도 우크라 나토 가입 때까지 지원 합류… 안전 보장

    G7도 우크라 나토 가입 때까지 지원 합류… 안전 보장

    12일(현지시간) 폐막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는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위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에 주요 7개국(G7)이 합류하고 한일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놓고선 동맹국 내부에서 이견이 노출되는 등 한계도 드러냈다. 이날 G7 국가들은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공동 선언문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미래에 러시아의 침략을 억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힘을 보장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때까지 러시아 침공을 막고 전쟁 재발을 방지토록 장기 군사·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와 양자·다자 간 안전보장 협정 체결 논의를 시작하고 대러 경제 제재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에 선을 그으며 대러 집단 방위 보장이 무산된 대신 G7이 이를 대신 지원하겠다는 아이디어다. 이번 행사의 최종 승자는 미국과 튀르키예라는 관전평도 나온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미룬 대신 인도·태평양 4개국(A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과의 협력 강화, 대중 디리스킹(위험 제거) 실행 확대 등의 성과를 손에 쥐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렛대로 F16 전투기 수입 등 안보·경제 실리를 얻었다. 한편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방의 무기 지원을 재촉하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좀 고마워할 줄 알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해 6월 11시간 차를 타고 회의에 참석하러 우크라이나에 갔다가 그들이 원하는 무기 목록을 받고 ‘우린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아니다’라고 했던 적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의 자유에 관한 것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각국에 무기 재고를 포기하라고 요청하거나 미국 의원들을 설득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좋든 싫든 그게 현실”이라고 했다. 전날 나토가 우크라이나 가입 일정을 제시하지 못한 데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터무니없다”고 반발한 것과 관련해 서방 국가들의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지를 보내 주는 영국과 영국 총리 및 국방장관에게 늘 감사한다. 월리스 장관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우리가 달리 어떻게 고마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 러, 흑해곡물협정 철회 압박… 곡물 운송 급감으로 세계 식탁 위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맺은 흑해곡물협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세계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오는 17일 네 번째 종료 시한을 앞둔 흑해곡물협정을 연장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흑해곡물협정은 전쟁 중이라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 수출을 지속하기 위해 맺은 양국의 약속이다. 1년 전 튀르키예와 유엔(국제연합)의 중재로 이뤄진 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은 흑해 연안의 항구를 통해 외국으로 수출될 수 있었다. 흑해곡물협정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세계 식량 가격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최초 120일간 유효한 계약 대신 한시적으로 두 달간 연장하는 조치를 3번 시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유엔 등 4자가 참여하는 선박 합동 검사를 늦추고 선박 운송을 거부하면서 흑해의 곡물 운송량은 이미 급감한 상태다. 1일 평균 선박 검사 횟수는 지난해 10월 11회, 올 6월 2회로 감소했고 곡물 수출량은 지난해 10월 420만t에서 올해 6월 130만t으로 감소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 농업은행의 자회사를 국제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국제은행 간 통신협회)에 연결하는 대가로 흑해곡물협정을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금융거래 제재 탓에 곡물협정이 자국의 수출에는 효과가 없다고 강변한다. 미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국은 지난해 6월 러시아의 스위프트 거래를 금지하는 금융 제재를 부과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끝난 뒤 “흑해곡물협정이 나토 동맹국의 새로운 무기 지원 공약에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러시아는 항상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새로운 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경로’를 차단한다”고 비난했다. 나토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이 강화되자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 경제 제재 완화라는 결과를 얻어냈다는 것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막시모 토레로는 “흑해곡물협정이 연장되지 않으면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의 곡창’이자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전에는 흑해를 통해 연간 약 2500만~3000만t의 옥수수와 1600만~2100만t의 밀을 수출했다. 2021년 원조 식량의 20%인 88만t을 우크라이나에서 구매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되면 아프리카 식량 위기가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SSG, ‘방망이 폭행’ 이원준 방출…상벌위 회부는 예정대로

    SSG, ‘방망이 폭행’ 이원준 방출…상벌위 회부는 예정대로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퓨처스팀에서 신인 선수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투수 이원준을 방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퇴단 여부와 상관없이 다음 주 초 이원준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SSG는 “구단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고 이원준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며 KBO에 이원준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원준은 신인 A선수의 엉덩이를 방망이로 2차례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퓨처스팀 최고참인 B선수가 지난 6일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오전 훈련을 마치고 신인 A선수의 태도가 건방지다며 모든 선수에게 얼차려를 했고, 상황이 끝난 뒤 이원준이 A선수를 폭행했다. SSG는 7일 개략적인 내용을 파악해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이후 목격 선수들에게 정황을 확인하면서 이원준의 구체적 행위가 드러났고, KBO 상벌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선제 대응한 것이다. SSG 관계자는 이날 “여러 증언을 받아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했고, 구단 차원의 1차 조사는 마쳤다”며 “추가로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KBO의 요청을 받아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퇴단 여부와 상관없이 이원준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한다. KBO 관계자는 “징계가 확정되면 향후 리그에서 지도자나 구단 직원으로 복귀할 때도 적용된다”면서 “목격자가 많아서 규명이 착실하게 이뤄졌다. 다음 주 초 상벌위 개최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7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원준은 2018부터 3년간 1군에서 통산 22경기 3패 평균자책점 11.72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했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1.38의 성적을 남긴 채 팀을 떠나게 됐다.
  • 무장반란 후 연이어 실종·사망·암살된 러 군 사령관들 [핫이슈]

    무장반란 후 연이어 실종·사망·암살된 러 군 사령관들 [핫이슈]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러시아군 사령관들이 연이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17개월에 걸친 우크라이나 침공과 최근 벌어진 무장반란 이후 러시아 군대가 불안하게 휘청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이같은 진단은 최근 연이어 러시아군 장성들에게 변고가 생기면서다. 먼저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무자비한 작전 수행으로 ‘아마겟돈 장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수로비킨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4일 바그너 그룹의 ‘일일천하’가 끝난 직후다.지난 1987년 임관한 수로비킨은 러시아군 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인물로 러시아 동부 군관구 사령관과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 등을 역임한 백전노장이다. 과거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체첸 분리주의자 진압, 시리아 내전 등에서 잔인함과 유능함을 함께 발휘해 ‘아마겟돈 장군’, ‘시리아 도살자’ 등으로 불렸다. 그의 행방불명이 길어지자 지난 12일 러시아 의회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는 "수로비킨이 휴식 중으로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다만 일부 언론들은 수로비킨 장군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하거나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거나 혹은 당국의 심문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사일 맞고 사망한 러시아군 사령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도 깊은 러시아의 한 사령관은 최근 미사일에 맞아 숨졌다. CNN 등 외신은 12일 올레그 초코프(51) 중장이 자포리자주(州)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인 베르단스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이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을 만큼 전쟁에 직접 개입한 인물인 초코프 중장은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총괄하는 부사령관으로 활약했다. 초코프 중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전선에서 사망한 가장 최고위 러시아 지휘관 중 하나다. 이미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인 지난해 3월, 중장을 포함해 10명이 넘는 장성을 잃었다. 조깅하다 암살당한 전 러시아 잠수함 함장 러시아 해군 퇴역 장교인 스타니슬라프 르지츠키(42)는 얼마 전 고향에서 암살됐다. 그는 지난 10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주도 크라스노다르의 자택 인근 공원에서 조깅을 하던 중 복면을 한 암살범에게 권총 7발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르지츠키는 러시아 해군 중령 출신으로 퇴역 직전 러시아 흑해 함대에서 잠수함 함장으로 복무했다. 특히 이 함대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빈니차에 있는 민간인 거주지에 잠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8명을 숨지게 한 사건에 연루돼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탐사보도 매체들은 순항미사일 발사에 연루된 러시아 잠수함들의 지휘관 이름을 공개했는 데 거기에 르지츠키도 포함돼 있었다. 러시아 당국은 암살 다음 날인 11일 우크라이나 가라데연맹 전 회장 세르게이 데니센코(64)를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부차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사건 관련성을 부인했다.  
  •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탈퇴 협박에 세계식량위기 심화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탈퇴 협박에 세계식량위기 심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맺은 흑해곡물협정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세계 식량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오는 17일 네번째 종료 시한을 앞두고 있는 흑해곡물협정을 연장할 근거가 없다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흑해곡물협정은 지난해 7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이뤄진 협정으로 흑해 항구를 통해 식량과 비료 운송을 허용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약속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최초 120일 간을 보장한 계약 대신 한시적으로 두 달간 연장하는 조치를 3번 시행했다. 흑해곡물협정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세계 식량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1,680만 톤과 밀 890만 톤을 포함하여 3,280만 톤의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었다. 빵의 주원료인 밀 가격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17% 하락했고, 옥수수는 약 26%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이후 러시아가 선박 합동 검사를 늦추고, 더 많은 선박의 운송을 거부하면서 흑해의 곡물운송량은 이미 급감한 상태다. 일일 평균 선박 검사 횟수는 11월 11회였다가 지난달에는 2회로 떨어졌고, 이로 인해 10월의 420만톤이었던 곡물 운송량 지난달 200만 톤으로 감소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 농업 은행의 자회사를 국제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 연결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안전한 흑해 수출을 허용하는 협정을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국가 간 금융 거래의 안전을 보장하는 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1만1천여 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국은 스위프트 거래를 금지시키는 금융 제재를 부과했다. 러시아의 식량 및 비료 수출은 서방 제재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러시아는 금융 제재로 결제, 물류, 보험에 대한 제한이 선적에 장벽이 되고 있다고 호소해왔다. 유엔은 이날 2023년 식량 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전세계 24억 명이 식량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지 못했고, 7억 8300만 명이 기아에 직면했으며, 1억 4,800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결핍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서아시아, 카리브해, 아프리카 대륙 인구의 20%가 기아를 겪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막시모 토레로는 “FAO의 식량 가격 지수가 약 15개월 동안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식량 인플레이션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흑해곡물협정이 연장되지 않으면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곡창’이자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전에는 흑해를 통해 연간 약 2500만~3000만 톤의 옥수수와 1600만~2100만 톤의 밀을 수출했다. 이중 절반은 개발도상국으로 간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2021년에 총 440만 톤 중 88만톤(20%)을 우크라이나에서 구했다. WFP는 흑해곡물협정의 종료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예멘과 같은 아프리카 국가 원조에 보내던 식량 물자 중 72만 5200톤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좀 고마워할 줄…” 英 국방장관 일침에 젤렌스키 “늘 감사해 왔다”

    “좀 고마워할 줄…” 英 국방장관 일침에 젤렌스키 “늘 감사해 왔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서방의 무기 지원을 계속 재촉하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좀 고마워할 줄 알라”고 일침을 놓아 눈길을 끌었다. 월리스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도중 언론 브리핑에서 “사람들은 약간 감사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BBC와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6월에 11시간 차를 타고 회의에 참석하러 우크라이나에 갔다가 그들이 원하는 무기 목록을 받고 ‘우린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아니다’라고 말했던 일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고귀한 것이고, 우리의 자유에 관한 것이기도 하지만, 당신은 때로는 각국에 무기 재고를 포기하라고 요구하거나 미국 의원들을 설득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좋든 싫든 그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해 불만을 제기한다고 전하면서 “그들은 ‘우린 아마존이 아니다’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월리스 장관의 발언은 전날 나토가 우크라이나 가입 일정을 제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터무니없다”고 반발한 것과 관련해 서방 국가들의 분위기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월리스 장관은 나토 사무총장 직을 희망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지를 보내주는 영국과 영국 총리 및 국방 장관에게 늘 감사한다”며 “월리스 장관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우리가 달리 어떻게 고마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농담처럼 곁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에게 “영국 국방장관과 문제 있어요? 고맙다고 말했어요?”라고 묻고 “아침에 일어나서 개인적으로 장관에게 감사를 표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월리스 장관의 발언과 달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BBC는 월리스 장관의 발언은 친척에게 내년에도 선물을 받을 수 있으려면 편지를 써야 한다고 부모가 자녀에게 얘기하는 일과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토의 단합을 강조하고 부각시키는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이 외교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월리스 장관이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지지해 온 인물인 만큼 이런 솔직한 반응도 용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나토는 정상회의를 폐막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확실한 답을 들려줬다. 주요 7개국(G7)이 별도의 선언문도 발표하는 등 러시아를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만족할 만한’ 안전보장 대책을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토는 조건부 가입 약속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끝내 실망시켰지만, 우크라이나군 현대화 등을 골자로 한 다년간 지원 프로그램과 나토와 우크라이나 간 주요 위기 대응 및 의사 결정을 하는 장관급 협의체인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를 약속했다. G7 정상들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장기적인 군사·경제지원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별도로 발표하는 모습도 상징하는 것이 적지 않았다. 러시아의 재침략을 방지하기 위한 양자·다자간 안전보장 협정 체결 논의를 즉각 개시하는 한편, 현대적인 군사장비 제공, 대러 제재·자산 동결 등 경제 대책에 대한 약속이 포함됐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안보 승리’로 평가하면서도 “우리가 나토 가입 초청을 받았더라면 최상의 결과였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부에서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를 추후 러시아와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하는 것은 지속적인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 테이블에서 더 강력한 위치에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대신해 협상하는 것과 관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포착] ‘삼성’ 아닌 ‘삼태성’ 北스마트폰…김정은은 ‘Z플립’?

    [포착] ‘삼성’ 아닌 ‘삼태성’ 北스마트폰…김정은은 ‘Z플립’?

    북한의 최신 스마트폰이 공개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휴대전화가 위아래로 접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과 비슷해 주목된다. 조선중앙TV는 12일 휴대전화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권장사항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의 배경 화면에 ‘삼태성8’이라는 명칭의 스마트폰을 등장시켰다.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삼태성’은 항일무장투쟁 시기 세 개의 밝은 별이라는 뜻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일성의 부인인 김정숙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의 뒷면에 삼태성8이라는 제품명이 쓰여 있다. 카메라는 뒷면에 2개, 앞면에 1개가 장착돼 있다. 디자인은 국내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북한에는 평양터치, 아리랑, 진달래, 푸른하늘 등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태성은 그간 매체에 등장한 적이 없다. 삼태성8을 직접 생산했는지 중국 등에서 수입해 상표만 붙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북한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으며 심(SIM) 카드를 꽂고 내부 인트라넷에만 접근할 수 있다. 조선중앙TV는 “오늘날 이동통신 수단의 하나인 손전화기(휴대전화)는 우리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기호품이 되고 있다”면서 사용 시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전화가 연결되는 순간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전자기파가 발생하기 때문에 귀에 휴대전화를 대지 않는 것이 좋으며, 통화 연결 1~2초 뒤에 귀에 대라고 권고했다. 화면의 밝기를 너무 밝거나 어둡게 하지 않고 눈에 편안한 정도로 조절하며, 어린이의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 내 이동통신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의 19%(약 490만명)다. 김정은 휴대전화 ‘일체형’→‘폴더블’ 13일 북한 매체 사진을 보면 흰색 재킷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김 위원장 앞 테이블 탁자 위에는 담배, 재떨이, 음료 등과 함께 폴더블폰으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었다. 외부에 케이스가 씌워져 있어 정확한 판독은 어렵지만 모양과 크기, 두께 등을 고려하면 위아래로 접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 시리즈나 중국 화웨이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폴더블 스마트폰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0% 넘는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중국의 화웨이와 오포 등이 뒤를 잇는다.김 위원장은 넉달 전에는 중국산 일체형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9일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 지도할 당시 김 위원장이 앉는 탁상에 흰색 일체형 스마트폰이 사진에 포착된 바 있다. 다만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전자기기 제품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 “나 무시해?” 잠자는 승객 무조건 깨우는 中 관광 가이드 논란 [여기는 중국]

    “나 무시해?” 잠자는 승객 무조건 깨우는 中 관광 가이드 논란 [여기는 중국]

    여행은 언제나 즐겁지만 버스에 올라타면 피곤이 몰려오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주변 관광지를 설명하는 가이드의 목소리까지 더해진다면 오히려 자장가처럼 들릴 때가 많다. 그러나 승객들이 잠자는 모습을 1초도 참을 수 없는 가이드가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중국 현지 언론인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SNS 웨이보(微博)를 중심으로 한 여성의 단체관광 ‘여행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성은 리장(丽江) 단체 여행 중 버스에서 잠을 잤는데 여행 가이드가 자신을 깨웠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여성이 올린 영상에서는 가이드와의 말다툼을 하고 있고 가이드는 줄곧 “내가 말하는 데 듣지 않는 것은 나를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잠이 다 깰 때까지 기다리겠다”라면서 여성이 절대 잠들지 못하게 제재했다. 논란이 커지자 리장시 문화 관광국에서 직접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확인 결과 영상 속의 가이드 장 모씨(张)는 무허가 여행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직접 팀을 꾸려 단체 관광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버스에서 관광객과 다툼이 있었고 승객이 잠을 잘 수 없도록 방해한 것. 장 씨의 행위는 ‘중화인민공화국 여행법’ 제 28조, 제 95조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리장시 문화관광국에서는 장씨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벌금 10만 위안(약 1786만 원)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 영상이 논란이 되면서 중국인들도 “가이드 말할 때 자면 안 되는 건가?”, “도대체 왜 못 자게 하는 거지?”, “모두 잠자버리면 특산품 판매를 못하니까”라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단체 여행 중 가이드의 강압적인 물품 판매가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아예 여행 시작부터 물건 구매를 강조하는 가이드도 있고 상의 없이 특산품이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옥(玉) 제품을 사게 하는 등의 문제가 계속 알려졌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노년층 위주의 단체여행에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다. 
  • [데스크 시각] 푸틴의 ‘방사능 홍차’가 식지 않는 이유/윤창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푸틴의 ‘방사능 홍차’가 식지 않는 이유/윤창수 국제부장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던 러시아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지난달 24일 갑자기 총부리를 조국으로 돌리자 전 세계가 흥분했다. 러시아 공습으로 대피가 일상이 돼 버린 우크라이나 국민은 이제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3년 철권통치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장갑차를 트레일러에 싣고 하룻밤 사이 1000㎞를 내달려 모스크바 앞 200㎞까지 진격한 용병들의 반란은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러시아판 위화도 회군’을 기대했지만, 반란은 갑신정변 삼일천하보다 짧은 일일 쿠데타로 막을 내렸다. 푸틴 대통령에게 대항하다 조선시대 사약보다 독한 ‘방사능 홍차’로 암살당했던 이전 반역자들과 달리 바그너그룹을 이끈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아직 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란 닷새 후인 지난달 29일 프리고진은 크렘린에서 소집한 회의에 참석했는데, 여기서 일종의 충성 맹세를 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의 반란이 푸틴의 권좌를 얼마나 흔들어 놓았는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일단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숙청을 요구했던 국방장관과 총참모장에 대한 신임이 여전함을 확인했다. 그가 푸틴의 요리사에서 신흥재벌로 클 수 있었던 바탕인 요식업체를 비롯해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은 정부에 몰수될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램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론전을 이끌던 프리고진의 미디어그룹도 푸틴 대통령의 여자친구에게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그룹은 푸틴이 스스로 키운 용병이다. 옛소련 시절 스탈린이 1930년대 스페인 내전에 개입한 것처럼 러시아 독재자들이 세계 곳곳의 갈등을 조장해 힘을 키우는 것은 오랜 전통이다. 푸틴 역시 권력 초기에 군부를 통제하기 위해 바그너 용병을 키웠고, 핫도그를 만들던 전직 죄수 프리고진을 용병그룹 수장으로 끌어올렸다.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푸틴 대통령이 미국도 파악했던 프리고진의 반란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는 믿기 힘들다. 독재자의 집권 기간이 늘어날수록 절대 권력을 무너뜨리는 것은 힘들어진다. 1980~90년대 남미의 군부 독재는 냉전 종식과 함께 무너졌고, 중동 지역에는 ‘아랍의 봄’이 찾아왔으며, 옛소련 국가에는 색깔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 정권이 들어섰다. 2010년대 초반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예멘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번진 반정부 운동이 오래된 독재자 4명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권위주의 정권의 권력 유지 기술도 진화했다. 쿠데타 방지에만 집중하지 않고 인터넷과 SNS 통제,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을 사용해 반정부 움직임을 차단하고 있다. 벨라루스, 중국, 베네수엘라처럼 서방의 제재를 받는 국가들끼리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고, 발달한 감시 기술로 반정부 인사들을 추적한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 이전의 중국과 같은 정당 독재보다는 개인 독재가 민주주의로 전환되는 사례가 훨씬 드물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스탈린에 버금가는 개인 독재를 확립했고, 시 주석과는 현재 세계 정상들 사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결국 러시아 반란이 일어났을 때 나왔던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은 너무 섣부른 것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중국처럼 핵을 보유한 독재 권력이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조차 3대를 이어 권력을 세습하며 70년 이상 독재 정권을 유지한 북한을 부러워할 수 있다. 러시아 반란 사태로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은 내부 균열에 따른 독재 권력의 붕괴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사실이다.
  • 日 드라마·예능, 비디오물로 등급분류 가능해져

    문화체육관광부는 그간 시행해 온 일본 ‘비디오물’에 대한 규제를 폐지하고 오는 9월부터 비디오물 등급분류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비디오물은 영화를 제외한 드라마, 예능 등 모든 종류의 영상물을 가리킨다. 앞서 정부가 1998~2004년 추진했던 일본 대중문화 개방정책에 따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일본 영상물 중 영화에 대해서는 등급분류를 했지만, 이를 제외한 비디오물은 분류 신청을 아예 받지 않았다. 일본의 비디오물은 심야시간 영화관 편법상영 등 우회적 방법을 거쳐 영화로 등급분류를 받은 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을 통해 국내에 유통됐다. 문체부는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OTT, 인터넷TV(IPTV)와 같은 새로운 매체 등장으로 영화와 비디오물 간 경계가 무너졌다. 자체등급분류 권한이 있는 사업자가 정책에 따르지 않더라도 제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정성이 과도한 비디오물은 기존 등급 제도에 따라 관람을 제한한다. 제한관람가 등급분류는 영등위만 할 수 있으며, 자체등급분류 사업자에게는 권한이 없다. 지난해 영등위 등급분류를 받은 전체 성인물 3970편 중에서는 국내물이 2489편(62.7%)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일본 영상물은 1347편(33.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영등위는 “변경되는 제도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비디오물등급분류소위원회 내 성인물 전담반을 신설하는 등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쉬면 더 벌게 하는 ‘실업급여’… 당정, 확 뜯어고친다

    쉬면 더 벌게 하는 ‘실업급여’… 당정, 확 뜯어고친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의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민당정 공청회를 열고 실업급여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일하는 사람이 더 적게 받는 기형적인 현행 실업급여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원칙에 뜻을 같이했다”며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으로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고, 재취업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보호받는 공정 시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실업급여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 구직 활동 동기 부여, 부정 수급 행정 조치 강화 등 세 가지 방향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면접에 불참하는 등 형식적인 구직 활동에 대한 제재 수준을 높이고 사업주 공모나 브로커 개입형 부정 수급에 대해서는 특별점검과 기획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2017년 수급자는 120만명이었으나 2021년 178만명으로 48.3%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실업급여 수급 기간 중 재취업률은 28%에 불과했다. 지난해 최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월 근로소득은 179만 9800원으로, 최저 월 실업급여 184만 7040원보다 적었다. 박 의장은 “높은 하한액 제도와 지나치게 관대한 지급 요건으로 인해 단기 취업과 수급을 반복하는 왜곡된 문제가 있다”며 “동일한 직장에서 스물네 번이나 실업과 재취업을 반복해 수급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고용보험기금의 적립금은 2017년 10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3조 9000억원으로 악화했다. 공적자금을 10조 3000억원 빌려서 올해 기준 이자만 1720억원을 부담하는 실정이다. 실업급여 하한액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은 “항간에는 일하는 개미보다 베짱이를 더 챙겨 주느냐는 여론도 있다”며 “OECD도 한국은 구직급여 수급자가 최저임금 일자리에 취업하면 실소득이 감소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하향 조정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50년 넘은 저수지·산지 태양광발전소 ‘물폭탄 때마다 시한폭탄’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는 등 장마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경기도 내 농업용 저수지 86%가 만들어진 지 5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해 위험 저수지’도 9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돼 집중호우로 저수지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시군에서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 237개소 중 205개소가 축조한 지 50년이 넘은 노후 저수지다. 오래된 저수지는 시설이 노후화했을 뿐만 아니라 수문을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등의 장비가 없어 집중호우 시 심각한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2020년 경기도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이천과 안성시에 있는 노후 저수지의 둑이 붕괴, 마을이 온통 흙탕물로 뒤덮인 바 있다. 이로 인해 수십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뒤따랐다. 또한 당시 포천시에선 저수지 관리인이 수문을 열기 위해 배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재해로부터 취약한 도내 저수지는 도가 실시한 안전점검에서도 꾸준히 발견되는 실정이다. 지난 4월 완료된 도의 ‘도내 저수지 안전점검’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재해 위험 저수지로 분류되는 D등급 판정을 받은 저수지는 8곳(포천시 6곳, 양주시 1곳, 여주시 1곳)이다. 심지어 올해는 E등급을 받은 곳도 1곳(양평군) 있었다. 재해 위험 저수지는 2020년(모두 4분기 기준)에 D등급 6곳(안산·양주·여주시, 가평·양평군), 2021년엔 D등급 13곳(용인·안성·광주·양주·포천·여주시, 가평·양평군), 지난해 D등급 10곳(광주·양주·포천·여주·양주시) 등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장마로 도내 저수지 둑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시군과 함께 안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역시 폭우 시 산사태 위험을 높이는 시설로 분류된다. 흙을 지지해 줄 나무와 풀을 제거한 상태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 형태이기 때문이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이날 경기도 여주시 산지에 있는 ‘구인 태양광발전소’를 찾아 안전실태를 점검했다. 산사태에 취약하다고 산업부가 지정한 태양광발전소는 3000여곳에 이른다. 산업부는 이곳들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매년 특별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발전소 운영자가 안전점검 이후 당국이 요구한 안전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발급 중단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 AP4 회의 주재한 尹 “강력한 연대… 인태 안보 주도적 역할 할 것”

    尹 “나토와 연대, 집단 안보태세로”北ICBM에 “제재 협력” 규탄 성명경제외교·부산엑스포 유치 집중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파트너국’으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모인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 파트너국(AP4)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나토와의 협력 틀을 제도화하고 AP4가 인도태평양의 지역 안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P4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글로벌 안보를 논의하는 시기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일본 북쪽 아오모리 해상에 낙탄됐다”며 앞서 있었던 북한의 ICBM 도발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대서양 안보와 태평양 안보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보여 주고 있다”며 “우리 AP4는 나토와 연대해서 강력한 집단 안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 AP4 정상들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하게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대북 제재를 부과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이 효과적으로 이행되도록 하기 위해 유엔 및 국제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P4 정상들은 나토와 인도태평양이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강조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제가 여기 온 이유는 나토 국가들에 일어나는 일이 인태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인태 지역의 4개국 파트너들이 좋은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AP4와 일본 외에 영국,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리투아니아와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외교와 부산엑스포 유치 등에 집중했다.
  • 美타격권 ICBM, ‘최장’ 74분 도발

    美타격권 ICBM, ‘최장’ 74분 도발

    김여정 위협 하루 만에 ICBM 도발고체연료 탑재 ‘화성18형’ 가능성 최근 미군 정찰기의 대북 정찰활동을 강도 높게 비난해 온 북한이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고각으로 발사된 ICBM은 역대 최장 시간을 비행해 고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8형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액체연료 기반 ICBM 화성17형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워싱턴 선언’에 따라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며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미일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3국 간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안보 협력을 더 확대하라”며 “한미 간 그리고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라”고 주문했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고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약 1000㎞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최고 고도는 6000㎞, 비행시간은 74분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지난해 3월 발사한 71분을 넘어선 역대 최장시간이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 화성18형 발사 이후 90일 만이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27일 만이다. 일본 정부의 발표가 맞는다면 이번 ICBM이 정상 각도로 발사됐을 경우 1만 5000㎞ 이상 비행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4월에 발사한 고체연료엔진 화성18형의 두 번째 시험발사가 아닐까 한다”고 봤다. 군 소식통도 “비행 궤적과 단 분리 형태 등이 화성18형과 유사했다”면서 “화성18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가 제원을 정밀 분석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화성18형이 정점 고도 6000㎞를 넘었다면 미국에 상당한 위협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18형은 다른 ICBM과 달리 ‘콜드 론치’ 방식으로 발사된다.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발사대를 벗어나자마자 공중에서 점화된다. TEL은 기동력이 있어 숲이나 터널 등에 숨을 수 있고 고체연료를 쓰기 때문에 연료를 따로 주입할 필요도 없다. 미국 첩보 위성 등 정찰 자산이 탐지할 수 있는 시간도 매우 짧다. 다만 지난 4월 화성18형의 시험 발사 당시 정점 고도가 3000㎞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화성17형의 개량형일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화성17형을 고각 발사해 6100㎞까지 끌어올린 사례가 있고 당시 비행거리도 1000㎞였다. 이번 ICBM 발사는 최근 미 공군 정찰기의 정찰비행을 문제 삼은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북한은 지난 10일 이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 등을 내고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없다’고 경고했다. 오는 27일 70주년을 맞는 정전협정일을 앞두고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군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전승절을 목전에 두고 미군 정찰을 도발의 근거로 삼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했다. 북측 ‘타임테이블’에 따라 이뤄지는 시험발사이기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김 교수는 “시험발사 결과를 토대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발사하는 것일 뿐 김여정 담화나 윤 대통령의 나토 순방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데자뷔’ 같은 패턴도 확인됐다. 북한은 2017년에도 미국 이지스구축함 ‘마스틴’이 경제수역을 침범해 정탐했다고 지적한 직후 ICBM을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해 6월 22일 “미제는 20일 이지스구축함 마스틴호를 조선동해에 끌어들여 우리 경제수역을 200㎞ 이상이나 침범하면서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했다. 30일에는 노동신문에서 “해적선을 경제수역 깊이 침범시켜 노골적 정탐 행위를 감행했다”고 했고, 나흘 뒤 화성14형을 발사했다. 한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 등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통화에서 북한이 한미동맹의 정상적 비행 활동에 군사적 위협을 가한 데 이어 ICBM을 발사한 것을 강하게 규탄했다.
  • 中 외교부, ‘北 CVID’ 요구 나토에 “한반도 문제 해결 도움 안돼”

    中 외교부, ‘北 CVID’ 요구 나토에 “한반도 문제 해결 도움 안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촉구하자 중국 외교부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나토 정상회의 성명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반도 문제는 정치 안보의 문제”라며 “관련 당사국들이 쌍궤병진(북한 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 동시 추진) 구상에 따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비핵화 프로세스를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먼저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해야 제재완화 및 경제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쉽게 말해서 ‘먼저 핵을 포기하라’는 요구다. 반면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미국을 견제할 ‘카드’가 사라지는 만큼 순순히 비핵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에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북미 평화협상의 병행)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왕 대변인은 나토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나토의 이번 성명은 문제의 핵심을 무시하고 군사적 압박의 부정적 영향과 당사국들의 핵 비확산에 대한 ‘이중잣대’를 무시한 것이다.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이 끝난 뒤 별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현재 한반도 정세는 중국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라며 “중국이 수차례 강조했듯 ‘평화 메커니즘 부재’라는 문제의 핵심을 해결하지 않으면 한반도는 긴장과 대결의 안보 딜레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각 측이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각자의 정당한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토가 ‘북핵 해결’을 명분 삼아 한반도 문제에 개입해 결국 중국을 견제하려는 속내라는 의심이다. 앞서 나토 소속 31개 동맹국은 11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나토는 “북한이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비롯해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국제 규범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주시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은 오전 10시쯤 평양 일대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높은 각도로 발사돼 100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 북한, 美 타격권 ICBM 발사...‘최장’ 74분 도발

    북한, 美 타격권 ICBM 발사...‘최장’ 74분 도발

    최근 미군 정찰기의 대북 정찰활동을 강도 높게 비난해 온 북한이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고각으로 발사된 ICBM은 역대 최장 시간을 비행해 고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8형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액체연료 기반 ICBM 화성17형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긴급 NSC 상임위에서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워싱턴선언’에 따라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며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미일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3국 간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안보협력을 더 확대하라”며 “한미 간 그리고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라”고 주문했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고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약 1000㎞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최고 고도는 6000㎞, 비행시간은 74분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지난해 3월 발사한 71분을 넘어선 역대 최장시간이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 화성18형 발사 이후 90일 만이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27일 만이다. 일본 정부의 발표가 맞다면 이번 ICBM이 정상 각도로 발사됐을 경우 1만 5000㎞ 이상 비행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4월에 발사한 고체연료엔진 화성18형의 두 번째 시험발사가 아닐까 한다”고 봤다. 군 소식통도 “비행 궤적과 단 분리 형태 등이 화성18형과 유사했다”면서 “화성18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가 제원을 정밀 분석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화성18형이 정점 고도 6000㎞를 넘었다면 미국에 상당한 위협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18형은 다른 ICBM과 달리 ‘콜드 론치’ 방식으로 발사된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발사대를 벗어나자마자 공중에서 점화된다. TEL은 기동력이 있어 숲이나 터널 등에 숨을 수 있고 고체연료를 쓰기 때문에 연료를 따로 주입할 필요도 없다. 미국 첩보 위성 등 정찰 자산이 탐지할 수 있는 시간도 매우 짧다. 다만 지난 4월 화성18형의 시험 발사 당시 정점 고도가 3000㎞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화성17형의 개량형일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화성17형을 고각 발사해 6100㎞까지 끌어올린 사례가 있고 당시 비행거리도 1000㎞였다. 이번 ICBM 발사는 최근 미 공군 정찰기의 정찰비행을 문제 삼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은 지난 10일 이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 등을 내고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없다’고 경고했다. 오는 27일 70주년을 맞는 정전협정일을 앞두고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군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전승절을 목전에 두고 미군 정찰을 도발 근거 삼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했다. 북측 ‘타임테이블’에 따라 이뤄지는 시험발사이기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김 교수는 “시험발사 결과를 토대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발사하는 것일 뿐 김여정 담화나 윤 대통령의 나토 순방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데자뷰’ 같은 패턴도 확인됐다. 북한은 2017년에도 미국 이지스구축함 ‘마스틴’이 경제수역을 침범해 정탐했다고 지적한 직후 ICBM을 발사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그해 6월 22일 “미제는 20일 이지스구축함 마스틴호를 조선동해에 끌어들여 우리 경제수역을 200㎞ 이상이나 침범하면서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했다. 30일에는 노동신문에서 “해적선을 경제수역 깊이까지 침범시켜 노골적 정탐행위를 감행했다”고 했고, 나흘 뒤 화성 14형을 발사했다. 한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 등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통화에서 북한이 한미동맹의 정상적 비행 활동에 군사적 위협을 가한 데 이어 ICBM을 발사한 것을 강력 규탄했다.
  • “최저임금보다 많은 실업급여 개선 필요” [서울포토]

    “최저임금보다 많은 실업급여 개선 필요” [서울포토]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실업급여(구직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날 박 의장은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 163만명 중 28%인 45만3천명의 최저 월 실업급여는 184만7천40원으로, 최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월 근로소득보다 많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는 실업급여 부정수급에 대한 특별점검을 늘리고, 허위로 구직활동을 한 수급자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 당정 “실업급여 하한액 낮추거나 폐지 검토”

    당정 “실업급여 하한액 낮추거나 폐지 검토”

    “‘시럽급여’라는 말 나오지 않도록 해야”“개미보다 베짱이 더 챙겨주느냐는 여론도” 국민의힘과 정부가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의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민당정 공청회를 열고 실업급여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일하는 사람이 더 적게 받는 기형적 현행 실업급여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원칙에 뜻을 같이했다”며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으로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고, 재취업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보호받는 공정 시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실업급여의 근본적인 제도개선, 구직활동 동기 부여, 부정수급 행정조치 강화 등 세 가지 방향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면접을 불참하는 등 형식적 구직활동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사업주 공모나 브로커 개입형 부정수급에 대해서는 특별점검과 기획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2017년 수급자는 120만명이었으나 2021년 178만명으로 48.3%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실업급여 수급기간 중 재취업률은 28%에 불과했다. 지난해 최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월 근로소득은 179만 9800원으로, 최저 월 실업급여 184만 7040원보다 적었다. 박 의장은 “높은 하한액 제도와 지나치게 관대한 지급요건으로 인해 단기취업과 수급을 반복하는 왜곡된 문제가 있다”며 “동일한 직장에서 24번이나 실업과 재취업을 반복해 수급받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고용보험기금의 적립금은 2017년 10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3조 9000억원으로 악화했다. 공적자금을 10조 3000억원 빌려서 올해 기준 이자만 1720억원을 부담하는 실정이다. 실업급여 하한액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은 “항간에는 일하는 개미보다 베짱이를 더 챙겨주느냐는 여론도 있다”며 “OECD도 한국은 구직급여 수급자가 최저임금 일자리에 취업하면 실소득이 감소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하향조정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고객정보 30만건 유출 LG유플러스, 과징금 68억

    고객정보 30만건 유출 LG유플러스, 과징금 68억

    지난 1월 해커의 공격에 의해 고객 개인정보 약 30만건이 유출된 LG유플러스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과징금 68억원과 과태료 2700만원을 부과했다. 위원회가 그동안 제재한 국내 기업 중 최대 금액이다. 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지난 1월 불법거래 사이트에 LG유플러스 고객 개인정보 약 60만건(중복 포함)이 공개됐다. 이에 위원회는 민관 합동조사단, 경찰과 협조해 조사를 해 왔다. 분석 결과 유출이 확인된 개인정보는 중복된 경우를 빼면 총 29만 7117건이며, 유출된 항목은 휴대전화번호·성명·주소·생년월일·이메일 주소·아이디·유심(USIM) 고유번호 등 26개다. LG유플러스의 여러 시스템 중 유출된 자료와 가장 일치하는 데이터를 보관하는 시스템은 고객인증시스템(CAS)이며, 유출시점은 2018년 6월인 것으로 분석됐다. CAS는 LG유플러스 부가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고객인증과 부가서비스 가입·해지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위원회는 전체 매출액이 아닌 부가서비스 관련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했다. 조사가 시작된 지난 1월까지 CAS의 서비스 운영 인프라와 보안 환경은 해커의 불법침입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운영체제(OS),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웹서버(WEB),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등 LG유플러스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대부분은,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2018년 6월 기준 단종되거나 기술지원이 종료된 상태였다. 또 침입차단시스템(방화벽) 등 기본 보안장비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보안정책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 CAS 운영기에서 관리하는 실제 운영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2008년에 생성된 정보 등 개인정보 1000만건 이상이 조사 시점까지 남아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다량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면서도 개인정보취급자의 접근 권한과 접속 기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대규모 개인정보를 추출·전송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고, 비정상 행위 점검과 확인이 안 되는 등 관리 통제도 부실한 상황이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고도 피해 고객들에게 24시간 내에 개별적으로 통지하지 않은 것도 법규 위반항목에 포함됐다. 위원회는 “CAS 시스템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했고, 타사 대비 현저히 저조한 정보보호 관련 투자와 노력이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과징금 규모는 연 매출액의 3% 이내까지 부과할 수 있는 관련 법규에 비해서는 다소 가벼운 편이지만, 위원회가 국내 기업에 부과한 규모로는 사상 최대 액수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역할 강화, 개인정보 보호 조직 전문성 제고, 개인정보 내부관리계획 재정립 등을 시정명령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사고 이후 LG유플러스가 약속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각종 투자와 2차 피해 방지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라고도 당부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제재에 대해 “이번 일로 불편을 겪으셨을 고객들께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2월 발표한 1000억원 규모 정보보호 투자 계획을 포함한 전사적 차원의 재발방지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상반기까지 취약성 점검과 인프라 투자 등에 640억원을 집행하는 등 정보보호 투자액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고액·상습 체불 사업주 172명 명단 공개·불공정 채용 여전

    고액·상습 체불 사업주 172명 명단 공개·불공정 채용 여전

    경북 영천에서 제조업을 하는 A씨는 미수금을 이유로 3년간 직원 15명의 임금 2억 5000만원을 체불했다. 경기 평택에서 사업을 하는 B씨는 3년간 1억 7000만원의 급여를 주지 않은채 잠적하는 등 상습적인 체불로 철퇴를 맞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12일 고액의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한 사업주 172명의 명단을 13일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한 총 308명에 대해서는 신용제재에 착수했다. 신용제재 대상은 최근 3년 이내 임금 체불로 법원에서 2회 이상 유죄가 확정됐고, 1년 이내 체불액이 2000만원 이상인 사업주다. 명단 공개자는 체불액이 3000만원 이상 고액 사업주다. 임금 체불은 근로자와 그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중한 범죄로 고용부는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명단은 성명·나이·상호·주소·체불액 등이 3년간 공개되며 이들은 각종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경쟁입찰 및 구인 제한 등 불이익을 받는다. 또 신용제재 사업주는 체불자료가 한국신용정보원에 제공돼 7년간 대출 등이 제한된다. 지난 2013년 9월 제도 도입 이후 명단공개는 3035명, 신용제재는 5184명으로 늘게 됐다. 정부가 산업현장의 불법·부당 관행 척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청년 다수고용 사업장들의 채용절차법 위반이 여전했다. 고용부가 상반기 200곳을 점검한 결과 87건의 불공정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 응시원서에 부모 직업 등을 기재토록 한 업체와 기간제 근로자의 채용서류 반환 등을 고지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 등 7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건강진단서를 요구한 후 비용을 지급하지 않은 업체에는 시정명령을 내려 비용을 지급토록 했다. 표준이력서 미사용 및 채용일정 미고지 등 77건은 개선을 권고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한다는 정부의 일관된 기조가 현장을 바꿔 청년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청년들이 채용과정에서 폭넓게 보호받도록 ‘공정채용법’ 입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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