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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성황후 1백주기… 재조명 활발

    ◎추모식·숭모제·뮤지컬·TV 다큐 등 기념행사 다양 오는 8일은 조선조 말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비극적으로 삶을 마친 명성황후의 1백주기가 되는 날.일본인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그 넋을 기려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리는 한편 그동안 부정적으로 평가돼 온 그의 역할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일고 있다.명성황후 현창회(회장 민영복)가 5일 추모식을 가진데 이어 한국여성예림회(회장 이온순)는 8일 비극의 현장 경복궁 녹원에서 숭모제를 열고 「독립정신」에 실린 명성황후의 사진을 바탕으로 황후복을 입은 초상화 영정(그림 권오창)을 제작,발표한다.KBS­1TV는 7일 「명성황후 시해의 진실」이라는 특집방송을 하며 뮤지컬 전문 제작사인 「에이콤」은 뮤지컬 「명성황후」를 11월 공연할 예정이다. 역사학자 박성수 교수(정신문화연구원)의 기고문과 뮤지컬·특집방송의 내용을 소개한다. ◎뮤지컬 「명성황후」/일제에 맞서다 참변 당한 국모로 묘사 명성황후(민비)시해 1백주기를 맞아 「국모로서의 민비」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 한편이 선보인다.소설가 이문열씨의 첫 창작희곡「여우사냥」을 노래위주의 뮤지컬로 꾸민 「명성황후」(11월17∼2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이씨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소설 「사람의 아들」이 연극으로 공연된 적은 있지만 이씨가 본격적으로 쓴 창작희곡이 무대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씨는 4년전부터 뮤지컬 전문 제작사인 「에이콤」(대표 윤호진)과 함께 올해로 1백주년이 되는 민비시해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을 준비해왔다. 희곡「여우사냥」은 이씨가 지난 94년 문학전문지「세계의 문학」봄호에 2백자 원고지 7백장 분량으로 발표했던 것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김광림 교수가 새롭게 각색했다.고종황제의 드센 아내,시아버지 흥선대원군에 맞서는 며느리로서의 민비라는 기존의 도식을 거부하고 민비를 프랑스의 잔 다르크처럼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조선의 국모로 그리고 있는 것이 특징.작가 이씨는 작중인물인 다이장군의 입을 빌려 『온몸으로 껴안으려 한 조국으로부터/오히려 버림받고/홀로 강한 외적과 맞서다/불꽃속에 사라져 간 조선의 잔 다르크』라고 명성황후를 칭송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윤호진 교수(단국대 연극영화과)는 『이씨의 창작희곡에서 대사부분을 모두 없애고 이를 노래로 처리해 마치 한편의 오페라처럼 만들어 보고 싶다』면서 『외국의 뮤지컬도 음악과 노래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우리 뮤지컬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이런 시도는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화씨가 타이틀 롤을 맡았으며 영화 「전태일」을 촬영중인 젊은 연기자 홍경인,뮤지컬 전문배우 김민수,성악가 윤치호씨 등이 출연한다.평일 하오4시·7시30분,토·일 하오3시·6시 공연.3452­9055 ◎K­1TV 다큐 「명성황후 시해의 진실」/사건당시 현장도·증언 통해 진실 추적 1895년 10월 8일 새벽.세계사의 큰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있던 조선 왕조의 국모 명성황후가 일본낭인들에 의해 무참히 시해된다. 1백년을 맞는 이날을 기해 KBS­1TV「역사추리」팀은 그동안 일본에 의해 왜곡된 그날의 현장을 재연하고 명성황후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시도한다.「명성황후 시해의 진실」편으로 방송시간은 7일 하오 8시.제작진은 일본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저질러진 시해사건의 진실을 당시 영국 공사 실리어가 확보하고 있던 「사건현장도」「경복궁 습격도」,시해당시 「일본군위치도」등을 바탕으로 컴퓨터 그래픽화면으로 생생히 되살린다.이를 통해 여전히 시해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기만성을 폭로한다는 의도다. 특히 제작팀은 이노우에와 이토 히로부미,야마가타등 당시 일본 천황의 직권을 대행하고 있던 수뇌들이 미우라를 조선에 부임시키고 이어 시해전후 활발한 접촉을 벌인 사실을 증언과 자료집을 통해 제시,일본정치권의 치밀하게 의도된 범행임을 제시한다. 또 당시 미국 다이 장군의 자문으로 활약한 러시아의 건축가 사비틴의 시해당일 상황 증언 테이프를 시청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장해랑 PD는 『사비틴 증언의 경우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이 그동안 일본역사관에 의한 왜곡된 사실에 너무나 익숙해있기 때문에 이를 수정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증언,사진들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설명한다. 이와관련,1895년 명성황후 시해전 일본신문에 게재된 삽화 몇점도 소개된다.일종의 「풍속화」로 고종과 함께 외국공사를 알현하는 명성황후를 여우의 얼굴을 한 꼭두각시로 폄하하거나 아예 기모노차림을 한 일본여자로 묘사한 것들이다. 프로그램 중간에 삽화형식의 드라마와 함께 김자영 아나운서가 명성황후 연극현장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명성황후가 누워 있는 「홍릉」을 찾아 리포트한다. ◎명성황후 1백주기를 맞아/“드센 여자·족벌정치가” 일서 왜곡/한국침략에 방해… 장애물 없애려 살해/박성수 정신문화연구원 도서관장 「중전이 밤중에 적도의 독검에 맞아 시해되었다.세상 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저상일월)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전인 1895년 10월8일 밤 경복궁 구중궁궐 안에서 국모가 일본군에 살해당한다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우리나라 역사상 처음 있는 변란이었다.그러나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돌이켜 보면 1895년은 동학란이 일어나고 청일전쟁이일어난 이듬해로서 지방에는 민란과 콜레라의 병란이 일어나고 중앙에는 일본군이 가득차 마침내 경복궁을 습격하는 변란이 일어나고 말았다. 사변이 일어난지 1세기가 지난 오늘 살인범의 정체가 누구인지 이미 백일하에 들어났다.다름 아닌 서울 남산에 자리잡고 있던 일본 공사관의 주인공들이 범인이었다.일본 공사 미우라(삼포오루)란 자는 살인 전문가였고 하수인인 구마모토파 깡패는 일본 제일의 야쿠자였다. 그러나 아직도 풀리지 않은 것이 있으니 처참하게 살해당한 민비(명성황후로 추존)자신에 대한 우리들의 역사적 평가이다.오랫동안 민비는 시아버지 대원군과 싸워서 정권을 잡은 비정의 며느리요 민씨 일족을 권좌에 앉혀 온갖 부정부패를 자행하게 만든 족벌정치가로서 비난받아 왔다.심지어는 그녀를 청국말년의 여걸 서태후에 비기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혹평 뒤에는 일제 침략자와 이에 뇌동한 친일파들의 모함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그래서 민비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다시 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호칭부터 명성황후로 고치고 경복궁 안 침소 옥호루(현재 경복궁 안 민속박물관 옆)자리에 조난비를 세워 그날의 참사를 잊지 않게 하고 일제 침략의 희생자로서의 민비상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다.특히 금년은 광복 50주년으로서 그녀의 위상을 다른 누구보다 바로 잡아야 하게 되어 있다. 먼저 생각할 것은 일제가 왜 민비를 죽이려 들었는가 하는 점이다.동학란을 구실로 한국에 파견한 일제는 처음부터 한국 침략의 야욕을 품고 있었다.즉 청일 전쟁을 도발하기 전에 각의에서 한국의 주권을 빼앗기로 결의했다.그러나 전쟁에는 이겼으나 열강의 강한 견제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민비를 죽여 한국에 있어서의 일본 세력을 만회하려 했던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민비가 침략에 장애물이기 때문이었다. 민비는 당초에 강화도 조약을 맺고 개항을 결심했던 인물이고 일본에 대해서 처음에는 우호적이었다.그러나 1894년의 갑신정변 이후 일본의 침략 야욕을 간파한 민비는 반일정책을 쓰기 시작했다.일제 침략을 막기 위해서는 청국과 러시아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었다.민비의 이러한 대외정책을 지지하는 세력을 수구파라 하고 친일세력을 개화파 또는 독립당이라 부르고 있으나 명칭부터가 잘못되었다. 흔히 구한말 국제정세를 요즘의 국제환경에다 비겨 4강+2약 운운하나 당시의 침략세력은 유일하게 일본이었다고 보아야 한다.친일 개화파는 누가 진정한 적국인가를 알지 못하고 급진적인 개혁을 부르짖어 나라안의 정치싸움을 격화시켰고 외적에게 침략의 틈을 보이고 말았다. 민비가 참살당한 뒤 친일 개화당이 다시 정권을 잡고 단발령을 선포하게 되니 나라안은 뜨거운 솥끓듯 달아 올랐다.그러지 않아도 동학란과 청일전쟁으로 국토가 완전히 폐허로 변했는데 설상가상으로 필요없는 개혁을 시도하여 나라를 어지럽히니 이 나라의 망국이 시작되었다고 모두가 개탄하였다.그래서 전국의 선비들이 무기를 들고 있어났으니 을미의병이었다.을미의병은 독립전쟁의 시작이었다. 만일 민비가 죽지 않고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리고 나서 최근에 나온 「여우사냥」등 소설을 읽어보아야할 것이다.
  • 4일 상위(국감중계)

    ◎박유철 관장 “독립기념관 1년안에 완전 보수”/수출입은 대기업 편중지원 집중 추궁­재경위/공사중단 골프장 사업 승인 취소하라­내무위 ▷재정경제위◁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대기업 편중지원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수출입은행 감사에서 김덕용 의원(민자)은 『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 김도현차관과 박유철관장은 『독립운동사연구소의 존폐문제와 관련,연구소의 성격과 그동안의 업적을 볼때 폐지는 합당치 않다』면서 『인원감축보다는 효율적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자금 대출이 대기업에는 신용대출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에는 담보대출 관행이 여전해 중소기업은 담보부족으로 자금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박태영(국민회의)·임춘원 의원(신민)은 『지난 8월말 현재 삼성·현대·대우등 3대 재벌에 대한 대출잔액이 중소기업전체에 대한 대출잔액의 5배에 달하고 있다』면서 『수출입은행이 3대재벌의 사금고냐』고 따졌다. 정필근(민자)·제정구 의원(민주)은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늘려야 한다』면서 『정부출연금 말고 기금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헌상수출입은행장은 『소규모 사업의 대북투자 승인등 남북경협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의 수용태도에 문제가 있어 지원이 미미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우리기업의 대북진출에 대비,정보제공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조사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행장은 대기업 여신편중현상에 대해 『산업설비·기계류·선박등 주로 중화학공업 제품의 수출거래를 지원대상으로 하고 있고 금융지원방식이 「개별수출거래」중심으로 운영돼 온데 기인한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경제규모가 커지고 중소기업의 기술도 향상되고 있는 만큼 자본재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대출금리 및 융자비율의 우대,약정수수료 면제등을 예로 들었다. ▷내무위◁ ○…경기도를 상대로 무절제한 골프장건설,제2신도시 개발계획,군포 쓰레기매립장 시비,상수원 보존대책등 수도권 주변지역 개발과정에서 빚은 환경오염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김길홍·김형오(민자)·이원형·장영달·김충조(국민회의)·김옥두 의원(민주) 등은 『경기도내 골프장 총면적이 여의도의 55배로,특히 공사가 중단된 곳만 해도 여의도의 6배』라면서 사업승인 취소를 촉구했다. 김옥두 의원은 『골프장 건설은 「향락가로 전락하는 준농림지」「불법행위에 농락 당하는 개발제한구역」과 함께 환경파괴의 3대 주범』이라고 지적했다.장영달의원은 『몇몇 골프장들이 환경영향평가서를 조작한 자료를 환경부에서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도청 안뜰에는 광주군 신촌면 주민 40여명이 모여 『1개면에 골프장 6개가 웬말이냐』며 시위를 벌였고 박희부의원(민자)은 『신촌면이 아니라 「골프면」이라고 하라』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경기도지사는 『취임한 뒤 골프장 건설허가를 한건도 내주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형오 의원은 『지난해 2천2백56건 63만5천여㎡ 규모의 그린벨트 훼손사례가 발생했다』면서 대책을 물었고 황윤기·김길홍 의원(민자) 등은 『91년부터 4천5백억원을 투자했지만 팔당호 상수원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팔당상수원 관리사업본부 신설을 주문했다.차수명 의원(민자)과 이원형 의원(국민회의)은 『군포쓰레기 분쟁은 지역이기주의적 분쟁 가능성 상존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방위◁ ○…4일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과 해병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해군전력 증강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의원들은 특히 21세기와 통일시대를 대비해 해군이 연안위주에서 벗어나 대양해군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역설. 배명국 의원(민자)은 『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국가안보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대양해군 건설이 불가피하다』면서 『한국해병의 단독 상륙작전 능력을 조기확보하는 문제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은 『우리 해군은 연안방어에 국한돼 장래 한국이 해양입국으로 발전할 기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양해군으로의 도약 필요성을 주장.그는 특히 『제주도와 울릉도의 지형 및 수로조건을 감안,전진기지 기능을 부여하고 미사일 및 포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정대철 의원(국민회의)은 『한반도 주변국들의 잠수함전력 증강에 대비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고 강창성 의원(민주)은 『북한만을 염두에 둔 우리의 1천2백t급 잠수함을 일본·중국등 주변국의 해군력증강에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인 최소 3천t급으로 상향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한편 이철 의원(민주)은 『5척의 잠수함을 건조,잠수함전단까지 편성한 우리 해군이 잠수함운용에 반드시 필요한 해저지형도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일제때 제작된 인천과 진해주변 일부 해역 지형도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그는 『탄도탄발사잠수함용은 물론 일반잠수함의 항해용 해저지형도조차 없어 지난해 미제7함대에 자료를 요구했으나 미측이 뚜렷한 이유 없이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대책을 물었다. 여야의원들은 이밖에 최근 유조선 침몰등으로 인한 해양오염등각종 해양사고에 대한 해군의 대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 ▷문화체육공보위◁ ○…독립기념관 감사에서 여·야의원은 독립기념관 시공사인 (주)대림산업 이정국사장을 참고인으로 입회시킨 가운데 독립기념관 누수등 하자책임과 대책에 대해 집중 추궁. 박종웅 의원(민자)은 『제5전시관 30곳과 원형극장등 빗물이 새는 1백12곳의 보수에 필요한 예산 32억원 가운데 문체부가 15억원을 충당하겠다고 밝힌 것은 15억원으로 보수를 마칠 수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15억원밖에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고 묻고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통해 전반적인 건물보수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 채영석 의원(국민회의)은 『겨레의 자존심 차원에서 건립한 극일의 민족성지에 빗물이 줄줄새고 있는데도 설계자와 시공자가 모두 책임을 전가해 하자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휴관할 용의는 없는가』고 묻고 대림산업측에 「다시 짓겠다」는 각오로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주문. 최재욱 의원(민자)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독립기념관 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축소·폐지 움직임과 관련,『이 연구소가 국내 유일한 한국독립운동사 전문연수기관임에도 예산에 비해 성과가 적다는 이유로 축소,혹은 폐지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연구소의 연구기능을 살려 독립기념관 전시기능을 제대로 살려줄 것을 주문. 박유철 관장은 답변에서 『대한건축협회 조사결과 설계·시공·공정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만큼 시공자측인 대림산업과 협의해 내년말까지 완전보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도현 문체부차관도 『근본적인 건축문제해결을 위해 협의체나 기획단등 하자보수추진회를 발족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
  • 아프간 내전/문화재 큰 수난/92년이후 박물관 소장품 90%약탈

    ◎밀매업자와 결탁 런던등으로 유출 내전에 찌든 아프가니스탄의 귀중한 문화재 유출이 심각하다. 아프간은 수천년동안 고대 이란,인도,중앙아시아와의 「교역과 정복」의 교차로에 위치한 탓에 전국토가 문화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였다.수도 카불의 국립박물관은 5만년 중앙아시아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문화의 보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방대한 양의 고대유물이 소장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 92년 4월 친소정권 붕괴이후 회교 반군끼리 내전이 터지면서 이들 문화재는 막대한 손상을 입기 시작했다.특히 카불을 번갈아 장악했던 히즈베 와다트,히즈베 이슬라미등 두 반군은 파키스탄과 아프간 중개상의 사주를 받고 희귀한 소장품을 해외로 빼돌렸다. 현재까지 박물관 소장품의 90%정도가 약탈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특히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20%정도의 유물은 이미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머지도 파키스탄 등지에서 원매자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던 유물중 제일 먼저 약탈된 것은북부지역의 바그람 출토물.지난 39년 발굴돼 『20세기에 가장 놀라운 고고학적 발견』으로 지목됐던 상아조각상·청동상 및 유리제품을 포함,약 1천8백점은 일찌감치 약탈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78년 카불의 한 우물아래 지하의 「미르 자카 보고」에서 발굴된 2t정도의 각종 금·은화를 비롯,총 4만여점의 동전들도 하나도 빠짐없이 해외 수집상에게 팔려나갔다.이 동전들은 로마에서 중국에 이르는 여러국가의 수세기에 걸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방대한 문화재 유출의 배후에는 아프간 반군 및 국내 밀매업자와 결탁한 파키스탄의 중개상과 골동품 수집상들이 깊숙이 개입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의 손을 거친 아프간 문화재는 런던·제네바·도쿄·쿠웨이트 등지로 넘겨진다. 카불이 반군의 수중에 떨어졌을때 약탈된 인도 여인조각상은 이같은 유출경로를 그대로 보여준다.카불에서 이 조각상은 북부도시로 공수됐고 이어 우즈베키스탄으로 넘겨진 다음 이슬라마바드등지를 통해 유럽으로 빼돌려졌다. 일부 서방 외교관들은 카불이나 페샤와르에 거주하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지도급 인사들이 고대 이슬람 동전수집에 열을 올리는 중동의 거부,불상을 탐내는 일본인 수집가를 위해 대리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귀띔한다.현재 일본인 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게 2t의 순금 불상도 역시 이들의 손을 거쳤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복잡한 유통 경로 때문에 최종단계에서 유물은 값이 뛰게 마련이다.이슬라마바드에서 개당 3만5천달러에 거래되던 2세기경에 제작된 인도의 상아 여인상은 최근 런던의 딜러를 거쳐 일본 수집가에게 개당 10여만달러에 12개가 팔렸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현재 유실된 문화재 회수에 나서는 한편 유엔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나 그 실적은 미미하다.골동품 거래가 헤로인(마약)밀매에 버금가는 돈벌이 수단으로 여겨지는데다 전쟁에 시달리는 국민들에게 문화재가 「생존」보다 더 중요하다고 설복시키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 「5·1」 동맹의 지능적 반국가 활동상

    ◎“간첩단 사건은 조작” 언론에 투고까지/안보법 위반 구속자 공개지원/재소자 상대 주체사상 교육도 경찰이 4일 적발한 「5·1동맹」은 한때 우리 사회를 뒤흔들어 놓았던 「남한조선노동당 사건」의 전위조직으로서 아직도 사회 곳곳에 반국가단체가 뿌리를 뻗어나가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특히 이제는 반국가단체의 활동이 지능화되고 갈수록 대담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5·1동맹은 일부 언론 매체에 간첩단 사건이 조작되었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가고 보안법 위반 구속자나 수배자를 공식 지원하는 공개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과거와 달리 암약의 방식에서 벗어나 느슨해진 사회 각 조직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공공연한 활동을 시작했음을 의미한다.조직원들이 노동현장에서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기회가 주어지면 곧바로 분규를 유도하는 구체적인 행동강령등이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심지어 경찰이 압수한 조직원들의 행동지침서인 「나의 투쟁」에는 검거이후의 투쟁방법까지 기술해 놓고 있다.검찰·경찰등 수사기관별로 그 특성을 면밀히 파악해 검거이후의 행동지침은 물론 재판과정의 진술및 재판거부 방법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옥중투쟁과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의식화운동을 벌이기 위한 세부적인 부분까지 언급해 놓아 반국가단체의 투쟁의 주도면밀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조직의 구성원은 총책과 비서팀,무장활동을 위한 돌격소조,현장노동자 지도소조등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주체사상에 입각한 사회주의 국가건설 투쟁 전개」를 목표로 조직강령과 규약은 거의 맹목에 가깝다.한민전의 노선을 절대적인 지침으로 삼아 무조건 따르고 「김일성을 인류해방의 붉은 태양으로 높이 모시기 위한 순교자적 투쟁」등은 이 조직이 단순한,또는 자생적인 반국가단체의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현재복역중인 간첩을 통해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성의 편지를 북한에 전달하고 북한의 지령방송을 청취,이에 따라 행동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번 5·1동맹조직의 검거는 최근 쌀원조 등에서 북한이 보여준 터무니없는 행동의 근거가 우리사회 내부에도 자리하고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 길소뜸/분단의 비극적 현실 영상화(영화탄생 100년/감동의 명화)

    ◎이산가족 찾기서 착안… 국제영화제서 수상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85년 화천공사 제작)은 한국 현대사의 농축이다.필자는 북(함경남도)의 아버지,남(제주도)의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부산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자랐다.그래서 곧잘 나의 탄생은 분단의 산물이라고 말하곤 한다.성장기 나의 눈에 비친 아버지의 모습은 명절이면 술타령과 꺼이꺼이 우시는 것이 우선적으로 떠오른다.그것이 한의 삭힘이라는 것을….북에 두고온 아내와 자식과의 재회는 물론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라는 자책감과 좌절감을 이기기 위해 쓰디쓴 소주에만 의지했을 뿐이다.끝내 아버지는 간경화로 돌아가시며 단 한말씀,할아버지를 부르는게 아닌가. 평론가의 문턱에 들어설 즈음,그러니까 꼭 10년전 여름 대한극장 개봉때 관람한 「길소뜸」은 직업상의 이유로 반복해서 볼적마다 이러한 것들이 나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특히 변변치 못한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생면부지의 아들을 자신의 장남으로 입적시키기 위해 가족들과 회의를 하는 김동진(신성일 분)의 모습은분단후 모든 아버지 세대들에게 헤어나올 수 없는 운명의 고리로 짓누르는 아픔을 더해준다. 추억과 현실,역사와 오늘의 모습이란 무엇일까.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아무리 퍼내어도 풋풋한 추억이지만 세월이 훨씬 지나 변화된 모습으로 마주한 현실에서는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33년만의 해후와 애타게 찾던 그 아들(한지일 분)이 눈앞에 있건만 본능의 직감을 거부하고 법의학에 의한 친자확인 결정도 애써 부인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는 민화영(김지미 분)의 현실이 야속한 드라마 작법같지만 이것이 곧 사실주의 미학에 입각한 객관적인 서술의 정직한 태도이다. 대체로 인간은 경우는 다르지만 하나의 인생 안에 두개의 세계를 간직하게 마련이다.동진은 1남2녀와 사려깊은 남편을 둔 화영의 다복한 형편에 비교할때 초라한 모습이다.그는 두개의 가정을 잊어본 적이 없다.현재의 가족인 아내와 다섯아들을 거느리고 달동네에 살면서 마음속에 간직한 또하나의 가정,즉 추억의 가정을 한번도 기억 밖으로 내몬적이 없다. 이처럼 분단이후 우리사회 내부에 내재하는 또 한번의 비극적 현실을 임권택 감독은 끔찍하리만치 엄격하게 통제된 카메라(정일성)의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다.영화 「길소뜸」의 원인은 TV이며 결과는 필름이다.83년 KBS­TV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에서 착안한 것이지만 TV보다 한층 더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였다.제36회 베를린영화제 본선에 진출했으며 제22회 시카고영화제 「게츠 세계평화상」도 수상한 작품이다.
  • 「SW제국」끝없는 도약 예고/「윈도95」개발로 본 MS사의 미래

    ◎97년부터 매년 1억개 판매… 매출 25% 성장/24일 판매개시… 전세계 PC 체계 변화올 듯 「빌 게이츠」라고 불리는 19세의 천재 대학생이 친구 폴 앨런과 작은 컴퓨터회사를 시작한 때는 지난 75년이었다.그들은 이 회사를 마이크로­소프트라고 불렀다.20년이 지난 지금 하이픈(­)이 떨어져 나간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다시 확장 국면을 맞고 있다. 올 8월24일은 어느 컴퓨터회사 간부의 말처럼 개인용 컴퓨터의 활용도가 경이적으로 확대되는 날이다.이 회사의 새 컴퓨터 운영체계인 윈도95가 이날 화려하게 선을 보이는 날이기 때문이다.이 제품은 전세계의 모든 가정에 컴퓨터를 들여놓게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 제품의 단순성 때문만은 아니다.애플사도 지난 수년 동안 매킨토시 컴퓨터로 이런 방향을 추구해왔다.윈도95의 출하가 의미있는 이유는 컴퓨터의 대다수를 점하는 IBM제품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용 컴퓨터에 사업을 국한할 생각이 없다.마이크로소프트의 소비자 담당 크레이그 먼디 이사는윈도95는 온라인 서비스나 화상 텔레비전같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기술적 근거를 놓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먼디 이사는 윈도95의 성공을 컴퓨터 칩의 발전 탓으로 돌린다.더 강력해지고 값이 싸지는 컴퓨터 칩은 앞으로 여러가지 제품에 사용될 것으로 먼디 이사는 전망했다. 반도체업계의 거인 인텔은 같은 이론을 갖고 있다.이 회사는 차세대 컴퓨터 칩인 P6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이 칩은 그래픽 영상과 음향을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상당량의 정보를 다루도록 설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분간 윈도95를 이용해 재정적으로나 전략적으로 입지를 구축해야 하는 처지다.내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략 20억달러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금액은 4년전의 판매액과 같다. 95회계연도에 들어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과 이익은 각각 25% 늘어나 60억달러와 14억5천만달러에 이르렀다.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97년부터 매년 윈도95 1억개를 판매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년간 반트러스트법 위반과 관련해 법무부의 조사를 받은뒤 자사 소프트웨어의 장착여부에 관계없이 로열티 부과를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 제작사의 소프트웨어 구매수에 따라 가격을 점차적으로 깎아주겠다고 제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발한 착상으로 얻은 힘을 구사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지난 80년대 게이츠와 앨런은 IBM에 그들의 윈도 컴퓨터운영체제 이전의 체제인 MS­DOS를 개인용 컴퓨터에 사용토록했다. 이 결과 IBM은 개인용 컴퓨터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MS­DOS를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잡게했다.반면 이를 매킨토시 컴퓨터에 쓰기를 거부했던 애플사는 시장 점유율이 10% 가량이나 줄었다. 빌 게이츠에게는 확장을 통한 지배력은 생존의 문제다.그는 항상 강자가 되지 않으면 죽는다는 신조를 갖고 있다.
  • 갈루치/“경수로 한국 중심역할 확고”/한미일 부지조사단 월내 파북

    ◎KEDO 1차총회 폐막 【뉴욕=이건영 특파원】 미 핵대사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1일 『북한이 제네바 핵합의 이행 과정에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경수로사업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맡는다는 한·미·일 3국의 태도는 분명하며 앞으로도 전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엔주재 미대표부에서 열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1차총회에 미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그는 총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한국인 KEDO사무차장의 방북 거부 등 한국 배제 움직임에 대해 『북한은 한국이 미국,일본과 함께 KEDO의 집행이사국이라는 사실과 경수로의 설계·제작·건설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북한이 한국을 배제할 경우의 대응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갈루치 차관보는 KEDO의 향후 일정과 관련,『이달중 한·미·일 3국으로 구성된 부지조사단이 북한에 파견될 것이며 이어 이달말 KEDO­북한간 경수로 공급협상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측수석대표인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은 『부지조사단을 이달 중순 1주일 예정으로 북한에 파견한다는 계획하에 현재 북한과 절충중에 있다』면서 『10여명으로 구성될 조사단에는 한국인 기술자 4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EDO총회에는 29개국과 유럽연합(EU)대표가 참석했으며 이미 회원국으로 가입했거나 수속중에 있는 12∼13개국 외에 네덜란드,그리스,독일,태국,필리핀,덴마크,프랑스,이탈리아 등 8개국이 가입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 신문 폐간 중견지로 확산/랭킹8위 뉴욕 뉴스데이지등 6사 도산

    ◎제잡기 63% 더 들고 판매량 급감 이중고 미국의 신문업계가 천정부지의 제작비 상승으로 인해 연쇄 폐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 3대 타블로이드판 일간지의 하나로 뉴요커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뉴스데이지의 폐간에 잇달은 LA타임스의 워싱턴판 폐간등은 미국의 신문업계뿐 아니라 언론종사자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외에 올들어 지난 상반기동안 폐간된 신문은 휴스턴 포스트,프로비던스 저널,노포크 레저스타,볼티모어 선 이브닝판 등으로 모두 6개지에 달한다.이 가운데 특히 뉴스데이지의 경우 매일 67만부를 발행,랭킹 8위에 올라 있었고 지난 4월 폐간한 휴스턴 포스트도 28만부 발행으로 34위를 차지했던 중견신문이어서 이들 신문의 폐간은 신문업계 전체에 어둠의 그림자를 깊게 드리우고 있다. 미신문발행부수공사국(ABC)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을 기준으로 6개월간 미국의 10대 일간지중 8개지의 발행부수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1백96만부와 51만부를 발행,1위와 10위를 차지한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댈라스 모닝뉴스만이 전년도에 비해 1.1%와 0.3%의 증가를 보였을뿐 뉴스데이지가 7%로 가장 큰 감소를 기록한 것을 비롯,6위의 뉴욕 데일리뉴스가 5.1%,4위의 LA 타임스가 4.1%,9위의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3.4%의 순으로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이 신문산업의 불황을 초래한 가장 큰 이유는 용지난 등 전반적인 신문제작비의 폭등을 들 수 있다.지난해초 t당 4백20달러였던 신문용지값이 현재 6백85달러로 63% 인상됐고 9월초에는 7백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일부 신문들의 연쇄 폐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면축소,구독료인상,광고단가인상등의 자구책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또한 폐간으로 인한 언론종사자들의 실업현상 심화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뉴스데이지의 경우 기자 1백50명을 포함한 7백50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LA 타임스도 워싱턴판 폐간을 계기로 1백50명의 기자를 포함,모두 1천명을 해고통지했다.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지난주 사측의 연봉인상거부에 2천5백명의 종사원이 파업으로 맞서는 바람에 최초로 신문을 못내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같은 신문업계의 불황에 대해 신문용지 관련 업계지인 「펄프&페이퍼 위크」는 『유럽의 경기회복과 동구의 자유화로 90년대초 신문용지의 급격한 수요증가에 비해 시설확충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초래된 국제적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미국의 경우도 세금감면문제와 환경규제조치가 완화되지 않는한 제지공장설립의 시설확충은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용지난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 미사일 제작장치/이라크 파괴거부

    【유엔본부 AP 연합】 이라크는 7일 유엔감시단이 이라크의 세균전계획에 관한 조사를 완료할 때까지 탄도미사일 부품에 사용될 수 있는 5대의 제조용구를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자원봉사자 「무급」 현실성 결여/통합선거법 문제점 점검

    ◎4대선거 동시실시로 지방의원은 “관심밖”/후보 전과·학력 등 허위기재 규제장치 미흡/선거연설 밤 11시까지 허용… 소음피해 야기 이번 6·27 지방선거는 지난해 3월 정치개혁 차원에서 마련된 통합선거법(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본격 적용된 첫 선거였다.통합선거법은 이번 선거를 통해 선거문화·정치문화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과 함께 입법상의 미비점도 적지 않게 드러냈다. 선관위와 여야 정당들은 선거과정을 통해 드러난 통합선거법의 문제점을 진단,공정성·합리성을 보다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룰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1만5천여명의 4대 선거 후보자가 한꺼번에 나선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동시선거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적어도 단체장선거와 지방의원선거는 1∼2개월 시차를 두고 분리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시선거에서 특히 지방의원들은 유권자의 관심밖으로 밀려나 「지방선량」들에 대한 진지한 검증기회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후보자들의 전과 등 떳떳하지 못한 과거를 가려내는 데도 통합선거법은 한계를 드러냈다.부산지역의 4대 지방선거 출마자 가운데 무려 72%에 이르는 4백57명이 전과기록을 갖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선관위가 해당 검찰청에 전과조회를 하더라도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법」의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제대로 조회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공명선거실천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단순한 전과는 공개를 금지하되 공직업무 수행과 직결되는 등 일정한 범주의 범죄경력은 유권자들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후보자의 학력·경력·재산의 허위기재에 대한 규제장치도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이번 선거에서도 「대학졸업은 없는데 대학원 경력은 여러개를 가진」 후보가 부지기수였다.대학중퇴를 졸업으로 속이거나 아예 날조한 후보도 있었다.선거법은 후보자가 이력을 허위기재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외국대학의 학력등은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재산도 「후보자등록 때 재산을 신고하고 선관위가 이를 공고하도록」 하는 조항만 있을 뿐 진위여부를 조사하거나 관계기관 등에 조사를 의뢰할 근거는 없다.후보단계에서의 실질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선거비용제한 규정은 엄격한 처벌규정에도 불구,홍보물 제작비나 사무소 운영비 등 법정선거비용에 포함되지 않는 명목의 편법지출이나 후보자의 친지·소속당원 등을 통한 간접지출 등으로 돈 안쓰는 선거의 완전한 감시장치로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돈 안쓰는 선거의 상징적 수단으로 도입된 자원봉사제는 특히 현실성에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이들에게는 유급사무원과 달리 식사비와 최소한의 교통비마저 제공할 수 없도록 돼 있으나 현실적으로 지켜진 예는 거의 없다는 것이 후보자들의 대체적인 고백이다.선거가 끝난뒤 수고비 지급을 약속받는 「외상운동원」이라는 용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롭게 등장했다. 정당공천이 금지된 기초의원의 정당표방금지 조항도 현장에서는 유명무실에 가까웠다.단체장이나 광역의원의 연설 자리에 끼어 당원이라고 소개받음으로써특정 정당의 내천을 받았음을 선전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선거운동기간위반」(사전선거운동금지)조항은 서울시장 후보 「빅3」 등 주요 후보들이 그랬듯이 선거운동기간 전에 이곳저곳을 다니며 무언의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를 막을 수 있느냐의 문제를 제기했다. 거리에서의 연설·대담과 전화홍보 시간을 상오 6시부터 하오 11시까지로 허용한 것도 심야나 새벽의 소음 및 전화공해를 야기,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선관위에 적지 않게 걸려 왔다.
  • 「6·27」 D­16… 선거운동 올 가이드/문답풀이

    ◎광역장후보 일간지·방송에 총11회 광고 가능/도로변·광장 연설 무제한 허용… 향응요구 유권자 3년이하 징역형 □허용 자필서신·전화 등 이용한 맨투맨식 홍보 종류다른 선거 출마 후보자간 공동 연설 의례적인 부조·통상적 범위내 회비 제공 □금지 명칭 불문… 단체명의 특정후보 지지­반대 연설회장서 연예인 공연·오락물 등 상영 인형·마스코트 등 상징물 제작­판매행위 6·27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가 11·12일 이틀동안 후보자등록을 마치면 후보자는 물론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원칙적으로 제한없이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다.그러나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금지하는 행위를 하면 3천만원이하의 벌금이나 10년이하의 징역과 함께 당선무효라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선거관련법에서 무엇을 금지하고 허용하는 지를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통해 문답으로 알아본다. ­이웃에게 특정후보가 낫다는 식으로 얘기할 수 있는가. ▲단순한 의견을 표시하는 행위는 선거운동이 아니므로 가능하다.새 선거법은 금품살포등 10여가지 특정행위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지지하는 후보를 위한 지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놓고 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있을텐데. ▲외국인·미성년자등 선거권이 없는 사람과 국가공무원법및 지방공무원법에 규정된 공무원,금치산자등 선거법이 금지한 사람들이 있다. ­동창회나 종친회등 단체의 이름을 걸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지. ▲어떤 단체든간에 단체명 또는 대표자명의로 특정후보를 지지·반대하는 활동을 할 수 없다. ­정당·후보자연설회는 아무때나 열 수 있나. ▲정당·후보자연설회는 시·군·구마다 3차례이상 등으로 횟수가 일정하게 제한돼 있으며 미리 선관위에 신고해야 한다.연설회를 가질 때는 연설회장임을 알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하고 확성기는 연설회장안에만 설치해야 한다. ­연설회에 무용단이나 합창단을 동원해도 되는가. ▲연설회에서 녹음기나 녹화기를 사용,로고송이나 대중가요등 음악을 방송하는 것은 괜찮지만 음악 및 무용이나 기타 예술·오락적 관람물을 공연 또는 상영할 수 없다.따라서 인기가수나 그룹·합창단·무용단등을 연설회 전후 또는 도중에 무대에 올려 공연등을 하면 후보측은 물론 해당 연예인도 처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새 선거법에서 정한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은 무슨 의미인가.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이란 후보자등이 도로변·광장·공터·주민회관·시장·점포등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공개장소에서 정당이나 후보자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거나 청중의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즉 후보자가 유권자와 접촉할 기회를 늘린 것이다.이 때는 정당·후보자연설회 같은 횟수제한이나 선관위에의 사전신고가 필요없다. ­장소는 아무 곳이나 상관없는지. ▲합동연설회나 정당·후보자연설회,다른 후보자가 하는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에 지장을 주는 것은 금지된다.또 열차·전동차·항공기 내부·터미널구내·선박·버스·병원·진료소·도서관·연구소등에서도 안된다. ­연설·대담시간에는 제한이 없나. ▲밤11시부터 새벽6시까지는 금지된다.다만 방송시설을 이용한 대담·토론회는 시간제한이 없다.­단체장선거에 나온 사람이 의원선거후보자를 지원연설할 수 있는가. ▲종류가 다른 선거에 나온 후보자간 공동연설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연설·대담에 나설 경우 자격제한이 있는가. ▲시·도지사선거에서는 후보자 자신이나 배우자,시·군·구에 설치된 연락소마다 후보자가 2명씩 지명한 연설원은 마이크나 확성기를 통해 연설·대담할 수 있다.그러나 이들이외의 자원봉사자나 지지자는 소형인쇄물을 유권자들에게 나눠주거나 확성기없이 말로써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선거에서는 후보자 자신이나 배우자만 확성기를 사용할 수 있어 시·도지사선거때와 다르다. ­이밖의 집회는 어떤 형태가 허용되는지. ▲선거법규정에 의한 연설회 또는 대담·토론회를 제외하고는 여러명을 모이게 해 정견발표회·시국강연회·좌담회 또는 토론회등을 가질 수 없다.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도 사람이 저절로 많이 모이는 공개장소를 믿아가 해야 한다는 의미일뿐 사전계획을 짜서 집회형식으로 갖는 것은 금지된다. ­확성기를 사용할 경우 확성기의 종류나 숫자에는 제한이 없는가. ▲자동차와 그에 부착된 확성장치,그리고 휴대용확성기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수량은 시·도지사선거에서는 후보자와 시·군·구 연락소마다 1대와 1조씩,기초단체장및 기초·광역의원선거에서는 후보자마다 1대와 1조씩으로 제한돼 있다.특히 자동차에 부착된 확성나발수는 1개를 넘을 수 없다.특히 자동차와 확성장치에는 관할선관위의 검인표지를 부착해야 한다.자동차도 정당·후보자등의 연설회와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장에서 정지된 자동차에 승차,선거운동을 하는 때를 빼고는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할 수 없다. ­연설회장의 질서유지수단은. ▲누구든지 합동연설회장,정당·후보자연설회장,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장소등에서 폭행,협박,기타 어떤 방법이든 연설회장질서를 문란하게 하거나 진행을 방해해서는 안되며 주최측도 연단과 그 주변 조명을 위해 사용하는 때를 빼고는 횃불을 사용할 수 없다. ­정당공천이 금지된 기초의원후보가 소속정당을 표시할 수 있나. ▲선전벽보·공보 소형인쇄물등에 특정정당의 지지·추천을 받았음을 표기하거나 연설회에서 그런 내용을 발표해서는 안된다.예를 들어 정당대표이름의 지지·추천사나 정당대표가 손을 치켜주는 사진등을 게재해서 안된다.다만 경력란에 소속당을 표시하는 것은 괜찮다. ­선거운동사무실은 자유롭게 둘 수 있나. ▲법에 규정된 선거사무소·연락소등을 빼고 이와 유사한 선거운동사무실을 설치,운영해서는 안된다. ­현수막등 시설물설치는 가능한가. ▲법에 규정된 것을 빼고는 현수막,화환,풍선,간판,애드벌룬을 사용하거나 표찰,기타 표시물을 착용·배부하는 것은 금지된다.후보자를 상징하는 인형,마스코트등 상징물을 제작·판매해도 안된다. ­행진이나 연호는 허용되나.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무리를 지어 거리를 행진하거나 연달아 소리를 지를 수 없다.남의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연달아 소리를 지르는 것도 금지된다.다만 정당·후보자연설회장과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장소에서 해당 후보자나 정당을 지지하기 위해 연달아 소리를 지르는 것은 괜찮다.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지지를 호소해도 되는가. ▲입당을 권유하거나 연설회개최를 통보하기 위해,기타 선거운동을 위해 호별방문하는 것은 안된다.특히 지지호소를 위해 서명·날인을 받는 것은 절대 안된다. ­광고,인사장,녹화물등을 활용한 선전도 안되나. ▲정당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또는 정당이나 후보자의 성명을 나타내는 광고,인사장,벽보,사진,문서,도화,인쇄물이나 녹음·녹화테이프등을 살포·게시하거나 배부하는 것은 금지된다.또한 그같은 내용의 저술,연예·연극·영화 또는 사진을 선거법에 규정되지 않은 방법으로 광고할 수 없다. ­전보나 팩스를 이용한 지지호소행위는 가능한가. ▲자필서신이나 개인용컴퓨터 또는 전화등 통신수단을 사용,맨투맨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괜찮다.그러나 인쇄및 복사물을 이용,한꺼번에게 다수의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안된다.전보나 팩스를 이용한 지지호소도 금지된다. ­신문을 통한 후보자광고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시·도지사선거에 한해 후보등록을 한때부터 선거일전 2일인 6월25일까지 소속정당의 정강·정책이나 후보자의 정견,기타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일간신문에 5차례까지 광고할 수 있다.규격은 가로37㎝,세로17㎝로 제한돼 있다. ­방송광고나 방송연설은 어디까지 허용되나. ▲방송광고도 시·도지사후보에 한해 텔레비전과 라디오 각각 3차례까지 광고할 수 있다.1차례 방송시간은 1분이내이다.이밖에 후보자의 경력등만을 알리는 경력방송도 일정횟수만 허용돼 있다. ­후보측이 선전을 위해 자기에게 유리한 기사가 실린 신문등을 배포해도 되나. ▲누구든지 선거에 관한 기사가 실린 신문,통신,잡지,기관지,기타 간행물을 본인이 구독하는 통상방법이외의 방법으로 배부하거나 기사를 복사해 배부할 수 없다. ­선거운동기간에 향우회,종친회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할 수 있나. ▲이 기간동안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단합대회,향민회,야유회,종친회,동창회,기타 집회를 개최해서는 안된다.반상회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금지된다.다만 순수하게 개최되는 정기적인 집회까지 막는 것은 아니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의 의정활동보고회 개최나 의정활동보고서 배포도 선거일전 30일인 5월28일부터 이미 금지돼 있다. ­동창회비 납부나 경조비등 의례적인 금전이나 물품제공은 어떤가. ▲어떤 형태건 금전적·물품적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는 금지된다.야유회등은 물론 연설회·토론회등에 교통수단등 편의를 제공하는 것도 마찬가지다.다만 의례상·직무상 불가피한 부조나 통상적 범위의 회비,찬조금품 제공등은 허용된다. ­후보자나 선거사무장등이 아닌 먼 친척·동창등이 자원봉사자등에게 식사비나 교통비를 제공하면 어떻게 되나. ▲제3자가 후보자를 위해 금품을 제공하는 것도 제3자의 기부행위금지조항에 걸린다. ­식사등의 제공을 요구하는 유권자는 어떻게 처벌되나. ▲누구든지 후보자나 그 가족등에게 기부를 요구,지시,권유,알선하거나 기부를 받은 때에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 북­미/한­미 혼합형경수로 절충/북­공동설계·시공 수용 재확인

    ◎미­핵심부문 한국중심역 강조/양측 수석대표 첫 단독대좌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의 수석대표인 토머스 허바드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부장은 28일 미국대사관에서 처음으로 단독회담을 갖고 북한측이 새로 제안한 한미혼합형경수로와 관련한 절충을 벌였다. 이날 회담에서 김계관 부부장은 미국과 한국이 공동 설계·제작·시공하는 경수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27일의 제안을 재확인했다. 김 부부장은 그러나 경수로형의 명칭은 미국형이어야 하며 경수로 제공의 모든 과정을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허바드 부차관보는 한국과 미국의 공동 설계는 가능하지만 한국이 경수로 건설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만큼 설계부문의 핵심인 계통설계는 반드시 한국이 맡도록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서 허바드 부차관보와 김계관 부부장은 경수로형에 대한 협상이 타결될 경우에 대비해 중유 조기제공,북·미연락사무소 개설,경제제재 추가완화 등 제네바 합의에서 규정한 사항을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수석대표 첫 대좌 안팎/「경수로 줄다리기」막바지 고비/한국역할 북측 인정범위 불분명/“정치적 타결 모색”북 대표 언급주목 콸라룸푸르 미·북 「준고위급회담」의 양측 수석대표들이 28일 단독회담을 가진 것은 회담이 막바지 고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날 회담은 전날 북한이 양보안으로 제시한 「한미혼합형 경수로」가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를 미측이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한은 전날 한미혼합형 경수로에 대해 한·미양국이 공동 설계·제작하는 경수로라고 설명했었다. 북한은 지난달 결렬된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회의에서 경수로의 제작·시공부분에서는 한국의 역할을 인정했으나 핵심분야인 설계부분에서는 한국의 참여를 완강히 거부했다.그러나 이번 양보안을 통해 설계부분에서 한국의 역할을 인정,다소 진전된 입장을 보여 이날 단독회담이 성사된 것이다. 경수로 설계는 기술적측면에서 원자로,터빈,주변기기의 설계와 이런 개별 기기를 연결해 시스템이 가동되도록 하는 계통설계로 나눠진다.한국의 입장은 설계의 핵심인 계통설계 부분은 우리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이날 회담에서 북한은 한·미양국이 설계를 어떻게 나눠야 한다는 등의 기술적 문제까지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계관은 회담을 마친뒤 『이번 회담은 정치적으로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한국의 역할을 어느 만큼 인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이지만 북한이 김계관의 말대로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라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다.한국표준형경수로인 울진 3·4호기의 설계를 북한사정에 맞게 미국이 보완하는 방식도 문제 해결의 한 방법이 된다.
  • 파업땐 통신병 동원… 신경망 수호/한통마비 대비 3단계 비상대책

    ◎우선 간부직 1만명·지원부서 인력활용/오래끌면 「충무계획」발동… 민간자원 투입 한국통신 노사분규는 검찰이 노조간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19일 광주 전국대의원대회를 소집한 노조측은 쟁의발생결의 및 신고에 관한 사항을 노조위원장에 위임키로 함으로써 공사측이 간부 중징계방침등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투쟁수위를 계속 높여 나가고 극단의 경우 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에서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노사간에는 아직도 큰 견해차이를 보이고 있어 사상 초유의 통신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일반의 우려는 지울 수가 없는 형편이다. 만일 노조가 파업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들고 나올 경우 당국이나 공사측이 취할 수 있는 「비상조치」로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우선 노조가 파업으로 가는 수순으로서 쟁의발생을 결의할 경우 당국이 1차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로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현행 노동쟁의조정법 제4조에 따르면 통신과 같은 공익사업은 일반사업과 달리 쟁의행위를 할 경우 국민생활에 막대한 불편을 초래하고 국가경제를 현저히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으로 중재를 할수 있도록 돼 있다.노조가 중앙노동위의 직권중재 내용을 어기고 파업을 단행하면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가 된다. 정부당국은 노조가 끝내 파업을 강행할 경우 법질서확립 차원에서 불법행위자는 엄정 사법처리키로 하는 한편 「파업시 통신망 안정운용대책」을 즉각 시행토록 하는등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한국통신측은 전국 전화국별 비조합원 중심의 대책반을 구성하는등 시설 유지·보수를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유사시에 대비토록 했다. 또 전화가설 등 하청공사업체,통신시설제조업체등에도 지원을 요청해 놓았으며 시설 운용현장에 간부직 사원 1만여명과 지원부서 직원을 즉각 투입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어 간부사원및 지원부서 직원만의 힘으로 고장시설을 보수·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민간기술자와 관련자영업자 등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래도 안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서는 「비상시 통신운영법」에 따라 군인력 차출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충무계획」으로 불리는 이 비상대책은 전시및 사변에 대비해 육성해 놓은 군 통신인력을 현장에 배치하는 것으로 이는 국가 기간통신망만은 어떠한 경우에도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한국통신측은 이러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면 파업이 장기화돼도 최소한 국가운영에 필요한 주요통신망의 마비만큼은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일반국민 및 산업체용 통신회선은 정상운용이 여전히 불가능해져 경제적·사회적 타격은 실로 막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통관련 김 대통령 발언 『한국통신은 국가의 중추신경이다.한국통신이 파업을 할 경우 그것이 국민생활에 주는 불편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나라의 행정,경제,산업 등 국가기능이 마비되는 사태가 초래될 우려가 있다. 청와대를 비롯한 행정 입법 사법의 모든 국가기관의 업무가 마비되고,신문 방송의 제작도 중대한 지장을 받게 되는 등국민생활에 일대 혼란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한국통신노조가 이런 점을 분명히 알면서도 작년 5월부터 정부의 통신정책에 대한 반대투쟁을 전개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계속하여 정보통신 업무를 방해하는 것은 국가전복의 저의가 있지 않고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노사분규차원이 아니라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로 보기 때문에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다. 정부는 파업과 같은 극한 상황에 대비하여 즉각 대체할 수 있는 요원을 훈련시켜 놓았으므로 국민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지키고 국민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헌법상의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어떤 경우이든 법을 어기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대국민 호소문 ▲최근 우리 경제는 엔고 등의 영향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온 국민이 선진경제로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함께 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반적인 노사관계도 5·19 현재 1천5백90개사(28.5%)가 임금협상이 타결되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1천5백63개사의 노사가 스스로 노사협력을 선언하는 등 노사화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일부 불순 노조원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공사에서 정상적인 노사협의 대상이 아닌 쟁점을 가지고 불법·폭력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해고근로자의 분신사건을 계기로 노조 내부의 주도권 싸움으로 작업거부 및 농성 등이 야기되었는 바,이는 현재의 노조집행부가 아닌 대표성이 없는 일부 근로자들에 의한 불법적인 행위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태가 지속될 경우 현대자동차의 하루 매출손실액이 3백93억원에 이르고,관련 중소기업까지 합하면 국민경제적 손실이 막대할 뿐만 아니라,모처럼 안정되고 있는 노사화합 분위기에 악영향이 우려되어 오늘 아침 공권력을 투입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통신공사의 경우 공기업으로서 그 역할이 중차대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과격 노조원들이 일련의 불법행위 등(이사회 회의장에 천장을 뚫고 난입,정보통신부 간부 폭행,정보통신부장관실 점거)을 하였으며,이에 대하여 관련 노조간부의 고발 및 징계방침을 발표하자,농성등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업무방해,기물손괴,폭행 등을 이유로 유덕상 위원장 등 64명을 고발. ▲정부는 앞으로 불법적인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히 공권력을 투입하고 불법행위 관련자는 법에 따라 사법처리하며,또한 노동조합원 아닌 제3자가 개입할 경우 엄단할 것 입니다.그리고 한국통신공사의 경우에는 불법적인 파업에 대비하여 통신망 안정운용대책도 면밀히 점검,준비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분규가 발생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공사의 조속한 정상화에 최대한 노력하여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처럼의 경제적 호기가 불법사태로 일실되지 않도록 근로자·사용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이 산업평화 정착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O­링 이야기」가 주는교훈/문용인 서울대사범대교수(일요일아침에)

    한강다리를 차로 건널 때마다,물에 빠질 것에 대비하여 창문을 열어놓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떠돈 적이 있었다.그 이야기가 뜸해질만 하자,새로운 사건이 또 하나 터졌다.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가 그것이다. 재작년부터 연이어 발생하기 시작한 굵직한 사고들을 두고 육·해·공·그리고 강에서 일어난 사건들이란 묘한 일치성 때문에 이제는 땅속에서 사고가 날 차례라는 우스갯소리가 돌았는데,그것이 우스갯 소리가 아니게 되어 버렸다.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왜 불안한가. 서울의 아현동과 대구의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의 마무리 과정을 지켜보면서,이런 종류의 사고는 더 이상 일어 나지 않겠구나 하는 확신을 얻지못했기 때문이다.땅속에 묻힌 도시가스 관에 구멍을 뚫은 공사장 인부의 부주의한 실수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밝혀져 있고,그래서 사건의 마무리도 그런 실수에 대한 책임추궁의 언저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이 사건을 보는 국민들의 관심은 처벌의 구체적 대상자와 그 내용에 있지 않고,더 이상 그런 부주의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게할 대책에 있다. 가스관에 구멍을 낸 공사장의 인부와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그런 실수가 생겨날 수밖에 없도록 상황을 유도해온 작업체제,사고예방점검체제,회사내 의사결정체제,그리고 건설·토목관련 기업들의 생태환경체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여 부주의한 실수가 생겨날 틈을 원천적으로 봉쇄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지난 한 두해 사이에 일어난 대형 건설·토목관련 사고에 대해서 과연 어떤 체제 점검 노력이 있었는가.성수대교 붕괴사건 하나만 보더라도 그렇다.엄청난 사고였다. 사고의 직접 원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그런 직접 원인이 발생하게끔 유도해온 작업체제와 의사결정체제,그리고 기업환경이 더 중요하다.직접적 원인제공 당사자를 아무리 처벌하고 바꾸어도,그런 원인이 생겨나게끔 유도하는 환경체제가 그대로 존재하는 한,사고는 계속 발생케 될 것이기 때문이다. O­링 이야기가 하나의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미국의 우주선 챌린저호의 폭발사고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1986년1월28일 11시39분에 발사된 챌린저 호는 발사대를 떠난지 꼭 73초만에 공중에서 폭파되었고,그안에 탔던 7인의 우주비행사도 죽었다. 대통령 특명조사단이 구성되어 밝힌바에 의하면 고체연료로켓들을 연결하는 부위에 끼워둔 O­링(Ring:일종의 고무바킹)이 부식되어,이곳으로 가스가 샜고,이 가스가 폭발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이른바 직접적 원인은 바로 손가락 굵기 정도의 3.6m길이의 O­링의 기능장애였는데,조사단은 이 O­링과 관련해서 기가막힌 일을 밝혀낸다. 즉,발사전날 저녁,그러니까 발사하기 12시간 전에,폭발한 로켓트제작사의 O­링전문가인 보이스졸리라는 사람이 NASA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O­링의 위험성을 들어 챌린저호의 발사취소를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것이다.물론 보이스졸리는 개인의견을 제시한게 아니었고,회사의 공식적 의견을 제시한 것이었다.그러나 NASA측은 그런 발사취소 요청을 거부했고,계획대로 카운트 다운을 해내려 갔다. O­링의 사고 위험성은 NASA 전문가들 사이에선 10여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고,특히 2∼3년전부터는 O­링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제작자들이 구체적 물증까지 제시하며,경고 사인을 보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사건은 막기어려웠던 불가항력적 사고는 아니었으며,오히려 사고가 나도록 방치되고,유도된 폭발이었다는 것이다.O­링의 위험성에 대한 심각한 경고를 계속해서 무시 해온 NASA의 의사결정체제가 곧 챌린저 폭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게끔 유도해온 원흉이었다. 근자에 발생한 대형 참사들 속에서 「O­링」이 무엇이었는지를 찾아내는 일도 중요하지만,더욱 필요한 것은 그런 참사에 대한 경고사인을 무시하고 방치해서,결국 사고를 내도록 유도해내는 기업들의 운영과 작업체제를 개선하는 일이다.
  • NPT합의와 한반도 안보(사설)

    핵확산금지조약(NPT) 무기한연장이 12일 전원일치형태로 확정되었다.비록 완전하지는 못하나 현행 핵확산금지체제의 항구화가 달성된 셈이다.핵안전의 큰 진전이며 다행스러운 일이다.우리는 이번 합의의 내용과 정신이 충실히 실천되어 세계평화증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NPT조약 연장문제를 놓고 그동안 선진 핵보유국들은 무기한연장으로 NPT체제를 확고히 하는 것만이 핵확산방지및 핵군축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주장해왔고 비동맹국중심의 비보유국들은 현체제가 미·러·영·불·중등 5개 핵보육국에만 배타적 핵주권을 인정하는 불평등조약이며 무기한연장을 하면 핵보유국들이 핵군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대립해왔다. 이번 합의는 쌍방주장을 최대한 수용한 타협안이다.NPT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핵보유국들에 대해서도 핵실험금지및 핵무기의 궁극적 철폐를 위한 군축노력등을 강화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때문에 쌍방 모두의 승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이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등과 같이 사실상 핵보유국이면서 NPT체제 밖에 있는 나라들과 서명국이면서 핵실험을 강행하고 있는 프랑스·중국등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스라엘은 중동핵확산의 빌미가 될 여지가 많고 중국은 아시아 핵확산의 도화선이 될 위험이 있다.우리는 이번 NPT합의가 이같은 핵확산위험에 대한 억제작용의 효과도 충분히 발휘하게 되길 바란다. 동시에 이번 합의가 한반도의 안보환경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기대한다.비핵국들의 핵보유를 금지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 강화를 촉구하고 있어 핵개발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 북한뿐 아니라 핵개발잠재국인 일본에 대해서도 억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NPT탈퇴유보국이라며 회의참여를 거부한 북한의 행동은 유감스러운 것이었다.이번 합의가 북한에 대해서도 심리적 압박은 물론 현실적인 제약으로 강하게 작용하게 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 시·군·구 기초의원 후보 홍보물/특정당 색·심벌사용 위법

    ◎선관위 유권해석 중앙선관위는 9일 정당공천이 금지돼 있는 시·군·구 기초의회 의원 후보가 선거홍보물에 특정정당의 지구당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색상을 사용하거나 심벌을 게재하는 것은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기초의원 후보의 소형인쇄물등에 지구당위원장급 이상의 정당 관계자의 지지·추천사를 싣거나 지지장면이 담긴 사진을 싣는 것도 선거법의 「정당표방금지」 조항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선거홍보물 제작과 관련한 질의회신에서 이같이 유권해석을 내렸다.선관위는 그러나 홍보물에 과거 정당활동 경력과 함께 활동하던 동료들과의 활동사진을 싣는 것은 무방하다고 밝혔다.
  • 「선린」 거부하는 「추한 일본인」/반영환 논설고문(시론)

    우리를 격분케했던 「추한 한국인」의 저자가 밝혀졌다.박태혁이란 가공의 저자를 내세워 한국인을 「구제불능의 열등민족」으로 모욕했던,악의에 찬 베스트셀러 저자의 가면이 벗겨진 것이다.짐작했던대로 숨겨진 저자는 한국인이 아닌 일본의 우익인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외교 평론가인 가세 히데아키(가뢰영명)등이 중심이 된 「추한 한국인」제작팀의 의도는 무엇일까.말할것도 없이 한국인의 열등성을 강조함으로써 그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데 있다.그 다음에 노리는 것은 『그러니까 일제의 식민지지배는 정당했다』는 견강부회이다. 『조선은 수천년동안 중국의 종속국이었고 자주성이 결여돼있다.그러므로 독립국이 될 자격이 없다』 일제가 이 땅을 강점한뒤 일인 사학자들이 꾸며낸 이른바 식민지사관이다.따라서 일본의 조선합병은 정당하다는 주장이다.합방전후의 주장과 종전 50년뒤인 오늘의 주장이 일치하는데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종전50년을 맞는 일본은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들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이 「아시아의 식민지국가를해방시킨 성전이었다」는 망언을 서슴없이 해대고 있다.태평양전쟁을 미화시키는 작업을 당당하게 추진한다.집권여당이 종전50돌에 선포하려던 「부전및 전쟁사죄 결의」는 다수의 의원과 우익단체·국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종전후 끊임없이 되풀이되었던 식민지통치에 대한 일본정치인들의 망언은 요즘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망언과 사죄를 교묘하게 짜집기 해온게 전후50년의 일본이 아닌가. 역사적으로 일본은 우리에게 언제나 선린이 아니었다.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초에 이르는 1천수백년동안 왜구(위구)는 한반도를 노략질했으며 7년에 걸친 임진왜란은 조선을 초토화시켰다.마침내 조선의 국권을 강탈한 일본의 한국지배는 그들이 사죄용으로 자주 쓰는 『아픔과 고통을 준』정도가 아니었다. 가혹한 경제적 수탈과 함께 우리 젊은이들을 징용으로,징병으로 사지에 끌고가지 않았는가. 그뿐 아니라 순진한 이땅의 처녀들을 강제로 끌어다 성의 노리개로 삼기까지 했다.세계사에 그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종군위안부」를 고안해내 아시아여성 14만명을 희생제물로 삼았다.이중 한국여성이 10만명을 넘는다.천인공노할 죄악을 저지른 일본은 이 일은 민간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상을 외면해왔다.이것이 파렴치하고 가증스러운 일본인의 실상이다.똑같이 패전을 겪고 경제부흥을 이룩한 독일과 일본이 이웃나라에 대한 사죄는 판이하게 달랐다.일본인의 왜소함과 옹졸함을 그대로 보여준다.근래에는 경제대국을 등에 업고 국제사회의 발언권이 커지자 오만한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군국주의의 부활을 예고하는 것같은 느낌마저 들게한다. 일본의 「엔」은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위세를 떨치며 경제를 석권하고 있다.그러나 스위스 언론인 프리드맨 바투는 「추악한 일본인」이란 저서에서 동남아에 진출한 일본경제의 탐욕성과 지배욕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을 가하고 있다.파트너십은 아예 없는 것이 일본의 경제정책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한국에서의 경우는 어떤가.『상당한 투자끝에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하면 일본의 생산업체는 어김없이 몇분의1 값으로 덤핑을 하고 들어옵니다.결국 부품개발을 해놓고 판로가 없어 쓰러지고 맙니다』일본기업들의 야비한 수법을 개탄하는 한 중소기업인의 말이다.공조를 모르는 일본기업의 단면을 말해준다. 「추한 한국인」처럼 일본에서 반한감정을 확산시키고 있는 「얼굴없는 저자」는 몇사람의 극우 지식인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대다수 국민들이 이같은 극우적 부추김에 동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그러나 일본국민들이 편견과 오만에 가득찬 극우성향의 미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일본은 결코 우리의 선린이 될수 없을 것이다.
  • “경수로돌파구 열까”북­미서한외교/교착상태속 잇단 메시지교환 안팎

    ◎미/핵동결 유지 강조… 대화통한 해결 유도/북/미 입장 타진후 새달 고위회담 응할듯 미국이 경수로회담의 해결을 위해 고위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북측이 미국의 입장을 묻는 서한을 보내오고 미국이 다시 이에 대응함으로써 북미간의 교신대화가 한창이다. 북한측이 24일 하오 미측에 보낸 서한은 제네바고위회담 제의를 수락한다,안한다가 아니고 미국의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것이었다고 국무부측은 밝혔다. 북한이 베를린에서 며칠씩이나 미국과 회담하면서 미측의 입장이 무엇인지 모를리 없는데 새삼 무슨 입장을 묻는다말인가 하는 의문이 당연히 나온다. 워싱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의 서신내용은 한마디로 미측에 대해 『제네바에서 만나자고하는데 뭘 가지고 나올지 메뉴나 한번 보자』는 것이었다고 전한다.지난주까지 베를린에서 입이 닳도록 말이 왔다갔다했는데 「같은 소리」를 하려면 그만 두고 색다른게 있으면 제목이나 한번 들어본뒤 만나겠다는 것이다. 미측은 북측 서신이 마치 제네바고위회담 수락식으로 일부언론에 보도된 것을의식한듯 『예스도 노도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그들이 경수로공급계약체결의 시한이라고 주장한 21일이 지났지만 25일 현재까지도 핵동결의 약속을 준수하고 있어 경수로문제도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측의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가 금명간 북측의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에게 보낼 답신은 제네바회담의 미측 카드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본원칙속에서도 대화를 통해 탄력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라고 관계소식통은 설명하고 있다.특히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해야만 대화의 토대가 무너지지않을 것이라는 점을 환기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측은 경수로전문가회담이 중간에 결렬된데다 고위회담은 보다 큰 범위에서 문제를 접근할 수 있어 북한이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북한측이 현재 평양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신경을 쏟고 있기 때문에 평양축전이 끝난 뒤에라야 입장을 재정리,고위회담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미측도 북한이 회담에 응하는 것은 5월초순이 지나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 회담을 가지기 앞서 한미일간의 사전협의를 가질 계획이다.앞으로 미측이 고위회담에 임할 경우 북한과 줄다리기를 해야할 핵심대목은 한국의 「중심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두고 타협점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이 방대한 재정부담에 상응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나 북측은 남북한관계에 비춰 『한국의 상표로 한국의 통제아래 경수로를 건설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고위회담의 주요 의제는 ▲경수로의 설계·제작·시공·관리등에 있어 한국의 중심역할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경수로의 표시문제 ▲경수로건설의 주계약자 선정문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한국이 시공이나 제작에 중심역할을 하는 것은 좋으나 경수로공급사업의 총괄지휘·설계,사후관리는 미국이 해야한다는 것이다.또 제네바합의 이행의 구도가 어디까지나 북미양자구조에서 이뤄져야하며 한국은 부차적 제한적형태로 참여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내달엔 북미 고위회담이 열리기는 하겠지만 경수로문제가 과연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 문화예술계 타격줄이기 부심/저작권법 개정안 파급효과

    ◎“수입비용 늘어 위축 불보듯“/보완 촉구/정부,유예 기간 제시 등 충격 최소화 의지 정부가 21일 공표한 저작권법 개정안은 우리 문화예술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외국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보호수준을 크게 강화한다는 것은 곧 문화예술 수입 비용이 대폭 늘어나고,그만큼 문화예술계가 위축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의 법 개정안 마련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에 따른 불가피한 것이어서 문화예술계도 전면적인 거부보다는 시행에 앞선 보완책 마련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문화체육부는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국내 문화예술계가 받을 충격을 최소로 줄이기 위한 경과규정들을 나름대로 장치했다. 먼저 개정 저작권법 시행일인 96년 1월1일 이전에 새로 보호대상이 되는 저작물을 이용한 경우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이는 법논리상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정부의 의지를 그만큼 분명하게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94년까지 만들어 놓은 번역·각색한 저작물은 96년말까지 이를 모두 처분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었다.유예기간이 지난 뒤에 배포를 계속할 경우에도 저작권자가 보상을 청구할 때만 보상토록 규정했다. 이와 함께 저작물을 번역·각색·영화화한 2차 저작물에 대해서는 4년동안 이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이는 WTO의 「무역관련 지적재산권협정」에 명시된 「개발도상국 유예기간」규정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이밖에 번역물등 2차 저작물은 법시행후에도 보상을 해주면 제작을 계속하게 했다.예컨대 세계문학전집을 내는 출판사가 무조건 발간을 중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간행물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다. 한편 저작권법 개정안이 공표되자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되는 출판계는 21일 즉시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대한출판문화협회는 성명서에서 『이미 공유된 저작물에 대해서는 소급보호하지 않는 원칙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덧붙여 학술 출판처럼 전면 위기에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농어촌 대책비와 비슷한 성격의 진흥책을 하루빨리 세우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 「뮤지컬」서 순수음악거리로 탈바꿈 추진(브로드웨이“새바람”:13)

    ◎링컨센터,MET개관 30돌 맞아 국제페스티벌 준비/클래식·현대음악 총망라… 미대표적 문화행사로/각공연장 대대적 보수,개인용 좌석자막 설치도 브로드웨이의 봄은 하나의 얼굴로 나타나지 않는다.거리마다 다른 특징을 지닌 수많은 얼굴로 나타난다.그렇기 때문에 이들 많은 얼굴들은 브로드웨이가 「뮤지컬」이라는 하나의 얼굴로 대표되는 것에 거부감을 표시한다. 뉴욕의 대표적 공연장인 링컨센터를 중심으로한 「클래식」음악의 세계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큰 거부감을 나타내는 얼굴이다.뉴욕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와 오페라의 거점이 엄연히 브로드웨이에 연해 있는데 브로드웨이가 뮤지컬의 거리로만 불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링컨센터측이 밝힌 대규모 국제공연예술행사인 「인터내셔널 아트 페스티벌」청사진은 뉴욕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영국의 에든버러 못지않은 국제적인 페스티벌의 도시로 부상시키려는 바람에서 나온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브로드웨이의 주도권을 뮤지컬측으로부터 되찾자는 클래식측의 대공세로 해석하는 이들도 많다. 링컨센터내 중심 공연장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MET)의 개관 30주년을 맞는 내년 여름부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페스티벌은 클래식음악뿐 아니라 현대음악,무용등을 총망라 하고 있다. 링컨센터에서 기존에 개최해오던 콘서트인 모스틀리 모차르트,시리어스 펀 페스티벌,째즈 앳 링컨센터,그레이트 퍼포먼스 시리즈등을 모두 이 새로운 페스티벌에 흡수시켜 미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국제 문화행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1천4백만달러의 예산까지 세워놓고 있다. ○클래식측서 대공세 펴 링컨센터측은 이 페스티벌을 위해 뉴욕타임스의 음악평론가였던 존 라크웰씨를 예술감독으로 임명했으며 산타 페 오페라의 매니저였던 니겔 레던을 총감독으로 스카우트 하는등 전열도 완벽하게 갖춰놓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근 연방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예술지원 예산도 대폭 삭감된 상황에서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또하나의 페스티벌을 할 필요가 있는가 혹은 준비과정이 너무 짧아 졸속의 우려가 있다는등 비판적인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링컨센터의 나탄레벤살 회장은 『청중이 없다지만 실제로 청중은 우리 주위에 있게 마련』이라고 전제하며 『어려울수록 움츠러들기 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트럴파크가 시작되는 서쪽끝인 콜럼버스서클 북쪽의 브로드웨이 62스트리트에서 66스트리트까지 걸쳐 있는 링컨센터는 오페라의 전당인 MET를 중심으로 뉴욕필하모니의 거점인 에이브리 피셔홀,뉴욕시티발레와 뉴욕시티오페라의 본거지인 뉴욕스테이트극장,비비안 보몬트극장,그리고 세계적 음악대학인 줄이아드스쿨등 다섯개의 대형 공연장과 여러개의 작은 공연장들로 이뤄져 있는 명실공히 순수음악과 무용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더욱이 링컨센터는 57스트리트에 있는 카네기홀과 함께 뉴욕음악의 중심지역을 형성해왔으며 60스트리트의 포댐대학,77스트리트의 국립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센트럴파크 서부지역을 문화지대로 발전시키는데 공헌을 해왔다. 슬럼화 돼있던 이 지역은1957년 존 D 록펠러3세가 4천5백만달러를 기증,새로운 뉴욕음악의 중심지로 개발이 시작되어 마침 카네기홀에 거점을 두고 있던 뉴욕필하모니와 오랫동안 39스트리트의 뮤직홀에 있던 메트로폴리탄오페라가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게 되자 더욱 급속히 추진됐다.59년 공사를 시작,62년 필하모니홀(후에 에이브리피셔홀로 개칭)이 최초로 완성됐으며 64년에는 뉴욕스테이트극장이,66년에는 MET가 개장되었고 다른 공연장들도 속속 들어섰다.92년 오늘날 공연예술도서관과 기타 사무실로 쓰이는 링컨센터 노스의 개관으로 링컨센터는 완공을 보게됐다. ○준비과정 졸속 우려 링컨센터측은 새로운 페스티벌 개최와 함께 각 공연장의 시설도 대대적인 보수를 계획하고 있다.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MET에 설치될 등받이 자막이다.오페라를 관람할때 무대옆에 설치해놓는 동시번역 자막 대신 좌석 뒷면에 스크린을 설치,관객들이 앞좌석 뒤에 설치된 개인용스크린을 통해 번역자막을 보게 하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스위치로 껐다 켰다 할수가 있어보기에도 편한것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의 피해도 최대한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MET는 그동안 무대관람에 지장을 주고 번역이 필요치 않은 관객들에게는 혼동을 준다는 이유로 자막설치를 반대해 왔으나 최근 공연중인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시험 가동해본 결과 관객들의 호응이 좋아 2백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올여름까지 설치할 계획으로 있다. 특히 링컨센터를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내 공연예술의 총본산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줄리아드 음악학교의 존재다.교육과 실연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환상적인 교육환경을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1905년 미국 음악도들에게 유럽의 음악학교에 필적할만한 교육제공을 목표로 세워진 음악예술학교를 전신으로 하는 이 학교는 1919년 이 학교에 천문학적 액수인 2천만달러를 기부한 거상 아우구스투스 줄리아드의 이름을 따서 줄리아드로 개칭됐다. 51년 무용학부가 개설되고 68년에는 연극학부가 개설돼 종합예술학교가 된 이 학교의 최대 강점은 세계 최대의 교수진이다.세계적인 대가들을 배출한 이들 2백20여명에 달하는 교수진이 철저하게 1대1 레슨을 통해 교육을 시킨다. 줄리아드를 빼고는 한국음악을 얘기할수 없을 정도로 줄리아드는 많은 세계정상급 한국인 음악가를 키워내기도 했다.박인수(성악·서울대) 김남윤(바이올린·한국예술종합학교) 한동일(피아노·보스턴대)등 대학에서 후진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백건우 정명훈 서혜경 강동석등 세계 권위의 콩쿠르에 입상,세계무대에 진출한 음악도도 많다.줄리아드는 미래 음악도를 양성하기 위한 예비학교로도 유명해 바이올린의 장영주양,첼로의 장한나양등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줄리아드 존재 우뚝 센트럴파크의 서쪽에 위치해 웨스트사이드라고도 불리는 이 지역은 57년 레오나드 번스타인에 의해 제작된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주무대로 주먹이 판치던 것으로 유명했던 지역이다.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본떠 이 지역 양대 갱단 자녀들의 사랑을 다룬 이 뮤지컬은 61년 영화로도 상영됨은 물론 68년과 80년 두차례 뮤지컬 리바이벌 공연을 가질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이 지역은 이제 링컨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의 거리로 바뀌었으며 센트럴파크 혹은 허드슨강 쪽으로 전망이 좋은 곳에 들어선 값비싼 아파트들에는 많은 인기인들이 모여살고 있다.더스틴 호프먼,데미 무어,말론 브랜도,미아 패로,마돈나등 세계적 스타들이 이 동네의 이웃들이며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인기 앵커우먼 코니 정도 이 부근에 살고 있다. 다양한 브로드웨이의 얼굴들은 이처럼 저마다의 독특한 모습으로 브로드웨이에 풍요를 선사하고 있으며 변신의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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