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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속에선 나도 삼국지 영웅 / 삼국지게임 줄줄이 출시

    관운장이 트레이드 마크인 긴 수염을 휘날리며 청룡언월도를 들어 장비에게 ‘일기토’(장수들 간의 일대일 대결)를 신청한다.다른 한 쪽에서는 ‘와룡 제갈량이 ‘낙뢰’(번개를 내려 피해를 주는 기술)로 봉추 방통의 군대를 몰살시킨다. 삼국지를 읽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보았을 환상의 승부들.관우 장비 마초 등 ‘오호장군’들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똑같은 조건 하에서라면 제갈량,방통,주유,사마의 중 누가 최후의 승자일까.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했지만,게임 안에서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게임계,삼국지 영웅 공습 경보 유비 조조 손권 등 과거 중국의 영웅들이 올봄 한국 게임 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PC와 콘솔은 물론,휴대전화용 게임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발매된 일본 코에이사의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9:황제쟁패’는 삼국지 게임 팬들이라면 누구나 최고참임을 인정하는 전설적인 게임 시리즈.지난 85년 1탄이 발매된 이후 18년 동안 누적 판매량도 100만장에 달한다.9탄도 제작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국 발매 한 달 만에 판매량 3만장을 기록했다. 9탄은 7·8탄에서 제갈량,노숙,전위 등 무장을 직접 선택해 플레이·육성시킬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군주만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또 지도 한장에서 전투 등 모든 상황이 일어나는 ‘한장 지도’ 시스템을 도입했다.게이머가 지침을 정해주면 인공지능이 장수들을 조정해 알아서 싸워주는 방식이다. 지난달 말 출시된 신성엔터테인먼트의 ‘삼국군영전4’는 전투에 좀더 치중한 방식.코에이사의 삼국지 시리즈와 비교하면 전략·생산·경영보다 전투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플레이어가 직접 장수와 병졸을 조정해 승부를 결정짓는다.따라서 게임을 끝까지 마치려면 좀더 능력있는 무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강한 신무기를 계속 개발해야만 한다. 새달에는 타이완 에이서사의 ‘삼국공명전’이 나온다.‘삼국공명전’은 기존의 시뮬레이션적인 성격에 롤플레잉 게임 요소를 가미시켰다는 것이 특징이다.경험치를 모으면 레벨업을 통해 장수의 능력치가 올라가고,‘의천검’ 등의 아이템을 장착시켜 공격력을 올리는 등 롤플레잉 게임 요소가 다분하다. 콘솔,모바일 게임들도 준비되어 있다.새달 말 플레이스테이션2용으로 선보이는 ‘진 삼국무쌍3’은 등장하는 장수들을 움직여 적병을 물리치는 액션 게임.장수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이 주요 플레이 포인트.위나라의 조인,촉나라의 월영,오나라의 주태 등 신무장 3명이 추가되었다.제갈량의 부인 월영의 가세로 대교,소교,손상향,축융 등 영웅 부인들의 ‘치맛바람’이 더욱 막강해졌다.또한 에디트 기능도 탑재해 머리,팔,다리 등 신체 부분들과 움직임·능력치 등을 설정해 자신만의 무장을 등장시킬 수도 있다.지난 2월 일본 발매 때 9일 만에 100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지난달 나온 엔텔리전트의 ‘삼국지 영웅전:조자룡’이 있다.‘…조자룡’은 장수 캐릭터들을 조정해 대결을 펼치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다양한 방식의 공격과 콤비네이션,20여종의 무기·방어구 아이템,용병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왜 인기인가 게임계에서 삼국지 관련 게임은 ‘보증수표’,‘스테디셀러’로 통한다.적정 수준의 질만 충족된다면,일정량의 판매는 보장되고,단시간의 ‘대박’보다는 ‘롱런’을 노린다.코에이코리아의 김혜동 사장은 “삼국지 게임 시리즈를 구입하는 대다수 소비자가 마니아층”이라면서 “새 삼국지 게임이 나오면 무조건 구입하는 팬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원전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넓은 인지도도 인기의 요인이다.코에이코리아 관계자는 “유교문화권에서는 같은 코에이사의 게임 ‘노부나가의 야망’시리즈보다는 삼국지가 더 친숙하고 거부감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새달 ‘삼국공명전’을 국내에 판매하는 아이디소프트웨어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계에서 삼국지는 마르지 않는 영감의 샘”이라면서 “삼국지 관련 상품의 인기는 700여명에 달하는 다양한 개성의 등장인물들을 살려낸 원전 자체의 매력에 기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에이 관계자는 “코에이의 삼국지처럼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경우에는,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역사를 새로 만들 수 있는 것이 큰 재미”라면서 “‘원래 역사’를 모른다면 역사를 다시 쓰는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게임 팬들도 “다른 매체와는 달리,게임은 상상만 해오던 나만의 ‘삼국지’를 다시 써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다는 것이 삼국지 관련 게임이 계속 만들어지는 가장 큰 이유 아니겠느냐.”고 입을 모았다.이들은 이외에도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을 실제로 조정·비교해 볼 수 있다.”“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외전격의 스토리를 짜볼 수 있다.” 등을 이유로 들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질투는 나의 힘 / 두번씩이나 애인 빼앗긴 남자가 당신이라면?

    국내 개봉에 앞서 국제영화제에서 먼저 ‘뜬’ 국산영화에겐 말 못할 고충이 있다.‘영화제가 선호하는 영화는 재미없다.’는 편견 때문이다. 18일 개봉하는 박찬옥 감독의 데뷔작 ‘질투는 나의 힘’(제작 청년필름)은 장담컨대 ‘재미’있다.‘연기파’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문성근과 배종옥,거기에 신인 박해일이 가세해 3인 구도를 이루는 이 영화는 장르상 멜로다.한 여자와 두 남자가 삼각관계를 이룬 극의 모양새도 영락없는 멜로 틀거리.감독의 역량을 새삼 돌아보게 만드는 묘미는 바로 거기서 시작된다.빤한 구도로 관객을 해이하게 풀어놓나 싶은 순간 허를 찌르는 돌발성.밀고 당기다 어느 한쪽으로 짝을 맞춰주는 사랑이야기가 아니란 얘기다. 잡지사 편집장인 윤식(문성근)에게 애매한 잔소리를 듣고도 꾹 참는 원상(박해일)은 첫눈에도 적극형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그렇지만 윤식은,여자친구를 그에게 뺏긴 원상이 의도적으로 접근한 ‘목표물’.이제 원상의 복수극을 보여주겠구나 싶던 영화는 계속 딴전만 피운다. 원상은 새로 취직한 잡지사에서 만나 좋아하게 된 연상의 사진작가 성연(배종옥)까지도 윤식에게 뺏긴다.그러나 복수의 일격을 가하기는커녕 별 거부감 없이 온갖 심부름에,윤식의 운전기사 노릇까지 한다. 난감한 딴전 피우기는 끝까지 이어진다.흥미로운 것은,원상의 엉뚱한 대응자세가 어중간한 반전장치보다 드라마를 한결 더 맛깔나게 살려낸다는 점이다.복수도 못하고 그렇다고 깨끗이 용서도 못하는 우유부단한 원상의 모습은,‘사랑만이 구원’이라고 매달리는 세상의 로맨스를 값싼 낭만이라며 오히려 코웃음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의 목소리는 점점 또렷해진다.영화가 주목한 것은 질투라는 감정의 본질이 아니라,서로 다른 저마다의 ‘삶의 방식’이다.윤식을 힐금힐금 훔쳐보는 원상의 불안한 시선을 통해 질투가 묘사되는데,그것은 허약한 한 인간을 움직이는 삶의 작은 동력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삶의 방식에는 정답이나 절대선이 없다고 세상을 위로하고 싶은 걸까.주인공들이 삶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묘사하는 데도 영화는 무척 관용적이다.예컨대 바람둥이 유부남 윤식.상대방을 배려하는 대사를 지나가듯 툭툭 던지는 가운데 그의 속물근성은 봄눈 녹듯 용서가 되곤 한다. 주인공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다.가진 자를 선망하며 현실에 승복하다가도 문득문득 싸늘한 경계의 눈을 치뜨는 박해일의 내면연기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황수정기자 sjh@
  • 새영화/ 꼬마스님 눈으로 본 ‘존재의 화두’

    ‘동승 11일 개봉작 ‘동승’(제작 스펙트럼필름 코리아·11일 개봉)에 대한 오해부터 풀자.일단 스님을 소재로 했지만 불교영화는 아니다.광고·포스터의 내용처럼 코믹영화는 더더욱 아니다. ‘동승’이 던지는 화두는 보편적이면서 자못 진지하다.영화는 ‘과연 인간은 무엇으로 완성되는가.’를 탐색한다.진리가 존재하지 않더라도,진리를 찾아 끊임없이 제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가 묵직하게 그려진다.일종의 성장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 영화에는 큰스님과 총각스님 정심,동자승 도념이 등장한다.도념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홉살짜리 아이.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지만 큰스님은 엄하기만 하다.정심은 속세의 욕심을 버리지 못해 괴로워하지만 도념은 정심의 속마음을 알 리가 없다.한편 아이를 잃은 슬픔으로 산사를 찾던 한 아주머니는 도념을 입양하려 하고,도념은 마냥 신나 있는데…. 진지한 주제와 달리 꼬마 스님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영화의 분위기는 그리 무겁지 않다.스님들이 세상과 부딪치며 겪는 갈등도 재미있게 묘사된다.큰스님에게 “돈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정심은 알고보니 포경수술비를 달라는 것이었고,큰스님 몰래 닭고기를 먹다가 혼쭐이 나는 장면 등도 친근하다. 영화는 이 모든 것을,인간이 껍질을 벗고 새롭게 거듭나는 과정으로 설정했다.그리고 그 과정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단지 그들은 이를 거쳐 성장하고,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떠남’은 새로운 도전을 의미하며,그 끝이 어디든 상관없다. 산사의 사계절을 자연광으로 담아낸 화면도 더없이 아름답다.제작비가 부족해 7년 동안 질질 끌다보니 장면 사이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 게 흠이다.현란한 요즘 상업영화에 길들여진 관객이라면,약간은 촌스러운 듯한 편집이나 음악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1500대 1의 경쟁률을 고 캐스팅된 도념 역의 김태진군은,큰 눈망울을 가진 꼬마 스님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올해 베를린영화제 아동영화제 부문에 초청돼 호평받은 주경중 감독의 데뷔작. 김소연기자
  • 이주일의 어린이책/ ‘전쟁이 끝나면 다시 만나’ - 전쟁이 뭐예요?

    연일 이라크전을 생중계하다시피 하는 황폐한 TV화면 앞에서 아이들에게 평화의 가치를 일깨워주기란 참 난감한 일이다.12명의 해외 아동문학 작가들이 함께 엮은 ‘전쟁이 끝나면 다시 만나’(제니퍼 암스트롱 등 지음,임옥희 옮김,비룡소 펴냄)는 전쟁이 뭐냐고 묻는 아이에게 조용히 건네봄직한 책이다.참여작가들이 어린시절 직·간접적으로 겪은 전쟁경험을 소설로 재구성한 12편의 단편이 묶였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모두 어린이들.미국 남북전쟁을 비롯해 베트남 전쟁,제2차 세계대전,중동전쟁 등 배경도 제각각이다.소재 역시 다양하다.무력충돌에 휩쓸린 민중의 나약함이 조명되는 것은 물론이고 냉전과 반전운동,징집 거부자와 가족들이 겪는 갈등과 사회적 파장까지.책장을 열면 구소련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1979년)에서 온가족을 잃은 여주인공의 사연부터 눈물샘을 건드린다.표제작에는 양심적 징집 거부자인 형 때문에 가족이 엉뚱하게 고초를 겪은 실화가 담겼다.경험을 토대로 한 사실적인 설정과 묘사들이 감동의 파장을 더 길게 늘여놓는다.초등3학년 이상.비룡소 8500원. 황수정기자 sjh@
  • [사설] 위성방송 개방 요구 막을 수 있나

    세계무역기구(WTO) 다자간 무역협상인 도하개발어젠다(DDA)의 방송 분야 양허안 제출시한이 이달말로 다가온 상황에서 국내 위성방송시장의 현재 개방 상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다.정부는 방송분야의 경우 현 상태에서 더 이상 시장개방은 하지 않는다는 방향에서 양허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당시 ‘케이블 TV방송공급업을 제외한 영화 및 비디오제작·배급 서비스’분야는 어떠한 시장제한도 두지 않는다고 양허협정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르면 개방 제외 영역으로 적시되지 않은 위성방송은 자동으로 개방된 상태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문화부와 방송위원회는 UR때는 법적으로 위성방송 개념이 없어 굳이 이를 적시할 필요가 없었고 그 이후 제정된 방송법에는 해외 위성방송의 국내 진출 조건 등을 규정해 놓고 있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는 있다.그러나 방송 관련 전문가와 학계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처럼이를 근거로 WTO 회원국들이 국내 위성방송 시장의 완전 개방을 요구할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미디어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고 시장상황도 급변한다.중·장기 정책수립이나 대외협상시 철저한 기술예측과 시장전략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정부는 UR 협정내용과 실제상의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수립에 나서는 한편 향후 DDA협상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 禁忌 소재 깨는 드라마 봇물

    ‘올인’(SBS)은 도박,‘러브레터’(MBC)는 사제의 사랑,‘무인시대’(KBS1)는 고려무신정권,‘아내’(KBS2)는 두 사람의 부인….요즘 방송가의 최신 유행은 ‘금기 깨기’다.그동안 터부시되어오던 소재를 다룬 드라마들이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올인’은 프로도박사를 주인공으로 삼아,기획단계에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최완규 작가가 제작발표회장에서 아예 “욕먹을 각오 단단히 했다.”고 공언했을 정도.신부의 사랑을 그린 ‘러브레터’의 오경훈 PD도 “논란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 현직 가톨릭 신부를 자문역으로 영입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82년 동명작을 리메이크하면서 두 아내로 인한 갈등을 좀 더 강조했다.제목도 ‘두 아내’로 할지를 오랫동안 고민했다는 후문.그러나 방송사 내부에서는 “한국의 일부일처제를 부정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공영방송 KBS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무인시대’는 금기시되어온 고려 무신정권 시대를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정통사극이다.무신정권 시대는 “군부 쿠데타를 미화·정당화한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피해왔던 소재다.윤창범 PD는 “오히려 정권을 잡은 군인들이 어떻게 필연적으로 부패·몰락해가는지 추적해,역사의 교훈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TV드라마들이 소재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일단 신선해 보인다.연출자들이 모두 40대의 젊은 감독들인 탓일까.이들은 금기 소재를 단순히 이야기 전개를 위한 매개체 정도로만 활용하거나(‘올인’‘러브레터’) 다른 관점으로 해석해(‘무인시대’‘아내’) 논란의 여지를 줄이는 세련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종수 SBS 드라마 총괄CP는 “도박을 단순히 승부를 내는 매개체 정도로만 활용,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물론 도박을 잘 모르거나,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이해·몰입하도록 만들어,시청률까지 노린다는 계산도 들어있다. 금기는 그 소재를 다루는 것이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생겼났을 터이다.TV드라마들이 공중파 방송답게 책임감 있는 태도로 금기영역들을 정복해갈 수만 있다면,방송 소재의확대는 환영할만한 일이다.여론 검증 과정이 될 시청자들의 반응을 기다려보자. 채수범기자 lokavid@
  • [정부정책 Q&A] 지방공무원 5급 승진시험 준비 어떻게

    대한매일은 사회변화에 대응해 급변하는 각종 정부정책과 제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정부정책 Q&A’난을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하고 있습니다.전화(02-2000-9252)나 이메일(shjang@kdaily.com)로 제보나 문의를 접수합니다. ●지방공무원임용령이 개정되어 2004년부터 5급 승진시험이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행자부 열린마당 네티즌) 1차 시험과목은 헌법과 행정법으로 과목별 40점 이상,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된다.2차 시험과목은 선택토록 되어 있으나 행정학과 민법총칙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으며,과목별 40% 이상 득점한 자 중에서 합격자를 결정한다.1차와 2차시험을 병합해 객관식 선택형(5지선다형)으로 실시하나 최종 합격자는 2차시험 성적 70%,승진후보자 명부상의 평정점수 30%의 비율로 합산한 성적에 의한 고득점자 순으로 결정한다. 그러므로 1차와 2차의 시험준비시간은 1대2 정도로 안배하는 것이 적당할 듯하다.특히 1차시험과목 중 헌법과목은 최근 그 범위가 넓어져 고득점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과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행정자치부 자치제도과 (02)3703-4830) ●인터넷 성인방송의 음란성이 심각한 수준인데,이에 대한 법적인 규제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인터넷 성인방송 자체를 법적으로 규제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 성인방송의 내용이 성인물 수준을 넘은 음란물인 경우 청소년,성인을 불문하고 원천적으로 유통이 금지되고 있다.이를 위반한 경우 ‘형법’과 ‘전기통신기본법’ 등에 의해 유통행위자뿐아니라 제작자도 처벌할 수 있다. 또 성인방송의 내용이 성인을 대상으로 허용되는 내용이지만 청소년에게 유해한 것이면 성인물을 청소년에게 유통한 경우에 한해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된다.(대한민국전자정부 www.egov.go.kr) ●음란성 스팸메일 등이 지나치게 많이 와서 수신거부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이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음란성 스팸메일 등 원하지 않는 메일을 수신하였을 경우 수신거부 의사를 전달하고,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계속 메일이 오는 경우 수신내용과 당사자의 거부사실을 첨부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www.cyberprivacy.co.kr)로 신고하면 관련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또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는 음란성 스팸메일 등과 같은 역기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보호위원회와 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들은 ‘사이버문화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청소년보호위원회 www.youth.go.kr) ●부동산은 공동소유가 가능한데 자동차도 2명 이상의 공동명의가 가능한가.가능하다면 공유지분은 어떻게 나타내야 하며,등록절차와 구비서류 등은 어떻게 되나. 자동차도 부동산처럼 공동명의로 등록이 가능하다.공동명의로 등록하기를 원한다면 공동소유자의 대표자 또는 관리인을 선정해 신청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동소유자가 각각 신청서에 기명날인하고 인감증명서를 첨부해 대표자 또는 관리인의 관할관청에서 처리하게 된다. 또 지분율을 나타내고 싶으면 자동차등록원부 사항란에 표시하면 된다.자세한 등록절차나 구비서류 등에 대해서는 관할구청에 문의하면 된다.(대한민국전자정부 www.egov.go.kr)
  • 정몽준씨 홍보비30억 피소

    지난해 대선 당시 국민통합21 대통령 후보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홍보 및 광고를 맡았던 팝콘커뮤니케이션과 엔즈웰은 12일 “밀린 홍보물 제작비와 광고비 등 30억 2800여만원을 돌려받기 위해 지난해 말 정 의원측을 상대로 지급명령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은 “일부 과잉 청구된 비용에 대해 광고대행사측과 협상 중”이라면서 “지급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현대문학상 수상작 조경란 소설 ‘좁은문’

    ‘남자는 안개를 본다.여자는 구름이라고 한다.남자는 구름을 본다.여자는 그걸 안개라고 말할 것이다.여자와 남자는 각각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이름으로 그것을 부를 것이다.’ 지독한 안개와 자폐적인 안개 탐닉,그리고 언제나 어긋나는 소통의 고독이눅진하게 엉겨붙은 소설가 조경란의 ‘좁은 문’(현대문학).올해 현대 문학상 수상작품집의 표제작인 이 단편은 실상 우리가 상식적으로 아는 ‘좁은 문’의 개념에서 상당히 비켜난 곳에 있다.그것은 좁은 문이라기보다는누구도 들어설 수 없는 단절된 폐쇄의 문,운명의 문이라는 게 옳을는지도 모른다. 감각적이어서 오히려 감각을 마비시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커다란 물방울 하나가 남자의 이마 위로 떨어졌다.’고 도입부를 이끈 작가는 작품 전체에다 안개,다소간 몽환적이되 결코 낭만적 소재로 차용되기를 거부하는 독특한 질감의 소재를 깔아놓는다. 집주인에게서 3개월 후에 가게를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은 젊은 전당포 주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죄와 벌’의 라스콜리니코프와는 다른 시각에서또다른 고독을 안개처럼 피워올린다.그는 전당포에만 갇혀 단절의 세상을 사는사람이다.‘남자는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뜨거운 햇살이 남자의 얼굴로 쏟아져내렸다.남자는 기겁하듯 얼른 창문 아래로 몸을 숨겼다가 다시 기웃기웃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보았다.’는 식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언제나 의도와 달리 불가해의 각도로 어긋나는 생활의 실제성”을 말하고 싶어한다.작가의 말처럼 모든 인간이 가진 불안감,이를테면 “내가 가고 있는 길이 틀렸다는 생각과 그 길이 어쩌면 길이 아닐지모른다는 불안”에 프로이트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주인공 ‘그’와 소통 부재의 교감을 나누는,그것도 끝까지 단 한마디의 직설적인 교감이 이뤄지지 않는 ‘막막한 사랑’을 나누는 여자는 딱히 고상하달 것도 없는 카페에서 매일 밤 두시간씩 그네타기 이벤트를 연출하는 그렇고 그런 직업여성. 처음 전당포에 금붙이를 가져갔다 퇴짜를 맞은 그 여자가 ‘생업’의 그네를 탈 때면 남자는 ‘한 순간 아주 가까워졌다가 아주 멀어지곤 하는’진자의 반복같은 감정의 교란을 느껴야 했다.‘여자를 볼 때마다 몸피가 줄어드는 것 같았다.누군가 여자 몸에 긴 막대를 꽂고 위에서부터 한 입씩 핥아대는 것처럼…’.그네를 타는,그러면서도 전당포에 돈나가는 뭔가를 맡겨 구멍난 생활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여자에게서 남자는 이런 실낱같은 연민을 느끼며 산다.어쩌면 그것은 생명의 구원을 향한 절박한 몸짓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남자의 생활은 자폐적이다.‘안개 낀 날은 외출을 삼가야 된다.’고 믿는그는 안개가 피어 열정 혹은 열망처럼 세상을 옥죌 때면 ‘비좁은 전당포 내실에 전기장판을 깔고 앉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개수대는 막히고 손님은오지 않고 맡긴 물건을 찾으러 오는 사람 또한 없는’그의 일상에 어느날 아주 느리게 굵고,낮고,힘있는 변화가 찾아온다.그네 타는 여자를 향한 구체적인 연민이다. 그러나 그들의 몸짓은 한사코 코를 꿰지 못하는 뜨개바늘처럼 겉돌다가 이내 지쳐버린다.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원초적인 고독의 원형질 같은 것.작가는 바로 이 정답이 없는 문제를 겨냥하고 있다.문학평론가 김화영은 “소설은 매우 다양한 질료와 느낌과 감각과 인물,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욕망의 흐름을 상감기법으로 정교하게 짜맞춘 기이한 ‘오리무중’의 보석”이라고 평한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은 조경란의 작품세계를 두가지 패턴으로 읽어낸다.하나는 ‘코끼리를 찾아서’(2001)에서 보이는 자전적 글쓰기이고,다른 하나는이 소설처럼 자전적 경계를 넘어서는 또다른 탐색의 소산이다. “한번도 오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했으나 단 한번쯤 내심 기다렸던 순간”이라며 인간적인 수상 소감을 밝히는 그가 “치열한 작가“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그런 노력의 결실일까.김윤식은 “그가 확실한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는,늦었지만 아니 언제라도 절대 늦지 않을 법한 찬사를 더해 주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새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새해에는 근로자 특별공제한도액이 확대되고 농어민 정책자금 이자율이 인하된다.또 직장보육시설 설치비 지원이 전직장으로 확대되고,동원예비군 소집일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세제와 금융,교육,보건복지,노동,환경,법무 행정 등 새해부터 달라지는 내용을 점검해 본다. ◈세제 ◆근로자 특별소득공제 확대 유치원생교육비의 공제한도가 100만에서 150만원으로,중·고생 교육비는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된다.또 대학생 교육비는 300만원에서 500만원,의료비는 300만원에서 500만원,보험료는 70만원에서 100만원,장기주택자금 이자상환액은 3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공제를받는다. ◆소득공제대상 및 공제액확대 근로자 건강진단비,동일 금융기관내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전시 이자상환액,지로납부 학원비를 공제대상에 포함시키고 직불카드 소득공제율은 20%에서 30%로 늘어난다.또 일용근로자 소득공제가 하루 일당기준 6만원에서 8만원으로 확대된다. ◆주택·상가 임차인 보호 소액상가임차보증금에 대해 국세에 앞서는 변제우선권을 부여하고,주택·상가 임차인이 임대차 계약전에 임대인의 미납 국세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세금 납부지연 가산세율 인하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주세,특별소비세등 국세를 법정기한내 납부하지 않았을 때 부과되는 가산세율이 1일 0.05%에서 0.03%로 인하된다. ◆외국인 근로자 세부담 완화 외국인근로자 해외근무수당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현행 월정액급여의 20%에서 40%로 상향조정한다.연봉제로 받는 외국인근로자는 자녀교육비와 주거비 지출액을 월정액 급여의 40% 한도에서 소득공제한다. ◆자산소득 과세방법 변경 이자,배당,부동산임대소득 등 자산소득에 대한 부부소득 합산과세를 개인별 과세제도로 전환한다.부부합산 금융소득금액이 4000만원 이상인 금융소득종합과세는 개인별 금융소득 4000만원 이상으로 했다.배우자 증여재산공제액이 5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납세 편의 증대 국세·관세·범칙금·수수료·부담금 등 각종 국고금의 납입고지서를 e메일로 받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홈뱅킹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국고금을 잘못납부한 경우 행정기관에 일일이 서면으로 반납신청하지 않고 예금계좌번호만 전화나 구두로 통보하면 계좌이체 방식으로 반환된다. ◈금융 ◆다양한 펀드 출현 투자대상을 유가증권 이외에 부동산 및 장내·외 파생상품 등 실물자산으로 확대,다양한 형태의 펀드가 선보인다. ◆자동차사고 사망위자료 인상 20세 이상 60세 미만은 32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20세 미만 60세 이상은 28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인상된다.노트북·휴대폰 등 소지품도 손해배상이되며,차량수리시 필요한 렌터카 비용도 80%에서 전액 보상된다.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 사설인증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반드시 공인 인증서를 써야 한다.공인인증서 발급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2월말까지는종전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거래도 가능하다. ◆장외전자거래시장 가격변동 허용 현행 거래소 또는 코스닥시장 종가에서종가기준 ±5%로 가격변동을 허용한다.30분마다 한번씩 단일가로 매매할 수있다. ◆시가배당률 의무화 현금 배당을 공시 또는 주주총회 등에 신고할 때 시가배당률(주가대비 배당액)로만 신고 가능하도록 했다. ◆코스닥 기업 사외이사 선임범위확대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법인에서 500억원 이상 법인으로 확대된다. ◆증시 퇴출기준 강화 상장기업 액면가 20%(혹은 시가총액 25억원),등록기업 30%(시총 10억원) 미만인 날이 30일 이상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10일 더 이어지면 퇴출하는 등 퇴출기준이 강화된다. ◈건설.교통 ◆국토이용 관리체계 일원화 도시계획법과 국토이용관리법을 통합,도시·비도시지역 구분없이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준농림지는 3만㎡(아파트는 10만㎡) 이상의 규모로 개발할 수 없고 그 이상으로 개발하려면 제2종 지구단위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토지보상체계 일원화 공공용지손실보상특례법과 토지수용법에 별도 규정돼 있던 토지보상체계가 일원화돼 보상계획 공고,보상액 결정 등의 절차가 합쳐진다.감정평가업자를 토지소유자도 1명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전세·주택구입자금 금리 인하 서민과 근로자 주택 전세·구입 자금 대출금리가 연 7.0∼7.5%에서 6.5%로 인하된다. ◆공동주택시설기준 강화 어린이 보호를 위해 공동주택 계단·발코니의 난간 높이를 110㎝에서 120㎝로,칸살 간격은 15㎝에서 10㎝로 좁아진다. ◆자동차 자기인증제 도입 수입업자는 자동차 형식에 관해 건교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던 것을 건교부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형식이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스스로 인증토록 했다. ◆자동차등록서류 간소화 자동차 등록시 주민등록 등·초본과 자동차제작증,책임보험가입영수증 등 서류를 직접 제출하도록 했던 것을 행정관청이 관련전산자료망을 이용해 확인토록 했다.또 소유권 이전시 계약서 등 최소한의서류만 제출하도록 했다. ◈산업정책 ◆외국인투자 유치 KOTRA 서울 염곡동 사옥 인근 체비지(1063평)에 외국인투자 원스톱포털서비스 구축을 위한 ‘IKP(인베스트 코리아 플라자’가 건립된다.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큐베이터 지원센터를 마련,주한외국인단체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지원 중소기업이나 중소기업단체가 무역협회에 무역구제를 신청한 경우 대리인 선임비용을 지원한다.재래시장 활성화사업에 대한 국비지원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한다. ◈농업정책 ◆농가부채특별법 개정 농어업 중장기 정책자금(연 4∼5%),연대보증피해자금(연 5%)을 각각 연 3%로 인하한다. ◆농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 1㏊ 미만의 농지를 소유한 농업인의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재학하는 경우,입학금과 수업료 전액을 지원한다. ◆농지소유규제완화 비농업인의 주말·체험농장용 농지소유가 허용(가구당 1000㎡)된다.농업진흥지역 밖의 농업경영목적 농지소유상한(5㏊)은 폐지된다. ◈소비자보호 ◆영세가맹점 피해방지 가맹점 계약체결 전 가맹본부의 재무상태·수익성 등 주요정보 공개가 의무화된다. ◆신종거래의 소비자권익 보호장치 확충 방문판매원에게 구입한 물품은 14일 이내,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물품은 7일 이내에 아무런 조건 없이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복지정책 ◆복지 사각지대 축소 재산의 소득환산제가 시행돼 복지사각지대가 대폭 축소된다.수급자 선정 및 급여기준인 소득·재산기준을 소득기준으로 일원화했다.최고재산소유한도도 1.5배 확대했다.저소득계층 2만 5000가구가 추가로혜택을 받는다. ◆부양의무자 기준완화 부양의무자기준이 단계적으로 완화된다.부양비 부과율 30% 대상자를 신설,조부모·손자 등의 부담을 완화시켰고 부모가 재혼해자녀를 부양하지 않는 경우 등 가족과 단절돼 보호되는 경우에는 부양비 부과를 면제했다. ◆요양시설 확충 저소득층을 위해 실비요양시설을 확충하고 입소기준 및 입소비용을 완화한다.이에 따라 실비요양시설 27곳을 신축했고 입소비용을 월41만 9000∼61만 9000원에서 33만∼52만원으로 조정한다. ◆취학전 장애아동 무상교육 취학전 장애아동에 대한 무상보육이 실시된다.영유아의 장애정도에 따라 경증 장애아동은 월 20만 1000원,중증은 월 24만3000원이 각각 지원된다. ◆보육료지원 확대 저소득층 보육료지원이 차상위계층으로 확대되고 보육료지원수준도 현재의 8만 6000∼11만 9000원에서 9만∼12만 5000원으로 인상된다. ◆한방공중보건의 확대 한의원이 설치되지 않은 농어촌,읍·면 보건지소에한방공중보건한의사 400명이 확대 배치된다. ◆말기암환자 호스피스사업 내년부터 2005년까지 3년동안 말기암환자 호스피스시범사업이 실시된다.이를 통해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모형 개발 및 호스피스,완화의료종사자 교육프로그램개발 교육이 실시된다. ◆국민연금료율 인상 국민연금 지역가입자의 경우 종전 월소득액의 6%인 보험료율이 내년 7월부터 7%로 상향조정된다. ◈환경정책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강화 공공장소에서 자동차의 공회전이 제한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또 조례로 정한 지역에서 버스를 교체할 때는 저공해자동차로 바꾸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이 의무화된다.위반시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책임 재활용제도 시행 합성수지로 만든 컵라면 용기나 플라스틱 받침접시등 18개 제품·포장재에 대해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가 시행된다.이에 따라 전자제품,종이팩,일부 의약품,휴대전화 등 18개 제품과 포장재 생산자는 반드시 자사 폐기물을 수거,재활용해야 한다. ◆물이용부담금 인상 한강,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 주민들의 물이용부담금이 현재 t당 110원에서 120원으로인상된다.다만 낙동강은 현행대로 t당 100원이 부과된다. 이에 따라 한강을 비롯 3대강(올해 9월부터 부과)을 식수원으로 이용하는 주민들은 올해 총 3124억원에서 내년에는 5313억원의 물이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노동정책 ◆해외동포 취업 외국국적 동포들은 내년부터 2년동안 국내 서비스업종에 취업할 수 있다.취업 대상 직종은 음식점업,사회복지사업,청소관련 서비스업,개인 간병인 및 가사서비스업 등이다. ◆노사협력지원 기업이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프로그램당 3000만∼6000만원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작업장 혁신·조직 효율성 증대·노사공동 관심사 및 갈등 해결 등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면 가능하다. ◆외국인 근로자 전담창구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전담 창구 및 콜센터가 노동부 지방노동관서에 설치,운영된다.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문제를 상담해주며 통역서비스도 제공된다. ◆육아휴직 급여 인상 육아휴직급여가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50% 인상된다.직장보육시설 설치비의 융자 한도는 3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되고 금리도 3.0∼3.5%에서 1.0∼2.0%로 인하된다. ◆직장보육시설 확대 중소기업에 한해 지원됐던 직장보육시설 설치비가 전사업장으로 확대적용된다.융자한도도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어난다. ◆장애인의무고용부담금 장애인 의무고용인원 미달시 내야 하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이 1인당 39만 2000원에서 내년부터 43만 7000원으로 늘어난다. ◈행정 ◆법정기념일 변경 및 신설=현행 5월1일인 ‘법의 날’을 4월25일로,5월8일인 ‘재향군인의 날’을 10월8일로 각각 변경한다.또 10월28일을 ‘교정의날’로 신설한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지난 96년부터 시행해 온 ‘여성채용목표제’를 올해로 종료하고,5명 이상 채용하는 모든 공무원시험의 특정 직렬에서 남녀 구분없이 한쪽 성이 70% 이상 몰리면 초과 비율만큼 다른쪽 성을 정원 외에 추가로 합격시키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도입된다. ◆소방기준 강화=찜질방과 산후조리원,수면방·휴게방,콜라텍,PC방,전화방,고시원 등 신종 다중이용업소로 지정된 7종에 대해 영업전 소방시설설치 및소방·방화완비증명서 발급이의무화된다. ◆지방세 구제제도개선=부과된 지방세에 이의가 있는 납세자에게 관련서류의 열람과 의견진술권을 부여하고,행정심판법 규정을 적용하는 등 지방세 이의신청 및 심사청구 절차에 준사법적 절차를 도입한다. ◆소싸움 ‘레저세’과세대상=현행 레저세 부과대상인 경마와 경정,경륜 등과 더불어 전통소싸움경기투표권이 과세대상에 추가된다. ◆소형선박 등록세과세대상=현행 20t미만의 소형선박에 대해 등록을 받을 때 선박가액의 1000분의 0.2의 등록세를 납부하도록 하는 규정이 20t이상 100t미만의 부선에도 확대,적용된다. ◈서울시정 ◆중간의 집 운영=미혼 양육모자를 위해 중간의 집을 운영한다.거처가 없는미혼모들이나 자녀 양육에 도움을 받기 원하는 미혼모가 대상이다.서대문구소재 중간의 집 숙식비는 무료이고 시는 직업훈련비와 육아비를 지원해 준다.전국적으로 모두 5곳이 운영된다. ◆장애인 콜택시 운영=이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의 출·퇴근,외출·귀가를돕기 위해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한다.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승차할 수 있다.이용자격은 1∼2급 중증장애인이며 요금은 일반택시요금의 40%수준이다. ◆재해위험 통합신고센터=119를 이용한 24시간 재해위험 통합 신고센터가 운영된다.도로시설물 위험요인이 발견됐을 때 누구나 쉽고 빠르게 24시간 신고할 수 있고,신고즉시 ‘24시간 상시 기동 대기반’이 현장에 출동한다. ◆청계천 복원사업=청계천 복원사업이 내년 7월 착공된다.2005년까지 광교·수표교를 복원하고,자연하천 및 수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상수도공사후 옥내포장=노후된 급수관 개량공사 때 수요가의 수도계량기까지만 개량공사를 해 주던 것을 앞으로는 공사중 파헤쳐진 마당까지 깨끗하게 포장해 준다. ◆버스운영체계 개편=버스운영체계를 간선·지선·도심순환·통근버스 등 시민편의 위주로 개편한다.간선버스 적자는 시에서 지원해주고,노선결정을 시에서 하는 준공영개념이 도입된다.지선버스는 민간자율체제로 운영한다. ◆소기업·창업기업 무담보신용대출 시행=3000만원이하 자금이 필요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소액자금을 무담보 신용대출해 줘 실질적인 자금지원 효과를 볼 수 있게 한다.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중소기업 자금지원을 확대해 서울소재 중소기업체에 대한 자금 및 신용보증을 지원한다.운전자금은 5억원이내,시설자금은 1억∼200억원이내,신용보증은 업체당 4억원까지 지원해준다. 전체 지원규모는 7000억원에서 7800억원으로 늘리고 업종도 서울형 신산업뿐만아니라 소상공인,유통업체 등으로 다양화한다. ◆지방세 신용카드 납부제 확대=삼성과 LG등 2개사에만 적용해오던 신용카드에 의한 지방세 납부를 내년부터 국민·외환·롯데·현대·신한카드 등 총 7개 신용카드로 확대해 납부 편의와 세수 증대를 도모한다. ◈법무 정책 ◆변호인 접견권,참고인 구인제도=피의자 인권보호와 가혹행위 방지를 위해신문 과정에 변호인이 입회,참여할 수 있게 된다.또 범죄수사에 필요한 사실을 알고 있는 참고인이 두차례 이상 수사기관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원의 영장을 받아 구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법방해죄 신설=자백에 의존하는 수사관행을 타파,수사권을 강화하기 위해 수사기관·법원에서 허위로 진술하거나 허위자료를 제출하게 되면 처벌을 받게 된다. ◆진술거부권 확인 의무화 =검찰조사시 고문 등 가혹행위를 통해 확보한 자백,진술거부권을 고지하지 않거나 변호인 접견을 제한해 얻어낸 자백은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검찰은 진술거부권을 고지했다는 확인서에 서명을 받아 조서에 첨부해야 한다. ◆압수수색 요건강화=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실시할 때 문서·자료 등의 원본보다는 사진촬영 또는 복사본 압수를 원칙으로 하고 혐의사실과 관계없는압수물품은 즉시 반환토록 했다. ◆수사대상자에 대한 편의 강화=피의자 체포·구속후 서면통보가 늦어지면검찰은 우선 피의자 가족들에게 전화로 체포·구속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간단한 조사사항은 e메일이나 전화를 활용하고 먼거리에 있는 참고인은 사전협의를 통해 해당 지역 검찰청으로 출두하도록 했다. ◆외국인 영주자 재입국허가 완화=화교 등 3만여명의 외국인 영주자들의 체류편의를 위해 3월부터 외국에 나갔다 1년 이내에 재입국할 때 허가를 면제토록 하고 내란죄,외환죄 등을 제외하고는 강제퇴거할 수 없도록 했다. ◆외국인 편의제공=국내 체류중인 외국인들의 임차권 등 거래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등록증 및 외국인등록사실증명으로 주민등록증,주민등록등·초본을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등기부등본열람 수수료인하=대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법인이나 부동산의 등기부 등본을 열람할 때 내는 수수료가 현행 1000원에서 700원으로 내린다. ◈법원 ◆등기부 등본상 주민등록번호 비공개=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등기부등본에 나타나는 개인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 가운데 뒷부분 6자리는 공개하지 않는다. ◈국방 ◆군인 연금제도 개선=5년마다 이뤄지던 연금조정 시기가 3년으로 바뀌고,조정폭도 현역 보수 인상률과 2%범위 안에서 조정된다. ◆군종장교 대상 확대=목사 신부 승려로 한정돼 있는 군종장교가 원불교 등타 종교까지 확대된다. ◆장병 급식과 피복질 개선=1일 우유 급식량이 200㎖에서 250㎖로, 참치통조림은 연 4회에서 6회,꼬리곰탕은 연 6회에서 12회로 각각 늘어난다.또 신세대 장병 체형에 맞도록 피복류의 호수 체계가 개선된다. ◆군자녀 특례입학제도 확대=지난해까지 43개대학이었으나 한양대와 영남대등 6개 대학이 추가된다. ◆장애인병역면제원처리 개선=외관상 명백한 장애인에 대해서는 지방병무청장이 사실확인을 하거나 보건복지부 장애인 등록전산자료를 인수해 직권으로 병역처분을 하게 된다. ◆육군 모병업무개선=홍보 전형 선발 등의 업무를 병무청이 수행하고 지원시 제출서류가 종전 7종에서 3종으로 줄어든다. ◆예비군동원훈련 인터넷예고=동원훈련에 대한 연간 일정을 사전에 인터넷에 게시해 사전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가유공자 처우개선=기본연금이 월 60만원에서 64만 2000원으로,무공 영예 수당은 월 5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오른다.또 전몰 군경 유자녀 수당은 월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독립운동 관련 건국포장자 수당도 36만원에서 38만 5000원으로 인상된다. ◈여성 정책 ◆여성정책 책임관제 신설=46개 중앙 행정기관에 여성정책 책임관제를 신설한다.각 부처에는 기획관리실장급,청급에는 2∼3급이 여성관련 업무를 맡는다. ◆여성정책 조정회의 신설=국무총리 산하 상설기구로 각 부처 장관이 위원이 되어 여성관련 업무 및 정책을 조정한다. ◈교육 정책 ◆사외이사 겸직=대학교원의 사외이사 겸직이 허용된다.겸직 허가 때에는 대학인사위원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필요한 사항을 학교 규칙으로 정하도록하기 위해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한다. ◆대도시 교육환경개선=서울 6곳과 부산 2곳 등 대도시에서 문화·교육여건이 열악한 8곳을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으로 선정,집중투자한다.우선지역은서울의 노원구·강서구 각 2곳,관악·강북구 1곳,부산의 해운대구와 북구 1곳 등이다. ◆전문대 조기졸업제=2∼3년제로 규정된 전문대에 조기졸업제가 시행된다.학칙이 정한 학점이상을 이수한 전문대생은 수업 연한의 4분의 1 범위안에서조기 졸업이 가능하다. ◆학교 기업제=대학안에 산학연 협력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교육과정과 관련된 제조·판매·용역 제공 등을 할 수 있는 ‘학교기업’이 운영된다. ◈과학 ◆과학기술인 처우개선=과학기술 발전에 기여가 큰 과학기술인에 수여하는‘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외에 ‘올해의 과학교사상’이 신설되고,우수한 학생들에게 연구장려금을 지급하는 대통령 과학장학생 제도가 도입된다. ◆연구개발 지원확대=신진연구인력에 연구비를 최장 3년간 지급하는 젊은 과학자 연구활동 지원사업도 시작되고 국비과학기술연수지원사업 지원기간이 1년에서 1∼2년으로,지원대상 규모도 200명 내외에서 200∼400명으로 확대된다. ◈체육 ◆국가대표선수 훈련수당 인상=선수 훈련수당이 1일 5000원에서 2만원으로 300% 인상된다.또 지도자 수당도 연간 1인당 1562만원에서 2793만원으로 78.8% 오른다. ◆우수 체육용품업체 지정=시·도와 시·군·구도 체육용품 생산업체 중 우수 체육용품업체를 지정할 수 있다.이전에는 국가만 할 수 있었다. 우수 업체로 지정되면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정부대전청사 ◆전자 조달=시설공사 도급계약(5억원 이상)체결시 계약자가 방문, 제출해야 했던 국민주택채권 매입필증을 G2B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 가능해진다. 또 그동안 인천지방청이 담당했던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의 조달 업무를 서울지방청에서 맡게 된다. ◆특허증명서 인터넷신청=특허관련 증명서를 인터넷으로 신청,실시간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부처종합
  • 여배우 헐리 “아들양육비 안받겠다”

    (런던 연합) 영화 ‘오스틴 파워'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배우 엘리자베스헐리(38)가 자신의 친아들에 대해 연간 10만파운드(1억 9000만원)의 양육비를 대겠다는 백만장자 스티브 빙(37)의 제안을 거부했다. 17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고등법원은 “아들 데이미언(18개월)이 18세가 될 때까지,또 다른 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빙은 내년 1월1일부터 연간10만파운드의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빙은 아들을 위해 “후한 지급”을 하게 된 것이 기쁘다며 수락할 뜻을 밝혔으나 헐리는 “그 돈은 필요하지도 않고 환영받지도 못한다.”며 깨끗이 거절했다. 뉴욕 부동산 거물의 손자로 영화 제작자로도 활약하고 있는 빙은 헐리가 지난해 임신 중인 아이의 친부로 자신을 지목하자 “그녀가 임신했을 무렵 나와 ‘독점적인' 관계를 유지한 것은 아니다.”고 발뺌해 영국 대중지들의 빈축을 산 바 있다. 이후 빙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결국 헐리가 출산한 데이미언의 친부임이 확인됐다.
  • 연예계도 ‘후보 지지 갈등’

    일부 연예인들 사이에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엇갈리면서 갈등이 빚어지고있다. 가수 윤도현(31)씨는 18일 오전 “개그맨 심현섭씨가 17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찬조연설 방송에서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KBS2 ‘윤도현의 러브레터’ 출연이 거부됐다고 발언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윤씨는 소속 기획사인 다음기획과 함께 심씨와 한나라당 미디어선거팀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키로 했다. 심씨의 소속사 스타벨리도 이날 오후 “‘러브레터’의 제작진이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면 불편하다.’는 윤씨의 말을 전해왔다.”면서 “고소하면 법적 대응을 할 것이고,누가 어떻게 얘기를 전했는지도 밝힐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성향이 다르다는 것은 정치적인 견해를 뜻한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윤씨측은 “‘개그콘서트’팀이 캐럴 음반을 내면서 출연하길 원했으나 제작진이 ‘장삿속 음반의 홍보용’이라며 거절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현진기자 jhj@
  • 반지의 제왕 19일 개봉/부활한 간달프 · 강력해진 마법 · 현란한 액션 ‘반지’ 더 세졌네

    절대반지를 파괴시키려고 불의 산을 찾아가는 긴 여정의 허리를 툭 잘라버린 ‘반지의 제왕’1편 ‘반지원정대’.끝장이 나지 않아 왠지 찜찜했지만이제는 그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질 무렵,속편 ‘두 개의 탑’(19일 개봉)이찾아왔다.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속편의 반지원정대는 전편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나아가니까.전편을 못 본 관객이라도 그 스케일에 입이 딱 벌어질 채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이래서 볼만하다…더 커진 스케일 전편에서 뿔뿔이 흩어진 7명의 반지원정대.영화는 이들의 뒤를 쫓는다.절대반지를 가지고 불의 산으로 향하는 프로도와 샘,사루만의 군대에 잡혀갔다가 도망쳐 나무수염을 만나는 메리와 피핀,부활한 마법사 간달프와 로한왕국을 구하는 아라곤·레골라스·김리. 세 무리를 왔다갔다 하지만 무게 중심은 아라곤 일행과 로한왕국에 있다.암흑의 제왕 사우론의 거점인 바랏두르 탑과 마법사 사루만의 요새인 오르상크 탑이 동맹을 맺어 중간세계에 전쟁을 선포하고,아라곤과 로한의 왕은 헬름협곡으로 피신한다.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바로 이 헬름협곡에서 벌이는 500대 3만의 대규모 공성전(攻城戰). 제작팀은 이 장면을 위해 4만여벌의 갑옷과 서로 다른 문양을 새긴 무기 2000여개를 만들었다.인공지능을 부여한 디지털 캐릭터는 수만의 병사들이 얽혀 싸우는 장면을 생동감있게 잡아냈다.큰 스크린으로 보지 않고는 못 배길장관.그밖에도 배우의 연기를 모션 캡처로 재현해 250가지 표정과 신체조직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골룸,말을 하고 움직이는 나무 등 신기한 캐릭터의등장과 광활한 대자연을 비행하는 듯한 촬영이 압권이다. ●분위기는 암울…일그러진 판타지 하지만 2편은 더욱 무거워졌다.1편에서는 환상적인 요정의 나라,동화 같은호빗족의 마을이 등장하지만 2편은 더러운 괴물들과 음울한 이미지로 넘실댄다.어둠 속 전투,늪에서 부유하는 시체,야수보다 더 흉측스러운 병사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 ‘공상·환상·백일몽’ 등으로 직역되는 판타지는 우리가 꿈꾸는 그 무엇이다.하지만 보통 판타지 하면 잠시 현실을 잊게 하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세계를 떠올린다.그렇기에 현실보다 더 추악한,일그러진 꿈으로 가득찬 이 영화는 평범한 관객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겠다. 반대로 마니아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를 것 같다.‘데드 얼라이브’ ‘프라이트너’ 등에서 기상천외한 공포를 만들어 낸 뉴질랜드 출신 피터 잭슨 감독의 기괴한 상상력이 더 빛을 발하고 있으니까. ●폭 넓어진 주제…인간 내면에서 사회로 사회비판으로 눈을 돌리며 주제의 폭은 넓어졌다.“당신 누구 편이죠?” “어느 편도 아니야.아무도 숲을 지켜주지 않으니까.” 메리·피핀과 나무수염의 대화는 편을 갈라 싸우는 모든 전쟁을 비판한다.이에 덧붙여 방관자적 자세에도 일침을 가한다.처음엔 망설이다가 “세상의 모든 푸른 빛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대자연의 복수를 감행하는 나무들.전쟁이나 환경파괴가 전 지구를 잠식하는 현실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선악양면성을 지닌 인간 내면의 묘사는 전편보다 못하다.프로도의 안내자인 골룸은 반지를 빼앗으려는 욕망과 프로도를 지키려는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종족.하지만 영화는 양면적 모습을 우스꽝스럽게만 묘사했다. 프로도 역시 갈등보다는 확고한 의지에 방점을 찍는다.절대반지의 유혹에저항하며 “가기 싫지만 가야만 하는” 길을 가지만,마지막 대목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값진 이상”을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최고 권력을 지녔지만 그 권력의 남용에 흔들리는 미국의 모습을 상징하기도 했던 프로도는,이제 승리로 나아가며 할리우드적인 냄새를 짙게 풍긴다. ●그래도 아쉬운 건…늘어지는 스토리 무엇보다 이야기 전개가 늘어지는 게 큰 흠이다.헬름협곡 대전투에 공을 들이면서 그 준비과정이 지나치게 장황해진 탓.전투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아이와 여인들의 모습이 자주 클로즈업되고,시적 운율이 살아있는 긴 대사를 남발하며 시간을 질질 끄니 자연 하품이 나온다. 하지만 그것이 장점일 수도 있다.무수한 인간이 죽어 나가지만 스케일 속에 묻히는 여타 영화와 달리,불안에 떠는 인물들을 하나하나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어찌 나무랄 일이겠는가.그러나 그것이 영화적 긴장감과 재미를반감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전투장면 또한 볼거리는 충분하지만 밀고 당기다 한발 후퇴하고,위기에 처했다가 다시 승리하는 보통의 전투와 크게 다르지 않다.판타지 영화라면 관객들은 뭔가 다른 것을 기대하지 않을까. 김소연기자 purple@
  • 극장 2곳에 폭발물 협박/서울 구로CGV사제품 발견

    서울지역 극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구로·강변·명동·목동 등 4개 CGV 체인극장의 상영이 중단되고 관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벌어졌다. 5일 오전 9시50분부터 4차례에 걸쳐 중구 남대문로 CGV 본사에 젊은 남자로부터 “구로 CGV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이 남자는 낮 12시쯤 4번째 전화통화에서 계좌번호를 불러주고 “강변 CGV에도 폭발물을 설치했으니 2000만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오전 11시40분쯤 구로구 애경백화점에 있는 구로 CGV가 본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보안센터 직원 김모(48·여)씨가 백화점 8층 승강기 앞의 영화조형광고물 사이에서 가로 10㎝,세로 12㎝,높이 4㎝의 검은 플라스틱 상자를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상자 안에 뇌관과 타이머만 있고 폭약이 없는 사제 폭발물 형태의물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체작업을 벌였다.강변·목동·명동 CGV에도 폭발물 처리반 등이 출동,긴급 안전점검을 벌였으나 이들 3개 극장에서는 이상 물품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구로 CGV에서발견된 사제 폭발물을 협박범이 제작,설치한 것으로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경찰은 또 녹음된 전화 목소리를 분석하는 등 협박범을 추적하고 있다. 폭발물 소동으로 강변·구로 CGV의 영화상영이 이날 완전 취소되고,나머지 2개 극장도 한때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또 극장안 관객과 입주시설내 고객 등 수천명이 긴급 대피했다.경찰은 협박범이 돈을 요구하거나 극장을 음해하려는 목적 말고도 최근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관람거부 운동이 일고 있는 영화 007을 반대하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들 영화관에서는 31일부터 007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우리 영화속 대통령-베일속 권위적인 인물로 묘사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대통령이 사랑을 하고,인질을 구하고,심지어는 풍자의 대상으로 자근자근 씹히기도 한다.하지만 한국 영화 속 대통령은 1990년대까지 대부분 베일 속에 가려진 인물로만 존재했다. 70·80년대는 대통령을 영화 속에 등장시키는 것이 ‘괘씸죄’에 걸리던 시기.그나마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87년 6·29선언이후 민주화 바람을 타면서부터다. 그러나 전면에 나서기보다 다른 줄거리를 뒷받침하는 소재로만 다뤄졌다.게다가 언제나 권위적이고 신비스러운 최고 권력자로 군림했다. 김호선 감독의 ‘서울 무지개’(89년)는 한 여인이 육체를 밑천으로 최고권력자인 ‘어른’의 여자가 되는 기회를 잡지만 결국 좌절하게 되는 내용.강우석 감독의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91년)는 여권 대통령 후보의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음모를 그린 무거운 정치 스릴러다. 민족주의와 보수주의적인 관점에서 대통령을 등장시킨 영화도 나왔다.정진우 감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95년)와 유상욱 감독의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99년)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의 음모로 희생되는,비장한 영웅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대통령은 서서히 신비의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장규성 감독의 ‘재밌는 영화’(2002년)는 영화 ‘동감’을 패러디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무선통신을 하는 대통령을 등장시켰다.본격적인 풍자는 아니었지만 코미디에 대통령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번에 개봉될 ‘피아노를…’은 대통령이 주인공인,최초의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7년 전에 시나리오 초고를 썼지만 제약이 많아 제작을 포기했다가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전만배 감독은 “6년 전 첫 제작을 시도할때는 시나리오의 사전검열 요구가 있었다.”면서 “대통령이 좋게 나왔다고한 정당에서는 제작비를 대겠다는 제의도 들어왔다.”고 털어놓았다.이번에는 어떤 외풍도 없었다고 하니 그만큼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을 입증하는 셈.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고위정치인을 좋게 그리는 것은 현실과 괴리되기때문에 암묵적으로 거부돼 왔다.”면서 “좋은 대통령의 등장은 소재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여전히 멀었다는 의견도있다.영화평론가 심영섭씨는 “한국영화는 아직 대통령을 풍자 코미디로 다룰 만큼의 배짱은 없다.”고 꼬집었다. 김소연기자 purple@
  • 픽업트럭 특소세 파문 - 정부·업계 책임공방… 소비자만 운다

    “이번 일은 쌍용자동차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생긴 것이다.출고일을 코앞에 두고서 세금관련 문의를 하는 회사가 어디 있나.”(재정경제부 관계자) “정부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소비자들만 막대한 피해를 봤다.정부의 정책번복은 실수를 자인하는 것이다.”(쌍용자동차 관계자) 정부가 쌍용차의 무쏘스포츠 등 레저용 픽업트럭에 대해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불과 40여일만에 백지화한 것을 놓고 책임공방이 가열되고 있다.특히 무리한 정책추진,허술한 법체계,기업의 실수 등이 복잡하게 맞물린이번 사태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남게 됐다. ◆사태의 발단은 업계의 질의 무쏘스포츠에 대한 특소세 부과 철회는 자동차업계가 지난 9월말 국세청에질의한 것이 발단이 됐다.쌍용차는 이미 지난 5월2일 건설교통부로부터 무쏘스포츠에 대해 화물차로 형식승인을 받은 터였다.궁금한 것은 자동차업계가왜 이미 무쏘스포츠가 자동차관리법에 의해 화물차로 형식승인 받은 지 5개월이 지난 뒤에,또 쌍용차가 무쏘스포츠를 이미 예약판매하고 있던중 이런행동을 했을까 하는 점이다.무쏘스포츠의 판매 호조에 제동을 걸기 위한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쌍용차는 지난해 3월부터 ‘P-100’이란 프로젝트명으로 승용차와 화물차의 장점을 결합한 무쏘스포츠 개발에 착수,18개월 동안 450억원을 쏟아부었다.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기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었지만 특소세 비과세 대상이라는 장점 때문에 시장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지난 3월11일 영국의 자동차인증기관인 VCA로부터 화물차 분류코드인 ‘N1’에 해당한다는 인정을 받은데 이어 5월2일 건교부로부터 자동차관리법상 ‘화물차’로 형식승인을 얻었다. 쌍용차와 업계로부터 질의를 받은 국세청은 선뜻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워세제정책을 입안하는 재정경제부에 10월2일 질의를 했다.쌍용차로부터 질의를 받은 지 이틀쯤 뒤다.국세청 관계자는 “건교부로부터 화물차로 형식승인을 받았으나 ‘특소세 부과 여부는 무조건 자동차관리법을 따르는 것이 아니고, 승용 목적으로 차량이 제작됐다면 과세 대상이 된다.’는 대법원 판례가있기 때문에 재경부에 질의했다.”고 설명했다.형식승인과 ‘실질과세원칙’이 상충되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10월12일 ‘국세예규심사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심의,참석자10명 만장일치로 “무쏘스포츠가 자동차관리법에 의해 화물차로 분류되지만승용석 길이(180㎝)가 화물칸(118㎝)보다 크고 레저용인 점 등으로 ‘주로사람수송 목적’으로 제작된 차량으로 특소세 과세대상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불거진 ‘다코타’ 변수 무쏘스포츠가 특소세 부과 대상으로 결론나자 화두는 수입 픽업차량의 특소세 부과 여부로 바뀌었다.때마침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비슷한 차종인 ‘다코타’의 한국판매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수입 자동차에 대한 특소세부과 업무를 맡는 관세청은 무쏘스포츠에 대한 특소세 부과 결정이 나오자다코타에 관심을 돌렸다. 한국정부가 뜻하지 않았던 결정을 내리자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자국 정부의힘을 빌렸다.11월초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한국 외교통상부에 다코타에대한 특소세 면제를 요청하면서 이를 같은달 21∼22일열리는 한미통상현안실무점검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는 뜻을 전해왔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무역흑자국인 미국의 요구를 쉽사리 거부하기 힘든 정부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고,결국 22일 미국과의 협상에 때맞춰 무쏘스포츠에 대한 특소세 부과철회를 발표했다.다코타 덕에 무쏘스포츠까지 특소세가 면제된 셈이다.그러나 출고일 이후 특소세를 내고 무쏘스포츠를 구입한 1800여명은 300만∼350만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정부와 기업간 책임공방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무쏘스포츠에 대한 특소세 환급 논란은 일처리를 잘못한 쌍용차의 책임”이라며 “무쏘스포츠를 구입하면서 특소세를 낸 1800여명에 대한 피해보상은 쌍용이 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정부는 무쏘스포츠의 출고를 1주일 가량 앞둔 시점에서 특소세 부과여부에 대한 유권해석 요청을 받고 규정에 따라 서둘러 결정해 주었다.”며“특소세 납부를 회피하기 위해 무쏘스포츠를 자동차관리법상 화물차 기준에 맞추면서 차량판매용 광고에는 레저스포츠용으로 내세우며 정부와 소비자사이에서 이중적인 행태를 보인 점으로 미뤄 특소세 논란을 충분히 예상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측은 “정부가 특소세를 받으라고 해서 받았을 뿐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서 “법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정부가 왜 최근 관련법을 개정했겠는가.”라며 특소세 논란에 대한 책임을 정부쪽으로 돌렸다.또 “소비자들을 위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특소세를 회사 비용으로 물어주고 일정금액에상당하는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방법은 검토할 수 있지만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허술한 산업관리체계 재경부 관계자는 “기술발전과 생활패턴의 변화를 법이 따라가지 못한 것”을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현행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는 화물차의 정의가 ‘주로 화물을 운송하기에 적합하게 제작된 차량’으로만 돼 있다.자동차산업이 이미 연산 300만대 규모로 커지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수출하는 핵심산업임에도 부처간의 이해관계와 업무협조 부재로 자동차 판정기준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건교부의 결정과 재경부의 결정이 제각각이 된 근본적인 이유다.정부는 이번에 부랴부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소득세법상 과세 기준을 여기에 통일시키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전형적인 ‘사후약방문’이다.불과 1년 전에도 재경부는 9∼10인승자동차에 대해 2003년부터 특소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가 산업자원부 등관련부처와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자 사흘만에 ‘유보’ 결정을 내리는 등 말을 뒤집었다. 오승호 전광삼 김태균기자 osh@
  • 사극 ‘장희빈’ 선정성 논란

    ‘김혜수 5억 손해배상 청구 사건’‘PD 구타 사건’등 방송전부터 잇따라 화제를 뿌린 KBS2 수목드라마 ‘장희빈’이 극중 노출 수위가 높은 목욕신과 사상 최초로 방송되는 남녀혼욕신 및 방중술 소개 등으로 선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20·21일 방영될 5·6회에는 장옥정(김혜수)의 목욕신이 잇따라 등장한다.궁궐에 들어온 옥정이 상궁들의 도움을 받아 몸을 씻는 장면이 그 것.이 장면에서 김혜수의 가슴선이 상당 부분 드러난다는 귀띔이다. 21일 방영분에서는 동성애 장면이 묘사된다.궁에 들어와 새 거처를 지정받은 옥정을 같은 궁녀(곽진영)가 시종 묘한 눈으로 바라본다.이 궁녀는 잠자리에서 급기야 옥정을 더듬는다.옥정은 이를 거부하며 두 사람은 한데 엉켜 심한 몸싸움까지 벌인다.이어 27일 방영분에서는 아예 혼욕 장면이 나온다.옥정은 숙종(전광렬)과 함께 밤을 보낸 뒤 같이 목욕하며 숙종을 씻겨주는것.숙종의 등과 가슴을 명주천으로 닦아주는 등 공중파로 나가기엔 다분히 파격적인 장면이란 게 방송가 안팎의 시선이다. 또 같은 주에방영하는 내용에서 옥정은 상궁에게서 천장에 매달린 홍시·향주머니 등을 “손으로 잡지 말고 입으로 핥아 먹으라”는 지시를 받는다.옥정은 또 방바닥에 뿌린 팥을 무릎으로 주워 올리는 훈련도 받는다.아들을 낳기 위한 비법으로 소개되지만 모두가 궁중에서 전해오는 방중술이다. 아직 방송이 되지 않은 만큼 편집과정을 거쳐 순화될 여지가 있긴 하지만,제작진의 호언처럼 이같이 자극적인 소재가 극의 흐름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날지는 미지수다. 드라마 연출자인 이영국 PD는 “이야기 흐름을 거두절미하고 장면을 가지고 에로틱 운운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격이다.”면서 “흐름상 어떤 장면인지를 숙지하고,드라마를 이상하게 호도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어 “옥정과 숙종이 같이 탕에 들어가지만 그것은 옥정이 숙종을 씻겨주는 장면이지 절대 혼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주언론운동연합 이송지혜 간사는 “방송이 어떻게 편집되어 나올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공영방송의 드라마가 시청률을 의식,앞장서서 선정성에 의지하는 것은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TV 리뷰/ 전통 가족드라마 변해야 한다

    대학강사까지 지낸 오지연(이승연)도 예외는 아니었다.KBS2 주말드라마 ‘내사랑 누굴까’(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전원 집안에 붙박여 가사만 돌본다.이를 두고 시청자 김정은씨는 “요새 여자들이 저렇게 식모처럼 일만 하는 집은 없다.”면서 “‘내사랑…’은 성차별을 조장하는 드라마”라고 비난했다. 최근에는 미리 공개된 72회분 내용을 두고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었다.시청자 민병희씨는 “(연애 상대가)‘코쟁이도 아니고 하필 흑인이라니.’라는 대사는 흑인비하적이다.”라면서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이처럼 ‘내사랑…’프로그램 게시판에는,성차별·인종차별 등을 문제삼으며 보수적인 내용을 성토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쇄도한다. 그러나 ‘정통 홈드라마’를 표방하며 대가족을 소재로 한 ‘내사랑…’이보수적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문제는 예전에는 묵인되어 온 그 보수성이,이제는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사고 있다는 것일 게다. 한국 가족 드라마에서 가정은 서로 다른 연령·역할·지위·입장을 가진 인물들이 충돌하는 갈등의 공간이다.그와 동시에,가정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신성불가침한 공간이기도 하다.이 양면성은 결국,갈등은 존재하되 변화는 존재하지 않는 지극히 보수적이고 전형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대가족 드라마일 경우 특히 더하다.가정은 외부사회로부터 도전받고 갈등을 겪긴 하지만,끝에서는 항상 기존 가치관의 승리로 보호받는다.‘내사랑…’의 경우,육아와 가사는 여성 몫,돈벌어오기는 남성 몫으로 전통적인 성 역할분담이 확실하다.또 시어머니가 며느리들에게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것,버릇없는 연소자에 대한 처벌,문제가 된 인종차별 발언 등도 대가족 드라마에서 흔히 드러나는 전형적인 보수성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전형적·보수적인 공간 밖에는 계속 변화하는 현실사회가 있다.그리고 그 변화는 결국 가족 드라마 속의 가정에도 영향을 미친다.요즘 드라마들에서는 이혼녀·미혼모·동성애·혼인 전 동거·연상연하 커플 등 다양한 형태의 대안 가정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즉 예전에는 잠깐 등장하기도 힘들던 대안 가정들이,이제는 주인공 위치에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요구하는 것이다.이는 제작진의 변화보다는 시청자들의 수용태도 변화에 기인했다고 보인다.‘내사랑…’에 대한 일부 시청자들의 거부반응도 거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대가족 드라마를 통해 안정감과 향수를 느끼고 싶어하는 시청자도 많을 것이다.그러나 ‘가족 드라마의 거장’김수현 작가라면 새로운 형식의 대가족 드라마로 더 폭넓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단순히 기존 가치관을 옹호하는 드라마가 아닌,변화한 사회에 기존 가치관이 어떻게 적용될지에 관한 진지하고 성실한 실험.그것이 ‘내사랑…’에 바라는 것이다. 채수범 기자 lokavid@
  • MBC 1분 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 쉽고 재미있게 바른말 알리기 5년

    MBC의 1분 짜리 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연출 강재형,MC 박나림,월∼금 오후 5시30분)가 새달 9일 방송 5주년을 맞는다.지난 97년12월 ‘꽃’의 올바른 발음을 다룬 ‘꽃을 든 남자’로 방송을 시작한 뒤 이미 1000회를 넘겼다. ‘우리말 나들이’는 지난 92년 같은 이름의 MBC 사내용 유인물이 계기가 됐다.기획·원고·편집 모두 강재형 아나운서 1인 체제로 만들어졌다. 방송중 흔히 틀리는 말과 일본식 조어를 바로 잡아주는 등 일견 흔한 내용이었지만,간결하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사원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고,5년뒤 정규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했다. 제작진은 “당시 주위에서는 예산부재 등의 이유로 반대도 많았다.”면서 “아나운서실에 있던 구식 베타 카메라로 직접 촬영하고,방송에 나간 자료화면을 이용하여 편집하는 것으로 영상을 해결했다.”며 감회에 젖었다.당시에는 아나운서들이 직접 카메라와 조명기구를 들고 원고를 쓴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우리말 나들이’의 성공비결은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컨셉트가자칫 시청자를 훈계하고 계도하는 방식이 되기 쉬웠지만,함께 고민하고 반성하는 형식으로 거부감을 없앤 것이 장점이다. 일본,중국,금강산 등지의 우리말을 점검하면서 흡인력도 높였다.시청자 임수민씨는 “지금까지 한회도 빼놓지 않고 보았다.”면서 “배울 것이 많은 알찬 프로그램”이라고 칭찬했다. 좋은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현재는 김수정 정은임 김지은 김범도 하지은 임경진 아나운서가 돌아가면서 PD를 맡는 제작방식.내부적으로도 집단제작에 따르는 매너리즘과 책임소재의 불분명으로 프로그램의 질적 저하가 있을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들쭉날쭉한 방송시간도 문제다.정규방송시간은 오후 5시30분이지만 앞선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간에 따라 10여분씩 늦춰지거나 당겨지곤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열악한 제작환경과 지원’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1000회를 넘긴 제작진이라면 이런 문제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우리말 나들이’의 방송 5주년을 축하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29일 개봉 ‘피아니스트’, 중년 독산녀 광기의 사랑게임

    오스트리아 출신 미하일 하네케 감독의 ‘피아니스트’(La Pianiste·29일개봉)는 지난해 칸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었다.외신들이 ‘핵폭탄’‘프로이트의 잃어버린 파일에서 발견한 이야기’등으로 떠들 만큼 논쟁의 여지가 많은 심리드라마였기 때문이다.이 영화는 끝내 그랑프리와 남녀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명망 있는 음악학교의 피아노 교수인 에리카(이자벨 위페르)는 도도하고 냉철한 중년의 독신녀.늙은 어머니와 사소한 일로 옥신각신하는 모습에 스크린 밖의 관객은 어리둥절해진다. 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혼자 들른 섹스숍에서 포르노비디오를 보며 성적 만족을 얻는 대목에 이르면 비로소 범상찮은 심리드라마의 전조를 읽어낼 수 있다. 연주회에서 만난 공대생 클레메(브누아 마지멜)는 건조하고 완벽한 연주를 하는 에리카에게 첫눈에 호감을 느낀다.열렬히 구애하는 클레메를 차갑게 따돌리면서도 에리카의 속마음은 조금씩 열린다. 얼핏 영화는 중년 독신녀와 젊은 제자의 불온한 사랑을 그린 멜로물 같다.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얼개에만 머물지않는다.우아한 외피에 숨은 에리카의 야성적 본능이 드러나는가 싶더니 이내 영화는 마조히즘으로 얼룩진 성적 일탈을 펼쳐 보인다. 충동적 본능에 기대 클레메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에리카의 모습은 때로 인상을 찌푸리게 할 만큼 불쾌하고 음란하다.온전한 사랑의 방식을 거부하는 에리카가 클레메에게 변태적인 성행위를 강요하고 스스로 성기를 훼손해 오르가즘을 느끼는 장면 등은 그 자체가 도발이다.이유없는 폭력의 광기를 드러낸 감독의 전작 ‘퍼니 게임’의 충격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영화는 고집스럽게 감성에 기대 다가서는 청년과,마조히즘의 광기와 냉혹한 이성의 꼭지점을 불안하게 오가는 중년 여성의 사랑게임에 초점을 맞췄다.평이하지 않은 치정극의 구성에 자칫 불편해질 관객에게 영화가 던지는 ‘보너스’는 음악.남녀 심리변화의 떨림을 재현하는 레슨실에서 혹은 살롱 연주회에서 흐르는 피아노 음률이 영화의 격조를 책임진다.피아노 소나타 제10번,겨울나그네 등 슈베르트의 곡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만으로도 영화는‘본전생각’나지 않게 해줄 것 같다. 지난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아 프랑스 간판배우로 떠오른 브누아 마지멜은 줄리엣 비노쉬의 남편.지난해 국내 개봉한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의 ‘왕의 춤’에서도 열연했다. 황수정기자 sjh@ 알고봅시다 “대체 이건 어떤 ‘피아니스트’야?” 똑같은 제목의 ‘피아니스트’두 편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미하일 하네케 감독의 ‘피아니스트’와 내년 1월3일 개봉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원제도 같다.하네케 감독의 ‘피아니스트’는 프랑스어로 ‘La Pianiste’.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는 영어로 ‘The Pianist’다. 현재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기준에 똑같은 제목에 대한 제재 항목은 없다.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민감한 작품이 아니라면 동명의 제목은 가능하다는 것.결국 영화팬들이 주의할 수밖에! 하네케의 작품은 18세, 폴란스키 작품은 15세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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