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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여우 코카인 요구 했었다”/「알몸연기 거부 소동」 내막

    ◎거절하자 잔금 챙기고 줄행랑/영화사측,손배소제기 LA행 최근 한국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입국했다가 알몸촬영을 거부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여배우 2명의 귀국사유는 이와는 달리 코카인을 요구하다 이를 거절당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및 영화제작업체인 유호프로덕션은 17일 『지난 14일 AP통신이 이들이 알몸촬영을 거부하고 귀국했다고 보도했으나 리사 헤일런드라는 예명을 쓰고 있는 엘리자베스 헤구드(33)가 코카인을 요구해왔다』면서 『이를 거절하자 계약기간을 어기고 돌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헤구드와 사라 벨로모(20)라는 미국 여배우 2명은 「이방인」,「성애의 여행」이라는 두편의 성인 비디오용 성애물을 오는 6월부터 출시한다는 계획아래 지난 4월부터 외국 여배우 교섭에 나선 유호측과 열흘 일정으로 촬영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7일 입국했다.이들은 8일 하오부터 10일까지 예정대로 촬영에 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10일 하오 예정에 없던 잔금지불을 요구,유호측이 잔금까지 모두 지불하자 「대단히 고맙다」며 감사해하기도 했다.그런데 11일 갑자기 리사가 촬영장소인 청평에서 혼자 서울로 올라와 다른 곳에서 촬영을 마치고 서울 중구 풍전호텔에서 쉬고있던 사라와 함께 무작정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는 것이다. 유호측은 『당시 리사는 코카인이라는 마약을 구해달라고 말했다』면서 『이를 거절하자 미국으로 간 것같다』고 설명했다. 유호측의 유병호사장(37)등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하오 3시쯤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이를 협의하기위해 주한미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를 만났는데 그는 유호측 설명은 무시하고 출연계약금을 받지않았다고 주장하는 여배우들의 입장만 되풀이,유씨에게 「사기꾼같다」,「묻는 말에만 대답하라」고 몰아세웠다는 것이다. 유사장과 직원 민굉석씨(27·해외영업부)는 17일 하오3시 대한항공편으로 두 여배우와 이 문제를 따지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출발했다.이들은 여배우들의 교섭을 담당한 에이전시및 여배우들을 상대로 피해배상소송을 국제변호사를 통해 제기할 방침이다.
  • 한국영화 출연 미여우/“알몸연기 않겠다” 출국(조약돌)

    ○…미국의 여배우 2명이 한국영화사와 출연계약을 하고 한국에 입국했다가 알몸연기장면을 거부하고 도망가듯 출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리사 헤일런드라는 예명을 쓰고 있는 엘리자베스 해구드(33)는 여배우 사라 벨로모와 함께 한국의 유호프로덕션과 계약을 하고 지난 7일에 입국했다가 10일 촬영현장에서 알몸연기장면촬영을 거부해 제작진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소동 끝에 결국 경찰에 연행됐다는 것. 연락을 받은 미국대사관 직원들의 도움으로 부산으로 가 김해공항에서 벨로모와 함께 출국한 해구드는 공항에서 출국심사대를 지나는 순간이 일생중 가장 마음을 죈 때였다면서 계약위반,도주로 체포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 이에 대해 유호프로덕션측은 이들에게 계약전에 촬영하게 될 영화의 성격을 알려주는 견본필름을 보냈다면서 이들이 촬영을 거부하고 출국하는 바람에 재정적인 손실은 물론 회사의 신용도도 실추되는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
  • TV 드라마/“양보다 질 높이자”

    ◎시민단체·전문가들,방송사에 편수 축소 의견 강력 제시/제작비 인상·연기자 부족으로 저질 양상/“시청률 주도한다” 황금시간대 집중 방송/3사 30여편 방영… 전체 편성 12.7% 차지 최근 시청자 모니터단체,방송전문가들사이에 TV드라마의 편성비율을 대폭 줄여야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대두되고있다. 하지만 일선 드라마제작자들은 다채널시대에의 대비,드라마 대체물의 빈곤등을 이유로 축소보다는 전반적인 제작여건이 개선돼야한다는 의견을 펴고있다. 드라마축소주장은 드라마의 내용상의 문제점뿐만아니라 현실적인 드라마제작상 배역선정이나 제작비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점에서 제기되고있다. 어려운 여건에서 무리하게 많은 드라마를 편성해 수준미달인 졸속작들을 양산하기보다는 드라마수를 대폭 축소해 볼만한 양질의 드라마를 만들어내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 21일 방송위원회 주최로 열린 「TV드라마의 사회윤리성제고를 위한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선 이호준씨(방송위원회 TV분석팀)에 의해서도 제기됐다. 이씨에 따르면 지난3월 3사의 드라마방영시간은 전체 방영시간가운데 12.7%를 차지했고 시트콤 4편을 합치면 총 드라마수는 33편으로 단일 부문편성으로는 가장 많았다. 특히 가족시청시간대인 7∼10시사이의 황금시간대에 시청률 경쟁의 차원에서 집중편성돼있어 편성효과가 더욱 크다. 이씨는 『많은 드라마가 문제되는 것은 드라마가운데 완성도가 낮은 졸속작들이 점차 눈에 띄게 많아지고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최근 캐스팅의 어려움과 제작비의 인상에따라 드라마의 제작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있다는 것이 현업 제작진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제작비의 인상은 대부분 연기자 부족에 따른 이른바 몸값폭등이 주 원인이다. 현재 탤런트협회에 등록된 회원수는 1천2백여명이나 TV에서 비중있는 역할로 기용할 수있는 탤런트는 1백20여명정도에 불과하고 그나마 주연급은 10%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 방송3사가 방영하는 드라마 30여개에 필요한 주·조연급 탤런트는 최소한으로 잡아도 1백∼1백20명정도.이에따라 겹치기 출연과 몸값인상에 따른 제작위기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고있다. 모방송사의 4년된 주말 아침드라마의 경우 한 여자 탤런트가 1회제작비의 10%에 해당하는 출연료를 요구하는 바람에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또 최근 시작한 M-TV의 한 주말 전문 드라마의 경우 예정했던 여자 탤런트가 캐스팅을 거부하는 바람에 제작직전까지 배역문제로 곤란을 겪기도했다. 제작비문제로 M-TV의 제작간부가 징계를 당하고 K-2TV의 PD가 지방발령을 받아 사표를 제출한 것은 이미 구문이다. 드라마 제작전반에 걸친 이러한 사정때문에 졸속제작도 성행하고있는 실정이다.이때문에 방송3사의 일부 부장급PD들은 캐스팅에 대한 원칙을 만들고 현실에 비추어 과도한 출연료를 요구하는 연기자는 출연시키지 말것등을 합의할 모임을 적극 추진하고있다. 드라마는 한때 광고수입으로 황금알을 낳은 거위역할을 했으나 현재는 자체 제작비나 충당하면 다행일정도이다.그럼에도 높은 편성비율을 지속시키는 이유는 드라마가 시청률을 주도하고 인접 프로그램의 시청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때문이다.
  • 방송광고 사전심의 꼭 해야(사설)

    하나의 주권국가에게 고유한 문화와 전통의 계승발전은 그 나라의 존립을 위한 기본권에 해당한다.무엇에 의해서도 침해받을수 없으며 국가가 그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나라로서의 권능을 못다한 것으로 치부할 수 밖에 없다.현대에 있어서 방송광고는 민족국가의 미풍양속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그러므로 광고방송이 아무런 사전절차없이 방영되는것은 위험한 일이다.그같은 명분에서 우리가 실시해오고 있는 사전심의제도는 매우 합당한 것이다.그러므로 이 제도는 계속 지켜져야 한다.방송광고의 사전심의를 경제행정규제 대상으로 보고 완화하려는 움직임은 잘못된 일이다.더구나 그것이 외국의 압력으로 양보되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광고란 본디 상품선전을 위한 매체이므로 상업효과를 위한 상업적 문법을 우선해 제작되게 마련이다.특히 전파광고는 시청각적 효용을 최대의 무기로 침투할수 있도록 제작하기때문에 고급문화의 순수성이나 국민성정의 순결성을 보호하는 노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생리를 원천적으로 지니고 있다.충동적 자극으로 이성을 마비시키는 일조차 서슴지않으며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게 마련이다.그런 영상을 안방 TV에 거듭 쏘아대서 잠재의식 깊숙이 새겨지기를 목적으로 한다.그런 광고영상이,도시는 물론 모든 산간벽지의 안방에 가족으로 동거중인 우리의 TV에서 일방적으로 무차별로 내보내지는 것을 거부할 방법이 없다.한번 나가면 그 순간부터 뇌리에 침투되고 3개월이면 의식에 완전정착을 하게 마련이다. 그런 막강한 기능때문에 어느나라든 방송광고만은 자기나라식으로 사전심의의 기능을 거치게 하고있다.그렇잖아도 여과되지않은 전파매체의 폭력과 선정성,정신적,황폐성등의 영향으로 우리는 심각한 몸살을 앓고있는 중이다.그런 상황에서 외부압력에 굽혀 제도적 양보를 하는일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압력의 장본인으로 알려진 미국만 해도 자기나라조차도 사전심의장치를 여러모로 만들어 순화과정을 거치고 있으면서 남의 나라엔 개방압력을 가한다는 것은 국가간의 윤리로도 당치않은 일이다.게다가 오늘날의 지구촌은 한운명권에 있는 시대이다.경제적 국익을 앞세워 타국에 영향을 가한다는 것은 대국으로서의 도덕성에도 가당하지 않거니와 환경공해처럼 언젠가는 또다른 형태의 부메랑 현상을 일으켜 되돌아갈 것이다.세계를 이끄는 나라의 자존심을 위해서도 그것은 졸렬한 처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태도다.할수 없는 일은 할수 없다고 명쾌하게 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국내광고는 물론 외국광고의 사전심의정책이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지켜지기를 우리 온국민은 확실하게 요구한다.
  • 한인비하 미영화 「폴링다운」 12일 개봉 앞두고 반발 확산

    ◎잭배영화 안보기운동 전개 한국인을 비하한 미국영화 「폴링다운」(한국명 추락)의 국내상영을 둘러싼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YMCA 산하 영상문화위원회,시청자운동본부,건전비디오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7일 『워너 브러더스사의 직배영화 「폴링다운」의 국내상영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전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워너사가 직배하는 모든 영화에 대해 관람거부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워너측은 아직까지 오는 12일 개봉한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에서 개봉된 이 영화의 문제장면은 대략 다음과 같다. 실직이라는 비참함과 짜증나는 LA의 교통체증에 시달린 한 사내(마이클 더글러스분)가 집에서 기다리는 부인과 아이들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한인 슈퍼마켓에 들어간다.30센트의 동전이 필요한 그는 1달러를 내고 평소 65센트로 알고 있는 사이다 한병을 고르지만 주인은 75센트를 받는다.그는 분노하기 시작하고 「한국전쟁 때 도와주었건만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민족」,「영어도 못하면서돈만 밝히는 민족」이라며 무차별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다. 이 영화가 개봉되자 미국내 한인단체와 아시아단체·LA한국문화원등이 크게 반발했음은 물론이다.워너 브러더스사의 계열사인 타임지에서조차 『주인공에 의해 피해를 본 사람들을 인종·사회적인 편견으로 묘사했다』고 비평했었다. YMCA측이 특히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는 이 영화를 삭제없이 상영,한국인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전파하면서 한국에서만 문제의 장면을 삭제했다는 점이다.이는 한마디로 한국민을 우롱하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의 처사라는 것이다.YMCA측이 이날 『만약 국내상영을 강행하려면 삭제한 부분까지 그대로 상영,국내 관객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그러한 뜻에서 이다. YMCA측은 이같은 문제가 「폴링다운」으로만 국한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전국에 극장체인을 갖고 있는 직배사들로서는 앞으로도 표현의 자유와 자본의 힘을 앞세워 얼마든지 한국민등 소수민족에 대한 편견과 백인우월주의를 전파하는 영화를 제작·배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YMCA측은 이런 유의 영화에 대해서는 피케팅등의 관람거부운동을 지속적으로 펴 『한국민을 모욕하는 영화의 국내상영을 저지함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소수민족을 차별하는 영화제작까지 막겠다』는 계획이다.
  • 문화전쟁시대의 소중한 「소프트웨어」/영상작품 보존·관리 허술하다

    ◎영화 총4천6백편 제작… 2천편 보관/비디오 연2천편 출시… 대부분 사장/외국선 국가자원 인식속 원판필름의무 납본도 영상문화 즉,영상 소프트웨어의 보존과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문화전쟁 시대를 맞아 국가 자원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영상 소프트웨어를 보존해야 하는데도 우리나라는 전혀 그렇지 못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들이다. 이같은 주장의 논거는 우수한 영상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많이 생산하고 보존하는가에 따라 21세기 문화전쟁의 승패가 결정된다는데 있다.독자적인 영상 소프트웨어를 제작할 산업을 갖추지 못하거나 기존에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보존·관리하지 못하면 본격적인 영상문화시대인 21세기에는 자주적인 국가로서의 존립이 위태롭다는 것이다. 우리의 실상을 살펴보면 19 10년대부터 지금까지 약 4천6백여편의 영화가 제작됐으나 현재 영상자료원등에 보관돼 있는 것은 2천여편에 불과하다.그것은 일제시대와 50,60년대 영화들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는 최근에 제작된 영화조차도 제대로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정책당국과 제작자들의 영상문화에 대한 인식부족이 그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은 말할 나위 없다. 외국에서는 진작부터 영상 소프트웨어를 국가자원으로 인식,제작자들이 의무적으로 원판음화필름을 납본하도록 하거나 국가가 일정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형식으로 문화전쟁시대에 대비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최근에서야 한국영상자료원이 제작자들로부터 임의 기증 또는 보관을 위탁받는 형식으로 관리해왔을 뿐이다.때문에 제작자들이 기증등을 거부한 필름들은 보존을 위한 시설을 갖추지 못한 창고등에 방치돼 못쓰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더욱이 연간 2천여편씩 출시되는 비디오 테이프는 거의 사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도 이제는 외국의 예를 종합적으로 검토,영화와 비디오는 물론 TV 프로그램등을 포함한 영상 소프트웨어의 보존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또한 현재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의 법적지위를 강화하는등 각종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영화평론가 강한섭씨는 『영상 자료의 보존과 활용 문제는 문화의 영역을 넘어 한 국가의 정체성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전체 산업에의 파급효과 또한 엄청나다』면서 『외국에서는 영상 소프트웨어가 그 나라의 총체적인 발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소프트웨어 결정론」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우리것이 세계제일/백남치 국회의원·민자당(굄돌)

    작년 방화중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는 판소리를 다룬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판소리를 「우리식의 1인 오페라」라고 서양의 예술에 빗대어 설명했고,지루하며 따분한 고유음악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영화 「서편제」는 우리 뇌리에서 「박제된 천연기념물」이 될주례 있었다. 그 가운데 영화 「서편제」는 우리 뇌리에서 「박제된 천연기념물」이 될. 대부분의 우리 전통문화가 곧 박제화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간단하다.우리 것에 대해 우리 땅이 오히려 더 척박하기 때문이다. 국악연주회는 가뭄에 콩나듯 하고,변변한 전용 무대 하나 없으며,음반화 작업도 전무하다 시피한 것이 현실이다.주요 무형문화재인 「진도 씻김굿」도 일본에서 제작한 음반이 있을 뿐이라 한다.우리 전통문화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문화체육부는 올해를 「국악의 해」로 지정했다 한다.부디 올해를 계기로 우리의 문화가운데 국악이나마 생명을 유지할 뿌리를 튼튼히 뻗어주기 바란다. 개방화의 물결은 정신문화 부문이라고 예외로 두지 않는다.UR는 온 국민에게 밀려올 외국상품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게 했고 우리는 지금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문화의 침투이다.우리 문화가 살아 있는한 물질적인 경쟁은 언젠가는 극복할 수 있지만,문화를 잃게되면 영원히 스스로 종속의 길을 택하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 거센 외부의 도전에 대응하는 길은 그것을 거부하고 투쟁해 나가기 보다는 우리의 것을 진정으로 아끼고 간직하고 또 세계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것이 세계적으로도 훌륭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이다.
  • 우크라 핵 미사일/“방사능 누출 위험”/전문가 경고

    ◎신형포기 거부에 러,“구형 유치 중단”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가 신형 핵탄두발사 미사일 포기에 동의하지 않아 러시아가 이에 대한 보복조처로 우크라이나보유 구형 핵탄두 미사일의 유지정비를 중단하게되면 이로인해 매우 심각한 환경위험이 야기될 수 있다고 핵전문가들이 27일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1백76기의 핵탄두 운반용 미사일과 1천2백4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제1단계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1)을 비준했는데 이 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보유 핵탄두를 모두 러시아에 이양하게 돼 있었다.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경제적지원과 러시아의 안전보장을 확보할때까지 신형 미사일은 계속 보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있다. 전문가들은 5백50킬로톤의 핵탄두 각 10기를 운반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인 SS24는 환경위험이 없는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없으나 구형으로 지난 79년에 제작된 SS19 미사일은 핵탄두를 빨리 부식시키고 환경오염을 이르킬수 있는 액체 수소연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뉴스선택/스크랩/기사저장/읽어주기/전자신문 실용화 멀지않다

    ◎2천년대 정보혁명의 총아를 미리보면/잡지크기 PC수신기가 지면역할/지하철­기내등 어디서나 사용 가능/국내신문사의 컴퓨터 화상편집은 뉴미디어의 초보 연휴를 맞아 낚시터를 찾은 김대어씨는 잠시 낚시대를 놓고 휴식을 하며 가방을 뒤져 잡지만한 크기의 컴퓨터 플랫패널(휴대용 수신기)을 꺼내 든다.스위치를 켜자 「한라산∼백두산 관통로 개설」이라는 내용의 「통일신문」 1면이 나온다.스포츠팬인 김씨가 지면을 소개하는 1면 오른쪽 윗부분의 체육란에 전자펜을 갖다 대자 「백두산골리앗 한국시리즈 우승」의 표제아래 「오한방선수 역전 3점홈런」이란 소제목이 눈에 들어온다.기사를 다 읽은 뒤 「오한방선수」에 다시 전자펜을 대니 홈런치는 순간의 10초 남짓 생생한 디지털 컬러사진과 함께 오선수의 기록이 일목요연하게 펼쳐진다. ○종이·잉크 사라져 2000년 실용화를 목표로 지금 미국에서 한창 개발중인 차세대 전자신문의 가상 모습이다.이 가상현실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로,하버드대 정보정책연구소 책임자 안토니오오틴저가 「컴퓨니케이션」(컴퓨터와 커뮤니케이션의 합성어)이란 표현으로 일찍이 예단했던대로 신문과 종이의 동거시대가 바야흐로 막을 내리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신문은 과거 뜨거운 아연판을 사용했던 고열식체계(Hot Type)의 제1세대에서 냉열식 체계(Cold Type)를 도입한 제2세대로 변화해왔다.그 뒤 70년대 후반 미국등에서 시작된 컴퓨터에 의한 시스템(CTS)을 제3세대신문이라고 한다면 컴퓨터와 통신위성을 이용한 전자신문은 제4세대신문의 전형적인 예로 꼽힌다.전자신문은 지난 82년 미국의 USA 투데이가 통신위성망을 통해 전국 14개도시에 같은 신문을 동시에 전송하면서 비롯됐다. 최근 들어선 국내 신문사들도 경쟁적으로 컴퓨터 온라인시대를 열어가고 있다.취재기자가 원고지 대신 노트북컴퓨터로 데스크에 기사를 전송하면 데스크는 컴퓨터화상을 통해 이를 편집부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신문이 제작된다.한걸음 더나아가 하이텔이나 천리안등의 통신망을 이용,기사를 각 가정에 제공함으로써 독자는 신문이 아닌 단말기화면을 읽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기자들이 쓴 원고는 기사의 종류별로 고유 번호가 붙여져 중앙기억장치에 입력되며 독자들이 컴퓨터를 통해 출력시킬 때 조판,인쇄,배달등의 과정을 거치는 종이신문보다 3∼10시간이나 일찍 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하지만 USA 투데이나 국내 신문사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전자신문의 초보적인 단계에 불과할 뿐이다. ○식당 예약도 거뜬 미국이 7년뒤 실용화한다는 계획 아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자신문은 언제 어디서나 휴대가 가능할 뿐 아니라 기능도 상상을 뛰어 넘을 정도로 무궁무진하다.나이트 리더 정보디자인 연구소(IDL)가 개발중인 휴대용 전자신문은 독자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편집면에서 기존 신문과 거의 차이를 두고 있지 않다.플랫패널은 가로 22㎝,세로28㎝ 즉 A4용지 크기의 얇은 판에 무게는 5백g 정도.1면 왼쪽에는 기사가 있고 오른쪽의 네모칸에는 경제,체육,날씨등 지면소개란이 표시돼 있다.읽고 싶은 분야의 네모칸에 작은 전자펜을 대면 기사가 화면 가득히확대되어 나타난다.기사뿐만 아니라 컬러사진,지도,통계표,삽화등도 들어 있다.또 기사를 스크랩하고 싶을때 전자펜을 화면 위쪽에 대면 플로피디스크에 자동으로 저장된다.신문을 읽을 여유가 없을 경우엔 컴퓨터가 마치 라디오처럼 소리내어 읽어주기도 한다.신문내용은 하루에 몇번씩 바뀌고 지나간 2주일치의 저장이 가능하다.기존 신문과 같이 지면 제약을 받지 않고 얼마든지 기사분량도 늘릴수 있다.사진은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스냅이 아닌 10초 남짓 움직이는 디지털화면으로 나온다.광고도 기존의 신문과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식당광고의 경우 전자펜으로 신호만 주면 실내 정경과 메뉴가 나오고 신문 화면을 통해 예약도 할수 있다.배달문제 역시 간단하다.가정마다 설치된 리시버부스에 전자신문을 꽂아두고 아침에 일어나 보면 조간신문이 완전히 입력돼 있다. 신문을 여럿 구독하는 가정도 수신장치는 1개만 있으면 된다.길거리에서 석간신문을 사 보고 싶을 땐 자판기처럼 된 신문판매부스에 전자신문수신기를 집어 넣었다 빼면 새 기사가 입력된다.휴대용 전자신문은 기사를 유선이나 인공위성을 통한 무선으로 수신하게 되므로 배터리만 끼우면 비행기 안이든 전철 안이든 어디서나 읽을수 있다.IDL측은 실제로 2000년쯤이면 디지털화면의 선명도를 지금의 인쇄지면 수준으로 끌어 올릴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기능도 무궁무진 그렇다면 전자신문이 몰고 올 정보혁명의 파고는 얼마나 높을까. 연세대 김영석교수(신문방송)는 이 상황을 한마디로 『독보적 지위를 누려온 기존 신문의 최대 위기』로 표현하면서 『전자신문의 출현은 조만간 독자들이 정보를 얻기위해 기존 신문에 더이상 기대지 않을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신문은 라디오,텔레비전같은 전파미디어에 정보전달의 즉시성과 「보고 듣는 맛」에 있어 상당부분 자리를 내놓았지만 정보의 다양성과 심층성,그리고 「글로 읽는 맛」에 있어 여전히 우월적인 자리를 지켜왔다.하지만 전자신문은 신문과 같이 오락기능보다 정보전달기능을,또 정보의 다양성,전문성,선택성을 기본 특성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달리 기존 신문이 전자신문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가장 강력한 매체로서 위치를 잃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한국통신개발원 연구위원 정윤식박사는 『미디어발달사에서 뉴미디어는 기존매체와 기능분화를 통해 늘 공존의 길을 모색해 왔다』고 전제하고 『신문도 기술혁신을 도모함으로써 수용자 욕구를 충족하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결국 전자신문의 출현이 기존 신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는 견해의 차이가 있을수 있겠지만 분명한 점은 전자신문 시대의 도래를 막을수는 없다는 사실이다.이 때가 오면 기자들도 컴퓨터시스템을 의식한 입체적인 취재와 편집,고도의 전문지식과 분석력이 필요하며 기사분량도 더 길고 상세해져야한다. ○언론계에 대변혁 현재 미국신문들은 영업비용의 60% 가량을 종이­잉크값,인쇄­판매비용에 쓰고 있어 전자신문 개발을 소홀히 할수 없는 입장이며 더구나 뉴테크놀러지도 무섭게 발전하는 추세다.따라서 선진국의 경우 휴대용 전자신문이 실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2000년쯤이면 제작,판매,광고등 신문산업을 둘러싼 제반 환경에 어떤 형태로든 새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 불 알스톰사의 줄타기/김현철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경부고속전철 차량의 국내 주제작사 선정을 둘러싼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지난 17일 현대정공이 자사가 주제작사로 선정됐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된 파문은 앞으로 법정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TGV 제작사인 프랑스의 GEC 알스톰사는 처음 현대정공이 주제작사로 결정된 사실을 부인했으나 하루만인 19일 입장을 바꿔 현대로 결정됐음을 공식 확인했다.경쟁자이던 대우중공업은 알스톰사와 지난 1월 맺은 독점 기술이전 계약서 사본을 공개하며 법적대응도 불사할 태세이다. 어떻게 이런 사태가 생긴 것일까.지난 17일 이후 알스톰의 행적과 과거 대우중공업측과의 협상과정을 살펴보면 알스톰의 노림수를 어렴풋이 알것 같다.알스톰은 당초 대우중공업과의 협상에서 50대50의 합작회사 설립을 요구하며 고속전철차량 뿐 아니라 국내 전동차까지 같이 생산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우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면 기술이전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국내 전동차 시장을 외국 기업에 열어주는 부작용이 뒤따른다고 생각,이 제의를 거부했다. 알스톰은 차선책으로국내 전동차 생산3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제시,이 과정에서 유리한 조건을 내건 회사를 간사회사(주제작사)로 선정한 것 같다.지난 18일 알스톰이 현대의 선정 사실을 부인했다가 이튿날 번복한 것이 반증이 아닐까.현대를 지렛대로 삼아 대우로부터 더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려다 반응이 없자 현대로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알스톰은 「우월적」 입장과 국내 업체간의 경쟁을 교묘히 이용,실속을 차린 셈이다.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은 「강건너 불구경」만 하는 상황이라 알스톰의 계획은 뜻대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경부고속전철 건설로 얻게 되는 커다란 이점의 하나인 첨단기술의 이전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첨단기술을 지닌 외국 기업과 대규모 국책사업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간의 지나친 다툼으로 국익이 희생될 수 있다는 교훈을 시사한다.
  • 로켓포 무장 시위대 방송국 난입/이기동특파원 「오스탄키노」현장취재

    ◎공격 30분만에 경찰저지선 무너져/양측,장갑차등 동원… 심야까지 공방전 일요일인 3일 정오를 지나며 모스크바 시내는 한산한 가운데 꼭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무거운 긴장이 내리 깔리기 시작했다.루츠코이가 구소련 전역으로 방영되는 오스탄키노 텔레비전 방송국과 시청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렸다는 뉴스를 최초로 접한 것은 하오 3시(모스크바시간).곧이어 수많은 의회지지 군중들이 의사당앞 경찰저지선을 뚫고 들어갔다는 소식이 있었다.그곳은 정부측 최정예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는 곳이다.그게 뚫렸다면 심상치 않은 일이다.자동차를 끌고 곧장 오스탄키노 방송국으로 달렸다.방송국은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북으로 20㎞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다. 하오 4시30분 남산타워의 몇배 높이가 되는 텔레비전 송신탑 밑의 방송국 건물에 당도했을 때는 도심에서 떨어진 탓인지 아직 별 상황이 벌어지지 않고 있었다.다만 방송국 경비병력은 조금전 2배로 증강배치됐다고 했다. 하오 5시.시청이 공격당하는 장면이 CNN과 유러비전 뉴스속보를 통해 전해졌다.하오 6시직전.의회 지지자들을 가득 태운 버스,군용차량들 1진이 모습을 드러냈다.모두 탈취한 차량들이었다.공산당을 상징하는 적색깃발과 민족주의 단체의 흑·황·백색깃발을 흔들고 있었다.나이든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20대의 젊은이들도 다수 타고 있었다.젊은이들은 모두 의회가 지급한 군복을 입었고 탈취한 것이 분명한 경찰방패들을 들고 있었다.총기를 든 사람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6시30분이 되자 이렇게 도착한 수가 어느덧 1천여명에 이르렀다.이들은 방송국쪽을 향해 『쥐새끼들아,나와라』,『옐친은 너희들도 버렸다』,『우리 마카쇼프 장군의 명령에 따르라』고 외쳤다.이들은 제1공격목표로 제1채널인 오스탄키노 방송본부가 든 건물을 택했다. 7시쯤에 경찰저지선이 무너졌다.별 저항이 없었다.그들은 돌과 곡괭이,병 등을 휘두르며 손쉽게 저지선을 넘어섰다.저지선을 넘자 수대의 차량이 방송국 1층에 위치한 유리벽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오스탄키노는 이렇게 쉽게 시위대의 수중에 떨어졌고 곧이어 방송이 중단됐다.그때까지만해도 총성은 한두방만 들렸다.7시30분.이들은 맞은 편에 위치한 제2채널 베스티 TV를 향해 몰려 들어갔다.경찰저지선은 역시 쉽게 무너졌다.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건물 2층에 위치한 베스티 TV 뉴스본부.8시 저녁 메인뉴스를 준비하던 스태프들은 총성이 요란해지자 일단 5층으로 피신했다.중앙 출입문과 뒷문 모두 시위대에 봉쇄돼 빌딩밖으로 탈출하기는 이미 늦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5층 복도로 올라서는 순간 요란한 수류탄 폭발음이 울렸고 일순간에 화약냄새가 복도를 가득 메웠다.필름제작진 가운데 1명인 크라실니코프가 총탄에 맞아 즉사했다는 비보가 2층에서 전해졌다.창문으로 밖을 살피다가 유탄에 맞은 것이었다.이들 제작진은 9시쯤 건물을 포위한 시위대들이 흩어지는 것을 보고 그곳을 탈출했다.베스티도 방송이 중단됐다. 베스티 방송 제작진들은 이후 모스크바 중심부의 압스카야 폴레에 있는 임시방송본부로 옮겨 방송을 재개했다. 9시가 지나서도 시위대는 차량 등 은폐물 뒤에 숨어 경찰과 총격전을 계속했다.방송국 1층 로비에 남은 경찰들은 의자뒤에 숨어 자동소총으로 응사하고 있었다.시위대 다수는 전투경험이 상당한 것이 분명했다. 9시20분쯤.엄청난 폭발음이 울렸다.한 경찰관이 『폭도들이 탈취한 장갑차를 이용해 방송국 중앙계단에 로켓포를 쐈다』고 외쳤다.안쪽에 있던 경찰관 6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시간이 지나며 총격소리,수류탄 터지는 소리,로켓포 소리는 점점 더 격해졌다.10시쯤 총소리를 뒤로 하고 철수했다. ▷러시아사태 일지◁ 다음은 지난 9월21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의회해산령발동 이후 3일 반옐친 시위대들의 모스크바시청 점령 및 옐친대통령의 비상사태선포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사태와 관련한 주요 일지다. ▲9월21일=옐친대통령,의회 해산 및 12월 조기총선 발표. 의회강경 보수파,옐친 탄핵 및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을 대통령에 임명. 반옐친 시위와 함께 의사당 주변에 바리케이드 설치. ▲9월22일=군·경,친옐친 진영에 가담.의회측선 전국적 파업을 촉구했으나 지지확보에는 실패. ▲9월23일=옐친,의회선거 6개월후인 내년 7월 대통령선거실시 발표. ▲9월24일=옐친,의회수비대에 무장해제 명령. ▲9월25일=옐친,정국위기 타계위한 무력불사용 천명. ▲9월26일=시민 1만명,모스크바 붉은광장서 옐친 공개지지후 도심 가두행진 돌입. ▲9월27일=옐친,의회 및 대통령 동시선거를 요구한 보수파 제안 거부. ▲9월28일=보수강경파 지지 시위대,폭력진압 경찰과 충돌해 경찰관 1명 사망. ▲9월29일=옐친,보수파의 타협조짐에도 불구 10월4일까지 의사당건물을 떠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의회에 경고. ▲9월30일=옐친진영과 의회대표,러시아정교회가 중재한 협상에 합의. ▲10월1일=협상은 의회가 군대해산을 조건으로 한 의사당 포위망 해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아무런 결과 없이 무산. ▲10월2일=1천여명의 친의회 시위대,의사당건물서 8백m 떨어진 스몰렌스크 광장서 집회후 보안군과 충돌해 경찰관 24명 및 시위대 5명 부상. ▲10월3일=반옐친 시위대,스몰렌스크 광장으로 통하는 모스크바 도심의 레닌가집결후 모스크바시청 장악.옐친대통령 비상사태선포.
  • 프랑스:3/「경쟁력 높이기」 전쟁보다 치열(세계의 개혁현장:3)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국영기업 민영화·외국사와 통합 “바람” 기자가 살고 있는 비양쿠르에서는 지금도 르노 자동차회사의 화려했던 지난날 영광을 볼 수 있다.센강변과 스갱섬에 엄청난 규모의 공장 건물이 있으며 스갱섬 전체를 뒤덮고 있는 거대한 건물에는 노란 글씨로 RENAULT라고 커다랗게 씌어 있다. 섬을 포함한 공장넓이는 65㏊가 넘는다. 파리시 경계와 인접한 비양쿠르는 옆의 불로뉴­쉬르­센과 통합돼 이제는 불로뉴­비양쿠르시의 일부가 되어 있지만 르노 자동차 공장의 고향이다.1898년 루이 르노는 센강가의 비양쿠르에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규모,4천명이 일하는 자동차 공장을 지었다.강에 길게 누운 스갱섬 전부도 공장이 되었다.나치 점령기간중 독일군에 협조했기 때문에 해방후 국유화되었지만 지방 여러곳으로 공장이 거듭 확장돼 세월 좋았던 1960년대말 르노 자동차회사의 사원은 2만4천명에 이르렀으며 본사가 있는 비양쿠르는 한때 외국 지도자들이나 시찰단의 주요 방문지였다. 비양쿠르 공장은 92년3월부터 조업을 중지했고 스갱섬에서도 부분조업만 하고 있다.공장이 인구조밀한 파리에서 너무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고 르노사 전체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르노 자동차회사가 내년 1월이면 스웨덴의 볼보 자동차와 통합된다.이 통합은 발라뒤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의 한부분이다. 프랑스의 경제 전문가들은 진작부터 『국가가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곳은 프랑스 밖에 없다』고 지적해왔다.또 경쟁이 치열한 오늘날 국영형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해왔다. 『민간회사에서 파업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으며 사원들은 회사가 문을 닫을까 걱정하고 있다.반면에 종신고용이 보장돼 있어 성과가 아니라 연공으로 승진하는 국영기업 사원이 파업하고 있는데 그들의 요구사항을 보면 딴 세상 같다』 파리의 한 민간회사 간부인 필리프 베르나르의 말은 프랑스 국영기업의 한 단면을 엿보게 하는 것이다. 발라뒤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는 바로 국영기업이 지니는 비능률을 바로 잡고 경쟁력을 제고시키는데 그 목적이있다.민영화가 추진되면서 대기업 분야에서는 민영화와 함께 경영합리화와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뚜렷한 변화의 하나가 대기업의 통합 추세다.국내 기업끼리는 물론 외국 기업과도 통합하고 있다.민영화되는 르노 자동차는 9월초 스웨덴의 볼보 자동차와 통합에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내년 1월에 르노­볼보 자동차라는 새 회사가 출현하게 된다. 내년초 민영으로 전환될 석유회사 엘프­아키텐은 벨기에의 페트로피나및 이탈리아의 아기프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국내 기업끼리는 전기분야의 국영기업들인 프시네·프랑스전기(EDF)·론사(CNR)등 3개사가 내년 봄 통합하게 된다. 제라르 롱게 산업장관(미테랑 대통령 방한 수행)은 『기업 경쟁에서 우리는 「최선」과 「제일」이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그는 운송분야에서도 에어 프랑스와 외국의 오스트리안, 컨티넨탈, 또는 사베나 등과의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 국영기업인 에어 프랑스는 적자누적으로 연말까지 4천명을 감원해야 할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이 회사는 4년동안 1백10억프랑의 적자를 보았다. 외국 기업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르노와 볼보의 통합은 장래 유럽시장에서 일본과 독일 자동차에 위협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가 벌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랑스 국영철도회사(SNCF)는 93년 상반기에 승객이 5.6% 줄었다.최근 기간선책임자를 바꾼 뒤 이 회사는 9월 중순 18가지 새로운 서비스 개선 조치를 연말까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이 가운데는 승객이 읽기 쉽도록 새 승차권을 제작하고,예약비 18프랑을 3∼5프랑으로 줄이며,열차를 안 탔을 경우 20%를 떼고 환불하던 것을 10%만 떼며,단체 승객이 두달전에 예약해야 했던 것을 1개월로 단축하고 또한 할인혜택을 늘리며 TGV 일부 노선의 운임 인하와 열차여행에 대한 보다 많은 홍보물의 무료제공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발라뒤르 총리는 자신의 저서 「개혁의 사전」 서문에서 『역사상 혼란과 인류의 불행은 변혁의 거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프랑스 대기업들은 이제 국영기업으로 남아있든 민영화되든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 “생각보다 적다” 재무부직원 안도/공직자재산공개 부처별 이모저모

    ◎박찬종대표 빚 7억대 “공직자중 꼴찌”/대법원 재력가 많아 축재해명 안간힘/농림수산부 본부보단 산하단체장이 더 부유 ○부인재산 한푼 없어 ▷경제부처◁ ○…경제기획원은 장·차관과 공정거래위원장(차관급) 외에 1급이 8명이나 돼 관심을 모았으나 「알부자」는 1급에 있는 것으로 판명. 10억원 이상은 김태연차관보(18억원)와 이강우 공정위상임위원(17억6천만원)이었고,그 다음은 이경식부총리(9억2천만원),김선옥 공정위사무처장(7억2천만원),이남기 공정위상임위원(5억8천만원),김영태차관(5억7천만원),오세민 기획관리실장(5억7백만원),전윤철 공정위상임위원(4억9천9백만원),이석채 예산실장(4억9천5백만원),한리헌 공정거래위원장(4억6천만원),강봉균 대외경제조정실장(4억5천만원)등의 순. 원내 최고의 재산가인 김차관보는 본인(6억2천만원)보다는 부인 명의의 재산(11억5천만원)이 거의 두배나 됐다.이는 지난 62년 타계한 장인(대선발효 창업주)이 아들이 없어 부인에게 상속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그러나 이남기위원은 부인 명의의 재산이 하나도 없어 대조적. 이강우위원은 부산 용호동의 8천여평 짜리 선산만 11억원어치인데 본인은 『부산에서 손꼽는 재력가였던 부친이 물려준 것』이라고 설명. ○외부선 반신반의 ○…재무부의 경우 공개대상 8명의 평균 재산액은 9억 2천여만원으로 4명이 10억원을 넘었다.가장 많은 사람은 신선호 전 율산그룹 회장의 친형인 신명호 세무대학장으로 13억5천만원이며 가장 적게 신고한 사람은 부모가 시골에서 독립생활을 해 고지를 거부한 문헌상 기획관리실장으로 3억2천만원. 외부에서는 『재테크에 능하다는 재무부 간부들이 설마 그것 뿐이겠느냐』며 반신반의하는 표정.반면 직원들은 『그동안 근거도 없이 재무부의 업무 때문에 불필요한 억측과 오해를 많이 받았다』며 『이번 공개를 통해 「재무부」임이 입증됐다』며 안도. 백원구차관은 용인에 1억원,이근영 국세심판소장은 서울 강남에 2억원,이환균차관보는 성남에 3억원대의 땅을 갖고 있으며 홍재형장관과 신대학장은 예금·유가증권의 보유액이 각각 4억,8억원을 넘었다.임창렬차관보는 의사인 부인의 재산이 자신의 2배 가까운 7억원에 육박했으며 김용진 세제실장은 1가구 2주택으로 세 준 상도동 집값이 올라 8억원대를 기록. ○“직급에 안맞다” 평 ○…상공자원부와 공업진흥청,특허청의 1급 이상 15명 가운데 안광구특허청장이 24억4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장석환 대전 엑스포 사무차장(21억4천만원),권혁채 특허청 차장(20억2백만원),김철수 장관(17억9천만원)의 순. 정해주 기획관리실장은 모친 재산까지 포함,2억7천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강남구 개포동 현대아파트 55평형 전세금(1억7천만원)과 부인명의의 예금(7천5백만원)이 거의 전부로 밝혀져 직급에 걸맞지 않는(?)재산이라는 평. ○부동산 10건 소유 ○…금융계에선 이규징 국민은행장이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10억원 짜리 대지와 경기도 고양시에 11억원 짜리 사무실용 건물 등 모두 28억원의 재산을 보유,금융계 재산 공개대상 16명중 1위를 기록.반면 산업은행의 유경종 감사와 한국은행의 이창규감사는 보유재산이 각각 2억2천만원과 3억3천만원으로 하위권. 황병호산업은행 감사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과 홍은동,서초구 서초동 등에 본인과 부인 명의로 각각 2채 등 모두 4채의 단독주택과,서대문구 홍제동과 경기도 부천시,서대문구 연희동에 본인 명의로 2채의 근린 생활시설과 사무실용 건물 1채,연고지가 아닌 경기도 이천에 밭과 임야,제방 등 십수억원대의 부동산 10여건을 보유. ○…농·수·축협과 농촌진흥청·산림청·수산청등의 산하단체를 포함,재산공개대상이 모두 28명인 농림수산부는 본부보다는 산하단체 장과 간부들이 재력가인 것으로 드러나 눈길. 장관과 차관,제1·2차관보및 기획관리실장등 공개대상이 5명인 본부의 경우 허신행장관이 2억9천6백79만1천원으로 5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었고 나머지 4명도 2억에서 7억원대였으나 산하단체에서 10억원대가 넘는 사람은 6명이나 됐다. ○“오해 풀게돼 다행” ○…70억원 이상의 재산가가 2백명이나 된다는 설에 시달려온 국세청은 재산공개 결과 간부급의 재산이 일반의 예상을 크게 밑돌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6일 『국세청공직자 중에는 투기지역에 땅이 있는 간부는 없지 않느냐』며 『재산 공개로 일반인들의 오해를 해명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세청의 재산 공개 대상자 10명중 8명은 10억원을 넘었다. ○신고액 크게 늘어 ▷입법부◁ ○…국회의원 가운데는 무소속의 정몽준의원이 7백99억5천여만원으로 지난번 자진공개 때와 같이 최고를 기록하는 등 1백억원 이상이 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민자당의 경우 김진재의원은 6백62억7천여만원으로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조진형의원 4백84억3천여만원,김동권의원 3백15억9천여만원,이명박의원 2백74억2천만원,최돈웅의원 1백78억5천만원,박박식의원 1백69억5천여만원,이승무의원 1백53억6천여만원,노재봉의원 1백24억1천여만원,남평우의원 1백14억2천만원등 1백억대 이상의 재력가가 9명이나 됐다. 이들을 포함,상당수의 민자당의원들이 지난 3월 자진공개 때보다 신고액수가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부동산,주식평가를 규정에 따라 공시지가나 시가 등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지난번에 1백억대 이상의 재산을 공개했던 정재문의원은 부친의 재산을 제외,51억7천여만원을,송두호의원은 시가로 산정했던 부동산을 공시지가로 변경해 82억4천여만원을 각각 신고. 민주당의 경우에는 이경재의원이 63억6천7백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기록. 지난번 재산공개 당시 1백억원 이상을 기록했던 김옥천 국종남 김충현의원 등 재산가들은 40억∼50억원대로 신고. 이들은 지난번에 부동산,주식 등에 대한 평가액을 시가로 산정했으나 이번에는 그보다 가액이 낮은 공시지가 액면가(비상장주식)등을 적용했으며 김충현의원의 경우,모친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아 액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 반면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지난해 총선및 대선당시의 부채를 모두 포함시켜 마이너스 7억6천8백만원으로 전체공직자중 재산규모 최하위를 기록. 박대표는 『현재 소송에 걸려있는 채무 13억원과 대선에 따른 국고부담액 반환금 추징액 3억원,방송연설비용 7천만원등 빚이 많아 적자신고가 불가피했다』고 설명. 또 민주당의 이윤수의원은 농협및 은행부채를 포함해 마이너스 1천54만원,민자당의 김호일의원도 농협부채 1천만원을 뺀 마이너스 8백만원으로 최하 2,3위를 각각 기록. ○…박헌기국회윤리위 부위원장(민자의원)은 이날 입법부 재산공개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12일 재산등록이 만료된 후 윤리위가 모든 서류를 넘겨 받아 심사작업을 벌인 결과 국회의원들은 비교적 성실하게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긍정 평가. 박부위원장은 『처음 실시한 신고여서 오기등 형식상 오류가 다수 발견됐으나 정정기간동안 모두 바로 잡았다』면서 『재산총액을 줄이기 위해 고의적으로 오기하는 등 문제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 그는 이어 『오는 12월11일까지 국회윤리위는 등록서류에 기초해 모든 대상자를 상대로 실사작업을 벌일 것』이라면서 『실사결과 누락·은닉 등의 행위가 나타나면 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사기준과 관련,신고의 성실성 여부가 기준이며 재산형성과정에서의 문제점까지 조사하지는 않겠다는 방침. 윤리위는 오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사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박부위원장은 그러나 『실사작업에서 재산 은닉과 누락 여부를 낱낱이 밝히기는 어려운 형편』이라고 실토. ○…국회의원 2백92명분을 포함,3백25명의 재산공개목록을 담은 4백38쪽 분량의 국회공보를 제작한 국회 감사관실은 공개대상자별로 상이하게 작성한 서류의 양식과 글씨체를 통일하는 데 실무작업의 어려움이 컸다고 소개. 감사관실의 한 관계자는 『인쇄작업은 지난 4일부터 서울시내 S인쇄소에서 이틀동안 밤을 새워 제작했으며 인쇄소 간판조차 내린 채 인쇄공 80여명을 동원했다』면서 『외부에서 식사를 배달받는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될까봐 일일이 검색을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 이 관계자는 평소 공보는 1천2백부 정도를 인쇄했으나 이번에는 보도용을 포함해 3천7백50부를 인쇄했다고 귀띔. ○“의혹살 사람 있다” ▷사법부◁ ○…「청빈」과 「양심」을 제일의 덕목으로 삼아온 법원은 재산공개 결과 대법관을 비롯한 법관 1백2명(퇴직법관3명포함)의 평균 재산이 12억원으로 검찰은 물론 다른 행정부처의 평균재산액을 훨씬 능가하자 노심초사하는 모습. 대법원은 김덕주대법원장의 재산취득경위는 그동안 언론에 미리 알려져 어느정도 의혹이 해소됐다고 판단,안심하면서도 다른 법원장급과 고법부장가운데 재력가가 많아 이들의 축재과정에 의혹이 쏠릴 것으로 보고 해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조기진화에 진력. 법원관계자는 이날 『재산 공개대상자가 많다보니 일부 의혹을 살만한 사람도 있다』고 밝히고 『의혹이 있는 사람은 본인에게 소명기회를 준뒤 윤리위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재산취득경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귀띔. 입법부를 제외한 전 공직자가운데 법원관계자가 재산 랭킹 5위안에 3명이 당당히 포진,다른 부처의 부러움(?)을 사기도. ○예상보다 적어 의외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재산공개 결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재산이 적어 다소 의외라는 반응들. 재판관 9명의 평균 재산은 23억원으로 법원이나 검찰에 비해 2∼3배 정도 많은 편이나 그들의 변호사 경력등을 감안할때 축소신고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 실제로 일부 재판관들 가운데는 자동차를 3대나 가지고 있는가 하면 자식들에게 똑같이 현금 1억원씩을 나눠줘 은행에 예치시킨 사례가 있고 부동산 역시 서울 요지를 비롯 전국 곳곳에 소유,「부」를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이들의 재산이 공개되기전 항간에는 1백억원대의 재산가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으나 뚜껑을 연결과 변호사·국회의원 등 경력이 다채로운 한병채재판관이 36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재조경력이 가장 긴 황도연재판관이 5억6천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
  • 이번엔 약대생 수업거부/영남대결의 이어 전남·조선대도 움직임

    【대구·광주】 최근 일부 한의대생들의 집단유급이 확정된 가운데 약대생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 수업을 거부하고 나서 한약조제권 분쟁이 한의대생과 약대생간의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영남대 약학대생 2백30명은 1일 하오 교내 인문대강당에서 긴급비상총회를 열고 약사조제권 수호와 관련,83%의 찬성으로 오는 2일부터 수업을 전면 거부키로 결의했다. 학생들은 『한의대생들의 한약조제권 요구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전체 약학대생들의 수업거부 등 약사조제권 관철을 위한 투쟁을 계속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남대·조선대 약대생들도 한의대생들의 집단유급 사태로 약대생들에 대한 여론이 왜곡되고 있다며 수업거부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전남대 약대 1년생 60여명은 지난달 31일 하오 수업을 거부한데 이어 이날 하오 각 학년별 학생총회를 가졌으며 2일 전학년 총회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선대 약대 총학생회도 최근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는 각종 유인물을 제작,시민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 나의 미끄럼틀 그리고 오후(화제의 소설)

    ◎서영은의 근작 장편2편 모음집 이상문학상과 연암문학상을 수상한 서영은의 근작장편이 한데 묶였다.작품은 표제작과 「살과 뼈의 축제」등 2편.특유의 섬세함,날카로운 통찰력,반전법에 능한 기교의 탁월성,대담성등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 「술래야 술래야」로 서울신문연재당시 화제를 모았던 표제작은 남편을 사랑하면서도 떠날수 밖에 없는 여주인공의 내밀한 아픔을 통해 세속적인 행복,인간의 심연에 내재되어 있는 속물적 요소에서 우리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파멸을 두려워하지 않고 인습을 거부하는 자유혼으로 방랑과 칩거를 동시에 산」작가의 아픔이 녹아 있다. 서영은지음 동화서적 5천원.
  • 김일성배지(북한백과)

    ◎당간부·군인용등 신분따라 20여종/인민학교이상 전주민 의무적 착용 인민학교이상의 북한 전주민들에게 의무적으로 착용케하고있는 김일성배지는 도안과 규격이 각기 다른 20여종으로 구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당간부 군인 일반주민 해외요원용등이 다르며 신분을 나타내는 표시로도 사용된다.최근 신사복차림의 김일성으로 도안이 바뀐 배지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상사원 공관원들이 착용하는 것이다. 김일성부자의 우상화를 위한 작품들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만수대창작사에서 만들고있는 김일성배지는 중앙당 지도원급이상이 착용하는 노동당기를 배경으로한 「당기상」과 국가안전보위부나 사법·감찰요원들이 착용하는 군복차림의 김일성을 새긴 「군상」등이 있다.또 지방당 지도원급이 착용하는 「원형큰상」,일반 주민용의 「원형작은상」등이 있으며 특히 조총련 교포들에게는 「공화국국기상」을 별도로 제작하여 착용케 하고 있다. 김일성배지가 이처럼 신분에 따라 다름에 따라 최근들어서는 일반주민들이 각종편의를 제공받기위해 당간부용 배지를 뒷거래를 통해 구입,착용하는 사례도 많다고한다.또한 해외에 주재하는 공관원들과 유학생들은 현지인들의 호기심과 거부감을 의식하여 착용을 기피하는 풍조가 늘고있다는 것이다.해외용을 인민복차림에서 신사복차림으로 바꾸고 크기도 줄인 것은 이러한 착용기피현상을 해소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상해임정청사 관리 “엉망”/중국 시 산하 구 문물보호소에서 운영

    ◎우리말 아는 관리인 없어/싸구려 기념품 판매 열중/유물·유품 전시요청 묵살 중국 상해시의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가 막대한 자금을 들인 복원작업에도 불구하고 관리소홀로 오히려 선열들의 독립정신에 상채기를 내고 있다. 한국측의 재정지원으로 임정청사가 복원된 것은 지난 4월13일.이후 상해시 노만구가 지방문화재로 지정,노만구 문물보호관리소에서 관리를 맡고 있으나 관리소홀과 무신경으로 역사적 의의를 잃어가고 있다.당시 30만달러의 복원비를 지원한 우리측의 삼성물산은 관리권을 우리측에 주도록 요구했으나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를 허용하지 않는 중국의 방침에 따라 중국이 관리권을 갖게됐었다. 그러나 노만구는 이후 관리권을 내세워 우리측이 원하는 전시물들을 제대로 진열하지 않는 등 우리측의 계속적인 복원노력을 백안시하며 일방적인 운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독립기념관측이 관련 유물·유품을 수집,임정청사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중국측의 거부로 무산되기도 했다.중국측은 또 조선족을 채용,안내를 맡도록 약속했으나 현재 임정청사를 관리하는 5∼6명의 직원 가운데 한국말을 하는 사람은 1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임정청사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전시된 자료와 청사의 구체적인 연원등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등 역사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도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임정청사 입구의 안내소격인 「접대소」에서도 우리측이 전달한 사진과 책자등 관련자료는 구비하지 않은채 주로 중국어 서적과 중국제 접시,손수건등 기념품만 판매하는등 역사적 유적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우리측이 제작,VTR과 함께 보내준 독립운동에 대한 기록영화는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영사기가 고장났다』는 이유로 단 한차례도 상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임정청사의 복원에 관계해온 독립기념관측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상해시와 임정청사관리세부협정을 체결할 것을 구상중이나 중국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의 윤봉석연구원은『중국이 임정청사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재라기보다는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관광자원이라는 차원에서 관리한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광복회의 백계현사무총장은 『소유권은 가질수 없더라도 관리권만은 우리가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 “입체영상 보며 마음껏 부엌 설계”/가상현실 부엌가구전 첫선

    ◎시스템 공학연­한샘부엌,엑스포서 공개/전시공간 필요없고 투입인력도 최소화 컴퓨터 가상현실(VR) 시스템을 이용한 「전시공간이 필요없는 전시장」이 국내에서 결실을 맺어 일반에게 공개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스템공학연구소 김동현박사팀과 한샘부엌이 모체인(주)한샘 정보기술연구소는 최근 가상현실기법으로 국내 첫 주방가구 전시및 배치시스템을 실용화하는데 성공,28일 대덕시스템공학연구소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가상현실시스템은 사람이 외부에서 컴퓨터를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만들어 놓은 가상현실속에 들어가 활동한다는 원리이다. 즉 컴퓨터가 인위적으로 시각·청각·촉각·미각·후각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사람은 전혀 거부감없이 컴퓨터속에들어가 있는 느낌을 갖고 현실에서와 같은 실제행동을 하게 된다.여기에 동원되는 장치는 헤드폰,아이폰,데이터글러브. 모니터에 해당하는 아이폰은 좌·우측에 2개의 입체영상을 만들어서 눈에 밀착시켜주게 됨에따라 가상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접할수 있다.또 데이터글러브(키보드에 해당)를 통해 착용자가 지시를 내리면 컴퓨터는 내장된 소프트웨어에서 지시내용과 어울리는 그림정보를 선택해준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개발된 「가상의 부엌」을 활용하면 주부들은 헬멧을 쓰고 가상의 부엌속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부엌모형을 선택할수 있게 된다.즉 제한된 공간속에서도 눈으로 보는 것과 동일하게 3차원의 입체영상을 감지하고 실물과 같게 제작된 가구를 마음대로 이동시켜 배치시켜보며 부엌모양을 고를수 있다. 가상현실시스템의 연구책임자인 김동현박사는 『주방가구를 현실과 동일한 3차원 입체영상으로 소개함으로써 전시장에 가구를 배치했을때의 효과를 그대로 얻게 됐다』며 『전시공간이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제품설명및 판매에 투입되는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PC통신으로 지역정보화를…(컴퓨터생활)

    지역정보화를 위한 「뉴미디어」에 관한 논의가 보이게 안보이게 한창 일어나고 있다.위로는 방송통신위성으로부터 케이블 텔레비전(CATV),지역FM방송,비디오텍스 등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는 모양이다.그러나 우리의 현실로 봐서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지역정보화」는 바로 PC통신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지역민들은 중앙집중적인 「정보원」그대로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다.중앙으로부터 온 정보를 해당지역민에게 알맞게 가공하여서만이 지역민을 만족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정보의 지역배분에 있어서도 지방화의 현상을 볼 수가 있다.상용으로 가능한 것을 「도시형」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도시형에 집중개발하다가는 정보의 지역불균형현상이 반드시 나타날 것 같아서 상용추진에는 오히려 걱정이 뒤따르게 된다. 도시형 매체는 상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농어촌형」의 매체는 어떻든지간에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 또는 지방전화국이나 언론사와 같은 공공기관에서 지역민을 위한 봉사를 하여야 할 것이다.이들공공단체가 솔선해서 그 지역을 위한 뉴미디어 서비스를 개발,보급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산타 모니카시,일본의 오이타·센다이시에서는 시청에서 직접 PC통신망을 만들어서 지역주민에 대한 정보봉사를 하고 있다.산골의 면사무소가 직접 면민을 위한 CATV방송국을 면사무소내에 두고 지방공무원이 제작,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곳도 몇군데 본 일이 있다.이것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이 있다. 광역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소규모의 PC통신망을 만들어서 지역민에 대한 정보봉사활동도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벌써 한두군데 시·군·구청에서 독자적인 PC통신망이 만들어져서 시범을 보일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어느 곳에서 먼저 하는지를 꾸준히 지켜봐야 하겠다.
  • 불,21개 국영기업 민영화/에어프랑스·르노·파리은·톰슨사 포함

    ◎우파내각,경기부양책 일환/미테랑,“반대” 표명… 마찰 예상 【파리 로이터 AP AFP 연합】 프랑스 보수 정부는 26일 에어 프랑스 항공사와 르노 자동차 제작사등 21개 주요 국영기업에 대한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대변인인 니콜라 사르코지 예산장관은 이날 주례 각의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민영화 계획을 발표하고 민영화 대상 기업에는 이밖에 국립파리은행(BNP)과 크레딧 리 요네등 금융기관과 방산 전자업체인 톰슨 SA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발라뒤르 총리의 현중도우익정부는 침체에 빠진 경기부양을 위해 국영기업의 대대적인 민영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르코지 대변인은 프랑스 정부가 아울러 현재 20%로 돼있는 민영화 기업에 대한 외국인 보유지분의 상한을 철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영화 대상 국영기업에는 항공우주업체인 아에로스파시알,컴퓨터 회사인 불,석유회사인 엘프­아키테느,알루미늄 회사인 페시니,의약화학업체인 로느­풀렁,보험회사인 UAP,철강회사인 위지노르­사실로르,그리고 프랑스 유일의 담배회사인세이타등도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민영화 계획은 르노 자동차와 상호 지분 교차보유 협정을 맺고 있는 스웨덴의 볼보 자동차의 합병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회당 소속인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정부의 이같은 민영화 계획은 국가이익에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보수내각과 마찰을 빚고 있다. 미테랑 대통령은 민영화 대상 기업들은 국익에 부합하기위해서 공공분야에 속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장 무스텔리 대통령궁 대변인이 밝혔다. 미테랑 대통령은 지난 86년에도 당시 경제장관이었던 발라뒤르 현 총리가 주도한 민영화 계획에 반대,서명을 거부한 바 있다. 정부의 이같은 민영화계획은 수주내에 의회에 제출돼 통과될 경우 그로부터 2주후인 6월 하순께 구성되는 민영화위원회가 대상기업들의 시장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에드몽 알팡드리 경제장관이 밝혔다. 국영가스전력공사인 EDF­GDF와 국영철도(SNCF),전화회사인 프랑스 텔레콤 등은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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