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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서인, ‘조두순 웹툰’ 청와대 답변에 “표현의 자유 없는 나라” 불만

    윤서인, ‘조두순 웹툰’ 청와대 답변에 “표현의 자유 없는 나라” 불만

    아동 성폭행범인 조두순이 복역을 마치고 출소해 피해 여아를 찾아가는 만화를 그린 웹툰작가 윤서인씨를 처벌해 달라는 국민 청원에 청와대가 “예술의 자유 영역은 지켜져야 하지만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윤씨는 이런 답변을 의식한 듯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나라에는 표현의 자유가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23일 청와대가 SNS에 중계하는 생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 김 비서관은 논란이 된 윤씨의 웹툰과 관련해 “어떤 만화가를 섭외하고 어떤 내용의 만평을 게재하느냐는 언론의 자유영역”이라면서 “만화가가 어떤 내용의 만평을 그리느냐는 예술의 자유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비서관은 “언론과 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헌법 규정과 형법 및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김 비서관은 “청와대는 개별 사건에 대해 수사 지휘나 지시를 하지 않는다”면서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는 피해자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해당 만평에 대한 피해자 측 대응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해당 만평은 당시 거센 비판 속에 공개 10여분 만에 삭제됐다. 윤씨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비서관은 “국민 비판을 통해 문제 만평이 10분 만에 퇴출되는 ‘자율 규제’가 작동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면서 “가짜뉴스나 명예훼손·혐오 표현 등은 그 표현의 대상에게만 해악을 끼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힘들게 쌓아온 민주주의 가치, 평등과 공존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의 답변이 발표된 뒤 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서인의 짧은 <표현의 자유> 강의’란 글을 올렸다.윤씨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것은 ‘도(道)’가 아니라 ‘법(法)’이어야 한다”면서 “표현의 영역에서 ‘자율규제’란 국민이 서로서로 자율적으로 감시하고 규제하는 공산주의식 5호 담당제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씨는 “이 나라에는 이미 표현의 자유가 없다”고 적었다. 김 비서관이 언급한 ‘자율규제’에 직접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일베를 폐지해 달라는 청원에 대해 당국이 그간 일베의 불법유해 정보에 대한 삭제를 요구해왔지만 이를 사이트 폐쇄기준에 해당하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비서관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그동안 불법유해정보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일베에 게시글 삭제 등을 요구해왔다”면서 “일베의 불법정보 게시글 비중 등이 사이트 폐쇄기준에 이르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명예훼손 등 불법정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심의 후 방통위가 해당 정보의 처리 거부·정지·제한을 명할 수 있다”면서 “개별 게시글이 아니라 웹사이트 전체를 불법정보로 보고 폐쇄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고, 웹사이트 전체 게시글 중 불법 정보 비중과 해당 웹사이트의 제작 의도 등이 사이트 폐쇄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방통위가 방통심의위와 협의해 차별·비하 사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심각한 사이트는 청소년 접근이 제한되는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차별·비하 내용으로 문제가 돼 심의 후 삭제 등 조치가 이뤄진 게시물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이후 제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이 일베 사이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일베 사이트는 2013년 이후 2016년에만 2위로 밀렸을 뿐 거의 해마다 1위 제재 대상이었다. 김 비서관은 “이번에 발표한 대통령 개헌안에서 정부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언론·출판 등 표현의 자유’로 바꿔 표현의 자유를 더 강조했다”며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가치이지만 헌법에도 명시됐듯이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갖는 동시에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험담 글을 올린 일베 회원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대법원 확정판결을 비롯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정보와 가짜뉴스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질 수 있다”고 관련 처벌 사례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폐쇄’ 요구에 청와대가 내놓은 대답은?

    ‘일베 폐쇄’ 요구에 청와대가 내놓은 대답은?

    청와대는 23일 보수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폐지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당국이 그간 일베의 불법유해 정보에 대한 삭제를 요구해왔지만 이를 사이트 폐쇄기준에 해당하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온라인 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그동안 불법유해정보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일베에 게시글 삭제 등을 요구해왔다”며 “일베의 불법정보 게시글 비중 등이 사이트 폐쇄기준에 이르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명예훼손 등 불법정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심의 후 방통위가 해당 정보의 처리 거부·정지·제한을 명할 수 있다”며 “개별 게시글이 아니라 웹사이트 전체를 불법정보로 보고 폐쇄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고, 웹사이트 전체 게시글 중 불법 정보 비중과 해당 웹사이트의 제작 의도 등이 사이트 폐쇄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통위가 방통심의위와 협의해 차별·비하 사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심각한 사이트는 청소년 접근이 제한되는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최근 5년간 차별·비하 내용으로 문제가 돼 심의 후 삭제 등 조치가 이뤄진 게시물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이후 제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이 일베 사이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일베 사이트는 2013년 이후 2016년에만 2위로 밀렸을 뿐 거의 해마다 1위 제재 대상이었다. 김 비서관은 “이번에 발표한 대통령 개헌안에서 정부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언론·출판 등 표현의 자유’로 바꿔 표현의 자유를 더 강조했다”며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가치이지만 헌법에도 명시됐듯이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갖는 동시에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험담 글을 올린 일베 회원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대법원 확정판결을 비롯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정보와 가짜뉴스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질 수 있다”고 관련 처벌 사례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D수첩 기소 거부’ 임수빈 변호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내정

    ‘PD수첩 기소 거부’ 임수빈 변호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내정

    이명박 정부 당시 MBC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하라는 상부 지시에 불복하고 검찰을 떠났던 임수빈(57·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가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업무 담당 부위원장으로 내정됐다.22일 권익위에 따르면 임 변호사는 박경호 부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됐다. 박 부위원장은 2016년 8월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됐던 검찰 출신 인사로 지난주에 사표를 냈다. 차관급인 권익위 부위원장은 고충민원 담당, 부패방지업무 담당, 중앙행정심판위원장 등 3명이며 임기는 3년이다. ‘PD수첩 검사’로 알려진 임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중 ‘PD수첩 사건’을 맡았다. 당시 임 내정자는 광우병 논란을 보도한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조직 상부와 마찰을 빚었고 이듬해 1월 결국 검찰을 떠났다. 그는 ‘PD수첩 보도에 허위로 볼 만한 내용이 일부 담겼다고 해도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 자유 등의 가치에 비춰 봤을 때 정부 정책 결정권자의 언론 상대 명예훼손 처벌에는 검찰권을 신중히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09년 6월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했지만, 대법원은 2011년 9월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쑥쑥대로·떡잎길… 어린이 도로명주소 정복기

    모형놀이로 터득 ‘창의력 쑥쑥’ ‘사용률 저조’ 도로명주소 이해↑ 서울 영등포구가 ‘초등학생도 찾을 수 있는 도로명주소’ 방문 교육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역 내 23개 초등학교가 대상이다. 2014년 도로명주소가 전면 시행됐지만 사용률이 저조하다는 판단에 따라 도로명주소의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는 참여형 수업을 마련한 것이다. 교육에는 구 부동산정보과 직원이 나선다. 직원들이 학교를 방문해 3학년 사회 교과과정에 수록된 ‘우리 고장의 위치·주소 이용하기’ 수업에서 도로명주소의 기본 원리와 활용 방법을 가르친다. 수업은 주로 ‘도로명주소 모형놀이’로 이뤄진다. 도로명주소 체계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초등학생들이 직접 도로명을 지어보는 방식이다. 또 구에서 제작·배부한 홍보용 물티슈에 각자의 집 주소를 도로명주소로 써보는 시간도 갖는다. 구 관계자는 “도로명주소를 부여하는 원리를 배운 초등학생들이 ‘쑥쑥대로’, ‘새싹로’, ‘떡잎길’ 등 창의적인 도로명주소를 만들며 높은 이해도와 활용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는 다음달까지 참여 학교를 모집해 5~10월 수업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도 9개 학교에 교육 자료 1220부를 제공하고 7개 학교를 찾아가 1011명에게 도로명주소 체험 수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교육 자료에는 도로명주소의 구성 요소(도로 이름과 건물 번호)와 표기법, 도로명주소로 편리하게 위치를 찾는 방법 등이 담겨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변화에 적응이 빠른 초등학생부터 도로명주소를 생활화하면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초등학생들이 도로명주소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성일, 요양병원서 폐암 투병 중...엄앵란 병원비 부담

    신성일, 요양병원서 폐암 투병 중...엄앵란 병원비 부담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배우 신성일이 출연한다.513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으며 많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마라톤과 헬스 등 온갖 운동을 섭렵하고 술, 담배를 멀리했는데도 뜻하지 않게 찾아온 병으로 육체적, 심리적 충격을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현재 그는 5번의 항암치료와 25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전남 광주인근의 한 요양병원에 머무르고 있다. 생존율이 20%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빠르게 호전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신성일은 1964년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배우 엄앵란과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계속된 영화 제작 실패로 별거 아닌 별거를 시작하며 부부관계는 더욱 틀어지기만 했다. 특히 엄앵란은 신성일의 숱한 스캔들과 폭탄 발언으로 인해 한때 집 밖에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생활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대중의 비난에도 자신의 남편이었기에 결코 신성일을 포기할 수 없었다는 엄앵란은 신성일이 암 선고를 받던 날 말없이 병원비를 부담했다. 대한민국이 다 아는 별거부부인 신성일과 엄앵란은 평생의 동지로,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삶을 살고 있다. 신성일이 지내는 요양병원을 오랜만에 방문하게 된 막내딸 강수화는 투병 생활을 시작하며 조금씩 변해가는 아버지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신기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자신이 온다는 소식을 동네방네 자랑하는 아버지를 보며 새삼스레 신성일의 딸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왜소해져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행동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한다. 신성일의 이야기는 20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즉흥 베드신 요구하는 현장…노출신 가이드라인 세워야

    김기덕 감독이 영화 촬영을 핑계로 여성 배우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한 일이 드러나면서 선진국처럼 노출 장면이나 베드신 촬영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영화산업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노출 장면 촬영을 위한 원칙이나 가이드라인이 전무하다. 때문에 19세 이상 영화 촬영 현장에서 인권침해, 성폭력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배우 이상아의 경우 임권택 감독의 영화 ‘길소뜸’(1986) 촬영 당시 14세에 불과한 미성년자였지만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된 전라 노출신 촬영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2014년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당시 노출신을 거부하자 감독님이 ‘돈 많으면 필름값 다 물고 가도 된다’고 말했다”며 어쩔 수 없이 촬영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배우 문소리 역시 시나리오에 없던 노출 장면을 갑자기 요구해 이를 거부하고 현장을 떠났던 일화를 밝힌 적 있다. 영화 ‘전망 좋은 집’의 배우 곽현화와 감독 이수성은 노출 장면 촬영 당시 벌어진 갈등을 둘러싸고 최근까지 법정 공방을 벌였다. 미국에선 배우·방송인조합(SAG·AFTRA)의 영화계약서를 기준으로 삼아 노출 관련 조항을 엄격하게 정하고 있다. 노출신이나 베드신 촬영 시 제작사는 배우에게 첫 번째 인터뷰나 오디션에 앞서 노출 장면이 있음을 통보해야 하고, 배우와 합의한 뒤 이와 관련한 별도의 특수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또 촬영을 할 때에도 신체 주요 부위를 가릴 수 있는 장치를 쓰도록 하고, 사전에 서면 동의서 없이 영화 촬영 이외에 스틸컷을 찍어서도 안 된다. 전국영화산업노조 관계자는 “영화 촬영 과정에서 암묵적, 관행적으로 일어나는 성폭력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미국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임 문화사회연구소 박사는 “국내에서는 감독의 권한이 강한 편이라 계약서가 있어도 촬영 현장에서 번복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투 운동을 계기로 여성 배우들이 제작 과정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영화인들이 모여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5·18 당시 발포 명령 거부’ 안병하 치안감 추서식

    ‘5·18 당시 발포 명령 거부’ 안병하 치안감 추서식

    文대통령 “우리 경찰의 모범”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에 대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故) 안병하 당시 경무관을 치안감으로 추서하는 행사가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안 치안감은 전남도경찰국장(현 전남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1980년 5·18 당시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전두환 신군부의 명령을 거부했다. 육군사관학교 8기 출신으로 1963년 치안국 총경으로 특별 채용된 안 치안감은 당시 시민들 희생을 우려해 시위 진압 경찰관이 소지한 무기를 회수하고, 시위대에 음식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 그는 이 일로 같은 해 5월 26일 직위해제됐고, 보안사령부로 연행돼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 이후 후유증에 시달리다 결국 1988년 10월 10일 사망했다. 그로부터 15년 뒤인 2003년 안 치안감에게 광주민주유공자 증서가 수여됐고, 3년 후인 2006년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2015년 국가보훈처의 ‘8월의 호국인물’, 지난해 경찰청의 ‘올해의 경찰영웅’에도 선정됐다. 경찰청은 지난해 11월 시민 보호에 힘쓴 안 치안감의 뜻을 기려 고인이 생전 근무한 전남경찰청에 추모 흉상을 세우고,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이날 행사는 치안감 특진 이후 현충원 측이 묘비를 새롭게 제작하며 마련됐다. 부인 전임순(85)씨가 30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묘비 앞에 치안감 임명장과 계급장을 올리는 추서식을 진행하는 등 모든 행사는 유족과 시민단체 ‘SNS시민동맹’ 주도로 이뤄졌다. 현직 경찰관 및 경찰대·간부후보 교육생 40여명도 함께했다. 경찰은 올해부터 ‘호국 보훈의 달’ 정례행사로 안 치안감과 5·18 순직 경찰관 4명의 합동추모식을 열 계획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안 치안감 추서식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며 “뒤늦게나마 치안감 추서가 이뤄져 기쁘다”며 “안병하 치안감의 삶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안 치안감은 오랫동안 명예회복을 못하다가 2003년 참여정부에서 처음 순직 판정을 받았고, 2017년 경찰청 최초의 경찰영웅 칭호를 받았다”면서 “위민정신의 표상으로 고인의 명예를 되살렸을 뿐 아니라 고인의 정신을 우리 경찰의 모범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어느 순간에도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다”며 “시민들을 적으로 돌린 잔혹한 시절이었지만 안 치안감으로 인해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기덕 감독 성폭행 파문에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개봉 불투명

    김기덕 감독 성폭행 파문에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개봉 불투명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파문에 그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의 국내 개봉도 불투명해졌다.7일 영화계에 따르면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애초 국내에서 4월 개봉을 목표로 배급이 추진 중이었다. 김기덕 감독 측이 베를린영화제 초청 성과를 앞세워 4월 개봉을 목표로 배급사와 논의 중이었던 것. 그러나 성폭력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화계 관계자는 “신작 역시 내용 수위가 높은 데다 성폭행 문제까지 불거져 개봉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배급사 관계자 역시 “현재 제작사 측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해외 배급 여부도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다양한 인물들이 퇴역한 군함을 타고 여행하던 중 미지의 공간에서 여러 비극적인 사건들을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지난달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됐다. 이 작품에서 여자 주인공이 영화 시작 30여분 만에 5명의 남자들에게 강간당하는 내용이 있어 베를린영화제 상영 당시 외신 반응이 긍정적이진 않았다. 당시 김기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전과 존중으로, 그 누구에도 상처와 고통을 줘서는 안 되며 영화가 아무리 위대하다고 해도 배우나 말단 스태프를 인격 모독하거나 함부로 대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김기덕 감독이 4년 전 ‘뫼비우스’ 촬영 중 여배우 뺨을 때린 혐의 등으로 고소당해 법원으로부터 벌금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은 것과 관련한 질문의 답변이었다. 김기덕 감독은 “(안전과 존중을 중시하는) 그런 태도로 영화를 만들어왔는데, 그런 사건이 벌어져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6일 MBC ‘PD수첩’은 김기덕 감독이 과거 여러 여배우들에게 성폭력을 휘둘러 왔다고 보도했다. 배우들은 “(김기덕 감독과의) 성관계를 거부하자 해고 통보를 했다”, “합숙 촬영 중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김기덕 감독뿐만 아니라 배우 조재현까지 성폭행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이 방송은 해외 영화매체도 비중 있게 전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심층 기사를 통해 여배우들의 증언 등 방송 내용을 자세히 다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D수첩, 김기덕 감독 성폭력 폭로…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

    PD수첩, 김기덕 감독 성폭력 폭로…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

    ‘PD수첩’이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미투(Me, Too)’의 영화계 사건을 다루며, 김기덕 감독의 충격적 민낯을 고발했다. 방송 전부터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이 이야기는 시청률 7.0%(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어제(6일) 방송된 ‘PD수첩’은 한 영화 관계자의 제보로부터 시작했다.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을 살펴봐야 한다고 고발한 제보자로부터 출발한 취재는 김기덕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는 여자 배우 A씨가 폭행의 원인이 ‘성관계 거부’에서 비롯됐다고 밝힌 인터뷰를 시작으로 다른 여자 배우들의 폭로로 이어졌다. 피해자들의 증언에는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울 만큼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내용이 담기며,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또 그들의 증언에는 성추행 발언 및 행동뿐 아니라 성폭행의 구체적인 정황까지 담겨 있어 더욱 충격을 안겼다. 영화 합숙 촬영을 하며 수시로 묵고 있는 숙소의 방문을 두드리는 등 김기덕 감독, 조재현, 그리고 그의 매니저까지 이어지는 성폭행에 여배우는 이후 배우의 길을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지내는 등 오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충격적인 증언과 달리 김기덕 감독은 ‘강제로 키스를 한 적은 있으나, 그 이상의 관계를 강제로 한 적은 없다’며 장문의 문자를 제작진에게 보냈고 이 내용을 전해들은 피해자들은 “코미디”라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제작진과 만남을 잡았다 이를 취소한 조재현은 통화로 ‘패닉 상태다. 전 죄인이고, 사과문 그대로가 맞다. 맞는데 지금 들려오고 기사에 나오는 것들이 너무나 사실과 다른 것들, 왜곡돼서 들려오는 것들이 너무 많다’며 모호한 입장만을 밝혔다. 무엇보다 ‘PD수첩’은 이날 방송에서 이러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행동들이 영화계의 많은 관계자에게 알려져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작진은 이들에게 증언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영화계에 남아있는 스태프들은 김기덕 감독이 가진 지위와 입지가 두려워 목격자와 방관자로 머물며 증언을 거부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PD수첩’은 ‘미투(Me, Too)’ 운동이 전개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이어지는 등, ‘미투(Me, Too)’ 운동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다음 주 방송에서는 이를 다루겠다고 예고했다.사진 영상=MBC PD수첩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기덕, 성관계 거부한 女배우 해고”… MBC ‘PD수첩’ 추가 폭로

    “김기덕, 성관계 거부한 女배우 해고”… MBC ‘PD수첩’ 추가 폭로

    영화감독 김기덕(왼쪽)과 배우 조재현(오른쪽)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MBC ‘PD 수첩’은 6일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에서 김 감독의 영화에 참여했던 여성 배우 세 명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상습적인 성추행 및 성폭행을 일삼아 왔다는 증언을 방송했다. 최근 성폭력 추문이 불거진 조재현도 성폭행에 가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해 김 감독을 폭행과 모욕죄 혐의로 고소한 배우 A씨는 이날 방송에서 “김 감독이 요구한 성관계에 응하지 않아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현장에서 김 감독이 뺨을 때렸다며 고소했고,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연기 지도의 과정이었다고 해명해 논란이 됐다. A씨는 또 김 감독이 다른 여성과 셋이서 성관계를 하자고 요구했는데 이를 거절하자 전화로 해고 통보를 했다고 제기했다. 또 다른 배우 B씨는 캐스팅 과정에서 김 감독으로부터 입에 담기 힘든 성적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캐스팅이 거의 확정된 단계에서 B씨는 김 감독을 만나 2시간가량 성적 표현들을 들어야 했고, 화장실을 핑계로 자리를 뜬 후 캐스팅이 불발됐다고 말했다. 이후 B씨는 영화계를 떠났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신인 배우 시절 김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캐스팅이 확정된 후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으며, 촬영을 위해 합숙하던 곳에서 지옥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C씨에 따르면 김 감독은 대본 논의를 핑계 삼아 주연부터 단역까지 여자 배우들을 자신의 방으로 불렀으며, C씨는 김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해 5~6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 감독과 조재현은 영화 ‘악어’, ‘야생동물보호구역’, ‘섬’, ‘수취인 불명’, ‘나쁜 남자’ 등을 함께 작업해 온 대표적인 영화계 콤비다. 한편 조재현은 현재 공연 중인 작품이 종료되는 대로 자신이 운영 중인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를 폐업한다는 뜻을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기덕, 성관계 거부한 女배우 해고”… MBC ‘PD수첩’ 추가 폭로

    “김기덕, 성관계 거부한 女배우 해고”… MBC ‘PD수첩’ 추가 폭로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MBC ‘PD 수첩’은 6일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에서 김 감독의 영화에 참여했던 여성 배우 세 명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상습적인 성추행 및 성폭행을 일삼아 왔다는 증언을 방송했다. 최근 성폭력 추문이 불거진 조재현도 성폭행에 가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해 김 감독을 폭행과 모욕죄 혐의로 고소한 배우 A씨는 이날 방송에서 “김 감독이 요구한 성관계에 응하지 않아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현장에서 김 감독이 뺨을 때렸다며 고소했고,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연기 지도의 과정이었다고 해명해 논란이 됐다. A씨는 또 김 감독이 다른 여성과 셋이서 성관계를 하자고 요구했는데 이를 거절하자 전화로 해고 통보를 했다고 제기했다. 또 다른 배우 B씨는 캐스팅 과정에서 김 감독으로부터 입에 담기 힘든 성적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캐스팅이 거의 확정된 단계에서 B씨는 김 감독을 만나 2시간가량 성적 표현들을 들어야 했고, 화장실을 핑계로 자리를 뜬 후 캐스팅이 불발됐다고 말했다. 이후 B씨는 영화계를 떠났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신인 배우 시절 김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캐스팅이 확정된 후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으며, 촬영을 위해 합숙하던 곳에서 지옥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C씨에 따르면 김 감독은 대본 논의를 핑계 삼아 주연부터 단역까지 여자 배우들을 자신의 방으로 불렀으며, C씨는 김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해 5~6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 감독과 조재현은 영화 ‘악어’, ‘야생동물보호구역’, ‘섬’, ‘수취인 불명’, ‘나쁜 남자’ 등을 함께 작업해 온 대표적인 영화계 콤비다. 한편 조재현은 현재 공연 중인 작품이 종료되는 대로 자신이 운영 중인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를 폐업한다는 뜻을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명지전문대 박중현 교수 갖가지 성폭력…안마, 비비탄 발사, 술 붓기 등등

    명지전문대 박중현 교수 갖가지 성폭력…안마, 비비탄 발사, 술 붓기 등등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학과장 박중현씨가 학생들에게 밀실에서 안마를 시키고, 비비탄 총을 발사하는 등 온갖 추행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우 최용민을 비롯해 해당 학과 남자 교수진 전원이 성추문에 연루된 상태다.조선일보는 4일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재학생들의 진정서를 입수해 그 내용을 보도했다. ●“책상 밑에서 안마하라” 지시까지 보도에 따르면 박중현씨는 영상편집실 일부를 칸막이로 가린 뒤 매트를 깔고 여학생들을 불러 안마를 시켰다. 학생 A “3~4시간씩 교수님을 주물렀다. 어떤 날은 벨트를 풀고 지퍼까지 내린 뒤 엉덩이골까지 바지를 내리고 멘소래담을 바르게 했다. ‘시원하다’면서 신음소리를 냈다. 안쪽 허벅지에 손을 집어넣으며 ‘여기를 주무르라’고 했다. 권력에 눌려 안마해야 한다는 사실이 수치스러웠다.” 학생 B “가슴이 교수님 등에 맞닿게 누워서 눌러야 했다. (박중현이) 손을 뒤로 올리더니 제 허벅지, 종아리, 엉덩이를 마구 주무르며 ‘살이 너무 많다’고 했다. 제 손을 앞으로 가져가 만지작거리며 ‘애기야, 우리 애기’라고 했다. 수치스럽고 무서웠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우리들 사이에서 최고권력자인 사람에게…” 학생 C “안마하면서 ‘이 꼴을 부모님이 보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실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학교 의자에 앉아 있는 교수님 다리 사이에 앉아서 종아리를 제 어깨에 올려 마사지를 해준 적도 있다.” 그밖에도 “입시 기간에 ‘허리가 아프다’면서 ‘너는 (입시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내 책상 밑에 들어와 다리 좀 주물러라’고 한 적도 있다”는 진술도 있었다. 박중현의 성추행은 밀실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서도 노골적으로 저질러졌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한 남학생은 “지난해 10월 학교에서 연극제작 실습을 하던 중 박중현 교수가 여학생에게 안마를 받다가 ‘내가 하는 걸 하라’면서 안마하던 여학생의 온몸을 주물렀다. 부조리한 장면을 보고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그날의 내가 너무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진술했다. 학생 A는 ‘몸이 안 좋다’고 했다가 동기들 앞에서 박중현이 “그럴 땐 여기(가슴)를 주물러야 한다”면서 추행당하기도 했다. 한 남학생은 2013년 새벽 6시 30분까지 안마를 시키길래 ‘차라리 남자인 제가 안마하겠다’고 대들었지만 소용없었다. 돌아온 것은 “음기와 양기가 만나야 하기 때문에 안마는 무조건 여자가 해야 한다”는 황당한 답변이었다. ●비비탄총 들고 다니며 ‘인간 사냥“ 박중현씨는 비비탄총을 들고 교내를 돌아다니며 ‘학생 사냥’을 하는 기행을 일삼았다는 진술도 학생들 사이에서 일관되게 나왔다. 학생들이 기억하기로 그때는 2017년 1학기 종강총회였다. 당시 청소하고 있던 여학생에게 박중현씨는 비비탄총을 겨눠 허벅지에 총알을 날렸다. 이 여학생은 비명도 못 지르고 주저앉았다. 학생 D “교수님이 몰래 사람한테 비비탄총을 쏜 것도 충격이지만 내가 주저앉아 있자 옆에 있던 동기에겐 ‘아무 반응이 없으니 재미없다’고 갔다.“ 다른 여학생에게는 3~4m도 안 되는 거리에서 뒷덜미를 겨냥해 쏜 적도 있었다. 목에 멍이 들고 눈물을 흘렸지만 박중현이 웃었다고 피해자는 기억했다. 이 학생은 박중현이 그날 다른 학생들을 쏘려고 8~9층을 종횡무진 다녔다고 진술했다. 학생들의 성적을 마구잡이로 매기기도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2016년 12월 2학기 성적을 매기는 기간 박중현은 학생들을 불러 “너희들 모두 잘해서 성적 주기가 애매하다”면서 가위바위보를 시켰다. 학생들은 가위바위보 결과에 따라 A, B, C 학점을 받았다. 학생 중 하나는 “어느 한 나라의 왕을 모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진술했다. ●몸에 술 붓고…남학생도 예외 없어 그밖에도 기이한 성폭력에 대한 진술이 있었다. “야외에서 술을 마시다 비가 왔는데, 갑자기 박중현 교수가 머리채를 잡아서 끌어당기더니 ‘너는 X같이 생겼는데 물에 젖으니 섹시하다. 앞으로 수업시간에 물을 뿌리고 오라’고 했다.” “회식에서 여학생들에게 입을 벌려보라고 하더니 강냉이 안주를 입에 던졌다. 입을 더 섹시하게 벌려보라고 요구했다.” “동기 생일이었는데 그 친구 온몸에 술을 부어버리고, 입에 술을 머금고 얼굴에 뿌리기도 했다.” 성폭력 또는 폭력은 남학생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남자애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고개를 젖힌 뒤 입을 벌리게 해 술병을 꽂아서 강제로 마시게 했다.” “기분이 좋지 않으면 남자 동기들이 잘못을 안 해도 사정없이 때렸다.” “회식 중 휴대전화를 만진다고 머리를 때렸다. 머리 때리는 행동은 거의 일상” 지난해 10월 공연 연습 때 한 남학생을 불러 세운 뒤 “처음 자위한 게 몇 살이냐”, “자위한 장소가 어디냐”고 집요하게 캐물었다. 그러면서 “내가 처음 몽정했을 때는 꿈에서 어머니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누군가 안마를 거부하면 도리어 박중현이 수업을 거부했고, 학생들은 박중현의 자택에 찾아가 몇 시간을 기다리며 사과해야 했다. 학생들은 “학과장인 박중현의 기분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됐기 때문에 한 작품을 올리기 위해, 제대로 된 수업을 듣기 위해서 기분을 맞춰야 했다”고 진정서에 썼다. 교수평가 설문에 이러한 내용을 적었지만 학교 측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학교가 사실조사위원회를 꾸린 것은 배우이자 교수인 최용민씨 사건이 터진 직후였다. 박중현은 지난달 26일 학과장 보직에서 물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제 의식 드러낸 작은 영화로 귀환 “100억 들여 사람 꼭 죽여야 하나요”

    문제 의식 드러낸 작은 영화로 귀환 “100억 들여 사람 꼭 죽여야 하나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선 핸드볼 감독이 다 됐던, ‘제보자’에선 진실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사회를 비판했던 임순례(58) 감독이 4년 만에 돌아왔다. 현실에 상처입은 청년들이 시골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고 맛보며 스스로를 보듬고 답을 찾아간다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서다.상업영화로도 흥행을 거두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로도 관객들을 끄는 그는 왜 순제작비가 고작 15억원에 불과한 ‘작은 영화’로 돌아온 걸까. “요즘엔 소재가 자극적이고 화려하고 속도감 있는 블록버스터 위주로 영화가 만들어지잖아요. 한국영화가 예산을 너무 크게 가져가면서 내용을 폭력으로 채워가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어요. ‘꼭 100억원을 들여 사람을 죽여야 되나’, ‘돈이 많이 들어갈수록 더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줄을 이었죠. 일본 원작 영화를 보고 조용하고 담담한 영화도 관객들에게 영화적으로 색다른 재미와 의미를 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관객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요.”1996년 영화 ‘세 친구’ 연출로 데뷔한 임 감독에겐 줄곧 ‘한국 대표 여성감독’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가 영화계에 발을 붙인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국 영화계에서 여성 감독 작품,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은 ‘극소수’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국내 상업영화 가운데 여성 감독의 작품은 총 83편 가운데 7편(8.4%), 여성이 주연을 맡은 작품은 66편 가운데 17편(25.8%)에 불과했다. 임 감독은 대작들이 많아지는 환경이 여성 감독, 여배우 주연 작품 탄생을 가로막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했다. “예산이 크면 스타 배우가 붙고 메이저 투자사, 배급사가 붙어 상영관을 1500개, 2000개씩 잡아 휩쓸고 가는 패턴으로 영화가 만들어져요. 큰 영화는 폭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남자 감독들에게 연출 기회가 많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만드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은 살아남기 힘든 거죠. 이런 투자배급 상황에서는 다양성이 있는 영화도 상영관이 보장되지 못하면 여배우가 아예 필요가 없거나 여성 캐릭터도 대상화되고 왜곡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제보자들’(2014) 등 그간 임 감독의 작품들은 주제도 결도 다채로운 모자이크를 이룬다. 하지만 늘 소외된 이들에게 곁과 시선을 주고 보듬는 시선만큼은 그의 모든 작품을 또렷이 관통하고 있다. 대표 여성 감독인 만큼 그의 이름 뒤에는 고사하질 못해서 거느리고 있는 직함들이 빼곡하다. 인천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대표이사,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공동 대표도 맡았다. “사실 작품 하는 데는 다 방해가 돼요. 감독들은 영화를 만들지 않는 시간 동안에도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이나 찾아오는 아이디어가 창작의 재료가 되니 사실 영화를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제일 좋거든요. 하지만 제가 1세대 여성 감독으로 상징적인 존재가 되다 보니 일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거부할 수가 없어서 하게 돼요.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게 선배 세대의 역할이니까요.” 바쁜 일정 중에도 차기작은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 임 감독은 화가 이중섭의 생애에 관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요즘엔 외부 활동이 많다 보니 제가 선택하기보다 제작사에서 제의가 오면 받아들이는 쪽으로 영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이중섭이 너무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 거절했어요. 이후 몇 달 뒤 우연히 제주도에 가서 아침 산책을 하다 이중섭 생가와 미술관을 들렀는데 그의 작품에서 울림이 오더라구요. 바람은 올해 안에 촬영에 들어가 내년에 개봉하는 거예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동북공정으로 자신감 얻은 中…국가 차원 역사영토 확장 야심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동북공정으로 자신감 얻은 中…국가 차원 역사영토 확장 야심

    ●거꾸로 가는 중국의 역사 연구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총리는 1963년 6월 28일 북한의 조선과학원 대표단을 만나 중국에서 “도문강(圖們江·두만강), 압록강 서쪽은 역사 이래 중국 땅이었다거나, 심지어 고대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만주는 한국사의 강역이었다고 솔직히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중국은 저우언라이 총리가 비판한 내용과는 거꾸로 만주는 물론 북한 땅도 자신들의 강역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문제가 심각한 것은 이런 주장이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그간 여러 공정(工程), 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티베트와 신강 위구르 지역을 영구히 차지하는 데 목적이 있고 나아가 만주는 물론 북한 강역까지 중국사의 범주로 편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2002~2007)은 이런 여러 프로젝트 중의 하나였을 뿐이다. 동북공정을 통해 만주는 물론 한사군(漢四郡)을 근거로 지금의 북한 강역까지 중국의 역사영토로 편입했다. 그런데 중국은 동북공정에 앞서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1996~2000)을 진행했다. 그전에 중국은 주(周·서기전 1046~771)나라부터 확실한 역사로 인정하고 하(夏)·상(商·은)나라는 전설 상의 왕조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하상주단대공정 끝에 하는 서기전 2070~1600년까지 존속했고, 상은 서기전 1600~1046년까지 존속했다고 주장했다. 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源工程·2004~1015)이란 더 큰 프로젝트도 있었다. 하·상·주(夏商周) 이전의 전설 시대였던 삼황오제(三皇五帝)까지도 역사적 사실로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그 일환으로 산서성(山西省) 양분(襄汾)현에서 도사(陶寺) 유적을 발굴했는데, 이를 중국 고대 세 성왕(聖王)이라는 요·순·우(堯舜禹)의 첫 번째인 요 임금의 왕성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中國)이라는 개념이 도사 유적에서 생겼다고 시기를 대폭 끌어올렸다. 그간 중국이라는 개념은 주나라 때 하남성(河南省) 낙양(洛陽) 분지의 중원(中原)지구에서 생긴 것이라고 말해 왔던 것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국사수정공정(國史修訂工程·2010~2013)도 있었다. ‘사기’(史記)부터 ‘청사고’(淸史稿)까지 중국 역대 스물다섯 왕조의 정사(正史)를 25사(史)라고 하는데 이 전부를 다시 수정해서 발간하는 프로젝트다.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국이 가장 신경 쓴 것은 한국이었다. 많은 부분에서 한국 상고사와 상충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국 고대사학계가 반발은커녕 중국의 논리, 심지어 동북공정까지 추종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중국은 자신감을 갖고 중화문명전파공정(中華文明傳播工程·2016~2020)을 진행 중이다. 2016년 3월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소장이자 우리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회의 대의원인 왕웨이(王巍)가 2016년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기한 프로젝트다. 간단히 말해서 그간 여러 프로젝트로 새로 쓴 역사를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 선전하는 공정이다. 중화문명전파공정의 예를 몇 가지만 들어보자. ‘중화문명의 형성’(中華文明的形成)이란 100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대대적으로 방송하고, 100권짜리 ‘중화문명’을 편찬해 일반인에게도 대대적으로 보급한다는 것이다. 이런 다큐멘터리와 책자들을 중국 내 소수민족 언어와 다른 외국어로 번역해 각국 대사관·영사관에 배포하고 전 세계에 있는 공자학원(孔子學院)을 통해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어린이용 그림책과 만화책도 만들고 소학교는 물론 중등학교 및 대학교 교재로도 제작해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새로 만든 역사를 주입시키겠다는 방대한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이 중국이라는 거대 국가차원에서 진행된다.●탄치샹의 ‘중국역사지도집’ 그런데 중국이 이런 역사 새로 쓰기를 시도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탄치샹(譚其驤·1911~1992)이란 역사지리학자를 주목하면 중국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체계적으로 역사 새로 쓰기에 나섰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학제 간 칸막이를 설치하면서 역사학과 지리학을 단절시켰지만 중국은 다른 모든 나라들처럼 역사학과 지리학이 함께 간다. 1930년 광저우(廣州)에 있는 지난(暨南)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탄치샹은 옌징(燕京)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1957년부터 1982년까지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역사지리가 전공인 탄치샹은 사회과학원 역사지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는데 ‘역사상 중국과 중국의 역대강역’(歷史上中國和中國歷代疆域)에서 놀라운 주장을 펼쳤다. 중국 역사강역의 범주에 대해 “청나라 왕조가 통일을 완성한 이후 제국주의가 침략하기 이전의 판도가 중국의 범위”라고 주장한 것이다. 한족(漢族) 왕조인 명나라가 아니라 만주족(여진족) 왕조인 청나라를 중국사의 판도로 설정해야 만주 전역과 지금의 티베트와 신강 위구르 지역까지 계속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치샹의 필생의 성과는 ‘중국역사지도집’(中國歷史地圖集·전8권)이다. 그는 1950년대부터 이 지도집의 편찬을 시작했는데 문화대혁명 때 잠시 지체되었다가 1969년 다시 추진했다. 1973년 초고를 완성하고 내부간행물로 회람하다가 1982년 공식 간행했다. ‘중국역사지도집’은 서기전 108년 한(漢)나라 때부터 서기 313년 서진(西晉) 때까지 중국이 한반도 북부를 차지했다고 그려 놓았다. 낙랑군 등 한사군이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는 것이다. 2002년부터 시작한 동북공정은 ‘중국역사지도집’에서 만든 이런 논리를 국가 차원의 연구로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역사 왜곡은 어렵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동북아역사지도’ 내에서도 서로 부딪친다. 역사 왜곡이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식민사학처럼 사료를 무시한 채 우기기만 하는 ‘무늬만 학문’이라면 모르겠지만 탄치샹은 중국의 사료를 무조건 무시할 수는 없었다. 조선총독부는 한사군의 위치에 대해서 ‘위만조선의 도읍지에 낙랑군이 섰는데, 그곳이 평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탄치샹은 한사군에 대한 기초사료인 ‘한서(漢書)’, ‘지리지’(地理志)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서’, ‘지리지’는 위만조선의 도읍지인 왕험성(王險城) 자리에 ‘요동군 험독현’을 세웠다고 말하고 있다. 요동군 소속의 험독현은 요동에 있어야지 지금의 평양에 있을 수는 없었다. 탄치샹은 1988년 ‘석문회편(釋文滙編) 동북권(東北卷)’을 편찬했다. ‘중국역사지도집’의 내용을 글로 설명하는 이론서다. 탄치샹은 이 책에서 요동군 험독현에 대해서 “험독현은 후한(後漢) 때 요동속국(遼東屬國)에 속하게 되었다. 또한 요동속국에 소속된 각 현은 모두 요하(遼河) 서쪽에 있었는데, 험독 한 현만 조선반도에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위만조선의 도읍지에 세운 요동군 험독현은 요하 서쪽에 있어야지 ‘조선(한)반도’ 내에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석문회편 동북권’과 ‘중국역사지도집’은 요동군 험독현을 지금의 요녕성 태안(台安)현 동남쪽 20리의 손성자(孫城子) 지역으로 그렸다. 조선총독부의 ‘위만조선의 도읍지=낙랑군=평양’이라는 주장을 거부하고 ‘한서’, ‘지리지’의 내용을 부분적으로나마 따른 것이다. 문제는 대한민국 고대사학계 및 역사 관련 국책 기관들에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과거 홈페이지에 “위만조선은 그 왕성인 왕험성이 현재의 평양시 대동강 북안에 있었는데…”라고 버젓이 써놓고 있었고 지금도 그런 논리를 고수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요녕성 안산시에 있었다는 왕험성을 한국이 평양이라고 우기는 희한한 현상이 계속되는 것이다. 역사 문제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여전히 정상적인 국가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中 “한자, 갑골문 전부터 있어” …역사 비틀기 중국은 산서성(山西省) 도사(陶寺) 유적을 가지고 수많은 역사 새로 쓰기를 하고 있다. 동이족 국가인 은(殷·상)나라의 갑골문(甲骨文)이 한자의 원형이라는 사실을 부정한다. 도사 유적에서 나온 편호(扁壺·항아리)에 쓰인 글자가 ‘문’(文) 자와 ‘요’(堯) 자라면서 은나라보다 훨씬 앞선 이때 이미 한자가 생겼고, 중국은 역사 시대에 돌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관상대(觀象臺)도 있었다면서 4700년 전에 하늘을 관찰했다고도 주장한다. 중국이 왜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역사 새로 쓰기에 나서는지 주목하고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 마블 최초 악당 히어로 등장…‘베놈’ 티저 예고편

    마블 최초 악당 히어로 등장…‘베놈’ 티저 예고편

    스파이더맨 세계관 확장을 예고하는 영화 ‘베놈’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베놈’은 소니가 제작하는 새로운 마블 유니버스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마블 코믹스에서 가장 인기 있고 독특한 캐릭터이자 영화 ‘스파이더맨 3’(2007년)의 악당으로 등장한 ‘베놈’의 탄생기를 그렸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평범한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이 ‘베놈’으로 변화하는 순간이 담겨 있다. “거부하고 싶은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 “자신의 악마와 타협해야 한다”는 내레이션은 ‘에디 브록’이 ‘베놈’이 되는 계기와 과정을 궁금케 한다. 인간을 숙주로 기생하는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가 살아 움직이는 의문의 장치를 바라보는 연구원들의 모습은 ‘베놈’을 둘러싼 음모를 예고한다. 예고편 말미에는 고통스러운 고함을 내뱉는 ‘에디 브록’의 모습은 이후 펼쳐질 그의 숙명적 삶을 기대케 한다. 선악을 규정할 수 없는 복합적 매력의 히어로 ‘베놈’으로 거듭난 주인공 ‘에디 브록’ 역은 ‘덩케르크’,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등의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톰 하디가 맡아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영화 ‘베놈’은 2018년 10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리턴 하차’ 고현정 측 “하차는 상상도 못 해...현재 많이 괴로워 하고 있다”

    ‘리턴 하차’ 고현정 측 “하차는 상상도 못 해...현재 많이 괴로워 하고 있다”

    ‘리턴’ 배우 고현정이 드라마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고현정 측이 제작진과 시청자에 거듭 사과했다.8일 SBS 드라마 ‘리턴’에 출연한 배우 고현정이 제작진과의 불화로 결국 하차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현정 소속사 아이오케이 컴퍼니 측은 이날 오전 공식 입장을 발표,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에 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드라마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빠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고현정의 하차로 이번 파문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시청자는 제작진과 고현정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을 요구했다. 상황이 이렇자 소속사 측은 한 매체를 통해 다시 한번 입장을 정리했다. 아이오케이 컴퍼니 박영기 이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현정이 현재 많이 괴로워하고 있다. 시청자와 제작진에 너무 미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자료에서도 밝혔듯 그간 제작진과의 의견 차를 좁히기 힘들었다. 고현정은 본인 하나가 문제라면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현정이 ‘리턴’을 하면서 여러 가지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연기력 논란도 처음으로 제기됐고, 제작진과 의견이 충돌하기도 했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드라마 중도 하차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인데, 일이 이렇게 돼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영기 이사는 “고현정은 이번 사태에 더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드라마에 피해를 끼친 것을 미안해하고 있고, 드라마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한 매체는 고현정이 SBS 드라마 ‘리턴’을 연출하는 주동민 PD와 크게 다툼을 벌인 뒤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고현정이 PD를 폭행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후 SBS 측은 고현정의 드라마 하차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리턴’ 고현정, 결국 하차 “연출진과 의견 차이, 좁힐 수 없었다”

    ‘리턴’ 고현정, 결국 하차 “연출진과 의견 차이, 좁힐 수 없었다”

    고현정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 PD)에서 하차한다.8일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 배우 고현정 씨가 출연 중이었던 SBS 수목 드라마 ‘리턴’에서 공식적으로 하차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어 “주연 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리며, ‘리턴’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드라마 ‘리턴’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며 이로 인해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 아이오케이와 고현정 씨는 시청자로서 드라마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한 매체는 고현정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을 연출하는 주동민 PD와 크게 다움을 벌인 뒤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고현정의 주동민 PD 폭행설로 번졌고, 이후 배우 교체설까지 언급됐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제작진과 고현정 씨 사이 화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아이오케이컴퍼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오케이컴퍼니 입니다. 늦은 시간 공식입장을 전달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우선 ‘리턴’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전합니다. 배우 고현정씨가 출연 중이었던 SBS 수목 드라마 ‘리턴’에서 공식적으로 하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고현정씨는 배우로서 책임감과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해왔습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습니다.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입니다.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리며, ‘리턴’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드라마 ‘리턴’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며 이로 인해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랍니다. 아이오케이와 고현정 씨는 시청자로서 ‘리턴’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리턴’ 고현정, PD 폭행설 진실은? SBS 측 “사실 확인 중”

    ‘리턴’ 고현정, PD 폭행설 진실은? SBS 측 “사실 확인 중”

    ‘리턴’ 배우 고현정과 제작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고현정이 PD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7일 오후 SBS 드라마 ‘리턴’에 출연 중인 배우 고현정이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촬영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PD 폭행설이 제기돼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고현정이 ‘리턴’ 연출을 맡은 주동민 PD를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제작진은 “고현정이 PD와 이견 다툼을 하다 폭행했다”며 “스태프 모두가 마이크를 차고 있는 상황에도 욕설을 퍼부었다. 감정이 손 쓸 수 없이 상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보도로 논란이 커지자, SBS 측이 입장을 내놨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고현정이 PD를 폭행했다는 것과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다”라며 “배우와 제작진의 불화설, 배우 교체설 역시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고현정과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날 다수 매체는 ‘리턴’ 관계자 말을 빌려 “고현정과 제작진 의견 차이로 갈등이 빚어졌다. 지난 5일 촬영 중단 사태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드라마 ‘리턴’은 지난달 17일 첫 방영, 변호사 최자혜(고현정 분)와 독고영(이진욱 분) 형사가 상류층이 연루된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리턴’ 고현정 촬영 거부 사태, 과거 드라마 제작진vs배우 갈등 사례 봤더니...

    ‘리턴’ 고현정 촬영 거부 사태, 과거 드라마 제작진vs배우 갈등 사례 봤더니...

    ‘리턴’ 배우 고현정과 연출자의 갈등으로 드라마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불거졌던 이와 같은 사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7일 SBS 드라마 ‘리턴’의 주연배우 고현정이 연출자와의 갈등으로 드라마 촬영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턴’ 관계자에 따르면 고현정은 극 중 맡은 역할과 연기 등에 있어 연출자와 이견이 발생,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다툼을 겪었다. 복수의 드라마 관계자는 “고현정과 제작진 갈등은 이미 캐스팅 단계부터 시작됐다”며 “고현정이 상대 배우로 이진욱을 추천했는데, 제작진 측에서 이진욱이 성 스캔들에 연루, 사건이 마무리 되지 않아 이를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진욱은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드라마 복귀는 시기상조라는 게 제작진 측 입장이었다. 이 때문에 촬영이 시작된 이후에도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촬영이 진행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조마조마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됐고, ‘조만간 터지겠다’, ‘큰 소리가 나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고현정은 지난 5일 급기야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주연배우와 제작진이 마찰을 빚었던 사례들이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지난 2001년 방영된 KBS2 드라마 ‘명성황후’에서는 극 중 명성황후 역을 맡았던 배우 이미연이 연장 방송을 거부하면서 배우 최명길이 투입된 바 있다. ‘명성황후’는 2001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2002년 7월 종영, 1년 여 시간 동안 총 124부작으로 편성됐다. 드라마는 총 100부작으로 예정됐으나, 방영 도중 연장을 감행했다. 이에 이미연은 한 인터뷰를 통해 “‘명성황후’가 100부작이라 생각하고 전력질주 했다. 드라마 연장은 가지가 붙어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페이스 조절로 하차를 결심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미연이 계약된 100회 이후, 배우 최명길이 투입돼 ‘중년이 된 명성황후’로 드라마를 이끌어 갔다. 드라마 촬영 도중 보이콧을 선언한 배우들도 있었다.2005년 SBS 드라마 ‘루루공주’에 출연한 배우 김정은은 극의 개연성 없는 전개와 과도한 간접광고(PPL)에 불만을 표하며 하루 동안 촬영을 거부했다. 2007년 방영된 SBS 드라마 ‘마녀유희’의 두 주연 배우 한가인과 재희는 드라마 종영 이후 연출자의 미흡한 연출력과 초기 기획과 달라진 작가의 대본을 지적하기도 했다.이외에도 2008년 MBC ‘에덴의 동쪽’에 출연한 이다해는 캐릭터 문제로 중도 하차했다.또 2010년 SBS ‘대물’ 연출자 오종록PD가 드라마 방영 도중 명확한 안내 없이 교체되자, 주연배우였던 고현정, 차인표 등이 촬영 중단을 선언했다. 2011년 KBS2 드라마 ‘강력반’의 선우선은 제작진과 의견 차이로 하차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주관 ‘임옥상 작가 초청특강’ 개최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주관 ‘임옥상 작가 초청특강’ 개최

    고려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월 27일 오후 5시부터 고려사이버대학교 계동캠퍼스 인촌관 원형 스튜디오에서 임옥상 작가 초청 특강 ‘울림과 공간의 예술-시대를 말하다’를 개최했다.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명사를 초청하여 재학생들에게 문화적 감성과 통찰력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임옥상 작가는 서울대 미대와 프랑스 앙굴렘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광주대 및 전주대 미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민족미술협의회 대표를 역임한 중견화가이다. 광화문 광장의 촛불시위를 주제로 한 임 작가의 대작 ‘광장에, 서’가 작년 11월 청와대 본관에 설치되어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특강은 임 작가가 원형 스튜디오 스크린을 통해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작업한 자신의 작품과 작업 배경을 함께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한국 현대사를 기록으로 승화한다는 평을 받는 임 작가는 1970~80년대 엄혹했던 군사정권 시대를 온 몸으로 견디며 꿋꿋이 고수했던 자신의 예술적 신념에 대해 설명하면서, 동시에 ‘민중화가’라는 틀로 규정되기를 거부하며 이어왔던 자신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소개했다. 강연에 참석한 유혜진(17학번) 학생은 “얼마 전 영화 ‘1987’을 감상하며 느꼈던 벅찬 감정을 오늘 작가님의 미술 작품과 강연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며 “학과 차원에서 명사초청 특강 외에도 전시회 관람 등 다양한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앞으로 또 다른 행사가 기대된다”며 학과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번 강연을 주관한 문화예술경영학과는 감정경제시대에 발맞춰 창의적 사고와 인문학적 감성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문화예술인재를 양성한다. 문화예술경영학과장인 이경숙 교수는 “문화예술기획·제작, 미디어·플랫폼경영, 문화예술경영 등의 세 가지 교육과정 핵심 영역을 두고 있다”면서 “재학생들은 위 교육과정을 통해 문화예술 비즈니스를 위한 미디어·플랫폼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적 감수성을 통한 문화예술 및 미디어 향유 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사이버대학교는 오는 14일까지 2018학년도 전기 2차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입학을 희망하는 지원자는 입학지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지원해야 하며, 관련 입학 서류는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내에 위치한 접수처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 둘 다 가능하다. 입학지원 홈페이지 입학상담 게시판이나 전화를 통해 자세한 입학 문의 및 상담을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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