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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양육비 안 주는 ‘나쁜 부모’ 공개 배드파더스 대표 유죄”(종합)

    대법원 “양육비 안 주는 ‘나쁜 부모’ 공개 배드파더스 대표 유죄”(종합)

    인터넷 사이트 ‘배드파더스’를 운영하며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한 구본창(61)씨에게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배드파더스가 ‘양육비 미지급’이라는 사회 문제에 경종을 울린 면이 있다면서도 신상 공개는 사적 제재이기에 피해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정도가 크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구씨에게 벌금 100만원 선고 유예 판결을 4일 확정했다. 선고유예는 범죄 정황이 경미한 자에게 일정 기간 형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선고를 면해주는 것을 말한다. 배드파더스는 이혼으로 배우자에게 양육비를 지급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거부하는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사이트다. 2018년 7월 개설돼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구씨는 필리핀의 한 코피노(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낳은 아이) 엄마의 사연을 알게 된 뒤 이에 격분해 사이트를 만들었다. 한국 남성은 “잠깐 한국에 갔다 오겠다”며 주소를 남기고 떠났는데, 쪽지에는 ‘Geugeol Mitni(그걸 믿니) 18, Korea’라고 적혀 있었단다. 구씨는 충분한 경제력이 있음에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아빠·엄마들을 선별해 신상을 공개했다. 이들이 양육비 문제를 해결하면 공개한 내용을 바로 삭제했다. 지금까지 홈페이지에 400여명이 소개됐다. 이들 가운데 5명이 검찰에 구씨를 고소해 수사가 시작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법원은 “피고인의 활동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배심원 7명도 전부 무죄로 평결했다. 그러나 2심 법원은 구씨의 행위가 ‘사적 제재’로 현행법에 어긋난다며 판단을 뒤집고 벌금 1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구씨가 이에 불복했으나 이날 대법원은 2년 가까운 심리 끝에 배드파더스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성립 요건인 ‘비방할 목적’이 인정된다고 보고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배드파더스에 대해 “양육비 미지급 문제라는 공적 관심 사안에 관한 사회의 여론 형성이나 공개토론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주된 목적은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정보를 일반인에게 공개함으로써 인격권과 명예를 훼손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해 의무 이행을 강제하려는 것이어서 사적 제재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피해자들이 양육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은 측면도 있을 수 있지만 피해자들은 공적 인물이라거나 자신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 등을 받아들여야 하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 아니다”라며 “특정인의 양육비 미지급 사실 자체가 공적 관심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배드파더스의 신상 공개 결정이 양육비를 받지 못한 채권자의 일방의 의사에 좌우됐으며 구씨 스스로가 사이트 운영 목적을 ‘양육비를 주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점도 판단 근거가 됐다. 또 양육비 미지급자의 얼굴이나 구체적인 직장명, 전화번호 등 상세 정보까지 공개할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양육비 지급에 관한 법적 책임을 고려해도 피해의 정도가 지나치게 크다”고 지적했다. 구씨가 배드파더스 사이트를 운영한 지 3년여 만인 2021년 7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 이행법) 시행령이 개정됐다. 이제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은 공적인 절차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이 공개하는 양육비 채무자 명단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직업, 근무지, 양육비 채무 불이행 기간, 채무금액 등 6개 항목이 나온다. 얼굴 사진은 공개되지 않는다. 현재 배드파더스는 ‘양육비 해결하는 사람들’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 [단독] 바이낸스 겨눈 듯… 해외 범법자, 국내 코인거래소 못 맡는다

    [단독] 바이낸스 겨눈 듯… 해외 범법자, 국내 코인거래소 못 맡는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의 자격 요건을 대폭 강화한다. 그간 일부 가상자산 사업자가 범법자를 임원으로 선임하려고 하는 등 부적절한 시도를 한 데 따른 조치다. 당국은 특히 해외 금융 관련 법을 위반한 사람의 국내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자금세탁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사업자 바이낸스의 한국 진출을 차단하려는 장치로 풀이된다. 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령을 개정한다. 골자는 그간 다소 느슨했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조항을 보완하는 것이다. 현행 특금법상 가상자산 사업자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하고 시중은행과 실명계좌 서비스 계약을 맺은 뒤 금융위원회에 신고만 하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이 같은 신고제만으로는 부적격 해외 사업자 및 임원 등의 시장 진입과 일부 사업자의 시장질서 교란 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개정안은 가상자산 사업자 임원, 대표자, 주주의 자격을 까다롭게 묻는다. 현재 ‘금융 관련 법률’을 위반한 이력만 없으면 임원 등으로 신고하는 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개정안이 시행되면 외국에서 금융 관련 법률을 위반했을 경우에도 임원 등이 될 수 없다. 자격이 없는 임원을 선임한 사실이 추후 적발되면 가상자산 사업자 직권을 말소하는 강력한 제재를 한다. 개정안이 ‘외국의 금융 관련 법률 위반’을 콕 집어 명시한 것을 두고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바이낸스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위는 자금세탁 등 불법을 저지른 바이낸스의 한국 진출에 극도로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2월 한국 가상자산 사업자 고팍스의 지분 72.26%를 취득하며 한국 진출을 노렸지만, 금융위가 승인하지 않고 있다.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3년에 한 번 당국 신고를 갱신해야 한다. 올해 34개사가 신고를 갱신할 예정이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금융위는 국회 동의가 필요 없는 시행령부터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특금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계류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시행을 목표로 시행령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총선 뛰어든 부장검사, 출판기념회 예고해 내부 ‘부글부글’[서초동 로그]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가 추가 감찰을 받고 있는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사법연수원 35기)가 오는 6일로 정한 출판기념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부끄럽다’, ‘이러니 정치검찰 소리를 듣는다’는 등 부글부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검사는 지난 2일 출근한 뒤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논란이 된 출판기념회는 6일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검찰청은 김 검사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전고검으로 좌천성 전보 조처를 내렸지만 제재할 방법은 없는 셈이다. 김 검사는 경남 창원에서 국민의힘 측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검사들이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긴 했지만, 검찰 조직 핵심인 중앙지검 부장검사가 바로 뛰어드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는 검찰 내부 인사들이 많다”고 전했다. 자칫 현직 검찰이 수행하는 수사와 기소까지도 ‘정치적 의도’를 의심받는 등 신뢰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검의 강력 징계 의사가 결국 제스처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야당도 아니고 집권 여당으로 출마한다는데 검찰로서도 나쁠 것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검사는 대검이 감찰 절차를 늦추며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는 데 대해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등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 검사는 ‘정치적 의미가 없는 안부 문자였다’고 해명해 ‘검사장 경고’ 처분으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김 검사가 다시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출판기념회를 연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하면서 대검은 김 검사에 대한 추가 감찰과 징계를 예고했다.
  • 확률형 아이템 ‘당첨률 0%’ 조작… 넥슨, 역대 최대 116억원 과징금

    확률형 아이템 ‘당첨률 0%’ 조작… 넥슨, 역대 최대 116억원 과징금

    국내 게임업계 1위인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등 인기 온라인게임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을 조작한 혐의로 1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국내 게임사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21년째 장수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는 세계 110여개국에서 누적 이용자가 1억 9000만명에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넥슨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116억 4200만원(잠정)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넥슨이 게임 이용자에게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상습적으로 거짓·기만 행위를 벌였다고 판단했다. 넥슨은 2010년 메이플스토리에 유료 아이템 ‘큐브’를 도입했다. 큐브는 사용자의 게임 속 캐릭터가 착용하는 장비의 잠재 능력치를 높이는 기능을 한다. 넥슨은 ‘레드큐브’를 개당 1200원, ‘블랙큐브’를 2200원에 팔았다. 넥슨은 큐브 도입 당시 균등하게 설정했던 확률을 2010년 9월부터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변경했고, 2011년 8월 이후에는 당첨 확률을 아예 ‘0’으로 설정했다. 물론 이를 알리지 않았다. 이용자들은 인기 아이템 조합인 ‘보보보’(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드드드’(아이템 드롭률 증가), ‘방방방’(몬스터 방어율 무시)을 얻으려고 헛돈을 썼다. 넥슨은 2010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큐브를 통해 5500억원을 벌었다. 큐브는 현재 메이플스토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게임 이용자 김준성씨는 “큐브 구매에만 1100만원을 썼다. 확률이 0%인 줄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큐브에 1년간 2억 8000만원을 쓰며 ‘희망 고문’을 당한 이용자도 있었다. 3인칭 슈팅게임(TPS) ‘버블파이터’의 확률형 아이템에서도 거짓·기만 행위가 드러났다. 넥슨은 2015년 2월 ‘올빙고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유료 확률형 아이템 ‘매직바늘’을 한 번 이용했을 때 ‘골든 숫자’가 나올 확률을 0%로 설정해 놓고 이를 숨겼다. 김정기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넥슨은 2018년 서든어택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거짓·기만 행위로 제재를 받은 이후 두 번째여서 가중 제재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게이머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라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공정위 제재에 힘을 실었다. 이 관계자는 “대선 공약이었던 게임 소액사기 전담팀 신설, 게이머 권익 보호를 위한 모바일게임 표준약관 기준 개정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넥슨 측은 “공정위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할 법적 의무가 없었던 2016년 이전까지 소급 처분하면 게임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 회사가 입을 피해는 예측하기조차 어렵다”고 항변했다. 이어 “의결서를 최종 전달받으면 이의신청하거나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확률 0%’ 아이템에 헛돈 쓴 게임 유저들… 공정위, 넥슨에 과징금 116억원

    ‘확률 0%’ 아이템에 헛돈 쓴 게임 유저들… 공정위, 넥슨에 과징금 116억원

    국내 게임업계 1위인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등 인기 온라인게임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을 조작한 혐의로 1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국내 게임사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21년째 장수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는 세계 110여개국에서 누적 이용자가 1억 9000만명에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넥슨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116억 4200만원(잠정)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넥슨이 게임 이용자에게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상습적으로 거짓·기만 행위를 벌였다고 판단했다. 넥슨은 2010년 메이플스토리에 유료 아이템 ‘큐브’를 도입했다. 큐브는 사용자의 게임 속 캐릭터가 착용하는 장비의 잠재 능력치를 높이는 기능을 한다. 넥슨은 ‘레드큐브’를 개당 1200원, ‘블랙큐브’를 2200원에 팔았다. 넥슨은 큐브 도입 당시 균등하게 설정했던 확률을 2010년 9월부터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변경했고, 2011년 8월 이후에는 당첨 확률을 아예 ‘0’으로 설정했다. 물론 이를 알리지도 않았다. 이용자들은 인기 아이템 조합인 ‘보보보’(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드드드’(아이템 드롭률 증가), ‘방방방’(몬스터 방어율 무시)을 얻으려고 헛돈을 썼다. 넥슨은 2010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큐브를 통해 5500억원을 벌었다. 큐브는 현재 메이플스토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게임 이용자 김준성씨는 “큐브 구매에만 1100만원을 썼다. 확률이 0%인 줄 알았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큐브에 1년간 2억 8000만원을 쓰며 ‘희망 고문’을 당한 이용자도 있었다. ‘야바위 도박’과 다를 바 없던 셈이다.3인칭 슈팅게임(TPS) ‘버블파이터’의 확률형 아이템에서도 거짓·기만 행위가 드러났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넥슨은 2015년 2월 ‘올빙고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유료 확률형 아이템 ‘매직바늘’을 한 번 이용했을 때 ‘골든 숫자’가 나올 확률을 0%로 설정해 놓고 이를 숨겼다. 김정기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넥슨은 2018년 서든어택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거짓·기만 행위로 제재를 받은 이후 두 번째여서 가중 제재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측은 이날 “게이머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공정위 제재에 힘을 실었다. 이 관계자는 “대선 공약이었던 게임 소액사기 전담팀 신설, 게이머 권익 보호를 위한 모바일 게임 표준약관 기준 개정도 검토 중”이라면서 “정보 비대칭으로 비롯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공정한 게임 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넥슨 측은 “공정위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를 공개할 법적 의무가 없었던 2016년 이전 일을 소급 처분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회사가 입을 피해는 예측하기조차 어렵다”고 항변했다. 이어 “의결서를 최종 전달받으면 이의신청하거나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애초에 ‘보보보’ 당첨 확률은 0%”…넥슨, 116억 과징금 맞아

    “애초에 ‘보보보’ 당첨 확률은 0%”…넥슨, 116억 과징금 맞아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장비 옵션을 재설정·업그레이드하는 ‘큐브’의 확률을 소비자 몰래 내린 넥슨코리아에게 공정거래위원회가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물었다. 3일 공정위는 넥슨코리아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 42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넥슨은 2010년 5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를 메이플스토리에 도입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일종의 ‘뽑기’다. 게임 이용자는 어떤 아이템이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큐브를 사고, 큐브를 사용하는 시점에 아이템 종류와 성능 등이 결정된다. 큐브는 게임 내 캐릭터가 착용하는 장비의 옵션을 재설정 할 수 있는 장비다. 장비의 큐브를 사용하면 ‘잠재 능력’으로 불리는 3개의 옵션이 임의로 장비에 부여된다. 큐브는 개당 1200원(레드큐브) 또는 2200원(블랙큐브)에 판매됐다. 2000원가량을 내면 원하는 옵션을 뽑을 수 있는 ‘추첨 기회’를 한번 얻게 되는 슬롯머신 또는 복권과 유사한 구조다. 인기 중복 옵션 당첨 확률 ‘0’…등업 확률 낮춰 넥슨은 큐브 상품 도입 당시에는 옵션별 출현 확률을 균등하게 설정했으나, 2010년 9월부터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 2011년 8월 이후에는 선호도가 특히 높은 특정 중복 옵션이 아예 출현하지 않도록 확률 구조를 재차 변경했다. 이른바 ‘보보보’, ‘드드드’, ‘방방방’ 등 인기 중복 옵션의 당첨 확률이 아예 ‘0’으로 설정된 것이다. 넥슨은 이러한 옵션 변경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2011년 8월 ‘큐브의 기능에 변경 사항이 없고 기존과 동일하다’는 내용의 거짓 공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게임 이용자들은 단기간에 스펙을 키울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을 반복 구매하곤 했다. 이번 조사에서 큐브를 사느라 한 사람이 최대 2억 8000만원을 쓴 경우도 있었다. 큐브 판매액은 메이플 스토리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였다. 장비 등급 상승(등업) 확률을 임의로 낮춘 사실도 드러났다. 장비에 부여되는 잠재 능력에는 등급이 있다. 등급은 레어→에픽→유니크→레전드리 순으로 높아지며, 높은 등급일수록 더 좋은 옵션의 잠재 능력이 나올 수 있다. 등업은 장비 옵션을 재설정하는 큐브 사용 시 일정 확률로 이뤄진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등업 확률도 낮아지는 구조다. 넥슨은 2013년 7월 장비의 최상급 등급인 레전드리 등급을 만들고, 등급 상승 확률이 높은 ‘블랙큐브’ 아이템을 함께 출시했다. 출시 당시 블랙큐브의 레전드리 등업 확률은 1.8%였지만, 2017년 12월에는 1.4%까지 낮아졌다. 2016년 1월에는 1%까지 등업 확률이 떨어졌다. 넥슨은 이러한 사실 역시 이용자들에게 공지하지 않고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큐브 확률이 처음 변경된 2010년 9월부터 확률이 외부에 공개된 2021년 3월까지 넥슨이 큐브를 통해 55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게임 ‘버블파이터’도 당첨 확률 변경 숨겨 넥슨의 또 다른 게임인 ‘버블파이터’에서도 뽑기형 아이템을 이용한 거짓·기만행위가 적발됐다. 버블파이터는 2015년 2월 게임 내 이벤트로 ‘올빙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용자가 빙고판에 적힌 숫자와 같은 카드를 열어 전체 빙고판을 완성하면 이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빙고판 숫자는 일반 숫자 22개와 ‘골든 숫자’ 3개로 구성된다. 일반 숫자 카드는 게임 내 각종 임무를 완수하면 획득이 가능하지만, 골든 숫자 카드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인 ‘매직바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최초 올빙고 이벤트에서는 매직바늘을 사용하면 언제나 일정 확률로 골드카드를 얻을 수 있었지만, 2017년 10월 10차 이벤트부터 2021년 3월 29차 이벤트까지는 매직바늘 1~4개 사용 시까지 골든 숫자 카드를 획득할 확률이 0%로 변경됐다. 매직바늘을 4개 사용할 때까지는 ‘당첨’이 절대 나오지 않고, 5개째부터 일정 확률로 ‘당첨’ 아이템이 나오는 것이다. 넥슨은 이런 확률 변경을 숨긴 채 이벤트 관련 공지에 ‘매직바늘 사용 시 골든 숫자가 획득된다’는 거짓 내용을 올렸다. 역대 가장 높은 과징금…넥슨 “조사 이전 개선” 공정위는 넥슨이 소비자 선택 결정에 중요한 정보인 확률 관련 사항들을 누락하거나 거짓으로 알리는 기만적인 방법으로 소비자 구매를 유도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넥슨에 향후 금지명령과 함께 영업정지에 갈음하는 과징금 116억 42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영업정지 6개월 제재를 부과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서비스 정지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과징금으로 대체한다는 의미다. 이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부과된 과징금 중 역대 가장 높은 액수다. 종전 최고액은 2019년 음원 상품 허위 광고와 관련해 카카오에 부과된 1억 8500만원이었다. 공정위 제재에 대해 넥슨은 “이번 사안은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에 대한 고지의무가 없었던 2016년 이전의 일로, 현재의 서비스와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기 이전인 2021년 3월 확률 정보를 공개해 자발적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을 완료했다”며 “공정위 심사과정에서 소명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이 있어 의결서를 최종 전달받게 되면 면밀하게 살펴본 후 공정위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대사 “억지능력 희생하는 대북대화 안돼”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대사 “억지능력 희생하는 대북대화 안돼”

    미군 태평양사령관 출신인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북한발 위협에 대응할 능력을 희생시켜가며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타임스 재단 주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대화와 군사적 대비 태세는 병행되어야 하고, 이상주의는 현실주의에 뿌리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는 (한미) 연합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며 “유화책에 의한 억제는 결코 억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인 2018년 7월에서 2021년 1월까지 주한대사로 재임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북미·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 관계 개선이 모색되던 재임 기간 동안 한미연합훈련 축소,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단 등을 지켜보며 느꼈던 문제의식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인 국가 대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군사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공언한 상황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4가지를 원하고 있다고 본다”며 ‘제재 완화와 핵무기 보유, 한미동맹 분열, 한반도 장악’을 들었다. 그러면서 북핵 협상 시도를 접고 한미 간 대응 역량을 강화한 뒤 북한을 움직이기 위해 중러와 공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한중 관계도 한미 동맹 못지않게 중요한 관계”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한국에게 미국과 중국은 동등하지 않다”며 “약간 우려스럽다”고 했다. 한국이 의지할 동맹은 하나(미국) 뿐이며 중국은 동맹이 아니라고 그는 이유를 들었다.
  • [마감 후] 1년 뒤 정세 전망을 벌써 기다리는 이유/허백윤 정치부 차장

    [마감 후] 1년 뒤 정세 전망을 벌써 기다리는 이유/허백윤 정치부 차장

    새해 국제 정세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썩 밝지만은 않다. 나아진 게 거의 없어서다. 두 개의 전쟁은 여전하고, 우리는 핵 위협을 일삼는 존재와 맞닿아 있다. 언제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전쟁과 핵 위기가 해를 넘어 계속되고 있다. 세계 곳곳의 긴장은 오히려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정상 간 만남으로 미중 충돌은 겉으론 다소 안정되겠지만 실제로는 대립 구도가 더욱 굳어지고 경쟁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지난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한 우리나라로서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역시 중요한 과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은 치열한 교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이 두 개의 전쟁에 직접 군사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지상전은 곧 끝나고 대테러작전으로 넘어가며 확전은 없을 것”이라는 국립외교원의 전망이 그나마 덜 비관적으로 들린다. 북한도 세밑 대대적인 엄포를 늘어놓았다.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새롭게 규정하고 핵무기까지 동원해 ‘무력통일’을 준비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무엇보다 한국의 총선과 미국의 대선 등 주요 국가들의 정치지형 변동 가능성을 두고 북한의 도발이 어느 때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둔 1월 5차 핵실험을 비롯해 무인기 침범, 미사일 연쇄 발사 등의 도발을 자행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연초에 군사·사이버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에 성공한 뒤 측근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첩보도 공개했다. 통일연구원은 “총선을 앞두고 대남 영향력 공작과 정치 심리전, 온·오프라인 테러 등을 감행할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전’(복합전)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는 11월엔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다. 2016년 9월 6차 핵실험까지 벌인 북한이 이번에도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온갖 도발과 위협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제재 완화를 위한 협상 카드로 핵 역량을 최대한 보여 주려고 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쟁과 군사안보뿐 아니라 우리 삶에 더 와닿는 경제위기나 공급망, 기후변화 같은 새로운 안보 현안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지난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 간 갈등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의 역할에도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 그래도 중요한 시기에 북한 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세계 안보 현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주도할 수 있는 작은 열쇠 하나를 쥔 것 같다.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잘 알려야겠다는 책임감도 어깨를 누른다. 조금 거창하더라도 1년 뒤 더 나은 새해 국제 정세 전망에 우리가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자신할 수 있기를, 어두운 예측들 속에서 애써 희망 회로를 돌려 본다.
  • ‘하나의 중국’ 외친 시진핑 겨냥… ICC 참여 검토 나선 차이잉원

    ‘하나의 중국’ 외친 시진핑 겨냥… ICC 참여 검토 나선 차이잉원

    시진핑 무력 통일 의지 꺾기中 “양안 평화 해쳐” 맹비난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가 10일 뒤 열리는 가운데 차이잉원 총통이 신년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강조하자 중국 측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 발전을 해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2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에서 지난해보다 강한 어조로 “대만과의 ‘통일’은 불가피하다”고 한 데 대해 차이 총통은 즉각 “중국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민주주의”라고 대응했다. 이어 차이 총통은 “중국은 오는 13일 열리는 대만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양측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인은 또 존엄성을 갖춘 평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대만의 12개 석유화학 제품의 특혜관세를 중단한 것은 경제를 정치 수단으로 무기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거 직전에 중국이 관세 혜택 중단을 확대하는 경제 제재를 다시 단행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대만 민중은 (집권 여당인) 민진당 정책의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대만 독립 입장을 고수하는 차이잉원 노선은 대만을 해치며 평화와 번영에서 멀어지고 전쟁과 쇠퇴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표 직후부터 새 총통이 취임하는 5월까지 중국이 군사훈련을 벌이는 방식으로 무력 압박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만 정부는 시 주석의 무력 통일 의지를 꺾기 위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은 현재 ICC 회원국이 아니며, 대만의 가입에 대해서는 전례에 비추어 강력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CC에 가입하면 국제법에 따라 전범 조사와 체포영장 발부 요청이 가능하다. 한편 민진당의 라이칭더 대선 후보가 소폭 차이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가운데 3일 0시부터 여론조사 보도가 금지돼 열흘간 ‘깜깜이’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 안 쓴다더니…“러시아 방송에 찍힌 北포탄 사용 증거”

    안 쓴다더니…“러시아 방송에 찍힌 北포탄 사용 증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제 포탄으로 보이는 무기를 버젓이 쓰는 모습이 러시아 국영방송과 친러시아 성향 텔레그램 채널 등을 통해 노출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 언론에 공개된 다수의 사진과 동영상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여러 종류의 북한제 로켓과 포탄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넘어서는 증거”라는 전문가들 분석을 전했다. 매체는 가장 최근 사례로 지난해 12월 30일 밀블로거 ‘바옌니 아스베다미뗄’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온 사진을 꼽았다. 해당 채널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 (러시아) 흑해함대 810근위해병여단 포병들이 북한의 122㎜ 포탄 도움으로,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인 BM-21 ‘그라드’를 향해 전진한 적군에게 축하하를 건네고 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은 북한제로 추정되는 포탄을 발사 중인 BM-21 그라드를 배경으로 선 산타클로스 복장의 러시아 군인과, “러시아 프로스트 신부가 산타클로스 사슴에게 보내는” 죽음의 선물이란 글자가 틀린 철자로 적힌 파란색 로켓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무기 전문가인 요스트 올리만스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초부터 러시아에 포탄 약 50만발과 120㎜ 박격포, 122㎜ 및 155㎜ 포탄, 122㎜ 로켓 등 4종의 무기를 공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올리만스는 NK뉴스에 “북한제 152㎜ MLRS 포탄이 러시아 손에 들어갔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처음 목격된 것은 지난해 10월 말”이라면서 “친러 성향 텔레그램과 한 오픈소스 연구자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무기 사진이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올리만스는 또 지난해 12월 초 러시아 국방부가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북한제 추정 122㎜ 그라드 MLRS를 확인했다면서 “이것은 러시아 군인이 카메라 앞에서 ‘친구로부터 로켓을 받았다’고 밝힌 직후”라고 짚었다.올리만스는 아울러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 국영TV ‘로씨야1’ 영상에서 러시아군이 루한스크 인근에서 북한제로 보이는 152㎜ 포탄을 사용한 것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소련형’ 포탄에 ‘제조사 미상의 라틴어 표기’, ‘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색상과 구조의 무기 상자가 모두 북한제 무기라는 것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올리만스는 “북한의 152㎜ 포탄은 ‘밝은 파란색 발사체’와 ‘플라스틱 재질로 된 탄두 케이스’로 식별할 수 있다”면서 “이런 종류의 포탄은 이번 전쟁에서 그간 사용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피셔 항공우주전략연구소의 탈 인바르 우주·무인항공기 연구센터장도 “북한 포탄은 파란색과 회색이 많다”며 올리만스의 분석에 동의했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해 8월 러시아에 무기 선적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북한에게 152㎜ 포탄 100만 발 이상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NK뉴스는 러시아가 제재 대상 선박 여러 척을 이용해 북한 항구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군사항구로 컨테이너를 은밀히 운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 컨테이너에 군수품과 군사 장비가 실렸다고 평가했다. 올리만스는 “북한 포탄이 우크라에 등장한 것은 무기 공급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직후로, 미국의 주장에 무게를 더한다”면서 “이제 그 주장은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 증명됐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입증을 위해 필요한 것은 두 번째 증거”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시진핑 “통일은 필연적”…대만, 시 주석 전범 기소 가능 방안 찾아

    시진핑 “통일은 필연적”…대만, 시 주석 전범 기소 가능 방안 찾아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가 19일 뒤 열리는 가운데 차이잉원 총통이 신년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강조하자 중국 측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 발전을 해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2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에서 지난해보다 강한 어조로 “대만과의 ‘통일’은 불가피하다”고 말하자 차이 총통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중국은 오는 13일 열리는 대만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하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양측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인은 또 존엄성을 갖춘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의 12개 석유화학 제품의 특혜관세를 중단한 것은 경제를 정치수단으로 무기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거 직전에 중국이 관세혜택 중단을 확대하는 경제 제재를 다시 단행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대만 민중은 (집권 여당인) 민진당 정책의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천 대변인은 “대만 독립 입장을 고수하는 차이잉원 노선은 대만을 해치는 노선으로 평화와 번영에서 멀어지고 전쟁과 쇠퇴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개표 직후부터 차이 총통의 임기가 끝나고 새 총통이 취임하는 5월까지 중국이 군사훈련을 벌이는 방식으로 무력 압박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만 정부는 시 주석의 무력 통일 의지를 꺾기 위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은 현재 ICC 회원국이 아니며, 대만의 가입에 대해서는 전례에 비추어 강력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CC에 가입하면 국제법에 따라 전범 조사와 체포영장 발부 요청이 가능하다. 한편 민진당의 라이칭더 대선 후보가 소폭 차이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가운데 3일 0시부터 여론조사 보도가 금지돼 열흘간 ‘깜깜이’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전날 대선 후보 방송 토론 직후 TVBS가 유권자 128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라이 후보는 지지율 33%로 제1야당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를 3% 포인트 앞섰다. 국민당과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가 선거 직전 중도 포기 여부도 승패를 바꿀 중요 변수다. 2위 허우 후보와 10% 이상 지지율 격차를 보이는 커 후보가 중도 포기와 함께 ‘정권 교체’를 주장한다면 국민당에 유리해질 수 있다. 대선 후보 토론에서 국민당 허우 후보는 커 후보와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 고위험 감수하는 국방 연구개발에 힘 실어준다

    도전정신으로 추진하는 국방 연구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수행과정의 성실성과 도전성을 인정받으면 비록 연구결과가 실패하더 제재처분을 완화해 주는 ‘국방과학기술혁신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현행법은 수행 과정에 대한 고려 없이 국방연구개발사업이 실패로 결론나면 향후 최장 2년간 연구개발 참여를 제한하거나 출연한 사업비를 환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결과 중심의 엄격한 평가체계는 연구자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 위주로만 연구를 추진하게 만들어 도전적 연구개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국방연구개발사업에는 무기체계·핵심기술·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사업이 있다. 이 가운데 무기체계·핵심기술 연구개발사업은 군 소요에 기반하기 때문에 개발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비교적 엄격한 평가가 필요하다. 반면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사업은 군의 소요가 결정되거나 예정되지 않은 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적이므로 보다 완화된 평가방법을 도입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국방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래도전국방기술 사례로는 리튬 전극 기술 개발, 생물학 무기 대응을 위한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 등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현재 나와 있지 않은 것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지난 12월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으며,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공포 3개월 후 시행될 예정이다.
  • 경기도, 지방세 3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 363명 출국금지 조치

    경기도, 지방세 3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 363명 출국금지 조치

    경기도가 지방세 3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 중 해외로 재산을 은닉하거나 도피할 우려가 있는 악성체납자 363명에 대해 2일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이들의 체납액은 총 601억원으로 최대 6개월간 해외 출국이 금지된다. 전체 363명 가운데 체납액이 1억원 이상인 출국금지 대상자는 114명이다. 도는 지난해 9월부터 31개 시군과 합동으로 지방세 3000만원 이상 체납자 9540명에 대해 유효여권 소지여부, 외화거래내역, 출입국사실조회 및 생활 실태조사 등을 전수 조사하고, 최종 출국금지 명단을 확정했다. 지방세징수법과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도지사는 정당한 사유 없이 3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체납한 자 가운데 명단공개 대상이거나, 국외 출입 횟수가 3회 이상 혹은 국외 체류 일수가 6개월 이상인 자 등에 대해 시장·군수의 요청을 받아 출국금지(내국인 6개월, 외국인 3개월)를 요청할 수 있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지방소득세 5200여만원을 체납한 전직 유명 스포츠선수 A씨의 경우 수차례 분납 약속을 어겼을뿐만 아니라 수시로 해외를 드나든 사실이 확인돼 출국금지 조치됐다. 체납액이 39억 6000만원에 이르는 고액체납자인 B씨는 2022년에 명단공개 대상자였는데 최근에도 해외 출입국기록이 확인돼 출국금지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 경기도는 납부능력이 있는데도 국외여행을 하거나 자녀를 유학시키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적극 출국금지 조치를 확대하고 이미 출국한 체납자에 대해서도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입국 즉시 신속한 제재를 할 방침이다. 류영용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새해에도 고의적으로 납세의무를 회피하는 고질적인 악성체납자들을 엄중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빈틈없는 체납자 관리로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죄송하다”... 장범준, 콘서트 티켓 전체 취소 왜?

    “죄송하다”... 장범준, 콘서트 티켓 전체 취소 왜?

    콘서트 업계가 연초부터 암표 문제로 속앓이하고 있다. 가수 장범준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공지에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일단 공연 관람권 예매를 전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다음에 좀 더 공평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서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애초 장범준은 오는 3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홍대 앞 클럽온에어에서 매주 화·수요일 또는 수·목요일에 소극장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회당 공연 시간 60분에 관객 50명만 입장 가능으로, 10회차 500명만 볼 수 있었다. 장범준은 “(암표를 막을) 방법이 없으면 공연 표를 다 취소시키겠으니 표를 정상적인 경로 외에는 구매하지 말아 달라”고 경고했지만, 예매 직후 온라인엔 정상가 5만 5000원을 훨씬 웃도는 가격에 표를 판매한다는 암표 관련 글이 올라왔다. 대중에 사랑받는 장범준을 2년 만에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공연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고질적인 암표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장범준뿐 아니라 최근 정상 가수들이 암표 관련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이유는 부정 관람권 거래 적발 시 팬클럽 영구 퇴출 등 강수를 뒀다. 임영웅 역시 암표와 관련 강하게 대처하는 중이다. 성시경은 지난달 연말 공연 관련 일부 표를 현장 판매하는 방법을 취했다. 성시경은 소셜 미디어에 “시야제한석과 취소 표 합치면 최소 170석 정도 된다. 암표를 사지 않으면 취소 표가 생기니 현장 판매 수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는 3월 22일부터는 매크로 프로그램(정보통신망에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관람권 등을 부정 판매하는 행위에 관한 법에 따른 제재가 가해진다. 공연산업 성장에 따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관람권 등을 매입하고 되파는 온라인 암표 매매 행위가 성행한 데 따른 것이다.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 [단독]비리 얼룩진 경선…마을이 두쪽 났다[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단독]비리 얼룩진 경선…마을이 두쪽 났다[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예비 후보자들은 곧 전초전 격인 경선 전쟁에 돌입한다. 이들의 텃밭인 영호남 등에선 경선 승리가 사실상 ‘금배지’를 뜻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길 수만 있다면 온갖 불법과 편법 행위에도 거리낌이 없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경선 비리가 적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키워드 검색으로 지난 2년간 전국 법원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경선 비리로 205명이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할하는 총선과 달리 각 당이 책임지는 경선에선 돈과 사조직이 큰 위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를 견제하고 제재할 제도적 장치는 유명무실하다. 서울신문은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열린 경선’을 더욱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각 당의 관심과 선관위의 제도적 뒷받침을 촉구한다. 4회에 걸친 특별기획을 통해 열린 경선을 방해하는 이들과 그 실태를 고발하고 해법을 제시한다.“경선 비리 의혹으로 동네방네 시끄러웠당께. 지금 군수 지지자들은 챙피한 것도 모르고 편 가르고, 헐뜯고 그랬제.”(전남 영암군 삼호읍 40대 주민) “오오미. 나대는 건 전임 군수 사람들이 더했제. 뭐땀시 젊고 일 잘하는 지금 군수를 물고 늘어지는지 모르겠구먼.”(영암군 영암읍 50대 주민) 지난달 4일 찾은 전남 영암군은 더불어민주당의 2022년 지방선거 경선 시비로 영암읍과 삼호읍 주민 간 ‘동서 갈등’이 지속돼 반목이 심각한 상태였다. 영암읍 주민 지지가 우세한 민주당 우승희 군수가 경선 비리 의혹으로 법정에 서면서 생긴 일이다. 상당수 삼호읍 주민들은 해당 경선에서 떨어진 전동평 전 군수를 지지했다고 한다. 우 군수는 자신을 지지하는 권리당원들에게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할 때 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중복 응답하게 하거나 타지인에게 주소지를 허위로 바꾼 뒤 영암군의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40대 사업가는 지방선거를 11개월 앞둔 2021년 7월 당원 모집을 요청받았다. 그는 “종종 연락하던 분이 당원 가입서를 주면서 당원을 좀 모아 달라고 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10명을 가입시켰다”며 “일부는 당비 내기를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더니 그쪽에서 ‘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소위 ‘불법 당비 대납’이다. 실제 그의 휴대전화에는 당비 대납에 대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권리당원이 되려면 최소 6개월 동안 월 1000원씩 내야 하는데 이를 대신 내준 것이다. 이 사업가는 지방선거를 2개월 앞둔 2022년 4월에는 역시 선거법 위반인 ‘이중투표’를 권유하는 연락도 받았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50%씩 반영하는데, 한 사람이 각각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두 번 투표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경선 비리 의혹 재판이 이어지면서 ‘저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자식들이 뭘 하는지도 다 안다’는 마을 주민끼리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삼호읍 주민들은 우 군수가 집권한 후 영암읍보다 마을사업 진행이 더디고 길거리 조경도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암읍의 한 주민은 “조선소가 있는 삼호읍이 영암읍보다 훨씬 발전했는데, 영암읍이 특혜를 받았다고 하니 황당하다”며 “흠집 내기”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동네가 좁아 누가 누굴 지지하는지 뻔한데, 탈락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이라고 낙인찍히면 찬밥신세”라며 “식당 하나를 들어가려 해도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경선 시비는 정당을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경남 거제시도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국민의힘 경선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박종우 거제시장의 소셜미디어(SNS) 홍보 담당 직원은 2021년 7월부터 3개월여간 거제시가 지역구인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 비서에게 입당원서와 당원 명부 제공 등을 대가로 1300만원대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상 모든 정당에서 당원 명부는 당내 경선에서 큰 위력을 갖는다. 일반 시민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여론조사의 결과를 합쳐 경선 결과를 정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수의 지지 당원을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 거제시에 거주하는 당원 김모씨는 “지방으로 갈수록 당원 분포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아 특정 연령대나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지역에서 당원 명부를 미리 확보한다는 건 상당한 이점”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선거법상 매수와 이해유도죄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신문이 2022~2023년 2년간 전국 법원의 확정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총 205명이 경선 관련 범죄로 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3명(무죄·면소)을 제외한 192명(93.7%)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의 범죄를 유형별(일부 중복)로 분석한 결과 ▲여론조사·경선투표 조작(63건) ▲부정경선운동(56건) ▲금품 선거(55건) ▲허위사실 공표(31건) 순으로 많았다.
  • ‘황당’ 일본 기상청, ‘쓰나미주의보’ 지역에 독도 포함

    ‘황당’ 일본 기상청, ‘쓰나미주의보’ 지역에 독도 포함

    일본에서 새해 첫날인 1일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 기상청이 쓰나미 경보 지역에 독도를 포함했다. 이날 일본 기상청은 오후 4시 10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서 추정 규모 최대 7.6의 지진이 발생하자 이시카와현을 포함해 야마가타, 니가타, 도야마, 후쿠이, 효고현 등 동해 쪽을 접한 일본 북부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경보·주의보’ 지도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지역을 경보 수준에 따라 색을 달리해 표시했는데, 색이 표시된 지역에 독도가 포함됐다. 독도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뜻하는 노란색이 칠해졌다. 지도에는 한반도와 제주도, 울릉도도 표시된 가운데 한반도 부속 도서 중 독도만 콕 집어서 쓰나미 주의보 표시를 해놓은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2022년 1월에도 남태평양 통가 근처에서 해저 화산 분출 영향으로 일본을 포함한 환태평양 국가들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경보 발령 지역에 독도를 포함했다. ‘독도 영유권 주장’ 장관 야스쿠니 참배 맞물려 앞서 독도를 놓고 문제를 일으켰던 일본 고위 인사가 이날 지진 발생 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이 공교롭게 맞물리기도 했다. 현지 방송 NHK에 따르면 신도 요시타카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이날 정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강경 우익 성향인 그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울릉도 방문을 시도했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절되자 9시간가량 버티다 일본으로 돌아간 전력이 있다. 그는 과거 총무상 재임 시절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지난해 9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취임한 신도 경제재생담당상은 취임 다음달 추계 예대제(제사) 기간에 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이오지마 수비대를 지휘해 미군을 상대로 ‘옥쇄작전’을 펼치다가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1891∼1945) 육군 중장의 외손자다. 한편 이날 지진으로 이시카와현에 이미 높이 5m의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NHK가 전했다. 이번 지진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때의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17일의 한신대지진(7.3)보다는 큰 규모다.
  • [단독] 비리 얼룩진 경선, 마을이 두쪽났다[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단독] 비리 얼룩진 경선, 마을이 두쪽났다[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예비 후보자들은 곧 전초전 격인 경선 전쟁에 돌입한다. 이들의 텃밭인 영호남 등에선 경선 승리가 사실상 ‘금배지’를 뜻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길 수만 있다면 온갖 불법과 편법 행위도 거리낌이 없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경선 비리가 적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키워드 검색으로 지난 2년간의 전국 법원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경선 비리로 205명이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할하는 총선과 달리 각 당이 책임지는 경선에선 돈과 사조직이 큰 위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를 견제하고 제재할 제도적 장치는 유명무실하다. 서울신문은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열린 경선’을 더욱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각 당의 관심과 선관위의 제도적 뒷받침을 촉구한다. 4회에 걸친 특집기획을 통해 열린 경선을 방해하는 이들과 그 실태를 고발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영호남서 경선승리가 ‘금배지’불법 당비대납에 이중투표까지 “경선 비리 의혹으로 동네방네 시끄러웠당께. 지금 군수 지지자들은 챙피한 것도 모르고 편 가르고, 헐뜯고 그랬제.”(전남 영암군 삼호읍 40대 주민) “오오미. 나대는 건 전임 군수 사람들이 더했제. 뭐땀시 젊고 일 잘하는 지금 군수를 물고 늘어지는지 모르겠구먼.”(영암군 영암읍 50대 주민) 지난달 4일 찾은 전남 영암군은 더불어민주당의 2022년 지방선거 경선 시비로 영암읍과 삼호읍 주민 간 ‘동서 갈등’이 지속돼 반목이 심각한 상태였다. 영암읍 주민 지지가 우세한 민주당 우승희 현 군수가 경선 비리 의혹으로 법정에 서면서 생긴 일이다. 상당수 삼호읍 주민들은 해당 경선에서 떨어진 전동평 전 군수를 지지했다고 한다. 우 군수는 자신을 지지하는 권리당원들에게 경선 여론조사 참여할 때 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중복 응답하게 하거나, 타지인에게 주소지를 허위로 바꾼 뒤 영암군의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40대 사업가는 지방선거를 11개월 앞둔 2021년 7월 당원 모집을 요청받았다. 그는 “종종 연락하던 분이 당원 가입서를 주면서 당원을 좀 모아달라고 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10명을 가입시켰다”며 “일부는 당비 내기가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더니 그쪽에서 ‘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소위 ‘불법 당비 대납’이다. 실제 그의 휴대전화에는 당비 대납에 대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권리당원이 되려면 최소 6개월 동안 월 1000원씩 내야 하는데 이를 대신 내준 것이다. 이 사업가는 지방선거를 2개월 앞둔 2022년 4월에는 역시 선거법 위반인 ‘이중투표’를 권유하는 연락도 받았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50%씩 반영하는데, 한 사람이 각각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두 번 투표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경선 비리 의혹 재판이 이어지면서 ‘저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자식들이 뭘 하는지도 다 안다’는 마을 주민끼리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삼호읍 주민들은 우 군수가 집권한 후 영암읍보다 마을사업 진행이 더디고 길거리 조경도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암읍의 한 주민은 “조선소가 있는 삼호읍이 영암읍보다 훨씬 발전했는데, 영암읍이 특혜를 받았다고 하니 황당하다”며 “흠집 내기”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동네가 좁아 누가 누굴 지지하는지 뻔한데, 탈락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이라고 낙인찍히면 찬밥신세”라며 “식당 하나를 들어가려 해도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경선 시비는 정당을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경남 거제시도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국민의힘 경선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박종우 거제시장의 소셜미디어(SNS) 홍보 담당 직원은 2021년 7월부터 3개월여간 거제시가 지역구인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 비서에게 입당원서와 당원 명부 제공 등을 대가로 1300만원대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상 모든 정당에서 당원 명부는 당내 경선에서 큰 위력을 갖는다. 일반 시민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여론조사의 결과를 합쳐 경선 결과를 정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수의 지지 당원을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 거제시에 거주하는 당원 김모씨는 “지방으로 갈수록 당원 분포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아 특정 연령대나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지역에서 당원 명부를 미리 확보한다는 건 상당한 이점”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선거법상 매수와 이해유도죄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신문이 2022~23년 2년간 전국 법원의 확정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총 205명이 경선 관련 범죄로 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3명(무죄·면소)을 제외한 192명(93.7%)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의 범죄를 유형별(일부 중복)로 분석한 결과 ▲여론조사·경선투표 조작(63건) ▲부정경선운동(56건) ▲금품 선거(55건) ▲허위사실 공표(31건) 순으로 많았다.
  • 남녀 정확히 5250명씩 ‘양성평등 올림픽’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하계올림픽·패럴림픽이 오는 7월 26일부터 9월 8일(현지시간)까지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영국 런던(1908·1948·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유치한 파리(1900·1924년)는 양성평등과 포용을 강조한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성화가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타오르고,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 처음 열리는 등 역사적 의미가 큰 이번 올림픽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적극 반영해 열린다. 우선 1만 500명의 참가 선수는 남녀 각각 5250명으로 구성돼 완벽한 양성평등의 대회로 열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완벽한 성평등을 위해 여성 선수 출전 종목과 혼성 종목 수를 늘려 왔다. 또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역대 최초로 대회 엠블럼에 올림픽과 패럴림픽 두 로고를 함께 사용하고 올림픽 팀과 패럴림픽 팀이 단일팀을 구성한다. 개막식은 올림픽·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메인 스타디움 밖에서 진행된다. 올림픽은 센강을 무대로, 패럴림픽은 샹젤리제와 콩코르드 광장을 배경으로 화려한 막을 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브레이킹,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4개 종목을 포함해 32개 정식 종목, 329개 세부 종목으로 치러진다. 브레이킹은 이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첫선을 보이고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데뷔했다. 또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자연·체육 유산들이 경기장으로 재탄생하면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많은 관중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으로 에펠탑 광장에서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고 절대왕정의 상징인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승마와 근대5종, 역사적인 건축물이자 박물관인 그랑팔레에서는 태권도와 펜싱 경기가 각각 열린다. 한편 IOC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중립 자격으로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줬다.
  • 친명, 진명, 찐명… 웃지 못할 ‘이재명팔이’[여의도 블라인드]

    친명, 진명, 찐명… 웃지 못할 ‘이재명팔이’[여의도 블라인드]

    ‘친명, 찐명, 진명….’ 오는 4월 총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을 앞두고 예비 후보자들이 ‘친명(친이재명)계 마케팅’을 노골적으로 벌이면서 당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천 전인데… 명함·웹자보에 버젓이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최근 ‘마포 대표 친명 출마 선언’이라는 제목으로 기자들에게 홍보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석형(전남 담양·영광·함평·장성) 예비후보는 ‘친명팔이 하지 않겠습니다. 이석형은 찐명입니다’라고 적은 웹자보를 돌렸습니다. 지난 25일에는 호남 초선 의원인 이용빈 의원이 지역에서 떠돌던 ‘친명 후보자 명단 12인’의 사진을 단체 소통방에 올리며 이런 이름팔이 마케팅을 벌인 것에 분노했습니다. 경선의 속성이 통상 ‘인재 능력보다 마케팅’이라지만 비명(비이재명)계나 일부 현역 의원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입장입니다. 한 초선 의원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누구와 가깝냐고 경쟁하는 게 참 우습다”고 했습니다. 다른 초선 의원도 “지역에서 이 대표의 특보 임명장을 ‘공천장’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카톡에도 (특정 후보가) ‘공천장 받았다’ 이런 식으로 소문을 낸다”고 했습니다. ●선거마다 반복… “공관위 제재해야” 이들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나서서 막아 달라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 때마다 이름 마케팅은 있었던 일”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경선 마케팅을 점검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경선에서 경력을 표기할 때 이재명 대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등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지 못하게 한 바 있습니다.
  • 군부로 향한 ‘시진핑 칼날’… 로켓군 간부 등 장성 9명 숙청

    군부로 향한 ‘시진핑 칼날’… 로켓군 간부 등 장성 9명 숙청

    지난해 3월 공식 출범한 중국 시진핑 3기 체제 반부패 사정 캠페인의 주된 목표는 군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입법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핵무기를 운용하는 로켓군 간부를 포함해 군 장성 9명을 파면하고 지난 두 달간 공석이었던 국방부장(국방장관) 자리에 둥쥔(62)을 임명했다. 30일 중국 관영신화통신의 이런 발표에 대해 지난 10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위 간부의 부패 척결을 해 온 가운데 3연임 이후 군부 숙청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면된 장성 가운데 5명은 중국 로켓군과 공군의 전현직 간부로, 로켓군은 2015년 말 시 주석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창설된 뒤 전략 미사일과 항공우주 전력을 담당했다. 둥 신임 국방부장의 전임자인 리상푸 전 부장은 친강 전 외교부장에 이어 지난해 8월 말부터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만 정보기관은 리 전 부장의 실각에 대해 규율 위반과 부정부패 문제라고 밝혔는데, 친 전 외교부장의 갑작스러운 실종을 시작으로 로켓군 간부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로켓군의 부패 및 기밀을 미국에 넘긴 간첩 혐의와 관련해 최소 70명이 체포됐다는 보도도 있다. 리 전 부장은 러시아 무기를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 제재 대상이었지만 둥 부장은 미국의 어떤 제재 목록에도 올라가 있지 않다. 군사지휘권은 시 주석에게 있기 때문에 국방부장은 군사외교의 얼굴에 지나지 않지만 최근 1년 4개월 만에 복원된 미중 고위급 군사대화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둥 부장은 해군 출신 첫 국방부장으로 해군 최고 사령관이 되기 전에는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작전을 감독했다. 따라서 그의 임명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낳는다. 게다가 시 주석은 최근 해경에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에서의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영토는 1㎜라도 양보하지 말라”는 시 주석의 주문에 2024년 바다 위의 주권 다툼은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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