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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의 이란제재 조치 환영”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929호 후속 조치를 위한 한국의 독자적인 대(對) 이란제재 조치 결정에 대해 “환영하며 감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공동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의 이란과의 중요한 무역관계를 감안할 때, 이번 결정이 한국으로서 손실을 감수한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 행정부는 특히 제재 대상에 올린 단체·개인이 이란혁명수비대, 이란국영해운해사, 멜라트은행을 포함해 126개에 이르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미 의회나 언론도 “한국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정이었다는 데 주목한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조 리버맨(무소속) 상원의원은 “앞으로 수개월동안 미 의회는 한국이 보여준 이런 리더십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이란 제재안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 “우리는 이란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사실상 한국의 이란 제재에 대한 부정적 뜻을 피력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이란 제재] 각국 제재현황

    미국 재무부는 이란 핵프로그램을 지원한 혐의로 함부르크 소재 이란계 독일 은행인 유럽-이란 무역은행(EIH)에 대해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하는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IH는 이란수출개발은행과 함께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 300만달러 상당의 거래를 포함해 이란의 무기 프로그램과 연계된 일련의 거래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재무부는 EIH가 멜라트은행 등 미국·유럽연합이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이란계 은행들과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제재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올해 제정한 이란제재 관련법률에 따라 금융기관에 제재를 가한 첫 사례다. 이 조치에 따라 미국 금융기관이 EIH와 거래하는 것은 물론 EIH와 거래하는 업체와 거래하는 것도 불법이 된다. 미국은 현재 이란의 석유자원 개발과 정유산업과 관련한 모든 협력을 차단한 동시에 단순용역 제공이나 석유자원 관련 시설과 장비 투자도 제재하고 있다. 위반하면 미국 은행과 거래를 제한한다. 유럽연합은 이와 별도로 이란에 대한 무역뿐만 아니라 금융과 수송, 에너지 부문에 신규투자를 못 하도록 하는 독자제재안를 지난달 발표했다. 일본 정부도 최근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연관된 40개 기관·개인 자산을 동결하고 금융거래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추가 제재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반면 이란과 상당한 교역량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경제제재의 실효성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는 바레인, 브라질, 에콰도르, 레바논, 터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외에 미국이 요구하는 독자 제재에는 반대하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란 102개단체 제재 금융거래 사전허가제

    정부는 앞으로 이란과의 합법적인 금융거래라 하더라도 4만유로 이상은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하고 1만유로 이상은 사전신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이란에 대한 석유·가스 부문 신규 투자, 기술·금융 서비스 제공, 건설 계약 체결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해서는 한시적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통상부·기획재정부·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금융·무역·운송·에너지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이란 제재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929호에 따라 이미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단체(40개) 및 개인(1명) 이외에 이란혁명수비대(IRGG)·이란국영해운회사(IRISL)·멜라트은행을 포함한 102개 단체 및 24명의 개인을 금융제재 대상자로 지정했다.”면서 “한국은행의 허가 없이는 이들 기관과의 외국환 지급·영수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의혹을 받고 있는 멜라트은행의 서울지점을 조사한 결과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사항이 발견됐다면서 해당 지점에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직 최종적인 제재 수위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2개월 이상의 영업정지 조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안보리 결의에 따른 금지품목 적재가 의심되는 이란 행(行)·발(發)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합법적 거래 보호 차원에서 이란 중앙은행에 개설된 원화계좌를 국내 시중은행에 개설해 대체 결제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이란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이란에서 7월1일 이후 계약이 이뤄진 500만달러 이상 규모의 석유 관련 투자 및 수주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건설업계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한 대상은 ▲2010년 7월1일 이후의 계약 행위 ▲직접적이며 중요한 정도로 이란의 석유자원 개발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투자 행위(재화·용역·기술 판매를 위한 계약의 체결·수행·자금조달 포함) ▲개별 또는 500만달러 이상 투자해 연간 합계가 2000만달러 이상인 경우 등이다. 김상연·윤설영기자 carlos@seoul.co.kr
  • [이란 제재] 강력제재 동참-경제실리 사이 불가피한 고육책

    [이란 제재] 강력제재 동참-경제실리 사이 불가피한 고육책

    “이거 만드느라고 머리가 다 빠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8일 이란 제재안을 발표한 직후 기자에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미국과 이란 중 어느 한쪽이 너무 큰 서운함을 갖지 않도록 할 묘안을 짜내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는 얘기다. 강력한 제재안을 원한 우방 미국과 제재시 경제적 보복을 운운한 이란 사이에 낀 한국은 ‘솔로몬의 지혜’를 찾아야 했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발표한 이란 제재안은 다른 나라의 그것에 비해 세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은, 절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당국자는 유럽연합(EU)-캐나다-호주-한국-일본 등의 순서로 제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국의 제재안은 미국 다음으로 강력한 제재안을 발표한 EU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다. 일부 항목에서 EU보다 약한 표현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제재 항목은 EU와 같다. 사실상 EU의 제재안을 모범답안으로 베끼면서 거기에 약간의 변형을 가한 느낌이다. 금융거래 사전허가 대상을 ‘4만유로 이상’이라고 표현하는 등 달러화가 아닌 EU의 화폐를 기준으로 제시했을 정도다. 특히 대(對) 이란 금융거래 사전허가제,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중징계, 금융제재 대상자인 이란 은행과 국내 은행 간 코레스 관계 단계적 종료, 이란의 석유·가스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 금지 등은 매우 강력한 제재안에 해당한다는 평가다. 당국자는 “은행 간 환거래를 의미하는 코레스를 못 하게 하는 것은 미국 정부가 제일 강하게 요구했던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해 핵확산 관련 거래 의혹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외국환거래법을 엄격히 적용, 중징계 방침을 내린 것도 미국의 요청에 부응한 대목이다. EU 제재안보다 약한 대목은 별로 두드러지지 않는다. EU는 ‘모든’ 이란 화물기의 EU 내 착륙을 불허하지만 한국은 ‘핵무기 관련성이 의심되는’ 이란 화물기의 한국 내 접근을 불허하는 정도다. 그래도 한국 정부는 이런 차이를 근거로, EU보다는 ‘채찍’이 약하다는 주장을 이란에 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이 보복에 나선다면, 한국의 수출 상품에 무거운 관세를 매기는 수단 등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끊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란 수입의 80%가 원유 수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해 어느정도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인상이다. 당국자는 “우리의 입장을 이란에 설명할 계획은 있지만, 양국이 제재 문제를 놓고 협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타협의 여지가 적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한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보완책을 추진한다는 계획 아래 제재안 발표문에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의 역할을 대신해 이란 중앙은행의 원화 결제 계좌를 우리 국내 은행에 설치하는 방안 등을 포함시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 8일 對이란 제재안 발표

    정부는 8일 오후 독자적인 대(對)이란 제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재 방안에는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2개월가량의 한시적 영업정지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수주일간 北 행동변화 지켜보겠다”

    미 국무부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전제로 북한과의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향배가 주목된다. 천안함 사태 이후 5개월여간 계속돼 온 한반도 대치국면이 다자간 대화를 모색하는 국면으로 진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따른다. 필립 크롤리(오른쪽)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앞으로 수주간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다 건설적인 대화를 할 자세를 보인다면, 북한의 행동을 평가해본 뒤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먼저 취해야 할 구체적 행동에 대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2005년 (9·19) 성명에 따른 약속 등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은 아직까지 천안함 사건이 자신들의 책임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북한의 사과를 전제조건으로 못박지 않은 것으로, 향후 천안함 출구전략에 있어서 다각도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북한이 공개 사과를 할 가능성이 없고, 따라서 사과 문제에 매달릴 경우 6자회담 장기 공전의 교착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미 국무부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달 27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해 북·중 양국이 거듭 의지를 표명하고 뒤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북·중간 대화를 긍정 평가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뒤 나온 것으로, 향후 남북한과 미·중간 물밑 대화가 활발히 이루어질 가능성을 내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9월에 접어들어 한·미·중 3자간 대화가 긴밀히 펼쳐지기 시작했다.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을 방문한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왼쪽)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자신들의 3단계 논의 구상을 제의했다. 미 당국자들은 3일에는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중국이 제안한 3단계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조율할 계획이다. 대치국면에서 대화모색 국면으로 접어든 한반도 정세는 일단 유엔총회가 열리는 오는 23일까지가 1차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기간 남북한과 미·중 4자가 천안함 해법을 포함해 어떤 접점을 모색하느냐에 따라 6자회담 재개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열쇠는 일단 북이 쥐고 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가 뒤따르지 않는 한 한·미 양국이 선뜻 대화 테이블에 마주앉을 수는 없는 만큼 어느 선에서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이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에 대해 일관되게 무관함을 주장해 온 북한이 당장 자세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물밑 협상의 어려움은 우다웨이 대표의 발언에서도 읽힌다. 우 대표는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만난 뒤 “현 상태로는 6자회담 재개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 관계당사국들이 조속한 재개를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토로했다. 지난달 30일 대북 추가제재안을 내놓은 미 행정부가 당장 궤도를 수정할 가능성도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대북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 지적이 없지 않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대전제를 폐기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결국 미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 때까지 관련국들간 협의를 통해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지한 뒤 선거가 끝난 뒤에나 본격적인 대화에 나설 공산이 커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정부 “이란제재 조기 시행”

    정부는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보고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독자적인 대이란제재 조치를 시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구체적 제재안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제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들과 만나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준비가 되는 대로 시행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며 이란제재 조기 시행 방침을 밝혔다. 천 차관은 “한·미 양국 관계기관 합동회의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 이란제재 이행과 관련된 우리 정부의 구상과 세부 사항을 설명하고, 제재의 내용과 적용 범위, 기준, 구체적 이행 절차, 법적 제도적 장치, 이행 주체 등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또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가 세부 이행지침, 방향 등을 좀 더 협의한 뒤 결정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차관은 이어 “다만 이란과의 경제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중에서 합법적 무역이나 경제관계를 보호하는 체제를 갖추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정부의 이란제재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천 차관은 멜라트은행 문제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과 구상을 미국에 자세히 설명했다.”면서 “필요하다면 연장선상에서 더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후진타오 정상회담 ‘탄력’

    중국 외교부의 추이톈카이(崔天凱) 부부장이 미국과 차관급 정치대화를 갖기 위해 이달 말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24일 보도했다. 한·미 합동 군사훈련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지난 두 달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했던 양국 사이의 첫 공식 접촉이라는 점에서 ‘외교적 접점찾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방북에 이은 한·미·일 연쇄방문,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곰즈씨 석방을 위한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의 방북 등과 맞물려 한반도 주변정세가 미묘하게 변하고 있는 양상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중 양국이 ‘천안함 출구전략’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추이 부부장의 구체적인 방미 일정이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중국신문사는 양국 관계 및 공통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이 부부장은 카운터파트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과 차관급 대화를 갖는 한편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 예상하는 주요 안건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이다. 후 주석의 방미는 그 자체가 갈등관계를 일시에 해소할 파괴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논의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후 주석의 방미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후 주석과 만나 직접 요청했고, 후 주석이 수락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양국은 9월 말 유엔총회 개막에 맞춰 후 주석이 미국을 국빈방문하는 쪽으로 일을 추진하다 한·미 합동군사훈련,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대치하면서 실무접촉조차 갖지 못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빈방문은 고사하고 후 주석의 연내 방미 자체가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연내 후 주석의 방미가 무산된다면 양국 간 신뢰관계는 물론 세계 정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을 양국 모두 잘 알고 있다.”면서 “양국은 이번 접촉에서 꼭 9월이 아니더라도 후 주석의 연내 방미를 추진하기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 국무부의 로버트 아인혼 대북·대이란 제재조정관이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양국 차관급 회의에서 대북제재 및 이란제재안 역시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이란계좌 140만弗 동결 스위스도 제재 동참

    지난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4차 이란 제재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30여개국이 독자적인 이란 제재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연방정부도 19일(현지시간) 자국내 이란 관련 계좌에 있는 150만 스위스프랑(140만달러)을 동결하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그라프 스위스 연방 경제부 대변인은 이날 핵 프로그램 때문에 이란에 부과된 유엔의 제재 조치의 결과로 해당 계좌들이 동결됐다고 밝혔다. 그라프 대변인은 이란과 관련 있는 75개 단체와 기업, 개인 41명이 제재 조치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란제재 불참땐 무기 안 판다” 오바마 터키에 최후 통첩

    이스라엘의 최대 우방국이자 이란의 핵 개발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이 ‘반(反)이스라엘, 친(親)이란’ 정책을 펴고 있는 터키에 무기판매 거부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에게 터키 정부가 이스라엘과 이란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터키가 원하는 미국 무기들을 획득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군이 2011년 말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돼 있는 상황에서 쿠르드 노동자당(PKK) 반군을 공격하기 위해 미사일을 장착한 ‘리퍼’와 같은 미국의 무인항공기 구입을 원하고 있는 터키에 강력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이 ‘무기판매 거부’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지난 6월 미국을 중심으로 추진된 유엔의 대이란 제재안에 대해 터키가 반대하는 대신 브라질, 이란과 함께 3자간 상호 핵연료를 교환하는 협정을 맺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에르도안 총리에게 터키가 취한 일부 행동들이 미 의회에서 터키를 동맹국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무기 제공 등 터키가 우리에게 요청한 것 중 일부가 의회에서 통과되기가 더욱 어렵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에 터키 관리들은 미국과의 군사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도 무기 구매 요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편 16일 이란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에도 불구, 내년 초까지 자국의 세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란은 중부 나탄즈 핵시설에서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고 콤 지역에 두 번째 농축시설을 건설 중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유독 한국에 날 세우는 이란 왜?

    이란에 대한 미국의 독자제재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우려 섞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주한 이란대사가 한국 언론들과의 잇단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부가 독자제재에 동참할 경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이란 부통령은 한국이 제재에 참여하면 한국산 제품에 대해 징벌적 성격의 고관세(200%)를 부과해 이란 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게 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지난 6월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에 대한 제4차 제재 결의를 채택한 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 캐나다, 호주, 일본 등이 잇따라 독자적인 이란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럴 때마다 이란은 외교부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비판하고 자신들의 핵 개발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목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핵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에도 한국에 대해서처럼 정부 고위당국자가 경고 차원을 넘은 협박성 발언을 공개적으로 쏟아내지는 않았다. 이란은 왜 유독 한국에 대해 강경하게 나오는가. 워싱턴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한국의 체급’을 주된 요소로 꼽는다. 미국이나 EU에 비해 경제 규모가 크지도 않고, 그동안 이란의 핵 프로그램 등에 대해 일관된 정책이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도 없다는 점, 한국과의 교역 규모가 100억달러가 넘는다는 점,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됐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미국이나 EU, 심지어 일본은 이란이 본때를 보여주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있다는 것이다. 미국 제재의 예봉을 꺾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유엔 안보리 1929호 결의 이외에 독자제재에 동참을 요구하는 데에는 이란에 대한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뜻이 담겨 있다. 또 한국과 일본이 동참하지 않고는 미온적인 중국을 압박할 명분도 줄어든다는 전략적인 판단도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EU는 이란 멜라트은행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놓은 상태다. 미국의 이란제재법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멜라트은행과 거래하는 외국은행이나 기업과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한국의 서울지점 폐쇄로 이란과의 관계 악화냐, 한국기업과 금융기관들의 미국 은행들과의 거래 중단이냐라는 기로에 놓여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금융권 ‘이란 신용장’ 거부… 기업 비상

    미국의 대(對)이란 통합제재법 시행안이 10월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금융공기관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들에 신용장 개설을 거부하고 나서 해당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수출 중소기업 가운데 이란과 거래하는 곳은 2000여곳에 이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이달 초 이란에 일반기계류를 수출하는 A업체가 지난 4월 이란으로부터 개설받은 20만유로(약 3억원)짜리 신용장(LC)의 매입을 거부했다. 수은 관계자는 “신용장은 외상거래다. 기업에 대금을 지급하고 1년 뒤에 이란은행에서 돈을 받는데 중간에 미국, 유럽을 거치다 제재에 걸리면 2~3년 동안 돈을 한 푼도 못 받는다.”면서 “아무리 공기업이라도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유엔의 이란 제재안이 결의된 지난달 8일 이후 개설된 신용장에 대해서는 매입을 보류하는 분위기다. 이란 은행과 거래를 중단한 국내 은행들은 이란 현지에서 송금된 계약금을 묶어 두고 기업에 내주지 않고 있다. 수출보험에 가입한 기업들은 이런 사례를 사고로 인정해 보상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국내 은행이 대금 지급을 하지 않는 것은 대외거래 위험으로 보기 힘들지만 법리해석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치승 중소기업연구원 금융·조세연구실장은 “이란 제재는 국가 리스크와 관련된 돌발사항인데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사전 대응이 어렵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가 단기간이라도 피해를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하마드 레자 라히미 이란 부통령은 9일(현지시간) 교육부 관리들과의 면담에서 한국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에 동참할 경우 이란에서 한국 제품이 팔릴 수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이란뉴스가 파르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이란원유 수입 못하면 연 500억 손실

    이란원유 수입 못하면 연 500억 손실

    미국의 이란 제재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정유업계의 속앓이가 심하다. 일본과 유럽은행 등을 통해 이란에 원유 대금을 송금할 길이 막히면서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란에서 수입하는 원유 도입량은 전체의 9.5%다. ●이란산 배럴당 4.9弗 싸게 도입 정부와 업계는 겉으로는 비축유도 많고 수입국도 다변화돼 있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9일 “우리나라의 석유 비축 능력은 1억 4600만 배럴로 158일을 쓸 수 있는 물량으로 미국(142일치), 일본(151일치), 프랑스(97일치) 등 주요 선진국을 능가한다. ”면서 “이란과 거래가 어려우면 다른 곳에서 수입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이란 석유는 저렴한 편으로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1~6월) 총 36개국으로부터 1조 4288만 배럴을 수입해 왔다. 이란 원유 수입가격(운반비, 보험료 제외)은 배럴당 평균 69.2달러인 반면 다른 곳은 74.1달러 수준이다. 상반기 이란으로부터 수입한 원유가 466만 배럴로, 다른 곳의 원유보다 2283만 4000달러를 절약했다. 앞으로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하지 못하면 최소 500억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국제 시장에서는 석유 수입선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석유시장은 크게 장기계약을 하는 선물시장과 단기계약을 하는 현물시장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는 각각 65%대 35% 정도로 장기계약의 비율이 높다. 석유는 어떤 자원보다도 안정적인 수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부도 정유업체도 장기계약을 선호한다. 특히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은 대부분 장기계약을 고집한다. 결국 이란과의 계약이 차질을 빚으면 단기시장에 의지해야 하고, 이럴 경우 ‘웃돈’을 주고 원유를 사와야 할 가능성이 크다. ●관계 악화 땐 안정적 수급 차질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석유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2위인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돼서 좋을 것이 없다. 미국의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따르면 이란 내 석유매장량(2007년 기준)은 총 1384억 배럴로 전 세계 석유매장량의 11.2%를 차지한다. 반면 하루 석유생산량은 440만 배럴로 세계 4위 수준이다. 이란이 미래를 위해 석유 생산을 늦춘다는 얘기다. 한 정유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정유사들은 이란 제재안에 속이 탄다.”면서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긴장국면이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美 “이란 - 한국 정상적 무역거래 양해”

    이란에 포괄적인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지난달 한국 정부에 핵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와 연관성이 없는 정상적인 무역거래 및 원유 수입에 대해서는 사실상 양해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밝힌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 방한 이전에 벌써 한국 기업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제약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독자적인 이란 제재방안을 수립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미국에서 포괄적 이란 제재법이 발효된 이후 외교통상부가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미 재무부에 WMD와 관련되지 않은 이란과의 무역거래와 원유 수입이 가능한지를 공식 질의했다. 이에 미 재무부는 ‘양해한다.(excuse)’라고 명시적으로 답한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는 괜찮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미 정부의 반응은 외교전문 형식으로 주미 대사관을 통해 외교부에 전달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독자제재안을 추진하더라도 원유공급과 정상적인 무역거래는 정부의 승인을 거쳐 허용하는 형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다만 이 같은 국제적 조치의 범주 밖에 있는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우리 기업의 활동에 대해서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검토 중인 독자 제재방안은 이란 혁명수비대 관련 기업을 비롯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40개 조직과 개인의 자산을 동결하고 일반적인 수출행위는 일정기준 하에 허용토록 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상연·임일영기자 carlos@seoul.co.kr
  • 아인혼, 이란내 한국기업 문제도 논의

    2일 로버트 아인혼 조정관과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의 실무협의에서는 이란 제재 문제도 비중있게 논의됐다. 이 차관보는 아인혼과의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이란 제재와 관련, “오늘 협의에서 우리 측은 제재의 대상이 아닌 원유수입이나 정상적인 무역거래는 보호돼야 하고 정상적인 한국과 이란 간 무역결제를 원활히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미국은 공감과 이해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1일 미국에서 이란 제재 법안이 발효된 이후 한국의 은행과 기업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선에 대한 언급이다. 미국의 이란 제재안은 이란의 석유자원 개발, 정유산업과 관련한 모든 협력을 차단하고 단순용역 제공이나 석유자원 관련 시설과 장비 투자도 제재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미국 은행과 거래가 제한된다. 이 법안이 발효되자 미국 은행과의 거래 중단을 우려한 세계 각국의 은행들이 불법 품목이 아닌데도 무작정 이란 은행들과의 거래를 끊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은행들도 이란 은행들과의 금융거래를 중단하면서 이란에 일반 상품을 수출입하는 국내 기업들의 피해 호소가 잇따랐다. 미국이 이날 우리 정부의 애로사항에 대해 공감을 표시함에 따라 사태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이란 제재 법안의 시행령은 입법 후 90일 이후 나온다는 점에서 10월쯤에야 가닥이 잡힐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아인혼은 3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이 문제와 관련한 우리 기업의 피해실태를 청취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인혼 대북제재조정관 訪韓… 美 의중은 뭘까

    아인혼 대북제재조정관 訪韓… 美 의중은 뭘까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일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와 관련한 언론 보도의 진폭이 너무 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30일 미국이 대북제재와 관련, 의회 입법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제재 수위를 낮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된 데 대한 반론이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이 검토해온 대북제재의 수위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21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대북 추가 제재 방침을 전격 발표한 이후 과도한 해석들이 한껏 보태졌다가 미국의 실제 제재 방향이 나오자 이번엔 지나치게 평가절하하는 분석이 대두했다는 얘기다. ●정부당국자 “출구전략 등 단정짓지 말라” 당국자는 “북한은 이란과 달리 벌써 2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으로 제재를 받고 있는 만큼 추가로 다른 나라에 부담을 주면서 강하게 끌고 가기가 미국 입장에서는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 “따라서 법적인 접근보다는 정치·외교적으로 제3국에 권고하는 식으로 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 입법이 아닌 행정명령으로도 사안에 따라서는 의도한 제재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국면이라느니, 출구전략 차원이라느니, 중국이 반대해서 못한다느니 이렇게 단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오류”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의 말을 종합하면, 미국으로서는 의회 입법을 통한 제재로 가기엔 여러모로 품이 많이 드는 만큼 그보다는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도 효과는 비슷하게 거둘 수 있는 행정명령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는 북한에 맞는 ‘칼’을 사용한다는 얘기다. 실제 1일 밤 방한한 로버트 아인혼 미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은 지난 29일 하원 청문회에서 “이란과 북한은 차이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인혼이 2일 우리 국민에게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행정명령은 제재전환 유연성 있어 미국으로서는 초강도의 제재안을 이번에 꺼내들었다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는 등 추가 도발을 하면 동원할 지렛대가 마땅치 않은 점도 고려했을 법하다. 행정명령은 의회 입법안과 달리 언제든 대통령이 폐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중에 혹시 대화국면으로 전환할 때 유연함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당국자는 “기존의 미 행정명령 13382호는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것으로 북한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에 미국이 발령하려는 행정명령은 북한만 특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재래식 무기와 사치품, 위조지폐·마약 등의 불법거래는 물론 기존 안보리 결의안 1874호 등을 촘촘히 강화하는 방향으로 행정명령이 제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란대통령 “9월 서방과 핵협상 재개 용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오는 9월 서방국들과 핵 협상을 재개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2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같이 밝힌 뒤 “이란은 터키와 브라질이 핵 협상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이란 대사는 전날 IAEA에 이란 측 입장을 담은 서한을 전달한 뒤 이란은 핵연료 교환협상에 조건없이 복귀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일련의 반응은 지난달 초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강행과 관련한 유엔의 제4차 제재 결의와 별도로, 유럽연합(EU)이 전날 독자적인 이란 제재안을 채택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EU 외무장관들은 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무역과 금융, 에너지 부문에 초점을 맞춘 대(對) 이란 제재안을 통과시켰다. 캐나다의 로런스 캐논 외무장관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하고 이란 정부의 재정을 압박하기 위해 새로운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 5월 저농축 우라늄 1200㎏을 터키로 반출한 뒤 1년내 농도 20%의 농축 우라늄 120㎏으로 돌려받는 내용의 터키-브라질 중재안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서방 진영은 이 중재안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를 해소해 주지 못한다며 지난달 9일 이란에 대한 제4차 유엔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美 ‘이란식’ 대북 3단계 금융제재

    미국은 이르면 이달 말 북한에 대해 ‘이란식’ 3단계 금융제재에 착수할 전망이다. 미국은 다음달 2일 또는 3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의 방한 직전 북한의 불법적인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패키지 제재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아인혼은 대북 제재 조정관을 겸하고 있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25일(현지시간)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미국의 북한에 대한 추가 금융제재가 3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먼저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행정명령 13382호 이외에 재래식 무기와 사치품, 위폐 제작, 마약 등 불법 행위를 겨냥한 새 행정명령에 따라 관련 북한 기업 및 개인들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제재대상으로 지정되면 미국 내 자산의 동결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기관들과의 거래가 중단된다. 새 행정명령의 초안은 이미 작성돼 변호사들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기업 및 개인과 금융거래를 하는 제3국 금융기관들에 북한의 불법행위와 관련된 계좌를 통보하고 북한과의 거래 중단을 권고할 것”이라며 “제3국 금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3단계로 이들과 금융거래를 하는 미국 금융기관들에 거래 중단을 권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를 들어 미국의 씨티은행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중국의 상하이은행이나 뱅크오브차이나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면 글로벌 은행들로 발돋움하려는 중국 은행들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금융거래 중단 ‘카드’를 통해 외국 금융기관들을 간접적으로 압박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한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26일 “이란 제재안을 마련한 아인혼 특별보좌관이 대북제재안을 총괄하는 만큼 이란 제재안과 골격이 같은 대북제재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서울 김상연기자 kmkim@seoul.co.kr
  • EU, 이란핵 추가 제재안 채택

    최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엔과는 별도의 독자적인 제재안을 채택한 데 이어 26일 EU 외무장관들이 이를 구체화한 시행 방안을 통과시켰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무역과 금융, 에너지 개발 부문에 초점을 맞춘 제재안을 채택하는 한편 이란이 핵 문제 타결을 위한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제재안은 EU 회원국들의 이란에 대한 무역뿐만 아니라 은행과 보험을 포함한 금융 업무, 해운과 항공 물류를 포함한 수송 등의 규제, 천연가스와 석유 등 에너지 부문의 신규투자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달 10일 채택된 유엔 제재보다 더 강력한 규제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EU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제재 방침은 몇 주 내에 관보를 통해 알려질 것이며, 제재안을 고지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재안은 지난달 17일 EU 정상들이 회의를 통해 유엔 제재안보다 더 강력한 제재 수단을 채택하기로 합의하면서 진행됐다. 당시 정상들은 제재 조치에 이란 핵 개발 프로그램의 일부로 활용될 수 있는 물품을 대상으로 삼았고, 이란에 새로운 투자와 기술 지원 및 이전 금지 등을 포함시켰다. 이번 제재안 통과에 따라 이란의 해상 및 항공 운송 회사들은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고, EU 역내에서의 영업활동이 금지된다. 또 이란 혁명수비대에 새로운 비자 발급 금지와 자산 동결 조치도 부과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제재안은 사려 깊은 방안이 아니며, 단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면서 서방국가가 바라는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中·러도 반발… 北 국제고립 자충수”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25일(현지시간)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강한 반발을 초래, 오히려 국제적인 고립만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이 동해에서 시작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관련, “보복성전을 개시하고 핵억지력을 증강할 것”이라고 밝히자 일각에서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신보 “필요땐 핵실험 단행”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6일 “(북한의 보복성전이) 말로만 엄포를 놓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3차 핵실험을 실시할 수도 있음을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미국의 양면술, 귀결은 핵억제력 강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은 핵실험을 핵억제력 확보의 필수적인 공정상 요구로 간주하고 있고 과거에도 시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주저없이 단행했다.”는 논리를 폈다. 이 외교소식통은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6자 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아직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들이 이에 해당하는지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이에 앞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면서 “하지만 북한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사과가 반드시 6자회담 재개의 전제 조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사과를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공식화할 경우 한국과 미국의 외교적 부담이 고려된 듯싶다. ●리처드슨 대북특사설 일축 이 외교소식통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대북특사설에 대해 “리처드슨 주지사는 (평양에) 가고 싶어하지만 우리가 못 가게 한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나아가 미국이 북한 관련 계좌 200여개 가운데 불법행위와 관련된 혐의가 있는 100여개를 추려 제3국 금융기관들에 통보, 자체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이 2주일 전 유럽 국가들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북한 문제가 아니라 이란에 대한 제재안을 최종 조율하기 위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에 대한 제4차 제재결의가 채택된 뒤 미국은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이란 제재를 시행하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은 26일 브뤼셀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이란에 대한 제재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외교소식통은 “북한 관련 계좌는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에 집중돼 있고, 중동에 일부 개설돼 있다.”면서 “유럽은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북 금융제재에 대한 중국의 협조 여부와 관련, 지난해 유엔 대북 결의 1874호가 채택된 뒤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과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한 적이 있으며, 대량살상무기가 탑재된 것으로 의심되는 강남호에 대한 조치 때 중국의 협조가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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