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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범계 “장관 되면 바로 동부구치소 가겠다”

    박범계 “장관 되면 바로 동부구치소 가겠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교정시설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장관으로 임명되면 바로 동부구치소에 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25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교정 분야 과제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질의에 “장관에 임명되지마자 동부구치소에 가서 경청의 시간을 갖겠다”며 “조사하겠다는 차원은 아니고 특별히 동부구치소에서 2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한 이유와 밀집도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백 의원은 “법사위에서 과밀 수용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는데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도소를 더 확장해야 하는데 각 지역에서 ‘님비(NIMBY)’ 시설로 기피하는 바람에 성과도 못 내고 있다. 장관이 되면 이런 부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수용시설의 과밀화 문제는 조금 나아졌지만 국제 기준에 의하면 상당한 위반이 있다”며 “아까 ‘님비’ 이야기도 나왔는데 특별법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말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해 12월18일부터 전수검사를 실시해 10차 전수검사까지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했다. 지난 20일 11차 전수검사에서 처음으로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12차 전수검사에서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부무는 오는 26일 동부구치소 직원 490명, 수용자 490명을 대상으로 13차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구치소도 이날 직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 확진자는 총 1264명이다. 격리자는 직원 20명, 수용자 595명 등 총 615명이다. 격리해제자는 직원 34명, 수용자 475명 등 509명이다. 출소자는 140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군기 용인시장 “친환경 경제자족도시 실현 한발 더 나아갈 것”

    백군기 용인시장 “친환경 경제자족도시 실현 한발 더 나아갈 것”

    백군기 용인시장은 25일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와 창업기반 강화를 통해 침체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신년 언론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고,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변화를 선도해 친환경 경제자족도시 실현을 본격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인시는 올해 ▲경제적 자족도시 실현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도시 ▲사람 중심의 도시기반 확충 ▲배움과 문화의 향연 등 5가지 부문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시장은 올 하반기 경기용인반도체클러스터 착공에 따라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반도체 관련 우수기업을 유치해 ‘반도체 협력업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일대에는 제2용인테크노밸리를 비롯해 20여 개 일반·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일대에는 국내 최초로 에너지자립 및 탄소배출 제로 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백 시장은 이어 벤처창업 투자펀드 조성, 비대면 취업 지원프로그램 확대 운영, 경기도 공공배달앱(배달특급) 도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3기 신도시에 포함된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올해 토지보상에 착수해 2023년 1월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이곳에 4차 산업을 선도할 우수 기업을 다수 유치하고 첨단경제, 교통,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도 마련됐다. 창업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디지털산업진흥원을 산업진흥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용인벤처창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지역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아울러 시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시비 113억원을 포함해 총 1167억원을 투입해 20만평 규모의 (가칭) 용인 센트럴파크를 조성한다.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부지의 평지형 도심공원을 비롯해 포곡 경안천도시숲, 모현 갈담생태숲, 운학?호동 수변생태녹지, 유방동녹색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안천을 중심으로 대규모 녹지축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진행이 더뎠던 이동저수지 환경생태공원, 기흥저수지 공원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친환경 탄천길을 비롯해 경안천에서 용담저수지, 청미천을 거쳐 안성으로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도 개설한다. 백 시장은 “오랜 염원이었던 특례시 실현을 동력 삼아 더 나은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준광역시급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꼭 필요한 특례를 확보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0년 전 꿈에서 본 번호로…” 加 실직 여성, 520억원 복권 당첨

    “20년 전 꿈에서 본 번호로…” 加 실직 여성, 520억원 복권 당첨

    코로나19로 실직한 한 중년 여성이 우리 돈으로 무려 520억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됐다. 특히 이 여성은 20년 전 남편이 꿈에서 본 번호를 기입해 대박을 터뜨리는 행운을 얻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딩 프라바투돔(57)가 6000만 캐나다달러 복권에 당첨됐다고 보도했다. 프라바투돔는 "20년 전 남편의 꿈에서 본 번호를 지금까지 사용해왔다"면서 "복권 당첨이라는 믿기힘든 행운이 내게도 찾아왔다"며 기뻐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오스 이민자 출신인 프라바투돔는 1980년 14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바다를 건너 캐나다 땅에 정착했다. 그로부터 40년 간 밑바닥 노동자로 일해오며 두명의 자식을 힘겹게 키운 프라바투돔는 그러나 지난해 봄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일자리를 잃었다. 그에게 일생일대의 행운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연말, 20년 간 매주 구매해 온 온타리오 주 복권에 당첨되면서다. 프라바투돔는 "지난 40년 간 가족을 위해 닥치는대로 일을 해왔다"면서 "이민자로서 대박 복권 당첨은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로 왔을 때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여행을 한 적이 없다"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는대로 당첨금으로 유럽, 하와이 등을 여행하며 세상을 보고싶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등산복 입고 우주여행…이번엔 우주로 떠난 화제의 ‘샌더스 밈’

    등산복 입고 우주여행…이번엔 우주로 떠난 화제의 ‘샌더스 밈’

    미국의 각계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두툼한 등산복 파커 차림에 손뜨개 장갑을 낀 채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버니 샌더스 의원(79)의 모습은 수많은 온라인 합성사진인 ‘밈'(meme)을 탄생시켰다. 밈(meme)이란 어떤 대상이 모방, 복제를 거쳐 사람들에게 전달되면서 그만의 독특한 생명력을 지니게 되는 그 무언가를 일컫는 말이다. 영국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펴낸 ‘이기적 유전자’에 처음 등장한 용어로, 그는 “문화 전달 혹은 모방의 단위라는 개념을 담은 새로운 복제자(문화 유전자)의 이름”이라고 정의했다.다소 뚱한 표정으로 취임식장에 앉아 있는 모습의 샌더스의 밈은 전 세계적으로 파생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영미권 네티즌들은 그가 다리를 꼬고 앉은 모습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만들어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는데, 그 범위가 지구 행성을 벗어나 우주에까지 이르고 있어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만들고 있다. 한 밈에서 샌더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잠시 들른 후 토성으로의 우주여행을 떠난 것으로 설정된다. 물론 샌더스는 지구를 떠나지는 않았지만, 두툼한 파커와 털장갑을 낀 그의 생뚱맞은 모습은 수많은 우주 마니아를 자극시켜 그를 달과 화성, 국제우주정거장 등, 우주의 곳곳으로 데리고 가게했다. 심지어 블랙홀과 ‘스타워즈’, ‘스타트랙’에까지 그를 등장시킨다.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바이든에게 패한 샌더스는 선거에서 당선되면 UFO에 대한 정부의 비밀 정보를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취임식장에서의 의상이 화제가 된 후 샌더스는 TV 토크쇼에 출연해 “버몬트에서는 따뜻하게 입는다. 추위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패션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따뜻하게 있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죽음 앞둔 어머니, 피붙이들과 연락 됐어요. 코마 상태지만요”

    “죽음 앞둔 어머니, 피붙이들과 연락 됐어요. 코마 상태지만요”

    사흘 밖에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와 한국의 외삼촌들, 이모가 연락만이라도 닿아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길 바랐던 한국계 미국 공군 예비역 이사벨레 현 두샤르메의 소원이 이뤄졌다. 온라인에 애달픈 사연을 올린 지 사흘 만의 일이었다. 다만 어머니는 이미 의학적으로 유도된 코마 상태에 빠져 오빠, 남동생, 여동생과 한마디 말도 주고받지 못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살고 이는 이사벨레의 어머니 현추 두샤르메(51·한국 이름 황현주-한국의 조카가 이렇게 바로잡았다)는 지난해 성탄절에 자동차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1989년 미국으로 이민 온 뒤에도 피붙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2010년대 초반 연락이 끊겼다. 집을 갑자기 비우게 돼 혼란 상태에서 짐을 싸다 그만 형제자매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잃어버렸다. 어머니는 형제들의 연락처를 알아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소용이 없어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그러다 변을 당해 다시는 피붙이들의 얼굴을 볼 수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이사벨레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어머니와 외삼촌들, 이모, 외조부, 외조모, 사촌들의 오래 전 사진을 올려 애타게 찾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이사벨레는 트위터에 일련의 글과 동영상 채팅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여러분이 해냈다. 그들을 찾았다. 비디오 채팅을 하면서 비로소 완전한 가족이 됐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말로 다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글을 올린 다음날부터 사방에서 수천 통의 반응이 쏟아졌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해 5만 1000회 리트윗됐다.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인 아미들이 이사벨레의 트윗을 한글로 옮겨주고 아시아 전역에 퍼뜨려줬다. 그의 호소를 담은 해시태그 #현을돕자(HelpForHyon)가 유행했다. 서울의 가족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영화제작자 에런 스튜어드 안은 “며칠 만에 우리는 그들이 가장 간절했을 때 이 가족을 한 데 묶는 데 도움을 제공했다”면서 (한국의) 사촌도 몇년이나 끈질기게 미국 친척을 찾는 데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사벨레는 20일 성조지 인터뷰를 통해 “우리 가족은 우리 얘기를 공유하고 댓글을 달고 우리에게 손을 뻗치고 우리를 위해 기도해준 한 분 한 분에게 대단한 감사를 드린다. (우리 어머니가) 자신을 둘러싸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대단히 놀라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벨레가 마침내 외삼촌 등을 찾은 사실을 처음 보도한 성조지 인터뷰가 20일 소개됐고 다음날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가 보도했는데 이를 파악하지 못해 닷새 만에야 알리는 건 기자의 게으름 탓이다. 당초 한국시간으로 지난 17일 기자가 처음 보도했을 때는 사람을 찾기 위해 황현주 씨의 오빠와 남동생, 여동생, 부모의 나이, 이름, 경력, 거주지 정보, 사진 등을 소상히 소개했지만 이번에는 본인들이 원치 않을 수 있겠다 싶어 밝히지 않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담임 주먹으로 때린 초등생, 징계받고 소송냈다 패소

    담임 주먹으로 때린 초등생, 징계받고 소송냈다 패소

    담임교사를 향해 뛰어올라 입술을 주먹으로 때린 초등학생이 징계를 받은 뒤 학교장을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법원은 이 초등학생이 장애인이지만 교사를 폭행한 행위는 교권 침해에 해당해 합당한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9년 6월 경기 김포 모 초등학교에 다니던 A군은 담임교사 B씨의 입술을 주먹으로 때렸다. A군은 자기보다 키가 큰 B씨를 때리기 위해 ‘점프’를 한 뒤 주먹을 휘둘렀고, 많은 제자가 보는 앞에서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교사는 자괴감에 빠졌다. 자폐성 장애를 앓는 A군은 당시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B씨를 때렸으나 구체적인 폭행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교사 B씨는 사건 이후 A군이 장애 학생인 점을 고려해 곧바로 학교 교권보호위원회에 피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제자가 스스로 반성하고 행동을 바꾸길 기다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오히려 A군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게 되자 뒤늦게 학교 측에 사건 경위를 알렸다. 학교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A군의 당시 행위가 ‘상해와 폭행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어 학교 학생생활교육위원회는 같은 이유로 A군에게 특별교육 10시간을 받으라는 징계 처분을 했다. 징계가 내려지는 과정에서 A군은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가 이후 기존 학교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A군의 변호인은 소송 과정에서 “당시 흥분 상태에서 발버둥을 치다가 발생한 사고”라면서 “교원지위법 등이 규정한 형법상 상해나 폭행에 해당하지 않아 교권 침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설령 교권 침해라고 해도 죄질이 나쁜 게 아니어서 가벼운 사회 봉사활동으로 충분하다”면서 “특별교육은 재량권을 남용한 징계”라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특별교육 이수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아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면서 “A군은 이미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을 간 상태여서 특별교육을 강제할 방법도 없는데 (불필요한) 소송을 내고 있다”고 맞섰다. 인천지법 행정1-3부(부장 송각엽)는 A군이 김포 모 초등학교 교장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법원은 A군이 다시 예전 학교로 돌아갈 경우 특별교육을 이수해야 하므로 법률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당시 행위는 형법상 상해나 폭행에 해당하고 담임교사의 교육 활동을 침해한 것이 맞다며 징계 사유가 아니라는 A군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담임교사는 피해 상황과 관련해 일관적이고 구체적인 진술을 했고 목격자들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한다”며 “A군의 장애 상태나 (어린) 나이를 고려하더라도 단순히 발버둥 치다가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A군은 많은 학생이 보는 앞에서 주먹으로 담임교사의 입술을 때려 상해를 가했고 자신이나 부모가 피해 복구를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재량권의 범위를 넘어선 징계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우한 나이트클럽 ‘노마스크’ 성업중…전세계 1억명 확진 목전

    中 우한 나이트클럽 ‘노마스크’ 성업중…전세계 1억명 확진 목전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이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도로 통행량이 다시 늘었고, 나이트클럽도 성업 중이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도시 봉쇄 1주년을 맞은 우한의 현재를 조명했다. 중국 허베이성 우한 봉쇄 1주년을 이틀 앞둔 21일 젊은이들이 우한 시내 나이트클럽으로 집결했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유흥을 즐겼다. 화려한 조명 아래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에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우한의 일상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인적이 끊겼던 도로는 통행량이 늘었고, 쇼핑센터와 나이트클럽도 성업 중이다. BBC는 “과거 아픔을 잊은 우한 주민들이 평범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밖 세계가 확진자 1억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020년 1월 23일, 중국은 우한을 통째로 봉쇄했다. 모든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시키고, 우한과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도 막았다. 1100만 우한 시민은 지난해 4월 8일 0시를 기해 봉쇄명령이 해제되기 전까지 75일간 가택연금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그 사이 5만 명 넘는 환자가 발생했고, 38690명이 사망했다. 중국 위건위에 따르면 24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8만8991명, 사망자는 전날과 동일한 4635명이다. 중국 전체 사망자의 80%가 팬데믹 초기 우한에서 나온 셈이다. 일단 중국은 5월 중순 이후 우한에서 단 한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으며, 이는 체제 우수성에 따른 결과라고 선전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은폐 의혹이 여전한데도, 관련 영화로 우한의 극복과정을 미화시키기 바쁘다. ‘코로나19 중국 발원론’을 부정하고 관련 주장은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우한에서 코로나19 존재를 세상에 알린 고 리원량 의사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에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여론 통제를 실감할 수 있다. 이 때문일까. 21일 우한의 한 나이트클럽을 찾은 첸 치앙은 “중국 정부는 훌륭하다.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국민성도 최고다. 해외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이렇게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이 일상을 찾아가는 동안 전 세계는 확진자 1억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4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9930만 명 수준이다. 현 증가 추세라면 이번 주 초 1억 명에 이를 전망이다. 누적 사망자도 210만 명을 넘어섰다. 1918∼1919년 스페인 독감의 경우 당시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인 5억 명이 감염됐고, 5000만 명이 사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부구치소 직원 1명 추가 확진…교정시설 누적 1262명

    동부구치소 직원 1명 추가 확진…교정시설 누적 1262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또 확진자가 나왔다. 23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자가격리 중이던 동부구치소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 확진 인원은 총 1262명이다. 격리자는 직원 27명, 수용자 600명 등 총 627명이다. 격리해제자는 직원 25명, 수용자 466명 등 491명이다. 출소자는 144명이다. 동부구치소 직원 500여명과 수용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12차 전수검사는 이날 완료됐으며 결과는 24일 나올 예정이다. 동부구치소는 지난해 12월18일부터 전수검사를 해왔으며, 첫 전수검사 당시 추가 확진자 184명이 발생했다. 2차 검사에서는 297명 양성 판정을 받은 뒤 5차 검사에서 세자릿수 확진이 이어졌다. 지난 5일 6차 검사에서 70명 추가 확진자가 나온 뒤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지난 8차 전수검사 때부터 한 자릿수 확진자 발생을 기록했다. 10차 전수검사에선 1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11차 전수검사에서는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동부구치소 전수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아울러 이날 서울구치소 수용자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에서도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교정당국은 매주 교정시설 직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전수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국 딸 입학 취소”vs“정유라 때와 달라”…국민의힘, 부산대 방문(종합)

    “조국 딸 입학 취소”vs“정유라 때와 달라”…국민의힘, 부산대 방문(종합)

    국민의힘 “조민 진상조사·입학 취소 촉구”조국 딸 ‘입학 취소’ 입장 반복한 부산대“정유라 때와는 다르다” 국민의힘 청년자치기구 대표단이 22일 부산대를 항의 방문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와 부정 입학 의혹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 국민의힘 청년자치기구 청년의힘 대표 황보승희 의원과 대표부, 부산청년모바일정단 청년들은 부산대학교를 방문해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을 면담하고, 조국 딸 조모씨의 부정 입학 관련 진상조사 착수와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지난달 23일 조 전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받은 가운데 부산대가 법원 최종 판결이 끝난 뒤 입학 취소 여부를 심의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국민의힘이 즉시 취소를 주장하며 방문한 것이다. 황보 의원은 “이화여대는 정유라 사건 때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진상조사를 실시해 정유라 입학을 취소했고, 서울대는 교수의 딸이 엄마 제자가 작성한 논문으로 치의학전문대학원에 부정 입학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자마자 입학을 취소했다”면서 “부산대가 조모씨 부정 입학 진상조사를 착수하지 않는 것은 정의를 갈구하는 청년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 의원은 또 부산대가 최소한의 진상조사도 착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모씨의 최종 점수와 불합격자인 16등의 점수 차가 1.16점에 불과한 것을 보면, 조모씨가 7대 가짜 스펙으로 부정 입학한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부산대는 한마디로 정의, 책임, 사과가 없는 3무(無) 대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부총장 “조국 딸 사안, 정유라 때와는 다르다” 이날 박 부총장은 “정유라 사건은 교육부에서 감사 요청을 해서 청담고등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하는 바람에 (고졸이 아니기 때문에) 이화여대에도 자동으로 입학이 취소된 경우이고, 지금 이 학생의 대학 학력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이고, 다른 증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판단할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진상조사와 관련해서는 “당사자가 지금 소송을 통해 사실 여부를 가리고 있는 과정이고 거기에 의해 사실 여부가 확정되면 심의를 통해서 투명하고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게 전임 총장부터 이어온 부산대의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부산대는 또 형사 기소만 돼도 징계가 요청되는 공무원에 대한 행정절차와는 달리 학생의 신분 박탈은 중차대한 문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조국 딸의 의사국시 필기시험 응시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각하됐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이달 18일 차정인 부산대총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쌍둥이 형제와 결혼한 쌍둥이 자매, 임신도 나란히 “사촌이자 형제”

    쌍둥이 형제와 결혼한 쌍둥이 자매, 임신도 나란히 “사촌이자 형제”

    쌍둥이 형제와 결혼해 한집에 사는 쌍둥이 자매가 임신도 나란히 했다. 자매 중 한 명은 21일(현지시간)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데일리메일은 일란성 쌍둥이인 조시 살리어스, 제러미 살리어스(35) 형제와 브리타니 딘, 브리아나 딘(33) 자매가 동시에 임신했다고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트윈스버그에서는 1976년부터 매년 8월 전 세계 쌍둥이 수천 쌍이 집결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버지니아주 출신 쌍둥이 딘 자매와 테네시주 출신 쌍둥이 살리어스 형제도 2017년 8월 바로 이 축제에서 처음 만난 한눈에 반했다. 이후로 함께 데이트를 즐기던 네 사람은 살리어스 형제가 한날한시 같은 장소에서 딘 자매에게 동시에 청혼하면서 부부가 됐다.2018년 8월 쌍둥이 축제를 다시 찾은 일란성 쌍둥이 부부 두 쌍의 결혼식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똑같았다. 쌍둥이 형제는 턱시도를, 쌍둥이 자매는 웨딩드레스와 부케를 같은 걸로 맞췄다. 쌍둥이 축제에서 열린 결혼식이다 보니 신랑·신부는 물론 하객까지 모두 쌍둥이인 진풍경이 연출됐다. 유례없는 쌍둥이 가족을 이룬 네 사람은 동반 신혼여행 후 트윈스버그에 터를 잡고 한집에 살며 모든 삶의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를 넘나들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다.임신도 마찬가지다. 쌍둥이 자매는 결혼 3주년에 맞춰 나란히 임신했다. 지난해 8월 임신 소식을 전한 딘 자매는 “아기들은 서로 사촌지간이면서 동시에 유전적으로 완전한 형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21일 브리타니-조시 부부가 건강한 아들을 얻었다. 조시는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면서 “브리아나-제러미 부부의 아기도 얼른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촌지간이자 형제자매가 될 아기들은 네 명의 부모 사랑을 독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앞이 안보여” 어제자 발리 바닷속…플라스틱 쓰레기 가득 (영상)

    “앞이 안보여” 어제자 발리 바닷속…플라스틱 쓰레기 가득 (영상)

    인도네시아 발리의 해양폐기물 문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현지에서 쓰레기 수거작업 중인 사회적기업 ‘포오션’은 21일(현지시간) 발리 바닷속 상황을 공개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날 촬영한 6초짜리 짧은 동영상에서는 시야가 흐릿할 정도로 많은 양의 폐기물이 떠다니는 발리 바닷속을 확인할 수 있다. 비닐봉지부터 음료수 용기, 빨대 등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닷 속을 가득 메우고 있다. 포오션 측은 “인도네시아는 폐기물 처리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길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든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반입되는 쓰레기도 상당량”이라고 덧붙였다.인도네시아 발리섬은 우기마다 바다로 밀려드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다. 이달 초 꾸따, 르기안, 스미냑 해변에서 이틀간 수거한 쓰레기는 90t에 달했다. 하지만 몬순 기후 영향으로 강수량이 많아지면서, 치우기가 무섭게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일단 현지 폐기물 처리 기반이 열악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포오션 측 설명대로 쓰레기 관리 시스템이 미약하다 보니 폐기물 대부분이 적절한 처리 없이 그냥 버려진다. 2010년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 1270만t 중 129만t이 인도네시아발이었다.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미국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는 111만t 수준이었다. 2019년부터 비닐봉지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했음에도 바다 쓰레기는 매년 증가 추세다.우다야나대 해양과학센터 소장인 게데 헨드라완 박사는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인도네시아의 쓰레기 처리시스템”이라면서 “시스템을 손보기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와얀 코스테르발리 주지사도 “적절한 장비와 인적 자원을 갖춰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우기에는 24시간 내내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원인은 외부에 있다. 전 세계 폐기물 대부분을 수입하던 중국이 2018년 폐플라스틱 등 24종류의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갈 곳을 잃은 선진국 쓰레기는 동남아시아로 몰렸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중국의 쓰레기 수입 중단과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 반입 양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국제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연간 300만t 이상이 동남아 국가로 유입되고 있다. 재활용 명목으로 정식 절차를 밟아 동남아로 유입된 컨테이너 안에는 각종 쓰레기가 꽉 차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 쓰레기들은 매립장에 방치되거나 불법 소각돼 또 다른 환경으로 이어졌다. 소각 시 발생하는 유독성 매연 등 관련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에게 전가됐다.문제가 커지자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은 2019년부터 자국으로 밀반입된 쓰레기 컨테이너를 찾아내 반출국으로 돌려보내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9년 자카르타 인근과 수라바야, 바탐섬 항구에서 컨테이너들을 조사해 쓰레기 컨테이너 2000여 개를 적발해 순차적으로 돌려보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4개 선진국에서 반입된 유해 폐기물 컨테이너 107개를 압류해 순차적으로 반송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역시 동남아 쓰레기 수출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나라는 2018년 필리핀 민다나오섬으로 6500t 규모의 쓰레기 컨테이너를 불법 수출해 뭇매를 맞았다. 당시 한국-필리핀 합작기업이 합성 플라스틱 조각이라고 신고하고 수입했지만, 사용한 기저귀와 배터리, 전구, 전자제품, 의료폐기물 등 쓰레기가 다량 포함돼 곧바로 필리핀 당국에 압류됐다. 이후 필리핀 당국은 한국 정부에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라고 요구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대출금, 부동산 아닌 기업에 가야”…금융지주 회장 만나 K뉴딜 강조한 與

    “대출금, 부동산 아닌 기업에 가야”…금융지주 회장 만나 K뉴딜 강조한 與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22일 “전체 국내 여신의 55%가 부동산에 담겨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K뉴딜 관련 금융권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한국은행의 최신 통계를 보면 전체 국내 여신이 4000조쯤 되는데 2200조가 부동산 금융”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과 김병욱 정무위 민주당 간사, 유동수·홍성국 의원, 정부에서는 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 함께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수도권 전역에 공실률이 엄청나게 증가했고 임대료 수입도 줄어드는데 대형빌딩 가격은 최근 2년간 강남권에서는 35%, 여의도에서는 26% 올랐다”며 “아무리 낙관적으로 보려 해도 상당한 거품이 껴 있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이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유니콘 기업을 양성하는 일은 금융기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K유니콘 육성전략을 미국 등에서는 국회가 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이 하는 일”이라며 “누구보다 리스크 평가를 잘하고 투자하는 곳이 금융기관”이라고 밝혔다. 또 “현 정부의 남은 1년 4개월 안에 한국 경제가 선도경제로 갈 수 있는 기초를 다지려면 금융시장에서 민간 투자자금들이 얼마나 빨리 K뉴딜 주도 기업, 혁신기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에 펀드 형태 또는 개별 투자로 빨리 들어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K뉴딜 펀드 등 3가지 펀드에 어떻게 하면 돈이 더 잘 들어갈 수 있는지 인센티브를 수립해 잘 추진하고 부동산에 대한 철저한 가이드라인 설정 이 두 가지가 같이 돼야 임기 내 한국판 뉴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에서 금융권 관계자들은 국내외 자금이 상업용 부동산에 몰리면서 과열됐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 은행연합회는 “금융권도 오피스 빌딩에 대한 대출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의견을 함께 했다”며 “필요하다면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부동산금융에 대한 위험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다만 K뉴딜 등에 효율적으로 금융 지원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파일럿 사업 도입 등 보다 구체적인 사업 발굴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연합회는 “정부에서 뉴딜 사업의 위험을 일정 부분 부담해 리스크를 줄이고 세제혜택, 자기자본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민간자금이 보다 활발히 투자되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범죄 피해자가 꼭 알아야 하는 수사권 조정/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범죄 피해자가 꼭 알아야 하는 수사권 조정/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범죄 피해를 예상할 수 있을까. 사람의 힘과 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아닐까. 그렇기에 범죄 피해를 당하면 앞이 캄캄해진다. 수사기관에 가해자를 처벌해 달라고 말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다. 수사나 재판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1월 1일부터 검경 수사권이 조정됐다. 수사권 조정이란 검찰과 경찰의 관계를 ‘수직적 관계’에서 ‘상호·협력적 관계’로 재정립해 경찰이 1차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갖도록 조정된 것을 말한다. 어렵고 복잡한 수사권 조정의 내용 중 피해자가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을 살펴보자. 첫째, “고소는 경찰서에 하세요”. 지난해까지는 고소장을 가까운 경찰서나 검찰청 어디에나 접수시킬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경찰서에 가서 고소장을 내야 한다. 이제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는 부패범죄, 경제범죄,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등 몇 개뿐이고 대부분의 사건은 경찰이 1차 수사권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검찰청에서 고소장을 반려할 가능성이 있으니 괜히 두 번 걸음하지 않도록 고소장을 내려면 경찰서에 가자. 둘째, “꼭 이의신청하세요”. 경찰이 수사하는 사건은 지난해까지는 모두 검찰에 송치해야 했다. 검사는 송치된 사건들을 살펴보고 기소 또는 불기소 결정을 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경찰이 수사종결권을 가지니 ‘불송치 결정’을 하면 검찰에 그 사건을 송치하지 않는다. 불송치 결정 이유는 ‘혐의 없음’, ‘죄가 안 됨’, ‘공소권 없음’, ‘각하’ 이렇게 4개가 있다. 피해자에게는 불송치 이유서도 보내 준다. 그 이유도 꼭 읽어 보자. 납득이 안 가면 반드시 이의신청을 하자. 불송치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사건은 검찰로 송치된다. 이의신청은 고소인·고발인·피해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피해자가 사망한 경우 배우자·직계친족·형제자매 포함)이 할 수 있다. 그러나 가해자에게 말 한마디 못할 정도로 마음이 오그라든 피해자이거나, 장애가 있어서, 나이가 어려서, 배우지 못해서, 가난해서, 또는 수사 과정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이의신청을 할 여력이 없는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불송치 결정은 그런 피해자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으므로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게 적극적으로 이의신청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옆에서 조력해 주자. 셋째, “가해자의 석방에 대비하세요”. 법관이 발부한 영장으로 체포된 가해자를 석방하려면 지난해까지는 검사의 지휘를 받아야 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보복할 우려가 있거나 죄질이 불량하면 검사가 구속영장을 청구해 구속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가해자의 석방은 경찰의 재량이다. 현행범 체포나 긴급체포도 마찬가지다. 가해자 석방이 쉬워지면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주취폭력, 가정폭력, 교제폭력과 같이 피해자가 보복당할 우려가 높은 사건에서 피해자의 안전이다. 경찰이 가해자를 석방하더라도 별도로 피해자에게 통지하는 제도는 없다. 언제 가해자가 석방될지 알 수 없으니 체포됐다고 안심하지 말고 상황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넷째, “내사종결되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우리나라는 1년에 약 170만건의 범죄를 처리한다. 그중 고소나 고발된 사건은 30만건이 조금 넘는데, 고소나 고발 없이 피해자의 신고에 의한 사건은 그 두 배가 넘는 65만건 정도다. 상황이 이러하니 항상 수사기관은 쏟아지는 사건에 허덕인다. 그래서 소위 ‘딱 봐도 각이 안 나올’ 사건을 경찰이 내사종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해까지는 내사종결된 사건을 검찰이 입건지휘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경찰이 내사종결한 사건은 검찰이 접근할 수 없다. 기왕 용기를 내서 사건을 알렸다면 가해자가 마땅한 벌을 받을 수 있도록 증거 제출과 진술을 적극적으로 해서 내사종결로 허무하게 사건이 끝나지 않도록 하자. 증거도 없고 진술도 불가능한 상황에 있는 피해자를 알게 됐다면 수사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조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사권 조정이라는 큰 걸음을 이제 막 디뎠다. 갑작스럽게 범죄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소중한 권리도 피의자의 권리만큼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 방향으로 이 제도가 잘 정착하도록 응원하고 감시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 ‘잡놈’들이 지배하는 세상… 한국, 너도 벗어날 기회야

    ‘잡놈’들이 지배하는 세상… 한국, 너도 벗어날 기회야

    자격 없는 부도덕한 지도자의 통치 국가엘리트 탈 쓴 황금만능주의 물든 권력층美도 한 명의 ‘특출난 잡놈’ 사라졌다고모든 것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아‘질 나쁜 지배층’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선이성적인 상식·품격 갖춘 시민들이 필요20일(현지시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본 미국인들과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지었을 것이다. 이제 미국이 ‘정상’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안도하는가 하면 또 다른 편에선 머지않아 다시 제2, 제3의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올 거라며 냉소를 보냈을 수도 있다. 이날만큼은 잠시 평온해 보였지만, 지난 4년간 미국을 ‘카키스토크라시’(kakistocracy)의 표본으로 만든 혼돈의 정치가 쉬이 가라앉을 수 있을까. 새책 ‘카키스토크라시’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어쩌다 대통령의 선동으로 의회 점거와 폭동까지 맞게 됐는지 미국 내부의 ‘기저질환’들을 돌아본다. 책의 부제이기도 한 ‘잡놈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논한다. 카키스토크라시는 그리스어로 나쁘다는 뜻의 최상급 표현인 카키스토스와 지배를 뜻하는 크라티아의 합성어로 가장 어리석고 자격 없는 부도덕한 지도자들에 의해 통치되는 국가를 말한다. 도둑정치(클렙토크라시)나 바보들에 의한 정치(이디오크라시)를 뛰어넘어 가장 악덕하고 비양심적인 최악의 인간이 주도권을 잡아 보여 준 무능과 부정부패, 품격의 상실을 총망라하는 말이라고 저자는 설명했다.비판은 매우 적나라하고 거침없다. 카키스토크라시를 이끄는 이들은 잡놈과 모리배, 소시오패스 등으로 부르고 특히 사회적 신분이나 계급을 떠나 마음과 몸가짐이 매우 천박한 사람을 ‘잡놈’으로 통칭한다. 엘리트와 부자, 권력층의 탈을 쓰고 있지만 사실은 황금만능주의에 매몰돼 오로지 돈으로 자신을 비롯한 모든 가치를 결정하고 탐욕과 부도덕을 당당하게 해내는 부류다. 애초 국가엔 소수 ‘잡놈’들이 더욱 굳게 뿌리내리고 그들만의 부와 권력이 대다수 보통 사람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불공정하고 조작된 제도가 만연해 있었다. 게다가 이들을 탄생시킨 제도들은 민주주의를 바탕에 두고 있고, 어리석고 부도덕한 지도자들을 뽑은 것은 다름 아닌 유권자들의 손이었다. “트럼피즘(트럼프에 열광하는 현상)의 저변에는 바로 의식이 잠든, 책임감도 공동체 의식도 없이 자아도취의 진공 속에서 떠다니는 잡놈화된 대중이 있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이전에도 ‘꼭두각시’ 워런 하딩, 비호감 ‘잡범형’ 리처드 닉슨, 신자유주의 ‘얼굴마담’ 로널드 레이건, 영혼 없는 야욕가 빌 클린턴을 ‘나쁜 대통령’으로 거론하며 이들을 권력자로 만든 사회 구조와 대중의 의식을 함께 비판한다. 따라서 트럼프 같은 한 명의 ‘특출난 잡놈’이 사라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경고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뒤 이민을 떠나 45년간 미국 뉴욕에서 살며 마음의 고향인 한국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응원하고 있다는 저자는 한국이야말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다.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이 지금 미국이 겪고 있는 위기를 반면교사로 삼느냐, 아니면 끝까지 범국가적 미국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미국의 전철을 그대로 밟느냐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질 나쁜 지배층’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선 무엇보다 이성적인 상식과 품격이 있는 시민이 필요하다며 경제지상주의가 아닌 인문학이 중심이 된 교육제도에 대한 강조도 덧붙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기재부 나라냐” 질책한 丁총리… 자영업 손실보상 법제화 지시

    “기재부 나라냐” 질책한 丁총리… 자영업 손실보상 법제화 지시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기획재정부에 경고장을 날리며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를 공개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기재부 등 관계부처는 국회와 지혜를 모아 법적 제도 개선에 나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손실보상과 관련해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정 총리가 대통령과의 공감대 속에서 손실보상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김 차관이 제도화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셈이다. 정 총리는 당시 김 차관의 발언을 보고받은 뒤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는 취지로 말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정 총리는 이후 방송에 나와서도 “개혁 과정에는 항상 반대세력도 있고 저항세력도 있다”며 기재부를 ‘개혁 저항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김 차관은 이날 국가경제자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정 총리가 지시한 대로 국회 논의 준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더불어민주당도 정 총리 구상에 힘을 실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방송에 나와 “정부의 방역 지침에 협조해 손해 본 식당이나 헬스클럽 손실보상에 당정이 합의를 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당국은 엄두가 잘 안 나겠지만 정부의 정책으로 손해 본 데 대해선 보상하는 게 옳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정부와 보상 근거 규정, 안정적 보상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입법 추진을 예고했다. 국민의힘도 손실보상에 동의해 이르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입법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법제화를 하지 않더라도 정부가 재정을 통해 보전하는 방법 등은 얼마든지 있다”며 “결국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해졌고, 정부가 본예산 예측을 제대로 못한 데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재원 마련이다.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발의를 예고한 특별법은 집합금지업종에 손실매출액의 70%, 영업제한은 60%를 보상하는 데 월 24조 7000억원이 필요하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의 집합금지업종에 최저임금과 임차료 전액 지원, 영업제한 20% 보상법은 매달 1조 2370억원이 필요하다. 땜질식으로 대상과 규모가 정해졌던 1~3차 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재원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하다. 여권의 ‘제3 후보’로 꼽히는 정 총리가 손실보상제를 전국민재난지원금(이재명 경기지사)과 이익공유제(이낙연 민주당 대표)처럼 대표 정책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정 총리 말씀대로 대한민국은 기재부의 나라가 아니며 국가의 권력과 예산은 국민의 것”이라고 반색했다.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투’ 추행 재연했다 해임된 여교수, 벌금형…男교수는 복직

    ‘미투’ 추행 재연했다 해임된 여교수, 벌금형…男교수는 복직

    강제추행으로 벌금형을 받은 남자 교수의 추행 행위를 제자에게 재연한 여자 교수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대 무용학과 교수 A(65·여)씨는 2018년 4월 자신의 교수실에서 학생 B씨와 면담을 하던 중 “일어서서 ‘발 1번’ 해봐라. 남자 교수가 손을 이렇게 넣으면 되겠냐”고 말하면서 학생의 허벅지 사이를 수초간 만진 혐의를 받았다. 또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무용학과의 남자 교수의 교습법을 추행이라고 말하며 이를 재연하는 행위였다. A 교수가 언급한 남자 교수는 당시 ‘미투’ 폭로에 따른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벌금 200만원이 선고됐다. A 교수는 같은 달 학생 50~60명이 모인 발레실에서도 평소 남자 교수를 지지하던 학생 C씨의 사타구니를 손끝으로 찌르며 “이거 추행했다고 고발해라. 수업시간에 하는 건 아니라며, 너희들이 아니라고 해서 지금 하는 거야. 이거 만지는 거 추행 아니다”라고 말한 행위로도 강제추행 혐의를 받았다. 창원지법 형사1부(부장 최복규)는 재판에 넘겨진 A 교수의 항소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 교수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학생 B씨에 대한 강제추행 부분은 대화내용과 목격자 진술을 확인해 허벅지에 손을 집어넣은 것이 확인되며, 성적 만족을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개념에서 추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반면 발레실에서 이뤄진 학생 C씨에 대한 강제추행은 학생들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손을 뻗은 사실은 있지만, 신체를 찔렀다는 부분은 인정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강제추행 과정에서 학생은 교수인 피고인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가 성적 만족감을 얻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하면서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A 교수는 이 사안으로 징계위에 회부돼 해임됐으며, 남자 교수는 정직 1개월을 받아 정직을 마치고 현재 교수로 근무 중에 있다. 창원대 관계자는 “항소심에서 벌금 50만원을 받은 A교수는 해임, 벌금 200만원을 받은 남자 교수는 정직 후 복직한 것은 결과론적이다”면서 “당시 징계위를 통해 징계를 결정해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를 닮은 듯 처연한 거리… 하이얀 위로가 나빌레라

    그를 닮은 듯 처연한 거리… 하이얀 위로가 나빌레라

    ‘하얀 나비’ 광주 김정호 거리를 가다 광주광역시에 ‘김정호 거리’가 조성된다는 신문 기사를 접했다. 2019년 6월의 일이다. 손가락 꼽아 가며 기다렸던 완공 소식은 지난해 11월 들려왔다. 서울의 ‘배호 길(道)’, 대구의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광주가 고향인 김정호는 1970~1980년대를 풍미했던 싱어송라이터다. 젊은이들에겐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배우 심은경이 불렀던 ‘하얀 나비’의 원작자라고 해야 더 알기 쉬울 법하다. 그는 ‘음유시인’이라 불릴 만큼 서정적인 노랫말과 비장미 가득한 목소리로 당시를 살아내던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안겨 줬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광주와 전남 담양 여기저기를 쏘다녔다. 각각 ‘육신의 탯자리’와 ‘음악의 탯자리’였던 곳이다. 정열적으로 활동하던 당시처럼, 지금도 그는 여전히 아웃사이더였다. 그를 추모하는 공간들이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구석지고 쓸쓸하던지. 코로나19 탓에 소외되고 덜 알려진 곳들을 찾아가는 발걸음들이 늘고 있다던데, 김정호 추모 공간 역시 그런 점에서 각별히 보듬어야 할 공간인 듯했다.담양과 광주를 찾던 날, 눈이 펑펑 내렸다. 김정호(1952~1985·본명 조용호)의 부인 이영희의 생전 회고에 따르면 “남편이 돌아가던 날(11월 29일)에도 흰 눈이 펑펑 내렸다”고 한다. 그는 역시 화사한 호랑나비보다 어딘가 처연한 느낌의 하얀 나비가 어울리는 사내이지 싶다. 그를 뭐라 불러야 할까. 우리 음악계엔 그를 표현할 적당한 문구가 없다. ‘국악에 바탕을 둔 신고전주의 포크 음악의 창시자’ 정도가 맞을까? 담양의 명창 ‘이날치’가 소환되고 ‘범이 내려온다’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현재의 대중음악 지형에서조차 국악과 접목한 대중음악은 여전히 비주류다. 차갑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김정호는 스물한 살이던 1973년에 ‘이름 모를 소녀’로 데뷔했다. 그 이전에 포크 듀오 ‘사월과 오월’의 멤버로 잠깐 활동하긴 했지만, 음악계에선 솔로 데뷔를 공식 데뷔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한 그는 폐결핵으로 요절할 때까지 ‘하얀 나비’, ‘저 별과 달을’, ‘날이 갈수록’, ‘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당시 인기 남성 듀오였던 어니언스의 ‘작은새’와 ‘편지’, 투에이스(금과 은)가 히트시킨 ‘빗속을 둘이서’ 등 서정성 짙은 곡들도 그의 오선지에서 탄생했다. 김정호는 아주 강렬한 인상의 뮤지션이다. 갓 입학한 초등학생 시절,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하얀 나비’를 부르던 그를 ‘브라운관’(TV)을 통해 잠깐 본 게 전부였지만, 그 첫인상은 화인(火印)처럼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 아마 당대를 살아낸 이들 가운데 그의 음악적 문신이 새겨진 이들이 꽤 많을 것이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1세대 싱어송라이터였다. 얼추 60곡에 달하는 자신의 노래 대부분을 스스로 만들었다. 록에 국악을 접목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태지의 ‘하여가’(1993)류의 노래를 이미 20여년 전에 만들어 내고 있었다. ‘천재 뮤지션’이란 상찬이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다만 그를 포크의 범주에만 묶어 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몇몇 음악계 인사들은 “그의 음악이 동시대의 통기타 음악을 주도한 김민기의 음악세계와 달랐고 한대수나 송창식, 윤형주 등 포크 스타들의 지향점과도 달랐다”고 했다. 단지 그가 활동하던 시기가 포크의 시대였을 뿐이란 거다. 그의 음악 밑바닥엔 당시를 살아냈던 세대들의 서글픈 달관, 정한 같은 것이 깔려 있다. 그는 이를 아리랑과 국악에 가까운 음조로 풀어냈다. 포크의 신고전주의라 할까. 시인이자 문화비평가인 천세진은 그를 “미국 포크의 주류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한국 포크의 장을 연 한국적 포크의 창시자”라고 했다. 김정호가 활동하던 1970년대 당시 대중가요 시장은 트로트와 포크가 양분하고 있었다. 어른들은 트로트, 학생 등 젊은이들은 포크였다. 그런데 김정호의 노래는 달랐다. 포크 팬들은 물론 어른들의 감성까지 휘어잡았다. 김정호 헌정앨범을 기획, 제작한 최규성 음악평론가는 “그의 노래는 학생층만 선호했던 포크 음악을 온 국민이 공감하도록 대중화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호가 태어난 곳은 북구 북동이다. 그는 생가와 인접한 수창초등학교를 2학년까지 다닌 뒤 서울 교동초등학교로 전학 갔다. 그가 어린 시절에 즐겨 찾았을 공간들은 지금 나라를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그의 발자취를 따르다 보면 광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담양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이 튀어나온다. 광주시는 김정호가 남긴 문화자산을 도심 재생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정호 거리’에서 대인시장~예술의 거리~5·18민주광장~아시아문화전당을 거쳐 무등산까지 연결하는 문화벨트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수창초등학교와 북동성당 뒤 생가터 등으로 이어지는 1.3㎞를 ‘김정호 거리’로 조성한 건 그의 일환이다.‘김정호 거리’는 수창초등학교 뒤 담벼락에 붙어 있다. 정확히는 그의 동상과 조형물들이 조성된 ‘김정호 동산’과 ‘김정호 거리’가 합쳐진 공간이다. 김정호 동산은 작다. ‘중앙동산’이란 곳에 옹색하게 세들어 있는 모양새다. 곤궁했던 그의 삶과 판박이다. 동산 가운데엔 그의 동상이 있다. 다리를 꼬고 앉아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이다. 동상 주변엔 다양한 형태의 나비 모형과 ‘하얀 나비’ 악보로 만든 조형물, 그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음악상자 등이 설치됐다. 그의 생가터가 있는 북동성당 방향의 담벼락엔 다양한 벽화도 그렸다.생가터 바로 앞은 북동성당이다. 어린 김정호가 수시로 드나들었을 법한 공간이다. 지번은 북동 33번지. 분당 33과 3분의1 회전하는 레코드판 속도와 같은 지점에서 멈춘, 그의 33년여의 삶과 닮은 숫자다. 북동성당은 1938년 세워진 광주 최초의 성당이다. 5·18 등 역사의 고비마다 지역의 아픔을 보듬어 온 곳으로 유명하다. 2015년 3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5·18 시계탑,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5·18 항쟁 관련 기록물’이 보관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옛 가톨릭센터) 등을 지나면 ‘전일빌딩245’다. 벽면에 5·18 당시 총탄 흔적이 245개 남아 있다는 건물이다. 지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건물 옥상은 전망대 ‘전일마루’다. 옛 전남도청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압도적인 건물 규모가 인상적인 곳이다. 지면 아래에 세워진 것도 독특하다. 건물 안팎에서 열리는 전시 등도 볼만하지만, 건물만 둘러봐도 서너 시간은 훌쩍 지난다. 외부 시설이긴 해도 밤 10시까지만 출입할 수 있다.김정호 ‘음악의 탯자리’ 담양 광주가 ‘육신의 탯자리’라면 이웃한 담양은 ‘음악의 탯자리’라 해도 틀리지 않을 곳이다. 담양은 김정호의 외가다. 그가 가졌던 외가의 기억에 대해선 알려진 게 거의 없지만, 그의 음악적 바탕이 외가에서 생성된 건 분명해 보인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현대 판소리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명창 박동실이다. 이날치 등을 거쳐 내려온 남도 서편제의 법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김정호와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던 가수 하남석은 “(김)정호가 평소 어린 시절 이야기는 거의 안했는데, 자신의 외할아버지만큼은 ‘국악계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라고 불렀다”며 “우리나라 국악의 혼은 담양에 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 접했던 외가의 음악적 분위기가 그의 음악 세계 형성에 깊은 영향을 줬다는 의미일 터다. 어머니 박숙자(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는 박희숙이라 표기돼 있다) 역시 담양을 대표하는 소리꾼 중 한 명이다. 그가 이청준의 소설을 영화화한 ‘서편제’의 주인공인 ‘송화’의 실제 모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모도 명창이었고, 외가 쪽 아저씨 뻘인 박종선은 아쟁 산조를 체계화한 명인이다. 평소 “외가의 DNA가 나의 음악적 토양이었다”고 했다던 김정호의 말 이면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국악에 대한 그의 관심이 잘 녹아든 노래 중 하나는 ‘하얀 나비’다. 그는 이 노래를 통틀어 도레미솔라 다섯 음계만 썼다고 한다. 우리 가락에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궁상각치우’와 같은 음계다. 그가 의도했던 건지, 자신이 생전에 말했던 것처럼 “여지껏 음미했던 나만의 그 적은 테두리”가 무의식적으로 발현된 것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분명한 건 정통 국악에서 보면 장르의 변질일 수 있지만 대중음악계에서 보면 자생적인 새 음악의 탄생이었다는 것이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에 김정호 노래비가 세워진 건 이런 사연들 때문이다. 노래비는 2014년 완공됐다.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옆, 일부러 찾지 않으면 쉬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서 있다. 담양 군민들이 앞장 섰고, 유족들과 가수 하남석, 이필원, 백순진, 임창제, 홍민, 채은옥, 소리새 등 김정호와 인연이 깊은 가수들이 노래비 조성에 참여했다. 노래비 가운데엔 그의 동상이 앉아 있다. 광주에서처럼 다리를 꼬고 통기타를 치는 모습이다. 각진 턱 탓에 더 차갑게 느껴지는 입에선 금방이라도 ‘하얀 나비’ 노랫말이 울려나올 듯하다. ‘음 생각을 말아요 지나간 일들은/ 음 그리워 말아요 떠나갈 님인데/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 걸 서러워 말아요 음’ 광주의 ‘김정호 거리’는 아직 썰렁하다. 대중문화가 ‘과거의 시간’에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 전 고인이 된 가수를 ‘현재의 무대’로 불러오는 건 더더욱 쉽지 않을 터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의 김정호 노래비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가수를 추모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건 예산만으로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공간을 완성하는 건 시민들의 발걸음이다. 여럿의 온기가 모여야 추모 공간이 따스해지고, 주변에도 온기를 나눠줄 텐데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 남도의 혼을 가진 가수를 남도 스스로 너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거다. 추모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도 못했던 듯하다. 이제 김정호도, 그의 첫사랑이던 아내도 2019년에 가고 없다. 두 딸만 남았다. 원인이 무엇이었든, 앞으로 진행되는 사업들에선 유족들의 참여가 꼭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요계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도 절실하다. 평소 김정호와 친분이 있었던 가요계 인사들은 ‘김정호 거리’에 대해 적잖이 서운한 감정이 쌓여 있는 듯하다. 조성 과정에서 받은 소외감 때문이지 싶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김정호 거리’ 사업을 이끌어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요계 선후배 동료들의 참여는 활성화에 필수 자양분이다. 최규성 평론가는 “배호, 김광석 등과 달리 김정호는 팬덤이 두텁지 않은 편”이라며 “독특한 그의 음악세계가 후대에 이어지고 ‘김정호 거리’가 활성화 되려면 주민뿐 아니라 가요계 선후배들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규모의) 가요제를 만드는 게 필수”라고 충고했다. 아, 가수 하남석 소식 하나 더. 그가 최근 14집 앨범을 새로 냈다. 무려 8년간 공들인 앨범이다. 정규 앨범 제작을 꺼리는 요즘 풍토에 비춰보면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앨범 제목은 ‘황혼의 향기’다. 신곡 10곡에 자신의 히트곡 ‘밤에 떠난 여인’의 리메이크 버전 등 총 11곡을 담았다. 신곡은 모두 자작곡이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고 김용균을 추모하는 ‘천화’ 등 사회성 짙은 노래도 담겨 있다”며 은근하게 자부심을 드러냈다. 글 사진 광주·담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LG전자 등 4개사 경남에 3700여억원 투자…시험실·연구소·공장 건립

    LG전자 등 4개사 경남에 3700여억원 투자…시험실·연구소·공장 건립

    LG전자㈜ 등 4개 기업이 경남 창원시와 하동군 지역에 3711억원을 투자해 시험실·연구센터·공장을 짓는다. 이같은 투자로 모두 939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경남도는 LG전자㈜, 지엠비코리아㈜, 로만시스㈜, 경남큐에스에프㈜ 등 4개 기업과 창원시,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이 20일 경남도청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투자협약에 따르면 LG전자는 창원2공장 빈 땅에 500여억원을 들여 생활가전 통합 시험실을 건립해 연구인력 3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신제품 개발주기를 줄이고 품질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시험실을 건립한다. LG전자는 2017년 창원R&D센터 준공과 함께 창원1공장 친환경 스마트공장 전환도 추진해 2023년 완료하는 등 LG전자 창원사업장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핵심기지로 조성한다. 지엠비코리아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창원 국가산업단지안에 608억원을 들여 전기·수소차 부품분야 연구개발센터와 공장을 증설해 57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지엠비코리아는 정밀 자동차부품 및 친환경자동차(전기·수소) 부품을 생산하는 경남지역 외국인투자기업이다. 모기업은 일본 나라(奈良)현에 있는 지엠비 코퍼레이션이며 1979년 창원국가산업단지안에 한국GMB공업㈜를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한다. 경남도는 지엠비코리아의 이번 투자는 올해 경남 첫 외국인 투자이며, 외국인투자기업이 미처분이익잉여금을 국내에 재투자하는 경남지역 첫 사례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그동안 외국인투자기업은 이른바 ‘사내유보금’으로 불리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을 국내에 재투자해도 외국인 투자로 인정받지 못해 유보금 국내 재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으로 유보금 재투자도 외국인 투자로 인정돼 지엠비코리아가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로만시스는 창원 국가산업단지안에 2023년까지 1049억원을 들여 국내 전동차 생산 공장 및 완성차 시험선로를 구축해 702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로만시스는 철도차량 제작 및 주요부품 생산업체로 2018년 경남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계기로 도내 투자를 시작해 방글라데시와 폴란드, 호주 등에서 기관차와 트램, 전동차 등을 수주하고 서울시 9호선 전동차도 수주했다. 경남큐에스에프는 하동군 대송일반산업단지안에 2023년까지 1554억원을 투자해 LNG(액화천연가스) 냉열을 활용한 초저온급속동결 시스템 식품공장과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150명을 신규 고용한다. 경남큐에스에프는 에너지 완전자립형 초저온 콜드체인(식료품 냉동냉장 유통방식) 물류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도와 하동군에 따르면 경남큐에스에프는 그린뉴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도는 새해 4개 기업과의 투자협약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경남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윤상기 하동군수,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류재철 LG전자㈜ H&A사업 본부장, 장정식 로만시스㈜ 회장, 정세영 지엠비코리아㈜ 대표이사, 양원돈 경남큐에스에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경수 지사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가 경남의 어려운 경제를 활성화시켜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민주당 ‘규제혁신’ 본격 친기업 행보…“2월 국회서 반드시 성과”

    민주당 ‘규제혁신’ 본격 친기업 행보…“2월 국회서 반드시 성과”

    추진단장에 김태년 원내대표대한상의·민관정 회의 잇따라입법안 2월26일 통과 목표더불어민주당은 20일 규제혁신 입법과제를 검토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성과를 내겠다며 본격 친기업 행보에 나섰다. 공정경제 3법,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 등 재계가 반대하는 의제를 처리한만큼 경제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중도층 표심을 잡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선제적 규제 혁신을 위한 제1차회의에서 “규제혁신단을 중심으로 규제혁신 입법 과제를 선정해 2월 국회에서부터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당 규제혁신추진단 단장을 직접 맡으며 연일 규제완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도 “올해부터 규제 혁신의 한 축인 규제 샌드박스 실증과제 유효기간이 순차적으로 도래해 그만큼 법개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입법여부를 수시로 판단해 산업 전반에 혁신의 효과가 스며들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정부와 논의하고 있는 규제 혁신 분야로는 산업융합, 규제자유특구, 혁신금융, 스마트도시, ICT 융합분야 규제샌드박스 5법 개정안 등이다. 민주당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9월 국회에 입법을 건의한 27개 과제에 대한 검토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다음주부터 대한상의 간담회와 민관정 회의를 개최해 분야별 주요 입법리스트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추진단이 선정하는 규제개혁 입법 과제 등을 종합해 2월 26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미국이 돌아왔다”…바이든, 제46대 美대통령 취임(종합)

    “미국이 돌아왔다”…바이든, 제46대 美대통령 취임(종합)

    전염병·경기침체·분열 복합위기속 등판‘트럼프 美우선주의’ 폐기, 동맹복원 주안점미중 경쟁은 격화 예상코로나19 극복 등 국내현안 급선무첫날부터 행정명령 발동 등 신속 행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제46대 美대통령으로 바이든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바이든은 전임 행정부와 철저히 단절하며 미국 안팎의 새 질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제사회에도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낮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취임식을 한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국정 비전을 밝힌다. 임기 개시 시점은 헌법에 따라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다. 이날 취임식을 마치면 의사당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알링턴 국립묘지로 가 헌화하고, 군의 호위 속에 백악관으로 이동한다. 본래 대통령 취임식은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축제 같은 행사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무장 시위 우려까지 커지며 2만5000명의 주방위군이 지키는 군사작전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오찬, 퍼레이드, 무도회 등은 줄줄이 취소됐다. ‘트럼프 美우선주의’ 폐기하고 동맹 복원 주안점 바이든은 백악관에 입성하면 곧바로 10개가 넘는 행정명령이나 지시 등에 서명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 1순위로 꼽아온 그는 국제사회에서도 트럼프 시대와 차별화한 리더십을 선보이겠다고 별러 왔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미국의 위상 저하로 귀결됐다고 보고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기반으로 한 다자주의 부활, 동맹 복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말을 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을 상대로 벌인 각종 무역 갈등, 방위비 인상 압박이 상당 부분 해소되거나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한미동맹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바이든의 동맹 강조는 미국이 최대 경쟁자로 인식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이어서, 한국을 포함한 전통적 우방이 미중 갈등 소용돌이에서 제자리 찾기를 위한 고민에 빠져들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비핵화의 경우 바이든의 동맹 및 조율 중시가 한국에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지만, 트럼프의 하향식 대신 실무협상부터 시작하는 상향식 접근법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는 지켜볼 부분이다.코로나19 극복 등 국내현안 급선무 전 세계 감염자와 사망자 1위인 코로나19 극복, 보건 위기에서 초래된 극심한 경기침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분열 해소가 급선무다. 바이든 당선인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화합과 단결이 위기 극복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취임사도 통합에 방점을 둘 예정이다. 바이든은 취임 열흘간 수십 개의 행정명령 등을 발동해 위기의 급한 불을 끄고 ‘바이든 시대’의 청사진도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 초기 과제를 보면 100일간 마스크 착용, 검사·백신접종 확대, 경제적 구제책 등 코로나19 극복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올라와 있다. 또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이민정책 완화 등 트럼프의 대표 정책을 뒤집으며 차별화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석을 차지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인준 청문회를 통과한 각료 한 명 없이 출범하는 상황, 트럼프의 탄핵 심판으로 인한 탄핵 정국, 코로나19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개혁과제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 기류는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 정치력의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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