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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축재정 운용… 올예산 5% 절감/고위당정회의

    ◎2조원 추예도 상ㆍ하 반기 나눠 편성/토지투기재벌 여신 규제/KBS 공권력 재투입 시사 정부와 민자당은 24일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물가안정을 위해 금년 예산중 5%정도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긴축재정을 운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당측에서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과 주요당직자들이,정부측에서 강영훈국무총리ㆍ이승윤부총리와 관계장관이 참석한 이날 당정회의에서 당측은 금년 예산중 통상적 불용액 1%,내년 이월액 2%에 정부자체삭감노력에 의한 2%를 더해 모두 5%이상의 예산을 절감토록 정부측에 촉구했고 정부측은 이를 받아들일 뜻을 피력했다. 정부측은 지난해 추곡가 인상재원조달과 5대정책사업추진 등을 위해 필요한 2조여원의 추가경정예산도 가급적 신중히 편성하고 이를 상ㆍ하반기로 양분토록 하는등 긴축재정의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부동산 투기사실이 드러난 재벌들에게는 여신규제등 강력한 응징조치를 취하는 한편 공직자의 부동산투기관련에 대해서는 곧 검찰수사발표에 이어 중벌에 처하기로 했다. 당정은 대기업보유토지의 업무용ㆍ비업무용 심사를 강화해 비업무용 토지가 업무용 토지로 위장되지 않도록 하며 장기적으로는 업무용ㆍ비업무용의 구분을 없애 업무용 토지에 주던 혜택을 철폐키로 했다. 당정은 또 앞으로는 부동산 투자 자체에 대한 유발요인을 없애기 위해 금융관행도 부동산 답보보다는 신용대출을 늘려가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토지거래허가제도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그 확대 시행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KBS사태와 치안확보대책도 논의했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KBS사태에 대한 이날 당정회의 결론을 담은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은 방송인의 방송이 아니라 국민의 방송이므로 제작거부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국민에 대한 의무포기』라고 지적,『즉시 방송을 정당화해 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라』고 KBS노조측에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병렬공보처장관은 보고를 통해 『정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KBS사장을 퇴진시킬수 없다는 전제하에 수습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KBS사태가 현대중공업등 여타 노사분규 현장에 그 파문이 파급될 우려가 높아 더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며 공권력투입을 자제하고 가능한 모든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정부가 선택할 여지가 별로 없다』고 말해 최악의 경우 공권력 재투입도 불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는 두 김최고위원과 강총리 외에 당측에서 박준병사무총장,김용환정책위의장,김동영총무,정동윤ㆍ신진수ㆍ서청원ㆍ서상목 1ㆍ2ㆍ3ㆍ4정조실장등이,정부측에서 이부총리,안내무ㆍ정영의재무ㆍ이종남법무ㆍ권영각건설ㆍ최병렬공보처ㆍ김윤환정무1장관과 청와대의 김종인경제수석ㆍ최창윤정무수석 비서관등이 참석했다.
  • KBS제작거부 주동자 사태추이따라 사법처리/검찰

    제작거부및 농성 12일째인 KBS사태는 23일 노사양측의 입장변화가 없는 가운데 노조측이 제작한 KBS사태관련 특집프로그램의 방영요청을 회사측이 거부했다. 노조측은 「KBS사태­진상은 이렇다」라는 제목의 6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제작,이날 하오 「9시뉴스」뒤에 방영해줄 것을 회사측에 요청했으나 회사측은 방송할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상오 노조측의 요청에 대해 『지금까지 시청자를 위한 프로그램제작은 거부하면서 특정목적을 위해 노조측이 제작한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은 도의상 있을 수 없다』면서 『KBS는 국민의 방송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노조측의 투쟁만을 담은 프로를 방송하는 것은 시청자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이날 하오 회사측에 15분짜리로 줄인 이 프로그램을 「뉴스초점」시간에 방송해 줄 것을 다시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이 프로가 방영될 수 있도록 회사측과 계속 협상을 벌이겠다』면서 실력으로 방송을 강행하지는 않을 뜻을 비쳤다. 서기원사장은 이날 상오 8시50분쯤 회사 본관 주차장에 도착,노조원들의 저지없이 6층사장실에 정상 출근했다. 한편 이번사건을 수사하고있는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이날 『KBS사태의 주동자급 명단작성에 들어갔으며 사태추이를 지켜본뒤 이들에 대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나 그 시기와 범위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수 없다』고 밝혔다.
  • KBS사태 계속되면 강력조치/정부,담화문서 경고

    ◎“어떤 희생 치르더라도 정상화”/생산현장에 악영향 우려,조속 복귀촉구 정부는 23일 「KBS사태에 대한 정부담화문」을 발표,『KBS가 끝내 국민의 알 권리를 계속 짓밟고 불법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KBS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안응모내무,이종남법무,최영철노동부,최병렬공보처장관 등 4부장관 이름으로 발표된 이 담화문은 『정부는 KBS가 언론기관이라는 점을 감안,인내심을 갖고 대처해 왔다』고 밝히고 『지난 12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방송의 전면제작 거부,집단적인 농성시위,그리고 사내 공포분위기조성 등은 실질적인 파업행위이며 다중의 위력에 의한 업무집행 방해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담화문은 또 『KBS사원들의 이러한 탈법적인 파업행위가 우리의 생산현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그리고 우리의 어려운 경제현실에 어떠한 충격을 줄 것인지 KBS사원들은 심각하게 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만일 이러한 우려가 사실로 나타날 경우 그 책임의 앞날은 KBS사원들에게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 담화문은 이어 KBS사태의 성격과 관련,『이는 근로조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합법적인 노동쟁의가 아니라 인사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불법적인 집단행동』이라는 정부의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KBS노조와 사원 여러분은 하루빨리 방송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공보처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정부가 담화문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한 것과 관련,『노조가 방송편성권을 장악하는 등 위기상황이 오면 공권력 재투입등의 비상조치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KBS사태에 공권력 재투입을 아직 결정한 바 없다』고 말하고 『KBS사태가 혼미를 거듭할 경우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법적 조치뿐』이라고 밝혀 사법적 대응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 분규현장 파급 “사전차단”포석/KBS사태 정부 담화의 저변

    ◎“자율복귀 안하면 강경대응” 의지 표명/방송구조 개편과 연관… 노동권연계고리 단절 겨냥 정부가 23일 내부ㆍ법무ㆍ노동부,공보처장관 등 4부장관의 명의로 「KBS사태에 대한 정부담화문」을 발표한데는 크게 보아 다음과 같은 3가지의 뜻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KBS사태를 보는 정부의 시각과 이에 대응하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시켜 KBS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양보종용이며 둘째는 KBS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파생되는 각종 부작용을 우려,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정부의 긴박한 대응의지 천명,셋째는 춘투시점에서 파급효과의 차단과 오는 25일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의 총파업 움직임에 사전쐐기를 박고자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이와같은 다목적 성격의 담화문속에 특히 내재시키고 있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방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의지표명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그동안 KBS노조에 대해 방송정상화를 요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의 경우는 제작거부 사원들이 자율적으로 정상위치로돌아가지 않을때는 「타율」로라도 KBS의 파행적인 방송운영을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공권력 재투입등에 이은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겠다. 정부담화문은 종전의 권유적인 내용과는 달리 강경한 용어로 이번 사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는데다 말미에 『정부는 KBS정상화를 위해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다』고 분명히 언급했다는 점에서도 정부가 KBS사태에 임하는 대응강도가 한단계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부부처에서는 아직까지 「필요한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KBS사태와 관련해 정부대변인인 공보처장관의 발표문이 두번 나왔으나 이번에는 공안ㆍ노동부서 관계장관들이 정부담화문에 처음으로 「합세」한 것도 시사하는 범위가 넓은 것으로 해석된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제는 KBS사태를 정부의 1개 관계부처가 아닌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처해 나가겠다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되며 그만큼정부의 대응강도폭이 어떠한지를 반증해 주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몇차례의 관계기관 대책회의 결과 KBS사태가 장기화될수록 극한으로 치달아 수습의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조기수습만이 후유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조기수습을 위한 「수순」을 밟지 않을 수 없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정부는 KBS가 언론기관이라는 점을 감안,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대처해 왔지만 이제는 그 인내에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요즈음 대기업체에서 뿐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체들도 KBS에 대한 정부의 인내를 「특전」이라고 몰아붙이며 형평에 어긋난다고 비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22일 노조간부의 구속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하면서 『정부가 농성중인 KBS사원 1백17명을 연행했다가 전원 석방하면서 산업현장의 노조간부를 구속한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며 정부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 그 한 예라는 것이다. 지난 12일 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직후 제작거부 사태로까지 번져 방송이 파행운영되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대화」를 기대하며 정부권위가 도전받게 방치해 둘 수 없다는 강경인식이 최근 정부내에서 다시 일기 시작한 것도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특히 KBS사태가 시간이 지날수록 수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정부 대 전노동단체와의 대리전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고 파악,노동운동권의 연결고리 차단을 급선무로 생각하고 있다. 정부의 당초 방침이 「수의 힘」에 밀려 후퇴할 경우 그에 따른 역기능은 곧바로 노동현장에 파급돼 최근 정착돼 가고 있는 노사간의 「산업평화의지」가 크게 쇠퇴,올해에도 지난해처럼 노사분규의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관련,현대중공업 파업움직임과 5월1일 노동절 임박도 KBS사태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어떤 형태로 KBS사태를 조기수습할지는 미지수이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방송구조개편과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병렬공보처장관이 지난 19일 KBS사태와 관련해 국회문공위에 출석,답변한 내용중 민간TV허용ㆍKBS 3TV(교육방송)독립ㆍ한국방송통신공사(가칭)설립 등이 향후 KBS위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KBS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시점에서 정부의 방송구조개편은 보다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방송구조개편을 하는 과정에서도 제2의 KBS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주장대로 방송구조개편이 절대 방송장악 음모가 아니라는 합리적인 논거를 사전에 충분히 제시해야 할 것 같다.
  • 제작거부 11일째/KBS사태 혼미

    TV및 라디오방송의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방송공사사태는 노조측의 제작거부및 농성 11일째인 22일에도 전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측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하오2시 본관1층 중앙홀에서 사원및 탤런트·가수등 연예인과 가족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민주화를 지지하는 시민과 함께」라는 모임을 갖고 서사장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 KBS사태 장기화 국면/사장출근저지 사흘

    제작거부및 농성 10일째인 KBS사태는 21일 서기원사장이 3일째 노조원들에게 출근을 저지당하는등 노사양측의 입장변화가 없는 가운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사장은 이날 상오 8시45분쯤 승용차로 회사 본관 주차장앞에 도착했으나 노조원 2백여명이 스크럼을 짜고 가로막아 되돌아갔다. 출근을 저지당한 서사장은 회사 이웃에 다른 건물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 본부장급 임원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가졌다. KBS이사회의 4인소위원회도 이날 상오 본관6층 이사장실에서 회의를 가졌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KBS 진통 거듭/서사장 출근 저지

    노조측의 제작거부및 농성9일째인 KBS사태는 20일 노사양측의 입장변화가 없는 가운데 서기원사장이 19일에 이어 이날도 노조원들에게 출근을 저지당하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서사장은 이날 상오8시50분쯤 승용차를 타고 회사 본관 주차장에 도착했으나 노조원 3백여명이 스크럼을 짜고 앞을 가로 막아 되돌아 갔다.
  • KBS사태 해결책 추궁/문공위/사장임명 절차ㆍ공권력투입등 논란

    국회는 19일 문공위원회를 소집,KBS사태와 관련해 최병렬공보처장관과 서기원 KBS사장으로부터 보고를 듣고 해결대책을 추궁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KBS노조에서 취임 반대입장을 표명해온 서기원씨를 사장으로 임명한 배경과 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이유와 경위등을 집중적으로 따지고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서사장이 자진사퇴하거나 KBS이사회에서 서사장에 대한 면직제청을 고려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이번 사태가 현정권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음모에서부터 비롯됐으며 서사장이 공영방송사의 사장자격에 문제가 있고 KBS이사회에서 서사장을 임명 제청하는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공보처장관은 보고를 통해 『이번 사태는 KBS노조원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명된 사장의 취임을 방해하고 방송제작을 거부한 데서 발단된 것으로 이는 노조의 본래 영역을 벗어난 불법ㆍ부당행위』라고 규정하고 『KBS에 경찰을 투입한 것은 불법집단행동에 따른 질서유지를 위해 유감스럽지만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최장관은서사장의 퇴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명된 사람이 노조의 반대로 물러날 경우 전체 노동현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쳐 우리 사회가 또 한번 노사관계와 관련한 비싼 대가를 치를 우려가 있다』면서 퇴진건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사장은 자진사퇴용의에 대한 질문에 『사태해결도 중요하지만 그같은 해결법은 법질서와 제도가 부정되는 심각한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 단계에서는 괴롭고 어렵지만 물러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여야는 앞으로 간사접촉등을 통해 이날 야당의원들이 제안했던 KBS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소위구성,청문회개최,국정조사권발동문제 등을 협의키로 했다. ○강 방송위장 불참 한편 문공위로부터 출석요청을 받았던 강원용방송위원회 위원장은 『조속한 사태수습을 위해 나름대로 방안을 마련중인데 중간에 추진 내용을 공개하면 사태수습에 조금도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
  • KBS사장 출근 저지/노조,사장직무정지 가처분내기로

    제작거부및 농성 8일째로 접어든 한국방송공사(KBS)사태는 19일 상오 출근하던 서기원사장이 노조원들에게 밀려 출근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서사장은 이날 상오9시쯤 승용차로 공사 본관지하주차장에 도착했으나 노조원 2백여명이 몸으로 출근을 저지,되돌아 나왔다. 서사장과 박성범보도본부장등 집행간부 8명은 이날 하오 중앙일간지에 『KBS노조원들은 사장을 비롯한 집행간부들이 사원의 뜻과 맞지 않는다고 국민의 눈과 귀를 담보로 공공연히 불법파업·업무방해 등의 위법적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을뿐만 아니라 일부단체에서는 이런 혼란과 불법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성명을 내고 『인내를 가지고 대화와 설득의 노력을 기울여 방송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맞서 「자주수호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안동수 노조위원장 명의로 「원인무효에 의한 KBS사장 직무정치가처분신청」을 20일 법원에 내기로 했다. 이들은 『서기원씨가 사장으로 제청되는 과정에서 비합법성이 드러났기 때문에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가처분신청 이유를 밝혔다. 한편 서울 문화방송노동조합과 지방 19개 계열사 노조위원장들은 이날 상오 『서사장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동맹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전날의 결의를 재확인하고 파업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을 논의했다. 기독교방송노조도 이날 「연대투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동맹제작거부여부를 논의했다.
  • “적법절차거친 사장취임 방해한건 불법”/KBS사태 문공위공방 중계

    ◎“사장선출과정 외부개입 없었나” 의원들/“집무불가능 판단… 경찰투입 요청” 서사장 ○…KBS사태를 다루기 위해 19일 하오 소집된 국회문공위는 서기원사장의 인사말 청취여부등 회의절차문제를 놓고 여야의원들 사이에 첨예하게 대립,논란을 벌인 끝에 정책질의에는 아예 들어가지 못하고 개회한 지 30분만인 하오 2시45분쯤 정회하는등 초반부터 파란. 이날 문공위에는 KBS사태가 경찰의 공권력투입과 이에 따른 노조원들의 제작거부로 인한 정규방송중단 등으로 국민적 관심사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듯 권오석의원(민자)을 제외한 상위소속 의원전원이 참석. ○…이날 보고는 당초 서기원KBS사장의 인사와 보고로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야당의원들이 『신임사장이 적법하고 타당한 절차를 거쳐 선임되었는지를 따지는 자리이니 만큼 서사장의 인사는 유보해야 한다』고 사장자격을 문제삼아 최병렬공보처장관의 보고로부터 진행. 최장관은 보고에서 『착잡한 심정으로 보고드린다』면서 『공영방송인 KBS가 지난 12일 이후 1주일동안 정상적으로 방송되지 않고 파행적으로 운영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최장관은 이어 『이번 사태는 노조원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명된 사장의 취임을 방해하고 방송제작을 거부한 데서 발단된 것으로 이는 노조 본래의 영역을 벗어난 불법ㆍ부당행위다』라고 규정. 최장관은 공권력 투입에 대해서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따른 질서유지를 위해 유감스럽지만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 최장관의 보고가 끝나자 정대철위원장은 서사장에게 인사와 보고를 하라고 말했으나 이철의원(가칭 민주)은 『사장으로서의 적법성ㆍ타당성 여부를 따지는 마당에 사장인사는 부적절하며 사장이 아닌 KBS 일원의 자격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제동. ○…서사장은 『KBS가 이 지경까지 된데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고 그동안의 경위를 보고. 서사장은 『11일 첫 출근을 했을 때 사장실 문을 부수고 몰려온 노조원들에게 에워싸여 물러갈 것을 강요 당했고 이같은 상황에서는 도저히 집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스스로 물러 나왔다』고 설명. 서사장은 『12일 출근했을 때도 노조원들이 잠겨있던 복도의 셔터문을 뜯어내고 몰려와 복도에 있던 간부들을 끌어낸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방치하면 다시 내쫓기고 집무를 못한다고 판단,영등포경찰서에 경찰투입을 요청했다』고 설명. 이때 손주항의원(평민)이 『공권력 요청을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냐』고 묻자 서사장은 『간부들로부터는 상황보고만 받았고 독자적으로 판단해 요청했으며 정부기관과 상이하지도 않았다. 경찰서에는 경비관련 본부장이 전화를 걸어 요청토록 했다』고 답변. 이에 최훈의원(평민)이 『노조와 협의조차 하지도 않고 사장취임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취한 조치가 아니냐』고 추궁. 서사장은 『취임하기 이틀전인 지난 9일밤 9시쯤 사장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노조간부들과 1시간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노조측이 나를 전적으로 부인하고 대화의 상대로 여기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답변. 서사장은 『공권력투입이 너무 이르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국가로부터 위임 받은 책임도 있느니 만큼 불가피했다』고 부연. ○…사원대표로 참고인 진술한 KBS프로듀서 고희일씨는 『KBS주변에는 평소 전경들이 배치돼 있지 않은데 서사장이 공권력투입을 요청한지 10분만에 전경들이 달려온 점을 볼 때 사전에 공모한 것이 명백하다』며 공권력투입이 사전계획임을 주장하고 『서사장이 온다는 것은 공영방송인 KBS가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것이 명백한 이상 유일한 해결책은 서사장이 물러나고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 뿐』이라고 서사장 퇴진을 요구. 이어 질문에 나선 임인규의원(민자)은 『서사장의 임명과정에서 외부의 압력이 있었는지의 여부와 KBS사원들이 출세지향적인 인물로 인신공격을 하고 있는데 과연 KBS사장으로 적절한 인물인지에 대한 장관의 견해를 밝혀달라』고 요구한뒤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는 없었는지를 추궁. 임의원은 이어 서사장에게 『KBS를 명실상부한 국민방송으로 이끌 소신과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물은뒤 『지난 11일 취임해 그다음날 공권력을 투입했는데 시간상으로납득이 어렵다』면서 공권력투입의 배경와 사원들과의 대화노력을 밝힐 것을 주문. 최훈의원이 『공권력투입으로 TV프로가 중단되고 사원7천여명이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서사장은 『내가 모자라고 부덕한 탓으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답변. ○…질의순서에서 이철의원은 『KBS이사회는 적부토론도 하지않고 이미 내정된 서기원씨를 사장으로 임명제청했다』고 주장하고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 손주항ㆍ박석무의원(이상평민)은 『서사장은 공영방송사장으로 부적격한 반민주적 인물로 이미 KBS를 이끌만한 자격과 능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 신경식의원(민자)은 『서사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개입하였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노조가 서사장을 관변사장이라는 이유로 취임을 거부하였다는데 취임조차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그같은 단정을 내린 것은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질의. 강삼재의원(민자)은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공권력투입을 막아야할 공영방송사장이 스스로 자격을 포기한 것이다』라고 규정,서사장의 자진사퇴용의와 KBS이사회에서 면직제청을 고려할 용의가 있느냐고 추궁. 황철수의원(민자)은 『정부가 춘투와 관련한 노조활동에 대한 기선을 잡기위해 강경조치를 취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윤자의원(민자)은 『객관적으로 제3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로 중재자를 구성해 해결토록 하자』는 방안을 제시. 최장관은 야당의원들이 서사장이 공권력을 조기투입한 문제를 집중 거론하자 『공권력투입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양비론의 입장에서 보지 않는다』면서 『적법절차에 의해 임명된 사장을 취임하지 못하게 하고 사장을 거의 몽둥이로 내쫓다시피한 「원인행위」를 얘기해야 한다』고 반론. 최장관은 『현재 KBS사태가 과거 5공시절이나 그 이전에 정부가 파견한 사장이 KBS를 장악했다는 사실에 대한 조건반사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언론자유의운동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KBS 노조원 사이에 나돌고 있는 유인물에 『몇천명을 경영합리화라는 계획으로 감원한다』는 등 전혀 근거없는 얘기가 나도는 것을 볼 때 언론자유측면과는 다른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언급. 최장관은 이어 『현재의 방송실정은 사장 한명을 바꾼다고 해서 정부가 방송을 장악할 수는 없다』면서 KBS노조측이 「방송장악음모」의 사례로 내세우는 PD구속사건,KBS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방송제도개편계획등은 「별개의 사건」이라고 강조.
  • KBS이사회 중재나서/4인소위구성/서사장과 대화촉구

    7일째 제작거부및 농성이 계속된 KBS사태는 18일 이사회(이사장 노정팔)가 「사태수습소위원회」를 구성해 중재에 나서고 곧 수습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이날 노이사장을 포함한 4명의 이사로 소위원회를 구성,하오 2시50분쯤 본관6층 제1회의실에서 4명의 노조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사태에 대한 노조측의 입장을 들었다. 소위원회는 이자리에서 『노조양측의 양보가 없는 한 사태해결은 어려우며 서사장을 허심탄회하게 만나 대화를 가질것』등을 촉구했다. 노조측은 이에대해 『서사장측으로부터 대화제의는 없었으며 서사장의 퇴진이 전제돼 있지 않는한 어떤 협상도 있을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소위원회는 『실ㆍ국장단및 부장단과의 면담을 갖고 이사회의 입장을 정리한뒤 곧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정대철국회문공위원장이 이날 상오 10시30분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맨해턴 호텔에서 20여분동안 서사장과 만나 『이번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사태해결의 지름길』이라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서사장은 이에대해 『사장으로서의 책임뿐 아니라 국기수호와 법질서유지 차원에서 사퇴할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위원회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한 임기3년의 현KBS이사12명은 다음과 같다. ▲노정팔(70ㆍ이사장ㆍ전KBS감사) ▲한운사(66·방송극작가) ▲고병익(65·전서울대총장) ▲김남조(62·숙명여대교수) ▲양호민(70·정치평론가) ▲김찬국(63·연세대부총장) ▲김동환(55·변호사) ▲신세호(52·교육개발원장) ▲김동철(62·이화여대교수) ▲박경환(62·전KBS기술이사) ▲전응덕(57·광고협의회장·전TBC전무) ▲이인호(53·서울대교수)
  • 북한,KBS사태 보도/“지속적 투쟁을”선동

    【내외】 북한은 서기원신임사장의 취임반대와 공권력 투입으로 야기된 KBS사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KBS노조원들의 「중단없는 투쟁」을 선동하고 있다. 북한은 KBS노조원들이 제작거부에 들어간 지난 13일 이후 연일 KBS사태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이번 사태를 정부의 「언론탄압」으로 매도하고 있는데 17일 중앙방송은 3당 합당이후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각방으로 침해하며 질식시키고 있다』고 주장,정부ㆍ언론간의 이간선전을 펼치고 KBS노조원들이 『언론탄압책동을 저지시키기 위해 이미 시작한 투쟁을 끝까지 내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선동했다.
  • KBS제작거부에 MBC노조도 동조

    MBC노조(위원장 강성주)는 18일 하오2시 서울영등포구 여의도동 MBC본사노조사무실에서 서울및 19개지방방송국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KBS사태의 해결을 위해 MBC본사와 전계열사가 KBS와 연대,제작을 거부하기로 했다. MBC노조는 19일 상오 다시 회의를 갖고 제작거부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CBS연투위 구성 한편 기독교방송노동조합에서도 KBS사태 연대투쟁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연대투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 「사태수습위」구성/KBS이사회/분규6일째“방송정상화위해 최대노력”

    ◎서사장,“공권력개입 유감”표명 제작거부및 농성 6일째를 맞고 있는 KBS사태는 17일 하오 이사회(이사장 노정팔)가 이날 하오4시 KBS별관부근 모음식점에서 간담회형식의 긴급회의를 열고 이사12명 가운데 4명으로 「사태수습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사회는 『이번 사태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방송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를 위해 소위원회에 모든 권한을 일임,노사간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실ㆍ국장급 간부 47명은 이날 상오 「현 사태 수습을 위한 우리의 의견」이라는 결의문을 통해 『KBS 사원들이 추구해 온 평소 방송민주화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고『그러나 제작거부로 방송기능이 마비된 것은 공영방송에 대한 방송인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므로 전 사원들 조속히 방송인 본연의 의무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서기원사장은 이날 상오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문제를 둘러싸고 KBS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공권력개입 등으로 사내외에 물의를 끼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그러나 이번 사태는 방송의내부분규 차원을 넘어 국가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무엇보다 방송정상화를 되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실국장단,노사대화 촉구/연행유감표시·사장임면제 개선 요구

    ◎KBS,파행방송 5일째 제작거부·농성 5일째를 맞고 있는 KBS사태는 16일 실·국장들이 하오 대책회의를 갖고 노사간의 대화를 촉구하는 등 적극 중재의사를 밝히고 강원용방송위원장도 노사양측과 잇따라 만나 중재활동에 나서고 있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실·국장 40여명은 이날 하오2시부터 6시간동안 사태 수습을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신임사장과 사원은 서로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하며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된 후에는 사원들에게 어떠한 보복이나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사퇴해결후 책임을 지고 전원 보직 사퇴할 것』 을 결의했다. 실·국장들은 또 『그동안 방송민주화를 위한 사원들의 노력에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히고 공권력투입에 대한 서기원사장의 유감표시와 사장임면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따라 현재 노사양측이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성명전」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입장발표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국장들은 이같은 내용의 결의사항을 17일 상오 10시서사장의 기자회견과 같은 시간에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서사장은 이날 상오 담화를 통해 『사장의 임무를 책임있게 수행하면서 사원대표들과 지체없이 대화에 나설 뜻이 있다』면서 『사원들은 삶의 터전인 KBS를 살리기 위해 방송인의 직분으로 되돌아 올 것』을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측은 이에대해 반박성명을 내고 『즉각 KBS사원들에게 사죄하고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노조원 3천여명은 이날 상오 9시30분쯤 본관 2층 중앙홀에서 「전국사원총회」를 가진뒤 1백여명씩 조를 짜 6층 사장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으며 낮 12시부터 본관앞 광장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주최로 열린 「공권력투입규탄및 서사장퇴진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들중 지방소속국사원 대부분은 대회가 끝난뒤 귀향 했으며 3백여명이 남아 철야농성을 벌였다. KBS­TV는 기본편성에 따른 프로그램의 경우 모두 재방송으로 메우고 생방송및 기획프로그램은 외화 또는 드라마로 대체하는 등 5일째 파행방송을 계속했다.
  • KBS 조속정상화 촉구/최공보처 성명

    정부대변인 최병렬공보처장관은 16일 「KBS방송제작거부사태에 관한 성명」을 발표,『정부는 KBS노동조합원 여러분에게 방송의 조속한 정상운영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KBS사태와 관련,지난 13일에 이어 두번째 나온 정부대변인 성명에서 최장관은 『방송전파는 공공의 것,국민의 것이라는 점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으며 따라서 방송은 정부의 것도 아니고 방송국 노동조합원들의 것도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방송제작과 송출은 국민으로부터 위탁을 받은 방송인이 수행해야 할 움직일 수 없는 의무』라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더구나 KBS는 국민이 내는 TV시청료로써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라며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KBS노동조합원들의 방송제작거부로 인한 방송의 파행적 운용에 대해 따가운 질책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국제·교육방송부문 복귀”/KBS 비상대책위 결성

    ◎정규방송 4일째 차질 제작거부·농성 등으로 사실상의 파업 4일째를 맞고 있는 KBS사태는 15일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본사 사원·가족이 「서기원사장퇴진결의대회」를 갖고 지역국 사원들도 해당지역에서 대국민 홍보활동을 벌였다. 본사 사원과 가족등 3천여명은 이날 하오 2시부터 KBS본관 중앙홀에 모여 「서사장 퇴진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을 다짐하고 이 가운데 1백50여명은 계속 남아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와 함께 KBS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하오 회의를 열고 국제방송국과 사회교육방송국사원은 16일부터 현업에 복귀,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로 결정하고 『전국 송·중계소 사원은 어떤 경우에도 방송송출을 중단하지 말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또 「KBS 실·국장급 간부사원에게 드리는 결의문」에서 『실·국장급 간부사원들은 16일 상오 11시까지 전사원의 입장에 동참하되 이때까지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서사장과 운명을 같이 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14일 선출된 국장대표 4명은 14일 하오 노조측과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를 가졌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원들의 제작거부로 이날도 TV방송은 임시편성으로 운용됐다. 생방송은 단축된 뉴스와 전국장사씨름대회를 제외하고는 전혀 방송되지 못했으며 나머지 정규프로그램들도 대부분 다큐멘터리나 드라마·쇼 등의 재방송으로 진행됐다. 라디오방송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재방송과 음악으로 채웠다.
  •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라/송복연세대교수ㆍ사회학(KBS사태를 보며…)

    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우리사회 어느 일각도 요동치지 않은 곳이 없다. 그 어느 구석이고 안정되고 정리된 모습을 찾아 보기란 가뭄에 콩보기보다 더 어렵다. 정계는 정계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우왕좌왕하고,학교는 학교대로 언론계는 언론계대로,심지어는 가장 낫다는 경제계까지도 방향타를 잃은 선체처럼 뒤뚱거리고 있다. 요 얼마 사이는 실명제 토지공개념 지방자치 타락선거 등으로 나라가 온통 갈팡질팡하더니,전세값 폭등 주가폭락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시민생활이 말이 아니게 강타를 당하고 있다. ○여전히 악수되풀이 여기에 KBS 무기한 제작거부사태까지 터져 나왔다. 도대체 어떻게 하잔 말인가. 어째서 난제들이 이렇게 줄을 이어 계속 되는가. 도시 나라를 결딴내자는 것인가. 이제 모두 손털고 그만 두자는 것인가. KBS사태를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 없다. 정부는 정부대로 잘못하고 있고,KBS노조는 노조대로 잘못하고 있다. 단순히 잘못하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다 아주 나쁘다는 생각이다. 정부의 하는일도 그렇고 KBS도 방송 안듣고 안보아도 좋으니 모두들 그만 나가주었으면 싶다. 흔히 우리 사회내에 자주 거론되는 양비론이 어쩌면 이렇게도 절실히 체감될 수 있겠는가. 정부는 무슨 일만 터지면 공권력부터 투입하고 연행부터 해 놓고 보자는 버릇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고,노조는 노조대로 마음에 안들면 거부하고 기분에 안차면 파업부터 해놓고 보자는 악수를 여전히 되풀이 하고 있다. 어떻게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들이 그렇게도 치졸한가. 어떻게 냉정이라는 것을 그렇게 깡그리 버릴 수 있겠는가. 머리를 가지고도 어떻게 지성이라고는 하나도 들어 있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야만으로만 가득찰 수 있겠는가. 국민은 그렇게도 안중에 없는가. 자기들 계산만 있고 자기들 이해관계만 있고 국민은 먼 발치로라도 보이지 않는가. 정부는 그렇다치자. 한해 두해 보아온 것도 아니고 지난 40년간 보아온 것이 아닌가. KBS부장단들이 하는 말 그대로 사태발생 24시간도 안돼서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은 정말 개탄스럽기 한량없는 조치다. 또 부장단들의 주장대로 당국은 이번 사태에 KBS사원은 물론이고 국민에게 잘못되었음을 겸허하게 사과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제 제발 그 버릇 안갖도록 철저히 자성해야 한다. 우리도 이제 근대국가로 들어선지 60년대 이래 최소한 30년을 지냈다. 30년이면 꼭 한세대­그간 갈등체험도 많이 했고 그 갈등해결의 지혜도 많이 터득했다. ○갈등해결 지혜부족 한발짝만 더 물러서서 생각하면 얼마든지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아직도 초전박살 내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니,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그것이 통할 수 있겠는가. 그같은 초전박살은 국민소득 2천달러이하 시대에나 하는 행위다. 1인당 GNP가 벌써 5천달러를 넘어서면 갈등해결의 방식도 신중하고 느긋하고 여유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성숙이라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30년의 경험이 쌓이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KBS노조는 좀 나은가. 정부를 삿대질하고 우리는 잘했소 할만큼 잘하고 있는가. 지금 KBS노조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공감하는 국민이 도대체 몇사람이나 될 것인가. 노조가 이렇게 이사회가 정당한 절차를 밟아 선출해 놓은 사장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가. 노조가 사장을 선출할 수 있는가. 자기 비위에 안맞다해서 노조는 사장을 그렇게 무소부지로 거부할 수 있는가. 노조는 노조가 할 일이 있고 경영자는 경영자가 할 일이 있다. 모두다 자기 영역이 있고 자기 족보가 있다. 어떻게 남의 영역을 자기 영역인 양 그렇게 함부로 유린할 수 있는가. 어떻게 남의 족보를 자기 요구에 자기 구미에 안맞는다 해서 함부로 고칠 수 있는가. 이번에 KBS노조가 하고 있는 행동은 철저히 남의 영역에 대한 유린이며 월권행위다. 그 유린이 유린임을 모르고 그 월권이 월권임을 모른다면 KBS 노조야말로 격앙에 눈이 아직 뜨이지 못한 상태라 할 수밖에 없고,아직도 이성이 제자리를 차지하고 못한 상태라 규탄할 수밖에 없다. 사장은 경영으로써 말한다. 판사가 판결문으로 말하듯이 경영자는 오직 경영으로써 경영으로써 말할 뿐이다. 그가 누구이든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선출되었다면 그 사람의 경영행위와 그 결과를 기다려서 내쫓든 파업을 하든결정할 일이다. 사장이 사장실 문턱에도 들어서기 전에 내가 요구하던 사람이 아니라 해서 거부한다면 그 이사회는 왜 있고,그 이사회의 선출행위는 왜 있었는가. 왜 원인행위는 받아들이고 그 결과는 수용하지 못하는가. 둘째로 KBS는 도대체 누구의 방송인가. KBS는 왜 존재하는가. KBS사원을 위해서 존재하는가. KBS노조를 위해서 존재하는가. 어떻게 국민을 그렇게 우습게 보는가. 도대체 시청자는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고,또 이용되어도 좋은 어질기만한 백성들인가. 어떻게 국민을 담보로 해서 파업할 수 있는가. 선생이 학생을 담보로 해서 「참교육」이란 명분으로 파업할 수 있는가. 성직자가 신도를 담보해서 기도를 거부할 수 있는가. 간호원이나 의사가 환자를 담보로 해서 진료를 중단할 수 있는가. 지하철노조가 승객을 담보로 해서 지하철운행을 중지시킬 수 있는가. KBS의 파업은 그 이상의 것이다. 교사도 성직자도 의사도 간호원도 지하철노조도 국민의 일부를 대상으로 할 뿐이다. KBS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그 국민을 볼모로 잡아 제작을 거부한다면 그 KBS는 누구의 KBS인가. 그러고도 국민의 KBS라 할 수 있는가. ○누구위한 방송인가 우리는 병원을 국가의 종속기관이라 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지하철도 교회도 사원도 국가의 종속기관이라 하지 않는다. 그러나 KBS는 국가의 종속기관이다. 어떻게 종속기관을,개인에게 있어 척추를 마비시켜 놓고 얼굴을 들고 활보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더이상 KBS노조의 제작거부와 농성을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다. 우리는 더이상 KBS노조원의 유린과 월권행위를 계속 지켜볼 관용성을 갖고 있지 않다. 이제 제발그만 KBS도 정부도 제자리로 돌아가 달라. ○고침 본지 4월15일자 3면에 게재된 송복교수의 「KBS사태를 보며 제하기고중 「종속기관」은 「중추기관」의 잘못이었기에 바로 잡습니다.
  • KBS사태 진통 거듭/정규방송 3일째 차질/연행자 모두 풀려나

    ◎노조 대화거부…국장단선 중재 나서 제작거부·농성 등 사실상의 파업 3일째를 맞고 있는 KBS사태는 14일 상오 당초 구속처리될 것으로 보았던 안동수 노조위원장등 노조간부 6명이 서기원사장의 선처요청으로 풀려나고 본관 6층에 남아있던 경찰 2백여명이 노조측의 요구로 철수함에 따라 다소 호전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노조원 가운데 지방에서 상경한 직원 1천여명은 이날 하오 모두 내려갔으며 본사직원 5백여명은 본관2층 중앙홀에서 소속 사무실로 돌아가 철야농성을 했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이임호41)는 이날 하오까지 『서사장의 퇴진을 전제로 하지 않은 회사측의 어떠한 대화제의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사원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는 상태여서 극적인 전환이 없는 한 파업사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비상대책위는 이날 상오9시45분쯤 서사장과 영등포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본관6층에 남아있는 경찰 2백여명을 이날 정오까지 전원 철수시킬것』을 요구,경찰은 서사장의 요청에 따라 낮12시15분쯤 본관안의 경찰병력을 모두 철수시켰다. 회사측은 이날 상오9시30분쯤 서사장의 주재로 본관6층 제2회의실에서 부장급이상 간부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뚜렷한 수습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서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와 같은 불법사태에 굴복해 물러날수는 없다』고 밝히고 『국·실장단이 집단행동을 자제해줄것』을 당부했다. 회의을 마친뒤 국·실장급간부 40여명은 상오10시쯤 다시 모여 『국장들이 이 사태에 중재역할을 해야한다』면서 노조와 대화를 가질 대표로 박준영 TV편성국장,이무기 기획보도실장,이계복 관리국장 등 4명을 선출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연행된 노조원 1백17명을 조사해 온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이날 노조위원장 안동수씨(42)등 9명을 업무방해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연행자전원을 풀어주었다. 한편 노조원들의 제작거부로 이날도 TV는 생방송을 전혀 내보내지 못했고 대신 녹화프로그램을 방송했다. 하오2시로 예정됐던 1TV의 프로야구중계는 단막극의 재방송으로 메워졌고 하오5시10분부터 시작된 전국장사씨름대회 중계만은 정상적으로 방송됐다. K­1TV 밤9시뉴스는 45분간의 방송을 15분만에 끝내고 자막으로 대국민사과문을 내보낸 뒤 곧이어 특집드라마 「밤기차」를 방송했다. 또 「생방송 심야토론,전화를 받습니다」(하오11시10분) 대신에 「격동의 40년」재방송을 내보낸 뒤 15일 상오1시에 종영했다.
  • “사장취임 막는건 불법행동”/정부대변인 성명

    정부대변인 최병렬공보처장관은 13일 KBS사태에 관한 정부입장을 발표,『KBS노동조합이 신임 서기원사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방송제작을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정부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현재 KBS 노동조합이 방송제작을 거부함으로써 초래되고 있는 실질적인 방송중단 사태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처사임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KBS 서사장은 한국방송공사 이사회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 것이며 이는 법규가 정하는 바에 따른 대통령의 적법한 인사권한의 행사』라고 지적하고 『서사장의 취임과 집무를 물리적으로 거부하는 KBS 노동조합의 행동은 노동조합 본연의 활동영역을 벗어난 불법적 집단행동으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또 KBS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신임사장의 취임을 거부하는 KBS 노동조합의 불법적인 업무방해행위 때문에 서사장의 요청에 따라 행해진 적법한 질서유지 조치였다면서 『KBS 노동조합은 법률의 테두리안에서 자신들의 의견과 주장을 내세워야 할 것이며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법률에 따른 엄중한 조치가 불가피함을 알아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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