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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서 순수음악거리로 탈바꿈 추진(브로드웨이“새바람”:13)

    ◎링컨센터,MET개관 30돌 맞아 국제페스티벌 준비/클래식·현대음악 총망라… 미대표적 문화행사로/각공연장 대대적 보수,개인용 좌석자막 설치도 브로드웨이의 봄은 하나의 얼굴로 나타나지 않는다.거리마다 다른 특징을 지닌 수많은 얼굴로 나타난다.그렇기 때문에 이들 많은 얼굴들은 브로드웨이가 「뮤지컬」이라는 하나의 얼굴로 대표되는 것에 거부감을 표시한다. 뉴욕의 대표적 공연장인 링컨센터를 중심으로한 「클래식」음악의 세계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큰 거부감을 나타내는 얼굴이다.뉴욕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와 오페라의 거점이 엄연히 브로드웨이에 연해 있는데 브로드웨이가 뮤지컬의 거리로만 불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링컨센터측이 밝힌 대규모 국제공연예술행사인 「인터내셔널 아트 페스티벌」청사진은 뉴욕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영국의 에든버러 못지않은 국제적인 페스티벌의 도시로 부상시키려는 바람에서 나온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브로드웨이의 주도권을 뮤지컬측으로부터 되찾자는 클래식측의 대공세로 해석하는 이들도 많다. 링컨센터내 중심 공연장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MET)의 개관 30주년을 맞는 내년 여름부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페스티벌은 클래식음악뿐 아니라 현대음악,무용등을 총망라 하고 있다. 링컨센터에서 기존에 개최해오던 콘서트인 모스틀리 모차르트,시리어스 펀 페스티벌,째즈 앳 링컨센터,그레이트 퍼포먼스 시리즈등을 모두 이 새로운 페스티벌에 흡수시켜 미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국제 문화행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1천4백만달러의 예산까지 세워놓고 있다. ○클래식측서 대공세 펴 링컨센터측은 이 페스티벌을 위해 뉴욕타임스의 음악평론가였던 존 라크웰씨를 예술감독으로 임명했으며 산타 페 오페라의 매니저였던 니겔 레던을 총감독으로 스카우트 하는등 전열도 완벽하게 갖춰놓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근 연방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예술지원 예산도 대폭 삭감된 상황에서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또하나의 페스티벌을 할 필요가 있는가 혹은 준비과정이 너무 짧아 졸속의 우려가 있다는등 비판적인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링컨센터의 나탄레벤살 회장은 『청중이 없다지만 실제로 청중은 우리 주위에 있게 마련』이라고 전제하며 『어려울수록 움츠러들기 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트럴파크가 시작되는 서쪽끝인 콜럼버스서클 북쪽의 브로드웨이 62스트리트에서 66스트리트까지 걸쳐 있는 링컨센터는 오페라의 전당인 MET를 중심으로 뉴욕필하모니의 거점인 에이브리 피셔홀,뉴욕시티발레와 뉴욕시티오페라의 본거지인 뉴욕스테이트극장,비비안 보몬트극장,그리고 세계적 음악대학인 줄이아드스쿨등 다섯개의 대형 공연장과 여러개의 작은 공연장들로 이뤄져 있는 명실공히 순수음악과 무용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더욱이 링컨센터는 57스트리트에 있는 카네기홀과 함께 뉴욕음악의 중심지역을 형성해왔으며 60스트리트의 포댐대학,77스트리트의 국립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센트럴파크 서부지역을 문화지대로 발전시키는데 공헌을 해왔다. 슬럼화 돼있던 이 지역은1957년 존 D 록펠러3세가 4천5백만달러를 기증,새로운 뉴욕음악의 중심지로 개발이 시작되어 마침 카네기홀에 거점을 두고 있던 뉴욕필하모니와 오랫동안 39스트리트의 뮤직홀에 있던 메트로폴리탄오페라가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게 되자 더욱 급속히 추진됐다.59년 공사를 시작,62년 필하모니홀(후에 에이브리피셔홀로 개칭)이 최초로 완성됐으며 64년에는 뉴욕스테이트극장이,66년에는 MET가 개장되었고 다른 공연장들도 속속 들어섰다.92년 오늘날 공연예술도서관과 기타 사무실로 쓰이는 링컨센터 노스의 개관으로 링컨센터는 완공을 보게됐다. ○준비과정 졸속 우려 링컨센터측은 새로운 페스티벌 개최와 함께 각 공연장의 시설도 대대적인 보수를 계획하고 있다.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MET에 설치될 등받이 자막이다.오페라를 관람할때 무대옆에 설치해놓는 동시번역 자막 대신 좌석 뒷면에 스크린을 설치,관객들이 앞좌석 뒤에 설치된 개인용스크린을 통해 번역자막을 보게 하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스위치로 껐다 켰다 할수가 있어보기에도 편한것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의 피해도 최대한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MET는 그동안 무대관람에 지장을 주고 번역이 필요치 않은 관객들에게는 혼동을 준다는 이유로 자막설치를 반대해 왔으나 최근 공연중인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시험 가동해본 결과 관객들의 호응이 좋아 2백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올여름까지 설치할 계획으로 있다. 특히 링컨센터를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내 공연예술의 총본산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줄리아드 음악학교의 존재다.교육과 실연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환상적인 교육환경을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1905년 미국 음악도들에게 유럽의 음악학교에 필적할만한 교육제공을 목표로 세워진 음악예술학교를 전신으로 하는 이 학교는 1919년 이 학교에 천문학적 액수인 2천만달러를 기부한 거상 아우구스투스 줄리아드의 이름을 따서 줄리아드로 개칭됐다. 51년 무용학부가 개설되고 68년에는 연극학부가 개설돼 종합예술학교가 된 이 학교의 최대 강점은 세계 최대의 교수진이다.세계적인 대가들을 배출한 이들 2백20여명에 달하는 교수진이 철저하게 1대1 레슨을 통해 교육을 시킨다. 줄리아드를 빼고는 한국음악을 얘기할수 없을 정도로 줄리아드는 많은 세계정상급 한국인 음악가를 키워내기도 했다.박인수(성악·서울대) 김남윤(바이올린·한국예술종합학교) 한동일(피아노·보스턴대)등 대학에서 후진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백건우 정명훈 서혜경 강동석등 세계 권위의 콩쿠르에 입상,세계무대에 진출한 음악도도 많다.줄리아드는 미래 음악도를 양성하기 위한 예비학교로도 유명해 바이올린의 장영주양,첼로의 장한나양등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줄리아드 존재 우뚝 센트럴파크의 서쪽에 위치해 웨스트사이드라고도 불리는 이 지역은 57년 레오나드 번스타인에 의해 제작된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주무대로 주먹이 판치던 것으로 유명했던 지역이다.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본떠 이 지역 양대 갱단 자녀들의 사랑을 다룬 이 뮤지컬은 61년 영화로도 상영됨은 물론 68년과 80년 두차례 뮤지컬 리바이벌 공연을 가질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이 지역은 이제 링컨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의 거리로 바뀌었으며 센트럴파크 혹은 허드슨강 쪽으로 전망이 좋은 곳에 들어선 값비싼 아파트들에는 많은 인기인들이 모여살고 있다.더스틴 호프먼,데미 무어,말론 브랜도,미아 패로,마돈나등 세계적 스타들이 이 동네의 이웃들이며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인기 앵커우먼 코니 정도 이 부근에 살고 있다. 다양한 브로드웨이의 얼굴들은 이처럼 저마다의 독특한 모습으로 브로드웨이에 풍요를 선사하고 있으며 변신의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다.
  • 정부 「북·미 검토안」 신중대응 안팎

    ◎“경수로 타결 가능성”은 성급한 진단/북·미 “한국역할 부분인정”선 절충/미의 수용요청 우회 거부/한국형관철까지 공조 강조/우리측 정부는 최근 대북 경수로협상과 관련해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타결가능성」보도를 일단 「성급한 진단」으로 보고 있다.북측이 최근 내놓았거나 미·북한이 함께 검토하고 있는 모든 대안이 본질적 북측의 입장변화와는 관계가 먼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미·북한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안은 경수로의 설계·제작·시공·관리 등 건설전과정에서 한국의 부분적인 참여를 인정하지만 주계약과 건설전과정을 미국이 주도하는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낙관 보도는 성급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15일 이와 관련,『언론에 마치 대북한 경수로협상에 물꼬가 터진 것처럼 보도되고 있으나 북한이 내놓은 대안들은 우리의 생각과 관계가 먼 것』이라며 경수로문제와 관련한 최근의 분위기를 일축했다.그러나 외무부 실무관계자들의 「감」은 다른 듯해 보인다.그들은 『협상에는 상대가 있는 법이며 서로내놓은 대안들을 검토하는 것이 협상 아니냐』며 청와대보다는 좀더 신축적으로 「진전」을 암시하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의 말을 토대로 하면 몇가지의 회담분위기가 유추된다.하나는 정부가 이번 베를린 경수로전문가협상을 어느 정도의 「진전」으로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의 최근 대안과 관련,『북측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긴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처럼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이면에는 정부가 「진전」에 대해 너무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경우 북·미협상전략에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강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또 하나는 실제로 미국과 북한이 「한국으로서도 쉽게 거부 못할 모종의 대안」을 우리측에 제시했으나 우리의 역할규명이 미흡하다고 판단,『북한이 아직 본질적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우회적으로 북·미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후자의 추론이 강한 설득력을 갖게 한 「사건」이 14일 벌어졌다.통일원 관계자들이 이날 하오 『안보조정회의결과를 브리핑하겠다』며 외신기자까지 불러모았으나 실제 브리핑내용은 「방북한 안호상씨의 사법처리」였다.말하자면 정부는 북측제안에 대한 거부감을 외신기자를 통해 표출하려다 「거부의사」보다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쪽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유연땐 협상 차질 이같은 의문이 사실일 경우 미국은 적당히 한국의 역할을 인정하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한국측에 수용을 강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미측으로 볼 때 북측의 「미국·미국기업주도안」은 반드시 미국의 국익에 배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북측이 협상을 계속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된다』며 꾸준히 설득해나간다면 막판에 북측이 한국형경수로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북한이 경수로를 공급받을 경우 엄청난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사실」도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는 요소다. 문제는 북측에 한국형경수로를 받게 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간 「빈틈없는」 원칙과 공조가 끝까지 지켜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 「돈안쓰는 선거」 법적 허점/홍보물 제작·사무소운영비 제한없어

    ◎선관위,국회에 「법개정 의견서」/여당선 “통합선거법 처리때 손실” 방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오는 6월 4대 지방자치선거의 후보자 등록 마감 뒤 3일 안에 홍보물을 모두 선관위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을 6일로 연장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의견서」를 마련,10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의견서는 또 선거관리에 드는 엄청난 인력과 경비를 줄이기 위해 두차례로 돼 있는 선거 홍보물의 발송 횟수도 제출마감일 뒤 3일 안에 한차례만 발송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했던 법정 선거비용의 책정방법 개선안도 여야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을 개정할 때 반영해주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현행 선거법 제1백20조는 선전벽보 선거공보 소형인쇄물 작성비용과 선거사무소및 연락사무소의 설치운영비를 법정 선거비용에 넣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은 평균 7억2천여만원,기초단체장은 평균 5천6백여만원으로 계상해 놓은 법정 선거비용을 훨씬 초과하는 선거비용을 쓰더라도 이를 막을 수 없게 된다. 선관위는 법정 선거비용을 다소 상향조정하더라도 이들 비용을 법정 선거비용에 포함시켜 「돈 안드는 선거」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국회에 건의했다. 이와 관련,민자당도 야당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4월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을 개정할 때 홍보물 작성 비용 등을 법정 선거비용에 넣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통령·국회의원 및 지방자치선거법 절차를 묶은 통합선거법을 만들기 이전의 각종 선거법에서는 홍보물 제작비용이 법정 선거비용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와관련,여야는 4월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을 개정할때 홍보물 비용 등을 법정 선거비용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선관위는 10일 국회에 제출하는 의견서에 투표 마감시간을 하오 6시에서 하오 7시로 1시간 연장하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의견서는 이와 함께 지금까지 투표구별로 되어 있던 계표를 읍·면·동별로 확대함으로써 계표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하고 있다. 정당공천이배제된 기초지방의회 선거의 후보자 기호순은 가나다 순에 의하도록 하고 정당대리인이 투표용지에 가인을 생략하는 대신 투표용지의 인쇄,납품 및 송부과정에 정당대리인이 입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9일 『서울시장 선거를 예로 들면 후보가 사흘 안에 18억장의 홍보물을 제작해 각 가구에 발송하도록 되어 있으나 인쇄소 및 용지 사정을 감안할 때 실현이 어려운 후보가 많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선거는 홍보물로 결판이 난다고 볼 정도로 홍보물이 중요하기 때문에 박찬종의원이 이에 대한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려 하는등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홍보물 작성 비용이 선거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법정 선거비용 계산방법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미 관계 불편한가/대북 경수로협상서 “미 독주”인상

    ◎“WTO 제소”등 통상 마찰도 문제/양국 「전통적 맹방관계」다시 추스를 때 한·미 관계는 요즘 어떤가.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최근 미·북간 경수로 협상과정,한국의 농산물시장개방 문제와 미국 감귤류 검역·통관시비,제임스 레이니 대사의 광주발언,미국대사관 부지등의 용도변경 요구 등 잇따라 나타나고 있는 이견과 압력 시비는 양국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어떤 「변화」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정부,특히 외무부의 대미정책 담당자들은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에 거부반응을 나타낸다.이들은 입을 맞춘듯 『한­미간 굳건한 동맹관계는 불변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한다.그러나 개별분야에서의 잦은 이견과 마찰들이 누적되면 양국간 전체적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표적인 당국간 이견은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도록 북한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노출되고 있다.핵심은 지난달 말 베를린 경수로전문가회의에서 북한측이 제시한 이른바 「획기적 대안」이라는 것이다.대안의 내용은 대체로 한국이 담당해야 할 경수로 제공의 중심적 역할 가운데 상당부분을 미국측으로 넘기려는 기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측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를 연장하면 된다는 판단이다.여기에 미국내 일부 원자로 제작 회사들의 「압력」에 영향을 받아 미국 경수로를 북한에 지원하게되는 꿩먹고 알먹는 식의 경제적 이익도 계산하고 있다.한국의 양보를 얻어내 북측 제안을 받아들이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심지어는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일부 한국 여야의원들에게 「한국형」이란 명칭을 고집하지 말도록 설득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측을 자극,외교의 최고책임자인 김영삼대통령과 공로명외무부장관이 직접 『한국형이 아니면 돈을 한푼도 낼 수 없다』는 강경 발언을 하는 상황까지 몰고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측과 경수로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고위당국자는 『양국의 전략이 꼭 같지는 않지만 대체로 일치한다』며 이견을 조정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통상분야는 정무분야 보다 마찰이 뜨거운것 같다.이달초 플로리다산 감귤에 대한 검역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한국을 미측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사건은 양국간 통상관계의 현주소를 잘 말해준다.한 통상관계 고위당국자는 김철수WTO사무차장 선출과정을 예로 들면서 한·미간의 기본적 협조관계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우리 경제구조에도 문제점이 많다』고 마찰의 소지를 인정하고 『앞으로도 시장개방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당국자들의 설명과는 관계없이 정무,통상 분야의 잦은 이견과 갈등이 언론을 통해 전달되면서 양국관계가 불편하다고 인식하거나 반미감정을 갖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이 청취자 여론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 젊은이들인 청취자가 가장 싫어하는 나라로 일본을 1위‘미국을 2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내의 이같은 반미감정이 싹트는 상황에 대해 미국측도 대단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미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최근 외무부를방문,『한국언론에 보도되는 미국관련 기사가 실제 이상으로 미국의 역할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대사관에서 한­미현안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니 미국대사는 다음주 일시 귀국한다.시기적으로 눈길을 끌만한 일이다.본국정부와 한·미간 외교현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미관계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신경써야 할만한 틈새가 목격되고 있음을 양측은 주목해야 할것이다.작은 것을 다투느라 큰것을 잃게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 때문이다.
  • IAEA이사회 블릭스 총장 북핵보고 요지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북핵관련 보고 요지는 다음과 같다. IAEA 사찰단은 지난해 11월 영변 핵단지와 대규모 흑연감속형 원자로가 건설중인 태천 등을 방문,▲5Mw원자로 ▲영변 핵연료 제조공장 ▲방사화학실험실 ▲영변(50Mw)과 태천(2백Mw)의 흑연감속로 건설현장 등 5개 시설의 가동이 중단됐거나 건설이 중지됐음을 확인했다. 북한은 이들 시설에 대한 사찰 허용이 핵안전협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제네바 북·미 합의 이행을 위한 것임을 거듭 밝히면서 동결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IRT 실험용 원자로 ▲임계및 준임계 시설 ▲핵연료 보관창고 ▲기타 핵관련 시설에 대해서도 북·미 합의 이행 과정에서 IAEA의 임시·통상사찰을 허용할 의사를 밝혀왔다. 어쨌든 북한은 핵안전협정 이행을 위해 필요한 대다수 검증 활동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왔다.북한은 특정시설물에 대해서는 핵물질 확인,설계정보 제공,봉인 등 감시장비 설치,사진촬영 등 사찰 활동을 폭넓게 허용했으나 초기 신고의 정확성과 완전성을 검증하는데 필요한 일부 활동에 대해서는 추후 다뤄질 문제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월21∼28일 IAEA는 기술팀을 파견,기존에 합의된 검증 활동 이행 방안과 미합의 현안에 대한 절충을 벌였다.북한은 IAEA에 대한 사찰 허용이 북·미 합의에 근거하고 있다면서도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해서만 시설 봉인과 감시활동은 받아들이되 폐액저장탱크에 대해서는 방사성 폐액의 이동과 시설가동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감시하는데 필요한 측정을 거부했다. 북한은 또 5Mw 원자로에서 추출한 사용후 연료봉에 포함된 플루토늄의 총량 측정작업도 거부,IAEA는 이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사용후 연료봉내 플루토늄 총량 측정은 연료봉들이 영구저장시설로 옮겨지는 늦봄까지는 이뤄져야 한다.시일이 경과한 후에는 비용도 크게 늘고 기술적으로도 복잡해지는 만큼 현단계에서 플루토늄 총량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은 한편 건설중인 50Mw 흑연감속로 관련 시설에도 사찰단의 방문을 허용했다.북한은 특히 노심제작용 부품인 흑연벽돌 저장창고를 공개하면서 필요량의 일부만이 생산됐으며기타 노심의 핵심부품들의 생산작업은 오래전에 중단됐음을 밝혀왔다.북한은 또 2백Mw 흑연감속로에 대해서도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에 관한 협의는 올봄에 있을 예정이다. IAEA는 현재 북한측 초기신고 정보의 정확성과 완전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북한에 제출을 요구할 항목을 정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대북 사찰단원을 20명으로 늘리겠다는 IAEA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찰 활동을 원활히 하게 했으나 일부 핵동결 감시를 위해 필요한 사찰 활동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다.이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협의도 올봄으로 예정되어 있다.
  • 북 「한국형 거부」 고집… 예고된 파행/베를린 경수로회담 결렬안팎

    ◎실무회담 한계… 「모델벽」 돌파에 실패/북,“제네바합의 유지” 시사… 작은 수확 북한과 미국의 경수로공급 전문가회의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만 확인하고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이틀을 앞당겨 끝났다.회의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전문가회의의 성격상 한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실무적 문제를 논의하는 전문가회의에서는 협상력과 재량권이 요구되는 한국형을 논의하기에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우선 김정우대표는 같은 차관급이지만 강석주 외교부부부장과는 격이 다르다.북한내의 위치가 다르고 강석주는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를 파트너로 했지만 김정우는 갈루치 대사의 보좌관인 게리 세이모어를 상대로 했기 때문이다.때문에 회의 초기부터 정치협상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그리고 그 주역은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갈루치­강석주 라인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뉴욕 실무협의를 거쳐 정치협상의 격과 주역들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그 시기는 4월21일 이전에 이뤄지고 빠르면 4월초순에도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은 매일 회의에 앞서 공개적으로 한·미·일 협의를 갖고 공조체제를 과시해 가면서 한국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이에대해 북한은 한국형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이가 현격하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두가지 점은 더욱 분명해졌다.북한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한국형을 대신한 모델을 제시해왔으나 이번에 경수로 공급협정 초안을 제시하면서 처음으로 「미국형」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주계약은 물론 설계·제작·시공을 한국기업이 맡아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확고했다.북한은 이에 한국기업의 부분 참가는 검토할 수 있다거나 러시아형·독일형을 거론하기도 하다가 울진 3·4호기의 한국형같이 1천메가와트급으로 축소한 또다른 나라의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이 이같이 여러가지 모델을 들먹이는 것은 한국형을 받지 않으려는 파상공세로 받아들여진다.미국형을 기본으로 하되 한국은 하청을 맡아 참여 할수 있다는 방안을 내놓은 것은 미국형에 대한 미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한·미 양국의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임은 너무나 당연하다.한국기업이 주계약자를 맡는 등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수 없는 한 40억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경수로 지원비용을 한국이 감당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흘동안의 회의에서 얻은 소득이라면 북한이 주장해온 4월21일 시한이 다분히 협상용 카드였고 제네바 합의문의 큰 판을 깰 생각이 많지 않다는 점이 어느정도 명확히 드러났다는 점이다.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의 서한에서 밝혔듯이 「4월21일까지 경수로공급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영변 5메가와트 실험원자로 등 핵시설에 대한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며 최종시한을 주장했던 북한의 강경입장이 이번 회의에서 그 시한의 배수진 강도가 다소 누그러졌다.북한은 회의에서 『핵합의를 깰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최근 『4월21일은 최종시한이 아닌 목표일자』라며 『핵합의를 깰지는 그때가서 우리입장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한 박길연 유엔주재대사의 발언이 시한과 합의문 파기에대한 북한의 실제 입장이었음이 이번 회의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협상 과정에서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대안 모델을 계속 제시하는데서도 판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는 엿볼 수 있었다고 한 외교소식통은 밝히고 있다.물론 북한이 또다시 시한을 주장하며 위협을 가할 여지는 항상 남아 있다.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Made in Korea」라는 원산지 표시의 삭제여부나 모델명칭에 있지 않다.한국 중심의 경수로 지원이 없는 한 경수로 공급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북·미 협상의 기본원칙이 돼야 한다는데 있다. ◎베를린회담 이모저모/북,미·러형 거론… 대안없는 파상공세/“「핵합의문 파기」 입장 재고”… 다소 후퇴 북한과 미국의 경수로 공급 전문가회의는 경수로 모델 선정 문제를 놓고 팽팽히 입장이 맞서 한치의 진전도 이루지 못한 채 조기종결 쪽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 ○시한은 협상용 카드 ○…전문가회의에서 분명해진 것은 4월21일 시한 설정과 경수로 모델 등 두가지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다. 북한은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이 서한에서 밝혔던 「4월21일까지 경수로공급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영변 5Mw 실험원자로 등 핵시설에 대한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던 배수진의 강도를 다소 누그러뜨렸다.북한은 회의에서 『핵합의를 깰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길연 유엔주재대사는 앞서 『4월21일은 최종시한이 아닌 목표일자』라며 『핵합의를 깰지는 그때 가서 우리 입장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한 적은 있다.시한과 합의문 파기에 대한 북한 입장이 이번 회의를 통해 신축적인 것임이 보다 분명해졌다는 데서 우선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 북한이 핵합의라는 판을 깰 생각이 많지 않다는 점도 확인됐다.다시 말해 4월21일 최종시한 주장은 협상용 카드였음이 어느 정도 증명된 셈이다.이는 북한이 4월21일 시한을 주장하면서도 협상 과정에서 경수로 모델에 대한 다른 대안을 계속 제시하고 있는데서도 뒷받침 된다. ○…북한은 「미국형」을 주장하면서도 미국이 주계약은 물론 설계·제작·시공도 한국기업이 맡아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전달하면 즉석에서 대안을 내놓았다.러시아형·독일형을 거론하기도 하다가 울진 3·4호기의 한국형 같이 1천Mw급으로 축소한 또다른 나라의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북 모델선정권 없다 북한이 이같이 여러가지 모델을 들먹이는 것은 한국형을 받지 않으려는 파상공세로 받아들여진다.베를린의 한 외교소식통은 『경수로 모델 이름을 바꾸거나 원산지 표시를 삭제하는 것은 젼혀 본질과 다르다』며 「Made in Korea」라는 표시가 붙고 안붙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그들이 경수로 구매자이기 때문에 모델도 선정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실제 재정을 확보하는 것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이기 때문에 북한이 모델을 선정할 권리는 없으며 KEDO가 선정하는 모델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북한주장의 허구성을 지적. ○장소 바꿔가며 회담 ○…북한과 미국은 27일 상오에는 미국대사관 베를린분관,하오에는 북한이익대표부에서 번갈아 회의를 개최.이같이 회의 개최 방식을 바꾼데 대해 『회의를 당초 예정 보다 앞당겨 마치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기도.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양측이 서로 회의를 자신들의 공관에서 개최하려다 빚어진 일이라고 소개.
  • 북­미 입장팽팽 “냉기류”/베를린 「경수로회담」이모저모

    ◎“소득없는 회담… 예상보다 빨리 끝날것”/한·미·일 대책회의 이례적 공개 공조과시 25일 북한과 미국이 경수로 공급에 관한 회의에 들어간 베를린에는 냉기류가 잔뜩 깔려있다.한국형 경수로모델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워낙 팽팽히 맞서 있기 때문이다. 양측 회담 관계자들이나 서울에서 파견된 한국정부 관계자들의 모습에는 밝은 표정을 찾아보기가 어렵다.회의 첫날부터 『당초 예정됐던 29일보다 빨리 회의가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양측은 서로 입장차이를 조금도 좁히지 못할 경우 소득없는 회의를 서둘러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측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미국대사관 베를린분관에서 회의를 진행했으나 첫날부터 평행선만 확인. 이에앞서 김정우 대외경제위원장을 대표로 한 북측대표단 9명은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회담시작 5분전에 벤츠 3대에 나눠타고 미국대사관 분관에 도착해 곧바로 회담장으로 입장. 김 대표는 회담장 입구에서 회담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해봐야 알지요』라고만대답했는데,북측대표단 가운데는 통역요원으로 보이는 2명의 여성도 포함돼 눈길. 대사관 분관내에서 북측 김대표와 세리 게이모어 국무부비핵확산 부과장 등 대표 등이 참석해 소규모 오찬을 가진 데 이어 저녁에는 리셉션을 갖는 등 형식을 갖췄으나 실질 성과는 없었다는 것. 회의에 앞서 한·미·일 3국은 상오9시 15분 미국대사관 분관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는데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관례를 깨고 이날은 이례적으로 회의사실을 공개. 이는 3국의 공조체제가 굳건함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이 3국의 틈을 비집고 들어오려는 시도를 아예 원천봉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 ○…한·미 양측은 회의 전날인 24일 저녁에도 만나 한국형경수로가 유일한 모델이며,북한이 4월21일 합의문을 깰 경우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고. 베를린에 파견돼온 한국정부의 관계자는 한국형 양보론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북한은 한국형이라는 용어가 아니라 한국중심의 역할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명칭이 본질적인 문제가 아님을 밝히면서『그렇다고 명칭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 ◎경수로 실무대표 이재춘 차관보/일문일답/◎“미 측 「경수로 개칭」제의 안했다”/미 「연락소」개설시기 한국과 협의키로 북한에대한 경수로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한미고위실무회의의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재춘 외무부 제1차관보는 24일 하오(한국시간 25일 상오)주미대사관 회의실에서 이틀간에 걸친 회의결과를 설명하고 한국특파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다음은 이날 질문답변의 요지. ­대북경수로제공과 관련,실질적으로 한국형을 공급하되 명칭은 바꿀 수 있는가. ▲우리가 경수로를 제공하는 대전제는 한국형경수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뜻이 아니고 경수로 제공에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며 중심적 역할은 북한에 건설될 2천Mw 용량의 경수로는 한국이 설계·제작,건설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이 외는 일체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한미양국이 이번에 재확인했다. ­갈루치 미국무부핵대사가 한국측이 한국형이라는 라벨을 고집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하는데. ▲갈루치대사 발언의 사실관계를 잘 모르겠으나 만약 그렇게 얘기했다면 이는 전적으로 그의 사견일 것이다. ­북한이 거부하는 것이 한국이 설계·제작,건설하는 것이냐 아니면 단순히 상표명칭 문제냐. ▲북한에 대한 입장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겠으나 우리가 이해하기로는 북한의 거부는 한국의 설계·제작,건설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다. ­한국형이라는 정확한 개념은 무엇이냐. ▲원자로건설은 다량생산이 아니고 한개의 거대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반드시 건설하고자 하는 「참조발전기」모델을 선정해야한다.기존의 모델이나 유사모델을 기준으로 삼아야하는데 이번에 경수로 건설계약에 울진 3,4호와 같은 모델을 제공한다는 것을 밝히는 것은 원전계약의 기본이다. ­4월21일이후엔 북한이 핵동결을 깨고 재가동하겠다고 말하고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은 논의했는가. ▲한미간의 단호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예상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흔들림없는 대응을 강구할 것이다.­미측은 경수로협정체결과 관련,『북한이 핵동결을 지속하는한 조속히 할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연락사무소 설치문제는 『부지선정 등 기타 절차적인 문제가 끝나면…』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남북대화 등은 어떻게 이들 문제와 연관을 맺고있나. ▲미북합의에 남북대화가 분명히 포함되어있다.남북관계와 미북관계는 조화와 병행원칙에 의거해야된다는데 한미양국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연락사무소 개설시기문제는 한국과 협의를 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남북관계 개선없는 미북관계증진은 실제로 불가능하다는데 한미양국의 인식이 일치되고있다.
  • 한­미,“한국형 고수”재확인/워싱턴 경수로 실무회의

    ◎북 핵합의 깨면 대응조치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한·미양국은 25일의 미·북한간의 베를린경수로 전문가회담을 앞두고 『대북한경수로제공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국표준형으로 하고 한국이 설계·제작·건설하는 등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 했다. 23,24일 이틀간에 걸쳐 미국무부에서 열린 한·미고위실무회의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재춘 외무부 제1차관보는 24일 하오 (한국시간 25일 상오)주미대사관회의실에서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 회견을 갖고 『북한으로 하여금 잘못된 기대를 갖게 해서는 안되며 북한이 정확한 상황인식을 갖도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한·미양국이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차관보는 이어 북한이 오는 4월21일 이후 핵연료를 재장전하는등 핵활동을 재개한다면 이는 미·북 제네바합의의 기본틀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같은 상황이 도래하면 한·미양국은 즉각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며 북핵문제에 관한 한·미양국의 긴밀한 공조체제에는 한치의틈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 차관보는 미국측이 한국형경수로의 명칭에 관해 한국측의 양보의사를 타진했느냐는 질문에 『미측은 회의과정은 물론 어느 좌석에서도 일체 그같은 문제에 관해 얘기를 한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밖에 한·미양국은 북한이 중립국감독위의 폴란드대표를 축출하는 등의 처사는 정전체제를 무력화하려는 획책이라고 평가하고 현재의 정전체제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수립될 때까지 유효하며 이같은 평화체제는 남북한 당사자간의 협의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양국의 공동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국형 불가”되풀이/베를린 전문가 회의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25일 상오10시(한국시간 하오6시)베를린의 미국대사관 분관에서 경수로공급 전문가회의를 갖고 경수로모델 등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북한의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과 미국의 게리 세이모어 국무부비핵확산국 부과장을 각각 대표로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기본입장을 밝혔으나 한국형경수로 모델에 대한 입장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한국중심의 경수로지원외에 다른 방안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으나 북한은 『한국형경수로는 절대로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강한 거부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26일 상오 북한이익대표부에서 회의를 속개,경수로모델 선정에 관한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 불 영화포스터 외설 논쟁/여상관,부하직원 성적희롱 담아

    ◎2곳 철거에 “보수회귀”·“상혼” 양론 프랑스에서는 음란한 영화선전 포스터를 공공장소에 붙이는데 대한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신문·방송 뿐 아니라 컴퓨터 통신에도 논쟁이 붙어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 이 논란은 프랑스 영화 1백년 사상 처음으로 영화선전 포스터가 음란하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제거되면서 시작됐다.여성 상사가 남자 부하직원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내용의 영화 「성희롱」(원작은 미국작가 크라이튼의 소설 「폭로」이며 미국서는 역시 「폭로」라는 이름으로 상영중)선전 포스터가 지난 1월 베르사유와 에장프로방스 2곳에서 음란하다는 이유로 당국에 의해 철거됐다.2월 들어 또다시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기성복(프레타 포르테)」선전벽보가 리옹에서 제거됐다. 리옹의 시내버스와 지하철역 구내 벽보 부착을 맡은 광고회사가 음란성을 이유로 작업을 거부하자 포스터 철거 논쟁은 달아올랐다. 포스터가 철거되자 알트만 감독은 『피카소가 거리에 나와 못하게 한다면 몰라도 어느 누구도 내 영화 포스터를 철거할 수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그러나 사회학자 에블린 쉴레로는 『이런 대담한 모습의 광고 포스터를 본 적이 없다』고 제재를 주장한다. 음란 포스터 논쟁의 현상은 3가지의 이유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프랑스 사회가 보수적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81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사회당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엄청난 행동의 자유를 누렸던 프랑스 사회가 이제는 특히 성적인 문제에서 70년대식의 보수주의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미국영화에 대한 반감의 표시로 포스터를 붙이지 못하도록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영화제작사가 흥행을 목적으로 포스터 철거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가장 그럴듯해 보인다.좋든 나쁘든 스캔들을 뿌리는 영화는 유명해지게 마련이고 관객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 “「한국형」 아니면 비용부담 거부하라”(의정초점)

    ◎여야,경수로 「미 기업 하청역」 여부 추궁/대평양 접근방법 강경­유화론 엇갈려 28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남북문제에서의 2대 현안인 북한 경수로의 지원 및 경제협력문제등이 논의의 초점이었다.이를 위한 정부의 북한정책에 일관성과 주체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데 여야가 한 목소리였다.그러나 그 원인과 처방을 놓고는 유화와 강경의 극을 달리면서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손세일 의원(민주당)은 『현정권이 표방한 신외교 2년은 당근만 빼앗아 먹히고 채찍은 써보지도 못한 형국』이라고 진단했다.김정남의원(민자당)은 『정부의 대응자세가 일관되지 못했고,감상주의적 통일논의가 조야에서 양산되었다』고 국론이 통일되지 못한 데서 원인을 찾았다.박정수 의원(민자당)은 『북한은 「벼랑끝 외교」로 엄청난 이익을 챙겼지만 우리는 「밀리기 외교」로 얻은 게 없다』고 정부측의 협상력 부재를 탓했다.차수명의원(민자당)은 『경수로 지원에서 돈은 우리가 대고 발언권은 북한이 행사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경수로 지원문제를 놓고 「한국형」의 명시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의 「중심적」참여가 보장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쏟아졌다.박정수·손세일 의원 등은 『미국이 한국표준형을 다른 말로 바꾸고 한국은 미국기업의 하청을 받아 경수로를 제작 공급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의 실상은 뭐냐』고 물었다.이들은 『한국형이 아니면 한푼의 비용도 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또 KEDO에서 우리의 주도적 역할이 보장되지 못한 상황에서 그 설립일자가 4월 21일로 확정된 데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특히 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나선 러시아와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어내고 남북경제 협력을 추진하려는 노력에 비해 제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분석은 다양했다.『소수의 재벌중심으로 추진되어 온 탓』(차수명 의원),『정치논리로 통제하다 보니』(임채정 의원·민주당),『북한에 뇌물제공 등 정부의 통제불가』(김정남 의원) 등. 이 총리는 이어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우리 기업의 뇌물제공설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 지방선거사범 5명 구속/도의원 포함

    ◎국회의원 12명 등 1백 85명 내사 오는 6월 실시되는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위반혐의로 현재 검찰과 경찰의 수사 또는 내사를 받고 있는 선거사범은 모두 1백85명이며 이가운데는 현역 국회의원 12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통합선거법 시행이후 처음으로 도의회의원,지역신문대표,지방지 기자 등 5명이 선거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구속되고 4명이 불구속기소됐다.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안영욱 부장검사)는 22일 지난해 3월16일 통합선거법시행이후 지금까지 88명의 선거사범을 입건,이중 5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63명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며 현재 내사중인 1백22명을 포함하면 선거관련 수사대상자는 모두 1백85명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각 정당의 공천작업이 시작되면서 출마예상자들의 공천경쟁이 치열해지고 봄철 상춘객을 상대로 한 선심관광 등이 성행한다는 정보에 따라 공천관련 비리와 상춘객상대 선심관광을 3월 한달동안 중점단속하라고 전국 검찰에 긴급지시했다. 검찰관계자는 『국회의원의 경우 선거법을위반한 혐의로 수사 또는 내사중인 사람은 민자당 8명,민주당 3명, 새한국당 1명 등 모두 12명이며 이가운데 고소·고발된 3명은 입건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수사 또는 내사중인 국회의원은 민자당의 이명박·남평우의원과 민주당의 하근수·장영달의원,새한국당 이종찬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입건한 88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금품살포사범이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문·잡지 등을 이용한 불법행위자 16명,불법유인물 제작·배포 등 불법선전사범 11명이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22일 경남도의회의원 강기환씨(47·민자당 통영·고성지구당 부위원장)와 신경남일보 통영주재기자 허평세(53),경상일보 통영주재기자 백삼기씨(54) 등 선거관련 금품제공 및 수수자 3명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일문화 수용원칙 정할때다(사설)

    일본대중문화 수입개방의 발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사실상의 일본영화 두편이 국내에서 이미 상영되고 있거나 상영될 예정이란 보도에 접하면서 우리는 대일 대중문화개방 원칙과 기준의 부재및 혼돈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미 상영되고 있는 「가정교사」와 개봉예정의 「장군 마에다」가 문제영화들이다.내용과 무대,등장하는 중요배우,사용언어등이 모두 일본 것인데 제작회사가 미국적이거나 미일합작사이기 때문에 허용됐다는 것이다.제작자의 국적만 일본이 아니면 된다는 것이 공연윤리위의 심의기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실이라면 일본대중문화 수입금지는 허구에 불과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문제의 영화제작 회사들은 형식적으론 미국회사이나 실질적으론 일본자본의 일본회사들이다.그리고 영화들 또한 일본영화 이상으로 일본적이다.미국에서 만든 일본영화는 괜찮고 일본서 만든 일본영화는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실질적으로야 어떻든 형식적으로만 일본영화가 아니면 된다는 논리가 성립하기 때문이다.국민정서를 중시,일본대중문화 거부를 계속해야 한다면 심의원칙과 기준을 보다 엄격히 그리고 완전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혼돈은 일본대중문화의 묵시적 개방허용을 위한 변칙적인 정지작업의 일환일 수 있다.일본 대중문화개방 문제는 국민정서와 관련되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국익차원에서 허용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면 당당히 그리고 과감히 수용결단을 내리고 국민여론을 설득하는 것이 옳은 태도일 것이다.쌀개방때같은 혼돈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 정부내에서도 그동안 외무부가 국익차원의 개방불가피론 쪽이고 문체부가 국민정서상의 시기상조론으로 견해가 엇갈려 왔다.그러나 금년으로 우리도 광복50주년이다.일대중문화 개방문제에 대해서도 이제는 통일된 정책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되었다고 우리는 본다.
  • 구속·수배 PD 모두 7명/“사실상 매듭” 연예계비리수사

    ◎「방송가 부패고리」 소문이 사실로/검·경 신경전… “수사미흡” 지적도 한달남짓 진행된 경찰의 연예계비리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뒤 지금까지 구속되거나 수배된 PD는 모두 7명. 방송출연 등을 대가로 금품을 상납받은 KBS 제작단이사 고성원(58)씨 등 4명이 구속됐고 가족과 함께 자취를 감춘 SBS 국장급 PD 곽영범(48)씨 등 3명은 수배된 상태다. 매스미디어시대 「대중의 우상」으로 군림해온 연예계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왕 PD」라고 불리는 국장급 PD 2명이 처음으로 사법처리된 점을 들어 경찰은 이번 수사가 성공작이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각각 7명,6명의 PD들이 구속된 지난 75년과 90년 검찰의 연예계수사에 비해도 규모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당방송사측은 비리관련자에 대한 징계차원의 인사조치도 단행했다.성역으로 인식돼온 방송가와 연예계 자체에서 구체적인 자정 움직임을 보인 것도 사정차원의 수사라는 당초 의도를 만족시켰다는 시각이다.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것은 사회전반의 자정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방송가가 여전히 「성역」으로 남아 「검은 먹이사슬구조」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정당국의 판단때문. 경찰은 지난해말 청와대지시로 내사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10일 PD와 매니저,탤런트,기업체대표,연예담당기자 등 방송관련자 39명에 대한 은행계좌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본격적인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그동안 전국 28개 금융기관 예금계좌와 자동차할부전표등을 끈질기게 추적,그 결과를 토대로 물증위주의 정공법을 구사했다.그 결과 연예계의 고질적인 금품수수관행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한 수사관계자는 『자금추적결과 상납사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짙은 거액의 돈거래는 앞으로 꼬리를 감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검·경의 손발이 맞지 않아 수사가 다소 삐걱거린 것은 흠집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곽영범 PD에 이어 10일 또다시 MBC PD 3명과 작가등 4명에 대한 경찰의 영장이 증거부족으로 검찰에 의해 반려되자 경찰은 은근히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혐의자들사이에 오간 금품의 성격과 명목,거래시점의 전후관계 등에 대한 경찰수사가 미흡해 배임증·수재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경찰은 정황상 혐의사실이 명확한데도 검찰이 지나치게 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반응이다. 이는 최근 유전자정보은행의 관할권등을 둘러싼 검경의 미묘한 감정싸움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구속된 KBS PD 이덕건(이덕건·36)씨에 대한 11일 구속적부심에서 법원이 이씨를 석방하자 경찰이 성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보강수사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게다가 경찰의 당초 공언보다 사법처리 범위나 폭이 훨씬 줄어 일부에서는 경찰수사가 용두사미식으로 봉합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은 20명의 검거전담반으로 잠적한 PD 3명을 쫓고 있고 1개 수사반을 투입,혐의점이 확보된 일부 PD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문화·의식분야/차하순 박사에 듣는다(세계6대과제/이렇게 풀자:5)

    ◎한국문화 전체성 확립 우선 힘쓸때/의식구조 개혁돼야 선진민주사회 실현/문화는 쌍방흐름… 독선적 자세 추방해야/“외국문화 「수용∼여과기능」 국민에 부여 마땅” 『우리의 정치·경제·사회가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뛰어오르기 위해서는 세계문화와 문명에 대한 연구가 절실합니다.국가발전에는 경제성장과 과학기술의 발달도 중요하지만 문화의 힘이 그 토대가 되어야 합니다』 세계화추진위원 차하순 박사(서강대 명예교수)는 8일 서강대 연구실에서 『우리는 아직도 자기 주변의 이해에 얽혀 합리적인 판단과 이를 실천하는 문화가 부족하다』며 『지금 같은 정서를 갖고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더 이상 키워나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문화와 의식의 세계화는 무엇을 뜻하는지. ▲문화와 의식은 다른 듯하면서 밀접한 관계가 있다.문화의 정신적 기반이 곧 의식구조이기 때문이다.문화는 몇가지 의미가 있으므로 세계화도 몇 갈래로 생각할 수 있다.지적활동의 소산에 따라 고급문화 또는 대중문화로 나눌 수 있고 또 행위의 규범과 행위의 패턴과 관련된 문화가 있다.문화의 세계화는 첫째로 우리의 고급문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대중문화의 선진화를 의미한다.그리고 우리의 삶의 질과 관계 있는 문화가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의식구조와 밀접한 부문이다.이 의미의 세계화는 시민 각자가 다같이 바른 공중도덕심을 가진 상식을 존중하는 사회생활을 영위함으로써 선진국민으로서의 한국인상을 세우려는 노력을 뜻한다. ­문화부문의 세계화 추진과제는. ▲우선 한국문학과 예술의 세계적인 진출과 지식·문화사업의 국제경쟁력강화와 외국문화·문물의 바른 이해와 합리적 수용등을 들을 수 있다.또 기초질서준수의 생활화와 공중도덕심을 기르는 사회교육,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관광자원화 하는 일,바른 해외여행문화를 세움으로써 국민의 대외적 이미지제고 등도 들을 수 있다. ­문화의 세계화는 자칫 우리문화의 주체성 상실이나 외래문화에 종속되는 식민지화로 오해받을 수 도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명확히 해야 할 것은 세계화는 쌍방통행적이라는 것이다.즉 외국의 것을한국화함과 동시에 우리의 것을 세계화한다는 의미다.그 어느쪽의 독선이어서는 안된다.지금 세계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하나가 되어 있다.이것은 엄연한 현실이다.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우리가 고립되고 폐쇄적일 수 없다는 것은 역사적 요청이다.그러므로 문화의 세계화목표는 세계화를 통해서 오히려 한국문화의 아이덴티티를 세우는 것이다. ­의식의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도나 관행의 나쁜 점을 뜯어고치기 위해서는 제도나 관행을 개혁해야 하는 점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의식구조가 달라지기 전에는 지속적인 개혁이 될 수 없다.지금 경제적으로는 우리의 살림규모가 어느정도 향상됐다고 하지만 과연 대부분의 시민이 법을 준수하고 질서를 지키며 공중도덕심을 발휘해서 예절바른생활을 하는가 자성해야 한다.이 문제는 의식구조에 연결될 수밖에 없다.이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의식구조의 선진화를 위한 개혁에는 시일과 인내가 필요하다.또 많은 사람이 한마음으로 동참해야 한다.법으로 할 수 있는것이 있고,언론이나 사회·종교단체의 캠페인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있다.또 가정교육을 통해 준법이나 질서정신을 높이거나 학교교육을 통해 가르칠 수 도 있다.의식의 세계화에는 모든 방법이 동원되어야 한다. ­해외여행자가 늘고 있으나 잘못된 여행문화로 외국인이 보는 한국인의 이미지가 흐려지고 있다.의식의 세계화차원에서 개선책은. ▲해외여행자유화조치로 가정주부에서 학생까지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이 해외여행을 하고 있다.시야를 넓힌다는 점에서는 환영해야 한다.그러나 외국어를 못한다든지 기본적인 국제예절을 모른다든지 또는 풍습과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든지 해서 결과적으로 돈은 돈대로 쓰고 후진국민의 대접밖에 못받는 경우가 허다하다.여행문화의 개선을 위해서는 스케줄의 이행충실도와 여행에 대한 사전정보숙지도와도 상관이 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여행자를 위한 사회교육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외국의 일상용어·사회제도·문화·풍습등에 대한 정보와 편람이 제공되고 비디오필름등을 제작,교육시켜야 한다.다음으로는 관광안내요원의 질적 개선이다.이들에 대한 국가면허시험이나 자격요건이 강화되어야 한다.안내요원은 일종의 민간외교사절이기 때문이다.관광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이 모든 것을 조사·연구·홍보·교육하는 기관이 필요하다. ­세계화를 위해 일본 대중문화개방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대중문화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둑을 쌓듯이 법이나 제도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불법적으로 흘러들어오는 저질외래대중문화의 해독은 크다.일본문화뿐만 아니라 외국의 문화를 수용하거나 거부하거나 하는 여과기능을 국민 스스로가 갖도록 해야 한다.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전체가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역사의 흐름이다.일본의 대중문화와 다른 외래 대중문화에 대해 한단계 수준 높은 태도를 취해야 한다. 차박사는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브렌다이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61년부터 서강대교수로 재직하면서 문과대학장과 부총장을 역임하고 역사학회회장·한국서양사학회장을 지냈다.
  • 원전건설 독지멘스사/북대표단이 찾은 이유

    ◎“한국형 거부” 협상카드 키우기/전문가회담후 원자로 안전문제 조사/“안전성 시비걸기 위한 자료수집” 분석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 회담 폐막후 북한측 대표단이 독일 원전설비 제작시공업체인 지멘스사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북한측이 노형 선택문제를 대미 협상의 핵심카드로 계속 사용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북측 대표단은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 회담이 끝난 다음날인 2일 지멘스사를 방문,모종의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이와관련,굳게 입을 다물고 있어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않았으나 북측 원자력 전문가 2∼3명이 에어랑겐에서 지멘스 원전설비 부문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측은 이 접촉에서 특히 경수로 설비중 원자로 제어및 안전기술 부문에 집중적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대미협상에서 한국형 원전에 대한 거부입장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목적으로 제반 서방형 원전자료나 정보를 입수하는 한편 「한국형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협상카드를 키우려는 계산을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북한측이 지멘스와 접촉에서 원전 안전부문에 관심을 보인 것은 서방형 경수로 기술에 어두운 자체 현실때문에 앞으로 미국 혹은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벌일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것을 우려,한국형 원전의 「안전성」문제를 집중적으로 선제거론하겠다는 협상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미 경수로 전문가 회담 마지막날인 1일 미원자력 전문가들이 북한 대표단에게 서방원자로의 기본설계개념등과 안전관리 문제들에 대해 일종의 브리핑을 제공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도 서방형 경수로 지식 부재에 관한 북한측의 심리적 부담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측은 이 자리에서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기술적으로 충분히 확보된 것임을 설명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북측에서 보면 앞으로 협상에서 필요할지 모를 서방원전에 관한 기술적 기초자료들을 수집하는데 크게 긴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측은 지멘스와의 접촉을 1일 미국대표단 브리핑에서 확보된 「한국형」에 관한 자료와「독일형」을 비교,검토할수 있는 기초로 삼아 오는 4월 21일까지를 목표시한으로 하고있는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시까지 미국측과 협상을 벌이는데 다각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 「깨끗한 산하」 주제가/방송 넉달째… 환경미화원·주민 반응

    ◎「싱그런 나무…」 들을수록 친근감/“상쾌한 기분” 작업능률까지 높여/환경 중요성 무의식중에 심어줘 『싱그런 나무들이 숨쉬고 탐스런 열매들이 익어가는…』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의 주제가가 전국 1백37개 시·군3천여대의 청소차에서 방송된지 네달을 맞아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른 아침 청소차에서 울려퍼지는 주제가에 잠을 깬 시민들은 하루의 일과를 환경의식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각 시·군의 환경미화원과 종사자들로부터 주민들의 반응을 들어본다. ◇김광백(제주도 서귀포시 환경미화원)주제가 자체가 깨끗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제작돼 듣는 이로 하여금 기분을 산뜻하게 만든다. ◇이영산(경기도 오산시 환경미화원)처음에는 종전에 틀던 음악과 달라 주민들이 무슨 노래인줄 몰랐으나 방송 네달이 지나면서 과거 음악과 달리 친근감과 낯설지 않는 리듬의 환경가사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동일(경남 함양군 환경보호과직원)우리 군의 청소행정 개선에도 이 테이프는 좋은 역할을 했고 산업사회의 발전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환경오염을 극복하는데 기여하리라 믿는다. ◇이종태(강원도 강릉시 환경미화원)하루 3회씩 청소차량을 운행하는데 새벽시간에 더러는 수면을 방해한다고 불평을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이 대체로 좋은 편이다. ◇장병국(충북 충주시 환경미화원)대중가요나 동요를 틀던 때보다 우선 듣기에 거부감이 없고 작업능률도 올랐다. ◇오상영(전남 승주군 환경미화원)좋은 테이프를 보내준 서울신문사에 감사드린다.아침에 이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산뜻해지고 가요처럼 친근한 느낌이 들어 쓰레기를 수거하는 손놀림도 빨라진다. ◇제희택(경북 성주군 환경보호과직원)매일 청소차가 이별로 순회하면서 이 노래를 방송하는데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시키고 있다.또한 환경보존을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솔선 실천해야 한다는 자세가 현저히 나타났다. ◇고영배(광주 금광공사 전무)환경캠페인송으로서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국민에게 홍보하는 것은 매우 괄목할만하다.그리고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멘트를 삽입해 피부로 느낄 수있게 했으면 한다. ◇강혜경(충북 보은군 환경보호과 직원)우리군은 속리산이 있는 산자수명한 천혜의 고장으로 이번에 방송하는 주제가는 가사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구절들이어서 무의식중에 환경보전의식을 심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주민에 명함 돌린 현직 정당인/공직선거법 위반 첫 입건

    ◎경찰,새한당 성북지구당위장 조사 지방선거를 앞두고 명함을 주민에게 돌린 현직정당인이 지난해 공포·시행된 공직선거법 위반혐의가 첫 적용돼 입건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5일 새한당 성북 갑지구당위원장 유인현(56)씨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조사중이다. 유씨는 지난 16일 상오10시부터 7시간동안 성북구 길음동 877의 137 삼부아파트상가내 T안경점업주 최모씨(34)등 이 상가 7개 점포업주를 방문,자신의 사진과 약력·구호 등이 인쇄된 가로 10㎝,세로 6㎝크기의 명함을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가 이날 배포한 명함은 국민당 당원으로 있던 92년 당시 국회의원선거운동용으로 제작,배포하다 남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이에 대해 『호별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선거운동목적은 아니었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은 그러나 유씨가 명함을 배포하면서 『부탁합니다.인사드립니다.유인현입니다』라고 말했다는 업주들의 진술에 따라 유씨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자동차관련 피해 대처 이렇게”/소보원,소책자 배포

    ◎같은 고장 되풀이/새차 한달에 2회이상땐 교환/수리비 과다청구/수리내역서 입증자료로 제출 차량이 급증하면서 차량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구입,운행.수리.점검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피해를 입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피해 대처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현명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와 관련,「누구나 겪게 되는 자동차관련 소비자피해」라는 소책자를 제작,배포하고 있다. ■자동차구입 해약시 영업소에서 계약금환불을 거부할 때=소비자는 차량을 인수하기 전 계약을 자유롭게 해제할 수 있다.단 시중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이자율만큼의 이자를 위약금으로 공제하게 된다.계약후 7일 이내에 해당 영업소에 계약철회신청을 할 경우 위약금도 물지않고 해약가능하다. ■같은 고장이 되풀이될 때=소비자피해보상규정상 차량을 인도받은지 한달 이내에 핸들·브레이크등에 중대한 결함이 2회이상 생겼을 경우 자동차를 바꿔받거나 구입가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출고된지 1년이내(주행거리2만㎞이내) 차량의 핸들·브레이크·엔진·미션등에 같은 하자가 발생,3회 수리를 받았는데도 또 같은 고장이 생길 경우 자동차를 교환받거나 구입가를 환불받을 수 있다. ■수리비가 과다 청구되거나 수리가 지연될 때=수리비 및 부품대금이 정비 표준요금보다 더 많이 청구됐을 때는 초과금액만큼 돌려받아야 한다.이를 위해 수리내역서등 과다청구를 입증할 자료를 꼭 보관해야 한다.또 정비업소에서 정당한 이유없이 약속기간을 5일 이상 초과할 경우 초과일수만큼 교통비 실비를 보상해주도록 돼 있다.
  • 투표용지/1억5천만장 인쇄 “비상”/「내무부 기획단」 준비 고심

    ◎개인홍보물 겹쳐 「12일간 작업」 촉박/투·개표요원 25만명 교육·동원 애로 올해 6월27일 실시되는 광역및 기초단체장선거와 의회의원 선거등 이른바 4대통합선거는 유사이래 최대규모의 선거행사가 된다. 전국 15개 시·도지사 15명,2백36개 시·군·구청장이 헌정사상 35년만에 지역주민들의 직접선거로 선출된다.지난 91년의 지방의회 선거에 당선됐던 시·도 광역의회 의원 8백66명과 시·군·구 기초의회 의원 4천3백4명이 다시 뽑힌다. 이번 4대 통합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설치,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내무부 지방자치실시기획단은 4대통합선거에 출마 후보자가 1만5천여명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막상 선거가 시작되면 시·도지사 선거는 8대 1,시·군·구청장 5대 1,지방의회 4대 1정도로 입후보자가 출마해 평균 선출 대상자의 5배를 훨씬 웃도는 3만명가량이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전국이 선거열풍에 휘말려들게 확실시 된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실시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내무부는 지방선거관리지원단을 발족시키기로 하는등 선거대비에 부심하고 있다.더구나 유사이래 처음 실시되는 동시선거로서 그간 축적된 「노 하우」가 전무하다는 점도 내무부의 선거관리 준비에 어려운 점이다. 지금까지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과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규칙이 제정되고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판단및 단속기준이 마련됐지만 일선에서 선거업무를 도맡아 처리해야 할 내무부로서는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우선 가장 큰 과제는 광역및 기초 단체장별과 지방의회별로 5백2종의 투표용지와 출마자 3만여명에 대한 소개서등 1억5천30만여장의 투표용지를 인쇄하고 관리하는 부분이다. 투표인마다 한꺼번에 배부되는 투표용지를 4개 유형의 선거에 따라 어떻게 구분하는가가 주요 관심사항으로 내무부는 색상이나 무늬로 이를 구분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또 1억5천만여장에 이르는 투표용지는 후보자등록이 마감되는 6월12일부터 늦어도 선거실시 사흘전인 6월24일까지 불과 12일만에 모두 인쇄돼야 한다는 형편도 이번 4대 통합 선거관리를 어렵게 하고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3만여명의 입후자들도 4∼5종의 각종 선거홍보물을 일시에 제작할 것으로 보여 이 기간동안 지방자치선거관련 인쇄물량은 전국의 인쇄소가 총동원되어 철야작업을 해야만 간신히 마칠수 있을 것으로 보여 투표용지 인쇄에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 이 기간동안 일시에 필요한 종이만도 1만t으로 이들 인쇄소에 필요한 종이를 제때 공급해주어야 하는 것도 내무부가 맡아 처리해야 할 중요한 업무다.이와관련,내무부는 선거구별로 투표용지 인쇄소를 미리 확보하는 한편 재정경제원(구 경제기획원)등 관계 부처에 원활한 종이수급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또 하나의 선거를 치를 때보다 선거관리및 투·개표요원이 3배나 더 필요해 일시에 25만1천명을 동원해야 하는 것도 새롭게 맞게되는 과제다.투표소를 종전의 1만5천3백곳에서 40%가량 늘어난 2만1천4백20곳으로,개표소는 3백8곳에서 두배가량인 6백곳정도까지는 늘려야 하는 까닭이다. 4대 선거가 한꺼번에 실시되다보니 투표시간도 한 선거때의 12시간정도보다 엄청나게 늘어나기 때문에 넓은 투표공간 확보도숙제거리.내무부 관계자는 종전보다 투표부스를 적어도 8배이상 늘려 설치해야 하루만에 선거가 치러질 수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4대 통합선거를 원만하게 치를만한 넓은 투표장과 개표장 확보도 만만치 않은 골칫거리지만 투·개표에 동원된 인원에 대한 선거및 투·개표교육과 선거인 명부작성업무등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실직하면 7개월간 고용보험금 지급

    ◎등록세 신고납부제로 전환… 도세 예방/방위방 없어지고 공익근무요원 선발/중·고교생 생활기록부서 석차 사라져/직할시가 광역시로… 50여군 명칭 변경/3사관학교 폐교… 단기사관교 신설/신도시아파트 재산세 최고40% 경감/자동차세 연2회로… 3월·9월에 납부 ▷국방◁ ▲단기사관학교 신설=군의 초급장교를 양성하던 3사관학교가 폐지되고 단기사관학교가 신설된다.단기사관학교는 전문대졸 이상 자격자가 입교하게 되며 2년간의 교육을 끝낸 졸업생은 학사학위를 받고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공익법무관제=병역의무자 가운데 변호사의 자격이 있는 사람을 4주 신병교육후 군복무대신 법률구조업무 또는 국가·지방자치단체의 공공목적 업무수행에 필요한 법률사무에 종사하게 한다. ▲공익근무요원·상근예비역제도=기존의 방위병제도가 없어지고 대신 보충역자원 가운데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공익목적에 필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공익근무요원제가 1월1일부터 실시된다.이와함께 입영직전 선발된 상근예비역 자원에 대해서는 1년간 현역 복무를 끝낸뒤 자동적으로 상근예비역에 편성,남은 군복무기간(16개월)동안 향토방위를 담당케 한다. ▷외무◁ ▲여권발급체계 개선=일반 여권의 발급 대행기관인 14개 직할시 및 도청의 여권발급 체제가 기계판독여권(MRP)발급체제로 개선된다.MRP체제는 국제 공용체제로 선진 어느 국가에서도 위조여권의 판독이 가능하다. 부산과 인천의 여권 접수창구와 경찰청·내무부·병무청을 전산망으로 연결해 여권발급 신청인이 신청서와 사진만 제출하면 신원조회,주민등록,병무사항이 전산으로 확인처리 된다.이에 따라 그동안 여권신청을 위해 제출하던 주민등록등본,신원진술서 3매가 없어지고 발급시간도 2∼3일에서 4시간 정도로 단축 된다.대전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도 이같은 민원전산망 설치가 확대될 예정이다. ▲여권관련사항 개선=여권용 사진 얼굴크기(머리에서 턱까지)가 국제 표준규격에 따라 2.5∼ 3.5㎝로 규정되고 부모 여권에 병기할 수있는 동반자녀의 연령이 종전의 14세에서 8세미만으로 낮아진다.여권 분실시 경찰관서에 하도록 돼 있는 분실신고를 경찰관서 이외에도 여권처리 부서(외무부 여권과,각 시·도 여권계나 해외주재 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서도 할 수있게 된다. ○미,비자 최장 10년 ▲미입국비자 연장=미국은 그동안 최장 5년이던 한국민에 대한 입국사증(비자)기간을 10년까지 연장한다. ▷지방행정◁ ▲행정구역개편=직할시가 광역시로 명칭이 바뀌고 두차례에 걸친 행정구역 개편으로 50개이상의 군단위 지역 명칭이 변경된다.이와함께 1특별시,5직할시,9도,68시,1백36군,74구(18개 일반구 포함)의 지방행정조직이 1월부터 1특별시,5광역시,9도,68시,1백2군,79구로 바뀌며 3월에는 군이 1백3곳으로,구는 88곳으로 각각 늘어난다. ▲제도신설=최초로 지방고등고시가 실시되고 지방채증권이 증권시장에 상장되며 자전거는 지금까지와 달리 인도로 통행해야 한다.농촌주택개량사업 융자금의 이자율이 연 6·5%에서 5·5%로 내리고 고속도로에 「119 구급대」가 신설되는 등 「119 구조대」망이 대폭 확충된다. ▷지방세◁ ▲재산세=건물 등에 대한 재산세 부담이 크게 줄어 신개발지역 아파트의 경우 최고 40%까지 경감된다.그러나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재산세 경감폭이 적거나 거의 변동이 없다. ▲종합토지세=과표 현실화율 30%미만의 토지에 대한 현실화율이 일제히 30%로 인상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세부담이 11.5% 늘어난다.특히 최근 개발붐으로 땅값이 크게 뛴 곳은 1백% 세액이 증가해 다소 조세저항이 예상되지만 전국 납세자의 91.5%인 10만원(과표 1억원)이하 소액납세자의 세부담은 거의 변동이 없다. ▲등록세=지방세비리의 주 대상이 되어온 등록세가 「자진납부방식」에서 「신고납부방식」으로 전환된다.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부동산 등 재산을 매입,등록(등기)하는 경우 신고가액과 과표사이의 액수를 신고하면 일선 시·군·구에서 등록세액을 산정,등기우편으로 납세자에게 보내주게 된다.이때 납세자는 금융기관에 등록세를 납부한후 법무사에게 등록업무를 맡기면 된다. ▲취득세=최고 7.5배까지 중과세되던 별장 등 고급주택규모가 크게 완화돼 세부담이 줄어든다.그러나 지금까지 비과세됐던 종합체육시설이용 회원권과 상속재산에 각각 2%가부과된다. ▲자동차세=연 4회에 나누어 부과되던 것이 3월과 9월에 각각 두차례에 걸쳐 부과,징수된다.또 천재지변 등으로 사실상 폐차된 차량,개인사업자의 사업용차량,운전교습용차량 등이 「1가구 2차량」에서 제외돼 중과세되지 않는다. ▲기타=개인별 주민세가 늘어난다.서울은 한회에 4천원에서 4천5백원으로,50만명 이상의 시지역에서는 2천5백원에서 3천원으로,기타시는 1천5백원에서 1천8백원으로 군지역은 8백원에서 1천원으로 각각 오른다.또 음용수의 경우 ㎥당 10원에서 1백원으로 1백% 오르는 등 지역개발세도 크게 오른다. ▷정보통신◁ ▲위성시대돌입=6월말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국내 최초의 통신·방송 위성인 무궁화호위성을 발사,12월부터 시험방송에 들어간다. ▲부가통신사업 규제완화=상반기중 부가통신사업 등록제를 신고제로 완화하고 부가통신사업자의 이용약관 신고제가 폐지된다. ▲장애자 통신요금 감면확대=20세 이상 장애자에 대해 장애등급별로 시내 전화요금을 20∼40% 할인해주는 것을 7월부터 30∼50% 정도로 확대한다.▲타행환·홈뱅킹서비스 시행=6월부터 우체국과 일반 은행간 전산망을 연결,우체국 예금자에게도 타행환서비스가 제공되고 하이텔망을 통한 체신금융의 계좌이체·잔고조회·거래내역 조회가 10월부터 가능하게 된다. ▷교육◁ ▲초·중·고교=중·고교 생활기록부에서 석차가 사라지며 형제·자매·삼촌·고모의 사망·탈상과 회갑결혼까지 재학생의 결석 허용범위가 확대된다. ▲대학정원 자율화조치=1단계로 각 대학이 3월말까지 학과신설·폐지·정원조정을 신청하던 절차가 폐지된다. ▲일반 학원 개방=기술계 및 사무계 전문학원의 1백43개 교습과정이 내국인과 합작조건으로 개방되고 외국어학원은 각 시·도에 1개씩 내국인과 합작조건으로 시범적으로 개방이 허용된다. ○실직전 임금의 절반 ▷노동◁ ▲고용보험제 실시=고용보험법 시행으로 7월1일부터 실업급여는 30인 이상 사업장,고용안정 및 능력개발사업은 70인이상 사업장부터 적용된다.이에 따라 직장을 잃더라도 실직전 임금의 절반에 해당되는 실업급여를 최장 7개월동안 받을 수 있으며 직업훈련도 무료로 받게 된다. ▲산재보험업무 이관=지방 노동관서에서 해오던 산재보험료 징수 및 재해보상업무가 5월부터 근로복지공단(현 근로복지공사)으로 이관된다. ▲사업내 직업훈련의무 비율 하향조정=고용보험제 시행에 따른 기업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행 1천명당 7.16명인 직업훈련 의무비율이 6.71명으로 하향조정 된다. ▲산업의학 전문의 제도=근로자 특수 건강진단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의료인력인 산업의학 전문의제도가 신설된다. ▲작업환경 측정 및 개선때 근로자대표 참여=근로자 요구가 있을 때만 근로자대표를 입회시켜 오던 작업환경측정에 근로자를 적극 참여시키고 측정대상 및 측정결과에 따른 작업환경개선 등의 사항을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신문·방송◁ ▲케이블 TV=26개 채널의 케이블 TV가 전국 51개 지역에서 방송을 시작한다.1월 5일 시험방송,3월 1일 본방송 일정을 잡고 있다. ▲지역민방=부산 대구 대전 광주등 4개지역에서 4월쯤 시험방송,5월쯤 본방송을 시작한다. ▲언론중재위원회=정기간행물 등록법 개정으로 언론중재위원회의 기능이 강화돼 중재결정권을 갖고 분쟁 당사자 사이의 강제조정이 가능해지며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간행물 등록이 지방으로 절반 이상 이양된다. ▲광고시장 개방=광고물 작성법과 광고연화제작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1백% 허용돼 광고관련 업종 시장이 전면 개방되고 한 광고주가 이용할 수 있는 광고대행사 제한(5개)이 철폐된다. ▷공무원◁ ▲정부조직개편=2원 14부 6처 15청 2외국이던 정부조직이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재정경제원으로 통합에 의해 2원 13부 5처 15청 2외국으로 축소,개편된다. ▲공무원 육아휴직제 도입=현재는 여성공무원의 임신 또는 출산을 전후해 여성에게만 2개월동안의 유급휴가를 주고 있으나 올해부터는 남녀 공무원 모두 자녀출산을 전후해 1년 이내에서 무급 육아휴직을 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 가사휴직제 도입=핵가족화 진전으로 가족 가운데 질병이 발생하면 공무원의 간호가 불가피한 점을 감안,질병이 있거나 사고를 당한 배우자·자녀·부모의 간호를 위해 필요한때 1년 이내에서 가사휴직을 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정보보호=컴퓨터를 이용한 개인정보 처리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국민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공공기관은 컴퓨터에 보관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의무를 지게 되고 모든 국민은 자신의 정보에 대한 열람이나 정정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정보공개=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국정에 대한 국민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만든 정보공개법 시행으로 빠르면 하반기부터 국민은 누구나 일정한 절차를 밟아 국가기밀등 법률에 정한 사항을 빼고는 정부가 내린 결정등에 대한 정보의 열람,복사를 청구할 수 있게 된다. ▲공직사회 성과급 제도도입=정부는 공직사회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객관적인 근무성적 평가에 의해 우수한 공무원에 대해 5급이상 공무원의 10%내에서 일정액의 특별상여수당을 차등지급한다. ▲공무원 신규채용규모 축소=정부조직개편으로 잉여인력이 발생하는등 작은 정부 지향 정책의 여파로 직렬·직종·직급에 따라 다르기는하지만 올해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가 20%이상 줄어들게 된다. ▷환경◁ ▲환경영향평가 대상확대=경마장·해양규사채취사업·해양모래채취사업·묘지공원조성 등 4개 사업을 평가 대상에 새로이 추가시켜 모두 63개 업종으로 확대시킨다. ▲청정연료 사용대상 확대=서울시는 평균 전용면적 25평미만 21평이상의 아파트,수도권지역은 보일러 용량 합계가 0.5t미만 0.2t이상인 시설로 확대된다. ▲먹는물 제조업 허가=수원개발허가·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먹는물 제조업 허가를 받을 수 있으며 외국 샘물의 수입·판매도 허용된다. ▲쓰레기종량제 전면실시=건물재산세 및 건물면적에 따라 부과하던 쓰레기 수수료를 배출량에 따라 차등부과 한다. ▲멸종위기 생물보존=인공번식된 식물중 선인장·용설란·소철 등을 수출하고자 할 경우 식물방역법에 따라 검역을 받으면 정부승인을 받지않아도 된다.외국인 혹은 외국법인이 국내의 생물자원을 상업용·의학용·학술용으로 이용하려면 소관 중앙 행정기관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보건◁ ▲의료보험급여 확대=요양급여 기간이 2백10일로 늘어나고 2종 의료보호환자 외래진료비 본인 부담액이 1천5백원 줄어들고 지역의료보험가입자에게의 경우 세대주는 30만원,세대원은 20만원의 장제비가 지급된다. ▲생활보호대상자 생계보호수준 향상=거택보호자는 월 7만8천원으로 20%,시설보호자는 월 7만2천원으로 10% 인상되며 거택보호자에게는 연간 4만9천7백90원의 피복비가 새로 지급된다. ▲장애인의 실업계고교 자녀 학비지원=실업계 고교생 9백61명에게 연 68만원의 학비가 지급된다. ▲소년소녀가장 학생 지원=8천8백27명에게 연 6만원의 부교재 및 교양독서비가 지원된다. ▲노령수당 인상=70세 이상 80세 미만 생활보호 노인은 월2만원,80세 이상은 월 5만원의 노령수당이 지급된다. ▲전염병 예방접종 피해자 보상=전염병 예방을 위해 뇌염·콜레라·간염 등의 백신을 접종받고 피해를 입으면 최고 6천만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만성 B형 간염이 제3종 법정 전염병에 지정돼 정기예방접종이 실시된다. ▲국민건강증진법시행=9월1일부터 담배 앞·뒷면과 술병에 경고문 부착되고 담배자동판매기의 신규설치가 제한되고 담배 사업자에게는 국민건강증진 기금이 부과된다. ▲식품명예감시원제도 실시=10개 소비자 단체의 식품관련 전문가를 위촉,위생공무원과 합동으로 부정불량식품 단속을 편다. ▲식육의 농약 및 항생물질 허용기준 강화=3월 1일부터 17종의 식육에 대한 농약잔류허용기준이 마련되고 페니실린 등 항생물질 10종이 투여금지 물질로 지정된다. ▲응급의료에 관한법률 시행=응급의료기금이 설치되고 응급의료진료비 미수금 대불제도가 실시되며 응급환자 진료 거부 때는 처벌강화된다. ▲농어민 연금 실시=7월 1일부터 농어민 및 농어촌 거주 자영자 2백6만명의 가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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