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해상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혼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당적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환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925
  • ‘일자리 미스매치’ 정부·기업·대학 함께해야…충남 잡(JOB)공감 열려

    ‘일자리 미스매치’ 정부·기업·대학 함께해야…충남 잡(JOB)공감 열려

    충청남도와 충청남도 노사민정협의회는 14일 천안 라마다앙코르바이윈덤에서 ‘2024년 충남 잡(JOB)공감’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춘암지역 중소기업 구인자와 구직자 공론장을 마련해 현장 맞춤형 일자리 정책 수립과 미스매치 해소 방안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내 중소기업 CEO와 임원, 구직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송은경 천안고용노동지청 취업총괄팀장은 충남지역 고용동향 및 일자리 미스매치 요인과 해소를 위한 정부·기업·대학 등의 역할을 제시했다. 초청강연에서는 채현병 충남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사무부회장이 중소기업의 현황과 미스매치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안했다. 안원영 충남노사민정협의회 일자리분과위원장은 도민의 참여플랫폼 충남일터넷’을 활용해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흥진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장은 “지역 현안인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를 위해 기업인들과 구직자들이 함께 모여 방안을 모색하고 공감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다양한 소통으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규제자유특구 후보 7개 선정…정부·지자체 공동으로 참여기업 모집

    규제자유특구 후보 7개 선정…정부·지자체 공동으로 참여기업 모집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신규 규제자유특구에 입주할 기업을 공모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경북과 대전, 광주 등 7개 지방자치단체를 2025년 규제자유특구 후보로 지정하고 특구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후보특구는 지자체가 지역경제 기여도와 규제 해소 파급효과가 우수한 특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산업의 혁신성과 지역의 특화성 등을 고려해 선정하며 후보특구에는 과제 기획비(특구당 1억원), 기술·규제 전문가 컨설팅, 실증 특례 부여를 위한 부처 협의 등을 지원한다. 선정된 후보특구는 경북(전기차 사용 후 핵심부품 순환이용), 광주(첨단재생의료), 대전(우주항공). 울산(암모니아 벙커링), 전남(E-모빌리티), 전북(기능성식품), 제주(수소 기반 에너지 저장 장치) 등이다. 후보특구는 연말까지 과제 기획 및 규제 부처와의 특례를 위한 부대조건 협의 등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규제자유특구심의위원회와 규제자유특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올해부터 사업자 모집이 중기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그동안은 지자체별로 사업자를 모집했는데 시기·방법이 달라 전국의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개선했다. 후보특구에 참여 의사가 있는 기업·기관은 각 지자체의 특구 사업자 모집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홍주 중기부 특구혁신기획단장은 “선정된 후보특구는 산업의 혁신성과 지역의 특화성을 반영해 선발했다”며 “규제자유특구가 지역 혁신 성장 거점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울적하고 싱숭생숭한 가을, ‘고전’이나 읽어볼까

    울적하고 싱숭생숭한 가을, ‘고전’이나 읽어볼까

    날씨도 선선해지고 햇빛은 바삭해지는 가을이다. 습하고 무더운 여름을 벗어나면서 기분은 맑은 가을 하늘 같지만, 다른 한편으론 일조량이 줄면서 괜스레 울적하고 싱숭생숭해지는 계절성 기분 장애를 겪는 이들도 많아진다. 다른 한편으론 자기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때이기도 하다. 삶의 길을 밝혀주는 고전을 집어들어야 할 시기라지만, 고전 원본을 바로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책에 대한 흥미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전 속으로 쉽게 안내해주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끈다. ‘죽을 때까지 나를 다스린다는 것’(위즈덤하우스)은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고대 로마 ‘철인’(哲人) 황제로 잘 알려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심리학적으로 해석한 책이다. 명상록은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전장에서 써내려 간 일종의 일기다. 전장에서 기록한 글로 또 유명한 것은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가 있다. 갈리아 전기는 전쟁과 정치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지만 명상록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확실한 나날을 대하는 개인의 고백이자, 황제라는 삶이 제기하는 물음에 답하기 위한 고민의 흔적으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하더라도 나라는 바위에 몰아치는 파도의 물거품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라며 ‘주위에 휘둘리지 않고 죽을 때까지 나를 다스리는 평정심’을 강조한다. 평정심과 함께 “지금 당장이라도 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는 사람처럼 살라”는 철인 황제의 조언은 이 가을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게 만든다. ‘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다산북스)는 흔히 ‘현실 도피 사상가’로 알려진 장자 철학에 주목한다.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약육강식의 시기였다는 춘추전국시대에 나온 제자백가 사상 중 유가, 묵가, 법가 등은 개인이 세상의 절대적 가치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장자는 세상의 가치를 위해 개인의 삶이 희생되는 것을 거부했다. 무한 경쟁의 시대에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마저 혼란스러워하는 현대인에게 다른 무언가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갈 이유를 장자의 사상이 말해준다는 것이다. ‘장자’ 잡편 중 어부에 등장하는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한 사람의 우화’는 불안이 두렵고 무서워 벗어나려고 도망치다 오히려 불안에 짓눌리는 현대인을 보여준다. 장자는 “그림자를 피하려고 도망가기 보다 그늘 속으로 들어갔다면 그림자가 없어졌을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불안을 경험할 때 도망가는 것보다 도리어 불안에 들어가면 불안이 삶을 망가뜨리는 힘으로 작용하지 못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또 세상 사람이 권력, 부귀, 명예 등을 얻기 위해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를 욕망할 때 장자는 ‘쓸모없는’ 인간이 돼야 비로소 자유로운 삶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삶이 아니라 자기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다. 자기에게 쓸모가 타인에게는 쓸모없음이 될 수 있음이니. 그런가 하면 ‘거인들은 주역에서 답을 찾는다’(웅진지식하우스)는 다소 자기 계발서의 성격에 가깝다. 주역의 64괘를 윈스턴 처칠부터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까지 유명 인물들의 사례와 서양의 설화, 경영학 이론을 접목해 설명하고 있다. 책은 내면의 단단함이 인생의 큰 축이 되는 것이며, 모든 일에 완성은 없으며 언제나 변화를 모색하는 자세를 강조한다.
  • 거친 바다에서 평생 물질 외길… “13명의 해녀들, 당신들이 제주의 보물입니다”

    거친 바다에서 평생 물질 외길… “13명의 해녀들, 당신들이 제주의 보물입니다”

    한평생 거친 바다를 밭 삼아 해녀로서 외길을 걸어오면서 공동체 삶에 헌신해온 공로로 명인·명장 13명을 선정해 헌정식을 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는 오는 18일 국립제주박물관 대강당에서 ‘2024년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헌정식 및 축하 음악회’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헌정식에는 평생 제주해녀로서 사회적 약자 배려와 양성평등, 자연과의 조화, 사회공헌 등 지역 공동체가 지향하는 삶에 헌신해온 공로로 선정된 명인 7명과 명장 6명 등 총 13명의 대상군 해녀 명인·명장에 대한 헌정패가 전달될 예정이다. 명인은 강득춘, 김숙자, 김원옥, 오은란, 이금옥, 이만순, 이복렬 등 총 7명이며 명장은 고미자, 김영자, 김주순, 양금순, 오창희, 현경자 등 6명이다. 양종훈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이사장은 “명인은 최소 50년 이상 물질한 명망있는 원로·은퇴 해녀들 중에 선정했으며 명장은 30~40년 된 현역해녀 중 기량이 특출하고 조직의 리더로 덕망이 높은 해녀들을 추천받아 선정됐다”며 “제주를 넘어 세계의 보물인 제주해녀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첫 선정된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13분의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은 수협중앙회와 제주도내 5개 수협(제주시, 서귀포시, 추자, 한림, 모슬포)의 1차 추천과 2차 심사위원회 심사 과정을 거쳐 13명이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축하 공연에는 ‘세계평화’를 주제로 전국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미8군 군악대와 육군 7군단 군악대가 콜라보를 이룬 ‘한미연합군악대’가 명인·명장 선정자 등 제주해녀들을 위한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박성희 소프라노가 축하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모두 평생 외길을 걸어온 해녀분들에 대한 경외와 존경을 표하며 무료축하 공연 선행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녀 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등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에 올랐다. 등재 이후 오랜 전통과 공동체 정신을 잇는 인류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주해녀는 1970년대 1만 4000여명에서 지난해 기준 2839명으로 80% 정도 감소했으며 현직 해녀 중 70세 이상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024년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헌정식 및 축하 음악회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도민지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는 매년 헌정식을 이어가고, 향후 공공장소를 선정해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동판을 영구보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귀덕2리 어촌계 회관에서 9명의 해녀 은퇴식을 처음 진행한 협회는 오는 11월 2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도 해녀 10명의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 중소기업 공동사업 전환 4건 승인…대·중소기업 등 협력 확대

    중소기업 공동사업 전환 4건 승인…대·중소기업 등 협력 확대

    정부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 등으로의 전환을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3일 사업 전환승인 평가위원회를 열어 4건(28개 사)의 공동사업 전환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동사업 전환은 대·중소기업 또는 중소기업들이 업종의 변경과 업종 내의 제품·서비스 또는 제공 방식 변경 등을 일괄 승인하는 제도다. 평가위가 승인한 공동사업 과제는 친환경 굴착기 개발과 무인 자율주행 특장차 등의 사업화, 수소 추출기, 이산화탄소 포집기 사업화 등 4건이다. 건영테크 등 7개 중소기업은 친환경 굴착기 개발을 목표로 사업전환을 추진한다. 건설기계의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수소 등 친환경 동력원 굴착기를 대기업인 HD현대건설기계와 개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굴착기의 각 부품을 개발 및 제조하고, 대기업은 부품 호환성 및 기술지원, 품질·성능테스트 등을 지원한다. 이후 친환경 굴착기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공급하는 방식이다. 화인특장 등 10개 중소기업은 특장차 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제어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연합해 무인 자율주행 특장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광주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해 특장차 제조, 자율주행 제어 등을 개발해 소방·농업 등에 활용되는 무인 자율주행 특장차 사업화에 나섰다. 친환경 설비 전문 중견기업 파나시아는 5개 중소기업과 수소 추출기 사업화 및 선박 부품 제조 6개 중소기업과 이산화탄소 포집기 개발을 진행한다. 가정·일반용 수소 추출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선박·산업용 수소 추출기로 전환해 추출 과정별 기능에 따른 기술과 장치를 개발 및 제조할 예정이다. 탄소 포집기 개발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전처리, 흡수, 재생, 액화·저장 등 탄소 포집 각 과정별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후 시장 분석, 원부자재 매입, 추가 판로 개척까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공동사업 전환 계획을 승인받은 28개 중소기업에 정책자금·컨설팅·기술개발(R&D) 등을 지원한다.
  • 구충곤 광양경제청장 취임 “광양만권 글로벌 경제 허브로 만들 터”

    구충곤 광양경제청장 취임 “광양만권 글로벌 경제 허브로 만들 터”

    구충곤(65) 전 화순군수가 11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취임했다. 구충곤 신임 청장은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광양만권의 미래발전을 견인할 전략산업과 앵커기업을 유치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구 청장은 이어 “주요현안 사업을 해결해 광양만권이 글로벌 경제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 청장은 첨단해상운송시스템분야로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전남도의원(제8대), 전남도립대총장(제6대), 화순군수(민선6·7기)를 역임하며 다양한 행정경험과 정책역량을 쌓았다. 특히 군수 재임 당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투자유치에 중점을 두고 미생물실증지원센터, 국가면역치료플랫폼 등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해 화순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한단계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4월부터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를 선발하기 위해 개방형직위 공개모집, 선발시험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거쳐 후보자를 선발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사전 임용 협의를 마쳤다. 선발 과정에서 구 청장은 다양한 행정경험과 추진력, 광양경제청 현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 및 미래 비전 제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로 국내외 투자유치 실현 가능성 등을 높이 인정받았다. 올해 개청 20주년을 맞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금까지 국내·외 473개 기업, 25조 8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5만 1106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 고양 경기북부 최초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고양 경기북부 최초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경기 고양시가 경기북부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대화동 장항동 법곳동 식사동 백석동 화전동 동산동 원흥동 일대 총 125만㎡에 이른다. 해당 지역은 바이오, 드론·모빌리티, 첨단제조업 등 고양시 특화사업 업종이 밀집한 곳으로 해당지역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들은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벤처기업들은 지구 내에서 부동산을 취득·사용하는 경우 재산세와 취득세 50%를 감면 받는다. 5가지 개발부담금 면제, 정부로부터 촉진지구 활성화를 위한 경영·기술 지원 등도 받을 수 있다. 법적으로 재산세는 35% 감면이 기본이지만 고양시는 선제적으로 조례를 개정해 15%를 추가 감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시는 이번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으로 고양경제자유구역,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첨단 지식산업 조성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벤처·창업펀드를 조성해 투자유치와 기업경영 지원 및 중소기업 해외진출 등을 돕고 미래인재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고양시는 과밀억제권역에 속해 기업 입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활소비재 관련 업종이나 농·수·축·임산물 가공업종과 첨단 업종을 포함한 210여 개 업종은 개별 입지에서 공장 신증설이 가능하다. 또 도시형 공장의 경우 취득세와 재산세 등 중과세를 피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시는 기업들이 입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 지정은 벤처기업 창업과 투자, 첨단기술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혁신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미국 대선 전망의 정치학

    [열린세상] 미국 대선 전망의 정치학

    미국 정치학 분야 중에는 대통령 선거의 승자를 예측하는 연구가 있다. 주로 경제 상황 및 지지율 추세를 중심으로 역대 대선 결과치를 활용해 후보별 득표율을 전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 모델들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나 득표율을 맞히는 데 실패했다. 무엇보다 대통령 선거인단이라는 미국 선거의 특수성이 큰 원인이다. 대부분의 이론적 분석은 선거 당시 전국 득표율을 계산한다. 그런데 네브래스카와 메인 두 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승자 독식으로 선거인단 결과가 정해지는 미국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인구 구성과 선거 제도의 특성상 향후에도 민주당이 총 득표에서는 이기고 대선에서는 패배하는 사례가 반복될 수도 있다. 한편 양극화가 극심한 미국에서 승패의 관건은 지지율과 더불어 투표율이다. 샤이 트럼프 현상은 줄었지만 여전히 보수 유권자들은 여론조사 응답에 부정적이다. 진보 성향인 언론기관들이 주도하는 설문조사 자체를 불신하기 때문이다. 중도파 유권자들의 비율이 경합주에서 약 5%로 알려져 있고 이들이 승패를 좌지우지할 것 같지만 실제로 이들의 투표 참여는 저조하다. 게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없이 각 주가 선거를 운영하는 미국의 특성상 투표와 개표의 규칙 역시 계속 바뀌는 중이다. 우편 투표의 소인 날짜를 며칠까지 인정할 것인지, 수작업 개표는 몇 번이나 할 것인지 등 주마다 방식이 다르다. 최근에는 태풍 피해가 엄청난 두 경합주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조기 투표가 제대로 진행되지도 못하고 있다. 미국 대선의 승자를 예측하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남은 기간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조기 투표 상황이다. 2000년 당시에는 80% 이상의 유권자가 선거 당일에 현장 투표를 했다. 그런데 올해는 대선 날에 투표하러 가는 비율은 약 45%에 그치고 조기 현장 투표가 약 20%, 우편 투표가 약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층과 빈곤층 유권자들의 조기 투표 참여율이 높아질수록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공화당은 여전히 조기 투표에 부정적이기도 하다. 둘째 TV 선거 동영상이다. 영토가 넓은 미국에서는 각 지역마다 로컬 뉴스 후에 집중적으로 방영되는 30초짜리 홍보 동영상의 위력이 적지 않다. 그런데 여기에는 트럼프의 막말이나 실수가 들어 있지 않다. 대신 높은 물가와 허술한 국경 얘기가 주제다. 흑색선전이라는 비판이 가능하지만 정치 현실로 보면 해리스에게 불리한 요소다. 불안한 중동 정세가 미국의 유권자 정서나 자동차 기름값에 영향을 미칠 시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조기 투표로 인한 해리스의 유리함과 선거 동영상을 통한 트럼프의 유리함 중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일지가 관건이다. 선거가 막바지인 지금은 트럼프와 해리스 중 누가 이길 것인가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다. 하지만 대선이 끝나고 내년 1월 20일에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미국 정치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대선 날 함께 치러지는 미국 의회 선거가 중요한 이유다. 예컨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의 첫 2년과 바이든 행정부 첫 2년은 모두 단점 정부 상황이었다. 백악관과 의회를 동일 정당이 장악했던 시기다. 그 덕분에 2017년 말 공화당 주도의 역대급 감세 법안이, 2022년 여름 민주당 주도의 인플레이션감축법이 통과될 수 있었다. 현재는 내년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이 공화당일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대통령 선거와 마찬가지로 혼전을 거듭 중이다. 다만 관세를 비롯한 행정 명령을 통해 독단적인 국정 운영을 선호하는 트럼프와 복지 예산 및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입법 성과가 필수적인 해리스 간에 차이점은 존재한다. 누가 이길 것인지를 둘러싼 흥미 위주의 관찰은 이제 곧 끝이 난다. 누가 돼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한 의미 중심의 분석이 중요해지는 때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선거사범 공소시효 1년으로 늘려야”… 정작 국회는 논의 외면

    “선거사범 공소시효 1년으로 늘려야”… 정작 국회는 논의 외면

    22대 총선 현역의원 12명 재판행입건된 2348명 중 기소 약 10%뿐나머지는 죄 밝혀져도 처벌 못해선관위 ‘1년으로 연장’ 개정 의견국회, 선거법 개정안 발의는 없어 22대 총선 선거사범의 공소시효가 10일 만료된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선거 후 6개월’인 현행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너무 짧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일부 선거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가 불가능해졌고, 증거 수집이 더 어려워지는 등 수사 환경이 제한적으로 변했는데 공소시효는 30년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22대 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파악된 현역 의원은 국민의힘 구자근·조지연 의원 등 2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신정훈·안도걸·양문석·이병진·이상식·정동영·정준호·허종식·신영대 의원 등 10명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7일 기준 4·10 총선에서 선거법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총 2348명에 달한다. 당시 이 중 약 10%인 252명이 기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두 달여 시간 동안 2000명이 넘는 피의자에 대해 충분한 수사가 과연 이뤄질 수 있었을지 의구심이 나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날까지 기소되지 않은 입건자는 나중에 죄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도 처벌을 할 수 없게 된다. 한 검찰 관계자는 “예전과 다르게 경찰에 대한 수사 지휘도 할 수 없고,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수사에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선거범죄는 검찰의 직접 수사 가능 범위에서 빠졌고 경찰이 검찰에 송치하기 전 지휘도 할 수 없다. 이에 공소시효 만료 3개월 전 경찰과 검찰이 협의하도록 했으나 검찰 입장에서는 과거와 비교해 시간에 더 쫓길 수밖에 없다고 한다. 게다가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선별하는 포렌식 과정에 피의자 참관이 필수가 되는 등 증거 수집 절차는 더 까다로워졌다. 이에 따라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를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국회 스스로 이를 손질할지는 의문이다. 선거사범 공소시효는 1994년 공직선거법 제정 때 정해져 30년째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21대 국회에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소시효를 1년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선거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냈고, 그해 8월 민형배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선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폐기됐다. 이날까지 22대 국회에서도 공소시효를 연장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 발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준 연세대 로스쿨 교수는 “공소시효를 늘리면 국회의원 임기 중 검찰 수사와 재판 참석으로 의정 수행이 제약을 받는다는 단점은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지금처럼 공소시효를 짧게 하는 것 자체가 의원들에게 일종의 ‘특혜’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이 6개월 내 제대로 된 수사가 가능한지 등을 따져보며 시효 연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하반기 전공의 합격 73명뿐… 절반 가까이 떨어뜨린 교수들

    하반기 전공의 합격 73명뿐… 절반 가까이 떨어뜨린 교수들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125명의 사직 전공의가 응시했지만 합격해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는 73명(58.4%)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레지던트 58명, 인턴 15명이다. 평소보다 합격률이 낮아 의대 교수들이 병원을 떠난 제자들의 자리를 비워 두려고 일부러 선발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수련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한 125명 중 절반에 가까운 52명(41.6%)이 고배를 마셨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보통 인원이 부족한 진료과에 전공의를 보충하려고 하반기 모집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지원자 대부분이 선발되는데 절반만 선발된 건 이례적”이라며 “일부 대학교수들이 다른 지역에서 온 지원자를 안 받겠다고 한 것과 하반기에 지원한 전공의들이 기존 지원자들보다 실력이 떨어져 평가를 낮게 받은 것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의대 교수들은 지난 7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 단계에서부터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당시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새로 뽑은 전공의를) 제자와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존) 전공의들의 자리를 비워 두고 그들이 돌아오도록 지원하겠다”고 했고,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은 교육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교수들이 강경한 발언을 쏟아 내면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더욱 위축돼 1차 모집에선 전체 모집인원 7645명의 1.4%에 불과한 104명만 지원했으며, 2차 모집에서도 21명만 ‘찔끔’ 지원했다. 가뜩이나 지원자도 적었는데 절반가량이 탈락하면서 전공의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권역별로는 서울·강원·경기·인천에서 가장 많은 56명의 전공의가 선발됐다. 내과(9명), 정신건강의학과(6명), 정형외과(6명) 등은 그나마 합격자가 5명을 웃돌았으나 심장혈관흉부외과는 0명이었고 산부인과는 2명에 그쳤다.
  • 총선 선거사범 공소시효 만료…“6개월 시효 너무 짧아”

    총선 선거사범 공소시효 만료…“6개월 시효 너무 짧아”

    22대 총선 선거사범의 공소시효가 10일 만료된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선거 후 6개월’인 현행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너무 짧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일부 선거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가 불가능해졌고, 증거 수집이 더 어려워지는 등 수사 환경이 제한적으로 변했는데 공소시효는 30년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22대 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파악된 현역 의원은 국민의힘 구자근·조지연 의원 등 2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신정훈·안도걸·양문석·이병진·이상식·정동영·정준호·허종식·신영대 의원 등 10명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7일 기준 4·10 총선에서 선거법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총 2348명에 달한다. 당시 이 중 약 10%인 252명이 기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두달여 시간 동안 2000명이 넘는 피의자에 대해 충분한 수사가 과연 이뤄질 수 있었을지 의구심이 나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날까지 기소되지 않은 입건자는 나중에 죄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도 처벌을 할 수 없게 된다. 한 검찰 관계자는 “예전과 다르게 경찰에 대한 수사 지휘도 할 수 없고,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수사에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선거범죄는 검찰의 직접 수사 가능 범위에서 빠졌고 경찰이 검찰에 송치하기 전 지휘도 할 수 없다. 이에 공소시효 만료 3개월 전 경찰과 검찰이 협의하도록 했으나 검찰 입장에서는 과거와 비교해 시간에 더 쫓길 수밖에 없다고 한다. 게다가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선별하는 포렌식 과정에 피의자 참관이 필수가 되는 등 증거 수집 절차는 더 까다로워졌다. 이에 따라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를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국회 스스로 이를 손질할지는 의문이다. 선거사범 공소시효는 1994년 공직선거법 제정 때 정해져 30년째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21대 국회에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소시효를 1년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선거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냈고, 그해 8월 민형배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선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폐기됐다. 이날까지 22대 국회에서도 공소시효를 연장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 발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준 연세대 로스쿨 교수는 “공소시효를 늘리면 국회의원 임기 중 검찰 수사와 재판 참석으로 의정 수행이 제약을 받는다는 단점은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지금처럼 공소시효를 짧게 하는 것 자체가 의원들에게 일종의 ‘특혜’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이 6개월 내 제대로 된 수사가 가능한지 등을 따져보며 시효 연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 자발적 탄소 감축 지원…글로벌 탄소 규제 선제 대응

    중소기업 자발적 탄소 감축 지원…글로벌 탄소 규제 선제 대응

    정부가 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 감축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중소벤처기업의 탄소중립 미래 전략 설계를 위한 자문단 위촉식과 라운드테이블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글로벌 탄소 규제에 중소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중기부 차원의 정책 지원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연말까지 라운드테이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첫 회의는 탄소중립 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 13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 및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 ‘기후테크 육성’ 등 분과 구성 등으로 진행됐다. EU 탄소 국경조정제도와 공급망 실사법과 같이 세계 각국이 법과 제도를 통해 탄소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출 중심의 우리 기업들의 탄소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부담은 가중되게 됐다. 규제 대상인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배출권 거래제와 탄소 감축 혁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은 감축 규제 대상이 아니며 자금·인력·정보 등도 떨어지다 보니 탄소 감축에 대한 인식도 낮고 수단·자원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참여형 자발적 탄소 감축 지원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국제 기준을 반영한 감축 사업 인증표준 및 거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민간 인증 기반 탄소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탄소시장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급·수요 기반을 마련한다. 미래 성장 동력인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탄소중립 기술기업) 육성을 위해 사업화 지원, 대규모 전용 기술개발(R&D) 기획 및 펀드 운용, 규제자유특구 등을 활용한 기후테크 기술·제품의 실증 확대와 규제를 해소키로 했다. 연내 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 감축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탄소중립 혁신 기술 보급·확산 등을 위한 ‘중소기업 탄소중립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도 추진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의 탄소 중립은 도전적이지만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라며 “중소기업이 새로운 규범과 환경에 대응하고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디딤돌이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 “나만의 바흐·베토벤에 눈떠… 바이올린 교육 이성주파 세워야죠”[서동철의 노변정담]

    “나만의 바흐·베토벤에 눈떠… 바이올린 교육 이성주파 세워야죠”[서동철의 노변정담]

    갈라미언 교수에 연주 테이프 보내중2 때 도미, 김남윤·강동석과 배워1972년 뉴욕 콩쿠르 우승하며 두각시벨리우스·차이콥스키 대회 수상故 이강숙 한예종 총장 설득에 끌려국제 무대 접고 1994년 교수로 부임사재 털어 제자들과 실내악단 조직사운드 트레이닝 통해 음악적 소통딜레이·갈라미언 스승의 장점 통합두 분 교육 스타일 조화 이루고 싶어 지금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계는 그야말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하나하나 꼽기 어려울 만큼 많은 연주자가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줄지어 우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만 교육받은 토종 신예들이 급부상하며 ‘조기 유학과 콩쿠르 입상’이라는 등식도 이미 깨졌다. 이성주는 정경화와 김영욱에 이어 세계적 연주자 반열에 오른 ‘국가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사람이다. 그 자신은 조기 유학파지만 연주 활동과 함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원장으로 후진 양성에 힘쓰며 오늘날 국내파가 세계 무대를 장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에게 “요즘 젊은 음악가들의 활약이 놀랍다”고 했더니 “콩쿠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인 교수가 없는 음악학교를 찾기가 어려운 시대가 됐다. 하지만 음악 분야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인이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않으냐”며 웃었다. 이성주는 1970년대 헬싱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와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콩쿠르, 브뤼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알린 스타로 인상 지워져 있다. 이후 세계적 교향악단의 러브콜을 받으며 독주회와 실내악 활동으로 명성을 쌓아 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국제 무대에서 바쁘게 활동하던 그가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귀국한다는 소식은 다소 뜻밖이었다. ●학생들 전문 훈련 받으니 재능 피어나 서울 한남동 카페에서 마주 앉은 이성주는 “한창 바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었으니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고 했다. “재능 있는 학생들이 당시 한국에는 없었던 체계적 교육 과정을 밟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당연히 컸어요. 돌아가신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총장의 열성도 한몫을 했습니다. 이 총장님은 국내에서 저는 물론 남편의 미래도 보장하겠다며 끈질기게 귀국을 설득했습니다. 국내에 터전이 없었던 남편에게 좋은 일자리를 구해 주겠다던 장담은 공수표가 됐지만요.”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데 전념하던 이성주에겐 우리 음악계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당시는 우리 음악 교육은 학생을 명문대에 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린 학생들이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하자 전문 연주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능력이 솟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때 귀국 후회… 개런티 10%로 줄기도 귀국을 후회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미국을 본거지로 활동하며 국내 연주회를 가질 때와 달리 귀국하니 뭔가 견제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국내 연주자’가 됐으니 경쟁상대로 대한다는 느낌이랄까요. 연주는 늘어났지만 ‘해외 연주자’ 시절과 달리 개런티가 10분의1 이하로 줄어든 것도 그리 편치 않았지요.” 그럼에도 그는 제자들과 실내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조직해 운영하는 데 사재를 털어넣었다. 연주 능력이 일정 단계에 접어들어도 ‘사운드 트레이닝’은 필수적인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훈련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열다섯 살 때부터 카네기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세미나에 참여했어요. 오디션을 거쳐 알렉산더 슈나이더 지도로 일주일 동안 트레이닝을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비로소 음악적 소통을 체험할 수 있었지요. 저도 그렇게 ‘음악적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느낌을 갖게 됐어요. 피아니스트 피터 제르킨이 협연자로 참여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알렉산더 슈나이더는 전설적인 부다페스트 현악4중주단 멤버이자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피아니스트 유진 이스토민과 함께 수많은 실내악 명반을 남긴 바이올리니스트다. 피터 제르킨은 세계적인 실내악축제 말버러페스티벌의 창설자 가운데 한 사람인 피아니스트 루돌프 제르킨의 아들이다. 슈나이더와 제르킨 부자(父子) 모두 일종의 사회봉사로 학생들에게 앙상블 능력을 키워 주는 데 전력투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조이 오브 스트링스는 선배에게 받은 것을 그대로 후배에게 물려준다는 의미가 있다. “조이 오브 스트링스가 지휘자를 두지 않는 것은 서로 의지하고 소통해 음악을 만들어 가는 훈련을 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음악대학이 앙상블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으니 이런 훈련의 필요성을 다들 절감하고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어린 시절로 돌아가 ‘바이올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느냐’는 물음에 그는 “피아노를 치던 어머니가 우리 오 남매에게 모두 악기를 배우게 했다”고 말했다. 기독교의 영향도 있었다. “아버지 고향은 함경남도 고원입니다. 캐나다 선교사들이 가장 먼저 들어와 활동한 도시라고 들었어요. 할아버지 시절부터 우리 집은 선교사들의 목회 활동 공간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서당으로 쓰던 공간이 장로교회가 된 것이지요. 아버지도 일찍부터 풍금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는 해외에서 성장기를 보낸 음악가들의 일반적인 성향과는 달리 집안의 역사와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한 산업화 과정에도 관심이 많다. 그의 아버지 이진수 전 부흥부 장관서리는 대한민국 초기 대표적 경제관료의 한 사람이었다. 1948년 정부수립과 함께 기획처로 출범한 부흥부는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주도한 경제기획원의 전신이다. 아버지는 만년 조이 오브 스트링스 이사장으로 딸의 음악 활동을 돕기도 했다. “아버지는 집에서 발성 연습도 하던 아마추어 테너였어요. 미국에 머물던 시절에는 성악 레슨을 받기도 했는데 어느 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매니저가 칭찬을 했다고 자랑하시더라고요. 한국에 돌아온 뒤 어느 모임에서 아버지가 ‘별은 빛나건만’을 부르는 모습을 딱 한 번 본 적이 있지요. 나이는 들었지만 소리가 좋았다고 기억합니다.”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데뷔 60주년이다. 1964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소년소녀 협주곡의 밤’에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연주한 것이다. 그는 “그렇게 큰 무대였는데도 겁이 나지 않고 두려움도 없었다. 아홉 살 어린 마음에 예쁜 옷을 입으니 마냥 좋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듬해 이화 경향 콩쿠르에서 특상을 받고, 1967년에는 정식 협연자로 다시 초청받아 서울시립교향악단 무대에 선다. 그즈음 줄리아드음대 이반 갈라미언 교수에게 연주 테이프를 보냈더니 받아주겠다며 미국으로 오라는 답이 왔다. 그는 이화여중 2학년에 접어든 1969년 혼자 한국을 떠나게 된다. 이성주는 중학교 평준화가 이뤄지기 바로 직전 세대다. 당시 이화여중은 경기여중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2대 명문을 이루고 있었다. 그에게 ‘그때 이화여중에 들어갔으니 공부도 잘하셨나 보다’라고 했더니 “이화 경향 콩쿠르에서 특상을 받은 것이 역할을 좀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이화여중 입학시험은 치렀다”면서 미소 지었다. 미국으로 건너가 3개월 동안 인디애나 포트웨인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갈라미언 교수의 여름 캠프에 갔더니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강동석이 있었다. “이후 줄리아드예비학교에 들어갔는데 옆방 학생들의 솜씨가 너무나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저런 친구들을 어떻게 이겨내나 싶어 걱정이 가득했어요. 그런데 일주일쯤 지나고 나니 내 실력도 나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어릴 적부터 배짱은 좀 있었거든요.” 그는 1972년 뉴욕 비에니압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75년에는 워싱턴 국제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에서도 우승한다. 냉전 시대 미국 국적으로 출전한 1978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동양인 바이올리니스트가 흑인 피아노 반주자 샌드라 리버스와 무대에 올랐으니 당시로선 이색적인 존재였을 겁니다. 엘마 올리베이라가 우승하고 김씨 성을 가진 북한 바이올리니스트가 4등에 입상했어요. 북한 연주자는 이자이 소나타를 연주했는데 대기실에서는 ‘우리가 아는 그 작곡가가 맞느냐’고 술렁거릴 만큼 연주가 독특했어요. 정치적 색채가 짙은 콩쿠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성주는 이 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그에게 ‘음악 인생의 3대 연주’를 꼽아 달라고 했더니 주저하지 않고 1977년 뉴욕 코프먼홀에서 가진 미국 데뷔 무대를 먼저 들었다.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선발로 주어진 부상이 독주회 무대였다고 한다. “뉴욕 72번가 브로드웨이 신문 가판대에 가서 기사를 찾아봤어요. 공연할 때는 안 떨었는데 신문을 사들고는 떨려서 읽을 수가 없더라고요.” 당시 뉴욕타임스에 실린 연주회평 제목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등장했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2001년 피아니스트 출신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의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에서 가진 멘델스존 협연이었다. 아슈케나지는 음악에 대한 철학이 뚜렷한 데다 인간미도 갖춘 분이어서 평소 존경했다고 한다. 세 번째는 한참 생각을 하더니 미국의 와이오밍에서 가졌던 독주회를 떠올렸다. “덴버에서 타려던 비행기가 눈이 내려 결항하자 렌터카에 반주자를 태우고 대여섯 시간을 운전했어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내렸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산맥을 넘었더라고요. 어머니에게 전화했더니 이렇게 연주여행을 위험하게 다닌다는 것을 알았으면 음악을 시키지 않는 건데 그랬다고 걱정하시는 거예요. 그때는 저도 생명을 걸면서 음악을 해야 하나 회의가 들었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소나타를 연주하며 어느 때보다 깊은 희열에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결심했지요. 이제부터 진정한 프로 연주가가 되기 위해 정신적 무장을 다시 하겠다고요.”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바흐와 베토벤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과거 음반을 내기도 했던 바흐와 베토벤이지만 21세기 바흐와 베토벤, 자기만의 바흐와 베토벤에 새롭게 눈떠 가는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더불어 “갈라미언과 도로시 딜레이 두 분 바이올린 교육자의 계보를 통합해 이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갈라미언이 냉정한 표정으로 완벽한 테크닉을 강조했다면 딜레이는 인성을 바탕으로 개성을 배려하는 온화한 스타일이었고 한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효과도 극대화되는데 자신이 두 분의 교육철학을 누구보다 분명하게 전수받은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것이다. 그렇게 바이올린 교육에서 ‘한국파(派)’, 나아가 ‘이성주파(派)’를 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1955년 서울 출생으로 미국 줄리아드음악학교에서 이반 갈라미언과 도로시 딜레이 교수에게 배웠다. 뉴욕 비에니압스키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콩쿠르, 워싱턴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나움버그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볼티모어 심포니, 시애틀 심포니,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체코 필하모닉, 프라하 필하모닉, 헝가리 국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1994~202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원장으로 재임했다. 1997년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창단해 현재도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비발디의 ‘사계’, 베토벤과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슈만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의 음반을 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화학상까지… 노벨상 휩쓴 AI

    화학상까지… 노벨상 휩쓴 AI

    2024년 노벨 화학상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설계하고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베이커(왼쪽·62) 미국 워싱턴대 교수, 데미스 허사비스(가운데·48) 영국 구글 딥마인드 대표와 존 점퍼(오른쪽·39) 딥마인드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베이커 교수는 단백질 설계를 위한 컴퓨터 계산법을 개발하고, 허사비스와 점퍼는 ‘알파폴드’라는 인공지능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수상 업적을 평가했다. 이번 노벨 화학상 수상자 중 베이커 교수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4억 3033만원) 중 절반을, 허사비스와 점퍼는 각각 4분의1씩 받게 된다. 올해는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수상자를 배출해 그야말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렸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일 인공지능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 존 홉필드(91)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 교수, 제프리 힌턴(77)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발표됐을 때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화학상도 인공지능 연구자가 수상하면서 보수적이라는 노벨위원회에서도 인공지능이 대세임을 인정했다는 평가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은 약 150만종에 이르며, 각각 수천에서 수만 종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단백질 종류는 1조개 가까이 된다. 단백질은 스무 종의 아미노산이 연결돼 있고, 4차 구조까지 있기 때문에 단백질 구조를 이해하고 관찰한다는 것은 극히 어려워 ‘신의 영역’이라는 농담까지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단백질 입체 구조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엑스선 결정학이나 극저온 전자현미경 등을 이용했는데, 계산이 복잡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렸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알려진 단백질 중 사람이 구조를 밝혀 낸 것은 17%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런 판도를 바꾼 것이 인공지능이다. 포문을 연 것은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대국에서 압승한 바둑 AI ‘알파고’를 만들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허사비스가 이끄는 구글 딥마인드다. 딥마인드는 그동안 개발해 온 게임용 인공지능을 넘어 과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알파폴드1’을 2018년 세상에 내놨다. 2020년 딥마인드팀은 알파폴드2 모델을 새로 내놨다. 업그레이드된 알파폴드의 도움으로 연구자들은 약 2억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게 됐다. 현재는 190개국 2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과학계에서 인공지능은 소위 ‘아이들 장난감’같이 취급해 왔는데, 알파폴드의 등장으로 단백질 예측 연구 분위기가 달라지고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까지 바뀌게 된 것이다. 이번에 화학상을 받은 허사비스와 점퍼는 지난해에 ‘예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래스커상, ‘실리콘밸리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브레이크스루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어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노벨 화학상의 상금 배분 비율을 보면 베이커 교수의 업적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 베이커 교수는 알파폴드 등장에 앞서 단백질 구조 연구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베이커 교수는 2020년에 열린 ‘단백질 구조 예측 학술대회’(CASP14)에서 구글 딥마인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인 알파폴드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 중에서는 베이커 교수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베이커 교수는 단백질 예측뿐 아니라 물리화학적 방법으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단백질을 설계하는 데도 ‘지존’의 위치에 있다. 이 때문에 허사비스와 점퍼보다 앞서 2020년에 브레이크스루상 생명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베이커 교수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베이커 교수의 수제자로, 베이커 교수팀이 2021년 로제타폴드라는 단백질 예측 인공지능을 개발할 때 참여했다. 알파폴드가 속도를 앞세웠다면 베이커 교수팀의 로제타폴드는 정확도를 앞세운다. 이 때문에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서 ‘2021년 가장 주목한 연구’로 로제타폴드 개발이 꼽히기도 했다. 한편 화학상을 끝으로 올해 노벨 과학상 수상자 7명이 모두 공개됐다. 이번 수상자의 국적을 보면 미국 4명, 영국 2명, 캐나다 1명으로 올해도 미국이 사실상 주도했다.
  • 조천 바다서 포착된 푸른바다거북은 부부?… 산란 위해 한달 넘게 머무나

    조천 바다서 포착된 푸른바다거북은 부부?… 산란 위해 한달 넘게 머무나

    멸종위기 야생동물 바다거북이 조천읍 일대 앞바다에서 오랜동안 머무는 모습이 카메라에 이례적으로 포착됐다. 9일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해안가 인접한 곳에 푸른바다거북 두 마리가 서식하는 모습이 연구진에 의해 확인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9일 “지난달 30일 오전 남방큰돌고래 모니터링을 진행하던 중 조천읍 조천리 해안가 가까이서 바다거북이 머리를 내미는 모습을 순간 포착했다”면서 “3시간여 드론과 육상 카메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푸른바다거북 추정 1개체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바다거북을 포함 두 마리를 동시에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두마리가 동시에 발견된 점과 해안선에서 불과 20~30m 떨어진 육상과 가까운 지역에서 육안으로 관찰되는 것은 드문 사례”라며 “10일 가까이 활동하는 모습을 포착했으며 주민들은 이미 한달 전부터 바다거북을 수심 3m 이내에서 목격했다고 전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바다거북이 여름철 산란을 준비하는데 “두마리가 커플(부부)일 가능성도 크다”며 “여름 같은 9월 산란하기 위해 해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과거 중문해수욕장이나 하모해수욕장 등에서 산란한 사례에 비춰 해변이나 모래사장에 머물며 알을 낳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25일 제주해양경찰서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방파제 앞에 푸른바다거북이 그물에 걸려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아 안전하게 구조해 아쿠아플라넷에 인계했다. 지난해 1월에는 구좌읍 한동리 해변에서는 일본에서 부착한 것으로 보이는 태그가 달린 푸른바다거북 사체를 인양한 바 있다. 제주에선 바다거북을 ‘용왕님의 막내딸’로 여겨 신성스러운 동물로 여긴다. 일부 주민들은 바다거북을 만나면 반가워 문어 등 잡은 해산물을 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다거북은 바다에 사는 대형 파충류로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열대해역과 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산다. 바다거북은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기 훨씬 전인 1억 5000만 년 전 쥐라기 말부터 이미 바다에서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과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은 바다거북을 모두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했다.
  • ‘인공 신경망으로 기계 학습’… AI 시대 연 개척자들

    ‘인공 신경망으로 기계 학습’… AI 시대 연 개척자들

    응용 분야에서 이례적으로 선정1982년 ‘홉필드 네트워크’ 제시이론물리학, 컴퓨터 분야 적용인공 신경망 통해 강력한 계산 2024년 노벨 물리학상은 인공 신경망 연구로 현재의 인공지능 시대를 연 미국, 캐나다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존 홉필드(91)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제프리 힌턴(77)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홉필드 교수는 이미지를 저장하고 데이터의 다른 유형 패턴을 재구성할 수 있는 연상기억이라는 개념을 제시했고, 힌턴 교수는 데이터에서 자율적으로 속성을 찾아 특정 요소를 식별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업적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1980년대 두 사람의 연구가 2010년대에 시작된 인공지능 혁명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입자물리, 우주론, 고체물리 같은 전통 분야가 아닌 응용 분야에서 선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고체물리학자였던 홉필드 교수는 1980년대 들어 생물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 인공 신경망에 관해 연구했다. 그는 1982년 ‘신경회로망과 응집력이 있는 물리적 시스템’이라는 제목의 전설적인 논문에서 ‘홉필드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신경망을 물리적으로 해석한 홉필드 네트워크는 최적화나 연상기억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홉필드 교수의 연구는 이론물리학의 개념을 컴퓨터 과학 분야에 적용하며 유전학과 신경과학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학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인공지능 연구에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0년대 인공지능 개념이 처음 제시된 뒤 1970년대 초까지 활발히 연구됐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까지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이 급속도로 식어 버린 이른바 ‘인공지능 연구의 첫 번째 빙하기’를 맞는다. 이때 꺼져 가던 인공지능 연구의 불꽃을 되살리고 지금의 인공지능 기술이 있게 만든 것이 힌턴 교수다. 힌턴 교수는 1984년 홉필드 교수의 제자인 테리 세즈노프스키와 함께 ‘볼츠만 머신’이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기존 홉필드 네트워크에 신경망 알고리즘을 결합해 개선한 것으로 대규모 병렬처리를 이용해 강력한 계산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볼츠만 머신은 확률적으로 순환하는 신경망 네트워크로 내부 구조에 의한 학습이 가능하고 여러 조합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힌턴 교수가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앞장서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번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1100만 크로나(약 14억 3033만원)를 반씩 나눠 갖는다.
  • “고가 요금제 써야 할인”… ‘폰 인플레’ 부추기는 이통사 상술

    “고가 요금제 써야 할인”… ‘폰 인플레’ 부추기는 이통사 상술

    프리미엄폰 따라 통신비 올라 부담“고가 폰→비싼 요금제→고액 지원금 기존 틀 벗어나 구입경로 다변화를”국감 ‘5G보다 비싼 LTE 요금’ 지적KT대표 “역전현상 없게 제도 개선” 데이터 중심으로 통신 시장이 바뀌고 단말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계 통신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당국은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고가 단말기-고가 요금제-고액 지원금 지급’의 고리를 끊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구당 통신비는 12만 3989원으로 집계됐다. 통신 서비스에 통신 장비(단말기 요금) 등이 포함된 비용으로 2년 전인 2022년 2분기 12만 3161원과 큰 차이가 없다. 전문가들은 고가의 프리미엄폰 할인을 받고 싶으면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라는 식의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영업 행태가 계속되는 한 통신비 인하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복점’ 체제로 굳어져 있고 통신사들은 이 두 제조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 고가 요금제를 붙이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번호이동시 최대 50만원을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은 비싼 요금제에 적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통신비 인하에는 도움이 안된다. 올해 출시된 삼성 갤럭시Z6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판매 초기 당시 통신사의 전환지원금이 제공되지 않았다. 중저가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가 작아 실효성 논란이 크다. 통신 3사는 올해 들어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제공 데이터량이 4~6기가바이트(GB) 수준으로 5G 사용자들의 월 평균 사용량(28GB)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도 전년에 이어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술 더 떠 5세대(G)보다 서비스 속도가 느린 4세대인 LTE에 5G보다 비싼 요금제를 적용하면서 데이터는 더 적게 제공하고 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5G 요금제보다 LTE 요금제가 더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국민의힘 최수진 의원)는 질타가 나왔다. 통신요금을 낮추기 위해 고안된 선택약정 할인 제도(단말기 가격 지원 대신 통신 기본요금을 25% 할인해주는 제도)는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날 국감에선 24개월 약정을 선택한 경우, 12개월 약정보다 중도 해지 위약금이 더 크게 발생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통신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제도를 통해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데도 선택약정 미가입으로 혜택을 못 받은 가입자가 1229만 7811명(8월 말 기준)이나 된다. 이에 김영섭 KT 대표는 “앞으로 역전 현상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선택약정 고지에 대해서도 약관 변경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결국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현실화, 단말기 구입 경로 다변화로 ‘고가 단말기-고가 요금제-고액 지원금 지급’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석현 서울YMCA 시민중계실장은 “냉장고, 세탁기, TV를 가격 비교해서 구입하는 것처럼 단말기도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살 수 있게 하면 가격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통신사들은 중저가 요금제 데이터 용량을 30~50GB 수준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노벨 물리학상, ‘AI의 봄’ 가져온 연구자들 품에

    노벨 물리학상, ‘AI의 봄’ 가져온 연구자들 품에

    2024년 노벨 물리학상은 인공 신경망을 연구로 현재와 같은 인공 지능 시대를 연 미국, 캐나다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 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존 홉필드(91)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 교수, 제프리 힌튼(77)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 위원회는 “홉필드 교수는 이미지를 저장하고 데이터의 다른 유형 패턴을 재구성할 수 있는 연상 기억이라는 개념을 제시했고, 힌튼 교수는 데이터에서 자율적으로 속성을 찾아 특정 요소를 식별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라며 “물리학의 도구를 사용해 오늘날 강력한 기계학습의 기초가 되는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인공지능의 봄’을 가져온 연구자들”이라고 수상 업적을 평가했다. 그러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입자 물리, 우주론, 고체 물리 같은 전통 분야가 아닌 응용 분야에서 선정했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인공지능의 봄을 연 고체 물리학자 존 홉필드 교수는 원래 고체 물리학자로 1968~1969년 영국 케임브리지 캐번디시 연구소에서 구겐하임 펠로우십 당시 고체와 빛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로 ‘올리버 버클리상’을 수상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자였다. 그러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생물학 분야에 눈을 돌려 물리학과 생물학의 융합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홉필드는 1982년 ‘신경회로망과 응집력이 있는 물리적 시스템’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고, 여기에서 ‘홉필드 네트워크’를 제안했다. 이 논문은 이론 물리학, 신경 생물학, 컴퓨터 과학의 융합 연구의 결과물로 세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으로 꼽힌다. 신경망을 물리적으로 해석한 홉필드 네트워크는 최적화나 연상기억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모든 뉴런(신경세포)이 양방향으로 연결된 신경회로망의 동작모델로 0과 1의 이진 입력을 받아 양과 음의 에너지 상태를 출력한다는 것이다. 학습패턴의 양극화 연산 적용, 학습패턴에 대한 가중치 행렬 계산, 계산된 가중치 행렬 저장, 입력패턴에 대한 학습 패턴을 연상하는 알고리즘으로 구성되는 홉필드 네트워크는 현재 기계학습의 기초적 모델로 알려져 있다. 홉필드 교수의 연구는 이론 물리학의 개념을 컴퓨터 과학 분야에 적용하면서, 유전학과 신경과학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학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인공지능 연구에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빙하기 묵묵히 견디고 연구한 힌튼 교수 제프리 힌튼 교수는 ‘괴짜 연구자’, ‘외골수 연구자’로도 유명하다. 인공지능은 1950년대에 처음 개념이 제시된 뒤 1970년대 초까지 활발히 연구됐다. 그러다가,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까지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이 급속도로 식어버린 이른바 ‘인공지능 연구의 첫 번째 빙하기’를 맞는다. 이때 꺼져가던 인공지능 연구의 불꽃을 되살리고, 지금의 기계학습과 심층학습을 있게 만든 것이 힌튼 교수다. 힌튼 교수는 1984년 홉필드의 제자인 테리 세즈노프스키와 함께 ‘볼츠만 머신’이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기존 홉필드 네트워크에 신경망 알고리즘을 결합해 개선한 것으로 대규모 병렬처리를 이용해 강력한 계산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볼츠만 머신은 확률적으로 순환하는 신경망 네트워크로 내부 구조에 의한 학습이 가능하고 여러 조합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힌튼 교수는 구글의 석학 연구원도 지냈지만, 지난해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퇴사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의 기초를 마련한 이가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조정효 서울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홉필드 교수는 고체 물리학자였다가 생물 쪽에 관심을 갖고 연구했고, 힌튼 교수는 컴퓨터 과학자이면서 신경과학자로 생물학적 원리를 물리학적으로 풀어내 현대 인공지능 연구에 접목한 대표적인 융합 연구자들”이라고 말했다. ●물리학이 만든 이론, 모든 과학에 도움 노벨 재단측은 “1980년대 이후 두 사람의 연구가 2010년경 시작된 인공지능 혁명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물리학이 기계 학습 발전을 위한 도구를 제공했고, 연구 분야로서 물리학이 인공 신경망으로부터 어떤 혜택을 받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계학습은 앞서 노벨 물리학상 수상 업적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201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업적인 ‘신의 입자’ 힉스를 발견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류하고 처리하는 데 기계 학습이 사용됐다. 또 2017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업적인 블랙홀의 중력파 측정에서 잡음을 줄이고 외계행성을 찾는 데도 기계학습의 도움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기계학습은 분자와 물질의 특성을 계산하고 예측하는 데 사용됐으며, 단백질 분자 구조를 계산해 그 기능을 결정하고, 더 효율적인 태양전지를 제작하기 위한 새로운 물질을 찾는 데도 도움을 주는 등 최근 많은 연구의 초석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1100만 스웨덴크로나(14억 3033만원)를 반씩 나눠 갖는다. 노벨 재단은 9일 노벨 화학상, 10일 노벨 문학상, 11일 노벨 평화상, 14일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국립은행 경제학상(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 [세종로의 아침] 기독교에게

    [세종로의 아침] 기독교에게

    국내 기독교 가운데 장로교 교인이 1년 새 21만명이나 급감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국내 양대 장로교단으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예장 합동)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예장 통합)에서만 20만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장 비상이 걸렸다. 확장돼도 모자랄 ‘하나님 나라’가 되레 축소된 형국이니 말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최근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16.2%인 기독교인 비율은 지속적으로 줄어 2050년엔 11.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집계한 한국인 수 약 5200만명을 기준 삼을 경우 현재 840여만명인 기독교인은 2050년엔 약 620만명까지 떨어지게 된다. 인구 하향 추세로 보면 하락폭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미래 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 기독교인 수는 올해 122만명에서 2050년 57%인 7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사실 교인 이탈이 새삼스러울 건 없다. 어제오늘의 이야기도, 동서양이 따로인 이야기도 아니다. 기독교만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대부분의 종교가 겪고 있는 문제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비종교인에게 전하는 화법, 그러니까 전도 방식에 대한 기독교계의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교회에 관해 잘 모르면서 오지랖 넓게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느껴 온 것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지 싶다. 개인적으로 국내 종교 공간을 돌아보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교인뿐 아니라 비신자도 쉬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들을 찾아 그 안에 얽힌 이야기와 건축미 등의 이야기를 나눠 보려는 게 취지다. 결론부터 말하면 장엄하고 멋진 기독교 예배 공간은 많았지만 종교를 떠나 조용히 사색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뭇 생명을 관조할 수 있는 공간은 이웃한 여러 종교에 견줘 현저히 드물었다. 그러니까 교회가 예배와 관계없는 공간 조성에 무척 인색했다는 뜻이다. 지난봄, 교회 관계자들과 전남 순천으로 성지 순례를 다녀온 적이 있다. 한국의 근대를 연 여러 인물을 알게 됐는데, 그중 가장 아쉬웠던 분이 플로렌스 크레인(1888~1973) 선교사다. 남편 존 크레인 선교사와 함께 1913년 순천에 들어온 그는 선교활동과 남편 뒷바라지를 병행하며 틈나는 대로 한국의 들꽃을 그렸다. 그 결과물이 ‘한국의 들꽃과 전설’(Flowers and Folk-lore from far Korea)이다. 영어로 쓰인 최초의 우리나라 야생화 책이다. 외국 선교사들이 조선에 들어와 ‘우리나라 최초’를 기록한 게 무척 많은데 크레인의 야생화 도감도 그중 하나다. 책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인상적인 건 채록 과정이다. 그는 꽃에 전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순천의 노인들을 부단히 찾아다녔다고 한다. 때로는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에게 묻기도 했다. 무수히 많은 한국 들꽃의 이면에 담긴 아름다운 이야기는 이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이제 우리가 그를 기억하는 방식을 보자. ‘한 박물관에서 그의 책을 전시하고 있고, 순천 매산등 선교 마을에 그의 작품을 벽화로 표현한 공간이 있다.’ 이게 전부다. 기독교계에서 그를 기리고 그의 작품 세계를 엿볼 작은 공간 하나 만들었다 치자. 관광을 넘어 많은 이들이 이 공간에서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유산에서 모티브를 얻어 재창조될 수 있었을 콘텐츠까지 생각하면 그저 아쉽기만 하다. 조만간 개신교가 연합해 100만명이 운집하는 기도회를 서울에서 연다. 사실상 성소수자나 옹호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셈이다. 채찍 못지않게 중요한 건 당근이다. 이참에 전도의 방식을 조금 바꿔 보는 건 어떤가. 예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역사, 문화, 예술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 제공해 보는 거다. 그 공간에서 위로와 치유를 얻은 이들이 자연스레 기독교에 귀의하게 되지 않을까. ‘예수 불신은 지옥’이라는 식의 반협박이나, 사탕 몇 개와 물티슈 든 작은 선물 보따리로는 현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주거용 ‘생숙’ 강제금 물린다… 인천 분양자 반발

    내년부터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을 주거용으로 사용할 경우 매매가의 10%에 이르는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전국 특·광역시 중 생숙 분양 공급수가 가장 많은 인천의 경우 숙박업 신고비율이 약 절반에 불과해 분양받은 사람들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된다.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7월 기준 인천지역 총 생숙 객실수는 1만 7892실에 이른다고 7일 밝혔다. 이중 숙박업 신고를 한 객실은 9675실로 객실 총수 대비 54.1%에 그친다. 미신고 객실이 가장 많은 곳은 영종국제도시(8372실 중 2940실), 송도국제도시(3914실 중 2047실) 등이다. 숙박업을 할 수 있도록 구조변경된 객실 수는 훨씬 더 적어 1263실(7.1%)에 불과하다.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생숙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준공될 생숙도 3000여실에 달해 분양계약 해제 요구도 빗발칠 전망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생숙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쓸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했지만 인천시는 ‘특혜’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생숙은 주택 수에 포함 안 돼 대부분 ‘투기’ 목적으로 분양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생숙은 ‘레지던스’ 개념의 숙박시설이라 학교용지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등 계획인구 증가로 인한 사전 의무 부담금을 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오피스텔로 용도변경은 인천에서는 인구 유발 효과가 크지 않은 남동구 등 제한적 지역에서만 이뤄져 현재 5.8%인 1264실에 불과하다. 생숙이 많은 송도와 영종국제도시 등은 이미 계획 인구를 모두 채웠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자체가 아닌 정부 차원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