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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중국이 사드 반대할 수 없는 3가지 이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중국이 사드 반대할 수 없는 3가지 이유

    올 초부터 무려 4차례나 연속으로 공중에서 폭발하며 ‘실패작’으로 평가되던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최근 발사 실험에서 무려 1400km가 넘는 고도까지 치솟으며 그동안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무수단이 이번 발사 실험을 통해 입증한 것은 이 미사일이 그간 알려진 것처럼 3500~4000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제는 북한이 서태평양의 미군 기지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사실상 성공으로 평가 받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에 ‘사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북한이 더 멀리, 더 높은 고도를 통해 핵미사일을 날릴 수 있는 수단을 확보했으니 우리는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고도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고, 국내 정치권과 일부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어 사드 배치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경우 사드 논란은 다시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사드가 불편한 중국 우리나라에서 사드(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는 일반적으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해석되지만, 미국이 구축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MD) 체계 전체 단계를 놓고 보면 사드는 '종말 고고도 영역 방어'라는 영문 직역 그대로 마지막 두 단계에서 좀 더 높은 곳에서의 요격을 담당하는 무기체계를 말한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는 크게 5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 상승단계 요격에서는 적의 미사일 기지 인근 해안에 전진 배치된 이지스함이 거리 2500km, 고도 1500km 범위 내에서 SM-3 Block IIA 미사일을 이용해 요격을 시도한다. 2단계 중간단계 첫 번째 요격에서는 GBI(Ground Based Intercepter)가 거리 5300km, 고도 2000km 범위 내에서 요격을 시도하며, 3단계 중간단계 두 번째 요격에서는 이지스함이 다시 한 번 거리 2500km, 고도 1500km 범위 내에서 요격을 시도한다. 이 3단계까지 돌파한 적 미사일이 하강 코스를 취하며 표적을 향해 떨어질 때 요격에 나서는 것이 바로 사드다. 사드는 패트리어트 PAC-3와 짝을 이뤄 거리 200km, 고도 150km 범위 내에서 종말단계 상층방어를 맡고, 패트리어트 PAC-3는 사드가 요격하지 못한 탄도 미사일을 거리 30km, 고도 15km 범위 내에서 최종 요격한다. 사실 사드는 미사일만 놓고 본다면 GBI나 SM-3에 비해 사거리가 아주 짧기 때문에 중국에 하등의 위협도 되지 못한다. 그런데도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은 ‘사드의 눈’이라 할 수 있는 AN/TPY-2 레이더 때문이다. 이 레이더는 운용 목적에 따라 장거리 감시를 위한 전방 배치 모드(FBM·Forward Based Mode)와 탄도 미사일 정밀 추적 및 요격을 위한 종말단계 모드(Terminal Mode) 중 한 가지 모드를 선택해 운용이 가능하다. 전방 배치 모드로 운용할 경우 거리 1,800km, 탐지각도 120도 범위를 감시할 수 있으며, 종말단계 모드로 운용할 경우 탐지거리 600km, 탐지각도 60도 범위를 감시할 수 있다. 중국이 사드를 불편해 하는 이유는 미국이 언제든지 이 레이더를 전방 배치 모드로 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드 레이더가 수도권 또는 경북 지역 일대에 배치되어 전방 배치 모드로 운용될 경우 미국은 중국의 급소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과 요동 지역의 하늘을 손바닥 보듯이 볼 수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정도를 넘어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평시에도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미국의 감시 영역에 들어가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 만에 하나 미국과 전쟁이라도 하게 된다면 자신들이 전략적으로 대단히 불리한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국방부와 미국은 한반도 배치 사드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종말단계 모드로만 운용될 것이며, 북한 영토만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하드웨어적으로 종말단계 모드 레이더와 전방 배치 모드 레이더는 동일하며, 모드 전환에 불과 8시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한미 양국의 설득에 중국이 수긍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이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조성하고 군비경쟁을 촉발하는 행위라며 우리나라가 미국의 권고대로 한반도 사드 배치를 추진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해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것은 역시 경제적 보복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우리나라가 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中 사드반대가 명분 없는 이유 한반도 사드 배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은 사드 배치 저지를 위해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정부는 중국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지피지기(知彼知己) 한다면 협상 테이블에서 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중국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 때문에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할 수 있는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첫째,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가 시작된 원인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중국이 키운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자위권 확보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며 이는 UN헌장과 국제관습법 등을 통해 구성되는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그동안 중국은 북한과의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를 유지하면서 북한에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 및 부품이 유입되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 또는 방조해 왔다. 중국은 북한의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차량을 직접 제작해 주는가 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에 핵과 미사일 부품을 공급해온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무기밀매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병 인도 요구를 거부하며 노골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개발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자 한다면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협력해 온 사실에 대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에 사과하고, 북한과의 모든 협력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물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한반도에 사드가 필요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만이 아니며, 중국 역시 북한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향해 수 백기의 탄도 미사일을 겨누고 있기 때문에 이 미사일들의 후방 철수 또는 폐기가 선행되지 않는 한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 중국은 전략지원군 예하 3개 미사일 여단에 600기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배치하고 이들 전력을 한반도를 향해 겨누고 있다. 백두산 인근의 지린성(吉林省) 퉁화시(通化市) 일대에 제816여단(第816旅), 산둥성(山東省) 라이우시(莱芜市) 인근에 제822여단(第822旅), 랴오닝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에 제810여단(第810旅)이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은 부대이다. 특히 산둥성 라이우시의 제822여단은 우리나라의 서부해안까지만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600km의 DF-15 미사일을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어 ‘한국 공격용 부대’로 의심받고 있다. 중국 자신은 우리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수백여기의 미사일을 겨냥해 놓고 있으면서 방어용 무기인 사드 배치를 검토하는 우리나라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압력을 가하는 것은 흉기를 든 강도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집에 찾아가 방범창을 달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격이다. 셋째. 중국은 사드 레이더가 자국 영공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 사드 배치는 주권 침해이자 침략 행위라고 규탄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여러 개의 장거리 탐지 레이더를 설치해 한반도 전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왔다. 중국은 2013년 이전부터 산둥성에 탐지거리 500km 이상의 신형 JY-26 레이더를 설치해 한반도 서부 지역을 감시하고 있으며,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솽야산(雙鴨山)과 푸젠성(福建省)에도 탐지거리 5500km의 대형 X밴드 레이더를 설치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과 서태평양 일대를 감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지난 2014년 11월 “산둥성에 설치된 JY-26 레이더가 2013년 3월 오산미공군기지에 전개한 F-22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했다”면서 자신들이 장거리 레이더로 한반도 상공을 감시하고 있음을 스스로 실토하기도 했다. 자신들이 장거리 레이더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 주변국 영공을 마음대로 들여다보는 것은 문제되지 않지만 주변국이 자신들의 영공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은 전형적인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논리로 설득력이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중국과의 협상에 앞서 외교 역량을 집중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기여한 중국의 원죄(原罪)는 물론 한반도를 겨누고 있는 중국의 미사일과 장거리 레이더 문제를 공론화시켜 국제사회와 더불어 중국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준비해야 한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한국에 대한 무역 보복이나 경제제재 등의 카드를 꺼낼 수 있지만,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부품·반제품 등 중간재를 수출하는 가공무역이 약 75%에 육박한다는 점, 최근 중국이 인건비 상승과 외국기업에 대한 제재 심화 등으로 가공무역기지로서의 메리트를 상실하고 있으며, 대체 지역으로 동남아시아 등이 떠오르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장기화는 중국에게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중국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 바로 미·중 패권경쟁 구도 속에서 지정학적 위치를 이용해 캐스팅 보트(Casting vote)가 되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이 현재와 같이 북한을 지원하며 우리나라의 안보에 위해가 되는 행위를 계속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대 중국 포위망의 일원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블러핑(Bluffing) 카드를 꺼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카드를 뽑아들 경우 중국은 북한을 택하고 한국을 버림으로써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불리한 구도로 내몰리게 될 것인지, 아니면 북한을 버리고 한국을 택함으로써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한국이라는 새로운 완충지대를 얻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고 카드가 단순한 블러핑에 그치지 않으려면 우리나라는 실제로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드 배치 찬성과 반대, 친미와 친중으로 갈라진 국민 여론부터 하나로 묶기 위한 작업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는 물론 정부와 정치권의 몫이 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빈병 보상금액 눈에 띄게 표시한다

    빈병 보상금액 눈에 띄게 표시한다

    환경부는 내년 1월 1일 시행되는 빈병 보증금 인상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보증금액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재사용 표시제’를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40원인 소주병과 50원인 맥주병의 보증금은 내년부터 각각 100원, 130원으로 인상된다. 재사용 표시는 제품의 보증금 지급 여부와 금액을 18㎜ 이상 크기에 초록색 병모양으로 표시토록 했다. 또 빈 병 반환을 거부하는 소매점을 신고하면 최고 5만원을 지급하는 ‘빈 용기 신고보상제도’도 시행된다. 신고는 보증금 상담센터(1522-0082)나 관할 지방자치단체로 할 수 있다. 다만 허위·거짓·중복 신고 등에는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1인당 연간 10건 이내로 지급을 제한한다. 반환을 거부한 소매점에 대해서는 고의·과실 및 위법성 여부 등을 확인한 후 10만∼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빈 병 보증금 인상은 재사용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깨진 병이나 참기름·담배꽁초 등으로 오염된 병은 환불받기 어렵기 때문에 깨끗한 상태로 빈 병을 반환해야 한다. 환경부는 소비자·시민단체 등과 합동으로 현장계도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병의 훼손과 안전사고 방지, 보관 편의 등을 위해 소매점용 플라스틱 박스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또 소비자의 반환 편의를 위해 시범 실시했던 무인회수기를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차인표 라미란 이동건 조윤희, 캐스팅만 봐도 “꿀잼 예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차인표 라미란 이동건 조윤희, 캐스팅만 봐도 “꿀잼 예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이동건 조윤희 캐스팅에 이어 차인표 라미란 출연 소식을 알려 화제다. 배우 이동건과 조윤희가 KBS2 새 주말연속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가제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의 남녀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제작사인 팬 엔터테인먼트는 23일 “이동건 씨와 조윤희 씨가 올 하반기 주말을 책임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의 남녀 주인공으로 공식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슈퍼대디 열’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국내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이동건은 이번 드라마에서 완벽한 외모와 화려한 스펙을 겸비한 이동진 역을 맡는다. 극중 동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의 외동아들이지만, 가업 잇기를 거부한다. 겉은 차갑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속내 깊은 인물로, 이지적이고 따뜻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이동건에게 맞춤 정장이나 다름없다. 2012년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4년 만에 KBS2 주말 안방극장으로 화려하게 귀환하는 조윤희는 한국 최고의 재단사를 꿈꾸는 월계수 양복점 2층 공방의 기술자 나연실 역을 연기한다. 사연 많은 인생을 살고 있지만, 순수하고 강단 있는 성격의 소유자로 언제나 씩씩하다.이어 30일 ‘월계수’ 측은 “배우 차인표 라미란이 ‘월계수’의 ‘배삼도-복선녀’ 부부로 나란히 캐스팅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디 데이’ 종영 이후 8개월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차인표가 연기할 ‘배삼도’는 월계수 양복점의 재단사 출신으로 한때 ‘전설의 천재 재단사‘로 날렸으나, 지금은 통닭집을 운영하는 캐릭터다. 훤칠한 키와 출중한 외모의 상남자로 재단 기술은 물론 의협심과 의리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아내에게만은 쩔쩔맨다. 최근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로 예능은 물론 영화 ‘봉이 김선달’, ‘덕혜옹주’를 통해 대세 배우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라미란은 배삼도의 아내인 ‘복선녀’ 역을 맡았다. 극중 선녀는 남편 삼도를 쥐 잡듯 하는 통닭집의 안주인이다. 돈에 집착하지만 경우가 바르고 책임감 강한 성격. 겉보기와 달리 삼도에게 쏟아지는 뭇 여성들의 시선에 언제나 노심초사하는, 알고 보면 여린 마음씨의 소유자다. 이동건 조윤희 차인표 라미란 등의 주요 캐스팅을 확정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아이가 다섯’ 후속으로 8월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동건 조윤희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출연 “비주얼만으로 케미 완성”

    이동건 조윤희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출연 “비주얼만으로 케미 완성”

    배우 이동건과 조윤희가 KBS2 새 주말연속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가제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의 남녀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제작사인 팬 엔터테인먼트는 23일 “이동건 씨와 조윤희 씨가 올 하반기 주말을 책임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의 남녀 주인공으로 공식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슈퍼대디 열’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국내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이동건은 이번 드라마에서 완벽한 외모와 화려한 스펙을 겸비한 이동진 역을 맡는다. 극중 동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의 외동아들이지만, 가업 잇기를 거부한다. 겉은 차갑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속내 깊은 인물로, 이지적이고 따뜻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이동건에게 맞춤 정장이나 다름없다. 2012년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4년 만에 KBS2 주말 안방극장으로 화려하게 귀환하는 조윤희는 한국 최고의 재단사를 꿈꾸는 월계수 양복점 2층 공방의 기술자 나연실 역을 연기한다. 사연 많은 인생을 살고 있지만, 순수하고 강단 있는 성격의 소유자로 언제나 씩씩하다.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 ‘볼륨을 높여요’와 케이블 채널 피트니스 프로그램 ‘마이 보디가드’의 진행자로 활동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월계수’ 출연은 조윤희에게 주말 안방극장의 여왕으로 인정받을 기회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아이가 다섯’의 후속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8월 13일 방송 예정.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김선아 캐스팅 성사될까 ‘주목’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김선아 캐스팅 성사될까 ‘주목’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 김희선 김선아가 물망에 올랐다. 23일 한 매체는 드라마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희선이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희선이 ‘품위있는 그녀’에서 맡게 될 역할은 ‘품위있는’ 우아진 역이다. 탁월한 미모와 몸매, 옷을 입어도 벗어도 거부할 수 없는 미모 종결자. 전직 스튜어디스로 항공사 간판 모델로 활동할 만큼 뛰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스물여덟의 나이에 남편과 결혼해 전업 주부로 살았다. 집안이 몰락하고 남편마저 떠나자 그녀의 품위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또한 김선아는 박복자 역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복자는 충청도 사투리와 표준어 구사가 완벽하고 상류사회 진출을 위한 준비로 박식하며 한 가지 성격으로 딱 정의 할 수 없는 입체적 캐릭터. 그러나 김희선, 김선아 양측은 “검토 중인 작품 중 하나다.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품위있는 그녀’는 프라이빗 메이드까지 두면서 호화로운 삶을 즐기던 여자가 준재벌 시아버지의 몰락 그리고 남편의 배신으로 졸지에 바닥을 내리찍는 인생 역경 스토리. 바닥에서 올라오는 그 여자의 성장과정을 통해 이 시대 여자의 인생과 아줌마의 사회적 포지션, 전업주부를 대하는 법의 냉정한 잣대를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2005년 방송된 ‘내 이름은 김삼순’ 김윤철 PD가 메가폰을 든다. 사전 제작으로 진행돼 내년 초 방송 예정이며 촬영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中 비밀무기상 리팡웨이…안 잡나, 못 잡나

    中 비밀무기상 리팡웨이…안 잡나, 못 잡나

    전통적으로 북한과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를 유지해 오던 중국이 지난 14일, 돌연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전용 가능 품목 40여 종에 대한 대북 수출 금지를 발표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가 공고문을 통해 밝힌 대북 수출 금지 품목은 핵물질 추출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과 미사일 부품 제조에 쓰이는 특수합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제사회는 중국의 이러한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실 중국의 이러한 제스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할 때마다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표를 던지며 국제사회의 북한 봉쇄에 뜻을 함께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하지만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부터 사치품에 이르기까지 북한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거의 모든 물품은 중국을 통해 반입될 정도로 중국은 국제적 결의를 이행하지 않아 왔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중국의 전략물자 대북 수출 금지 선포에 환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다른 경로를 통해 우회적으로 북한에게 ‘인공호흡기’를 달아주지 않을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北 주체기술, 알고 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 청와대 상공을 비행하며 몰래 사진을 찍어간 무인기부터 신형 300mm 방사포 KN-09, 미국 일부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과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최근 이슈가 되었던 북한 신형 무기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부품과 기술의 상당 부분이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는 점이다. 2014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중국제 SKY-09P를 들여와 무기개발을 담당하는 조선인민군 제1501군부대에서 개조개발한 제품이었고, 계룡대는 물론 영남과 호남, 제주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모든 공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신형 KN-09 300mm 방사포는 중국군도 사용하는 XC2030 8톤 트럭 차체에 중국의 수출형 방사포 AR-3 기술을 참고해 개발한 발사대와 로켓을 얹은 물건으로 그 형상과 추정 성능이 중국제 오리지널과 대단히 흡사하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입수한 무기 부품과 기술은 무인기와 방사포 같은 전술 무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해 UN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를 통과시킨 이듬해인 2010년,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3000만 위안을 받고 삼강특수차량(三江瓦力特特种车辆有限公司)이라는 업체 주도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차량 WS51200을 개발해 북한에 ‘목재 운반용 차량’으로 위장해 직접 공급해주기까지 했다. 무려 16개의 바퀴를 갖는 대형 트럭인 WS51200는 그 계열 트럭이 중국군 전략미사일 부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트럭이었는데, 북한은 이러한 트럭을 아무런 제재 없이 정식으로 계약해서 반입, 불과 1년 만에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차량으로 개조해 등장시켰다. 북한은 이러한 신형 무기들이 북한의 ‘주체기술’로 개발한 고유의 모델이라고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암시장을 통해 구한 기술과 부품을 활용해 기존의 무기체계와 결합하거나 개량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이들 무기들은 중국의 도움 없이는 개발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북한은 군수산업을 제2경제라고 칭하며 막대한 예산과 인원을 투입해 육성하고 있지만, 폐쇄된 사회 구조의 특성상 외국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어렵고, 경제력의 한계 때문에 첨단 무기 개발에 투입할 자금이 항상 부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은 해킹 등을 통해 해외 업체의 기술을 빼돌리거나 공작원을 이용해 상용 부품을 밀수하여 부족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했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기술과 부품을 얻는 방식은 간단했다. 중국 각지에 일반 기업으로 위장한 업체를 차려놓고 중국의 대학이나 기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의뢰하거나 부품을 구매해 북한으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북한은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중국인 또는 조선족을 매수해 업체를 차려놓고 합법적으로 기술과 부품을 구입해 자국으로 빼돌려 왔다. 최근 단둥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수십여 명의 북한 기업인들과 중국인들이 바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던 공작원들이었다. 이들은 미사일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전자부품을 밀수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은 오래 전부터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에 사용되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나 메모리 카드, 각종 센서와 장거리 통신용 송수신 안테나 등을 밀수해 왔고, 이 밀수품들은 대부분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넘어 북한으로 반입됐다.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신형 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할 수 있었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KN-09 방사포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中 정부 비호 받는 죽음의 상인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파키스탄 핵무기의 아버지’라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가 만든 핵기술 밀거래 암시장 ‘칸 네트워크(Khan Network)'의 도움을 받았다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중국인 무기 밀거래상 리팡웨이(李方偉)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데이비드 리(David Lee)나 카를 리(Karl Lee), 패트릭(Patrick) 등 사용하는 가명만 15개가 넘는 리팡웨이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대량살상무기 판매 혐의로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있는 중국 국적의 무기 밀매상이다. 미 국무부에서 비확산·군축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로버트 아인혼(Robert Einhorn)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리팡웨이는 칸 박사 다음가는 거물”이라고 평가할 만큼 악명이 무기 밀매업자다.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리팡웨이는 표면적으로는 합법적인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이다. 그러나 FBI와 미 연방검찰은 리팡웨이가 운영하는 다롄 소재 무역회사 림트(LIMMT)가 탄도 미사일 부품과 우라늄 농축 재료를 밀수하는 업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를 쫓고 있다. 이 회사는 미사일 추진체에 사용될 수 있는 특수합금 철봉 24.5톤과 특수 알루미늄 합금 15톤을 이란국방산업기구(DIO·Defense Industries Organization)와 같은 이란 국영 업체는 물론 핵무기 개발에 연루되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던 이란기업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Shahid Hemmat Industrial Group)과 샤히드 바커리 산업그룹(SBIG·Shahid Bagheri Industrial Group)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가 추정하는 거래 건수는 최소 165건, 거래액은 100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FBI는 그가 북한-중국-이란에 걸쳐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미사일 기술 및 부품 거래를 중개하고, 양국에 기술과 부품을 직접 판매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해외 전문가들은 그 사례로 북한 미사일과 이란 미사일 사이의 기술적 유사성을 제시했다. 북한이 지난 2월 발사한 광명성 4호는 페어링(위성덮개)과 3단 추진체의 크기와 형상이 이란이 2009년에 발사했던 위성발사체 사피르 2호(Safir-II)의 페어링 및 2단 추진체와 거의 똑같거나 대단히 흡사하다. 또한 북한이 올해 초 공개한 고체연료 로켓 연소실험에 등장한 추진체는 이란의 고체연료 중거리 미사일 세질(Sejil)과 동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과 이란이 중거리 미사일 기술에서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정부의 비밀 외교전문에는 이란이 북한제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19기를 중국 다롄항에서 화물선에 선적, 자국의 반다르아바스(Bandar Abbas)항을 통해 반입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중국 다롄이 이란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거래 중개소 역할을 해왔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는 무기 중개뿐만 아니라 무기 부품 개발에도 나서 미사일 부품이나 우라늄 농축 시설에 필요한 특수강이나 정밀연마기, 심지어 현재 탄도 미사일 유도장치에 쓰이는 광섬유 자이로스코프 등을 제조하는 업체를 12개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FBI는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가 아직도 건재하며, 그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을 개연성이 대단히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리팡웨이의 주요 고객이었던 이란은 핵 협상이 타결되면서 더 이상 리팡웨이와 거래할 필요가 없어졌다. 더욱이 이란과의 거래를 위해 리팡웨이가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가 FBI에 적발되면서 해외에 있는 대부분의 계좌가 동결 및 압수 조치되어 더 이상의 해외 활동이 어려워졌다.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The 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무기 개발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조달하는데 리팡웨이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지난 1월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특수강과 정밀연마기 등 미사일 제조에 필요한 재료와 관련 기술들을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제조에 협조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 바로 리팡웨이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리팡웨이가 중국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 연방검찰이 리팡웨이를 기소한 이후 미 국무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리팡웨이의 신병을 넘겨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중국은 이를 번번이 거부했다. 중국정부는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리팡웨이를 체포하거나 단속하지 않았고,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시킬 수 있었다. 최근 중국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국경 지역에서 북한 무기 밀매상들을 대거 체포한 것은 기만작전이다. 이번에 단둥 지역에서 검거된 중국인 밀수업자들은 북한의 제2경제위원회 공작원들과 전자제품과 귀금속류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들에게 무기제조에 필요한 전자제품을 북한과 거래한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들이 거래한 품목은 일반적인 상거래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다. 가령 컴퓨터용 SD램 메모리나 중앙연산장치(CPU), 그래픽카드(GPU), 디지털카메라에 흔히 쓰이는 CCD카메라 등은 전자상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이지만, 고성능 CPU와 GPU는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의 연산장치로, CCD 카메라는 미사일의 유도장치에 적용될 수 있어 대북 수출 금지 품목에 해당된다. 실제로 우리 해군이 인양한 은하3호의 미사일 잔해에서 국내 S모 업체가 제작한 SD램 카드 2개와 중국산 CCD카메라 및 전선과 같은 상용 제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즉, 이번에 중국 공안이 검거한 밀수업자들은 일반적인 상용품을 북한에 판매해온 ‘잔챙이’들에 불과하며, 마치 중국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한 연극에 동원된 희생양일 뿐이다. 중국정부가 진정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막고자 했다면 국제사회가 오랜 기간 추적해온 거물인 리팡웨이부터 체포하고 처벌했어야 했지만,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는 아직도 건재하다. 중국이 이러한 연극을 벌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드(THAAD) 때문이다. 사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도움이 대단히 컸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를 추진하자 북한을 제재·압박하는 역할을 해주는 척 하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 필요성을 희석시키기 위한 노림수에서 이번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차후 이러한 자신들의 ‘공(功)’을 거론하며 우리나라에 사드 배치 논의 철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일본, 인도, 나아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합세해 구축하고 있는 대중국 포위망을 극복하기 위해 태평양 연안의 협력국가가 반드시 필요한 중국은 오랜 기간 순망치한의 관계였던 북한을 버릴 수 없다. 이런 국제정치적 역학관계를 무시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FBI, ‘中 무기상 리팡웨이를 잡아라!’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FBI, ‘中 무기상 리팡웨이를 잡아라!’

    전통적으로 북한과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를 유지해 오던 중국이 지난 14일, 돌연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전용 가능 품목 40여 종에 대한 대북 수출 금지를 발표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가 공고문을 통해 밝힌 대북 수출 금지 품목은 핵물질 추출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과 미사일 부품 제조에 쓰이는 특수합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제사회는 중국의 이러한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실 중국의 이러한 제스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할 때마다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표를 던지며 국제사회의 북한 봉쇄에 뜻을 함께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하지만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부터 사치품에 이르기까지 북한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거의 모든 물품은 중국을 통해 반입될 정도로 중국은 국제적 결의를 이행하지 않아 왔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중국의 전략물자 대북 수출 금지 선포에 환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다른 경로를 통해 우회적으로 북한에게 ‘인공호흡기’를 달아주지 않을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北 주체기술, 알고 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 청와대 상공을 비행하며 몰래 사진을 찍어간 무인기부터 신형 300mm 방사포 KN-09, 미국 일부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과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최근 이슈가 되었던 북한 신형 무기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부품과 기술의 상당 부분이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는 점이다. 2014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중국제 SKY-09P를 들여와 무기개발을 담당하는 조선인민군 제1501군부대에서 개조개발한 제품이었고, 계룡대는 물론 영남과 호남, 제주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모든 공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신형 KN-09 300mm 방사포는 중국군도 사용하는 XC2030 8톤 트럭 차체에 중국의 수출형 방사포 AR-3 기술을 참고해 개발한 발사대와 로켓을 얹은 물건으로 그 형상과 추정 성능이 중국제 오리지널과 대단히 흡사하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입수한 무기 부품과 기술은 무인기와 방사포 같은 전술 무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해 UN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를 통과시킨 이듬해인 2010년,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3000만 위안을 받고 삼강특수차량(三江瓦力特特种车辆有限公司)이라는 업체 주도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차량 WS51200을 개발해 북한에 ‘목재 운반용 차량’으로 위장해 직접 공급해주기까지 했다. 무려 16개의 바퀴를 갖는 대형 트럭인 WS51200는 그 계열 트럭이 중국군 전략미사일 부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트럭이었는데, 북한은 이러한 트럭을 아무런 제재 없이 정식으로 계약해서 반입, 불과 1년 만에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차량으로 개조해 등장시켰다. 북한은 이러한 신형 무기들이 북한의 ‘주체기술’로 개발한 고유의 모델이라고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암시장을 통해 구한 기술과 부품을 활용해 기존의 무기체계와 결합하거나 개량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이들 무기들은 중국의 도움 없이는 개발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북한은 군수산업을 제2경제라고 칭하며 막대한 예산과 인원을 투입해 육성하고 있지만, 폐쇄된 사회 구조의 특성상 외국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어렵고, 경제력의 한계 때문에 첨단 무기 개발에 투입할 자금이 항상 부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은 해킹 등을 통해 해외 업체의 기술을 빼돌리거나 공작원을 이용해 상용 부품을 밀수하여 부족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했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기술과 부품을 얻는 방식은 간단했다. 중국 각지에 일반 기업으로 위장한 업체를 차려놓고 중국의 대학이나 기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의뢰하거나 부품을 구매해 북한으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북한은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중국인 또는 조선족을 매수해 업체를 차려놓고 합법적으로 기술과 부품을 구입해 자국으로 빼돌려 왔다. 최근 단둥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수십여 명의 북한 기업인들과 중국인들이 바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던 공작원들이었다. 이들은 미사일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전자부품을 밀수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은 오래 전부터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에 사용되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나 메모리 카드, 각종 센서와 장거리 통신용 송수신 안테나 등을 밀수해 왔고, 이 밀수품들은 대부분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넘어 북한으로 반입됐다.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신형 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할 수 있었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KN-09 방사포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中 정부 비호 받는 죽음의 상인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파키스탄 핵무기의 아버지’라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가 만든 핵기술 밀거래 암시장 ‘칸 네트워크(Khan Network)'의 도움을 받았다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중국인 무기 밀거래상 리팡웨이(李方偉)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데이비드 리(David Lee)나 카를 리(Karl Lee), 패트릭(Patrick) 등 사용하는 가명만 15개가 넘는 리팡웨이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대량살상무기 판매 혐의로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있는 중국 국적의 무기 밀매상이다. 미 국무부에서 비확산·군축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로버트 아인혼(Robert Einhorn)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리팡웨이는 칸 박사 다음가는 거물”이라고 평가할 만큼 악명이 무기 밀매업자다.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리팡웨이는 표면적으로는 합법적인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이다. 그러나 FBI와 미 연방검찰은 리팡웨이가 운영하는 다롄 소재 무역회사 림트(LIMMT)가 탄도 미사일 부품과 우라늄 농축 재료를 밀수하는 업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를 쫓고 있다. 이 회사는 미사일 추진체에 사용될 수 있는 특수합금 철봉 24.5톤과 특수 알루미늄 합금 15톤을 이란국방산업기구(DIO·Defense Industries Organization)와 같은 이란 국영 업체는 물론 핵무기 개발에 연루되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던 이란기업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Shahid Hemmat Industrial Group)과 샤히드 바커리 산업그룹(SBIG·Shahid Bagheri Industrial Group)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가 추정하는 거래 건수는 최소 165건, 거래액은 100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FBI는 그가 북한-중국-이란에 걸쳐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미사일 기술 및 부품 거래를 중개하고, 양국에 기술과 부품을 직접 판매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해외 전문가들은 그 사례로 북한 미사일과 이란 미사일 사이의 기술적 유사성을 제시했다. 북한이 지난 2월 발사한 광명성 4호는 페어링(위성덮개)과 3단 추진체의 크기와 형상이 이란이 2009년에 발사했던 위성발사체 사피르 2호(Safir-II)의 페어링 및 2단 추진체와 거의 똑같거나 대단히 흡사하다. 또한 북한이 올해 초 공개한 고체연료 로켓 연소실험에 등장한 추진체는 이란의 고체연료 중거리 미사일 세질(Sejil)과 동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과 이란이 중거리 미사일 기술에서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정부의 비밀 외교전문에는 이란이 북한제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19기를 중국 다롄항에서 화물선에 선적, 자국의 반다르아바스(Bandar Abbas)항을 통해 반입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중국 다롄이 이란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거래 중개소 역할을 해왔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는 무기 중개뿐만 아니라 무기 부품 개발에도 나서 미사일 부품이나 우라늄 농축 시설에 필요한 특수강이나 정밀연마기, 심지어 현재 탄도 미사일 유도장치에 쓰이는 광섬유 자이로스코프 등을 제조하는 업체를 12개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FBI는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가 아직도 건재하며, 그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을 개연성이 대단히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리팡웨이의 주요 고객이었던 이란은 핵 협상이 타결되면서 더 이상 리팡웨이와 거래할 필요가 없어졌다. 더욱이 이란과의 거래를 위해 리팡웨이가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가 FBI에 적발되면서 해외에 있는 대부분의 계좌가 동결 및 압수 조치되어 더 이상의 해외 활동이 어려워졌다.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The 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무기 개발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조달하는데 리팡웨이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지난 1월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특수강과 정밀연마기 등 미사일 제조에 필요한 재료와 관련 기술들을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제조에 협조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 바로 리팡웨이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리팡웨이가 중국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 연방검찰이 리팡웨이를 기소한 이후 미 국무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리팡웨이의 신병을 넘겨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중국은 이를 번번이 거부했다. 중국정부는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리팡웨이를 체포하거나 단속하지 않았고,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시킬 수 있었다. 최근 중국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국경 지역에서 북한 무기 밀매상들을 대거 체포한 것은 기만작전이다. 이번에 단둥 지역에서 검거된 중국인 밀수업자들은 북한의 제2경제위원회 공작원들과 전자제품과 귀금속류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들에게 무기제조에 필요한 전자제품을 북한과 거래한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들이 거래한 품목은 일반적인 상거래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다. 가령 컴퓨터용 SD램 메모리나 중앙연산장치(CPU), 그래픽카드(GPU), 디지털카메라에 흔히 쓰이는 CCD카메라 등은 전자상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이지만, 고성능 CPU와 GPU는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의 연산장치로, CCD 카메라는 미사일의 유도장치에 적용될 수 있어 대북 수출 금지 품목에 해당된다. 실제로 우리 해군이 인양한 은하3호의 미사일 잔해에서 국내 S모 업체가 제작한 SD램 카드 2개와 중국산 CCD카메라 및 전선과 같은 상용 제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즉, 이번에 중국 공안이 검거한 밀수업자들은 일반적인 상용품을 북한에 판매해온 ‘잔챙이’들에 불과하며, 마치 중국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한 연극에 동원된 희생양일 뿐이다. 중국정부가 진정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막고자 했다면 국제사회가 오랜 기간 추적해온 거물인 리팡웨이부터 체포하고 처벌했어야 했지만,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는 아직도 건재하다. 중국이 이러한 연극을 벌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드(THAAD) 때문이다. 사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도움이 대단히 컸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를 추진하자 북한을 제재·압박하는 역할을 해주는 척 하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 필요성을 희석시키기 위한 노림수에서 이번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차후 이러한 자신들의 ‘공(功)’을 거론하며 우리나라에 사드 배치 논의 철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일본, 인도, 나아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합세해 구축하고 있는 대중국 포위망을 극복하기 위해 태평양 연안의 협력국가가 반드시 필요한 중국은 오랜 기간 순망치한의 관계였던 북한을 버릴 수 없다. 이런 국제정치적 역학관계를 무시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국민의당 공보물 비용 5억 과다 청구”

    檢 내주 초 김수민·박선숙 소환할 듯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3 총선 관련 국민의당이 청구한 선거공보물 제작 비용 가운데 5억여원에 대해 통상 거래 가격을 초과했다고 보고 보전해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선관위의 ‘제20대 국선 선거 비용 세부 항목별 보전 현황(비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선거운동과 관련해 40억 4348만원을 보전해 줄 것을 청구했다. 이 중 21억 153만원이 선거공보물 제작 비용이었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15억 8562만원만 보전해 줬고 5억 1591만원은 보전해 주지 않았다.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거래되는 가격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게 이유다. 선거공보물과 관련해 보전이 반려된 금액은 새누리당 2억 6560만원, 더불어민주당 2억 4664만원이다. 국민의당에 보전해 주지 않은 금액이 가장 컸다. 특히 국민의당 선거공보물 중 일부는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수민 의원이 대표이사로 있던 브랜드호텔이 제작한 것이다. 한편 국민의당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해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은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부지검에 출석해 14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뒤 자정이 돼서야 돌아갔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김 의원과 박선숙 의원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여론 지지도는 리베이트 수수 의혹 여파로 지난 4·13 총선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 수준 95%에 표본 오차 ±3.1% 포인트) 국민의당 지지도는 15%였다. 새누리당은 32%, 더민주는 25%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선관위 “국민의당, 선거 비용 5억 부풀려 보전 거부”

    선관위 “국민의당, 선거 비용 5억 부풀려 보전 거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13 총선 선거비용을 실사했더니 국민의당 선거공보물 제작비가 5억원 넘게 부풀려진 것으로 판단해 이 비용을 보전해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중앙일보가 선관위 자료 ‘제20대 국선 선거비용 세부항목별 보전 현황(비례)’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선거운동과 관련해 모두 40억 4300여만원을 보전해줄 것을 청구했다. 이 중 21억 100여만원이 선거공보물 제작 비용이었다. 특히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선거공보물은 ‘2억원대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비례대표(7번) 김수민 의원이 대표이사였던 디자인업체 ‘브랜드호텔’이 기획·디자인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15억8 500여만원만 국민의당에 보전해줬다. 실사 결과 5억 1500여만원이 인쇄물 제작과 관련된 통상 거래가격을 초과해 과다 청구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한국물가협회에 의뢰해 선거홍보 관련 용역과 소요 자재의 시장가격을 파악해 이를 기준으로 각 당이 제출한 선거비용 보전 청구내역을 심사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가 5억 1500여만원을 빼고 비용 보전을 해준 것은 국민의당이 제출한 선거공보 제작비용이 그만큼 부풀려졌음을 확인했다는 의미다. 선관위는 “국민의당의 5억 1500여만원은 모두 통상 거래가격을 초과한 청구로 판단해 보전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도 인쇄물 제작과 관련된 보전 청구액 중 일부가 실사 과정에서 깎였지만 삭감 비율은 새누리당 13.9%(19억 1700여만원 중 2억 6500여만원), 더민주 12.9%(18억 9800여만원 중 2억 4600여만원)에 불과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공보물을 직접 인쇄한 업체(비컴) 관계자로부터 ‘왕주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이 단가 부풀리기를 통한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박선숙 당시 사무총장은 이 같은 과정을 왕 부총장에게 지시하고 보고받았다는 제보자 진술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업체·후보·黨 ‘삼각 공생’… 뻥튀기 신고 차액 챙겨”

    “업체·후보·黨 ‘삼각 공생’… 뻥튀기 신고 차액 챙겨”

    ‘김수민 의혹’ 관행의 극히 일부분 가격 조작 쉬운 유세차 등 노려 20만원 앰프 40만원으로 둔갑 여야, 당선무효 법제화 4년간 외면 “후보자 선거사무실에서 홍보대행업체와 접촉하면서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게 ‘얼마까지 올려줄 수 있어요’입니다. 선거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선거비용 범위 안에서 최대한 계약액을 부풀려 달라는 거죠. 부풀린 비용 중 극히 일부는 홍보대행업체의 부가이익이고 나머지는 후보자 측이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김수민 의원, 왕주현 사무부총장 등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선거 홍보·광고 대행업체에서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15년간 선거 홍보대행업체를 운영한 A씨는 “선거 때마다 이어져 온 관행의 극히 일부가 드러난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는 “선거비용 보전제도가 도입된 1995년 이후 홍보대행업체와 지역구 후보, 정당 등이 공모해 선관위에 홍보 비용을 부풀려 신고하고 그 차액을 챙기는 경우는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홍보비가 크게 증가하자 오히려 홍보대행업체가 비용 부풀리기를 제안하며 후보자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유효득표수의 15% 이상을 얻은 후보는 선거비용 보전제도에 따라 홍보물 제작비, 광고비 등 선거운동 비용을 전액 선관위로부터 돌려받는다. 10% 이상 15% 미만을 득표하면 비용의 절반을 받는다. 특히 비례대표의 경우 당선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선관위는 해당 정당에 소속 의원 관련 비용 전액을 돌려준다. 물론 보전액의 상한선은 있다. 지난 4월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는 인구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후보당 평균 1억 7800만원까지 보전받을 수 있었다. 또 비례대표 관련 비용에 대해서는 각 당이 최대 48억 170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었다. 후보자와 홍보대행업체는 선거비용 가운데 유세차, 현수막, TV 및 인쇄 광고, 홍보책자 등 가격 조작이 쉬운 항목을 노린다. 홍보대행업체 직원 B씨는 “선거운동 기간인 13일간 유세차량 1대를 대여하는데 LED 전광판·스피커 등을 포함해 통상 1200만~1500만원이 든다”며 “하지만 최고가 브랜드의 LED 전광판·스피커 등을 대여했다고 거짓 기록하고 차량 대여료를 대당 2000만원 이상으로 선관위에 신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20만원짜리 앰프가 30만~40만원짜리 고가 브랜드로 둔갑하는 일은 흔하다”며 “차량의 경우에는 사후 확인이 가능하지만 선관위에 스피커, 발전기 등 브랜드를 검증할 만한 전문인력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청구한 만큼 돌려받는다”고 설명했다. 동영상의 분량당 보전 금액이 정해져 있는 TV 광고, 페이지당 보전 금액이 매겨져 있는 인쇄 광고 및 홍보책자도 비용을 부풀리는 수단 중 하나다. 홍보업체 직원 C씨는 “실제 2~3번 야외촬영을 한 후에 쪼개서 편집하는 방식으로 광고 수량을 늘리거나 길이를 늘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후보자 측과 홍보대행업체가 공모할 경우 적발이 어렵다는 점이다. C씨는 “후보자들이 소규모 업체 몇 곳과 계약하지 않고 종합기획사에 영상, 인쇄물 등 모든 홍보물을 턴키방식으로 주기 때문에 리베이트 관행이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40억원이었던 선거비용 보전 신청액이 지난 4월 선거에서는 1032억원으로 61.1% 늘었다. 중앙선관위는 2012년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CNC 선거비용 부풀리기 사건이 발생하자 적발 시 최고 50배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연루된 후보자를 당선 무효 처리한다는 내용의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9대 국회는 관련법 개정을 외면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시 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도, 구글 ‘스트리트 뷰’ 서비스 승인 거부한 이유

    인도, 구글 ‘스트리트 뷰’ 서비스 승인 거부한 이유

    인도 정부가 구글의 3차원 사진 지도 서비스인 ‘구글 스트리트 뷰’ 제작을 위한 협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스트리트 뷰 서비스는 차량에 장착된 특수카메라로 360도 촬영한 사진으로 제작한 지도로서, 식당 간판이나 버스 정류장, 교통 표지판까지 선명하고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FP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인도에서 스트리트 뷰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인도의 관계 부처가 이를 공식 거부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인도 당국이 승인 거부 이유는 ‘보안상 우려’다. 테크놀로지 강국으로도 알려져 있는 인도는 구글이 인도 곳곳의 도로와 산, 강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자국의 기술 보안 정보가 유출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인도 내무부 대변인은 AFP와 한 인터뷰에서 “구글의 현재 제안은 확실히 거절한 상태”라면서 “하지만 올해 연말 최종 협상을 앞두고 재검토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구글이 자사의 지도 서비스 확장을 위해 인도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구글 대변인은 AFP에 “인도 정부의 의사가 정확하게 ‘거절’을 의미한다고 확신하지는 않는다”며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구글 스트리트 뷰에는 인도의 유명 관광지이자 랜드마크인 타지마할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꾸뜹미라르(12세기 말에 세워진 승전탑) 등과 관련한 서비스는 이용이 가능하다. 구글은 12억 명에 달하는 전체 인구 중 단 4분의 1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인도를 ‘차세대 고객’ 및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구글이 인도 내에서 큰 포션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운빨로맨스’ 류준열-이청아, 둘 사이 무슨 일이? ‘전매특허 까칠 눈빛’

    ‘운빨로맨스’ 류준열-이청아, 둘 사이 무슨 일이? ‘전매특허 까칠 눈빛’

    ‘운빨로맨스’ 류준열과 이청아가 사연이 있는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 제작 화이브라더스c&m)가 류준열과 이청아의 의미심장한 동반 스틸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한설희(이청아)와 마주한 제수호(류준열)는 설희를 원망에 찬 눈빛으로 노려보고, 설희는 그런 수호를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봐 두 사람의 과거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2회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제수호는 한설희에게 “우리 사이에 꼭 기억해야 할 일이라도 있었나요? 아주 거지같은 일이 있었나 보네”라며 매몰찬 대사를 쏟아낸 상황. 평소 IT와 게임에 관련한 일 말고는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는 ‘무성욕자’로 알려진 제수호가 ‘인간다운’ 감정을 대방출하는 장면이라, 그의 연애사를 궁금해 하던 제제팩토리 직원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즐거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나아가 극 전개에 본격적인 활기를 띄는 ‘운빨로맨스’ 3부에서는 류준열과 이청아 외에도 주인공 황정음, 이수혁의 다채로운 면모를 그려내며 ‘꿀잼’을 예고한다. 특히 VR 시뮬레이션 게임 개발 아이디어로 제수호의 마음을 사로잡은 심보늬(황정음)가 그토록 거부하던 제제팩토리에 입사하게 되면서, 향후 사내에서의 투닥 거리는 케미를 키워나가는 것은 물론 제제팩토리 안에서의 ‘호랑이띠 남자’를 색출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운빨로맨스’ 제작사 화이브라더스c&m 측은 “3회에서는 심보늬가 그토록 집착하는 모든 미신이 ‘종합 선물 세트’처럼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제제팩토리 안에서 그려질 이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방송 첫 주 만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거머쥔 ‘운빨로맨스’는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와 미신을 믿지 않는 ‘IT 덕후’ 제수호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1일 수요일 오후 10시 3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무수단’에 또 체면 구긴 김정은… 北 중거리 미사일 기술 의문

    ‘무수단’에 또 체면 구긴 김정은… 北 중거리 미사일 기술 의문

    金 ‘핵탄두 운반체계’ 구상 차질 전문가 “아직은 무기 가치 없어” 軍, 추가 발사 대비해 경계 강화 북한이 31일 무수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또 실패했다. 지난 4월 세 차례 실패에 이은 네 번째 실패로 미국령 괌을 위협할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능력을 결국 입증하지 못해 ‘핵탄두 운반체계 완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려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20분쯤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미사일 1발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추가 발사 가능성 등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무수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의 이번 발사 시도는 오키나와의 주일 미군 기지와 미국령 괌 기지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 카드로 한반도 정세를 경색시킨 다음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등 대미 협상을 노린 측면으로 풀이된다. 잇단 남북 군사회담 제안을 거부한 우리 정부에 대한 반발 차원의 성격도 있다. 하지만 북한은 한 달 만에 다시 중거리미사일 기술의 취약점만 드러내고 김 위원장의 체면만 구기게 된 셈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를 시도한 무수단 미사일은 발사와 동시에 이동식 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미사일은 독성이 강한 액체 연료 로켓을 사용하는 만큼 폭발하면서 인근 발사 지원 요원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거리가 3000~4000㎞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은 러시아제 R27 미사일을 모방해 제작한 것이다. 북한은 성능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판단해 시험 발사도 거치지 않고 2007년부터 실전배치했다. 북한은 이후 한번도 발사하지 않다가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둔 지난 4월 15일 최초로 발사했지만 수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두 발의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했으나 추락하거나 폭발해 엔진 자체의 근본적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네 번 연속 실패는 현재 무기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러시아제 미사일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 등도 시험 발사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전 배치하려 하지만 ICBM에 필수적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핵탄두를 탑재해 위협을 줄 미사일 전력으로는 사거리 500~700㎞의 스커드와 1300㎞의 노동미사일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한반도와 일본이 사정권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짝퉁에 발목 잡힌 중국의 항공모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짝퉁에 발목 잡힌 중국의 항공모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해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41년 만에 정상화하기 바로 직전인 지난 21일 중국은 베트남과 가까운 남중국해에 함대를 투입해 실탄 사격 훈련을 하며 노골적인 무력시위를 벌였다. 1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전쟁을 했고, 그 후로 40년간 적대적 관계를 유지했던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갑자기 우호적으로 변한 것은 중국이라는 공동의 적 때문이었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인접한 거의 모든 국가에 영토·영유권 시비를 걸고 있다. 이같이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을 제압하려는 중국의 군사굴기(軍事崛起)의 정점에는 역시 항공모함이 있다. 중국은 2012년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취역시키고 현재 2척의 항공모함을 더 건조하고 있는데, 이들 항공모함이 ‘짝퉁’ 때문에 당분간 빈껍데기로 전락할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짝퉁왕국’의 전투기 개발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 만큼 거대한 산업 규모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지만, 주요 선진국들 입장에서는 자국의 고급 기술을 훔쳐다가 불법 복제품, 일명 ‘짝퉁’을 만들어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골칫거리로 악명이 높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나 미국의 애플이 연간 수 조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들여 첨단 제품을 개발하면 중국에서는 며칠 내로 그 제품의 불법 복제판이 시장에 풀리기 일쑤고, 심지어 기술이 유출되어 신제품의 출시 이전에 짝퉁 제품이 먼저 시장에 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지난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국의 주요 기업 16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의 기업이 산업스파이에 의한 기술유출 피해를 입었는데, 이들 산업스파이의 95%는 중국으로 밝혀졌으며,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랜달 콜맨(Randall C. Coleman) 방첩부분 부국장 역시 “중국 정부가 산업스파이 행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발표할 정도로 중국은 민간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외국의 첨단기술을 빼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무기 개발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중국군이 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무기들은 기본적으로 외국의 무기체계를 모방해 개발한 것들이다. 지상군의 주력전차인 96식 전차는 밀수한 T-72 전차를 재설계해 디자인만 약간 바꿔 개발했고, 해군의 주요 전투함들은 껍데기만 자체 개발일 뿐 탑재된 함포와 미사일, 레이더, 헬기는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제 장비를 카피한 장비들이 많다. 그러나 전차는 땅에서 굴러가면서 포탄만 잘 나가면 되는 것이고, 군함이야 물 위에 잘 떠다니면 별 문제가 없으니 짝퉁이라 하더라도 그럭저럭 쓸 수 있겠지만 하늘을 날아다니는 전투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작은 결함만 있어도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항공모함 보유를 결정한 중국은 이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전투기를 판매해 줄 것을 러시아에 요청했었다. 러시아는 중국의 랴오닝과 자매함인 어드미럴 쿠즈네초프(Admiral Kuznetsov)에서 오랜 기간 Su-33 전투기를 운용해 왔기 때문에 중국의 첫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전투기로 Su-33이 1순위 후보로 꼽혔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러시아는 중국의 Su-33 전투기 판매 및 라이센스 생산 요청을 거부했다. 같은 시기 중국은 러시아와 Su-27SK 전투기 200대 라이센스 생산 계약을 체결했었는데, 라이센스 생산 과정에서 중국이 계약을 어기고 불법으로 전투기 부품을 몰래 복제 생산하는 것이 적발됐다. 러시아는 중국에 엄중 항의했으나 중국은 러시아가 불량 부품을 납품했기 때문에 부품을 자체 제작한 것이라고 받아쳤고 이에 격분한 러시아는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부품 인도를 중단한 바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Su-27SK 전투기를 완전히 뜯어보고 기술 유출을 마무리한 상태였으며, 이렇게 훔친 기술과 부품을 바탕으로 J-11B를 만들어냈다. 이런 중국에게 러시아가 또 첨단무기를 팔 리 없었다. 중국은 러시아가 Su-33 판매를 끝내 거부하자 다른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중국이 찾은 해답은 우크라이나에 있었다. 우크라이나에는 소련연방 시절 전투기 개발을 담당하던 수호이(SUKHOI) 설계국의 전투기 조립 및 시험평가 시설이 있었고, 여기에 Su-33 전투기의 프로토 타입 T-10K-3가 남아 있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접근, T-10K-3를 구입해 중국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중국은 Su-33의 원형인 T-10K-3 기체를 바탕으로 J-11B를 불법 복제하면서 만든 부품을 끼워 넣어 J-15라는 항공모함용 전투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러시아와 미국 등 해외 전문가들은 이 불완전한 J-15가 항공모함에서 작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혹평을 쏟아냈지만, 2012년 중국은 보란 듯이 항공모함 이착함 훈련을 성공시키며 자신들의 항공기술력을 과시하면서 본격적인 항공모함 보유국가 대열에 진입했음을 선포했다. ‘진품’에 한참 못 미치는 ‘짝퉁’의 한계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잠시였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대량 생산이 진행되어 수십여 대가 배치됐어야 할 J-15의 생산이 잠정 중단된 것이다. 생산 중단의 원인은 엔진 때문이었다. 당초 J-15의 프로토타입에는 러시아제 고성능 엔진인 AL-31F가 탑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 AL-31F를 불법 복제하면서 러시아가 이 엔진의 추가 수출을 거부했고, 중국은 AL-31F를 베낀 WS-10 엔진을 만들어 J-15에 탑재했지만 이 엔진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었다. 사실 WS-10 엔진의 문제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중국공군에서 제기된 바 있었다. 중국정부는 이 엔진을 탑재한 J-11B나 J-16 등 신형 전투기들이 최강의 작전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선전했지만, 이 엔진의 실제 성능과 신뢰성은 재앙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우선 추력이 형편없었다. 러시아가 1981년 완성한 AL-31F 엔진은 123kN의 추력을, 2012년 개발한 개량형 AL-31F M2 엔진은 145kN의 추력을 가지고 있지만, WS-10 엔진의 추력은 89kN에 불과했다. 똑같이 베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보다 거의 30% 가까이 성능이 떨어진 것이다. 전투기의 크기와 무게는 러시아제 오리지널과 비슷한데 엔진 추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은 쉽게 비유하자면 ‘쏘나타’ 승용차에 ‘아반떼 엔진’을 얹은 격이다. 제대로 가속이 될 리가 없고 제원 상 나타난 최대 속도를 낼 수도 없다. 이 엔진은 추력만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 비행 중 엔진의 진동이 너무 심했고, 심지어 비행 중에 엔진이 정지되는 사고도 발생하는 등 신뢰성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 이 때문에 중국공군은 지난 2014년 WS-10 엔진이 탑재된 J-11 전투기 인수를 거부한 바 있었다. 비록 불법 복제품이었고 성능과 신뢰성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WS-10 엔진이었지만,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판단은 달랐다. 이 엔진을 중국공군과 해군항공대 전투기의 주력 엔진으로 결정하고 인수를 거부한 공군 장령을 질책하는 등 엔진 실전배치를 밀어 붙인 것이었다. 항공모함용 전투기로 개발된 J-15 역시 양산형 기체에는 WS-10 엔진을 탑재했다. 하지만 육상에서보다 운용 조건이 더 가혹한 해상에서 이 엔진은 더 심각한 문제점을 계속 노출했고, 비행 시험 과정에서 2대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결국 중국은 J-15 전투기에 WS-10 엔진의 탑재를 포기하고 전투기 생산을 중단했다. 문제는 러시아가 AL-31F 엔진의 판매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엔진을 공급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J-15의 추가 생산은 무의미했고, 이 때문에 현재 중국해군 항공대의 J-15 전투기는 개발 초기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았던 AL-31F 엔진을 탑재하고 간헐적으로 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적어도 2척 이상의 항공모함을 추가로 배치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대를 완전히 석권하겠다는 야욕을 품고 있지만,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전투기가 발목을 잡으면서 중국 항공모함은 당분간 항공모함으로써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항공모함으로 전락할 상황에 몰리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현재 육상용으로 개발 중인 J-31 스텔스 전투기의 항공모함 탑재형을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전투기도 기본적으로는 미국의 F-35 기술을 상당 부분 도용한 짝퉁이고, 특히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엔진 역시 J-15와 마찬가지로 초기 생산형에는 러시아에서 직수입한 RD-93 엔진을, 양산형에는 RD-93의 복제품인 WS-13을 탑재할 예정이기 때문에 양산 단계에서 J-15와 비슷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중국은 신형 전투기용 엔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적어도 1500억 위안(약 28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엔진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한 채 러시아제 엔진에 대한 수입 의존도만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J-20과 J-31 등 스텔스 전투기를 자체 개발했다고 자랑하는 와중에서도 러시아에서 Su-35 전투기를 수입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전투기의 핵심인 엔진과 레이더 부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은 Su-35에 탑재된 고성능 엔진과 레이더 기술을 빼돌리기 위해 러시아에 24대의 Su-35를 판매해 줄 것을 오래 전부터 요구해 왔으나, 기술 유출 의도가 뻔히 보이는 중국의 요구를 러시아가 묵살하면서 협상은 수년을 끌어왔다. 요지부동 러시아를 움직인 것은 역시 돈이었다. 중국은 Su-35와 S-400 등 첨단 무기체계 도입을 위해 러시아와 무려 4000억 달러, 우리 돈 410조원 규모에 달하는 천연가스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이 체결되고 얼마 후 Su-35 거래 계약이 성사됐다. 중국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이런 식으로라도 러시아 기술에 접근해 자국산 무기의 기술적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렇게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어도 항공모함용 전투기와 전투기용 엔진에서 나타난 기술적 문제점들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는 한 중국 항공모함은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전투기 없이 항공모함 흉내만 내는 전시용 군함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짝퉁’이 결국 중국군의 자존심인 항공모함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뚱녀 비키니 광고 막은 페북

    뚱녀 비키니 광고 막은 페북

    ‘좌편향 뉴스’ 논란과 ‘여성 차별’ 폭로 등으로 구설에 오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평균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플러스 사이즈’ 여성 모델을 기용한 호주 페미니즘 단체의 광고를 불허해 비난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여성 단체 ‘셰르셰라팜’은 다음달 7일 ‘페미니즘과 살’이라는 주제의 행사를 갖기 위해 페이스북에 광고를 신청했다. 이 단체는 “여성들이 (현실에 없는) 완벽한 몸매와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너무 뚱뚱하다’고 자책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플러스 사이즈 모델 테스 홀리데이(31)가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제작했다. 체중이 평균보다 많이 나가는 여성들도 자신의 몸에 대한 자존감을 버리지 말라는 취지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신체 부위를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으로 묘사한다”며 이 단체의 광고 신청을 거부했다. 구체적으로는 “비키니 상의 사이로 살이 삐져나왔고 하의는 지나치게 꽉 끼며 모델이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발 더 나아가 페이스북은 이 모델이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진으로 바꾸면 광고를 허용하겠다고 ‘훈계’까지 했다. 이 단체는 “광고 불허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19일 온라인으로 사건 내막을 폭로했다. 세계 각지에서 페이스북의 결정에 대한 비난 의견이 쇄도했다. 결국 페이스북은 “매주 수백만 건의 광고를 심의하다 보니 실수로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고 사과하며 광고 금지를 철회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좌편향 논란이 벌어진 뉴스 선정 방식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은 뉴스 선택 시 미국 내 10개 언론매체의 보도 여부를 기준으로 삼았지만 앞으로는 이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런 조치는 최근 미국의 보수 성향 인사들이 페이스북의 뉴스 아이템 선정 과정에 ‘진보 편향’이 있다고 주장하며 회사를 공격하자 마크 저커버그가 보수 대표 인사 10여명과 한자리에서 만나 의견을 물은 뒤 나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나의 소녀시대’ 대만발 흥행 상륙, 7만 관객 돌파..왕대륙 ‘출구없는 매력’

    ‘나의 소녀시대’ 대만발 흥행 상륙, 7만 관객 돌파..왕대륙 ‘출구없는 매력’

    지난 12일 정식 개봉한 대만 청춘 무비 ‘나의 소녀시대’(수입/배급: 오드(AUD), 감독: 프랭키 첸, 주연: 왕대륙 송운화)가 개봉 6일차인 17일 7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의 입소문과 함께 출구 없는 매력의 주인공 왕대륙을 향한 팬심이 온라인과 SNS를 뜨겁게 달구면서 N차 관람 열기 또한 점점 거세지고 있다. 대만 역대 흥행 1위 기록은 물론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평정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작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학창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담은 영화. 정식 개봉 하루 만에 1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시작으로 첫 주말 4만 관객을 달성하고 이후 1일 1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개봉 6일차인 17일 72,604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스크린수가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와 ‘엽기적인 그녀 2’를 제치고 입소문과 추천 열기에 힘입어 이뤄낸 성과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대책 없이 용감했던 청춘들의 공감백배 캐릭터와 보는 것만으로 신나는 학창시절의 소중한 에피소드, 설레고 떨리는 첫사랑의 기억까지 진짜 우리에게 있었던 소중한 추억을 소환하며 역대급 첫사랑 영화로 자리매김한 ‘나의 소녀시대’. 특히 거부할 수 없는 츤데레 매력으로 등장하는 매 순간마다 극장을 술렁이게 만드는 ‘쉬타이위’ 역의 왕대륙은 세대를 초월한 관객들의 여심을 완벽하게 사로잡으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나의 소녀시대’는 국내 개봉한 대만 영화의 최고 스코어 달성도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 대만 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는 2007년 개봉한 ‘말할 수 없는 비밀’으로 누적 관객수 99,106명을 기록했다. ‘나의 소녀시대’는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현금 없는 낯섦보다 편리 원한 국민… 스웨덴 은행들은 그 요구에 따랐다

    [단독] 현금 없는 낯섦보다 편리 원한 국민… 스웨덴 은행들은 그 요구에 따랐다

    “여덟 살 된 딸이 학교에서 하는 기금 마련 활동으로 동네 이웃들에게 양말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아홉 가정 모두가 스위시로 돈을 지불했죠. 저조차도 그 얘기를 듣고 놀랐습니다.” 스웨덴의 모바일 금융거래 애플리케이션(앱) ‘스위시’(Swish)의 제작사인 겟스위시의 마티아스 벼르크(44) 컨설턴트는 빠르게 변하는 스웨덴의 금전 거래 문화를 보면서 자신도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2012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스위시는 개인 간 금전 거래에 강점을 지닌 모바일 앱으로 스웨덴의 ‘현금 없는 사회’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시스템이다. 이 앱에 사용자 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매번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간편한 송금이 가능하다. 스위시의 개인 간 송금 서비스가 선보인 지 약 3년 6개월이 지난 현재 스웨덴 전체 인구 절반에 가까운 420만명이 스위시 사용자가 됐다. 개인 간 거래는 1분에 253건씩 일어날 만큼 보편화됐다. 스웨덴의 ‘국민 앱’ 스위시는 한델스, 노데아 등 스웨덴 시중은행 6곳이 공동 개발했다. 현재 9개 은행이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9개 은행의 고객 수는 스웨덴 전체 인구의 97%를 차지한다. 벼르크 컨설턴트는 “스위시가 도입된 이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용 빈도가 크게 줄었다”며 “개인 간 거래 수수료가 없을 뿐 아니라 은행도 ATM보다 관리 비용이 덜 든다”고 강조했다. 스위시는 기업 간 거래와 온라인 쇼핑 결제로도 영역을 확대해 스웨덴 결제 문화에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빠르게 사라지는 현금 앞에서 스웨덴 국민들은 적응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불현듯 스쳤다. 스웨덴은행연합회 집무실에서 만난 레이프 트루겐(57) 재정인프라부장은 “스웨덴 사람은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제 방법을 원하고 은행은 그런 요구에 순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웨덴 국민들이 먼저 이런 변화를 요구하고 기꺼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실제 결제 문화의 변화는 젊은층에서만 일어나고 있지 않았다. 지역별로 있는 노인·정년퇴직자 모임마다 스스로 내부 교육을 통해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트루겐 부장은 “은행 등 기관에서도 힘을 보태 정보기술 취약 계층을 위한 교육을 꾸준히 열고 있다”면서 “머리 희끗희끗한 노인들이 교회에서 휴대전화로 헌금을 결제하는 풍경은 스웨덴에서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대중교통에서의 현금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웃 프랑스나 벨기에 등은 3000유로(약 39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사용하면 아예 벌금을 물린다. 덴마크는 식당이나 옷가게 등 소매점도 현금 결제를 거부할 수 있게 법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11년 990억 크로나(약 13조 8600억원) 규모였던 스웨덴의 화폐 유통량은 지난해 770억 크로나로 불과 4년 새 20% 넘게 줄었다. 반면 스웨덴 국민들의 카드 사용액은 2014년 1조 크로나(약 140조원)에 육박해 ATM 인출액을 4배 이상 넘어섰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발행한 동전의 액수는 고작 2500만 크로나(약 35억원)에 불과하다. 2008년 한 해 동안 발행한 2억 5800만 크로나의 10분의1 수준이다. 심지어 ‘현금 없는 은행’도 늘어나는 추세다. 스웨덴 대형은행 6곳 중 한델스은행을 제외한 5곳은 주요 지점의 80%가량을 무현금 점포로 운영한다. 그러자 2008년 110건이던 스웨덴 은행 강도 사건이 지난해 7건으로 줄었다. 위조지폐 적발 장수도 2013년 1048장에서 지난해 295장으로 줄었다. ‘현금 강도’ ‘위조지폐범’ 등의 표현이 사라질 날도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스웨덴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현금 없는 사회에 속도를 내는 것은 현금 발행 및 폐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받쳐 주는 정보통신기술(ICT) 발달과 편리함을 선호하는 시민의식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트루겐 부장은 “현금 없는 사회가 되면서 연간 110억 크로나(약 1조 5400억원)에 이르는 스웨덴 은행의 화폐 관리 비용이 크게 줄었다”면서 “일반 시민이나 은행 직원도 안전하다고 느끼게 되는 등 사회적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금융산업 및 서비스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고객들이 전자거래를 주로 이용하고 직원들은 현금을 취급하지 않으면서 남은 시간을 고객에 대한 상담·조언에 활용해 금융 서비스의 질이 더 향상됐다는 게 스웨덴에서 만난 금융인들의 공통된 얘기였다. 에릭 기어츠 스웨덴왕립공과대 교수는 “은행 간 협력이라는 스웨덴의 오랜 전통은 여러 은행들이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와 서비스를 만들어 냈고, 이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현금 지불 방식 등의 혁신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현금이 사라진 사회에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웨덴의 컴퓨터 사기 건수는 2000년 3300건에서 2011년 2만건 가까이로 증가했다. 거래 시스템 오류나 해커에 의한 사이버 범죄 해결 등을 위한 기술적 과제도 풀어 가야 한다. 사람들의 금융 거래가 모두 기록되는 사회가 인간의 자유를 침해하는 ‘감시사회’로 변질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웨덴에서도 아직까지 현금만 받는 사람들이 있다.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이나 지하철역 앞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이다. 스웨덴 정부의 목표대로 2030년 온전히 현금 없는 사회가 구현된다면 이들도 어떤 형태로든 변화해야 생존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 사진 스톡홀름(스웨덴)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고] ‘리얼리즘 만화 대가’ 오세영 화백 별세

    [부고] ‘리얼리즘 만화 대가’ 오세영 화백 별세

    당대 민초들의 질퍽한 삶을 그려내며 만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오세영 화백이 지난 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61세.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독학으로 만화 공부를 하다가 오명천 선생의 문하를 거쳐 1986년 만화잡지 ‘만화광장’에 단편을 실으며 서른둘에 늦깎이 데뷔했다. 대본소 중심으로 돌아가는 만화 대량 제작 체제를 거부하고 한국적인 풍취가 가득한 사실적인 그림체를 바탕으로 사회성 있는 작품을 주로 그려 이희재 화백과 함께 리얼리즘 만화의 대가로 꼽힌다. 빼어난 문장력과 데생력 때문에 1980~90년대 만화가들이 좋아하는 만화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은 일제 강점기나 산업 근대화를 이루기 전 민중의 모습과 사회상을 작품을 통해 후대에 남겨주고 싶어 했다. 때문에 옛말과 사투리 복식, 건축물 등을 철저하게 고증해 작품에 담았다. 한옥의 경우 고건축 전문가에 버금가는 수준의 연구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작가 정신과 장인 정신이 그의 작업을 상징하는 단어다. 도시 빈민의 삶을 초등학생의 눈으로 그려낸 ‘부자의 그림일기’를 비롯해 ‘남생이’, ‘월북 작가 순례기’ 시리즈, ‘만화 토지’(전7권) 등이 대표작. 특히 2007년 출간된 ‘만화 토지’는 평소 만화 장르를 탐탁지 않게 여겼던 박경리 선생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부자의 그림일기’ 등은 미국, 프랑스에 출간되며 호평을 받았다. 바른만화연구회, 우리만화협의회, 우리만화연대로 이어지는 만화가 단체에 몸담으며 만화가의 사회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1999년 이태준, 박태원 등 월북 작가의 소설을 만화로 옮긴 ‘오세영 중단편 만화 문학관’으로 대한민국출판 만화대상을 받았고, 2009년에는 고바우 만화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경기 용인 ‘평온의 숲’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7시.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세계적 축제 부산영화제를 살려야 한다

    정치 외압 논란을 빚어 온 부산국제영화제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제작, 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 한국의 영화를 대표하는 9개 단체로 구성된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가 10월 열리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참가를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하면서부터다. 단체별 회원들은 영화제 보이콧 찬반 여부를 물은 비대위의 조사에서 90% 이상이 찬성하고 나섰다. 영화인들의 집단행동은 2006년 국산 영화의 보호를 위해 일정 기준 이상으로 상영토록 제도화했던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이래 10년 만이다. 2014년 10월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둘러싸고 촉발된 부산시와 영화제 측의 갈등은 풀리기는커녕 법정으로까지 비화돼 훨씬 얽히고설킨 형국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2월 당연직인 조직위원장을 사퇴하고 민간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봉합되는 듯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최근 영화제 측이 새로 위촉한 자문위원 68명의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을 법원으로부터 받아 내면서 악화됐다. 비대위는 이에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 영화제의 독립성, 표현의 자유 보장 등을 내세우며 보이콧으로 맞대응을 선언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06년 남포동에서 조촐하게 시작됐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했다. 1985년 창설된 도쿄영화제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유네스코는 2014년 부산을 세계 3번째의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했을 정도다. 부산시는 해마다 5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는 까닭에 감시와 견제를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좌지우지할 수준의 지역 영화제가 아닌 국제 문화축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부산시는 비대위 측의 보이콧과 상관없이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참가 영화인만으로 영화제를 열 계획 같다. 그렇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일 밝힌 “제조업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을 문화서비스산업, 문화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해 가야 한다”는 방향과 어긋나는 처사다. 문화의 융성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출발해야 한다. 정치적인 영화는 관객의 몫으로 맡기는 유연성도 필요하다. 영화제 개막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부산시와 영화인 측은 정치적 시각을 배제하고 영화제 자체만을 위해 서둘러 머리를 맞대야 한다. 20년 쌓아 온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성과 위상을 절대 망칠 수는 없다.
  • 영화계 “부산영화제 보이콧”

    행사 6개월 앞두고 파행 조짐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올해 영화제 참가 전면 거부를 결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영화인, 영화제 집행위원회 사이에서 결정적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올해 영화제는 파행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비대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단체별 회원들에게 보이콧 찬반 여부를 묻는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며 “과반수 이상이 응답했고, 응답자 중 90% 이상이 찬성해 영화제 참가를 전면 거부키로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영화제작가협회, 영화감독조합, 영화프로듀서조합, 영화산업노동조합, 독립영화협회, 영화촬영감독조합, 시나리오작가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등 9개 단체를 아우르고 있다. 각 단체는 지난 1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전화 설문을 통해 찬반 의견을 물었다. 비대위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즉각 사퇴와 영화제 자율성·독립성을 보장하는 정관 개정, 신규 위촉 자문위원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철회, 영화제 훼손에 대한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부산시는 어느 하나 이행하지 않았고 법원의 인용 결정을 얻어 임시총회를 통한 정관 개정을 무산시켰다”고 보이콧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제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극단적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유감스럽지만 영화제 독립성, 나아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영화인들이 참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지켜져 모쪼록 영화제가 정상화되길 강력하게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4년 ‘다이빙 벨’ 상영 이후 부산시와 갈등 관계에 놓인 집행위는 올해 2월 자체 정관 개정이 가능하도록 신규 자문위원 68명을 대거 위촉했다. 하지만 부산시가 이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갔고, 최근 법원은 68명의 효력을 정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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