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타결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성북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지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연합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933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추억 속, 달동네로 간다 - 인천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추억 속, 달동네로 간다 - 인천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달동네 #인천수도국산 #1970년대생활상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 샛강 바닥 썩은 물에 / 달이 뜨는구나/...(중략).../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 다시 어두워돌아가야 한다 ”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1978, 창작과 비평사> 한가위 보름달, 두둥실 떠있는 달동네로 찾아 간다. 달동네 어원의 유래는 여러 갈래다.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중반 도심에서 쫓겨난 판자촌 주민들이 정부가 정한 값싼 산자락 자투리 땅에 ‘ㄱ’자 모양 집을 짓고 살다보니 밤에는 달과 별이 바로 보인다해서 ‘달동네’, 한 달 단위로 ‘달세’를 내고 산다고 해서 ‘달동네’, 혹은 한국 전쟁 이후 피난민들의 임시 주거지를 ‘상자(하꼬)’같이 작은 ‘방’이라고 해서 흔히들 ‘하꼬방’, ‘바라크’라고 부르던 이름으로서의 ‘달동네’ 등등 설명도 제각각이다.그런데 본격적으로 ‘달동네’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명확하다. 바로 1980년에 방영한 TBC동양방송의 드라마 '달동네'가 방영된 직후다. ‘달동네’는 도시 속 실향민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극중 아역인 ‘똑순이’의 인기에 힘입어 시청률이 60%까지 오른 작품이었다. 이후부터 ‘달동네’는 도심의 가난한 이들이 ‘가족’ 단위로 모여 사는, ‘아직은 이웃의 정이 남아 있는’ 서민 주거지를 뜻하게 되었다. 자연스레 달동네는 판자촌, 빈민가, 쪽방촌 등의 단어 개념과는 좀 다르게 인정(人情)이 ‘여전히 살아 있는’ 마을의 다른 이름으로도 쓰이게 된다. 바로 달동네를 기억하는 곳, 인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으로 가자.한 마디로 인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도시에 위치한 박물관으로서는 단연 기획력이 뛰어난 곳이다. 위치도 정확히 예전 달동네가 있음직한 산비탈 꼭대기까지 허위허위 올라가야 한다. 산 아래부터 일찌감치 달동네박물관 견학은 시작되는 곳이다. 그러하니 박물관 자리도 제자리를 잡고 있다. #인천생활사박물관 #송현배수지 #고향집박물관이 있는 수도국산의 원래 이름은 만수산(萬壽山) 또는 송림산(松林山)으로, 원래는 바닷가 조용한 소나무 숲이었다. 그러다 개항 이후 인구가 급증하게 되었고 예전부터도 물이 귀했던 이곳에 1906년 수도국 (水道局)을 신설하고 인천과 노량진을 잇는 상수도 공사를 착수하게 되었다. 바로 ‘수도국산’이라는 명칭은 이 산언덕에 수돗물을 담아두는 송현 배수지(配水池)를 설치하면서 생겼다.처음 수도국산에 달동네가 생긴 시간은 일제강점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인들에게 일자리를 뺏기고, 일본인들에게 상권을 박탈당한 도시 하층 빈민들이 소나무숲 사이로 모여 들었다. 이후 한국전쟁과 1960년대 산업화로 인해 주로 전라, 충청 지역 사람들이 모이면서 약 181,500㎡(5만5천여평) 규모의 수도국산 비탈에 3천여 가구가 모둠살이를 하게 되었다. 그 결과 수도국산은 인천의 전형적인 달동네가 되었다.바로 이러한 기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으로 1960~70년대 달동네 서민의 생활상을 테마로 하여 2005년 10월 25일에 개관하였다. 박물관에는 일상사 속에 실존했던 수도국산 달동네 서민의 평범한 삶과 생활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곳에는 구멍가게, 연탄가게, 복덕방, 이발소 등의 자그마한 가게를 비롯하여 공동수도, 공동화장실, 부업장면(성냥갑 만들기), 야학당(청산학원)도 실물형태로 재현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인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기대 이상이다. 천천히 시간을 내어 가보자. 2. 누구와 함께? - 70년대를 기억하는 누구라도. 늙으신 부모님과 함께. 다만 언덕길이어서 천천히 3. 가는 방법은? - 1호선 동인천역 하차, 4번출구, 도보 10분 / 동인천 북광장 → 송현시장 입구(파리바게트와 인천종합동물병원 사이길) → 오르막길 약 400m 4. 특징은? - 국내 곳곳에 있는 ‘엄마 아빠 옛날 옛적에’ 류의 70년대 생활사 박물관 들 중에서는 단연 수준급.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주말을 제외하고는 한산한 편이다. 가족 단위로 다녀오면 좋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달동네 상점들, 만화가게, 달동네소극장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인천은 단연 맛의 고장이다. 노포 가게지만 인천 동구 해장국의 역사 ‘해장국집’, 한치회 ‘물레방아’, 쭈꾸미 ‘우순임할머니’, 세숫대야냉면 ‘삼미소문난냉면’, 막걸리 ‘개코막걸리’, 오징어찌개 ‘송림기사식당’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www.icdonggu.go.kr/open_content/museum/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차이나타운, 월미도, 인천생태박물관, 개항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시간을 내어서라도 가보길 권유한다. 인천지역이 성장하고 발전하던 시절의 뒤안길을 걸어 볼 수 있는 귀한 곳. 이런 지역 특색을 가득 지닌 박물관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지나온 삶의 의미와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작지만 단단한 박물관.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서울광장]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1월 11일 엄낙용 당시 재정경제원 차관보는 ‘미스터 엔’이라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대장성 차관을 만났다. 일본 금융기관의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체결 등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속한 환율로 일정 시점에 교환하는 거래다. 즉 다른 통화로 된 마이너스 통장에 가깝다. 결과는 불가였다. 외환위기 관련 이런저런 기록에 나오는 내용이다. 알려진 대로 한국 정부는 그해 11월 2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구제자금을 신청했다. 재경원 출신 관료는 IMF에서 자금이 들어오기로 했는데도 미국 금융기관의 대출 회수는 계속됐다고 회고했다. 결국 재경원 간부가 로버트 루빈 당시 미 재무부 장관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고 루빈 장관이 나서자 미 금융기관들 움직임이 멈췄단다. 국제금융시장은 미국이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한 뼈아픈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11년 뒤인 2008년 9월 15일 미국의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다. 원달러 환율은 뛰었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이 위험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 외환위기를 겪어서는 안 되기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한 달여간 설득해 통화스와프를 맺었다. 체결된 통화스와프 규모는 300억 달러. 당시 한 달 수입액이 300억 달러 전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지 않은 규모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체결 소식에 10월 30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1427원)보다 달러당 177원 떨어진 1250원에 마감됐다. 사상 최대 변동폭이다. 한국 원화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결제 통화인 기축통화가 아니다.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나 유로화, 엔화에 비해 변동폭이 크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4.9원으로 7월(3.4원)보다 커졌다. 올 들어 변동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대되고, 일본의 무역보복이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에 유리하지만, 변동폭이 커지면 기업 경영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져 문제다. 가뜩이나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높아진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3월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이 오래갈 거라고 본다. 세계 패권을 다투는 문제이고, 기술전쟁으로까지 번진 상태라 장기적 관점에서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애석하게도 원화는 중국 위안화에 연동돼 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지난달 5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사이 17.3원 올랐다. 변동폭을 줄이는 것은 물론 위기 상황을 막기 위해 외환안전망을 확대해야 한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4015억 달러로 전달보다 16억 달러 줄었다. 달러화가 강세라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표시된 자산가치가 줄어서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라지만 지난달 말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채권 652조원(약 5500억 달러)보다 적다. 외국인 투자자가 다 팔지는 않겠지만, 한국 금융시장은 그들에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간주된다. 다른 신흥국에 비해 증권을 팔아 현금으로 찾기 쉽기 때문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아르헨티나 등 남미 신흥국의 금융불안 등 세계 경제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퍼지고 있어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태다. IMF는 2016년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타당성’이란 보고서에서 주요 신흥국이 위기시 활용할 수 있는 유동성 조달 수단 중 통화스와프가 가장 유용하다고 제시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신흥국인 한국은 스위스, 캐나다, 호주, 중국 등 7개국과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다. 2008년 체결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2010년에, 2011년 체결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2015년에 각각 끝났다. 지금의 통화스와프로는 달러화나 엔화를 조달할 수 없다. 중일은 지난해 2000억 위안(약 28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지만 한일 통화스와프는 재개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 미국과는 해 볼 여지가 있다.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 파병할 가능성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으로 기업의 대미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한미 간 경제적 신뢰 관계는 더 돈독해질 수 있다. 존재만으로 심리를 안정시키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사태가 터진 뒤 나서기보다 미리 시도해 보자. 그래야 안 될 경우에 대비한 차선책에 들일 노력을 계산할 수 있다. lark3@seoul.co.kr
  • 북미 실무협상·뉴욕대화 가시화… 관건은 비핵화 새 접근법 조율

    비건·김명길, 유럽 또는 평양 협상 전망 이달 유엔총회 이어 고위급 회담 가능성 北, 제재해제 대신 한미훈련 중단 원할 듯 북미 정상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약속한 이후 지리멸렬한 상태였던 실무협상이 두 달여 만에 전격 성사될 전망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복귀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압박한 뒤 9일 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대화 재개의 뜻을 밝혔고, 즉각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하는 등 이틀 만에 양측이 ‘핑퐁’을 치듯 숨 가쁘게 대화 의사를 주고받으면서다. 이에 따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카운터파트로 알려진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조만간 실무협상을 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협상 장소로 미국은 스웨덴 등 유럽을 선호하지만, 북한이 원하는 판문점·평양에서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미대화는 지난 2월 말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반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해 왔기에 양측이 마주 앉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 관건은 ‘하노이 노딜’ 이후 냉각기를 거쳐 전략을 다듬어 온 북미가 비핵화 접근 방식의 이견을 얼마나 좁히느냐에 달렸다. 미국은 비핵화의 ‘최종상태’를 정의하고 로드맵을 그리는 포괄적 합의를 원한다. 반면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출발점 삼아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이뤄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양측이 비핵화 프로세스의 ‘입구’에 해당하는 첫 번째 조치로 무엇을 주고받을지도 관심이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대가로 미국이 최근 들어 부쩍 강조하고 있는 체제 안전보장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핵화 상응 조치로 제재 해제를 원했던 하노이 회담 때와 달리 한미 연합훈련 및 전략자산 전개 중단, 주한미군 문제 등을 들고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4일)고 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모든 나라는 스스로를 방어할 주권을 갖는다”(6일)고 밝힌 바 있다. 실무협상에서 가시적 진전을 이룬다면 연내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앞서 북한은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을 발표했다. 현재로선 유엔에서 ‘폼페이오-리용호 라인’의 고위급 대화로 이어지기에는 빠듯한 일정이지만, 북미 관계의 역동성 등을 고려하면 유엔총회를 계기로 고위급 회담이 극적으로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미는 상대가 뭘 원하는지 아는 상태이지만 쉽사리 양보하기보다는 초기에는 탐색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소한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모멘텀을 살려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실무협상이 본궤도에 오르면 북한의 ‘통미봉남’식 태도로 위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다시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재는 섭섭함이 있지만 결국 한국을 패싱한 상태에선 북미 간 안전보장과 경제제재 해제가 어려울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160㎏ 비만 환자 옮기다 중상입은 英 구급대원 사연

    160㎏ 비만 환자 옮기다 중상입은 英 구급대원 사연

    영국에서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던 40대 남성이 고도비만 환자를 이송하던 중 부상을 입고 결국 실직상태에 놓이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메트로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동부 브롬리에 사는 말콤 콘란(48)은 지난달, 몸무게가 약 160㎏에 달하는 고도비만 환자를 구급차에 옮기는 구조 작업에 합류했다. 당시 고도비만 환자는 심각한 비만으로 인한 심장마비 증상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 옮겨져야 하는 상황이었고, 콘란은 환자를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160㎏의 환자를 옮기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탈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빠져 나오거나 돌출되는 증상으로, 돌출 부위에 압통이 생기거나 장폐색 증상 또는 혈액 순환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은 수술적 치료를 통해 회복하는데, 홀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콘란은 구조작업 중 생긴 부상으로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할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병원을 찾지 않았다. 약 한 달 동안 끔찍한 통증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현장에서 주저앉았고, 동료의 도움으로 그제서야 병원을 찾았다. 콘란은 병원에서 탈장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더 이상 무거운 물건을 들지 못하는 몸이 돼 버렸다. 이 일로 그는 자신이 4년 동안 일해왔던 구조센터도 그만둬야 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몸무게가 약 160㎏인 누군가가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그 환자를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면, 그 일이 좋든 싫든 반드시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나 역시 그렇게 했지만, 지금 내게 남은 건 일주일에 한 번, 28주간 병가수당으로 나오는 94파운드(약 14만원)이 전부”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는 출근하는 것이 좋았고 내 일을 사랑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그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더 빨리 수술받지 않은 나를 멍청하다고 하는 사람들이나 내 회사의 고용주를 원망하진 않지만, 내 자신은 완전히 고립돼 버렸다. 누군가를 돕는 일을 더는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스스로 쓸모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사연이 알려지자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 온 그를 위해 기금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전용 페이지가 열렸으며, 현재까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정] 국제자동제어연맹 회장에 조동일 서울대 교수

    ▲ 서울대는 조동일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국제자동제어연맹(IFAC)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다. 2026년에는 자동제어 분야 최대 규모 학술대회인 IFAC 세계회의(IFAC World Congress)를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 퀴즈톡, ‘기부 퀴즈’ 론칭…퀴즈 풀고 따뜻한 온정 나눈다

    퀴즈톡, ‘기부 퀴즈’ 론칭…퀴즈 풀고 따뜻한 온정 나눈다

    퀴즈 플랫폼 ‘퀴즈톡’이 유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완성되는 기부 캠페인 진행을 위해 ‘기부 퀴즈’ 시스템을 새롭게 론칭했다고 밝혔다. 기부 퀴즈는 유저가 퀴즈 풀이 시 획득하는 ‘큐포인트(퀴즈톡의 포인트)’를 기부 대상에 직접 기부할 수 있는 퀴즈다. 퀴즈톡에서 퀴즈를 풀이하면 출제자와 풀이자는 동시에 큐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기부 퀴즈는 출제자와 풀이자가 획득하게 되는 포인트 전부를 기부받는 단체가 가져가게 되는 시스템이다. 기부 퀴즈 시스템에서 유저들은 퀴즈 풀이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포인트를 획득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퀴즈 풀이에 따른 포인트가 기부단체에 전달되기 때문에 기부에 참여한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퀴즈톡은 기부, 후원을 위해 공동체 및 기부단체와의 업무 협약(MOU) 및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와는 MOU를 체결하고 기부, 후원 퀴즈를 시작했다. 이에 ‘품 청소년문화공동체’가 출제한 문제를 퀴즈톡에서 오픈하고 기술적 설계를 완료해 현재 유저들의 참여를 통해 기부가 가능하다. 동작구 보건소와의 협업도 진행한다. 오는 11일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운영되는 질병관리본부 주관 생명나눔주간 캠페인 ‘2019 한가위 생명나눔 축제 ’생명을 심다, 희망을 품다‘’에서 동작구 보건소와 캠페인 퀴즈 진행을 함께할 예정이다. 2019 생명나눔주간 캠페인 퀴즈는 장기기증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를 풀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며, OX퀴즈로 진행된다. 퀴즈톡은 기부 퀴즈 형태로 캠페인 퀴즈를 받아 퀴즈톡의 기부 퀴즈 시스템에 등록하여 현장 캠페인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퀴즈톡 관계자는 “유저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선행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부 퀴즈의 원활한 운영과 공동체 및 기부단체와의 협업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하며 “기부 퀴즈를 통해 유저들이 이웃에 따뜻한 온정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도시공사, 오시리아 관광단지내 부지3곳 협약대상 선정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내 문화예술타운, 트렌디타운, 유스타운 부지 등 3곳에 대한 협약대상자가 선정됐다.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오시리아관광단지내 문화예술타운 부지에 대한 2개 컨소시엄, 트렌디타운과 유스타운부지에 대한 1개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를 평가 심의를 개최하고 협약대상자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예술타운 부지 협약대상자는 라온 컨소시엄이, 트렌디,유스타운 부지는 브리앙 컨소시엄이 각각 협약대상자로 낙점됐다. 라온 컨소시엄에는 시행사인 라온건설과 시공업체인 라온산업개발이, 운영은 신세계건설,어반프로퍼티, 희성전력,아트바인오시리아, 사회적협동조합 지심 등이 참여했다. 예술을 뜻하는 ‘아트’와 프랑스어로 등대를 뜻하는 ‘파레’를 합친 아트파레를 개발컨셉으로 제시했다.라온 컨소시엄은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를 창출한다는 계획아래 전시장, 공연장, 영화관, 문화예술 관련 아카데미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브리앙 컨소시엄은 ㈜성지씨앤디, 한국투자증권, 국제자산신탁 등으로 구성됐다. 트렌디타운과 유스타운 부지 내 어린이와 청소년 위주의 운동·체험시설과 ‘비치 앤드 레저 리조트’를 컨셉으로 한 가족형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방침이다.풀빌라형 호텔도입과,야외 스파, 루프탑 수영장 등 레저시설과 키즈 테마파크(아이월드) 등의 전시·공연시설 등이 사업계획에 포함돼 있다. 이번 3개 부지의 협약대상자가 선정됨에 따라 오시리아관광단지는 총 34개 관광시설부지 중 31개 부지(면적 대비 98%)에 대해 투자유치를 확정하게 됐다.현재 공모를 통해 공급하는 대상부지에 대한 투자유치는 사실상 완료된 상황이다.남은 3개 부지는 지난 4일 분양 공고한 트렌디스토어(상가시설)와 현재 계획 변경을 위해 유보 중인 커뮤니티쇼핑센터(상가시설) 등이다. 트렌디스토어는 가격경쟁입찰로 공급하는 판매시설 부지로 오는 10월 1일 온비드를 통한 입찰신청를 받고 2일 개찰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관계자는 “ 협약대상자에 대해서는 올해안으로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초까지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제자 인건비 8억 가로 챈 인천대 교수 구속기소

    국립대인 인천대 교수가 국가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던 중 대학원생 40여명의 인건비 8억원을 가로채고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기업 대표 제자들의 논문을 돈을 받고 대필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금융·경제범죄전담부(부장 정재훈)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인천대 A(53) 교수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A교수에게 논문 대필을 청탁한 B(45)씨 등 기업 대표 3명은 업무방해 및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교수는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가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생 연구원인 대학원생 48명의 계좌로 입금된 인건비 8억 2000만원을 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학원생들의 계좌를 자신이 직접 관리하며 인건비 일부만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 돈은 생활비 등으로 썼다. 그는 또 올해 2월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B씨 등 기업대표 3명의 논문을 대신 써줘 박사 학위를 받게 해 준 혐의도 받았다. 그는 이들 중 B씨로부터 논문을 대필해 주는 대가로 760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B씨가 수업에 결석했는데도 출석을 인정해주고 과제도 대신 작성해 줬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인천대 측 고발로 수사에 착수해 A교수를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신세계건설, 광진구 역세권에 오피스텔 ‘빌리브 인테라스’ 분양

    신세계건설, 광진구 역세권에 오피스텔 ‘빌리브 인테라스’ 분양

    신세계건설이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오피스텔 ‘빌리브 인테라스’를 선보인다. 빌리브 인테라스는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6.88~27.69㎡ 소형 오피스텔 491실과 근린생활 46실로 구성된다. 빌리브 인테라스는 ‘임대수익 PLUS 보장’을 통해 경기에 상관 없이 매월 고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한다. 해당 호실 최초 계약자에 한해 입주지정 기간 내 잔금 완납한 계약자에게 매월 10만 원씩(24개월 기준) 일괄 지급한다. 또한 납부한 계약금 10%에 대한 이자 지원으로 총 분양가와 관계없이 모두에게 정액금 200만 원을 지급하는 ‘계약금 수익보장제’를 통해 계약과 동시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전 호실 복층형 설계 및 일부 호실의 경우 개별 테라스를 적용한 빌리브 인테라스는 4.2m의 높은 층고로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며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인 헤파필터를 적용한 전열교환기 등의 시스템 및 높은 등급의 녹색건축인증 및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인증 예정)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한다. 여성전용주차, 무인택배함, 홈오토 IOT 시스템, 광폭 및 자주식 주차시설, 나눔카 주차, 전기차 충전소 등 오피스텔의 주요 수요층인 1~2인 가구를 겨냥한 편의 시설도 눈에 띈다. 또한 입주민 공용 공간에는 북카페로 활용 예정인 스카이라운지 뿐만 아니라 20층 휴게정원에서 계단으로 바로 연결되는 루프탑 테라스가 마련돼 있다. 빌리브 인테라스 인근으로 건국대, 세종대, 한양대 등 대학가 및 성수 IT밸리 및 강남, 잠실 업무지구 등이 위치해 있어 배후수요가 탄탄하다. 생활 인프라와 교통편의도 우수하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스타시티몰, CGV, 건대병원, 건대로데오, 먹자골목 등이 포진해있으며,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초역세권에 2·7호선 건대역 및 5·7호선 군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접근성도 탁월하며 청담대교, 영동대교 등을 이용하면 강남권으로 1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현재 오피스텔과 함께 현재 근린생활시설도 동시 분양 중이다. 빌리브 인테라스 상가는 권리금 없이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목도를 높인다. 한편, 국제자산신탁 시행, 코리아 E&C 건축사 사무소 위탁, 신세계건설의 시공으로 진행되며 현재 일부 잔여호실에 한해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 관련 문의는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모델하우스에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숙 여사는 극한 상황 견디고 산 영특하고 의식 있는 분이셨다”

    “이은숙 여사는 극한 상황 견디고 산 영특하고 의식 있는 분이셨다”

    “우당상·영석상 제정해 올 11월 시상 임정기념관 김원봉 기록도 남길 것”11~14대 국회의원, 국가정보원 원장을 지낸 이종찬 우당기념관장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회영·이은숙의 손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도 맡고 있다. 우당기념관이 있는 서울 종로구 신교동은 우당의 선조 이항복이 살았던 서울 배화여고 뒤 필운대와 지척에 있다. 이 전 의원은 “‘우당상’과 ‘영석상’을 새로 제정해 독립운동 연구에 매진하고 사회공헌에 공로가 많은 인물에게 오는 11월에 시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석(潁石)은 독립운동 자금의 대부분을 댄 우당의 형 이석영의 호다. -우당은 어떤 인물인가. “우당의 삶 자체가 기성에 대한 저항이었다. 성리학에 저항해서 양명학을 했고 과거시험을 안 보고 신학문을 공부했으며 독립운동을 하면서 아나키스트 운동을 했다. 시대 조류와 타협하는 법이 없었다.” -이은숙 할머니는 어떻게 기억하는가. “영특하고 의식이 있는 분이셨다. 갓 낳은 젖먹이 고모(이규숙)를 안고 망명을 가 극한 상황을 견디고 살았다. 마적 떼에 습격당하는 등의 변을 겪으면서도 남편이 하는 모든 것을 뒷바라지했다. 북경에서 ‘새우젓 보내라’, ‘어리굴젓 보내라’는 등의 암호 편지를 보내곤 했는데 그대로 다 해냈다.” -6형제의 삶은 어땠는가. “넷째 우당은 만주 망명 후 국내에 다시 들어와 종로구 통인동 제자 윤복영(교육부 장관과 서울신문 사장을 지낸 윤형섭의 부친)의 집에서 숨어 지내며 고종 망명 사건을 모의했다. 그 정보가 새서 고종이 독살당한 것으로 믿고 있다. 둘째 석영은 영의정 이유원에게 양자로 가 재산을 다 물려받았다. 매천야록에 따르면 이유원은 경기 양주에서 서울까지 남의 땅을 밟지 않고 올 수 있을 정도로 땅이 많았다고 한다. 중국 상하이에 있던 석영은 윤봉길 사건 이후 고립돼 있다 굶어 죽었다. 어머니(조계진) 말씀이 당시 아버지(우당의 전처 소생 이규학)는 전차매표원으로 근근이 살며 40원을 받으면 10원씩 석영을 위해 내놓았다고 한다. 그것이 끊겨 죽은 것이다. 첫째 건영은 맏형으로서 선영을 돌보아야 한다는 책임감에 1924년 귀국했다. 신흥무관학교장을 지낸 철영은 병사했고 호영은 일가족이 몰살당했다. 마적 떼의 짓 아니면 배후가 일제일 것이다.” -아버지 이규학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인데. “아버지는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김달하를 처단한 다물단원이었다. 어머니는 대원군의 외손녀로 외가는 중국에 가서도 남은 재산으로 우당 뒷바라지를 했다(이 전 의원의 외조부 조정구는 일제의 자작 수여를 거부하고 베이징으로 망명해 있었다). 외숙이 우당과 가까운 동지적 관계였다. 딸 둘을 병으로 잃는 등 어머니의 고생이 극심해 국내로 들어왔다가 다시 상하이로 가서 아버지와 살았다. 나도 거기서 태어났다. 일제에 붙잡혀 고문을 몹시 당해 청력을 잃고 폐인이 되다시피했다. 어머니 삶을 정정화 여사의 ‘장강일기’처럼 정리할 생각을 하고 있다.” -고모 이규숙과 숙부 이규창은. “숙부 이규창(건국훈장 독립장 추서)은 친일 앞잡이 이용로를 사살하고 13년 형을 받아 마포형무소에서 복역했다. 같이 복역하던 정이형씨에게 면회 오던 그의 딸과 광복 후에 결혼하고 반민특위 검찰관으로 일했다. 고모도 사실은 독립운동을 했는데 훈장 신청을 하지 않았다.”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계획은 어떻게 되고 있나. “서대문 독립공원 옆에 2021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승만부터 김원봉까지 임정에 참여한 분들의 역사를 다 담으려 한다. 김원봉도 월북했지만, 임정에 참여한 분이니 기록을 남겨둬야 한다. 역사를 묻어버리면 안 된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나 혼자 간다… 심각한 중장년 고독사

    나 혼자 간다… 심각한 중장년 고독사

    “휠체어 밀고 다니는 아주머니를 본 적은 있는데…. 친하게 지내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이웃들의 기억 속에 A(52·여)씨는 흐릿하게만 남아 있었다. A씨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숨진 사실 역시 2주가 지나서야 알려졌다. 그마저도 같은 건물 2층을 타고 넘어온 코를 찌르는 악취 때문이었다. 수년 전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장애인이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A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관악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뼈가 보일 정도로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있었다. 그가 홀로 살게 된 건 15년 전쯤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과 이혼한 뒤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가족도, 특별히 친한 지인 등과의 돈독한 연결망 없이 홀로 살았고, 갑작스레 외로운 죽음을 맞았다. 그보다 한 달 앞선 7월에는 탈북자인 40대 여성과 6살배기 아들이 관악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지 약 2개월 만이었다. 지난 6월 부산 사상구에서는 60세 남성이 사망한 지 1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세 건의 비극은 모두 사회적 관계가 끊어진 중장년을 덮친 ‘고독사’들이다. 외로움 죽음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점점 흔해져 사회 현상이 되고 있다. 노년은 물론 중년까지도 고독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빈부 격차의 확대 등이 얽히면서 고독사로 내몰리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는데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은 고독사로 숨지는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실을 모르니 적절한 대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제난·사회적 고립… 중장년 고독사 위험 고독사 추이는 ‘무연고 사망자 통계’를 통해 대략적으로만 엿볼 수 있다. 무연고사란 가족 등 시신 인수자가 없는 사망을 뜻한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기준 2549명으로 2017년(2008명)에 비해 27.5% 증가했다. 무연고 사망자는 2014년 1379명, 2016년 1820명, 2018년 254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고독사의 그림자가 65세 이상의 노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고독사하는 중장년 인구가 노년층을 앞섰다는 분석도 있다. 2016년 서울복지재단이 분석한 서울시 고독사 확실사례 162건 중 50대가 35.8%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9.8%로 뒤이었다. 부산시에서도 2017년 이후 고독사 사망자 91명 중 45명이 장년층(50~6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무연고 사망자 통계에서도 50대는 22.5%, 60대는 27.5%였다. 또 사망자의 72%는 남성이었다. 앞서 고독사 문제를 겪은 일본에서는 노년층이 고위험군으로 지목됐었다. 고독사 현장을 직접 찾는 이들도 “중장년층이 고독사의 최고 위험군”이라고 말한다. 특수청소 전문업체 ‘스위퍼스’의 길해용 대표는 “청소 현장 중 60~70%는 고독사, 30%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인데 중장년 남성이 혼자 사는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주택이 많다”면서 “대부분 정리가 잘되지 않은 상태여서 매우 지저분하다”고 전했다.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치르는 비영리 단체 ‘나눔과 나눔’의 박진옥 상임이사도 “경제위기로 가정이 해체되고 혼자 재기를 꿈꾸다 결국 생을 마감한 남성들이 많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서울의 한 사우나에서 쓰러져 사망한 60대 B씨도 이런 경우였다. B씨는 1997년 IMF 경제위기 당시 사업이 기울면서 유학까지 보냈던 자녀들과도 연이 끊긴 채 혼자 지냈다. 자식과 형제자매들은 B씨의 시신 인수를 포기했다. 고독사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중장년층이 고독사의 그늘에 놓인 데는 한국적 맥락이 깔려 있다. 우선 IMF 경제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족 해체와 실직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 고립된 중년층이 늘어났다. 지난해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소득이 없거나 1000만원 미만인 40대 이상 65세 미만 인구는 모두 961만여명으로 전체 중장년층의 48.9%나 됐다. 신창환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직장 생활에서 사회적 관계가 모두 이뤄졌던 국내 남성들은 일터에서 퇴출되면 관계가 끊어져 우울감과 고독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노인처럼 복지정책의 대상으로 인식되지도 않기 때문에 빈곤 중장년층은 제도적 혜택을 받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은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가정이 해체되면 중장년층은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관계를 끊는다. 이러한 양상은 특히 남성일수록 두드러진다. 신창환 교수는 “중장년층 남성들은 직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반면 여성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비교적 잘 표현할 줄 알고, 자식들과의 관계도 더 잘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드러내기 꺼리는 중장년 남성의 특징 때문에 지자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독사 통계를 별도 작성하고 있는 부산시의 관계자는 “노인층은 시에서 지원을 해 준다고 하면 개인정보도 잘 공유하고 사생활 노출을 꺼리지 않는데 중장년층은 이혼 등 개인사 노출을 극도로 꺼린다”면서 “결국 지원을 한다고 해도 거부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독사 실태를 연구해 온 송인주 서울복지재단 연구위원은 “스스로 관계망을 끊고 고립을 자처하는 고위험군일수록 간접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위험한 상황에 ‘SOS’ 를 칠 곳이 있다는 점을 인지시키고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통계도 없는 고독사… “사회적 부검 필요” 매년 수천명이 홀로 삶을 마감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독사 관리는 미흡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정확한 통계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 무연고 사망 통계만으로는 고독사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독사는 보통 가족이나 이웃, 친구 간 왕래가 거의 없이 혼자 살던 사람이 홀로 사망한 뒤 3일 이후 발견된 경우로 정의되는데, 무연고 사망자더라도 고독사는 아닐 수 있어 별도의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독사를 판단하는 기준인 ‘사회적 고립’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면서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이유로 경찰 수사 결과를 공유받지 못하는 것도 한계”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1인 가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사회적 고립을 파악하고 있다. 송 연구위원은 “경찰 변사 기록에 사망자가 혼자 살았는지 여부와 시신 부패 정도를 체크해 고독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례에 대한 기록을 통해 죽음의 원인을 파악하는 사회적 부검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거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고독사가 많았던 만큼 주거 취약 계층을 정책 목표로 접근하는 것도 실질적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고독사가 노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세대를 떠나 1인 가구가 겪는 고립감과 외로움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7일 인천 잠진~무의 연도교와 제방도로 통행제한

    태풍 북상에 따라 인천 잠진~무의 연도교와 제방도로 입구~무의도 큰무리 선착장 입구 까지의 차량 및 보행자 통행이 일시 중단된다. 통제 시간은 7일 오전 9시 부터 오후 9시 까지다. 기상상황에 따라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13호 태풍 링링은 7일 오후 3시쯤 인천 앞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태풍 접근으로 집중호우와 강한 바람이 예상돼 통행 일시 제한을 하게 됐다”며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우선 협의대상 선정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사업’이 2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한 우선 협의대상에 선정됐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정부의 규제자유특구 심의에서 보류된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사업’이 최근 2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한 우선 협의대상에 선정됐다. 우선 협의대상은 지역의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산업의 혁신성장 가능성, 규제 유예제도, 다수의 특구 사업자, 지역별 비교 우위, 전후방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한다. 시는 이번 선정으로 울산지역 특화 에너지원인 수소와 연계 인프라 활용성을 확대, 수소 기반 혁신성장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는 ‘고부가 가치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울산테크노산단 일원을 중심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245억원을 투입해 2020∼2021년 2년간 진행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울산의 수소 연계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상용화하고, 이에 따른 수소 충전 수요증대 대응을 위한 대용량 수소이송체계 구축으로 수소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실내 물류 운반기계 상용화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고효율 수소 공급 시스템 확충 등 3개 분야다. 관련 규제 완화를 위한 실증 특례 7건과 메뉴판식 규제 특례 1건도 요청한 상태다. 시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신속한 제품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규제 적용 유예, 재정지원,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6일 특구 사업계획(안)을 공고하고, 주민과 기업 등의 의견 수렴을 시작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하영 시장 “김포 대곶지구 E-City 환황해경제벨트 중심지 자리매김할 것”

    정하영 시장 “김포 대곶지구 E-City 환황해경제벨트 중심지 자리매김할 것”

    “김포 대곶지구 평화경제자유구역은 남북을 연결하는 경제벨트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경기 김포시가 5일 시청 소통실에서 황해경제자유구역 김포 대곶지구(E-City)·김포평화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위한 건설사 사업참여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등 2019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상위인 국내 굴지 4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업무협약으로 김포시는 황해경제자유구역 김포 대곶지구 예비지구 지정을 위한 사업시행자 구체성을 확보하고, 대기업 등 투자유치 쳬계를 구축했다. 협약식에서 정하영 시장은 “김포시는 한강신도시가 조성된 이후 1주일에 1000명 넘게 이주해 와 인구 50만 명을 육박하는 중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외적 성장에 따른 난개발이 심화돼 혁신성장의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게 시급하며 김포 경제자유구역 조성은 반드시 성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정 시장은 “미래 신산업 유치 등 새로운 사업구조를 접목시킬 예정으로 환황해경제벨트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오늘 협약식은 남북경제 협력과 평화경제 실현 가능성을 높일 것이고, 사업 성공을 위해 국내 굴지 대기업들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대곶면 거물대리 일대 515만 7660㎡(156만평)에 추진되는 김포 대곶지구(E-City)는 과거부터 개성과 한양을 연결하는 해상교역 중심지였다. 이곳에 전기차와 첨단소재부품, 지능형기계 산업 중심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 발표를 통해 기존 ‘개발 및 외자유치 중심’에서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경제자유구역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추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통일을 대비한 환황해경제벨트 중심지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을 강조하고 9월 말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을 통해 예비지구 지정 신청서를 산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올 연말에 경제자유구역 추가 대상지가 최종 선정 발표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안전히 일할권리, 산업안전조례안’ 긴급토론회 개최

    권수정 서울시의원, ‘안전히 일할권리, 산업안전조례안’ 긴급토론회 개최

    서울시 차원의 전방위적인 ‘안전하게 일할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를 위해 공론의 장이 열렸다. 권수정 의원(정의당, 기획경제위원회)은 5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정책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노동존중특별시를 표방한 서울시는 지방정부 노동행정의 모범이 되며 타 지자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구의역 사고,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 등 ‘위험의 외주화’로 하나의 작업·직무에 원청과 하청, 자회사와 지주회사 등 여러 권한주체를 거친 복잡성에 따라 실질적인 노동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은 “우리는 현재 실질적인 노동 현장에 대한 실태에 무지하다. 또한 산업환경의 전반적인 변화에 따른 노동안전 확보를 위한 확장적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서울시가 목도한 ‘위험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인재(人災)를 원천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 노력이 필요하다. 나아가 ‘일터 사고’에 국한한 구시대적 산업재해 인정방식에서 벗어나 감정노동과 ‘직장내 괴롭힘’에 따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산재 지원과 예방을 위한 노력 등 다양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서울시 차원에서 현실적으로 인지된 산업재해 요소를 제거·예방을 위한 실천지침 조례제정이 절실한 상태이다.”라며, “이에 산업현장과 가장 근접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재해예방과 노동안전 보건 지원노력 실천대안으로 ‘서울특별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기준 조례안’을 준비중으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오늘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토론회는 기획경제위원회 유용 위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이 발제자로 나섰으며, 한인임 한국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위원, 김재민 서울노동권익센터 연구위원, 조성애 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종진 부소장은 ‘서울특별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기준 조례안’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사항을 발표했으며, 한인임 연구위원은 이미 2017년 제정돼 적용 중인 경기도의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와 본 조례안 내용을 비교하며 경기도조례에 비해 조례대상을 좁게 정의한 서울시 조례안의 한계와 관련 의견을 개진했다. 김재민 연구위원의 경우 성별, 연령, 인종, 고용형태, 기후변화 등에 따른 산업안전보건 격차 인정과 그에 따른 지원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성애 국장은 각 산업현장에 ‘노동안전지킴이’를 임명해 실질적인 현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이와 관련된 교육과 신속한 상황 대처가 가능하도록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제와 토론에 이어서 진행한 플로어 토론에서는 5인 이하 주얼리 사업장의 청산가리 수증기로 가득한 열악한 작업환경 실태 고발과 ‘특수건강검진’의 중요성과 보편화의 시급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또한, 서울시의 자회사 설립형 정규직화 과정을 거친 자회사에서 겪고 있는 산업재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부재한 산업안전교육의 실태 및 예방을 위한 노력 미비를 고발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권 의원은 “지방정부, 나아가 국가의 역할과 책임, 거창히 말해 존재의 이유는 모든 현장의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다.”라며, “이 역할을 부정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는 현실에 우리는 바닥까지 반성하고 변화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위험한 환경이 해소되어야 하며, 작업환경이 안전해야 한다. 안전히 일할 매뉴얼이 제공되어야 하고 안전관리를 위한 책임과 관리권한이 원청, 지주회사 등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간단해야 한다. 서울시는, 국가는 할 일을 해야 한다. 저 역시 계속해서 현장의 소리를 들으며 제 역할을 해내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토론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ATF서 권고한 특금법 국회 통과돼야”

    “FATF서 권고한 특금법 국회 통과돼야”

    디지털자산 거래하는 것 자연스러워 내년 좋은 블록체인 서비스 나올 것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4일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를 향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권고안과 관련해 특정금융거래보고법(특금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중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19)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정무위원회가 좀더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FATF 권고안이 나온 이후 블록체인협회를 중심으로 업계 차원에서의 대책을 마련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당국과도 대화를 하고 싶다. 아직까지 정부에서 연락이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FATF는 지난 6월 총회를 열고 암호화폐 거래소 인허가나 신고 등록 절차를 의무화하는 공개 성명서를 채택했다. 한국을 비롯한 회원국은 내년 6월까지는 관련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업계는 FATF 권고안이 암호화폐와 거래소가 법적인 지위를 갖추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성공 사례가 나온다면 게임이 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는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워 네이버나 카카오에 있을 때부터 유심히 봐 왔다”고 말했다. 그는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이 아직 블록체인에 도입되지 않았다”면서 “초당거래속도(TPS)를 향상시키는 등 근본적 질문도 있겠지만 사용성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관심이 크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가 어느 정도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였다면 내년에는 좀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블록체인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대표는 2004~2010년 NHN에 몸을 담았으며, 2011년에는 카카오로 자리를 옮겨 카카오톡을 ‘국민 메신저’ 반열에 올려놓았다. 암호화폐 열기가 뜨겁던 2017년부터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등을 서비스하는 핀테크 전문 기업인 두나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에스아이셀, 부산 APEC에 폐배터리 리사이클 제품 공식 출품

    에스아이셀, 부산 APEC에 폐배터리 리사이클 제품 공식 출품

    최근 무역분쟁 갈등과 일본 수출규제로 국내 주력사업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가운데 정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에 선도적 대처를 위해 지역산업 육성을 이끌어갈 7개 지자체에 대한 규제자유특구를 발표했다.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에이펙(APEC)하우스에서는 ‘규제자유특구, 지역 주도 혁신 성장의 중심’을 주제로 시도지사 간담회가 진행됐고, 이날 경북, 부산, 강원 등 7곳이 규제자유특구로 첫 지정됐다. 배터리 제조(UPS, ESS ,2차배터리 생산, BMS개발) 전문기업 에스아이셀은 이 날 폐배터리를 이용한 공유 자전거와 공유스쿠터, UPS를 공식 출품해 경북지역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초기시장 견인을 위한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이끌어내 주목 받고 있다.에스아이셀은 10년간의 배터리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외 국가 과제를 포함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하는 등 배터리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 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 전기자전거용 배터리와 UPS와 ESS를 집중 연구개발해 생산하는 배터리 전문기업이다. 에스아이셀 관계자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전세계 400만 대를 돌파한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비하는 핵심기술력이다”면서 “경북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만큼 빠른 속도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스아이셀의 멀티플랫폼은 이동장치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전반에 이용할 수 있는 배터리 공유시스템 구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별도의 충전시간이 필요없고 기존 제품들보다 교체도 간단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기술을 이용한 공유 배터리 스테이션 및 공유 자전거가 국내 최초로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에스아이셀은 국내 R&D개발 기업인 ㈜에임스, 현대자동차 사내스타트업인 ‘㈜포엔’과 함께 배터리 공유 시스템과 어플리케이션, 배터리 스테이션의 공유 멀티플렛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대규모 배터리 공유사업플랫폼을 완성하고 세계의 공유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혜선, 인스타에 마지막 인사→활동 재개 “안재현 저격ing”[종합]

    구혜선, 인스타에 마지막 인사→활동 재개 “안재현 저격ing”[종합]

    배우 안재현(33)과 이혼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배우 구혜선(35)이 다시 활발히 SNS 활동을 시작했다. “마지막 인사”를 한 지 이틀 만이다. 구혜선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눈물은 하트 모양’ 베스트셀러 42위로 상승. e북은 1위 입니다. 감사드려요”라는 글과 함께 베스트셀러 목록을 캡처해 올렸다. 또 “‘나는 너의 반려동물’ 오늘부터 예약 판매를하게 되었어요. 사랑하는 나의 가족. ‘감자.순대.군밤.쌈.망고.안주’와 함께한 시간들이 담긴 소중한 책입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려요”라며 새 책 홍보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안주가 돌아오길 기다리며...”라고 덧붙이며 안재현을 향한 저격을 이어갔다. 앞서 구혜선은 3일 인스타그램에 반려묘 ‘안주’의 사진과 함께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입니다. 밥 한 번, 똥 한 번 제대로 치워준 적 없던 이가 이혼 통보하고 데려가 버려서 이혼할 수 없습니다(결혼 전부터 제가 키웠습니다)”라고 안재현이 반려묘를 데리고 간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구혜선은 3일 오후에도 2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구혜선과 안재현이 작성한 메모로, 각자 ‘주의할 점’을 적었다. ‘안재현 주의할 점’에는 밖에서 술 마실 때 저녁 11시까지만 마시기, 인사불성 되지 말기, 고집 부리지 않기,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기, 벗은 옷은 제자리에 두기, 먹은 음식은 제때 치우기, 세탁물은 세탁실에 두기, 술 취해서 기분이 좋아도 소리 지르거나 손지검, 폭력 등 하지 않기, 집에 12시 안에는 들어오기, 고양이 화장실 7일에 한 번은 치우기, 말 조심 하기, 신발 정리하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반면 ‘구혜선 주의할 점’에는 ‘없음’이라는 글만 적혀있다. 이어 공개한 사진에는 구혜선, 안재현의 서명과 두 사람의 손으로 추정되는 손가락이 담겨 해당 메모가 두 사람이 함께 작성한 것임을 증명했다. 이러한 메모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짐작케 하고 있다. 특히 술 문제와 ‘손지검’ ‘폭력’이라는 단어도 언급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1일 “저는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출간을 앞두고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덕분에 꿈을 이룰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라며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SNS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틀 만에 활동을 재개한 것. 구혜선의 법률대리인은 “구혜선이 현재 준비 중인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발간을 끝으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성균관대에 복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 이듬해 5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달달한 신혼 생활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으나, 구혜선이 지난달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안재현과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이혼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구혜선은 “이혼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혜선이 공개한 안재현 결혼규칙, 충격인 이유 [SSEN이슈]

    구혜선이 공개한 안재현 결혼규칙, 충격인 이유 [SSEN이슈]

    배우 구혜선이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 남편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구혜선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구혜선과 안재현이 작성한 메모로, 각자 ‘주의할 점’을 적었다. ‘안재현 주의할 점’에는 밖에서 술 마실 때 저녁 11시까지만 마시기, 인사불성 되지 말기, 고집 부리지 않기,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기, 벗은 옷은 제자리에 두기, 먹은 음식은 제때 치우기, 세탁물은 세탁실에 두기, 술 취해서 기분이 좋아도 소리 지르거나 손지검, 폭력 등 하지 않기, 집에 12시 안에는 들어오기, 고양이 화장실 7일에 한 번은 치우기, 말 조심 하기, 신발 정리하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반면 ‘구혜선 주의할 점’에는 ‘없음’이라는 글만 적혀있다. 이어 공개한 사진에는 구혜선, 안재현의 서명과 두 사람의 손으로 추정되는 손가락이 담겨 해당 메모가 두 사람이 함께 작성한 것임을 증명했다. 이러한 메모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짐작케 하고 있다. 특히 술 문제와 ‘손지검’ ‘폭력’이라는 단어도 언급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이날 구혜선은 반려묘 ‘안주’의 사진과 함께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입니다. 밥 한 번, 똥 한 번 제대로 치워준 적 없던 이가 이혼 통보하고 데려가 버려서 이혼할 수 없습니다(결혼 전부터 제가 키웠습니다)”라고 안재현이 반려묘를 데리고 간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 이듬해 5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tvN ‘신혼일기’에서 달달한 일상을 공개하며 잉꼬부부로 부러움을 샀으나, 구혜선은 지난달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라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안재현과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이혼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구혜선은 “이혼할 의사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이후 SNS 활동을 계속 하던 구혜선은 지난 1일 “마지막 인사를 한다”고 전했다. 구혜선의 법률대리인은 “구혜선이 현재 준비 중인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발간을 끝으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성균관대에 복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9살 계집아이의 고함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9살 계집아이의 고함

    화곡동 구도로에서는 한 달에도 두어 군데 가게가 문을 아주 닫고, 두어 군데 가게가 문을 새로 연다. 서민들이 적은 돈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 비교적 월세가 싼 이 구도로가 적격인 모양이다. 분식집, 호프집은 물론 이제는 거의 사라진 컴퓨터 수리점, 코딱지만 한 크기의 옷집, 원색적인 간판의 무한 리필 고깃집, 이전 세입자의 간판만 바꾼 세탁소, 편의점 등 종류도 많고 크기도 다양한 ‘생계’(生計)가 폐업하고 신장개업을 한다. 한두 달도 못 버티고 문을 닫는 가게가 있는가 하면 10년 넘게 행복하게 장사를 하는 가게도 있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지만 어떤 가게든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망할 집인지 아닌지 알게 된다. 특히 식당의 경우 나오는 반찬을 보면서 폐망과 번창을 점쳐 본다. 갓 버무린 색깔 좋은 겉절이가 나오는 식당은 오래 버티지만, 퉁퉁 부은 콩자반에 익을 대로 익은 우중충한 색깔의 사다 쓰는 김치가 나오는 식당은 곧 망한다. 흔한 말로 다 장사하기 나름이다. 주말 오후 구도로를 하릴없이 걷다가 식탁이 두 개뿐인, 동굴처럼 좁은 분식집에 들어가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있었다. 옆 식탁 아가씨가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데 보니 내가 좋아하는 반찬 한 가지가 따로 더 놓여 있었다. 젓가락도 대지 않은 듯하여 주인아주머니 몰래 끌어와서 젓가락을 막 대었다. 그때, 식당 구석에서 태블릿피시로 게임을 하고 있던 초등학교 1~2학년쯤 돼 보이는 계집아이가 벌떡 일어나 “안 돼요, 그거 먹으면 할머니께 혼나요” 하고 아주 크게 나무라듯 소리쳤다. 무안하고 부끄러워 얼른 반찬을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작은 목소리로 “왜 소리 지르고 그러니? 아저씨 부끄럽잖아” 하고 속삭였다. 계집아이는 “남이 먹던 건 다 버려요. 내가 하나 갖다 줄게요.” 그러고는 콧구멍만 한 주방으로 들어가 할머니, 할머니, 어쩌고 하며 주인아주머니께 나의 거지 행각을 일러바쳤다. 잠시 뒤 부처 같은 얼굴을 한 주인아주머니가 미소를 가득 머금고 방금 만든 듯한, 빛깔 곱고 윤이 나는 가지볶음을 밥보다도 많게 한 사발 내왔다. 순간 속으로 버릇처럼 또 점을 쳤다. 이 가게는 망하려 아무리 노력해도 망할 수 없는 가게로구나. 앞으로 이 가게에서 다시는 옆 테이블 것 주워 먹지 말자고 다짐하며 고개를 푹 숙이고 밥을 먹었다. 밥 먹는 동안, 아니 가지볶음을 다 먹는 동안 아이는 부모가 자식 밥 먹는 것 보듯이 나를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한 숟갈 한 숟갈 최대한 정성스럽게 밥과 반찬을 먹어야 했다. 밥을 양보다 두 배는 먹었다. 종일 남산만 하게 튀어나온 배를 쓸며 땡볕 아래 걸어다녔다. 며칠 굶어도 배고프지 않을 것 같았다. 하기야 주인아주머니의 넉넉한 미소와 아이의 염려와 관심까지 다 먹었으니. 만리타관 서울 천지 어디에 이만한 부끄러움과 이만한 행복이 있으랴. 내가 임금이었다면 아이에게 ‘네가 스무 살이 넘으면 이 번호로 전화를 하거라. 내 너와 결혼하리라’ 하는 쪽지를 남기고 나왔을 텐데, 생각해 보니 나는 임금도 뭣도 아니었고 거지급 시인이었다. 오래 전 쓴 졸시 ‘한 끼’를 읊으며 서울 하늘을 아득히 올려다보았다. 무릎이 많이도 튀어나온 때에 전 바지의 사내가 마른 명태 같은 팔로 몸의 추위를 감싸고 표정 없이 걷다가 시장 입구 버려진 사과 앞에 멈추어 선다 산발한 머리를 들어 사방을 한번 둘러보더니 발가락이 삐져나온 시커먼 운동화 발로 슬쩍슬쩍 사과를 굴려 구석으로 몰고 간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